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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조선 제 81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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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아동 성학대 신고 사상최고 상황 심각 ... 31일 상원 청문회에 메타·엑스·틱톡 등 CEO 줄줄이 출석 예정 워싱턴을 비롯한 전국에서 온 라인 아동 성착취물 신고가 사 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 났다. 28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 르면 전미 실종학대아동방지센터 (NCMEC) 소장 존 셰핸은 온라인 플랫폼상의 아동 성학대물 신고 가 2022년 3200만건에서 지난해 3600만여건으로 증가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몸캠 피싱’ 등 온라인 유인 범죄 신고도 2022년 8만건에서 2023년 18만6000건으로 증가했다. NCMEC에 신고된 아동 성학대 물의 대다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 램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포되

고 있지만, 그 중 90% 이상은 해외 에서 업로드돼 단속에 어려움이 있 다고 WP는 전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연방 상원 법사위원회는 오는 31일 이 문제 를 다루기 위한 청문회를 연다. 여 기에는 메타와 엑스(X, 옛 트위터), 스냅, 틱톡, 디스코드 등 주요 기술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출석 해 아동 성학대물에 대응하기 위 한 각사의 노력에 대해 증언할 예 정이다. 이번 청문회를 사흘 앞두고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 는 아동 성 착취물 등 불법 콘텐츠 를 단속할 ‘신뢰와 안전 센터’를 텍 사스주에 신설한다고 블룸버그와

AFP 통신이 이날 전했다. 두 매체는 엑스의 비즈니스 운영 책임자인 조 베나로치와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보

도했다. 베나로치의 설명에 따르면 엑스 는 텍사스 오스틴에 신설하는 센터 에 100명의 콘텐츠 관리자를 정규

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엑스는 지난 26일 ‘아동 성 착취 물에 무관용 원칙’으로 단속을 강 화한다는 방침을 자사 블로그에 게 시하기도 했다. 최근 엑스에서는 최근 팝스타 테 일러 스위프트의 인공지능(AI) 딥 페이크 이미지가 확산해 팬들의 항 의가 빗발친 바 있다. 이 문제에 백악관까지 나서 “매 우 우려스럽다”며 “우리는 실존하 는 사람들의 친근한 이미지, 허위 정보가 사전 동의 없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업 체들이 정보 제공 및 규칙을 시행 하는 데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 있 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VA·MD 실업률↑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를 포함한 전국 15개 주에서 12월 실업률이 상승했으나, 두 주 모두 상대적으 로 낮은 실업률을 유지 중이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버지니아주의 실업률은 11월의 2.9%에서 3.0%로 상승했으며 메릴랜드의 실업률은 1.8%에서 1.9%로 상승했다. 메릴랜드주는 2023년 3분기까 지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낮 은 주라는 타이틀을 유지해왔으 나 실업률이 1.9%인 노스다코타 와 공동 1위로 변경됐다. 전국에 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주는 네바 다주로 5.4%를 기록했다. 메릴랜드주는 전년대비 3만 52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채로 2023년을 마감했다. 버지니아주도 2023년 1년간 15만 3000개의 일 자리 수가 늘어났다. 김 훈 기자

“전우회 활성·한인사회 봉사에 최선”

주택시장 달아오르는데 ... 날씨가 ‘찬물’

공군전우회 워싱턴지회, 11대 한수웅 회장 취임

내려간 모기지 금리 대비 부동산 활동 기대 못 미쳐

한수웅 대한민국 공군전우회 워 싱턴지회(이하 공군전우회) 제11대 회장이 취임했다. 공군전우회는 지난 27일 애난데 일 한인타운 소재 중식당 중미반 점에서 신년하례식 겸 회장 취임 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영인 고문을 비롯한 전직 회장, 그리고 회원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제11대 한수웅 회장(113기)은 전임 권용호 회장에 이어 앞으로 2 년간 공군전우회를 이끌게 됐다. 공군전우회 워싱턴지회는 워싱 턴DC, 버지니아, 메릴랜드 주에 거 주하는 공군 장교, 부사관, 사병 출 신 회원들로 구성돼 있는 데, 회원 간 친목을 도모하고 지역사회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수웅 신임회장은 인사말에서 “전우회 활성화를 위한 회원 증강 에 노력하며 타 단체와의 협력과 유대강화를 위하고 지역 사회봉사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회원들. 뒷줄 오른쪽 두번째가 한수웅 신임회장.

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 으로 인해 개최하지 못했던 야유회 를 봄이나 가을 중 가질 계획이라 고 덧붙였다. 공군전우회는 매월 마지막 토요

일 월례 모임을 갖고 있다. 한편, 회원 15여 명이 참석한 이 날 행사에서는 신·구회장 이·취임 식을 겸할 예정이었으나 권용호 전 회장이 개인 사정상 참석하지 못해 취임식만 하게 됐다. 김성한 기자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정 점을 찍고 내려가면서 주택시장이 달아오르고 있지만 극한의 날씨가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 리는 지난해 10월 7.79%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6.69%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주택 시장에는 활기가 돌고 있다. 온라인 중개회사 레드핀에 따르 면 지난 14일까지 4주 동안 모기지 신청 건수는 지난달 비교 8% 늘었 다. 같은 기간 신규 부동산 매물도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수치는 긍정적이지만 날씨 변수 가 없었다면 더 높았을 것이라고 레드핀은 분석했다. 미주 전역을 연달아 덮친 ‘북극 한파’와 폭우가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을 소외시켰 다는 것이다. 레드핀의 천자오 경제 리서치 책 임자는 현 모기지 금리를 자체 분

‘북극 한파’ 몰아친 디모인 시내.

석 도구에 대입시켰더니 부동산 활 동이 예상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천자오 책임자는 “모기지 금리 수 준에 따라 예상되는 부동산시장 활동 수준이 있다”면서 “일어난 일 가운데 중요한 것은 추위와 폭풍 우”라고 말했다. 2021년 전력 위기를 겪었던 휴

스턴의 경우 강추위로 가정용 발전 기가 필수 아이템이 됐다. 이달 초 자신의 집을 팔았다는 이 지역 주민은 “발전기 사진을 주 택 매물과 함께 올렸더니 구매자 쪽에서 즉각 연락이 왔다”면서 “ 발전기가 큰 역할을 했다”고 털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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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일 목요일

동화작가 이금이 ‘아동문학 노벨상’ 안데르센상 최종후보 글 부문 최종후보 6명에 포함 ... 2022년엔 이수지 작가가 그림 부문 수상 동화작가 이금이(사진) 씨가 세계적인 아동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HCAA) 최종후보에 올랐다. 22일 아동문학계에 따르면 국제아동청 소년도서협의회(IBBY)가 최근 발표한 올 해의 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후보(숏리스 트) 6명에 이금이(62) 작가가 포함됐다. 올해 안데르센상 글 부문에는 이 작가와 함께 마리나 콜로산티(브라질), 하인츠 야 니쉬(오스트리아), 바르트 뫼예르트(벨기 에), 티모 파벨라(핀란드), 에드바르드 반데

“반쪽바리” 따돌림 당하다 사회통합 눈돌린 다문화2세 이호석 한국다문화정책연구소 대표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서 태어난 다문화 2세 청년이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연구와 정책 제안을 통해 사 회통합의 열쇠를 찾겠다며 정책연구소를 설립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한국외대 경영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호석(26·사진) 씨다. 지난달 해병대 중위로 전역한 이씨는 최 근 경기 광명세무소로부터 한국다문화정 책연구소(한다연)의 법인 승인을 받았다. 15명 규모로 출범한 한다연의 활동 목표 는 정책 연구 및 제안, 다문화가정 지원 프 로그램 운영 등이다. 이 대표는 23일 연합뉴스에 “다문화 사 회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하다”며 “갈 수록 다양해지는 국적과 가족 형태에 맞게 정책을 세분화해야 한다. 불필요한 정책은 도려내고 도움이 되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 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한다연은 첫 프로젝트로 오는 3월 입시 전문가, 당사자 등과 함께 다문화가정 고 교생들에게 대입 혜택을 주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을 주제로 한 토 론회를 준비 하고 있다. 초등학교 와 중학교 시기에 다 문화 학생 과 비(非) 다 문 화

학생이 함께 소통하며 동화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기획했 다. 대학 입학 이전인 조기 교육 시기에 정 책적인 지원에 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 뤄질 예정이다. 이 대표는 “무작정 다문화가정에 혜택과 편의를 요구하기 위해 존재하는 단체가 아 니다”라며 “다문화 사회에 진입한 대한민 국의 성공적인 국제화에 기여하고, 다문화 가정이라는 단어가 사라질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런 생각은 어릴 적 경험에 서 비롯됐다. 어머니가 일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친 구들에게서 ‘반쪽바리’(재일교포를 비하하 는 말), ‘매국노’ 등의 말을 듣고 따돌림을 당해 상처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복싱과 축구 등 여러 운동 을 하며 자신감을 찾았고, 성장의 발판으 로 삼았다. 이는 그가 다문화가정에 대한 차별을 줄 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회통합 운동에 나 선 계기가 됐다. 선문대 경찰행정법학과 시절 ‘석코치’라 는 이름으로 교내 축구대회와 당구대회 등 스포츠 관련 이벤트를 기획하고 선보 였고, 선문대 총학생회장과 충남세종대학 생연합회 의장 등을 맡아 리더십을 발휘 하기도 했다. 무역 분쟁으로 한일 관계가 나빠진 2019년 9월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한일 청 년들과 프리허그 캠페인을 진행했고, 전국 의 한일 다문화가정 대학생들과 함께 심포 지엄을 열고 “악화한 한일 관계, 침묵은 답 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박동수

벤델(네덜란드)이 최종후보로 선정됐다. 안데르센상은 덴마크의 전설적인 동화작 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 을 기려 1956년 제정된 세계적인 권위의 아동문학상으로,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 에 공헌한 글·그림 작가를 한 명씩 선정해 시상한다. 각국 안데르센 위원회가 자국 대표 작 가를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에 추천하고, 국제 심사위원들이 작가의 업적 을 평가해 최종 수상자를 가린다. 올해 최

종수상자는 오는 4월 이탈리아 볼로냐 국 제아동도서전에서 발표된다. 안데르센상의 그림 부문에서는 이수지 작가가 2022년 수상한 바 있다. 이 상의 글 부문 최종후보에 한국 작가가 오른 것은 이 금이 작가가 처음이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한국지부 (KBBY)는 앞서 지난해 2월 안데르센상 한국 후보를 추천하면서 이 작가에 대해 “ 한국의 특수성을 드러내면서도 외국 독자 들에게 보편적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이 시대 어린이 청소년과 함께 발전하는 작 가인지를 검토한 결과 높은 허들을 너끈히 넘는 작가는 이금이였다”고 평가했다. 이금이는 1984년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 랑'으로 데뷔했다. 스테디셀러 ‘너도 하늘말나리야’와 후속 작 ‘소희의 방’, ‘숨은 길 찾기’ 등 3부작을 비롯해 ‘유진과 유진’, ‘알로하, 나의 엄마 들’과 ‘거기, 내가 가면 안돼요?’ 등을 펴냈 다. 2020년에도 안데르센상 한국 후보로 지명된 적이 있다.

함장으로 돌아온 천안함 용사 “전우 명예 걸고 서해 지키겠다” 천안함 작전관으로 근무한 박연수 중령, 신형 천안함장 취임 2010년 북한 어뢰에 폭침된 천안함에 서 작전관으로 근무했던 박연수 중령이 22일 신형 천안함장 취임을 앞두고 "적이 도발하면 천안함 전우들의 명예를 걸고 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밝 혔다. 박 중령은 이날 오후 열리는 취임식에 앞서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있는 천안함 46 용사 추모비를 찾아 참배한 뒤 해군을 통 해 각오를 전했다. 박 중령은 “더 강력해진 천안함으로 돌 아온 만큼 대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 며 서해와 북방한계선(NLL)을 굳건히 지 키도록 세심하게 지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 피격 이후 군 생활을 그 만둘까도 생각했지만, 조국의 바다를 수 호하는 것이 먼저 간 전우들이 나에게 남 겨준 사명이라 생각하고 바다를 지켜왔 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천안함이 아닌 다른 함정에 서 함장 근무를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

신규 천안함장으로 취임하는 박연수 중령.

아 천안함장의 직책이 주어지기를 기대하 고 또 기대했다”며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 다”고 말했다. 박 중령은 “전사한 전우들이 지금도 눈 에 아른거리고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반세기 옥공예 외길’ 김영희 씨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된다 50년 이상 옥을 다듬고 조각하며 전통 공예의 맥을 이어온 장 인이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된다. 문화재청은 김영희 씨를 국가무형문화재 옥장(玉匠) 보유자 로 인정할 계획이라고 22일 예고했다. 옥장은 옥으로 여러 기물이나 장신구를 제작하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뜻한다. 동양 문화권에서 옥은 금·은과 함께 귀한 보석으로 여겨졌으 며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는 장신구로도 쓰였다. 희고 부드러운 옥의 성질은 끈기와 은은함, 인내를 의미하기도 했다. 김영희 장인은 1970년 김재환 선생의 문하생으로 입문해 옥

며 “천안함 전우 모두와 함께 전장으로 나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적이 도발하 면 그곳을 적의 무덤으로 만들겠다”고 힘 줘 말했다. 그가 천안함에서 일하는 것은 2010년 3월26일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한 후 5 천50일 만이라고 해군은 전했다. 박 중령은 2006년 해군 학사사관 101기 로 임관해 참수리-276호정 부장, 천안함 작전관, 진해기지사령부 인사참모 등을 역 임했으며 지난해 말 해군 장교보직심사위 원회에서 신형 천안함장으로 선발됐다. 2천800t급 호위함인 신형 천안함은 길 이 122m, 폭 14m, 높이 35m, 최고 속 력 30노트(시속 55㎞)로 해상작전헬기 1 대와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등 무장 을 탑재했다. 지난해 5월 해군에 인도됐으며 7개월 간 함정성능 확인, 작전수행능력 평가, 전 투력 종합평가 등을 거쳐 지난달 23일부 터 2함대사령부에 작전배치됐다.

을 다듬어왔다. 1988년 공방을 차리며 독립한 그는 대한민국 전 통공예대전과 전승공예대전 등 여러 대회에서 수상했다. 50년 넘게 옥 가공 기술을 연마해온 그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옥장 보유자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옥장 보유자는 1명 으로, 보유자를 추가로 인정 예고함에 따라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약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한 뒤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유자 인정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무형문화재는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돼 온 무형의 문 화적 유산으로 전통적 공연·예술, 공예나 미술 등에 관한 전통 기술, 의식주 등 전통적 생활관습 등을 일컫는다. 올해 5월 17일부터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무형문화 재는 ‘무형유산’으로, 국가무형문화재는 '국가무형유산'으로 명 칭이 바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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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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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일 목요일

용이 승천한 전설 속 홍천 마을 ... 전국 유일 토종 홉 재배 고즈넉한 강원도 시골 정취를 만 끽하며 홍천에서 양양으로 향하는 국도 56호선을 따라가다 보면 큰 골짜기가 자연스레 눈에 들어온다. 이 골짜기를 따라 산 깊숙이 발 길을 옮기면 꽤나 큰 마을 하나가 터를 잡고 있다. 최고 수령 150년 정도의 소나무 2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왠지 모를 ‘포스’까지 느껴지 는 이곳은 홍천 서석면 검산2리 용 오름 마을이다. ‘검산’(儉山)이라는 지명은 마을 북동쪽에 자리한 삼신산(三神山) 에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지만, 마 을을 둘러싼 산이 검은빛을 띠고 있어 ‘검은 산’이라 불리다가 검산 이 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용오름’이라는 명칭도 서봉사라 는 사찰 계곡에 있는 폭포수에서 용이 나와 너래바위를 통해 승천했 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사람들이 하 나둘 일컫던 게 마을 이름이 됐다. 신비롭고 잔잔한 마을 같아 보여 도 주민들의 삶으로 들어가면 그 어느 곳보다도 인정과 활기가 넘 친다. 매년 소망을 빌고 건강을 기원하 는 제사가 수십 년째 이어지고, 마 을 대소사를 논의하기 위한 반상회 와 잡일을 함께 나눠서 하는 울력 도 매달 열린다. 영농조합을 운영하며 체험 마을 로서 도약을 꿈꾸고, 귀촌 청년 등 의 노력으로 전국에서 유일한 ‘토 종 홉 재배지’로 발돋움하고 있기

용오름 마을에서 투명 카누 타는 외국인 관광객들 기사. 땅콩 캐기 체험하는 어린이들. 홍촌 용오름 마을에서 재배되는 토종 홉(사진 왼쪽부터 차례로).

자연 속에서 만끽하는 ‘촌캉스’ ... 농산물 수확·카누·캠핑 즐기며 ‘힐링’ 울력·반상회로 정 나누고, 머리는 맞대고 ... 활기 넘치는 용오름 마을 도 하다. ◇ 일제 상흔 서린 소나무 숲… 치성제·울력 등 활기 ‘넘실’ 마을 곳곳에는 아름드리 노송들 이 가득하다. 솔밭 그늘에 앉아 물소리와 바 람 소리에 젖어 들다 보면 일상의 상처를 치유하는 듯한 기분이 느껴 지지만, 이곳에는 아픈 역사가 서 려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1941년 8월 미국이 석유가 전쟁물자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 해 석유 수출을 금지하자 일본은

태평양 전쟁을 치르며 부족한 연료 를 보충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송 진을 수탈해 갔다. 톱이나 칼로 소나무 줄기에 V자 형 상처를 낸 후 그곳에서 흘러나 온 송진을 받아 송탄(松炭) 가마에 끓여 송유(松油)를 추출했고, 이를 전투기 연료로 썼다. 용오름 마을도 이를 피할 수 없 었다. 일본군은 마을 아이들까지 동원해 송진을 채취해갔다. 실제 마을에서 오래된 소나무들 을 자세히 살펴보면, 저마다 당시의 생채기를 몸통에 새겨놓고 있다.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시원한

휴식처가 되어 준 소나무 숲에는 이 같은 애한이 남아 있다. 이처럼 소나무 가득한 산과 계곡 으로 둘러싸인 산골 마을에는 209 가구 386명의 주민이 생활하고 있 다. 대부분 감자, 고추, 옥수수 등 농 산물과 고로쇠수액, 더덕, 곰취 등 임산물을 재배하는 농가로 이뤄져 있다. 몇 년 사이에 민박과 캠프장 을 운영하는 주민들도 생겼다. 주된 생업이 농사일이다 보니 마 을에는 당신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가 수십 년째 이어져 오고 있 다. 1반에서 6반까지 속한 마을 주민 모두가 매년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서봉사 인근 계곡에 있는 서낭당으 로 모여 각자의 염원을 담은 치성 제를 올리곤 한다. 이날은 마을의 잔칫날이기도 하 다. 주민들은 부녀회에서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한 해를 돌아 보고 친목을 다진다. 농사와 제사 등 대소사를 논할 일이 잦은 탓에 마을 사람들은 매 년 25일 반상회를 열고 서로 소통 하기도 한다. 또 매월 첫 번째 토요일에는 마 을 정비, 꽃 심기, 하천 정비 등 마 을의 잡일을 함께 나눠서 하는 울 력을 하기도 하고, 조사가 있는 경 우 주민들이 함께 장례를 치르는 상포계를 운영한다. 여름이면 작은 음악회를 열어 다 함께 문화생활을 향유하기도 하는 등 마을 안은 활기가 넘쳐난다. ◇ 온몸으로 만끽하는 산골 생태 체험…마을 특성 살린 축제까지 즐길 거리는 비단 마을 주민들에 게만 한정된 건 아니다. 산촌생태체험마을로도 유명한 용오름 마을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 덕에 매년 1만5천명 내외의 관광객이 마을을 찾고 있다. 주민들은 영농조합 운영을 통해 캠프장과 펜션을 관리하고 있는데, 이곳에 묵는 관광객 등을 대상으 로 감자 캐기, 옥수수·방울토마토 따기, 밤 줍기, 표고버섯 채취 등의 농산물 수확 체험을 한다. 체험 농가로 참여하는 주민들은 비교적 한가한 시간을 이용해 관광 객들에게 작물 수확 방법을 알려주

거나 소정의 농산물을 제공해 이익 을 얻고, 관광객들은 특색있는 경 험으로 추억을 쌓을 수 있으니 서 로 '윈윈'이다. 농촌 체험뿐만 아니라 마을 안 쪽에 있는 마리소리골악기박물관 과 연계한 사물놀이 체험과 계곡 송어 잡기, 투명 카누 타기 등 온몸 으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계곡 체험도 할 수 있다. 산양삼, 약초산행 등 산촌 체험 과 트랙터 마차 타기, 숲 밧줄 놀이, 트리크라이밍 등 프로그램도 마련 돼 있다. 용마가 승천했다는 전설을 품고 있는 폭포와 1급수 용오름 계곡, 서 봉사 계곡, 광산골 올레길 등 아름 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명소가 마 을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캠핑족에 게는 휴식처로 더할 나위 없이 좋 다. 마을에서 이처럼 영농조합을 운 영해 얻은 이익의 절반은 조합원들 에게 배당금으로 지급된다. 지난해에도 약 2억6천만원의 매 출을 올려 일부는 주민들에게 돌 아갔다. 일부는 마을의 오래된 건 물을 리모델링하는 등 투자 비용으 로 쓰일 예정이다. 홍천 대표 체험 마을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촌캉스’와 같이 산촌의 강점을 살리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당일 피크닉이 가능한 상품도 마련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을 사회관계망서비 스(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 하기도 한다. 이들은 치성제, 장례문화, 대보름 행사 등과 같은 마을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마을에서 나는 작물 등 을 주제로 한 축제를 기획하고 있 기도 하다. 2016년 용오름 마을로 귀촌한 류지욱(54) 사무장은 “현재 마을 에서 국유림을 임대해 고로쇠를 채 취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산골 마을 특성을 살린 고로쇠 축제도 기획하 고 있다”고 설명했다. ◇ 홍천 ‘토종 홉’의 귀환…늙어 가는 마을에 싹튼 희망 활력 넘치는 마을에도 고민은 있 다. 여느 강원 산골 마을과 견줘 주 민들의 연령대가 다양하기는 하지 만, 젊은이가 극히 적다는 점은 이

춘천시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 강원 춘천시가 올해 ‘체류형 관 광도시’ 도약을 목표로 야간관광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한다. 우선 숙박으로 이어지는 대표적 야간관광 콘텐츠인 춘천호수 드론 라이트쇼를 여름철 막국수닭갈비 축제 기간에 열기로 결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00∼1천 대의 드론이 하늘을 날며 2024년

청룡의 해를 상징하는 이미지와 막 국수, 닭갈비를 형상화하는 이미지 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의 대표 관광시설도 체류형 관광을 위해 야 간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레고랜드 진출입로인 춘천대교 에는 5월부터 10월까지 야간경관 분수를 가동, 12가지 이미지를 연 출하며, 주변 소양2교에는 미디어

들의 큰 걱정거리다. 실제 50대와 60대가 269명으 로 전체 주민의 절반 이상을 차지 한다. 이런 탓에 지난 11일 열린 반상 회에서는 마을의 고령화로 인해 “ 참담하다”는 반응까지 나왔다고 주민들은 토로했다. 늙어가는 마을에도 희망의 씨앗 은 싹튼다. 맥주 양조 등에 사용되는 원료인 홉이 그 시작이다. 홉은 1980년대 초까지 홍천에서 주로 생산되던 작물이었다. 전국 생산량의 90% 이상이 강원 도에서 생산될 정도로 많은 재배가 이뤄졌지만, 농산물 수입 개방 여 파로 외국산 홉에 밀려 사라졌다. 태국에서 하던 사업을 접고 아버 지 제안으로 2012년 마을에서 새 삶을 시작한 정운희(40)씨는 우연 히 마을 할머니로부터 과거 홍천에 서 홉을 재배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는 다시 홉을 재배하기로 마음 먹었다. 홉 종자를 찾기 위한 노력 끝에 2015년 한 농가에서 ‘조선홉’ 세 뿌 리를 발견, 종묘 번식을 통한 재배 에 성공하면서 정씨는 본격적인 토 종 홉 생산·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를 시작으로 현재는 마을에서 5가 구가 매년 각 2t(건화 시 400∼500 ㎏)씩 홉을 생산하고 있다. 홉에는 숙면을 돕는 잔토휴몰 성 분이 들어 있어 정씨는 관련 제품 을 개발해 상품화하는 데에도 힘 을 쏟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마을에 15년 만 에 아기 울음소리를 들려준 ‘아빠’ 이기도 하다. 마을을 홉의 고장으로 만들고자 하는 열정으로 가득한 정씨이지만, 아이를 품에 안고 난 뒤에는 이런 저런 걱정거리로 뒤척이는 밤이 적 지 않다. “출산이 임박했을 때 갑작스레 홍천 분만산부인과가 문을 닫았어 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춘천까지 가서 출산해야 했죠. 홍천 시내에 있는 소아청소년과도 2곳뿐이어서 아이가 아파 방문해야 할 때면 기 본 2∼3시간은 기다려야 해요. 도 시에 있으면 아무 일도 아닌 일들 이 이곳에서는 어려움으로 다가오 더라고요.” 생활의 불편함에도 홉 하나로 마 을과 홍천군에 생기를 불어넣고자 하는 마음은 식지 않는다. 그는 “홉 을 통해 식품·주류 등 기업들이 군 으로 들어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며 “그러면서 우리 지역이 활발히 살아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파사드로 다채로운 영상을 펼친다.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는 11월까 지 매일 야간 운영을 하며 레고랜 드는 10월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밤 까지 문을 연다. 또 공지천 의암공원부터 조각공 원 수변 산책로 구간에는 그림자놀 이, 컬러테라피 존 등 10가지 이색 적인 야간 콘텐츠로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의암호 일대 야 경을 만끽할 수 있는 봄내길 야간 투어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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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감상하며 다니기 좋은 땡큐버스.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석양의 자전거길과 봉안터널.

물가가 오르고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 지면서 여행에 선뜻 큰돈을 쓰기가 망설여지는 사람 이 많다. 이럴 때 가까운 교외로 나가 바람을 잠시 쐬 는 것은 어떨까. 조금만 살펴보면 의외로 괜찮은 여행 지들이 널려있다. 경의중앙선은 서울 시민들이 경기도 교외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여행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청량리역 에서 40분만 달리면 남양주 조안면이다. 고풍스러운 ‘ 트롤리버스’를 타고 작은 시골 폐역에 도착하면 감탄 이 절로 나온다.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푸근함이 전 해져온다. ◇ 이런 시골에 시티투어 버스가? 경의중앙선 운길산역에 내린 뒤 50m가량만 걸으 면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몇분 기다리니 서 울 시내에서나 봤을 법한 트롤리버스 한 대가 정차한 다. 버스의 외관은 진한 빨간색을 띠고 있으며 내부에 는 나무로 만든 의자들이 설치돼 있다. ‘트롤리버스’는 유럽에서 전기로 운행되는 무궤도 전차를 말하지만, 국내에서는 디자인을 일반 버스에 적용해 관광버스를 일컫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 남양주에서는 이 버스가 관광버스뿐만 아니라 시내 버스로도 활용되고 있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시내 관광용으로 도입 한 경우는 있지만, 대중교통 운행은 남양주시가 처음 이다. 남양주시에서는 이 버스 이름을 '땡큐버스'로 붙여 일반 시민들의 시내버스와 관광버스로 활용하고 있다. 땡큐버스는 남양주시가 준공영제 방식으로 운영하는 시내 순환 노선이다. 관광객들만 타는 버스는 왠지 밋 밋하다. 주민들을 접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땡큐버스는 다르다. 관광객들은 버스에서 남양주 시민들과 섞여 그들의 일상을 엿볼 수도 있다. 땡큐버스 내부도 고풍스럽다. 내부 인테리어도 나무 소재로 세밀하게 꾸며져 여행하는 느낌이 물씬 든다. 창문도 각지지 않고 윗부분은 아치 모양이다. 땡큐버 스에 올라타고 느긋하게 바깥 풍경을 즐기다 보면 20 여분 만에 목적지인 능내역에 도착하게 된다. ◇ 남양주 능내역 능내역은 기차가 서지 않는 작은 폐역이다. 폐역을 찾는 여행은 달콤한 매력을 안겨준다. 그곳에는 우리 가 어릴 적 잊어버렸던 아련한 추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인정 넘쳤던 옛날의 모습들 을 다시 마주칠 수 있다. 능내역은 1956년 5월 역무

례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에 무료하게 하루 종일 기다 려야 하는 때도 있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소형 스피커를 통해 참새 소리 등 새 울음소리를 내 수리를 유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이 는 직박구리 등 다양한 다른 조류를 촬영하기에 여 념이 없었다. 국도변에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라 다소 위험하게 보였지만 이들의 열정은 무엇보다 누구보다 뜨거웠다. 남양주시 차원에서 생태관광에 대해서 조금 더 조치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은 있지만 역장이 없는 ‘역원 배치 간이역’으로 시 작했다. 그러다 1967년 역장이 배치된 ‘보통역’ 지위를 얻었지만, 1993년에는 다시 배치 간이역으로 격하됐 다. 그러다 2008년 선로가 이설되면서 문을 닫는 운 명을 맞았다. 그러던 이 역사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전. 4대강 사업으로 철길 자리에 자전거길이 들어 서면서부터다. 많은 라이더가 이곳을 거치면서 능내역 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능내역은 작은 단층 역이다. 마치 고향 집처럼 정겨 운 풍경이다. 작은 역사로 들어서면 옛 열차 시간표가 그대로 문 위에 붙어 있다. 역사를 말해주는 흑백사진 들이 걸려있다. 이곳을 터전으로 살던 사람들의 모습 이 한장 한장 사진에 담겨있다. 역 바로 앞 대여소에서는 1시간에 5천원에 자전거 를 빌릴 수 있어 멋진 추억 쌓기에 안성맞춤이다. 수년 전 찾았던 가격에 비해 얼마 오르지도 않았다. ◇ 겨울을 스쳐 가는 라이딩의 묘미…남한강 자전 거길 ‘자전거가 내 마음속에 들어왔다’ 1980년대 유행하 던 패션 브랜드의 광고 문구다. 어쩌면 요즘처럼 쌀쌀 해진 겨울이 뜻밖에도 자전거 주행에 잘 어울린다. 남양주 팔당에서 양평까지 이어지는 27km 길이의 중앙선 폐철도 구간을 지나는 남한강 자전거길은 전 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길로 손꼽힌다. 기찻길

을 없애고 말끔하게 포장된 자전거길을 달리다 보면 가슴이 탁 트인다.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달 렸더니 금세 땀이 솟는다. 라이더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팔당역에서 신원역 구간의 자전거 길이다. 그 가운데서도 팔당역 에서 운길산 코스가 가장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능내역은 남한강 자전거길 8경 가운데 3경에 속한 다. 자전거길 가운데는 사진 촬영을 염두에 둔 듯 다 양한 이정표들이 눈에 많이 띈다. 중간중간 쉴 수 있 는 벤치도 있고 추억을 만들 거리도 많다. 능내역 인근 ‘이근호 손 편지 정원’에는 다양한 조형 물이 있어 눈길을 끈다. 과거 기차가 지나던 터널을 자 전거 터널로 개조해 놓은 봉안터널도 매력이다. ◇ 생태관광 1번지 팔당댐 땡큐버스가 팔당댐 인근을 지나고 있는데 강변에 수십 명의 사진 동호인들이 뭔가를 열심히 찍고 있다. 버스에서 내려 한 정거장을 걸어 되돌아갔다. 그들은 이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수리를 촬영하기 위해 진을 치고 있는 것이었다. 이맘때부터 매년 2월까지 수리가 하늘에서 내려와 물고기를 잡는 장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고기를 낚아채는 수리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망원렌즈가 필요하다. 사진작가 수십 명이 망원렌즈가 달린 카메 라를 설치해 뒀다. 사진작가 가운데 한 사람은 “수리가 하루에 한 차

◇ 농민 카페 그리고 정약용 유적지 조안면의 자전거길을 따라 많은 카페가 들어섰다. 자전거길을 따라 수많은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 갔다. 또 걷는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시원한 강 풍경을 바라보다 걷다 보면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린다. 주변에 카페도 많이 들어섰다. 그 가운데 한겨울이었지만 넓은 부지에 보리를 재 배하는 카페가 있어 눈길을 끈다. 푸른 보리밭이 분위 기를 제대로 내고 있어 사람들의 발길을 끈다. 이곳은 농민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다. 중년 여성들 이 문을 열고 들어와 “한여름에 수박을 맛있게 먹었 던 기억이 있어 찾아왔다”며 수박을 찾는다. 카페 주인장은 “아버지가 직접 재배 수박과 멜론 을 재배하는데 제철에만 음료를 마실 수 있다”고 답 했다. 이곳에서는 볕이 좋은 날은 한겨울에도 바깥 테 라스 자리에 앉아 푸른 보리밭 풍경을 즐기며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은 다산 정약용의 출생지기도 하다. 능내역에 서 1.6㎞ 떨어진 곳에는 다산 정약용 유적지를 만날 수 있다. 그는 전남 강진에서 긴 유배 생활을 마친 뒤 고향인 이곳으로 돌아와 죽기 전까지 머물렀다. 정약 용 유적지에 그의 생가인 여유당이 복원돼 있다. 여유 당 위쪽에는 다소 가파른 동산이 있는데 이곳에 올라 가 보면 그의 생가와 능내역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동산 제일 위에는 다산과 그의 아내의 묘가 자 리 잡고 있다. 이 밖에도 주변에는 정약용의 생애와 철학 등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많다. 해 질 무렵 다시 능내 역으로 돌아와 보니 한 할머니가 기차역에 앉아 석양 을 즐기고 있다. 기찻길 앞에서 하염없이 생각에 잠긴 할머니 모습 을 보니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떠오른다. 플랫폼 에 앉아 오지 않는 기차를 기다리는 듯한 할머니의 모습은 석양에 길어진 그림자만큼이나 긴 여운을 던 져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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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일 목요일

조선시대 마을 형태인 기와집과 초가집이 공존하는 양동마을. 맨 위 기 와집이 관가정이다.

문화유산의 도시 경주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명소가 많다. 수백 년 전통의 양 동마을에선 지금도 후손들이 거주한다. 조선시대 성리학자이자 문신이었던 회 재 이언적(1491∼1553)을 기리는 옥산서 원도 자리한다. 각각 유네스코 세계유산 인 이들 공간을 찾아 현지의 풍경을 들여 다봤다. ◇양동마을의 겨울 풍경…볏짚 이엉 경주 양동마을은 경주 손씨와 여주 이 씨 두 가문이 전통을 이으며 대대로 살고 있는 곳이다. 규모 있는 고택이 여러 채 있다. 마을에 들어서면 높은 지대와 낮은 지대에 있는 기와집과 초가집들이 보인다. 이게 전부는 아니다. 실제로는 마을이 더 넓고 가옥도 많은데, 산등성이에 가려 보이지 않을 뿐이다. 정자, 서당까지 포함 하면 건물이 약 165채에 이른다. 마을 입구에서는 인근 산과 하천, 평야 가 시야에 함께 들어온다. 취재팀이 방문 한 날에는 평지에 꽤 많은 볏짚이 쌓여있 었다. 작업자들이 기계를 이용해 이엉을 엮 고 있었다. 마을에선 매년 겨울이면 묵은 이엉을 내리고 볏짚으로 만든 새 이엉을 지 붕에 얹는 작업을 한다. 마을 곳곳을 다니다 보니 아까 봤던 이엉 과 다른 모양의 볏짚이 쌓여있었다. 평지에 서 봤던 이엉보다 더 단단해 보였다. 용마

루나 담장에 올릴 수 있도록 엮은 용마름이 다. 설날 명절 즈음까지 이전 것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이뤄진다고 한다. ◇정갈하고 단정한 가옥 양동마을에선 가옥이나 정자 등이 문화 재인 경우가 많다. 가옥에는 주민이 거주하 는 만큼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되는 범위가 제한될 수 있다. 취재팀은 몇몇 개별 가옥에 사전 연락을 통해 취재 협의를 거쳤고 허용되는 범위 에서 돌아봤다. 방문 기간에는 주민 해설 사, 개별 가옥의 주민, 양동마을 운영위원 장 등의 설명을 들었다. 양동마을에선 자 체 교육을 거친 주민이 해설사(한국어)로 활동 중이다. 보물로 지정된 관가정(觀稼亭)을 먼저 찾았다. 안내판에는 조선 중종 때 청백리 였던 우재 손중돈(1463~1529)의 살림집 이었으며, 관가정은 곡식이 자라는 모습 을 본다는 뜻이라고 적혀있다. 건물 입구 를 지나자 가지런하게 정돈된 마당과 대청 마루가 보였다. 그 순간 공간을 흐르는 클 래식 음악이 귀에 들어왔다. 음악이 한옥 의 정갈한 이미지와 어우러지면서 가옥이 더 웅장하게 느껴졌다. 누마루에 올라가 밖을 내려다보니 인근 을 흐르는 하천과 아랫마을 경관이 한눈에 들어왔다. 관가정은 풍경이나 가옥 곳곳을 음미하고 탐색할 수 있는 문화공간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송첨(국가민속문화재)은 경주 손씨 큰 종가로, 이 마을 손씨 입향조인 양민공 손 소(1433~1484)가 지은 집이다. 손소는 손중돈의 부친이다. 집에 들어서 서 오른쪽을 바라보자 풍성한 가지를 양옆 으로 뻗은 향나무가 서 있다. ‘양동의 향나 무’로 불리는데, 수령이 500년이 넘은 것으 로 전해 내려온다. 이미 와 있던 일반 관람 객들의 눈길이 향나무에 멈춰 있다. 왼쪽에는 낮고 견고한 석축이 보인다. 좀 더 걸음을 옮기자 뒤편에 가지런한 장독대 가 자리하고 있다. 역시 보물인 무첨당을 찾았다. 회재 이 언적 종가의 제청(祭廳)이다. 가옥은 회재 이언적의 부친인 이번(1463~1500)이 살던 곳이다. 이번은 손소의 사위로 양동마을에 들어와 뿌리를 내렸다. 대청 벽에는 ‘左海 琴書’(좌해금서·영남에서 선비가 살고 있 는 마을이라는 뜻)라고 적힌 편액이 걸려 있다. 집권 전 흥선대원군이 썼다고 한다. 단정한 느낌의 무첨당 마루에서 관조하는 자연의 모습은 또 달랐다. 해 질 무렵 까치 떼가 아직 홍시가 남아있는 감나무와 잎을 떨군 참나무 사이를 옮겨 다니고 있었다. 또 다른 보물인 ‘향단’(香壇)으로 향했 다. 입구에서는 가옥의 여러 공간이 하나 로 붙어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주민의 협 조를 받아 내부에 들어가 살펴보니 입체 감과 개방감이 느껴졌다. 위아래에 있는

사랑채와 행랑채 사이 공간은 꽤 깊이감 이 있었고 안채를 떠받치는 석축은 견고 해 보였다. ◇오랜 역사를 지닌 “살아 움직이는 유 산” 양동마을을 오가다 보면 서 있는 위치에 따라 풍경이 달라진다. 고즈넉한 분위기에 서 맞은편 고택을 바라보는 정취가 다양 했다. 이러한 가옥들의 공통점은 현대에도 사람이 살고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다. 관가정에서 취재팀을 맞아준 손성훈(손 중돈의 19대손) 씨는 “역사가 많은 이 집 에 사람이 산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음악 을 틀어둔다”고 했다. 무첨당에 거주하는 이지락(이언적의 17 대 종손) 씨는 “이곳은 600여년간 후손들 이 노력하며 살아온 공간으로, 사람이 사 는 집”이라고 말했다. 마을 곳곳을 안내해 준 이지관 양동마을 운영위원장은 “이 마을은 박제된 유산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유산”이라고 했다. ◇옥산서원 앞 이색적인 계곡과 나무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양동마을에 서 차로 15분가량 걸리는 인근 옥산서원 을 찾았다. 이곳은 주차장에서부터 이어지 는 길이 인상적이다. 겨울이어서 잎을 떨궜 지만, 꽤 수령이 있어 보이는 나무들이 줄 지어 서 있다.

서원 입구의 이색적인 주변 경관이 먼 저 눈에 들어왔다. 서원 옆에는 계곡이 펼 쳐져 있는데, 기하학적으로 보이는 검은 너 럭바위가 층층이 이어져 있다. 다소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계곡 물 흐르는 소리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 게 들려 집중하게 되는 순간 마음이 고요 해지는 것 같았다. 겨울인데도 서원 입구 왼쪽 은행나무 아 래에 떨어진 노란 잎들이 땅에 흩어져 있 는 것이 보였다. 은행나무는 둘레를 네 번 이나 돌아가며 안아봐야 할 정도로 굵었 다. 주변의 향나무, 뒷산의 소나무도 서원 의 전체 풍경을 함께 이루고 있었다. ◇정혜사지 13층 석탑 옥산서원을 나와 다시 한번 건물과 풍경 을 뒤돌아본 뒤 국보인 정혜사지 13층 석 탑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바로 근처라 차 로 몇분만 이동하면 볼 수 있다. 도착하니 정혜사 터에 석탑만이 홀로 서 있다. 노령의 관람객 2명이 유심히 석탑을 쳐다보고 있다. 정혜사지 13층 석탑은 통일 신라시대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석 탑으로는 드물게 13층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크기가 급격하게 작아 지는 탑의 수를 하나하나 세어봤다. 그러다 가 시선이 구름이 흘러가는 파란 하늘에 걸렸다. 하늘과 앙상한 나무를 배경으로 한 석탑이 주변의 자연과 꽤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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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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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S Chosun

미주조선 특집 www.mijuchosun.com

2024년 2월 1일 목요일

“궁궐과 자연의 조화 함께 느껴요” “창덕궁은 궁궐 건축과 주변 자연이 조 화를 이룬 공간입니다. 그 아름다움을 오 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 이곳 후원입니다.”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덕궁 후원 권역. 작은 마이크를 손에 쥔 해설사가 아름답 기로 이름난 부용지와 부용정 일대를 소 개하자 관람객들이 박수를 보냈다. ‘새내기 해설사’ 김영민을 위한 응원이었다. ‘나의 아저씨’, ‘부부의 세계’, ‘사랑의 불 시착’ 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배우 김영민이 우리 궁궐과 종묘, 조 선왕릉을 알리는 얼굴이 됐다. 이날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의 홍보대사 로 위촉된 김영민은 “우리 궁과 능이 겪은 역사적 의미와 가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 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창덕궁을 “조선의 왕이 사랑한 공 간”이라고 칭하며 후원 곳곳을 설명했다. 네모난 연못 속의 작은 섬이 있는 부용 정 일대에서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 다는 ‘천원지방’(天圓地方) 개념을 곁들였 고, 정조(재위 1776∼1800) 관련 여러 일화 도 소개했다. “정조는 신하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 해 부용정 부근에서 큰 잔치를 베풀었다 고 합니다. 다산(茶山) 정약용도 이때 참 여했다고 하는데 제가 시 한번 읊어볼까

창덕궁 해설사로 나선 배우 김영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홍보대사 위촉 창덕궁 후원 해설 나선 배우 김영민.

요?” (웃음) 주합루, 영화당, 춘당대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던 김영민은 “창덕궁의 후원은 자 연을 즐기는 곳이기도 하지만 군주의 철 학이 반영된 공간으로서 의미도 크다”고

강조했다. 연일 계속된 강추위에도 이날 특별 관 람에 참여한 20여 명은 자리를 끝까지 지 켰다. 관람에 참여한 김혜미 씨는 “일반 해설

프로그램과 달리 색다르게 궁을 즐길 기회 가 됐다”며 “많은 이들이 창덕궁의 구석구 석을 함께 즐겼으면 한다”고 바랐다. 김영민은 앞으로 궁능유적본부 홍보대 사로서 주요 궁궐과 왕릉에서 열리는 여

배우 윤여정 “일상 살다가 죽는 게 행복 ... 내겐 연기가 일상” 7일 개봉 ‘도그데이즈’ 주연 “연기를 오래 하다 보니 이제 일상이 된 거 같아요.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 제일 행 복한 건 자기 일을 하다가 죽는 거래요. ‘무 대에서 죽겠다’는 식의 극적인 말은 못 하 겠지만, (분명한 건) 자기 일상을 살다가 죽는 게 행복한 죽음이라는 거죠.”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윤 여정(77·사진)은 ‘꾸준히 연기를 계속하는 이 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영화 ‘미나리’(2021)로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받고 애플TV+ 드라마 ‘파친 코’(2022)에 출연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해온 배우 윤여정이 3년 만에 한국 영 화로 돌아왔다. 다음 달 7일 개봉하는 김덕민 감독의 ‘도 그데이즈’에서 주연을 맡으면서다. 이 영화 의 개봉을 앞두고 윤여정은 시사회에 참석 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돌아볼 것밖에 없고 내다볼 건 없는 나

이인데, 시나리오가 좋아서든 감독이 좋아 서든 일할 수 있단 게 얼마나 다행이에요. 내 주변 사람들은 몸이 아파 그렇게 못 살 기도 하는데, 너무 감사하죠. 그렇다고 짜 증도 안 내는 건 아니에요. 누가 이상하게 굴고 하면 짜증도 내요.”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인 만큼 촬영 현 장에서 체력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윤여정은 성실함으로 극복한다. 그는 “배우는 육체노동이자 극한 직업이 지만, 현장에서 나에게 ‘경로 우대’를 해줄 순 없는 거 아닌가. 젊은 사람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해야 한다”며 “너무 힘들어 내가 고갈되는 걸 느끼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또 “예순다섯부터 운동을 했다. 트레이 너와 함께 일주일에 두세 번씩 한다”며 “너 무 열심히 하다 보니 트레이너에겐 ‘우등 생’이 됐다. 내가 보기와는 달리 성실한 편 이다. 성실하지 않은 꼴을 못 본다”고 웃으 며 말했다. 그는 “나는 예전부터 스스로 타 고난 배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열심

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여정은 이날 ‘디그니티’(dignity)라는 걸 여러 차례 강조했다. 우리말로 자존이 나 존엄 등의 뜻을 가진 영어 단어다. “친절함과 비굴함이 같이 갈 때가 있죠. 난 친절한 사람은 못 돼도 비굴하게 살고 싶진 않아요. 감독에게 잘 보여 (배역에) 뽑히고 그런 건 싫어요. (연기를) 잘해서 뽑 혀야죠. 김치 장사 아줌마를 통해서도 그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도그데이즈’에서 윤여정은 세계적인 건 축가 민서를 연기했다. 민서는 처음엔 ‘꼰 대’처럼 보이지만,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아 다니는 동안 MZ 세대 배달원 진우(탕준 상)에게 깊이 공감하는 멋진 어른의 모습 을 보여준다. 탕준상은 올해 스물한 살이다. 윤여정은 “탕준상의 아버지가 내 아들과 동갑이더 라”며 “아들이나 딸뻘 배우와는 연기를 많 이 했지만, 손자뻘은 처음이었다”고 웃었다. 영화 속 민서는 배우 윤여정을 그대로

러 문화 행사를 알리고, 주요 복원 현장 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예 정이다. 홍보대사 활동 기간은 따로 정하지 않았 다고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평소 궁궐과 왕릉을 종종 찾는다는 그는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종 묘에서 열리는 제사인 종묘제례(宗廟祭禮) 를 꼭 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단지 오래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이 를 지키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쌓이고, 그 안에 숨 쉬고 스며드는 역사적 공간이 유 산이 아닐까 생각하게 됐어요.” 김영민은 지난해 경복궁 담장 낙서 사 건을 언급하며 “가정집 담벼락이나 차에 흠집이 난 것과는 다른” 일이라며 “(문화 유산에 대한) 뜨거운 감정을 갖게 됐다”고 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지난해 4대 궁궐 과 종묘, 조선왕릉을 다녀간 관람객 수가 약 1천420만명으로, 아름다움에 역사성이 더해져 전 세계가 사랑하는 유산이 됐다” 고 말했다. 최 청장은 “K-컬처의 힘은 소중한 문화유 산”이라며 앞으로 궁·능을 활용한 프로그램 을 비롯해 보존·복원 등 홍보 활동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옮겨놓은 것 같다. 말을 에둘러 하는 법이 없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웃음을 자아내거 나 감동을 준다. 제작사는 처음부터 민서 역에 윤여정을 염두에 뒀다고 한다. 윤여정도 “(시나리오를 봤을 때) ‘내가 할 만한 말을 대사로 써놨네’라는 생각은 들었다”고 회고했다. 애드리브를 많이 했냐는 질문에는 “예 전에 어떤 선생님(시나리오 작가)이 ‘대사 의 토씨 하나를 가지고 밤새도록 연구하 는데 현장에서 고치면 마음이 좀 그렇다’ 고 한 적이 있다”며 “내가 구식 배우라 그 런지 애드리브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촬영 현장에서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느냐는 질문엔 “난 연기학원 선생이 아 니다”라고 했고, 가장 어려웠던 배역은 뭐 였냐고 묻자 “감독과 안 맞을 때가 가장 어 려웠다”고 했다. ‘도그데이즈’에 출연하게 된 데는 김 감 독과의 인연이 많이 작용했다고 한다. 윤여정은 “김 감독도 노바디 나도 노바 디일 때 전우애 같은 게 생겼다”며 “김 감 독이 (작품을) 하면 나도 하리라고 결심했 는데 이번에 하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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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일 목요일

이주명 “‘모래꽃’으로 저도 꽃 피워 ... 만개하기를”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저에게 희망을 의미하는 것 같 아요. 어떤 꽃인지는 몰라도 저도 이번 작품으로 꽃을 피 우긴 피웠고, 그래서 저한테는 그런 꽃 같은 작품으로 기 억될 것 같네요.” ENA 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이하 ‘모래꽃’)의 배 우 이주명(사진)은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첫 주연을 맡은 이번 작품이 어떤 의미인지를 설명했다. 이주명은 “연기를 하면서 벽에 부딪히고 ‘이렇 게 하는 게 맞나?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정말 많이 해왔다”며 “그런데 이번 작품 에선 꼭 정해진 길이 있는 건 아니라는 걸 배 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식(오유경의 어린 시절 이름)이 라는 인물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꽃 을 피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목에 ‘꽃이 핀다’는 말이 들어간 건 희망이 중요한 키워 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런 그에게 삶에서 꽃을 만개한 순간이 찾아 왔는지 묻자, 이주명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고 대 답했다. “앞으로가 더 희망찼으면 좋겠고, 기대감을 안 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앞으로 한 송이 한 송이 더 만개해나가고 싶어요.” ‘모래꽃’은 가상의 지역 거산군을 배경으로 군 청 씨름단 김백두(장동윤 분)와 그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짝사랑인 오유경(이주명)이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청춘 로맨스다. 유명 씨름 선수의 딸인 유경은 어린 시절 남성적인 ‘오두식’이라는 이름이었고 남자아이들과 맞붙어도 지지 않으며 골목대장 노릇을 했는데, 어느 날 모종의 사건 때 문에 쫓기듯 거산을 떠난다.

유경은 오랜 세월이 흘러 어린 시절 살던 집에 이사를 오는데, 이름을 바꾼 데다 도회적인 외모, 서울 말씨 때문 에 누구도 그가 두식인 것을 알아채지 못한다. 그를 한 번 에 알아본 사람은 그의 단짝이었던 백두뿐이다. 이주명은 이런 설정에 대해 “뜬금없이 두식이가 유경 이가 돼서 찾아왔는데도 백두는 어린 시절 두식이와 함 께한 기억이 강렬했기 때문에 한 번에 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인물의 이런 특징 때문에 이주명은 사실상 두식과 유 경 두 인물을 연기하다시피 했다. 유경은 거산에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군청 씨름팀 팀장으로 위장한 채 은밀하게 수사를 진행하는 형사다. 유경은 도회적이며 표준어를 쓰지만, 백두와 있을 때만은 두식으로 돌아가 친구와 티격태격하 고 진한 경남 사투리를 쓴다. 부산 출신인 이주명은 “제가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들 은 사투리의 ‘사’ 자도 모를 것 같은 인상이라서 제 사투 리 발음을 녹음해서 (드라마 제작사에) 보내드리면서 출 연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캐스팅 뒷이야기를 털어 놨다. 그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너무 재미있어서 꼭 출연하 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모든 캐릭터가 다 유쾌하고 각자 진지하면서도 웃겼다”고 설명했다. 이주명은 표준어와 경남 지방 사투리를 오가면서 상반 된 두 성격을 표현한 것에 대해 “워낙 차이점이 명확해서 오히려 너무 다르게 보이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연 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같은 사람인데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연기 하면 시청자들이 의아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두식 이에게 유경이가 묻어있게 연기하려고 했다”며 “(두식은) 엉뚱하고 과격하지만 사랑스러운 모습이면 좋겠다는 생 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인물에 대한 세밀한 해석을 바탕으로 이주명 은 ‘모래꽃’에서 유경과 두식을 모두 사실감 있게 연기 해 호평받고 있다. 특히 이주명은 괄괄한 두식의 모습을 연기하면서 수시 로 백두의 이마를 손으로 세게 때리는 장면도 거침없이 소화했다. 그는 “때리는 장면을 찍는 게 좋지는 않았다. 처음엔 거의 눈물을 머금고 때렸다”고 털어놨다. 다만 유경이 백두와 투덕거리면서 서로 자잘한 몸싸움 을 하거나 하는 모습은 대부분 이주명과 장동윤 두 배우 의 애드리브로 채워졌다고 한다. 이주명은 상대역인 장동윤을 두고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일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특히 (장동윤이) 백두라 는 인물과 닿아 있는 부분이 많아서 서로 자연스럽게 장 난을 치면서 애드리브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배우가 호흡을 맞춘 덕에 당초 1.5%로 출발한 시청 률은 최근 2.8%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당초 인터뷰 전 날 종영할 예정이었던 ‘모래꽃’은 방송사 사정으로 이달 31일로 종영이 미뤄진 상태다. 이주명은 2017년 웹드라마 ‘샤워하는 남자’에 출연하 며 연기를 시작했고 드라마 ‘국민 여러분!’(2019), ‘카이로 스’(2020) 등을 거쳐 ‘스물다섯 스물하나’(2022)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차기작이 정해지지 않은 이주명은 앞으로 맡고 싶은 배 역이 있는지 묻는 말에 “요즘 일본 애니메이션에 꽂혀서 SF나 주술, 초능력을 쓰는 판타지물에 출연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다른 종류의 로맨스물에 출연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변함이 없다”며 “어릴 때는 예쁜 장소와 배경, 인 물이 나와야만 낭만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현 실 속에서도 낭만이 있다는 걸 느끼고 있어서 그런 낭만 을 보여드리는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체테 칼 휘두르고 장총 쏘는 마동석 ... 넷플릭스 영화 ‘황야’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괴력의 형사 마석 도를 연기한 마동석이 이번에는 대재난으 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악의 무리에 맞서 는 사냥꾼으로 돌아왔다. 넷플릭스가 지난 26일 공개한 마동석 주연의 ‘황야’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지 3년이 지난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액션 영 화다. 주인공 남산(마동석 분)은 폐허에서 야생 짐승을 잡아 생계를 이어가는 사냥 꾼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그는 할머니 와 단둘이 살아가는 소녀 수나(노정의)를 보살펴준다. 어느 날 말쑥하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차 를 타고 와 안전한 곳에서 살게 해주겠다 며 수나와 할머니를 데려간다. 이들이 간 곳은 대지진에도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다. 이곳을 지배하는 자는 새로운 인류를 창 조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생체실험을 자 행하는 광기의 의사 기수(이희준)다. 그는 생체실험 대상이 될 10대 소년 소녀를 이

곳저곳에서 끌어모은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남산은 수나 를 구출하러 나선다. 사냥 솜씨는 서툴러 도 의리 있는 동료 지완(이준영)과 한때 기 수의 경호부대에 속했다가 그의 음모를 알 고 도망쳐 나온 은호(안지혜)가 남산과 함 께한다. ‘범죄도시’에서 주먹을 활용한 맨몸 액션 을 주로 선보였던 마동석은 ‘황야’에선 주 먹뿐 아니라 기다란 칼인 마체테부터 권총, 장총에 이르기까지 여러 무기를 활용한 액 션을 펼친다. 총구를 겨누는 마동석의 모 습이 인상적이다. 마동석 특유의 유머는 이번에도 빛을 발 한다. 대사인지 애드리브인지 구별하기 어 려운 말을 툭툭 내뱉을 때마다 웃음이 터 져 나온다. 법과 질서가 무너진 세상을 그린 이 영화 는 제목부터 옛 서부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수나를 찾으러 가자”고 결연하게 말하 는 남산의 모습에선 납치된 조카를 구출

하러 혈혈단신으로 모험을 떠나는 고전 서 부영화 ‘수색자’의 주인공(존 웨인)이 생각 나기도 한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을 배경으로 한 건 지난해 8월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 아’와 비슷하다. 대지진에도 유일하게 안 무너진 아파트 가 이야기의 중심이라는 점도 그렇다. 심지 어 아파트의 복도식 구조와 1층 입구의 느 낌까지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흡사하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인물의 내적 변화 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의 요소가 강하다면, ‘황야’는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이 중심이라 는 점에서 이야기의 성격은 크게 다르다. 폐허에서 살아가는 악어와 대지진으로 무너지는 건물 등 컴퓨터그래픽(CG)을 활 용한 몇몇 장면의 사실감이 다소 떨어져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마동석의 통쾌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을 주는 액션과 유머에 빠져들다 보 면 1시간 46분의 상영 시간이 어느새 지

나가 버린다. 빌런인 기수 역을 맡은 이희준의 연기도 눈에 띈다.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사이 코패스 의사이자 무소불위의 지배자이면 서도 10대 청소년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 고 존댓말을 쓰는 독특한 캐릭터를 이희준 은 인상적으로 연기했다. ‘황야’는 올해 출격 대기 중인 마동석 주

연의 영화 중 첫 작품이다. 마동석은 올해 ‘황야’를 시작으로 ‘범죄도시 4’와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등에서도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황야’는 허명행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 기도 하다. 허 감독은 ‘범죄도시’뿐 아니라 ‘킹덤’ 시리즈, ‘유령’(2023), ‘헌트’(2022), ‘ 부산행’(2020) 등에서 무술감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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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카 바비 패싱에 ‘성차별’ 시끌 “인종차별 더 문제” 지적도 감독상·여우주연상 후보 제외에 팬들 분노 올해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시상식에서 페미니즘을 담은 영화 ‘바비’가 감독상과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되지 않은 것을 두 고 미국에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바비’는 지난 23일 영화예술과학아카데 미(AMPAS)가 발표한 후보 명단에서 작품 상과 각색상, 남우조연상(라이언 고슬링), 여우조연상(아메리카 페레라) 등 8개 부문 에 올랐지만, 그레타 거윅 감독과 주연배우 마고 로비는 각각 감독상과 여우주연상 후 보에 호명되지 못했다. 이를 두고 현지 여러 매체가 “이변”, “놀 라운 결과”라고 전하면서 “오스카가 ‘바비’ 를 푸대접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CNN은 “거윅과 로비가 각각 감독 상과 여우주연상 부문에서 충격적인 무시 를 당했다”며 “반면 그 상처에 소금을 뿌 리듯 라이언 고슬링은 바비의 ‘켄’ 역으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고슬링은 관련 성명을 내고 “바비 없이 는 켄도 없고, 그레타 거윅과 마고 로비 없 이 영화 바비가 있을 수 없었다”며 “그들이 각 부문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은 실망스 럽다”고 밝혔다. 팬들을 비롯해 유명 인사들은 아카데미 가 작품상 후보작의 여성 감독과 주연 여 배우를 제외한 것은 이 단체의 성차별적인 구조가 반영된 결과라고 비판했다.

작가 샬럿 클라이머는 소셜미디어 엑스 (X, 옛 트위터)에서 “아카데미는 가부장적 구조에서 소외된 여성들에 대한 영화인 바 비를 작품상 후보에 올렸지만, 이 영화를 연출한 여성은 수상 후보에 올리지 않았 다”고 지적했다. 작가 조디 리퍼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해 “우리는 사실 가 부장제를 아주 잘하고 있다”며 이번 후보 지명을 비꼬는 내용을 올렸다. 소설가 브래드 멜처도 소셜미디어에 “바 비가 아니라 켄을 후보에 올린 것은 영화 속 줄거리와 똑같다”고 꼬집었다. 후보 발표 다음 날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가세해 X 계정에 “그레타와 마고, 흥행에 성공했지만 금메달을 집에 가 져가지는 못한다”며 “수백만의 팬들은 당 신들을 사랑하고, 두 사람은 ‘케너프’(켄만 으로 충분하다는 뜻의 영화 속 신조어)보 다 훨씬 더 훌륭하다”고 썼다.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 우 양자경(양쯔충·영문명 미셀 여)도 NBC ‘투데이쇼’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자 “( 바비는) 분명히 가장 성공적이고 사랑받은 영화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 난 것이 유감스럽다”고 답했다. 반면 이번 일을 성차별 문제로 보기 어 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영화 ‘바비’ 촬영장에서 작업하는 배우 라이언 고슬링(왼쪽)과 마고 로비, 그레타 거윅 감독.

배우 우피 골드버그는 연예매체 엔터테 인먼트 위클리 인터뷰에서 “나는 이 영화 를 알고, 그 위대함과 벌어들인 돈에 대해 서도 알지만, 모두가 상을 받는 것은 아니 다”라며 “원하는 모든 것을 얻지는 못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 지명에) 무시는 없다”며 “시 상은 주관적이고, 당신이 좋아하는 영화들 이 시상식 투표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사랑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매체 할리우드리포터의 수석 편집 자 레베카 선은 25일 칼럼에서 “바비가 무

시된 것을 단순히 성차별로 치부하는 것은 너무 단순하다”며 “또 여성 혐오를 주장하 는 것은 쥐스틴 트리에 감독(감독상 후보 인 여성감독)의 성취도 지워버리는 일”이 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스카는 전통적으로 진지함 쪽에 무게를 두고 코미디에 대한 취향은 ( 올해의 ‘가여운 것들’이나 작년의 ‘에브리 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처럼) 더 노골적 으로 비트는 것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상식 무시에 대한 집착은 백인 페미니즘의 한 사례”라며 사람들이

이번에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첫 원주민 출신 배우 릴리 글래드스톤 등 유색인종 여성을 인정하는 대신, 두 백인 여성에게만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 훌륭한 연기를 보 여주고도 연기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대표 적인 유색인종 배우로 ‘패스트 라이브즈’ 의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를 꼽았다. 그는 “(그레타) 리의 미묘한 이중언어(한 국어·영어) 연기가 일부 (아카데미) 투표자 들에게는 너무 미묘하고 조용하게 느껴진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또 “리는 인생의 거의 절반을 전문 배우 로 살아왔지만, ‘패스트 라이브즈’가 첫 주 연작이었다”며 “연기자 개인과 그들이 속 한 커뮤니티 모두에 기회가 거의 없었고, 그런 무시가 주는 타격은 (수상 후보 제외 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변방에서 스포트라이트 를 받으며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도 궁극 적인 인정을 받지 못한 이들에게는 이 황 홀한 경험이 그저 이례적인 것에 그칠지 도 모른다는 것이 큰 두려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레타 리는 앞서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지 명되지 못했다. 또 ‘패스트 라이브즈’를 연출한 한국계 셀린 송 감독 역시 영화가 작품상 후보에 올랐지만, 감독상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김미경 “드라마 속 자식만 70명 ... 모든 엄마 마음은 똑같죠” 그의 푸근한 눈빛과 미소는 괜히 애틋하 게 느껴지고, 입에서 한숨 섞인 잔소리가 나올 때면 반갑기까지 하다. 숱한 드라마 속 ‘마치 우리 엄마 같은’ 모 습으로 시청자들을 수없이 웃고 울린 배우 김미경 뒤에는 이제 김혜자, 고두심, 김해 숙, 김수미에 이어 ‘국민 엄마’라는 수식어 가 따라붙는다.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사무실에 서 마주 앉은 김미경은 “이제 제가 화면에 나오기만 해도 눈물이 난다는 반응을 봤는 데, 다행이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진심이 전해졌구나. 그 마음을 받아주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행이 라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엄마 같다’는 말이 듣기 좋다”고 웃어 보였다. 김미경이 엄마로 출연한 작품은 수십 편 에 달한다. 지난 한 해 동안만 해도 이보 영(‘대행사’), 전도연(‘일타스캔들’), 엄정화 (‘닥터 차정숙’), 신현빈(‘사랑한다고 말해 줘’), 신혜선(‘웰컴투 삼달리’), 서인국(‘이 재, 곧 죽습니다’)의 엄마 역을 맡았다.

김미경은 “직접 세어 본 적은 없지만, 드 라마 속 자식들이 70명이 넘는다고 들었 다”고 말했다. 그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자식 들은 먼저 보낸 자식들이다. 그는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아들을 잃 었는데, 영안실에 가서 신원 확인을 하는 장면을 찍고 나서 쉽게 그 감정에서 헤어 나오지를 못 했었다”고 되짚었다. 이어 “연기할 때 어쩔 수 없이 상황에 이입해야 몰입이 되니까, 그 상황을 따라 가다 보면 감정을 쏟아붓게 되는 것 같다” 고 덧붙였다. “모든 엄마의 마음은 똑같다고 믿어요. 다양한 엄마 역을 맡아봤지만, 기본적으로 자식을 생각하는 ‘엄마로서의 나’를 잊어버 리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김미경이 처음 엄마 역을 맡은 건 2004 년 드라마 ‘햇빛 쏟아지다’에서였다. 40대 초반에 20대였던 배우 류승범의 엄마로 출 연했다. 김미경은 처음 엄마 역할 제안이 들어 왔던 때를 돌아보며 “’이 나이에 벌써 엄

마를?’이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할 수 있 을까?’라는 마음이 더 컸다. 오히려 도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주변에서는 억울하지 않으냐는 소리도 자주 들었는데, 그게 무슨 상관인가 싶었 어요. 어차피 저는 연기자니까요.” 김미경은 비율로 따지자면 평범한 서민 이거나 가난한 집안의 엄마 역할을 많이 맡았다. 아픈 허리를 두드리면서도 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터에 나가고, 듣기 싫 은 잔소리를 쏘아붙이다가도 자고 있으면 들어와서 이불을 덮어주는 따뜻하고 인자 한 엄마들이었다. 김미경은 “시청자들은 자연스레 연기자 를 보고 ‘착한 엄마’ 혹은 ‘나쁜 엄마’를 연 상하게 되는데, 그러지 않을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엄마들은 우리처럼 수없는 감정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지 않으 냐”며 “드라마 속에서는 너무 단적인 모습 만 표현되다 보니 이분법적으로 나뉘는 것

같다”고 짚었다. 1985년 연극 ‘한씨연대기’로 데뷔한 김 미경은 1999년 드라마 ‘키이스트’를 시작 으로 영화와 드라마에도 본격적으로 출연 하기 시작했다. 드라마 ‘굿바이 솔로’, ‘태왕사신기’, ‘시크릿 가든’, ‘주군의 태양’, ‘또 오해영’, ‘고백부부’, ‘ 하이바이, 마마!’ 등에서 열연을 펼쳤다. 드라마 속 보여줬던 헌신적인 모습과 달 리 김미경은 실제로는 ‘친구 같은 엄마’라 고 소개했다. 그는 “제가 어릴 때 못 해본 게 너무 많아서, 제 딸한테는 나쁜 짓이나 거짓말만 아니면 다 해보라고 하는 편”이 라고 말했다. 일중독이라서 “미친 듯이 일하다가 몸 이 신호를 보내면 그제야 휴식기를 갖는 다”는 김미경은 취미 부자다. 드럼 치는 것 을 좋아하고, 오토바이 자격증이 있으며, 최근에는 다이빙도 배웠다. ‘국민 엄마’로서 요즘 청춘들에게 해주 고 싶은 말이 있느냐에 김미경은 너털웃 음을 지었다.

“제가 감히요? 요즘 친구들이 얼마나 늠 름하고 씩씩하게 잘 살아내고 있는데요. ( 웃음) 그래도 해주고 싶은 말을 찾아보자 면, 단단해지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쉽게 무너지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 있게 살았 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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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티켓은 어떻게 암표 막나 “블록체인으로 매크로 차단” 장범준 내달 공연

“주연 출연료 회당 10억

NFT 티켓 도입

제작비 상승 악순환” 다음 달 서울 용산구 한남동 언 더스테이지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큐레이티드(Curated) 92 장범준 : 소리없는 비가 내린다’ 공연에서 NFT(대체불가능토큰) 티켓으로 암표를 사전 차단했다는 소식에 그 원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25일 공연을 기획한 현대카드에 따르면 그 핵심은 블록체인 기술 등을 활용한 매크로 차단, 양도(재 거래) 차단, 추첨제다. 이를 활용해 앱 내 본인 인증 된 이용자만 티켓을 구매·사용할 수 있게 했고, 한 번 구매한 NFT 티켓을 재판매할 수 없게 한 것 이다. 특히 모바일 앱 중심 UX(사용 자 경험)를 채택해 기존 웹사이 트에서 주로 이용되던 매크로(자 동 입력 프로그램)의 접근을 차 단했다. 현대카드는 “암표 거래의 핵심 은 매크로로, 구매자 가운데 일부 가 매크로를 돌려 다량의 사재기로 표를 확보한 뒤 이를 재판매 하는 방식을 썼다”며 “이에 소비자가 티 켓을 구할 수 없어 웃돈을 얹은 티 켓을 울며 겨자 먹기로 사는 상황 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또 앱 회원가입 시 CI(본인인증) 검증으로 복수 계정을 활용한 어뷰

징(의도적 조작)도 막았다. 블록체 인 데이터를 활용해 사재기 등 어 뷰징 패턴을 모니터링하고, 선제 대응도 한다는 게 현대카드의 설 명이다. 이번 공연 티켓 전량은 현대카드 와 프로그래밍 교육 스타트업 멋쟁 이사자처럼이 설립한 NFT 합작법 인 ‘모던라이언’의 NFT 마켓 플레 이스 ‘콘크릿’(KONKRIT)에서 추 첨을 거쳐 판매된다. 현대카드는 암표 구매뿐만 아니 라 거래도 차단했다. 최근 암표 거래 수법은 돈을 받 고 티켓을 넘기는 방식에서 티켓 을 구매한 계정 자체를 넘겨 본인 확인 절차를 피하는 방식으로 진 화하고 있다. NFT 티켓은 구매 계

정을 양도해도 다른 기기에서 로그 인하려면 추가 본인인증 절차를 거 치게 했다. 현대카드는 “오직 앱 안에서 구 매, 보관, 사용 등 모든 과정이 원스 톱으로 이뤄지기에 티켓을 앱 외부 로 유출하거나 재거래하는 시도를 막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카드는 이번 장범준 공연의 예매 추첨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 입했다. 공정한 추첨을 위해 검증 가능한 난수를 무작위로 생성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6월 큰 화제 를 모은 브루노 마스 내한공연 당 시 암표가 기승을 부리자 이를 해 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가 그 결과물로 NFT 티켓을 개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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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현대카드가 자사 공연·전시가 아닌 외부 아티스트의 행사에서 이를 도입한 것은 장범준 공연이 처음이다. 암표 때문에 소극장 콘서트 예매 분 전량 취소를 결정했다는 소식을 접한 현대카드와 모던라이언 측이 장범준 측에 협업을 제안했고, 장 범준은 암표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 지에서 흔쾌히 수락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브루노 마스 공 연을 계기로 우리가 직접 나무 위 에 올라가 사과를 따는 수밖에 없 다고 결론 내렸다”며 “암표를 막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확대하는 일은 이제 현대카드의 중요한 프로젝트 가 됐다”고 밝혔다.

광고 수입은 줄어들고, 드라 마 제작비는 천정부지로 오르 는 가운데 드라마 제작사와 방 송 플랫폼 관계자들이 합리적 인 출연료 가이드라인을 마련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최 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협회 사무실에서 드라마 산업의 위 기와 해결 방법에 대해 논의하 는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참석자들은 최근 주연급 배 우들의 출연료가 감당하지 못 할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드라 마 제작 환경이 위축되고 있다 고 지적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방송사 관계자는 “주연 배우들은 이제 출연료가 회당 10억에 달하는 게 현실”이라며 “제작사들은 그나마 드라마 편성이 용이하 게 담보되는 연기자들의 요구 에 맞춰 회당 수억 원을 지불해 가며 제작할 수밖에 없는 처지 에 놓였다. 이는 또다시 제작비 상승을 부추기는 악순환을 낳 고 있다”고 말했다.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 최근 작품을 준비하면서 배우

들의 캐스팅을 진행했는데, 회 당 출연료를 4억원, 6억5천만 원, 7억원을 불렀다”고 전한 뒤 “요즘 출연료 헤게모니가 넷플 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 중심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어 려움이 있다. 실제로는 언론에 서 보는 수치보다 훨씬 많은 금 액을 지급한다”고 토로했다. 제작비의 큰 부분을 주연급 배우들의 출연료에 쓰게 되다 보니 작품 전체의 완성도가 떨 어지게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다른 드라마 제작사 대표 는 “가격 대비 좀 더 합리적인 배우를 캐스팅하면 촬영이나 미술에 제작비를 더 투입해서 더 경쟁력 있고 작품성 있는 드 라마를 만들 수도 있겠지만, 한 명의 배우에 올인해서 캐스팅 하고, 사업적 경쟁력을 올리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고 털어놨다. 간담회에 참석한 방송 관계 자들은 출연료를 회차 단위로 지급하는 대신 총촬영 일수와 촬영 시간 등을 기준으로 지급 하는 등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 한 출연료 가이드라인을 마련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어벤져스’ 스파이더맨 보너스 이름 비슷한 배우에 송금 톰 홀랜더, 방송 토크쇼서 해프닝 공개 ‘어벤져스’의 스파이더맨 역으로 유명한 배우 톰 홀랜드(27)의 흥행 수익 보너스가 이름이 비슷한 다른 배우에게 송금됐던 일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과 영국 매체들이 25일 전했다. 영국 배우 톰 홀랜더(56)는 지난 22일 NBC 심야 토크쇼 ‘레이트 나 이트 위드 세스 마이어스’에 출연해 그동안 홀랜드와 이름이 비슷하다 는 이유로 자신에게 벌어진 해프닝 을 들려줬다. 홀랜더는 “홀랜드와 같은 소속 사에 잠시 있었는데, 회계 부서 사 람들이 (이름을) 혼동했다”며 당시 자신이 받은 급여명세서 첨부 이메 일에 “’어벤져스’ 박스오피스 보너 스”라고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7자리 숫자였다”며 “전체 흥행 보너스도 아니고 첫 번째 보

너스였는데, 내가 그동안 봤던 어 떤 금액보다 많았다”고 회상했다. 달러화로 7자리 숫자이면 100만 달러 이상으로, 수십억원대의 금액 이다. 홀랜더는 당시 한 극장에서 300 파운드를 받고 연기하는 친구의 공 연을 보면서 자신이 직전에 BBC 쇼에 출연하고 3만파운드 정도를 받았다는 사실에 우쭐해하고 있었 는데, 공연 중간에 이 이메일을 확 인한 뒤 그런 기분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슷한 이름 탓에 “얼 굴이 드러나지 않는 상황에서 항 상 스파이더맨으로 오해받는다”며 특히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는 아이 들이 이름을 듣고 흥분했다가 그의 얼굴을 실제로 본 뒤엔 크게 실망 하곤 한다고 전했다.

토크쇼에 출연해 과거 해프닝 얘기하 는 영국 배우 톰 홀랜더.

홀랜더는 영화 ‘오만과 편견’, ‘캐 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영국 드라 마 ‘더 나이트 매니저’, 미국 드라 마 ‘화이트 로투스’ 등에 출연한 인 기 배우다. 그는 자신이 업계에 먼저 있었지 만, “그(홀랜드)는 엄청나게 유명하 다”고 웃으며 말했다. 홀랜더와 마찬가지로 영국 출신 인 홀랜드는 ‘어벤져스’와 ‘스파이더 맨’ 시리즈 총 여섯 편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현재 그 는 인기 드라마 ‘유포리아’의 스타 젠데이아와 공개 연애 중이다.

‘닥터슬럼프’ 박신혜 “3년만의 복귀, 잘할 수 있는 작품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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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잘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전작에선 장르물 을 했었는데 다음은 어떤 ‘챕터’를 열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오랜만에 내가 잘하는 걸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죠.”(배우 박신혜) 배우 박신혜(사진)가 이달 말부 터 방송하는 JTBC의 새 로맨틱 코 미디 드라마 ‘닥터슬럼프’로 3년 만 에 돌아온다. 박신혜는 25일 온라인으로 진 행된 ‘닥터슬럼프’ 제작발표회에서 복귀작으로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 유를 “작품을 정할 때 새로운 모습 도 보여드리고 싶지만, 제 주변 사 람이나 친구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지가 선택 기준이 되기도 한 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또 “대본을 보고 (극중 박

신혜가 연기한) 하늘이라는 인물 에게 공감이 많이 갔다”며 “번아웃 (burnout·극도의 피로와 의욕 상 실)을 소소한 즐거움으로 이겨내 는 하늘이처럼, 저도 그런 시절이 있었고 제가 연기한다면 자연스럽

게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 붙였다. ‘닥터슬럼프’는 고등학교 동창 관 계인 두 남녀 의사가 각자 슬럼프 에 빠진 시기에 재회하면서 벌어지 는 일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드라 마다. 2021년 ‘시지프스: 더 미쓰’ 출연 이후 결혼과 출산을 거치며 휴식기 를 가졌던 박신혜는 ‘닥터슬럼프’에 서 일에 미쳐 살다가 번아웃 증후 군에 걸리는 마취과 의사 남하늘 을 연기한다. ‘힘쎈여자 도봉순’ 이후 7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하는 박형식 은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스타 성 형외과 의사로 인정받다가 의문의 의료사고로 한순간에 추락하는 여 정우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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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정 “겁 많은 제가 뻔하지 않은 앨범에 도전해 뿌듯” 두 번째 미니음반 ‘투록스’서 미국 팝 가수 자일로와 협업 “저는 겁이 많아서 안정적인 것 을 좋아해요. 그런 제가 솔로로 ‘뻔 하지 않은’ 앨범을 내는 도전을 하 게 돼 뿌듯합니다.” 가수 류수정은 24일 두 번째 미 니음반 ‘투록스’(2ROX) 발매를 기 념한 공동 인터뷰에서 “다양한 장 르 안에서 류수정이라는 사람이 가진 매력과 음색을 알리고 싶다” 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투록스’는 류수정이 지난해 4월 솔로 정규 1집 ‘아카이브 오브 이모 션스’(Archive of Emotions) 이후 9개월 만에 내놓는 신보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미국 다크 팝 아티스트 자일로(XYLØ)와 손 잡고 타이틀곡 ‘쉿’(SHXT)을 비롯 해 ‘배드 걸스’(BAD GRLS), 선공개

세 곡을 선보였다. 류수정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앨 범 전곡의 작사 혹은 작곡에 참여 해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보였다. 타이틀곡 ‘쉿’은 미드템포의 하 우스 장르 곡으로 묵직하고 세련 된 분위기가 돋보인다. 류수정은 이 곡에서 1990∼2000년대 미국 하이틴 드라마 주인공 같은 당당 하고 주체적인 매력을 뽐낸다. 다 소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는 자일 로와 허스키한 목소리의 류수정 이 만나면서 독특한 분위기가 빚 어졌다. 류수정은 “자일로나 저나 공통 으로 힙(HIP·멋진)한 무드를 좋아 한다. 저는 허스키한 음색인데 자 일로는 ‘쨍한’ 보컬이라 상반된 매

력이 느껴져서 같이 작업하고 싶었 다”며 “자일로도 마침 K팝에 관심 이 있던 터라 같이 하게 됐다”고 설 명했다. 그는 “다크 팝이라는 새로운 장 르 안에서도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무드를 담으려 했다”고 짚었다. 앨범명 ‘투록스’는 2명이라는 ‘ 투’(2)에 류수정의 ‘R’과 자일로의 ‘OX’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류수 정은 이후에도 자일로와 의기투합 해 투록스라는 팀명으로 앨범을 낼 의향도 있다고 했다. 그는 “아무래도 저는 체계적이고 잘 짜인 게 편한데 자일로는 즉흥 적으로 끼를 발산하는 걸 잘하더 라”라며 “같이 작업했을 때 서로의 장점이 살고 단점이 보완됐다”고

‘선산’ 류경수 “무리 이탈한 짐승 상상하며 연기” 곡 ‘폴른 에인절’(Fallen Angel) 등 “만약 제가 현실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을 만한 평범한 모습의 연 기를 했다면 ‘선산’은 그냥 그대로 끝나버려요. 그래서 이상한 사람, 어디선가 오랫동안 고립돼있었던 것만 같은 이질적인 인물로 보이려 고 노력했죠.” 넷플릭스가 최근 공개한 6부작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선산’에서 배우 류경수는 의문스럽고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김영호를 연기해 시작부터 끝까지 묘한 긴장감을 불 어넣었다. 류경수는 2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호 연기는 지금까지 제가 맡았던 역할 중 난도가 높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만약 영호가 윤서하(김현 주 분)에게 ‘아 누님 안녕하세요? 처음 뵙게 됐는데 사실 제가 동생 이에요’하고 평범하게 말을 걸었다 면 ‘선산’의 이야기는 성립할 수 없 게 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영호라는 인물을 만 들어내야 해서 무리 지어 다니는 늑대나 들개 같은 야생 동물들의 모습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영 호가 놓인 처지나 그의 인상이 야 생 동물과 비슷하게 느껴진다는 이 유에서다. “무리에서 이탈된 짐승은 어떻 게 되는지 알 수 없잖아요? 이탈 한 뒤의 모습은 상상의 영역이죠. 무리에서 탈락한 야생동물의 느낌 이 어떨지 반은 관찰하고 반은 상 상했어요.” ‘선산’은 존재조차 모르던 작은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선 산을 상속받게 된 서하를 중심으 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어려운 처지에 놓인 서하는 선산 이 가뭄의 단비처럼 반갑게 느껴지 는데, 작은아버지의 장례식장에 생 전 처음 보는 이복동생 영호가 나 타나 자신도 선산에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영호는 드라마에 처음 등장하는 장례식장에서 모두가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장례식장 마루 위에 신발 을 신고 올라가며 수상한 분위기를 내뿜는다. 이어 영호는 서하에게 얼굴을 들 이밀고 우울하면서도 조급한 말투 로 “저 영호라고 누님 동생이에요, 당신 동생이라고, 배다른 동생”, “ 나도 당신 아버지가 낳은 자식이라 고”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불안감 을 고조시킨다. 류경수는 이 장면을 영호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로 꼽았 다. 그는 “일단 영호는 다른 사람들 하고 다르게 신발을 신고 장례식장 에 들어가고, 멍하니 어디를 보는 지도 모르겠는 모습을 보인다”며 “

드라마 ‘선산’ 배우 류경수.

영호라는 인물을 표현하려고 세세 한 부분에 많은 생각을 했다”고 설 명했다. 그는 “대본에 보면 영호의 행동 에 서하가 도망친다든지 질겁하는 부분이 있는데, 영호가 일반적인 모습이면 이런 반응이 나오지 않 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대사만으로는 다 설명하기 어려 운 영호로 변신하기 위해 류경수는 인물을 면밀하게 해석해서 연기에 반영했다고 한다. 그의 의견이 수 용돼서 일부 영호의 대사는 삭제되 기도 했다. 류경수는 “제가 감독님께 영호 는 최대한 말이 없는 게 좋을 것 같 다고 말씀드렸다”며 “영호를 평범 한 모습으로 보이게 할 만한 일상 적인 대사는 일부 덜어냈다”고 말 했다. 이와 함께 류경수는 촬영 때마 다 아랫니가 뒤틀리고 수염이 제멋 대로 자란 영호로 변신하기 위해 1 시간 30분 넘게 분장을 받았다고 한다. 영호가 강렬하게 등장한 이후 서 하의 주변에서는 잇달아 나쁜 일이 벌어진다. 서하의 남편이 살해당하고, 서하 의 집 문에 영호가 닭 피로 부적을 그려놓는 사건이 벌어진다. 서하는 남편 살인 사건의 범인이 영호라고 확신하고 흥신소 사장에게 증거를 찾아달라고 하는데, 오히려 흥신소 사장이 영호의 집 근처에서 주검으 로 발견된다. 영호가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받 는 상황에서 사건을 추적하던 경 찰들은 서하와 영호 가족의 비밀을 발견하게 되고, 모든 사건의 배후 에 비극적인 가족사가 있었던 사실 이 드러난다. 이 가족사 때문에 영호는 사회 의 손가락질을 피해 어머니와 서로 의지하며 외롭게 살아왔다. 드라마 후반부에는 어머니를 향한 영호의 애틋한 마음이 드러난다. 류경수는 “완성된 드라마의 마지 막 부분을 보는데 영호가 너무 불

쌍하게 느껴졌다”며 “영호는 어린 시절 다른 친구들이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누리지 못하고 자기 인생이 없었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산’은 가족이 뭔지, 가족 의 모양 등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보게 한 드라마”라고 평가했다. 2007년 류경수는 영화와 드라마 를 오가며 꾸준히 많은 작품에 출 연하고 연기 영역을 넓혀왔다. ‘이태원 클라쓰’(2020)에서 전 직 조폭이면서 제2의 삶을 시작한 최승권 역할을 맡아 인상적인 연 기를 선보였고, ‘도시남녀의 사랑 법’(2020)에서는 헤어진 여자친구 를 향한 미련을 놓지 못하는 강건 역할을 맡아 전혀 다른 매력을 보 여줬다. 특히 ‘선산’의 각본을 쓴 연상호 감독과 인연이 깊다. 연 감독이 연 출한 드라마 ‘지옥’(2021)에서 신의 뜻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온갖 악행 을 저지르는 사제를 연기했고, 연 감독이 연출한 영화 ‘정이’(2023)에 도 출연했다. 류경수는 “저는 연 감독님을 향 한 믿음이 있다”며 “성장할 수 있 는 캐릭터를 저한테 제안해주시고 저도 그로 인해서 성장할 수 있었 다고 생각한다. 제게는 귀인”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어떤 작품에 출연하고 싶은지 묻자 류경수는 “서로 사랑 하는 연기를 해보고싶다”고 대답 했다. 류경수는 “’도시남녀의 사랑법’ 에선 헤어진 연인과의 사랑을 다뤘 고, ‘구미호뎐 1938’(2023)에선 짝 사랑하는 역할이었다”며 “’썸’만 타 는 것도 좋으니까 서로 사랑하는 연기를 해보면 어떨까 한다”고 설 명했다. 다만 류경수는 장르를 떠 나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누군가는 도전이라고도 이야기 하던데요. 어쨌든 그런(도전) 과정 들이 제가 배우로서 연기를 해 나 갈 때 ‘잔근육’이 생기는 과정이라 고 생각해요.”

협업한 소회를 풀어냈다. 지난 2014년 걸그룹 러블리즈로 데뷔한 류수정은 올해로 벌써 가 수 인생 10년을 맞았다. 러블리즈 로는 그간 밝고 귀여운 모습을 주 로 보여줬다면, 솔로 활동으로는 다소 어두운 감정도 노래로 술술 풀어냈다. 류수정은 “러블리즈라는 그룹으 로 7년을 하면서 보여준 이미지가 확실했고, 그 기간도 길었기에 다 른 이미지, 노래, 콘셉트에 도전하 는 게 재미있다”며 “안 입어 본 옷 도 입어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솔로 가수로서 자기 경쟁력 으로 “마치 ‘지문’ 같은 나만의 음

색을 가진 것”이라며 “(대중이) 들 으면 제 목소리인 줄 안다. 목소리 자체에 특징이 있어서 어떤 장르에 녹여도 제 색깔이 깎이지 않는 것 이 장점”이라고 꼽았다. 이어 “그래서 마음 놓고 여러 장 르에 도전할 수 있다”라고 했다. 류수정은 “(데뷔 이후) 10년이라 고 체감이 되지 않는다. 느끼기에는 4년 차 정도 된 것 같다”면서도 “되 돌아보면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뿐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 으로 일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허 심탄회하게 말했다. 그는 노래를 작업할 때도 ‘데드 라인’을 정해 놓고 몰두하고, 생각

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버스를 타고 아이디어를 정리한다고 했다. 지난 10년간 달려왔건만 아티스트 로서 쉬는 건 좋지 않다는 생각에 신곡 작업을 멈추지 않는단다. 류수정은 기타의 매력에 빠져 있 다며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공연할 생각도 갖고 있다. 실력을 길러 앨 범에 자기 기타 연주를 수록하는 게 꿈이다. “10년간 가장 잘한 일이요? 앨범 마다 진심으로 임한 거예요. 대중 들도 ‘자기만의 앨범을 잘 꾸려나 가고 있구나’ 하고 생각해 주시고, 진심으로 즐기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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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일 목요일

힘 내세요! FAITH MAKES ALL POSSIBLE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 (히브리서 11:6)

믿음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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