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Z Magazine Colorado 0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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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의 맛집3

래 끓인다고 깊은 맛이 나는 것이 아니기에 그만큼 국물을 우려내는 노하 우가 있어야 한다. 한국에는 많은 순대국집들이 있다.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가게되면 전국 의 소문난 맛집을 다녀보게 된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집들을 보면 분명 잘 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최상의 재료와 쫄깃한 순대, 담백하고 개운한 국 물, 맛을 담아내는 주인의 정성이 있기 때문일것이다. 그리고 지역별로 찍 어먹는 양념도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북과 강원권은 새우젖 이나 후추 섞인 소금, 경남과 부산에서는 후추 섞인 소금이나 막장, 호남 권에서는 소금이나 초장에 찍어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요즘은 어디를 가 나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새우젖이 간을 맞추기에 최고인 거 같다. 담백한 국물이 생각날 때 찾게되는 대박식당에는 다양한 음식 메뉴가 있 다. 필자는 주문을 할 때 항상 고민을 하게 된다. 돼지국밥 아니면 순대국 밥을 주문할까? 고민 끝에 그래 이번에는 순대국밥 다음에는 돼지국밥 이 라고 결정을 내린다. 그만큼 국밥이 맛있다. 국밥의 생명은 재료의 신선 도와 돼지 특유의 잡 냄새가 없어야 입 속으로 들어가 음식을 씹을 때 혀 끝에서 음식의 궁합은 이런 거지라는 머리 속의 뇌를 자극하고 기억하 게 한다. 푸짐한 부추를 국물에 넣고, 새우젖으로 간을 맞추고 약간의 청량고추 와 다진 고추가루를 넣고 먹으면 그 맛이 한국에서 먹어 봤던 유명한 원 조 천안 병천 순대국밥 맛이 이곳 대박식당에서 그 맛이 그대로 되살아 난 거 같다.

병천 순대국밥맛 그대로 맛볼 수 있는 곳 ~

음식은 정성이라고 했다. 50년간 한자리에서 오직 맛있는 음식을 손님들 이 먹을 때 보람을 느낀다는 대박식당 사장님과 정다운 순대국밥 이야기 를 하며 아련하게 떠오르는 한국의 추억을 되새겨 본다. (오즈매거진 김장석 취재국장)

“대박식당” 순대국밥은 이름만 들어봐도 고향에 있는 시장음식이란 것과 서민들이 즐 기며 음식 속에 애환이 담겨있는 음식이다. 순대는 보기에는 만들기 쉬워 보여도 손이 아주 많이 가는 음식 중에 하나이다. 순대는 깨끗하게 손질된 돼지 소창에 담백함을 더하기 위해서 찹쌀과 양파, 대파, 배추, 양배추 등 각종 채소에 당면과 선지로 속을 가득 채운 후 삶게 되면 순대 특유의 깊 은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순수 사골만 가지고 오랜 시간 푹 고와 걸쭉해진 국물은 구수하 고 담백해져 혀끝의 입맛을 자극한다. 국물 맛을 보면 정성을 느낄 수 있 다. 사골을 끊일 때 마다 시간과 온도를 조절하는게 노하우다. 사골은 오 20

OZ MAGAZINE 05 -2019

대박식당 2648 S Parker Rd unit 11, Aurora, CO 8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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