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청소년세상 정기소식지 품 2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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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립을 위한 품기금

(사)들꽃청소년세상 소식지

Vol. 203+

자립청소년과 후기청소년의 따뜻한 품

2023. 12

‘품 기금’은 2008년 고(故) 유금순님의 유산기금을 시작으로 매년 후원자님 덕분에 국내외 자립청소년과 후기청소년의 따뜻한 ‘품’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품기금은 다음 세 가지 내용으로 지출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 크레딧

마이크로 크레딧(무담보 무이자 소액대출) 방식으로 자립 청소년들의 임차보증금, 대학 등록금, 긴급 생활자금 등에 지출됩니다. 현재 상환율은 약 70%로, 기금을 대출한 청소년들의 상환금으로 보전되고 있습니다.

자립지원 사업

자립 청소년을 위한 주거지원사업(임차보증금과 월세), 빚탕감사업, 청소년 자립지원 사업(국내외), 들꽃이야기 So Grow 등의 사업비로 지출되며 의료비, 교육비, 긴급자립물품, 자립키트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됩니다.

함께하는 발돋움 품

매년 진행되는 자립식 ‘함께하는 발돋움 품’에 소요되는 경비 및 기타 운영비(자립 청소년 의복비 등)로 지출됩니다.

후원계좌 | 기업은행 399-039279-04-150 전화 | 02-859-8321

팩스 | 02-863-8385

예금주 | (사)들꽃청소년세상

홈페이지 | www.wahaha.or.kr

후원자 명단 확인방법 | 들꽃청소년세상 홈페이지 접속 → 후원과 참여 → 후원자명단

후원하기QR

들꽃청소년세상 자립식 함께하는 발돋움 품

들꽃 같은 우리들의 이야기

2023. 12. 21(목) 저녁 7시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3층 강당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 5번 출구) 초대합니다. 바쁘신 가운데서도 오셔서 축하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사회로 첫걸음을 내딛는 자립생들을 위해 많이 박수쳐 주시고 응원 해주세요! * 주차 공간이 협소하오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발행처 : (사)들꽃청소년세상 발행인 : 김현수 편집 및 디자인 : TVC 발행일 : 2023년 12월

들꽃 같은 우리들의 이 야 기


여는 글

그런 세상 CONTENTS 03

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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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이야기

그런 세상 _ 김현수 에피소드 _ 최재남

나를 피워낸 시간들 _ 조용현

새밭토끼풀가정에서의 1년, 그리고 미래의 나 _ 차OO 09

실무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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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이야기

OO이의 자립을 응원하며 _ 김영빈 들꽃의 스물 네번째 힘찬 발걸음 _ 경기지부 천년의 역사, 경주 여행 _ 이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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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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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보고(7~10월) 기부금영수증 안내 / 연말정산 자립식 / 자립기금 광고

김현수 이사장 후원자님께서 ‘품기금’이라는 또 다른 세상,

세상에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해주는 그런 세상이 되어주셨습니다.

품이 되고 비빌 언덕이 되는 그런 세상이 있어 자립하는 청소년들의 뒤가 든든합니다. 우리 사회는 빚을 권합니다.

극장에서 하는 대출 광고는 달콤합니다.

아니, 우리 사회의 시스템 자체가 빚을 바탕으로 돌아갑니다. 생활 전반이 빚의 굴레 속에서 돌아갑니다.

집, 자동차, 전자제품 할부 상품과 카드사용 등등 모든 거래는 빚을 매개로 이루어집니다. 빚을 빙자한 사기는 기승을 부립니다.

들꽃 자립생들도 그 함정에 걸려들기도 합니다. 고리대와 사기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학비, 주거비, 치료비, 긴급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자립 청소년들이 품기금을 찾습니다. 품기금도 빚은 빚입니다.

이자는 없지만 빚은 빚입니다.

세상의 빚을 경험한 자립생들은 품기금이라는 빚이 세상에는 없는 것임을 압니다. 부채는 책임감이 됩니다.

또 다른 후배들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하는 부채입니다. 책임감은 의욕이 됩니다.

자신감과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이 됩니다. “빚이 빛(light)이다”

품기금을 빌린 한 자립생의 고백입니다. 품기금이라는 또 다른 세상, 세상에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해주는 그런 세상, 품이 되고 비빌 언덕이 되는 빚, 사랑의 빚,

빛(light)이 되는 빚이 있어 자립생은 뒤가 든든합니다. 그런 세상이 되어주신 후원자님께 엎드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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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이야기

청소년 이야기

시간이 지나 최근에도 같은 곳을 방문했는데, 이제 나는 막내 라인이 아닌 곧 자립을 앞둔 대선배 라인. 함께 온 사람들도 전부 후배였다. 롤러스케이트를 타지는 않았다. 정말 별로 특별한 이유 없이 피곤했고 더웠기 때문이다. 그때는 이런 걸 개의치 않았는데. 움직일 수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뛰고 움직였는데. 알바생과 장비만 조금 변한 파티 룸에 들어갔다. 이번엔 듣기만 하지 않고 직접 불렀다. 선생님이 격한 호응을 해주셨다.

에피소드 아담스지역아동센터 졸업 예정 청소년

그리고 또 어김없이 어두워지자 집으로 갔다. 변한 게 많지만 중요치 않다. 나의 행복한 추억이다.

최재남

아담스에 다니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다 함께 롤러장에 갔을 때였다. 그것이 아마 19년도. 나는 아직 아담스의 막내 라인. 한창 콧물 닦기 바쁜 시절이었다. 처음에는 롤러스케이트를 너무 못 타서 시도 때도 없이 넘어졌는데 차츰 괜찮아지더라. 나는 어렵고 난해한 문제를 마주하면 오기가 생기는 편이다. 이따금 대차게 구를 때를 빼고는 넘어지는 건 별로 아프지 않았다. 말하자면 아픈 건 넘어지고 나서 사람들이 쳐다보는 게 다른 의미로 아팠다. 몇 시간 만에 겨우 탈 줄 알게 되어서 휘청휘청 아찔하게 미끄러지면서도 마냥 즐거워 보이던 사람들의 마음에 와닿았다. 그제서야 원 없이 달린 것 같다. 나는 이런 궁금증이 해소되는 느낌이 좋다. 힘을 좀 빼고 나서는 옆에 있던 노래방의 역할을 하는 파티룸에 들어갔다. 선배들이 미리 앉아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노래 부르는 모습이 도저히 상상이 안 되는, 그런 선배들의 목소리까지 듣고 나서는 이때다 싶어 우리 형이 나섰다. 저질스런 가창력이었지만 너무너무 재밌었다.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양보 없는 괴성을 내지르던 모습은 한편으로 멋있었다. 나는 우리 형이 꽤 멋있는 사람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조금 어두워져서야 아담스 친구들, 선생님과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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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이야기

나를 피워낸 시간들 청소년자치연구소 달그락달그락 졸업 예정 청소년 조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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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가 달그락에 들어오기 전 이야기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주민등록번호를 잊어 고1 때 헌혈을 못한 저는 졸업 전까지 필요한 봉사 시간을 미리 채우고자 봉사활동 장소를 알아보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땅한 봉사처 를 찾지 못해 고민하다가, 형에게 봉사활동을 할 만한 곳을 물어보았습니다. 마침 달그락달그락에서 기자단을 했던 형이 저에게 달그락을 소개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달그락을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인연이 되어 ‘라온’이라는 자원봉사 자치기구에서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3년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의 가장 기억 나는 사람은 고등학교 1 학년 때 라온에서 처음 만났던 조민성 대표님입니다. 조민성 대표님은 키가 정말 크고 덩치도 있어서 첫인상이 조금은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조민성 대표님의 따뜻하고, 본받아야 할 모습들이 점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라온에 막 들어온 저에게 계속 다양한 질문을 하시면서도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셨고, 회의에 잘

청소년 이야기

참여할 수 있게 라온의 존재의의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또한, 시간 약속에 자신과 모두에게 엄격하던 모습이나 어떤 봉사활동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기억에 남는데요.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우리만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자” 입니다. 저는 이 말이 다른 봉사활동과 저희 라온을 구별해 주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말은 아직도 제 머릿속에 남아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봉사활동에 대해 고민하게끔 했습니다. 라온에서 지금도 우리만 할 수 있는 봉사활동에 대해 고민하며,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민성 대표님이 졸업 하신 후 제가 라온의 대표를 맡아 활동하고 있는데요. 선배님들의 모습을 기억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달그락의 연합활동을 담당해서 기획하고 진행하는 회장 단을 대표자회라고 하는데요. 고등학교 2학년이 되고, 그때 당시에 저를 담당하던 조은빛 선생님의 제안 으로 대표자회 부회장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조은빛 선생님께서는 대표자회를 하게 되는 것이 저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하셨었는데요. 정말로 저에게 좋은 경험이자, 성장의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달그락 대표자회를 통해 많은 청소년과 친해지고 청소년 자치 공간 달그락달그락에 많은 애정을 가지게 되기도 하였 습니다. 또한,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잘하지는 못 했었는데, 부회장으로서 레크리에이션이나 사회를 많이 보게 되며 능숙하게 말하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부회장으로서 진행하는 모든 활동이 항상 매끄럽게 준비 되고 흘러가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준비하는 과정 과 실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연히 봉사활동을 하러 왔다가 지금까지 달그락 활동을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자니, 그때 헌혈을 못한 게 참 다행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달그락에 오기 전의 저는 명확한 꿈도 없이 흘러가는 대로만 살았던 것 같기 때문입니다. 공부에 흥미가 없어서 주말에도 집에만 있으며, 딱히 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과의 대화도 평소 어려워했습니다. 항상 이런 부분을 바꾸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달그락 활동은 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과 만나서 대화하며 친해 지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며, 제 힘으로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것들은 달그락에 들어 오지 않고서는 아마 불가능했던 일이었을 겁니다. 그때 바뀌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달그락에 왔던 과거의 저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들꽃, 그리고 달그락 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제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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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이야기

실무자 이야기

OO이의 자립을 응원하며 새밭토끼풀가정에서의 1년, 그리고 미래의 나 새밭토끼풀가정 자립 예정 청소년 차OO

새밭토끼풀가정에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같이 생활한 형, 동생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재밌었던 기억들이 가득하네요. 입소할 때는 낯을 많이 가려 먼저 다가가지 못했지만, 형과 동생들이 먼저 다가와 주고 편하게 대해줘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정에서 생활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입시 등 중요한 것들을 경험해 보아 짧게만 느껴지진 않았던 거 같습니다. 벌써 제가 성인의 나이가 되어간다는 게 믿기지 않고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성인이 되어 잘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되는 마음도 크지만, 진짜 가족처럼 편안하고 의지가 되는 가정 식구들이 있어 조금이나마 걱정 덜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자립 후에 저는 어떤 사람이 될까요? 저는 미래에 멋진 브랜드를 만들어 세계적인 브랜드 창업자가 되고 싶습니다. 떠그클럽이라는 브랜드를 창시한 조영민이라는 사람을 보고 영감을 얻었는데요. 유명하지도 않고 한국에서는 생소한 이미지의 브랜드였지만 그 틀을 깨고 한국에서 대성을 이루고 해외에서도 유명해져 성공한 브랜드가 된 사례를 보고 너무 존경스러웠습니다. 또한,지금까지 여러 가지 후원을 받아 평소에 사고 싶었던 신발,물품들을 살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지만 직접 말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후원자분들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저와 들꽃청소년들을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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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밭토끼풀가정 실무자 김영빈

자립식이라는게 오랜만에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여건상 서로가 떨어져서 온라인으로 봐야 했던 자립생과 후원자와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기 때문입니다. 열렬한 응원과 환호 속에 쑥스럽겠지만 어깨 으쓱하고, 복장도 확인해 보고 멋지게 무대로 걸어 나가서 환한 조명을 받는 OO이를 생각해 보니 절로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그룹홈에 오는 많은 청소년들이 그렇듯이 OO이와의 첫 만남은 조용했습니다. 질문에는 잘 대답하지만 눈맞춤은 조금 어렵고, 키가 크고, 안경이 잘 어울린다며 칭찬하니 묵묵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렇게 22년 10월, 고등학교 2학년부터 새밭토끼풀가정에서 OO이는 생활하게 됐 습니다. 그룹홈에서 생활하면 등교를 위해 아이들을 깨우 는데, 방문을 노크하고 들어가는 그 소리에 눈을 번쩍 뜨고 일어나는 OO이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심지어 학교가 버스로 1시간 이상 걸려 아침 6시~6시 30분에 일어나야 하는데 너무 잘 일어나고, 일어나서 준비하고 등교까지 그 모든 과정이 전혀 어렵지 않았습니다. 생활하고 한 달 정도 지나서 얘기하면서 물어보니, 고등 학교 1학년 때는 지각과 결석이 많았는데 어느 시기부터는 정신을 차리고 생활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지금 이곳에 와서는 안 좋은 게 하나도 없이 지금 만족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진로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 합니다. 실내건축학과를 가기 위해 CAD를 배우고, 컴퓨터 활용능력을 배우고, GTQ를 배우며 공부하고 있지만, 3D 프린터의 영향으로 전망이 어둡다고 말합니다.

공부하고 준비하면서, 마음 한편으로 생각하고 있는 패션 디자인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OO이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이제는 귀하게 열매를 맺을 시기가 왔습니다. 원하는 전문대학교 수시 접수를 모두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는 많은 들꽃 가족분들 함께 기도와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즘 그룹홈 자립생의모습이 달라지고 있습니다.자립식을 마치고 사회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만 24세까지 그룹홈에 생활하면서 대학교 생활도 하고, 취직해서 직장생활도 합니다. 그룹홈을 바로 떠나지 않고, 생활하게 되는 OO 이를 생각해 보면 기대도 되는 한편 걱정도 앞섭니다. OO 이는 학교 친구들, 주변 친구들과의 만나는 시간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대학교에서 만나는 많은 관계들을 잘 가꾸어 갈 수 있을지 그리고 자신도 스스로 잘 가꾸어 갈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 마음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과는 다르게 주민등록증을 갖춘 청소년의 자유로움을 책임감 있게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싶은데, OO이가 생각하는 자유로움을 나의 고정관념으로 제한하지 않도록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성인으로서의 모습으로 책임감을 갖겠 다고 다짐하는 OO이의 대답을 들으면 기특하고, 대견 합니다. OO이가 지금까지 그룹홈에서 지냈던 시간 보다 더 긴 시간을 대학생으로 그룹홈에서 함께 지낼 텐데, 처음 OO이를 만났을 때의 모습보다 훨씬 멋진 대학생으로 빛나게 되는 OO이를 응원하고 기대하며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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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이야기

들꽃의 스물 네번째 힘찬 발걸음

도보여행 이야기

도보는 보고 싶은 얼굴을 볼 수 있고 다 같이 지낼 수 있는 기회예요.

안녕하세요! 들꽃청소년세상 경기지부입니다. 8월 4일 경기지부에서는 들꽃청소년세상의 30주년을 기다리며 들꽃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도보의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안하는 ‘들꽃의 스물네 번째 힘찬 발걸음 [발자취 : 돌아보다, 나아가다.]’을 개최하였습니다.

2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도보 사업은 그동안 진행했던 도보와는 차별을 둔, 새로운 방식의 축제였는데요. 청소년과 교사, 그리고 후원자가 하나 되어 어울린, 조금은 독특하면서도 뜨거웠던 현장! 함께 보실까요?

마음으로 함께 걸을 수 있는 도보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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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순서는 경기지부 장현호 사무국장님의 강의입니다. 들꽃의 모든 활동의 중점은 첫째도, 둘째도 안전입니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하여 모두가 안전한 행사를 위해 유사시 대피, 대처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이 시간만큼은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이들이 사뭇 진지한 태도로 교육을 경청했답니다. 안전 교육을 마치고 도보의 역사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2009년 입사 후 현재 경기지부 고인물 2순위인 장현호 국장님께서 오늘 개최된 도보에 대한의 이해를 돕고자 24년 도보 역사의 변천 과정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들꽃이 왜 24년 동안 도보를 떠났는지?’, ‘앞으로의 도보는 어떻게 진행돼야 하는지?’라는 물음으로 그다음 이어질 순서에 대한 포문을 다져 주었습니다.

먼저 김현수 이사장님의 축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김현수 이사장님께서는 과거 2000년 첫 도보의 그 떨림 과 설렘, 그리고 ‘우리가 진짜 완주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조바심을 시작으로 이어진 도보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24년의 세월 동안 다양한 변화를 거쳐 이제는 직접 걷지 않더라도 그 행위가 중요한 것이 아닌, 모두가 마음으로 함께 걷는 것이 들꽃이 추구하는 진정한 도보의 의미임을 강조하셨습니다.

도보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인생길의 압축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순서로 토크콘서트가 이어졌습니다.토크콘서트 에는 다년간 도보를 경험한 청소년 1명과 교사 1명, 자립 청소년 1명, 도보를 많이 경험해 보지 못한 청소년 1명과 교사 1명, 총 5명의 게스트가 함께했습니다. 공통 질문과 맞춤형 질문 속에서 서로 다른 입장과 시선으로 그동안의 도보가 어땠는지를 엿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그중 이제는 어엿한 성년으로서 자립한 홍○우 청소년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도보를 경험했어요. 그때 만난 언니 오빠 선생님들이 기억나요. 시간이 흘러 자립하고 돌이켜보니 도보는 보고 싶은 얼굴을 볼 수 있는, 들꽃이 함께하는 소중한 기회였던 것 같아요.”라며 도보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 진솔한 답변은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으며 동시에 뭉클한 감동을 주었는데요. 홍 ○우 청소년을 비롯한 게스트들의 성장과 더불어 들꽃인 들에게 도보가 얼마만큼 중요한 의미였는지를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답니다.

우리에게 도보란「공동체 의식과 협력을 배우고 라포를 형성」 하는 것이며, 우리가 바라는 앞으로의 도보는 「친환경적이며 자립과 사회적 이슈 속의 국내 역사를 다루는 도보」 입니다. 다음으로 이어진 순서는 도보 사업 제안 대회입니다. 앞으로도 이어질 도보 사업에서 청소년의 의견과 제안을 반영하기 위해 만든 자리인데요. 토크콘서트와 더불어 이번 도보 행사의 핵심 코너로서 경기지부의 청소년 운영위원회, 아모센스참나리가정, 아모텍진달래 가정 총 3팀이 참가하였습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긴장될 법도 한데 무대 중앙에 선 청소년들은 전혀 떨지 않고 오히려 기지를 발휘하는 여유와 또렷한 전달력이 가미된 훌륭한 프레젠테이션으로 모두의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청소년의 창의성 있는 아이디어는 도보 사업에 반영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는 데요. 각 팀의 발표 이후 현장 심사평 및 피드백을 통해 제안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을 각 팀의 노력에 화답하는 시간까지 가지는 등 알찬 내용의 도보 제안 대회 가 진행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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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의 꽃은 장기 자랑 : 청소년과 교사가 함께 만드는 무대

도보여행 이야기

오랜 도보의 역사 속에서 도보의 마무리를 장식하는데 정석은 바로 장기 자랑 무대입니다. 이번 도보를 위해 청소년과 교사가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는 데요. 우리 들꽃의 장기 자랑이 조금 더 특별한 것은 바로, 청소년과 교사가 함께 만드는 무대이며, 현장의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기 때문에 여느 콘서트에 뒤지지 않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 개인 무대부터 청소년과 교사의 듀엣 무대, 그리고 신입 교사들의 공연과 2023년 야심 차게 데뷔한 경기지부 공식 가수 ‘I AM’팀의 축하 공연까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의 현장은 열정과 열광의 연속이었답니다.

마지막으로 현장에 참여한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오늘 하루 틈틈이 촬영한 “나에게 도보란?”이라는 질의응답 영상을 피날레로 준비된 순서를 마쳤습니다. 오늘 도보에는 특별한 분들이 함께 해주셨는데요. 우리 들꽃의 든든한 후원기업인 ㈜아모텍의 임직원들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셨습니다. 아모텍 소문수 전무님께서는 “말로만 듣던 도보가 들꽃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오늘 행사를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가능하다면 앞으로는 우리 도 함께하겠습니다.”라고 약속해 주셨는데요. 언제나 우리 들꽃의 청소년들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 아모텍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들꽃의 스물네 번째 발걸음 [발자취 : 돌아보다, 나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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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는 내년에도 돌아온다.

도보가 이렇게 뜨거운 줄 몰랐습니다. 내년부터는 여러분이 가는 길에 저희도 꼭 함께해야겠습니다.

도보여행 이야기

천년의 역사, 경주 여행 아모센스참나리가정 청소년 이지우

무더운 여름 신나는 방학이 시작되었다! 방학이 생각보다

짧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방학을 맞이하여 우리 가정에서 신나는 경주 여행을 계획하여 즐겁게 다녀왔다. 나는 경주를 처음으로 가보았다. 처음 가보는 지역인 경주에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언니, 동생들과 함께 찾아보기로 하였다. 여행을 떠나기 전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살펴보았다. 내가 살고 있는 안산과 경주는 얼마나 먼지 찾아보고, 어느 지역에 있는지 검색해 보니 경상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양한 검색 방법을 이용해 경주에 유명한 장소들도 검색해 보고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 보고 이야기해 볼 수 있었다.

기념사진 촬영과 맛있는 식사를 끝으로 들꽃의 스물네 번째 발걸음 [발자취 : 돌아보다, 나아가다.]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여러분 어떠셨나요? 들꽃이 자랑하는 도보 현장의 열정이 느껴지셨나요? 도보는 언제나 즐겁고 유쾌합니다. 특히 이번 도보는 30 년 들꽃 대장정 역사 속에서 24년을 자리한 도보 사업의 의미를 되새기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안한다는 의미에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쭉 이어지는 들꽃의 여정에서 도보는 언제나 함께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처럼 앞으로도 도보가 우리 들꽃 가족의 성장에 보탬이 되길, 모두의 추억 속에 소중한 기억으로 자리 잡길 기원합니다.

드디어 여행 첫날! 들뜬 마음으로 경주에 가기 위해 기차역으로 출발했다. 기차를 타고 가며 보이는 풍경들도 너무 예뻤다. 신경주역에 도착했을 땐 안산보다 더 더웠지만 가족들과 즐겁게 사진도 찍고, 하하 호호 웃으며 숙소로 이동했다. 첫날에는 야경 투어로 월정교, 첨성대, 동궁과 월지를 걸어서 다녔는데 저녁이 되어도 습하고 더운 날씨였지만 직접 내 발로 걸어야만 볼 수 있는 것들 이어서 더 좋았다. 그중에서도 동궁과 월지의 야경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휴대폰 카메라로 담고 싶었지만, 카메라에 담기지 않는 광경에 포기하고 내 눈에 더 담아왔다. 숙소로 귀가하는 길에 보름달도 커다랗고 가까이 떠서 보는 행복이 두 배가 되었다.

둘째 날은 평소에 책에서만 보고 실제로 보고 싶기도 하고 궁금했던 불국사와 석굴암을 가보았다. 10원짜리 동전에 그려져 있는 다보탑도 봤다. 석굴암에 올라가는 길엔 조용히 올라가시는 분들이 많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선생님들과 함께 미션으로 말없이 걷기도 해보았다. 힘들고 꽤 더웠지만 도착해서 보는 풍경들이 정말 예뻐서 뿌듯함을 느꼈다. 나는 미션에 성공하여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다음 목적지인 감포해수욕장으로 이동했다. 이렇게 더운 날 물놀이라니! 정말 기대가 되었다. 도착하고 튜브와 구명조끼를 빌려 준비운동을 하고 바다에 들어갔는데 바다 밑에 돌이 너무 많아서 신발을 신었는데도 발이 아팠다. 하지만 바다에서 노는 게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참고 더 즐겁게 놀았다. 아쉬운 마지막 날, 경주에서 제일 핫 플레이스인 황리단길 을 가보았다. 전동차를 타고 황리단길을 한 바퀴 돌며 첫날에 보았던 첨성대 등을 다시 한번 보니 밤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다양한 먹거리도 먹어보고, 내가 원하는 기념품을 직접 골라 구입했다. 황리단길이 마지막 계획이었지만 가족 모두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 천마총 까지 열심히 관광하고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아쉬운 마음을 남긴 채 기차를 타러 갔다. 폭염경보가 울릴 정도의 더운 여름날이었지만 아모센스참나리가정 가족들과 함께 여행한 곳 하나하나가 내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다. 오랫동안 이 기억을 간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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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보고

2023년 (사)들꽃청소년세상 후원금사업 운영보고(7~10월)

(사)들꽃청소년세상의 국내청소년사업후원금 및 해외교류활동사업후원금의 재정은 청소년의 돌봄과 배움,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위해 각 지역 및 사업별 지원 사업과 일반관리비(운영비, 인건비) 등에 사용하였습니다. 열정, 애정을 가져주신 후원자님은 들꽃청소년세상이 힘차게 움직이는 원동력입니다. 후원해 주신 마음과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수입

항목

304,529,400

40.6%

해외청소년교류활동지원사업후원금

41,136,200

5.5%

9,850,000

사업이월금1)

394,271,308

수입합계

749,786,908 지출

항목

기타비용

일반관리비 (103,718,483원) 26.6%

구분

후원홍보및후원관리비

10,251,139

2.6%

서울지역청소년사업 그룹홈지원 아담스지역아동센터지원 관악교육복지센터지원

전북지역청소년사업 전북청소년자치연구소지원 길위에청년학교사업지원 정읍달그락센터사업 익산청소년자치공간다꿈 법인직접지원청소년사업 청소년사례지원사업 청소년프로그램지원사업 자립장학지원사업 시설퇴소자립지원사업비

해외 청소년 지원사업 (46,151,555원) 지출합계

비율

2.3%

23.7%

경기지역청소년사업 그룹홈센터 및 그룹홈지원

국내 청소년 지원사업 (229,124,568원)

52.6%

100.0%

92,509,060

유스글로벌지원사업 역량강화지원사업 SD메이커진행사업

탄자니아, 몽골, 네팔 해외교류활동 사업지원금

2,441,210

0.6%

28,783,308

58.9%

13,717,840

개인정보 확인 목록

˙ 들꽃청소년세상 홈페이지 → 나의후원 → 회원정보조회

주민등록번호, 사업자번호(기관/단체), 연락처, 주소

기부금 세액공제 공제율 구분

공제율

1천만원 초과분

30%

1천만원 이하

275,820

389,245,745

확인 및 수정방법

※ 기관/단체 후원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수정/변경이 불가하오니 전화 또는 문자 부탁드립니다.

3,390,740

46,151,555

기존에 등록 되어있는 후원자님의 정보로 기부금영수증이 발급됩니다. 정확한 영수증 발급을 위해 2023년 12월 26일까지 개인정보를 확인해주세요.

˙ 전화/문자(02-859-8321)

74,132,630

108,824,230

후원자님의 개인정보를 확인해주세요

1.3%

인력비용 시설비용

후원관리비 (10,251,139원) 2.6%

금액

8,768,213

2023년 연말정산 기부금영수증 발급을 위한 후원자님의 정보를 확인해주세요

비율

국내청소년일반사업및지정사업 국내자립장학후원금

사업수행비용 (275,276,123원) 70.8%

금액

광고

15%

기부금영수증 문의

전화/문자 : 02-859-8321(10:00~18:00) 이메일 : waha1318@hanmail.net

11.9%

100.0%

1) 사업이월금 : 후원금사업비잔액(현금)만 표기되었고, 현물후원금(토지)미사용 잔액과 적립금은 사업이월금에 포함되지 않고, 연간재정보고에 합산 보고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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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재정보고의 경우 현물후원금과 각 현장별 보조금과 공모사업금의 경우 연간 정산 처리되어 합산 보고되어 제외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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