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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ll and Other Stories 일정 2019. 03. 28 – 04. 28 장소 토탈미술관 큐레이터 신보슬 · 요한 노박 Johann Nowak 참여작가 앙케 뢰샤이트 Anke Röhrscheid 렌조 마텐스 Renzo Martens 마리아나 바실레바 Mariana Vassileva 이스마엘 조프로이 샹두티 Ismaël Joffroy Chandoutis 제레미 쇼 Jeremy Shaw 히토 슈타이얼 Hito Steyerl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 Korakrit Arunanondchai 테보호 에드킨스 Teboho Edkins 네자켓 에키치 Nezaket Ekici 타츠미 오리모토 Tatsumi Orimoto 하룬 파로키 Harun Farocki 게리 힐 Gary Hill 협력 폰 켈터본 컬렉션 von Kelterborn Collection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시각예술창작산실) 코디네이터 이하은 인턴 김세연 · 윤지현 전시시공 · 설치 미지아트 전시에 도움주신 분들 금지원 · 박근수 · 손혜인 · 오세문 · 유현진 · 이동훈 · 임대식 · 황희승 · 명성직물 · 미토 · 장안철물건재 · 초가집 · 프린트리움 · 칼라코팅스

연계 행사 [ 라운드 테이블 ] 비디오 아트 컬렉션의 가능성과 미래 일시 4월 2일 화요일 오후 4시 장소 토탈미술관 아카데미실 발표자 마리오 폰 켈터본 토론자 신보슬 · 요한 노박

[ 특별강연 ] 일시 4월 3일 수요일 오후 4시 장소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A동 3층, 316호 발표자 요한 노박 · 마리오 폰 켈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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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ll and Other Stories

세계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때때로 그 변화는 우리가 미처 알아채지 못한 사이에 일어난다. 그러나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인지하고 있다. 변화는 바로 새로운 수준의 충격, 영향, 행동, 상호작용 그리고 정보의 흐름이다. 이 변화는 현실과 우리들의 사고 내에 경계들의 새로운 제도이자 그 경계들이 바뀌는 방식이다.

‹The Wall and Other Stories›는 이러한 변화에 대한 전시이다. 물론, ‘벽(Wall)’이 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나라의 사람들은 직감적으로 국가들과 사람들 사이의 경계를 떠올릴 수도 있겠으나, 본 전시에서 ‘벽’은 그 이상을 의미한다. ‘다른 이야기들(Other Stories)’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인간의 행동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가치들, 사유에서 나타나는 경계들을 따르는 어떤 사고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것은 잔혹함과 동일시되지 않는 어떤 힘 (제레미 쇼)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그 힘은 우리를 생각하게 하고, 창의적으로 이끈다. 세계는 우리가 응시할 때에만 존재하는가? (하룬 파로키) 나이가 들면 세계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타츠미 오리모토) 우리는 자연과 기술 사이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 그리고 인간은 변화들을 어떻게 다루는가? (히토 슈타이얼의 ‹Liquidity Inc.›에서 브루스 리(Bruce Lee)는 “물이 되게 친구여”라고 말한다) 이러한 질문들에 쉬운 해답은 없다. 늘 그렇듯, 어떤 사람이 양가적인 상황에서 양자 모두에 속할 때처럼. 그러나 올바른 질문들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를 올바른 해답에 가까워지게 하고, 우리로 하여금 경계란 추상적인 무엇이 아니라 우리들 각자가 만들어낸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게 된다.

— 요한 노박(Johann Nowak)은 2001년 독일 베를린에 DNA 갤러리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 대표로서 뿐 아니라 독립 큐레이터로서도 많은 국제적인 프로젝트를 기획하였다. DNA 갤러리는 동시대 미술을 증진시키는 데에 전념 하여 주로 베를린에 기반을 둔 국제적인 예술가들을 소개한다. 획기적, 상호적, 학제적인 성격의 멀티미디어 프로젝트들을 주로 소개하는 DNA 갤러리는 회화, 조각, 비디오, 설치와 드로잉과 같은 다양하고 광범위한 예술 매체들을 다루고 있으며, 해외 갤러리 기관과의 협력도 활발한 국제적인 성격의 갤러리다. — 폰 켈터본 컬렉션 마리오 폰 켈터본(Mario von Kelterborn)은 1969년 동베를린에서 태어났으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에 그는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그는 리먼 브라더스에서 회계 담당자로 근무했으며, 도이체 방크와 코머즈 방크의 장기금융시장 부서에서 일했다. 이후 두 동료와 함께 그는 장기금융시장 상품을 위한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1997년 첫 작품을 수집을 계기로, 최근에는 아내와 함께 폰 켈터본 컬렉션에 전념하고 있다. 폰 켈터본 컬렉션은 주로 정치적 주제를 다루는 국제적인 동시대 작가들의 사진, 비디오 작품 등을 중심으로 개성 있는 컬렉션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대표 소장품으로는 리처드 모스, 히토 슈타이얼, 하룬 파로키 등의 작품이 있다. 3


게리 힐 Gary Hill

작품배치도

③ ④-1 ④-2 ④-3 ④-4

① ‹Wall Piece›, 게리 힐, 2000 ② ‹Best Minds Part One›, 제레미 쇼, 2007 ③ ‹Gangster Backstage›, 테보호 에드킨스, 2013 ④ - 1 ‹parallel Ⅰ›, 하룬 파로키, 2014 ④ - 2 ‹parallel Ⅲ›, 하룬 파로키, 2014 ④ - 3 ‹parallel Ⅱ›, 하룬 파로키, 2014 ④ - 4 ‹parallel Ⅳ›, 하룬 파로키, 2014 ⑤ ‹Small Mama and Big Shoes›, 타츠미 오리모토, 1997 4


Floor plan

⑥ ‹Swatted›, 이스마엘 조프로이 샹두티, 2018 ⑦ ‹Is the Museum a Battlefied?› 히토 슈타이얼, 2013 ⑧ ‹Liquidity INC.›, 히토 슈타이얼. 2014 ⑨ ‹Kronstadt 2014›, 마리아나 바실레바, 2014 ⑩ ‹Defiant›, 네자켓 에키치, 2008

[ 스크리닝] | 13:00 | 15:00 | 1. Apperception, 앙케 뢰샤이트, 2013 | 13:05 | 15:05 | 2. EPISODE III ENJOY POVERTY, 렌조 마텐스, 2008 | 14:35 | 16:35 | 3. PAINTING WITH HISTORY IN A ROOM FILLED WITH PEOPLE WITH FUNNY NAMES 3 (SUBCONSCIOUS VOICE CHANTRI VERSION),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 2015 5


게리 힐 Gary Hill 6

‹Wall Piece› 싱글 채널 비디오, 컬러, 스트레오 사운드, 스트로보 라이트, 4:3, 07:32min., 2000

‹Wall Piece›는 완전히 어두운 공간의 벽면에 자신의 몸을 반복적으로 던져 벽에 부딪히고, 부딪힐 때마다 뭔가 하나의 단어를 말하는 한 남자를 촬영한 영상 작품이다. 촬영하는 동안 유일한 광원인 아주 강한 스트로보 라이트가 플래시를 터트리며 (몸이 벽면에 닿는) 접촉의 순간에 신체를 “포착”한다. 이처럼 촬영된 단일 순간들이 이후 선형적인 텍스트와 함께 벽에 기댄 다양한 자세의 신체에 대한 시퀀스 형식으로 편집되었다. 전시장 설치에서는 영상을 촬영할 때 사용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스트로보 라이트가 바닥에 고정되어 영상을 향하고 있다. 대략 분당 60회 발광하는 스트로보 조명의 플래시가 영상 속 플래시와 일치하게 된다. 때때로 조명은 이미지의 전조 혹은 반향이 되기도 하고, 혹은 조명과 이미지가 일치하게 되면 발생할 때면 이미지를 지워버려 볼 수 없게 한다.

— 게리 힐 Gary Hill (1951, 미국 산타 모니카 출생) 게리 힐은 1970년대 초부터 넓은 범주의 미디어 — 조각, 사운드, 비디오, 설치와 퍼포먼스를 포함하는 — 를 다루어 왔다. 그는 오랜 시간 인터미디어로 작업하며 언어의 신체성, 공감각과 지각의 수수께끼부터 초월론적인 공간(ontological space)과 관객과의 상호작용까지 여러 문제들을 탐구해왔다. 까르띠에 현대미술 재단(파리)에서 열린 개인전을 포함하여,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과 퐁퓌두 센터(파리), 구겐하임미술관(뉴욕), 바젤 현대미술관,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그리고 볼프스부르크 미술관 등 전 세계의 미술관과 기관에서 전시를 가졌으며, 커미션 프로젝트로는 런던의 과학박물관과 시애틀 공공 도서관, 그리고 이탈리아의 콜로세움과 비너스 로마 사원 등에서 설치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힐은 그 외에도 국립예술기금, 록펠러와 구겐하임 재단으로부터 펠로우쉽을 받았으며, 수많은 상과 영예를 받았다. 대표적으로는 베니스비엔날레 황금 사자상(1995), 존 D. 와 캐서린 T. 맥아더 재단 펠로우쉽 상(1998), 커트 슈비터즈 상(2000)을 수상했으며, 포츠난 예술 아카데미와 코니시 예술대학에서 2005년과 2011년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제레미 쇼 Jeremy Shaw

‹Best Minds Part One› 2채널 비디오,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4:3, 48:31min., 2007 제레미 쇼의 예술적 행위는 청소년 하위문화와 문화적 일탈과 관련된다. 쇼는 사회화 시스템에서 젊은 세대의 경쟁 구역을 문서화하는 동시에 아날로그 정보의 붕괴로부터 내부자/기록자로서의 역할에 이르기까지 녹음 과정의 다양한 측면을 조사한다. 쇼는 개념적 틀 안에서 다큐멘터리, 록, 비디오, 서술적 필름, 시각 예술의 전통적인 측면을 재해석함으로써 이러한 소외된 지역사회 안과 그 주변에서 대화를 수립하는 작품을 창조한다. ‹Best Minds Part one›에서 하위문화의 사회적, 사적인 경험을 지원하는 미학과 기술 시스템을 고찰한다. 저술가 클린트 번햄(Clint Bernham)은 이 몰입적인 설치 작품이 직선적인 젊은이들의 폭력적인 춤과 작곡가 윌리엄 바신스키(Wiliam Basinski)의 앨범 ‹The Disintegration Loops›에서 영감을 받은 쇼의 우울하고 시간이 왜곡된 음악을 병치한 두 개의 순환 비디오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있다고 썼다. “이 비디오는 젊은이들의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보여주는데 — 댄서들은 발레를 하는 것 같아 보이면서도 동시에 정신없이 바르게 움직인다 — 하지만 우리는 지금 끝나버린 장면(어쩌면 자신의 패러디일지도 모르는 장면)에 대한 탄식 같은 쇼의 음악과 쌍을 이루는 애도의 현장을 목격하고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제목이 앨런 긴스버그(Allen Ginsberg)가 자신의 친구인 칼 솔로몬과 어머니 나오미가 제도화되어 가는 것에 대해 한탄하고 애도를 표하는 시 “하울(Howl)” 의 첫 행에서 가져왔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과 비트 세대라는 문학 유산과의 강한 연관관계를 보게 된다. 글. 웨인 바어발트(Wayne Baerwalt) 큐레이터

— 제레미 쇼 Jeremy Shaw (1977, 캐나다 밴쿠버 출생) 제레미 쇼는 에밀리 카 예술디자인대학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환각 상태의 미적, 과학적 가치에 초점을 두고 변화된 정신 상태를 탐구한다. 베를린에 기반을 둔 작가는 주로 비디오와 방전을 포착하는 사진술인 키를리언 사진 방식으로 작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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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보호 에드킨스 Teboho Edkins

‹Gangster Backstage› 싱글 채널 HD 비디오,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16:9, 37:30min., 2013

‹Gangster Backstage›는 테보호 에드킨스가 몇 해 전에 완성한 영화 갱스터 프로젝트에 대한 후속작이다. 영화 촬영을 위해 에드킨스는 실제 갱스터들의 삶을 직접 관찰하고자 백인들이 감히 진입할 수 없는 케이프타운의 가장 폭력적인 흑인 마을 중 한곳에 들어가는 모험을 감행했다. 이 작품에서는 갱스터들의 본거지에서 그들을 찾는 대신 캐스팅 콜을 하고, 중립적인 설정의 빈 강의실에서 촬영했다. 등장인물들이 갱스터로 살아가는 삶의 장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인터뷰 영상은 마치 영화 도그빌에서처럼 감옥의 폐쇄공포감을 표현하는 흰색 테이프의 윤곽선만이 있는 황량한 풍경 안에서 그들이 가지는 공포와 꿈꾸는 장면들과 교차된다. 얽매임의 고통과 어디에나 존재하는 때 이른 죽음의 위협 사이에서, 이 비도덕적인 인간들은 지금까지 합의에 이르는 데에 실패한 남아프리카 사회에서 진화한다.

— 테보호 에드킨스 Teboho Edkins (1980, 미국 테네시 출생) 테보호 에드킨스는 주로 레소토에서 자랐지만 독일, 남아프리카, 프랑스에서도 자랐고 지금은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케이프타운에서 순수예술을 전공 하고, 이후 르 프레누아 프랑스 국립 영상학교에서 2년간의 대학원 과정을 이수 하고, 독일 베를린 영화 텔레비전 아카데미(DFFB)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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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룬 파로키 Harun Farocki

‹Parallel I› 2채널 HD 비디오,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4:3, 15:53min., 2012 ‹Parallel I›은 컴퓨터 그래픽 방식의 역사를 다룬다. 1980년대에 처음 나온 게임들은 수평선과 수직선으로만 구성되어 있었다. 이와 같은 추상적 구성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것처럼 보였고, 오늘날 재현은 포토 리얼리즘을 지향하고 있다.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진과 영화가 주요 매체였고, 이들은 처음부터 정보와 즐거움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과학 연구와 문서화의 매체였다. 이러한 재현 기술들이 객관성, 동시대의 관념과 연관되었던 반면 그림과 그림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들은 주관성과 초월성을 나타낸다. 분명히 오늘날 컴퓨터 애니메이션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의 주제는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개발하고 창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숲을 잎으로 덮어야 한다면, 기본적인 유전자 재배 프로그램이 적용되어 ‘신선한 잎이 있는 나무’, ‘4주 된 잎이 있는 나무들과 6주 된 잎을 가진 다른 나무들이 있는 숲’이 창조될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생성 알고리즘이 사용될수록, 더 많은 이미지가 기존의 모습에서 분리 되어 이상형이 된다. 나무와 덤불, 물, 불, 구름의 예를 이용하여 우리는 지난 30년 동안의 표면과 색채의 개발을 컴퓨터 애니메이션 이미지와 비교한다. 우리는 반사와 구름, 연기 등 현실 효과를 진화의 역사에 기록하기를 원한다. — 하룬 파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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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룬 파로키 Harun Farocki

‹Parallel III› 2채널 HD 비디오,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16:9, 07:21min., 2014 ‹Parallel III›는 게임 세계의 배경과 디지털 물체의 본질을 찾는다. 게임 속 세상들은 우주에 떠있는 디스크 형태로 나타나는데 헬레니즘 이전의 세계관을 연상시킨다. 애니메이션 세계는 일방적인 극장 무대처럼 보이고, 평면적인 배경은 오직 전지적 카메라의 움직임으로만 드러난다. 게임 세계에 있는 사물들은 실제 존재하는 것들이 아니다. 이 사물의 속성들은 각각 별도로 만들어져 할당되어야 한다.

‹Parallel II› 싱글 채널 HD 비디오,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16:9, 08:38min., 2014

‹Parallel II›는 게임 속 세상의 경계와 사물의 속성을 탐구한다. 이 작품은 어떤 방법으로든 애니메이션 세계의 가장자리를 벗어나려는 캐릭터들의 시도를 따르고, 정의된 공간과 디지털 경계선 밖에 무엇이 있는지 밝히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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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룬 파로키 Harun Farocki

‹Parallel IV› 싱글 채널 HD 비디오,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16:9, 11:20min., 2014

‹Parallel IV›는 비디오 게임 세계의 주인공들과 영웅들을 살펴본다. 영웅들은 부모나 교사가 없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시험하며 자신이 따라야 할 규칙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파로키는 이러한 캐릭터가 "인간에 의해 창조된 호문쿨루스, 인간과 닮은 존재들이다. 누구든 이들과 함께 게임하는 사람은 한 몫의 창조주로서 자부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 하룬 파로키 Harun Farocki (1944-2014, 체코 출생) 하룬 파로키는 1966년부터 1968년까지 독일 베를린 영화 텔레비전 아카데미 (DFFB)에 다녔다. 또한 그는 베를린, 뒤셀도르프, 함부르크, 마닐라, 뮌헨, 슈투트가르트 등에서 교수로 재직했을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서 방문교수로 지냈다. 파로키는 장편 영화, 에세이 영화, 다큐멘터리 등을 포함해 120편에 가까운 영화를 만들었고, 시나리오 작가, 배우, 프로듀서로서 다른 영화 제작자들과도 협업했다. 그는 수많은 출판물에 글을 기고했고, 1974년부터 1984년까지 잡지「필름크리틱(Filmkritik)」의 편집자 겸 저자로 활동했다. 그의 작업은 국내외 많은 갤러리와 미술관에서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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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츠미 오리모토 Tatsumi Orimoto

‹Small Mama and Big Shoes› 싱글 채널 비디오,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4:3, 23:37min., 1997 오리모토는 ‹Small Mama and Big Shoes›에서 알츠하이머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그의 노모를 사진과 영상의 주요 피사체로 삼았다. 그는 커다란 카드보드지로 만든 신발을 신어서 실제보다 몇 인치 정도 더 커 보이는 어머니를 촬영했다. 눈썹을 찌푸리고 있는 작은 어머니와 우스꽝스러운 상황의 대비가 강력하다.

— 타츠미 오리모토 Tatsumi Orimoto (1946, 일본 가와사키 출생) 타츠미 오리모토는 캘리포니아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에서 공부했고, 백남준의 어시스턴트로도 활동했다. 현재 그는 가와사키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그의 주요 주제는 커뮤니케이션과 상호작용이다. 그는 낯선 장면 뿐 아니라 친숙한 장면도 낯설게 보여준다. 그의 어머니를 찍은 사진은 우리에게 우리 자신의 혹은 적어도 상상의 가족앨범을 떠오르게 한다. 오리모토의 피사체는 나이 들고, 병들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쇠락한 그의 어머니다. 젊음을 지향하는 우리 사회에서 이들의 모습은 종종 무시된다. 작가 자신이 천천히 늙어가는 과정 역시 그의 오래된 연구 주제이기도 하다. 엄마와 아들은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닮아가는데, 이것을 보여주는 방식은 멜랑꼴리하다기보다는 오히려 유쾌한 거리감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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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마엘 조프로이 샹두티 Ismaël Joffroy Chandoutis

‹Swatted› 싱글 채널 비디오,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16:9, 21:14min., 2018 온라인 비디오 게임의 플레이어들은 “스와팅”과 싸우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플레이어들은 매번 게임할 때마다 치명적인 사이버불링이 될 가능성이 있는 “스와팅”의 위협을 받는다. 이 작업은 2018년 르 프레즈노이 스튜디오 컬렉터 상 수상작이다.

— 이스마엘 조프로이 샹두티 Ismaël Joffroy Chandoutis (1988, 프랑스 출생) 이스마엘 조프로이 샹두티는 벨기에 예술 학교(INSAS Belgium)에서 편집을, 성루카스 예술 학교(Sint-Lukas Art School)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그는 장르 경계를 넘어 영화를 탐구한다. 그의 영화는 기억, 가상, 기술 그리고 세계와 언어 사이의 중간 공간들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그의 영화 ‹검은 파도(Ondes noires)›가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클레르몽페랑 국제 단편 영화제, 레겐스부르크 단편 영화제를 비롯한 다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 되면서 영화제작자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파리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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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토 슈타이얼 Hito Steyerl

‹Is the Museum a Battlefield?› 2채널 비디오,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39:53min., 2013 히토 슈타이얼의 비디오 설치작품들은 동시대 사회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을 보여준다. 작가는 자율 시스템으로 그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는 세계 금융 흐름에 주목한다. 또한 세계를 지각하는 매체인 이미지를 통해 작품의 제목과 같은 질문 “미술관은 전쟁터인가?”를 던지며 제도 비판을 실천한다. ‹미술관은 전쟁터인가›에서 히토 슈타이얼은 미술관이 오래전부터 정치적, 경제적 지배를 위한 싸움이 벌어지는 사회적 환경 가운데 하나였다는 점을 드러낸다. 슈타이얼은 학술적인 강연의 제스처와 다큐영화의 시퀀스를 연상적인 사고 방식을 통해 결합한다. 그녀는 도발적인 주장을 펼치는데, 미술관이 역사적으로 늘 ‘전쟁터’였으며 — 예컨대 혁명가들에 의해 파리의 루브르나 러시아의 에르미타주가 습격을 받았듯 —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렇다는 것이다. 그녀는 특히 전시 후원자로서 무기 제조업자들과의 결합관계를 강조한다. 그녀는 전쟁 지역에서의 촬영 및 자동 표적 미사일과 탄환의 궤도를 추적함으로써 가령 프랑크 게리(Frank Gehry)의 건축물과의 사변적인 관계를 조성한다. 이 영상의 주요 내용 중 하나는 “미술관은 상아탑이나 따로 떨어져 관조하는 사원이 아니며…, 오히려 반대로…오늘날 사회적 갈등의 현장이자 연루자라는 것이다.” — 히토 슈타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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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토 슈타이얼 Hito Steyerl

‹Liquidity INC.› HD 싱글 채널 비디오, 설치 구조물,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16:9, 30:00min., 2014 작품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업은 물을 테마로 한다. 유동성 주식회사는 2008년 경기 불황으로 직장을 잃고 취미였던 이종격투기를 직업으로 바꾸려는 재정 분석가 제이콥 우드(Jacob Wood)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슈타이얼은 배우 겸 무술가인 브루스 리(Bruce Lee)의 격언 “물처럼 모양과 형태 없이”에 따라 “(자산의) 유동성”을 물리적 자원으로서의 정보와 자산의 순환에 필요한 날씨에서부터 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액체에 비유한다. 파도 모양의 경사로 구조물 앞에 놓인 양면 스크린에 투영되는 ‹유동성 주식회사›는 경제 위기와 동시대 문화에 대한 장난스럽고 가슴 아픈 매혹적인 우화로 해석될 수 있다.

— 히토 슈타이얼 Hito Steyerl (1966, 독일 뮌헨 출생) 히토 슈타이얼은 영화제작자, 시각예술가, 저술가이자 에세이 다큐멘터리의 도입자이다. 그녀의 주요 관심사는 미디어, 기술 그리고 전 세계의 이미지 유통이다. 슈타이얼은 비엔나 미술 아카데미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뉴 미디어 아트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곳에서 그녀는 베라 톨만(Vladimir Tollmann), 보아즈 레빈 (Boaz Levin)과 함께 프록시 정치를 위한 연구소(The Research Center for Proxy Politics)를 창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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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나 바실레바 Mariana Vassileva

‹Kronstadt 2014› 싱글 채널 비디오,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16:9, 01:20min., 2014

‹Kronstadt 2014›의 주요 장면은 러시아 크론시타트(Kronstadt)의 핀란드 만에서 촬영된 것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발레단 소속의 발레리나를 촬영한 스튜디오 장면 외에도 인터넷과 텔레비전에서 찾은 중소형의 화기(火器) 광고 화면과 결합되어 있다. 광고에서 발사와 동시에 피아노를 산산조각내 화기의 위력을 부각하는 동안 스피커의 사운드는 음악 전문용어로 메조포르테(아주 세게)와 같이 펼쳐지며, 사운드와는 달리 영상은 냉소적으로 미적인 슬로우모션 장면으로 보여진다.

— 마리아나 바실레바 Mariana Vassileva (1964, 불가리아 출생) 마리아나 바실레바는 시각적인 재현을 통해 정물화와 움직임을 새로운 에너지적 조화로 변화시킨다. 그녀는 어떤 운동의 물리적인 행위보다는, 그 이면의 정신적인 과정에 관심이 있다. 그녀는 최소한의 방식으로 사물, 상황, 태도를 변화시켜 이들을 서정적인 층위에서 또 다른 맥락으로 제시한다. 작품을 감상하기 시작하면서 관객은 정서적 움직임을 통해 낯설게 재현되는 세계로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일상적 변화에 대한 감각이 고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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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자켓 에키치 Nezaket Ekici

‹Defiant› 싱글 채널 비디오,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4:3, 07:11min., 2008 작품 속에서 네자켓 에키치는 견고하여 자동차 산업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내구성이 강한 재료로 만들어진 드레스를 입고 있으며, 이 드레스는 또한 작품의 제목과 그 기본 메시지에 부합한다. 4000개의 이쑤시개가 달린 빨간 드레스는 방어적인 모드의 고슴도치를 연상시킨다. 퍼포먼스에서 그녀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어적 매커니즘을 미묘하게 다룬다. 받침대 위에 서서 작가는 조각상처럼 굳어져, 자신이 이쑤시개 가시에 부상을 입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몇몇 불편한 자세를 취한다. 개별 관객은 끌고는 또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밀어내는 그 자신의 이중적인 역할을 떠올리게 된다. 위협적인 디테일들은 실시간으로 확대되어 벽면에 투사됨으로써 증폭된다.

— 네자켓 에키치 Nezaket Ekici (1970, 터키 출생) 네자켓 에키치는 1973년부터 독일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그녀의 퍼포먼스, 설치, 비디오 작품들은 독일과 터키라는 그녀의 두 문화적 배경으로부터 영감을 받았고, 그녀가 일상생활에서 영감을 받은 미술사적 내러티브와 관련이 있다. 그녀는 브라운슈바이크 예술 대학에서 퍼포먼스를 공부했고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c)를 사사했다. 그녀의 작품들은 제50회 베니스 비엔날레(2003), P.S.1 뉴욕(2004년) 등 2000년부터 국제적으로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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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케 뢰샤이트 Anke Röhrscheid

‹Apperception› 3D 애니메이션 비디오, 컬러, 스트레오 사운드, 4:3, 3:50min., 2013 ‹Apperception›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변형의 세계를 제시한다. 우리가 보는 것이 미시적으로 작은 것인지, 아니면 깊이를 알 수 없는 공간을 가로질러 움직이는 것인지는 검은 배경 위에 나타나 새나 비행기처럼 떼를 지어 우리를 향해 날아오는 물체의 성격만큼이나 양면적인 것으로 남아 있어 막연한 위협의 느낌을 자아낸다.

— 앙케 뢰샤이트 Anke Röhrscheid (1965, 독일 에르푸르트 출생) 앙케 뢰샤이트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앙케는 프랑크푸르트 예술대학에서 헤르만 니치(Hermann Nitsch)에게 사사했다. 그녀는 하노버 슈프렝겔 미술관, 프랑크푸르트 아니타 베커 갤러리, 베를린 DNA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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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조 마텐스 Renzo Martens

‹Episode Ⅲ: Enjoy Poverty› 도큐멘터리 영화, 스테레오 사운드, 16:9, 90:00min., 2008 풍자적인 관점에서 아프리카의 빈곤은 천연자원인가? 왜 빈곤에 대한 이미지가 가장 수익성이 높은 수출품일까? '빈곤을 즐기기'로 알려진 ‹에피소드 III›은 콩고에서 촬영한 렌조 마텐스의 90분짜리 영화이다. 장대한 여정에서, 이 영화는 가난에 대한 이미지가 콩고의 가장 수익성 있는 수출품목으로 금, 다이아몬드, 코코아와 같은 전통적인 수출품보다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적인 수출품들과 마찬가지로 원재료를 제공하는 수출업자들, 즉, 촬영되는 가난한 사람들은 그로부터 거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민족 전쟁과 끊임없는 경제적 착취 속에서 마텐스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들의 가장 큰 자원인 가난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해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렇게 하여 그는 콩고 사진가들에게 결혼식이나 파티 촬영처럼 (콩고의) 사태를 은폐하는 활동들로부터 벗어나 전쟁과 재난 이미지를 찍으라고 이야기한다. 금속 상자 안에 담겨 짐꾼들에 의해 정글을 지나 옮겨온 네온사인을 가지고 마텐스는 주민들에게 세상이 그들의 몫으로 준 것들을 활용하라고 장려한다. 그 네온사인에는 ‘빈곤을 즐겨라(Enjoy Poverty)’ 고 쓰여 있다. 절망적인 상황에 있는 농장의 일꾼들은 네온 사인의 문구에 질문을 던지고, 받아들이고, 그 주변에서 춤을 추지만, 그러나 결국에 이 모든 프로젝트는 실패할 것처럼 보인다. 이 작품은 영화 시리즈 중 세 번째로, 그들 자신의 일정한 한도를 만들어 묘사함으로써 가려진 세상에서 그들 자신의 콤플렉스를 드러내려고 한다.

— 렌조 마텐스 Renzo Martens (1973, 네덜란드 테르뉴젠 출생) 렌조 마텐스는 암스테르담과 킨샤사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작가다. 마텐스는 콩고에서 빈곤을 천연자원으로 마케팅한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에피소드 III: 빈곤을 즐겨라(2008)›와 같은 도발적인 작업으로 알려졌다. 2010년에 마텐스는 콩고 열대 우림의 야자유 농장에 젠트리피케이션 프로그램을 상정하는 IHA(인문 활동 연구소)를 설립했다. 19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 Korakrit Arunanondchai

‹Painting with History in a Room Filled with People with Funny Names 3› 싱글 채널 비디오, 스트레오 사운드, 16:9, 24:55min., 2015 이 작품은 2012년에 시작된 아룬나논차이 연구의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것으로, 작가의 허구적 인물인 데님 페인터(Denim Painter)의 견습에 초점을 맞춘 일종의 교양소설의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 인물의 정체성은 세계화에 의해 위조되지만, 태국의 사회적, 정신적 현실을 함축하기도 한다. 사실과 허구, 동양과 서양 미학 사이를 오가며, 뮤직비디오의 속도와 미학을 전달하는 작품에서 화가는 자기 발견, 각성, 정화를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 Korakrit Arunanondchai (1986, 태국 출생) 코라크릿 아눈나논차이는 현재 뉴욕과 방콕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그는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학교, 스코우헤간 회화 및 조각 학교, 뉴욕 콜럼비아 대학에서 공부하였으며, 뉴욕 모마 PS1, 바르샤바 현대 미술관, 프랑스 팔레드 도쿄, 키아스마 헬싱키 등 다수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또한 런던 현대 미술 인스티튜트, 도시 예술 협회 바이루트, 베를린 비엔날레, 시드니 비엔날레, 서울 국제 미디어 아트 비엔날레, 도쿄 모리 미술관 등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2019년에는 그의 작품이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와 뉴욕 휘트니 비엔날레를 비롯하여 겐트, 브뤼셀, 키예프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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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ll and Other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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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for Tot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The Wall and Other Stories》 Catalogue Korean.ver  

《The Wall and Other Stories》 Catalogue Korean.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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