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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THE MIJUCHOSUN E*NEWS

민주주의 지킬

국제 정치행사 현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

무위원장 흉내를 내기로 유명한 중국계 정

치활동가 ‘하워드 X’가 독재자 풍자는 변 화를 위한 유용한 도구라는 소신을 밝혔

다.

하워드는 영국 매체 메트로가 19일 공개

한 인터뷰 기사에서 풍자와 코미디를 좋아

하는 사람으로서 김 위원장 흉내는 ‘이상

적인 직업’이라고 말했다.

40대 중반의 홍콩 출신 음악 프로듀서

인 하워드는 2018년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이 열

렸던 싱가포르에서 ‘가짜 정상회담’을 연

출하는 등 각종 정치행사와 시위에 모습을

드러내 온 유명 인사다.

그는 2011년에 처음 등장한 북한 후계자

를 보고 ‘자신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고,

이후 소셜미디어에 정장을 입고 찍은 사진

몇장을 올린 후 ‘가짜 김정은’으로서의 경 력을 쌓아왔다.

김정은 흉내가 직업이기는 하지만 단순

히 돈을 위한 활동은 아니다.

하워드는 풍자에는 민주주의 수호라는

대의가 있으며 변화를 추동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하워드는 “만약 내가 단지 피켓을 든 그

저 한 명의 시위자였다면, 나는 무시당하 고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것”이라 며 “그래서 나는 민주주의라는 대의에 시 선을 끌기 위해 이런 흉내내기를 쓰기로

했는데, 그것은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말 했다. 그러면서 “독재자들이 그토록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면서 “모 든 독재자는 놀림당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고 주장했다.

하워드는 또 공격적인 방식의 시위에는 많은 사람이 반감을 가지지만, 정치 사안 을 농담거리로 삼는다면 사람들은 본능적 으로 반응하고 시선을 떼지 않는다면서 “ 놀림당하는 사람들은 체면을 잃었다고 느

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시위자이자 정치활동가로서, 자신의 편을 하나로 모으고 싶을 뿐만 아 니라 독재 정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생각 을 바꾸고 싶기 때문에 이런

조지아 주재 한국대사관이 국경일 및

한국문화행사 기간에 맞춰 K-푸드와 한

국 전통주를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시식

행사를 열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대사관은 코트라(KOTRA) 트빌리시 무

역관 및 동포사회와 함께 지난 10월 30일

국경일 리셉션과 11월 1일 문화행사 ‘제13

회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연계해 ‘한국의

맛 : K-푸드·주류 전시회’를 개최했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외교단과 언론, 경제·문화

계 인사 등 1천1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는 복분자주 등 전통주를 비롯해

김, 라면, 인삼·홍삼 제품, 된장·고추장, 불

닭 소스, 즉석식품, 젤리류 등 한국 고유의

풍미를 담은 식품들이 전시됐다.

올해 6월 개소한 코트라 트빌리시 무역

관과의 협업으로 준비된 이번 행사는 조만

간 서명 예정인 한-조지아 경제동반자협 정(EPA)을 앞두고 양국 경제 협력을 강화 하는 문화·경제 융복합형 공공외교 사례 로 평가된다.

이날 트빌리시 자유 대학교에서 열린 '제 13회 아름다운 대한민국' 행사에는 8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조지아 대한민국 대사관과 조지아 한

인회(회장 김진경)가 주최한 행사 1부에서 는 대사관과 코트라에서 준비한 K-푸드 전시회, 나라 사랑 그림 전시회가 진행됐 으며, 조지아인들에게 김과 여러 가지 다

과를 선보였다.

투호, 제기차기, 한복 촬영 등 문화체험 행사가 마련됐고, 한식 체험으로 제육볶

음, 컵밥을 제공해 참석자들의 입맛을 사 로잡았다.

2부 공연에서는 한글학교 학생들이 양 국 국가를 제창했고, 독일 쾰른음대 초청 공연과 베이스 공일호, 피아노 배선경, 바 이올리니스트 엘레네 케오슈빌리의 공연 이 이어졌다.

K-팝팀으로는 조지아 학생들로 구성된 인피닉스 외 5팀이 출연해 열정적인 춤으 로 관객들을 열광하게 했다. 한복 패션쇼에서는 한국 학생들과 조지 아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창의적인 한복 과 전통한복이 어우러졌다. 그 외에도 조지아한글학교 학생들의 사 물놀이 공연과 자유대학교 학생들의 부채 춤 공연, 한창환 한글 서예가의 붓글씨 퍼 포먼스 등이 무대를 장식했다. 김현두 주조지아 한국대사는 “이번 행

‘충북의 심장’ 청주의 역동을 느낄 수 있

는 곳을 찾는다면 상당산성에 올라야 한 다.

산성에 서면 청주를 남북으로 흐르는 미

호강과 그 지류인 무심천, 청주의 진산인

우암산, 중부 거점 공항인 청주국제공항, 오창과학산업단지, SK하이닉스 청주 사업 장, 청주 시민의 보금자리인 빽빽한 아파트

단지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연보라색 벌개미취가 곱게 핀 상당산성 은 가을을 예고하고 있었다.

◇한국은 ‘산성의 나라’ 한양 외곽 방어 기지였던 북한산성, 유

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 국

내 최대 산성인 부산 금정산성(옛 동래 산 성), 신라 시대 3년 만에 완공된 충북 보 은의 삼년산성, 몽골을 저지하기 위해 구 축했던 강화산성, 행주대첩의 무대 행주산 성, 온달장군이 쌓았다는 충북 단양의 온

달산성 ….

누구든 산성 몇 개쯤은 수월하게 꼽을

정도로 한국에는 산성이 많다.

한반도 남한에만 1천200여개의 크고 작

은 산성이나 산성 터가 남아 있다. 한국이 ‘ 산성의 나라’라고 불리는 까닭이다.

⇬7면으로 이어집니다

“제가 전해드리는 노래가 여러분들에게

언젠가 찾아올 ‘별의 순간’이 되기를 바랍

니다.”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은 2일 서울 올림

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신

시얼리 35’(SINCERELY 35)에서 데뷔 35

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자신의 신곡 제목에

빗대 이같이 덤덤하게 밝혔다.

그는 “35주년은 여러분과 제가 만든 기

적 같은 일이다. ‘미소 속의 비친 그대’라는

한 곡을 시작으로 작은 떨림이 이렇게 큰

울림이 돼 여러분과 많은 추억을 쌓게 됐

다”며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35도

정도의 따뜻함으로 평생 여러분과 음악으

로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승훈은 1990년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로 데뷔한 신승훈은 ‘아이 빌리브’(I Believe), ‘보이지 않는 사랑’, ‘날 울리지마’, ‘ 보이지 않는 사랑’ 등의 대표곡으로 사랑

받았다. 1집 140만장을 시작으로 7집까지

연속해 밀리언셀러를 달성했고, ‘보이지 않

는 사랑’으로 TV 음악 프로그램 14주 연

속 1위, ‘골든디스크’ 사상 최다 수상 등의 기록을 남겨 ‘발라드의 황제’라는 수식어 를 얻었다.

35주년 데뷔 기념일인 1일부터 이틀 동 안 열린 이번 콘서트에서 신승훈과 관객들

은 타임머신을 타고 1990년대로 돌아가 그 시절 추억을 다시 마주했다. 이틀 모두 매 진을 기록했다.

35년 가수 여정과 격동의 현대사를 오 버랩한 오프닝 영상에 이어 멋들어진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신승훈은 ‘위드 미’(With Me)로 이날 공연의 막을 올렸다.

두 번째 곡으로 곧바로 히트곡 ‘전설 속

의 누군가처럼’이 나오고 얼마 가지 않아 ‘

아이 빌리브’(I Believe)나 ‘미소 속에 비친

그대’ 같은 대표곡이 잇따라 나오자 장내

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신승훈은 현악기와 관악기를 곁들인 라

이브 밴드의 현장감 있는 연주에 특유의

미성을 얹어 3시간 넘는 공연 내내 생동

감 넘치는 라이브를 들려줬다. 가성과 고

음을 오가는 고난도의 발라드 무대에서

도 지친 기색 없이 오롯이 100% 본인의

목소리로 무대를 이끌어가는 모습에서

는 ‘역시 신승훈’이라는 탄성이 절로 나

왔다. 객석 여기저기에서는 “오빠∼!” 하 는 함성이 터져 나와 여전한 인기를 실

감케 했다.

신승훈은 1990년대 큰 사랑을 받은 히

트곡과 9월 발표한 12집에 수록된 신곡을

적절히 버무려 인터뷰 때마다 늘 강조하는 ‘현재 진행형’ 가수임을 증명해냈다.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데뷔곡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부르자 “나는 울고 싶진

않아 / 다시 웃고 싶어졌지 / 그런 미소 속

에 비친 그대 모습 보면서∼”라는 후렴 부

분에서 떼창이 나왔다.

2분대로 길이가 짧아진 요즘 노래에서

는 찾아보기 어려운 긴 호흡, 차곡차곡 쌓 여 올라가는 감정선, 분출하는 듯한 클라 이맥스, 이후로 은은한 잔향처럼 남는 여 운 등 1990년대 히트곡의 정수를 음미할 수 있었다.

신승훈은 ‘발라드의 황제’로 대중에게 익숙하지만 주요 히트곡을 직접 작사, 작곡 한 싱어송라이터다. 그는 이번 콘서트에서 도 발라드를 넘어 제3세계 음악 느낌의 ‘전 설 속의 누군가처럼’, 시티팝 ‘러브 플레이 리스트’(Luv Playlist), 브리티시 록 ‘별의 순간’, 모던록 스타일의 ‘라디오를 켜봐요’

등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펼쳐냈다.

또 ‘로미오 & 줄리엣’, ‘사랑느낌’, ‘이쯤 해서’, ‘내 방식대로의 사랑’으로 이어지는 ‘신승훈표 댄스곡 메들리’에서는 직접 안 무를 소화하며 춤 실력도 뽐냈다. 관객들 은 발라드 황제의 몸짓을 따라 하며 즐거 워했다.

신승훈은 워낙 히트곡이 많은 만큼 세 트리스트를 짜기가 쉽지는 않았다고도 토 로했다. 이 때문에 ‘이별을 배운다’, ‘나비효 과’, ‘가잖아’ 등 빼놓기에 아쉬운 노래들을 메들리로 들려주기도 했다. 치열한 티켓팅 경쟁을 겪은 팬들을 위해 ‘난 언제쯤이면 앞자리 앉아 볼까요’라고 재치 있게 개사 한 ‘그런 날이 오겠죠’도 불렀다. 그는 “관객 각자가 좋아하는 타이틀곡 이 다 다르다”며 “나는 이 노래를 듣고 싶 다며 해당 노래가 공연에서 안 나오면 내

용증명이라도 보내는 게 아니냐”고 너스레 도 떨었다. 이날 콘서트 중간중간 등장한 1990년대 활동 영상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노래 제목 처럼 여의도 KBS 상공 위에서 열창한 ‘나 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이나 혼신의 힘을 다한 댄스 무대 등은 관객의 박수갈채를 이끌었다. 데뷔 시절부터 팬이라는 관객 이수아 (44)·양은정(47) 씨는 “우리의 청춘의 절 반 이상을 함께 해 준 신승훈이 참 고맙 다. 1990년 길거리에서 ‘미소 속에 비친 그 대’를 듣고 그 목소리에 반해 팬이 됐다” 며 “직접 작사, 작곡, 편곡을 하며 지금의 우리 나이대에 맞는 가사를 써 줘서 너무 나 고맙다. 아직도 그의 노래로 위로를 받 는다. 50주년까지 꼭 함께 갔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음악’도’가 아닌, 음악’만’ 해 온 35년입 니다. 저도 가끔 이 점이 대견해서 ‘수고했 어’라며 스스로를 다독여줍니다. 세월은 흐르는 게 아니라 쌓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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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문화

교류 증진에 대한 기대가 나오면서 가요계

도 지난 2016년 이래 9년 동안 이어진 한 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관련 동향을 주

시하고 있다.

가요계는 중국 시장 재개방을 큰 기회로

여기면서도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은 현지 시 장 특성상 섣부른 기대 대신 차분히 상황

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가수들의 중국 베이징 공연에 호응하는 모

습을 보였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면서 한

중 문화 교류 증진과 나아가 한한령 완화

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다.

대중문화교류위는 그러나 보도자료를

통해 “이에 대해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은

조심스럽고, 성급하다는 판단”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중국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열리면 우리에게는 정말 큰 기회라는 사 실은 인지한다”면서도 “워낙 해제 기대감 이 높아졌다가 없던 일이 되는 상황이 반

복됐기에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

는 움직임은 없다. 한한령은 풀려봐야 아

는 것으로, 일단 좀 지켜보자는 분위기”라 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2∼3월만 해도 중국의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은 2

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

진핑 주석을 만나 뵙고 말씀을 나눌 수 있

어서 정말 기뻤다. 경청해 주시고 좋은 말

씀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

중문화를 통해 양국의 국민들이 더욱더 가

까워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한중 정상회

담 만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K팝

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지난

2016년께부터 한국 음악·드라마·영화 등

을 제한하는 비공식적 보복 조치인 한한

령을 적용해왔고, 이후 한국 대중음악계에

서 활동하는 가수들의 중국 공연은 허가

되지 않았다.

그동안 한국이 아닌 외국 국적의 K팝 스

타들은 중국 TV 프로그램 등에 종종 얼굴

을 비췄지만, K팝 그룹의 콘서트는 열리지

못했다. 대신 노래하는 무대가 없는 소규모

팬 미팅만 간헐적으로 열렸다.

많은 엔터사 관계자가 한한령 해제를 기 대하면서 방한했고, 6∼7월께에도 한 차례 더 방한했다. 그러다가 8월 이후로는 발길 이 끊겼고, 이를 보고

예고했다가 ‘불가피한 현지 사정’ 을 이유로 연기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우리 가요계가 과거 중국 을 향하다가 이제는 (미주·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도 관 건”이라며 “중국 시장 개방이 우리에게 절 체절명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기획사 관계자는 “전반적인 K팝 앨범 판매량이

APEC서 K팝 위상 재확인…멕시코 경제장관, BTS 진 팬콘서트 관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

의 참석차 한국에 온 마르셀로 에브라르

드(사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이 그룹 방탄

소년단(BTS) 진의 솔로 팬콘서트를 관람

했다.

3일 가요계에 따르면 에브라르드 장관

은 1일 오후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

서 열린 진의 2일 차 팬콘서트를 주경기장

2층 뒷열 일반석에서 관람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홍수로 인한 국가비 상사태로 내한하지 못한 클라우디아 셰인

바움 대통령을 대신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2023년 멕시코 대통령 선거를 위한

당내 경선에서 ‘방탄소년단 초청’을 공약처

럼 내걸어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당시 청

년층을 겨냥해 멤버들의 사진을 이어 붙인

포스터를 손에 들기도 하고, 자신의 사회관

계망서비스(SNS)에 방탄소년단 관련 언급

이 담긴 동영상도 올렸다.

에브라르드는 경제부 장관으로서 멕시

코의 산업, 무역 진흥, 외국인 투자 유치 등

을 담당하고 있다. 가요계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한 K팝의 높아진 위상이 세계 각국 정상 과 관료들에게 우호 증진과 대중문화 교

류 촉진 등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동료 멤버 RM은 APEC 정

상회의의 부대 행사로 열린 APEC CEO 서

밋 기조연설에서 K팝을 비빔밥에 빗대 “서

로 다른 요소들이 각자의 고유한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결과물

이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는 세계 각 지에 K팝 고유의 제작 시스템을 도입하되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해 현지 가수를

육성하는 방식인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력 에 따라 글로벌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전 세계 6개 지역 본사 거점 가운 데 하나로 멕시코시티에 하이브 라틴 아메 리카를 두고, 현지 음악 레이블 엑자일 뮤 직(Exile Music)을 인수했으며 라틴 스타 대디 양키를 영입했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는 지난달 글로벌 보이그룹 ‘산토스 브라보스’를 현지에 데뷔 시켰고, 8월에는 밴드 오디션을 통해 ‘무사’ 를 발굴했다.

“‘조작된 도시’ 권유와는

완전히 다른 연기”

“영화 ‘조작된 도시’에서 제가 맡았던 권유라는 인 물과 이번 시리즈의 박태중을 아예 연결 짓지 않고 연 기를 하려고 했어요. 영화와는 또 다른 캐릭터가 나 왔다고 볼 수 있죠.”

2017년 개봉한 영화 ‘조작된 도시’에 이어 이 작품 을 각색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 시’에서도 주인공을 맡게 된 배우 지창욱은 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처럼 두 배역이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조각도시’는 평범하게 살다 억울하게 흉악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된 박태중(지창욱 분)이 이 모든

것을 계획한 안요한(도경수)을 향해 복수를 실행하는

과정을 그린 액션물이다.

이 작품은 SBS 드라마 ‘모범택시’ 시리즈, 영화 ‘범

죄도시4’ 등으로 유명한 오상호 작가가 앞서 각본을

쓴 영화 ‘조작된 도시’를 시리즈로 각색한 것이다. ‘조 각도시’의 극본 역시 오 작가가 맡았다.

평범한 주인공이 악인의 설계로 억울하게 범죄 누명을 쓰게 된다는 시리즈 설정 자체는 영화와 동 일하지만, 그 외 등장인물과 사건들은 모두 새로워 졌다.

지창욱은 ‘권유’라는

을 완전히 다른 인물로 표현 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시리즈에서는) 주

변 인물들이 (영화와) 완전

히 다른 새로운 인물로 설정

됐는데, 모든 인물이 굉장히

독특하고 매력 있었다”며 “이

번에는 그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새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고 했다.

지창욱은 촬영을 앞두고

오 작가의 특별 주문을 받은

뒤 큰 고민에 빠졌었다고도

밝혔다.

그는 “캐릭터를 설정할 때 ‘태중이는 나무 같았으면 좋

겠다’는 작가님의 한마디 때

문에 애를 많이 썼다”며 “촬영 내내 그 말씀이 가장

큰 숙제였고, 끝까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태중과 대립하는 요한 역을 맡은 도경수는 이번 작 품에서 빌런(악당)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도경수는 “어떻게 하면 요한이 더 섬뜩해 보일지 고 민을 많이 했다”며 “머리나 의상도 고민을 많이 하고, (연기할 땐) 영화나 다큐멘터리들을 보며 성향이 비 슷한 사람들을 많이 상상하려고 했다”고 했다.

이 작품에서 요한의 중요 고객이자 또 다른 악역인 백 도경 역할을 맡은 이광수는

평소 절친한 도경수의 새로

운 모습을 촬영 현장에서 발

견했다고 전했다.

이광수는 “촬영 전엔 워낙 친한 사이라 쑥스럽지 않을

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현장

에서 도경수를 처음 만나자

마자 ‘아 이 친구가 도경수였

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현

장에서 프로페셔널하게 집중

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

은 시리즈물 ‘조각도시’가 각

에피소드에서 신선함을 추구

한다는 점에서 영화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이번 작품은 ‘시리즈’라는 매체의 매력

을 살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매번 새로운 스테

이지가 펼쳐지는데, 뒤로 넘어갈수록 (다음 편을) 보

지 않을 수 없게끔 새로운 전개를 보여주려고 신경 썼

다”고 밝혔다.

총 12부작으로 제작된 ‘조각도시’는 5일 4개 에피 소드를 먼저 선보인 뒤 매주 2편씩 공개할 예정이다.

“남녀노소 공감할 수 있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
‘퍼스트

“지나간 인연과 놓친 인연들, 표현하지 못했던 아쉬

운 마음 같은 것들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입니다. 누구 에게나 있을 학창 시절과 옛 친구들을 향한 진한 마 음을 떠올리게 할 영화라고 자부해요.”

영화 ‘퍼스트 라이드’에서 오랜 친구들과 첫 여행

을 떠나는 홍일점 옥심을 연기한 배우 한선화는 이

작품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

라고 소개했다.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한선화는 “

어제(29일) 처음 무대인사를 했는데, 젊은 분들이 많 이 오셨지만, 어머님 아버님 연배의 관객들도 꽤 많이

찾아주신 게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친구들의 이야기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지난 추억을 음미하면서 볼 수 있는 훈훈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 흐뭇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개봉한 남대중 감독의 ‘퍼스트 라이드’는 어

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친구들이 30대가 되어 태국 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개봉 첫날 8만2천여 명이 관람하며 박스오피스 1위 를 기록했다.

한선화가 연기한 옥심은 친구의 오빠인 태정(강하 늘 분)을 어릴 적부터 짝사랑해 온 해맑고 야무진 인

물이다. 즉흥적이고 대책 없 이 여행을 떠난 태정과 친구 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 며 결정적인 순간엔 기지를 발휘하며 존재감을 뽐낸다.

한선화는 “대본이 너무 재

미있어서, 웃으면서 앉은 자 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세 번을 읽었다”며 “대본만큼만 하자는 생각으로 연기에 임 했다”고 강조했다.

남대중 감독은 각 장면 촬 영에 앞서 더 재미있는 연출 을 위해 배우들과 의논하고, 새로운 의견도 유연하게 수 용했다고 한다.

특히 옥심이 오랫동안 묵 혀둔 감정을 표출하는 엔딩 장면을 촬영할 때는 대사와 톤 등에서 한선화의 해석이 많이 반영됐다.

한선화는 “감독님께 ‘대사를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 까요?’라고 물어봤는데 감독님이 ‘옥심이가 옥심의 마 음을 제일 잘 알 테니 편하게 해보세요’라며 믿고 맡 겨 주셨다”고 설명했다.

한선화는 함께한 배우들과 촬영장에서도 실제로 친하게 지냈다면서 즐거운 현장 분위기가 영화에도

역할을 묵묵히 해주고, 강영석 배우는 현장 막내로 배 우들이 지치지 않게 재미있는 얘기를 끊임없이 해 주 는 모습이 고마웠다”고 했다. 그는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다 보니 촬영하면서도 많이 웃었다”며 “현장에서 연기한 모든 순간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사한 순간들이었 다”고 돌아봤다.

내세요!

힘 내세요!

FAITH MAKES ALL POSSIBLE

(히브리서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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