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the Children Vol.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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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후기

후원자님들께서 소식지를 읽고 남겨주신 소중한 글들을 손으로 직접 옮겨 적어보았습니다.

진심 어린 답장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종이 소식지는 디지털로 전환되지만, 세이브더칠드런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후원금으로 변화된 가정의 모습, 후원자님의 응원으로 용기를 얻은 아이들, 제도가 조금씩 바뀌는

이 모든 이야기를

아동 사망사건을 살피고 정책 마련을 요구한 세이브더칠드런

이서현 세이브더칠드런이 처음으로 죽음의 원인을 깊이 들여다본 아동의 이름입니다 당

시 학대 신고가 있었음에도 2년 동안 학대를 막지 못했고, 결국 아이가 세상을 떠난 후에야

아동보호체계의 심각한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은 정부의 미온적인 대

응을 우려하며 민간단체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고, 신고의무자 교

육 강화와 아동보호체계 전반의 개선 방안을 담은 <이서현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이후

에도 주요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정부의 대책을 면밀히 검토해 미흡한 내용과 실

효성이 부족한 원인을 지적하며 미비한 아동보호체계를 보완하기 위한 정책 마련을 지속

적으로 요구해왔습니다. 징계권 조항 삭제 캠페인을 펼친 세이브더칠드런

죽음에 이르게 하는 심각한 아동학대도 그 시작은 매 한 대부터였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훈육 목적으로 징계할 수 있다는 민법 915조는 때로

장례식장 게시판에서 어린아이의 부고를 마주하면, 모르는 아이임에도 마음이 괜히 더 무거워집니다. 무엇이 그 아이를 죽음으로

내몰았을까. 질병이었을까, 사고였을까. 어떤 이유든 상관없이 가슴 한편이 먹먹해집니다.

모든 아이의 죽음은 가슴 아프지만, 그중에서도 더 비극적으로 느껴지는 죽음이 있습니다.

바로 ‘학대’와 ‘안전사고’로 인한 죽음입니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이기에 더 참담합니다.

평범하지 않은 죽음을 들여다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19세 미만 아동 청소년 1,670

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중 38.2%에 해당하는 638명은 질병이

아닌 살해 자살, 교통사고, 익사 등 외부 요인으로 목숨을 잃었습니

다. 단순히 사고’라는 말로 넘길 수 있을까요? 한창 자라나야 할 아

이가 생을 마감하는 일은 결코 평범한 일이 아닙니다. 그중 일부는

막을 수 있었던

아동사망검토제도가 필요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이 사망에 이르기까지 어떤 위험과 문제가

있었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아동사

망검토제도 도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여러 선

진국에서는 이 제도를 통해 보건 복지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아동이 사망에 이른 과정을 검토하여 아동 사망 예방책

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아동 사망사건 2,239건 중 1,147건이 학대에 의한 사망으로

합니다. 무려 51%입니다. 이는 같은 기간 정부의 공식 통계에 집계된 아동학대 사망사건 243건보다 약 4.7배 많은 수치 입니다. 아동 사망의 원인이 학대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드러나지

아동 사망을 검토할 때 꼭 고려할 부분 아동사망검토제도를 도입할 때 꼭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아동사망검토는 범부처 기구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모든 아동의 사망사건에 대해 조사와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법무부

을 느낍니다. 그러나 모든 아동학대 사망이 똑같은 반응을 불러일

것은 아닙니다. 특히 자녀 살해 후 자살’과 같은 사건에 대 해서는 일부 사회적 시선이 너그러워지기도 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살해한

세이브더칠드런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자녀 살해 후

자살’에 해당하는 범죄 102건을 분석한 결과, 피해 아동은 총 147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통계에는 가해자가 사망해 사건이 종결 되어 판결문이 남지 않은 경우는 제외했으며, 부모에 의해 사망한 경우, 살해 시도가 있었지만 미수에 그쳐 생존한 경우 그리고 형제 자매가 피해를 입는 장면을 목격한 경우 등을 포함했습니다. 이 중

아동은 66명, 생존한 아동은 81명이었습니다. 전체 피해 아 동의 73%는 9세 이하였으며 사건의 76%는 아이들이 가장 편안하 게 일상을 보내야 할 공간인 집’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 살해 후 자살,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20년 자녀 살해 후 자살 ’로 생명권을 박탈

당하는 아이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

을 촉구하며 입장문을 냈습니다. 2023년에는 국제 심포지엄을 개

최하고 <#당신의 이름을 보태주세요> 서명 캠페인을 통해 국가와

사회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모았습니다.

2024년에는 ‘자녀 살해 후 자살 대응 정책제안서’를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에 전달하며 정책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습니다.

다뤄져 형량이 감경되거나 집행유예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행의 심각성

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번에 신설

된 규정으로 이러한 사건이 아동학대의 맥락 속에서 다뤄지게 되 면서, 아동을 지키는 법의 안전망이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10년간 잃어버린 147명의 아이들

아동학대 통계의 공백을 메우다

또한 2024년 12월에는 자녀 살해 후 자살 범죄에 대해 가해 부모

가 사망한 경우에도 경찰이 아동학대 사례를 복지부에 제출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추진되었습니다. 기존에는 보호자가 사망하면

수사기관의 처분 대상이 아니므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

후 자살로 인해 사망하거나 생존한 아동은 최소 147명입니다.

. 그래서 우리를 데리고 같이

했어요. 어느 날, 우리는 치킨을

화가 났나 봐요 내 목을 손으로 조르고

입을 막았어요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엄마는

같은 날 차에 나를 태우고 어디론가 향했어요 우리 차에는 불이 붙었는데, 다행히 지나가던 사람이 신고했고 나는 구조되었어요 그 이후로 나는 심리치료를 받았어요 많이

엄마도 치료를 열심히 받고 있대요

5세 2017년 6월 22일

엄마는 아빠랑 헤어지고 우리 셋을 혼자 키우느라 힘들어했어요 엄마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다음 날, 우리는 제주도 여행을 갔어요

제주도에 있는 숙소에서 엄마는 우리에게

비타민이라면서 약을 주었는데 그 약을 먹고

나서 우리는 잠이 들었어요 그런데 엄마는

우리가 잠든 사이 방에 무언가를 피웠어요 하지만 우리가 숙소에서 나가지 않는 것을

17세 2022년 3월 9일

엄마는 돈 문제로 힘들어했어요 어느 날

밤 엄마가 언니와 나를 차에 태워 어디론가

갔어요 나는 운전하는 엄마 옆에 앉아

있었어요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우리와 함께 죽기로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죽기 싫다고 분명히 말했어요 그런데 언니는

엄마를 따라가겠대요 그래서 나는 어쩔 수

없었어요 엄마는 내 팔목을 커터 칼로 베고

목을 졸랐어요. 그래도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했어요. 나는 우리 가족을 정말 사랑해요.

192시간의 산불, 그 후

다 했는데. 전부 타버렸어요.

막막하고. 다시 시작하자 니 빚뿐이에요 바다일 하던 어구도 다 손실이고 고기 잡는 것도 힘들어요 ” 정현 씨가 받은 충격만큼 대피 과정에서 아이들의 충격도 컸습니다. “중간에 가스통이 터 지는 소리가 들려서 아이가 크게 놀라기도 했어요 민간 구조대가 우리를 배로 구조할 때

바닷가 끝에 갇혀 있었죠

아동이 있는 가정에는 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이마다 필요한 것

이 달라서 적합한 물품이 가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현금은 아동이 원하는 물품을 직접 구

가정에서 맞춤형으로 필요를 채

수 있도록 현금을

집은 완전히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산불도 후유증이 있더라고요 한 달쯤 지나니까 벽돌이 무너졌어

요. 불에 익은 거죠. 그런데 산불 피해 감사원들이 봤을 때는 외관

상 화재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가스통도 익었지만 터

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원이 안 된대요 억울하기도 하고, 그래도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는 심리지원

전소한 집에 비하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만감이 교차해요 ” 그런

피해 아이들을 먼저 생각해주셨잖아요. 앞으로도 ‘고마운 분들이 계셨다’는 걸 아이들에게 꼭 알려줄 거예요. 그리고 우리

후원자분들처럼 따뜻한

재난을 직접 경험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큰 충격이 됩니다. 직접 겪지 않더라도 마을에 어

려움이 닥치면 간접적인 경험으로도 영향을 받게 되지요. 겉으로는 금세 괜찮아진 듯 보

일 수 있지만 묻어둔 감정은 불안·두려움·위축 같은 모습으로 드러나곤 합니다

아이들마다 상황과 심리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모두에게 심리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

다 그러나 마음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은 JOH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JOH(Journey of Hope, ‘희망의 여정 )는 세이브더칠드런 호주에서 기획해 효과성을 입증 한 초등학생 대상 심리회복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총 2회기로 진행되며, 아이들이 두려움

슬픔·걱정 같은 감정을 이해하고 놀이를 통해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이야기했습니다 “걱정 나비 날리기를 하면서 속이 후련해요 ” “마음이 바뀌었어요 ”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게 됐어요 ” “친구들과 협동해서 하는 것이 즐거 웠어요. ” 4시간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살펴보고 다독이는 데는 충분한 시간이었

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JOH 프로그램을 필요한 곳곳에서 이어가며 장기적

인 심리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은 연계 지원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길러주고 마음을 살피며 다독이는 일까지. 세이브

더칠드런은 재난 상황에서 아이들 곁에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함께하겠습니다.

돌봄을 넘어 꿈으로

전주시의 작은 동네에서

곳이었습니다. 숙제를 하고

. 마치 자신의 집에 친구를 초대하듯 훈이 씨는 학교가 끝

나면 친구들을 센터로 데려오곤 했습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은 잘 기억이 안 나요. 그런데 새움지역아동센터에

서 했던 프로그램은 생생하게 기억나요. 태권도, 수영, 친구들과 함께했

던 여행… 여기가 정말 좋았거든요.”

초등학교 6년 동안 받은 따뜻한 보살핌과 애정을 갚고 싶었던 훈

이 씨는 대학원에서 수학교육학을 전공하게 된 후 16년 만에 다시

새움센터로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자원봉사자로서 청소년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많은 아이들이 새움에서 다양한

든든한 우산처럼 아이들과 함께한 새움

정애 씨는 네 아이 모두를 새움지역아동센터에 보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신랑한테 좀 미안하긴 하지만, 새움은 남편보다도 더 가

까운 존재 같아요(웃음). 아이들을 키울 때 큰 힘이 되었거든요. 아주 큰

우산이 되어주었죠.”

맞벌이 부부였던 정애 씨 부부는 새움지역아동센터 덕분에 안심

하고 일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보육과 돌봄에 늘 세심한 배려

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센터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

을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불안했어요. 아이가 다니던 센터가 바뀐다는 게 불편하

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문을 닫는 게 아니라, ‘새움센터’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한다는 거였어요. 아이가 계속 다닐 수 있다는 걸

알고 나니 안심이 됐고, 오히려 더 기대가 됐어요. 무엇보다 센터가 바뀌

는 과정에서 부모와 아이들의 의견을 정말 많이 반영해 주셨거든요. 마

침 막내가 새움센터에 다닐 나이가 되어서 더 반가웠어요.”

아이들의 돌봄에 초점을 맞췄던 새움지역아동센터는 이제 청소년

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는 새움센터로 변화하며 단순한 보호 공간

을 넘어 성장의 장으로 발전했습니다.

“저희 둘째 아이도 ‘맞춤형 꿈 성장 프로그램’으로 꿈을 찾았어요. 정서적

으로나 경제적으로 아이가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새

움센터가 우리 아이에게는 꿈을 위한 든든한 발판이 되어준 것 같아요.”

내 인생의 전환점, 새움센터

고등학생 준희는 친구를 따라 새움센터에 오게 되었습니다 수줍

은 성격에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어느새 프로그램에서 MC 역할까

지 맡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학교 끝나면 집에만 있었어요. 그런데 새움센터에 오니까 사

람들과 만나고 배우고, 노는 게 재미있었어요. 노래방도 있고, 보드게임

도 하고, 친구들과 얘기하고, PC방도 이용하고요.”

준희는 맞춤형 꿈 성장 지원 프로그램으로 반려동물 종합관리사

자격증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새움센터에

생긴 일이라고 합니다 “활동적인 공간이 부족하니까 탁구대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는 데, 진짜로 탁구대를 마련해주셨어요.지금 친구들이 탁구 치는 걸 보면, 우리의 의견이 반영됐다는 게 뿌듯해요.” 준희에게 새움센터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돌봄의 끝에서 발견한 꿈의 시작

‘지역아동센터’라는 개념이 아직 생소하던 시절, 세이브더칠드런

새움지역아동센터는 아동의 권리를 최우선에 두고 운영을 시작했

습니다. 센터는 시대를 앞서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도적으로

운영했고 아이 한 명 한 명의 삶을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촘촘한 사

례관리를 이어갔습니다.

그 성과는 곧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지자체에서 지역아동센터

를 평가할 때마다 새움지역아동센터의 운영 사례는 하나의 기준

이 되었고, 그 평가 서류는 다른 센터들이 참고하는 본보기가 되었

운영과 관리의 좋은 예가 되어 전국 각지에서 관계자들이

그 평가 결과를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자라듯 새움도 함께 성장해갔습니다. 새움이 걸어온 길

곧 전국 지역아동센터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길이기도 했습

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세이브더칠드런은 생각했습니다. 이

있었어요.” 새움센터의 경험은 준희의 성격에도 큰

제 새움지역아동센터가 ‘지역아동센터 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해

냈다고요. 그리고 다시 관심이 닿지 않는 새로운 사각지대를 찾아

야 할 때였습니다.

갈 곳이 없고, 꿈을 찾아 헤매는 청소년들 그 아이들이 바로 우리

가 마주한 또 다른 현실이었습니다 청소년들에게는 머물 수 있는

공간조차 부족했고, 답답한 미래에 대한 고민도 자주 들려왔습니

다 이제는 30여 명의 초등학생에 집중하는 것에서 나아가 더 많은

아이들을 살펴봐야 할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도, 언제나처럼 아이들과의 대화였습니다 지역의 청소년과 학부모들

과 충분히 이야기 나누며, 아이들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담아 공간

을 설계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곳이 바로 새움센터입니다

새움센터는 만 10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자유

롭게 올 수 있는 공간입니다 후원자들의 사랑으로 채워진 간식이

새움매점부터 노래방, PC방, 테라스 스터디공간, 영상편 집실 등 청소년들이 원하던 공간으로

칠드런은 보건소 수리를 시작으로 한 걸음씩 변화를 이끌며, 랑푸르 주를 엄마 와 아기가 안심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곳으로 바꾸어놓았습니다. 김나래

엄마와 아기들을 진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환경이 바뀌자

사람들의 마음도 함께 열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만났던 크리슈나 씨는 아이를 잃었던 가슴 아픈 시간을 딛고

다시 보건소를 찾았습니다. 전문성을 갖춘 조산사와 필수 장비가

갖춰진 깨끗한 보건소에서 기본 검진을 받았고 유산과 합병증 이력을

고려해 상급 병원에 연계되어 정밀 검진도 받았습니다. 크리슈나

씨가 의료진의 세심한 진료 덕분에 출산을 두려움이 아닌 설렘으로

맞이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했을 때 마음 깊은 곳에서 뭉클함을

느꼈습니다. 보건소를 둘러싼 작은 변화는 한 가정의 이야기를 넘어,

마을 전체의 생명을 지키는 힘이 되고 있었습니다.

랑푸르 주에서는 가부장적인 문화 때문에 출산 방법과 장소를

남편이나 시어머니가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0개월 동안 샤키라 씨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지원으로 새롭게 단장한 보건소에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며 출산을 준비해왔습니다. 그런데 예정일을

앞둔 어느날 밤, 평소와 다른 태동에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느낌이 들어 곧장 보건소로 갔어요.” 조산사

사디아 씨는 즉시 심각성을 파악하고 곧바로 큰 병원으로 긴급

이송 조치를 취했습니다. 검사 결과 샤키라씨와 태아의 안전을

위해 응급 제왕절개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신속하게 수술이 진행될 수 있었고, 덕분에 산모와 아기 모두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날 현장에 있지는 않았지만, 샤키라 씨와 아기 이야기를 들은 후, 보건소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불철주야 제자리를 지키며 긴박한

그리고 지난 7월, 세이브더칠드런의 지원을 받는 40개 보건소에서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기가 마침내 1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얼마나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는지 모릅니다. 2022년에는 24시간 연중무휴 운영되는 보건소가 단 한 곳도 없었다면, 지금은 마을 40곳에 있는 각 보건소가 모두 하루도 빠짐없이 언제든지

지원하는 마을에서는 다른 마을에 비해 보건소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태어나는 아이가

약 3배 정도 많습니다. 이 소문은 인근 마을에도 퍼져 몇몇 임산부들은 건강하게 아이를 품고, 걱정 없이 출산하기

보건소를 찾아오기도 합니다. 방글라데시 랑푸르 주 1만 명 아기들의 보호자와

대신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랜 시간 신생아들의 생명에 따뜻한 관심과 후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수많은 아기들이 세상에 무사히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더 안전하고

건강한 세상에서 자랄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주요 활동

임산부들이 가정-보건소-상급 병원으로

이어지는 안전한 지원망 안에서 건강한

임신과 안전한 출산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

2023-27 방글라데시 랑푸르 주 모자보건 시스템 강화 사업은 세이브더칠드런이 한국국제협력단 (KOICA)과 함께하는 시민사회협력프로그램 전략형파트너십사업입니다

영화제에서

펼쳐지는 ‘상상력의 힘’

2024년, 10회를 맞은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는 35,689명의

관객이 함께하며, 국내 영화제 관객 수 기준 여섯 번째로 성장했습니다. 제1회

영화제(2015년)와 비교하면 무려 70배 이상 성장한 수치로, 이제 아동과 어른이 함께

목소리를 내는 국내 최대의 ‘아동권리의 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영화제는 단순한 상영을 넘어, 수상작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 ‘씨네아동권리학교’와

관객이 직접 영화를 제작하는 ‘세이브더칠드런 오리지널필름’을 통해 아동을 ‘권리’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독보적인 정체성을 공고히 해왔습니다.

올해 11회를 맞은 아동권리영화제는 ‘상상력의 힘’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새로운

필요하다는 믿음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은 다시 한 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글 커뮤니케이션부문 주순민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씨네21과 함께하는 ‘아동권리라는 장르’

올해 아동권리영화제는 국내 대표 영화 전문 매체

씨네21과 협업해 ‘아동권리 를 하나의 장르로 바라보

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입니다. 어린이 영화’나 ‘가족 영 화’의 범주를 넘어, 아동을 능동적인 권리의 주체로 조

명하는 실험입니다. 이번 기획은 두 개의 특별 섹션으로 마련됐습니다. 전

국회의원과 공동 주최로 <살아남

국내사업

영화로 배우는 아동권리

씨네아동권리학교

씨네아동권리학교는 영화를 매개로 아동권리

를 쉽고 흥미롭게 배우는 참여형 교육 프로그

램입니다. 2024 아동권리영화제 대상작 <영화 로운

, ‘어셈블 타임즈 기후위기 신문 만

참여해 아동을 위한 기후위기 대응 활동 에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집중호우 피해 아동 지원

작되어 운영됩니다. 새롭게 개편된

7월 16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해 거주지 침수, 토사물 유입 돌봄공백의 피해를

입은 131명 아동을 지원했습니다 아동 10명에

행동

전국 1,149명의 아동이 세이브더칠드런 <도전

게 긴급구호물품을, 아동 47명에게 생계비 및 주거복구비를 지원 하였습니다 또한 지역아동 센터 2개소 침수로 인한 지역 돌봄 공백을 최소 화하고자 시설복구비를 지원하여 46명의 아동 이 안전한 돌봄을

아동·청소년 진로와 성장을

사업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2025 년부터 2029

전략형 사업의 일환으로 인스파이어 (INSPIRE) 프로젝트를 네팔 마데시주에서 진

은 아이,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 피해아동보호와

더칠드런은 한국국제협력단 인도적지원 민관협

력 프로그램(RAPID)으로 2027년까지 노르 지

4개 마을에서 긴급식량 심리치료, 평화위원 회 운영을 통해 아동과 지역사회의 회복을 지원

·장애 아동 위한 ‘아이마음 탐사대’ 시작 발달지연 및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혁신적인 조기 개입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아이마음 탐사대 사 업을 통해 아동들의 건강한 발달을 지원합니다 농어촌 아동에게 책 선물하는 어린이 책 Dream 프로젝트

7월 19일부터 8월 31일까지 교보문고 SK이노 베이션과 함께 시민 책 기부 캠페인 <어린이 책 Dream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도서 기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기자회견

7월 17일 세이브더칠드런은 더불어민주당 임미 애 의원실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편적 출생등록 제도 도입을 촉구했습니

다. 출생통보제 시행 1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기 자회견에서는, 여전히 제도 밖에 놓인 외국인 아 동을 위한 법적 보호 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는 정재승 교수의 추천 도서 지역아동센터의 희 망 도서 교보문고의 큐레이션 도서로 구성되었

으며 전국 농어촌 지역아동센터 내 행복Dream

도서관’ 25개소에 전달되었습니다. 또한 SK이

노베이션은 농어촌 지역아동센터 10개 시설에

독서친화공간 조성을 지원했습니다.

울클럽, 대중 참여형 뜨개질 캠페인 전개

우편으로 발행된

166호 왜 이렇게 덥지?

아이들이

159호 세이브더칠드런은

소식지로 찾아갑니다.

환경을 지키고, 또 인쇄와 우편 비용을 줄여 아이들을 돕는 데 더 쓰기로 했습니다.

이 결정에는 후원자님의 목소리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소식지를 우편으로 받는 것보다 아이들을 지원하는 데 쓰이면 더 좋겠다”는 말씀, 그리고 환경을 생각해주신 마음이 모여 이렇게 바꿀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세이브더칠드런은 후원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아이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책임 있게 전해드리겠습니다.

2026년부터는 모바일과 디지털 채널에서 더 생생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모바일 소식지를 받아보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꼭 수신 동의를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관심과 응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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