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숙 씨는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
스 병원에서 행정사무원으로 38년
근무하다 은퇴한 뒤 3개월 만에 바로
다시 일터로 나섰다. 그가 취업할 당
시만 해도 실무가 곧 자격이 되던 시
대였다. 은퇴 후 이력서를 내려니 직
무 관련 자격증이 없어 지난 38년을
어떻게 증명해야 하나 고민했단다.
인생의 3분의 2를 일터에서 보냈음
에도 새로운 직장을 찾는다는 건 쉽
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김효숙 씨
는 용기를 내 가치동행일자리 시니
어지역상담가에 지원했다. 한 직장
에서 쉼 없이 일하고도 바로 일자리
를 찾은 이유를 묻자 “체질인 것 같
다”는 대답과 수줍은 웃음이 돌아왔
다.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주어진 일
을 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
찾아가는 복지상담가
시니어지역상담가는 경로당이나 거
점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소외 된 계층에게 복지
소외된 계층을 발굴하기도 하는 일
을 한다. 어르신들의 생활 상담도 해 드리고,
동네 정보꾸러미’라고 불리는 안내
지를 들고 다니며 어르신들에게 맞
춤형 복지 정보 안내도하고 있다.
“더러는 한글을 모르는 분들도 있고, 눈이 안 좋아 읽지 못하는 분들도 있 기 때문에 읽어드리기도 해요. 먹는 약, 거주 형태, 생활비 여부, 기초연 금 수급 여부 등을 파악하죠. 어르신
들도 처음 봤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다 하지 않아요. 여러 번 뵙고 안부를 묻다 보면 하나씩 이야기를 꺼내죠.”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복지관까
지 오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복
지 돋보기 서포터즈’라는 봉사활동
씨는 ‘우리
으로 시니어지역상담가를 자체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