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세계한인 7호

2020. 06.vol. 07

세계한인

COVID-19 Pandemic 지구촌 공포 성공사례 'K 방역'에 전 세계 관심... 온라인 인터뷰 진행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빴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사진제공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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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heon Global Campus 동북아 최고의 글로벌교육허브

인천글로벌캠퍼스(IGC)는 대한민국 정부가 조성한 외국대학 공동캠퍼스이며, 세계명문대의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과 학위수여로 글로벌 인재양성에 최적화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홈 캠퍼스의 학생들과 동일하게 수여받는 미국, 유럽 명문대학의 학사학위 세계 명문대의 확장캠퍼스로 입학부터 졸업까지 홈 캠퍼스와 동일하게 진행되는 커리큘럼 전 과목 영어수업, 각 대학을 대표하는 학과구성 홈 캠퍼스에서 직접 파견 또는 동일한 수준의 교수진 IGC에서 3년, 홈 캠퍼스에서 1년 또는 1학기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글로벌 교육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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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June. 2020. vol.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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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ver Story

K 방역 / 질병관리본부

14 Global Issue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

달라스

LA

플로리다

22 Special Report ① COVID-19 Pandemic

14

22

미국 / 플로리다 달라스 휴스턴 시애틀 SF LA

캐나다

프랑스

벨기에

독일

러시아 / 모스크바 사할린

중앙아시아 /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즈스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홍콩

중국

호주

뉴질랜드

96 Special Report ② 제21대 총선 재외선거

코로나 19 바이러스 재외선거에도 영향

98 FOCUS 해외독립운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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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의 시인이 ‘독(毒)을 차고’ 일제에 항거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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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June. 2020. vol.07

102 OKJA News 세계한인언론인협회

2020 재외동포 언론인 연수와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104 Global News

107

장보고글로벌재단

캄보디아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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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균 태국 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

손소영 중국 HUISON CO LTD 대표

122 Global Interview

중국 광저우 주재 황재원 코트라 무역관장

엘리자베스 리 호주 NSW주 도박중독 상담사

세계한인언론인협회 교육기획전문위원 강채리

통권 제7호 발 행 일 | 2020년 6월 10일

130 Global HANSANG

발 행 인 | 전용창

LA Times Asia Journal 홀딩스

일본에 부는 효소 테라피 열풍

편집위원 | 김종민 이석수 정선

STX 바이오 “미생물은 자연입니다”

Elematec 도요타 상사 / 7Gaa / Waston&Band

편 집 인 | 김인구 편집고문 | 이상기 정인솔 최윤주

기획 마케팅 | 여익환 편집디자인 | 김옥화 발 행 처 | (사)세계한인언론인협회

138 Global Network

편집 제작 인쇄 | (주)성보프린팅 T. 02-498-6700

주 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0길 15 건설회관 700호 전 화 | 02-785-0553 / 010-4155-0553 홈페이지 | www.okja.org 이 메 일 | globalok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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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한인 미디어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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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K-방역’에 세계적 관심 쏠려… 각국서 질문 인터뷰 요청 쇄도 한국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5월 7일 온라인 외신 브리핑 개최

전 세계 유행 전염병이 된 코로나 19 바이러스 방역에 각 나라는 가능한 국가 자원을 총동원해 대처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나라의 대처 사례는 때로는 큰 도움을 주었는데, 특히 대한민국은 거의 모든 나라가 따라 배우려는 모범이 돼 ‘K 방역’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였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코로나 19 사태 초기부터 한국 내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 관심의 대상이었으며, 한국의 방역체계와 작 동 시스템 등에 대한 질문과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정은경 본부장이 매일 브리핑을 통해 진행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했으나, 다른 나라 의 경우 이 정도로 해소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다른 나라 언론사의 취재와 인터뷰에 개별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 5월 7일 오후 KTV 를 통해 온라인 외신 브리핑을 개최했다. 한국에 상주 기자가 없는 각국 언론사는 사전에 질문지를 제출해, 현장에서 반영됐다. 브리핑은 한국어와 영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

지난 5월 7일 오후 진행된 한국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온라인 외신 브리핑 실시간 동영상 화면 캡처(출처 / K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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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브리핑에는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 장)과 보건복지부 손영래 대변인(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참석하여 한국 의 코로나 19 대응 상황 및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이번 브리핑은 기존의 방식과는 달 리 내용 전반에 대해 전문 앵커와 대담을 나누는 형태로 진행되었고 특히 사전 영상 질의와 답변 후, SNS 단체대화방을 개설해 이곳에서 실시간 질의와 답변도 이어져 색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탈리아 RAI, 스페인 ABC, 미국 포브스와 홍콩 Asia Times, 태국 교민잡지(세계한 인언론인협회 회원사) 등 일본, 미국 외신을 포함 15개국 30여 명의 기자들이 참석한 온라인 브리핑은 약 90분간 KTV 국민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또 아리랑TV와 코리아넷(www.korea.net)에서도 영어 통역 방송을 송출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번 온라인 외신 브리핑은 우리나라의 코로나 19 대응 과정과 국민이 참여하는 방역 상황을 세계 각국에 소개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으 며 손영래 대변인은 “외신의 새롭고 건설적인 시각으로 그간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도 지적해 주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한국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코로나 19는 전파력이 강 한 반면, 확진자 상당수가 의학적으로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경증 환자이다. 사망자는 고령자나 기저질환자가 대부분이지만, 현재 전 세계적 유행 상황이고 아직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기 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소규모·산발적 발생이 지속되는 가 운데 대규모 환자 발생의 위험성도 상존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 언 론사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 RAI 루카 로시니 기자는 ‘한국의 IT와 인적자원 간의 통합’과 코로나 19 위 기가 시작될 때부터 역학조사관이 몇 명 고용되었는가?’를 묻는가 하면 역학조사 시 스템에 사용된 예산 중 몇 퍼센트가 인적자원에 사용되었나를 물어보았다. 이에 대해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2015년 메르스 사태를 통해 정보 공개의 투 명성 외에도 역학조사의 중요성과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IT 기술, 신용카 드 사용과 핸드폰 위치추적에 대한 법적 근거 확보 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활용한 이번 코로나 19 대응은 매우 적 절했었다”고 답했다. 권 원장은 이어 전국 시도마다 최소 2명, 그중 1명은 꼭 의사여야 하는 지역에 역학조사관을 고용하고 본부에는 총 53명의 역학조사관이 고용되어 전체적인 역학조사를 이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보건연구원과 질병본부는 45명의 추가 역학조사관을 고용해 코로나 19 상황을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고 권 원장은 말했다. 스페인 ABC의 파블로 디에즈 기자는 ‘포스트 코로나’, 즉 일상 복귀 시 예상되는 어려움과 백신과 치료제 개발 전망에 대해 질문했으며 미국의 포브스 도날드 커크 기자는 한국의 코로나 19 대응방식으로부터 미국이 어떤 점을 배울 수 있는지와 함께 미국의 대응에 대해 지 적할 사항이 있는지 질문했다. 또 홍콩 아시아타임즈의 앤드류 새먼 기자는 “현재 한국은 코로나 19 위험으로부터 벗어났는가”라고 질문했고 덴마크의 윌란스-포스텐 일간지 모튼 라슨 기자는 한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적 거리 두기로 완화된 배경과 대응방식의 개선점 등에 대해 물었다. 세계한인언론인협회 회원사로 유일하게 참가한 태국 교민잡지 김종민 기자는 “한국 코로나 19 의료진들의 활약상이 세계적으로 큰 관심 을 끌고 있지만 그들의 노동 환경, 근로조건에 대해서는 염려할 사항이 없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손영래 대변인은 “한국의 잘 훈련된 의료진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가혹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지는 않으며 현재 한국 정부는 물론 한국 국민 대다수가 우리 의료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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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일본 NHK 하루노 호리케 기자는 양성 확진 후 완쾌된 환자의 재감염 사례는 없는지 질문했고 스페인 안드레스 산체스 공영 통 신사 기자는 한국의 코로나 19 집단검사 실시와 확대 계획에 대해, 또 다른 이탈리아와 나이지리아 기자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재확산 방 지를 위한 모니터링 계획 등에 각각 질문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의 페트릭 벨터 기자는 한국이 바라보는 포스트 코로나 19에 대해, 그리고 팬데믹 사태 이후 시 민의 의무와 권리에 대한 정의 변화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한국은 코로나 19와 관련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국민이 협력하여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 모든 정보는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되고 민주주의와 공동체 정신을 존중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개인위생 준수, 사회적 거 리 두기 등의 참여를 바탕으로 물리적 봉쇄 없이 방역 효과를 달성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민의 삶에 피해가 커지는 강제적 조치를 피하 고 개방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얼마 전 전국 단위의 선거에서 3,000만여 명의 유권자와 1만 명 이상의 자가 격리자가 현장 투표에 참여했음에도 투표소 내 철저한 방역 조치와 유권자 간 거리 두기 등 시민의 노력 덕분에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나오지 않고 성공적으로 총선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창의적인 방역 대책을 모색해 지금은 드라이브스루,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가 세계적으로 유행되었고 ‘특별 입국절차’,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운영 등 전례 없는 정책들이 신속히 도입되어 효과적인 방역 성과를 달성하고 있으며 이를 다른 나라에서 배워가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한국의 환자 조기 발견과 빠르고 많은 진단검사는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하루 2만3000건 이상의 진단검사 역량, 누적 검 사 63만 건 등은 물론 현재 한국의 의사는 코로나 19가 의심되는 환자에게 어떤 제한도 없이 검사할 수 있고 검사비 또한 무료라는 점도 매우 놀라운 점이다. 이러한 진단검사 역량은 조기에 환자를 파악하고 피해를 최소화해 유행을 억제할 수 있으며 한국에 확진자가 많은 것은 대규모 진단검사 역량과 철저한 역학조사 등 방역 역량의 우수성 때문이라는 것은 이렇게 수 많은 외신들이 관심을 갖고 브리핑에 참석할 정도로 그 우수 성이 증명되고 있다. 다음은 추가 질문과 답변이다.

Q : 일본에서는 유흥가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유흥업체 집단감염이 있었다고 알고 있는데요, 감염 을 알게 된 유흥업체 직원이나 이용자들이 본인의 이동 경로에 대해 솔직하게 신고를 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하셨습니까?

A:이 태원 클럽 관련하여 전국적으로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방문자를 신속하게 추적하고 확진자를 파악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 울이고 있으며, 감염 의심자들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안내문자 발송 등을 통해 지속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분 노출을 꺼 리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익명 검사를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사용 내역 조회 △기지국 접속자 파악 △경찰과의 협조를 통한 소재 확인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접촉자를 확인 중입니 다.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검사 시행을 위해 이태원 클럽과 그 일대 방문자, 접촉자 모두를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포함하여 검사비 를 지원하고 있으며, 익명으로 검사 한 경우도 지원대상에 포함됩니다. 아울러 이태원 클럽 관련 검사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검사 수 요가 많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이태원 클럽 방문자를 위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여 5월 13일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검사 과정뿐 아니라 확진 이후에도 개인정보가 엄격히 보호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정 장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 12 І Global Korean

한 경우 위험장소 공지와 개별환자의 동선 공개를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여, 개별환자 동선에서 특정 장소의 식별이 되지 않도록 하 는 방안을 5월 14일부터 시행 중입니다. 반복적으로 대량 노출되는 장소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취합하여 인적정보를 배제하고 홈페 이지에 게시·공개합니다. 각 지자체는 위의 공개된 이동 경로에 대해 서는 확진자별 동선 공개 시 포함하지 않고, 그 외의 이동 경로에 대해서만 정해진 공개기간 동안 공개합니다.

Q :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한국의 노하우 공유나 진단키트 지원에 대한 요청이 따로 있었는지?

A :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지방정부에서는 마스크, 고글 등 의료용품 구매를 위한 한국 기업들 리스트를 요청했으며, 이에 인공호흡기 등 수출업체 리스트를 보건산업진흥원을 통에 제공하였습니다. 또 OECD를 통해 이탈리아 정보통신부에서 접촉자 추적(Contact tracing) 전략 및 방법에 대해 정보를 요청한 바 있으며, 이에 우리 측 기본전략 (Overall response measures)을 공유했습니다.

Q : 코로나 19 대응 과정에서 불가피한 개인 자유 침해 논란도 따를 수밖에 없는데, 이번 팬데믹 사태로 인해 앞으로 시민의 의무와 권리 에 대한 정의 자체가 바뀔 것으로 예상하는지?

A : 성숙한 시민 의식은 코로나19 위기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입니다. 공동체 구성원을 위해 자진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참여하고 검사 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이를 공유하여 주는 시민의 참여가 없다면 이겨낼 수 없는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국가 차원의 끊임없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공동체의 가장 약한 구성원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참여와 공동체 의식이 우리 사회의 시민 의식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백신이나 의약품 개발은 어느 정도 진정된 상태인지?

A : 대한민국 정부는 ’20년 추가예산을 확보하여 후보물질 발굴 등 기반연구를 민-관이 협력하여 신속하게 착수했습니다. 국산 치료제· 백신 개발의 조기 성공을 위한 범정부 정책 발굴과 집중지원을 위한 「범정부 지원단」을 설치·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 19 치료제 개발은 기존 약물의 사용범위 확대, 혈장 치료제, 항체 치료제 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치료제의 상용화까지의 개발 기간은 단정적으로 확정할 수 없으나, 혈장 치료제의 경우 금년 내에 임상평가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Q : 각종 역학조사 과정에서 수집된 개인정보와 데이터들은 어떻게 관리가 되고 보관이 되고 있는지?

A : 코로나 19 환자 발생 시 환자가 발생한 지역의 역학조사팀에서 감염원 및 접촉자 파악을 위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합니다. 중앙에서 는 필요시 관련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 등 역학조사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여 지역 역학조사팀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각종 역학조사 과정에서 수집된 개인정보와 데이터들은 1차적으로 정보를 수집한 주체가 보관, 관리하며 중앙 역학조사팀에서 수집한 정 보를 제공 받은 주체는 관련 법에 따라 해당 업무 종료시 수령한 정보를 파기합니다.

김종민–uncmac518@hotmail.com 태국 교민잡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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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Issue ｜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시위 격화

도넘은 소요사태, 일반시민 ‘집단구타’까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시위, 어둠과 함께 폭도로 변한 시위대 달라스 시장, ‘외부세력에 의한 폭력시위 조장’ 가능성 시사 한인사회 피해 아직까지는 없어...재외공관 ‘안전유의’ 당부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에 의한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의 사망은 ‘살인’이었고 ‘공권력의 횡포’였다. 거센 분노의 회오리는 미국 전역으로 확대됐고, 약탈과 방화, 파괴와 충돌로 격화됐다. 사태를 수습해야 할 책임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면서 정치적 공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에선 이번 사태가 올 연말 미국 대통령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달라스·LA·플로리다의 현지 모습을 정리했다. / 편집자

폭동과 유혈사태 조짐을 띠고 있는 시위는 북텍사스(North Texas)

달라스 경찰국은 5월 30일(토) 오후 10시 45분, 폭동 선동 혐의로

의 중심도시인 달라스와 포트워스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처음

74명을 체포했고, 5월 31일(일) 자정 이후 건물 파손 혐의로 15명

항의집회가 열렸던 5월 말과 6월 초, 평화적으로 진행된 시위는 밤

이 추가 체포됐다.

이 된 후 군중이 흩어지면서 폭력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달라스 시 에릭 존슨(Eric Johnson) 시장은 5월 31일(일) “체포된 대다수의 사람들은 달라스 주민이 아니다”고 밝혀, 미 전역에서 제

첫 시위 5월 29일, 어둠과 함께 폭도로 변한 시위대

기되고 있는 ‘외부세력에 의한 폭력시위 조장’ 가능성이 있음을 시 사했다.

5월 29일(금)과 30일(토) 밤,

현재 미 연방 수사국(FBI)는 시위 중 발생한 폭력과 유혈사태에 연

도시는 파괴됐다. 1천 명에

루된 극우 혹은 극좌 단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실제로 마

가까운 인파가 모여 평화행

이애미에서 체포된 57명 중 지역주민은 13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

진으로 시작한 집회는 늦은

러났다.

밤이 되면서 무법천지로 변 했다. 경찰차가 파손됐고, 폭

달라스 다운타운에서 백인남성에 돌 던지며 집단구타

력이 난무했으며, 상점들이 털렸다. 달라스 다운타운 중심가에 위치한 니먼 마커스(Neiman Marcus) 와 포티파이브텐(Forty Five Ten)은 대형 진열장 유리가 박살나면 서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고급매장인 니먼 마커스는 점포 전체가 유리로 이뤄져 피해가 컸다. 의약품과 생활필수품 판매점인 CVS에도 새벽 1시경 약탈자들이 들이닥쳤다. 에이미 티볼트 CVS 대변인은 “시위대가 들어온 지 수 분만에 경찰이 도착해 다행히 큰 피해를 면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다운타운에 위치한 멕시코 식당과 술집, 피자집, 달라스

달라스 다운타운 시위 중 벌어진 집단 구타 사건은 SNS를 뜨겁게

피시마켓, 햄버거숍, 이발소, 캔디가게, 칵테일바 등 다수의 가게가

달구었다. 5월 31일(일) 새벽 벌어진 사건은 시위대와 일반 시민과

유리창이 깨지고 재산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 충돌이 심각한 유혈사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을 방증하고 있어

총을 들고 사업장을 지키는 업주까지 나왔다. 달라스 다운타운에

‘도 넘은 소요사태’의 위험성을 절실히 깨닫게 한다.

서 카페를 운영하는 보우 나자아리(Beau Nazary) 씨는 “시위가 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빠르게 확산된 영상은 초록색 셔츠와 흰색

속되는 동안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총을 들고 내 사업장을 지킬

바지를 입은 백인 남성이 시위군중으로 보이는 흑인들에게 구타를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그의 가게는 5월 30일(토) 새

당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벽 폭력 시위대에게 현금계산대의 돈과 진열된 술을 도난당했다.

41초 분량의 영상에서, 위험한 크기의 돌을 던지며 쫓아오는 수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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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사람들에게

DFW 한인 피해는 없어...재외공관, “안전 유의” 당부

도망치던 백인 남 성은 손에 긴 무엇

6월 3일(수) 현재까지 달라스 포트워스(DFW) 지역 한인 피해는

인가를 들고 위협

보고된 바 없으나, 우려와 공포는 극에 달했다.

하듯 시위대를 향해 돌진했고, 이내 사람들에게 붙잡혀 무차별적

달라스 한인회 유석찬 회장은 “야간통행금지령으로 도심 폭력시

인 집단구타를 당한다.

위가 차단되자 오히려 다운타운 인근지역에 포진한 한인 사업주들

백인 남성이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실신한 채 끝나는 영상은 350

의 우려가 커져가고 있는 상태”라며 “한인사회 네트워크를 긴밀히

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SNS에서는 백인 남성

가동해 위급상황에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한인 피해를 예방할 수

이 마셰티(machete)로 불리는 긴 칼을 들고 시위대를 위협했다는

있도록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주장과 일부 시위대가 먼저 남성에게 돌을 던지며 위협을 가했다

재외공관에서도 한인들의 안전유의를 당부했다.

는 주장이 엇갈리며 갑론을박하고 있다.

달라스 출장소는 1일(월) “지난 5월 25일(월) 미네소타주 미니애

집단구타는 31일(일) 이른 새벽 달라스 다운타운에서 벌어진 사건

폴리스에서 발생한 흑인 남성 사망사건으로 달라스를 포함한 주요

으로, 피해 남성은 병원으로 후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도시에서 시위가 과격하게 번지고 있으며 부상자 발생 및 상점 약

확인됐다.

탈 사례 등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밝히며 현 상황의 심각성을 주지시켰다.

북텍사스 주요도시, 야간 통행금지령 발령

또한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달라스 출장소 972-701-0180이나, 긴급전화 214-796-3959(24시간 수신)로 연락해줄 것을 당부하며

5월 29일(금)과 30일(토) 양일간의 시위가 폭력 양상을 띠자 그렉

“달라스 다운타운 등 시위가 발생하는 지역에 통행하지 말고 근처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텍사스 주 모든 카운티에 폭력시위에 대

에 계시는 분들은 외출을 자제해 시위사태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

응한 재난사태를 선포했고, 주 방위군 투입을 명령했다.

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타인에 대한 폭력과 재산파괴는 용납할 수 없고, 시위에 역효과를

주 휴스턴총영사관 또한 “가급적 해당지역(시위현장)에 방문을 자

가져온다”고 밝힌 애보트 주지사는 “모든 텍사스 주민과 모든 국

제하는 등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예기치 못한 피해 발생시

민은 집회와 시위의 권리가 있다. 시위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관할 경찰서와 주휴스턴총영사관으로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낼 수 있도록 평화시위는 보장하는 동시에 사람들의 안전을 보호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력은 줄고 시위는 확산되는 추세

북텍사스 주요 도시 행정부는 밤이 되면 폭력 시위로 돌변하는 상 황을 막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시위 초반, 예기치 않은 폭력과 유혈사태로 우려를 낳았던 ‘조지

가장 먼저 통행금지 조치를 취한 도시는 달라스(Dallas)다.

플로이드 사망 항의시위’는 시간이 지나면서 폭력은 줄고, 시위는

달라스 경찰국 르네 홀 국장은 5월 31일(일) 오후 진행된 기자회견

늘어나는 추세다.

에서 “현재 시위는 ‘평화적’인 항의가 아니다”고 규정하며 통행금

북텍사스 중심도시인 달라스와 포트워스에서 열리던 시위는 어빙

지령을 발동했다. 통행금지는 오후 7시부터 오전 6시까지 달라스

(Irving), 덴튼(Denton) 등 지역 소도시까지 확산돼 시위대의 행진

다운타운 일대에 내려졌다.

을 매일 거리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늘어났다.

6월 1일(월) 도시 비상사태를 선언한 포트워스(Fort Worth)는 전

“경찰은 누구를 보호하는가” “정의실현은 지금부터” “침묵은 폭

지역에 야간통행금지를 시행했다. 이로써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

력” “나도 숨이 막히다” “우리를 쏘지 마라” 등 시위대의 구호도 다

전 6시까지 포트워스 도시 전체에 모든 통행이 금지됐고, 이를 어

양해지고 있다. 늘어나는 시위대는 거리에서 구호를 외치며 공권

길 경우 500달러 이하의 벌금형을 명령했다.

력의 횡포에 저항하고 있다.

이밖에도 덴튼(Denton), 어빙(Irving) 등 주요 도시에서 인파가 몰 릴 수 있는 번화가를 중심으로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다.

6월 3일 현재까지 미국 정부는 텍사스주를 비롯한 29개 주에 1만 8,000명의 주 방위군을 배치했다.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병력과 맞먹는 규모다. 최윤주–choi@koreatimestx.com 미국 텍사스 한국일보 발행인

2020 June І 15

포트워스 경찰 ‘무릎’, 시위대 “환호” 경찰과의 교감 후 달라진 시위 양상 통행금지 준수위해 집결시간 3시간 빨라져

미국은 지금 전장을 방불케 한다. 시위현장에 주 방위군의 장갑차

교감을 극대화했다.

가 등장하고, 완전무장한 경찰들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며 시위

드라마 같은 평화는 전날과는 대조적인 장면이었다. 5월 31일(일)

대를 해산시키고 있다.

포트워스에서는 50여 명이 시위대가 체포됐다. 경찰은 최루탄과

평화시위가 유혈사태와 폭력으로 비화되면서 시위현장은 팽팽한

섬광탄, 고무탄을 쏘며 시위진압에 나섰고, 시위대는 냉동물병과

긴장의 연속이다. 최고조로 치달은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는 일촉

화염병을 던지며 이에 맞섰다.

즉발의 사태를 준비하게 한다.

이날 이후 포트워스 시위는 완전히 달라졌다. 여전히 수백 명의 시

야간통행금지 시행 첫날인 6월 1일(월). 텍사스주 포트워스(Fort

위대가 거리를 행진하며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애도하고 경찰

Worth) 태런카운티 법원 앞도 다르지 않았다. 확성기가 달린 차량

공권력의 만행에 항의구호를 외친다. 그러나 경찰들과의 교감이

을 앞세운 경찰은 통행금지를 공지하며 시위대에게 해산을 명령했

이뤄진 다음날(6월 2일)부터 포트워스 시위는 평소보다 3시간 빨

지만, 시위대는 이를 무시한 채 시위를 이어가고 있었다.

라진 오후 3시부터 시작한다. 오후 8시에 시작되는 통행금지를 준

통행금지가 시작되는 저녁 8시. 무장경찰들이 추가 투입되고 시위

수하기 위해서다.

현장 속 경찰과 군중간의 대립이 극에 달했다. 무력시위진압이 벌

포트워스 항의시위를 주도하는 United My Justice의 도넬 발라드

어질 수도, 폭력시위가 발생할 수도 있는 첨예한 대치상황에서 시

(Donnell Ballard) 회장은 “경찰들이 보여준 행동이 ‘전환점’은 될

위대는 “무릎을 꿇어라(Just take a knee)”는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

수 있지만, 이로 인해 우리의 시위가 멈추는 건 아니다”며 “우리 시

다.

위는 경찰들과 충돌하지 않는 선에서 이뤄진다”고 밝혔다.

상체를 바로 세운 후 한 쪽 무릎을 꿇는 ‘무릎꿇기’ 자세는 지난

발라드 회장은 폭력없는 시위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폭동

2016년 NFL 선수 콜린 캐퍼닉이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인종차별

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 도시를 파괴하고 물건을 빼앗는다고 해서

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아 취한 행동이다.

해결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폭력없이도 우리의 메시지를 외칠

감동적인 장면은 이때부터 시작했다. 한 명의 경찰이 앞으로 걸어

수 있고, 우리의 행동으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와 무릎을 꿇었고 뒤이어 자전거로 바리케이트를 쳤던 경찰관들 이 일제히 무릎을 꿇어 인종차별 항의시위에 지지 의사를 표했다. 경찰과 시위대와의 대치상태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시위대는 일제 히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경찰관에게 다가가 악수와 포옹을 나눴 다.

최윤주–choi@koreatimestx.com

감동의 드라마는 에드 크라우스(Ed Kraus) 경찰국장의 합류로 절

미국 텍사스 한국일보 발행인

정을 이뤘다. 시위대에 다가와 대화를 나누던 크라우스 국장은 한 쪽 무릎을 꿇었고, 함께 했던 경찰관들도 같은 자세로 시위대와의 16 І Global Korean

경찰 가혹행위 항의 시위 또 재현…

LA 한인사회 “비극은 다시 없다” 최근 들어 미국 사회는 또다시 재현된 경찰의 흑인 과잉진압으로 소용돌이치고 있다. LA 경찰관들의 흑인에 대한 가혹행위로 촉발 된 LA 폭동을 잊을 수 없는 한인들은 몸서리칠 수 밖에 없다. 잊을 만하면 일어나는 미국 경찰의 잔혹 행위가 항의와 시위로 번 질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이번에는 28년 전과 비슷한 상황 전개로 더욱 긴장하고 경계하는 분위기다.

LA시의 한복판에 자리 잡은 한인타운인 만큼 시위대가 언제든지 1992년 4월 아메리칸 드림의 살아 있는 현장으로 활성화되던 로스

몰려올 수 있고, 그에 편승한 약탈꾼이 활개 칠 가능성이 높다. 코

앤젤레스(LA) 한인커뮤니티는 자다가도 벌떡 깨는 악몽 같은 현실

로나 19 비상사태로 2개월 반 동안이나 개점휴업하던 한인타운의

을 겪었다. 로드니 킹이라는 흑인을 과잉진압한 경찰에 항의하던

식당과 소매점은 영업이 허용됐음에도 ‘폭동의 위험’ 때문에 아예

시위는 코리아타운을 덮치면서 상점을 불 지르고 약탈하는 폭동으

문을 닫아걸어 버렸다.

로 변질됐다.

6월의 첫날 LA 한인회와 상공회의소 등 11개 한인 단체는 시의

삶의 터전이 잿더미가 되는 순간에 공권력은 속수무책이었다. LA

회, 경찰 관계자들이 참여한 영상회의를 갖고 ‘비상사태 대비 태스

경찰들이 코리아타운의 폭도를 내버려두고 부자 동네라는 인근 베

크포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단체별로 만일의 사태 전후에 할 일을

벌리힐스 쪽을 ‘철통같이’ 방어하는 어이없는 현실 속에서 한인들

나눠 맡았다.

은 스스로 자위권을 행사할 수 밖에 없었다. 한인방송 ‘라디오코리

이날 오후 LA 한인타운 곳곳에 완전무장 군복차림의 주 방위군이

아’가 24시간 피해 상황을 중계하고 한인들의 동선을 길잡이 하는

배치됐다. LA 한인단체 협의회가 시 당국과 경찰 측에 한인타운

상황실 역할을 하면서 코리아타운의 한인상가 곳곳은 캘빈 소총으

경비를 위해 방위군 투입을 요청해 이뤄진 일이다. 하루 전 시위대

로 무장한 한인 자경단의 생사를 건 방어막이 됐다.

와 무관한 약탈꾼 몇이 한인타운 상점 대여섯곳을 파손할 때도 신

미합중국 대통령이 직접 발길을 들일 만큼 당시 LA 한인들의 자구

고를 받은 LA 경찰은 신속하게 경찰차를 출동시켰다.

노력은 안팎으로 눈물겨운 에피소드를 셀 수 없이 쏟아냈다. LA

LA 경찰 관계자는 “우리가 한인을 지킬 것”이라며 “걱정할 필요 없

한인들 사이에선 ’4·29폭동’으로 불리는 그 날의 악몽은 해마다 찾

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1992년 LA 폭동 사태를 돌이켜 말하면서 “그

아오는 기념일마저 달갑지 않을 만큼 지우고 싶어도 지워지지 않

때와 다르다. 우리가 이제 한인들을 보호할 것”이라며 “한인들은 약탈

는 쓰라린 상처로 남았다. 그로부터 28년의 세월이 흐르는 사이

과 방화를 막기 위해 자체 무장을 할 필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LA 한인사회는 타 인종 커뮤니티, 특히 흑인과 라티노 사회와 긴

LA 한인회 로라 전 회장은 “한인사회가 그동안 LA 행정당국과 깊

밀하게 접촉하며 교류를 넓히는 데 힘을 쏟았다. 가난한 흑인 동네

은 유대 관계를 맺어왔다”라며 “LA 경찰과 카운티, 시 관계자 모

에서 리커 스토어 등으로 돈을 벌어가면서 말도 섞지 않으려 한다

두 한인타운의 안전과 한인의 신변 보호를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는 ‘어글리 코리안’의 이미지를 씻어내려 했다.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LA시 정부와 경찰국 등 행정 사법기관들과 교류를 강

상처는 치유되지 않을지언정 덧나지 않게 하려는 LA 한인사회의

화하는 노력을 펼쳤다. 정치인과 경찰을 상대로 각종 기부와 자선,

노력은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슬기로운 이민생활’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문화원은 LA 경찰들을 초청해 해마다

에 다름 아니다.

한식 체험 등 한국문화 알리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문화 적 이질감에서 비롯되는 사소한 오해가 빚어내는 갈등을 예방하자 는 취지였다. 어느덧 한인사회의 행사와 모임에 LA시 정치인과 행정가, 경찰관, 소방관들이 섞이는 게 지극히 자연스러워졌다. 그 사이 한인 최초 의 시의원(데이빗 류)이 나올 정도로 이른바 ‘정치력 신장’의 가시

황덕준 djhwang@koreaheraldbiz.com

미주 헤럴드경제 발행인

적 효과도 나타났다.

2020 June І 17

“그저 앉아서 당하고 있을 수밖에…” 한인 업주들 한숨

미국 내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미주 한인사회의

델피아의 흑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치안력이 사실상 공백 상태에 놓이면서 곳곳

나 백인·히스패닉 인종을 가릴 것 없이 폭력적인 약탈에 가담하고

의 한인 상점에 약탈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최대 한인타운이 형성된 로스앤젤레스(LA)에는 캘리포니아주

펜실베이니아주 방위군이 배치되면서 폭력 수위는 다소 진정된 것

방위군이 한인타운 방어에 들어가면서 그나마 한숨을 돌리는 모습

으로 전해졌다. 다만 주방위군이 다운타운에 집중 배치되다 보니,

이지만, 다른 지역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심권에서 떨어진 한인 상권은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가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샤론 황 필라델피아 한인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운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인 점포들이

운은 펜실베이니아주 병력이 나서면서 약간은 자제가 된 것 같은

약탈·방화 피해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이제는 미국의 대도시들로

데 한인 커뮤니티는 지금도 상당히 불안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현

불똥이 확산하는 흐름이다.

지 경찰도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6월 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교민들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한인 소유의 한 대형 상가는 4~5시간 동안 모두 털렸

현재까지 50개 안팎의 현지 한인 점포가 항의 시위대의 약탈 공격

지만, 경찰은 수차례 신고에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

을 받았다. 대략 30곳의 뷰티 서플라이(미용용품) 상점을 비롯해

300만~400만 달러 상당의 물건들로, 약탈범들은 길가에 트럭을

휴대전화 점포, 약국 등이다.

세워두고 박스째 물건을 실어갔다는 것이다. 나 협회장은 “자정뿐만 아니라 새벽 2~3시에도 6~10명씩 몰려다

필라델피아 한인 상가 수백만 달러어치 털려

니면서 털고 있는데, 심야 통행금지는 있으나 마나”라며 “우리는 그저 앉아서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 6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LA나 40여 만 명의 뉴욕만한 규모 는 아니지만, 필라델피아에도 7만 명 가량의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시카고 한인 의류 매장, 한식당도 피해

것으로 파악된다. 나상규 펜실베이니아 뷰티 서플라이 협회장은 “한인 뷰티 서플라이 점포가 100개 정도이니 30%가 손해를 입은

시카고에서도 한인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역매체인 CBS 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고는 시카고 사우스 사이드에서 약탈 피해를 당한 김학동 씨의

흑인 상대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상권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필라

사연을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5월 31일 저녁 김 씨는 자신의 상점

18 І Global Korean

LA 한인타운의 한 상가 내 가게가 합판으로 덧대 시위에 따른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LA한인회 제공>

에 있었지만, 무력하게 약탈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티 정부와 경찰에 한인 비즈니스 보호를 위해 협조요청을 하고 한

김 씨는 “제발 그만하고 이곳에서 나가 달라고 했고, 그들도 처음

인들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기 위해 온라인 앱을 통해 디지털 청원

에는 이해하는 듯했다”면서 “하지만 시위대가 점점 늘어났고 나중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시위가 벌어지는 날에는 가급적 휴업

에는 20~30명이 몰려와서 약탈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하도록 권고했으며 비번 경찰들을 섭외, 경비를 요청했다”고 전했

고 했다. 김 씨는 “시위를 이해한다. 그렇지만 왜 작은 점포를 부수

다.

는가. 왜 점포에 들어와서 물건들을 털어가는가”라며 “이건 옳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LA 한인타운 주 방위군 투입… 별다른 피해 없어

김 씨의 딸 하나 씨는 “아버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그저 지켜보 는 것뿐이었다. 약탈자들이 우리의 모든 것을 들고 가는 것을 보는

LA 한인타운에는 한인회와 한인경제단체협의회 등의 적극적인 요

것뿐이었다”라고 허탈해 했다. 1980년대 시카고에 이민을 온 김

청으로 주 방위군이 투입된 상태다. 주 방위군 병력은 6월 1일 오

씨는 고생 끝에, 9년 전 ‘시티 패션’이라는 가게를 열었다. 김 씨 가

후 코리아타운 중심가인 올림픽대로에 위치한 한인 쇼핑몰 갤러리

족의 다른 가게도 약탈을 당했지만 피해는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

아를 비롯해 3〜4곳에 배치돼 삼엄한 경계에 들어가 있다.

로 알려졌다. 시카고 다운타운의 한인 음식점도 주말 저녁 시위로

주로 통금시간(저녁 6시~다음날 오전 6시)에 배치돼 한인타운을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계하고 있다. 주 방위군은 항의 시위 사태가 끝날 때까지 LA 경 찰과 함께 한인타운에 주둔하면서 지난 1992년 ‘LA 폭동 사태’의

뉴욕 한인 피해 보고 없으나 긴장감 감추지 못해

재연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LA지역 한인 업주들은 매장 외벽을 합판으로 덧대 만약

뉴욕 한인사회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집중적인 시위 현

의 사태에 대비하는가 하면 식당 등은 점심 장사만 하고 하루 영업

장과는 다소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한인타운이 있는 맨해튼 32번

을 마치는 모습이다. LA 지역 한인 은행들은 당초 영업 종료 시간

가 주변이나 퀸스 플러싱·베이사이드 등으로 언제 불똥이 튈지 모

인 오후 5시보다 3~4시간 앞당겨 문을 닫는 등 상황에 따라 유동

른다는 표정이다. 아직 한인 업체의 약탈 피해는 구체적으로 알려

적으로 업무시간을 조정했다.

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브롱스크를 비롯해 흑인 상대 비즈니스가 많은 지역에서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주 헤럴드경제]

애틀랜타 대규모 시위 예정… 한인들 ‘긴장 속 대비’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사우스 및 노스 캐롤라이나, 앨라 바마 등 한인 20여 만 명이 밀집한 동남부 지역에서도 시위에 따른 한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현지 한인 단체들이 비상연락망을 정 비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지 인터넷매체 ‘애틀랜타K’ 에 따르면 한인타운이 있는 애틀랜타 둘루스 지역에서 대규모 시 위가 열려 긴장감에 휩싸였다. 동남부식품업협회 김종훈 회장은 “둘루스를 관할하는 귀넷 카운 2020 June І 19

플로이드 사망 사건 항의시위 격화 일로 경관 쇼빈 플로리다 휴가용 주택 앞 연일 시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

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히고 “주 경계선을 넘어 폭력을 선동하는

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방화와 약탈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5월 29

행위는 중범죄”라면서 법과 질서를 강조했다. ‘안티 파시스트’의 줄

일과 30일 주요 도시 시위 현장에서 4100여 명이 체포된 것으로 AP

임말인 ‘안티파’는 파시스트에 맞서는 급진 좌파 집단을 가리킨다.

통신이 집계했다.

트럼프는 5월 30일 민간 유인 우주선 참관을 위해 방문한 플로리다

연방 방위군 당국에 따르면, 5월 31일 현재 총 24개 주와 워싱턴 디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가진 연설에서도 “안티파와 급진 좌파 집단이

시에 방위군 동원령이 내려졌다. 사건 현장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

폭력을 주도하고 있다”라며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스 일대와 주도 세인트폴, 수도 워싱턴DC, 그리고 서부 최대 도시

이어 6월 1일 주지사들과 가진 영상회의에서 “여러분들이 (사태를)

로스앤젤레스, 남부 애틀랜타, 최남단 마이애미 등에서 6만2천여 명

장악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바보처럼 보일 것”이라면서 주지사

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들이 나약하다고 비판하고 “시위대를 체포 추적하고 감옥에서 10년

20여 개 대도시에서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다. 하지만 곳곳에서

간 있게 해야 이런 일을 다시 안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금을 어기고 무질서 난폭 행위가 벌어지면서 최소 6명의 사망자가

트럼프의 이 같은 언급은 폭력 행위가 조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발생했다.

인식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5월 마지막 주말인 30일과 31일 마이애미, 탬파, 올랜도, 잭슨빌 등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미니애폴리스 폭동에 참가한 시위꾼들 가운

플로리다의 주요 도시에서도 산발적으로 시위가 벌어졌다.

데 80%가 타 주에서 온 사람들이었다”고 적었다. 로버트 오브라이

서부 해변 탬파 베이에서는 초반에 평화롭게 진행되던 시위가 격화

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평화 시위대’와 ‘폭동 주도세력’은 구

하면서 경찰차를 공격하고 일부 상점을 약탈하는가 하면 주유소에

분해야 한다며 “폭력 행위들은 안티파에 의해 조종되고 이끌리고 있

불을 지르는 등 혼란이 가중됐다.

다”고 주장했다.

특히 흑인 플로이드를 사망케 한 경찰관 쇼빈의 휴가용 콘도가 있는 올랜도 윈더미어에서 연일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위 대가 주택 파손죄로 현장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플로리다 중앙을 동

“불난 곳에 기름 붓지 말라” 민주당 펠로시 하원의장 트럼프 비난

서로 가로지르는 1-4와 408도로 인근에서도 연일 과격 시위가 벌어 지면서 오렌지 카운티 경찰국은 초경계태세에 들어갔다.

반면, 민주당은 시위가 폭력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우려하면서도 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질서와 폭력 행위 주도 세력에 대한 강경

뭇 다른 톤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응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민주당 대선주자 조 바이든은 5월 31일 시위가 벌어진 델라웨어주

트럼프 대통령은 5월 31일 트위터를 통해 “안티파(ANTIFA)를 테러

윌밍턴을 방문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우리나라가 고통 속

5월 30일 밤 마이애미 다운타운에서 벌어진 시위 광경 보도한 ‘마이애미 헤럴드’ ⓒ마이애미 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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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를 사망케 한 경관 쇼빈의 플로리다 올랜도 집 앞에서 연일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장면을 ABC가 보도하고 있다. ⓒABC

5월 30일 탬파 다운타운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도로를 지나가는 경찰 차량을 시위대가 에워싸고 공격하고 있다. ⓒTampa Bay Times

한 시위대원이 5월 30일 탬파 다운타운 인근의 한 가게에 무단으로 침입해 물건을 들고 나오고 있다. ⓒTampa Bay Times

에 있다”면서 “이 고통이 우리를 파괴하도록 놔둬선 안되지만 강경

오 3명은 2급 살인 공모 및 과실치사 공모혐의로 기소됐다.

대응이 아니라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6

한편, 6월 2일 현재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예전과

월 1일 윌밍턴의 한 교회에서 10여 명의 지역사회 흑인 지도자들을

다른 풍경들이 연출되고 있다. 일부 경찰들이 쇼빈의 폭력행위를 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취임 100일 안에 '경찰감독

판 반성하는 뜻으로 한쪽 다리로 무릎을 꿇는 자세를 취하는가 하면

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시위대와 함께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구호를 외치는 장면도 목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5월 31일 ABC 시사프로그램 ‘디스

격됐다.

위크(This Week)’에 출연하여 “불난 곳에 기름을 부어서는 안된다”

그런가 하면 넷플릭스, 구글, 트위터, 대형 소매업체 타겟, 마이크로

라며 “대통령이 시위 참가자들을 폭력배로 지칭하고 발포를 언급하

소프트 등 기술, 은행, 의류, 영화 산업 등 미국 산업 각 분야에서 시

면서 사회적 불안정을 가중시켰다”고 꼬집었다. 현재의 무질서와 혼

위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 대규모 시

란의 책임이 상당 부분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는 주장이다.

위가 확산할 때 기업들이 침묵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 할 수

전국적인 시위를 촉발한 플로이드 사건은 5월 25일 미니애폴리스

있다.

경찰이 위조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서 시작됐다.

기업들이 시위대를 지지하는 이유는 사건 당시 경관 쇼빈이 플로이

경찰관 데릭 쇼빈은 현장에서 용의자 조지 플로이드를 붙잡아 바닥

드의 목을 누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의 ‘참혹함’에 공감했기 때문이라

에 머리를 대고 엎드리도록 하고 무릎으로 목을 9초 가량 눌렀다. 플

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고객들을 잃지 않으려는 전략적 상술

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다”며 풀어달라고 호소하다 의식을 잃은 뒤

로 보기도 한다.

숨졌는데, 현장을 찍은 영상이 고스란히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큰 파 장을 일으켰다. 사건 직후 해고된 쇼빈은 2급 살인과 2급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 고, 쇼빈과 함께 현장에 있었던 경찰 알렉산더 킹, 토머스 레인, 투 타

김명곤 프리랜서 사진작가 토드 마이클 쉬왈츠가 5월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과 글. 마이애미 경찰들이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는 모습이 자못 감동적이다. ⓒTodd Michael Schwarz

koreaweekly@gmail.com 미국 플로리다 코리아위클리 발행인

2020 June І 21

COVID-19 지구촌 공포 6,439,603명 확진 판정, 385,769명 사망 대한민국 시각으로 2020년 6월 4일 오전 9시 기준 전 세계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감염이 확인 된 사람과 사망자 숫자다. 뉴질랜드 전체 인구보다 140만여 명 더 많은 사람이 코로나 19 바이러스 에 감염됐다. 사실상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코로나 덫에 걸린 셈이다. 국방 예산이 1천조 원에 달하는 ‘천조국’ 미국의 확진자가 1,849,560명으로 전 세계의 28%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사망자 역시 2.7명 중 1명이 미국 내에서 사망했다. 확진자를 기준으로 하면, 미국을 포함해 영국 279,856명(사망 39,728명), 스페인 287,406명(사 망 27,128명), 프랑스 151,677명(사망 29,021명), 이탈리아 233,836명(사망 33,601명) 독일 184,492명(사망 8,701명)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G7(서방 선진 7개 나라) 중 5개 나라가 코로나와 관련해 불명예 기 록을 안고 있다. 문제는 아직 코로나 공포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3월 말부터 대부분의 나라가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을 봉쇄했다. 같은 나라에서도 이 동이 제한됐으며, 심지어 상점과 문화시설들은 문을 닫았고 집 밖 출입도 제한됐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공포 속에 빠진 것이다. 세계한인언론인협회는 전 세계 회원사에서 활동하는 회원사를 통해 2020년 5월 말 현재 각 나라와 거주 지역(도시)의 사정에 대해 알아보았다.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국가 미국 브라질 러시아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인도 독일 페루 터키 이란 프랑스 칠레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파키스탄 중국 카타르 벨기에 방글라데시 네덜란드 벨라루스 에콰도르 스웨덴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랍에미레이트 싱가포르 포르투갈 콜롬비아

※ 2020.6.5 오전 10시 기준

22 І Global Korean

확진자 1,905,018 587,017 441,108 287,406 279,856 233,836 219,311 184,492 178,914 166,422 164,270 151,677 113,628 101,238 93,157 93,085 85,264 83,024 63,741 58,767 57,563 46,942 45,981 40,966 40,803 37,525 37,018 36,922 33,592 33,354

사망자 109,204 32,602 5,384 27,128 39,728 33,601 6,130 8,701 4,894 4,609 8,071 29,021 1,275 11,729 611 7,498 1,770 4,634 45 9,548 781 5,990 253 3,486 4,542 792 273 24 1,455 1,045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국가 스위스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이집트 우크라이나 아일랜드 폴란드 필리핀 루마니아 아르헨티나 아프가니스탄 도미니카 공화국 일본 이스라엘 오스트리아 파나마 오만 바레인 카자흐스탄 덴마크 볼리비아 대한민국 세르비아 아르메니아 나이지리아

확진자 30,913 29,921 28,818 28,615 25,411 25,111 24,826 20,382 19,907 19,268 18,054 18,040 17,743 17,429 16,805 14,609 14,316 12,815 12,067 11,811 11,638 11,629 11,571 11,221 11,166

사망자 1,921 236 1,721 1,088 747 1,659 1,117 984 1,299 588 300 516 918 291 670 357 67 21 48 582 400 273 246 176 315

2020 June Ð&#x2020; 23

Special Report ① – COVID 19 Pandemic

플로리다

코로나 위기 상황서 팁 1만 달러… 따뜻한 온정의 손길도

상당수 사업체들이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일부 비즈니스는 예외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사진은 아마존 프라임 배달 트럭이 I-4에서 올랜도 시내로 진 입하고 있는 모습.

플로리다 남서부 은퇴도시인 네이플즈의 한 식당에 팁으로 1만 달러

비즈니스는 예외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현금 뭉치를 남긴 고객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실내극장이 텅 빈 대신 야외극장(드리이브-인)이 호황을 맞고 있다.

‘파빌리온’이라는 이름의 식당의 주인인 로스 에드룬드 씨는 한 남성

플로리다주에서 몇 개 안되는 야외극장 중 하나인 오칼라 드라이브

고객이 식당 실내영업 중단 하루 전에 식사를 한 뒤 매니저에게 1만

인 소유주인 와츠크 씨는 “입장권 판매가 갑자기 늘었다”며 “주민들

달러를 건넸으며, 이는 다음날부터 실직상태에 놓일 20여 명의 직원

은 평상시 생활을 어느 정도 즐길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지역 매체

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식당은 각 직원에 500달러씩 나눠주

에 전했다.

었다.

주민들이 산책 외 여가 활동으로 사이클링을 택하면서 자전거 상점

에드룬드 씨는 고객이 주중이나 주말에 패티오에서 식사를 즐겼고,

도 호황이다. 올랜도 칼리지 파크의 오렌지 사이클 가게는 자전거를

종종 가족을 데려와 브런치를 나누었다며, 그의 관대함에 감사함을

수 년간 방치해 두었다가 수리하러 오는 고객들이 갑자기 늘어나 수

전했다.

리 시간이 길어졌다고 전했다. 인터넷 주문이 폭증하면서 아마존과 같은 업체는 더욱 호황을 맞고

'방콕' 주민 늘면서 인터넷 느려져

있으며, 배달 직종도 식료품, 휴지, 청소용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느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한 '방콕' 주민 증가는 인터넷 속도에 영향

필수업종으로 분류된 원예업종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이는 집

을 미치고 있다.

에서 시간을 보내는 주민들이 많아지면서 식물이나 채소를 기르며

데이터 추적 웹사이트 오오클라에 따르면, 모바일과 광대역 연결을

심리적인 안정감을 누리는 탓이다.

통한 다운로드 속도는 3월 초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랜도를

사회가 흉흉해지면서 총포상도 의외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인종차

아우르는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업로드 속도가 1월에 비해 21% 감

별을 걱정하는 아시안 사이에서 총기구매가 증가한 것도 특기할 만

소한 반면 다운로드 속도는 3월 초부터 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

하다.

안 세미놀 카운티의 업로드 속도는 다운로드 속도가 5.6% 감소하

소독이 늘면서 방역회사도 분주해졌고, 마스크, 소독제 제조업이 인

면서 25.3% 감소했다.

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기존의 인터넷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이 이 뤄지고 있다.

이 와중에 호황 누리는 비즈니스도… 코로나 19로 인해 상당수 업체들이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일부 24 І Global Korean

라 풀가동에 나서고 있다.

플로리다

실업수당 청구, 호텔 및 외식업계 가장 많아 몬로 카운티 40%, 오렌지 카운티 27%, 오시올라 카운티 25%

플로리다주에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호텔, 식당, 테마파크 직종자 실업수당 청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디즈니월드 매직킹덤 통행 부스가 적막감에 잠겨 있는 모습.

신종 코로나 19 감염증 사태로 플로리다주에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청구 건수로는 마이애미-데이드, 브라워드, 오렌지, 팜 비치 순으로,

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호텔, 식당, 테마파크 등이 폐쇄된 가운데,

플로리다 대형 카운티들이 단연 높았다.

이 분야의 실업수당 청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 전역이 코로나 19 통제조치를 완화하는 가운데 대부분의

주 경제 기획부(DEO)가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 전역에

주가 부분적 또는 전면적인 경제 재가동에 들어갔다. 플로리다주는

서 3월 15일부터 4월 21일 사이에 접수된 실업수당 신청 건 중 거의

5월 18일부터 주 전역에서 식당·소매점·체육관 등의 영업을 승인하

25%가 호텔과 외식업 종사자들이다. 또 소매업과 레크리에이션(테

며 경제 재개 1단계 계획에 돌입했다. 6월부터는 학생 여름캠프와

마파크 등) 분야의 근로자들과 관광 관련 직종자들은 실업수당 청구

스포츠 조직을 포함한 청소년 활동 재개를 허용했다.

의 약 38%를 차지했다. 그동안 DEO는 인력 부족 및 웹사이트 접속 장애 등으로 3월 15일부 터 5주 동안의 신청 건 중 약 16%밖에 해결하지 못해 해결해 불만 을 샀다. 디즈니월드를 포함한 테마파크 종사자들이 많이 모여 사는 오시올 라 카운티에서는 전체 노동인력의 8% 이상이 실업수당 신청서를 제출해 카운티 인구 대비 신청률에 있어 플로리다에서 몬로 카운티 (8.4%)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했다. 오시올라 카운티 역시 전체 실업 청구 건수의 25% 이상이 호텔과 외식업계 종사자들로 나타났다. 이밖에 실업수당 신청에는 소매업 종사자가 7%, 예술, 오락, 레크리에이션 산업 종사자가 6%를 차지 했다. 행정, 지원, 폐기물 관리 및 교정 산업은 13%, 그리고 5%의 의료 및 사회 지원 종사자들은 5%를 차지했다. 플로리다에서 실업수당 신청률이 가장 높은 몬로 카운티는 호텔 및 외식업 종사자의 신청이 약 40%를 차지, 이 분야의 비율 역시 모든 카운티 중 가장 높다. 플로리다 남단의 키웨스트 지역을 끼고 있는 몬로 카운티는 인구 절반 이상이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다. 오렌지 카운티(올랜도)에서는 지난 5주 동안 전체 근로자의 6%가 실업 신청을 했다. 신청자중 호텔과 외식업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율 은 몬로 카운티에 이어 2번째로 높은 27%이다.

2020 June І 25

플로리다

플로리다, 코로나 19 사태로 장학금 대상자 선정에 '골머리'

코로나 19에 따른 SAT 시험 취소는 고교 졸업반 학생들의 대학 장학금 수혜에 문제거리가 되고 있다. 사진은 브라잇 퓨처스 장학 프로그램 웹사이트 초기화면.

코로나 19 사태는 대입을 앞둔 학생들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시험점수 요건을 삭제할 경우 장학금 수혜자가 대폭 늘어나 교육 예

있다.

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세미놀카운티 소재 레이크 브랜틀리에 재학중인 고교 졸업반 학생

플로리다주 공립대학의 학비(tuition and fees)를 4년간 보조해주는

등 몇몇 사례는 수능시험 연기가 대학 장학금 수혜 문제로 이어질 수

'브라잇퓨쳐스 스칼라십'은 2종류가 있으며, 충족 요건에서 다소 차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가 있다.

현재 센트럴플로리다대학(UCF)에서 합격 통지를 받고 고등학교 과

우선 등록금 100%와 교재비를 커버하는 1군 장학금의 수여 자격

정을 마무리하고 있는 재키 거버는 주정부의 '브라잇퓨쳐스 스칼라

요건은 일정 고교성적과 사회봉사 외 SAT 1290점(만점 1600점)

십(Bright Futures Scholarship)' 수혜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SAT(대

을 요구한다. ACT 최소점수는 29점(만점 36점)이다. 등록금 75%

입수능시험) 점수를 10점 더 올려야 한다.

를 커버하는 2군 장학금의 경우 일정 고교성적과 사회봉사 외 SAT

오비도 고등학교의 한 학생은 고교 성적(GPA) 4.0과 100시간 이상

1170점(ACT 26점)을 요구한다.

의 사회봉사 시간을 성취했으나, 거버처럼 SAT점수를 다소 끌어 올 려야만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올해 11만 8천 명 이상이 장학금 수혜자격을 얻을 것으로

그러나 SAT 5월 및 6월 시험이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해 취소

예상하고 있으며, 예산으로 약 6억5천2백만 달러를 책정했다.

됐고, 빨라도 8월까지는 시험 스케줄이 없을 전망이다. 또 다른 수능

브라잇퓨처스는 주정부가 우수 학생들이 타주 대학으로 빠져 나가

시험인 ACT는 4월 시험을 취소했지만 6월 13일 시험을 치를 계획

는 것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이다. 1997년부터 시행된 장학

이다. 주정부 규정은 장학금을 받으려는 학생들이 6월 30일까지 대

금 제도로 인해 그동안 플로리다 내 주립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들

학 수능시험인 ACT 또는 SAT 시험 점수를 얻도록 요구하며, 많은 학

의 상당수가 등록금의 전액 혹은 일부를 보조 받았고, 교과서값 등

생들이 SAT를 택하고 있다.

부대비용까지 도움 받아 학부모들로부터 크게 환영을 받았다.

비단 수능점수 뿐 아니라 장학금 수혜 자격에는 일정 사회 봉사 시간 이 포함된다. 그러나 주 전역의 많은 고등학생들이 '자택 대피령'으 로 봉사 시간을 채울 기회를 잃었다. 학생들은 주정부가 수능시험 마감일을 연장하거나 2020년 졸업생 에 대해서 시험점수 요건을 포기하기를 원한다. 플로리다 교육부의 에터스 대변인은 현재 학생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이라 는 코멘트만 내놓았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가장 충족하기 어려운 26 І Global Korean

플로리다

한식당 포함 플로리다 식당들 실내영업 재개

코로나 19 사태로 휴면기에 잠겼던 식당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 에게도 인기 있는 '스윗 토마토스' 뷔페 식당이 전면 폐업에 나섰다.

코로나 19 사태로 휴면기에 잠겼던 식당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끝내 회생을 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있다. 플로리다 각지 한식당들도 현재 대부분 문을 열고 손님을 맞고 있다.

일례로 한인들에게도 인기있는 샐러드 뷔페식당 체인인 '스윗 토마

그동안 올랜도와 탬파지역의 한식당들은 주정부의 셧다운 명령으로

토스(Sweet Tomatoes)'는 미국내 97개 매장을 모두 폐쇄한다. 이

실내영업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완전 휴업에 들어간 두 세개 식당

들 매장은 그동안 영업을 중단해왔으나, 코로나 19로 바뀐 영업환경

을 제외하고는 모든 식당이 테이크아웃 서비스로 부분적인 운영을

으로 인해 폐업을 결정한다고 지난 5월 7일 발표했다.

지속했다. 식당들의 테이크아웃 서비스는 보통 전화나 워크인으로 주문을 받

1978년 샌디에이고에서 출발한 스윗 토마토스는 1990년 플로리다

은 뒤 음식을 카운터에서 건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또 탬파 다운타

주 팜하버 지역에 지점을 열었고 코로나19 전까지 중앙플로리다에

운 인근의 한 한식당의 경우 전화 문자를 사용해 고객을 실내에 들이

만 다섯개 체인점을 두고 있었다.

지 않고 차에서 머물게 한 다음 준비된 음식을 직원이 직접 나와 건 네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했다. 주정부의 영업재개 허가가 시작된 지 사흘째인 지난 5월 6일 올랜도 동부에 위치한 한식당에는 한 여성 고객이 그동안 서빙 음식이 그리 웠다는 듯이 문을 열자마자 들어와 자리에 앉은 뒤 음식을 주문했다. 식당 측은 "테이크아웃 손님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직 원들 없이 버텨낼 수 있었다"며 영업 재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미국 내 식당업이 실내 수용인원 제한, 고객 거리두기 등 일정 규제속에서도 정상 복귀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식당은

최정희–jung5459@gmail.com 플로리다 코리아위클리 편집부국장

2020 June І 27

플로리다

COVID 19 대출 독점하는 대형 프랜차이즈사

3천만 달러 대출 받은 대형 체인도… 트럼프 행정부 수혜자 명단 공개 거부 약 7천억 달러에 달하는 PPP 펀드는 연방정부의 3조 달러 경기부양 책의 핵심 사안 중 하나이다. 현재 연방 스몰비즈니스국(U.S. Small Business Administration)은 PPP를 통해 380만 건 이상의 신청서를 처리해왔으나 트럼프 행정부 는 수혜자 명단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의 적합성 에 관한 정확한 평가는 아직 불가능하다는 게 경제계의 입장이다. 그러나 로비와 함께 회계 및 법률팀까지 동원한 대형 프랜차이즈 회

미 연방정부가 스몰 비즈니스

사들이 자금 획득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에 제공하는 급여보호 프로그램

PPP 펀드 중 3500억 달러가 2주가 되기 전에 동났다. 의회는 4월 후반

(Paycheck Protection Program,

에 3100억 달러를 추가했으나 절반 이상이 이미 신청자에 할애됐다.

이하 PPP) 대출의 상당 부분이 전

PPP가 실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형 프랜차이즈 업체인 쉐이크쉑

국 유명식당 체인점으로 들어갔다

이나 올랜도에 본사를 둔 루스 크리스 스테이크하우스는 융자금을

고 올랜드 지역신문이 지난 5월 7

획득했다. 이 사실이 뉴스를 타면서 논란이 되자, 회사들은 자금을

일 보도했다. 자영업체보다는 프랜

반환했다.

차이즈점이 대출을 대거 선점했다는 것이다.

반면 맥도널드, 던킨, 파파존스 등은 융자금을 회사가 타낸 것은 아

신문은 센트럴플로리다대학(UCF) 인근에서 오믈렛 바를 운영하는

니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맥도널드 측은 자사의 상당수 프랜차이즈

타렉 칸소의 예를 들었다.

소유주는 소수 지점을 지닌 독립적 사업체임을 지적하면서 융자신

3년 전 문을 연 칸소는 코로나 19로 인한 경영난 속에 지출을 줄이고

청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자 직원을 줄이고 정부의 대출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칸소는 융자금

그러나 미시간의 한 웬디스 프랜차이즈 소유주는 300개 이상 지점

으로 실직당한 직원들을 다시 불러모으고, 전기세 등 부대 비용을 갚

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달 대출금으로 거의 3천만 달러나 받은 것으

은 뒤 여분이 있다면 렌트비를 감당할 예정이다. 그러나 칸소는 아직

로 드러났다.

도 대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상당수 프랜차이즈 회사들은 지점들이 융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노

반면 전국의 대형 프랜차이즈 체인점 주인들은 이미 융자금을 받았다.

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타코벨, 피자헛, 켄터키프라이드치킨 등

전국에 1700개 이상 체인점을 거느린 대니스(Denny’s) 모기업의 경

을 소유한 '얌! 브랜즈(Yum! Brands Inc)'는 구제프로그램에 프랜차

우 체인점 절반이 융자 승인을 받았다고 자사 투자자들에게 말했다.

이즈 업체를 포함시키기 위해 연방 상원 로비에 2만 달러를 사용한

미국에만 1만3천여 개 업소를 지닌 맥도널드의 경우 프랜차이즈점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이 PPP 혹은 정부가 보장하는 스몰 비즈니스 융자를 받았다.

던킨사는 지점들의 융자 신청을 지도하며 필요한 서류들을 챙기도

미국에 2500여개 점포를 둔 파파존스 피자 회사 역시 상당수 체인

록 안내하고, 대출금이 무상 융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했다.

점이 PPP 융자 승인을 앞두고 있다.

프랜차이즈 회사들은 자사 체인점들이 잘 돌아가야만 이득을 볼 수

버거킹, 파파이스 치킨, 팀 호튼스 등 브랜드를 거느린 레스토랑 브

있다는 점을 유념한다면, 이들의 발빠른 행보가 이상한 것은 아니다.

랜드 인터내셔널, 그리고 애플비와 아이홉을 소유한 다인 브랜즈 글

그러나 개별 식당 오너들은 대형 체인 회사들이 회사 자금으로 자사

로벌사 역시 정부 융자금이 자사 프랜차이즈점에 크게 도움을 주었

체인점들을 도와야 하고, 정부의 대출금은 재정적 여유가 없는 식당

다고 밝혔다.

들에게 우선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9600여 개 도넛 체인점과 2500여 개 베스킨 로빈스 아이스크림점

현재 '자영업식당연합(IRC)'은 의회에 비체인 레스토랑의 구제 프로

을 운영하는 던킨 브랜드사는 PPP 융자에 힘입어 체인점들이 펜데

그램을 만들기 위해 로비를 진행중이다. 로비는 주식 상장 체인점 회

믹 이전 현금 유통분의 80% 정도에 도달할 전망이다.

사나 동일한 이름 아래 20개 이상의 지점을 지닌 식당을 배제하고,

웬디스 역시 대다수 체인점들의 운영이 융자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특히 여성 혹은 소수인종이 운영하는 식당에 융자 수혜 우선권을 주

돌아가고 있다.

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참고로 미국내 레스토랑중 54.5%가 자영업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국에 3만여 회원을 둔 '메이스트릿 연합(MSA)' 역시 '진짜' 스몰비즈 니스를 도와 이들의 파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의회에 촉구 하고 있다. 이 단체 회원들은 대부분 25명 이하의 직원을 두고 있다.

28 І Global Korean

플로리다

‘관광객 1위’ 올랜도, 신종 코로나 감염자 적은 이유는?

미국 내 ‘여행객 1위’ 도시인 메트로 올랜도 지역이 코로나 19 감염증 대처 있어서 ‘모범사례’가 되고 있어 전문가들과 언론으로부터 크게 주 목을 받고 있다. 올랜도의 디즈니 월드, 유니버설, 시월드 등 초대형 테마파크는 11만 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고, 연 7500만 명, 하루 20만 명(2019년 통계) 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부딪치지 않고 걷기가 힘들 정도다. 그런데도 메트로 올랜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감염률이 훨씬 낮다.

I-4도로를 중심으로 같은 위도에 있고 인구 규모도 비슷한 오렌지 카운티(139만 명)의 감염자 비율이 1.79%인 반면, 탬파 힐스보로 카운티 (143만 명)는 4.12%에 이른다. 탬파 베이 포크 카운티는 확진 비율이 5.87%로, 메트로 올랜도의 오렌지보다 3배 이상 높다. 특히 메트로 올랜도와 메트로 마이애미를 비교해 보면 더 확연하게 차이가 드러난다. 약 620만 명이 살고 있는 메트로 마이애미 4개 카운티는 지난 5월 11일 현재 확진자 2만4천여 명에 985명의 사망자를 낸 반면, 350만 명이 살고 있는 메트로 올랜도 6개 카운티는 확진자 3700여 명에 사망자는 127명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올랜도 최대 병원 시스템인 어드벤트헬스의 전염병학자 빈센트 슈 박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디즈니와 유니버설이 3월 15일 공원 폐쇄를 결정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이들 초대형 테마파크들은 오렌지 카운티가 ‘자택 대피’ 명령을 내리기 2주 전에 문을 닫았다. 메트로 올랜도에 속한 오시올라와 세미놀 카운티 등이 드샌티스 주지사보다 앞서 사회적 거리 유지 명령을 내린 점도 긍정적 작용을 한 것으 로 평가 받고 있다. 이들 두 카운티의 ‘긴급조치’가 주변 다른 카운티 주민들에게 ‘경고 효과’를 내면서 알아서 칩거상태에 들어가게 한 것이다. 또 하나 꼽을 수 있는 것은, 올랜도 지역은 뉴욕이나 마이애미에 비해 인구 밀도가 높지 않고, 주거지역이 교외에 분산되어 개인 자동차로 이 동해야 하는 생활환경도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김명곤 koreaweekly@gmail.com 미국 플로리다 코리아위클리 발행인

2020 June І 29

달라스

텍사스, 경제 재개방 놓고 주정부-지방정부 ‘삐그덕’ 두 달여 만에 누적 확진자 5만 명 돌파 4월 중순 이후 지방정부와 주정부 행정명령 충돌 5월 경제 재개방 이후 텍사스 감염률 급증 달라스 한인사회, 코로나 19 핫라인 가동 제101주년 삼일절 행사가 열릴 때만 해도 텍사스에서 코로나 바이

광활한 땅덩어리 텍사스가 코로나 19 공포로 뒤덮이는 데는 그리 오

러스는 남의 얘기였다. 이미 인터넷에서는 마스크가 동이 나고, 손

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세정제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음에도 코로나 19는 ‘현실공포’가 아

첫 확진자 발생 20일 후인 3월 24일 누적 감염자 1천 명을 넘어섰

닌 ‘우려’에 불과했다.

고, 이후 15일만인 4월 8일 누적 확진자수는 1만 명을 넘겼다. 정확 히 3개월이 흐른 6월 4일, 텍사스 누적 확진자수는 7만 명을 돌파한 상태고, 사망자수는 1,800명에 육박한다.

달라스 카운티, 강력한 행정조치로 감염억제정책 시행

3월초 시작된 감염, 순식간에 텍사스 전역으로 텍사스주에서 처음 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나온 건 3월 4일이었다.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로 들어와 샌안토니오 락클랜드 합동기지에 격리된 국외 송환자 외에 텍사스에서 나온 첫 확진자였다.

텍사스에서 ‘자택대피령(Home Stay order)’을 가장 먼저 발령한 건

텍사스 남부 휴스턴 인근 지역인 포트밴드(Fort Bend) 카운티에 거

달라스 카운티다.

주하는 첫 확진자는 크루즈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감염된 70대 남성

미 전역 지방행정부 중에서도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달라스 카운티

으로 확인됐다.

긴급조치는 3월 22일 달라스 카운티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달라스 포트워스(DFW)를 중심으로 한 북텍사스에서 첫 확진자가

발령됐다.

나온 건 그로부터 5일 후인 3월 9일.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북텍

식료품점과 의료기관, 공공기관 인프라 등 생활에 필요한 필수사업

사스 신도시 프리스코(Frisco)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은 캘리포니아

체를 제외한 모든 비즈니스와 외출을 금지한 달라스 카운티 ‘자택대

여행을 다녀온 후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피령’은 3월 24일부터 시행됐다. 이 때까지만 해도 미 전역에서 ‘자

첫 번째 사망자가 나온 건 3월 17일이다. 텍사스주 보건당국은 “병

택 대피령’이 발령된 곳은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에 불과했다.

원치료를 받고 있던 90대 남성이 코로나 19로 사망했다”고 공식 확

텍사스 전역에 ‘외출금지령’이 발령된 건 이보다 1주일 늦은 3월 31

인했다.

일이다. 그렉 애보트 주지사는 4월 30일까지 텍사스 전역에 필수활

3월 4일 ‘확진자 1명’을 찍은 이후 한반도 3배, 대한민국 7배가 넘는

동 이외의 외출을 금지시켰다.

30 І Global Korean

코로나 19의 심각성이 텍사스 전역에 드러나는 와중에도 ‘마스크’는

르게 추진했다. 텍사스 경제 재개가 너무 성급하다는 여론이 팽배했

필수요건이 아니었다. 그나마 한인타운에 가야 마스크를 착용한 사

지만, 닫혔던 빗장을 푸는 그렉 애보트 주지사의 행보는 빠르고 민첩

람들을 찾아볼 수 있을 뿐, 일반 식료품점이나 대형 유통업체에서 마

했다.

스크를 쓴 미국인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5월 1일을 기점으로 텍사스 내 상점·쇼핑몰·음식점·영화관·박물관·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행정명령을 가장 먼저 내린 곳 또한 달라스

도서관이 운영을 재개했다.

카운티다.

이어 닷새만인 5월 5일, 텍사스 주정부는 추가조치를 발표, 이·미용

4월 16일, 달라스 카운티는 4월 18일부터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실과 네일숍, 태닝숍의 영업을 8일부터 허가했다. 5월 18일부터는

착용을 의무화했다. 달라스 카운티 확진자수 2천명을 넘어서면서 취

체육관, 비필수제조업체, 사무용 빌딩이 다시 문을 열었고, 5월 22

해진 조치다. 달라스 행정당국은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을 위반할 경

일부터 술집과 볼링장 등이 영업을 재개했으며, 6월 1일부터는 청소

우 1000달러 이하의 벌금이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

년 캠프·여름캠프는 물론 프로 스포츠의 재개도 허가했다.

다.

그렉 애보트 주지사는 경제재개의 근거로 “병원 입원 환자수는 꾸준 한 반면 증가된 검사율 대비 신규 확진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4월중순 이후 지방정부와 주정부 행정명령 충돌

밝혔다.

달라스 카운티와 텍사스 주정부의 행정명령이 엇나가기 시작한 건

경제 재개방 이후 텍사스 감염률 급증

이 때부터다. 달라스 카운티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발동(4월 16일 발 표) △5월 15일까지 자택대피령 연장(4월 21일 발표) 등 강력한 조 치를 취하며 감염확산 저지를 위한 고삐를 더욱 단단히 조였다. 그러나 텍사스 주정부는 △텍사스 단계별 정상화 방안 발표 예고(4 월 17일 발표) △텍사스 내 주립공원 재개장(4월 20일 시행) △텍사 스 소매점 영업 재개(4월 24일 시행) △5월 1일부터 외출금지령 전 격 해제(4월 27일 발표) 등 이 때부터 봉쇄된 빗장을 서서히 풀기 시 작했다. 고삐를 움켜쥔 지방정부와 빗장을 푸는 주정부의 엇나간 행정명령 을 의식한 그렉 애보트 주지사는 4월 21일 기자회견에서 “5월 15일

그렇다면 경제 규제의 빗장이 활짝 열린 5월 이후, 텍사스주의 코로

까지 외출금지령을 연장한 달라스 카운티 행정명령을 포함해서 카

나 19 확산은 진정국면을 맞이했을까.

운티 행정부 방침이 주정부와 충돌할 경우 카운티 명령은 무효화 된

그렉 애보트 주지사가 경제 재개 계획을 처음 발표한 4월 27일, 텍

다”며 텍사스 주정부 명령이 카운티 관할권 위에 있음을 분명히 했

사스주 총 확진자수는 2만 5,233명이었다. 당일 보고된 1일 신규 확

다.

진자수는 343명이었다.

이 때부터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발 빠른 긴급조치로 코로나

그로부터 사흘 뒤인 4월 30일, 경제재개 시행을 하루 앞둔 이날, 사

19 확산 저지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달라스 카운티의 행정명령은 주

흘 전만 해도 343명이었던 1일 신규 확진자는 1,820명이 늘어났고,

정부에 의해 무력화되기 시작했다.

전체 확진자 수는 2만8,621명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심지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달라스 카운티 행정

경제 재개방이 이뤄진 5월 1일부터 17일까지 신규감염사례 1,000

명령조차 텍사스 주정부 방침으로 힘을 잃었다.

명을 밑돈 날은 불과 3일밖에 되지 않는다. 5월 3일(841명)과 4일

그렉 애보트 주지사는 4월 27일 “(18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달라스

(852명), 17일(944명)을 제외하고 텍사스에서는 매일 1,000명 이

카운티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미착용 벌금부과는 텍사스 주정부

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명령으로 대체된다. 텍사스에서 마스크 미착용으로 벌금을 내는 사

4월 27일, 2만 5,233명이었던 확진자수는 20일 만에 4만8,396명

람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343명에 불과했던 1일 신규감염사례 는 5월 16일 1.594명으로 늘어나 최고치를 찍었다. 5배에 육박하는

텍사스 주정부, 중앙통제... 지방도시 행정명령 무력화

증가율이다. 사망자 발생 추이도 크게 다르지 않다. 4월 27일 663명이던 사망자

지방 행정부의 코로나 19 대응을 무력화시키며 중앙통제체제로 전

는 20일 만에 1,318명으로 두배 넘게 증가했다. 심지어 5월 14일에

환시킨 텍사스 주정부는 5월 1일부터 단계별 경제 정상화 정책을 빠

는 하루 64명이 사망, 코로나 19 사태 이후 최악의 수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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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A씨는 4월 8일 발열 증세로 병원을 방문해 코로나 19 검사를 받고 4월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인 B씨와 아들 C씨는 4월 15일(수) 양성반응이 확인됐다. 주 달라스 출장소 김동현 영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확진자 가족은 A씨가 발열 증세를 보인 이후 병원 방문 외에 일체의 외부출입을 하 지 않았다. 온 가족이 코로나 19와 사투를 시작하는 엄중한 현실 앞 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철저한 실천으로 지역사회 감염을 막는 데 미 주류 언론에서도 텍사스 경제 재개와 코로나 감염 확산의 연관성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에 주목했다.

달라스 한인사회는 이들 가족의 ‘격리’를 ‘고립’으로 놔두지 않았다.

AP통신과 CNN는 5월 15일 “이달 1일부터 외출금지 봉쇄령을 완화

달라스 한인회는 확진자 가족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

한 텍사스 주의 신규 코로나19 감염환자수는 이전보다 20-30% 증

라고 밝히며 지역사회의 협력을 당부했고, 가족 전체가 감염돼 외부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절반이 넘는 28개 주

활동을 전혀 할 수 없다는 내용이 전해지자 순번을 정해 환자 가족들

에서 신규 감염환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는 흐름을 명백히 역행한 결

을 위해 음식을 전달하는 자발적인 봉사자들이 생겨났다. 다행히 한

과다.

인 환자 3명은 모두 코로나 19를 극복, 완전하게 회복했다.

전문가, “섣부른 경제 재개 더 큰 위험 초래”

달라스 한인사회, 코로나 19 핫라인 가동

미국의 전염병 전문가들은 섣부른 경제 활동 재개가 더 큰 위험을 초 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수치상으로 보이는 감염자와 사망자 수보다 실제 감염자수와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수 있으며 제대로 대 응하지 않으면 2차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러지 전염병 연구소장은 “14일 동안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면 그 때서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된다”면 서 “이런 확인단계를 무시한 경제 활동 재개는 위험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확진자 증가세 감소가 바이러스 통제를 의미하지 않 는다. 바이러스는 없어지는 것이 아니며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또 다른 확산을 마주하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론도 주정부의 경제 재개 조치에 호의적이지 않았다.

NBC DFW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네일숍과 미용실을 열면 방문 하겠냐”는 질문에 ‘가겠다’고 답한 사람은 25%밖에 되지 않았다.

75%는 ‘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묻는 질문에는 73%가 안전을 위해 ‘재택 근무하겠다’고 답했고, 27%가 사무실 출근을 선택했다. 한인들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텍사스 한국일보가 5월 6일 부터 1주일간 한인 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1명

3월 24일 달라스 카운티의 ‘자택대피령’이 발동된 후 모든 대외활동

(88%)의 한인들이 그렉 애보트 주지사의 결정을 “성급했다. 감염확

이 멈춘 달라스 한인사회는 달라스 한인회를 중심으로 코로나 19 공

산을 막는 게 더 중요하다”고 답한데 반해, 13명(12%)만이 “잘한 일

동대응에 나섰다.

이다. 경제 살리기가 먼저다”라고 답했다.

달라스 한인회(회장 유석찬)를 중심으로 주 달라스 출장소, 민주평 통 달라스 협의회, 각종 직능단체, 종교단체가 하나의 네트워크를 이

공식확인된 한인 확진자, 3명

룬 달라스 코로나 19 핫라인은 4월 2일부터 온라인 대책본부를 꾸 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6월 6일 현재, 북텍사스 지역에서 확인된 한인 확진자는 3명에 불과 32 І Global Korean

텍사스 전역에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달라스 핫

라인은 지역 보건당국과 의료계, 재외공관과 안전당국과 긴밀히 교 류하며 ‘한인사회 방파제’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핫라인 결성 이후 꾸준하게 한인 거주지역과 생활권이 밀집한 달라스(Dallas), 루이스빌(Lewisville), 코펠(Coppell) 3개 도시 소방 국과 경찰국,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개인위생용품을 전달, 한인사회 영향력을 강화해나갔고, 달라스 경찰국과의 긴밀한 공조로 한인사 회 안전과 범죄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또한 24시간 연결되는 핫라인 운영을 통해 ‘바이러스 습격’이라는 초 유의 사태에 노출된 달라스 한인들의 안전 지킴이 역할을 자처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한인단체 통합 네크워크 '달라스 핫라인'을 가동한 한인사회는 주요도시 소방국과 경찰국,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개인위생용품을 전달, 주류사회와 긴밀한 교류를 가져왔다.

달라스 코로나 19 핫라인의 구심점이 된 달라스 한인회 유석찬 회장 은 “코로나 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동포분들과 자영업 과 소상공인, 한인기업체들의 아픔을 함께 한다”면서 “코로나 19 재 난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동포들에게 도움과 희망이 되는 정보를 공 유할 것이며, 한인사회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주 한인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리 는 세계 최강국가의 민낯을 목도했다. 바이러스 공포로 한동안 화장 지와 물을 구경할 수 없었고, 수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시중에서 소독 용품을 찾아볼 수 없다. 봄을 지나 이른 여름이 찾아왔음에도, 바이러스는 여전히 기승을 부 린다. 행정당국이 봉쇄의 빗장을 거둬냈음에도, 사람들은 밖으로 나 오길 두려워하고 있다. 미국은 지금,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19 공포속에 갇혀 있다.

최윤주–choi@koreatimestx.com 미국 텍사스 한국일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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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환영! 숨통 트였다 VS. '감염우려' 시기 상조 텍사스 주지사가 5월 24일(금)부터 비필수 소매업종을 우선으로 단

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지 않는다”고 회의적 입장을 토로했다.

계적 제한적 경제활동 재개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한인 비즈니스 오

하윈에 위치한 대다수 한인 도매업체는 이번 주지사 경제재개 발표

너들 사이에는 조심스러운 기대와 걱정스러운 우려가 교차하고 있

에 대해 ‘기본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과 함께 휴스턴시 정부가 어떻

다.

게 반응할 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보였다. 하윈상가 한 관계자

본지 취재팀이 휴스턴과 해리스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 자영업자

는 “비즈니스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빠르게 영업이 재개되면 좋겠지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경재 재개 반응 조사 결과, 코로나 19에 따

만 최근 싱가포르 사례만 보더라도 신중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른 악몽같은 자택대기령을 종식하고 영업 재개를 할 수 있어 다행으

피력했다.

로 여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손님과 직원들이 감염되는 계기가 될 수

그는 특히 “영업을 재개하되 전제조건인 마스크 착용 강화, 소독 및

도 있다는 복잡한 심경이 상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철저, 입장 제한 등 예방 장치를 철저히 두고 오픈하는 것이 바

특히 일부 사업주들은 영업을 재개하고 해고를 피할 수 있게 돼서 환

람직해 보인다”며 “문제는 영세한 한인 소상공인 사업장마다 이러한

영은 하지만 손님과 직원들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충분한 예

방역과 감염예방 조치 준비가 충분히 준비되었는지를 되짚어 봐야

방지침이 준비됐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감염 확산 우려에 업소 문을

한다”고 말했다.

열지 않겠다는 신중한 반응도 감지됐다.

또 다른 하윈상가 한 한인업주는 “주지사가 문을 열어도 괜찮다고는

휴스턴지역 한인들의 대표적인 소매업인 뷰티서플라이 업계는 텍사

했지만 텍사스에서 가장많은 인구를 갖고 있는 해리스 카운티의 경

스 주지사가 발표한 부분적 영업재개 발표에 대해 ‘시기 상조’, ‘그나

우 아직도 확진자 수가 매주 급증 추세에 있다. 휴스턴지역에서 보면

마 다행’, ‘전면 허용 촉구’ 등 세 가지로 반응이 나뉘고 있다.

주지사의 결정은 위험한 것”이라며 “직원과 손님, 가족과 지역사회

휴스턴 한인 뷰티업계는 생존이 달린 비즈니스의 강제 패쇄와 휴업

의 건강에 대한 우려에 따라 확진 위기가 잡힐 때까지 문을 열지 않

에 어려움이 많지만 생명과 직결된 건강에 대한 위협으로 현 단계에

겠다. 양심에 따라 영업 재개에 동참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를 오픈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반응과 함께, 가게 문을 오 픈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영업 허용 방침으로 답답했던 숨통이 열렸다

꽃집, 화장품 “픽업 서비스 확대” 환영

는 환영하는 반응도 보였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주지사의 이번 조건부 소매업 영업 허가 발표는

고객 대상 포장, 픽업 서비스가 가능한 꽃집과 화장품, 건강식품점은

고객들이 매장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기본적으로 금지하고 사회적

닫혔던 가게 매장을 정식으로 오픈할 수 있다는데 크게 환영하고 있

거리두기와 위생지침 준수를 전제로 허용한 만큼 차라리 영업은 안

다.

하는 것과 같다며 보다 강력한 전면적인 영업허용의 실질적인 행정

한인타운 대표적인 꽃집 중 하나인 제니플라워는 그동안 온라인 영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보였다.

업만을 했지만 지난 5월 24일부터 매장을 다시 열고 온라인 주문한

휴스턴 한인뷰티연합회(가칭) 한 관계자는 “주지사가 잘못된 결정을

제품을 픽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벨레어에

하진 않았지만 머리카락을 관리하기 위한 여러 케미컬은 미용 목적

위치한 K뷰티 토니모리도 24일부터는 매장을 열고 전화 또는 SNS

이 아닌 가장 기본적인 생필품이기 때문에 필수업종으로 분류되어

주문 고객들이 픽업해 갈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배송 서비스

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텍사스 주정부나 시정부, 카운티에 필수

도 제공할 방침이다. 건강제품을 취급하는 휴스턴 정관장과 솔고 등

업종 등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도 이번 조건부 영업 허용에 발맞춰 서비스를 확대 해 나갈 것으로

휴스턴에 다수의 매장을 갖고 있는 뷰티서플라이 업소 대표는 “조

보인다.

건부 영업허용이 업주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편, 미국 내 텍사스주를 비롯 조지아주, 테네시주, 사우스캐롤라이

“주차된 차량에 제품을 가져다 주고 온라인으로 결제를 해야 하는 과

나주 등이 경제 정상화 시동의 선봉에 섰다.

정이 쉽지만은 않다. 온라인으로 확인한 제품이 실물과 차이가 있을

모두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로 “주지사 명령으로 주 전역 또는 카운티

경우 직원이 고객이 있는 주차장으로 수차례 왕복하며 제품을 소개

단위로 개방을 시행하라”는 경제 재가동 동참을 촉구하는 트럼프 대

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그는 “매출은 줄지만 인력은 더 필

통령의 연방정부 재개(Opening Up America Again) 가이드라인에

요해지는 상황이다. 높은 고정비용은 그대로인데 매출은 반토막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주들은 감염자 증가 등의 부작

도 미치지 못하는 바닥 수준이다. 이러한 구조가 조건부 영업허용으

용을 우려해 아직 경제정상화 시점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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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텍사스 한인기업 코로나 치료제 개발 화제 휴스턴 슈거랜드에 위치한 호프 바이오사이언스(Hope Biosciences CEO Donna Chang)가 최근 FAD로부터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 항하는 자가 지방 유래 예방적 면역력 증강 치료제의 효능성 및 안정 성 평가 2상 임상 시험을 승인 받았다. 코로나 19 백신에 대한 관심 이 대두 되고 있는 요즘 반가운 소식이다. 이 회사는 한인 2세가 창업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 다. 대표인 도나 장를 비롯해 박형근 소장, 줄리 주 제너널매니저 3 인의 한인들이 창립 멤버로 함께 한 2016년 휴스턴에 창업한 스타 트업 기업이다. 캐나다 출신의 장 대표는 존스홉킨스 대학 출신으로 토론토에서 바 이오텍을 전공했다. 지난 10여 년간 줄기세포 분야 연구에 집중했 다. 박형근 소장은 한국에서 줄기세포를 연구한 경력과 함께 창업에 합류했고, 휴스턴 그린헬스클리닉에서 5년간 근무했다. 한인사회에 익숙 한 줄리 주도 창업에 힘을 보탰다. 호프 바이오사이언스 회사의 줄기세포 연구는 코로나 19를 위해 개발된 것은 아니었다. 자가 지방 유래 줄기세포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집중하고 있던 회사는 최근 코로나 19가 확산되자 자가 지방 줄기세포로 코로나 19 예방 효과 검증에 나서게 됐다. 이번에 FDA로부터 2상 임상 시험 승인을 받은 지방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HB-adMSCs) 치료제도 최초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효과를 입 증할 수 있는 1상, 2상 임상 시험 과정에서 HB-adMSCs가 전신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착안한 개발이었다. 그동안 FDA가 태반에서 유래된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의 코로나 19 환자에 대한 직접 임상을 허용하긴 했지만, 자가 지방 유래 줄기세포 치 료제의 임상 2상을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예방 임상 뿐만 아니라 의료진을 위한 예방적 치료, 나아가 실제 코로나 19에 노출된 환자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는 추가적인 임상도 FDA에 신청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FDA 임상 실험이 시간과의 싸움이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Hope Biosciences의 첫번째 프로토콜 을 3월6일 신청 후 불과 한 달 만에 승인됐다. 줄리 주 제너널 매니저는 “의약품으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아직 산적한 과제가 많지만 줄기세포로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FDA 승인은 이번 이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다. 예방적 차원프로토콜을 마쳤고 앞으로는 치료까지 이어 질 수 있도록 연구진들이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설명했 다. 호프 사이언스사의 이번 FDA 임상 시험 2상 승인 소식에 ABC13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도 코로나19 예방에 큰 기대를 보이며 줄기세포 치료 를 통해 감염 증상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위 내용은 코로나 19 사태 당시 휴스턴 코리아월드에 실린 기사를 종합한 것이다.

동자강 withkoreaworld@gmail.com 미국 휴스턴 코리아월드 취재부장

2020 June І 35

시애틀

워싱턴주 한인사회 다양한 나눔과 사랑실천 줄이어 이스트사이트 한인학부모회 스웨디시병원 마스크 전달로 시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워싱턴-타코마 한인회(회장 온정숙)는 지난 4월 17일과 18일 총

사람들을 위한 워싱턴주 한인사회의 사랑실천이 줄을 잇고 있다.

2500장의 마스크를 60세 이상 취약계층에게 나눠줬으며, 워싱턴주

지난 3월 26일 이스트사이트 한인학부모회(회장 양지연)가 500달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케이 전)도 5월 14일과 21일 페더럴웨이시와

러 상당의 마스크 200여 장을 구입해 시애틀 다운타운에 위치한 스

린우드시에서 코로나 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상공인

웨디시병원에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시애틀 늘푸른연대(이사장 류

들과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했다.

성현)가 지난 4월 27일 시애틀 미주민주참여포럼(대표 홍찬)과 함

또한 포틀랜드 선셋고등학교 11학년 에릭 김군은 청각장애인을 위

께 시애틀 하버뷰병원에 마스크 1200장을, 한인 IT 전문가 모임인

한 입 모양이 보이는 투명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전달해 화제가 되기

창발(회장 여상호)이 지난 5월 1일 벨뷰시 응급대원들에게 N95마

도 했다.

스크 1450장을 각각 전달했다

이외에도 익명이나 외부로 알리지 않고 사랑을 실천한 한인들의 소

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애틀지회(회장 김성훈)가 지난 5월 2일

식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레이크우드 경찰국과 린우드 경찰국, 어번 경찰국, 페더럴웨이 경찰 국 등 4개 지역 경찰국에 마스크 2000장을,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

협회(회장 이기복)가 지난 5월 18일 페더럴웨이 경찰국과 레이크우 드 경찰국에 KN95 마스크 각 500장씩 총 1000장을 전달하는 등 구 하기 힘든 마스크 기부가 이어졌다. 마스크 지원과 함께 나눔 행사와 개인적인 사랑실천도 이어졌다. 시애틀 하나교회(담임목사 생 그라시)는 지난 4월 21일과 23일, 5 월 5일, 7일 네 차례에 걸쳐 커클랜드 에버그린 병원 의료진을 위해 저녁 식사를 제공했으며, 허만법률그룹은 웨스트케어 클리닉과 함 께 지난 5월 15일과 16일 양일간 페더럴웨이 소재 시애틀 한사랑 교회 주차장에서 코로나 19 검사 사각지대에 있는 무보험자를 위한 ‘무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레이크우드시 소재 아메리칸 레이크 마켓 이병국 대표는 지난 4월 11일 아들 저스틴 리(12)와 함께 레이크우드 경찰국을 방문, 600달 러 상당의 KN95 마스크와 식료품을 전달했으며, 레이크우드시 재향 군인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와 직원, 60세 이상 재향군인들에게 무 료로 마스크를 나눠줬다. 월드옥타 시애틀지회 김필재 이사도 자신이 거주하는 머킬티오시에

시애틀 늘푸른연대가회원들이 지난 4월 27일 시애 틀 미주민주참여포럼 회원들과 함께 시애틀 하버뷰 병원에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한인 IT 전문가 모임인 창발 회원들이 지난 5월 1일 벨뷰시 응급대원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애틀지회 회원들이 지난 5 월 2일 페더럴웨이 경찰국을 방문해 마스크를 전달 하고 있다.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 임원들이 지난 5월 18 일 페더럴웨이 경찰국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레이

크우드 경찰국장(왼쪽에서 두번째)을 협회사무실로 초청,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아메리칸 레이크 마켓 이병국 대표가 지난 4월 11일 아들 저스틴 리(12)와 함께 레이크우드 경찰국을 방 문해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코로나 19 의료진을 위한 한식 도시락 제공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워싱턴주 한식세계화협회 이진성 회 장(오른쪽)과 장병돈 수석부회장(가운데)이 워싱턴 주 한인상공회의소 무료 마스크 전달행사에서 한인 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한국산 마스크 3000장을 기증하기로 했으며, 워싱턴주 한식세계화 협회(회장 이진성)도 미디어한국(대표 박재영)과 함께 코로나 19 의 료진을 위한 한식 도시락 제공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5만7960달러 규모의 이번 사업은 자체 예산에 재외동포 재단 지원금을 보태 실시할 계획이다. 8주 동안 시애틀 하버뷰 메디 컬센터와 칠드런스 병원 등 시애틀, 린우드, 에버렛, 에드몬즈, 커클 랜드, 벨뷰, 레드몬드, 페더럴웨이, 타코마, 스노호미시 20개 병원 의료진에게 총 2400개의 단가 19달러짜리 고퀄리티 한식 도시락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취약계층 개인들을 위한 사랑 나눔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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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영–cypak7@hotmail.com 미디어한국 발행인

샌프란시스코

이종문 재단 COVID-19 취약계층노인 위해 30만 달러 쾌척 샌프란시스코 한인 커뮤니티 재단 시니어 케어, 무료 급식 배정 지난 5월 13일부터 그 수혜 대상자를 노인회 비회원까지 확대하여 총 246명으로 크게 늘었다. 다수의 한인 단체가 협력하여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전대미 문의 보이지 않는 재앙에 대항하는 모습은 한국인으로 자랑스러울 뿐만 아니라 방역 선진국 대한민국의 참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이스트 베이 거주 노인들에게 점심을 배달하기 위해 이스트 베이 노인회관 앞에 모인 자원봉사자. (가운데가 김옥련 이스트 베이 한인봉사회장)

같다는 칭찬을 듣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샌프란시

질없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옥련 이스트 베이 한미노인봉사회 회

스코 한인 커뮤니티 재단(KACF-SF)이 이종문 재단에서 기부한 30

장의 봉사에 깊은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90세에 가까운 나이지만 앞장서서 프로그램을 차

만 달러를 취약계층 노인 지원 등에 긴급 투입했다. 해당 기부금은 KACF-SF 발족 이래 단일 기부 건으로는 가장 큰 액수로,

이종문 회장

고 있는 병원 의료진을 위해 지원한 바 있다. ACF-SF는 기부금 전액

한국계 미국인을 대표하는 기업가이며 독지가로서, IT 및 비즈니스,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한인 사회의 건강 및 웰빙에 관심을 기울여 온 그의 자선 활동은 이종문 재단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한인 사 회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을 한인 커뮤니티의 COVID-19 즉시 대응 활동에 투입하며, 대부분

샌프란시스코 한인 커뮤니티 재단(KACF-SF)

COVID-19 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한인 필수 지원에 사용된다. 이종문 재단이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30만 달러를 기부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앞서 이 대표의 모교인 밴더빌트 대학에서 활약하

시니어 케어와 무료 급식에 배정할 계획이다. 특히, 이 금액은 COVID-19에 대항해 최전선에서 활동 중인 이스트 베이 한인 봉사회(KCCEB), 코리안 센터(KCI), 실리콘 밸리 한미 봉 사회(KACS) 등 한인 단체에 배정되는데, 일부는 이스트 베이 저소 득층 노인 200명의 급식에 사용되는 한편, 현재 약 300인분의 무료 급식이 시행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산타클라라 지역의 급식 대상 확대에 쓰이게 된다. 소피아 오-김 KACF-SF 이사장은 “엄중한 시기에 한인 노인 취약계 층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이종문 회장님의 관대한 지원과 노고 에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KACF-SF 리나 박 사무총장은 “작금의 공중 보건 위기 상황은 우리 한인 사회 내 많은 구성원에게 안전한 먹을거리와 서비스 접근에 큰

베이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건강하고 활발한 삶과 지 위 향상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이다. 한인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비영리기관들을 재정적으로 후원하며 역량 강 화를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한인 사회의 기부 문 화를 활성화하고 그 전통을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는 것도 KACF-SF가 지향하는 바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 에서 확인할 수 있다. www.kacfsf.org

베이 지역 K-연합(Bay Area K-Coalition) 한인 사회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여러 단체가 함께 모여 협 업하는 리더십 태스크포스. 베이 지역 K 그룹(BAKG)을 비 롯하여 북가주 한인 변호사 연합회(KABANC), 샌프란시스 코 한인 커뮤니티 재단(KACF-SF) 및 준 이사회(KACF-SF Associate Board) ,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KACS), 코리안 센 터(KCI), 이스트 베이 한인 봉사회(KCCEB), 한인검사협회 (KPA), 심플스텝스 등 베이 지역 8개 한인 단체가 포함돼 있다.

도전과제를 안겨줬다”면서 “이종문 재단에서 제공한 엄청난 선물은 우리 비영리 기구 파트너들이 고위험군을 위한 적절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보장해 주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KACF-SF는 팬데믹에 맞서 새롭게 조직된 베이 지역 K-연합(BAK-C) 을 구성하고, 한인 사회에 COVID-19 리소스 제공 및 각종 지원 활동 에 집중해왔다. 이종문 재단의 기부금과 K-연합의 협업, 이 두 가지

박여순–yuhsoonk@gmail.com 샌프란시스코 미주주간현대 편집인

조합은 한인 사회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인 커뮤니티 재단의 지원으로 시작된 점심배달 프로그램은 2020 June І 37

LA

좀비영화의 한 장면같은 하루 있다. 지하에 있는 대형 노래방과 2층의 일식당, 3층의 골프연습장 까지 둘러보는 동안 사람 한 명 만나지 못했다. 사우나 입구는 희미 한 조명 아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다. 마치 폐건물에 들어선 느낌이 다. “저만 겪는 일이 아닌데 받아들여야지 어쩌겠어요. 이참에 좀 쉬어 야죠. 다들 너무 달려왔으니 맘 편히들 먹고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 고…” 적어도 2주 동안 아예 문을 닫게 된 노래방 사장은 놀라울 정도로 담 담했다. “영화에서나 보던 일인데…”

비에 젖은 낙엽이 지저분하게 도로를 뒤덮은 윌셔로를 잠깐 걷다가

미슐랭 가이드가 인정한 LA 한인타운의 맛집 전원식당의 전용원 사

단골 술집에 전화를 걸어본다.

장이 한숨과 함께 뱉어내는 말이다.

“에유! 우린 투고 손님도 없어서 일찍 문 닫고 집에 들어왔어요. 소주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방지 대책으로 LA시가 식당과 술집, 극장

한 잔 마시고 싶다고요? 농담하시는 거죠?”

등의 영업을 제한하거나 중지시킨 행정명령이 발효된 첫날인 3월

그렇군. 소주 마실 곳이 없어졌다. 빗줄기가 굵어졌다. 돈이 아니라

16일, 코리아타운은 말 그대로 스산했다.

술집이 없으니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어야…. 2020년 3월의

날씨조차 비가 오락가락하고 바람도 제법 매서웠다. 월요일 점심시

하루가 좀비영화같은 도시에서 저물어갔다. 살면서 이런 일을 겪게

간 무렵인데도 평소 차량으로 붐비던 코리아타운 중심가 윌셔 블러

될 줄은 정말이지 꿈에도 몰랐다. 악몽이라면 차라리 좋으련만.

바드는 공휴일처럼 한산한 분위기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유명 칼국 수집은 배달이나 투고(to go) 음식조차 취급하지 않는 듯 아예 셔터 를 내려버렸다. 한인과 다른 민족에게 두루 인기 있는 BCD 순두부 윌셔 본점 매장. 넓은 주차장이 휑하다. “투고만 가능하다”는 주차 관리원의 말에 고 개를 끄덕이고 식당으로 들어서니 테이블 위에 의자가 올려져 있다.

10여 명의 종업원들은 유니폼을 사복으로 갈아입고 벌써 퇴근하는 듯 서둘러 주차장으로 빠져나간다. 매장 내 손님 서빙이 금지된 첫날 인지라 일단 출근했지만 할 일이 없어진 게다. 올림픽로의 전통 있는 칼국수집도 점심 때면 자리잡기 어려운 곳. 낮 12시가 조금 지난 시간인데 발렛파킹하던 사람조차 없다. 서너 대 있던 차량 한곳에서 중년의 한인 한 분이 쟁반에 빈 그릇을 담은 채 내린다. “이 집 칼국수 먹으려고 2시간이나 차를 몰고 왔는데 투고만 된다고 해서 할 수 없이 차안에서 먹었지요.”

LA에서 100여 마일이나 떨어진 외곽에서 모처럼 나들이했다가 옹 색한 차 안에서 점심을 때우는 신세가 된 모양이다. 스포츠센터인 아로마 스포츠 건물. 1층 스타벅스는 안쪽의 탁자와 의자, 소파를 모두 치워버렸다. 테이크아웃 손님 서넛만 주문대기 줄 에 서 있다. 엘리베이터 벽면에는 ‘코로나 19로 시의 조치에 따라 이 달 말까지 체육관과 스파, 골프연습장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38 І Global Korean

황덕준 djhwang@koreaheraldbiz.com

미주 헤럴드경제 발행인

코로나 19에도 자카란다의 보랏빛 꿈은 영근다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도 계절의 전령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남캘리포니아에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자카란다의 보라색 꽃이 활짝 피기 시 작했다. 자카란다는 해마다 5월에 보라색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6월말까지 꽃잎을 날린다. 자카란다 꽃잎이 머리 위에 앉으면 행운이 찾 아온다고도 했다. LA 인근 가로수로 많이 심어져 있는 자카란다 나무 덕분에 캘리포니안들은 여름의 초입에서 늘 보랏빛 꿈에 젖을 수 있다. 코리아타운 5가와 알렉산드리아 인근 주택가에 피어난 자카란다 꽃나무가 팜트리와 자태를 겨루고 있는 듯하다. 사진=이경준 기자/미주헤럴드경제

2020 June І 39

캐나다 밴쿠버

코로나 19 BC주 뚜렷한 안정세, 하지만... 전국 확진자 사망자 여전히 높은 편 밴쿠버 아시아인 대상 인종혐오 지속 자 완화조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캐나다도 이런 움직임에 발맞추려는 시도가 있다.

BC주는 2단계 완화조치에 들어가면서 많은 소매업들이 정상영업 을 시작했고, 공원이나 체육시설, 일반회사 등도 정상화 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다시 2차 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는 위험 때문에 연 방 공공보건책임자인 닥터 테레사 탐(Theresa Tam)은 마스크를 쓰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렇게 코로나 19 대유행 출구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실제로 외부 로부터 코로나 19 대유행이 다시 시작될 지 모른다는 걱정으로 실 제 국경을 걸어 잠그고 외부인이 들어오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다. 또 다른 코로나 19로 인한 부정적인 사건은 중국이 코로나 19의 발 병지로 지목되면서 동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 혐오 범죄가 밴쿠 한때 캐나다에서 온타리오주와 함께 가장 많은 코로나 19 확진자

버에서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 나왔던 BC(브리티시 컬럼비아)주가 5월 들어 확진자 수와 사망

CBC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에 다운타운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의

자 수가 크게 감소했지만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혐오 범죄

사자상에 인종혐오적인 낙서 등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는 계속되는 모습이다.

이는 지난 2개월 간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혐오 범죄 중의

지난 5월 21일 현재 코로나 19 전국 확진자 누계는 8만1324명, 사망

하나에 불과하다.

자는 6,152명이다. 전날에 비해 새 확진자는 1,182명, 사망자는 121

이런 사건들로 인해 조 호건 주수상을 비롯해, 각 시 정부와 경찰

명이 늘어난 수로 결코 코로나 19 상황이 나아졌다고 볼 수 없다.

들이 경고하고 나섰지만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폭행 사

이는 퀘벡주와 온타리오주의 새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수그러들지

건과 시설 파괴행위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BC주만 두고 보면 최근 2주 사이에 10명 전

캐나다가 인종차별 범죄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후의 새 확진자가 나와 5월 초에 비해 확실하게 감소한 수치를 보

코로나 19로 인한 뉴노멀로 인종차별 혐오가 표면화 할 것으로 보

이고 있다.

인다.

21일에만 12명의 확진자와 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들은 대 부분 초기부터 집중 치료실(ICU)에 입원해 있던 고령의 환자들이 었다. 현재 ICU에 입원한 고령 환자는 10명으로 줄어 더 이상 사망 자가 크게 늘어날 여지도 없다. 그러나 퀘벡주는 21일에만 새 확진자가 720명에 사망자도 82명이 나왔다. 온타리오주도 415명의 새 확진자에 31명의 사망자를 기록 했다. 이들 2개 주가 새 확진자와 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 다. 누계 확진자의 85.7% 즉 전국 확진자 10명 중 9명이 이들 주에

표영태–reporter@joongang.ca

서 나온 셈이다. 전체 사망자 수에서는 2개 주가 94.1%를 차지해 거

밴쿠버 중앙일보 편집국장

의 대부분의 사망자가 이들 주에서 나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코로나 19로 인한 봉쇄정책으로 경기가 위축되 40 І Global Korean

COVID-19 극복 캠페인 동영상 컨테스트 수상작 선정 CKBS 주최 밴쿠버 캘거리 에드먼튼 세 도시 참여 긴 일상에서 유크렐리를 연주하면서 잠 들었을 때, 꿈에서 자연과 교감하여 큰 위안 받은 경험을 영상을 통해 간절한 마음을 시적으 로 표현해 담아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티즌으로부터 많은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받아서 오히려 제 삶에서 용기를 얻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상금 일부는 가족 없이 쉼터에서 힘든 생활을 보내고 있는 노숙자들에게 마스 크와 소독제를 사서 나누겠다”고 말했다. 안주란 씨는 캘거리에 이민 온 지 두 달 밖에 안 된 새댁이 캘거리 의 긴 겨울을 본인의 일상에 접목시켜, 아름다운 눈 풍경의 영상을 담아 2등을 차지했다.

Daily Life of Irene’은 새로운 세상에 태어난 아기가 밖에 나가지 못하지만, 순수한 표정과 웃음으로 가족들의 사랑을 흠뻑 받고 있 는 모습들을 표현해 주어서 훈훈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 주었다.

3등 공동 수상한 김미정 씨는 강아지 밖에 나가지 못하는 애완견 세 마리의 심리를 코믹하게 연출해 많은 네티즌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한인방송 전아나 국장은 모든 참가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에드먼튼에서 마감 당일 접수한 지원자는 동영상 실력이 뛰어나 고, 전반적인 코로나 상황에 대해 잘 설명해 주었는데, 다큐 형식이 아닌 자신의 일상 주제에 맞춰졌으면 수상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 란 평가가 있었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또 전 국장은 “멀리 밴쿠버에서 지원한 사비나 오 씨는 밴쿠버의 아름다운 봄꽃과 자연을 표현해 주어서 감사하다”면서 “이번 이벤 트는 어려운 시기에 서부 캐나다가 하나가 되어 커뮤니티에 참여 와 관심을 보여준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심사는 촬영방식과 응모주제와의 연관성 및 응모한 동 캐나다 한인방송(CKBS)이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사태로 침체

영상에 대한 네티즌의 댓글수 50%, 댓글평가 50%와 함께 편집

된 지역사회의 참여를 위한 이벤트로 개최한 동영상 컨테스트가

전문성 및 예술성과 동영상이 전하는 메시지의 비중을 고려했고,

지난 4월 30일 마감, 5월 1일부터 14일까지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CKBS 제작운영팀과 한국의 동영상 전문 제작회사 전문가와의 공

선정했다.

조를 통해 보다 공정한 과정을 거쳤다.

영예의 1등은 ‘어느 조용한 오후의 꿈’이 차지했다. 또 ‘캘거리가

동영상 컨테스트 내용과 함께 또 다른 이벤트인 집밥 컨테스트에

선물해 준 특별한 날들’이 2등, ‘Daily Life of Irene’과 ‘피넛 버터

관한 내용 등은 한인방송 웹사이트(www.ckbs.ca )를 통해 확인할

젤리’가 공동 3등으로 선정됐다.

수 있다.

‘어느 조용한 오후의 꿈’으로 1등을 차지한 William Mah(Ernest Manning High School 11학년)는 “코로나로 인한 무료하고 기나

[캐나다한인방송(www.ckbs.ca)] 2020 June І 41

캐나다 밴쿠버

캐나다 퀘벡의 COVID-19 현황 및 대책 COVID-19 확진자, 사망자 및 정부의 주요 대책 타임라인 • 1월 25일: 캐나다 내에서 첫 번째 확진자 확인 • 2월 27일: 퀘벡 주 내에서 첫 번째 확진자 확인 • 3월 9일: 첫 번째 사망자 확인, COVID-19 바이러스가 캐나다 전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전국에서 휴지, 물, 손세정제 등 물품 사재 기 열풍 • 3월 13일: 12일 기준으로 17명의 확진자가 확인됨에 따라 몬트리올의 모든 학교에 대해 휴교 명령을 내렸으며, 250명 이상의 모 임 활동 금지 • 3월 16일: 캐나다에 입국한 여행객에게 14일간 자가격리 촉구 • 3월 18일: 퀘벡 주 내에서 첫 사망자 확인.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캐나다 입국 제한, 필수 비지니스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비 즈니스 캐나다-미국 국경통과 금지. 캐나다 입국 시 캘거리, 밴쿠버, 토론토와 몬트리올 4개의 공항으로만 입국할 수 있도록 제한.

• 3월 22일: 5월 1일까지 휴교 연장, 식당은 포장과 배달만 허용 • 3월 24일: 퀘벡 주, 필수 비지니스를 제외한 모든 사업체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휴업 • 3월 30일: 캐나다에서 출국하는 모든 여행객들에게 검역 실시 • 4월 28일: 캐나다 전체에서 확진자 50,000명 확인 • 4월 한 달 동안 2백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하며 실업률이 13%까지 급증 • 5월 24일(현재): 퀘벡 주 내에서 확진자 47,411명, 사망자 3,984명 확인

캐나다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 Canada Emergency Student Benefit (CESB) CERB와 EI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대학교, 컬리지 학생들에 한하여 긴급 보조금 지급. (5월부터 8월까지 매달 $1,250) Canada Emergency Response Benefit (CERB) COVID-19로 인해 금전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근로자들을 위한 재정 지원 프로그램. 자격이 충족될 경우 한 달에 최대 $2,00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 COVID-19로 인해 일이 중단된 경우 (해고는 해당하지 않음) •신청일 기준으로 지난 1년동안 최소 $5,000의 소득 충족 Canada Emergency Wage Subsidy (CEWS) 캐나다 회사들의 고용 유지를 위한 지원 정책. 직원 급여의 25%는 회사가 지급하며, 남은 75%를 나라가 부담 (일주일에 최대 $874).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기업이 지원할 수 있으며, 비영리 단체와 자선 단체도 신청 가능.

Canada Emergency Commercial Rent Assistance (CECRA) COVID-19로 인해 매출 감소, 영업 중단 등의 피해를 받은 중소기업에 대한 보조 프로그램. 사업체 건물주 동의 하에 임대료의 최대 75%를 지원하며 임차인은 25%만 부담.

Canada Emergency Business Account (CEBA) COVID-19로 인해 금전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한 대출 프로그램. 중소기업은 $40,000를 2022년까지 무이자로 대출할 수 있으며, 2022년 12월 31일까지 $30,000를 상환한다면 대출금의 최대 25%인 $10,000는 상환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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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 주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 Interest-Free loan for rental 캐나다 여러 개의 주에서 월세 보조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퀘벡의 Société d'habitation du Québec (SHQ)은 임차인들에 게 최대 $1,500을 2021년 8월까지 상환을 조건으로 무이자 대출을 시행. 또한, COVID-19으로 인해 대부분의 비지니스가 문을 닫은 기간에 이사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보조금을 최대 $2,000까지 지급.

Incentive Program to Retain Essential Workers (IPREW) 필수 비즈니스를 제외한 비지니스는 셧다운 된 상황에서, 퀘벡 주 내에서 필수 비즈니스 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을 위한 인센티브 프로그램. 매주 $550 이하의 임금을 받는 사람은 $100를 추가로 신청할 수 있으며 매월 $400까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Emergency Assistance to Small and Medium-Sized Businesses 몬트리올 시에서 시행하는 중소기업 대출 프로그램. 몬트리올 시에서 영업하는 중소기업들은 최대 $50,00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6 개월 동안 자동적으로 원금과 이자에 대해 상환 유예기간이 적용되며, 원금 상환 유예기간은 12개월까지 늘릴 수 있다. 유예 기간 이 후 36개월 동안 3%이자율 적용.

2월 27일 퀘벡 주에서 첫 번

드러진다. 퀘벡 주 내 250명 중에 1명은 COVID-19 확진자이며,

째 COVID-19 바이러스 확진

이는 알버타 주 (750명 중 1명)와 온타리오 주(800명 중 1명)보다

자가 확인된 이후로 퀘벡 주의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또한, 캐나다의 COVID-19 사망자의 60%

Fran ois Legault 수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적절한 대책을 마

가 퀘벡에서 발생했으며, 퀘벡의 확진자는 다른 주들에 비해 지속

련했으며 시행하고 있다. 사회

하는 다른 주들과 달리, 퀘벡 주는 4월 중순부터 확진자 수가 지속

전체적으로는 마스크 착용, 손

적으로 유지되었다. 5월 19일이 되어서야 COVID-19 바이러스가

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COVID-19 확진자 수가 점진적으로 감소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사회 캠페인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경

확산된 이후로 확진자 수 증가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각심을 심어주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는 캐나다 연방정부와 협력하

이 같은 상황에서 주 정부가 학교 개학을 추진하자 여론의 거센 비

여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판을 받았으며 개학을 연기 촉구하는 청원은 280,000명을 돌파했

EKOS Research가 3월 말에 시행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잘 통제되

다. 하지만 COVID-19이 가장 심한 몬트리올 시를 제외한 퀘벡 주

고 있는가?’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참여한 사람의 94%가 ‘Legault

모든 지역의 초등학교는 5월 19일 개학했으며, 부모는 아이의 등

수상이 COVID-19 위기에 잘 대처하고 있다’에 투표 했으며, 이는

교를 선택할 수 있다. 반면에 퀘벡 주의 모든 고등학교는 9월 전까

캐나다 연방정부의 Trudeau 총리(66%)와 온타리오 주의 Ford 수

지 개학을 연기했고, 대부분 대학교와 컬리지는 여름학기와 가을

상(64%) 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학기를 모두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됐다. 퀘벡주는 다른 주들에 비해 확진자 감소율이 더딤에 따라 힘든 시 간을 겪고 있지만 수상 및 몬트리올 시장들이 더 나은 방안을 찾고 있으며 시민들 또한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사회 캠페 인에 동참함으로써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있다.

하지만 퀘벡 주의 COVID-19 현 상황은 여론조사와 상반된 결과 를 나타내고 있다. 캐나다 COVID-19 통계(5월 24일 기준)를 보

문수한

면 퀘벡 지역이 두드러지게 눈에 띈다. 퀘벡은 다른 주에 비해 2배

캐나다 몬트리올 한카타임즈 기자

이상의 확진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온타리오 주 보다는 사망자가 1,000명 이상이나 많다. 인구를 고려하면 이 같은 차이는 더욱 두 2020 June І 43

프랑스

코로나 19가 가져온 프랑스의 사회현상들

프랑스에서 취해진 이동제한령으로 도심을 빠져나가는 차량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었다.

코로나 19가 전세계를 뒤덮고 있다.

로나 19로 인해 이동제한 조치가 취해지며 파리도심에서 소음과 공

프랑스는 확진자 수로 보면 5월 11일 현재, 140,227명으로 세계 8

해가 사라지고 새들의 지저귐 소리가 들려온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

위를 기록 중이지만, 사망자 수는 26,991명으로 세계 5위, 사망률로

해졌다.

봤을 때는 19.2명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 파리지앵은 이른 아침에 샹젤리제 대로를 조깅하며 새소리를 듣

하루에 수 천명 씩 사망하던 4월 중순 경과 같은 최정점의 시기는 지

는 즐거움에 빠져드는, 이전에는 전혀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세상을

났으나 아직도 확진자 수는 줄지 않고 있다. 아직도 테스트 받기가

체험하고 있노라고 밝혔다.

쉽지 않아 잠재된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리근교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는 출퇴근 때 마다 교통체증

그럼에도 5월 11일을 기해 전격적인 이동제한령을 해제한 것은 더

으로 1시간 이상 스트레스에 시달려왔는데, 이동제한령 때는 불과

이상 봉쇄정책만으로는 무너져 내리는 경제 악화를 방치할 수 없기

15분이면 충분하여 그나마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

때문이다.

다.

프랑스에서 지난 3월 17일부터 시작된 봉쇄정책은 프랑스 사회에도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다.

▶ 교통사망자도 40% 대폭 감소

무엇보다도 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프랑스 국내 총생산(PIB) 이 올해 제1분기에 5.8% 감소했다. 1949년에 분기별 경기 변동 통

이동제한령 이후 교통사고 사망자는 40%에 육박할 정도로 감소했

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이같은 추세는

다. 반면 현장에서 면허가 즉시 취소되는 과속운전은 늘어난 편이다.

적어도 올해 하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통행이 거의 전무하다 보니, 시속 80km 구간도로를 153km,

하지만 불행한 일에도 동전의 양면처럼 좋은 일이 따른다고 하듯, 코

심지어 172km로 광폭 운전하다 단속에 걸리는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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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 숫자도 매일 공개되고 있지만, 사실상 팬

통제하겠다는 입장이다.

데믹 희생자에 대한 수치는 정확할 수가 없다. 감염 확진 없이 사망

자택 격리조치가 단계적으로 해제되는 오는 5월 11일부터 전 국민

한 이들도 많은 까닭이다. 단지 전년도의 같은 시기와 비교하여 사망

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국가차원에서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

자가 얼마나 늘었는지를 대조하는 통계 수치만이 정확할 뿐이라고

다. 이 날짜로부터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은 의무화될 방침이

한다.

다. 또한 프랑스 정부는 올여름 해외여행 바캉스 계획을 세우지 말고

프랑스의 경우 2019년 3월 1일부터 30일까지의 기간과 비교하자

국내에 머물도록 국민들에게 종용하고 있다.

면, 올해는 사망자가 수도권에서 43.5%, 뮐루즈와 스트라스부르를 포함한 동부지역에서 31.8% 증가했다는 통계수치이다.

▶ 세계 스타급 지도자들의 신경전

이같은 수치를 기반으로 코로나 19로 인한 추가 사망자를 추정해 볼 수 있다.

총보다 무서운 것이 바로 성역 없는 바이러스임이 입증되고 있다.

프랑스에서 희생자가 가장 많은 곳은 파리이다. 반면 코로나 19의

마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 19의 감염이 우려되어 자가격리 생활을

타격이 거의 없는 남서부 피레네산맥 지방은 작년과 같은 시기에

거쳤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감염증상이 악화되어 중환자실에

비하여 오히려 사망자가 5.4% 감소했다. 노르망디 지방의 경우는

입원하자 지구촌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0.9% 감소했다. 교통사고나 다른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상대적

찰스 영국 황태자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자가격리 치료를 받으면

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서 세계스타급 지도자들 사이에 껄끄러운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다 름 아닌 영국 황태자를 감염시킨 장본인이 알베르 모나코 왕자라는

▶ 침체 도미노 현상, 범죄율도 하락

루머가 나돌았기 때문이다. 루머의 진원지는 지난 3월 13일 세르쥬 텔 모나코 외무장관이 주관

코로나 19로 인해 텔레비전 시청자 수는 늘어났지만, 오히려 채널들

한 프레스 연회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외무장관은 코로나바

의 수입은 25% 가량 감소했다. 여행, 문화, 항공분야의 광고 수입이

이러스가 무섭지 않다고 농담하면서 입을 가리지 않고 재채기를 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다고 참석한 기자들이 전했다.

프랑스 최대 스포츠 일간지 레퀴프지의 경우 일부 직원들의 잠정적

얼마 후 모나코의 프랑스인 외무장관은 코로나 19 감염자로 확진 받

실업사태마저 초래했다. 축구, 테니스 등 모든 스포츠 행사가 중단된

았고, 바이러스를 알베르 모나코 왕자에게도 감염시킨 것으로 드러

탓이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경제활동에 이처럼 도미노

났다. 문제는 알베르 왕자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런던

현상이 일어나면서, 샴페인 소비량도 70% 감소되어 이 업계에도

에서 거행된 워터에이드 리셉션 연회장에 참석했으며, 이때 찰스 황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태자를 같은 테이블에서 대면했다.

범죄조직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자택 격리와 잦은 불심검문으로

알베르 왕자는 영국 황태자와 악수도 하지 않았으며 자신이 바이러

마약 딜러들도 운신의 폭이 바짝 움츠러들었다. 특히 대마초 밀매의

스를 옮긴 장본인으로 오해받은 것이 억울하다고, 측근이자 프랑스

경우 거래가 거의 중단된 상태라고 한다.

유명기자인 스테판 베른에게 심정을 털어놓기까지 했다. 그러자 모

대마초 가격은 치솟고 있지만 구입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다보

나코 국민들은 외무장관을 모나코 태생으로 교체하라고 진언한 것

니 또 다른 사회 병리현상마저 낳고 있다. 대마초가 빵만큼이나 생존

으로 전해진다.

과 직결되는 중독자들에게 금단증상이 생겨나면서 자칫 패닉상태에 빠져들 수 있는 까닭이다.

▶ 지역주민과 외부인들 사이 미묘한 갈등

레스토랑, 바, 카페 등이 문을 닫아도 담배 파는 타바(Tabac)는 정상 적으로 영업하는 이유를 여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금연자들에게

프랑스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 3월 15일 주말을 전후로 대서양 연안

찾아올 갑작스런 금단증상을 막기 위해서다.

지대로 탈출한 수도권 인구는 약 20만 명에 이른다.

따라서 대마초 중독자들은 신경안정제 등 약물로 처방받을 수 있도

이후 지역주민들과 외부인들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록 의사의 진료를 받으라고 의료계가 적극 권장하는 실정이다.

화제에 올랐다. 작은 촌마을에서는 낯 모르는 이방인에게 빵을 팔지

강도나 절도 범죄도 현저하게 감소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약국이

않는 아주 극단적인 사례마저 생겨났다.

나 간호사들을 타겟으로 마스크 도난사건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대서양 북쪽연안에 떠있는 브레아(Brehat) 섬의 경우 평소 거주주민

있다.

은 약 500명 정도. 이들 중 43% 가량이 65세 이상의 고령자로서 바

한편 니스 등 여러 고장이 자체적으로 마스크를 공급하여 착용을 의

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계층이다. 현재는 3배가 늘어난 약 1,500명

무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런 지방 정부의 결정을 내무부장관이

이 섬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따라서 외부인들에 대한 현지주

즉각 무효화시켰다. 국가차원에서 전 국민을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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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아 섬을 향하는 육지쪽 선착장 입구. 섬 주민이 장을 본 후, 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4월 10일 부활절 방학을 맞이하여 정부 차원에서 인구 대이동

반대의 상황도 있다.

을 막기 위한 경계령이 다시 내려졌고, 역과 주요 도로의 길목마다

시골에 거주하는 한 독거노인의 사연은 이렇다. 할머니에게 삶의 유

경찰, 군인, 헌병대들이 대대적으로 단속에 나섰다.

일한 즐거움이 있다면 바로 파리에 사는 딸과 손자들을 맞이하는 일

그럼에도 감시의 눈길을 피하여 작은 시골길로 고불고불 돌아 별장

이다. 자택격리조치가 실시되자 이들 파리지앵들은 시골의 전원주

으로 은밀히 스며드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설령 이들이 한

택을 찾았고, 독거노인은 가슴 속의 태양이나 다름없는 혈육과 함께

밤중에 개인별장에 입주하는데 성공한다 해도 일이 다 끝난 것은 아

일상을 보낸다는 기쁨으로 충만했던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파리촌

니다.

놈들 아웃!(Parigot dehors!)’ 이라고 자신의 집 담벼락에 적혀진 낙

현지 지방 공권력은 수돗물 사용량 혹은 빵집의 매상 증가 등을 통해

서를 발견하는 순간에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강한 충격을 받았노라

외부인들의 유입에 자체조사를 펼치고 있다. 격리조치가 실시된 이

고 현지 언론에 하소연하기도 했다.

후에 도착한 이방인들은 단속에 걸렸을 경우, 1인당 135유로 벌금 이 부과됨과 동시에 원래의 거주구역으로 되돌아가도록 강제조치가 내려지고 있다. 브르타뉴 지방의 경시청은 지난 4월 3일부터 5월 11일까지 바캉스 전용주택에 대한 임대를 전면적으로 금지시킨 상황이다. 최근 플루가누(Plouganou)라는 작은 해변마을에서 생긴 일이 화제 에 올랐다. 이 마을의 바캉스전용 임대주택에 4월 중순경 입주한 파 리지앵 커플에게 각각 135유로 벌금이 부과됐고, 동시에 파리로 되 돌아가도록 귀가 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주택을 임대 한 집주인에게도 똑같이 벌금형이 가해졌다. 마을주민의 신고에 의 해서 집행된 단속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서양 연안 크로종 마을의 경우, 주택건물 37% 가량은 외부인들 을 위한 별장이다. 이 마을주민들 역시 주택 격리조치가 실시된 이후 부터 이웃 별장들을 향해 주의 깊게 눈길을 던지는 습관이 생겨났다 고 한다. 덧문이 닫힌 집에 어느 날 갑자기 창문이 열려져있다면 누 구나 어떤 상황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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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수–francezone@gmail.com 프랑스 한위클리 발행인

프랑스

선진국이라 자부하던 프랑스의 부끄러운 민낯

3월 17일, 이동제한령이 내려지기 전날, 수도권 집단 탈출하는 피캉스 행렬이어져 눈살 찌푸리게 했다.

WHO의 팬데믹 선포 이후 유럽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2차 세계

수시로 변경되어 더욱 강화됐다.

대전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사상자들이 속출

▶ 수도권 집단 탈출... 눈살 찌푸리게 하는 피캉스 행렬

되는 가운데, 지난 3월 10일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자택격리 (Confinement)’라는 전대미문의 고초마저 겪고 있다.

가장 이색적인 진풍경 중에 하나는 인파들의 피난행렬이다.

지구촌 축제 2020도쿄올림픽과 2020유로컵도 내년으로 연기되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들이 잔뜩 밀집되어 앞다투어 기차에 올라

등 경제, 문화, 사회전반으로 모든 활동이 중단된, 최대의 위기 상황

타는 광경은 거의 충격적일 정도로 비춰지기까지 했다. 이들 피난객

이다.

들 중에는 학교가 문을 닫자 지방에 사는 부모 집으로 귀향하는 지방

이런 전시상황이 얼마나 더 지속될 지 현재로서는 미지수이다. 마크

출신 유학생들도 포함되었지만, 주로 시골이나 바닷가로 떠나는 휴

롱 프랑스대통령은 지난 3월 16일 월요일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자

가객들의 피난행렬이었다.

택격리조치를 최소한 2주일 실시한다고 공포했지만, 다시 연장될 전

이러한 수도권 집단 탈출로 인하여 바이러스가 프랑스 전역으로 더

망이다.

욱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의료계에서 즉각적으

지난 화요일, 3월 17일 정오를 기점으로 실시된 자택격리 조치는 초

로 흘러나왔다.

기에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색적인 진풍경들이 연출됐다.

프랑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심각한 지역은 수도권 파

이로 인하여 외출통행이 허락된 5가지 조항들에 대한 행동강령들은

리근교지역과 알자스, 이탈리아와 국경을 이루는 동부지대이다. 따 2020 June І 47

라서 서해안지대 바닷가 별장으로 피신하여 자택근무를 하겠다는

▶ 비상사태에 바캉스나 주말여행이라니?

사회 엘리트층들도 대거 피난행렬에 동참했던지라 더욱 뜨거운 감 자로 대두됐다.

오늘날 프랑스에서 시골전원이나 바닷가에 별장(제2의 거주지)을

자택격리 조치가 시행된 다음 날인 18일(수), 화창한 봄볕이 쏟아졌

소유한 이들은 약 3백만에 이른다는 집계이다. 대서양 연안에 떠있

던 서해안 연안지대는 수도권에서 유입된 차량들로 넘쳐났고, 해변

는 소문나지 않은 관광명소인 그르와 섬의 경우, 별장을 지닌 외부인

에서는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휴가객들로 붐볐다.

들의 피난 행렬을 즉각 차단하기 위해 섬과 대륙을 잇는 연락선은 섬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바캉스 시즌이 아닌 전시상황이라는

주민에게만 허용한다는 긴급조치를 지난 3월 18일 발표하여 화제를

경각심을 상기시키며 국민들의 시민정신을 호소해야했다.

모았다. 이어서 휴가족의 피난행렬을 통제해야한다는 여론이 각처 에서 거세게 흘러나왔다.

▶ 전염병 피해 별장으로 피난 떠났던 중세기 귀족층들

자택격리 조치가 실시된 3일 째부터 도심을 탈출하려는 피난객들의 이동은 전면적으로 통제되고 금지됐다. 업무상 혹은 그에 상응하는

수도권 집단 탈출이 화두에 올랐던 것은 바로 사회계층간의 불평등

불가피한 상황에서만 장거리 여행이 허락된다. 가령 100km 떨어진

이 표면화된 현상 때문이라고도 쟝 비아르 사회학자가 설명했다. 한

곳에 거주하는 연인이나 부모와 합류하기 위한 개인 이동은 허락되

적하고 쾌적한 서해안으로 피난하여 휴가를 즐기는 이들의 모습에

지 않는다. 지난 3월 20일 비상사태 선포 이후 첫 주말을 맞이하면

서, 세계적인 비상사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이들의 안일함과 이기

서 각 역마다 군인들이 배치되어 피난객들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심을 엿보았기 때문이다. 유럽에 페스트가 창궐할 때면 고성으로 피

기타 탑승객들에 대한 검열과 통제가 한층 강화됐다.

난을 떠났던 중세기 귀족층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라고도 했 다.

모든 차량통행은 앰뷸런스, 택시, 배달 운송업을 제외하고 일체 통제

중세기 귀족층은 도심에 대저택을, 시골에는 화려한 성을 소유했다.

된다. 아마존 등 다국적 대형 온라인 쇼핑몰도 배송업무를 중단했지

그들은 페스트나 사회적 소요가 발생하면 성으로 피신해 유유자적

만 생활필수품에 한해서만 운송배달이 가능하다. 일반인 차량운전

한 생활을 즐겼다.

자가 불가피하게 직업상 이동할 경우 이에 준하는 증명서를 지참해

19세기 말엽 부르주아들은 도심에 커다란 공장을 소유하고 같은 건

야한다. 당연히 블라블라카 등 카풀업체들의 영업도 전면 중단된 상

물 위에 마련된 대형아파트에서 살았는데, 이와 동시에 마차로 2시

황이다.

간 거리에 쾌적한 전원별장을 소유했고, 여름철에는 피서지로, 도심 에서 소동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피신처로 삼았다. 당시 농부들은 경

▶ 늘어난 조깅족, 애견과 편법 산책도 도마 위에

작하는 영토 한가운데 오두막집을 짓고 상황에 따라 피신처로 사용 했던 모습과 너무나도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자택격리가 실시되면서 등장한 또 다른 이색적인 진풍경은 부쩍 늘 어난 조깅족들의 행렬이다. 파리 센 강변로나 공원은 물론이고 평소 운동하는 이들이 전혀 없던 거리에서도 조깅하는 이들의 모습이 곳

48 І Global Korean

곳에서 눈에 띄었다.

단된 아틀리에를 다시 가동시켜 마스크제작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

외출통행이 허락된 5가지 조항에는 애완용개 산책시키기와 가벼운

했다. 세인트제임스, 아르모르 뤽스 등 유명 의류브랜드들이 의료용

운동을 위한 외출이 포함되어 있다. 바로 이 조항에 대한 편법적인

마스크 제작에 돌입했다. 의료종사자들에게 공장도 가격으로 마스

이용이 도마에 올랐다. 격리조치에서 벗어나려는 수법으로 강아지

크를 공급하는 소기업체들, 패셔너블한 세탁용 마스크를 지역주민

나 조깅을 기묘하게 이용한다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던 것이다.

들에게 제공하는 자원봉사자들도 생겨나고 있다. 조만간 형형색색

프랑스보다 1주일 먼저 자택격리조치를 실시한 이탈리아에서는 강

의 새로운 마스크 패션이 프랑스의 거리를 누비는 것이 아닌가하는

아지를 산책시키던 한 남성이 검열에 걸려 프랑스 언론에서도 화

뇌피셜도 생겨나고 있다.

제에 올랐다. 이 남성이 검열통제를 받은 지점이 그의 거주지에서

세계 굴지의 명품 브랜드사 LVMH, 로레알도 일부 아틀리에를 전환

30km나 떨어진 해변 산책로였기 때문이다.

하여 코로나 19 예방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생산한다. LVMH의 경

프랑스는 자택격리조치를 공포하면서 산책이나 조깅을 위한 외출은

우 지난 1주일 동안 16톤 손소독제를 생산했으며, 앞으로 주당 50

거주지에서 반경 2km으로 선을 그었지만, 1주일 후에 이 조항을 강

톤으로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브로쉐 화장품도 지난 수

화시켜 반경 1km 이내로 한정했다. 3월 25일부터 외출은 하루에 단

요일부터 문 닫았던 아틀리에를 마스크와 손소독제 생산라인으로

한 번, 동반자 없이 혼자서 1시간 이내로만 허용한다. 동반자가 있을

변경하여 가동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경우 적어도 1m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통행증을 작성할 때 외

한편 인터폴은 가짜 의료마스크와 소독제 1천4백만 달러 상당을 유

출하는 시각을 기입하도록 첨가했다.

통시킨 121명을 체포했다고 지난 3월 20일자에 밝혔다. 유럽 각국

한편 거주지에서 1km 이내의 거리이더라도 모래사장이 깔린 해변

은 코로나 19와의 전쟁이 하루빨리 종식되기 위해서 국민모두가 함

에서의 산책은 일체 금지된다. 니스를 포함하여 서부연안지대 휴양

께 위기상황을 넘기는 시민정신을 발휘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도시들은 일반인들의 해변 진입을 전면적으로 차단시키고 있다. 모

자택격리기간은 적어도 6주 이상 지속돼야 효력이 생길 것이라는 전

든 수상 스포츠 역시 금지이며, 레저용 보트들의 바다 진입도 차단된

망이 프랑스 의료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니스 등 야간통행금지를

상황이다.

실시하는 지역도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 최대 3,750유로 벌금에 최고 6개월 징역형까지... 격리조치를 어길 경우 135유로의 벌금이 부과된다. 벌금 징수에 항 의하면 375유로로 껑충 뛰어오른다. 처음 어겼을 경우 135유로이 지만, 2주일 안에 다시 어기면 벌금은 1,500유로에 이른다. 30일 이 내에 4번 어기면 3,750유로 벌금에 최고 6개월 징역형 처벌을 받게 된다. 자택격리조치를 어긴 시민들에게는 어떠한 선처도 없다는 입 장이다. 한편 2인 이상의 모임은 금지이며, 만일 격리조치기간 중에 상을 당 할 경우 장례식 참석인원은 고인의 측근가족 20명 이내로 한정한다. 장례식장에서 가족들 간의 신체접촉은 일체 금지되며 서로 간에 최 소한 1m이상의 간격을 두어야한다.

▶ 새롭게 등장하는 마스크 문화 코로나 19가 중국을 강타했을 무렵에 유럽은 지리학적으로 거리가 멀다하여 관전하다가 뒤늦게 뒤통수를 맞았노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특히 유럽인들은 문화적 관습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 이 로 인하여 감염자나 사망자가 순식간에 늘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추 측도 생겨나고 있다. 뒤늦게야 팬데믹의 위협 앞에서 방어용으로 마 스크를 착용하려 했지만 재고품도 없어 일반인들은 아예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이병옥–ahparis@hanmail.net 프랑스 한위클리 기자

여기에 맞서 지난 수요일부터 의류업체들이 코로나 19로 운영이 중 2020 June І 49

프랑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온라인 교육… 프랑스 COVID-19 이후 모든 것이 바뀐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 많은 것들이 바뀌어질 것으로 예상해 본다. 지난 두 달 동안 강제 자가 감금을 했지만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한 상황에서 해제됐다.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와 싸움을 하게 된 다. 앞으로 전 세계가 이런 비슷한 현상이 가게 될 것으로 본다. 프랑스가 코로나 이후 어떤 정책으로 갈 것인지 예상해 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어려운 경제위기를 맞았다. 의료시스템이 붕괴까지 가지 않았지만 정부와 대학종합병원 등 오랜 다툼이 불거져 나왔다. 지난 정권들은 국영 의료보험 적자를 줄이기 위 해서 인구가 감소된 지역에서 병원폐쇄와 의료진 월급동결을 오랫동안 유지했다. 그 결과 넘쳐나는 전염환자를 수용하지 못해 사망환자는 3만 명에 이르렀다. 프랑스 정부는 2020년 의료보험 적자는 40millard 를 예측하고 있다. 우리 돈으로 5천3백조 원 정도다. PIB 적자규모는 200-300 millard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돈으로 20-30경 원이다. 지난 5월 18일 마크롱 대통령이 마크겔 독일 총리와 공동으로 코로나 대응 재정구축 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합의된 예산은 5000 millard 유 로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650경 원 정도가 된다. 미국처럼 유럽도 무한정 돈을 찍겠다는 선언을 한 셈이다. 이런 선언만으로도 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유럽연합(EU) 탈퇴를 막을 수 있 을 것이다. 유럽에서 첫 집단감염을 일으킨 이탈리아가 병실, 의료기기 등이 부족하여 파국을 맞아 EU(유럽연합)에게 구원요청을 했지만 기 대만큼 지원받지 못해 국민들로 하여금 영국처럼 탈퇴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유럽 차원에서 경제회복을 위한 재정확보는 잔류할 것 으로 보인다. 오히려 영국이 EU로 되돌아올 가능성도 보인다. 문제는 어디서 재원을 마련할 것인지와 풀린 돈으로 통화 가치하락과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에 대해선 어떤 언급도 없었다. 코로나 19 의료붕괴보다 경제붕괴가 먼저 도래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60일간 감금생활로 여러 스토리가 나왔다. 코로나 베이비 붐이 일어날 것이란 시각이 있는 반면에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철저한 피임으로 인해 마스크 만큼 콘돔이 귀해졌다고 한다. 또 다른 현상은 가정폭력이 많아졌다는 통계다. 프랑스 정부는 가정폭력을 피해 나온 피해자를 위해 무료숙소를 만들어 놓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왔다. 코로나 이후 이혼율 증가가 온다고 예고하고 있다.

다음은 코로나 이후 닥쳐올 새로운 현상을 점검했다.

1. 국가안보와 국가파워는 방역시스템에 따라 결정된다.

12. 코로나 19 테스트 일상화된다.

2.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모든 게 바뀐다.

13. 한국 방역시스템이 세계 표준이 된다.

3. 학교 교육은 온라인시스템으로 바뀐다

14. 한국의 진단키트 및 위생용품 선호하게 된다.

4. 2020년 바캉스는 자국에서

15. 프랑스 병원 시스템 개선된다.

5. 마스크 착용 일상화, 의무화된다.

16. 양성판정 및 혈청, 치료약 개발을 위해 대규모 테스트가 실

6. 프랑스 포함해 세계적으로 대규모 경제 쇼크상태가 오랫동 안 지속된다.

시된다.

17. 경제충격 및 대량실업으로 기본 먹거리가 문제 된다.

7. 파리 전 지역 자전거길 확대된다.

18. 5월 11일 이후 제2차 감염 온다.

8. 경제침체로 대규모 실업자 양산된다.

19. 자가 감금 기간 정신병이 늘어나고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

9. 위생 및 방역용품 자국 내에서 제조 및 재고 확보

차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10. 위기 앞에서 EU가 단결한다.

20. 지방자체단체가 단독으로 움직인다.

11. 재정적자로 인해 기업 및 자산 보호법안 나온다.

21. QR코드 시대가 온다.

50 І Global Korean

빗장 2020

화가 류승희의 ‘빗장 2020’(195x270cm)은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프랑스 18세기 대표 화가 프라고나르(Fragonard)의 ‘빗장’(71x92cm) 을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으로 프랑스 전 국민이 자가격리 상태에 있는 상황을 빗대어 그린 작품이다. 그림 속 두 남녀는 방에 있고 빗장을 남자는 잠그고 있다. 남녀의 행동 묘사는 비극과 희극이 공존하고 있는데 성폭력으로 해석하는 이들 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물병, 의자가 넘어져 있고 침대는 남녀의 여러 에로틱 상징으로 표현되어 있다. 작가 류승희는 두 남녀를 디테일 하게 3배 확대해서 그렸다. 그리고 에로틱 상징의 침대 커튼을 하트 모양의 형태로 나타냈다. 어지러운 세상을 표현하듯 하트는 뒤집혀있다. 프랑스는 두 달간의 자가격리를 명령받은 뒤 새로운 현상들을 보였다. 특히 파리지앵들은 종종 온 가족이 좁은 공간에 지내야 했으므로 부부 싸움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여인들의 대피소가 만들어질 정도였 다. 또 마스크뿐만 아니라 콘돔도 품귀 현상을 겪었다. 코로나 베이비 붐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작가는 이러한 보도를 듣고 자신이 사는 파리에서 몇 세기 전에 제작한 프라고나르의 ‘빗장’을 떠올렸고 어두운 벽면은 환하고 밝은 색조 로 에로틱 상징은 하트 상징으로 바꾸고자 했다. 자가격리 동안 프랑스에서는 미술 관련 기사의 관심이 50%를 넘겼다. 음악 관련 조회수 20%에 비하면 엄청난 인기를 누린 셈인데 과거 명화들을 패러디하는 장면들은 뉴스에서 자주 보도됐다. 예술에서 위로를 받는 프랑스인들, 예술의 나라임은 분명한 듯하다. 화가 류승희는 ‘화가들이 사랑한 파리’ 등 10여 권의 미술 관련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파리 1대학에서 수학하고 대한민국 대전 및 파 리살롱전에서 수상했다.

오영교–paris50kyo@gmail.com 프랑스 한불통신 발행인

2020 June І 51

벨기에

벨기에 한인에게 천 마스크 무료 배송

벨기에 연방 정부가 모든 국민들에게 세탁이 가능하고 경제적이고 오염을 줄이는 손으로 만든 천 마 스크를 권장하며, 필터를 무료로 각 가정에 배달하고 있다. 벨기에 한인들 중에 마스크가 필요하거나 정말 필요한 사람을 발견할 경우 아래 이메일 주소로 연락 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마스크를 제작한 개인이 귀한 생명을 보호하겠다는 차원에서 무료로 보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숙자–zais1701@gmail.com Sukja@tearfund.be

벨기에 한인정보마당 편집장

52 І Global Korean

독일

경제회복을 위해선 많은 노력과 시간 필요할 듯 이 무렵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에 성공한 한국을 바라보면서 매일매 일 한국을 소개하는가 하면 라디오, TV, 신문, 여러 종류의 잡지, 토 크쇼 등에서 한국의 코로나 19 방역에 대한 소식이 이어졌고 한국을 모델 삼아 코로나 방어 정책을 확산해 나갔다. 이에 식당, 상점, 학교, 유치원, 양로원 등등 모든 기관과 시설을 폐 쇄하였고, 가족도 만날 수 없게 하는가 하면 양로원이나 병원 입원 가족 방문 절제 등등 완전히 일상생활이 마비됐다. 이에 경찰들이 수시로 살피러 다녔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벌금을 내 야 하는 등 자유롭지 못한 생활로 변해갔다. 비교적 정책에 순응하는 편인 독일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 문제에는 의견이 분분했다. 마스크 부족으로 한동안 배급제를 하던 한국처럼 코로나 19 사태로 식당 카페가 문을 닫아 거리가 한산해진 어느날 바덴바덴의 모습. / 독자 제공

독일에도 마스크가 없어 손수 만들어 써야 했지만 더 큰 문제는 사람 들이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프라이버시에 흠집을 내는 것이라며 정 부의 조치에 반박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시내버스, 전철

COVID-19로 인해 일상생활이 오랫동안 마비되었다가 최근 많이 완

내부에서는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이와 더불어 어느 정도 확진자들이 감소하고 있을 무렵 큰 타격을 받은

중국과 한국에서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을 때, ‘이곳 유럽에까지 영향

회원국들이 경제회복에 유럽연합이 함께해야 한다며 탈퇴한 영국을 예

이 있겠나?’ 하는 느긋한 생각을 하고 있다가 마치 쓰나미처럼 밀려

로 들면서 유럽연합의 존재와 탈퇴 등에 대한 여론이 높아져 갔다.

오자 부랴부랴 대책을 세웠으나 타이밍이 늦었는지 적지 않은 피해

코로나 문제 만이 아닌 난민 문제로 골치 앓고 있는 유럽연합의 갈

를 보았다.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하루에 약 100여 명 이상의 사망자

어느 정도 코로나가 완화되고 있지만, 경제적 타격을 회복하려면 많

가 나오는가 하면 확진자들을 입원시킬 병원이나 의료진이 부족하

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여 사망자가 늘어갔다.

국경 통제 완화, 경제 회복 강화, 여행지 오픈, 실업자 일자리 강화 등

TV, 라디오 신문 등을 통해 시체들을 운반하는 트럭들이 줄을 이어

일상생활 회복에 노력하고 있다.

화장장으로 가는 모습들을 보고 온 유럽지역에 공포에 휩싸였고 전

특히 축구 경기가 독일의 큰 관심거리 중 하나인데 경기를 하느냐 마

쟁이 일어난 것처럼 물건사재기로 슈퍼마켓 매대가 텅텅 비는 등 혼

느냐? 그리고 관객 없이 하느냐? 등 열띤 토론 끝에 지금은 관람객

란스러웠다.

없이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함부르크에서는 3월에 봄 방학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탈리아 스위

또 지난 주부터 교회와 성당에서의 예배 허락, 호텔 및 식당 개방 또

스, 프랑스 등지로 스키 휴가를 떠났다가 휴가지에서 바이러스에 감

10인 이하 모임 허락, 독일 안에서의 여행 허락 등 여행 왕국인 독일

염되어 돌아와 확산됐다.

사람들에게 숨통을 터주고 있다. 다행히 독일 한인사회는 큰 타격을

다행히도 독일은 신속하게 대처하기도 했지만, 비교적 의료시스템

받지 않았다.

이 좋아 다른 나라보다 타격이 적었다. 환자들을 수용할 병원과 장비 도 충분하여 사실 이탈리아나 스페인처럼 환자들을 수용하지 못하 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았고 오히려 코로나 환자들을 받기 위해 비어 두었던 병원들이 많아 이웃 나라 환자들을 입원시키기도 하였다. 유럽연합이 되면서 나라 간의 경계선을 개방했던 유럽연합 국가들

이영남–youngnamls@gmail.com

이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경계선을 차단하는 등 공포의 하루하루

독일 교포신문 기자(함부르크)

가 지나갔다.

2020 June І 53

모스크바

모스크바서 3차례 특별기로 750여 명 귀국

모스크바 한인회가 위생물품과 방역 마스크를 나누어주고 있다.

모스크바 쉐레메티에보 국제공항 한국행 특별기 탑승 수속 행렬

러시아는 코로나 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육해공 모든 국경을 폐쇄했고 국제선 여객 항공편 운항이 중지된 상태이다. 여러 가지 사연으로 발이 묶인 모스크바 교민뿐만 아니라 러시아 전역의 도시에서 체류해온 주재원 출장자 유학생들을 위해 주러시아 한국대 사관(이석배 대사)과 모스크바 한인회(박형택 회장), 대한항공 등이 협력해 러시아 당국의 허가를 받아 4월 7일 1차 특별기 269명, 4월 25일 2차 특별기 251명, 5월 16일 3차 특별기 239명이 귀국길에 올랐다. 한국대사관은 자가격리 준수를 단속하는 현지 경찰의 검문에 대비해 러시아 내무부로 보낸 협조 공문 사본을 메신저 등을 통해 배포해 안전 하게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으며 모스크바 한인회와 협조해 마스크와 위생물품를 나누어주었다. 한국대사관과 모스크바 한인회 관계자는 아직 출국하지 못한 교민들을 위해 5월 말이나 6월 중순 특별편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 다.

이주섭–maeilshinbo@gmail.com 모스크바 매일신보 발행인

54 І Global Korean

사할린 신종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사할린주는 러

공항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테스트를 했다. 양성판정을 받

시아의 다른 지역에서처럼 지난 3월 말부터 유급휴업, 자발적 자가

은 사할린 거주 등록자는 보호복을 입고 사할린으로 이송되고, 사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할린 주민이 아닌 경우 사할린으로 가지 못했다. 그러나 이 시도는

외출은 의료기관의 도움 필요시, 인근 식품점 방문, 반려견 산책, 쓰

현지 정부의 거절로 취소되었다.

레기 버릴 때만 허용되었으며, 외출 지역도 집으로부터 반경 100미

러시아가 전 세계 코로나 19 확산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주

터 이내로 제한했다. 학교들은 원격교육을 시작했고 유치원(직장인

정부의 노력으로 5월 25일 현재 사할린에는 코로나 감염 확진자는

자녀를 위한 유치원반 제외)은 문을 닫았다.

75명이다. 이들 중 47명이 완치되고 28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사할린주 내 88개 방면의 경제활동이 한시적으로 중단되었다.

중이다. 사망 사례는 없다. 확진자 수로는 러시아 연방 주체 85개 중

제한된 분야는 무역, 서비스, 오락, 교육, 문화, 스포츠 관련 기업으

끝자리인 83위에 있다.

로 그중에서 음식점, 미용실, 유흥업소, 취미 강습소의 활동은 중지 됐다. 장난감, 의류, 가전제품, 생활용품, 액세서리, 스포츠용품, 기

코로나와 사할린 한인

념품, 가구판매점들이 문을 닫아야 했다. 또 보건 및 체조, 마사지

사할린주 인구는 48만8천여 명이며 100여 개의 민족이 살고 있는

업소, 유치원교육, 스포츠용품 대여, 여행사와 관광 안내, 휘트니스

데, 그중 한인은 러시아인 다음으로 두번째로 많은 민족이다. 현재

센터, 도서관, 고문서보관소, 문화교육 등의 활동이 중단됐다.

사할린 한인 수는 약 2만6천여 명이다. 그들 대다수는 일제 강점기

5월 12일부터는 유급 휴무 조치를 해제하고 정상적인 일상으로 되

강제징용자 후손들이다.

돌아가도록 제한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단계로 들어갔다.

코로나 19 사태가 벌어지자 4월에 사할린주한인협회(회장 박순옥)

미용실, 상점 등이 영업을 시작했고 스포츠 학교들의 수업이 재개

는 민족과 상관없이 지원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해 식품 세트 100

되었다. 코로나 19 방역을 실시한 카페, 레스토랑, 식당들도 영업을

개를 준비해 전달했다.

재개했다. 6-7월에 졸업을 앞둔 주내 11학년생들은 5월 중순부터

경제적으로 어렵고 밖에 나가지 못하는 노인들을 위한 쌀, 메밀, 식

학교 내 수업을 시작했고 유치원들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다. 물

용유, 연유, 파스타면, 통조림 등으로 구성된 식품 세트였다.

론 안전 대책이 강화되었다.

식품세트가 필요한 노인들의 명단은 사할린주 베테랑협회에서 작

사할린주는 사할린섬과 쿠릴열도, 그 외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

성했고, 유즈노사할린스크시의 청년자원봉사단이 전달했다. 주한

으며, 러시아에서 유일하게 섬으로만 이루어진 행정구역이다. 그래

인협회가 주가 되고 동포 사업가 두 분이 후원한 걸로 전해졌다.

서 항공기와 배로만 들어올 수 있다.

5월 14일부터는 사할린주한인협회에서 별도로 531개의 식품 세트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3월부터 의료진들이 공항과 항구에 나

를 마련해 75세 이상의 동포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기 시작했다. 이

가 러시아 소비자권리보호감독청의 요구에 준하는 승객 조사와 검

세트는 5월 8일 어버이날과 5월 9일 전승일 기념으로, 그리고 현재

진에 들어갔다.

자가격리 생활을 하는 노인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

승객들은 공항에서 익스프레스 테스트(15분후 결과)를 받고, 음성

다고 한다.

인 경우 관찰 보호 시설로 보내지며 2차 테스트(코에서 검체 채취)

박순옥 회장은 “5월의 명절도 축하드리고 그동안 우리 어르신들이

결과에 따라 자가격리를 14일 하게 되거나 병원에 이송하게 된다.

외출도 못 하시고 잘 참아주셔서 대단히 고맙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모두가 필수적으로 컴퓨터 폐 단층 촬영을 받는다. 사할린

이 선물세트는 주로 한국산 식품으로 된장, 간장, 라면, 부침가루 등

주민이 아닌 경우 14일 동안 관찰 보호소에 격리된다.

으로 구성되었다. 앞으로 선물세트는 한인들이 사는 모든 17개 지

첫 코로나 확진자들이 모스크바를 경유, 해외여행(미국, 멕시코, 캐

방에 전달될 것이다.

나다, 유럽 등)을 다녀온 사할린 주민들이었다면 최근에는 국내 항

한편 영주귀국 프로그램으로 1세 어르신 4600여 명이 한국으로 귀

공 노선을 이용한 사람들이다.

국했다.

현재는 사할린에 일하러 온 사람(교대로 사할린에서 근무하는 석유 가스분야 전문가, 수산업체 임시 작업자, 일반 이민노동자)중에서 감염확진자가 많아져 주 정부는 감염자 확산을 막기 위해 사할린 거주 등록증 소지자, 그리고 사전 전자등록을 한 초대 근로자만 허 가하기로 했다. 한편 사할린 주정부는 러시아의 4개 출발 공항(모스크바, 블라디보

배순신–vika131065@mail.ru 러시아 사할린 새고려신문사 대표

스토크, 노보시비르스크, 하바롭스크)에 의료진을 파견하고 출발 2020 June І 55

중앙아시아국가

중앙아시아의 코로나 청정국가, 타지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실상

타지키스탄 에모말리 라흐몬리 라흐몬 대통령 투르크메니스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타지키스탄 코로나로 숨진 두산베 교외 공동묘지에 수십 구의 묘지 사진. 투르크메니스탄 마스크 없이 시내를 활보하는 아슈하바트 시민들.

위치한 투르크메니스탄은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본 권장을 무시하고 별도로 자체 방식의 검역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세계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국경을 폐쇄하고 국제선 항공편을 취소하는 등 감염환자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 26일에는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의 국제 승마

신종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감염자

스포츠 단지에서 대통령이 참석한 ‘말의 날’ 행사가 수천 명의 관중

가 500만 명에 근접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청정국’을 자처하는

이 마스크 없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개최하는 등 사회적 거리를 지

나라들의 실상이 이제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키지 않고 대중문화 행사가 계속 개최되고 있으며 외국에서 돌아

중앙아시아 국가 중에서 코로나 19 감염환자가 대량으로 발생한 중

온 입국자들의 관찰을 위해 격리수용시설을 만들었지만 서로 격리

국과 이란에 인접한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나스탄을 비롯해 북한,

되지 않고 있다고 투르크메니스탄 유엔 상주 조정자 Elrena Panova

니카라과, 벨라루스 등인데 이들은 대내외에 코로나 19 대응이 완

씨가 밝혔다.

벽해 확진자 수가 ‘0’이거나 피해가 매우 작아 방역대책이 필요하지

영국의 BBC는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공식 통계를 신뢰하기 어려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운 것이 에이즈 환자가 한 명도 없다고 수년간 주장해왔기에 이번

진짜일까?

코로나 19 바이러스 관련 집계 역시 신뢰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세계보건기구 타지키스탄 특별위원회 Patrick O'Connor 박사는 지

있다고 보도했다.

난 5월 12일 타지키스탄을 방문해 코로나 19 바이러스 발생을 대비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청정국가들의 공통점은 철권통치하는 국가

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체제라는 것이다.

타지키스탄은 이에 앞서 프로축구리그인 '타지키스탄 챔피언십

타지키스탄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은 27년째 장기 집권 중이며 투

2020'을 개막해 현재 4라운드까지 진행하다가 갑자기 리그를 중단

르크메니스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15년째 장

했다.

기 독재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마침내 타지키스탄은 코로나 19 확산 조짐이 통제할 수 없자 보건 부는 지난 4월 15일부터 확진자를 공식으로 발표하기 시작했고, 5 월 16일 현재 전국에서 4,297명이 의료관찰을 받고 있고 확진자 1,118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33명(완치 477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5월 14일 Akhbor 웹사이트에 수도 두산베 인근 공동묘지

전상중–koreankgnews@gmail.com

에서 폴리에틸렌으로 덮인 수 십 구의 무덤이 공개됐으나 당국은

키르기즈한인일보 발행인

이 충격적인 사실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또 지형학적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 피해가 큰 중국과 이란 사이에 56 І Global Korean

격리소에 전달된 생일케이크 그리고 여성의날 쵸콜릿 주키르기즈 대사관-보건당국-한인커뮤니티의 3박자 호흡, 2주간의 격리를 이겨내다 편집자 주 : 이 글은 키르기즈스탄 KIUC국제대학 총장이자 쇼포코프타임스 유민 발행인이 중앙아시아 키르기즈스탄 공항 이웃 군 막사에서 겪은 2주간의 강제격리생활 경험담입니다

한인 격리막사 바로 옆 키르기즈 관세청의 한 직원이 “힘 내고 잘 견디라”며 격리소를 찾아 과일보따리를 건네고 있다.

지난달 3월5일 오후(현지시각), 키르기스스탄 마나스 국제공항 이웃 군 막사. 필자가 이곳에 격리수용된 지 일주일째 되던 날이었다. 바로 옆 건물에 있는 한 키르기스스탄 관리인이 과일 보따리를 들고 격리된 한인을 찾았다. 에밀이라는 이 직원은 "집을 떠나 힘들겠다. 과일 먹 고 힘내시라"며 보따리를 내밀었다. 정이 넘치는 배려이자, 흔치 않은 풍경이었다. 하루 전인 4일 낮. 검역 상황에서 상상하기 힘든 일은 벌어졌었다. 한인들이 격리수용된 이 막사 앞에 한 승용차가 들어섰다. 격리 한인들을 위한 점심식사를 외부에서 싣고 온 것이다. 앞서 대사관 직원 차량도 음식물을 가져다 날랐다. 한식은 갇혀 지내는 한인들에게 기쁨이었고, 위안이 됐다. 검역 상황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었다. 중국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한인들의 집 대문에 주민들이 대못을 친다는 소 식이 전해질 즈음, 베트남에서는 한국에서 온 여객기를 돌려보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하지만 키르기스스탄은 달랐다. 격리된 한인들은 '특별하고도 당당한 대우'를 받았다. 이들 보건당국의 조치는 세련됐고, 예의를 갖춘 채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수용 한인들은 '특별한 대우' 까지 받았다. 어떻게 된 일일까.

2020 June І 57

불안 앞섰던 군 막사에서의 격리… 대사관의 협상력 발휘로 ‘극진한 대우’ 시작

가 도착했다. 한인들을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것이다. 이어 한인 격

필자가 비쉬켁 공항에 도착한 것은 지난 2월 26일이었다. 한국에서

들의 태도도 무척 부드려워졌다.

리자들을 실어나를 버스도 도착했다. 안내자에게 물으니 "한인들은 별도로, 특별한 곳에서 격리하도록 정해졌다"고 했다. 갑자기 직원

세미나가 끝나자 코로나19 상황이 급변했다. 일일 확진자가 급증하 면서 서둘러야 한다는 걸 직감했다. 패널티를 물고 항공권을 앞당겨 발권했다. 한국인 입국 제한이 자칫 입국금지로 이어져 일을 그르칠 수 있지않을까 염려되었기 때문이다. 키르기스스탄에서 대학을 운

깨끗한 건물로 옮겨준 뒤 여성의 날 쵸콜릿 선물도

영하는 터라, 운영자의 입국 금지는 대학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

10분 정도 버스를 타고 옮긴 곳이 새 막사다. 군 막사지만 장교들

다고 생각했다. 보통 국가들의 주권적인 조치가 시작되면 정상화에

이 쓰는 비교적 깨끗한 복합 건물이었다. 바로 옆은 관세청 직원들

는 꽤나 시간이 걸리는 탓이다.

의 근무장소였다. 격리 한인들만 이곳을 따로 쓰도록 배려한 것이

이날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비쉬켁 공항에 입

다. 좀 전의 '수용소'와는 판이했다. 깨끗한 화장실, 더운 물 나오는

국했다. 역시나 도착 즉시 출입국 관리직원들은 필자를 바로 검역원

샤워시설이 따로 있었다. 건물 안 감시원은 호텔손님을 받듯 친절했

에게 인계했다. 그리고 바로 공항 이웃 군 막사로 옮겨졌다. 정문으

다. 방을 배치받은 뒤 우리는 안전을 느끼며 한숨을 돌렸다. 저녁 때

로 들어오자 걱정이 앞섰다. 동물축사인지 막사인지 모를 정도로 건

가 되었다. 수용 한인들을 위해 한식과 함께 마실 물이 제공되어 놀

물들은 미완성 상태였다. 짓다 만 듯한 건물 사이로 격리된 중국인

랐다.

들이 삼삼오오 서성거리고 있었다. 건물들 사이에는 쓰레기들이 날 리고 있었고 격리된 자들이 벗어나지 못하도록 노란 띠의 금지선도 쳐져 있었다. 잠시 후, 필자는 검역 안내원을 따라 한 막사로 인도되 었다. 컨테이너를 붙여 만든 건물이었다. 안내원은 필자보다 앞서 도착한 한국인들이 있다면서 건물 안으로 등을 떠밀었다. 건물 안에 들어서자 중국어로 적힌 코로나 예방수칙이 눈에 들어왔다. 어두컴 컴하고 소독약 냄새가 역겨웠다. 곧 파키스탄에서 온 한 청년이 쓰 는 방에 배치되었다. 맞은편 방에는 한인교포 여덟 명이 필자보다 먼저 도착해 격리돼 있었다. 복도에서 잠시 서성이는 동안 상당수의

8일간 머물고 있는 키르기즈스탄 마나스 국제공항 이웃 군막사 1인실 내부

중국인들이 이 방 저 방을 드나들고 있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이주간 격리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니 우려가 앞섰다. 파키스탄 청년은 중국에서 2년 이상 일하고 입국하다 격리 조치되 었다고 한다. 아픈 사람처럼 보였다. 식사를 했느냐고 물었더니 "이

신속하고 강력하게 위기대응에 나선 대사관… 격리한인에 한식배달까지 배려

틀 동안 전혀 못 했다"고 말했다. 입에 맞지 않는 식사를 줘서 지금

주 키르기스스탄 대사관은 격리 장소만 배려한 게 아니었다. 보건

까지 굶었다는 것이다. 물도 없었다. 필자는 먼저 도착해있던 한인

관계자들이 "한국대사관에서 제공했다"며 전해준 것은 한식 저녁

들에게서 빵을 구해 파키스탄인에게 건넸다. 그가 불쌍해보였다.

이었다. 섬세한 대사관 측의 배려였다. 한식이 배달될 때까지 대사

그리고는 얼른 밖으로 나왔다. 숨쉬기도 불편했다. 아니 불편함을

관은 일을 했을 것이다. 한인들을 배려하기 위해 주재국에 설득했을

떠나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필자는 대사관에 바로 이 상황을 알리고

것이다. 교포 사회와 지원 문제들을 협의했을 터이고, 음식물 반입

도움을 요청했다. 전화 받은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흔히 방어적일

에 대해서도 검역 당국이 허가해 줄 것을 설득했을 것이다. 대사관

것이라고 생각하는 공직자의 자세와는 사뭇 달랐다. 친절했고 수용

측은 한 발 더 나아갔다.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지정격리에서 나아

적인 자세여서 안심이 되었다. 더욱이 그는 이곳 상황을 잘 파악하

가 자가격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협의 중"이라고 설명해

고 있었고 "주재국과 협상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며 안심시켜주

주었다.

었다. 한편으론, 중국인들과 격리해 수용하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격리 둘째 날, 셋째 날, 넷째 날... 키르기스스탄 한국대사관은 그렇

그렇지만 내심 걱정은 계속 되었다. 중국의 영향력이 막강한 실크

게 움직이고 또 움직였다. 격리 한인들을 위해 카톡 대화방을 열고,

로드 지역에 격리된 중국인보다 더 나은 조치가 행해질 수 있을까.

식사 배달 시간과 차량을 점검했다. 주재국 보건당국과는 반입 루트

중국은 수천만 달러의 유무상 외자를 키르기스스탄에 제공하는 나

와 방법을 협의해주었다. 한인 단체와 격리자를 위한 지원책을 조정

라다. 한국인보다 ‘중국인 우선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은 인지상정

해나갔고 한편으로 다른 한인들의 입국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일터였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몇 시간을 '버티고' 있는데, '굿 뉴스'

대사관은 한마디로 주재국 보건당국과 격리 한인들, 한인 커뮤니티

58 І Global Korean

대사관이 주선해 키르기즈 보건당국의 허가로 반입 된 한국음식들. 보건당국의 배려로 격리소 한인들 이 한식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키르기즈 한국대사관의 설득으로 한인들에게 반입이 허락된 한식과 소독제등 필요물품. 한인회 등 한인커뮤니티가 격리된 한국인들을 위해 모아 보낸 음식과 소독제 등 필요물품들이다

사이의 컨트롤타워였다. 수시로 한국의 급박한 상황을 체크하면서

사람의 건강 상태를 묻고 보살펴 주었다"면서 "공공기관으로부터

격리 수용된 한인들의 상태점검을 잊지 않았다. 옮겨진 격리시설에

생애 멋진 보살핌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대사관과 교민

는 난방이 잘 됐고, 따뜻한 물이 나오는 샤워공간이 있었다. 보건 관

사회, 주재국과의 협력 플레이로 격리된 한인 청소년들도 잘 견뎌주

계자는 여성의 날이라며 작은 초콜릿을 건넬 정도로 친절을 베풀었

었다. 코로나 19 사태로 공공외교 영역은 더욱 그 역할이 커질 것으

다. 수용 한인들에 대한 '각별한 대우'는 계속되었다. 격리시설에 대

로 보인다. 예컨대 이번의 경우 격리 수용된 한인들을 케어하는 데

한 위생도 철저히 점검해줬다. 격리공간에는 직원도 상주 시켜 청소

공관-주재국-한인 커뮤니티가 주요 외교 축으로 역할을 했다. 외교

를 해주는가 하면 소독도 철저히 해주었다. 인터넷 사용에도 어려움

관계뿐만 아니라 민간영역의 활동들이 공공영역에 연결되어 있고,

이 없었고 바깥 가족과의 소통도 원활했다.

실제 자국민의 보호와 안전에 크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격리

주재국의 이러한 예우는 평소 다져놓은 한국대사관의 외교력의 결

한인들을 위해 한인 커뮤니티가 주요 롤플레이어로 등장한 셈이다.

과가 아닐까. 긴급시 외교 채널이 잘 가동되고, 위기 대응력도 탁월

대사관의 코디 역할도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주재국의 방침을 따르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인들에 대한 입국 제한이 시작되자, 대사

면서 격리 한인들을 케어하는 식이다.

관은 즉각 대응팀을 꾸려 한인 커뮤니티와 소통에 나섰다. 여러 분

4일 낮 필요 물품을 조달하는 차량에서 플라스틱 의자들이 실려 들

야 단체장들과의 회의를 소집하며 격리 한인들에 대한 지원책도 논

어왔다. 격리된 한인들의 요청이 대사관으로 흘러갔고, 한인회와

의했다. 격리 한인들이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으로 옮겨진 것도

한인커뮤니티가 움직인 것이다. 회장단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우며

대사관의 조직적인 코디역할이 한몫했다. 평상시 잘 다져놓은 주재

의자까지 구입해 넣어주었다. 격리된 한 한인의 생일 소식을 듣고

국과의 다양한 채널은 순탄하게 가동되었다. 의료전문가들의 의견

한인회에선 케이크도 실려 보냈다. 어린 자녀를 위해 치킨과 햄버거

을 청취하며 대응책도 착착 준비했다. 필자뿐만이 아니라 이곳 한인

가 공급되어 잠시나마 무료함을 달래기도 했다. 코로나 19가 만들

오피니온리더 대부분은 주재국 보건당국, 한인 커뮤니티 등과 원활

어준 훈훈한 교민사회 풍경이다. 공공외교의 선봉에 선 주 키르기스

한 소통을 할 수 있었던 건 평상시 하태역 대사가 쌓아놓은 공공외

스탄 대사관의 컨트롤 타워 역할이 어느 때보다 빛났다.

교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20년 전에 이곳에 와 사회 활동 중인 한 사업가는 "(하 대사가) 평소 주재국의 다양한 채널, 인맥들과 손 발을 맞춰놓았다"고 평가하며 "그렇지 않았다면 갑작스레 격리 수 용된 한인들에 대한 대응에 주재국과 온도 차가 많이 느껴졌을 것" 이라고 평가했다.

기사, 사진 = 유민 쇼포코프타임스 발행인 겸 키르기즈 국제대학 총장

격리 한인들, "공공기관으로부터 멋진 보살핌 을 받은 것은 생애 처음” 감동 격리 수용된 다른 한 교민도 찬사는 이어졌다. 그는 "대사관이 격리 된 한인들에게서 한시도 눈길을 떼지 않고 오히려 한인 한 사람 한 2020 June І 59

태국

‘독재국가 아니냐’ →

‘가장 믿을 만한 방역 국가’ 2020년 5월 24일 현재, 태국은 사흘째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확진

되었다고 답했다.(47.27%)

자도 사망자도 없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누적 확진자 수 3,037

그리고 기부나 절에 시주하는 물품과 금품 역시 되도록 이면 사람

명, 누적 사망자 수 56명을 기록해 사흘 연속 숫자 변화가 없다.

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하게 되었다고 답했

태국인들의 마스크 착용율은 95%로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다.(46.73%) 의료정보와 비타민 등 건강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었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인접한 나라와 비교해 가장 높다. 2차 제재완

는 답변도 있다. 45.39%가 이전보다 건강에 대한 염려가 더욱 커졌으

화 조치 이후 다시 개장한 백화점과 쇼핑몰 등에서 자진해 QR코드 등

며 운동과 몸에 좋은 약품 등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아졌다고 답했다.

록을 실천하고 있으며 모든 다중 장소에 입장할 때는 마스크 착용을

2020년 1월, 새해가 시작되면서 중국 상황이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덩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태국 정부는 3차 완화 조치 발표를 준

달아 중국인 관광객들이 최고의 여행지로 선택했던 나라마다 코로나

비하고 있다.

19 바이러스 확산에 비상이 걸리기 시작했다. 주로 중국과 막역한 관

5월 8일 기준 총 누적 검사수는 286,008건이며,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

계(?)에 있던 나라들로 대만, 싱가포르, 한국 등이었다. 그중 가장 큰

는 3,107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방콕시는 총 15,000개의 테스트키트

변화는 태국에서 일어났다.

를 확보해 하루 400명씩 테스트해 6월 말까지 방콕시 위험지역 전체

지금과는 반대로 태국을 위험 국가로 지정하고 여행을 자제하기 시작

주민들에 대한 타액검사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했으며 이때부터 태국 관광산업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전화위

태국 과학기술청은 COVID-19 백신의 원숭이 테스트가 성공적이라

복이라고 해야 할까? 사람들이 오지 않자 태국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

고 밝히면서 올해 말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밝혔다.

그리고 태국 정부 역시 좋은 기회로 보고 국경을 잠그고 내부 단속에

3단계 완화 조치가 시작되면 그동안 굳게 닫혀있던 유원지, 컨퍼런스

들어가기 시작했다.

와 전시장, 스파, 마사지 등 접촉이 상대적으로 많은 영업장소와 시설

국가비상사태, 통행금지, 지역 간 이동금지, 모든 공공시설과 음식점

들도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태국 정부는 국가비상

과 사람들이 주로 많이 모였던 지역 영업 중지 등 당시 상황에서 보면

사태는 해제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통행금지 시간을 약간 조절하는 선

공산국가보다 더한 조치라며 태국이 드디어 독재국가로 전환하는 것

에서 6월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냐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지고

대다수의 태국 국민들은 정부의 ‘뉴-노멀’(New Normal) 정책을 긍정

있다. 태국은 현재 동남아시아에서는 가장 믿을만한 방역 국가로 거듭

적으로 보고 있다. 또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국민 생활상은 확실히 변

나고 있으며 더불어 유례없는 무더위로 하늘까지 돕고 있는 듯하다.

화가 있을 것이며 특히 관광 분야의 변화가 가장 클 것이라고 예상하 고 있다. 이는 태국의 쑤언 두짓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태국민 1,0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쑤언 두짓 발 표에 따르면 여행 목적지를 고를 때 안전한 장소인지 먼저 확인하고 좀 더 신중하게 탈것과 머물 장소 그리고 관광지 등을 고르게 될 것이 라고 답했다. 또 쇼핑몰이나 백화점도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만 방문할 것이며 마 스크와 얼굴 가리개 그리고 손 세정제 등을 꼭 챙겨갈 것이라 답했 다.(61.68%) 파티나 모임 등도 역시 필요한 경우에만 참석하고 참석 여부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답했다.(59.40%) 상품 구매 역시 되도록 이면 온라인으로 할 것이며 꼭 필요하거나 유 익한 것 그리고 저렴한 물품을 코로나 이전보다 좀 더 신중히 고르게 60 І Global Korean

김종민–uncmac518@hotmail.com 태국 교민잡지 편집국장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Covid-19 Pandemic

‘출구는 있는가”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브루나이,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10개 국가 중 사망 자 수 1위, 확진자 수 2위, 1백만 명 당 검사 수 8위. 이는 지난 5월 18일 현재 인도네시아가 받아 든 COVID-19 팬데믹의 중간 성적표다. 지난 3월 2일 일본인 여행객을 통해 인도네시아 여성 2명이 최초로 감염되면서 시작된 인도네시아 COVID-19 팬데믹은 4월 9일 인도네시아 34개 주(州) 중 마지막으로 술라웨시(Sulawesi) 섬의 고론탈로(Gorontalo) 주에서 첫 사례가 확인되면서 자카르타 주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의 34 개 주 전역으로 확대됐다. 인도네시아는 5월 18일 현재, 확진자 18,496명, 사망자 1,221명으로 치사율 6.6%, 확진 비율 9.4%를 기록하고 있다. 인구 2억7,700만 명의 인도네시아는 검사 수가 백만 명 당 743 건(5월 19일 기준) 수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이는 인구 720만 명에 불과한 미얀마(629건)와 비슷한 수준이다. <표 참조>

●ASEAN 국가 COVID-19 현황(2020년 5월 18일 기준) 국가

백만명당 테스트수

인구

190,660

698

273,176,544

9.4

6.6

24.0

246,254

42.132

5,844,888

11.5

0.1

34.7

244,800

2,238

109,403,890

5.2

6.5

21.5

5,615

443,263

13,717

32,315,733

1.6

1.6

80.9

2,857

286,008

4,099

69,779,718

1.1

1.8

94.3

263

275,000

2,828

97,234,232

0.1

0,0

81.2

101

14,561

268

54,366,792

1.3

3.2

53.7

14

4,565

629

7,262,665

0.4

0.0

73.7

122

15,242

913

16,690,788

0.8

0.0

100.0

39,851

436,979

0.8

0.7

96.5

확진

사망

인도네시아

18,010

1,191

4,324

싱가포르

28,343

22

9,835

필리핀

12,718

831

2,729

말레이시아

6,941

113

태국

3,031

56

베트남

324

미얀마

188

라오스

19

캄보디아

122

6

회복

총테스트

브루나이

141

1

136

17.414

합계

69,837

2,220

25,996

1,737,767

확진자비율 사망자 비율 회복자 비율

666,512,229

인도네시아 비영리단체들과 의료 관련 전문가들은 정부의 공개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일반 대중의 공황과 불안을 줄이기 위해 확진자에 대한 동선, 개인정보 등을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정 부의 투명성 부족에 대한 비난이 줄을 이었으며, 또한 중앙정부의 집계 데이터가 각 지방자치단체가 발표하는 데이터와 큰 차이를 보이고있기 때문이다.

COVID-19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KawalCOVID19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데이터와 COVID-19 사망자 전용 묘지 의 매장 수 등을 수집·분석한 결과, COVID-19 사망자는 약 3배가 많은 최소 3,100명이 넘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0 June І 61

정부의 늑장 대응… COVID-19 확산 부추겨

입국 금지 조치 이외에는 특별한 대응 조치를 내놓지 않은 채, 인도네 시아는 COVID-19 청정지역이라는 지위에 만족하며 시간을 보냈다.

3월 15일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자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e) 실천 방안을 발표했으며, 주요 공공기관을 COVID-19 대응 시설로 전환하는 등 부분적 대응 조치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4월 들어 일일 평균 확진자가 200~300명이 넘어서자 정부는 4월 13 일 COVID-19를 국가 재난으로 선포했으며, 4월 21일에는 인도네시 아 최대 명절인 르바란(Rebaran) 기간 동안 고향으로의 귀향(Idul Fitri Mudik)을 금지하는 정부 규정을 발표했다. 이는 COVID-19 팬데믹을 자카르타 지역감염으로 막아내고 전국 확 산을 저지하겠다는 증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복안이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다 섬나라 국가로 지역 거리가 멀고 이동수단도

5월 17일 현재 자카르타 코로나 19 확진 발생지역 지도. <자카르타주정부 COVID-19 홈페이지 www.corona.jakarta.go.id>

항공이나 선박 이동으로 활동이 지극히 제한된 국가이다. 그만큼 감염 경로 시간과 이동 동선이 길어서 차단이 용이하다. 하지만 인구 대부 분이 도시 중심 밀집된 생활로 한 명만 감염되어도 확진자는 급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자카르타 주지사인 Anies Baswedan은 자카르타 봉쇄 격리카드를 중 앙정부와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하지만 중앙정부는 자카르타가 미 치는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영향이 너무 클 것으로 판단하여 완화정 책을 선택했다. 일명 ‘대규모 사회적 통제’(이하 PSBB-Pembatasan Sosial Berskala Besar) 조치이다.

Anies 주지사는 4월 7일 “4월 10일(금)부터 DKI 자카르타주는 보건 부 장관령에 따라 대규모 사회적 통제(PSBB)를 시행한다”며 이라고 2020년 보건부 장관령 제9호를 바탕으로 다음 6가지 분류인 1)학교

인도네시아 COVID-19 대책본부 대변인 유리안토 박사가 코로나 19 관련 1일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직장 휴무 2) 종교 활동 제한 3)공공시설 제한 4)사회문화 활동 제한 5) 대중교통 제한 6)공공안보 질서 활동유지 등을 9일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5월 18일 현재 자카르타를 포함해 25개 지역에서 PSBB 가 시행 중이다. 하지만 PSBB를 시행 중인 인도네시아 대부분의 지역은 신규 확진자 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COVID-19 확산의 진원지라고 불리는 자카르타 는 급격한 변화는 없으나, 4월 10일 PSBB 시행 이후 신규 확진자의 증 가 추세는 감소 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16일 인도네시아 COVID19 첫 확진자 모녀 3명(오른쪽)이 격리해 제 기자회견을 마치고 조코위 대통령이 선물한 건강차를 보건부 장관으로 부터 받고 있다.

또 중부 자바주의 뜨갈(Tegal)시는 4월 23일 PSBB 시행 이후, 최근 2주 인도네시아의 COVID-19 확산에는 정부의 늑장 대응도 큰 몫을 했다

간 신규 확진자는 0을 기록했다. 특히 중부 자바주의 경우, 주 전역에

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대한 대대적인 PSBB를 시행하지 않았지만 신규 발생 건수는 감소세

인도네시아는 2020년 1~2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호주 등

를 보이고 있다.

감염 국가로 둘러싸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2월 5일부터 시행된 중국인

한편, 반튼, 서부 자바, 동부자바 지역의 여러 도시는 PSBB를 시행하

62 І Global Korean

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확진자 사례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 다. 또한 서부 수마트라는 전 지역에 PSBB 시행하고 있으나, 지난 2주 간 신규 확진자 사례는 3배 이상 급증했다.

한인동포 “사업 영위하기 힘들다” COVID-19 이후 “엄청난 기회 올 것”

조코위 대통령은 여러 전문가들의 분석 보고서를 근간으로 5월에 인

정부의 공격적인 지원 정책 시행에도 불구하고, 2020년 1분기 제조업

도네시아의 COVID-19 확산은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PMI는 전 분기 대비 5.86% 하락했으며, 기업 활동 과정 및 결과 추정

조코위 대통령은 5월 12일 열린 PSBB 시행 중간 평가 자리에서 “PSBB

지수는 -5.56%로 영업활동이 큰 폭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 어떤 완화도 신중히 해야 한다. 서둘러서 할 수는 없다. 우리는 반

특히 한국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는 섬유 및 봉제 분야는 PSBB 시행으

드시 데이터와 현실에 기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 인해 조업이 제한됨과 동시에 미국, 유럽 등에서의 오더가 급감하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권인 인도네시아는 침체 일로의 자국 경제를 부

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2020년 1분기 섬유·피혁·신발

양하기 위한 고민에 빠져있다.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PSBB 완화

제조업 PMI는 2017~2020년간 최저치인 45.19% 기록했다.

카드를 검토하고 있으나, 최근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로 인해 제동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지 15년이 넘는다는 봉제업체 한인동포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의류 관련 하청 공장을 운영하면서 종업원 600명을 고용했으나,

그러나 유력한 기업 로비스트는 5월 11일, PSBB 규제가 지속된다면

COVID-19의 영향으로 신규 및 기존 오더의 급감으로 공장 문을 닫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6월 이후 파산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는 것이 더 나을 정도”라며 “주변에 많은 한인동포가 사업을 접고 한

고 말했다.

국을 가야 하나 깊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인력부의 자료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약 280만 명이 해고

또 인도네시아 한인동포가 많은 서비스 분야의 기업 활동 과정 및 결

및 무급 휴직 처리됐다. 이 수치는 인도네시아의 실업률이 약 5.3%에

과 추정 지수 또한 1, 2차 산업과 마찬가지로 COVID-19의 영향을 받

서 약 7.4%로 증가한 것이다.

아 감소했으며, 가장 감소 폭이 큰 분야는 무역·호텔·요식업 분야로 나

앞서 재무부 장관인 Sri Mulyani Indrawati는 4월 14일, COVID-19의

타났다.

영향으로 약 290만에서 520만 개의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밝힌 바

특히 한인동포의 약 70%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자카르타에서 식당을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실업률이 올해 9.9%로 증가할 수 있다는 것

운영 중인 ㄱ사장은 “COVID-19 이전과 비교해 매출이 60% 가량 줄

을 의미한다.

었다. 음식 배달 서비스를 지속해야 하기에 종업원을 해고 하기도 힘 들다”라고 전했다.

COVID-19 추경 예산 405조 루피아 배정

한편, 많은 한국기업들은 COVID-19 이후의 시나리오를 두고 회사의

인도네시아는 COVID-19 추경 예산을 405조 루피아(1달러 대비

최근 COVID-19 팬데믹과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세계 각국이 자국

14,750루피아. 5월20일 현재)를 배정함에 따라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

의 경제를 돌보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지속되

산(GDP)의 5.07%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어 온 세계화 물결이 탈세계화 혹은 지역화로 전환되고 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도입된 국내총생산(GDP) 대비 3%라는 자체

인도네시아 또한 자국 경제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제조업의 국산화를

재정적자 한도를 한 번도 초과한 적이 없어 재정 펀더멘탈을 높게 평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이와 더불어COVID-19의

가 받아왔다.

영향으로 중단, 연기된 신수도 이전, 공항 건설, 철도 건설 등 대형 프

정부는 추가 지출은 의료 부문 75조 루피아, 사회보장 110조 루피아,

로젝트들이 COVID-19 확산 추세가 완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기업의 세금 우대 및 공제 70조1000억 루피아를 각각 배정하기로 했

한인동포 INKOLINK INDONESIA대표는 “고통의 시간은 분명히

다. 지출 규모가 가장 큰 부문은 경제회복 프로그램으로 150조 루피아

지나간다. COVID-19 이후의 인도네시아는 해외 자본들의 전쟁터로

가 배정됐다.

변할 것”이라며, “기술과 경험으로 무장한 한국기업들의 활약이 기대

그러나 법인세 및 소득세 감면, 부가가치세 환급 가속화 및 국가경제

된다”고 말했다.

미래 전략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

회복 프로그램(전기세 보조, 식료품 보조 등) 등으로 인해 정부의 세입 감소에 따른 국가 재정 적자는 계획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당초 계획된 재정 적자 5.07%는 6.73% 수준으로 악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현석–haninpost.lee@gmail.com 인도네시아 한인포스트 보도본부장

2020 June І 63

베트남

K-MARKET 고상구 회장

코로나 극복 성금 10만 달러 쾌척

고상구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은 지난 4월 3일 조국전선중앙위원회를 방문해 17만 달러 상당의 현금과 물품을 지원했다. 이 자리에는 박노완 대사(왼쪽 두 번째)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 두 번째)도 함께 했다. <사진 / K-MARKET>

베트남 K-MARKET의 고상구 회장은 지난 4월 3일 베트남 조국전선

베트남 정부의 코로나 19 확산방지 정책에 따라 직원들과 고객들의

중앙위원회를 방문해 현금 10만 달러와 마스크 5만 장, 라면 500박

안전을 위해 전 매장 2회 방역, 전 직원 마스크 착용 근무, 회사 내에

스, 쌀 500포 등 7만 달러 상당의 구호 물품을 기부했다. 이 자리에

서도 사회적 거리 유지, 입출입시 소독발판 사용 및 발열 체크 등 코

는 박노완 대사, 박항서 감독이 함께 했다.

로나 19 극복을 위한 지원 및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상구 회장은 “K-MARKET은 지금까지 베트남 현지인의 많은 사랑

고 회장은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

을 받아왔다. 받은 사랑을 보답하는 게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하며 코로나 19 퇴치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모두가 힘을 모아 힘든 시기를 조속히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내비쳤다.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고 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 베트남 하노이 식수원 오염으로 인한

앞서 고 회장은 베트남 농가가 코로나 19로 인해 수출이 어려워지자

생수 파동 때 모든 생수 판매를 원가 판매로 진행하는 등 교민사회

베트남 수박 농가의 수박 22톤을 구입해 14일간 원가로 판매하는

지원과 지역 사회에 대한 공헌 및 한국과 베트남 관계를 위한 여러

‘K-MARKET & 베트남 농가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활동을 해오고 있다.

고 회장은 또 코로나 19로 격리되어 있는 교민들을 위해 즉석밥, 라 면, 김치, 고추장 등의 구호 물품을 지원했으며, K-MARKET 전 직원 을 대상으로 코로나 안전·안심 보험에 가입했다.

64 І Global Korean

주택매매 사이트에 급매물들이 올라오고 있다.

오리온에서 베트남 현지 의료진 등을 위해 특별 제작한 초코파이.

<사진 / VN익스프레스>

<사진 / 오리온>

베트남 아파트, 코로나 19 여파로 급매물 속출

원을 펼쳐왔다.

지난 3월 초부터 코로나 19로 사회와 경제 교류가 단절된 지 한 달여

있는 의료진, 군인과 베트남 국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지원을 결정했

간 베트남 아파트, 주택들의 급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베트남 언론들

다”며 “이번 사태를 빠르게 극복하는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지원을

이 보도했다. 주택매매 사이트에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내놓은 주

지속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택과 아파트 급매 게시글이 수십 건씩 올라와 있으며 매물의 대부분 이 고급 아파트다.

[라이프플라자]

아파트를 외국인들에게 임대해 월세 수익을 올리며 대출 원금과 이 자를 갚고 있던 임대인들이 코로나 19 여파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아파트를 처분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 코로나 19 여파로 인해 호치민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전년 동기 대비 50%이상 급감한 1,900여 건에 그쳤다. 호치민시 내의 아파트 신규 공급은 2,256가구로 지난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하노이는 아파트 매매가와 임대료 모두 올해 초보다 20~30% 하락 했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고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분기까지 급매물이 증가할 것이므로, 실제 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구매하려면 지금이 적기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오리온, 베트남 의료진 등에 '초코파이' 기부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지난 5월 베트남 정부 기관인 조국전선위원회 등을 통해 호치민과 하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료진과 군인 등에 코 로나 19 극복을 위한 특별한 응원 메시지를 담은 초코파이 43만 개 를 지원했다. 초코파이에는 베트남어로 건강을 뜻하는 ‘코에’와 존경의 의미를 담 은 엄지손가락을 새겨넣었다. 오리온은 이에 앞서 중국 후베이성에 도 초코파이 총 2,000박스를 전달하는 등 국내외에서 지속적인 지 2020 June І 65

캄보디아

모든 캄보디아 입국자 대상 격리 조치 강화 사전고지 못 받은 캄보디아 입국 교민 한때 불편 위생 간격, 보건 지침 없는 격리시설 '수용소' 연상 38일 만에 신규확진자 나와… 필리핀 출발 캄보디아인 남성

프놈펜 공항 인근 공군기지 내 준비된 임시무료격리시설. 1인당 침대, 베개, 베개 커버, 모기장이 제공된다. 침대 간격은 1m 이내, 101명 수 용 공간에 화장실 6칸, 샤워실 4칸, 한국발 비행기 탑승객의 경우엔 하루를 지내야 하는데 남녀 시설이 별도로 준비되지 않았다. 손 소독제와 마스크 등 기본적인 방역 시설도 없었다. 6월 3일부터 캄보디아 입국 외국인은 전원 유료시설로 전환되었다.

위생 간격, 보건 지침 없는 격리시설 '수용소' 연상 임시시설에서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코로나 19 검사는 파스퇴르 연구소(캄보디아 보건당국 지정 검사기관)에 보내지고 전원 음성 결과가 나 올 경우 14일간 자가 격리가 허용된다. 만일 1명이라도 양성자가 나오면 14 일간 격리 조치 되며 격리비용은 승객 자부담이다. 지난 20일 필리핀에서 온 캄보디아인 남성이 양성 확진 판정받아 동승 탑승객 전원이 프놈펜 내 지정 호텔에 14일간 격리 조치 되었다.(독자 제보) 캄보디아 당국이 지난 5월 15일, 최근 한국 항공편으로 캄보디아에 입국한 승객에 사전고지 없이 강제 격리 조치를 취해 한국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 다. 강제 격리는 코로나 19 외부 유입을 방지하려는 정부 지침이 구체화 되면 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어 5월 20일 밤 한국발 프놈펜 도착 아시아나 항공 탑승객 중 필리핀에서 출발한 캄보디아인 남성 1명이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아 동승 탑승객 62명(한 국인 21명)은 14일간 프놈펜 내 지정 호텔에서 격리 중이다. 신규확진자는 5 월 20일부터 발효되는 캄보디아 보건당국의 개정 규정이 적용되기 전 캄보디 아에 입국했다. 개정 전 규정은 캄보디아 국적자에게 코로나 19 음성확인서 를 요구하지 않았다. 맘 분행 캄보디아 보건부장관

66 І Global Korean

일방적인 강제 격리에 당혹, 낙후된 격리시설에 충격

관에서 비자를 발급받아야 캄보디아에 입국할 수 있다.

5월 15일(금) 프놈펜에 도착한 대한항공 항공기 KE689편 탑승객

‘캄보디아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제한조치 개정안’ 발

전원(68명, 한국인 30명)이 격리시설 이동에 대한 사전 통보를 받지

효일인 5월 20일 이전에 일방적으로 시행되었다. 항공사는 물론 주

못한 채 강제 격리를 당했다.

재국 대사관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캄보디아 입국 필요조건을

대한항공 관계자는 “15일 탑승객 전원 강제 격리를 일방 통보 받았

완비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승객들이 애먼 피해를 입었다.

으며, 이민 당국은 고위험국 출발 환승객이 탑승하였기 때문”이라고

보건당국이 설명하는 ‘코로나 19의 외부 유입 차단을 위한 불가피한

설명했다. 당일 기내에 미국 출발 캄보디아 국적 탑승객이 동승했다.

조치’는 결국 고위험국가에서 캄보디아에 입국하는 자국민들에게만

캄보디아는 5월 19일까지 미국, 이란,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프랑

느슨했던 캄보디아 입국 규정의 허점으로 인해 다수의 한국 승객을

스를 고위험국으로 분류하여 입국 금지령을 내렸었다.

피해자로 만든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했다.

첫 강제 격리 이틀 후인 17일 프놈펜에 도착한 아시아나, 대한항공

개정안이 발효되는 20일 한국발 프놈펜 도착 아시아나 캄보디아 국

승객에게는 탑승 전에 격리시설 이동에 대한 사전 안내가 나갔다.

적 탑승객에는 개정 전 규정이 적용되어 코로나 19 음성확인서 없이

지난 18일 격리시설에서 뉴스브리핑캄보디아와 인터뷰에 응한 승객

캄보디아에 입국하였다. 보건당국은 승객 전원은 프놈펜 도착 후 공

은 “K 방역을 경험한 한국인에게 이 시설을 ‘격리’라는 단어로 설명하

항 근처 격리시설에서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필리핀에서

면 안된다. 집단 수용소에 가깝다”며 “한 공간에 100여 명의 남녀노

출발한 캄보디아인 남성 1명이 양성 확진을 받아 동승 탑승객 전원

소를 모아두고 있는데 무슨 격리냐. 사람이 100명인데 와이파이 공

이 프놈펜 내 지정 호텔에 격리되었다.

유기는 1대여서 사실상 사용할 수 없고 화장실 6칸, 샤워실 4칸이 전

보건당국은 5월 20일부터 효력을 발휘하는 개정안에 △캄보디아 국

부다. 침대 간격은 1m 미만이며 손 소독제, 마스크 등 기본적인 방역

적자도 캄보디아 입국 시 코로나 19 음성확인서(72시간 이내)를 소

시스템도 갖추지 않고 있다”고 열악한 시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 캄보디아 입국한 모든 캄보디아인과 외국인들은 임시시설로 이

캄보디아한인회(회장 박현옥)는 일방적인 강제 격리가 시행되자 발

동해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하고 파스퇴르 연구소(코로나 19 지정

빠르게 식사 및 생필품 등을 지원하였고 주재국 대사관은 신속한 검

검사기관)에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 △승객 전원이 코로나 19

사 진행 및 음성판정 확인 후 자가 격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캄보

음성으로 판정될 경우 자택에서 14일간 자가 격리를 허용(자가 격리

디아 보건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지원했다.

13일째 되는 날 보건당국 재검사) △승객 중 코로나 19 양성으로 판

박흥경 주캄보디아 대사는 20일 보건부 차관과의 면담에서 한국 항공

정된 승객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모든 승객은 캄보디아 정부 지정 시

편으로 캄보디아에 입국하는 승객에 대한 격리 조치 강화하는 것에 관

설에서 14일간 격리(승객이 비용 부담)을 추가했다.

련하여 입국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요청했다.

개정 규정은 시행된 지 7일 만에 훈센 총리 칙령으로 번복되어 캄보

특히 현지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은 한인을 위해 한인회 차경희 간사와

디아 국적자가 코로나 19 음성확인서를 소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

정귀숙 여성회 부회장은 자발적으로 한식을 제공하는 등 불편을 최소

용이 고수됐다. 이는 자국민이 선진국에서 음성확인서를 발급받기

화했다.

위한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캄보디아 모든 입국자

이번 강제 격리 조치는 캄보디아 보건당국이 지난 5월 19일 발표한

에 코로나 19 무료 진단을 실시하며 코로나 19 음성확인서 소지자

고위험국 환승객 ‘99% 캄보디아 국적자’ 코로나 19 음성확인서 요구하지 않아

(외국인)와 비소지자(캄보디아인)을 분리해 격리하는 방안을 내세워

캄보디아 당국은 기존에 캄보디아에 입국하는 캄보디아 국적자에게

123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캄보디아 내 코로나 19 검사 수는 5월

코로나 19 관련 서류(코로나 19 음성확인서)를 요구하지 않았다.

26일 기준 16,761건으로 턱없이 적고 해외 출국 이후 양성 판정을

캄보디아 정부가 분류한 코로나 19 고위험국가에서 캄보디아에 들

받은 캄보디아인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정부가 발표한 수치를 신

어올 수 있는 루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뿐이기 때문에 자국에 돌

뢰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2차 감염의 우려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편, 캄보디아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 19 확진자는 총 125명이며

아오려는 캄보디아 국적자는 양 항공사를 통해 환승한 뒤 캄보디아 에 입국해왔다. 항공사 관계자는 캄보디아 국적자에게 전혀 까다롭 지 않은 보건당국의 입국 규정으로 강제 격리가 처음 발생한 5월 15 일 이전까지 아무 문제 없이 입국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또 한국 에 거주하는 캄보디아 국적자도 캄보디아 입국에 걸림돌이 없었다. 반면 외국인은 △코로나 19 음성확인서(72시간 이내) △건강보험

정인솔–ad.newscam@gmail.com 뉴스브리핑캄보디아 편집장

가입증명서(5만 달러 이상) 제출이 필수며 4월 1일부터 도착비자 임 시 중단되어 기존 복수 비자 소지자 혹은 출발지 소재 캄보디아 대사 2020 June І 67

필리핀

“COVID-19 전염병 두번, 세번 감당할 수 없다” 두테르테 대통령, 3.15~5.31 필리핀 대부분 지역 봉쇄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은 격리 조치가 완화된 지역에서도 사람들이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필리핀은 코로 나 19 전염병의 두번째, 세번째 유행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정부가 천천히 잠금 제한을 완화하더라도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위협은 지속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5월 12일 “우리는 제한을 완화할 것이며, 넘어지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두번째, 세번째 유행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한이 완화된다고 해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사라졌다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코로나 19는 매우 치명적이어서, 일단 감염이 되면 활동을 하지 말고 검역을 이행하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장례식장에 초 대될 것이며, 장례식장에 초대되면 더 이상 감염의 고통은 없을 것”이라고 검역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필리핀 정부는 5월 12일 메트로 마닐라, 라구나, 세부 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대해 5월 31일까지 “개정된 지역사회 검역”에서 검역 제한 을 완화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중들에게 집 밖으로 외출할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상기시켰다. 대통령은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이러한 조치는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마스크 없이 집을 나가지 말아라. 그것은 필수이다. 준수해야 한 다. 경찰이 상기시켜 줄 것이다. 마스크가 없다면, 당신 앞에 있는 사람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19에 대한 국가 정책의 최고 집행자인 갈베즈는 정부가 제한된 자원 때문에 ECQ (Enhanced Community Quarantine)를 연장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ECQ 하에서는 대중 교통이 중단되고 식량 생산 및 건강과 같은 필수 서비스만 운영 될 수 있다. 그는 5월 11일 전염병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백신이 없을 경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전염병을 예방하고 그 영향을 완화시키는 것이 다. 그러나 정부는 자원이 매우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ECQ를 오랫동안 견딜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염병에 대한 국가 행동 계획이 업데이트 됐으며 바이러스 운반자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마닐라서울 편집부]

68 І Global Korean

홍콩

코로나가 세상을 바꾼다 (The POST COVID-19) 인간은 태초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병원성 미생물은 공존하며 살 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병원성 미생물로 인해 수많은 전염병이 인류

재택근무 현상이 두드러질 듯

를 재앙으로 몰아넣었다. 전염병은 언제나 예기치 않게 찾아오고 사

홍콩 정부는 공무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으며 많은 민간 업체

람들은 무기력했다. 거의 매년 새로운 질병이 발생하고 지난해 발생

들도 직원들을 출근시키지 않았다. 홍콩의 한 지역대학의 조사에

한 신종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은 해를 넘겨 아직 온 세상을 위

따르면, 응답자 1,200명 중 약 70%가 재택근무하기를 원하고 약

협하고 있다.

30%만이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 효율성이 더 높다고 응답했다.

6세기 중엽 로마제국 도시 인구의 40%를 죽음으로 몰고 갔던 ‘역병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직원의 절반이 향후 5

(the plague)’, 1300년대 중엽 불과 4〜5년 사이에 전 유럽 인구 3

년에서 10년 동안,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명 중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염병이 페스트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

예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10월까지 직원들이 선택적으

은 끊임없이 새로운 백신을 개발해 전염병에 맞서 보지만, 바이러스

로 재택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컨설팅 회사인 Global Workplace

역시 다양한 변종을 통해 끊임없이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

Analytics에 따르면 향후, 2년 동안 최대 30%의 근로자가 일주일

지난 5월 25일(월) 현재, 전 세계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자는

중 여러 날을 사무실 밖에서 일할 수 있다.

5,500,577명, 사망자는 346,719명으로 집계됐다. 홍콩은 지역감 염이 수일 동안 일어나지 않은 채 감염 1,066건, 사망 4건으로 유지 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위축

약 5개월 동안의 전염병 사태는 사람들의 생활을 완전히 바꿔놓았

재택근무로 업무가 유지된다면 굳이 비싼 임대료를 지급하면서 사

다. 각 산업이 타격을 받아 실직률이 높아지고 비즈니스 환경이 어려

무실을 유지하지 않게 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심각한 타격을

워지면서 “살려 달라”는 외침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입을 것이다. 실제로 홍콩에서 가장 비싼 센트럴 지역과 코즈웨이베

요식업, 관광업과 소매업의 타격이 가장 크다. 바이러스 감염방지를

이 지역에서 빈 사무실이 많이 늘어났다.

위해 사회적 거리 간격과 개인위생, 환경관리에 대한 엄격한 잣대가 세워졌다. 전반적인 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오히려 사업이 번창하

업무용 전자화상 시스템 발달

고 재산을 증식한 사람들이 있다.

재택근무로 인해 원격화상회의가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점점 더 많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세계 500대 부자’의 올해 재산 변동을 분석

은 비즈니스 리더 목록에 Zoom 및 Google Meet과 같은 기술 및 화

한 결과, 5월 6일 기준 500대 부자의 재산이 작년 말보다 5,535억

상 회의 플랫폼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재택근무보다 더 유연한

달러 줄었다. 500명 중 383명의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를 위한 시설과 발달된 장비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코로나 19 치료제 개발 관련 산업인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폴란드 바르샤바 라팔 시장은 “수많은 회의를 직접 하는 것보다 훨씬

재산은 18억1천만 달러가 늘었다. 최대 수혜자는 전자상거래 아마

효과적”이라고 포스트지에 밝혔고 독일의 노동부 휴베르 장관도 재

존의 제프 베이조스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의 격차

택근무에 대한 법률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직원들도 7

를 벌리며 세계 부자 자리를 꿰찼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세계 부

월부터 원격으로 직원채용을 시작한다.

자 순위를 바꾸어 놓은 것이다.

2020 June І 69

전자상거래 활발, 배송 산업도 발달

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

사회적 접촉을 줄이기 위해 사람들은 집에서 쇼핑하고 집에서 물건

달한 유럽은 국경 간의 폐쇄로 물품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을 시를 대

을 받는다. 전자상거래가 증가하고 제품들을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비해 외부 공급원을 줄이고 자체적으로 식량 확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 현상은 전 세계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유기농 산업이 일찍이 발

관련 산업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테스코(Tesco)와 벨기에의 델하이즈(Delhaize)는 진작에 온 라인 쇼핑 시스템을 구축했다. 홍콩에서도 HK Mall이나, 푸드판다,

건강관리, 위생관리에 대한 인식 높아져

오픈라이스 같은 온라인 상점들이 급성장하고 있어 음식배달 등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 함께 있어도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전염

로 원격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되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잘 먹고 체력을 보강해야 한다

이 더 많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는 인식들이 높아져 건강 관련 산업과 스포츠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프랑스의 까르푸는 UberEats와 협력하여 배송 서비스를 강화했으

보인다. 그동안 국경 간의 폐쇄로 인하여 꼼짝없이 홍콩에 발이 묶인

며 폴란드 최대 소매업체인 Biedronka는 스페인 스타트업인 Glovo

한 사업가는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홍콩 내의 트레킹 코스를 섭렵하

와 제휴하여 고객의 문 앞까지 음식을 배달하기 시작했다. 파리의 킬

는 중이다.

로그램(Kilogramme)과 같은 일부 소규모 상점도 24시간 이내에 자 체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구축했다.

전염병 바이러스 보호장비 필요

외식 산업 위기, 식품점 호황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발발 이후 5개월 동안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

홍콩은 외식산업이 잘 발달되어 있다. 좁은 아파트에서 음식을 조리

로 습하고 더운 날씨라 마스크 착용은 고역이다. 그러나 감염방지를

해 먹는 번거로움을 제쳐놓더라도 가까운 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하

위해 마스크를 벗을 수는 없다. 마스크뿐 아니라 온몸을 바이러스로

는 경비가 더 저렴하다. 홍콩에서 아침을 제공하는 식당들이 많은 이

부터 보호해주는 보호장비는 물론 공기정화기, 정수기 등에 대한 인

유이다.

식이 높아지고 있다.

고 있다. 홍콩의 낮 기온은 33도까지 올라가고 습도가 90% 이상으

그러나 코로나 19 바이러스 사태 이후, 외식을 즐기던 사람들이 식 재료를 사서 직접 집에서 조리해 먹는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반정 부시위로 인하여 많은 식당들과 소매업들이 어려움에 봉착했다. 엎 친 데 덮친 격을 이어진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하여 많은 업체들 이 폐업을 했다. 그러나 슈퍼마켓과 식품점의 매출은 급상승했다. 리서치 회사 유고브(YouGov)가 4월 초에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영 국인의 42%가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이전보다 식량을 더 중요하 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리서치 회사 에코비아 인텔리전스(Ecovia Intelligence)에 따르면, 전염병으로 인해 유기농 및 지속 가능한 식 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유기농 식품 상점에서는 40% 이상의 매출이 증가했다. 오프라인 슈퍼마켓이 사라지고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운 영되는 계산대가 점점 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 변화가 빠르지는 않다. 더 많은 비접촉식 지불 방법을 위한 대응방안이 필요하게 되더 라도 인간 근로자가 완전히 배제되기는 어렵다.

대중교통 대신 대체 교통수단 늘어날 것 사람들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사람들은 대중교통 이용 대신 가까 운 거리는 걷기나 자전거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 확산

유기농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을 막기 위해 폐쇄되어 차량 통행이 금지된 상태에서의 자전거가

건강을 중시하게 되어 좋은 먹거리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홍콩 정

(Morten Kabell)은 “차량을 위한 도로보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더 구

부의 국경 간의 폐쇄 발표가 있자마자 홍콩 내의 각 식품점에는 마스

축하는 것이 경제적인 인프라를 생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크, 휴지와 쌀, 밀가루, 국수 등이 순식간에 동이 났었다. 대부분 생

의 환경부 장관인 테레사 리베라(Teresa Ribera)는 교통 인프라 전환

활용품이 중국에서 들어오고 있어 중국 간의 국경 폐쇄는 홍콩 주민

을 지지했다. 독일에서도 더 넓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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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이동수단인 도시도 있었다. 유럽자전거연맹의 모르텐 카벨

비접촉 시스템을 위한 산업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져다준 것 중 긍정적인 것은 전 세계 사람들이

사람을 만나도 악수를 하지 않고 눈을 깜박이며 서로의 반가움과 안

라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코로나바이러스

녕을 묻는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휴지로 감싸 누르고 출입을 드나들

를 퇴치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더 이상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지

때마다 손에 닿지 않으려고 발로 문을 미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모든

않고 평화로운 세상으로 하루속히 회복되길 간절하다.

하나가 되어 서로 걱정하고 도와주고 있다는 것이다. 내 나라 네 나

것이 내 몸과 더 멀리해야 나를 보호하는 수단이 돼버렸다. 태국에서 는 엘리베이터 버튼 대신 발로 층수를 누르는 페달식이 등장하기도 했다. 현금 결제 대신 접촉기회가 적은 비접촉 결제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안시스템 강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동선은 전 세계에 순식간에 퍼져나간다. 개인의 사생활 일정을 전 세계들과 공유해야 할 수도 있다. 향후 바 이러스감염을 위해서 개인에 대한 위치추적이 의무적으로 시행될지 도 모른다. 이에 따른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논란이 일어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는 존중되어야 하기에 보안시스 템 구축은 시급한 실정이다.

세계 경제를 녹색경제로 만들어야 한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가장 큰 영향은 전 세계 경제를 침체 속으로 빠지게 한 것이다. 각 나라의 화폐 가치가 경쟁하게 되며 석유와 같 은 상품거래는 교착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홍콩 정부도 경제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전 세계가 힘을 모아

이유성–weeklyhk@hanmail.net 위클리홍콩 편집장

녹색경제(Green Economy)를 만들어야 한다.

2020 June І 71

홍콩

COVID-19 이겨내니 국가보안법이… 시위로 몸살 난 홍콩‘산 넘어 산’ 작년 6월부터 만 1년 동안 홍콩은 세계의 불안한 시선을 받아왔다.

현재 홍콩은 중앙 정부와의 긴밀한 관계로 인해 독립적인 결정을 바

중국 본토와 범죄인 인도조약(송환법)에 반대해 거리로 쏟아져 나온

로 내리지 못하고 있다.

수 많은 시민들, 젊은 학생들의 절규와 폭력 시위는 홍콩에 오래 살

홍콩의 바이러스 전문가들과 호흡기 전문가들은 즉시 모든 국경을

아온 한인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폐쇄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지만, 홍콩 정부는 중국과의 절대적

송환법을 완전히 폐지하겠다는 캐리 람 행정장관의 선언에도 불구

인 수입과 교역량, 관광객을 포기하지 못하고 한발 늦게 대처했다.

하고 반정부 시위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6개월의 진통이 어느

마스크 부족 사태도 춘제가 마칠 무렵 한꺼번에 터지면서 홍콩 전역

정도 잠잠해질 무렵 중국발 COVID-19가 순식간에 확산하면서 중국

이 패닉 상태로 빠져들었다.

에서 들어오는 사람들로부터 감염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중국 눈치 보는 홍콩 정부

패닉 속에 빛났던 우리 한국인들 주홍콩총영사관(총영사 김원진)이 긴급하게 마스크 15,000개를 공

홍콩은 2003년 사스(SARS) 사태로부터 이미 큰 피해와 교훈을 경

수하여 여권을 소지한 한국인들을 우선으로 급하게 배포했다. 무료

험했었기에 ‘우한 폐렴’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했을 때 가장 먼저

로 나눠준다는 소식에 홍콩인들이 매우 놀라는 반응이었다.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사스 때와 달리 17년이 지난

총영사관의 마스크 무료 배포에 시동을 걸자 홍콩한인상공회(회장

72 І Global Korean

강기석)도 팔을 걷어붙이고 마스크 공급에 앞장섰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도저히 추스를 수 없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

강기석 상공회장을 비롯해 MTS 박병원 회장, 한인홍 임재화 사장,

는 작년 범죄인 인도 조약의 실패를 한 번에 뛰어넘는 수를 던졌다.

홍콩 굽네치킨 김미향 사장, 언본재 FWD 보험 본부장 등 숨어있는

얼마나 갑작스러웠는지 작년 대규모 시위에 동참했던 시민들은 아

기부자들이 수만 장의 마스크와 세정제를 기부했다. 한인 기업뿐 아

직 거리로 나오지 않았다. 바이러스 감염 우려도 있겠지만 현실적으

니라 홍콩 한국국제학교 학생, 일반 교민들에게도 무료로 제공하며

로 너무 큰 산을 보고 충격을 받은 듯하다.

한국인의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었다.

영국에서 홍콩인들을 시민권자로 받아들이는 방안을 고려한다고 했

그 외에도 많은 한국 기업들이 홍콩과 상생하는 캠페인을 펼치며 지

지만, 현실적으로는 일부에 불과하다.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를 폐

역 복지단체에 마스크와 세정제, 한국 식품, 과일 등을 기부하며 따

지한다고 선포했지만, 얼마만큼의 피해를 실감할지는 아직 미지수

뜻한 소식을 전했다.

다.

홍콩은 중국 본토의 국경을 한발 늦게 폐쇄하긴 했지만, 철저한 강제

과거 동양의 진주로 불리던 홍콩은 예전의 영광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격리, 재택 격리를 실시했고 위법 시 징역 6개월과 25,000홍콩달러

까.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Great Bay 대만구를 형성해 새로운 경제

(약 390만 원)의 벌금을 선포하며 강하게 통제했다.

체제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까. 홍콩의 한인들은 앞으로 어떤 틈새시

또 공무원 재택근무를 가장 먼저 실천해 기업들의 자가격리를 유도

장을 찾아 어떻게 생존해야 할까.

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통해 공공모임 제한, 재택수업, 식당 과 술집 등 모든 감염 가능성을 철저하게 낮추도록 노력했다. 이탈리아, 영국, 미국 등 해외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홍콩인들의 확진 사례가 급증하기도 했지만 약 한 달 만에 다시 안정적으로 내려앉아 현재 1,085명을 기록하고 있다.

5월 말부터 사립학교와 국제학교, 공립학교가 단계적으로 등교를 시 작했으며 종교예배, 결혼, 장례와 같은 대규모 모임도 조건부 허용을 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도 더 완화되어 홍콩-광둥성-마카 오 간의 국경 검역도 면제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홍콩 정부는 전염병 사태로 피해를 본 기업들과 시민들에게 역대 최 대 1,337억 홍콩달러 규모의 구제책과 구제 금융을 쏟아부었다. 실

손정호–sooyo@wednesdayjournal.net

업자들과 월급이 깎인 직장인들, 문 닫은 기업들이 실낱같은 희망의

홍콩수요저널 편집장

빛을 바라보는 사이 중국 전인대가 홍콩의 국가보안법 제정을 통과 시켰다.

2020 June І 73

중국 광저우

6월 2일부터 광동성 유치원 순차적으로 개학 동물원 등 다중 시설들도 인원 제한 속 잇따라 개방

지난 5월 19일 광동성 인민정부 신문판에서 제61차례 방역 관련 브리핑을 열고 광동성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상황과 방역 업무에 대해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는 광동성 내 유치원, 특수학교는 현장에서 검사받고 심사를 마치면 6월 2일부터 순차적으로 개학할 수 있으며 원생들도 학 년별, 시간별로 나누어 등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간은 현지 실정에 맞게 정하면 되고 아이를 유치원에 보낼지 말지는 학부모 들이 정한다. 방과 후 교육시설도 각 지역 관련 부문의 현장 검사를 받고 심사에 통과되면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광동성 중대돌발공공위생 등급이 3급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공공 활동구역이 차츰 오픈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광저우시 많은 공원과 관광지의 실내관광 및 제한 구역들이 점차 오픈하게 된다. ▶ 광저우 창롱워터파크 창롱워터파크는 5월 29일부터 오픈하며 하루 방문객 수를 최대 방문객 수의 30%를 넘 기지 않을 것이며 시설 및 용품들에 대해 엄격한 위생관리를 진행한다. 온라인상 예약, 건강등기, 실명입장, 체온검사 등 세분화된 관리조치가 따른다.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 황화강공원 북문의 안내센터를 오픈하며 실내 인원 제한 규칙을 적용하여 동일 시간대 8명을 초과 하지 않으며 황화강 문화관은 40명을 초과하지 않는다. ▶황화강 72열사묘 플랫폼, 판다웨이플랫폼(潘达微平台)을 오픈하여 관광객들은 유람할 수 있지만 집단성 활동은 금지한다.

74 І Global Korean

▶ 월수공원 무료로 입장하며 예약은 위챗공식계정 ‘광저우 월수공원’을 통 해 전자티켓을 발급받으며 당일에 쑤이캉마(穗康码)를 제시해 야 입장할 수 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2차 발병에 경각심 높여야 중국공정원 종난산(钟南山) 원사는 최근 외신과의 화상 인터뷰에 서 중국은 아직 코로나 19에 대한 면역이 생기지 않았으며, 제2차 폭발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 실내는 인원제한 조치를 취하며 최대방문객의 30%를 초과하지

종난산 원사는 “현재 중국의 방역형세가 해외의 다른 나라보다 양

않게 입장시킨다.

호하다고 보지 않으며 아직 충분한 면역을 얻지 못하였기 때문에

영업시간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일요일 오후 4시 30분(오후

대부분 사람들은 여전히 쉽게 코로나 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말

4시부터 차량입장금지)

했다.

월요일은 폐관(법정공휴일과 특수상황은 제외)

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백신이 개발 중이고 중국에 서도 몇 개의 백신이 임상실험단계에 처해있지만 완벽한 해결법을 찾는 데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백신이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면역력 제고가 최우선이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건강한 생활방식”이라고 말했다. 전염병 전문가 짱원훙(张文宏)은 “코로나 19가 장기간 존재할지, 아니면 SARS처럼 한 번에 사라질 것인지부터 출발하여 만일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사라지면, 현재 연구중인 백신의 연구도 멈추게 되 어 사용될 기회조차 없게 된다. 하지만 장기간 존재한다면 백신은 꼭 연구될 것이며 최종으로 백신을 통해서만 코로나 19를 이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광저우 동물원 과학보급 체험관(동물과 지진관, 생명의 지도관, 생명의 발자취 관), 과학기술관, 판다실내관, 판룽웬(盘龙苑), 앵무새 구역이 오픈했다.

[라이프매거진]

방역기간 내, 동물원은 하루 최대 방문객 수의 30% 관광객을 맞이하며 광저우동물원 티켓업무 공식계정에서만 티켓 구입이 가능하다. 기린 사육체험구역, 원숭이집, 나비관, 동물대학, 동물보육원관 등 구역은 오픈이 안된다. 모든 관광객은 각 공원과 관광지 입장 전 실명 등기 혹은 쑤이 캉마 등기, 체온검사,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사람이 모이는 것 을 피해야 한다.

2020 June І 75

호주

밀레니얼 세대의 뒤틀린 ‘Great Australian Dream’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국가간 장벽, ‘일과 여행’에 한계 전 세계 이민 국가들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다문화 정책을 펼쳐 온 것으로 평가받은 호주사회에는 ‘Great Australian Dream’이라 는 말이 있다. 가정을 꾸리고 뒷마당이 있는 내 집을 마련하고 주 말이면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즐긴다는 개념이다. 어찌 보면 ‘Great’라는 말이 무색한 소박한(?) 꿈이기도 하다. 죄수 신분으로 새로운 땅에서 삶을 일궈내야 했던 초기 영국계 백인들의 바람은 사 실, 이것이었는지도 모른다.

1980년대 투자이민, 90년대 정보화 사회를 대비한 IT 기술이민 바 람이 2000년대까지 이어지면서 호주의 해외 이민자 유입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증가했고, 자연 출생으로 인한 인구증가 비율 을 넘어섰다. 이 같은 인구증가는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을 높여 놓 았다. 임금노동자로 살면서 부담 없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문턱

‘세계화’ 시대에 맞춰 해외여행을 즐기는 것은 다수 젊은이들에게 있어 하나의 통과의 례처럼 여겨지고 있다. 호주의 밀레니얼 세대 또한 ‘Australian dream’을 이루는 것만큼 이나 어디든 자유롭게 떠나는 것을 좋아하며, 급격한 주택가격 상승으로 ‘내집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해외여행의 자유를 즐기는 데 더 주력하는 듯하다. 하지만 이런 흐름에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 : Pixabay

이 점차 높아진 것이다. 크게 치솟은 주택가격으로 인한 ‘주거 스트 레스’(보통 주거비용이 소득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를 일컫

1990년대까지만 해도 두드러지지 않았던 호주인의 해외 출국 횟수

는다)는 호주의 주요 사회문제로 부각된 지 오래다.

는 2015년, 연간 1천만 회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호주 국경을 벗어

이런 가운데서 최근 수년 사이, 호주 젊은이들은 이전 세대와 다른

난 횟수는 1천200만 회에 가깝다. 이는 국내 여행과 유사한 수치이

생활방식을 수용해 왔다. 이들은 호주에서 ‘내 집’을 마련할 수 없다

다.

해도 전 세계 어디든 ‘내 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세계화’

이들 가운데 연령별로 가장 많은 여행자 수를 기록한 그룹은 30-34

라는 흐름이 이들의 사고와 행동을 바꾸어 놓은 것이다.

세 계층으로, 지난해(2019년) 이 연령층의 해외 출국 횟수는 110

그렇기에 이들은, 만약 (호주에서의) 자신의 직업이 안정적이지 않

만937회에 이른다. 이는 1990년대 전체 해외여행 횟수의 절반이

다면 그 불안감을 미덕으로 생각하며 다른 장소로 떠날 준비를 한

다.

다.

이와 함께, 특정 연령대 내에서 ‘소수의 사치’로 여겼던 해외여행은

대다수 ‘밀레니엄 세대’(millennials. 2000년대를 전후해 태어난 세

‘다수의 기대’로 바뀐 지 오래다.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해외 여행지

대)에 있어 기존의 ‘Great Australian Dream’은 더 이상 ‘뒷마당이

로 추천을 해 달라’고 말하면 이들은 서슴없이 목적지 리스트를 제

있는 내 집을 갖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전 세계 각지를 여행하고 어

시하고 ‘진짜 뉴욕 스테이크를 어디에서 맛볼 수 있는지’, 또 ‘왜 에

디에서든 일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

펠탑(Eiffel Tower)이 과대평가되었는지’를 막힘없이 설명한다. 그

하지만 밀레니얼들의 이런 꿈이 지속될 수 있을까? 21세기 들어 최

만큼 해외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악의 전염병인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오

이와 동시에, 유사한 25-34세 사이 젊은 계층의 주택소유 비율은

늘날 호주 젊은이들의 의식과 행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크게 줄었다. 이들 대다수는 임대주택에 거주하며 ‘추후 여력이 되

는 분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면 그때 가서 내 집 마련을 하겠다’고 생각한다. 밀레니얼 세대가 주택을 소유하지 않는 것에 대해 “휴가를 즐기느

‘Australian Dream’보다 해외여행 ‘우선’

라 저축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주택 마련을 위한 최소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하기 전, 지난 수십 년 사이에 호주는 느리

금 성장은 주택가격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만 놀라운 변화를 이어 왔다. 해외여행을 즐기는 호주인 수가 꾸

호주 정책연구기관인 ‘그라탄연구소’(Grattan Institute)에 따르면

준히 증가해 온 것이다.

1990년대 초, 밀레니얼의 부모 세대들이 구입했던 주택 중간가격

76 І Global Korean

의 보증금 마련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임

은 연 수입의 4배 수준이었지만 2018년에는 7배 이상으로 상승했

5년 전, 크레이그 씨는 호주 젊은이들의 주요 여행지 중 하나인 발

다.

리에 공동 작업공간을 마련했다. 여행지에서 온라인을 기반으로 업 무가 가능한 1인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제반 사무환경을 갖추고 이

“더 많은 문제가 있다”

들에게 작업공간을 대여하는 것이었다. 이는 1990년대에 시작된

밀레니얼 세대인 리나 라이노(Rina Laino) 씨는 이를 잘 알고 있다.

‘Dojo Bali’라는 이 회사를 시작하면서 불안감도 없지 않았다. 흥미

멜번(Melbourne)에서 태어나고 자란 라이노 씨는 생산 관리자로

로운 것은, 이곳을 이용한 이들이 인스타그램에 ‘Dojo Bali’에서의

일했었다. 그의 조부모는 전후(제2차 세계대전) 호주로 건너온 이

경험을 공유하기 시작했고, 이로써 그의 비즈니스가 자연스럽게 알

탈리아 이민자였다.

려졌고, 예상보다 빠르게 자리잡은 것이다.

그는 “당시 조부모와 부모님은 인생에서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일

발리 해변의 좋은 위치, 수영장이 있는 공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

로 ‘내 집’을 소유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는 맥주,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젊은이들을 매료시켰

성인이 된 후 그는 가족의 도움과 본인이 저축해 놓은 자금으로 부

고, ‘Dojo Bali’ 회원은 급격히 늘어났다.

모와 함께 (주택을 구입하고자) 매물로 나온 주택을 인스펙션하거

이곳을 이용하는 이들의 연령층은 18세에서 70대까지 다양하지

나 경매 현장을 돌아다녔지만 본인의 예산 내에서 구입할 만한 마땅

만 특히 25세에서 35세 사이 젊은이가 주를 이룬다. 이들은 전 세

한 주택을 찾지 못했다. 너무 높은 주택가격으로 구입할 엄두를 내

계 어디에서든 온라인을 기반으로 자기 일을 하는 ‘디지털 노마

지 못한 것이다. 그는 호주에서 ‘내 집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드’(digital nomad)들이다.

하는 것’을 미뤄두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크레이그 씨는 “이들(Dojo Bali를 이용하는 이들)은 정해진 책상에

그는 ‘내 집 마련’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것은 모기지

앉아 정해진 규칙이나 시간에 따라 일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그런

(mortgage)를 떠안게 되는 것, 결국 부채를 짊어져야 하는 일”이라

분위기에서 생활하는 것을 골치 아파한다”고 말했다.

는 그는 “내 인생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될 때까지 (내 집 마련

이어 그는 “이들은 언제든 이곳에 올 수 있고, 이곳에서 일할 수 있

을)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으며, 이것이 그들이 즐기는 자유이자 새로운 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거의 2년간 도쿄에서 거주했으며,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그리고, 크레이그 씨의 ‘Dojo Bali’가 자리 잡아 갈 무렵, 코로나 바

가 발생하면서 호주의 가족들이 돌아올 것을 촉구했지만, 다시 일본

이러스 사태가 발생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했다.

내 프랑스 회사와 고용계약을 체결했다. 결국 도쿄가 이제 그의 새로운 주거 도시가 되었다. 어쩌면 라이노 씨는 운이 좋은 축에 든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라니노씨(사진)는 멜번(Melbourne)에서 생산관리자로 일하며 ‘Australian dream’을 실 현하고자 했으나 높은 주택가격으로 이를 미뤄둔 채 새로운 경험을 위해 해외로 나갔 다고 말했다. 사진 : Rina Laino 제공 전후(2차 세계대전) 호주로 건너온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리나 라이노 (Rina Laino. 사진)씨. 조부모 및 부모가 ‘내집 마련’을 우선한 반면 그녀는 전 세계 어 디서든 자유롭게 일 하기를 꿈꾸었고, 현재 일본에 있는 한 프랑스 회사와 고용 계약을 체결해 도쿄에서 거주하고 있다. 사진 : Rina Laino 제공

방황하는 젊은이들 미래 현재 ‘Dojo Bali’는 바이러스 사태로 일단 문을 닫은 상태이다. 하지

더 이상 ‘또 다른 꿈’, 가능할까...

만 이 비즈니스 형태는 분명 새로운 움직임이었다.

라이노 씨가 일하는 곳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인도네시아 발리

발리의 경우 호주만큼 엄격한 제한 조치는 아니지만, 인도네시아에

(Bali)에서는 마이클 크레이그(Michael Craig) 씨가 자신의 회사를

서도 ‘여행금지’ 조치가 취해진 상황이다. 이는 누구도 국외로 나가

키워왔다.

거나 해외에서 들어올 수 없음을 뜻한다.

COVID-19의 전 세계적 유행은 국가 전체가 사람들을 고립시킨다.

2020 June І 77

간호사로 일하는 26세의 그레이스 콘릭(Grace Conrick) 씨에게 있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오랜 꿈을 ‘일단’ 접게 한 사건이기도 하다. 그와 파트너는 내년, 런던으로 이주한 뒤 여행과 일을 병행하려는 계 획을 세워둔 상태였다. 이들은 향후 수년간 런던에 머물 예정이었다. 콘릭 씨는 그곳에서 대학원 공부를 하고 싶었다. 런던에서 학업과 일을 병행하다 30대 초반, 호주로 돌아올 무렵에는 재정적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무엇보다 유럽의 다양한 문화를 직 접 접하고 또 호주와는 다른 보건 시스템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는 점에 끌렸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그녀의 계획은 틀어지게 됐고, 현재 콘릭 씨는 이번 전염병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막연하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마이클 크레이그(Michael Craig)씨가 운영하는 발리의 공동 작업공간에서 편안한 자세 로 각자의 일을 하는 젊은이들. 이곳을 이용하는 소위 ‘디지털 노마드’들이 인스타그램 에 소개하면서 이용 회원이 늘었지만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잠정 폐쇄된 상 태이다. 사진 : 인스타그램 / dojobali

그렇다면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까. 대부분의 국가는 국경을 폐쇄하 고 우선 자국에서의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미국의 이민정책을 일시 중단시켰다. 미국의 이 조치가 현 단계에서 급진적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 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일시적인 여행 제한 그 이상으로 생각하 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바이러스 위기로 ‘세계화’라는 흐름이 이 전처럼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다양한 국가에 생산기반을 갖추고 필요 물품을 조달받던 전 세계 산업계의 생산 시 5년 전, 인도네시아 발리(Bali)에서 공동 작업공간 ‘Dojo Bali’를 창업, 성공을 거둔 마이 클 크레이그(Michael Craig. 사진)씨. 사진 : Dojo Bali

스템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타격을 받으면서 가능한 모든 분야 를 자국 내에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 사이 유럽 각국에서 반이민 정서가 높아지고 국경통제를 엄격하게 하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유행

더 이상 ‘꿈’ 꾸지 못할 수도

병은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과 같다.

만약 호주 젊은이들 사이에서 그들의 삶의 우선순위가 다시 조정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

고 있다면,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한 전망에 따르면 향후 해외여행을 위한 항공료는 27% 높아질 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라는 극한의 상황에서, 국가별 엄격한 제한

있으며, 호주 주택가격은 30%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어쩌면

조치들이 이번 사태 이후에도 완전히 철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

이 같은 변화는 호주 밀레니얼 세대로 하여금 해외로 떠나지 않고

각하는 것은 놀라울 일이 아니다. 이제 ‘완전한 자유’의 시대, ‘세계

이곳에 정착하도록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아니면, 젊은이들의 ‘선

화’라는 글로벌라이즈 시대는 끝이 났는지도 모른다.

택’이 더 이상 불가능할 수도 있다.

역사는 이번 일이 ‘세계적 위기의 시대’에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말

콘릭 씨는 “일정 기간 런던에서 거주하며 유럽 전역을 여행하는 등

해준다. 이민 전문가인 파리 데카르트 대학교(University Paris

많은 이점을 누릴 수 있기를 희망했었다”고 말했다. “우리에게 자유

Descartes) 스페란타 두미트루(Speranta Dumitru) 박사가 호주 비

가 없다면 이 계획은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영리 학술 매체 ‘The Conversation’에 기고한 관련 기사에 따르면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여러 가능한 계획의 폭을 거의 사라지게

제1차 세계대전은 의무여권을 포함해 이전에 없었던 이동 제한을

했다. 어쩌면 이것이 밀레니얼 세대에게 두려움을 암시하는 것인지

도입하게 만들었다.

도 모른다. 보다 자유롭게, 전 세계를 기반으로 일 한다는 이들의 꿈

이 여권은 유럽에서 시작됐으며, 전쟁 사태가 진정되면 원 상태로

이 더 이상 불가능할 수도 있는 것이다.

돌리려는 임시 조치였다. 하지만 이것이 완전히 철회되기까지는 상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감이 증가할 때, 사람들은 향후 12개월에서

당히 긴 시간이 소요됐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국제여행 제한이

18개월 사이에 나올 백신에 희망을 고정시켰다. 하지만 전문가들

완전 해제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사이에서는 이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는 상황이다.

반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새로운 바람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의견도

78 І Global Korean

간호사로 일하는 26세의 그레이스 콘릭(Grace Conrick. 사진)씨. 파트너와 함께 영국 으로 건너가 몇 년간 공부와 일을 병행하려 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그녀의 계 획은 뒤틀린 상태이다. 사진 : Grace Conrick 제공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국가간 경계를 허문 ‘세계화’에 상당한 제동을 주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사태를 통한 경험이 새로운 자유를 추구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 : hellosydney.net

있다. 기존의 업무 방식, 즉 사무실에 나가 일을 하는 시스템에서 벗

■ 2019년도 연령별 호주인 해외 출국 횟수

어나 집에서든 아니면 각자의 다른 공간에서 일하며 개인적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에 눈 뜨게 할 것이라는 얘기다.

‘Dojo Bali’의 크레이그 씨는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큰 ‘remote work’ 실험”이라고 말했다. 어쩌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밀레니 얼 세대의 방황과 함께 세계화라는 이동 자유의 시대를 끝내기보다 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드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크레이그 씨는 이번 바이러스 사태로 재택근무를 경험했던 이들은 “그런 방식을 추구하기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하고자 할 것”이라 고 전망했다. ‘Dojo Bali’의 회원들만 해도 벌써부터 이 공동작업 공 간이 언제 다시 문을 여는지 문의하고 있다. 이어 그는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의지가 있는 한, 이들은 새로운 길

0-4세 : 447,357회

5-9세 : 478,023회

10-14세 : 469,868회

15-19세 : 491,032회

20-24세 : 681,519회

25-29세 : 942,516회

30-34세 : 1,100,937회

35-39세 : 1,078,465회

40-44세 : 989,872회

45-49세 : 1,074,691회

50-54세 : 1,008,592회

55-59세 : 987,561회

60-64세 : 814,657회

65-69세 : 636,865회

70-74세 : 421,628회

75-79세 : 190,552회

80-84세 : 72,194회

85-89세 : 20,072회

90-94세 : 3,978회

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연도별 호주인 해외 출국 횟수 -1990년 : 2,266,590회

-1995년 : 2,615,581회

-2000년 : 3,630,150회

-2005년 : 4,914,559회

-2006년 : 5,111,533회

-2007년 : 5,783,350회

-2008년 : 6,315,287회

-2009년 : 6,764,841회

-2010년 : 7,620,689회

-2011년 : 8,308,316회

-2012년 : 8,749,815회

-2013년 : 9,312,182회

-2014년 : 9,737,665회

-2015년 : 10,077,886회

-2016년 : 10,662,629회

-2017년 : 11,228,952회

-2018년 : 11,711,193회

-2019년 : 11,910,898회

*이 수치는 해외여행을 떠난 이들의 수가 아니라 해외로 출국한 횟수를 집계한 것으 로, 1년에 여러 차례 해외에 나간 경우 그 횟수가 이 수치에 포함됨.

Source :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김지환–kevinscabin3@gmail.com 온라인 여행 매거진 hellosydney.net 대표 전 호주 한국신문 편집국장

2020 June І 79

‘Tree change’ 바람, ‘second wave of COVID-19’가 되고 있다 지방이주 문의 급증, “주택가격 30% 이상 하락 가능성 배제 못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제한 조치는 주택거래에도 큰 영향을

방 지역으로의 이주를 고려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미쳤다.

물론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이 크게 치솟은 최근 수년 사이, 이 같은

정부가 발령한 ‘Coronavirus shutdown’에는 공개적인 인스펙션

바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이를 더욱 부

(매물로 나온 주택을 예비 구매자들이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오픈

채질했다는 것이다.

하우스) 및 현장에서의 경매(공개 auction을 통한 주택거래는 호주

시드니 남부, 보타니(Botany)에 거주하던 톰과 안젤리크 고드프

의 보편적인 거래방식 중 하나이다)를 금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었

리(Tom and Angelique Godfrey) 씨 부부는 지난 3월, 블루마

다.

운틴 지역 마운트 빅토리아(Mount Victoria)의 키님블라 밸리

이로 인해 호주 주택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도시 거주자

(Kanimbla Valley)로 이주했다. 보타니에서 수영장이 있는 4개 침

들의 각 지방 주택구입 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에이전

실 주택을 매각, 키님블라에 25에이커의 농장을 구입한 것이다.

트들은 이를 ‘second wave of COVID-19’(도시 거주자들의 지방

고드프리 씨 가족은 오랜 시간 지방 지역으로 이주하는 것을 고려해

도시 이주 움직임)로 표현하면서 이런 움직임이 본격화할 경우 호

왔다. 톰 고드프리씨는 “우리는 항상 시골 타운에 한 발을 담그고 있

주 주택가격이 30% 이상 하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었다”는 말로 그의 오랜 생각을 표현했다.

5월 둘째 주 들어 호주 각 주(State)별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

고드프리씨 가족이 키님블라로 이주를 결정하게 된 또 하나의 동기

되고 오프라인에서의 주택경매가 재개되면서 시드니 및 멜번의 부

는 그의 아내 안젤리크가 파킨슨 병 진단을 받은 때문이었다. 그녀

동산 에이전시들은 주택매매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는 스트레스가 덜한 한적한 곳에서의 생활을 원했고, 고드프리씨는

부동산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Coronavirus shutdown’ 하에서 온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이주를 결심한 것이다.

라인을 기반으로 한 재택근무에 익숙해졌으며, 대도시 먼 외곽 또는

톰은 시드니 지역의 젤라토(gelato) 비즈니스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지방 도시에서도 업무가 가능해짐에 따라 대도시에서의 주택 구입

컨설팅 업무를 해 왔다. 이는 시드니를 쉽게 떠나지 못한 이유 중 하

비용을 절감하면서 보다 매력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지

나였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셧다운으로 사업은 잠정 중단됐으 며, 이는 가족의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

지방 이주 고려의 핵심은 경제성 고드프리 씨 가족들처럼 시드니나 멜번 등 대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지방으로의 이주를 선택한 이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저널리스트로 일했던 낸시아 귀바라(Nancia Guivarra) 씨는 시드 니, 발메인 이스트(Balmain East)의 1개 침실 아파트를 시장에 내 놓은 뒤 남부 호주 애들레이드(Adelaide, South Australia)에서 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주택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도시 거주자 들의 지방 도시 주택구입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COVID-19로 인한 이런 변 화가 본격화 할 경우 주택가격은 30%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사진 은 시드니 북부 내륙 오렌지(Orange) 지역의 캐노윈드라(Canowindra)에서 열리는 연 례 이벤트 'Canowindra International Balloon Challenge'의 한 장면. 사진 : NSW 관광 청

지 않은 농장 지역 애들레이드 힐스(Adelaide Hills)로 거주지를 옮 겼다. 싱글맘으로 12살 된 딸 자스민(Jasmine)과 함께 사는 그녀는 현재 애들레이드 힐스의 임시 주택에 머물고 있지만 이곳의 주택가격은 그녀의 발메인 이스트 아파트 가치에 비해 2배가량 낮은 수준이어 서 아파트가 매각되면 이곳에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다.

80 І Global Korean

Mountains)의 각 지역(suburb) 주택구입 문의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증가했다”고 말했다.

호주 전국 주택가격도 큰 폭의 하락 예상 연방 재무부 조시 프라이덴버그(Josh Frydenberg) 장관은 지난 5 월 둘째 주, 경제 업데이트 보고에서 6월 분기 가계소비는 16% 감 소하고 주택투자는 18%나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 분석가, 경제학자들은 호주 주택가격이 향후 수개월 내 시드니 남부 보타니(Botany)에 거주하다 블루마운틴(Blue Mounyains)의 키님블라 밸 리(Kanimbla Valley)로 이주한 고드프리(Godfrey)씨 가족. 이곳 농장으로 거주지를 옮 긴 뒤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는 반응이다. 사진 : Tom Godfrey 제공

에 10%에서 3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회사인 ‘SQM Research’는 “COVID-19 사태로 인한 주택시장에서의 두 번째 파장(second wave of COVID-19)과 함께

퀸즐랜드(Queensland)에서 태어나 자란 귀바라 씨는 지난 1996 년부터 시드니에 거주했으며 호주 공영 ABC, SBS 방송 기자로 일 했었다. 애들레이드 힐스로 이주한 그녀는 자택에서 마케팅 및 커뮤 니케이션 관련 1인 사업자로 일할 계획이다. 귀바라 씨가 지방으로의 이주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보다 주택담보 대출에서 해방되고 싶어서였다. 그녀는 “싱글맘으로 살면서 너무 많은 모기지(mortgage)를 갖고 있는 게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도시 탈출’ 늘어날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제한 조치 상황에서 ‘tree/sea change’(번 잡한 도시를 떠나 한적한 시골 또는 바다 전망의 작은 타운으로 이 주하려는 이들)를 계획한 이들의 주택구매 문의가 크게 늘어났지만 지난 3월과 4월, 공개 주택경매가 금지되고 온라인 경매만 허용된 상황에서 실제 거래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이 같은 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향후 몇 주, 또는 몇 달 사이 지방 지 역 주택거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드니를 비롯해 호주 전역에 에이전시를 두고 있는 부동산 중개회 사 ‘Upside Realty’의 제임스 커크랜드(James Kirkland) 씨는 “주요 도시 거주자들의 ‘탈출’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시드니에서 가까운 지방도시뿐 아니라 NSW주 서던 하일랜드(Southern Highlands), 매카서(Macarthur), 빅토리아주 멜번(Melbourne) 외곽의 질롱(Geelong), 퀸즐랜드의 골드코스트 (Gold Coast) 주택 구입 문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는 “최근 몇 주 사이 지방 도시 주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COVID-19 사태 이후 보다 나은 라이프스타일, 크게 저렴한 주택 가격, 고밀도 주거지를 빠져 나오려는 도시 거주자들과의 계약이었 다”고 덧붙였다. 호주 전국 프랜차이즈 에이전시인 ‘레이 화이트’(Ray White) 사 의 댄 화이트(Dan White) 회장 또한 이 같은 변화를 직접 감지 하고 있다. 그는 NSW 주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센트럴 코스트 (Central Coast), 사우스 코스트(South Coast) 및 블루마운틴(Blue

실업률이 예상보다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주택가격 하락폭은 30% 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SQM의 루이스 크리스토퍼(Louis Christopher) 최고경영자 겸 선임 연구원은 “향후 호주 주택가격 하락은 ‘second wave of COVID-19’와 이것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 다. 다만 그는 자사의 분석을 기반으로 주택가격 변화가 V자 형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6월 분기 하락하지만 9월 이후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는 “중앙은행의 낮은 기준금리 유지, 정부의 소비지출 유도 정책은 주택시장에도 자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리스토퍼 연구원은 이어 주택임대 시장 악화를 전망하면서 “이는 해외 이민자 유입에 대한 잠정적 차단과 관련이 있다”면서 “이전과 같은 수준이 되기까지는 최대 12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 다.

도심지역 임대주택 공실률 높고 주택거래도 크게 떨어져 SQM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공실률은 지난 3월 2%에서 4월에 는 2.6%로 늘어났다. 현재 호주 전국의 거주자가 없는 주택은 8만 8,668채에 이른다. 공실 주택은 특히 휴가지의 단기임대 주택과 도심 지역에서 특히 높 다. 시드니 CBD(Central Business District)의 경우에는 13.8%에 이르는 임대주택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멜번 도심 또한 7.6%의 공실률을 보인 가운데 멜번 CBD 가운데서 도 인가가 높은 사우스뱅크(Southbank)의 비어 있는 주택 비율은 무려 13%에 달한다. 크리스토퍼 연구원은 “시드니 및 멜번 CBD의 높은 공실률은 고용 손실, 유학생 감소에 따른 것일 수 있다”며 “국제여행이 완전히 해제 되지 않는 한 이는 더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SQM의 분석과 달리 ‘Ray White’ 사의 댄 화이트 회장은 “최악의 실 업률이 이어지지 않는 한 호주 주택가격이 20% 또는 30%까지 하 2020 June І 81

사와 계약을 통해 업무를 이어가는, 고용주 입장에서는 아웃소싱 방 식을 고려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화이트 회장은 “이제 사람들이 굳이 주택가격이 높은 도시 지역에 거주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 는 경우 지방 또는 다른 주로의 이주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덧 붙였다. 키님블라 밸리로 이주한 고드프리 씨는 본래의 자기 일을 계속하고 있다. 컨설팅이 주 업무이기에 온라인을 기반으로, 원격으로 일하 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아울러 그는 농장에 ‘Godfrey Wines’라는 전국 체인 부동산 중개회사 ‘Upside Realty’에서 일하는 제임스 커크랜드(James Kirkland. 사진)씨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기점으로 도시 거주자들의 지방 타운 이 전이 시작됐음을 실감한다는 의견이다. 사진 : James Kirkland 제공

간판을 내걸고 소규모 와인사업도 시작했다. 그의 가족의 삶은 확실 히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그의 11살, 9살 된 딸은 보타니에서 거주할 때보다 더 활동적으로 변했다. 아이들은 직접 닭장을 만들고 정원에 채소를 가꾸며 이탈리

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아 식으로 와인제조 과정인 포도밟기를 즐거워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각 주(State) 도시의

고드프리씨는 아이들의 이런 모습에 대해 “디지털 스크린에서 자연

주택가격 하락은 미미한 편이다. 화이트 회장은 “현재 주택시장은

으로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

매우 합리적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예비 구매자들의 구입 의지는 강 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예로 그는 ‘Coronavirus shutdown’ 1단계 해제가 발표된 이달 첫주, 호주 전역 예비 주택구매자들의 온 라인 매물 주택 검색은 최고 수준이었음을 제시했다.

‘Ray White’ 사는 지난 4월 한 달간 매매를 성사시킨 총 금액은 22 억 달러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감소한 것이 다. 화이트 회장은 COVID-19로 인한 공개 경매금지가 대부분 주 (State)에서 해제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향후 주택시장 신뢰 도 및 거래량은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분석회사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공개경매가 시작 된 이후 5월 두 번째 토요일(9일)의 경매 낙찰률은 지난 3월 말 이 후 다시 60%를 회복했다.

부동산 컨설팅 사인 ‘SQM Research’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시드니 및 멜번 도심 지역의 주택 공실률은 이전에 비해 크게 높은 상황이다. 사진은 석양 무렵의 멜번 도심 스카이 라인. 사진 : pexels

하지만 기존 주택거래의 증가와 달리 주택산업협회(Housing Industry Association)의 데이터는 신규 주택거래가 사상 최저 수준 으로 하락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HIA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 사 태로 따른 제한 조치가 발령된 이후 신규주택 매매는 22.8%가 떨 어졌다. 특히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구매자들의 주택 거래 계약 취소 비율은 4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주 지역 바뀌고 업무 방식도 변화 COVID-19에 따른 업무형태 변화(재택근무 등)는 주택시장에도 영 향을 미치고 있다. 바이러스 사태가 가져온 변화 중 하나는 직장으로 나가 고정된 사무 실에서 일하지 않고서도 업무 지속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회사 측은 작업 공간을 축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고용자는 또 기존의 커리어를 지속하거나 독자적으로 기존 회 82 І Global Korean

김지환–kevinscabin3@gmail.com 온라인 여행 매거진 hellosydney.net 대표 전 호주 한국신문 편집국장

“이민 생활 중 가장 큰 보람” 시드니 이스트우드한인상우회 ‘동포청년 식사지원’ 3천여 명 무료 지원…하루 평균 100개 130여 명 동참…현금과 물품 등 5만 달러

호주 NSW주 한인 밀집지역인 이스트우드 한인상우회(회장 박종훈)는 지난 3월 말부터 한인 동포 청년 식사 지원 캠페인을 시작해, 5월 말 종료했다.

도시락을 코로나 19 감염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유학생들과 3월 셋째 주부터 시작해 2개월 동안 어림잡아 3천여 개의 도시락을 한인 유학생들과 워킹홀리데이비자 소지자(워홀러)들에게 무료로 제공 했다. 상우회 회원들인 이스트우드 한인 업소들과 동포 단체, 개인 등 130여 명이 십시일반 동참했다. 상우회는 지난 5월 15일자 한호일보(세계 한인언론인협회 회원사)에 전면 광고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도움을 준 ‘이스트우드 상우회 청년 무료나눔 후원자 명단’을 발표했다. 박종훈 회장은 지난 5월 14일 “이번 캠페인은 3월 하순 한 업소 대표의 제안으로 시작돼 많은 상우회 회원들이 뜻을 같이 했다. 그동안 약 1 만 달러 이상의 후원금(익명 10여 명 포함 30여 명 기부)과 4만여 달러 상당의 물품을 기부 받았다. 후원금으로 식재료 일부를 구매해 지원 했지만 대부분은 도시락을 만들어준 이스트우드의 식당과 카페 등 10여 개 업소 대표들께서 자비 부담과 수고로 헌신적으로 봉사해 주셨 다, 이분들의 땀과 노력으로 정말 보람있는 일이 가능했다. 이 캠페인을 마무리 하면서 다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설명했다. 캠페인 첫 주는 주 5일, 그 후는 주 4일(월, 수, 금, 토) 도시락을 준비했다. 동포 청년들이 많이 방문한 날은 약 200개를 배분했고 평균 하루 100개씩을 제공했다.

2020 June І 83

이스트우드 상우회의 미담이 시드니 한인사회에 전파되면서 한인업소에서 쇼핑을 하던 동포 십여 명이 몇백 달러씩 기부했고 또 일부는 온 라인 계좌로 송금했다. 동포 단체장들이 지원에 합류했고 시드니비상대책위원회가 결성돼 일부 다른 지역(스트라스필드, 리드컴 등)의 한 인 요식업소들이 비슷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상우회의 김진웅 부회장은 “도시락을 가져가며 ‘그동안 정말 배고팠어요’라며 눈물을 글썽이던 몇몇 학생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동족이며 부모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상우회 운영진들과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도움을 준 분들 모두 너무 고 맙다. 호주 이민 생활 중 가장 큰 보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스트우드 한인상우회의 나눔 운동은 한국의 연합뉴스(4월 6일, 5월 25일)와 지역신문인 TWT(The Weely Times, 5월 12일) 등에 소개 됐다.

고직순–editor@hanhodaily.com 호주 한호일보 편집인

84 І Global Korean

코로나 호주 발병 현황 요약 3월 말 최고 증가, 5월 중순 이후 하루 10명 둔화

484명이다. 호주의 6개 주와 2개 준주 중 가장 인구가 많은 3개 주 에 확진자와 사망자, 미완치 환자가 집중돼 있다.

호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3월 18일 하루 114명이 증가하

NSW주의 확진자는 3,090명(사망자 48명), 빅토리아주는 1,605

며 첫 100명을 넘어섰다. 이후 3월 말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

명(사망자 19명), 퀸즐랜드 1,056명(사망자 6명)으로 3개주에 확

서 3월 28일 457명으로 1일 최다 기록을 세웠다.

진자가 80.8% 집중됐다.

그러나 4월 9일 85명으로 1일 증가 100명 미만으로 줄었고 계속

호주에서 검사를 받은 인원은 124만4,200명으로 인구 대비 비율

감소하면서 4월 말부터 20명 안팎으로 떨어졌다. 지난 5월 18일부

은 약 0.6% 이다.

터 25일까지 한 주 동안 69명 증가했다.

현재 484명의 미완치 환자 중 입원 치료 중인 환자는 31명이고 이

5월 25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7,118명이다. 사망

중 중환자실(ICU)에 5명이 입원 중이다. 호주의 중환자실 수용 능

자는 102명으로 치사율은 1.43%를 기록했다.

력은 2,378명이다.

확진자 중 완치된 환자가 6,532명이며 미완치(active) 감염자는

확진자 연령 분포

확진자 감염 경로

0-29세: 25.3% / 30-60세: 44.4% / 60세 이상: 30.3%

해외 62.2% / 국내 감염(경로 확인) 29.1%, 국내 감염(경로 미확인) 8.6% / 조사 중 0.1%

2020 June І 85

경제 부국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률 높은 이유는... ‘이동성’ 높은 주요 국가의 국제적 중심 도시, 전염병 전파에서도 ‘속수무책’ 돼지독감-사스 바이러스 경험한 아시아 국가들, 당시 노하우로 효과적 대처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Coronavirus Pandemic)이 지속되는 현 상황에서 의사와 간호사는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일 터이다. 의료 분야 전문가들은 생명을 구한다는 사명감으로 의료 일선에 서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는 이들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고 있다. 응급대원들은 수시로 환자를 호송, 응급실을 찾고 병원 복도에는 겁 먹은 환자들이 줄지어 있으며 의사나 간호사는 때로 본인의 의지와 는 다른 결정을 내려야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 치료에 필요한 인공호흡기 등의 장비 부족으로, 누구를 먼저 살릴 것인가 하는, 원 치 않은 상황에 맞닥뜨리기도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격한 확산 을 보이던 초기, 일부 국가의 의료시설에서 드러난 풍경이다. 절박한 상황에서 환자들은 속속 사망했고 이들을 위한 관도 쌓여갔

중국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이후 각국으로 전파되면서 미처 대비하지 못한 국가 들에서는 감염자 및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 충격을 주었다. 사진은 트럼프(Trump) 대 통령의 적절하지 못한 COVID-19 대처를 비난하며 항의의 표시로 사체 포장을 도로 에 내놓으며 시위를 준비하는 뉴욕 시민들. 사진 : MSNBA 뉴스 화면 캡쳐

다. 수백 년 전 지구촌을 강타한 유행병 상황이 아니다. 새로이 생겨 나는 바이러스와의 힘겨운 싸움은 지금 전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진

재 전 세계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는 328,639명 / Johns Hopkins

행 중이다. 풍부한 경제력, 높은 의료 수준을 갖고 있다는 선진국에

University).

서조차 COVID-19의 잔인한 사신이 자신을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이들은 그동안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

공포감에 떨고 있다.

던 국가들이다. 현재 신규 감염자 발생 곡선이 꺾이는 추세에 있지 만 향후 예상되는 또 한 차례의 파동 위협 속에서 치명적인 허점을

‘one size fits all’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될 즈음, 전 세계 각국의 반응은 상

이다. 반면 많은 저소득 또는 중간소득 국가의 경우 현재까지는 경

당히 느렸다. 진단키트가 부족했고 의료장비 또한 충분히 갖추지 못

제 부국들에서 보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대학살 상황을 피해 상당히

했다. 물론 호주는 선진국 가운데서 두드러진 성공을 거둔 국가 중

‘선방’하고 있다.

하나로 평가된다.

최근(5월 21일) 호주 국영 ABC 방송은 “호주를 비롯해 모든 국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서 경제적 강국으로 꼽히는 국가들이 이의

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각각의 우여곡절을 겪었고, 두루 설

초기 대응에 실패한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명될 수 있는 하나의 틀(one size fits all)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몇

이다.

가지 일반적인 장면이 있다”면서 특히 고소득 국가들에서 바이러스

전 세계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 업데이트 하고 있는

사망자가 높았던 이유를 분석,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와 브라질은 뒤늦게 감염자 차트의 최상위를 향해 가는 상황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가 수집한 한 자료는 많은 점을 말해준다. 이미 30만 명을 훌쩍 넘어선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사망자 가운

국제여행의 치명적 영향력

데 미국,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의 사망자 수치가 전체의

코로나 바이러스로 최악의 피해를 입은 국가들에서 공통적으로 나

70%에 이른다는 사실이다(5월 21일 오후 11시-호주 동부시간-현

타나는 것은 이동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들 국가에는 매년 수억 명

86 І Global Korean

들이 발생 초기에 보였던 이점도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 가들의 우려이다.

고령층에 가장 큰 위협 1918년에 발생해 불과 2년 사이, 전 세계에서 2500만~5000만 명 의 목숨을 앗아 간 스페인 독감(Spanish flu)은 젊은이들뿐 아니라 건강한 이들에게도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이들은 고령자들이다.

COVID-19가 순식간에 전 세계로 번져나갈 무렵, 각국 의료시설은 이에 대한 준비를 갖추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은 이탈리아에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 타격을 받은 스페인의 바이러스 환자 발생 초기, 한 병원 복도에서 불안한 모 습으로 상황을 이야기하는 의료진들. 사진 : 호주 ABC 방송 뉴스 프로그램 ‘7.30’ 방송 화면 캡쳐

블레이클리 교수는 고령의 인구 비율이 높은 국가가 더 큰 타격을

의 방문자를 처리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번잡한 공항들이 있다.

그는 “저소득 또는 중간소득 국가의 젊은 연령 구조는 어느 정도 집

경제 부국 국민들은 해외여행이라는 즐거움을 누리며, 특히 코로나

단면역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쉽게 전염되지 않

바이러스가 발생한 중국과 긴밀한 무역관계로 부를 늘려 왔다.

는 나이의 인구가 많은 것과 같다는 것이다. 블레이클리 교수는 자

수시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경제적 풍요는 의심할 바 없이 바이

신의 추측을 전제로, “아마도 어느 정도 그런 양상이 나타나고 있을

러스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파한다. 이는 전염병에 반응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간보다 훨씬 빠르다. 그리고 이는 뉴욕, 런던, 파리와 같은 세계적

세계보건기구(WHO)의 감염예방 및 통제를 담당하는 응급보건

대도시에 저주를 내렸다. 국제적 중심 도시라는 자부심과 만족감은

프로그램 전문가 패널(Health Emergencies Program Experts

전염병 상황에서 한없이 초라한 몰락으로 이어졌다.

Advisory Panel)의 자문관이기도 한 NSW대학교 마리-루이스 맥로

방송은 “적어도 바이러스 초기, 저소득 또는 중간소득 국가들의 낮

우스(Mary-Louise McLaws) 교수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치는

은 국제여행은 왜 그들이 바이러스 사태에서 비교적 여유를 가질 수

영향에서 나이는 주요 요인이 된다”며 “이로 인한 사망 비율이 높은

있었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유럽 국가들 가운데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멜번대학교(University of Melbourne) 전염병 학자인 토니 블레이

고 말했다.

클리(Tony Blakely) 교수에 따르면, 이는 어떤 형태로든 신체적 거

그녀에 따르면 이탈리아 사망자의 경우 약 4분의 1이 65세 이상이

리를 두고 바이러스에 대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했다.

다. 물론 높은 흡연율, 기존에 다른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도 사망률

블레이클리 교수는 “그것이 효과적인 대책(silver bullet)은 아니었

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률은 20세 미만의 경우 1만 명 당 1명이지만 80세 이상 고령자 치사율은 10%, 일부 지역에서는 15%까지 높게 나타났다.

지만 그들이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이 확산하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이로써 더 많은 통제력을 가 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러스는 중국을 빠져나와 동아시아 국가를 폐쇄하게 만든 다음 여행자를 통해 인도,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유럽, 북미 지 역으로 빠르게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바이러스 억제에 성공한 일부 국가들에서 공통적으로 보 이는 것이 ‘적은 수의 초기 환자 발생’(일종의 ‘seeding cases)이라 는 의견에 대해서는 UNSW 공공보건대학원 전염병 전문가인 아브 라 추프타이(Abrar Chughtai) 박사도 동의한다. 그는 “세계적 유행병의 시작을 판단하는 데에는 지역사회에서의 다 양한 초기 발생 사례(seeding cases)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호

호주는 중국 우한(Wuhan)에 체류하다 귀국한 중국계 호주인들이 잠재적 감염자로 확 인되자 곧바로 이들에 대한 자가 격리를 시행했고, 곧이어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차 단함으로써 신규 감염을 억제할 수 있었다. 사진은 지난 1월 말경, 우한에서 출발, 시드 니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사람들. 사진 : Nine Network 뉴스 화면 캡쳐

주의 경우 그런 사례는 많지 않았지만 국제여행 및 전 세계 사람들 의 방문이 많은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서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면 서 “결국 여행 트렌드가 중요한 요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 국가에서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저소득 국가 2020 June І 87

중간소득의 아시아 국가, 감염자 적은 요인은

서구 국가들은 어떠했는가 ‘세계보건안전지수’(Global Health Security Index)를 보면 의료 자 원, 의료물자 비축 등에서 잘 준비되어 있다고 하여 이번 코로나 바 이러스에 잘 대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맥로우스 UNSW 교수는 “일부 선진국이 입은 큰 타격이 최근 질병 에 대한 경험 부족에서 기인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는 리더십과 거버넌스로 귀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만을 언급하면서 “인공호흡기 등의 의료물자를 준비해 두었 고, 무엇보다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과 동시에 중국으로부터 유입되 는 이들을 막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COVID-19에 대해 드라이브 스루 및 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일명 워크 스루) 등을 마련, 하루 20,000 명 이상을 테스트 할 수 있는 체계를 빠르게 갖추어 나감으로 써 바이러스 확산 억제에 성공했다. 사진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고안한 워크스루 검사 현장. 사진 : 연합뉴스TV 화면 캡쳐

아울러 서구 일부 국가들의 늦은 대응에도 문제가 있음을 언급했다. 그는 “WHO는 1월 30일 ‘국제적 공공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를 선포했지만 194 개 회원국 가운데 누구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몰랐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뒤늦은 ‘비상사태 선포’로 이에 대비할 시간이 없었다고

중국과 초기의 한국 상황을 제외하면 아시아 국가의 경우 코로나 바

말한다면, 이는 솔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WHO가

이러스로 인한 영향은 다른 지역 국가에 비해 덜한 편이다. 그 이유

이를 ‘전 세계적 유행병’으로 선포(3월 11일)하기까지 구체적인 대

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책 방안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방송은 전문가들의 말은 인용, “경험과 준비”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국가들에 있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처음 겪는 전염병 사태가 아 니다. 지난 2009년 돼지독감(Swine flu), 1990년대의 조류독감(bird flu), 2003년의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SARS.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은 아시아 국가들에 집중됐다. 이 경험으로, 현 재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에서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한국 을 비롯해 비교적 잘 대처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홍콩, 대만 등은 나 름의 노하우를 축적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대량 테스트, 감염자 접촉 추적을 빠르게 진행했으며 효 과적인 격리로 2차 감염을 차단했다. 블레이클리 교수는 “어떤 방식으로든 사스에 대한 경험은 코로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빠르게 증가하던 무렵, 환자로 가득 찬 마드리드(Madrid)의 한 병원. 밀려드는 환자를 수용할 병실 부족으로 환자들이 복도에 한없이 대기하는가 하면 빈 공간에 눕혀져 있는 환자도 보인다. 사진 : Euro news가 제작해 유투브 사이트 에 게시한 동영상 캡쳐.

바이러스 사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한국의 방역을 의식한 듯, “그들은 시스템을 갖추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으며, 빠르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데이터 신뢰성은

호주 면역연구소인 ‘도허티 연구소’(Doherty Institute)의 전염병 연

방송은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타격을 받은 선진국들의 관련 데이

구 책임자 조디 맥버논(Jodie McVernon) 교수는 “한국을 비롯해

터 신뢰도에도 의문이 제기된다는 점을 제시했다. 조사능력과 역

싱가포르, 홍콩 등은 강력한 공공보건 시스템, 광범위한 시험 역량

량, 정직성이 보장되기는커녕 너무 많은 변수가 있다는 지적이다.

을 갖추는 데 상당한 투자를 해 왔다”고 설명하면서 “사실, 이것이

영국에서는 노인 요양시설 및 일반 가정에서 사망하는 이들의 경우

초기 대응의 중요한 요소였다”고 진단했다.

몇 주 동안 사망자 수치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울러 맥버논 교수는 “해외에서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일찍이

인구학자들은 지난 4월 한 달 동안 러시아의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

국경을 폐쇄한 것도 감염자 발생을 억제하는 데 영향을 미쳤으며,

률이 거의 20% 증가한 점을 감안할 때, 러시아가 밝힌 낮은 사망

이 또한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과 다른 점”이라고 덧붙였다.

비율에 이의를 제기해 왔다. 존스 홉킨스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벨기에에서 확인된 코로나 바이 러스 감염 환자 가운데 목숨을 잃은 이들은 16%가 넘었다. 프랑스

88 І Global Korean

는 15.3%, 영국 14.1%, 스페인 11.9%, 스웨덴은 12.3%였다. 흥미롭게도, 미국은 실제 사망자 수가 매우 높지만 사망 비율로 보 면 5.5%이다. 호주의 경우 이 수치는 1.5%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재까지 제시된 데이터에서 검사비율, 사망자 기록 방법, 게다가 일부 국가의 은폐의혹 등 여러 변수가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 이다. 맥로우스 교수는 “사망률이 종종 잘못 집계되고 있다”며 “어 떤 경우에는 실제보다 더 높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개발도상국가들 가운데는 보고되지 않은 전염병이 진행되고 있을 수도 있으며,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제 시작일 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억제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는 호주는 발생 초기부터 시행한 ‘제한과 폐쇄’가 효과를 거두었다는 의견이다. 연방정부의 여행금지와 국경 봉쇄에 이 어 각 주(State) 정부는 주 경계를 막아 ‘필수’ 업무를 위해 이동하는 이들에게만 통과를 허용했다. 사진은 NSW 주와 퀸즐랜드(Queensland) 주를 연결하는 한 도로. 주 경계 지점의 도로 대부분은 콘크리트 블록으로 막혀 있다. 사진 : Rachel Walker 제공

호주 연방 보건부의 의료부문 부책임자(Deputy Chief Medical Officer)인 폴 켈리( Paul Kelly) 박사는 “진단 테스트와 데이터의 경 우 고소득 국가 사람들이 더 많이 사망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코로나 바이러스는) ‘부자의 질병’이 아니 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수치(사망자 집계)는, 경제적으로 부유한 국가들 에서 바이러스 사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음을 드 러내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를 판단하기에 너무 이른 시점”이 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사실, 고소득 국가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타격을 입은 데에는 안일함 과 과도한 자신감을 빼놓을 수 없고, 수만 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 움을 주었지만 인구통계학적 요인, 동반질환이라는 이유도 높은 사 망 수치에 영향을 미쳤다.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풍요의 바이러스’(an affluence virus) 라고 말한다면 이는 부분적으로만 해당되는 것이라는 의견이다. 호 주, 뉴질랜드, 그리스 등의 경우 초기의 강경한 조치를 통해 감염자 확산을 억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가 길고 고통스러운 전쟁의 짙은 안개 속에 있 다”고 말한다. 단지 실뜨기 패턴(cat's cradle)과도 같은 원인-반응효과가 복합적으로 드러나는 ‘사후판단’만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ABC 방송은 이 같은 설명과 함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도 각 의료시설에서 힘겨워하는 의사와 간호사들, 환자들을 태우고 병원 에 와 응급실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는 응급대원들의 모습은 ‘가장 잘 대비했어야 할 국가들에서의 실패’를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김지환–kevinscabin3@gmail.com 온라인 여행 매거진 hellosydney.net 대표 전 호주 한국신문 편집국장

2020 June І 89

뉴질랜드

오클랜드 집값 록다운 직전 사상 최고 록다운으로 중단된 주택 거래 43억 달러 추산

신종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은 모든 부문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월과 2월의 상승 추세를 이어간 것이고 1분기 매매량은 2016년 이

미치고 있다.

후 가장 높다”며 “코로나 19 여파가 없었다면 늦가을까지 증가세

주택시장도 예외는 아니어서 코로나 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록

를 이어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운(Lockdown)’으로 인해 주택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이사도 하

특히 고가의 주택 매매가 활발했다.

지 못하는 등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100만 달러 이상의 주택 매매가 479건이나 됐고 200만 달러 이상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며 활기를 띠었던 주택시장이 록다운 이

거래도 61건으로 2018년 3월 이후 가장 많았다.

후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물로 남은 주택은 3,969채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록다운 이전에 오클랜드 집값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것으로 나

나타났다.

타났다.

톰슨 사장은 “지난 1987년과 1997년, 2007년 경제침체 기간 집값

오클랜드 주택 매매의 약 3분의 1을 중개하는 바풋 앤 톰슨

은 5% 이상 떨어지지 않았고 12-18개월 이내 회복됐다”며 “단기

(Barfoot & Thompson)에 따르면 록다운 이전 3월에 이 회사를 통

적으로 주택시장이 어디로 갈지 예상하기 불가능하지만 중기적인

해 거래된 주택 매매의 평균가격은 99만3,528 달러(뉴질랜드 달

관점에서 접근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92만5,000 달러를 보인 중간가격 역

매일 1억2,000만 달러를 넘었던 주택 매매는 3월 25일 자정부터 4

시 역대 최고치였다.

주간 시작된 전국 봉쇄령으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일시에 중단됐

주택 거래량은 1,096건으로 2년 만에 처음으로 1,000건을 넘겼고

다.

신규 매물은 1,763건으로 지난 17개월 동안 가장 많았다.

뉴질랜드부동산협회(REINZ)에 따르면 록다운으로 중단된 주택

피터 톰슨(Peter Thompson) 사장은 “3월의 우수한 매매 실적은 1

매매가 약 5,800건에 37억 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 3년 동안

90 І Global Korean

같은 기간의 4주 평균을 기초로 산

뉴질랜드인들의 이동 제한으로 인한

출한 추산치이다.

순이민자 수 증가 등의 요인이 주택

뉴질랜드부동산협회는 하지만 64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요인을 상

만 달러의 전국 주택 중간가격에

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6,700건의 매매량을 보인 2019년의

그는 또한 올 하반기에 총선을 앞둔

자료가 더욱 정확한 추산치를 반영

정부가 집값 하락과 그에 따른 소비

할 것이라며, 이의 경우 록다운으로

위축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주택 대

인한 주택매매 중단 추산치는 43억

출담보 비율(LVR) 완화 등으로 주택

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시장을 살리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

또한 록다운 직전에 체결된 주택매

였다.

매 계약이 잔금 결제일 연장에 따라

중앙은행은 지난달 16일 기준금리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일도 생겨날

를 기존 1%에서 0.25%로, 0.75%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인트 파격 인하하며 최소 12개월 동

오클랜드의 변호사 앤드류 레마루

안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Andrew Lemalu) 씨는 “록다운 기

중앙은행은 “코로나1 9 발생 이후

간 많은 고객들의 매매 조건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무조

글로벌 교역, 관광, 기업 및 소비자 지출이 크게 줄었다”며 “뉴질랜

건의 계약에서 잔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면 계약금을 잃을 수 있

드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상당하다”고 금리 인하의 배경을

다”고 말했다.

설명했다.

뉴질랜드부동산협회에 따르면 6일 동안의 록다운 기간이 있던 지

현재와 같이 변동이 심하고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에서는

난달 주택매매건수는 6,866건으로 201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것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으로 밝혀졌다.

콜리어스 인터내셔널(Colliers International)의 리차드 커크

하지만 오클랜드의 주택매매는 2,307건으로 작년 3월의 2,083건

(Richard Kirke) 국제판매이사는 “과거 세계금융위기 때 양적완화

보다도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 시중에 풀린 상당한 자금이 결국 부동산으로 흘러간 경험으로 봤을 때 이번에도 그러한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현금 확

경기침체, 집값 하락 전망 록다운 이후 ‘현금’이 최고

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은 코로나19 사태로 정부의 경제 지원책 지 속, 상당 기간 제로에 가까운 금리 유지, 사업체 규모 축소, 소비자

키위뱅크의 제레미 코츠먼(Jeremy Couchman) 이코노미스트는

지출 감소 등을 예견했다.

“뉴질랜드부동산협회의 자료는 록다운이 주택시장에 미친 영향을

커크 이사는 “요령 있는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대비한

그대로 보여 준다”며 “주택시장은 올해 힘찬 출발을 했지만 록다

포트폴리오 기회를 찾고 있다”며 “장기적인 전략과 유동성이 중요

운 실시와 함께 커다란 타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하다”고 말했다.

코츠먼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실업률 상승과 폐업하는 사업체 증 가 등으로 집값이 연간 9%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세계 금융위기 때의 집값 하락률과 비슷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NZ코리아포스트] www.nzkoreapost.com

ASB는 코로나 19 여파로 주택가격이 2/4분기에 0.5% 하락하고, 3/4분기에 1%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컨설팅회사 인포메트릭스(Informetrics)는 경제침체가 장기 화하면 향후 1년간 주택가격이 5-10%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 다. 토니 알렉산더(Tony Alexander)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0년 동안 지속적 집값 하락을 점친 모든 예상들이 빗나갔다며 코로나19 영 향으로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은 단순하게 들어맞 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더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 하락과 외국으로 나가려던 2020 June І 91

뉴질랜드

코로나 19가 바꿔놓은 비즈니스 지형

신종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불황이 불가피하고 빠른

봉쇄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 수입은 제로인 실정이다.

경제 회복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경제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

또한 국내 이동도 제한되면서 관광업은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

다. 뉴질랜드 경제는 세계 경제 회복에 따라 많이 좌우되는데 세계

고 있다.

모든 나라들이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 경제

세계 경제 침체가 길고 깊어질수록 사람들은 여가 비용을 줄일 것

가 회복의 기미를 보일지 불확실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기 때문에 관광업은 앞으로도 꽤 오랜 기간 불황의 늪에서 헤어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 때에는 그나마 중국이 세계 경제 회

나오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복을 이끌었지만 코로나 19 진원지인 중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

코로나 19 사태가 끝난 후에도 외국인들이 뉴질랜드와 같이 지리

(GDP)이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중국의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

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 장기 비행을 하면서 이전처럼 찾아올 것

스를 기록한 것은 1992년 GDP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인지도 불확실하고 얼마나 많은 항공사와 항공편이 계속 뉴질랜드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후퇴 속에서도 호황을 누

에 관광객을 실어 나를지도 현재로선 확실하지 않다.

리는 업종도 있다. 불과 4개월여 전 2020년을 맞을 때만 해도 누구 도 상상하지 못한 코로나 19로 업종에 따라 명암이 갈리고 있는 것 이다. 최근 선데이 스타 타임즈 지에 보도된 내용을 중심으로 뉴질 랜드 주요 업종별로 코로나 19에 따른 변화를 살펴 보았다.

여행업 관광업과 밀접하게 연관된 여행업도 어려운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국제선 노선은 연기되거나 폐지되면서 항공여행은 제대로 가동되

관광업

지 않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에 의존하는 관광업은 코로나 19로 가장 먼저, 그리

를 지원함으로써 향후 정부가 최대 주주인 국영 기업이 될 가능성

고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이 높아졌다.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퀸즈타운은 가장 부유한 지역에서 가장 가난

호주 2위 항공사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도 지난달 자발적 법정관

한 지역으로 전락하고 있고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렌트카 회사들

리에 들어가고 뉴질랜드 사업을 철수하면서 대량 실업이 우려되고

은 개점 휴업 상태다.

있다.

관광업은 뉴질랜드 최대 수출산업으로 연간 400억 달러(뉴질랜드

특히 크루즈 여행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취약성이 드러

달러) 이상의 수입을 창출하고 22만9,00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나면서 주로 은퇴자들인 고객 수가 절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로나 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세계 모든 나라들이 국경을

앞으로 경제 침체와 실업 증가로 일반여행뿐 아니라 사업출장도

92 І Global Korean

정부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에어 뉴질랜드에 9억 달러의 전환사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여행사와 관광가이드 같 은 업종도 전망이 밝지 않다.

요식업 음식점과 카페, 술집 등은 록다운으로 영업을 중단하면서 자금 사

하지만 정부가 많은 인프라 건설을 하고 있어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정이 여의치 못한 업체들의 폐업이 발생하고 있다.

까지 관련 고용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패스트푸드 점인 버거킹도 자금난으로 지난달 법정관리에 들 어갔다. 약 13만명이 고용되어 있는 요식업은 록다운이 끝난 후에도 사회

교육

적 거리 두기로 테이크어웨이 서비스만 허용되어 정상적인 영업을

대학들은 1학기 시작할 때 여행 금지 조치로 많은 중국인 유학생

하지 못하고 있다.

들이 돌아오지 못하면서 수입이 감소했고 2학기에도 불확실한 상

호텔과 모텔 등 숙박업도 관광 및 여행업과 함께 코로나 충격에 빠

황에 놓여 있어 인건비를 절감해야 할 처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

져 있다.

다.

숙박업은 단기적인 수입 감소뿐 아니라 회복하는데도 긴 시간이

사설 교육기관들도 세계적인 경제 불황에 따라 전망이 좋지 않다.

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직업훈련기관은 실업 증가에 따른 직업훈련 수요 증가로 상대적으로 전망이 나은 편이다.

소매업

농업 식량 생산 및 가공은 세계적인 비상 시국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 다. 많은 나라들이 식량 수입을 우선시함에 따라 뉴질랜드의 농산 물 수출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시장에 서 공급망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사람들이 비상시에 대비해 휴지, 밀가루, 통조림 제품 등을 사재기 하면서 카운트다운, 팍 앤 세이브, 뉴 월드 등 대형 슈퍼마켓은 코

통신업

로나19 여파로 오히려 호황을 맞았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재택 근무를 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도 재택 근

음식점들의 영업이 금지된 록다운 기간에도 이들 슈퍼마켓들은 필

무 형태로 바뀌는 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통신업종은 안정

수 서비스로 계속 문을 열면서 불황에 영향을 가장 덜 받는 업종으

된 위치에 있다.

로 부각됐다.

자료 전송 및 핸드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업에는 약 1만2,000

하지만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소매업종은 관광객 감소에 따라 어

명이 고용돼 있다.

려움을 겪고 있다. 앞으로 온라인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온라인 거래체계 가 구축된 소매업종이 불황에 잘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주요 식품 외에 소비지출을 줄일 것으로

뉴질랜드 제조업은 불황과 호황이 혼재돼 있다.

예상되고 있다.

기름 소비 감소에 따른 정유업은 지고 있고 식품가공 및 휴지 생산 등은 바쁘게 가동하고 있다.

건축업

특히 피셔 앤 페이켈 헬스케어(Fisher & Paykel Healthcare)는 호 흡계 의료기의 세계적인 수요 증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약 25만 명이 종사하는 건축업도 전망이 불확실하다. 주거용 건축은 강한 고용과 이민자 증가에 따라 성장하는데 이 두 가지 조건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상업용 건축은 초기에 막대한 자본을 필요로 하는데 소매업 약세

[NZ코리아포스트] www.nzkoreapost.com

와 세입자 감소에 따라 활기를 되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20 June І 93

뉴질랜드

다시 고개 드는 인종차별

뉴질랜드에서 신종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확산과 함께 인종차

인권위원회는 중국 등 아시아계 사람들은 통상적으로 문화적 장벽

별 행위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아시안에 대한 인

때문에 불만 신고를 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계의 신고

종차별 행위가 크게 늘어 경제 침체와 실업 증가를 가져온 코로나

는 빙산의 일각으로 실질적으로는 그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지

19의 발원지가 중국이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적인 셈이다.

앞으로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일부 정치인들이 코로나 19를 빌

인권위원회 멩 푼(Meng Foon) 위원장은 “뉴질랜드가 코로나 19

미로 인종차별주의를 악용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와의 싸움에서 진전을 보이듯이 인종차별주의 곡선도 납작하게 만

코로나 19가 확산한 후 특히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많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푼 위원장은 3월 26일 코로나 19로 전국 봉쇄령이 내려지기 전에 뉴질랜드 인권위원회가 지난 5월 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

인종차별 행위가 많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로나 19 대유행 기간에 인종차별 행위가 많이 증가했고, ‘록다운

중국에 가본 적도 없는 뉴질랜드 태생 의사 린다 럼(Linda Lum)이

(Lockdown)’이 시작된 시기인 지난 3월 말 이후 접수된 코로나 19

오클랜드의 한 버스에서 먼지 때문에 재채기를 했다가 한 백인 노

와 관련한 250건 이상 신고 중 82건이 인종차별과 관련된 것으로

인으로부터 “중국으로 돌아가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 죽을 것

밝혀졌다.

이다”라는 인종차별적 말을 들은 것도 지난 2월이었다. 인권위원회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온라인 괴롭힘이나 슈퍼마켓에

특히 중국인 등 아시아계에 대한 괴롭힘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

서 아시아계 손님들에 대한 냉대 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

타났다.

혔다.

신고된 인종차별 행위 비율을 보면 중국 등 아시아계가 30%로 가 장 많고, 이슬람계 28%, 인도계 14%, 마오리와 남태평양 섬나라

록다운 이후 온라인에서 중국인을 비난하는 글들이 늘어나면서 사

5% 등으로 나타났다.

라 스튜어트-블랙(Sarah Stuart-Black) 민방위비상관리위원장은 서로에게 친절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94 І Global Korean

위협을 느낀 중국인 커뮤니티에서는 무장 자경단을 결성하자는 논

그 같은 의견을 지지하는 편견을 가진 잔류파가 있는 것으로 알려

의도 있었다.

져 있다.

코로나 경보단계가 내려가면서 학교와 직장에서 코로나 19와 관련 된 인종차별적 괴롭힘도 다시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지역경제개발장관 등을 맡고 있는 뉴질랜드제일당 셰인 존스

5월 14일 코로나 경보체제가 2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많은 사업

(Shane Jones) 부대표는 무책임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

체와 학교들이 정상화되고 있다.

다.

푼 위원장은 “학교에서 아시안 학생들에 대한 불필요한 책임 공방

존스 부대표는 지난 2월 “이민이 오클랜드에서 통제를 벗어났다”

이 일어날 수 있다”며 “인권위원회는 인종차별주의에 대한 경각심

며 “너무 많은 인도 출신 사람들이 뉴질랜드에 정착하고 있다”고

을 일깨우기 위해서 학교고문단들과 접촉해 왔다”고 말했다.

말해 인도 커뮤니티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그는 “인도에서 오는

그는 또 다른 사람에 대한 차별적 행동 중단과 피해자들의 적극적

학생 수가 많은 뉴질랜드 교육기관을 망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인 신고를 촉구하는 한편 인종주의 물결도 잠재우지 않으면 안 된

그의 이런 발언은 연립정부 내에서도 비판을 받아 녹색당의 제임

다고 강조했다.

스 쇼(James Shaw) 대표는 인종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같 은 당의 피터스 대표는 존스 부대표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옹호했

오는 9월 실시되는 총선을 맞아 코로나 19를 빌미로 한 인종차별

다.

주의가 악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민반대정책을 내세우는 뉴질랜드제일당은 과거 총선에서

피터스 외교장관은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하여 그 발원지에 관한

도 수차례 인종차별주의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점을 고려할 때

국제조사 필요성과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옵서버 자격 가

코로나 19가 인종차별 공세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입을 지지하는 미국과 같은 주장을 펼쳐 중국과 외교적 갈등 양상

있다.

을 보이고 있다.

윈 스 턴 피 터 스 ( Wi n s t o n

그는 또 지난 5월 12일 일자

Peters)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리가 없는 외국인 노동자들

당대표로 있는 뉴질랜드제일

은 본국으로 돌아가는 문제

당이 지난 2003년 제작하여

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다

각 가정에 배포한 ‘이 나라가

시 한번 반이민적인 면모를

누구 것인가’ 라는 제목의 팸

보였다.

플릿에서 이민 증가로 범죄 율이 증가하고 결핵이나 에

피터스 장관은 이주 노동자

이즈 같은 제3세계 질병들이

들이 비자 시한을 넘기면서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뉴질랜드에 남아 있는 게 공

있다.

정한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 을 수 없다며 일이 없으면 그

피터스 대표의 사인이 있는

들을 지원하는 비용이 엄청

이 팸플릿에는 또 수만 명의

나게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제3세계 이민자들로 인해 뉴질랜드 국민이 뉴질랜드에서 밀려나 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NZ코리아포스트] 노동당, 녹색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뉴질랜드제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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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최근 정당 기부금 의혹 조사 등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국구 의원을 선출할 수 있는 최저선인 5%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겪 고 있어 돌파구를 찾아야 할 입장이다. 뉴질랜드제일당은 인종차별 공격을 해서 비난을 받더라도 동시에 2020 June І 95

Special Report ② – 국회의원선거 재외선거

재외유권자 절반 이상 투표 못하고 항공편 결항으로 공관 개표도 COVID-19 팬데믹,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재외선거에도 영향 지난 4월 초 실시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재외선거는 재외유권자 17만1,959명 중 4만858명이 투표에 참여해 23.8%라는 저조한 투표율 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 세계가 COVID-19 감염으로 55개국 91개 공관의 재외선거사무가 중지됨에 따라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조금 넘는 8만7,269명이 아예 투표하지 못해 투표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36개 공관에서는 재외투표 기간(당초 6일)이 단축되기도 했다. 이번 재외선거에서 투표 가능한 유권자(84,690명)를 기준으로 계산한 투표율은 48.24%이다. 이는 2012년의 제19대 국회의원선거 재외선거(45.7%)와 직전인 2016년 제20대 총선 재외선거(41.4%) 투표율보다 높은 수치다. 따라서 코로나 사태가 없었다면 총선 재외선거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 투표가 끝난 재외투표지는 외교행낭 등을 통해 국내로 회송돼, 적법한 절차를 거쳐 관할 구 시 군선관위원회로 보내, 국내투표와 함께 개 표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투표가 실시된 55개국 91개 공관 중 17개국 18개 재외공관의 경우 항공편 운항 중지로 인해 부득이 현장에서 직접 개표하는 공관개 표를 실시했다. 이는 재외선거제도가 시행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 역대 재외선거 투표현황 구분

제21대 국선 (2020.4.15)

제19대 대선 (2017.5.9)

제20대 국선 (2016.4.13)

제18대 대선 (2012.12.19)

제19대 국선 (2012.4.11)

투표자수

40,858명

221,981명

63,797명

158,225명

56,456명

투표율

23.8%

75.3%

41.4%

71.1%

45.7%

96 І Global Korean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55개국 91개 재외공관의 재외선거사무 중지 결정은 코로나 19라는 세계적 재난 속에서 재외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국가의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코로나 19 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재외투표 기간 단축, 추가투표소 및 교통편의 축소 등 투표소 접근이 쉽지 않은 가운 데에도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해 준 재외유권자들과 재외선거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총력을 다해 준비하고 관리해 준 외교부와 재외공관의 재외선거사무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재외국민의 참정권 행사가 제한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향후 코로나 19와 같은 불 가항력 상황에서도 재외국민의 참정권 행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주태국대사관 재외투표관리관인 하태욱 총영사는 “자칫 번거로울 수 있는 여러 방역조치에 대해 많은 분들 이 잘 이해하고 협조해주셔서 모든 투표일정을 차질없이 정상적으로 진행했고, 우려하였던 불미스러운 일 없이 무사히 마치게 된 데 대해 특 별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태국에서는 이번 재외선거에 총 1,187명이 참여, 역대 국회의원선거 재외선거(2016년 제20대 635명, 2012년 제19대 580명)과 비교해 2 배 정도 늘어났다.

◆ 대륙별 투표상황 대륙별

투표소수

전 체 아 주

제21대 국선

제20대 국선

제20대 국선 대비

비고

선거인수

투표자수(투표율)

선거인수

투표자수(투표율)

증감수 (증감률)

91

171,959

40,858

(23.8)

154,217

63,797(41.4)

△22,939(△36.0)

46

86,126

36,550

(42.4)

79,563

29,422(37.0)

7,128(24.2)

미 주

8

56,739

530

(0.9)

52,234

20,395(39.0)

△19,865(△97.4)

구 주

22

21,576

2,344

(10.9)

15,766

9,497(60.2)

△7,153(△75.3)

중 동

7

5,519

953

(17.3)

4,284

2,841(66.3)

△1,888(△66.5)

아프리카

8

1,999

481

(24.1)

2,370

1,642(69.3)

△1,161(70.7)

※ 최다 : 5,089명(일본대사관) / 최소 : 13명(아프가니스탄대사관) ※ 추정 재외선거권자수(2,149,691명) 대비 투표율 : 1.90%

◆ 주요 3개국 투표상황 대륙별

투표소수

제21대 국선 선거인수

투표자수(투표율)

제20대 국선

제20대 국선 대비

선거인수

투표자수(투표율)

증감수 (증감률)

비고

일 본

16

21,957

10,682

(48.6)

27,581

7,601(27.6)

3,081(40.5)

중 국

9

20,549

9,385

(45.7)

22,237

8,524(38.3)

861(10.1)

베트남

2

14,317

6,344

(44.3)

6,937

2,810(40.5)

3,534(125.8)

김종민–uncmac518@hotmail.com 태국 교민잡지 편집국장

2020 June І 97

FOCUS – 해외독립운동사•미국

항일시인 김영랑

‘모란’의 시인이 ‘독(毒)을 차고’ 일제에 항거한 이유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도처 오르는 아침 날빛이 빤질한 은결을 도도네 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 김영랑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중 > 김영랑의 생전 모습 ⓒ김현철

이처럼 아름다운 시어(詩語)가 있을까. ‘솟아오르는 아침 햇빛을 받아 물결이 은빛 처럼 반짝이는 강’ 같은 청량한 내면을 가진 이는 영랑 말고 누가 있을까. 가장 애송 되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는 말할 것도 없고, ‘내 마음을 아실 이’, ‘강물’, ‘가늘한 내음’, ‘노래’, ‘달’, ‘청명’ 등 영랑의 시는 한결같이 아름답고 영롱한 세상과 평화롭고 유유자적한 인간의 삶을 관조한다. 영랑의 시는 소리를 내어 읽어야만 제맛이 난다. 처음 읽으면 뭉클한 감동에 가슴이 ‘철렁’하고, 한참 읽다 보면 ‘부드럽고 섬세한 서정이 어느새 운율을 타고’ 흐르며 노 래가 되고 춤이 된다. ‘북에는 소월, 남에는 영랑’이라고 했던 문학평론가 이헌구는 영랑 사후 58년 만에 추서된 금관문화훈장 증서와 훈장. ⓒ김현철

98 І Global Korean

“언어의 격조가 높은 점에서는 영랑은 옥이요, 소월은 화강석이다. 소월의 그 많은 한과 노래는 영랑의 옥저(옥피리)의 여운에 미치지 못하는 바 없지 않다”라고 했다.

강진으로 돌아온 그는 1930년대 중반까지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추한’ 세상에 반기를 들고

‘언덕에 바로누워’, ‘사행소곡7수(四行小曲七首)’, ‘모란이 피기까지 영랑은 1903년 산수가 수려하

는’ 등 토속적 서정이 듬뿍 담긴 작품을 쏟아낸다. 그러던 어느 날부

기로 이름난 전남 강진에서 탯

터 일제의 폭압이 극도로 심해지자 저항의 속내를 드러냈다. 특히

줄을 끊고 나왔으나, 그가 당장

1930년 말에서 1940년대 중반까지 집중적으로 저항시를 쏟아내는

경험한 세상은 일제에 의해 비

데, 말랑한 서정시를 쓰던 때와는 딴판이었다. 윤동주와 한용운의 저

틀어지고 어그러진 ‘추한’ 세상

항시에 버금갈 만한 다수의 시편이 그때 발표되었는데, ‘독을 차고’는

이었다. 청소년기에 무용가 지

그때 토해낸 시다.

망생 최승희와 목숨을 건 열애 에 빠지고, 프랑스 미인 여배 우의 그림엽서 한 장에 눈물을 흘렸을 정도로 ‘순수미'를 시어 (詩語)로 담아내고자 했던 그 휘문고보 시절의 김영랑 ⓒ김현철

였다.

내 가슴에 독을 찬 지 오래로다. 아직 아무도 해한 일 없는 새로 뽑은 독 벗은 그 무서운 독 그만 흩어 버리라 한다. 나는 그 독이 선뜻 벗도 해할지 모른다 위협하고 (중략)

나긋하고 달착지근한 서정시 를 쓰며 세상을 호호낙낙 살기

를 꿈꾸었을 영랑이 사실은 ‘독(毒)을 품고’ 산 시인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의 삶과 시를 제대로 조망하는 사람들은 그를 ‘시대의 반항아’로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잡티 하나 없는 박속 같던 영랑이 ‘자연’을 거스르는 ‘부자연’, 그리고 ‘아름다움’에 반하는 ‘추함’에 처음으로 저항한 것은 불과 14세 때였 다. 그는 3.1운동 2년 전인 1917년 휘문의숙에 다니던 시절, 친구들

허나 앞뒤로 덤비는 이리 승냥이 바야흐로 내 마음을 노리매. 내 산 채 짐승의 밥이 되어 찢기우고 할퀴우라 내맡긴 신세임을. 나는 독을 차고 선선히 가리라. 막음 날 내 외로운 혼 건지기 위하여. < ‘독을 차고’ 중>

과 종로 네거리에서 독립 만세를 외치다 주모자로 체포되어 모진 고 문과 구타를 당하고 훈방조치 되었다. 아직 솜털이 송송한 소년이었

군국주의가 기승을 부리던 1930년대 말, 일제는 황국신민화라는 명

기 때문이다.

분을 내세워 조선 성씨를 일본식 성씨로 바꾸는 창씨 개명을 강요하여

요주의 인물로 일제의 감시를 받아야 했던 영랑의 항일정신은 1919

조선인의 혼까지 말살하려 들었다. 일제는 국책문학을 내세우며 천황

년 3월 1일 만세운동을 맞아 본격 발동한다. 만세운동이 들불처럼

을 찬양하거나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내용의 시를 쓰도록 강요했다.

전국으로 번지자 서울에서 몰래 입수한 독립선언문과 태극기 등을

영랑은 추한 세상에 빌붙어서 목숨을 구걸하는 세태를 비관·비판하

구두 안창에 숨기고 강진으로 내려온 영랑은 4월 4일을 거사일로 잡

는 한편, ‘독을 차고’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려 힘썼다. 데뷔 초기작부

아 봉기하기로 친구들과 모의한다. 그러나 거사일 사흘을 앞두고 경

터 유독 ‘내마음’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해 온 영랑은 아름다운 우리

찰에 급습당하여 모두 체포되었다. 이번에도 어린 학생(16세) 신분

말 어휘를 갈고 닦아 자연과 세상을 노래하며 부글부글 끓는 마음을

이라는 점이 고려되어 6개월 만에 대구형무소에서 석방된다.

억제해 오던 터였다. 이제는 더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영랑은 이리(일제)와 승냥이떼(친일 부역자)가 득실대는 세상에서

‘독을 차고’ 귀향하다

‘독립이고 뭐고 모두가 쓸데없는 짓’이라며 그를 회유하는 친구조차

영랑은 본격적인 독립운동을 위해 상해로 가기를 꿈꾸었으나, 부모

‘독을 차고’에 이어 ‘거문고’, ‘두견’, ‘춘향’ 등에는 그의 결연하고 비장

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한다. 이후 일본 경찰의 감

감이 감도는 ‘내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도 위협하며 ‘독을 차고’ 일제가 지배하던 세상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시를 견디지 못한 영랑은 동경유학길에 올라 아오야마학원(청산학 원)에 입학했고, 그곳에서도 비밀리에 독립운동가들을 만난다. 무정 부주의자 독립운동가 박열(1902~1974)과 같은 하숙집에서 교유한

쓴 대로 살고, 사는 대로 쓴 시인

것도 이때다. 영랑의 3남 김현철의 증언에 따르면, 청년 영랑의 자유

영랑은 시를 쓴 그대로 살았고, 살아간 만큼 시를 썼다. 그가 일찍이

의식과 항일정신은 이때 더욱 고취되었다.

[시문학]에서 고백했듯 “시를 살로 새기고 피로 쓰듯” 하며 자신의 정

일본에서 시문학을 공부하며 암중모색하던 영랑은 얼마 지나지 않

체성은 물론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려 했다. 중국의 대문호 루쉰(魯

아 귀국한다. 관동대지진시 엉뚱하게 증오의 대상이 된 조선인들에

迅)이 “머리로 쓴 거짓말은 피로 쓴 진실을 은폐시키지 못한다”고 절

대한 무차별 학살이 자행되었기 때문이다.

규하며 부조리한 사회를 고발했던 것처럼, 대부분 문인들이 머리를 2020 June І 99

영랑 시의 대부분이 탄생한 생가 안채 본래 모습. 1997년까지 우아한 기와집 이었으나 강진군의 실수로 초가로 바뀌었고, 현재까지 복원이 되지 않고 있다. ⓒ김현철

영랑이 사망하기 1년 전인 1949년 여름 신당동 자택에서 찍은 마지막 가족사진. ⓒ김현철

굴려 추한 짓을 할 때, 영랑은 교활한 폭압체제의 실체를 폭로하고

못해 힘들어 했다. 일제시대에 입었던 흰색 바지저고리와 검은색 두

항거했다.

루마기를 그대로 다려입고 관청에 출근하는 그를 주변에선 못마땅

그는 갖은 탄압에도 창씨 개명을 거부했다. 영랑의 3남 김현철이 쓴

해 했으나 마이동풍(馬耳東風)이었다.

‘아버지 그립고야’라는 책에 기록된 일화에 그의 ‘뚝심’이 잘 나와 있다.

영랑이 경무대를 발칵 뒤집은 사건은 그의 유별난 결벽증을 보여주

일본 경찰이 조선인 가구주들에게 성을 일본식으로 바꾸라고 강요

는 사례 가운데 하나다.

할 때면 영랑은 “내 성명은 김윤식이다. 일본 말로 발음하면 ‘깅인쇼큐’

어느 날 영랑이 이승만 대통령의 경무대 집무실을 방문했다. 그런데

다. 즉 나는 ‘깅씨’로 창씨했다”라며 당당히 대응했다. 그는 자신뿐 아

집무실 뒷벽 전면을 장식하고 있던 대형 병풍 그림을 보고 금세 얼굴

니라 가족 모두에게 창씨 개명을 거부하도록 했는데, 자녀들은 학교에

이 굳어졌다. 영랑이 “각하, 어찌 대한민국 대통령 집무실에 일본 금

서 교사들에게 협박을 당하고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기 일쑤였다.

각사를 그려 넣은 병풍을 놓아둘 수 있습니까? 외국인들이 볼까 두

매주 토요일 형사들이 대문을 두드리며 신사 참배를 강요했을 때도

렵습니다”라며 직설을 퍼부었다. 그러자 이승만은 충격을 받은 듯 눈

습관성 설사병 등을 핑계로 이리저리 이를 피했다. 양복을 갖춰 입고

을 크게 뜨며 “아니, 저게 일본 사찰 그림이란 말인가? 누가 그런 말

단발을 하라는 명령도 끝내 불복했고, 해방될 때까지 한복을 벗지 않

을 해 줘야 내가 알지. 당장 치우도록 사람을 부르게!”라고 했다.

았다.

무질서한 정국과 이승만의 독재에 환멸을 느낀 영랑은 7개월 만에

‘외로운 혼’으로 ‘독을 차고’ 살던 영랑은 회유와 협박이 견딜 수 없을

출판국장직을 그만두었다.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 직장이었다.

만큼 심해지자 홀연 절필을 선언했고, 1940년 ‘춘향’을 마지막으로

영랑은 1950년 한국전에서 유엔군에 맞서며 후퇴하던 인민군이 쏜

해방이 될 때까지 단 한 편의 시도 발표하지 않았다. 우리말을 쓰는

유탄에 맞아 48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해방을 맞은 기쁨에 북

것 자체가 죄가 되던 시기에 영랑은 일본어로 된 단 한 줄의 글도 남

을 쳤던 영랑은 ‘찬란한 슬픔’을 안고 일찍 그렇게 갔다.

기지 않은 시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영랑 사후 68년이 흐른 지난 2018년에서야 그의

일제시대에 총을 가지고 싸운 독립군이 있는가 하면 펜과 종이로 싸

애국정신을 기려 독립유공 훈장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영랑은 대한

운 사람들이 있는데, 영랑은 총칼 대신 펜과 종이로 싸운 독립군이라

민국 최고의 문화예술인이 받는 금관문화훈장도 지난 2008년에서

할 수 있다. 친일문학연구가 임종국 선생이 마지막 순간까지 단 한

야 받았다. 전남 강진에 있는 영랑의 생가는 문학인의 생가로는 유일

번도 친일하지 않은 영랑을 ‘일제 저항시인 7인(윤동주, 변영로, 김

하게 국가지정문화재(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영랑, 이희승, 황석우, 이승기, 오상순)에 포함시킨 이유다.

순수한 시적 감성으로 추악한 일제의 모습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여 ‘독하게’ 그려낸 영랑. 교활하게 거짓을 감추며 더 추해져 가는 현재

‘울들(울지) 못하는 기린(조선)’이 마음껏 목놓아 울 해방이 찾아왔

의 일본과 잔류 친일파들의 모습을 본다면 어떤 시어(詩語)로 이들

다.

을 꾸짖을까.

절필을 선언한 지 5년 만에 그는 ‘북’(일명 '치제'), ‘바다로 가자’, ‘천 리를 올라온다’ 등을 통해 해방 조국에 대한 벅찬 기쁨과 희망을 실 토하고 현실 참여 의욕을 보인다. 영랑은 해방 정국에서 한때 순진하게도 대한청년단에 입단하여 활

김명곤

동하다가 폭력적 상황에 질려 금방 그만두었고, 이승만 정권에서 공

koreaweekly@gmail.com

보수석비서관이었던 ‘성북동비둘기’의 시인 김광섭의 권유로 출판

미국 플로리다 코리아위클리 발행인

국장을 맡았으나 친일파들이 중앙청에 득실대던 분위기에 적응하지 100 І Global Korean

아들이 본 영랑, 그리고 대한민국

— 선친과 음악에 얽힌 이야기 중 특별한 기억이 있을 듯하다. “아버지가 서양 클래식뿐 아니라 판소리까지 고전음악을 무척 좋아 하셨다. 네 살쯤이었을 것이다. 아버지는 나를 무릎에 앉혀놓고는 그 긴 판소리가 끝날 때까지 놓아주지 않으셨다. 미칠 지경이었다. 소변 이 마려워도 아버지가 무서워서 꼼짝 못하고 갇혀있어야 했다. 나만 아니라 다른 형제들도 그렇게 컸다.”

김영랑 시인의 3남 김현철 선생. ⓒ김현철

—영랑은 서정주 등 친일파 시인들과 친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선친이 친일파 시인 서정주와 어울리는 것을 보고 대학생이던

슬하에 5남 3녀를 둔 영랑은 ‘배 곯게 하는 문학은 절대 안 된다’고 자

큰 형님이 ‘왜 저런 분과 가까이 지내십니까’라고 종종 불평한 적이

녀들에게 신신당부했으나, 두 딸을 제외한 5남 1녀가 글쓰는 일(영문

있었다고 한다. 그때마다 아버지는 (11년 연하의 서정주를 지칭하며)

학, 불문학, 언론인, 독문학, 영어학)을 전공해 교수, 통역사, 언론인

불쌍한 사람이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으니 이

등을 평생 업으로 삼아 아버지의 명을 어기며 살았다.

해해야 한다’고 타일렀다. 아버지는 매우 인간적인 분이셨다.”

현재 영랑의 직계 자손 중 셋째 현철, 다섯째 현도, 여덟째 애란(여)이 생존해 있는데, 특히 셋째인 김현철(84) 선생은 전남 강진의 ‘영랑 현

— 선생님이 본 아버님의 성격은?

구 문학관’ 관장을 거치며 영랑 시인의 삶의 족적을 관리 보존하는데

“이광수, 김광섭, 정지용, 서정주, 박목월 등 선후배 문인들의 증언에

초석을 다졌다.

따르면 선친은 수줍음을 매우 많이 타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

김현철 선생은 MBC 본사 기자를 거치고 1974년 미국으로 이주, 미

만 불의를 보면 불같이 화를 내는 과격한 면도 있었다. 이승만 정권

주 동포언론 ‘한겨레 저널’을 창간했다. 이민 초기 박정희의 유신독

출판국장 시절 한글맞춤법통일안 수용 여부로 논쟁이 벌어졌는데,

재에 독하게 맞서 싸우다 한때 한국 입국 금지 인물 명단에 오른 적

통일안을 반대하는 이승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절친 김광섭에 뒤틀린

도 있다. 그가 7년 전 폭로한 박정희의 성추문 유튜브(‘비운의 여배우

나머지 교자상을 뒤엎고 나온 일도 있었다. 언젠가는 옹졸한 직계 상

김삼화’)는 5백만 회가 넘는 클릭을 기록하며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사가 사사건건 월권을 하자 자리 박차고 나왔을 정도다.”

현재는 자유기고가로 플로리다 코리아위클리와 ‘서울의 소리’ 등 한 인매체에 남북관계와 한국 정치 관련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 선친이 한국전 당시 북한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유탄에 맞아 사망 했다고들 하는데…

— 영랑이 뒤늦게나마 항일 시인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소감은?

“민족상잔의 비극 앞에서 억울하게 당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아버

“만시지탄의 감은 있으나 지난 2008년의 금관문화훈장에 이어 2018

님이 한때 잘 모르고 대한청년단에서 활동하신 일이 있으나, 자주통

년에 독립유공훈장 건국포장을 받은 것을 천만다행으로 여긴다. 지

일과 평화통일을 선호하신 분이다. 진보적 민족주의자 몽양 여운형

나치게 늦게 진실을 인정받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좀 안타깝다. 정부

선생을 모셔서 결혼식 주례를 서게 하신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가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예우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 여운형 선생이 주례를 설 정도였으면 해방정국에서 좌파 사회주의 — 선친에 대한 평론가들의 평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로 기울었을 법한데…

“모두는 아니지만 아버님의 시에서 전체를 흐르고 있는 정서는 진취

“큰 형님의 생전 전언에 따르면, 언젠가 일본 유학생 시절 친구들이

적이고 긍정적인 면도 강하다고 본다. 가령 ‘바다로 가자’ 같은 시는

‘자네 같은 엘리트가 택할 길은 우리처럼 사회주의인데 왜 그 길을 따

해방정국의 기쁨을 노래하고 있으나, 다가올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르지 않나?’라고 추궁하며 크게 다툰 일이 있었다고 한다. 선친은 ‘사

희망과 용기와 자신감을 예언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모란이 피기까

회주의 좋지… 그런데 말야, 자유가 없는 게 싫네!’라고 대꾸했다고

지는’ 역시 슬픔을 노래하는 듯하지만 희망의 세계가 암시되어 있다.”

한다. 선친은 같은 시문학파 동료이자 영랑이라는 호를 지어준 정지 용과 단 둘이서 금강산 여행을 할 만큼 막역한 사이였다. 그러나 사상

— 영랑 시인의 시는 운율적 흐름이 강해 한참 읽다 보면 절로 노래가 나온다는 평이 많다.

에서 차이가 있어 서로 멀어지며 결국 결별했다. 선친은 자유를 매우 소중하게 여긴 분이셨다.”

“사실 아버지는 성악가(테너)를 꿈꾸셨다. 어머님과 지역 노인들의 전언에 따르면, 아버지의 남도 판소리는 당시 명창들도 놀랄 정도로 수준급이었고, 거문고, 가야금, 북, 양금의 연주실력도 전문가 뺨치는

— 영랑 시인이 살아있다면 현재의 한일관계에 얽힌 논쟁들을 어떻게 보고 계실까.

수준이었다고 한다. 특히 임방울, 박초월, 이화중선, 임춘앵, 김소희

“현재의 갈등은 친일파 70년 체제에서 나온 토착 왜구 세력과 민족주

등 당대의 명창들을 생가에 초청하면 고수를 데려올 필요가 없을 정

의 진영간의 싸움이라고 단정한다. 아버지는 결단코 토착 왜구 세력

도로 아버지의 북 연주실력이 뛰어났다고 한다.”

을 지지하지 않았을 것이다.”

2020 June І 101

OKJA News

2020 재외동포 언론인 연수와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한국언론진흥재단 공모사업… 4억4천여만 원 규모 120여개 동포언론사 선정

2019년 10월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세계한인언론인 국제심포지엄은 재외선거 투표율 제고 문제에 대해 토론했다. 사진=김종민 태국교민잡지 편집국장

전 세계 한글 미디어를 대표하는 (사)세계한인언론인협회(회장 전용

개최한 지 9년 만에 협회가 동포 언론 지원사업을 총괄하는 쾌거를

창)는 올해 한국언론진흥재단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예산을 지원받

이룬 셈이다.

아 재외동포 언론인 역량 강화와 동포 언론사 컨텐츠 지원사업을 진

전용창 회장은 “이번 지원사업 선정은 재외동포언론인들의 역량 강

행한다.

화 지원, 차세대 언론인 발굴과 육성, 컨텐츠 강화 플랫폼 확대, 현지

이 사업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자부담 4천6백만 원을 포함 총 4억4

사회와 본국과의 소통, 뉴스 유통과 가치 제고 등 그동안 우리 협회

천만 원 규모로, △국내외 언론인 연수 △재외동포 언론사 컨퍼런스

가 추구했던 계획들이 하나씩 실현되는 단초가 될 것”이라면서 “750

△재외동포 언론사 초청 한국 내 기획취재 지원 △영상과 기사 등 컨

만 재외동포사회와 대한민국을 연결해 온 우리 재외동포 언론인의

텐츠 제작 지원 △공익광고 게재 후 광고비 지원 등을 하게 된다.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좋은 결실을 가져올 수 있는 초석을 다져 나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올해 초 총 5억 원 규모의 재외동포언론 지원사

자”고 강조했다.

업을 공모했다. 그동안 언론진흥재단은 전 세계 재외동포 언론사들

2012년 가을부터 협회의 사무처 일을 맡아온 여익환 사무총장은 그

을 대상으로 컨텐츠 제작지원 사업을 시행해 왔으나 2020년부터는

동안 정부 예산을 얻기 위해 좌충우돌해 온 세월을 돌아보며 “올해

세계한인언론인협회와 같은 관련 단체를 통해 사업 지원을 하기로

사업이 비록 첫걸음이지만 모든 동포언론사가 관심을 갖고 함께 하

결정, 공모사업을 진행한 것이다.

면 향후 지속적으로 사업이 성장하면서 동포언론사 발전에도 큰 도

세계한인언론인협회는 이번 공모사업에 전 세계 160여 재외동포 언

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론사들이 지원해 6월 현재 120개 사가 지원 대상에 선정되었고, 공

또 “4~5년 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 국회 등을

모사업 절차에 따라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다니며 재외동포언론지원사업을 위탁해 달라고 끝없이 노력한 결

세계한인언론인협회는 언론진흥재단을 포함, 한국의 정부 부처와

과, 주위의 지지와 도움으로 올해 재외동포언론지원 공익사업을 시

국회 등을 대상으로 전 세계 한글 미디어를 대표하는 단체에 맞는 예

작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2017년 세계한인언론인협회가 통합하면

산지원 신청을 지속해 왔으며 그 노력의 결과가 이번에 결실을 맺게

서 열악한 동포 언론사들을 지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됐다”고 되

된 것이다.

돌아보면서 “하지만 여전히 협회와 동포언론사들이 버겁고 어려운

2002년 한국기자협회 초청으로 재외동포 언론사들이 모여 기자대

상황에 놓여있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회를 시작한 지 19년, 2012년 세계한인언론인협회(당시 재외동포 기자연합회)가 독자적으로 세계한인언론인대회와 국제심포지엄을 102 І Global Korean

2019년 4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8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개막식

한편, 2020년 4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9회 세계한인언론

세언협은 “올 가을로 연기된 제19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겸 국제심

인대회 일정이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으로 취소되면서 세계한인언

포지엄 차세대 한인언론인대회 등을 함께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

론인협회 서울 사무처 식구들은 다소 허탈했었지만 이번 공모사업

이라면서 “하지만 만에 하나 코로나 19 상황이 계속돼 가을 행사 마

에 선정되면서 120여 동포 언론사 지원사업을 진행하느라 현재 여

저 힘들어질 경우를 대비해 플랜B도 계획 중”으로 한국언론진흥재

념이 없는 상태다.

단과 협의하여 진행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사업개요

•사 업 명 : 2020 재외동포언론 지원사업

•지원 자격

•사업주체 : 한국언론진흥재단(민간경상보조)

- (전 부문) 3년 이상 재외동포 관련 사업을 수행한 기관 및

•사업기간 : 2020년 3월 ~ 11월 •사업목적 - 언론인 연수, 뉴스콘텐츠 제작 지원 등을 통해 재외동포 언론사의 역량 강화 - 재 외동포 언론사의 공론장, 네트워크 활동을 지원해 동포 사회 전반의 화합과 공동체 정신 함양

단체 - (부문 1) 3년 이상 저널리즘 관련 연수 실적을 보유한 기 관 및 단체 - 법인 명의의 통장 개설이 가능한 시설 및 단체 •지원금액 - 부문 1 총액 : 199만 원 - 부문 2 총액 : 300만 원

□ 공모내용 •세부 사업 내용 - (부문

1) 재외동포 언론인 역량 강화 지원사업

사 업 범위 : 국내외 집합식 언론인 연수, 재외동포 언론인 컨퍼런스

- 심사를 통해 보조사업비 총액을 보조사업자별 조정금액 분배 - 총사업비의 10% 이상 자부담 예산 편성 필수(보조금 신 청 금액의 1/9 이상 자부담) ※세부 예산 편성 기준 별첨

- (부문 2) 재외동포 언론사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사업 범위 : 한국 기획취재 지원, 재외동포 참여 보도 지

[한국언론진흥재단]

원, 공익광고 게재 지원

배영훈 세계한인언론인협회 기자

2020 June І 103

Global News

“21세기 위대한 한민족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김덕룡 장보고글로벌재단 이사장, 아카데미 개강 강연

김덕룡 장보고글로벌재단 이사장은 5월 7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

시대를 여는 데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서 열린 ‘장보고 서울 글로벌 경영아카데미 제1기’ 개강 강연을 했다.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김덕룡 이사장은 5

‘장보고 글로벌경영아카데미’는 국내 기업인들이 해상왕 장보고의

월 11일 주칭다오한국총영사관에서 열린 중국한국인회 산동연합

도전 및 개척정신과 리더십, 글로벌 성공 노하우 등을 벤치마킹하

회 회장 이취임식에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직접 참석

고,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글로벌 휴먼네트워크를 구축하기

할 수 없어 영상으로 축하 메세지를 보냈다.

위해 개설했다.

김 이사장은 이임하는 채규전 회장에게 그간의 노고에 격려와 감사

지난해 ‘광주 글로벌 경영아카데미 제1기’ 개강에 이어 지난 4월 22

인사를 전했고, 신임 전용희 회장에게는 “초년의 고난을 극복하여

일 ‘광주 글로벌 경영아카데미 제2기’도 개강하여 현재 서울, 광주에

큰 성취를 이룬 입지전적인 기업인이며, 모든 사람에게 모범이 되는

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존경할 만한 인물이다. 무슨 일이든 믿고 맡기면 잘 해내어 산동연

김덕룡 이사장은 서울 개강 강연에서 “COVID-19 사태에 우리 국민

합회가 더욱 발전할 것을 믿는다”라고 축하했다.

의 대응능력과 성숙하고 민주적인 시민의식이 세계로부터 주목받

또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사태로 어려운 상황인데도 소중한 자

고 있는 것을 보며 21세기 위대한 한민족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리를 마련하신 박진웅 총영사께도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한국과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아주 가까운 산동 지역 동포들이 열심히 힘내어 건강하게 이번 사태

그는 “한민족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헌법 제2조 제2항을 ‘국가

를 잘 극복해야 대한민국이 더 좋아지고, 한-중 우호 관계도 더 발전

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재외국민과 해외동포를 보호하고 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해야 한다’로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남북이 평화체제를 만들어가면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경제적인 상호공동번영의 길로 나가야 우리 한민족이 세계인류의 공동번영에 일익을 담당하 면서 세계문명을 이끌어 가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1200년 전 동북아는 물론 남중국해와 인도양 그리고 멀

배영훈

리 아라비아해까지 해상무역을 확대 주도해 우리의 경제영토와 문

세계한인언론인협회 기자

화영토를 확장했던 장보고 대사의 도전과 개척 정신을 배워야 한 다”면서 “이를 오늘에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 21세기 위대한 한민족 104 І Global Korean

신라인 디아스포라는 재외동포의 뿌리 장보고글로벌재단, 21세기 장보고 발굴프로젝트 추진… 올해로 장한상 5회째 공모 주민을‘도래인(渡來人)’이라고 불렀다. 이들 도래인 형성 시기는 3 세기 후반부터 7세기까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4~5세기는 백제, 고구려, 신라가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면서 낙동강 유역의 가야 유민들과 백제 북부지역주민들의 상당수가 일본으로 건너갔다. 5세기 후반에는 백제 귀족과 한강 유역의 주민들이 현해 탄을 건넜다. 7세기에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면서 백제와 고구려의 2020년 11월에 완공 예정인 장보고한상 명예의 전당 조감도

망명객들이 대거 도일했다. 가야 및 백제, 고구려, 신라(통일신라) 등 한민족의 일원들이 중국과 일본으로 이주, 정착한 것이다. 이들 을 ‘汎(범)신라인 디아스포라’라고 부를 수 있다. 이들 범신라인 디아스포라와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전혀 상관이 없 을까? 결론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 우선 두 디아스포라의 이주유 형이 같다. 강제나 타의에 의한 또는 경제적, 자발적 이주유형이 닮 았다. 또 이들 디아스포라는 낯선 이국땅에서 정착한 성공사례도 같 다. 이들은 거주국에서 경제·거주·신앙 공동체를 형성함은 물론, 문 화 정체성을 뿌리내렸다. 범신라인 디아스포라와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형성 시기가 1천의

2019년 10월 24일 출범을 한 장한상수상자협의회 출범식 사진.

역사적 공백이 있지만, 이주동기와 이주유형, 민족 정체성 함양 등 에서 닮았다. 따라서 재외한인(재외동포)의 뿌리는 범신라인 디아

세계 어느 민족에게나 시조가 있기 마련이다. 우리 민족의 시조는

스포라이다.

단군왕검이다. 그렇다면 한민족이 해외로 이주해서 정착에 성공한

사단법인 장보고글로벌재단은 장보고 청해진 대사가 오늘날 재외

뒤 문화 정체성을 심어준 시조는 누구일까? 우선 이 질문에 답을 하

동포경제인(韓商)의 시조(始祖)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범신라인

기 전에 오늘날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재외한인의 시조는 누구일

디아스포라를 대표하는 위인(偉人)이기 때문이다.

까?

그는 당나라로 이주, 용병으로 취업한 뒤 당나라를 무너뜨리려는 반

학자들은 1863년 13가구의 한인들이 기근을 피해서 러시아 극동

당(反唐)세력을 무너뜨리는데 앞장을 섰다. 또 오늘날 산동성 영성

포시에트 지방으로 넘어갔다는 기록에서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뿌

시에 항해사찰인 적산법화원을 창건해 재당신라인의 정신적 구심

리를 찾게 됐다. 즉, 1863년 9월 21일 노보고로드스키의 국경수비

점을 만들었다. 장보고는 중국에 견당매물사를, 일본에 대일회역사

대장은 연해주의 군무지사(연해주 행정 책임자)에게 한인들이 이주

를 각각 파견해 한·중·일 해상무역을 독점했다.

해 정착한 상황을 보고했다. 이들이 180개국에 750만 명에 이르는

이와 함께 페르시아 상인들이 갖고 온 호화사치품인 남해박람품을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시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재외한인

당나라 명주(오늘날 영파)에서 인수받아(중계무역) 당나라 연안 및

의 이주역사는 올해로 157년이다.

통일신라와 고대 일본에 각각 팔았다. 역으로 통일신라 및 당과 일

한민족의 해외 이주 기원은 언제일까? 역사학자들은 고조선부터 우

본의 제품을 페르시아 상인들에게 중계무역을 통해 동서교역을 주

리 민족이 해외로 이주, 정착한 사례는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본격

도했다. 이처럼 장보고는 재당 신라인사회와 재일 신라인사회를 글

적으로 중국과 일본으로 집단 이주 및 정착하던 시기는 대략 3세기

로벌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경영을 했던 것이다.

후반으로 꼽고 있다. 특히 한반도에서 일본 열도로 건너간 집단 이

따라서 장보고가 창단한 장보고글로벌상단은 오늘날‘재외동포경제 2020 June І 105

인의 뿌리’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오는 2028년이면 청해진이

정한영 한영E&C 회장, 김승호 짐킴 홀딩스 회장, 이재구 아이엘국

세워진 지 1200주년을 맞이한다. 이처럼 청해진은 세계 최초 민간

제물류유한공사 회장 등이다.

(私)무역이 태동하는 발상지였다.

2018년에는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과 안청락 상익그룹 회장, 박상

장보고글로벌재단은 2016년부터 대한민국의 경제 및 문화영토를

윤 상해상윤무역유한공사 대표와 윤선규 다오래그룹 회장, 최분도

해외로 확장한 공로가 큰 재외동포경제인 가운데 한인사회의 발전

PTV그룹 회장, 장성배 하나푸즈 사장 등이 수상했다. 2019년 수상

에 기여하고 한민족 문화정체성 함양에 앞장을 선 韓商을 21세기

자는 한창우 마루한그룹 회장과 고상구 K&K트레이딩 회장, 신경호

장보고로 인증해주는 상(賞)인 ‘장보고한상 어워드(장한상)’를 제정,

학교법인 금정학원 이사장, 전용희 브래든베이커리&커피 사장, 강

공모해오고 있다. 올해로 다섯 번째 장한상 공모 기간은 오는 7월

정민 타안 타즈마니아 대표, 김정배 알카오스 트레이딩 대표 등이

31일까지 진행된다.

다.

장한상에 선정된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대신, 수상자의 성공스토리

다른 상은 한번 시상하면 그걸로 끝이 난다. 그러나 장한상 수상자

를 ‘장보고한상 명예의 전당’에 전시한다. 완도군과 장보고글로벌재

들은 지난해 10월 24일 여수에서 장한상수상자협의회(의장 박종

단은 올해 1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현재 완도관광정보센터(2층)

범 영산그룹 회장)를 출범시키는 한편, 장한상 수상자 후보들을 적

를 리모델링하여 ‘장보고 한상 명예의 전당’으로 새롭게 개관할 예

극 추천함으로써 끈끈한 결속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이다. 새로 지어진 ‘장보고 한상 명예의 전당’은 역대 수상자의 성공스토 리를 전시하고 교육 및 힐링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이 명예의 전 당을 찾는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줘서 향 후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이로써 9세기의 장보고(과거)와 장한상 수상자(21세기 장보고), 미래의 장보고(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장한상 수상자들은 2019년까지 모두 19명이 선정됐다.

2016년 수상자는 차봉규 차스트레이딩 회장(중국)과 이연수 유비 바이오 회장(뉴질랜드) 장영식 에이산그룹 회장(일본) 등 3명이다.

황상석

2017년 수상자는 헌정자(대상)홍명기 M&L Hong재단 이사장과

장보고글로벌재단 사무총장

106 І Global Korean

[그때를 기억 아시나요]

박정희 대통령도 화나게 한 전설의 캄보디아축구 화려했던 70년대 캄보디아 축구 전성시대를 기억하다 “고국에 계신 축구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태국 방콕 주 경 기장입니다.” 축구아나운서의 흥분된 멘트에 콩당 콩당 마음 졸이며, 늦은 밤 흑백 TV 앞을 지키던 그런 때가 있었다. 태국 킹스컵, 말레이시아 메르데카컵 등 듣기만 해도 가슴이 뛰는 대 회 이름들이다. 아시아 최강팀들이 총 출전하는 이 같은 국제대회는 언제나 그렇듯 대한민국은 영원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결승전이 치 러지는 날 TV가 있는 잘 사는 집은 잔칫집처럼 붐볐다. 젊은 세대들 은 기억 속에 없겠지만, 현재 FIFA 랭킹이 우리보다 높은 일본도 당 시는 감히 우리 태극전사들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아시아권만 벗어나면 맥을 못 추기에 우물 안 개구리 수준의 실력이라는 낮은 평가가 그 당시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70년대 대한민국 은 적어도 아시아축구의 맹주였다는 사실만큼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돌이켜보건대, 대한민국 축구가 그리도 만만하게 여기는 아시아 무대에서 항상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다. 중요한 순간 가끔 발목 을 잡으며, 대한민국 축구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나라들이 여럿 있었다. 그 대표적인 나라가 바로 미얀마와 캄보디아다. 두 나라는 현재 FIFA 랭킹이 100위권 밖 한참 아래에 머물러 있지만, 당시는 꽤나 축구 실력이 있는 나라로 통했다. 특히, 미얀마(당시 버마)는 올드팬들 사이에서는 축구를 꽤 잘했던 나라로 지금까지 기억되어 있다. 사실상 호적수였다. 1971년 5월 13일 열린 제1회 박스컵 아시아 축구대회에서 미얀마는 한국과 만나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0-0으로 비긴 뒤 이틀 뒤 재경 기를 치렀지만, 또 다시 비겨 결국 공동우승을 했다. 하지만 다음 해인 1972년 9월에 열린 제2회 대회 준결승에서 미얀마는 차범근이 공격을 주도한 한국 대표팀을 1-0으로 꺾었다. 이에 앞서 1966년 8월 말레이시아 메르데카컵 대회에서도 한국을 2-0을 꺾었다. 이로 인해 한국은 3-4위전으로 밀려났다. 그해 12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은 미얀마에 0-1으로 패해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요즘 중국축구가 한국축구만 만나면 맥을 추지 못해 생긴 ‘공한증(恐韓症)’처럼, 당시 우리 선수들은 미얀마만 만나면 주눅이 드 는 ‘공미증’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랬던 미얀마축구가 지금은 몰락한 지 꽤 오랜 세월이 흘렀다. 미얀마축구는 약 7년 전 박성화 감독을 자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영입, 과

2020 June І 107

거 화려했던 영광을 뒤 찾으려고 안간힘을 쓴 적도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국제축구와의 실력 차는 아쉽게도 더욱 크게 벌어진 상태다. 현재 FIFA 랭킹은 올해 4월 기준 136위에 머물러 있다. 한편, 캄보디아축구는 미얀마축구 수준만큼은 못하지만, 꽤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준 나라로 70년대 올드 축구팬들을 향수에 젖게 만든다. 캄 보디아축구가 아시아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1972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돌풍의 주역으로 떠 오르면서부터다. ‘메르데카컵’과 ‘킹스컵’ 등 아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국제축구대회에 번번이 불참했던 캄보디아는 이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바람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비록 예선 경기에서 차범근을 비롯해 이회택(전 국가대표 감독), 박이천(前 인천 FC 감독) 등 당대 최강의 공격수들을 보유한 한국 팀에 4-1 완패를 당했지만, 선전 끝에 캄보디아는 대회 4강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 참고로, 캄보디아는 당시 3-4위 결정전에서 태국과 2-2 무승부 기록한 후 승부차기로 아쉽게 패배했다. 또한, 이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는 캄보디아와 국가 간 첫 A매치 경기를 치렀으며, 당시 19살 최연소 나이로 출전한 차범근 선수는 A매치 경기 공식 첫 골을 캄보디아전에 서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캄보디아축구가 일으킨 돌풍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 이듬해 1973년 서울운동장(동대문운동장 전신)에서 개최된 제3회 박스 컵 대회에서는 3만여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 파란의 주인공이 되며, 미얀마와 함께 공동 우승컵마저 차지했다. 반면, 스스로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던 한국은 주최국의 이점조차 살리지 못한 채 그만 3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축구광으로 알려진 박정희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안방에서 연 대회에서 전년 제2회 대회에서 미얀마에 우승컵을 내 준데 이어 만 만하게 여겼던 캄보디아에게까지 밀려, 우승컵을 놓치자, 화가 무척 났던 모양이다. 청와대 안방 TV로 경기를 보다 재떨이를 집어 던졌다는 사실 확인(?)이 좀 어려운 숨은 일화도 축구계에서 구전되어 내려오고 있다. 이렇듯, 국제대회에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캄보디아축구가 70년대 초중반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나 이룬 성과는 아시아 축구계에서 한동안 큰 화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게도 미얀마 다음으로 캄보디아축구가 무시하지 못할 만큼 강한 팀이라는 인상 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캄보디아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자국이 내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이듬해 1974년 제4회 박스컵 대회에도 연속 출전했다. 비록 마지막으 로 출전한 이 대회에서는 4강에 들지는 못했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인 한국을 예선에서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아쉽게도 이 경기는 대한민국-캄보디아 양국간 A매치 경기 마지막 기록으로 남아있다. 축구전성시대를 꿈꾸던 캄보디아축구는 1975년 4월 17일 폴 포트가 이끄는 크메르루즈 공산군에 의해 크메르공화국이 패망함에 따라 국 제무대에서 완전히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대부분의 국가대표선수들 역시 킬링필드 시절 아까운 목숨을 잃는 비극이 이어졌다. 이후 20여 년이 지난 1990년대 중반 들어서야 캄보디아축구가 국제무대에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 수준에 가깝다. 우리나라와의 실력도 격차가 현격히 벌어져 1975년 이후 A매치가 성사된 적은 없다.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무대에서조 차 대진운이 따르지 않아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108 І Global Korean

한국인 감독이 이끌었던 캄보디아 축구 전체 인구 중 1/4에 해당되는 200만 명이 목숨을 잃는 ‘킬링필드’ 시대를 거치는 과정에서 거의 모 든 종목의 운동선수들이 목숨을 잃은지라, 축구선수 발굴 육성은 물론이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란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 분명하다. 캄보디아축구는 과거의 영광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0년 한국인 이태훈 감독을 전격 영 입하기도 했다. 이 감독이 지휘봉을 맡은 뒤로 다행히 캄보디아축구는 가파른 실력 향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열악한 인프라와 옅은 선수층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무대 에 처음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감독 지휘 아래 지난 8년간 캄보디아축구팀은 16승 4무 25패, 비교적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역시나 국제축구의 벽은 여전히 높고 두터웠다는 사실 을 실감해야 했다. 이 감독은 수년 전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체력과 기본기가 부족하고, 선수층마 저 옅은 가운데, 단기간에 실력을 끌어올려 좋은 성적을 거두기가 무척 힘들었다”며 성적에 대한 중 압감을 토로한 적도 있다. 지난 2017년 말 이 감독이 물러난 후 후임으로 브라질 출신 레오나르도 비토리노 감독이 바통을 이 어 받은 뒤 2018년 8월부터는 일본 월드축구스타로 유명한 혼다 케이스케가 구단주 겸 감독대행을 맡고 있다. 많은 팬들이 기대를 걸었지만, 혼다 감독 체제 아래 A매치 성적은 3승 3무 10패로 그가 거둔 성적 표는 여전히 저조한 편이다. 지난해 10월 이란과 가진 A매치 경기에선 14-0 역대 가장 큰 스코어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현재(4월 기준) 캄보디아 축구국가대표팀의 FIFA 랭킹순위는 173위이다. 하지만 축구실력이 축구에 대한 관심과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캄보디아축구팬들이 이를 입 증해준다. 비록 국제대회에선 매번 연전연패를 거듭하는 최약체팀이지만, 캄보디아 팬들의 축구를 향한 사랑은 무더운 동남아 날씨만큼이나 뜨겁다. 특히, 국가간 A매치 경기가 열리는 날 프놈펜 올 림픽스타디움은 정원을 넘어선 6만명 구름떼 관중들로 넘쳐난다. 어느새 프놈펜 시내는 풋살 경기장이 많이 늘어났다. 저녁마다 모여서 축구를 즐기는 현지 동호인들 도 많다. 축구에 대한 관심 속에 2005년 시작된 프로축구 1부 리그 팀은 현재 12개까지 늘어났다. 나이지리아, 브라질 등 외국인 용병 출신도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한때 한국출신 선수 10여 명이 캄보디아 1부 리그에서 활약했다. 피파 주관 2005 아시아 신인 선수 상을 차지한 북한의 ‘호나우두’ 최명호 선수를 비롯한 북한 선수들이 김정호, 장인용 등 한국 출신 선 수들과 시즌 내내 경기를 치러 화제를 모은 적도 있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올림픽 예선을 비롯 FIFA 주관 A매치가 연기된 바람에 축구장은 썰렁하지 만, 그라운드가 관중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찰 날이 곧 올 것으로 믿는다. 모름지기, 모든 스포츠는 팬들의 사랑을 먹고 발전하고 성장하는 법이다. 축구팬들의 자국 축구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워낙 뜨겁기에 비록 갈 길이 멀지만, 분명 미래는 있다고 본다. 프로축구도 갈수 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부디 팬들의 뜨거운 사랑과 관심 속에 캄보디아 축구가 부디 급성장해, 과 거 70년대 영광을 되찾을 날이 오길 고대해본다. 아울러, 반세기 전에 치른 대한민국과 캄보디아 양 국간 A매치가 또 다시 성사될 날도 꼭 오길 기대해본다.

박정연–planet4u@naver.com 굿모닝 캄보디아 편집장

2020 June І 109

‘한국처럼’ 베트남도 현금 없는 사회로 진입 중

지난해 베트남의 모바일뱅킹 거래 건수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처럼 베트남도 현금 없는 사회로 가고 있는 과도기라 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난 5월 28일 비자에 따르면 베트남인 10명 중 약 8명(74%)은 앞으로 12개월 안에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 다. 베트남에서도 굳이 현금을 갖고 있지 않아도 물건을 사거나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베트남 소비자의 37%가 단말기를 활용해 비대면 결제를 이용하고 있다. 비대면 결제의 42%는 휴대전화를 통해 이뤄진다. 또 비대 면 결제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약 85%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비대면 결제를 한다. 베트남 중앙은행에 따르면 베트남의 78개 금융기관이 인터넷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49개 금융기관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 공한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공공서비스 인터넷 결제도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50개 은행에서 세금의 95%, 전기료 90% 이상이 온라인으로 납 부됐다. 일부 병원의 은 35%의 현금 없는 거래를 신고했다. 펌 띠엔 둥 베트남 중앙은행 결제부장은 “베트남 경제가 현금 없는 사회로 전환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베트남의 인터넷뱅킹 이용률은 지난해 전년대비 37%나 늘어났다. 인터넷뱅킹 등 모바일뱅킹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ATM의 이용도 크게 줄었다. 펌 부장은 “모바일 뱅킹 증가 등의 비대면 거래를 따라잡기 위한 디지털 생태계 구축이 진행중”이라면서 “비대면 거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은행들은 고객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

110 І Global Korean

베트남 자동차 산업, 1분기 판매 34% 감소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확산 사태의 여파로 베트남 자동차 산업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출 감소세는 4월에 들어 더욱 심화했으 며, 5월의 끝자락인 현재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우려를 더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보고서인 ‘베트남 4월 자동차판매 반토막’에 따르면, 베트남 자동차기업에 있어 4월은 최악의 한 달이었 다. 전체적인 판매 감소는 물론, 본래 베트남 기업이 차지했던 판매 1위의 자리를 해외 자동차 기업에 내주기까지 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 다. 베트남자동차공업협회(VAMA)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자동차 판매량은 2018년 대비 19% 증가한 41만9천14대다. 자동차 제조사별 판매 순위에서 1위에 오른 기업은 현대-타잉콩이며, 도요타가 2위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19 사태가 터진 올해 1분기, 베트남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5만2천여 대에 그쳤다. 전년 동기대비 34% 감소한 수치다. 감소 세는 4월 들어 더욱 심화했다. 4월 판매 대수는 1만1천761대로 작년 4월 대비 44%나 감소했다.

KOTRA의 조아라 베트남 하노이 무역관은 “베트남이 3~4월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시행함에 따라, 이에 따른 피해가 자동차 산 업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1분기까지 판매 1위를 유지하던 현대-타잉콩도 4월 판매가 56%가량 감소함에 따라 2020년 누적 1위 자리를 도요타에게 내줬다. 혼다 역 시 판매가 57% 감소했다.

VAMA는 최근 코로나 19의 여파로 인해 판매량 감소 및 공장 폐쇄를 이유로 제시하며, 올해 베트남 자동차 시장 규모가 약 15% 감소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부품업계에도 이러한 악영향이 고스란히 전해질 것으로 사료된다. 조아라 무역관은 “베트남 자동차 산업의 4월 판매 감소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느 정도 예상됐다고 볼 수 있다”라며 “하지만 과연 5월 이후 판매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반적인 경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구매심리도 완전히 회복됐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

2020 June І 111

‘21세기 쇄주(鎖州)’ 호주 일부 주 경계 봉쇄 ‘위헌 논란’ “1901년 호주 연방이 창설되기 이전에

클라이브 팔머는 최근 경제인 및 지역 정치인들과의 회동을 위해

도 상상할 수 없었던 상황이다”

WA주 방문을 계획했으나 WA주 정부로부터 방문 승인을 받지 못

코로나 19 팬데믹 사태로 촉발된 호주

해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클라이 팔머는 격분한 듯 “주 경계

내 일부 주정부의 강경한 타지역 주민

봉쇄조치를 고집하는 것은 마크 맥고완 주총리의 아둔한 판단이고

방문 금지 조치를 빗댄 한 유력 일간지

호주 헌법에 저촉되는 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사설의 지적이다.

이 같은 위헌적 논란과 함께 주 경계선 개방을 촉구하는 일부 주와

코로나 19 팬데믹 사태가 정점을 향해 치달을 때까지는 일부 주의

개방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주 정부 간의 설전 역시 점입가경

경계 봉쇄 조치에 대한 불만이 수면 아래로 잠겼지만, 코로나 19 확

으로 치달으면서 국론 분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진률이 크게 둔화되고 사회적 봉쇄조치가 완화되면서 “위헌적이다”

더욱이 국내 관광업계들은 심각한 경제난 실업난을 상기시키며, 관

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광산업 회생을 위해 국내에서의 자유로운 이동 허용은 절박하다며

특히 일부 주는 주 경계 봉쇄에 반대하는 입장인 반면, 퀸슬랜드주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와 서호주(WA)주가 경계 봉쇄 조기 해제에 난색을 표명하면서 타 주간의 왕래 제한 조치는 국론 분열상으로 치닫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원내이션 당의 당수 폴린 핸슨 연방상원의원은 퀸슬랜

주정부 간 설전 격화

드주의 경계선 봉쇄 유지 방침에 대해 “독재적, 위헌적”이라며 연방

특히 6월 1일부터 NSW주 내에서의 여행

대법원에 위헌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개를 허용한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가 퀸슬랜드주와 WA주를 겨냥해 “타 지역 주민들의 방문을 허용하라”고 촉구하

폴린 핸슨 “QLD 조치, 독재적 위헌적”

자 해당 주정부가 원색적으로 공박하고 나

폴린 핸슨 연방상원의원은 지난 5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위

섰다.

헌소송 제기를 위해 저명한 선임법정변호사(SC)를 선임했다”고 밝

WA주의 마크 맥고완 주총리와 퀸슬랜드주의 아나스타샤 팔라셰이

혔다. 앞서 그는 채널 9과의 대담에서 “다수의 헌법 전문가들에게

주총리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주의 훈시를 따를 이유가

문의한 결과 타주 이동을 금지하는 것은 위헌적 소지가 있다는 자문

없다”고 반박했다. WA주는 현재 타 지역 주민 방문 금지와 더불어

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퀸슬랜드 출신의 폴린 핸슨 상원의원은

벽촌의 대표적 취약계층인 원주민 지역사회 보호를 위해 현재 주 내

“현재의 코로나 19 상황을 살펴보면 주 경계 봉쇄 조치의 당위성을

에서의 여행도 제한하고 있다.

찾아볼 수 없으며 명백히 독재적, 위헌적 조치로 주 총선을 겨냥한

국내 자치 정부 가운데 가장 먼저 코로나 19 봉쇄 조치 해제를 선언

정치적 행위이다”라고 질타했다.

한 노던 테러토리와 확진자 수가 가장 낮은 남호주(SA)주 역시 코로

이런 가운데 퀸슬랜드주 출신의 광산재벌로 연방하원의원을 역임

나 19 사태의 재발 위험이 있다며 타 지역 주민들의 유입을 저지하

한 클라이브 팔머는 주 경계 봉쇄를 풀지 않고 있는 WA주를 상대로

고 있다. 관광 수입이 막대한 퀸슬랜드 주정부는 현재 9월까지는 타

위헌 소송을 제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역 주민들의 방문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NSW주와 더불어 공식적으로 주 경계를 봉쇄하지 않은 빅토

클라이브 팔머 “맥고완 WA 주총리의 결정, 아둔한 판단

리아주와 ACT도 6월 1일부터 자치 행정 구역 내에서의 여행을 허

클라이브 팔머는 “WA주는 현재 코로나19

이처럼 각 주별로 타 지역 주민 왕래 제한 조치에 큰 온도차를 보이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임에

자 뉴질랜드는 NSW주와 빅토리아 주민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방문

도 불구하고 타 지역 주민들의 왕래를 허용

허용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키로 결정했다.

하지 않는 것은 위헌적 조치”라고 주장했 다.

112 І Global Korean

[호주 톱뉴스]

NZ 와인 제조업자, 수 십년 만에 최고의 수확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여파로 사회 곳곳에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와인 재배자들은 최고 의 수확을 맞이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노스 캔터베리의 와이파라와 같은 지역에서는 품질이 좋고 깨끗한 과일 수확으로 빈티 지의 "성배"라고까지 표현되고 있다. 노스 캔터베리의 와인 지역은 지난 몇 년 동안 폭풍, 서리 및 지진으로 고통을 겪었지만, 올 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전염병 속에서도 일부 지역은 풍성한 수확을 하게 됐다. 키위 와인 재배자들은 수십 년 만에 최고의 포도 수확 중 하나이며, 40만 톤 이상의 포도가 전국에서 수확되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와인(NZ wine)은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레벨 규칙 제한이 수확량에 영향을 미쳤지만, 키위 와인의 품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 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와이너리는 많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반면, 많은 식당들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어려운 상황이다. 뉴질랜드 최고의 와이너리 식 당 중 이미 혹스베이의 Elephant Hill과 와이파라의 Pegasus Bay등의 식당들은 경영의 어려움으로 큰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Z코리아포스트]

인구 500만 명 시대 앞당긴 ‘코로나 19’ 코로나 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귀국자가 늘어나면서 뉴질랜드의 총인구가 500만 명을 넘 어섰다. 지난 5월 18일(월) 통계국 담당자는 최근 몇 달간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에서 돌아온 뉴질 랜드인들로 ‘순이민자(net migration)’가 급증하면서 지난 3월 중에 인구 500만 명을 넘어 섰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지난 2003년에 인구 400만 명 시대를 사상 처음으로 맞이했었는데, 이에 따라 17년 만에 인구가 100만 명 더 늘어난 셈이 됐다. 이 기간 인구는 매년 평균 1.8%씩 증가했는데 증가한 인구 중 절반가량은 신생아로 인한 자 연증가로,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이민자로 인한 증가였다. 지난 2018년 센서스 자료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500만 명 돌파는 2020년 말로 그 예상 시기가 조금 늦춰진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귀국자는 급증한 반면 뉴질랜드인들의 해외 출국은 오히려 막히면서 몇 달간 인구 증가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 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31일을 기준으로 국내 인구 추정치는 500만2100명을 기록했으며, 5월 18일(월) 오후 5시 현재 통계국의 인구 시계 역시 500만5393명을 기록 중이다.

[NZ코리아포스트]

2020 June І 113

다시 허리케인 시즌이 왔다… 메이저급 3~6개 전망 미 국립해양대기청, “올해 허리케인 ‘활발 모드’ 평균 수준 이상” 전망

미국에서 다시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미 국립해양대기청

져 나갔다.

(NOAA)은 올해 “강한 폭풍으로부터 벗어날 희망이 거의 없는, 평균

그러나 2017년 허리케인 ‘어마’는 주 전체에 큰 피해를 안겼다. ‘어마’

이상의 허리케인 시즌”을 맞을 것으로 지난 5월 22일 예보했다.

로 인해 주 전체가 수일 동안 전기공급이 차단되고, 200만 명 이상이

국립해양대기청은 올해 허리케인이 6~10개로, 이 가운데 3~6개가

대피하는 등 큰 고충을 겪었다. 특히 2017년은 대서양 연안에서 허리

카테고리3 이상의 메이저급 허리케인으로 발전하는 등 평균 수준 이

케인 형성이 유별나게 많았다.

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통상 ‘평균 수준’이란 메이저급 3개를 포함

한 해 동안 메이저급 6개를 포함해 총 10개 허리케인이 발생해 1893

한 6개의 허리케인 발생을 말한다.

년 이래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중 미국 본토에 상륙한 허리케인은 어

열대성 폭풍의 풍속이 시속 74마일(119㎞)을 넘어가면 허리케인으

마 외에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비 등 2개이며, 최상급 카테고리5 마리

로 분류된다. 허리케인은 풍속 강도에 따라 카테고리1〜5로 분류된

아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휩쓸어 40명의 사망자를 냈다.

다. 보통 카테고리3(풍속 111마일 이상) 이상은 엄청난 피해를 부를

2018년에는 허리케인 ‘마이클’이 팬핸들 지역을 강타했다. 특히 허리

수 있는 ‘메이저급’으로 여겨진다.

케인 시즌 종반부인 10월 10일 상륙한 마이클은 기상 전문가들의 예

플로리다주는 근래 들어 허리케인 활동에 따른 막대한 피해를 경험해

상보다 세력이 훨씬 강력했다.

왔다.

지난해에는 허리케인 ‘도리안’ 등 6개의 허리케인이 발생했다. 특히

우선 2016년 동부 해안 데이토나 인근 지역을 할퀴고 지나간 ‘매튜’가

‘도리안’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발달해 바하마 지역에

있다. 본래 주정부는 플로리다 전체를 통과할 것이라는 예보와 함께

재앙 수준의 피해를 가져왔다.

대피령을 내리는 등 경계에 만전을 기했고, 다행히 동부쪽으로 미끄러

허리케인 발생은 해수면 온도와 엘니뇨가 큰 영향을 미친다. 엘니뇨는

114 І Global Korean

지난 2017년 9월 8일 CBS(채널6) 방송이 허리케인 어마 소식을 전하고 있다. 플로리다 지도 내에 표시된 숫자는 허리케인 등급이다.

열대지방의 태평양에서 대양과 대기 사이에 발생하는 초강풍 기후 현

것. 가령 1995년 한 해에 4개의 허리케인이 몰아쳤는데, 올해에도 다

상이다. 엘니뇨는 대서양에서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의 형성을 억제

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는 강한 바람을 일으키는데, NOAA는 올해 이 같은 엘니뇨 현상이

허리케인 시즌은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계속되며, 가장 활발한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허리케인 형성을 막아줄 방

시기는 8월~10월이다. 올해는 지난 17일 일찌감치 열대성 폭풍 ‘아

호막을 기대하지 말라는 뜻이다.

서(Arthur)’가 서해안을 지나가면서 심상찮은 조짐을 보여줬다.

기상에는 언제든지 예상하기 힘든 변수가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예보가 서로 엇갈리는 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허리케인의 활동 기 간과 활동하지 않는 기간이 10년, 20년 주기로 번갈아 발생한다는

다음은 미 적십자사가 권하는 허리케인 대비 사항들이다.

—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기상피해를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예 : 홍수가 자주 범람하는 지역, 토네이도 경험이 있 는 지역 등) — 비상물품을 준비해 둔다.(비상약, 캔 음식, 캔 따개, 물, 장화, 고무장갑, 라디오, 비상등, 전지, 지도, 비상침구 등) — 긴급시 대피할 루트를 미리 정해 놓는다.

—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 전체가 긴급 시 집의 전원, 수돗물, 가스 등의 메인 스위치를 끄는 방법에 대해 미리 알아둔다.

— 집 창문을 막을 나무판자 등을 미리 준비한다. 전문가들은 테이프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유하고 있다.

— 허리케인 왓치(Hurricane Watch)와 허리케인 워닝(Hurricane Warning)의 차이를 알아둔다.(‘허리케인 왓치’는 지역에 허리케인 가 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라디오나 TV를 통해 계속 진행상황을 관찰해야 한다. 반면 ‘허리케인 워닝’에서는 위험 상황이 다가오고 있어 대피권유를 받으면 신속히 결정, 대피소로 피해야 한다. 허리케인이 막상 닥쳤을 때는 이동하면 안된다.)

— 애완동물이 있을 경우 자신의 동네 대피소가 동물을 받아주는지 미리 알아둔다.

—지붕이나 패티오 등을 미리 점검한다.

김명곤 koreaweekly@gmail.com 미국 플로리다 코리아위클리 발행인

2020 June І 115

Global Korean

신영균 태국 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

버려진 창고가 태권도 요람으로… 태국 최초 국제대회 금메달 산실

신영균(44) 태국 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은 방콕에서 약 4

서 예상 밖으로 태국 최초 장애인 태권도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따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뿌라쭈업키리칸에서 지금도 열심히 선수들

게 된 팀은 전혀 예산 지원도 없던 태국 체육회의 관심을 받게 되었

의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다고.

신영균 감독은 태국에서 19년째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으며 지난

2018년 이후 몇몇 선수들은 현재 교체가 되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2017년 태국 최초로 체육회를 통해 장애인 태권도 협회를 승인받

콴수다 선수를 포함 6명의 선수들이 쁘라쭈업키리칸의 공설 운동

았다. 신 감독은 지난 2001년 태국에 진출해 태권도 보급에 힘을

장 한 곳에 마련된 연습장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태국 교민잡

써오며 태국 태권도 인기 급상승에 일익을 담당해왔다.

지가 지난 2월 중순 이들을 만났다.

2017년 우연히 쁘라쭈업키리칸 방싸판에 소재한 작은 태국 초중고 등학교를 방문해 태권도 홍보를 하던 신 감독은 이곳에서 외소하지

“처음에는 지붕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그저 버려진 창고 같은 건

만 당찬 학생 하나를 만나게 된다. 그 학생이 바로 콴수다 푸엉키차

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쁘라쭈업키리칸 주 정부에 부탁해 지붕

(Khwansuda Phuangkitcha) 선수였다.

과 조명 시설 등을 교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곳에 왔을때

콴수다의 재능을 일찍 알아본 신 감독은 곧 그의 부모를 찾아가 콴

는 정말 환경이 엉망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비교하면 엄청나

수다 선수를 장애인 태권도 선수로 키우고 싶다 부탁하려 했다. 그

게 좋은 시설에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리고 콴수다의 집에서 부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콴수다의 기 구한 가족사를 듣게 되었고 오히려 부모로부터 꼭 콴수다를 멋진 선

하지만 사실 현재 신 감독과 선수들이 훈련하는 연습장은 예전까지

수로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는 2부리그를 전전하던 PT Prachuap F.C.가 최근 1부리그로 올라

이후 신 감독은 콴수다 외에 7명의 선수들을 더 선발해 훈련을 시켜

가고 성적도 좋아지며 쁘라쭈업키리칸주에서 많은 투자를 하며 새

2018년 아프리카 장애인 태권도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

롭게 단장한 공설 운동장의 후미진 한쪽 건물을 수리해 쓰고 있는

116 І Global Korean

형편일 뿐이다. 그나마 이 정도 시설이라도 이들에게는 감지덕지할 뿐이지만 일반인 태권도 국가대표팀 훈련 환경에 비하면 열악하기 만 하다. 그마저도 훈련장이라도 있어 다행이지만 콴수다 선수와 곧 있을 대 회에서 우승하는 것만이 2021년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지는 Thanwa Kaenkham 선수에게만 대표팀 월급이 주어지 고 있고 나머지 3명의 선수는 보조금조차 나오지 않아 신 감독 개인 사비와 선수들의 쥐꼬리만한 월급에서 조금씩 십시일반 나눈 금액 으로 나머지 선수들의 한 달 용돈과 생활비 등을 충당하고 있는 형 편이다.

12월에 태어나 이름이 ‘탄와’라는 남자 K43 등급 체급 61kg의 탄

국가대표팀이지만 사실 그 환경 면에서는 열악하기 그지없는 셈이

와 깸캄(Thanwa Kaenkham)선수 역시 “태권도가 저의 삶과 생활

다. 하지만, 콴수다 선수가 2019년 세계 장애인 태권도챔피언십에

방식을 모두 바꿨습니다. 이제 제 인생은 가족과 태권도가 전부입니

서 태국 최초의 국제대회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지금의 환경으로 개

다. 곧 있을 예선전에서 꼭 우승하여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선되었다고 하며 이들에게는 오직 코로나 사태로 1년 연기된 도쿄

따 오겠습니다!! 감독님과 선수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패럴림픽 금메달 획득만이 조금은 더 나은 환경으로 발전될 수 있는

2020년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코로나 19 사태로 1년 연기됨에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다.

따라 막판 훈련에 매진하던 선수들이 맥이 풀려버린 상황이다. 하지

K44 등급, 여자 49kg 체급 세계 4위라는 콴수다 선수, 태권도와 신

만 선수들은 오늘도 신영균 감독과 함께 폐쇄된 훈련장을 뒤로하고

감독이 자신의 운명을 바꾸게 해주었고 그로 인해 이전까지와는 전

쁘라쭈업키리칸(태국 중남부 휴양지 후어힌에서 약 1시간거리) 바

혀 다른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닷가 모래사장을 열심히 뛰고 있다.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희 대표팀과 감 독님을 태국민들 모두가 알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훈련은 힘들지만 운동선수로서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도쿄올림 픽 금메달, 꼭 따고 싶습니다!”

신영균 태국 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 “태권도로 용기와 희망 주고 싶다” 초유의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 세계가 지금 큰 위기와 두려움에 많은 문제가 발생 되고 있다. 태국 장애인 태권도 선수들 역시 올해 예정이었던 도쿄장애인올림픽에 연기로 인해 큰 허탈 감과 아쉬움에 팀 분위기가 매우 안 좋은 상태이다. 더욱이 태국에서 장애인 체육 사상 최초의 올림픽 시합 참가였기에 그 아쉬운 기분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내년으로 연기가 되었다지만 올해 안에 코로나 백신이 나오지 않는다면 도쿄 장애인올림픽이 아예 취소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태국에서 20년 동안 태권도를 지도했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많은 준비와 열정을 쏟아 낸 적 은 없었다. 나 자신과 태국 장애인 태권도의 미래,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태권 도로 국위선양을 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가슴이 벅찼었다. 많은 준비를 하였지만 지금 많이 아쉬운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앞날은 아직 모른다 내일을 알 수 없기에 오늘도 우리 태국 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훈련할 것이며 최고가 되기 위해 오늘도 견디고 열심히 훈련에 임 할 것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것이 부족하고 열악한 태국의 장애인 복지제도. 태권도로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과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태국 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큰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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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멈추지 않고 열정 사라지지 않을 것” 코로나 19 사태가 너무나 빨리 진행되었고 상황이 매우 안 좋아졌다. 그동안 우리 태국 장애 인 태권도 선수단은 많은 훈련을 하였고 준비하였는데 모든자동출전권 시합이 연기 및 콴수다 푸앙낏짜(Khwansuda Phuangkitcha) / 패럴올림픽 획득

취소되어서 많이

아쉽고 허탈하다. 그동안 많은 훈련을 하였는데 너무나 아쉬움이 많다.

“훈련 멈추지 않고 다해 열정 사라지지 것” 나 역시 최선을 연습하고 않을 준비했는데 얼마 남지 않았던 도쿄 패럴올림픽이 초유의 연기 사태가 되어 매우 슬프고 아쉽다. 하지만 신 코치님 및 주위에 사람들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 주셨다.

코로나 19 사태가 너무나 빨리 진행되었고 상황이 매우 안 좋아졌다. 그동안 우리 태국 장애인 태권도 선수단은 많은 훈련을 하였고 준비하였는데 모든 시합이 연기 및 취소되어서 많이 아쉽고 허탈하다. 그

아직도 코로나 19 사태로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준비했는데 하지만 외부훈 동안 많은 인해 훈련을체육관에서 하였는데 너무나정상적인 아쉬움이 많다. 나 역시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얼마 남지 련을 통해서 체력훈련 및 개인 운동을 하고 있으며 또 한편으로는 시합이 연기되어 우리 선수사 않았던 도쿄 패럴올림픽이 초유의 연기 사태가 되어 매우 슬프고 아쉽다. 하지만 신 코치님 및 주위에 들이 그만큼의 준비할 시간이 더 생겼다 람들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 생각한다. 주셨다. 아직도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체육관에서 정상적인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장애인 있다. 하지만 외부훈련을 통해서훈련을 체력훈련 멈추지 및 개인 운동을 있으며 우리의 또 한편으로는 시합이사연 나를 비롯해 우리 태국 태권도선수팀은 않을하고 것이며 열정은

기되어 우리 선수들이 그만큼의 준비할 시간이 더 생겼다 생각한다. 나를 비롯해 우리 태국 장애인 태권 라지지 않을 것이다. 도선수팀은 훈련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열정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ในช่วงที่เกิดโรคระบาดโควิท2019 ขึ้นต้องยอมรับว่าทุกอย่างเกิดขึ้นเร็วมากเรานักกีฬาทุกคนตั้งตัวไม่ทันและสถานที่ฝึ กของพวกเราต้องปิดลงชั่วคราวแมทต์การแข่งขันต่างๆถูกเลื่อนออกไป ก่อนหน้านี้พวกเราฝึกซ้อมกันหนักมาก และขวั ญเองก็พยายามอย่างหนักเพื่อการแข่งขันพาราลิมปิก 2020 ครั้งแรกที่รู้ว่าพาราลิมปิกถูกเลื่อนขวัญต้องยอมรับว่ารู้สึกเ สียใจและท้ออย่างมากเพราะอีกแค่นิดเดียวก็จะไปถึงฝันที่ขวัญเองและโค๊ชเคยตั้งไว้ แต่ในช่วงเวลาแย่ๆเหล่านั้นเพราะ กำลังใจจากเพื่อนๆในทีมและกำลังใจดีๆจาก โค๊ชชินที่บอกว่าถึงแมตท์แข่งจะถูกเลื่อนออกไปถึงจะมีโรคระบาดและถึงเ ราจะซ้อมในยิมกันไม่ได้แต่เราก็สามารถฝึกซ้อมกันนอกสถานที่ได้ การที่แมทแข่งเลื่อนออกไปก็ยังมีข้อดีที่ทำให้พวกเร ามีเวลาฝึกซ้อมและเวลาเตรียมตัวให้พร้อมต่อการแข่งขันมากขึ้น นับจากวันแรกที่เกิดโรคระบาดขึ้นขวัญและทุกคนในที มไม่เคยหยุดซ้อมและไม่เคยหมดกำลังใจ

탄와 깬캄(Thanwa Kaenkham) / 패럴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참가예정 탄와 내 깬캄(Thanwa Kaenkham) / 패럴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참가예정 “미래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우리는 큰 문제가 생겼다 (사진) 그동안 최선을 다해코로나바이러스 많은 훈련을 하였는데... 시합에 참가하여 우승하고 싶었고 챔피언이 되고 때문에 우리는 큰 문제가 생겼다

싶었다. 모든 시합이 무기한 되어 우리는 마음이 허탈하다. 그동안 최선을연기가 다해 많은 훈련을 하였는데... 시합에당황스럽고 참가하여 우승하고 싶었고 챔피언이 되고 싶었다. “미래 내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모든 시간이 시합이 무기한 연기가 되어 당황스럽고 하지만 우리는 훈련할 더 생겼고 더우리는 높은마음이 실력과 체력을허탈하다. 쌓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이 더 생겼고 더 높은 실력과 쌓을훈련하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연기됐던 시합이 다시 훈련할 확정될 것이고 우리는 더욱 체력을 열심히 준비하여 미래의

앞으로 연기됐던 시합이 다시 확정될 것이고 우리는 더욱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하여 미래의 내 자신을 내 자신을 위해 그리고 태국 장애인태 권도 국가대표 선수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위해 그리고 태국 장애인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ในช่วงสถานการณ์โควิด19 เราเจอกับปัญหา ในการฝึกซ้อมได้ไม่เต็มที่ ช่วงก่อนหน้านี้ เราตั้งใจฝึกซ้อมกันอย่างหนั ก เรามีความหวัง เราอยากชนะ เราอยากเป็นแชมป์ การแข่งขันถูกเลื่อนออกไปแบบไม่มีกำหนด เรารู้สึกใจหาย แต่ใ นมุมกลับกัน เราได้มีเวลาฝึกซ้อมมากขึ้น ทำให้เราได้เก่งขึ้น แข็งแรงขึน ้ พร้อมมากขึ้น ในการแข่งขันที่กำลังจะมาถึ ง เราจะตั้งใจฝึกซ้อมเพื่ออนาคตของตัวเองเราจะตั้งใจทำหน้าที่ให้ดีที่สุด

김종민–uncmac518@hotmail.com 태국 교민잡지 편집국장

118 І Global Korean

2020 June Ð&#x2020; 119

※아래 기사는 중국 라이프매거진 2020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Global Korean

손소영 HUISON CO LTD 대표

“중국의 포스트 코로나 ‘Live 방송’에 사활을 걸어라” 중국 생활 20년 차 사업가 손소영 HUISON CO LTD 대표는 핸드백, 배 낭과 의류용 원단 무역을 하고 있다. 주 고객은 미국, 일본, 한국기업이고 BANANA REPUBLIC, GUESS, TORY BURCH, 이랜드 등과 거래한다. 또 그 는 글로벌 네트워크 단체로 유명한 BNI 광저우 분회에서 중국인들과 활발한 네트워크를 하고 있다. 중국을 잘 아는 사람은 많으나, 깊이 이해하는 사람은 찾기가 쉽지 않다. 포 스트 코로나 중국의 변화에 대한 손소영 대표의 생각을 들어 본다.

대표님의 많은 타이틀이 있는데, 가장 애착이 가는 소속은 어디 인가요? “여러 타이틀이 제 이름을 걸고 일하는 곳이기에 모두 소중합니다. 그래도 한 곳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HUISON CO LTD입니다. 원단에 대한 경험도 없이 30대 초반 창업해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회사와 저도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그동안 내공도 쌓이고 여러 경험들이 오늘의 저를 만들어 주었네요. 특히 사 업하는 동안 만난 저의 멘토들은 적게는 10살 차이, 많게는 20살 차이가 넘 는 분들인데 서로에게 동기부여가 되어주며 이제는 10년 지기 인생의 동반 자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저의 가장 큰 관심사는 라이브 방송입니다. 코로나 여파로 세계 경제 기 반이 무너지면서 특히 중소기업의 타격이 심합니다. 그래서 제가 갖고 있는 인맥과 자원을 활용해 한국과 중국의 우수한 제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온라 인 라이브 방송 플랫폼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중국에서 가장 핫한 마케팅 도 구이기에 중소기업 마케팅을 B2B로 연결해서 당면한 어려움을 풀어보는 게 그 목적이지요. 제 주변에 중국인 지인들이 많다 보니, 중국인들과 관계 맺기에 대한 특별한 노하우는 없습니다. 결국은 문화의 이해와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가 인맥 형성의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중국어를 전공하고 중국에 파견 나와서는 광동어를 한 학기 배운 후 택시를 타거나 광저우 직원과 최대한 광동어로 대화하면서 조금씩 실력을 쌓았습니다. 현지 기업가들 모임이나 사적 모임에서는 제가 외국인 임에도 불구하고 광동어를 알아듣는 게 특별하고 친근감을 더 주었던 것 같 습니다. 언어라는 게 문화와도 연결되기에 현지어를 알아 들을 수 있으면 그들 문화 에 대한 이해도 빠릅니다. 중국인들은 긴 시간을 가지고 교류하면서 자기랑 120 І Global Korean

코드가 맞는지 신용이 있는 사람인지를 관찰하고 확신이 서면 그 다 음에서야 깊고 친밀한 관계로 이어집니다.”

하루 일과 중 일, 가정, 자신에 할애 시간은 각각 어떻게 되나요?

포스트 코로나 중국의 변화를 어떻게 보는지?

“일 60%, 개인적 시간 25%, 가정 15%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중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코로나를 두 달 앞서 겪으면서 1월부터

세 가지를 잘 하기 위한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면?

자가 격리도 먼저 시작했는데, 이 기간동안 抖音，小鹅通，腾讯 小程序 등의 플랫폼을 통한 라이브 방송이나 위챗 그룹 커뮤니티를

“본인의 자아실현 욕구가 충족된 후에야 주변을 돌볼 수 있는 마음

통해 비대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교육이 전격적으로 실시 되었습

의 여유도 생긴다고 봅니다. 내가 만족하고 행복해야 가정도 행복하

니다. 5G 네트워크의 신속한 보급과 정부 역시 대대적으로 홍보를

다는 심플한 생각을 해봅니다.”

하고 있기에 비즈니스 생태계가 온라인으로 대부분 옮겨 갈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 중국이 당면한 과제가 실업자 일자리 창출인데, 기업 도산으

손소영

로 인한 실업자 와 올해 대학 졸업 예정자인 834만 명의 예비 실업 자를 고려하면 뚜렷한 대안이 없습니다. 최소 1년간은 抖音과 腾讯

•HUISON CO LTD 대표 / 원단 무역회사

直播 같은 라이브 방송 채널이 상품 소개나 교육의 주류로 이용되 고 다단계 판매(分享经济）형태와 아울렛 온라인 매장 사업 모델

• (주)한일정밀 중국 지사장 / LCD DISPLAY 광학렌즈 및

이 주가 될 것으로 봅니다.

•(주)한일특수 중국 지사장 / 데코시트 및 렌티큘러 롤가공

당장은 라이브 방송이 외국인에게는 개방되지 않았으나, 해결책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저우대외분과 위원장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현재 중국 시장의 마케팅 흐름은 라이

•광저우한국인상공회 부회장

브 방송 밖에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MRS. GLOBE 심천지역 친선대사

코로나 여파로 비대면 문화가 정착되면서 가장 직격탄을 맞은 부분

•BNI 광저우 永丰분회 재무부 상임위원

프리즘 롤가공

이 사교모임 관련 사업인데, 그중 하나가 패션 소비재입니다. 저희 회사 원단 아이템과 밀접하다 보니 타격이 큽니다. 앞으로도 이 분 야는 회복은 어려울 것이고, 많은 브랜드가 정리될 것으로 봅니다. 저희 회사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기회로 삼아 항균, 멸균 기능 및 원 적외선 치료 기능을 갖춘 친환경 기능성 소재를 중국 파트너와 개발 했습니다. 그래서 방역제품과 일상 패션 제품에 방역 기능을 접목한 소재로 사업 방향을 다각화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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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Interview

※아래 기사는 중국 라이프매거진 2020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광저우 주재 황재원 코트라 무역관장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생존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동시에 어려움에 빠졌다. 재외 동포들도 예외는 아니다. 한인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에 파견된 코트라(KOTRA) 무역관들의 고민과 일도 늘어났다. 중국 광저우 주재 황재원 무역관장은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아 변 화된 시장에 맞춰 내부 경쟁력을 높여 계속 진화해 나가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세계한인언론인협회(회장 전용창) 회원사인 라이 프플라자가 지난 4월 황 관장을 만났다.

최근 관장님께서 느끼는 코로나19 전후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 까요?

- 개인적으로 광동성 한인들 사이의 연대의식의 강화입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 때 격리 조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민들이 많았는 데 공관과 한인회, 자원봉사자들의 협력으로 세심한 지원이 이루 어진 것에 많은 분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공 관과 한인회의 존재에 대해 새롭게 인식을 하였다고 합니다.

중국 기업들의 코로나 사태 이후 변화는 어떤가요? “코로나 19로 인한 불황이 전 세계적인 대공황 수준의 불경기이기 때문에 중국 기업도 어려움을 많이 겪는 것 같습니다. 특히 수출시 장의 악화와 얼어붙은 내수시장 등 현재의 위기를 타개할 방법이 나 수단이 거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생존에 초점을 두고 최대한 보수적인 움직임을 갖고 가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면대면 비즈니스 추진이 불가능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 로 이른바 언택트 비즈니스가 각광받고 있는데 중국, 특히 광동의 경우 마케팅 수단으로서 라이브방송이 급속하게 부상하고 있습니 다. 광저우는 라이브방송의 수도로 불리고 있어 이 흐름을 잘 타면 사스 이후 전자상거래가 중국에 정착되며 알리바바의 본거지 항저 우가 뜬 것처럼 광저우도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 으로 기대해 봅니다. 중국 최대의 도매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광저우가 현재의 위기 속 에 새로운 마케팅 활로를 찾기 위해 라이브방송을 적극 도입하는 것이 최근 변화의 동력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광동)의 소비 전망은 어떻게 보나요. 일부는 소비심리 위축 으로, 일부는 보복 소비로 급격한 소비 활성화가 예상된다고 하는 데…

122 І Global Korean

”우선 전자상거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중국 전자 상거래 시장 진출 가이드’ 등의 자료를 만들어 코트라 홈페이지 (http://news.kotra.or.kr/kotranews/index.do)를 통해 무료로 제 공하고 있습니다. 광저우무역관에서는 어떻게 온라인 마케팅을 수행할지 액션 플랜 을 짜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위해 5월 중 ZOOM을 활용한 온라인 설명회 개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온라인 수출 상담회, 온 “보복적 소비는 코로나1 9 사태로 억눌려 있던 소비 의식이 한꺼번

라인 캔톤페이 한국관 운영 등 다양한 사업 추진 예정이므로 관심

에 발현되어 나올 것이라는 기대 속에 나온 말인데 가장 우선적인

있는 기업에서는 코트라 본사와 무역관 공지사항 등을 참조해 참여

보복적 소비 대상은 관광, 외식, 옥외 문화생활 등인데 중국에서 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분야로 이윤창출을 하는 한국기업이 많지 않기에 큰 기대를 갖고 있 지는 않습니다.

황 관장님은 근 20년이 가까운 시간을 중국 여러 지역에서 한국기

개인적으로 올 한해 불황에 따른 소비 수요 감소가 우려됩니다. 실

업을 위해 활동한 중국 전문가이십니다. 앞으로 중국시장을 어떻

제 1분기에만 중국 내 도산한 기업 수가 46만 개에 달하며, 중국의

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잠재적 실업자는 도시로 못 돌아간 농민공까지 포함해 2억 명에 달 하는 통계 데이터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내 로컬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우리 기업들의 입지가 좁아지

소비 시장에서 우리 기업도 가성비로 무장한 곳을 제외하고는 올 한

고 있으며, 중국시장 곳곳에 숨어 있는 외자기업에 대한 제한, 차별

해가 쉽지 않은 시장 상황에 직면할 우려가 큽니다.”

은 여전합니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중국 이상의 시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

그렇다면 우리 기업 또는 소상공인들이 대응해야 할 준비나 주의

력 있는 시장은 부재한 상태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각광 받는 아세

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안 시장도 경제성장률, 인프라의 축적 정도와 시장 통합성 면에서 중국시장의 매력을 넘어서기는 아직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러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생존입니다. 중국시장은 약 10여 년 주기로

한 중국시장 성공적 진입을 위해서는 우리의 경쟁 우위 요소가 무엇

위기가 발생하는 것 같은데 2008년 금융위기 시절을 회고해 보면

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기술 측면에서

수많은 임가공 기업이 버티지 못하고 청산이나 동남아 등지로 이전

초격차를 유지해 우리가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중국시장에 진입하

했을 때 살아남은 기업은 고성장 하는 중국경제와 더불어 발전해 왔

면 이상적이겠지만 일부 대기업 품목 외 현실적으로 그것은 쉽지 않

습니다.

습니다.

코로나 19로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살아남은 기업은

그러나 세계 유행의 조류를 창의적으로 해석해 내는 트렌디함, 세계

그만큼 자기 강함을 증명했기 때문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시

에서 가장 까다로운 한국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축적된 고객 친화형

장에 또 다른 성장의 기회를 잡을 기회를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교

서비스, 최근 코로나 사태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 한국의 신뢰감과

과서적인 이야기지만 우선 기업 내부를 더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을

안전의식 등과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은 아직도 중국에서 우리가 한

찾아 내부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새롭게 변화하는 시장에 맞추어

발 앞설 수 있어서 이러한 컨셉을 비즈니스와 연결해 성공모델을 부

기업 자체도 계속 진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단히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해외 수출 위주였던 기업은 중국 내수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한국 대기업과 동반진출 했던 기업은 중국 내에서 공급선 다변화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겁니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추어 새 롭게 부상하는 언택트화, 무인화, 위생화, 전자상거래 심화의 트렌 드에 본인의 비즈니스 영역과 결합해 새로운 활로가 무엇일지 계속 고민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사태로 온라인 마켓이 더욱 집중되고 있는데, 중국에 있는 많 은 한국계 기업과 사업자들이 온라인, 모바일 마케팅 진입을 어려 워하고 있습니다. 코트라가 이런 부분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방안이 있나요?

2020 June І 123

엘리자베스 리 호주 NSW주 도박중독 상담사

“한 판만 더” 외친다면 중독 의심해야, 바이러스만큼 퍼진 온라인 도박

가벼운 놀이로 시작해 삶을 송두리째 파괴시키며 깊은 수렁에 빠

가벼운 시작, 치명적 중독

지고 마는 도박중독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 사태에서도 그 위 력이 건재하다.

엘리자베스 리 상담사는 중독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지속적으로 상

호주 내 카지노와 RSL 등 도박이 가능했던 곳들이 코로나 19 셧다

담하면서 “마약 중독만큼이나 치명적인 중독이 바로 도박”임을 절

운으로 일제히 문을 닫았음에도 도박중독에 관한 상담 수요는 여

감했다며 도박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전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호주는 가히 도박 천국이라 할 만큼 가까운 곳에서 도박을 쉽게 즐

또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분석 컨설팅업체인 알파

길 수 있는 나라이기에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도박을 게임

베타(AlphaBeta)와 신용회사 아일리온(Illion)이 수집한 데이터를

처럼 가볍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인사

통해 코로나 19 이후 호주인들의 온라인 도박이 67%나 증가했다

회에서도 이를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흔한 유흥으로 치부하는 경

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호주 톱뉴스는 NSW 다문화 문제성 도박 서비스

“지인들과 펍에서 맥주를 마시며 삼삼오오 스포츠 배팅을 즐기는

(Multicultural Problem Gambling Service. MPGS)에서 도박 및 재

호주의 ‘Peer Pressure’ 문화를 한인들이 무분별하게 따라 한다”며

정 관련 한인 상담사로 6년째 활동 중인 엘리자베스 리를 만나 도

실제로 주변인들과 가볍게 게임처럼 시작했다가 월급까지 통째로

박에 빠져드는 이유와 사례 등 각종 실태에 관해 들어봤다.

날리는 등 도박에 깊이 빠져드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것.

124 І Global Korean

즉 도박 문화가 호주 사회에 정말 흔하게 퍼져 있어, 그 심각성과 폐해에 대해 대부분 무감각하다는 지적이다.

40대 남성, 현금 다루는 직업군 상담 신청률 높아 엘리자베스 리 상담사는 내담자의 90%가 40대 남성이라고 전하며 “그들은 이미 많은 것을 잃은 후 스스로 상담 신청을 하는 경우와 가족에게 이끌려 상담을 받으러 오는데 대부분 기혼자이거나, 아 이가 있는 가장이다”고 밝혔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40대는 인생 변화가 가장 심한 연령대로

또 호주의 유수 중독 전문가들 역시 온라인 도박은 신용카드를 사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서가 아닐까 싶다”며 조심스런 분석을 내놨

용할 수 있어 한계 설정없이 곧바로 심각한 중독으로 이어지게 된

다. 게다가 이민자일 경우에는 언어 장벽에 따른 스트레스와 일로

다며 절제가 안되면 온라인 도박 웹사이트 차단 소프트웨어를 설

인한 부담감도 큰 데다 한국과 달리 즐길만한 액티비티의 부재도

치하기를 권하고 있다.

이에 한 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엘리자베스 리 상담사에 따르면 도박에 빠져 중독 상담을 해오는

또 도박중독 상담자의 주요 직업군으로는 주로 현금을 다루는 사

경우들은 주로 이미 많은 것을 탕진한 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

업자나 시간이 불규칙한 노동자들을 꼽았다.

살 충동이 생길 만큼 바닥을 치고 인생의 나락에 떨어진 상태에서 그제야 상담을 해온다는 것. 때문에 중독은 가급적 일찍 인지하는

워홀러, 유학생들 도박중독이 무서운 이유

것이 중요하다.

엘리자베스 리는 임시 체류자들의 도박 중독 현상이 특히 심각하

다음의 경우, 반드시 상담 신청을 할 것을 권했다.

다고 지적했다. 도박중독 예방 교육을 받은 호주인들과 달리 예방법이나 상담 경

—도박에 대해 항상 생각하거나 이야기한다.

로를 전혀 알지 못하는 데다 가족의 도움조차 전혀 구할 수 없기

—슬프거나 불안할 때도 도박을 한다.

때문이다.

—지난 손실을 보상받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돈을 건다.

“워홀러나 유학생은 패밀리 서포트가 전혀 없다. 즉 가족이 상황을

—도박을 줄이려고 하면 불안해진다.

전혀 알지 못해 혼자서 결국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곤 한

—도박으로 인한 재정적 문제로 가족에게 의존하고 있다.

다”며 한 사례를 언급했다.

—우울하거나 자살에 대해 생각한 적 있다.

몇 년 전 용기를 내 상담 신청을 해온 한 워킹홀리데이비자 소지한 20대 남성은 노동을 통해 번 월급을 번번이 도박으로 날리게 돼,

엘리자베스 리는 “혼자서 돌파구를 찾기는 굉장히 어렵다. 망설이

혼자 힘으로는 도무지 절제가 안된다며 리 상담사에게 계좌관리를

고 미루다 문제가 커진다”며 전문가의 손을 빨리 잡을 것을 강조했

대신해 주면 안되겠느냐는 부탁까지 하기도 했다고.

다.

“그분은 당시 한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했다. 한인들 중 그렇게 해서

처음 전화를 걸기까지 스티그마로 인해 용기를 내지 못하지만 전

노숙까지 하는 젊은이들이 상당수다”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

화를 걸고 상담시간까지 정한 이들은 이미 50퍼센트는 치유한 셈

다.

이라는 설명이다. 또 “비밀 보장이 철저한 만큼 걱정말고 용기있게 문을 두드려 달라”고 덧붙였다.

접근성 높은 온라인 도박, 부쩍 늘어

먼저 일반의(GP)를 통해 상담사 추천서를 받은 후 의료보험 적용 이 가능한 무료 상담을 받는 것부터 시작하면 되며 건강한 대인관

본격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이후 사행산업의 지형이 바뀐 지 오래

계를 유지하고 건전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가상공간에서 언제, 어디서나 도박을 할 수

취미를 찾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있는 시대인 셈. 게다가 최근 코로나 19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온라인 도박 이용률도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중독자 가족들 고통 심각해 상담 필요

이에 엘리자베스 리는 “접근성이 높고 한계가 없다”는 점을 꼽았 다.

엘리자베스 리 상담사는 웨스트라이드와 채스우드에서 개인 상담

스마트폰 어플, 인터넷 배너광고 등을 통해 도박의 유혹에 쉽게 노

클리닉을 운영하며 가족상담사로도 활동 중이다. 최근 코로나 19

출되는게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로 화상으로도 상담 활동을 하는 등 상담 신청이 끊이지 않고 있 2020 June І 125

다. 중독뿐 아니라 트라우마, 분노, 대인관계 등의 분야에서도 정통

회복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매일같이 도박을 하다가 한 두달에

한 그녀는 도박중독의 부정적 확장성에 대해 언급했다.

한 번으로 뜸하게 바뀌면 이 또한 회복이 되어가는 중이라고 본다”

많은 상담자들이 도박중독 문제로 찾아오지만 사실상 여러 가지

고 답했다.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는 것이다. 도박중독은 가정폭력, 노인학

도박이란 것이 원래 환상에 빠지게 하는 일종의 최면과 같은 것이

대, 알코올 중독, 회사 공금 횡령 등의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부

다. 혼자 힘으로는 쉽게 빠져나오기가 원래 힘든 것이다. 그래서

지기수라는 것이다.

“주변 모두의 도움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독자들은 소중한 가족들에게 언어폭력과 심리적폭력을 휘두른 다. 때문에 함께 고통받는 가족들의 상담도 절실하다”고 힘주어 말

▶NSW주 다문화 문제성 도박 상담소 안내

했다. 주로 여성 상담자들은 중독자인 남편 때문에 파산신청을 하거나

* 한국어 상담 일반 전화: 02) 8838 2011,

엄청난 빚을 갚기 위해 불철주야 일하며 폭력까지 당해 상담을 신

휴대전화: 0418 838 499(전화, 문자, 카톡 가능)

청해온다고.

(월-금: 오전 8:30 ~ 오후 5시)

“도박은 내 삶뿐 아니라 주변인들의 삶까지 파멸시킨다. 그 심각성

* 이메일: Elizabeth.lee1@health.nsw.gov.au

을 자각할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된다”고 엘리자베스 리는 경고했

* 홈페이지: www.dhi.health.nsw.gov.au

다.

개인별 재발 방지 상담 플랜 제공 엘리자베스 리 상담사는 상담자에 맞는 개별 플랜을 제공함으로써 장기 및 단기 상담을 진행한다. 심리 치료뿐 아니라 재정상담도 병 행하고 있어 도박으로 인한 각종 금전적 곤경에 처한 이들에게 실 질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회복의 길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를 용서하는 법 이 필요하다”며 죄책감에 시달리며 비관하는 것보다 해결을 위해 긍정적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126 І Global Korean

주은경–editor@topnews.com 호주 톱뉴스 기자

세계한인언론인협회 교육기획전문위원 강채리

‘하루에 가치를 더하라’ 자신을 온전히 믿는 것이 마음가짐의 기본이 되어야 “모든 사람은 한 개 이상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생 활을 하며 중요한 요건 중 하나는 한마디로 ‘센스’라고 보는데, 제가 상대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능력, 분위기를 파악하고 무엇을 어떻 게 해야 할지를 재빨리 판단할 수 있는 감각이 남들보다 뛰어나다 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웃음). 그런 강점을 가졌다고 저 자신을 믿 으니 사람들 앞에 서는 것도, 어울리는 것도 즐겁고 발생하는 시너 지가 크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니까.” 그는 자신의 직함과 직분이 여럿이어도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바로 ‘사회적 인간관계’였다. 세 아들에게도 학업적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회적 능력이라고 가르친다는 그는 세 아이가 모두 다른 장점과 강점을 가진 것에 감 사하고 대견하다며 ‘엄마 미소’를 지었다. “엄마가 교육 관련 일을 하면 보통 그의 자식들이 공부에 전념해서 명성 높은 대학에 진학해 안정된 직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진로를 설계하고 도와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저는 아이 셋 모두 그 흔한 “하루 하루를 ‘잘 살아 낸다’는 것이 참 대단한 일 아닌가요?” 아주 당찬 음성과 손짓으로 대뜸 발문을 했던 그의 모습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은 듣는 사람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세 아이의 엄마, 현장교육전문가, 지역사회활동가, 그리고 이번 21 대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도전했던 그만의 인생 스토리는 “늘 삶의 궤적을 확실히 남기려 한다” 고 표현한 대로 차곡차곡 쌓아가 고 있었다. 세계한인언론인협회 교육기획전문위원으로 영입된 과정과 역할에 대한 답을 할 때는 여느 때보다도 음성이 커지기도 했다.

“750만 재외동포들이 250여 개 언론사들을 통해 뉴스를 접하고 소 통한다는 자체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많은 의미를 포함하는데 세

학습지 한 번 시켜 본 적이 없다. 한글도 모른 체 초등학교에 입학 시켰을 정도다. 재밌는 추억이 있다. 세 아이가 학교에서 받아쓰기 에서 받은 점수에 대한 반응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면 큰 아이는 울 었고, 둘째 아이는 괜찮다며 웃으면서 스스로 위로했고, 막내는 말 없이 다시 써보더라. 올해 큰 아이가 특성화고를 졸업해 한국전력공 사에 고졸 채용으로 입사를 했다. 소위 좋은 대학 두 군데에 합격하 고도 자신이 목표했던 곳에 최종 합격 소식이 오니 바로 결정을 하 더라. 저는 늘 자신을 믿고 정진하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오고, 또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결단력이 있다고 믿는다.” 교육 강의 현장에서도 ‘자기 자신을 온전하게 믿으라’는 말을 끊임 없이 강조한다는 그의 눈빛에서 역시 자신을 믿는 자신감이 보였다.

가지를 꼽는다면, 차세대 동포 언론인을 발굴하고 육성하고자 하는 미래 지향적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 두 번째는 한국의 미디어 산 업과 동반성장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시대적 요구에 맞는 다양한 교 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재외동포들에 대한 제대로 된 관심과 동포언론사들의 역량을 더욱 발휘할 수 있는 제도 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말하며 자신의 소임임을 강조했다.

‘열정 디자이너’ 강채리 입니다 전라북도 군산에서 출생해 경상북도 상주에 주거지를 두고 전국을 다니며 강의를 하고, 7년째 발이 되어 준 자신의 차량이 이제 30만 km에 곧 도달한다며 너무 정이 들어 바꿀 수가 없다며 웃는 그의 2020 June І 127

말에서 자신을 ‘열정 디자이너’라고 소개한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이 받는 교육 수준 차이가 크다는 것에 스스로 나서야겠다고 결심했

“저는 교사도 아니고, 교육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지만 제 강의를 듣

다. 학교들을 직접 찾아가 무료 강의를 시작했다. 바뀌는 입시제도

는 사람 만큼은 삶의 동기 부여가 되고, 제가 공부하고 연구한 분야

와 평가요소들을 공부하기 위해 서울을 오갔다. 학교에서 교육청으

에 대해서는 지식을 전달하며 공감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20년 전

로 강의 장소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학생들에서 학부모, 교사, 교육

경상도가 고향인 남편과 가정을 이루고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관계자들까지 강의 대상도 넓어졌다.

고민하던 중 낙후된 교육 환경을 조금이나마 바꿔보고자 외국어학

딱딱한 강의 내용에 유익하고 흥미 있는 에피소드들을 가미하다 보

원을 경영했다. 14년 8개월 동안 지역 내 영어 교육 환경을 만드는

니 강의 주제도 다양해져 현재는 국가 공공 기관, 기업체, 교육 기관

데 일조를 했죠. 실력을 갖춘 학생들을 배출하는 것은 물론 본인 역

등에서 현장의 소리를 들으며 소통하고 있다.

시 시장님의 통역, 지역 행사에서의 통역을 맡아 봉사하기도 하고,

또 세계한인언론인협회 교육기획전문위원으로 영입된 그는 현장에

UN에 시(市)를 알리는 프리젠터도 하며 참 열심히 살았다.(웃음)”

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협회의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는 말도

말을 참 맛깔스럽게 해야 한다고 할까? 귀에 착착 들리게 하는 그의

덧붙였다.

어투와 표정과 손짓은 듣는 이가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게 만들었 다.

‘외탁했다’는 말이 익숙하다는 그의 행보

지역 내 학생이 있는 가정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입지를

‘교육’이라는 단어를 수없이 표현했던 그에게 21대 총선 비례대표

굳혔던 교육 사업과 외부 강의를 병행하던 중 그가 돌연 ‘프리랜서’

국회의원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를 선언했다.

왜 국회의원이 되려고 했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공교육을 기반으로 사교육이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이루어져야

“교육 분야에 입법 활동을 하고 싶었다. 교육은 인간이 사회적 역할

한다는 교육관을 가진 그는 소위 서울 경기권 학생들과 지방 학생들

을 하는 데 꼭 필요한 행위이다. 이번 정부의 100대 국정 과제 중

128 І Global Korean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의 목표 중 교실혁명을 통한 공교육 혁신, 고 등교육의 질 제고 및 평생&#10625;직업교육 혁신, 미래 교육 환경 조성 및 안전한 학교 구현이라는 전략들의 국정 과제를 원활히 수행 함에 일조하고 싶었고, 단순히 정치인이 아닌 입법 활동을 할 수 있 는 국회의원이 되고자 했다. 이런 내용을 의정활동계획서에 구체적 으로 작성해 제출했다. ”고 막힘없이 답했다. 지역구 출마 제안을 받았었다는 그는 이번 총선 비례대표 선거 과정 이 조금 복잡했음을 설명하며, 지역적 당세가 약한 것도 사실이지 만, 교육은 전 국민이 대상이며, 특히 낙후된 지역의 교육 환경의 개 선과 보완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취약지역분야’에 도전한 이유도 덧 붙였다. 비록 ‘7표’ 라는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지만, 정치 구력이 있 는 후보들과 최종까지 경합을 했다는 것, 그리고 그 많은 표를 준 분 들에게 감사한 마음뿐 전혀 아쉽지 않고, 오히려 많은 것을 배웠으 며 소중한 기회였다고 회고했다. “선거가 끝나고 많은 분들이 위로와 격력를 해주셨다. 그 중 5선의 모 국회의원님이 주셨던 문자가 기억에 남는다. ‘늦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고, 멈추는 것을 두려워하라’ 였다. 새기고 또 새길거다.” 그는 전라북도 최초 민선 여성 도의원을 지낸 백효기 여사의 외손녀 이자, 3.1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동경 2.8 독립선언의 개회를 선 언했던 백남규 옹의 증손녀로서 그대로 물려받은 기개와 강단으로 그가 선거 때 사용했던 ‘호남의 딸, 영남의 며느리’라는 캐치프레이 즈처럼 훗날 영&#10625;호남의 화합을 이뤄낼 수 있기를 소망하 며, 또 뛰어난 언변과 재치, 긍정적인 마인드와 열정, 그리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그의 포용력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교육기획전문 위원으로서의 귀추가 주목된다.

글=장두원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재외동포언론정책 연구원/ 기자 사진=강채리 위원 제공 snudoowon@gmail.com

2020 June І 129

Global HANSANG

LA Times Asia Journal 홀딩스

일본 메디카라이즈와 MOU 맺고 일본 시장 수출 대행 본격 나서

LA Times Asia Journal을 발행하고 있는 ‘LA Times Asia

럭 스토어 및 슈퍼마켓 체인인 이토요카도에 입점, 그리고 통신

Journal Holdings’가 지난 3월 일본의 대표적인 홈쇼핑 채널

판매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 대한 영향력 및 네트워크를 보유하

및 라쿠텐 등의 벤더로 상품을 입점시키고 있는 메디카라이즈

고 있다.

(Medicaraise Corporation)와 MOU를 맺고 한국 화장품 및 뷰

현재 메디카라이즈사는 한국에서 '한스킨', '더 페이스샵',

티 디바이스 등을 일본에 수출하게 됐다.

'LLANG', 'MXCL', '정관장' 등 한국 화장품과 건강보조식품 등

지난 3월 협력서 체결 후, 전 세계에 덮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을 수입, 판매, 유통하고 있다.

잠깐 주춤한 상태이지만 조만간 미국 바이어 네트워크 확보 및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지속적인 성과에 이어 일본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바이어 네

을 포함해 아시아 태평양 마켓은 전 세계에서 미용 및 퍼스널케

트워크와 협약을 맺는 등 한국 중소기업 수출 지원의 등대가 되

어 서비스에 대한 지출 부문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겠다는 본사의 경영 철학에 한발 내딛게 됐다.

부상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전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아시아

본사가 협약을 맺은 메디카라이즈사는 지난 2011년 네이처 리

태평양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퍼블릭의 일본 진출 파트너로서 네이처 리퍼블릭을 일본 화장

이런 급격한 팽창에는 수년 전부터 K-Beauty (한국 출신)와

품 판매의 핵심 채널인 버라이어티숍에 입점시킨 것은 물론 드

J-Beauty (일본 출신)로 불리는 한국의 여성 아이돌 멤버들의

130 І Global Korean

역할이 매우 컸다. 이들 여성 아이돌 멤버들은 그들의 화장법과

KORUS Business Journal이란 이름으로 창간된 영문매체로 미

스타일에 매료된 아시안 여성들의 워너비로 급격하게 부상하

국의 주요 매체인 LA Times의 섹션으로 발행되고 있다. 2013

며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영 파워를 확보하며

년 K Herald란 이름으로 매체명을 한 차례 바꾼 후 현재 LA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Times Asia Journal이란 이름으로 신문을 발행해 한국 문화와

한편 메디카라이즈사의 토모야키 노무라 대표는 “일본에서 한

한국 음식, K POP 등의 한류소식과 한국중소기업 상품을 해외

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특히 화장품은 물론

에 알리는 전문 영문 매체다.

이고 뷰티 디바이스 및 건강용품 등도 관심이 매우 높다”고 밝

한편 LA Times Asia Journal의 홀딩 컴퍼니인 ‘LA Times Asia

혔다. “한국 중소기업에서 생산한 제품들에 대한 정보를 정확

Journal Holdings’는 올해부터 일본 및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하게 갖고 있는 회사와의 협약을 통해 아이디어가 뛰어나고 질

등의 다양한 바이어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한국 중소기업들의

좋은 한국산 제품들을 많이 일본에 판매하길 바란다”며 이번에

해외 수출 주간사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로 해외

협약을 맺게 된 소감을 밝혔다.

바이어 발굴 및 네트워크 구축, 수출 주간사 계약 등에 힘 쏟고

일본 화장품 시장은 2010년 기준으로 2조1479억엔(한화 약 28

있다. 현재 일본의 대표적인 홈쇼핑 채널 및 라쿠텐 등의 벤더

조원)으로 한국의 화장품 업체에게는 넘을 수 없는 산으로 인

로 상품을 입점시키고 있는 Medicaraise Corporation과 MOU

식됐지만 수년전부터 세계에 불어 닥친 K-Beauty 유행에 힘입

를 맺고 한국 화장품 및 뷰티 디바이스 등을 수출하고 있다.

어 상황이 역전되는 등 한층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진 상태다.

해외 시장 수출 상담 문의

글로벌화되고 초연결사회로 지칭되는 현대 사회에서는 패션이

▶ info@latimeskorea.com

나 뷰티 등의 산업도 한 지역의 유행이 아닌 전 세계의 유행으

▶ 822 5629229

로 확산된다. 이렇기 때문에 늘 새롭고 신선하고 아이디어 반짝 이는 제품들을 잘 골라내는 선구안은 비즈니스를 이끌어 나가 는 리더들에게 꼭 필요한 자산이다. 일본 시장에 눈에 띄는 아이디어 제품은 곧 아시아 시장으로 퍼 져나가기 쉽고 이는 곧 전 세계 시장을 이어주는 초연결네트워 크로 확산되기 때문이다. 현재 메디카라이즈와 본사가 맺은 협약에 따라 한국 중소기업 제품 첫 수출은 오는 6월로 예정돼있다. 이에 대한 수출 관련 상품 선정과 샘플 테스트가 한창으로 본사는 6월말 첫 선적을 마친 후, 상품 선정 및 수출 주간사로서 매월 1차례씩 향후 2년 간 메디카라이즈에 정기적으로 상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LA Times Asia Journal은 지난 2010년 로스앤젤레스에서 2020 June І 131

일본에 부는 효소 테라피 열풍, 한국 인플루언서가 이끈다 버킷그램(Bucketgram)이 런칭한 효소 제품, 인스타에서 가장 핫해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핫한 쇼핑 채널

외벽의 이중 단백질을 분해하고 제거하

은 인스타다. 인스타그램에 쇼핑 채널이

는데 탁월한 기능을 갖고 있으며 ‘브로

첫 오픈됐을 때만해도 ‘누가 여기에서 쇼

멜라인’은 체내 염증완화와 부기(부종)

핑을 하겠어? 몇 번 사다 그치고 말겠지’

제거에 특화된 성분으로 학계에서 주목

하던 코웃음들이 지금은 심각한 오류임

을 받고 있다.

이 판명되면서 모두들 인스타그램에 쇼

부종이란 체내에서 노폐물을 함유한 림

핑채널을 열고 총성 없는 전쟁터에 뛰어

프액 등 불필요한 수분이 배출되지 않고

들고 있다. 하지만 이 세계에도 진정한

피하조직에 쌓여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강자는 숨어 있는 법. 인스타 쇼핑의 초창기 뷰티 인플루언서로 자

만성화되면 노폐물 속의 단백질이 수분을 당겨 부기가 더욱 심해지

리잡았던 그레이스 최가 이끄는 버킷그램은 현재 초창기 뷰티 상품

게 되고 급기야는 울퉁불퉁한 피부를 만드는 셀룰라이트로 변질되

전도사 타이틀을 뛰어 넘어 종합미용생활용품으로 아이템 영역을

는 것이다. ‘설레요’는 이런 찌꺼기 단백질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성

넓히고 있다.

분을 넣어 체내 환경을 정비함으로써 저분자에 흡수율이 높은 아미

최근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외출이 쉽지 않고 운동하는 것이

노산과 펩타이드 타입으로 분해시켜 붓기의 원천을 봉쇄하고 부종

어려워지자 복용하는 건강기능성 제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년

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부터 인스타그램에서 건강 기능성 제품을 판매해온 버킷그램은

‘옹쌔므옹땜’ 브랜드의 ‘설레요’ 캔디 타임 효소제는 ‘파브자임2’ 효

최근 일본으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는데 버킷그램 브랜드

소제 이외에도 산화아연, 비타민C와 E, 포도종자추출물, 히비스커

가 판매하고 있는 건강 기능성 제품은 바로 효소 테라피 제품이다.

스를 주요 원료로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알려졌던

사실 건강 기능성 보조식품으로서 효소의 역사는 일본이 훨씬 앞선

효소 테라피 제품 중에서 갑자기 ‘옹쌔므옹땜’ 브랜드가 주목 받고

다. 여전히 일본산 효소가 좋다며 일본 효소 제품을 고집하는 한국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효소 제품이 발달됐다는 일본과 미국에서는

인들도 많다. 헌데 이제 한국의 중소기업이 만든 효소 테라피 제품

식이요법으로 섭취하는 음식물을 조절하면서 함께 효소 제품을 복

에 일본인들이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용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해왔다.

화제의 효소 제품 라인의 브랜드 명은 ‘옹쌔므옹땜(On S’aime on

버킷그램의 그레이스 최 뷰티 컨설턴트는 완전 이것과 달랐다. 전

T’aime). 활성효소를 주제로 다른 건강보조식품과의 완벽한 차별화

세계의 그 어떤 효소 전문가와 달리 단식 또는 간헐적 단식도 하지

를 표방하고 있다. ‘활성효소’란 다양한 생체 작용을 활발히 일어나

말고 평소처럼 식사하되, 말 그대로 건강보조식품으로서 이 제품을

도록 촉매 역할을 하는 물질로 체내에 활성효소가 부족하면 분해와

아침 저녁 밥을 먹기 먼저 복용한 다음에 식사를 하라고 가이드 한

흡수작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게 된다.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브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인스타의 젊은 여성 고객들은 고개를 갸우뚱

라질넛, 히비스커스, 각종 비타민류, 스피루니아, 렌틸콩, 아세로니

하면서도 믿어보라는 그레이스 최 컨설턴트의 말을 듣고 따라하기

아 등 좋은 건강식품과 영양제를 많이 먹더라도 체내 활성 효소가

시작했다. 결과는 ‘대성공’. 온라인에 친숙하고, 각종 정보에 민감하

부족하면 결국 흡수가 안되고 배설되니 아무런 효과가 없다. ‘옹쎄

고 까다로우며 이미 다이어트에 실패했던 한국의 트렌드 세터인 젊

므옹땜’은 활성효소를 이용한 첫 프로젝트로 곧 다가오는 다이어트

은 여성들에게 인정을 받으면서 무섭게 팔리기 시작했다.

시즌에 맞춰 여성들의 붓기를 겨냥했다. 식물성 활성효소제인 ‘파

까다롭기 그지없다는 한국 젊은 여성들에게 인스타 그램을 통해 인

브자임2’를 무려 38.47%나 함유한 ‘아침에 거울 볼 생각에 설레요

정을 받은 것이 일본에까지 소문이 전해지면서 일본의 뷰티와 헬스

(이하 설레요)’를 캔디타입으로 개발, 출시한 것이다.

케어 유통기업인 ‘나투르크(Natuluck)’에서 관심을 갖게 됐다.

‘파브자임2’는 파파야에서 추출된 ‘파파인’과 파인애플에서 추출된

‘나투르크(Natuluck)’사의 대표이사로 현재 일본여성경영인협회 회

‘브로 멜라인’으로 조성된 단백질 분해효소제다. 파파인은 바이러스

장이기도 한 스가하라 토모미 대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외부

132 І Global Korean

활동에 제약을 받아 건강에 적신호가 온 일본인들, 특히 일본 젊은 여

진 체내 효소의 종류만도 13,000 종류가 넘는다. 문제는 효소의 양

성에게 한국의 인스타에서 큰 인기를 모으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

은 사람마다 다르며 나이가 들수록 배터리처럼 점점 줄어든다는 점

는 버킷그램사의 제품들이 관심을 갖고 수입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다. 효소가 부족해지면 장내 환경이 열악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

한편 효소를 이용한 건강보조식품은 어떤 배경에서 개발된 것인지

며 몸이 전체적으로 쇠약해진다. 각종 생활습관성 질환이나 암의 발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사실 효소 테라피는 제 2차세계대전 이전

병 등도 효소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

부터 주목을 받던 자연요법 중의 하나였다.

체내 효소의 고갈을 막고 효소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우선 체내 효소

미국에 있는 어느 동물원에서 동물들이 병에 자주 걸리고 야생에서

를 소모하지 않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하며 무엇보다 음

보다 훨씬 수명이 짧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들 야생동물들에게 제

식물 소화를 위해서 가장 에너지 소모가 많은 소화효소를 절약하고

공했던 먹이는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을 첨가한 가열 조리 음식이었

다른 대사에 쓰일 대사효소를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다.

는데 사육사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물들에게 주는 음식을 가열하

인간에게 면역기능의 70%가 소장, 10%는 대장에 있다고 밝혀졌다

지 않고 날 것으로 주었더니 동물들이 마치 야생에서 사는 것처럼

고 하는데 소장에 면역기능이 집중되어 있고 외부의 이물질, 병원균

더 건강하고 오래 살게 됐다고 한다.

에 계속 대응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효소와 식이 섬유다. 젊었을

사실 지구상의 생명체 중 유일하게 인간만이 열로 가열 조리된 음식

때부터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 인스타의 떠오르는 샛별, 버킷그램이

을 먹는다. 결정적으로 식자재를 가열하면 효소가 파괴된다. 채소

심혈을 기울여 런칭한 ‘옹쌔므옹땜’ 브랜드의 ‘설레요’ 캔디가 일본 돈

나 과일은 물론 고기나 생선에도 효소가 들어 있긴 하지만 48도씨

키호테 양판장에서도 불티나게 팔려 나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상 조리하면 효소는 곧 사멸된다. 결국 가열 조리된 음식만 먹고 살면 결코 건강해질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버킷그램 홈페이지 http://bucketgram.co.kr/

인간은 원래 몸 속에 효소를 지니고 태어나며 효소는 소화와 대사 는 물론 혈압을 조정하거나 혈전을 제거하며 생각하고 움직이는 모

Mike Choi / Asia Journal

든 신체활동에 매우 중요한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

(Los Angeles Times Advertising Supplement)

인스타 인플루언서 그레이스 최의 미니 뷰티 칼럼 진짜 내모습이 아름다워지길 원하나요?

판이하게 다르게 나타나게 됩니다.

요즘은 정말 한번에 예뻐질 수 있는 수단

내가 가진 유전적인 기질과 상태는 외과적인 수술을 하고서도 되돌

과 방법이 너무나도 넘쳐납니다. 가끔 우

아가려는 내 몸의 항상성들 때문에 그 이후에도 끊임없이 노력해야

린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해본 경험이 있을

합니다. 지금 내가 바라보는 거울 속의 내 모습은 내가 살아온 산물

거에요.

입니다. 그 현실을 직시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나의 욕망을 채워 나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이렇게 더 예뻐

갈 수 있는 거예요.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다 보면 가장 안타까

지면 좋겠다!”

운 부분이 내 삶의 결과물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남이 주는 가

“아 ... 이 트러블 자고 일어나면 없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이드대로 내 몸을 끼워 맞추고 있는 모습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아침에 날씬한 내 모습으로 변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지금 살찐 이유도 나의 식습관 때문이고 내가 지금 거울 속에

이렇게 어제까지의 고민이 모두 해결되는 상상을 누구나 하죠. 하지

맘에 들지 않는 모습도 유전적인 이슈에 더해서 후천적인 내 습관

만 뷰티와 헬스에 관해서는 하루아침에 해결되는 매직이란 현실에

의 잘못된 부분 때문에 일어난 결과물이에요!!

선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번에 변했다고 하는 내용을 너무나

매일 매일 내가 살아가는 상황에 대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여지는

간절히 감정이입을 하고 믿게 되는 거죠! 그래서일까요? 다른 카테

부분에 대해 절대로 회피하지 말고 제대로 받아들이고 해결하기 위

고리 비해 이 뷰티와 헬스 범위에 유난히 과대 광고가 많습니다.

해 남의 목소리 보다 내가 원하는 모습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결국

과대광고는 누구의 책임일까요? 과연 제조사만의 책임일까요?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인데 왜 남의 이야기에 내 돈을 쓰시는 거

“모든 결과는 최종 결정권자의 몫이 됩니다.”

죠? 어제보다 건강한 식단, 어제보다 속도가 줄어든 노화의 속도…

즉, 내가 그만큼의 돈을 지불하고 가져가게 되는 결과물인 거죠. 무

내가 지금 취할 수 있는 아름다움에서 최선의 길은 한번에 확 변하는

슨 방향으로 무엇을 원했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아요 -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한 계단씩 끌어올려지는 안전한 변화입니다.

워너비는 너무 많으니까. 때에 맞춰 이렇게도 되고 싶고 저렇게도 되고 싶은 욕심이 누구나 있기 때문에 사실상 그 소비 심리를 간파

그레이스 최

하고 전달하는 사람들은 모두 웃게 되지만 결과는 그에 비해 너무

뷰티 컨설턴트 / 인스타 인플루언서 2020 June І 133

한국중소기업 수출의 첨병

“미생물은 자연입니다” 기 폐기물 등에 탈취 및 항균 등의 환경기술 응용을 제안해 일본 지 방 정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파트 단지내 음식물 쓰레기 집하장에 미생물 배양균 시범 설치 운영 중 서울시에서는 아파트 내에 음식물 쓰레기 집하장에 천연 미생물 배 양균을 써서 몇몇 아파트 단지에 시범 설치를 하였을 뿐 아니라 지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산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 기업으로

방자치제들 중 일부에는 산업폐기물 및 가축 폐사 농가의 심각한 오

1940년대부터 미생물을 연구해왔던 기업이 있다. 농업 연구가 양

염을 해결해온 자료와 사례를 가지고 있다.

영석씨는 본인의 땅에서는 유난히 농사가 잘 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

이러한 수년간의 노력 과 사례를 통해 STX 바이오는 이미 일본 벤

기고 연구를 시작해 미생물의 존재를 알게 됐다. 이로부터 시작된

처 캐피탈 회사 와 중국내 투자회사는 각국에 독점 거래와 투자 합

미생물 연구가 3대에 걸쳐 이어져 오늘날 ‘STX 바이오’로 성장했다.

병을 위한 거래 계약을 검토 중에 있다.

특히 STX바이오의 기술력은 곳곳에서 입증되고 있는데 구체적인

종합상사인 ㈜STX가 사료, 비료 등을 생산하는 STX바이오를 출범

사례를 살펴보자.

시킨 것이 지난해인 2019년 1월. 현재 STX바이오가 생산하는 사 료, 비료 등 농축산제품이 환경사업에 우선 적용돼 토양복원, 축산

생활 하수 쏟아지는 하천 생태계 복원에 으뜸

분뇨처리 등에 투입되고 있고 중국 정부사업 참여 등을 통한 사업

온갖 생활하수가 쏟아져 나오는 하천의 생태계 복원은 어느 나라에

확장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건 어려운 일 중의 하나다. 이수교차로를 따라 흘러 한강으로 들 어가는 반포천과 악취와 해충 발생의 온상이던 목포 입암천, 무안

화장품 및 토탈 홈케어 제품 등 미생물 응용한 생활용품 등 출시

의 감돈 저수지 등 악취와 폐수로 오염되던 하천의 정화 효능이 놀

한편 수질처리, 환경정화, 농업 등에 사용되는 STX 바이오의 1차

랍다는 평을 얻고 있다.

생산제품은 홀딩컴퍼니인 ㈜STX와 협력해 해외시장 개발에 박차를

특히 악취와 오폐수로 악명높던 부산 장림피혁공단 인접 장림천 정

가하고 있으며 한국 내 지방자치단체와의 계약 수주도 꾸준히 이루

화 사업은 STX바이오의 기술력을 활용해 가능케 된 것으로 현재 장

어지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 사업과 화장품 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림천에는 깨끗한 물에서만 산다는 숭어 떼가 돌아올 만큼 획기적으

기능성 화장품 시장 진출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STX는 이미

로 수질이 개선된 바 있다. 2018년에는 인천 서구청이 주관한 심곡

자체 브랜드로 천연샴푸, 오가닉 음료 등을 해외에서 출시한 바 있

천 정화 파일럿 테스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인 2019년

는데 '뷰티&라이프' 생활소비재 분야의 경력직을 신규 채용, B2C

납품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신뢰할만한 관공서를 통해 제품의 효

사업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능을 검증 받고 발주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계약이었다

이밖에 토탈 홈 케어 제품과 복합 유산균 건강식품 등 2차 응용 제

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품도 개발, 출시됐다. 홈 케어 제품은 천연 미생물을 주원료로 사람

일본에서는 후쿠오카현 지방 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후쿠오카 중앙

과 동물뿐 아니라 자연에 전혀 유해성이 없으며 화학제품 대비 손색

정화센터에 미생물 배양기법으로 오염된 하천을 정화시켰으며 중

없는 효능 또한 놓치지 않은 1석2조의 제품이다.

국에서는 절강성 취자빵/남일교하 정화사업으로 중국 지방정부의

STX바이오의 적극적인 사업 진출을 위해 모회사인 ㈜STX는 지난

인정을 받은 바 있다.

해 영구채 발행을 통해 50억원의 추가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STX

일본의 와이너리 업체 및 주류 생산 업체의 농장에도 미생물 관련

관계자는 "STX바이오의 홈 케어 제품 및 건강식품의 성장성이 유망

전문가들과 활발히 협업하며 토양을 변화 시키고 생산과 제품 질을

하다”며 "추가 자금 유치를 통해 출시 예정인 STX바이오 제품의 전

향상시키는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이 연구들은 농촌진흥청 국립원

방위적 마케팅 채널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특작과학원 및 서울대학교, 목포대학교 등 대학 등과 산업협동으 로 대조군 비교 방식의 시험을 거쳐 결과가 입증됐다. 현재 STX바 이오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의 주류 생산업체에 원균 배양균을 수출하는 계약 단계에 있다. 또한 토요타 그룹내 엘레마텍(Elematec) 통상에서는 일본의 지방 자치체에 STX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수질 및 토양 개선 및 쓰레 134 І Global Korean

한국중소기업 수출 돕는 일본기업 삼인방 ①

Elematec 토요타 상사 일본의 5대 종합상사 중의 하나인 토요타 통상의 자회사인 엘레메

로벌하게 조사하고 소싱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인도 포함, 아시아

틱(Elematec)사와 본지(LA Times Asia Journal)가 업무 협약을 맺

지역에서만 35곳의 지사 운영이 말해주는 듯 아시아 지역의 전 산

고 한국 중소기업 상품의 일본 진출에 본격 나선다. 특히 LA Times

업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Asia Journal 의 발행 모체인 ㈜ 아시아저널 홀딩스와 함께 한국내

토요타 그룹(Toyota Group) 내 토요타 통상의 자회사로 지난

중소기업 특히 IT 분야 와 헬스케어 분야의 중소기업 업체들의 일본

2011년 편입돼 일본 증시의 제1부 소속의 상장사이다. 취급 품목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4월 30일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을 강화해

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카메라, 가정용 전자제품, 비디오 장비,

나가기로 했다.

슈퍼 컴퓨터, 뷰티/헬스 케어, 자동차, 건설장비, 메디컬 장비 뿐 아

현재 엘레메틱사가 수입을 검토중인 제품은 뷰티 디바이스 상품과

니라 아시아 각 기업들의 제품, 서비스, 솔루션 등의 무역 활동을 하

에스컬레이터 클린 케어 머신, 공기청정기와 필터 등이다. 엘레메

고 있다.

틱사는 기존 한국의 지사를 통해 다양한 한국 상품을 발굴해 일본에

특히 최근 전 세계 산업의 화두라 할 AI, 5G, IoT 등 4차산업혁명의

소개하는 역할을 해왔는데 특별히 위의 분야는 ㈜ 아시아저널 홀딩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의 핵심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엘

스와 매체 관련자를 통해 제품을 추천을 받고 수입을 진행중이다.

레메틱사는 본사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한국의 주요 중소기업들의

이를 위해 수차례 엘레메틱사의 이노우에 해외 총괄 본부장이 본사

일본 및 해외 수출 지원을 촉진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자본 투자 등

를 방문해 미팅을 갖고 협의를 진행중이며 본사와의 협의를 위해 방

의 업무 형태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중 현재 일본의 코로나 사태로 긴급 구호 장비나 진단키트 등을 한국 중소기업을 통해 수입을 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 등 G2의 무역전쟁에 이은 코로나의 전 세계 발발로 글

한편 LA Times Asia Journal 의 홍보를 통해 일본과 미국으로 수출

로벌 경제에 한층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이때 아이디어 넘

통로가 열리는 케이스가 늘어감에 따라 뷰티 및 헬스케어 디바이스

치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의 중소기업이라면 언제든 노크

등을 생산하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본지의 마케팅 지원이 기존 매

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체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형태라며 다양한 마케팅 채널이 열렸다며 크 게 환영하고 있다.

▶엘레메틱 홈페이지 http://www.elematec.com

LA Times Asia Journal은 앞으로도 꾸준하게 한국의 중소기업 제 품들에 대한 해외 홍보를 더욱 펼쳐나갈 예정이다. 엘레메틱사는 동아시아에서만 21곳 지역의 지사와 동남아시아에 서 12곳 지역의 지사, 인도 2곳의 지사, 유럽 프라하에 1곳, 북미 지

Mike Choi / Asia Journal

역 3곳, 중남미 지역 1곳에 지사가 위치해 전 세계의 상품 등을 글

(Los Angeles Times Advertising Supplement)

2020 June І 135

한국중소기업 수출 돕는 일본기업 삼인방 ②

7Gaa 전 세계 이동통신이 4G에서 5G로 바뀌고 있다. 물론 스마트폰만을 사용하기 위해서라면 4G도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전 세계가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총성 을 울리고 있을만큼 미래 먹거리의 선점은 인류의 미래가 달린 문제 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5G로의 탈바꿈은 속도의 차이일 뿐이지 진입해야만 하는 관문이다. 5G를 확보해야만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다양한 목적을 지닌 단말기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수많은 부품 사이의 영향과 상호관계를 파악하고 고품질을 유지하

러 개의 안테나를 통해 5G 스마트폰의 통신품질을 초고속으로 정

는 기술 관리 능력이 5G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밀하게 측정할 수 있고 초 저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 다. 또한 이 안테나 측정 시스템은, 자율 주행차의 차량용 레이더 평

5G의 품질확보가 중요해지는 만큼 5G통신망의 고품질 여부를 판

가에 활용할 수 있다.

가름하는 측정기술의 중요성이 커졌다. 전세계 각 국가마다 5G의

자율 주행차의 핵심기술인 차량용 레이더는 5G 이동통신시스템과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는데, 일본의 국립연구기관 산업기술종합연

유사하게 다수의 안테나를 동시에 운용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구소(AIST) 산하의 벤처기업인 7Gaa는, 5G대응 30GHz대역의 광

실제로 5G 이동통신망 기반의 차량통신이 표준화 진행되고 있어서

섬유를 이용하여 다중입출력(MIMO)통신시스템을 정밀하게 3G,

5G의 주요한 적용 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현실이다.

4G, 5G 대역 모두에서 측정할 수 있는 초소형/초고속 안테나 측정

7Gaa는 또한 한국의 우수한 중소기업들을 발굴하여 일본 기업간

시스템을 개발했다.

의 기술투자 자문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7Gaa 와 같이 높

이러한 제품이 개발된 이유는, 계측기 제조사들의 측정 센서가 측정

은 기술력을 가진 기업에 의해 전세계 기업들의 비즈니스 활성화가

하려는 5G 안테나보다 커서 근접측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될 것으로 기대한다. 5G통신단말기, 자율주행, IoT 등을 사용하는

리고 센서의 일부 재질이 도체여서 5G 안테나 성능에 영향을 줘 다

기업, 즉 삼성이나 LG, 소니, 화웨이, 애플, 테슬라, 우버, 현대 등은

중입출력(MIMO) 안테나의 방사패턴만 측정할 수 있고 안테나 자

5G통신의 품질확보를 위해서 주목을 할 필요가 있음은 두말할 필

체의 전기적인 특성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웠던 이유도 있다. 또

요가 없다.

한, 더욱이 고가의 전파암실을 사용하기 때문에 물리적인 공간제약 이 따를 수밖에 없다.

7Gaa의 안테나 측정시스템은, 산업용 고속로봇 등에 적용하여 여

136 І Global Korean

Mike Choi / Asia Journal (Los Angeles Times Advertising Supplement)

한국중소기업 수출 돕는 일본기업 삼인방 ③

Waston&Band 전 세계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신기

일본 등의 외국기업이 중국에서 원활한 비즈니스 활동을 할 수 있도

술의 기준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록 도와주며 외국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세계를 움직이는 힘. 그 근간에는 스마트한 기술과 콘텐츠가 있고, 이를 생산하는 기업이 있다. 현대에 ‘지적재산권’이 기업과 국가의

글로벌 패션업계에서 Watson&Band 가 약 3년동안 이끌어왔던 한

중요자산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이는 곧 애플과 삼성전자가 기술개

재판이 회자되고 있다. 유명 패션 브랜드인 조지 아르마니가 중국의

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특허

한 업체를 대상으로 중국 법원에서 2017년부터 벌였던 상표권 분

소송의 법률전쟁을 벌이는 것과 같은 이유다.

쟁소송이다.

3년간의 노력 끝에 중국 사법기관에 의해 피고측으로부터 손해배

중국의 Watson&Band 법률사무소는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최종 승소판결을 이끌어냄으로써 해외 클

중국 내에서는 베이징과 하얼빈, 란저우, 옌타이, 광저우 및 홍콩에

라이언트의 지적재산권을 중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보호한 것으로

지사를 두고 있고 미국에는 시카고에 사무실이 있다. 일본에는 도쿄

전세계 글로벌 브랜드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에 지사를 두는 등 지난 1995년부터 법률 및 지적재산권의 서비스 를 중국과 미국, 일본기업에게 제공해왔다.

최근에는 Watson&Band가 한국 기업에 관심이 많은 중국기업들

Watson&Band의 업무 범위는 지적재산권, 회사상사, 자본시장, 금

의 투자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데 한국의 중소기업과 많은 협업을 하

융과 자산관리, 파산과 재편, 엔터테인먼트 및 스포츠, 건축 부동산

고 있는 ‘LA Times Asia Journal’을 통해 기술력 있는 한국기업을 추

및 인프라 스트럭처, 노동 인사, 가사와 재산관리, 무역 세관 및 세

천 받고 있다. Watson&Band는 특허소송 또는 상표권소송 등의 법

무, 소송과 분쟁 해결, 조사 등 매우 폭넓다.

률전쟁에서 클라이언트 기업의 창과 방패역할을 함과 동시에, 기업

Watson & Band는 지적재산권 대리와 소송과 분쟁 해결 등의 전

가치를 온전히 판단하고 국가별 기업간 투자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통적인 업무 분야뿐 아니라 인터넷 등의 신흥 법률업무분야에서도

길라잡이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임을 강조했다.

ISO9001국제품질 관리시스템에 따라서 서비스 프로세스와 품질 관리를 엄격하게 컨트롤하고 있다. 이 로펌의 활동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설립 이래, 줄곧 일본 무역진흥기관(JETRO) 상하이 사무소와 공동으로 일본기업 회원사 직원들에게 중국 상표법, 상표등록, 지적재산권 등을 주제로 한 강

Mike Choi / Asia Journal

연 및, 부정 경쟁방지법 등의 법률 강연을 해온 것이다. 이로 인해

(Los Angeles Times Advertising Supplement)

2020 June І 137

2020년 2월 기준

독밥

몽골한국신문

한인헤럴드 숄로호프 / 쇼포코프타임즈

/ 모닝광동 사이판 한인신문 / 사이판타임즈

/ 세부코리아뉴스

양곤-실과바늘 / NEW LIFE

캄푸치아신문 / 굿모닝 캄보디아 통신문사 / 비젼매거진 / 마이라이프 / 위클리코리아타운 /

퍼스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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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June І 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