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조 활동 소식 모음 - "어린이 시조나라" 잡지에 실린 세종문화회 시조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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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조 미국 세종문화회 소식

미국에서도 불붙는 시조

김 호 범 |세종문화회 이사장

❚ 세종문화회 : 회장 주영혜 (줄리아나 주), 사무총장 박종희(루시 박), 이사장 김호범

❚ 일자 : 2012년 7월 23일

❚ 제목 : 세종문화회 2012년도 2차 이사회 결과 보고

세종음악경연대회, 세종작문경연대회, 세종국제작곡경연대회와 시조

세미나 등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미국 주류 문화계에 소개시키고 있

는 세종문화회(회장 : 주영혜)가 지난 7월 23일 시카고 Tozi 식당에

서 2012년도 2차 이사회를 가졌습니다.

다음은 이사회의 보고사항과 결정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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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혜 회장이 추천한 Pacific Rim Foundation 이사장 림관헌, Andrew Bae 화랑의 Andrew Bae 등 모두 7명의 명예이사

(Honorary Board Member)영입을 승인하였습니다.

• 세종문화회의 활동들이 한국에서 인정받아,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두

산 연강재단의 후원에 이어 금년 5월에 교보 대산재단으로부터 그

랜트를 받아 세종문화회 프로그램들을 확장하고, 한국문학을 미국

주류사회에 알리는 다른 여러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시카고 다운타운에 위치한 Poetry Foundation이 하버드대학의

David McCann 교수를 초청하여 갖는 시조강연을 세종문화회가 적

극 후원하고, 11월 17일에는 일리노이 주립대학과 공동으로 제3회

시조 워크숍을 개최하고 17일 저녁에 Andrew Bae 화랑에서 시조, 와인, 미술을 곁들인 시조 낭송회를 갖습니다.

• 타주에서 열리는 시조세미나를 개최 및 적극 후원하여 10월 27일

에 Dallas에서 교사들을 위한 시조워크숍을 개최하고, KAFE

(Korean Academy for Educators) 가 주관하는 미국 전역의 교사

들을 위한 한국 알리기 세미나에서 시조강의를 담당하여, 7월 31일

에 LA에서, 9월 29일에는 Atlanta, GA에서, 10월 13일에는 시카

고에서 교사들을 위한 시조강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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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합니다. • 금년에 제9회째 맞는 한국의 음률이 들어간 지정곡을 연주하게 하 는 세종음악경연대회가 매년 확장되고 음악계의 인정을 받아, 금년 부터 유년부를 추가시켜 바이올린과 피아노 분야에 모두 4부문(유 년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으로 나누어 실시하며 12월 2일(일요
일리노이
시카고 캠퍼스에서 경연대회를 갖습니다. • 금년에 제8회째 맞는 세종작문경연대회를 금년에는 경연대회를 당 겨서 실시하여 8월에 공고가 나가며 2013년 1월 31일 응모를 마감 합니다. 하버드대학의 한국학연구소의 협찬을 받고 있는 시조경연
일)
주립대학

대회는 금년에도 18세 이하면 누구나 참가하는 한 부문으로 실시하 며, 수필경연대회에는 금년에 25세 미만이 참가할 수 있는 Young

Adult 부문을 새로 추가하여 모두 3부문으로 (Young Adult, Senior, Junior Divisions) 나누어 개최하도록 확장하였습니다.

중략— 미국전역과 캐나다에서 제출하는 많은 응모작들(7회 1,700 명 응모)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교사들에게 학생들의 응모 상황을

쉽게 보여주도록 하기 위해 세종문화회 작문경연대회 응모 웹 사이

트를 개설하고 있습니다.

• 2013년 3월 중에 이문열 작가와 한국문학번역원 김성곤 원장을 모 시고 시카고에서 ʻʻ한국문학 심포지엄ʼʼ을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한

국문학을 가르치는 미중서부지역의 여러 대학들의 교수 외에도, 번 역가들과 출판사, 문학비평가와 영어교사들을 초청할 예정입니다. 한국문학을 효과적으로 미국독자들에게 소개시킬 수 있는 많은 좋 은 의견들을 여러 부문의 일선 전문가들이 서로 교환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 세종문화회 연례 기금 모금 만찬은 2013년 10월 중에 하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 특별행사로 2013년 4월 중에 ʻʻMesirow Financial Presents!ʼʼ 연 주회 시리즈를 통하여 세종문화회 기금 모금 연주회를 개최할 것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이 음악회에서 금년 6월에 마감한 제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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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종 국제작곡경연대회(ʻʻ세종상ʼʼ) 수상작을 Lincoln Trio가 연주하고, 그 외에도 여러 연주자들을 초청하여 한국의 음률과 서양의 음룰이 조화를 이루는 격조 높은 음악회를 개최하도록 추진할 것을 결정하 였습니다. • 세종문화회 기금모금 위원장에 Sook Choh(조 숙)와 Mark Choh 공동위원장을 선출하였습니다.

대회를 통하여 학교에서 시조 짓기를 가르치고 학생들이 시조를 짓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

80 ::해외시조 세종문화회에서 보내온 소식 미국에서도 불붙는
김 호 범 |세종문화회 이사장 미국에서 시조와 한국문학을 미국에 알리고 미국 주류 문화에 뿌리 내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세종문화회에서 어린이 시조나라 독자들에게
미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세 종작문경연대회에 2008년부터 수필부문 외에 시조부문을 추가하여
시조
소식 전해드립니다. 세종문화회에서는2006년도에
선생님들과 일반인들을 위해서도 미국전 역에 시조를 알리는 많은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도 시카고 와 캘리포니아의 로스앤젤레스, 죠지아 주의 아트란타 등 미국의 여

러 곳에서 교사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소개를 곁들인 시조 강의를 하였고, 시카고와 텍사스 달라스에서 교사들이 시조를 학교에

서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현직 교사들을 위한 시조교육 워크

샵도 개최하였습니다. 특히 11월에는 ʻʻPoetryʼʼ 라는 시 잡지를 지난

100년 동안 발간해 온 미국의 시 문학의 권위단체인 Poetry

Foundation에서 처음으로 시조에 대한 강의를 하바드 대학의 데이빗

맥켄 교수님을 초청하여 개최하였습니다. 시카고에 위치한 Poetry

Foundation의 시조 강의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은 시조라는 용어를

처음 들어 보았으며 시조가 무엇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일본의 시 형

태인 하이쿠는 학교에서도 가르치고 일반시인들도 하이쿠를 많이 짓

고 있기에 잘 알려져 있어, 시조는 한국의 하이쿠 같은 것이라고 소

개했을 때 그들은 시조가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조 강의가 끝난 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시조에 관심을 표명하고 시

조에 매력을 느껴 시조에 대해 더 배우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Poetry

Foundation에서는 강의 참석자들의 반응이 좋아 시조 강의를 금년에

도 하기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세종문화회에서는 영어로 짓는 시조 강의뿐 아니라 미국 안에서 한

국어를 가르치는 한국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도 한국어로 짓는 시조

강의도 하였습니다. 한국어 시조 강의를 위해 어린이 시조나라의 서

관호 시인님이 특별히 보내주신 시조 짓기 강의 자료를 잘 사용하였 습니다.

시조 짓기를 배워주면서 한국어를 가르치면, 한국말 배우기가 더욱

재미있고, 또 한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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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문화와 문학을 동시에 접할 수 있기에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계속 한국학교 교사들을 상대로 시조 강의를 할 계획입니다. 금년 1월 31일에 마감하고 지난 주에 결과가 발표된 제 8회 세종작

문경연대회에 시조부문에 850 작품, 수필부문에 650 작품 등 총

1500여 편의 작품들이 들어왔습니다. 미국의 39개 주와 캐나다 등에

서 작품을 보내왔으며 죠지아주, 캘리포니아주, 플로리다주, 뉴욕주와

위스컨신주에서 제일 많이 응모하였으며 멀리서는 하와이 주와 마리

아나 군도의 사이판 섬에서까지 학생들이 응모하였습니다.

시조 부문 일등은 텍사스주 라래도의 죤 비 알랙산더 고등학교 12

학년(고 3)에 재학하고 있는 로베르토 산토스 학생이 ʻ그래도 미국인ʼ

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 태어나고

1등 : Roberto Santos, Laredo, TX

12th Grade, John B. Alexander High School

Still American

They say go, return to land that I don't know. It makes no sense.

Born and raised American, so Mexico is still foreign.

Culture kept, but this is my home. Immigrant, no: Hispanic.

(시조

자료 source: http://sejongculturalsociety.org/writing/past/2013/winnerssijo.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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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으로 자라난, 멕시코 이민 자 후세로서 나는 이미 이민자가 아니라 히스페닉 계의 미국인이라고 쓴
다음의 시조가 차지하였습니다.
해가 가면서 점점 더 많은 선생님들이 시조를 수업시간에 가르치며 시조 짓기를 권장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앞으로 시조가 더욱 많은 미국 학교에서 가르치게 되리라고 기대 됩니다. 세종작문경연대회에는 시조 짓기뿐 아니라 한국의 전래 동화와 한 국 문학을 읽고 쓰는 수필 부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31일
수상자

에 마감한 제 8회 세종작문경연대회 수필 부문의 고등부와 청년부에

서는 이문열 작가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소설의 영문번역

판을 읽고 수필을 쓰게 하였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이 소설 ʻ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ʼ 을 수업시간에 다루고, 많은 학생들이 읽을 기회를 가

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세종문화회에서는 지난 3월 7일부터 10일까지

이문열 작가님을 시카고로 초청하여 ʻ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ʼ 을 수업

시간에 다룬 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선생님, 학생들과 담화를 나누고, 일리노이 주립대학에서 한국문학 전공 학자들과 함께 한국문학의 세

계화에 관한 심포지움을 갖고, 시카고 교민들을 위한 문학 콘서트 개

최 등, 여러 가지 문학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문열 작가님의 시카고 방

문은 교사와 학생들과 한인 사회에 한국문학에 관한 관심을 더욱 많

이 불러일으키게 하는 계기가 되는 좋은 성과를 낳았습니다. 이문열

작가님이 시카고 강연에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이제 한국문학은 세계

의 높은 수준에 다달았습니다. 세종문화회에서는 시조의 세계화를 향

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어린이시조나라》독자들께서도 더욱

시조를 아끼고 좋은 시조들을 많이 짓고 또 번역하여 세계에 발표하

여 시조가 더욱 애용되고 빛나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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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드립니다. 아무리 아름 다운 것도 쓰지 않으면, 빛을 잃고 녹이 씁니다. 미국에서 새롭게 피 어나며 세계를 향해 퍼져가는 시조 짓기가 탄생지인 한국에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이용되고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시카고에서 세종문화회 이사장 김호범 드림

::해외시조 미국 세종문화회 소식

어린이시조나라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김 호 범 |한세종문화회 이사장

지난 9월초에 미국에서는 영어로 시조 짓기와 수필 쓰기가 포함된

제9회 세종작문경연대회(2014년 3월 31일 마감)가 공표되었습니다.

영어로 시조 짓기는 미국에서 전국의 여러 학교로 꾸준히 전파되고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선생님들이 관심을 갖고 시조 짓기를 수업시

간에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난 8회 세종작문경연대회에는 170개의 학

교에서 약 1,500여명(시조 850, 수필 650)의 학생들이 응모했습니다.

숫자로 보면 아직 적지만, 꾸준히 시조 짓기에 관심을 표명하는 선생

님들이 많아지고 시조 짓기가 조금씩 미국문학계에 새롭게 알려지기

시작한다는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호

어린이시조나라 머리글에서 김윤숭 관장님이 ʻ어린이시조나라는 온 겨

레 시조 짓기 새싹운동의 터전ʼ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세종문화회의

세종작문경연대회도 미국의 학생들 사이에서 영어로 시조 짓기 운동 의 터전이 되고 있습니다.

2013년 세종작문경연대회 시조부분 이등을 수상한 시조를 소개합

니다.(일등 시조는 7호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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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없음

이름 : Hannah Pohl (12 학년)

A pool of ink spillled across the floor, spreading and spreading.

Glitter tipped out a mason jar that sparkles in the light. A universe made of glittering stars and an ink black sky in seconds, creation simplified.

잉크를 바닥에 쏟아, 잉크는 점점 퍼져갑니다.

빛에 반짝이는 반짝이들이 들어있는 병을 톡톡 털어 반짝이들이 그 위에 뿌려집니다.

검정하늘과 반짝이는 별들로 이루어진 우주가 눈 깜짝할 사이에 만들 어졌습니다. 간단하게 창조가 이루어졌습니다.

Hannah Pohl 양은 플로리다주에 살며, 현재 고등학교 3학년입니

다. 미술을 좋아하며 항상 시를 즐겼다고 합니다. 작문수업시간 선생

님께서 시조 짓기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클래스 학생 모두가 경연대회

에 참가할 것을 권해 시조를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시도 별로 써보

지 않았고 특히 시조는 처음으로

로스엔젤레스와 시카고에서 미국 교사들과 일반

인들을 대상으로 시조 짓기를 강의하였고, 10월에는 시카고 북부지역

의 위성도시들의 도서관과 학교에서 시조에 대해 강의하도록 초청받

았습니다.

작년 11월에 미국의 Poetry Foundation에서 100년의 역사 중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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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쓰게 되었는데 뜻밖에 2등상 을 차지하게 되어 매우 기뻤다고 했습니다. 본인이 쓴 시조는 잉크를 이용하여 미술 작품을 만들 때 시상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세종문화회는 시조경연대회 외에도 교사들을 위한 시조 짓기 교육 세미나와 강의를 꾸준히 주관하여, 박종희 세종문화회 사무총장이 작 년에 이어 금년에도

음으로 시조 강의를 강의시리즈에 포함하여 좋은 반응을 받고, 금년

에도 또 하버드대학의 데이빗 맥켄 교수를 모시고 세종문화회 후원으

로 시조 강의를 개최합니다. 금년에는 강의와 곁들여 세종작문경연대

회 시조부문 수상자들이 자기 작품을 낭독하는 시 낭독 시간도 포함

합니다. Poetry Foundation은 1912년에 설립하여 ʻʻPoetryʼʼ라는 시

잡지를 101년째 발행해오고 있습니다. 이 권위 있는 시 잡지에 게재

되려고 세계 각지에서 매년 90,000개가 넘는 시들을 보내오고 있으

며, Poetry Foundation에서는 정선된 시들을 모아 Poetry 잡지를

발행하는 것 외에도 매년 $100,000 (일억 원)의 상금이 포함된 Ruth

Lilly Poetry상을 포함하여 많은 큰 상들을 주고 있습니다. 초창기에

는 T.S. Eliot, Ezra Pound, Marianne Moore 등 미국의 유명한

시인들의 초기 작품들을 게재함으로써 권위 있는 시 잡지로서 자리매

김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권위 있는 미국의 시 문학 단체에서 시

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시조가 미국

문학계의 한 장르로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훗날 어린이시조나라 독자들이 자라나서 쓴 아름다

운 시조들이 영어로 번역되어 Poetry 잡지에 실릴 날이 있기를 고대

합니다. 시의 한 장르로서 시조가 미국사회에 뿌리내린다면 한국의

전통문화가 미국문화로 거듭나며, 그만큼 미국의 문화도 풍요로워지리

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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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시조나라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김 호 범 |세종문화회이사장

❖ 시조 강의와 시조 낭송회 개최

2013년 11월 16일 미국 Poetry Foundation에서 시조 강의와 시

조 낭송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왼쪽부터 세종문화회 루

시박 사무총장, Poetry Foundation의 프로그램

디렉터 Stephen Young, 2012년 세종작문경연대

회 일등 작품을 낭송한

Hollister Rhone 양, 시

조 강의와 시조 낭송을

한 하버드대학의 David McCann 교수.

세종문화회는 미국의 일반인들과 교사들에게 시조를 알리는 강의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2014년 2월 한 달 동안 시카고 북부 교외에 위치한, 링컨우드 도

서관과 여러 중학교에서 루시박 세종문화회 사무총장이 일반인과 교

사들을 위한 시조 강의를 하였습니다.

세종문화회는 꾸준히 미국에 시조를 소개하고 또 더 많은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시조 짓기를 가르치도록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

다. 시조에 관심을 갖고 또 시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미국에서 매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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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고 있습니다.

고국에서도 어린이시조나라 독자님들과 많은 학생들이 시조를 많이 짓고 즐겨 낭송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 2014. 세종작문경연대회 성료

작년보다 많은 약 2000 작품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들어왔으며, 그

중 1300여 편의 시조와  700여 편의 수필이 들어왔습니다.

금년도 일등은 캘리포니아 주의 위트니 고등학교 10학년 햅시바 권, 2등은 메릴랜드주의 타우슨 고등학교 12학년인 알랙산드라 킨달, 3등은 뉴져지 주의 리빙스턴 고등학교 10학년 지에나 쿠이가 차지하 였습니다.

우선 1등 작품만 원문을 싣고 번역문과 수상소감 등은 다음호에 소

개하겠습니다.

first place/ Hapshiba Kwon (10th grade)

Rustling fabrics, I explore seas of tweed, paisley blouses, and plaid.

Tangible remembrances; your days of youth, have become mine.

Clothed in strength, now you chase no trends. Wrinkled, gray, lovely thre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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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조 미국 세종문화회 소식

미국 세종문화회 소식

김 호 범|이사장

미국 시카고 세종문화회에서 어린이시조나라 독자들께 미국

시조 소식 전해드립니다.

지금 미국에서는 미국 전국의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

으로 하는 세종작문경연(시조, 수필) 대회가 진행 중입니다.

매년 열리는 이 대회는 금년에 제 10회를 맞습니다. 세종문

화회에서는 이 시조 경연대회를 곁들인 세종작문경연대회를

개최하면서 더 많은 미국 학교에서 시조를 배워주고 시조 쓰

기를 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조와 관련하여 두 가지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첫째, 세종문화회는 지난 6월 14일에 시조를 학교 수업에

서 가르치고 계시는 일리노이주와 인디아나주에 있는 몇몇 학

교 선생님들을 모시고 미국학교에서의 시조교육을 어떻게 더

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좌담회를 하였습니다. 여

러 선생님들께서는 시조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을 위한 교육 자

료가 세종문화회 웹사이트에 가장 기본적인 것은 잘 되어 있

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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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많은 자료들이 있었으면 하였습니다. 특히 시조와 하이쿠의 비교, 어떻게 학생들이 쓴 시조를 잘 고쳐 줄 수 있 는가 하는 등의 구체적인 방법들에 관한 자료들이 있으면 좋 겠다고 하고 또 다른 학교에서는 어떻게 시조를 가르치는지를

보면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금년 에 세종문화회에서는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그랜트를 받

아 미국학교 선생님들을 위한 제2단계 시조교육 자료를 만드

는 작업에 착수 하였습니다. 미국에서 시조를 지난 몇 년 동

안 꾸준히 가르치고 많은 학생들을 세종작문경연대회 시조부

문에 응모하게 한 몇몇 학교들을 촬영 팀이 방문하여 시조수

업을 실제로 녹화하고, 선생님과 학생들과 시조교육에 관한

인터뷰를 하여 시조교육에 도움이 되는 동영상자료와 함께 브 리감 영 대학의 한국 문학교수이신 마크 피터슨 교수님의 시

조강의 동영상자료들을 개발할 계획이며, 이 동영상 자료들은

내년에 완성되어 세종문화회 웹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하여 학 교선생님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둘째, 미국에 있는 한국학교 (한글학교, 주일학교)에서도

시조교육에 관심을 가져 지난 7월 3일부터 인디아나폴리스에

서 3일 동안 열린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의 제32차 학술

대회에서 브리감 영 대학의 마크 피터슨 교수님을 초청하여

시조와 시조지도에 대해서 특별강의를 가져서 미국 전국에서

참가한 수백 명의 한국학교 선생님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았

습니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는 미국 전역 14개 지역협의회로

구성되고 그 산하에 1천여 개 한글학교와 3만여 명의 학생이

소속된 큰 단체입니다. 마크 피터슨 교수님은 특별강의에서

현재 미국의 한국학교(한글학교)에서는 시조를 강조하지도 않

고 또 가르치지도 않고 있다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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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시조를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시조를 가르치는 운동을 전개해 나가자 고 하였습니다. 마크 피터슨 교수님의 강의 중 중요한 부분을 다음과 같이 발췌해 보았습니다.

여기에 오신 대부분의 선생님들께서는 한국에서 교육을 받

으셨기에 하이쿠에 대해 잘 모르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이쿠는

일본의 시인데 미국에서는 잘 알려져 있으며, 미국의 교육제

도에 들어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20년 전에는 하이쿠를 고등

학교에서 특수한 시 형태로 조금씩 가르쳤으나, 지금은 미국

초등학교 3학년 4학년이면 누구나 다 유명한 하이쿠 몇 편을

암송하고, 하이쿠를 모두 써 보았을 정도로 보편화 되어 있습

니다. 그만큼 일본 문화가 미국문화 안에 깊숙이 들어가 있습

니다. 미국에서 하이쿠를 가르칠 때는 우선 모범적인 하이쿠

를 읽게 하고, 그 다음 하이쿠의 구조를 배워준 후 하이쿠를

학생들이 쓰도록 합니다. 하이쿠는 3줄입니다. 시조도 역시 3

줄입니다. 또 첫줄은 한 토픽을 소개하는 것이고, 둘째 줄은

그 토픽을 발전시키고, 셋째 줄은 그 토픽을 해결하는 것입니

다. 이것은 시조와 똑 같은 것입니다. 이미 미국의 아이들은

모두 이 구조를 하이쿠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하이쿠는 일본

의 시인데 그 다음 단계는 한국의 시조입니다. 우리의 목적은

시조를 미국 문화 안에 심는 것입니다. 시조를 배우는 것만

아니라, 시조를 쓰도록 합시다. 또한 한국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온 미국교육제도에 시조가 들어가도록 노력합

시다. 이런 운동을 만들어 봅시다.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냐고요? 왜냐하면 일본의 하이쿠가 이미 이것을 했기 때문

입니다. 하이쿠는 미국의 거의 모든 학교에 정식 교육종목으

로 들어가 있습니다. 미국 공립학교에서 하이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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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지 않은 학생은 없고, 하이쿠의 형태를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도 없으며, 또 하이쿠를 써보지 않은 학생도 없습니다. 유명한 클래식 하이쿠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An old silent pond!

A frog, suddenly, jumps inThe sound of splash.

이것은 아주 단순합니다. 단순하기에 학생들이 좋아합니다.

하이쿠는 5-7-5 구조입니다. 이러한 하이쿠는 미국문화 안

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다음은 미국의 전통문화를 반영하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영 어 하이쿠입니다.

Glass balls and glowing lights. Dead tree in a living room. Killed to honor birth.

재미있지요? living room 죽은 나무, 그 나무는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죽음을 당했습니다.

하이쿠는 단순하고 자연스럽고 박자가 잘 맞고 셋째 줄에

트위스트가 있어서 아이들이 참 좋아합니다. 여러분께서 하이

쿠를 잘 모르실 것 같아 하이쿠를 설명해 드렸습니다.

하이쿠 다음단계는 시조입니다. 미국 내에서 이 운동을 하

여야 합니다. 이 운동은 저 뿐만 아니라 하버드대학의 데이빗

맥켄 교수도 운동을 하고 세종문화회에서도 시조관계 교육 자

료를 만들어 보급하고, 매년 미국학생들을 위해 시조경연대회

를 하고 있는데 저도 심사위원을 했는데 학생들이 시조를 잘

씁니다. 시조를 쓰고 있는 학생들은 교포학생들이 아니라 미

국의 일반 학생들입니다. 그만큼 시조를 미국문화 안에 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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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에서도 지금부터

미국에 시조를 심어봅시다. 각 주말 학교에서 시조를 가르치

십시오. 그 뿐만 아니라 학부모로서 각 학교에 찾아가 ʻʻ선생

님 하이쿠를 가르치시지요?ʼʼ하고 물어보면 ʻʻ네ʼʼ라고 대답하십

니다. 그러면 ʻʻ혹시 시조를 아십니까?ʼʼ하고 물어보고 ʻʻ시조는

하이쿠와 비슷합니다. 조금 더 크게 쓰면 시조가 됩니다.ʼʼ 하

고 설명하면, 선생님은 시조 가르치는 것을 쉽게 받아드리게

될 것입니다.

시조의 형태는 하이쿠와 많이 비슷하지만 더 자유가 있습

니다. 시조를 알려고 하면, 모범적인 시조부터 시작해야 합니

다. 하바드대학의 데이빗 맥켄 교수님은 황진이의 ʻ청산리 벽

계수야ʼ를 좋아하시지만, 저는 정몽주의 단심가를 제일 좋아 합니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이 시조는 힘이 있습니다. 위의 시조는 다음의 이방원 (조

선 3대 임금, 태종) 시조에 대한 답이라는

80
것 아시지요? 이런들 엇더하며 저런들 엇더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어거진들 긔 엇더하리 우리도 이같이 얼거져 백 년까지 누리리라. 여기에 정몽주의 모친이 쓴 시조를 곁들이면,

가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마라

성낸 가마귀 흰빛을 새오나니

창파에 됴히 씨슨 몸 더러일까 하노라.

이처럼 시조는 역사 안에 있는 사건과 또 역사를 만드는

인물들을 가르치는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 훌륭한 시조를

배움으로서 시조의 박자를 알게 됩니다. 이 모범 시조 하나를

배우고, 구조를 익히고 다음에 시조를 쓰게 합니다. 박자는

좀 어렵지만, 미국 학생들은 박자에 익숙합니다.

훌륭한 시조를 배우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지만 그것에서 끝

나면 안 됩니다. 하이쿠를 배우는 학생들은 모범적인 하이쿠

를 배운 다음에는 하이쿠를 쓰게 합니다.

시조를 공부할 때 여러분은 훌륭한 시조를 배운 다음에 시

조를 쓰십니까. 안 쓰시지요? 그만큼 창조력이 부족한 것입니

다. 미국학교의 장점은 창조력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

조를 씁시다. 이것은 창조적인 것입니다.

한국학교에서 훌륭한 시조를 배우고, 다음에는 그 시조를

한국학교에서 영어로 번역하세요. 그 다음에는 직접 시조를

쓰도록 하세요. 영어로 쓰고, 또 한국어로 쓰고…….

제가 학생들에게 시조를 가르칠 때는 양쪽 언어로 쓰게 합

니다. 영어로 쓰면 한국어로 번역하고, 한국어로 쓰면 영어로

번역하도록 합니다. 한국학교에서도 똑같이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저의 말을 신중히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학 교에서 시조를 가르칩시다. 그 뿐만 아니라 학부모로서 미국

학교에서도 시조를 가르치게 하도록 노력합니다.

81

::해외시조 미국 세종문화회 소식

미국 세종문화회 소식

김 호 범|세종문화회 이사장

어린이시조나라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미국 세종문화회의 시조 관련 세 가지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첫째, 지난 어린이시조나라 10호에서 전해드렸던 제2단계

시조교육 자료인 시조교육현장 학교 방문 동영상 제작이 완료

되었습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미국학교

선생님들의 시조 교육을 돕기 위해 세종문화회 루시 박 사무

총장과 시카고 뉴스메거진의 박원정 PD가 촬영 팀이 되어 세

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시조수업을 녹화하고 교사와 학생들과의

인터뷰 동영상을 만들어 세종문화회 웹사이트에 시조교육 자

료로 올려놓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떻게 미국학교에서 영어로 시조를 가르칠

수 있을까 하고 궁금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실제로 시조를 가

르치시는 교사들과 인터뷰하는 것을 동영상으로 보면서 많은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세 학교의 세 교사들이 모두 시조를 소

개하는 방법은 같았습니다. 미국의 많은 학생들이 일본의 하

이쿠(일본 고유의 정형시 형태)를 초.중학교 때 배워 그 형태

에 이미 익숙해 있는 것을 이용하여 하이쿠를 먼저 소개한

다음 시조를 하이쿠와 비교하여 다른 점을 설명하여 학생들이

쉽게 시조 짓기를 배울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하이

쿠는 이미 수십 년 전에 미국의 고등학교에 특수 시 형태로

소개되었고 지금은 거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80

: www.sejongsociety.org/ videos/sijo/class_visit/index.htm).

Tracy Kaminer 교사 - Randolph-Macon Academy, Front Royal, VA, USA (2014년10월) 영어로 번역된 한국의 고전 시조들

을 소개하여 시조의 멋을 느끼게 함.

Elizabeth Jorgensen 교사 (왼쪽) 과 Heidi Hamilton 보조 교사 (오른쪽) 의 시조 교육 - Arrowhead Union High School, Hartland, WI, USA (2014년 11월) 시조의 형태와

설명

81 일반화되어 미국 교육 시스템 안에 확고한 자리를 잡았고 많 은 시인들도 하이쿠를 지어 하이쿠는 미국 문학 형태 안에 한 장르를 이루고 있습니다. 시조도 앞으로 계속 많이 보급되 어 미국의 많은 학생들과 시인들에게 애용되기를 기대합니다 (미국학교 시조교육 동영상 웹 페이지
미국학교
시조교육 장면들
테마들을
다루는

Hapshiba Kwon (10th grade), California

first place, 2014 Sejong Writing Competition-Sijo Category

Rustling fabrics, I explore seas of tweed, paisley blouses, and plaid.

Tangibleremembrances;yourdaysofyouth,havebecomemine.

Clothedinstrength,nowyouchasenotrends.Wrinkled,gray,lovelythreads.

Roberto Santos (12th

grade), Texas

first place, 2013 Sejong Writing Competition-Sijo Category

Still American

They say go, return to land that I don't know. It makes no sense.

82
익숙한 하이쿠를 짓게 하여 그 형태를 시 조로 변형하여 시조 짓기를 소개. 둘째, 지난 2013년 과 2014년도 제 8회 및 9회 세종작문 경연대회 시조부문 1등을 수상한 학생들의 시조를 전문번역 가
Chuck Newell 교사 – Notre Dame High School, Chattanooga, TN (2015년 1월) 학생들이
전승희 번역가님께 부탁하여 번역을 하였습니다.
학생개인소개와 소감이 실려 있습니다).
(세종문화회 웹사이트에
번역, 2014) 사각사각 옷 스치는 소리, 각양각색 옷 사이 헤엄치면 손에 잡힐 것 같은 기억들, 엄마의 젊은 날 내 것 되네 유행을 따르지 않아 더 당당한, 주름진 회색빛 사랑스러운 옷.
(전승희
(세종문화회 웹사이트에 학생개인소개와 소감이 실려 있습니다).

BornandraisedAmerican,soMexicoisstillforeign. Culturekept,butthisismyhome.Immigrant,no:Hispanic.

그래도 미국인(전승희 번역, 2014):

가라 하네, 돌아가라네, 모르는 나라 멕시코로

정든 고향 미국 두고 낯선 나라 멕시코라니 –

그래도 난 미국 사람, 히스패닉 아닌 타문화 이민

셋째, 2015년도 제10회 세종작문경연대회(수필 및 시조)를

지난 2월 28일 응모 마감하여

1stplace

Zion Kim

Little Neck, NY

11thgrade(Townsend Harris High School)

Overcoming the Limitations

They laughed when he struggled in his wheelchair, begging to join them.

Theylaughedwhentheyheardhimspeakanawkwardstringofgibberish.

Theysawhimstandfromthechairwithdeterminedeyes.Theydidnotlaugh.

2ndPlace

Emma Kein

Frankfort, IL

7thgrade(Hickory Creek Middle School)

Flowers

The pleasure of the floral, how it appeals with smooth colour.

The soothing scent tags along, the soft petals so delicate.

What a shame that your arrival means the departure of a friend.

83
나다에서 1,400 개의 작품이 응모되었으며 그
이 시조였습니다.
심사가 끝났습니다. 미국과 캐
중 950 작품
수상한 학생들의 작품을 2위까지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해외시조 미국 세종문화회 소식

미국인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시조

김 호 범|세종문화회 이사장

《어린이시조나라》독자님들 안녕하셨어요? 미국에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첫째, 미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조 교육에 관한 소식 입니다.

미국에서는 계속 시조에 대한 관심이 불어나 미국 교사들

을 위한 한국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여러 세미나에 시조강

의를 포함하여 시조 소개와 시조 짓기를 하고 있습니다. 금년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LA의 한국문화원에서 주최한 미국

교사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5

일간의 한국 배우기 세미나에서도 시조 강의를 포함하여 세종

참석한 모두가 시조를

지어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강의에 참석한 모든 교

사들에게 세종문화회에서 제작한 시조교육자료 컴퓨터 파일들

을 모아 놓은 CD를 배부해드렸습니다. 이 CD는 시조를 전혀

모르는 미국 학교의 교사들도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시조를 가

르칠 수 있도록 기본적인 디지털 시조교육 자료들을 모아 놓

은 것입니다. (모든 자료는 영어로 제작 되었습니다)

86
문화회 루시 박 사무총장이 초청 받아서 미국과 캐나다의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종작문경연대회의 시 조 짓기 경연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또 시조에 관한 간단한
하고, 시조강의 후에 즉석에서
강의를

이 CD는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계속 그 내용물을 보

강하여, 현재 버전 6의 CD에는 (A)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그

랜트를 받아 세종문화회에서 제작한 하버드대학의 데이빗 맥

켄 교수의 시조강의 동영상 3편(1. 시조의 형태, 2. 시조의

역사, 3. 클래식 시조 샘플 소개 – 황진이의 시조)과, (B) 한

국학 중앙연구원의 그랜트를 받아 루시 박 사무총장과 시카고

뉴스 메거진 방송의 박원정 프로듀서가 함께 미국의 세 고등

학교 (버지니아주의 랜돌프 메이콘 아카데미, 위스컨신주의

에로우 헤드 고등학교와 테네시주의 노틀 댐 고등학교)를 탐

방하여 시조교육 수업을 녹화하고 교사와 학생들과의 인터뷰 를 담은 5편의 동영상과, (C) 유타주의 브리감 영 대학에서

시조를 가르치고 계시는 마크 피터슨 교수의 시조 강의 5편 (1. 시조를 어떻게 짓나, 2. 학생들의 시조를 어떻게 수정해 줄 것인

가, 3. 모방을 이용하여 시조 짓기, 4. 시조의 리듬 가르치기,

5. 한국의 시조와 일본의 하이쿠) 동영상을 비롯하여, (D) 미국

고등학교에서 시조를 몇 년 동안 가르치고 있는 두 분의 미국

교사 본인들이 만든 시조수업계획안 (Sijo Teaching Plan)과

(E)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1. 한국의 역사와 문

화에 관한 파워포인트 강의 자료와, 2. 시조의 구조와 샘플에

관한 파워포인트 강의 자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두산 연강

재단과 교보 대산문화재단으로부터 받은 후원금으로 이 시조

87
교육 CD 자료를 지난 5년 동안 1,000개 이상을 제작하여 미 국 영어 교사들에게 무료로 배부했습니다. 또 이 모든 자료들을 세계 어느 곳에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세종문화회 웹 사이트 www.SejongCulturalSociety.org의 Resources 페이지에

모두 올려놓았습니다. 세종문화회는 앞으로도 계속 시조교육

자료들을 모으고, 제작하고 또 콘텐츠 CD를 보강하여 많은

교사들에게 제공할 예정입니다.

2015년 6월 LA의 한국 문화원에서 주관한 코리안 스타디 세미나에서 시조

강의하는 세종문화회 루시 박 사무총장

둘째, 시조를 노래로

었기에 시조창을 소개하는 것과 더불어, 현대 감각에 맞게 시

조에 현대 리듬과 박자를 부여하여 노래로 만들어 부르면 미

국 학생들에게 더욱 친근감이 가고 재미있고 또 호감이 가겠

다고 생각하여 금년 초에

88
만들기 프로젝트에 관해 그 진행사항 입니다. 여러분이 모두 아시다시피 시조는 원래 창(노래)으로 불리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그랜트를
시조를 현대 감각에 맞는 노래로 만들어 소개하기 프로
시작하였습니다. 시카고에 있으며 힙합(랩)공연도 하 고 있는 엘레판트 리벨리온 (Elephant Rebellion)이라는 조 직이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져 그동안 여러 번 만나 상의 하여, 우선 텍사스 알렉잔더 고등학교의 로베르토 산토스가
받아
젝트를

지어 2013년에 세종작문경연대회 시조부문 일등상을 탄 ʻʻStill American (그래도 미국인)ʼʼ 시조를 힙합으로 만들기로 하고

그 배경음악 (background music) 제작을 거의 끝냈습니다.

완성된 곡의 연주는 오는 10월 31일 시카고 다운타운 앤드류

배 미술 화랑에서 세종문화회가 주최하는 ʻʻ시조, 음악, 미술ʼʼ

이란 주제로 브리감 영 대학의 마크 피터슨 교수를 모시고, 화랑에 전시된 예술품들을 배경으로, 시조 낭송과 한국 전통

음악 연주에서 엘레판트 리벨리온이 랩 형식으로 노래 불러

이 곡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연주하는 동영상을 웹사이트에

올려놓고 어린이시조나라 독자들에게도 알려 드리겠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프로젝트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엘레판트 리

벨리온 멤버들 모두가 시조가 무엇인지를 처음 알게 되었는

89
데, 시조가 너무 멋있다고 하며, 시조에 관해 더 배우고 또 시조 2015년 8월 31일 시카고 있는 엘레판트 리벨리온 모임에서 시조 강의를 하고 있는 루시 박 세종문화회 사무총장과 시조를 노래로 만들기 프로젝트를 다큐먼 트로 제작하려고 비디오 촬영을 하고 있는 박원정 시카고 뉴스 매거진 PD.

짓기도 해보고 싶다고 하여, 루시 박 사무총장이 시조에 대해

전혀 모르는 그 멤버들을 위해 한 시간에 걸쳐 간단한 시조

강의를 하고 강의 후에 15분 정도 주어 모두에게 시조를 지

어 보라고 했는데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시조를 지어 낭송

하며 모두 좋아했습니다. 시 형태도 독특하고 새롭기에 이용

하고 싶고, 특히 옛 시조에 얽힌 한국 역사와 배경 이야기들

이 너무 멋있고 재미있다고 하며 더 배우고 싶다고 하였습니

다. 그것을 보며, 우리가 아름다운 옛시조들을 간직하고 있

고, 시조가 정말 멋진 시 형태이며 앞으로 미국에서 더욱 애

용되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 : 시조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기

Roberto Santos,

Still American

They say go, return to land that I don't know. It makes no sense. Born and raised American, so Mexico is stil lforeign. Culture kept, but this is my home. Immigrant, no: Hispanic.

90
프로젝트의 첫 곡으로 선정된 시조
시조 부문 수상작 – 로베르토 산토스
Texas)
(2013년 세종작문경연대회
그래도 미국인 가라 하네, 돌아가라네, 모르는 나라 멕시코로 정든 고향 미국 두고 낯선 나라 멕시코라니 그래도 난 미국 사람, 히스패닉 아닌 타문화 이민 - 번역 (전승희 번역가 번역, 2014)

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로 시조 짓기 경연대회

와 미국전역의 교사들을 위해 시조교육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세종문화회가 주최한 제11회 세종작문경연대회(시조 및 수필

부문)를 지난 2월말에 응모 마감하여 심사를 끝내고 며칠 전

에 수상자를 발표하였습니다. 시조부문에는 미국 전국에서 모

두 1,013명이 응모하였는데, 한 주에서 100명 이상이 응모한

주들은, 위스컨슨주(239), 뉴욕주(147), 캘리포니아주(135), 텍사스주(129)와 플로리다주(102)입니다. 하버드 대학의 데이

빗 멕켄 교수, 이바나 이, 그리고 브리감영대학의 마크 피터

슨 교수가 심사하여 수상자들을 뽑았습니다. 수상자 명단, 수

상작품, 수상자 소개와 심사위원 소개가 세종문화회 웹사이트

에 올려있습니다. (www.SejongCulturalSociety.org)

78 ::해외시조 미국 세종문화회 소식 미국 땅에 퍼져가는 한국 시조 김 호 범|세종문화회 이사장 《어린이시조나라》 독자님들 안녕하셨어요? 미국에서 초‧중‧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로 시조 짓기 경연대 회, 시조를 힙합으로 만들어 노래 부르기와, 미국교사들을
한 시조교육에 관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세종문화회 주최 시조경연대회

First place - Austin Snell (12th grade, Pewaukee, WI)

Emma

My new dog, little Emma, a gift to us from the heavens. My aunt passed, stupid cancer, my mom distraught. Everyone muted. I could look into Emma’s eyes, she’s still here, on four paws.

화랑에서

“시조, 음악, 미술”이란 제목으로 시조 낭송과 한국의 전통음

악연주를 곁들인 시조 힙합공연이 있었습니다.

금기숙 작가의 철사와 구슬로 만든 한복 작품들의 전시를

배경으로 앤드류 배 화랑에서 최수완 장구연주를 곁들인 배경

음악에 맞춰 “시조 바다”와 “그래도 미국인” 두 곡의 시조 힙

합을 연주하는 엘레판트 리벨리온 그룹 “시조 바다(Sijo Sea)”

와 “그래도 미국인 (Still American)”

두 곡은 이미 녹음

을 완료하여 동영상

화면이 편집되는 대

로 유튜브에 올릴

79 시조 부문 수상자 작품 : ※ 우선 1등 작품만 소개드리며, 차후 번역이 완료되는 대로 다시 소개드리겠습니다.
시조를 힙합으로 만들어 노래 부르기 지난 호에서 말씀드린 대로 세종문화회에서는 한국학중앙연 구원의 그랜트를 받아 시조를 힙합으로 노래 부르기 프로젝트 의 결실로 작년 10월 31일 시카고에 있는 앤드류배

예정이며, 세 번째 곡으로 황진이의 “청산리 벽계수야, 쉬이

감을 자랑마라…” 시조는 녹음이 거의 끝나 곧 발표할 예정입니다.

엘레판트 리벨리온은 자기들이 녹음한 시조 힙합을 페이스

북을 통해 소개하며 아울러 한국의 시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

습니다. 처음으로 접해 보지만 시조를 짓고 노래 부르다 보니

점점 더 시조를 좋아하게 되고 또 한국의 문화에 매력을 느

낀다고 하였습니다.

세종문화회는 시조 힙합을 통해 더욱 많은 미국 학생들이

시조와 시조 짓기에 관심을 가져 많은 좋은 시조들을 지어

발표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을 위한 시조교육

세종문화회는 그동안 꾸준히 매년 실시하고 있는 미국교사

들을 위한 시조교육을 더욱 확장하여 금년에는 인디아나 대학

동아시아 연구소의 아시아 교육 전국협회 NCTA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시조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 8개의

지난 3월22일 일리노이대학 시카고캠퍼스에서 NCTA의 한국문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시조강의를 들은 시카고지역 교사들과 강의를 맡은 Ms. Jorgensen 교사(뒷줄 맨 왼

쪽)와 루시박 세종문화회 사무총장 (왼쪽에서 4번째)

80

지부를 갖고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의 문화를 초중고교

교사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NCTA에서는 수년전까지는 주로

중국과 일본에 관한 문화를 소개하였는데 최근에 들어와 한국

을 다루는 프로그램들을 추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인디아나

대학 동아시아 연구소가 주관하는 한국문화 알리기 11주 강

의의 일부분으로 지난 3월 22일 일리노이대학 시카고 캠퍼스

에서 Wisconsin의 Ms. Jorgensen 교사와 함께 세종문화회

의 루시 박 사무총장이 시조강의를 하였습니다. 미국 교사들

의 시조교육에 대한 호응이 좋아서 인디아나 대학의 NCTA와

세종문화회가 4월 30일과 5월 1일, 이틀에 걸쳐 시카고 근교

에서 시조 워크샵을 미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개최합니다. 하

버드대학의 David McCann 교수가 시조에 대해 강의하고, 위스컨신 에로우헤드 고등학교의 Ms. Jorgensen 교사가 고

등학교에서의 시조 짓기 수업을 어떻게 진행하는가에 대한 실

례를 보여주고, 엘레펀트 리벨리온 그룹이 시조 힙합공연을

합니다. 참가하는 교사들은 한국음식에 대한 강의도 듣고, 한국

정식의 맛을 보고, 한국 전통 풍물 공연도 관람할 예정입니다. 시조라는 단어가 전혀 낯설던 미국 땅에서 조금씩이나마 시조에

81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하여 최근에 와서는 교사들 과 학생들이 자기네의 페이스북 등에 올린 시조에 관한 게시 물들을 읽어 보며 한국의 아름다운 시조가 미국 땅에 더욱 퍼져 문학의 형태로 사랑받아 시조가 미국의 문학을 더욱 풍 요롭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게 됩니다. 《어린이시조나라》 독자들께서도 아름다운 시조를 많이 지어 시조가 세계에서 사랑받기를 기대합니다.

조교육 자료들을 제작하여 세종문화회 웹사이트에 올려, 교사 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몇 년 전부터 초등학교 교

사들로부터 초등학생들을 위한 시조교육 자료도 있었으면 좋

겠다는 요청들이 와서,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 부터 지원을 받

아, 초등학생들을 위한 시조교육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

다. 지난 7월2일 시조를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학생들 10명

을 모아 엘리자버스 죠겐슨 선생님(현

86 ::해외시조 미국 세종문화회 소식 미국 땅에 뿌리내리는 한국 시조 김 호 범|세종문화회 이사장 어린이 시조나라 독자님들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미국에 꾸준히 퍼지고 있는 시조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시조 교육 동영상 제작 그동안 세종문화회는
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
위스컨신 에로우 헤드 고등학교)을 모시고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시조를 가르치는 수
비디오로 촬영하였고 현재 그 동영상들을 편집하고 있는 중입니다. 비디오 촬영을 위해 엘리자베스 죠겐슨 교사는 학 생들에게 시조가 무엇인지 간단하게 2시간에 걸쳐 강의를 하 고 학생들에게 시조를 지어 보라고 하였는데 놀랍게도 모든 학생들이 시조를 지어 낭독했습니다. 또한 다음 시조경연대회 에 응모해보겠다고도 하였습니다. 동영상 편집이 끝나 비디오
업을

세종

문화회 후원자와 친구들이 모여 한국의 음률이 들어간 피아노

곡들의 연주와 그와 곁들여 시조

양아리랑 등을 테마로 한 현대 피아노 곡들을 져슨 대학의

홍소정 피아노과 교수가 연주하였습니다. 시조낭송은 간단한

시조의 형식 소개 후, 세종문화회 이사들이 윤선도의 ‘오우

가’, 황진이의 ‘청산리 벽계수야’, 이명한의 ‘꿈에 다니는 길

87 제작이 완성되면 세종문화회 웹사이트에 올리고 어린이시조나 라 독자들도 볼 수 있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박원정 PD가 비디오를 촬영하고 있다.(2016. 7. 2. 시카고 한인문화회 관 강의실) • 한여름 오후의 음악, 시조 감상과 한국의 맛 음미 지난 8월 2일 시카고 근교의 한 가정에서 50여명의
낭송을 듣고, 간단한 한국 음식을 통해 한국의 맛을 즐기며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시 간을 가졌습니다. 피아노곡들은 루즈벨트 대학의 테디 니더마이어 교수가 세 종음악경연대회의 지정곡으로 작곡해준 군밤타령, 파랑새,

이’, 정철의 ‘내 마음 베어내어’ 등의 우리 고전 시조들을 원

문과 영어 번역판으로 번갈아 낭송하고, 세종작문경연대회 시

조부문에서 수상한 학생들의 작품인, 합시바 권의 ‘사각사각

옷 스치는 소리’, 로베르토 산토스의 ‘그래도 미국인’과 테일

러 에드와즈의 ‘뭘 흥얼거리는지’ 등의 시조들을 영어와 한국

어로 번역된 시조로 번갈아 낭송하였습니다.

시조와 한국의 고유한 멜로디를 처음 접한 참석자들도 한

국 멜로디의 아름다움과 시조의 멋을 즐겼다고 하고, 앞으로

도 더 시조를 접하고

88
싶다고 하였습니다. 박숙 세종문화회 이사가 윤선도의 오우가를 한국어와 영어로 낭 송. (2016년 8월 2일)
시조
공연 지난 몇 호에 걸쳐 어린이시조나라 독자들에게 소개해드린 엘레판트 리벨리온 그룹의 시조 힙합공연을 계속하며 시조 를 미국 사회에 알리고 있습니다. 교사들을 위한 시조 세미나 나 한국문화소개 모임에서도 시조힙합을 선보이고, 또 지난 8 월 14일에는 시카고 한인거리 축제의 케이팝 노래/ 춤 자랑
힙합
89 대회에 엘레판트 리벨리온 그룹이 특별 초청되어 황진이의 ‘청산리 벽계수야’ 힙합곡과 로베르토 산체스의 ‘그래도 미국 인’ 시조힙합을 노래 불러 시조힙합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 하였습니다. 조만간 이 시조 힙합곡들이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져 유튜브에 올라가면 어린이시조나라 독자들에게 알려드리겠 습니다. 무대에서 시조힙합을 부르고 있는 엘레판트 리벨리온 그룹 (2016년 8 월 14일, 시카고 한인 타운)
제12회 세종작문(시조/수필) 경연대회
캐나다에 거주하는 모든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 로 개최하는 세종작문(수필/시조) 경연대회가 공고되었습니다.
개최하는 이 작문경연대회는 이번이 제12번째이며 2017 년 2월 29일 응모를 마감합니다. 다음에 또 미국의 시조 소식을 전할 때까지 어린이 시조나 라 독자들께서 더욱 시조를 사랑하여 좋은 시조를 많이 읽 고, 많이 짓기를 바랍니다.
미국과
매년

::해외시조 미국 세종문화회 소식

미국 땅에 한국문화를

뿌리내리는 세종문화회

김 호 범|세종문화회 이사장

어린이 시조나라 독자님들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미국에서 소식전해 드립니다.

세종문화회의 기쁜 소식을 《어린이시조나라》 독자들과 나누 려고 합니다.

세종문화회는 지난 2월 한국 동서문학사가 제정한 제5회

한국동서문화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가져 2월 18일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성대하게 가진 한국 동서문화상 및 문학상 수상식

에 김호범 이사장이 세종문화회를 대표하여 참석하여 상과 상

금을 받았습니다. 세종문화회는 훌륭한 한국 문화와 한국 문

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자 부단히 노력하시는 한국동서

문학의 이석래 이사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많은 독자들

께서도 세종문화회의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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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문화회 소개
세종문화회는 2003년에 일리노이대학의 의과대학 소아과 루시 박 교수가 조직을 제안하여 시카고 서울대학교동창회

이사회에서 추진하고 재정 후원을 하여 2004년에 일리노이주

의 독립된 비영리단체로 창립되었습니다. 세종문화회는 한국

의 아름다운 고유문화를 서양의 매개체를 통하여 미국에 소개

하여 한국문화가 미국 주류 문화 안에 한 요소로 뿌리내려

미국의 문화를 더욱 다양하고 풍요롭게 하여 미국에 사는 한

국 후예를 포함한 모든 미국인들이 더욱 풍요로운 문화를 누

릴 수 있게 하려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세종문화회는 세종음악경연대회, 세종작문경연대회(시조부 문과 수필부문)를 매년 개최하고 2~3년에 한번씩 “세종상”이

라는 이름으로 세종국제작곡경연대회를 개최하며, 수시로 영

어교사들을 대상으로 하여 시조교육 강의 및 세미나를 주관

하거나 후원하고 있으며, 시조교육에 관한 자료들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3번의 경연대회를 실시한 세종음악경연대회에서

는 유치원 ․ 초 ․ 중 ․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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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곡은 지정곡으로 한국의 음률을 테마로 한 곡을 연주해야 하며 다 른 한 곡은 자유 선택하여 연주하도록 하여 한국의 전통음악 의 음률을 미국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 12번째 경연대회를 마감하고 응모한
와 바이올린 부문으로 나누어 실시하며, 경연자들은
작품들을 현재 심사하는 중인 세종작문경연대회는 미국과 캐나다에 거
시조부문과 수필부문으로 나 누어 대회를 하는데 시조부문 대회에서는 미국교사들이 학교 수업시간에 시조를 가르쳐 학생들이 시조를 지어 경연대회에 제출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시조보급을 위해 세종문화회는
주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자체에서 개발한 시조 교육을 위한 많은 자료들을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대학에서 시조를 가르치고

있는 교수님들을 초청하여 교사들을 위한 시조 교육 워크샵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수필 부문에서는 영어로 번역

된 한국 작가들의 단편 소설을 읽고 주어진 제목으로 수필을

쓰게 하여 한국 문학과 한국 작가들을 미국 학생들에게 소개

하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에 4번째 대회를 마친 세종국제작곡경연대회

(“세종상”)는 한국의 전통 음률이나 장단이 들어간 현대곡을

작곡하여 제출하게 하여 한국의 전통 음악을 세계의 작곡가들

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세종문화회는 이 작곡경연대회에 한

국계의 작곡가들은 물론, 한국의 전통음악을 모르는 세계 여

러 나라의 타 인종 작곡가들도 작품을 제출할 수 있도록 세

종문화회 웹사이트를 통하여 한국의 전통음악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 경연대회에 참여한 세계의 여러 작곡가들은 한

국의 음률을 경연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접해 보았는데 좋았다

고 하고 앞으로도 한국의 음률들에 더 관심을 갖고 작곡에

이용해 보겠다는 글들을 보내왔습니다. 또 미국에서 작품을

제출한 한국계의 작곡가들도 앞으로 한국 음악을 테마로 하는

현대곡을 더욱 많이 써 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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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 왔습니다. 이외에도 세종문화회는 한국의 음률이 들어간 현대곡들의 연주회를 주관 또는 후원하고, 전국의 여러 도시에서 열리는 미국 교사들을 위한 한국 알리기 세미나에서 시조 강의를 맡 거나 시조 교육 자료를 제공하여 시조를 미국사회에 알리고 있으며 어린이 시조나라 사이버 시조경연대회에 상금을 후원

해 주어 한국의 어린이 시조 교육에도 힘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세종문화회 최근 활동

세종문화회는 꾸준히 시조관련 교육 자료들을 제작하여 보

급하고 있습니다. 지난 호에서 독자들에게 알려드린 위스컨신

의 엘리자베스 죠겐슨 교사님을 모시고 제작한 시조교육 강의

시리즈 4번째인 “초등학생들의 시조교육을 위한 동영상” 4편

이 지난달에 완성되어 웹사이트에 올려놓았습니다. 또 엘레판

트 리벨리온의 시조 힙합 뮤직 동영상 2편도 완성되어 아래

와 같이 웹사이트에 올려 있습니다.

또, 세종문화회는 시조힙합 공연을 계속 후원하여 지난 3월

25일 인디아나 대학에서 가진 한국의 날 축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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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판트
시조 힙합을 200여명의 청중에게 선보이고,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엘리자베스 죠겐슨 교사의 초등학생들을 위한 시조교육 동영상 화면 (강의 1 – 시조란 무엇인가? )
리벨리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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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수상자들의 작품 들을 소개해 드리기로 약속하며 어린이
도 아름답고 멋있는 시조를 많이 지어 세계에 알려,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시조들을 세계 곳곳에서 낭송하고, 노래로 부 르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국의 날 축제에서 시조 힙합을 공연하는 엘레판트 리벨리온 인디아나 대학, 블르밍턴, 인디아나, 2017년 3월 25일
다음호에 2017년 세종작문경연대회
시조나라 독자들께서

::해외시조 미국 세종문화회 소식

제12회 세종작문경연대회 결과

김 호 범|세종문화회 이사장

어린이 시조나라 독자님들 안녕하셨어요? 미국에서 시조

소식 알려드립니다.

미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조부문과 수필

부문으로 나누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세종작문경연대회의 12

번째(2017년도) 대회를 지난 2월에 마감하여 수상자들을 발

표하였습니다.

2017년 경연대회에는 미국연방에 속하는 사이판 섬과 하와

이 주를 포함한 미국의 34개 주에서 천여 명의 학생들이 시

조부문에 응모하였습니다. 시조부문의 심사는 서울대학교 영

문과의 장경렬 교수님, 하버드대학의 데이빗 맥켄 교수님과, 브리검 영대학의 마크 피터슨 교수님 등 세분의 교수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수상작품 중에서 일등과 이등 수상작품을 소개해드리며, 그

들이 보내온 수상소감을 통하여 어떻게 하여 한 번도 시조라

는 용어도 들어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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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한 미국의 고등학생들이 시조 경연대회
참가하게 되었는지, 또 어떻게 착상을 하였는지를 알아보 도록 하겠습니다. 수상한 시조 작품들은 원문으로 보내드리고
세종문화회에서 번역하여 보내 드립니다.
수상소감은

A blank page

Clint Gersabeck

9th grade, D'Evelyn High School

With glowing white eyes and shining white teeth, the beast sits in silence

Staring, like a hungry caged dog, demanding to be fed

Nothing is worse than the malevolent glare of a blank page

76 □ 1등 수상작품
수상소감(세종문화회 번역) 저희에게 역사를 가르치시는 Mrs. Holland 교사님께서 시조경연대회에 대해 알려주시고 저희들에게 시조를 써서 이 대 회에 제출하라고 권유하셨습니다. 홀랜드 교사님께서는 저희들에게 시조 짓기를 참잘 가르쳐주셨습니다. 역사시간에 시조를 지어 서 제출해야 했는데 도무지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있 을 때 이 시조의 주제가 떠올랐습니다. 제가 백지(blank page) 를 계속 바라보면서 아무 것도 쓰지 못하고 있을 때 그 하얀 빈 종이만 계속 바라보고 있는 것을 홀랜드 교사님이 보시고 농담 삼아서 그 백지에 대해 시조를 지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습 니다. 저는 그 백지에 대해 시조를 쓰기로 결정하고 이 시조를 지어 제출하였습니다.

□ 2등 수상작품 A volcano

Aidan Boyle

9th grade, Ms. Deb Holland D'Evelyn High School

Fiery, spewing lava melting everything away

A volcano rapidly roaring on this cold winter day

How that marshmallow feels in the hot chocolate, I can’t say.

결국에

는 겨울에 대한 생각이 갑자기 떠올라

시조의 주제가 될 겨울에 관한 그 무엇

이 있을 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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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세종문화회 번역) 제가 쓴 시조는 역사시간 중에 썼습니 다. 어느 추운 일월의 아침 교실에 앉아 있으면서 어떤 시조를 쓸까 하고 생각하 고 있었습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스포 츠 음식 등에 대해 생각해보다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뜨거운 초콜릿 드링 크를 선택했는데 그것과 비슷한 무엇도 생각해내야 했습니다. 화 산 시조를 짓고 제출하였고 2등상을 받았습니다. 이 상을 받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제가 시조를 짓도록 뒤에서 밀어준 홀랜드 교사님께 감사드리고 이러한 기회를 마련해준 세종문화 회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해외시조 미국 세종문화회 소식

미국에서 자라는 시조나무의 모습 김 호 범|세종문화회 이사장

어린이시조나라 독자님들 안녕하셨어요? 미국에서 시조 소 식 알려드립니다.

1. 시조시인의 기조연설

세종문화회에서는 지난해 10월 15일 연례 모금 만찬에

미국에서 유명한 Linda Sue Park 작가님을 모시고 “Sijo makes you smarter(시조는 여러분을 더 스마트하게 만듭니

다)”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들었습니다. 작가님께서는 한국에서 1950년대 미국으로 이민 오신 부모

님의 장녀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시카고 근교에서 자라면서

4살 때부터 시와 이야기들을 쓰기 시작하였고, 9살에 아동문

학 잡지에 본인이 지은 일본 정형시 하이쿠가 실릴 정도로

문학을 좋아하였으며, 그 후 미국에서 인정받는 작가로 한국

적인 소재가 들어간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책을 여러 권 썼

습니다. 2002년에는 도자기 장인과 제자의 이야기를 담은 아

동소설 “A Single Shard”라는 책으로

미국 도서관 협회 에서 아동문학작품 에 주어지는 가장

세종문화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Lynda Su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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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 있는 뉴베리

메달을 수상하는 등 여러 책들이 상을 받고 훌륭한 작가로

인정받았습니다. 작가님은 자녀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가르치려고 본

인이 먼저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하였습니

다. 한국 문화를 공부하면서 알게 된 재미있는 한국고유의 소

재들을 골라 미국의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책과 그림책들을

여러 권 썼습니다. 또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연구하다가 시조

라고 하는 한국의 시 형태를 알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은 시조

를 배우면서 시조의 아름다움과 시조의 훌륭함에 매료되었습

니다. 한편, 미국에서 일본의 시조 형태인 하이쿠는 거의 모

든 미국인들이 잘 알고 이미 미국 문화의 일부분으로 일상화

되어있는데 한국의 시조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미국인들이 모

르고 있는 것에 대해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작가님은 세계

공통적인 주제, 미국의 어린이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주제

로 많은 시조를 써서 시조를 하이쿠만큼 유명하게 만들겠다고

결심하였으며 지금도 계속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작가님은 기조연설 중에 본인이 지은 어린이를 위한 시조

집 “Tap Dancing on the Roof”에 실려 있는 두 편의 재미

있는 시조를 읽어주셨습니다. 아래는 그 중의 한 수입니다.

시조에 맞게 번역하여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BREAKFAST

For this meal, people like what they like, the same every morning.

Toast and coffee, Bagel and juice. Cornflakes and milk in a white bowl.

Or---warm, soft and delicious --- a few extra minutes in b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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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기조연설의 주제인 시조가 여러분을 더욱 영리하

게 만드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보았습니다.

“책을 읽을 때 우리의 두뇌는 다른 어떤 행동을 할 때보다

도 더 많이 그리고 더 깊은 층에 있는 뇌 세포를 자극하고, 이용하고 발달시킵니다. 하얀 종이위에 꾸불퉁꾸불퉁하게 적

혀진 글자를 읽으면서 우리는 기뻐하기도 하고, 무서워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합니다. 책을 읽을 때, 글자를 읽으면서 그

림과 장면을 연상하고 앞뒤의 문맥을 연결하기도 하면서 뇌세

포를 자극하며 특히 다른 활동으로는 건드릴 수 없는 뇌 깊

은 곳에 있는 뇌 세포들을 발달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

니다. 그 중에서도 시는 뇌를 가장 집중시키는 읽는 경험입니

다. 시는 언어를 가장 순수하게 농축시킨 형태입니다. 그래서

시조와 같이 짧은 시를 읽을 때 많은 현상들이 뇌에서 일어

난다고 합니다. 짧은 시조를 읽으면 다른 책을 읽을 때와 마

찬가지로 장면을 연상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장면들을 연상

하게 하고, 또 여러 장면들을 결합시키고 연결시키고 번역하

고 풀이하고 상상하는 등의 뇌 활동을 통하여, 집중하여 뇌를

자극하여 발달시킨다고 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것이 여러

분을 현명하게 만든다면, 시조를 읽고 쓰는 것은 여러분을 더

욱 현명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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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종문화회에서는 시카고 총영사관의
생들이
더욱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해 시조를 음악과 연결시켜서
지난 몇
시조 음악회 소식
후원을 받아, 미국 학
시조에
일반에게 선보이는 음악회를 2017년 10월 21일 오후 시카고의 Poetry Foundation에서 가졌습니다.

해 동안 시조를 힙합으로 만들어 부르는 시조 힙합을 선보였

고, 그 시도를 더욱 확장하여, 이번에 클래식과 재즈 장르까

지 포함해 보았습니다. 세종문화회는 시카고 지역의 대학에서

작곡을 가르치시는 작곡가 교수님 세 분께 시조를 배경으로

한 클래식 음악과 재즈 음악 작곡을 의뢰하여, 피아노와 바이

올린 듀엣 곡, 소프라노, 클라리넷, 첼로 트리오 곡과, 재즈곡

을 받아서, 시조를 가사로 한 가곡연주와 시조 힙합 연주를

곁들여 시조 음악 연주회를 하였습니다. 각 곡들의 연주에 앞

서, 주제로 쓰인 시조를 낭송하고 작곡가의 곡 설명을 듣고

연주를 듣는 형식으로 음악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시카고 교민

들도 많이 참석하였는데 많은 분들이 귀에 익은 가곡 ‘그네’

와 ‘가고파’의 가사가 시조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하시고

시조가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하셨습니다.

시조를 테마로 작곡한 트리오곡

Dancing

77
연주를 지도하고 있는 루즈벨트 대학의 테디 니더메이어 음악과 교수.
콜롬비아 대학의 작곡과 교수 스캇 홀
Sue
재즈 앙상불은 시카고
교수님이 작곡하셨는데 Linda
Park 작가의 Tap
on The Roof에 실린 시조 “Tennis”를 테마로 재
즈곡을 작곡하셨습니다.

TENNIS by Linda Sue Park

When the professionals play, It’s like watching a metronome: Racquet to racquet and back again, the ball keeps a perfect, steady beat.

When I’m on the court with my friends, we improvise: jazz, hip-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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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국교사들을 위한 시조 세미나 세종문화회에서는 지난해 10월 21일 오전에 인디아나 대학 의 아시아 연구소와 공동으로 미국 여러 지역에서 오신 교사 들을 위해, 한국의
한국의
이웃나라의 정형시들을 비교하는 세미 나를 가졌습니다.
오신 교사들은 세미나 후에 시조 음악
연주도 감상하였습니다.
시조를 강의하고 있는 데이빗 맥켄 교수
시조 재즈 앙상불, 시카고 콜롬비아대학 재즈 콤보 연주
시조, 일본의 하이쿠, 중국의 절구라는
목으로
시조와
이날
미국교사들에게

세종문화회는 꾸준히 미국 교사들에게 시조를 알리고 수업

시간에 시조교육이 포함되도록 노력하여 금년에도 5월과 10

월경 두 번의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4. 시조와 서양음악의 접목

또 시조를 서양음악과 접목하는 시도를 계속하여 지난 3월

20일에 일리노이대학 시카고 캠퍼스에서 세종문화회가 후원

하여 Korean American Student Association (KASA, 한

미학생회) 주최로 시조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을 초청하여, 루

시 박 세종문화회 사무총장이 시조에 대해 강의하고 엘레판트

리벨리온 힙합 그룹 멤버들이 힙합을 만들어 부르는 기본 이

론을 설명하여, 학생들을 시조를 즉석에서 짓고, 몇 학생들은

본인이 지은 시조를 힙합으로 불러 보기도 하였습니다.

KASA에서는 일리노이대학 시카고 캠퍼스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조를 힙합으로 만들어 부르는 경연대회를 실시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어린이시조나라 독자님들, 다음 소식 전할 때까지 계속하여

시조를 감상하고 아름답고 재미있는 시조를 많이 지어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더욱 스마트해지시기 바랍니다.

시조 힙합을 설명하는 엘레펀트 리벨리온 힙합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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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조 미국 세종문화회 소식

미국 세종문화회 시조부문 활동 소식

김 호 범|세종문화회 이사장

어린이시조나라 독자님들 안녕하셨어요?

이번호에는 지난 3월에 마감한 2018년도 세종작문경연대

회 시조부문의 소식과 지난 5월 시카고에서 가진 교사들을

위한 시조 웍샵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1. 2018년도세종작문경연대회(시조부문)

지난 3월31일 응모 마감하여 5월에 수상자를 발표한 2018

년도 세종작문경연대회 시조부문에는 위스컨신, 캘리포니아, 테네시, 택사스, 뉴욕, 플로리다와 콜로라도를 포함하여 미국

의 25개주에서 1016명이 시조를 보내왔습니다. 이번 경연대

회의 심사는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의 장경렬 교수님, 하바드대

학의 데이빗 맥캔 교수님과 브리감영대학의 마크 피터슨 교수

님께서 맡아하셨습니다.

시조 1등 수상자 작품과 수상소감

(영어시조의 번역은 독자 여러분에게 맡기고, 저희 나름대로 시조내용을 설명하 였습니다.)

The Grandmaster’s Immortal/ Aidan Choo

He moved the queen down and smiled; onlookers stopped to watch.

With checkmate in sight, he was just toying with his opponent who had wandered off to play with the pigeons, "C’mon grand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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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손자 간에 서양장기 체스를 두는 장면을 묘사한 시조입니다. 시조의

전개는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을 멈추고 장기 두는 구경을 할 만큼 진지한 서양

장기의 내기장면처럼 묘사하였으나 종장에서 장기 두다 말고 비둘기와 놀려고

빠져나가 “할아버지 이리오세요”하고 외치는 서양장기 상대방인 손자의 모습으 로 끝맺습니다.

수상자 Aidan Choo의 수상소감:

저는 뉴저지 주 홈델 고등학교 10학년 학생입니다.

저는 학교에서 재즈 앙상불과, 육상 팀과 서양장기

체스 팀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어려서 한국학교에

도 다녔기에 한국어로도 글을 쓸 줄 알며, 어렸을 때

부터 글쓰기를 좋아했습니다. 한국어와 영어작문경연

대회에 여러 번 응모하였으며 한국의 시조와 영어의

퓨전인 영어 시조 짓기에 매력을 느껴 이번 시조경연대회에 응모하게

되었습니다. 유명한 많은 한국 고전 시조에서 보여주는 리듬과 재치를

좋아하여, 저도 저의 시조를 짓고 싶었습니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

이 미국 장기를 두는 것을 보고 제 시조 착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경연대회에서 일등 수상을 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2.미국 교사들을 위한 시조 웍샵 개최

세종문화회는 많은 미국의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시조 짓기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도록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교

사들을 위한 시조교육 웍샵을 개최하고 시조교육 강의를 해오

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2일 시카고 다운타운에 위치한 피아노 포르테

스튜디어(Piano Forte Studio)에서 교사들을 위한 시조 웍샵

을 가졌습니다. 이 웍샾은 NCTA(National Consortium for Teaching About Asia) Enrichment 프로그램으로 진행되

어, 한국의 시조와 일본의 정형시, 중국의 정형시를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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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n Choo

소개하여 서로 비교하는 형식으로 세종문화회와 인디아나 대

학이 공동으로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웍샵에는 미네소타, 오

하이오, 인디아나, 오레곤, 켄사스, 뉴햄프셔, 노스캐롤라이나, 미조리, 마사츄세츠, 위스컨신, 일리노이 주에서 30명의 교사

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시조에 대해서는 하버드 대학의 데이빗

맥캔(David McCann)교수가 강의하고, 고등학교에서 시조를

가르치는 구체적 방법에 대하여는 위스컨슨 에로우헤드

(Arrowhead Union High School) 고등학교의 영어교사 엘

리자벳 죠겐슨(Elizabeth Jorgensen)교사가 강의하였습니다.

일본의 하이쿠는 이미 100여 년 전에 에즈라 파운드(Ezra Pound)등 저명한 시인들에 의해 미국에 소개되어 많은 시인

들이 영어로 하이쿠형식으로 시를 써오고 있고 거의 모든 미국

의 초등학교에서 정규수업시간에 하이쿠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여러 강사들께서 좋은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그중에서 시조

를 고등학교 영어수업 시간에 지난 10여 년 동안 가르쳐오며

여러 명의 세종작문경연대회 시조부분 수상자를 배출해온 에

리자벳 죠겐슨 교사가 수업시간에 어떻게 시조를 가르치는가에

대한 강의를 하였는데 그 강의내용 중 몇 부분을 아래와 같이 발췌해보았습니다.

“제가 있는 위스컨신의 애로우헤드(Arrowhead Union High School)고등학교는 이천사백 명의 학생들이 있으며, 두

교정(캠퍼스)으로 나누어 수업을 하며, 제가 있는 교정에는 주

니어와 시니어(11학년과12학년) 만 있습니다. 저희학교에서는

여러 가지 영어수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급연설, 미국문

학, 영국문학, 작문, 커뮤니케이션 글쓰기, 현대문학, 창작문

학(작문) 등등 여러 과목의 영어수업중

학생들은 자기가 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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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영어수업을 선택

할 수 있는데, 저는

시조를 창작문학(작

문)시간에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는 학생

들에게 성적을 줄

때 결과물을 보고

성적을 주지 않고

고등학교에서 어떻게 시조를 가르치는가에 대해 설명하

고 있는 Elizabeth Jorgensen 교사– 교사들을 위한 시

조 웍샵, 2018년 5월, 시카고

수업과정에 얼마나 열심히 참여하는가에 따라 성적을 줍니다.

학생들은 매일 수업시간에 주어지는 과제를 마치면 매일 4포

인트까지 점수를 축적해나갈 수 있습니다.

시조를 가르칠 때는 저는 먼저 학생들이 이미 알고 있는

시에 관한 지식을 동원하게 합니다. 학생들이 시에 대해 무엇

을 알고 있는지부터 시작합니다. 주로 저는 일본의 하이쿠 정

형시로부터 시작합니다. 하이쿠 시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이

미 초등학교에서 배우고 써본 경험이 있거나 들어보았기에 하

이쿠 형태의 시를 쓰는 것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편하게 느끼

고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이미 알고 있는 하이쿠

시 형태(3행17음절: 5-7-5)에 대해 분석을 시작합니다. 몇

행으로 쓰는지 몇 음절로 되어있는지 또 하이쿠 시는 주로

어떤 테마를 주제로 하는지에 대해 토론합니다. 그러면 학생

들은 하이쿠 시를 쓰는 것에 대해 더 자신감을 갖고 편하게

느끼게 됩니다. 그 상태에서 저는 학생들을 자연스럽게 시조 로 인도합니다. 그러면서 저는 시조 경연대회의 상금에 대해

서도 언급합니다. 세종문화회 웹사이트에 올려있는 지난해에

입상한 학생들의 몇몇 시조를 칠판에 비추어 보여주며, 이 시

80

조를 쓴 학생은 500불의 상금을 받았고, 이 시조는 400불의

상금을 받았다는 등, 상금에 대한 이야기를 하여 학생들이 시

조 짓는 것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합니다. 특히 2016년에

저희 학교 학생들 중에서 일등으로 수상한 어스틴 스넬 (Austin Snell)학생의 시조 작품을 보여주면, 학생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왜냐하면 그 학생은 문학을 좋아

하는 학생이기보다는 항상 메케닉(정비공)의 기름으로 범벅이

된 옷을 입고 다니는, 기계 다루기를 좋아하는 학생이기 때문

입니다. 어스틴이 수상할 정도라면, 너도 충분히 시조를 쓸

수 있을 거라고 하면서 시조교육을 시작합니다.

기본적인 시조형태를 설명해주어, 시조는 몇 줄로 쓰고, 몇

음절로 쓰는지를 알려준 후, 그 다음에는 시조가 원래 노래로

불리었다는 것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노래라는 것이 무엇인가

에 대해 토의하여, 노래는, 리듬과 장단과 패턴이 있으며 노

래는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것에 대해 토의합니다. 학생들에게

본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노래가 무엇인지 물어보고, 그 노래

가 너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 하고 물어봅니다. 학생들은

농구경기 전에 어떤 특정한 노래를 들으면, 힘이 돋아나게 하

고 흥분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즉 노래가 나의 기분을 바꾸어

주거나 나의 생각을 바꾸게 해준다고 합니다. 그러면 저는 노

래의 특징들을 좋은 글쓰기의 원칙과 연결을 맺어줍니다. 그

리고는 노래에 들어있는 이야기 줄거리, 인물들, 배경, 주제,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 등에 대해 토의합니다. 그것으로부터

학생들 자신이 쓰고 있는 시와의 공통되는 점들을 연결해줍니

다. 리듬, 음악적,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어떻게 의사를

전달할까에 대해 토의합니다. 인쇄된 시조의 모양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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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하여, 각장을 한 줄로 써서 석 줄로 쓰는 시조 모양과 각

장을 2줄로 풀어 각 구를 한 줄로 써서 모두 6줄로 쓰는 시

조 모양에 대해 설명해주고, 두 방법을 다 사용하여 시조를

써보도록 격려합니다. 또 시조의 테마에 대해서도 설명해줍니

다. 우주(cosmological)에 관해서, 형이상학적(metaphysical), 또는 전원(pastoral)적인 테마에 대해 설명하고, 학생들이 각

테마에 관해 한 가지씩 이야기를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그리

고는 종장의 반전(twist)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이 반전(twist)

은 학생들이 제일 좋아하고 즐기는 시조의 특유한 요소입니

다. 그리고 쓰지 말아야 할 진부한 반전에 대해서도 서로 토

의합니다. 특히, 꿈이었다던가, 또는 한참 싸우다 졌는데 그것

이 결국 컴퓨터게임이었다거나 등등 이전에 들어본 적이 있는

진부한 반전을 피하도록 종용합니다.

저희는 학교 수업시간에 모든 학생들이 Linda Sue Park

작가의Tap Dancing on the Roof 아동시조집에 있는 시조

들을 같이 읽게 한 후에 여러 그룹으로 나누어 각 그룹이 팀

이 되어 그 시조집에서 자기들이 원하는 시조를 몇 작품 골

라서 제가 만든 지침서에 따라 시조를 분석하고 서로 토의하

고 질문에 답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

들은 자신감이 붙어, 이 정도면 자기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

게 되고, 자기도 시조를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샘플 시조들을 읽어본 후에 다시 시조의 형태에 대해 설명

해주고, 어떤 이야기를 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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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를 지을 것인지 문장형태 로 이야기 줄거리를 써오라고 합니다. 이때는 시조의 음률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써온 이야기 줄거리를 수업시간이 다른 동료 학생들 앞에서 발표하여 서로 토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주제가 참신한지, 진부하지 않은지, 무슨 테

마를 다루고 있는지, 반전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하면 이

야기를 더욱 오리지널 하게 할 수 있는지, 다른 방법으로 표

현할 수 있는지… 등등을 서로 토의하며, 각자의 이야기 줄거

리를 다듬어가게 합니다.

이야기 줄거리가 완성되면, 그 이야기를 시조형태에 맞추어

넣는 작업을 합니다. 나는 시조의 3-4 / 4-4 // 3-4 / 4-4

// 3-5 / 4-3 음률 구조를 칠판에 참고로 보여주어 학생들

이 그 음률 구조를 보며, 자기의 이야기를 시조음률구조에 맞

추어나가는 것을 시도하도록 합니다. 이것은 과학적이기도 하

고 또 문학이기도 합니다. 가능하면 음률 그룹을 맞추도록 노

력하라고 하고 학생들에게 시조를 쓸 충분한 시간을 줍니다.

학생들이 시조를 짓는 동안, 무엇이 맞고 틀린다고 알려주지

않고, 시조를 짓는 과정을 생각하게 하여, 그들이 어떻게 결

정하며, 어떠한 선택을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도록 질문을 던

집니다. 어떠한 주제로 시조를 지을 것인지,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해나갈 것인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지, 반전

은 어디에 있는지, 음률의 그룹들을 어떤 방법으로 구분해나

갈 것인지 등등의 질문을 하여 학생들이 생각하게 합니다. 또

시조 짓는 과정에서 세종문화회의 웹사이트에 올려있는 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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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며, 코멘트를 해주 고, 질문을 던지고, 답을 받고, 하여 계속하여 피드백을 주어 학생들 스스로 자기 시조를 다듬어가게 합니다. 좋은 시조를 지었나, 못 지었나에 집착하지 않고 조금씩 자신들이 생각하 며 시조를 다듬어가는 과정을 저는 중요하게 생각하여, 학생
시조교육 자료들을 참고하라고 알려줍니다. 학생들이 짓고 있는 시조들을 구글 닥 파일에 들어가

들이 계속하여 시조를 다듬어가며 서로 의사교환을 하는 과정

에 저는 점수를 줍니다.

여러 번 수정을 거쳐 잘 다듬어진 자기의 시조들을 수업시

간에 다른 학생들에게 발표하여 다른 학생들의 코멘트를 받고

질문에 대답하고, 또 더 다듬을 곳이 있으면 다듬어서 시조를

완성하게 합니다. 완성된 시조들은 세종문화회 시조경연대회

와 같은 경연대회나 청소년들의 문학들을 다루는 잡지사에 보

내기도하고 또 학교에서 학생들의 시조들을 모아 반별로 조그

만 시조책자를 만들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게

종용하며, 그러한 기회를 제공해 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시조를 배운 학생들은 대학에 가서는 문학시간에 남들이 못하

는 시조를 쓸 수 있다고 자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연대회

에 수상한 학생들이 있으면 저는 그것을 학교에 알리고, 지역

의 신문사에 그 수상 기사를 보내 동료학생들과, 동네사람들

이 다 축하하도록 해줍니다.”

이렇게 시조수업을 받은 학생들은 여러 명이 세종작문경연

대회 시조부문에서 수상을 하였습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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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註)|
선생님들은 수업을 어떻게 이끌어가는지, 시조는 어느 정도 깊이
가르치는지 참고가 될 것 같아 전문을 전재하니 선생님들께서 꼭 읽어
바랍니다.
미국의
보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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