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가치동행일자리 성과사례집_서부권 디지털이음_조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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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에서 든든한 디지털 길잡이로

각해요. 그래서 수업 분위기가 좋고,

어르신들과 사이가 돈독하다고 생

각합니다.”

현재 월곡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하

는 조문정 씨는 “복지관 오는 길을

보면 나무가 많이 심어져있어 기분

이 좋아진다. 또한 복지사 선생님들

이 워낙 친절하고, 어르신들의 배움

에 대한 열정이 높아 일하는 재미를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1대 1 맞춤형 교육

복지관에서 조문정 씨는 일주일에 4

번, 매달 5~6명의 어르신을 대상으

로 1대 1 스마트폰 수업을 진행한다.

KTX 예매, 무인카페 이용 등이 가능

하도록 키오스크 사용법 교육도 한

다. 한 사람당 두 달 정도 수업이 진

행된다. 1대 1 수업의 장점은 맞춤 형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복지

관에서는 사전에 어르신에게 무엇을

중점으로 배우고 싶은지 물어보고, 조문정 씨는 답변을 기반으로 강의

를 계획하고 어르신의 디지털 이해

도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한다. “카카오톡이 아예 뭔지 모르는 분

도 계시거든요. 그러기

명해 드려요. 그렇게 쉽게 접근해서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거죠. 그

리고 예전에는 방법을 몰라 받지 못

했던 소중한 사진을 이제는 휴대폰

에 간직할 수 있게 방법을 알려드려 요. 실제 어르신 중에 스마트폰 자체

를 잘 다루지 못했는데 매 수업 때마

다 열심히 필기하고 복습했더니 실

력이 일취월장하신 분이 계셨어요.

요즘 오다가다 보면, 지인들과 카카

오톡으로 소통하느라 바쁘시더라고

요.(웃음) 그런 모습을 보면 선생님

으로서 뿌듯함을 많이 느껴요.”

그러나 활동이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우여곡절도 따른다. 먼저,

어르신 대부분은 노화에 따라 기억

력이 저하돼 여러 번 학습해야 머릿

속에 입력되는 경우가 많다. 조문정

씨는 어르신이 이해할 때까지 차분

히 기다려준다. 그러나 어르신이 사

전에 연락도 없이 수업 당일 불참할

때는 당혹스러움을 느낀다. 사업을

담당하는 백지선 사회복지사는 “그

런 경우가 종종 있다. 강사 선생님은

그 시간이 비는 셈인데, 그러면 다른

수강생분에게 전화를 드린다. 그분

도 안 된다고 하면, 복지관 내에 있는

카페에 가서 어르신을 즉석에서 섭

외하기도 한다. 수업을 들어본 어르

신은 다음엔 정식 수업을 듣고 싶다

면서 관심을 표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내가 만드는 활동비의 가치

백지선 사회복지사는 “우리 복지관

의 어르신들이 스마트폰 교육을 받

고 싶다는 의견이 있었고, 그 과정에

서 스마트폰 강사를 알게 되어 신청 하게 됐다”고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부캠퍼스와 디지털 이음단 사업을

배경에

4명

의 디지털 이음단 강사들이 활동하

고 있다.

“강사님들이 보통 어르신들의 자녀 와 또래잖아요. 어르신들이 강사님 들을 대하듯이 친근하게 보고 잘 대 해주시더라고요. 강사님들도 그걸 로 또 시너지 효과를 얻는 것 같아요. 강사님들이 일지도 열심히 쓰시거든 요. 일지에는 어르신들이 수업을 통 해 점점 성장하고 있고, 즐거워한다 는 내용이 다 적혀 있어요. 그래서 그 것만 읽어도 괜스레 기분 좋아지고 뿌듯해집니다.”

또한 백 사회복지사는 “가치동행일 자리 참여자 분들은 사회복지적인

강사님들이 보통 어르신들의 자녀와 또래잖아요. 어르신들이 강사님들을 대하듯이 친근하게 보고 잘 대해주시더라고요. 강사님들도 그걸로 또 시너지 효과를 얻는 것 같아요

개념을 갖고 계신 것 같다”고 칭찬했

다. 조문정 씨 역시 “가치동행일자리

는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으로 해

서는 안 된다. 봉사하는 마음을 가져

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신만의 활동

비를 가치 있게 사용하는 방법을 공

개했다. 가치동행일자리에 참여하

고 있는 친구와 함께 매달 제주도로

떠나 2박 3일 여정으로 올레길을 걷

는 것. 이러한 목표 설정으로 인해 몸 이 건강해졌고, 일을 더욱 열심히 하 게 됐으며,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을

누리게 됐다고 그는 생각한다. “이제는 삶이 길어졌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퇴직 후에도 활동하면서 살 아야 하는 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주 부들의 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 다. 저처럼 전업주부였어도 가치동 행일자리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 아요. 다만,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거 나 열심히 할 수 있는 분야를 잘 찾아 야 하겠죠. 집밖에 나와서 봉사의 성 격을 띤 일을 하면서 삶의 보람을 느 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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