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캠퍼스에서 모집한 ‘노인 인지 케
어단’에 지원해 참여했다. 참여자는
지역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예
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활동을 펼
친다. 윤미진 씨는 북부캠퍼스에서
실버 인지 놀이지도자 2급 자격 과정
직무 교육을 받았다.
이후 그는 가치동행일자리에 지원하
여 선발되면서, 어르신 인지 프로그
램 강사로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펼
칠 기회를 맞이했다. 그는 두려움이
앞섰지만, 도전해보기로 했다. 활동
처는 좋은 기억이 남아있는 도봉구
치매안심센터로 정했다. 과거에 만
났던 어르신들을 다시 보고 싶은 마
음이기도 했다.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 고민한 끝에
윤 씨는 어르신을 위한
사회봉사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연이어 취득했다
“가치동행일자리를 하기 위해서는 자기소개서를 써야 하는데, 20여 년 간 일을 안 한 터라 이력란에 쓸 수 있는 단어가 ‘가정주부’밖에 없던 거 죠. 그러자 북부캠퍼스 자원봉사단 담당 선생님께서 너무 걱정하지 말 고, 나에 관해서 쓰면 된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자신감을 가 졌고, 결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 니다.” 현재 도봉구치매안심센터에서 활동 하는 가치동행일자리 참여자는 총 7 명이다. 도봉구치매안심센터는 방 학동에 있는데, 거리가 멀어 접근성 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을 위해 지난 7 월 분소를 개소했다. 윤미진 씨는 동



도봉구치매안심센터에는 강사 들이 뜻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마련
돼 있다. 김미영 부센터장은 “우리
센터에서는 선생님들과 기획 단계부
터 전 과정의 계획을 함께 세웠다. 홍
보부터 실제 교육까지, 재밌는 아이
디어가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동
화책 내용을 통한 교육을 기획한 윤
미진 씨는 시청각 효과를 극대화하
기 위해 애니메이션 제작을 시작했
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작품이 쌓
일수록 퀄리티 역시 좋아지고 있다.
“손수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동화
책 이야기를 들려드리면, 어르신들
이 재밌어하고 몰입도 잘 해주세요.
그림판과 파워포인트를 활용해 만듭
니다. 사람 한 명을 만들기 위해서는
얼굴, 몸, 손과 발 등을 다 따로 그려
야 하고, 장면도 하나 하나 만들어야
해요. 주변에서 대단하다고 하지만, 애니메이션 만드는 게 어렵거나 힘
들지 않아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피로가 풀리는 것을 넘
어 신이 납니다.”
김미영 부센터장은 “치매안심센터
는 어르신들의 무료한 일상에 한 줄 기 빛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어르 신들이 공동체 일원이 돼서 함께 활
동하고 친구도 만들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 같다”며 치매안심센터 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길 바라는 소 망을 전했다. 윤미진 씨도 맞장구를 치며 “어르신들이 집 밖에 갈 곳이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 이다. 더 나아가 재밌다면서 센터를 찾아와 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 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가치동행일자리가 11월에 끝나도 저를 원하신다면 무조건 계속 일하 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의 역할이 필
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지 찾아가 겠습니다. 흔히 나이가 들어도 현역 인 게 좋다고 하잖아요. 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