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journal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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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FEB 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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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한인사회 A 13`

Korean Journal FEB 17, 2017

북극성 2형 시험발사, 이복형 김정남 암살 김정은 광기, 잔인성 부각… 대화보다 물리적 해결 가능성 높여 지난 13일 북한 김정은 노동 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 살사건이 발생했다. 김정남은 김정일과 성혜림 사이에 태어 난 장남으로 한때 후계자 수 업을 받으며 권력 계승 서열 1위였으나 2001년 위조 여권 으로 일본에 밀입국하다 발각 된 것을 계기로 김정일의 눈 밖에 나 2009년 이복 동생 김 정은이 후계자에 내정되면서 부터는 해외를 떠도는 비운의 황태자였다. 2010년에도 중 국 베이징에서 북한의 암살공 작으로부터 목숨을 건진 그는 권력을 놓친 뒤 끊임없는 신 변의 위협을 받아왔다. 2011 년 아버지 김정일의 사망 때 도 김정은이 두려워 북한 땅을 밟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김정 남은 같은 해 외신과의 인터 뷰에서 “3대 세습을 반대한 다”며 김정은과 신경전을 펼 쳐 주목을 받기도 했다. 범행시간 5초 정도, 여성들은 체포됐지만 북한계 포함한 4명의 남성들 아직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국제 공항 내 저가비용항공사 전용 터미널에 도착한 것은 현지시 간 오전 9시로 김정남은 터미 널 정문을 들어서서 키오스크 (셀프체크인 기기)로 향했다. 마카오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그

에게 2명의 젊은 여성이 다가 섰다. 한 명이 앞에서 김정남 의 시선을 끄는 사이, 다른 한 명이 뒤에서 김정남의 목을 조 르며 범행을 실행했다. 공항에 설치된 CCTV 카메라에 포착 된 범행 시간은 불과 5초였다. 김정남은 곧장 화장실을 찾았 다가 통증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했고 공항 내 의무실로 옮 겨진 후 30여 분 거리에 있는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후송되 던 중 사망했다. 공항 CCTV에 포착된 김정 남 독살 추정 여성은 이틀 뒤 ‘도안 티 흐엉’(Doan Thi Huong)이라는 이름이 기재된 베트남 여권을 소지한 채 가장 먼저 말레이시아 경찰에 검거 됐고, 뒤이어 16일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한 또 다른 여성 도 수사당국에 붙잡혔다. 현지 언론에서는 이 여성이 경찰에 남성 4명 중에 베트남 국적과 북한계가 포함돼 있다고 진술 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며 이중 뉴스트레이트타임스는 남성들 가운데 현장에 있던 1명이 북 한 정찰총국 소속의 40세 남성 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정확한 배후는 수배 중인 4명의 남성들의 신병이 확보되어야 파악 가능할 것 같 으며 말레이 경찰은 이들이 아 직 말레이시아 내에 있을 것 으로 보고 국경 검문을 강화 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북한 미사일 발사 당시의 미-일 정상 만찬장의 긴 박한 상황

부검결과는 주말께 발표, 북한 부검 진행 방해, 시신 화장 요구 김정남의 시신에 대한 부검 은 당초 그가 피살된 13일 실 시될 예정이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이틀 늦은 15일 진행 됐다. 김정남이 독침이나 스프 레이로 분사된 독극물 또는 독 액이 묻은 헝겊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독살 가 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정확 히 어떤 독극물이 사용됐는지 는 확인되지 않았다. 관계자는 부검이 늦춰진 것은 북한 관료 들이 시신에 대한 관할권이 자 신들에게 있다며 부검을 막으 려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범행을 저지른 배후에 대해 서는 아직까지 밝혀진 것이 없지만 한국 국정원에서는 이 를 북한의 소행으로 단정하고 있다. 이미 2010년에도 한차 례 암살시도가 있었고 김정은 이 북한 권력을 장악한 이후 부터 이미 암살 지령이 내려져 있는 이른바 ‘스탠딩 오더’ 상태였다는 것이 국정원의 판 단이다. 실제로 김정은이 처 형한 고모부 장성택이 이른바 북한내 중국통으로 중국의 지 지를 받아왔으며 장성택이 처 형당하기 전까지 실각한 김정 남을 보호해 주고 있었고 김 정남 역시 중국의 보호 아래 에 있었다는 점, 김정남이 중 국의 영토인 마카오로 향하기 직전 암살당했다는 점, 김정남 의 피살 소식이 알려진 직후 중국이 북한과의 국경에 약 천 여명의 경비 병력을 증원했다 는 점과 중국 관영 CCTV가 이 사건을 집중적으로 보도하 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고, 여기에 이미 체포된 여성이 4 명의 남성들 중 북한계가 있 었다고 진술한 점까지 보태면 이 사건의 배후에는 국정원의 판단대로 북한 김정은 정권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일 정상회담 중 북극성 2호 발사 도발 북한 김정은 정권은 지난 11 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 상회담을 하는 시기에 맞추어 IRBM이자 최초의 고체연료형 미사일로 판단되는 북극성 2 호를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 다. 외신들은 이에 대해 ‘김 정은과 햄버거를 함께 먹으며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종의 잽 을 날린 것’이라는 반응이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탄도미사 일 발사 소식에 당시 정상회담 후 만찬장에 있던 도널드 트 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 조 일본 총리 진영 모두 상황 파악과 대처 방안을 논의하느 라 분주했다.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고 체연료를 이용한 대륙간탄도 미사일(ICBM) 개발을 위한 중 간단계의 무기체계인 ‘신형 IRBM(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IRBM 은 사거리 2천400~5천500㎞의 탄도미사일을 말한다.) 고체연료의 ICBM이 개발되 면 발사직전 연료를 주입할 필 요가 없어서 액체연료 미사일 에 비해 은밀성과 신속성 등이 보장된다. 한미가 지상에서 발 사되는 ICBM을 그만큼 탐지하 기 어렵게 되고 이에 따른 요 격 대응 시간도 지연된다. 북 한에서 ICBM을 쏘면 대략 20 여분 만에 미국 본토에 도달 할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김 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 일 신년사에서 ICBM 발사 준 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르렀 다고 밝힌 것도 사실상 이런 전략적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경남대 김동엽 극동문제연구 소 교수는 “이번에 발사한 미 사일에 2단 추진체만 결합하면 ICBM으로 충분히 갈 수 있는 것”이라며 “ICBM으로 가기 위한 중간단계의 새로운 미사 일로, 기존 북한이 시험발사한 SLBM이나 KN-08, KN-14와 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미사 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다음날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 아베 총리는 NHK를 상 대로한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보다 강경 해질 것은 명확하다”고 언급 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 역시 “미국은 동맹국으로서 100% 일본을 지지한다”고 확인했 다. 일각에서는 이란 핵협상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해온 트럼 프 미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 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미사 일 방어체계를 확산시키는 방 법으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한 트럼프의 비전통적인 리더 십이 북한의 김정은 정권을 다 루는데 있어서 과거 행정부보 다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기 대하기도 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번째 열린 미-일 정상회담의 만찬에 맞춘 미사일 도발, 그리 고 이른바 자신들이 선전하는 ‘백두혈통’의 장자인 이복형 김정남을 많은 사람들에게 공 공연히 노출된 공항에서 드러 내놓고 암살하는 광기에 가까 운 북한 김정은 정권의 연이은 도발적 행동을 만만치 않은 기 행과 독설, 독단적인 행정명령 으로 취임 전 공약을 밀어붙이 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양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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