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juChosun_022724

Page 1

전자신문

THE US CHOSUN E * NEWS

B3 2024년 2월 29일 목요일 전면광고

바다제비 번식지이자 천연기념물인 신안 칠발도.

신안군, 10만 쌍 철새 번식지 복원 ... 13년간의 관리

번식지 교란종 쇠무릎 제거 후 바다제비 폐사 줄어

전남 신안군은 세계 최대 바다

제비 번식지이자 천연기념물인 칠 발도와 구굴도의 서식 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한 복원 사업이 결실을 봤다고 20일 밝혔다.

신안군의 넓은 해상에 분포한

작은 섬들은 봄, 가을철에 이동하

는 철새들이 쉬어가는 중간 기착지 (stopover site)이자 세계적인 주요 바닷새 번식지이다.

바닷새 집단번식지로서 학술 가

치가 뛰어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금면 칠발도와 흑산면 구굴도가 대표적이다.

두 섬은 4종의 바닷새(뿔쇠오리· 바다쇠오리·바다제비·슴새)가 10

만 쌍 이상이 번식하는 국제적인 바닷새 집단번식지다.

그중 바다제비는 6월에 와서 10

월까지 번식하는데 섬에서 자생하

는 밀사초 뿌리 주변의 부드러운

흙을 파서 만든 굴이나 바위틈에

서 서식한다.

전 세계 개체군의 80% 이상이

신안 구굴도(최대 10만 쌍)와 칠발

도(1만 쌍) 두 섬에서 번식하기 때

문에 종 보전을 위한 서식지 관리

가 매우 중요하며 생태적인 가치

또한 높다. 그러나 섬에서 자생하

지 않았던 쇠무릎이 유입돼 번식지

교란이 일어나 매년 많은 수의 바

다제비 폐사가 확인됐다. 신안군은 문화재청, 국립공원공

단, 해양항만청, 지역 대학교 등 관

련기관과 번식지 복원 협의체를 구

성해 2011년부터 쇠무릎을 제거하

고 번식에 필요한 밀사초를 이식하

는 서식지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연간 최대 1천마리가량 이 폐사했던 바다제비가 복원 사업 후 매년 점진적으로 피해 개체수가 줄었으며 작년 조사 결과 95% 급 감한 43마리만 확인됐다.

바다제비 서식지 개선 사업 이 외에도 호주 연구팀(Australasian Seabird Group)과 국제 공동 조사 도 했다.

2022년부터 바다제비의 먹이, 번 식 개체군 변화, 월동지 추적 등 다 양한 분야에서 그동안 밝혀지지 않 은 바다제비의 생태를 파악하기 위 한 연구를 2026년까지 추진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연구기관 이 아닌 지자체에서 철새 서식지 개선을 위해 13년간 꾸준히 추진 한 사례는 신안군이 전무하다”고 말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방문 차량 사전예약제 도입

캘리포니아관광청은 올해부터 준성수기에 요세 미티 국립공원을 출입하는 차량은 사전에 예약 절 차를 밟아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4월 중순에서 6월 말, 그리고 8월 중 순부터 10월 말 사이 주말에 방문하려는 방문객은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차량번호를 예약해야 한 다. 차 한 대당 입장료는 35달러이며, 오전 5시 이 전과 오후 4시 이후 공원에 입장하는 차량에는 해 당하지 않는다. 사전 예약을 위해서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웹

사이트(https://www.recreation.gov/timedentry/10086745)를 통하면 된다.

캠핑이나 국립공원 내 숙박시설에서 숙박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되며, 야츠 (Yarts)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는 경우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한편,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미국에서 6번째로 방문객이 많은 국립공원으로 2021년에는 330만 명, 2022년에는 37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 졌다.

요세미티 터널 뷰 포인트 일출.

미나리+백숙·삼겹살·오리불고기 먹거리 관광상품

김해 평지마을 경제 살리는 신메뉴

경남 김해시 9미(味)로 꼽히는 진례면 평지마을 닭 백숙 식당들이 지역 미나리 출하 시기에 맞춰 미나리 를 활용한 신메뉴를 잇달아 선봬 눈길을 끈다.

평지백숙촌 식당들은 청정 미나리 출하 시기에 맞 춰 20일부터 기존 백숙에다 미나리를 가미한 미나리 백숙과 함께 삼겹살, 오리불고기에 미나리를 곁들여 판매한다고 밝혔다.

김해에는 지난해 연말 기준 진례면과 화목동을 중 심으로 20여 농가, 12㏊에서 미나리를 키워 연간 290t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닭백숙으로 유명한 평지마을은 진례저수지와 남서 쪽 비음산, 대암산, 용지봉에 둘러싸여 평온한 매력이 있는 곳으로 지난해 농촌진흥청의 ‘유망지역자원 관 광 상품화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미나리삼겹살.

이 마을은 농업농촌이 가진 특색있고 아름다운 경 관과 식문화를 주제로 한 힐링 코스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식당 별 운영 정보는 김해시청 누리집(홈페이지) 관 광 포털 내 ‘대표 먹거리 음식점(토종백숙-평지마을)’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주 금성산 정상, 57년 만에 완전 개방

호남 8대 명산 중 하나인 전남 나주 금성산 정상(노적봉)이 57년 만에 상시 개방됐다.

나주시는 금성산 낙타봉 인근에 서 정상인 노적봉까지 연결하는 새 로운 등산로(585m)를 조성, 17일 개통했다고 19일 밝혔다. 산 정상에선 굽이쳐 흐르는 영산 강과 드넓은 나주평야, 광주전남공 동혁신도시, 멀리 무등산과 월출산 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성산 정상 개방은 1966년 방 공포대 주둔 이후 57년만으로 그 동안 새해 해맞이 행사를 제외하 곤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왔다. 금성산 정상 개방은 지역민 숙원사업으로 나주시는 지난해 4 월 공군부대와 개방에 합의하고 매 설 지뢰 제거와 등산로 개설 등에

들어갔다. 새 등산로는 군사시설 보안과 생 태계 훼손 최소화 등을 위해 낙타 봉 인근에서 출발했다. 해발 451m인 금성산은 동쪽으로 무등산, 남쪽으로 월출산을 마주한

호남의 8대 명산 중 한 곳으로 주 위엔 금성산 생태관과 다보사·심향

사·태평사 등 사찰이 있으며, 녹차 나무 자생지로도 유명하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금성산이 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사랑 을 받는 명산이 될 수 있도록 등 산로 단절 구간 연결, 쾌적한 환경 정비 등 관광 자원화에 힘쓰겠다” 고 말했다.

B4 2024년 2월 29일 목요일
2024년 2월 29일 목요일--

경기도 양평은 가볼 만한 곳이 많다. 도시와는 다른 자연 풍경을 간직하고 있어 계절마다 고유한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경치도 볼 겸 이곳을 찾았다가 식당이나 카페에 들러 쉬어가는 사람들도 많다. 양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아봤다.

◇ 흰 눈 내린 두물머리

서울에서 차를 타고 양평을 향해갔다.

출발할 때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도착할

때쯤에는 인도에 쌓인 눈이 보였다. 도로

는 제설작업이 이뤄져 통행이 원활했다.

양평 하면 떠오르는 두물머리가 첫 번째 목적지였다. 일반 방문객은 물론이고 사시

사철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작가

들이 방문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두물머리에도 눈이 쌓였다. 사람이 덜 다니는 곳은 이미 눈으로 덮여 고요한 분 위기를 만들어 냈다.

양평은 서울 근교에 있어 이동하기가 비

교적 편리하다. 오전 10시쯤 도착했는데 벌 써 방문객들이 적지 않았다.

흰 눈을 보고 반가워하는 외국인 방문

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 두 물이 머리를 맞댄 곳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 두 물이 머 리를 맞댄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 들어서자 겨울이어서 잎을 떨궜

지만, 풍채 좋은 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 왔다. 수령이 400년 넘은 느티나무다. 느티 나무는 예부터 마을 어귀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수종이다. 대표적인 정자목이다.

강 쪽을 바라보니 산의 형세가 수면에 비치고 그 앞에 있는 ‘큰섬’이 보였다.

두물머리 전경.

눈은 계속 내리는데 마치 풍경이 정지 한 느낌이다.

이곳을 뱃길로 다니던 시절에는 느티나 무 아래에서 도당제를 지냈다고 한다.

잠시 발걸음을 옮겨 바로 옆에 있는 ‘소 원 나무’ 앞에 섰다. 역시 느티나무다.

그 옆에는 액자 모양의 포토존이 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액자 속 풍경이 달라진 다. 앞서 봤던 큰섬이 액자 속에 들어오니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느낌을 줬다.

조금 더 안쪽으로 이동하니 두물머리 나 루터 안내판이 나왔다. 남한강 수운의 마

지막 정박지이자 남한강 물류의 집합지였 다는 설명이 적혀있다. 드나들던 배와 오가는 사람들로 번화하 고, 주변에는 주막이 성행했을 과거의 나 루터 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수변 지역을 따라 형성된 데크 길을 걷 다 보면 두물경이라는 큰 표지석이 보인 다. 뒤쪽으로 보이는 섬이 족자섬이다. 왼 쪽이 남한강, 오른쪽이 북한강이라고 한 다. 취재팀과 동행한 용춘금 문화관광해 설사는 “족자섬 앞에서 포말이나 소용돌

수령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 황순원문학촌 작가연대기.

이 없이 두 물이 만나 합수된다”고 설명 해 줬다.

이곳까지는 다소 걸어들어와야 해서인

지 주변에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눈 쌓인 길을 계 속 걷는데, 바싹 마른 줄기가 떠 있는 연밭 이 펼쳐졌고 근처에 물닭과 오리류가 보였

다. 곳에선 흔한 겨울 풍경일 텐데, 처음 찾 은 사람에게는 이색적으로 보였다.

다음날 비슷한 시간대에 다시 두물머리 를 찾았다. 눈은 전날 밤에 그쳤다.

느티나무 근처에는 더 많은 눈이 쌓였

다. 겨울이라 황포 돛배는 땅 쪽으로 나와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주변 경치와 꽤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물경까지 걸어갔다. 눈 때문인지 풍경 에 겨울의 정취가 더 입혀졌다.

◇ 소나기마을에서 만나는 문학 두물머리에서 차로 20분 정도 이동하면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 갈 수 있다. 시인이자 소설가 황순원(1915∼2000)의 삶과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7면으로 이어집니다

B6 2024년 2월 29일 목요일
두물머리의

힘 내세요!

힘 내세요!

FAITH MAKES ALL POSSIBLE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

(히브리서 11:6)

믿음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B8 2024년 2월 29일 목요일 전면광고
SPONSORED BY K.H.PARK
‘파과’ 구원영 “킬러 역, 노래보다 액션연습 많이해”

“보통 뮤지컬 연습 첫날은 배우들끼리

인사하고 끝나기 마련인데, 이지나 연출이

첫날부터 무술 연습을 3시간 잡아 놓으셨

어요. 노래 연습보다 액션을 연습하는 시

간이 더 많습니다.”

다음 달 15일 서울 대학로 홍익대 대학

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파과’는 60대 여성 청부살인업자 ‘조각’의

이야기다. 조각은 신체 능력이 한풀 꺾인

뒤에도 30대 못지않은 체력과 어떤 무기든

다룰 수 있는 노련함을 갖춘 인물.

조각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제1 과제는

노래도, 드라마도 아닌 액션을 소화할 체

력이었다. 출산 이후 4년 만에 뮤지컬 무대

로 돌아온 배우 구원영(45 사진)에게는 더

욱 큰 도전이었다.

최근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만난 구원영은

“후배들 앞에서 헉헉거리는 모습만은 보여

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1∼2주는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 정말 힘들었다”며 “

나름 중학교 때 멀리뛰기 학교 대표였는데

액션에는 큰 도움이 안 됐다. 그래도 연습

을 따라가다 보니 저절로 체력이 좋아지게 됐다”며 웃었다.

구원영은 관객이 몰입할 수 있는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늦은 밤까지 무술을 연습하

는 데 시간을 쏟고 있다. 철저하게 합을 맞 춰 부상을 방지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액 션 장면이 가장 멋있게 나와야 한다는 부 담감을 안고 연습에 임한다.

그는 “액션이 별로면 하지 않느니만 못 한 장면이 되어 멋있게 나와야만 한다”며 “ 뮤지컬은 영화처럼 장면을 편집할 수도 없 어서 걸음걸이, 동작 하나까지도 신경 쓰 고 있다”고 말했다.

무대에서 선보일 액션에 관해서는 “조각 은 특정한 무술에 정통한 사람이 아니라

60대 킬러로 4년 만에 무대 복귀 “총·칼은 물론 별별 액션 다 나와”

학전 뮤지컬 ‘모스키토’로 데뷔

“제2의 학교에서 배운 연기가 자산”

오만 가지 방법을 써서 사람을 죽이는 인 물”이라며 “총과 칼은 물론, 독을 쓰기도 하고 별별 액션을 다 소화한다”고 했다. 작품은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 으로 40년간 생존만을 위해 살아온 킬러 가 나이를 먹고 일련의 변화를 겪는 과정 을 그린다. 구원영은 신체 변화로 인한 감 정과 생명에 대한 생각 등 조각의 섬세한 감정선을 따라간다. 그는 “사람이 살면서 경험해야 할 것들 을 65세가 되어서야 처음 겪은 사람의 이

야기”라며 “모든 것을 차단한 채 어두운 삶 을 살아가던 사람에게 빛이 한두 줄기씩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화로 인한 신체 변화라는 소재는 물 론 음악까지 전형적인 뮤지컬의 문법을 따 르는 작품은 아니다. 구원영은 새로운 요 소들이 작품을 신선하게 받아들이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

“관객들은 얼마든지 전형적이지 않은 작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고, 그런 작품을 원한다고 생각해요. 배우들이 무

대에서 잘 구현한다면 어떤 연령대 관객 이라도 좋아할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합 니다.”

학전 출신 배우인 구원영은 2000년 ‘모 스키토’로 데뷔해 ‘의형제’, ‘지하철 1호선’ 등을 거쳐 ‘올슉업’, ‘광화문 연가’ 등 대극 장 무대에 서는 배우로 성장했다. 그는 “학전은 제2의 학교 같은 곳”이라 며 “그곳에서 선배들과 활동하며 ‘연기는 저렇게 하는 거구나’ 보고 배운 것들이 귀 한 자산이 됐다”고 돌아봤다.

2020년 ‘세인트 소피아’ 출연 이후에는 가정에 충실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긴 공백 기를 가졌다. 무대를 떠나있던 시간이 아 깝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연습 과정에서 슬럼프를 겪을 때는 심하게 속앓이를 겪 기도 했다.

구원영은 그런데도 40대의 나이로 뮤지 컬 주연을 맡을 수 있다는 사실에, 자신을 잊지 않고 무대로 불러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했다. “무대에 돌아와 보니 구원영이란 배우 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이제야 알게 되 는 느낌이에요. 40대에 이렇게 좋은 역할 을 맡아 저만의 색을 찾을 수 있으니 복 받 은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업그레이드돼 돌아온 엔하이픈 “언제나 기꺼이 함께해주길”

월드투어 앙코르

‘페이트 플러스’ 서울 공연

“여러분과 저희 사이 운명의 끈을 강하 고 단단하게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 는 엔하이픈이 될게요.”(제이크)

그룹 엔하이픈(ENHYPEN)은 23일 서 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월드투어 앙 코르 ‘페이트 플러스’(FATE PLUS) 공연에 서 국내 팬들과 재회한 소감을 전하며 이 같이 말했다.

멤버 성훈은 “작년에 시작된 ‘페이 트’(FATE) 투어가 6개월 만에 ‘페이트 플 러스’ 투어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정말 빨 리 갔다”며 다시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제이는 “언제나 기꺼이 함께해주길 바란 다”고 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인 엔하이픈은 2020년 데뷔해 지난해 다섯

번째 미니음반 ‘오렌지 블러드’(ORANGE BLOOD)를 발매했다.

올해까지 이어진 월드투어 ‘페이트’를 통 해 총 13개 도시에서 21회 공연을 펼쳤고, 앙코로 투어 ‘페이트 플러스’에서는 6개 도 시에서 8회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중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서울 공연은 3회 모두 오프라인 및 온라인 라이 브 스트리밍으로 동시 진행된다.

멤버 정원은 “’페이트’ 투어 때보다 업그 레이드된 콘서트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드렁크-데이즈드’(Drunk-Dazed)

무대로 포문을 연 엔하이픈은 총 26곡으 로 약 3시간 동안 공연했다.

중앙 무대를 채우던 박스형 스크린이 위 로 걷히며 멤버들이 하나둘 등장하자 객석 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멤버들은 ‘렛 미 인’(Let Me In), ‘플리 커’(Flicker), ‘피버’(FEVER), ‘스틸 몬스 터’(Still Monster) 등 무대를 쉬지 않고 이 어갔다.

스포티한 복장으로 갈아입은 후 선보인 ‘퓨처 퍼펙트’(Future Perfect) 후렴에서는 팬들의 떼창이 절정을 이뤘다. 10여명의 댄서와 특수효과가 더해지며 퍼포먼스도 한층 화려해졌다. ‘어텐션, 플리즈!’(Attention, please!)에 서는 컨테이너를 연상시키는 스크린 연출 로 곡 제목처럼 단번에 관객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성훈은 “엔진(팬덤명)이 점점 달아 오르는 것 같다”며 호응을 유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히 정원이 엑소의 ‘싱 포 유’(Sing For You) 커버 무대를 깜 짝 공개했고, 성훈 역시 저스틴 비버의 ‘ 보이프렌드’(Boyfriend)로 개인 무대를 선 보였다.

유닛 무대에서는 멤버들이 직접 기타나

피아노를 연주하기도 했다. 화려한 꽃들로 장식된 객석 한복판에서 제이, 제이크, 성 훈, 선우의 ‘TFW’ 무대가 펼쳐지자 팬들 대부분이 기립해 공연을 즐겼다. 곡 ‘원 앤드 온리’(One and Only) 중간 에는 피카츄 탈을 착용한 댄서 8명이 등장, 멤버들과의 귀여운 콜라보 댄스로 팬들에 게 즐거움을 안겼다.

미주조선 특집 www.mijuchosun.com The US Chosun 2024년 2월 29일 목요일 703-256-620 4

트와이스 “하나 된 모습 표현 ... 우리

미니음반 ‘위드 유-스’ 발매

“저희에게도, 팬분들에게도 ‘위드 유스’(With YOU-th)가 청춘으로 남길 바라 요.”(정연)

트와이스는 23일 새 미니음반 ‘위드 유스’ 발매를 앞두고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일문일답에서 신보를 이같이 소개했다.

정연은 “멤버들이 손을 잡거나 안는 등 하나가 되는 모습으로 트와이스의 청춘을 표현했다”며 “트와이스의 청춘이 아름다

울 수 있었던 이유는 저희가 서로를 의지

하면서 지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모모도 “(이번 음반에는) 9명의 우정과

청춘, 그리고 원스(팬덤명)가 준 사랑도 담

겨 있다”며 “지금까지의, 그리고 앞으로 함

께 만들어갈 순간들을 추억할 수 있는 앨

범으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연은 “선공개 곡의 뮤직비디오를 촬영

할 때 멤버들과의 추억이 떠올라 아련해지

기도 했다”는 뒷얘기도 덧붙였다.

이날 오후 2시 공개되는 신보 ‘위드 유스’에는 타이틀곡 ‘원 스파크’(ONE SPARK)

를 비롯해 선공개 곡 ‘아이 갓 유’(I GOT

청춘으로 남길”

YOU), ‘러시’(RUSH), ‘뉴 뉴’(NEW NEW), ‘ 블룸’(BLOOM), ‘유 겟 미’(YOU GET ME) 등 6곡이 수록됐다. 트와이스가 팬들과 함께 지나온 청춘,

그들의 우정과 사랑을 녹여낸 작품이다.

그중 타이틀곡은 작곡가 이어어택과 작사 가 멜라니 폰타나가 참여한 곡으로, 찬 바 람이 불어와도 뜨겁게 타오르는 청춘을 그

렸다. 채영은 타이틀곡에 대해 “전체적으로 보고 듣는 재미가 있는 곡”이라며 “팬분 들이 어서 봐줬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이번 음반은 멤버 정연, 다현, 채영 이 각각 ‘블룸’, ‘유 겟 미’, ‘러시’에 노랫말 을 입혀 주목받았다.

수록곡 ‘유 겟 미’를 작사한 다현은 “’아 이 갓 유’가 마지막 트랙인 ‘유 겟 미’로 완 성되기 때문에 함께 완전한 세상을 이룬 다는 메시지를 담아내고 싶었다”고 소개 했다.

지난해 트와이스는 다섯 번째 월드투어 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 움,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을 비롯한 세계 각지 대형 공연장을 누볐다. 올해 7월 에는 해외 걸그룹 사상 최초로 일본 가나 가와 닛산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친다. 나연은 이와 관련해 “모든 멤버들이 무 대 위 퍼포먼스에 진심이라 고민도 많이 하 고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효는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은 데 뷔 때부터 꿈꿨던 공연장”이라며 “그곳에 서 공연할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고 소 감을 전했다.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도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는 걸 보니 더 욕심이 나고, 더 높은 걸 함께 바라보게 되네요.”(사나)

아이유 1위곡 만든 서동환 “‘진짜 음악’ 같다는 말 기뻤죠”

‘러브 윈스 올’ 작곡해 주목 “아이유에 흠집 낼까 걱정”

아이유의 신곡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이 한 달

째 음원 차트 정상에 머무르고 있다. ‘음원 퀸’ 아이유로

선 당연한 성적일 수 있지만 눈에 띄는 건 4분 31초에 달 하는 곡 길이다.

이 곡은 단번에 멜로디를 각인시키는 2~3분짜리 곡들

사이에서 웅장하게 펼쳐지는 오케스트라와 꽉 찬 기승전 결을 내세워 대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20대 젊은 작곡가 서동환(사진)의 이름이 최근 오르내리는 이유다.

“이만한 영광이 없죠. ‘아이유 코인’에 제대로 탑승한

게 아닌가….”

서동환은 최근 서울 강남구 카페에서 한 연합뉴스 인 터뷰에서 연신 “운이 좋았다”고 말하며 얼떨떨한 표정 을 지어 보였다.

그는 발매 당일의 심정을 돌이키며 “아이유의 커리어 에 흠집을 내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아이유가 2년 넘는 공백기 끝에 내놓는 신곡인 만큼, 그 기대에 부 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는 것이다.

걱정과 달리 이 곡은 발매 직후 국내 최대 음원 플랫 폼 멜론 ‘톱 100’ 차트 1위에 올랐고, 지금까지도 그 자리 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제가 쓴 곡이 이 정도로 잘 되어본 건 처음”이라

며 “곡이 진중한 편이라 걱정했지만, 큰 여운과 감동을 줄 노래라는 자신감은 있었다”고 말했다.

사실 그가 써온 곡들을 살펴보면 4분대는 그리 긴 곡 이 아니다. 데뷔작인 정승환의 ‘안녕, 겨울’도, 최근 선보 인 규현의 ‘레인보우’(Rainbow)도 4분 20초대다.

다만 이번 작업에서는 곡을 다듬어가는 과정에서 마 음 한쪽에 우려가 남았다고 한다. “요즘 듣기 편하고 재 미있는 트랙이 너무 많잖아요. 근데 이 곡은 상대적으 로 길고….”

하지만 트렌드를 의식해 곡의 색이나 감성을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아이유와도 뜻이 맞아 밀고 나갔 다고 한다. 그는 “’러브 윈스 올’ 같은 팝 발라드에서는 템포나 전 체적인 흐름의 문제도 있지만, 각 파트에서 감정을 끌어 올리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음악의 본질을 져버리지 말자는 생각이었어요. 공개 된 이후 ‘오랜만에 진짜 음악을 듣는 것 같다’는 피드백 을 들어 좋았죠.”

깊고 온화한 스트링 사운드 음악을 주로 선보이는 서 동환은 곡의 기승전결만큼은 확실히 가져가려고 노력한 다고 했다.

그가 사랑하는 작곡가도 지브리 영화 OST로 유명한 히사이시 조,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다. 한때 디즈니 입사를 꿈꾼 만큼 그의 음악은 언뜻 동화처럼 들 리기도 한다.

그는 “영화음악을 전공해서 장면을 떠올리며 곡을 쓰

는 편”이라며 “이번 곡도 영화 ‘노트북’의 서사에서 영감 을 받았다”고 했다. 그렇게 로스앤젤레스(LA) 여행 당시

5~10분 만에 뚝딱 써 내려간 곡이 ‘러브 윈스 올’이다.

“등산하듯이 에너지가 올라가고, 한 편의 영화처럼

기승전결이 담겨야 감동과 여운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요.”

서동환은 미국 버클리 음대를 휴학하고 잠시 귀국했다

가 정승환을 만나며 대중음악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모

든 작곡 기회가 “인복에서 비롯됐다”고 돌아봤다.

유희열이 그를 영입한 계기도 안테나 소속인 정승환

과의 작업 덕분이었고, 작곡가 제휘가 ‘아이유의 팔레트’ 하우스 밴드에 참여 할 것을 권유하며 아 이유와도 인연을 쌓 게 됐다. 그는 향후 작곡을 넘어 앨범 전반을 총 괄하는 프로듀서로 서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아직 제 곡이 잘 됐다는 실감이 안 나 요. 선배들은 ‘6개월 뒤에 통장 잔고 찍히 는 거 보면 실감 날 거야’라고 하더라고요.(웃음)”

D2 2024년 2월 29일 목요일
D3 2024년 2월 29일 목요일 전면광고
D5 2024년 2월 29일 목요일 전면광고
D8 2024년 2월 29일 목요일 전면광고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