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세계한인 6호

2020. 01. vol. 06

세계한인

"진정성이란 단어로 베트남 선수들과 소통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축구 한류의 비결을 말하다

한반도 평화! 한민족 번영!

반크와 세계한인언론인들이 함께 합니다.

2020 January І 5

⊙ 재외동포정책, 사업제안 ⊙ 재외한인언론의 변화와 발전 사업공모

•재외동포기자 연수(재교육) •다음세대 기자 발굴양성(기자교육 장학금)

•공익광고 기획취재사업

• 세계한인언론인대회/국제심포지엄 대회의 규모 확대와 양질의 프로그램 구성

• 미디어, 언론(신방과, 한국어, 디자인 등)관련 국내 청년 대학생 해외취업

• 재외동포언론사 온라인 매체, 홈페이지 제작 지원사업 (재외동포언론환경 개선)

접수방법 E-mail : globalokja@naver.com 협회홈페이지 : www.okja.org

주 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0길 15 건설회관 700호 전 화 | 02-785-0553 / 010-4155-0553 6 І Global Korean

2020 January І 7

contents January. 2020. vol.06

10 2020 Greetings

28

18 Photo News “Happy New Year 2020”

뉴질랜드 / 호주 / 한국

베트남 / 인도네시아 / 태국

카자흐스탄 / 이스라엘 / 독일

미국 / 캐나다 도시들의 새해 ‘첫날 모습’

28 Cover Story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32 Special Report 재외선거관 인터뷰

재외선거관의 당부

2020 제21대 선거 예상 투표율

투표율 제고 방안

44 Focus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획

18

8 І Global Korean

32

중국 / 두 번째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위원회 출범

중국 / 항저우 임시정부청사 재개관

44

90 48 OKJA News

정영수 총재(CJ그룹) 베트남 학생에 장학금 전달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아시아 지역 모임

54 OKJA Column

“또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48

56 2019 Top 10 News

호주

인도네시아

미국 / 플로리다 달라스

뉴질랜드

76 Global News

미국

캐나다

호주

94

88 Global Korean

호주 / 목재회사 ‘타 안 타즈마니아’ 강정민 대표

통권 제6호

미국 / 플로리다 한인회연합회 서민호 회장

발 행 일 | 2020년 1월 10일 발 행 인 | 전용창

94 Global Interview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 신선호 교장

편 집 인 | 김인구 편집고문 | 이상기 편집위원 | 김종민 이석수 정선

98 Global Column

남북관계 “정면돌파전”의 용기를 기대하며

/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106 Global Network

해외 한인 미디어 현황

정인솔 최윤주

기획 마케팅 | 여익환 편집디자인 | 김옥화 발 행 처 | (사)세계한인언론인협회 편집 제작 인쇄 | (주)성보프린팅 T. 02-498-6700 주 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0길 15 건설회관 700호 전 화 | 02-785-0553 / 010-4155-0553 홈페이지 | www.okja.org 이 메 일 | globalokja@naver.com 2020 January І 9

전 세계 한인들을 대상 영사 민원서비스 및 재외동포 정책을 알림 01 집에서도 처리할 수 있는 민원업무가 늘어났습니다.

년들의 해외 체험 및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03 청

■ 재외국민을 위한 온라인 민원포털 ‘영사민원24’(https:// consul.mofa.go.kr)가 개시되어 쉽고, 빠르게 민원 서비

하였고, 브라질, 룩셈부르크 등 7개국과 신규 협정 체결을

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재외국민들은 공관을 직접 방문하는 대신 집에서도 인

위한 문안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상대국에 체류하면서 여행, 외국어 학습, 문화ㆍ현지 생

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활양식 체험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일시적으로 근로 경

• 이 외에도, ‘영사민원24’는 △재외공관 발급 민원문서에

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 금년도에는 아세안 국가와의 협정 체결을 통해 청년들

청한 민원 처리현황 확인, △공관별 맞춤형 민원 제출서

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

류 및 신청방법 안내 등 다양한 영사민원 서비스를 제공

입니다.

하고 있습니다.

■ 아포스티유 온라인 발급 대상 문서가 기존 14종에서 27종 으로 확대되어 해외에서 공문서 사용이 더욱 편리해졌습

• 2019년 한 해, 전년보다 두 배 늘어난 300명의 청년들 이 해외 동포기업에서 인턴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되었습

• 외교부는 우리국민이 인터넷 사이트(https://www. apostille.go.kr)를 통해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

■ 한상기업 청년채용 인턴십을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이 해외 동포기업에서 인턴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니다.

• 워킹홀리데이로 통상 1년간 18~30세의 우리 청년들이

터넷으로 재외국민등록부등본, 해외이주신고확인서 등

대한 사실 확인, △온라인 또는 재외공관 방문을 통해 신

■ 2020년 1월 현재 24개 국가와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체결

니다.

혼인관계증명서 등 14종 문서를 대상으로 아포스티유

• 취업준비로 시간적 여유가 없는 청년들도 지원할 수 있 도록 2019년부터 상시모집도 시작하였습니다.

인증서를 즉시 발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 습니다.

• 금년도에는 범죄·수사경력회보서, 초·중·고 졸업증명서 등 학적서류, 가족관계에 관한 영문증명서 등 13종 문서

04 찾아가는 영사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를 대상으로 아포스티유 온라인 발급 서비스가 추가되

확대함으로써 현장에서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었습니다.

※ ‘아포스티유’란 문서 발행국 정부에서 정당하게 발행

있습니다.

• 지난 해 순회영사 민원처리 건수는 약 7만 건으로 집계

• 여권, 공증, 가족관계등록 등 다양한 영사민원을 접수 및

된 문서가 맞다는 ‘증명서’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프랑스어로‘추신’이란 뜻

■ 원거리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을 위해 ‘순회영사 서비스’를

되었습니다. 처리하고, 병역, 국적, 세무 등 관련 전문상담 및 애로사

02 우리 운전면허증으로 운전할 수 있는 지역이 늘어났습니다.

■ 별도 시험 없이 우리 면허증을 외국 면허증으로 교환하여 운전이 가능한 나라는 135개국입니다.

• 미국 루이지애나주 및 UAE와 운전면허 상호인정약정을

■ 영국, 캐나다, 호주 등 33개 국가에서 우리 영문 운전면허

• 이로써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운전하기 위해 출국 전 국

신규로 체결하였습니다. 증으로 운전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거나, 출국 후 한국대사관에서 운전면허증에 대한 번역공증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해소되었습니다.

※ 2019.10.21.부터 전 재외공관을 통해 영문 운전면허증 신청 가능

10 І Global Korean

항 청취를 위한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05 해외 입양인 가족 찾기 위한 유전자 검사, 해외에서도 가능해집니다.

■ 2020년부터 재외공관에서 해외 한인입양인의 유전자 채 취·등록이 가능해졌습니다.

• 가족 찾기를 원하는 해외입양인은 14개 해외 입양국 소 재 34개 재외공관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개선된 영사민원서비스 / 영사민원서비스 및 재외동포 정책 / 재외국민 및 동포들의 편익증대

06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어 여권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 습니다.

07 해외에서의 국내 금융업무 처리가 편리해졌습니다.

■ 블록체인 기반 ‘재외공관 공증 금융위임장 검증 서비스’가

■ 우리 여권으로 188개국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

• ‘2019년 헨리 여권 지수’에서 한국이 공동 2위를 차지하

국내 대리인에게 송부하여 금융 업무 처리 시, 은행측의

여 우리의 여권 파워가 세계 최상위권임이 증명되었습

진위 여부 확인 절차 등에 따른 시간 소요 등으로 불편을

니다.

초래하였는데, 상기 서비스를 통해 금융위임장의 진위

다.(Henley Passport Index)

시작되었습니다.

• 외교부는 여권의 위변조 방지 및 보안성이 강화된 고품

여부를 국내 은행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

질의 차세대 전자여권을 2020년 새로이 도입하여 여권 의 대외신뢰도를 계속 제고해 갈 예정입니다.

■ 여권 유효기간 만료 사전알림 서비스가 개시되었습니다.

• 여권 소지자가 여권 유효기간이 만료되었거나, 임박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여 출입국 시 낭패를 당하는 경우 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여권 유효기간 만료 6개월 전

• 그간 재외국민이 재외공관에서 공증 받은 금융위임장을

습니다.

※ 주일본(대), 주LA(총) 대상 시범 실시, 금융결제원 및 국내 14개 은행 참여

08 양질의 영사서비스 제공을 위해「재외국민등록법」을 개정하였습니다.

휴대전화 문자로 미리 통지(문자 수신에 대한 민원인 사 전 동의 필요)하여 주는 서비스 실시를 시작하였습니다.

• 동 서비스 시행 이후, 인천공항 등에서 ‘여권 유효기간

도입, 등록기간 현실화 등의 내용을 반영하여「재외국민등

부족’ 사유로 발급된 긴급여권 발급 건수가 2018년 하 반기 4,328건에서 2019년 하반기 2,745건으로 대폭 감소하여 사전알림 서비스의 실질적인 효과를 입증하였

■ 재외국민등록부의 정확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말소제도 록법」을 개정하였습니다.

• 이를 통해 재외국민 보호 등 영사서비스 제고를 위한 제 도적 기반이 강화되었습니다.

습니다.

■ 모든 시각장애인에게 점자여권이 발급됩니다.

• 보다 많은 시각장애인들에게 해외여행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장애 정도와 상관없이 본인이 희망할 경우 점자여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

권을 발급해 드리고 있습니다.

※ 점자여권 : 성명, 여권번호, 발급일, 만료일 등 주요 여 권정보를 수록한 투명 점자 스티커(붙임딱지)를 여권 앞표지 뒷면에 부착하는 방식

■ 2020년 차세대 전자여권에 출생지 표기가 가능해짐에 따 라 외국에서 출생지 증명서류를 추가로 제출하는 불편이 해소됩니다.

• 이를 통해 해외 일부 국가에서 △거주지 등록, △체류비 자 신청, △운전면허증 교환, △은행계좌 개설 등에 필 요한 출생지 증명서류를 재외공관에서 추가로 발급받을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 이는 「국민외교 UCC공모전」을 통한 국민의견을 정부 정 책에 적극 반영한 사례로서, 앞으로도 외교부는 국민과 의 소통을 통해 국민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서비스를 지 속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2020 January І 11

2020 Greetings

“재외동포언론 위상 재정립…재외선거 투표율 제고” 존경하는 세계한인언론인협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꿈과 희망이 가득한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부지런하고 지혜로운 하얀 쥐의 해를 맞이하여 750만 재외동포들과 세계한인언론인협회 회원 모두 의 삶이 더욱 풍요롭고 행복해지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하며 협회에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주시고, 아낌없는 조언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재외동포 여러분과 국내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 '제18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와 제9회 세계한인언론인 국제심포지엄을 통

세계한인언론인협회 회장

해 화합과 우정을 다졌고, 100년 전 3.1운동을 전후하여 우리 선배 재외언론인들의 역할을 돌아보는

전용창

계기가 되었으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재외동포 언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제21대 총선에서 재외 국민투표를 통해 재외동포들의 위상을 높이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또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서 “일본이 자행한 경제침략에 대한 대한민국의 진정한 보복은 친일잔재 청산”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의 목소리를 냈던 한해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세계한인언론인협회는 전 세계 40여 개국 180여 한글 미디어들이 회원사로 가입된 문화 체육관광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세계한인 언론의 발전과 상호협력, 해외 언론인들의 권익증진 및 자 질향상, 재외동포 사회의 발전, 거주국과 대한민국 간 관계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 모국과 거주국 한인 사회의 가교역할을 통해 전 세계 한인 네트워크의 구심점 역할을 수 행하고 있는 회원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재외동포 언론에 대한 위상을 재정립하고, 경제영토를 세계로 확장하기 위한 교두보로의 재 외동포 언론에 대한 역할을 인식시키기 위한 기회의 해입니다. 재외동포들이 주재국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 정책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고 제21대 국회의원 재외 국민투표에 재외동포들의 투표율을 높여 재외동포의 위상을 제고시키기 위해 기사, 칼럼 등 다양한 방식의 언론 보도를 통해 한반도 평화정책의 동반자 역할을 하며 재외동포 사회의 발전에 굳건한 견 인차 역할을 해나가야 할 해입니다. 새해가 밝았지만 조국 대한민국의 현실은 여전한 경제난과 정치권의 대립과 소모적 다툼으로 국민들 을 실망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빠르게 진전될 것 같았던 남북 관계나 이를 둘러싼 국제정세도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는 답답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산적한 현안들이 새롭게 출발하 는 2020년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지만, 우리는 능히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새해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산을 다니다 보면 험준한 봉우리들을 자주 만납니다. 하나의 봉우리를 힘들게 넘으면, 더 높고 험한 봉우리에 맞닥뜨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체력과 인내는 바닥나고 가야 할 길은 아득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나 묵묵히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봉우리들을 넘고 넘어 결국 정상에 서게 마련입니다. 지 난 한 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성원과 지지,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회원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 며 경자년 새해에는 회원 모두가 좀 더 건강하고, 좀 더 행복해지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2 І Global Korean

“동포 사회와 동포 언론 발전 위해 함께 가는 동반자 될 것” 2020년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안고 하얀 쥐의 해인 경자년(庚子年)을 맞았습니다. 하얀 쥐는 쥐 중에서도 우두머리에 해당하고,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하얀 쥐띠 해인 올해 한인 언론인 여러분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하는 일들 성취하시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세계한인언론인협회 회원 여러분은 세계 곳곳에서 주류 사회 속 소수 언론으로서 모국과 재외동포의 대변인 역할을 하시느라 애쓰고 있습니다. 전용창 회장님과 여익환 사무총장님, 그리고 모든 한인 언 론인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연합뉴스 사장

조성부

세계 한인들의 소통채널을 표방하며 전 세계 40여 개국 한인 언론인들이 직접 만드는 잡지 ‘세계한인 (Global Korean)’은 어느덧 6호째를 내게 됐습니다. ‘세계한인’은 750만 재외동포의 대변자로서 모국과 세계 각국의 가교 역할을 하며 한민족 공동체의 소통과 화합에 이바지하고 계십니다. 세계 곳곳에서 동포들이 겪는 애환과 활약상을 소개하고, 고국 의 소식을 동포 사회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의 홍보대사이자 한류의 전도사로서 대한민국 브 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IT 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뉴미디어의 홍수 속에 국내외 할 것 없이 모든 언론들이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재외동포 언론들도 열악한 경영 환경, 한인 사회의 세대교체와 독자들의 변화 등 어 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국가기간 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동포 사회와 동포 언론의 발전을 위해 함께 길을 걸어가는 동반자 가 될 것입니다. 올해도 많은 도전과 난관이 있겠지만 함께 걷다 보면 새로운 희망과 기회의 길이 열 릴 것이라고 믿습니다. 재외동포들이 한마음 한뜻이 될 수 있도록 세계한인언론인협회가 앞장 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 모국과 재외동포 간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애써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새해 세계한인언론인협회 회원사 여러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020 January І 13

The Honourable Yonah Martin

L’honorable Yonah Martin

The Honourable Yonah Martin

L’honorable Yonah Martin

2020 년 1 월

올해는 기념할 일도 많고 추모할 일도 많은 한 해이며 저희 헌신적인 보좌관들과 저는 2020 년과 그 이후에도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습니다. 앞으로 한 해동안 축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진심과 존경을 담아,

연아마틴 상원의원 새해 인사

다가오는 새해에는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이 번창하시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캐나다 상원을 대표 새해에는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이 번창하시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캐나다 해다가오는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캐나다에서는 캐나다가 아시아기원합니다. 국가 최초이자 유일하게 맺은 캐나다와 한국의 역사적인 자유무역협정 5 연아마틴 상원의원

주년을 기념하며 2020년 새해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1888년 캐나다 선교사들이 한국에 첫발을 디딘 이 캐나다에서는 야당 원내 수석캐나다가 부대표 아시아 국가 최초이자 유일하게 맺은 캐나다와 한국의 역사적인 후,자유무역협정 기업들과 사람들을 연결하고, 교역 기회를 캐나다와예정입니다. 한국 132년의1888 오랜 우정은 더욱 5 주년을 기념하며 2020확대함으로서 년 새해를 시작할 년 캐나다 선교사들이 한국에 첫발을 디딘 이후, 기업들과 사람들을 연결하고, 교역 기회를 깊어졌습니다. 확대함으로서 캐나다와 한국 132 년의 오랜 우정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6월 25일에는 캐나다 전역과 전세계에서 한국전 70 주년을 추모할 것이며 2023 년 7월 27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캐나다와 한국의전역과 딸로서,전세계에서 참전용사님들과 오늘70 날주년을 우리에게추모할 주어진것이며 기회와 2023 자유를년 위한 그 6 월 25 일에는 캐나다 한국전 7월 27희생을 일까지캐나다 계속될 예정입니다. 캐나다와 한국의 딸로서, 참전용사님들과 오늘 날 우리에게 들의 전역의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기릴 수 있어 영광입니다. 우리는 그 분들의 유산이 이 주어진 기회와 자유를 위한 그들의 희생을 캐나다 전역의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기릴 수 있어 영광입니다. 우리는 그 분들의 유산이 이어지도록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어지도록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8월 15일에는 전세계 한인들이 대한민국의 광복 75주년을 기념할 것입니다.

우리는 한세기 전81919 삼일절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독립을 기원하며 함께 했던 200만명 마지막으로, 월 15년일에는 전세계 한인들이 대한민국의 광복 75 용감하게 주년을 기념할 것입니다. 한세기 1919 년 삼일절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독립을 기원하며 용감하게 함께 의우리는 사람들과 목숨을전 바친 수천명의 독립운동가들을 기리고 기억할 것입니다.

했던 200 만명의 사람들과 목숨을 바친 수천명의 독립운동가들을 기리고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의 조상님들과 참전용사님들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로 이루어진 단단한 토대위에서, 2019년은 넬 리우리의 신의원님이 캐나다 역사에서 첫 한인 하원의원으로 당당히눈물로 당선되며 캐나다 한인들에게 역사적인 순 조상님들과 참전용사님들의 피와 땀 그리고 이루어진 단단한 토대위에서, 2019 년은 넬리또한 신의원님이 캐나다 역사에서총선에 첫 한인 하원의원으로 당당히 당선되며 간을 안겨줬습니다.

6 명이나 되는 한인 후보들이 출마하며 차세대 한인들이 캐나다와 세계 캐나다공직에 한인들에게 역사적인 순간을 안겨줬습니다. 또한 6 명이나 되는 한인 후보들이 각지에서 계속 진출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The Honourable Yonah한인들이 Martin L’honorable Yonah Martin공직에 계속 진출 할 수 있는 총선에 출마하며 차세대 캐나다와 세계 각지에서

저는 캐나다 - 한국 의원친선협회의 공동 의장으로서 그리고 캐나다 상원의원이자 야당 원내 수석 부대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표로서 캐나다 의회에서 일하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희 부모님과 캐나다 및 전세계에 계신 저는 캐나다 - 한국 의원친선협회의 공동 의장으로서 캐나다 상원의원이자 야당 개척세대들, 그리고 사랑받는 참전용사님들 덕분에 오늘 날 제가그리고 여기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진심으

원내 수석 부대표로서 캐나다 의회에서 일하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희 많고 추모할 일도 많은 한 해이며 저희 헌신적인 보좌관들과 저는 부모님과 캐나다 및 전세계에 계신봉사하겠습니다. 개척세대들, 그리고 사랑받는 덕분에 2020 년과 그 이후에도 최선을 다해 앞으로 한 해동안 참전용사님들 축복이 올해는 일도 많고있을 추모할 많은것에 한 해이며 저희 헌신적인 보좌관들과 저는 2020년과 그 이후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기념할 날 제가 여기 수 일도 있다는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기념할 일도 로 감사드립니다.

에도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습니다. 앞으로 한 해동안 축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진심과 존경을 담아,

The Senate of Canada Building, Parliament Hill, Ottawa, Ontario K1A 0A4 | martin@sen.parl.gc.ca

연아마틴 상원의원

야당 원내 수석 부대표 The Senate of Canada Building, Parliament Hill, Ottawa, Ontario K1A 0A4 | martin@sen.parl.gc.ca

14 І Global Korean

금년 한해 우리 함양에 무한한 사랑과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경자년에는 세계인이 참여하고 대한민국이 함께하는

2020함양삼산엑스포가 개최됩니다. 다시 한 번 뜨거운 사랑과 성원으로 우리 함양군을 방문하셔서 격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새해에는 더욱 좋은 일,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9년 12월

2020 January І 15

“2020년 우리가 만드는 새로운 한반도, 평화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 안녕하십니까?

2019년 9월 1일부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19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간, 9월 해외간부위원 서울대회를 비롯해 11월에는 남유럽협의회 출범식을 가졌으며, 프랑크푸르 트와 두바이에서 개최된 북유럽협의회, 중동/아프리카협의회 출범식에 참가하였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한명숙 전 총리의 평화강연회에 참석하여 현지 교민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돌 아왔습니다. 올 한해의 마지막 행사는 스페인 그랑 카나리아 제도 라스팔마스 송년회 참석차 떠나게 되었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남유럽협의회장

이곳에서 원조 경제 한류의 물결을 연 꿈과 한의 도시를 일궈낸 우리의 선배들을 만나는 뜻깊은 일정

이상무

유럽 중동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지역회의 소속인 남유럽협의회는 81명의 자문위원들과 출범 하였으

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며, 임원 추천과 임명, 내년도 계획을 수립하고 2019년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민주평통 남유럽협의회의 목표는 우리가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를 교민사회와 현지인들에게 알리는데 주력하려고 합니다. 현재 잇따른 군사행동과 대북제재 조치로 인해 경색된 남북관계가 안 개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남북 화해와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와 평화안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절실한 중요한 시기입니다. 프랑스에서는 27명의 자문위원들이 활동 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평화의 분위기 조성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여 여러분들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이러한 활동은 자문위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며, 모두가 우리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 는 계기를 마련토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19기 민주평통자문위원의 구성은 청년과 여성 위원들의 구성이 각각 30%, 40%로 늘렸습니다. 특히 ‘국민참여공모제’를 통해 전체 10%의 위원을 위촉하였습니다. 자문위원들의 활동은 여러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평화가 자리 잡는 그 날까지 여러분들과 함께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6 І Global Korean

“새해에도 필요한 정보와 재미있는 기사 제공” 존경하는 재외동포 여러분! 러시아 사할린에서 인사를 올립니다.

2019년은 저희들에게 정말 뜻깊은 해였습니다. 한인들이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3.1 민족 만세운동 100주년, 일제에 의한 사할린 한인 강제동원 80 주년, 그리고 저희 본지 새고려신문 7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이와 관련 다양한 행사도 개최되었고 동포들은 민족의 정체성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방에서 저희 신문을 손꼽아 기다리고 계시는 어르신들, 한국으로 영주귀국하셔도 사할린 소식 을 궁금하시고 우리 신문을 계속 받아보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본지 한국어와 러시아어 기사를 보는

러시아 사할린 새고려신문사 사장

배 윅토리아

2~3세 동포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 우리는 바로 이분들을 위해서 러시아 사할린의 유일의 한민족지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계속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우리 신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 신문이 70년 넘게 존재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희망, 소원은 2020년에도 버티고 지장 없이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와 재미있는 기사로 신 문을 발행하는 것입니다. 경자년에 여러분들의 건강과 가정의 안녕, 하시는 일에 행운을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한국 국회 사할린한인특별법 제정 기대” 친애하는 재외동포 여러분! 새해는 과거와 미래 사이의 놀라운 순간이며 갱신의 상징입니다. 이 명절이 매해 우리에게 다가옴에 도 불구하고 이날은 항상 오랫동안 기다려온 마법 같고, 따듯함과 가장 소중한 소원의 성취를 향한 소망으로 가득합니다.

2020년은 한러 수교 30주년을 경축하는 해로 그간 한러 간의 상호 이해를 심화시키고 한국인과 러시 아인 간 우호관계를 강화하는 외교 관계가 성립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을 해왔지만 이것은 밝은 미래를 향한 작은 발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세기 중반에 역사적인 운명으로 사할린에는 큰 한인 디아스포라가 형성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 대

러시아 사할린주 한연협회 회장

박순옥

전 때 펼쳐진 비극 중 하나인 사할린 한인들의 드라마는 아직도 치유되지 않고 있고 끝까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2020년은 마침내 이 문제 해결의 전환점이 되어 광복절 75주년을 앞두고 한국 국회에서 '사할린한인특별법'이 제정되길 기대합니다. 새해에는 모든 사람들과 모든 가족에게 더 좋은 변화가 있기를 바라며 안녕과 건강, 평화와 번영을 진 심으로 기원하고, 여러분의 가정에는 따뜻함과 안락함으로 충만하여 새해맞이 기간뿐만 아니라 일생 동안 마음의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0 January І 17

“카자흐스탄 한인 진출 30년 기념사업에 참여 부탁” 존경하는 한인 교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세월은 항상 무심하게 흘러갑니다. 많은 사연과 추억을 뒤로 한 2019년이 지나가고 새로운 2020년을 맞이합니다. 그동안 카자흐스탄 한인회에 보내주신 변함 없는 성원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지난 한 해 교민 사회는 힘든 시기를 보낸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다들 느끼시는 것처럼 카자흐스탄의 경제 상황이 바람과는 달리 쉽게 나아지지 않아 그로 인해 교민

카자흐스탄 한인회장

임병율

사회도 경제적으로 활력을 되찾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은 정치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고, 주변 국가도 큰 변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시점에 카자흐스탄도 올 한해 많은 경제적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며, 오랜 경제적 침체를 벗어나 도약할 시기로 나아가기를 바라고 확신합니다. 오랜 기간 힘겹게 버텨온 우리 교민 사회도 새 로운 기회가 올 거라고 믿습니다. 쉽지 않은 상황 가운데서도 불굴의 의지와 강인함으로 지혜롭게 이겨내시는 교민사회의 모습을 기대 합니다.

2019년 카자흐스탄 한인회는 여러 사업을 통하여 조금이나마 교민과 동포사회에 따스함과 위로를 전해 드리고자 했습니다만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도 아쉬움도 많았습니다. 밑거름 삼아 더 분발하여 2020년에는 교민사회의 화합과 소통에 더욱 힘쓰는 한인회가 되겠습니다. 더불어 카자흐스탄 진출 30년을 돌아보는 기념 책자 발간, 교민 여가활동 및 문화활동 지원 등 계획하 는 새로운 여러 사업에 교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존경하는 한인 교민 여러분! 새롭게 시작하는 2020년 경자년은 많은 복을 가져다 준다는 쥐띠의 해입니다. 시련과 도전을 이겨내고, 더 많은 성과를 내는 한 해가 될 것 이라 확신하며, 더욱 역동적이고, 열정적 인 한 해가 되시길 희망합니다. 다시 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교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는 한 해가 되시길 기 원합니다.

18 І Global Korean

“민족 동질성 회복과 남북관계 개선에 앞장 설 것” 존경하는 세계한인체육인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기해년이 저물고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아옵니다. 흰쥐의 해인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의 가정과 기업에 풍요와 희망과 기회의 상서러운 기운이 고루 퍼 져 항상 행복과 기쁨이 넘쳐 삶이 윤택해지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해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등 우리 민족에게는 뜻깊은 한 해 동안 세계 각국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해외 한인체육단체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각 국 체육회장님들의 노고와 또한 총연합회에 변함없이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회장

윤만영

앞으로의 새로운 100년의 새역사 앞에 우리 해외한인체육단체는 단합된 힘과 지혜로 고국 대한민국 의 발전과 국익 신장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으로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해외 각지에서 장기적인 세계 경제 불황, 국제 경쟁력 약화, 외부환경 변화 등으로 인하여 여러분야에 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어려움이 닥칠수록 협력하여 슬기롭게 대응해 나가는 역사를 되풀이 하곤 했습 니다. 어떤 어려움과 역경이라도 역사와 전통이 있는 우리 세계 한인체육인들은 무난히 극복하리라 확신합니다.

2018년도부터 시작된 한반도 해빙과 북미간 접촉으로 큰 기대를 해왔으나 지난 해 정체를 보이고 있 어 아쉬움이 있었던 한 해이었지만, 총연합회는 올해 2차 평양을 방문하여 북한 체육성과 합의서를 체결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2020년 4월 12일 평양에서 개최하는 국제마라톤대회에 총연합회에서는 대규모의 선수단을 파 견할 예정입니다. 평화와 화해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 시기에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는 민간 남북체육교류를 통 하여 민족 동질성 회복과 남북관계 개선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외동포로서 앞장설 것입니다. 새해에는 북한 비핵화 진전으로 한반도 평화와 민간 남북체육교류가 더욱 확대될 수 있는 한 해가 되 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분투해 오신 우리 민족에게 새로운 비상의 기회를 맞게 될 수 있기를 희망 합니다. 새해에도 세계한인체육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에 힘입어 총연합회가 계획하고 추진하는 제반 사업들이 성공적인 성과를 얻을 것입니다. 총연합회는 새해에 해외한인체육단체가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인 도약을 이루는 해, 세계한인체육인 들의 가정은 행복을 기업은 성장을 이루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세계로 하나로’가 되도록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우리 총연합회에 대한 지속적인 성원과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2020 January І 19

Photo News / 2020 첫날

화려한 불꽃놀이와 소망 가득한 해돋이… ‘가는 해, 오는 해’ 뉴질랜드 타카푸나 선착장에서 하와이 마카푸우 포인트까지 2020 새해가 밝았다.

1년 365일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해가 뜨고 진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새해 첫날 일출은 다르게 느껴진다. 마치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여는 느낌이랄까, 뭔가 다시 쓰는 삶의 이야기?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좋은 일만 있을 것이란 희망으로 첫날을 시작한다. ‘세계한인(Global Korean)’ 신년호(통권 제6호)는 전 세계의 송구영신 행사와 새해 첫날 해돋이 를 사진에 담았다. 새해를 가장 먼저 시작하는 뉴질랜드에서 서쪽으로 돌아 미국 하와이까지 시 차 순서대로 사진들을 이어 달렸다. 같은 날 떠오르는 같은 해지만, 장소에 따라 시간에 따라 분위기가 확연하게 달랐다. 그렇지만 모두 건강 사랑 행복 평화 등을 비는 마음은 같았을 것이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눈이 쌓인 날씨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찾는 명소 인 성요셉대성당(Saint Joseph's Oratory of Mount Royal)의 새해 첫날 모습을 담았다. 몬트리올 한카타임즈(발행인 김민식)에 따르면, 몬트리올 다운타운이 내려 보이는 몽로얄 언덕 에 위치한 성요셉대성당은 불치병을 치유하는 불가사의한 힘을 지닌 ‘몽로우얄에 기적을 일으 키는 사람’이라 불리던 앙드레 수도사의 심장이 전시되어 있는 성당이다. 성요셉대성당에 들어서면 그곳에서 병을 고친 사람들의 목발이 쌓여있어 앙드레 수도사의 기적 을 증명하고 있고, 앙드레 수도사가 머물던 침실이나 부속예배실이 공개되어 있으며 지금까지 도 많은 신자와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기적을 체험하고자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한인언론인협회 회원사는 물론, 세계한인 모두가 기적을 체험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 며, 신년 특집 준비로 2019년 마지막 날 밤부터 각종 축하행사와 새해 카운트다운, 그리고 일출 장면을 사진에 담기 위해 밤을 하얗게 새운 회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20 І Global Korean

2020년 새해를 가장 먼저 시작하는 뉴질랜드 타카푸나 선착장의 해돋이(오전 6시15분) 사진 / 김수동(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 2020 January І 21

호주에서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타즈마니아 크래들 마운틴에서 만난 2020 경자년의 첫 일출 사진 / 호주 한호일보 독자 제공

22 І Global Korean

전남 목포 유달산에서 보는 2020 새해 첫 일출

▲ 베트남 호치민 시청앞에서 2020 신년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 베트남 남부 해변 도시에 2020년 새해 첫 해가 떠오른다. 사진 / 라이프플라자

인도네시아 민족기념탑 모나스광장에서 펼쳐진 새해맞이 불꽃놀이 사진 / 인도네시아 한인포스트

2020 January І 23

방콕 2020년 새해 카운트다운 보기 위해 아이콘시암 쇼핑몰(ICON SIAM)에 몰려든 인파. 사진 / 김종민(태국 교민잡지 편집국장)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새해 아침 사진 / 김근향(카자흐스탄 한인회 한인신문 편집장)

이스라엘 요세프 Lihi Naor(숙영)집에서 맞은 2020 첫날 아침

24 І Global Korean

독일 함부르크 졸렌스피커( Zollenspieker ) 엘베강가에서 2020년 첫 일출을 만나다. 사진 / 이영남(독일 교포신문 기자)

2020년 1월 1일 0시 뉴욕의 명소 뉴욕 맨하튼 타임 스퀘어에서 많은 시민들이 새해를 맞고 있다. 사진 / 박선화(텍사스 한국일보 기자)

2020 January І 25

해 마다 연 8천여 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미국 최대의 관광지 올랜도 디즈니월드가 운영하는 위락타운인 디즈니 스프링스에서 관광객들 이 새해 맞이 불꽃 놀이를 감상하고 축하 댄스를 추고 있는 모습. 사진 / 김명곤(플로리다 코리아위클리)

몬트리올 성요셉대성당(Saint Joseph's Oratory of Mount Royal)은 몬트리올 시민들 과 관광객들이 눈이 쌓인 날씨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찾는 몬트리올 대표 명소 중 한 곳이 다. 몬트리올 다운타운이 내려 보이는 몽로얄언덕 에 위치한 성요셉대성당은 불치병을 치유하는 불가사의한 힘을 지닌 '몽로우얄에 기적을 일 으키는 사람'이라 불리던 앙드레 수도사의 심 장이 전시되어 있는 성당이다. 성당에 들어서면 그 곳에서 병을 고친사람들 의 목발이 쌓여있어 앙드레 수도사의 기적을 증명하고 있고, 앙드레 수도사가 머물던 침실 이나 부속예배실이 공개되어 있으며 지금까지 많은 신자와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기적을 체 험하고자 방문하고 있다. 전 세계에 재외동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 시고 건강하세요!!! 캐나다 몬트리올 한카타임즈 직원일동 사진 / 캐나다 몬트리올 한카타임즈

26 І Global Korean

미국 중남부 최대의 새해전야행사 Reunion Tower 'Over the Top' 달라스 다운타운의 상징인 리유니언 타워(Reunion Tower)에서 펼쳐진 '오버 더 탑(Over the Top)' 불꽃쇼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새해전야 행사 중 하나다. 2020년 0시를 기해 달라스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쇼는 10분동안 무려 1만5000파운드의 폭죽을 쏟아냈다. 지상 560피트 상공에서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진 '오버 더 탑' 불꽃쇼는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텍사스 북부지역에서까지 볼 수 있을 정도 의 엄청난 폭죽과 LED 조명효과를 특징으로 한다. 사진 / 최윤주(텍사스 한국일보 발행인)

새해 아침 할리족들의 우렁찬 배기음 과 함께 한 해를 힘차게 달리자는 기념 행사 가져 Hair of the HOG New Year's Day 사진 / 라스베가스 할리그룹 (Southern Nevada HOG)

31일 오후 6시부터 라스베가스 주관광 도로인 스트립 거리 곳곳에서 신년 축 하행사가 열렸다 차량 전면통제와 함께 도로와 길거리 를 가득 메운 시민들(지역방송 40만명 추산)로 밤새 축제 분위기이다 사진 / 노사무엘(Utahkoreantimes)

2020 January І 27

미국 서부의 관문 로스앤젤레스의 새해는 어디선가 날아오는 민간항공기의 실루엣으로 새벽을 연다. 2020년 첫날 동틀 무렵 할리 우드 산에서 찍은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스카이라인이다. 그 배경에 여명의 빛이 어둠을 비집고 나오자 문득 로스앤젤레스 국제공 항으로 착륙하려는 항공기의 자태가 앵글에 들어왔다. 고층빌딩 전면의 낮은 건물들은 여전히 잠들어 있는 분위기다. 오른쪽에서 세 번째 첨탑이 걸린 빌딩의 붉은 점은 태극문양이다. 대한항공의 모그룹 한진이 2조원을 들여 지은 미국 서부지역 최고층 윌셔그랜드 센터 건물이다. 사진=양희관/프리랜서 작가 betterphototrip@gmail.com

오아후섬 마카푸우포인트 새해맞이 해돋이 모임으로 유명하다. 하와이 주민들이 새해 첫날 해돋이를 사진에 담고 있다. 사진 / 신수경(하와이 한국일보)

28 І Global Korean

2020 January І 29

Cover Story

“진정성이라는 단어로 베트남 선수들과 소통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 축구 한류의 비결을 말하다 베트남에서 국민적 영웅 대접을 받는 박항서 감독도 2년 넘게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생활하는 세계 한인(Global Korean) 중 한 사람 이다.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시아 최고로 끌어올린 박 감독은 어떤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할까? ‘세계한인’ 신년호(통권 제6호)는 박 감 독의 신년 구상을 커버스토리로 담았다. <편집자>

30 І Global Korean

“특히 선수들과 말이 통하지 않아 소통에 큰 불편함을 느끼며 재외

감하기 충분한 삶을 살고 있다.

동포 여러분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죠.” 박항서 감독의 활약은 베트남 안에서 신드롬이라 불리는 단계를 2017년 11월 베트남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직에 부임했을 때, 누

넘었다. ‘아버지’나 ‘스승’이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한 베트남의

구도 박항서 신드롬을 예상하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실업축구팀

국민 영웅이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잇따른 성공은 뿌리 깊은 남

창원시청을 지휘하며 지도자 경력의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평가

북 갈등을 해소하는 베트남 사회 통합의 효과까지 내고 있다. 나아

를 받던 박항서 감독이다. 베트남 축구계도 의심의 시선을 보냈다.

가 베트남과 한국 간 우호적

2년이 지난 2019년 11월, 박항서 감독은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운

인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확

뒤,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고 대우를 보장받으며 연장 계약을 체결

산시켜 ‘스포츠 외교관’이라

했다. 베트남 성인 축구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을 총괄하며 베

는 말이 그저 수식어에 그치

트남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성과를 연이어 거뒀기에 자연스러운 수

지 않는 수준의 정치적 효과

순이었다.

까지 낳았다.

2년째 베트남에 살고 있는 박항서 감독은 2018년 겨울에 경기도

박노완 베트남 주재 한국대

파주, 2019년 겨울에는 경상남도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보냈다.

사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2018년에는 베트남 대표팀 부임 후 최대 목표였던 ‘동남아시아의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정말

월드컵’ AFF 스즈키컵 대비 전지훈련을 대한축구협회의 협력 속

귀중한 사람”이라며 “베트남

에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했다. 수준급 한국 팀

에서 박 감독이 만들어낸 효과는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로 거스

과 친선전으로 담금질했다. 그리고 10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스즈키

히딩크 감독이 한국에서 만들어낸 효과를 상회한다. 베트남이 박

컵 우승으로 동남아시아 챔피언이 됐다.

감독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주고 있다. 베트남과 공식적인 외 교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박 감독의 역할과 성과를 이심전심으로

“처음 베트남에 갈 때는 1년만 버티자 했는데 1년 버티니까 계약

공유하기 때문에 굉장한 도움을 받는다”고 했다.

기간을 채우고 싶다는 욕심이 들더라고요. 2018년 끝났을 땐 2019

박항서 감독 본인도 스포츠 스타의 활약이 한인들에게 갖는 의미

년 어떻게 보내지 걱정했는데 올해 나름대로 또 성과를 거뒀다. 그

를 잘 안다.

러나 지난 것은 추억이고 이제 새로운 도전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그 도전 과제를 위해 다시 준비해야 합니다. 그것이 축구 감독의

“베트남에서도 손흥민을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일부에서 네덜

인생이죠.”

란드 헤이런베인에서 뛰는 도안반하우와 손흥민을 비교하는 사람 도 있어서 절대 그러면 안 된다고 얘기했어요. (웃음) 손흥민은 한

2019년 12월 통영 전훈은 휴식의 의미가 컸다. 2019년 동남아시

국의 보물입니다. 베트남에서도 손흥민 이야기가 나오면 어깨를

안게임 금메달의 위업(베트남 통일 이후 첫 금메달이자, 60년 만

쭉 폅니다.”

의 금메달)을 이룬 뒤,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출 전권이 걸린 2020년 AFC U-23 챔피언십 본선 대비 훈련을 했다.

박항서 감독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베트남 언론을 통해 베트남 국민

통영 전지훈련에는 적지 않은 수의 베트남 팬들이 김해국제공항을

들에게도 전해진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서의 성공 비결을 묻

방문했다. 전지훈련이 진행된 통영은 물론, 박항서 감독의 고향인

는 질문에 늘 함께 한 스태프의 도움, 그리고 베트남 선수들의 헌

경상남도 산청군에도 많은 베트남 팬들이 방문했다.

신과 열의, 무엇보다 ‘베트남 정신’의 발현을 꼽는다. 박항서의 승 리가 아니라, 베트남의 승리라는 것을 강조한다. 박항서 감독은 완

“대한민국 땅 모두가 나의 고국 아니겠습니까. 나와 베트남 선수들

전히 베트남 안에 녹아 들기 위해 데 노력했고, 연이은 승리와 우

을 이렇게 환영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승의 기반이 거기에 있다. 전술 전략은 그 다음 문제다.

바쁜 일정 속에서 세계한인언론인협회(회장 전용창)가 발행하는 '

“베트남 문화를 절대적으로 존중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베트남에

글로벌 코리안(Global Korean)'을 통해 메시지를 남긴 박항서 감독

갔습니다. 선수들에게도 모든 문화와 전통은 존중하되, 축구를 교

은, 자신도 고국을 대표해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중 한 명’으로 분

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투하고 있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2년 넘게 베트남에 본거 지를 두고 체류하며 일하고 있고, 신규 계약 연장을 통해 앞으로 3

박항서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에 대한 질문에도 공을 주변으로

년 더 베트남에 살게 됐으니 한인들의 현실과 고충을 마음 깊이 체

돌렸다.

2020 January І 31

“제게 깊은 철학이 있다면 한국에서 3부리그 팀(창원시청)을 맡았

은 어려워요. 선수들이 감독이나 코치들을 편하게 생각하지 않으

겠어요? (웃음) 자원을 만들어 쓰기 보다는, 있는 자원의 장점을 극

면 팀이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일부러 선수들에게 더 가까이 다

대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목표했던 것 이

가갔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다 좋은 선수들을 만난 덕분이죠. 감독

방법이 스킨십입니다. 중요한 것은 제가 어떤 리더십을 갖고 접근

을 믿고 따라줬어요. 또 이영진 코치를 비롯한 한국 코치진과 베트

하는 것보다 제 자신부터 솔선수범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남 코치들이 밤낮 없이 도와줬기에 결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박항서 감독은 외국인이기에 더 크게 생길 수 있는 소통 과정의 오 실제로 그렇다. 박항서 감독은 혼자서 모든 일을 해내려 하지 않았

해, 통역을 대동하더라도 발생할 수 있는 뉘앙스의 오해를 막기 위

고, 혼자서 빛나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가장 빛나는 리더가

해 노력했다.

되었다. 선수들을 포용하는 리더십은 스태프와의 수평적 소통을 통한 투명한 팀 운영과 맞닿아 있다. 전술적으로 이영진 수석코치

“한국 선수라면 직접 말로 디테일하게 전달할 수 있지만 베트남 선

와 의논하고, 선수 관리는 베트남 코치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수들한테는 그렇게 할 수 없죠. 통역 거쳐야 하니까 큰 문제가 아

함께 한다.

니면, 되도록이면 그 선수한테 단점이나 지적은 긍정적으로 표현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과 거리를 두지 않는다. ‘파파 리더십’이라는

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말이 나온 배경에 비행기를 타고 원정 경기를 위해 이동할 때 부상 당한 선수에게 자신의 비즈니스 좌석을 양보하고, 팀 내 물리 치료

언어 소통의 측면에서 겪은 어려움을 말하며, 박항서 감독은 재외

사 인력이 부족해 부상을 입은 선수의 다리 근육 마사지를 직접해

동포들을 떠올렸다.

준 모습은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합숙 훈련 기간에는 매일 아침 모든 선수들과 악수를 하고 인사를

“존경하는 740만 재외동포 여러분, 사는 곳은 다르지만, 대한민국

하고, 선수들의 활약을 마치 자신의 아들이 거둔 성과처럼 기뻐하며

이라는 이름으로 국위선양하고 계시는 여러분들이야말로 진정한

볼에 뽀뽀를 하는 박항서 감독을, 베트남 선수들은 정말 아버지처럼

애국자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문화와 다른 언어를 가진 해외에서,

따른다. 박항서 감독은 이러한 친근한 리더십의 배경을, 외국인 감

여러 어려움을 극복해오신 재외동포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경의

독이기에 부족한 언어 소통을 극복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를 표합니다. 저 또한 2017년부터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라는 도전을 시작하며, 베트남 문화와 음식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베트남어가 배우기 쉽지 않아요. 인사 정도나 훈련 때 필요한 용

특히 선수들과 말이 통하지 않아 소통에 큰 불편함을 느끼며 재외

어 정도 사용합니다. 아직 일반 사람들과 베트남어로 소통하는 것

동포 여러분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

32 І Global Korean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축구에 대한 진정성이라는 단어로 선수들

아시안컵에서도 동남아시아 개최 대회 이후 동남아시아 팀의 첫 8

과 소통하며 여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강 진출을 이끌었다. 현재 진행 중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인도네시아와 2019년 동남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3-0으로

2차 예선도 돌파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첫 아시아 최

크게 앞서던 후반전 도중 박항서 감독은 심판에게 판정 항의를 하

종 예선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다 퇴장당했다. 박항서 감독은 K리그 팀을 지휘하던 당시 판정 항

기대가 커지는 만큼 부담도 커진다. 박항서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의가 적지 않은 편이었는데, 베트남 대표팀에 부임한 뒤로는 자제

이 열리는 2022년까지 재계약했다. 이미 이룬 업적이 대단하다. 적

하고 자중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왔다.

지 않은 수입도 얻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년 은퇴로 현역에서 물러날 때, 박항서 감독은 인생 최고의 황금기를 만났다.

“여기는 베트남이고, 국가 대표입니다. 한국인으로 해외에 나와 있

누군가는 박수 칠 때 떠나야 한다고도 말한다. 박항서 감독은 계속

는 상황이고요. 그런 부분은 제가 처음 갈 때부터 자제해야 할 거

된 도전을 택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2018년에는 2019년이 걱정되더니 이제는 2020년이 걱정됩니다. 그럼에도 이 경기에는 패색이 짙어진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작정하

그러나 그게 축구 감독의 삶이고 축구 감독으로서의 도전이죠. 그

고 거친 플레이로 베트남 선수들을 넘어뜨리는 장면이 이어졌다.

게 싫으면 계약하지 않으면 됩니다.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또 준비

선수들을 부상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 박항서 감독은 더 과장된

해야 합니다.”

제스쳐로 따졌다. 이 과정에서 박항서 감독이 퇴장을 당했는데, 심 판의 판정도 그 뒤로 더 엄격해졌다.

베트남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박항서 감독은 전 세계에서 쉽지 않

박항서 감독은 관중석에서 베트남 국기를 흔들며 응원했고, 승리

은 타향살이로 도전하는 한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후 그라운드로 내려와 금메달을 받았다. 이 장면을 두고 베트남 언 론은 박항서 감독이 자신의 퇴장을 불사하고 선수들을 지킨 ‘어미

“비록 사는 곳은 다르지만, 한국인이라는 이름 속에서 재외동포 여

새’라고 찬사를 보냈다. 정작 박항서 감독은 그러한 평가보다, 한국

러분들이 갖고 계신 근심과 걱정이 모두 사라지기를 기원합니다.

인을 대표해 해외에서 일하는 책임감을 말했다.

저 역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서, 2020년에는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재외동포 여러분 가정에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

“잘못한 것도 예쁘게 봐준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이라고 보시면

한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재외동포 여러분, 베트남

될 것 같아요. 그게 절대 좋은 행동은 아니고 정당화될 수 있는 장

국가대표팀 감독 박항서입니다. 2020년 경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

면도 아닙니다. 그래서 계속 잘못됐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베트

십시오. 비록 조국에서 새해를 맞이하지는 못하지만, 그 어느 해보

남 축구대표팀 감독으로서,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일할 때 품격과

다 따뜻하고 정겨운 새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행동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박항서 감독은 부임 후 처음 참가한 대회인 2018년 AFC U-23 챔 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이뤘다.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시아 축구팀 사상 AFC 주관 대회 첫 결승 진출의 쾌거였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도 베트남의 역대 최고 성과다.

한 준–holazuni@naver.com 스포티비뉴스 축구전문기자

2018년 최대 목표였던 스즈키컵 우승 이후 2019년 아랍에미리트 2020 January І 33

Special Report – 재외선거관 인터뷰

“투표 참여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 한 목소리로 당부 재외선거관 20명 인터뷰…‘정책 변화는 실천할 때 가능하다’강조 오는 4월 15일에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 재외국민 유권자들도 이번 선거에 참여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한다. 재 외국민 선거는 지난 2012년 4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때 처음 도입돼, 제18대 대통령 선거(2012년 12월), 제20대 국회의원 선 거(2016년 4월), 제19대 대통령 선거(2017년 5월) 등 모두 네 차례 실시됐다. 재외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권익 신장을 위 해 노력해 온 세계한인언론인협회(회장 전용창 태국 교민광장 발행인)는 올 재외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지난 연말 전 세계 20개 공관에 파견된 재외선거관들을 대상으로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편집자>

“중국 속담에 ‘길은 밟아서 나오고 역사는 사람이 써서 나온다’고 했

회의원선거 재외선거를 앞두고 세계한인언론인협회와 가진 서면 인

으나, 제 생각에 역사는 투표 참여로 나온다고 봅니다. 투표에 참여

터뷰에서 “재외국민들의 투표 참여가 곧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

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주인이 되며, 나아가 교민사회의 발전과 대한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국 정치발전의 밑거름이 됩니다.”

인터뷰에서 ‘투표율 제고를 위해 해당 지역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당부 말씀이 있다면 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재외선거관들은 ‘투표 참

홍정권 중국 광저우 주재 재외선거관은 오는 4월 실시될 제21대 국 34 І Global Korean

여가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이번 재외선거 캐치프레이즈가 ‘Koreans around the world, you are a South Korea Voter(세계 속의 한국인,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유권자입니다)’라고 소개하면서 재외국민들의 선거 참여가 곧 개인 과 가족은 물론, 재외동포사회와 대한민국의 발전에 직결된다고 강 조하기도 했다. 미국 워싱턴 주 대사관에 파견된 이진달 재외선거관은 “투표를 하지 않고선 정책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다”면서 “기본도 하지 않고 권리만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 변화와 제도 발전은 생각만으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당연한 권리를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

로 이뤄지지 않으며, 실천하고 표현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이진필 미국 뉴욕 주재 선거관),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바란

차태욱 캐나다 토론토 주재 재외선거관은 “투표 참여가 거대한 민의

다’(김동춘 호주 시드니 주재 재외선거관), ‘나를 대신해 의사결정을

를 만들고 사회를 발전적으로 크게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고 했으며,

할 대의기관을 뽑는 선거에 참여해 달라’(김수연 미국 LA주재 재외

조선희 미국 애틀랜타 주재 재외선거관은 “선거 참여가 국가 정책에

선거관)고 당부했다.

대한 자신의 의사를 표명하는 기회”라고 했다.

특히 이들은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는 행위’(김진수 주일 한국 대사관 재외선거관), ‘자신의 투표권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다’(정광식

이민철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재 재외선거관 역시 “선거는 본인과 가

미국 시애틀 주재 재외선거관), ‘자부심과 애국심을 느끼게 한다’(남

족을 위해 참여하는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지역을 생각하는 정당과

종수 캐나다 밴쿠버 주재 재외선거관) 등으로 재외국민들의 정체성

후보자를 선택하면 고국의 가족과 친지는 물론 재외국민들의 삶도

에 호소했다.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재철 일본 오사카 주재 재외선거관은 “모국과 사랑하는 아이, 가족 의 미래를 위해 꼭 투표해 달라”고 했으며, 중국 칭다오 총영사관 주 재 양산초 재외선거관도 “얼마다 많이 투표하느냐에 따라 재외국민 과 그 후세들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독려했다. 필리핀 주재 대사관에 파견된 안도현 재외선거관은 “재외국민의 목 소리가 힘을 가지려면 투표를 해야 한다”고 했으며, 허기호 일본 나

2020 January І 35

고야 주재 재외선거관과 박혁 주중국대사관 재외선거관은 각각 “재

김성욱 미국 시카고 주재 재외선거관은 ‘재외동포사회가 화합하고

외국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허기호),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적극적 참여’를 당부했으며, 전

“재외국민의 권릭 신장을 위해”(박혁)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

성기 중국 상하이 주재 재외선거관 등 모든 재외선거관들이 이번 재

했다.

외선거에서 투표 편의 보장을 약속했다.

최관용 주프랑스대사관 파견 재외선거관도 “대한민국 정치권이 재

김인구–gginko78@naver.com

외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기 위해 유권자의 힘을 보여

세계한인언론인협회 편집위원장

주자”고 했으며, 강남형 베트남 호치민 주재 재외선거관은 “한국 내 베트남인이나 베트남 내 한국인들의 비자 문제 등 현안에 양국 정부 가 관심을 갖도록 하려면 선거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질문 —현재 파견된 지역의 지난 4차례 재외선거 등록률과 투표율은 어느 정도였나요?

—그 지역의 투표율이 저조한 이유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2가지만 말씀해 주세요.

—그동안 투표율 제고를 위해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2가지만 예를 들어 주세요.

—이번 선거를 앞두고 투표율 제고 방안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이번 선거에서 파견된 지역의 예상 투표율은?

—해당 지역 재외국민들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재외선거관 명단 •일본 •중국

김진수(주일 대사관) 허기호(나고야 총영사관) 노재철(오사카 총영사관) 박혁(주중 대사관) 홍정권(광저우 총영사관) 전성기(상하이 총영사관) 양산초(칭다오 총영사관)

•베트남 •필리핀 •호주 •미국

강남형(호치민 총영사관) 안도현(주필리핀 대사관) 김동춘(시드니 총영사관) 이진달(주미 대사관) 이진필(뉴욕 총영사관) 김수연(LA 총영사관) 이민철(SF 총영사관) 정광식(시애 틀 총영사관) 김성욱(시카고 총영사관) 조선희(애틀랜타 총영사관) 남종수(밴쿠버 총영사관) 차태욱(토론토 총영사관) 최관용(주불 대사관)

•캐나다 •프랑스

36 І Global Korean

시행일정

실시사항

기준일

‘19.10.18. ~ ‘20.5.15

재외선거관리위원회 설치·운영

선거일전 180일부터 선거일후 30일까지

‘19.11.17. ~ ‘20.2.15.

국외부자재 신고

선거일전 150일부터 60일까지

재외선거인 등록(변경)신청

선거일전 60일까지

~ ‘20.2.15.

공관부재자신고인명부 등 작성 공관부재자신고인명부 등 송부

공관명부 등 작성 즉시

‘20.2.26. ~ 3.6.

재외선거인명부등 작성

선거일전 49일부터 40일

‘20.3.7. ~ 3.11.

재외선거인명부등 열람 및 이의신청

선거일전 39일부터 35일까지

‘20.3.12. ~ 3.15.

재외선거인명부등 명부 누락자 등재신청

선거일전 34일부터 31일까지

‘20.3.16.

재외선거인명부등 확정

선거일전 30일

‘20.3.26.

재외투표소의 명칭·소재지·운영기간 등 공고

선거일전 20일

‘20.3.29.

재외투표소의 투표참관인 신고

선거일전 17일까지

‘20.3.30.

재외투표용지 원고 송부

재외투표기간 개시일전 2일까지

재외투표소의 설치·운영

선거일전 14일부터 9일까지 기간 중 6일 이내

‘20.4.1. ~ 4.6.

재외투표소 투표(매일 오전 8시 ~ 오후 5시) 재외투표 등 회송

재외투표기간 만료일 후 지체 없이

국내투표 선거일

‘20.4.15. 개표(국내투표 및 재외투표)

2020 January І 37

재외선거관이 ‘한 목소리’로 드리는 당부

김진수(주일 대사관)

전성기(중국 상하이)

재외선거 참여는 국민으로서 소중한 권리

재외국민이 쉽고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는

행사이며 자긍심을 높이는 행위이다. 재외

환경 마련에 노력하겠다. 세계 속의 한국인,

선거에 많은 예산과 노력이 투입되므로 관

대한민국 유권자로서 소중한 권리 꼭 행사

심 갖고 투표에 참여 바란다.

해 주세요.

허기호(일본 나고야)

양산초(중국 칭다오)

재외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

한인사회 숙원사업은 선거 참여로 이룰 수

책이 수립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이번 선거

있다. 얼마나 많이 투표하느냐에 따라 재외

에 빠짐없이 참여하시기를 부탁드린다.

국민과 그 후세들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노재철(일본 오사카)

강남형(베트남 호치민)

선거에 조금 더 관심 가져주시고 모국과 사

한국 내 베트남인의 국적 취득, 한국인의 베

랑하는 아이, 가족의 미래를 위해 꼭 투표해

트남 거주비자 발급 등 현안에 대한 한국 정

주세요.

부나 정치권의 관심을 높이고 외교적으로 해결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선거에 적극 참 여해야 한다.

박혁(주중 대사관)

안도현(필리핀 대사관)

선거 참여는 국민의 권리와 의무. 더욱 많이

재외동포 단체들이 재외국민의 권익 신장

참여해 재외국민 권익 신장, 민주주의 국가

을 위해 비례대표 의석 배분을 요구하고 있

위상 제고할 수 있도록 부탁 드린다.

는데, 이런 목소리가 힘을 가지려면 적극 투 표에 참여해야 한다.

홍정권(중국 광저우)

김동춘(호주 시드니)

‘서면 땅이나 걸으면 길이 된다’, ‘길은 밟아

투표는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소중한 권

서 나오고 역사는 사람이 써서 나온다’는 중

리. 재외선거 신고 신청 투표로 여러분의 소

국 속담이 있다. 저는 역사는 투표 참여로

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바란다.

나온다고 생각한다.

38 І Global Korean

재외선거관이 ‘한 목소리’로 드리는 당부

이진달(주미 대사관)

김성욱(미국 시카고)

기본도 하지 않고 권리만 주장하는 것은 모

동포사회가 화합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

순이다. 권리를 행사하면 그게 애국이다. 정

록 많은 관심과 적극 참여 부탁드린다.

책 변화와 제도 발전은 생각만으로 이뤄지 지 않는다. 실천하고 표현할 때만 가능하다.

이진필(미국 뉴욕)

조선희(미국 애틀랜타)

대한민국 국민의 당연한 권리 포기하지 않

선거 참여는 국가 정책에 자신의 의사를 표

았으면 한다.

명하는 기회이자, 국가권력을 구성, 통제하 는 중요한 수단이다.

김수연(미국 LA)

남종수(캐나다 밴쿠버)

나를 대신해 의사결정을 할 대의기관을 뽑

선거 참여는 몸은 외국에 있지만, 대한민국

는 중요한 선거에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대

국민으로 자부심과 애국심을 느끼고 권리

한민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 보내달라.

를 주장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며 민주주 의를 완성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이민철(미국 SF)

차태욱(캐나다 토론토)

선거는 본인과 가족을 위해서 참여하는 것

투표 참여가 거대한 민의를 만들고 사회를

이다. 여러분의 지역을 생각하는 정당과 후

발전적으로 변화시키는 큰 힘이 된다. 투표

보자 선택하면 고국에 있는 가족과 친지는

율을 높여 토론토 교민사회가 정부와 정치

물론 재외국민의 삶도 조금이나마 나아질

권으로부터 많은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받

것이다.

았으면 좋겠다.

정광식(미국 시애틀)

최관용(프랑스 대사관)

세계 어디에 있든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

대한민국 정치권이 재외국민의 목소리에

다. 자신의 투표권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다.

귀를 기울이도록 하려면 보다 많이 투표해 유권자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2020 January І 39

올 총선 예상 투표율 시드니 84.2% 가장 높아 다른 지역 30~50% 예상… “그동안 국회의원 선거보다 높아야” 재외선거관이 파견된 지역에서 그동안 국회의원 선거(2012년, 2016년) 투표율(선거인으로 등록한 유권자 중 실제 투표한 유권자 비율)이 대통령 선거(2012년, 2017년) 때보다 훨씬 낮아서 한국 내 투표율과 비슷한 양상 을 보였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국내 주민등록이 없는 유권자의 경우 정당 투표만 가능하기 때문에 투표율이 저조 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주민등록이 있는 국외 부재자 경우 국회의원 선거 때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지역 구 의원 후보에 투표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대부분의 재외선거관들은 이번 선거의 예상 투표율에 대해선 30~50% 정도로, 과거 국회의원 선 거 때 재외선거 투표율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 김동춘 시드니 주재 재외선거관은 직전 선거였던 2017년 5월 제19대 대통령 선거 때의 84.2%를 예상해 눈길을 끌었다. 재외선거관들은 이번 선거에서는 그동안 두차례의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보다 조금이라도 높게 나오도록 최선 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동춘 재외선거관

역대 재외선거 투표율과 올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예상 투표율(단위 %) 지역 주일 대사관 일본 나고야 일본 오사카 주중 대사관 중국 광저우 중국 상하이 중국 칭다오 베트남(전체) 필리핀 호주 시드니 주미 대사관 미국 뉴욕 미국 LA 미국 SF 미국 시애틀 미국 시카고 미국 애틀랜타 캐나다 밴쿠버 캐나다 토론토 주불 대사관

제19대 국선 제18대 대선 제20대 국선 (2012.4.11.) (2012.12.19.) (2016.4.13.)

53.59 70.5 32.79 58 63.7 20.9 61.0 76.2 26.7 28.2 68.3 41.0 27.9 55.7 31.9 39.13 74.79 39.06 27.2 61.2 30.1 45.7 71.1 41.4 25.1 64.5 33.8 28.8 63.8 53.6 43.9 70.6 32.4 37.9 68.0 35.3 53.03 79.6 35.7 51.4 78.1 41.4 32.8 61.7 34.3 46.2 69.8 46.2 48.9 69 31 37.2 73.6 43.6 43.9 74.4 34.0 51.6 76.1 54

제19대 대선 (2017.5.9.)

67.8 43.7 54.1 82.1 66.9 82.14 77.3 75.3 77.0 84.2 65.6 70.6 70.3 77.6 68.3 71.1 70.5 83.2 75.9 83.5

제21대 국선 (2020.4.15.)

40 30~40 40 이상 33.3 50 이상 40 33.8 84.2 30~35 50 50 이상 50 50 50 50 -

※ 구체적으로 예상 투표율을 제시하지 않은 재외선거관은 그동안 총선 투표율보다 조금 높은 투표율이 나오도록 노력하겠 다고 다짐했다.

40 І Global Korean

투표하려면 신고·신청을 해야 합니다 To vote, you must apply or register

[

재외선거인 등록신청ㅣ2017. 3. 31. ~ 2020. 2. 15.

]

Registration period for overseas votersㅣ2017. 3. 31. - 2020. 2. 15.

국외부재자 신고ㅣ2019. 11. 17. ~ 2020. 2. 15.

Overseas absentee application periodㅣ2019. 11. 17. - 2020. 2. 15.

재외선거권자 Overseas voters 재외선거인 Overseas voters 주민등록이 되어있지 않은 19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외국에서 투표하려는 사람 South Korean citizens 19 years of age or older who are not registered residents and would like to vote overseas

국외부재자 Overseas absentee 주민등록이 되어있는 19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외국에서 투표하려는 사람 South Korean citizens 19 years of age or older who are registered residents and would like to vote overseas

신고·신청방법 Method for Application and Registration 인터넷 이용 (ova.nec.go.kr) On the internet (ova.nec.go.kr)

공관방문 / 순회접수 Visiting the official government office / mobile booths

우편 / 전자우편 이용 Through post / email

재외선거인 영구명부제 Permanent list of overseas voters 직전 선거의 재외선거인명부에 올라 있는 사람은 재외선거인 등록신청을 하지 않아도 재외투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2회(2016년 국선, 2017년 대선) 이상 계속하여 재외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경우 재외선거인 영구명부에서 삭제됩니다.

Those who are on the overseas voting list for the previous election may participate in overseas voting without additional registration. However, individuals who have not participated in overseas voting two consecutive times or more (2016 National Assembly Election and 2017 Presidential Election) will be deleted from the permanent list.

명부 열람 및 이의신청 List Browsing and Appeals 기간 : 2020. 3. 7. ~ 3. 11. (5일간) Period : 2020. 3. 7. - 3. 11. (5 days)

방법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행정안전부, 구·시·군청 홈페이지에서 열람 및 이의신청 가능 Method : Viewing and appeal application can be done at the National Election Commission, Ministry of the Interior 2020 January І 41 and Safety and District Office or City Hall websites

SNS와 QR 코드까지 적극 활용, 셔틀 버스 확대 투표소 숫자 적고 지리적으로 멀어 투표율 저조

전 세계 20개 공관에 파견된 재외선거관들은 세계한인언론인 협회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지난 2012년 4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4차 례 재외선거 투표율이 저조했던 가장 큰 이유에 대해 거의 대부분 “공관이 관할하는 지역은 넓은 반면, 투표소 숫자는 적고 또 지리적으로 멀 어서”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한국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언어의 한계’(일본), ‘한국 인터넷 차단’(중국) ‘시민권 취득 증가’(미국 일부지역) 등도 투표율이 저조한 원인으로 꼽았다. 재외선거관에 따르면, 지난 4차례 재외선거는 물론 이번 선거를 앞두고 모든 공관들은 재외국민 유권자들의 신고, 신청에서부터 투표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편의를 보장하고 투표 참여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회나 교회 등 현지 한인 단체들의 행사장에 직접 찾아가 신고 신청을 받는 현장 접수와 함께 인터넷이나 SNS 등을 이용한 선거 참여 독 려, 또 한인 언론 등 미디어를 통한 분위기 확산에 주력해오고 있다. 또 홍보문구와 홍보용품에 게재한 QR 코드를 활용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투표장 인근에 주차 시설을 확보하거나 투표장까지 셔틀 버스를 운행하는 등 재외국민 유권자들이 보다 쉽게 투표할 수 있도록 편 의를 보장하는 공관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투표율 저조 이유

주일 대사관

- 관심 참여 의지 약화 - 고령화와 귀화자 증가, 3~4세대 무 관심

- 가깝고 편리한 투표소 확보 - 민단과 한인회 통한 홍보

- 전화 이메일 SNS 등으로 영구명부 등재자 대한 투표 참여 안내

일본 나고야

- 투표소가 적어서 - 재외선거 인식과 참여 미흡과 홍보 사각지대

- 재외동포단체와 협력 홍보 - 국외 부재자 신고 네트워크 구축과 홍보

- 단기 체류 국외 부재자와 민단 대상 으로 적극 홍보 및 안내

일본 오사카

- 일본어 사용과 바쁜 일상으로 한국 정치 무관심 - 한국 관련 정보 부족

- 동포단체나 유학생 모임 통한 홍보 - 공관 홈페이지와 행사 통한 홍보

- 기존 홍보 강화 - 종교단체 통한 홍보와 홍보용품(물 티슈) 이용, 단체방문

주중 대사관

- 투표소가 멀어서

- SNS 및 팸플릿 통한 홍보 - 투표소까지 버스 등 차량 편의 제공

그동안과 동일

중국 광저우

- 관할지역 넓고 투표소는 멀어서 - 홍보 한인매체 부족, 중국내 한국 인 터넷 차단

- 한국인상공회와 협력 투표 참여 분 위기 확산 - 광저우 한국인상공회와 연계해 셔 틀 버스 제공

- 한국인상공회 상시 신고/신청 접수 처 활용 - 홍보문구와 용품에 게재한 QR 코드 활용

중국 상하이

- 원거리 투표소(중국 당국 추가 투표 소 불허) -한국 정치에 대한 관심 저조

- 종교단체와 교민행사장에 상시 접 수처 설치 - 차량 제공과 투표소 인근 주차시설 완비

- 홍보문구와 용품에 게재한 QR 코드 활용 -교민단체 운영중인 SNS 통한 홍보 -차량지원 확대

42 І Global Korean

그동안 노력

이번 선거 노력

지역

투표율 저조 이유

그동안 노력

이번 선거 노력

중국 칭다오

- 원거리 투표소(중국 당국 추가 투표 소 불허) - 중국내 인터넷 차단으로 이메일 인 증이 어려워 신고/신청 포기

- 셔틀버스 6-9개 노선 운행 - 재외국민과 접촉이 많은 장소와 시 기 선정해 집중 홍보

- 홍보문구와 용품에 게재한 QR 코드 활용

베트남 호치민

- 홍보 한계, 관심 부족 - 호치민에 재외선거관 파견으로 관 심과 홍보, 투표율이 하노이보다 높 게 나타나

- 행사장 직접 찾아가 만나서 홍보 - 한인단체 네트워크 활용해 국외부 재자 신고 출장 접수/홍보

- 추가 투표소 설치 노력(2곳→3곳) -교통 편의 제공 적극 검토

필리핀

- 지리적 여건과 유권자의 무관심(전 세계 공통적 문제) - 영구명부제와 추가투표소 설치

- 현장홍보와 셔트버스 운행 - 교민 행사장 방문해 현장홍보

- 인터넷 통한 홍보 지속

호주 시드니

- 재외 투표소 부족(3곳) - 국내정치에 대한 관심 부족

- 한인상가 대상 포스터 배부 - 한인언론사, 포털, 잡지사 광고 게재

- 총영사관 민원실, 순회영사, 종교단 체, 어학원, 행사장 순회접수처 운영 - 인터넷 홍보

주미 대사관

- 재외선거인이 많아 정당 투표만 가 능해 관심도 낮아 - 트럼프 정부 후 신분 불안으로 시민 권 취득 증가

- 워싱턴 소재 지상사 방문 통한 신 고/신청 홍보 - 홍보용품(물티슈, 볼펜) 이용한 신 고/신청 홍보

- 투표소 위치, 투표방법과 일정 등 적 극 홍보 - 셔트버스 운행과 인증샷 촬영 장소 마련

미국 뉴욕

- 재외국민의 관심과 참여 저조 - 투표소가 멀어 생업 도중에 투표하 는게 번거로움

- 지속적인 투표 편의 제공 - 한인언론, 한인단체 모임과 행사 적 극 활용

- 기존 홍보활동 강화 - 1만6천여 유학생 대상 SNS 등 활용 한 홍보

미국 LA

- 지역은 넓고 투표소는 너무 멀어 - 영주권자가 많아 한국 정치에 관심 적어

- 한인 마트 등 대상 순회 접수 - 한인 행사장이나 언론 통한 다각적 홍보

- 동포 언론을 통한 홍보 - 한인단체와 협력 홍보 - SNS 통한 관심 유도

미국 SF

- 4개 주 관할, 투표소는 3곳 - 대선에 비해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 저조

- 투표 인증샷 SNS 공유 - 유학생 등 국외부재자 행사에 설명 회 개최

- 실리콘밸리, 마트, 교회 방문해 현장 접수 - 유학생 대상 적극 홍보

미국 시카고

- 넓은 관활(13개 주), 투표소는 3곳 - 재외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 부 족

- 마켓과 종교단체 등 한인 밀집지역 순회 접수 - 교수와 유학생 학교 방문 재외선거 홍보

- 지역별, 요일별 한인 밀집지역 순회 접수 강화 - 각주(도시)별 한인회 유학생회 중심 선거안내

미국 시애틀

- 4개 주 관할, 투표소가 멀고 적어 - 국내와 다른 사전 신고/신청, 생업 종사

- 영구명부제 홍보, 투표소 증설 - 투표 편의 관련 다양한 의견 청취해 제도개선

- 한인언론 등 통한 온라인과 한인단체 행사 참여 등 오프라인 홍보 병행 - 등록 선거인 대상 맞춤형 서비스

미국 애틀랜타

- 투표소가 너무 멀어서 - 한국 정치와 선거 참여에 소극적 태 도

- 재외선거 릴레이 기고문 연재(2016 년 국선) - 구전홍보단 운영(2017년 대선)

- 방송출연, 신문기고 등 언론 통해 투 표 효능감 홍보와 유권자 의식 개선 노력

캐나다 밴쿠버

- 넓은 지역에 투표소 2곳 - 대통령 선거에 비해 국회의원 선거 관심 부족

- 유 명 인사 통한 투표참여 홍보 (2017년 대선 당시 이영표) - 인증샷 이벤트는 SNS 공유

- 일요일 교회, 목요일 마트 현장 순회 접수 - 인터넷 접수 확대, SNS 통한 홍보 지 속

캐나다 토론토

- 넓은 지역에 투표소 2곳 - 선거인이 멀리 거주에 투표장 오기 쉽지 않아

- 다양한 매체와 방법 활용 홍보 - SNS 통한 홍보, 한인 밀집지역 포스 터 홍보

- 기존에 해온 홍보 강화

주불 대사관

- 국내 정당과 후보자에 대한 정보 부 족과 무관심 - 생업과 학업으로 바쁜데 투표소는 멀어

- 한인단체와 종교단체 통한 현장 홍 보 - 한인 언론을 통한 홍보와 온라인 홍 보 지속

- 기존의 온/오프라인 홍보 - 한인언론 고정지면에 선거관련 Q&A 게재 - 현장 순회접수 2020 January І 43

44 Ð&#x2020; Global Korean

2020 January Ð&#x2020; 45

FOCUS –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집 ① 중국

한중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출범 1월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출범식 거행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동아시아 의 평화와 번영, 한중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한중 평화의 소녀상 건

평화의 소녀상 2011년 12월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첫 설치

립추진위원회’가 2020년 1월 8일 상해에서 정식 출범한다. 추진위 는 지난 2016년에 이어 중국 내 추가로 소녀상을 설치하기 위해 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지난 2011년 12월 14일 1000회가

들어졌다.

되는 수요집회를 기념하여 평화의 비를 기획하고 작가 김서경-김운

김승영 한중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건립 추진을

성에게 의뢰하였다. 소녀상 형태의 조각상이 만들어졌으며, 서울 종

당초에는 민주평통 상하이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추진할 예정이었으

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되었다.

나 특정 단체가 주도적으로 하는 것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통해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자는 의견을 수렴하여 독립적으로 건립

소녀는 불규칙하게 잘라진 단발머리로 의자 위에 손을 꼭 쥔 채 발꿈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치를 살짝 든 맨발로 앉아 있다. 소녀의 왼쪽 어깨에는 새가 앉아 있

이어 김 위원장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정기 수요집회가 시작된 지난

고 소녀상이 있는 바닥에는 할머니 모습의 그림자가 있다. 소녀상 옆

1992년 1월 8일을 기억하기 위해 28년이 되는 올해 1월 8일 ‘한중

에는 빈 의자가 놓여 있다.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상하이사범대학교 원웬로(文苑楼) 교정에

단발머리는 부모와 고향으로부터의 단절을 의미하며, 발꿈치가 들

서 건립추진위 출범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린 맨발은 전쟁 후에도 정착하지 못한 피해자들의 방황을 상징한다. 새는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과 현실을 이어주는 매개체다. 소녀상 옆

46 І Global Korean

에 놓인 빈 의자는 세상을 떠났거나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모든 피해

한편, 2019년 12월 18일 현재까지 생존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

자를 위한 자리다. 빈 의자에는 일반인이 앉을 수도 있다.

머니는 한국에 20명, 중국에 17명이 살아계신 것으로 알려졌다.

아픈 과거, 문제를 해결해야 할 현재, 함께 평화를 지향하는 미래 등

상해지역 여성단체 회원 관계자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연세가 많으

의 상징을 담아 형상화한 것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

신 것으로 알고 있다. 시간이 마냥 흘러가게 해서는 안된다. 한중 평

명예와 인권회복, 그리고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화의 소녀상을 중국에 설치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참여하 겠다”고 전했다.

중국 내 유일한 소녀상 2016년 10월 상하이에 설치

김승영 건립추진위원장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 해외 15개 지역에 소녀상이 설치되었다. 중국에 평화의 소녀상이 추가로 설치될 수 있 도록 노력하겠다. 건립추진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

2016년 10월 22일(토) 상하이 사범대 교정 원위엔로(文苑楼) 앞 잔

혔다.

디밭에 ‘한중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되었다. 현재까지 중국에서는 유 일하게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이다.

ⓒ 상해한인신문–shkonews@naver.com

상하이 지역은 일본이 중국을 침략할 당시 가장 많은 위안소가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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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곳이다. 일본의 침략전쟁 기간 중 최초로 설치된 위안소로 간주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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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다이살롱(大一沙龙) 등 170여 곳의 위안소가 있었다.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상하이사범대는 중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위안부 문제를 연구하는 쑤즈량(苏智良) 교수가 중국위안부문제연 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상해사범대는 2016년 중국위안부역사박물관을 개관하여 역 사적 자료와 연구발표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2003년 11월 21일 박영심 할머니는 중국 남경 리지샹 위안소 건물 을 방문하여 ‘내가 있던 곳이 바로 여기’라고 증언을 한다. 강소성 남 경에 소재한 리지샹 위안소 유적진열관은 2015년 12월 1일 개관했 다. 또 중국 정부는 일본이 남경에서 일으킨 대학살로 인해 희생된 사람 을 추모하기 위해 2014년 12월 13일부터 국가추모일을 지정하여 매년 추모하고 있다. 한중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출범식에 앞서 지난 해 11월 11일부터 19일까지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 다. 설문조사는 24개 문항으로 총 203명이 참여하였다. 웨이신 SNS 을 통해 중국과 한국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설문조사에서 ‘한중 평화의 소녀상 설치’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압도 적인 지지를 보였다. 다만, 중국에서 설치할 경우 ‘중국정부의 승인’ ‘일본의 조직적인 반대’ ‘설치 장소의 확보’ 등이 주요 과제로 꼽혔다.

2020 January І 47

FOCUS –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집 ② 중국

대한민국 임시정부 항저우 청사 재개관 독립유공자 후손과 함께하는 사적지 탐방

주상하이총영사관(총영사 최영삼)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3.1운동이 일어나던 해(1919년) 4월 11일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해 12월 17일(화) 오전 10시 절강성 항

부는 1932년 4월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공원(虹口公园

저우(浙江 杭州)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재개관식을 개최했

현재 루쉰공원) ‘상하이 의거’를 거행한다. 이후 임시정부는 일본의

다.

추격을 피해 상하이를 떠나 1932년 5월 절강성 항저우로 이전을 한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 국가보훈처 이성춘 국장을 비롯한 외교부 관

다.

계자, 이준식 독립기념관 관장 등이 직접 행사에 참석했다.

항저우 서호(西湖) 인근 장생로55호(长生路55号)에 소재한 ‘대한민

또 최영삼 주상하이총영사와 이제복 국가보훈담당 영사, 항저우 임

국임시정부 항저우 유적지기념관’은 서호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역

시정부 중국 측 관계자, 절강대학, 항저우한국상회(회장 김형렬) 등

사탐방을 하는 유적지이다.

기업인과 교민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중국 항저우시 정부는 2002년 항저우 임시정부 청사 건물의 복원 계획을 수립해 공사에 들어갔고, 2007년 정식으로 개관하였다. 항

이제복 영사는 “항저우 임시정부 청사의 독립운동 관련 전시물이 낡

저우 임시정부 청사는 2012년 한차례 공사를 하였으며, 금년에 다

아 교체하고 내부 시설보수 공사 등을 지난 10월 19일부터 약 2개월

시 새롭게 공사를 통해 재개관을 한 것이다.

간 실시했다”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유적지

상해총영사관은 재개관식이 끝나고 독립유공자 후손 10명 및 국가

를 보존 관리하고 임정 청사 방문객을 위해 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

보훈처 관계자 등을 관저로 초대하여 만찬을 진행하면서 선물을 증

다.

정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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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동지역 한국상회(한국인회) 화동연합회 임원 관계자는 “국가

예우 차원에서 마련됐다”면서 “이번 탐방을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으

보훈처와 외교부, 상하이 총영사관에서 항저우 임시정부 청사를 재

로서의 자긍심을 제고하고, 선열들의 독립을 향한 열정과 고귀한 희

개관하여 주신 것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 많은 분들이 항저우

생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정 유적지를 방문하여 선열들의 뜻을 이어받기를 바란다”고 말했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상해지부 관계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다.

수립 100주년을 맞아 주상하이총영사관이 금년에 추진한 국가보

이에 앞서 주상하이총영사관은 독립운동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

훈 관련 사업들이 소중한 결실을 맺고 있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을 기리고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중국 화동

“독립운동 선열들의 정신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미래 100년의 뿌리

지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12명과 함께 독립운동의 발자취

이다”고 강조했다.

를 따라 사적지 탐방을 실시했다. 지난 해 11월 27일(수)부터 30일(토)까지 3박 4일간 대한민국 임시

ⓒ 상해한인신문–shkonews@naver.com

정부의 활동무대이자 이동경로였던 충칭 및 광저우 지역의 주요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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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운동 사적지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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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에서는 마지막 청사인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연화지)를 비롯 하여 금년 3월 복원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이동녕 선생 거주지, 임 시정부 요인과 가족이 거주했던 토교 한인촌 옛터를 방문했다. 광동성 광저우에서는 한인 청년들의 군사간부 훈련학교인 황포군관 학교와 임시정부청사터, 기의열사능원 등을 둘러봤다. 특히, 이번 탐방에 참가한 강인수 지사(건국훈장 독립장, 1980년)의 후손인 임도씨는 “외조부께서 졸업한 황포군관학교를 방문하게 되 어 기쁘고 감회가 남달랐다”고 전했다. 최영삼 총영사는 “이번 탐방은 임정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중 양국 독립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재중 독립유공자 후손들에 대한 감사와 2020 January І 49

OKJA News

정영수 총재, 베트남 럼동성 학생들에게 ‘희망 선물’ CJ그룹, 럼동성 교육국 추천 받아 초중고생 100명에 장학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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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인 ‘글로벌 토토의 작업실’, 개발도상국 소녀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CJ-유네스코 소녀교육 캠페인’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 CJ그룹은 닌투언성 땀응안2마을 고추 재배 사업을 통해 기부 형 식의 활동을 넘어 베트남 농가 소득 증대와 CJ의 식품사업 경쟁력에 모두 도움이 되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CSV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같은 교육지원 활동은 우리 사회 미래 인재 확 보를 위해서도 중요하고 대한민국의 영원한 파트너로서 베트남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소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총재인 CJ그룹 정영수 글로벌경영고문이

외 청소년 교육환경 개선 및 문화를 통한 꿈 키움 지원에 힘쓰겠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앞두고 지난해 12월 27일 럼동성

라고 약속했다.

행정센터(Da Lat Goverment Center)에서 베트남 학생들에게 희망

이날 장학금을 전달받은 달랏대학교 경영학과 Dang Thi Bich Le 학

을 선물했다.

생은 “이 장학금은 모두에게 큰 선물”이라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CJ그룹은 베트남 람동성 교육국의 추천을 받아 학업 성적은 우수하

스스로 최선을 다하여 사회에 도움이 되는 구성원이 되고자 하는 목

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도움이 필요한 초·중·고·대학생 100명에게

표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총 2만 달러(USD) 규모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는 장학생과 가족, 장복상 CJ그룹 베트남 지역 본부장, 응웬 반 엔(Nguyen Van Yen) 럼동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영수 총재는 CJ그룹 글로벌경영고문으로 인사말을 통해 “올해로 7번째 장학금을 전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인재 양성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총재는 “우리 사회와 미래를 만드는 주역으로 성장해주 기 바라고, 여러분들의 발전을 위해 저를 비롯한 CJ그룹의 관계자들 은 여러분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CJ그룹은 ‘사업을 통하여 해당 국가와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라는 방 침 아래 다양한 글로벌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 왔다. 특히 ‘인재 육성’ 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각국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 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한 베트남 장학금 사업 외에도 자녀들의 교육 환경 개선 및 문화체험을 돕는 ‘한중 K-POP 꿈 키움 음악교실’, 영화

손지민 베트남 라이프플라자 기자

인을 꿈꾸는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을 위한 영화창작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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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한국어 교육 학교 133개교, 학생수 4만여 명 최다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지난 연말 아세안 지역 한국어 교육 토론회 가져 지난 연말 세계한인언론인협회(회장 전용창 태국 교민광장 발행인) 아시아 지역 회원사들이 태국 방콕에 모였다. 세계한인언론 인협회 아시아 지역 모임은 협력 방안 모색과 함께 태국 등 아세안 지역 국가에서의 한국어 교육 실태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자 리였다. 특히 이번 모임에서는 주태국한국교육원 김영진 원장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어 교육 발전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한국 교육부는 태국 교육부의 요청으로 지난 2011년부터 매년 한국

전하고 있으며, 한국어 교육의 질을 더욱 향상시켜 나갈 수 있는 계

인 한국어 교사를 태국 학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가 되고 있다고 김 원장은 말했다.

올해로 9년째이며, 현재 45명의 한국어 교사가 태국에 파견 근무 중

김 원장에 따르면, 태국의 학교에서는 한국인 교사와 함께 태국인 교

이다.

사도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태국인 교사 특별양성계획’에 따라 지

주태국한국교육원 김영진 원장은 “태국 교육부의 추가 요청을 하고

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동안 매년 35명씩 총 140명의 한

있어 앞으로 파견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어 교사가 양성됐다.

한국과 태국 정부의 협업으로 한국인 한국어 교사를 태국에 파견하

이들은 전원이 태국의 각 공립학교에서 공무원 교사로 임용되어 근

면서 태국이 동남아시아 국가 중 해외 한국어 교육의 선도국가로 발

무 중이다. 김 원장은 “태국에서의 한국어 교육 위상을 높이고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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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학생 한국어말하기 대회가 성대히 치러지기도 했으 며 이어서 11월에는 아세안 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도 성공리에 열렸다.

1년에 두 차례 한국어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 관련한 교 사 연수와 집합 연수도 진행되었으며 한국어 또는 한국 학을 전공과 부전공으로 운영 중인 태국 내 18개 대학에 다양한 교육-문화적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참고로 현재 에 한국어 교육의 장기적이고 자생적인 발전 기반을 굳건히 마련한

태국에는 한국어와 한국학 과정을 개설한 대학교가 전공 12개교, 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전공 6개교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 교육부는 태국 교육부와 함께 해마다 태국인 한국어 교사 장학 생 35명을 선발해 한국 방문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 덕분에 현재 태국에는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

태국의 한국어 교사는 2019년 현재 태국인 190명, 한국인 파견교

택하는 학교가 증가 추세에 있다. 2015년 65개교 25,021명에서 불

사 4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과 5년 사이 두 배로 늘어 났으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019년 말 현재 태국의 중등학교 과정에서 한국어를 채택하고 있는

지난 2008년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채택된 이후 주태국한국교육원

학교는 133개교이며, 40,583명의 태국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

은 태국 교육부와 협업하여 한국어 교과서 [한국어 1~6권]을 개발,

다. 이는 전 세계 한국어 학습자 수 약 146,000명의 1/4 규모이며,

보급했다. 2019년에는 이 교과서를 효율적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단일 국가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수로 세계 최고다.

‘교사용 지도서’ 1권과 2권을 개발해서 보급했다고 김 원장은 전했 다.

태국의 대학입시 한국어 응시 현황 역시 청신호. 2016년 태국 대학

그리고 올해에는 중급용 한국어 교과서와 함께 ‘교사용 지도서’ 3~6

수학능력시험(PAT)에서 제2외국어 과목으로 한국어 채택이 확정된

권을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를 개발하고 보

후 2018년 최초 시행된 이후 올 2019년 태국의 전체 제2외국어 응

급하는 것은 한국어 교육의 양적, 질적 확대 뿐 아니라 체계적인 교

시자 중에서 10%를 차지하는 3,731명이 한국어 과목에 응시했으

육을 위한 가장 중요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며 이는 전체 제2외국어 중 5위이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역시 매년 증가 추세에 있어 2014년 전 세

현재 태국에서는 다양한 한국어 교육 관련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한

계 총 응시자수 208,448명에서 2018년 329,224명이 응시했으며

국어 교재 및 교규를 지원하는 태국 ‘한글 배움터’ 지원 사업은 현재

이중 태국은 2014년 1,558명에서 2018년 5,938명으로 약 다섯배

태국 내 61개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다. 중등학교 TOPIK(한국어능력

이상 증가했다.

시험) 방과 후 수업 및 교재도 지원되고 있으며 한국어 집중 캠프도 운영 중이다. 지난 9월에는 한국과 태국의 청소년들이 상대 나라의

아세안은 전체인구 약 6억5천만 명에 GDP 약 2조9천8백억 달러(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태 청소년 어울림 마당’이 열리기도 했다.

국 달러), 총 교역량 2조8천5백억 달러 규모를 자랑하며 총면적 약

지난 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의 태국 방문시에는 김정숙 여사와 태국

448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넓은 시장이다.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는

총리부인 나라폰 찬오차 여사가 함께 참석한 가운데 한-태 정부 공통

전략적 동반자로 우리나라의 제2 교역 대상이며 한국 관광객들의 제 1위 방문 지역이기도 하다. 이러한 아세안 지역의 한국어 교육은 태국을 비롯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도 인가가 점차 높아져 가 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은 2016년 중등 학국어 시범교육을 시작으로 2019년 중등 한국어 교과서가 완간되었고 현재 한국어반 총 12개교에서 1,580 여 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대학과정은 하노이대학교, 하노이국립외 대 등 26개 대학에 한국어과 또는 한국학이 개설되어 운영 중이다. 필리핀은 2017년 중등학교에서 한국어가 채택되었고 현직교사 단 기 양성과정이 실시되었다. 이후 한국어반은 18개교에서 운영 중이 며 현재 약 1,370명의 중등학생들이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과정은 국립 필리핀대학교 등 13개 대학에 한국어과와 한국학 2020 January І 53

이 개설되어 운영중이다.

편집장, 안치복 베트남 라이프플라자 대표, 유명자 중국 상하이 ‘좋

인도네시아는 2013년 중등학교 한국어반 채택이후 2019년에는 한

은 아침’ 고문, 김수진 싱가폴 교민잡지 대표, 김종민 태국 교민잡지

국어 교원 2명이 파견되었고 현재 한국어반 43개교, 4,900여 명이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또 멀리 독일에서 김원희 베를린리포트 발행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대학은 인도네시아 교육대학교를 비롯한

인도 토론회에 참석했다.

총 8개 대학에서 한국어과와 한국학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말레이시아는 2014년 한국어반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2019 년 중등 1학년 교재가 개발되었다. 현재 한국어반은 10개교, 약 1,000여명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대학의 경우 말라야대학교 등 18개 대학에서 한국어과와 한국학이 운영되고 있는 중이다. 이외에도 라오스는 2019년 11월 한국과 라오스간 MOU가 체결되 면서 2019 교육과정과 교과서가 개발 중이다. 2020년에는 한국어 시범교육이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라오스 국립대 등 4개 대학에 한 국어과와 한국학이 개설되어 운영 중이다. 미얀마와 캄보디아는 아직 초중등 한국어 교육이 운영되고 있지 않 지만 2020년에는 시범교육이 도입될 예정이다. 미얀마는 양곤 외대 등 2개 대학에서 한국어과와 한국학이 운영 중이다. 캄보디아의 경 우 왕립 프놈펜 대학 등 10개 대학에서 한국어과와 한국학 등이 운 영되고 있다고 한다. 브루나이와 싱가포르는 오는 2022년까지 한국어 도입 시범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브루나이국립대에서는 한국어과와 한국학 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난양공대, 싱가포르국립 대 등 6개 대학에서 한국어과와 한국학 과정을 개설해 운영중이다.

김종민–uncmac518@hotmail.com 태국 교민잡지 편집국장

한편, 이번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아시아 지역 모임에는 전용창 회장 과 여익환 사무총장, 캄보디아 모닝캄보디아 정지대 사장과 정인솔 54 І Global Korean

주태국한국교육원 김영진 원장과 인터뷰

“ 태국인 교사들의 질적 향상과 교과서 개발에 중점” 주태국한국교육원장으로서 앞으로의 행보 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포커스는 무엇인지?

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한국어 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을 1년간의 양

한국어교육 보급에 있어 현지 한인 언론 매체와의 유기적 소통의 필요성 역시 필 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 교포 2세 3세들의 한국어 교육은 물론 이들로 인한 한국어 확장성도 무시하지 못할 것 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어 매체들과의 유기적 소통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계신 점이 있 으신지?

성과정을 거쳐 선발되어 현재 태국 전국의 한국어 운영 학교에서 교

여익환(세계한인언론인협회 사무총장)

김수진(싱가폴 교민잡지 대표)

“한국어 교육과 관련해서 크게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습 니다. 첫째는 교사들의 질적인 향상입니다. 태국인 교사들 140여 명

사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분들의 한국어 실력이 아직 충분 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이분들의 한국어 교사 능력에 중점을

”100% 공감하는 바입니다. 제가 부임한 이후 지속적으로 교사용

두어 활발한 연수를 통해 이분들의 교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

지도서 발간과 연수, 한태 청소년교류 등 교육원에서 실시하는 대부

력할 것입니다. 태국 교육부와 이점에 대해 계속 논의 중입니다. 현

분의 활동에 대해 최대한 공유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

재는 1박 2일 코스로 연 2회 운영 중입니다만 좀 더 과정을 확대해

속적으로 협력하고 함께 하겠습니다.“

한국에서 연수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과 태국 교육부 모두가 공감하고 있

현재 태국에 45명의 한국인 한국어 교사 가 태국에 파견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은퇴한 교사 출신들도 포함되 어 있는지요? 자격 요건이 어떤지 궁금합 니다.

는 사항이므로 2020년에 중급 교과서 개발에 착수할 생각입니다.

유명자(상하이 ‘좋은 아침’ 고문)

두번째는 교과서입니다. 현재는 초급용 교과서 1권에서 6권만 마련 되어 있습니다. 뜨리암우돔슥사라는 태국에서 아주 유명한 중등학 교의 경우를 보더라도 초급 교과서 수준은 금세 넘어설 것으로 보입 니다. 따라서 중급과 상급 교과서도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

중급 교과서는 상권과 하권으로 개발을 할 예정으로 2020년 상권, 2021년 하권 개발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중급 교사용 지도

“매년 교육부에서 지원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공고를 냅니다. 지원

서도 동시에 개발할 예정입니다. 제 임기동안 꼭 이뤄야 할 목표가

자격은 한국어 교원자격증 등 기본적인 지원 요건이 있습니다. 다양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 연령대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원자격에 나이의 제한은 없습

부수적으로 한국어능력시험(TOPIK)과 관련해 온라인 접수 등 편리

니다. 실제로 현재 파견된 교원 중 한국에서 정년 퇴임 후 다시 지원

하게 접수할 수 있게 만들어 더 많은 학생이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할

하여 태국에서 교원 생활을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십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더불어 태국 학생들의 한국 유학을 좀 더 활성화시키겠

생각에 은퇴교사에 대한 활용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

습니다. 현재 태국에서 한국으로 가는 유학생들이 약 600여 명 정도

습니다. 하지만 현재 태국에서는 명시적으로 은퇴교사에 대해 따로

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사랑하는 중등학생들이 많은 반면 ,우

카테고리를 나누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여러 단체에서 현재 한국어

리나라로 유학을 할 수 있는 학생들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 역시

교사에 대한 해외 파견사업에 은퇴교사들의 활용이 이루어지고 있

사실입니다. 이들이 좀더 쉽게 유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립국제교육원 교원 해외파견 사업에 은

역시 중요한 사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기 유학이나 연수 등 좀

퇴교사를 활용하고 있고 KOICA에서도 따로 은퇴교사 카테고리를

더 쉽게 한국에 가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법도 모색할

두고 있지는 않지만 역량이 되시면 충분히 지원하실 수 있으신 것으

것입니다.”

로 알고 있습니다.” 정리=김종민(태국 교민잡지 편집국장) 2020 January І 55

OKJA Column

2019년, 어김없이 또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아쉬움과 설렘, 착잡함과 희망이 교차하는 이즈음에는 한 해를 반성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뒤돌아보면, 프랑스 한인사회 100주년을 맞은 2019년은 프랑스한인회 역사에 하나의 획을 긋는 기념비적인 해였다. 무엇보다도 뜻깊은 것은 ‘프랑스 한인 100년사’의 편찬과 함께 한인사회의 역사를 재정립하게 된 일이다. 이는 프랑스 한인사회와 한인들의 정체성 확립 측면에서 너무나 중대한 과업이었다.

2019년 새롭게 출범한 35대 프랑스한인회는 덕분에 어느 해보다 숨 가쁜 한 해를 보냈다. 기존 각종 한인회 연례행사 외에도 연초부터 이어졌던 3.1절 100주년 기념식, 여자 월드컵 본선 개막식 및 경기응원전, 프랑스 한인 이주 100주년 사업, 나아가 유럽 한인 이주 10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등 굵직한 행사들이 매월 숨 가쁘게 이어져 왔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행사로 지난 12월 13일, 한인회 정기총회 및 송년 잔치에는 총파업에 따른 교통상황의 난항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민들이 참석해 유종의 미를 잘 거뒀다. 나상원 한인회장은 “이러한 모든 행사는 교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아니었으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었다”며 “지난 1년간 미진한 점도 많 고, 미처 추진하지 못한, 하고 싶은 일도 많지만 이제 반환점을 막 도는 시점에서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마무리 짓고, 종점까지 잘 이끌 어가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나 회장을 중심으로 한인회 임원진들이 혼연일치가 되어 함께 힘을 모으지 못했다면 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초기 구성된 임원회가 한 명의 이탈자 없이 끝까지 임무를 완수했다는 점에서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한 가지 더, 우리 한인사회로서 올해의 중대한 사안을 짚어 보자면, ‘코리아센터’의 건립이다.

1980년에 문을 연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은 유럽 내 최초의 한국문화원으로서 프랑스와 유럽에 다양한 한국문화를 소개해왔는데, 공간적 제약 으로 인해 높아지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침내 지난 11월 20일, 코리아센터로 확장 이전하면서 세계 한국문화원(27개국 32개) 중 4번째로 큰 문화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를 56 І Global Korean

계기로 프랑스는 물론 유럽 한류 팬층의 저변을 확대하고,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한국문화 확산의 교두보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한인사회로서는 한 가지 아쉬운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사실, 십수 년 전부터 한인들의 오랜 숙원은 첫째 시테 한국관 건립, 둘째 한국문화원의 확장 이전, 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랑스한인회관 의 ‘한국의 전당’으로 확장이었다. 오랜 산고 끝에 시테 한국관은 마침내 지난해에 시테 국제 기숙사촌 내에서 가장 현대적인 건물로 세워졌고, 한국문화원도 코리아센터 로 크게 확장 이전하게 되었지만, 프랑스한인회관만 여전히 26년 전 의 모습에서 탈피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프랑스한인회와 한인사회는 각성하고, 스스로 부끄러운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1994년에 구입한 현재의 한인회관은 30평방미터도 채 안되는 작은 공간이어서 세미나실이나 한인 예술가들의 전시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없고, 겨우 사무실이나 소회의실로 밖에 쓸 수 없는, 100년의 한 인사회, 대한민국의 위상과도 걸맞지 않는 초라한 모습이다. 한인회관이 교민들의 정보 제공 및 소통과 교류의 장, 나아가 생산적 인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한인회로서도 후원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수익모델을 창 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이제는 모색해 봐야할 시점이다. 현재 한매협(한글의집매입추진협회)이 소유하고 있는 ‘한글의 집’이 한인사회에 다시 귀속되지 않는 한, 더 이상의 모금활동은 불가능하 다는 자조적인 교민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단 시 일 내에 풀 수는 없는 복잡한 문제들이 실타레처럼 얽혀있다. 지금은 과감한 발상의 전환으로 교민사회가 다함께 중지를 모아서 진취적 인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언제까지 여기에 발목이 잡혀, 한 치도 앞 으로 나아갈 수 없다면, 더 이상 한인사회의 미래는 없다. 한인사회의 구심점인 프랑스한인회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새 해에는 더욱 노력 경주해 주길 바란다. 이것이야말로 지난 100년의 한 세기를 보내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 2020년, 프랑스 한인사회에 던져진 새로운 도전이자 비전이다.

이석수–francezone@gmail.com 프랑스 한위클리 발행인

2020 January І 57

2019 TOP 10 News – 한호일보 선정 호주사회 10대 뉴스

심각한 가뭄 산불… 자유국민연립 연방, NSW주 모두 승리

01 불타는 NSW, 숨 막히는 시드니

로스벤치 15석(녹색당 9석, 중도연대 2석, 원내이션 2석, 재키 램비 1석, 무소속 1석)이다.

10월 1일부터 시작된 NSW 산불 주의 시즌 동안 12월 셋째주까지 8명(의용소방대원 2명 포함이 숨 졌고 약 900채의 가옥이 전소됐

03 NSW 선거 연립 승리… 3연속 집권

다. 약 300만 헥타르(서울시 46배

3월 23일 글래디스 베레지클리

면적)의 임야가 불에 탔다. 이는 약

안 주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 연

81만 평방km인 NSW의 3.3%이

립 주정부가 2019 NSW 선거에서

며 남한(9만6천 평방km)의 31%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승리하며 3연속 집권에 성공했다.

지난 11월 11일 한 주 동안 ‘산불 비상사태(State of Emergency)’가

박빙 예상이 빗나가며 노동당은 3

선포됐다. 산불로 시드니는 사상 최악의 스모그로 대기 오염이 악화

연속 패배했다.

돼 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12월 10일은 위험 수준의 10배 이상

노동당은 조디 맥케이가 당 대표

으로 악화됐다.

로 선출돼 야당을 이끌고 있다.

이같은 전례가 없는 산불 악화에도 불구하고 스콧 모리슨 총리는

현재 NSW 의회는 하원(MLA 93석)에서 연립 여당 48석(자유당 35

관련이 없다고 말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자유당 소속인 매트 킨

석, 국민당 13석), 야당(노동당) 36석, 크로스벤치 9석(녹색당 3석,

NSW 에너지 장관과 수잔 리 연방 환경장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장

포수 어부 농부당(SFF) 3석, 무소속 3)석이다. 상원(MLC 42석)은

기 가뭄과 고온이 산불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분명하다고 총리와

연립 여당 17석(자유당 12석, 국민당 5석), 야당(노동당) 14석, 크

는 다른 입장을 취했다.

로스벤치 11석(녹색당 3석, 동물정의당 2석, 원내이션 2석, 포수 어 부 농부당 2석, 기독민주당 1석, 무소속 1석)이다.

02 자유-국민 연립 총선 승리 5월 18일 연방 총선에서 스콧 모

04 심각한 가뭄, 물 부족.. 물고기 떼죽음

리슨 총리의 자유-국민 연립 여당

1월 7일 NSW 내륙 지방인 메닌디

이 예상을 뒤엎고 승리했다. 모리

호수(Menindee Lakes)의 로우어

슨 총리는 재선에 성공하며 연립

다링강(Lower Darling River)에서

은 3연속 집권했다. 빌 쇼튼 야당

호주 역사상 최악의 1백만 마리 고

대표의 노동당 승리 전망이 나왔

기 폐사(mass fish die-off)가 발생

지만 노동당은 총선에서 3연속 패

해 충격을 주었다. NSW에서 강과

배했다.

상당수 호수는 장기 가뭄과 수자원

노동당의 기후변화 및 조세, 부동산 정책이 지방 유권자들로부터 외

관리 부실 문제 등으로 많은 비가 내리기 전까지 수질 개선이 어렵고

면을 당했다. 특히 퀸즐랜드 지방과 타즈마니아 북부, NSW 일부 지

강물이 제대로 흐리지 않는 상태에 있다.

방 선거구에서 노동당은 크게 고전했다.

장기 가뭄으로 와라감바댐의 저수량이 45% 아래로 떨어지면서 시

현재 연방 하원(151석)은 연립 여당 77석(자유당 44석, 자유국민

드니, 일라와라, 블루마운틴 지역은 2단계의 급수제한조치가 12월

당(퀸즐랜드) 23석, 국민당 10석), 노동당(야당) 68석, 크로스벤치

10일부터 발령됐다.

(Crossbench) 6석(녹색당 1석, 케터 호주당 1석, 중도연대 1석, 무 소속 3석)이다. 상원 76석은 연립 여당 35석, 노동당(야당) 26석, 크 58 І Global Korean

05

뉴질랜드 화산폭발.. 호주인 13명 포함 19명 숨져

08 웨스트팩 대형 스캔들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웨스트팩 은행이 2016년부터 돈세탁 및 테

12월 9일 뉴질랜드 화이트 아일랜

러자금방지법을 무려 2300만회

드 화산 폭발로 사망자가 19명(2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명 실종 사망자 포함)으로 늘었다.

돈거래 및 외환 감독당국인 오스

국적별로는 호주인 13명, 미국인

트랙(AUSTRAC)은 연방 법원에

4명, 뉴질랜드인 2명이다. 28명의 중화상자 중에서도 호주인이 11 명으로 가장 많다.

웨스트팩을 제소했는데 막대한 벌 금이 예상된다. 이 파문으로 브라이언 하쳐 CEO가 책임을 지고 물러 났다. 지난 2017년 코먼웰스은행은 5만6천건의 같은 법규 위반으로 7억

06 조지 펠 추기경 ‘아동성폭행 유죄’ 충격 호주 가톨릭교회의 최고위 성직자 인 조지 펠 추기경이 1996년 멜 번 대주교 시절, 세인트 패트릭 대 성당에서 2명의 성가대 소년들(당 시 13세)을 아동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2018년 12월 빅토리아 지법 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이 이 듬해 2월 28일 언론에 공개돼 큰 충격을 던졌다. 다른 혐의(나중에 취하) 재판에 대한 영향 문제로 법원의 보도금지명령(suppression order)이 2월 말 해제되면서 뒤늦게 호주 언론에 알려진 것.

3월 13일 펠 추기경은 6년형 판결을 받았고 8월 21일 빅토리아고 법(Victorian Court of Appeal)이 펠 추기경의 항소를 다수결(2:1) 로 기각했다. 무죄를 주장하는 펠 추기경은 대법 상고 신청이 허용돼 2020년 대법원 전원 합의심의 최종 판결을 받을 예정이다.

07 호주 언론자유 침해 위기 6월 4-5일 호주연방경찰(AFP)이 뉴스 코퍼레이션 애니카 스메서 스트(Annika Smethurst) 기자의 켄버라 자택에 이어 다음날 공영 ABC 시드니 본사(얼티모 소재)를 압수 수색했다. 이유는 국가안보 및 특수부대 정보 유출 관련이다. 호주 언론사들은 이에 항의하며 기사 내용을 검은 색으로 덧칠해 신 문 1면을 발행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달러 벌금에 합의했다.

09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대표 선출 5.18 총선에서 패배한 노동당은 30일 앤소니 알바니즈 의원을 당 내 반대 없이 야당대표로 선출했 다. 리차드 마스 의원이 야당 부대 표로 선출됐다. 총선 패배로 빌 쇼 튼과 타냐 플리버섹은 각각 야당 대표와 부대표에서 물러났다. 노 동당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해 발표했고 알바니즈 야당대표는 취임 후 퀸즐랜드 농촌을 시작으로 민생 투어에 나섰다.

10 마스코트타워 주민들 대피 소동 6월 시드니 남부 마스코트 소재 10층 아파트단지 마스코트타워 (Mascot Towers)의 지하 주차장 에 심한 균열이 발생하며 전체 입 주자가 대피했다. 2008년 완공된 이 아파트 단지의 건축 하자는 보 수비만 1천만 달러 이상으로 예상 된다. 빌더 워런티가 끝나 아파트 주인들이 공동 부담해야 한다. 아 직도 주민들이 입주를 못한채 임시 숙소에 장기간 머물고 있다. 작년 연말 올림픽파크의 오팔타워(Opal Tower) 대피 소동에 이어 두 번째 사례로 아파트 부실시공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정리=고직순(호주 한호일보 편집인)

2020 January І 59

2019 TOP 10 News – 한호일보 선정 호주 한인사회 10대 뉴스

멜번에도 ‘평화의 소녀상’… 한호 차세대 미래협력 포럼

01 이스트우드 주차빌딩 건축 승인

호주 최대 한인 밀집지역 중 하나

03

이스트우드커뮤니티센터 건립 청원 4천818명 서명

인 이스트우드 한인 상권의 중심

4월 4일-29일 기간 중 이스트우드

임 로우 스트리트 이스트(Rowe

커뮤니티센터 설립 청원 운동에 4

Street East) 라이드시의 주차장

천818명이 서명해 라이드시에 전

부지에 4층 주차빌딩을 신축하는

달됐다. 4월 30일 라이드 카운슬

DA(개발 승인)가 10월 말 NSW

회의에서 이스트우드 커뮤니티센

주 정부의 개발기획 심의위원회

터 건립 청원안이 만장일치로 통

(Planning Panel)에서 최종 승인을 받았다.

과됐다.

4층 높이에 약 150대의 주차 공간이 생기며 엘리베이터 등 현대식

제롬 락살 라이드 시장은 1단계로 로우 스트리트에 4층 주차빌딩을

시설이 들어선다. 2시간 무료이며 2시간 이후는 요금을 내야 한다.

내년 중 완공하고 내년 후반 새로운 시의회가 선출된 뒤 이 주차빌딩

1층에 작은 키오스크(매점) 공간이 마련된다.

옥상에 커뮤니티센터를 증축하는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드시는 2020년 1월 입찰을 통해 건설회사를 선정하고 연말 전까

옥상 증측에는 로우 스트리트 고도 제한을 완화하는 문제가 있어 복

지 완공할 계획이다. 약 1200만 호주달러의 예산이 지출될 전망이다.

잡한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02 멜번에도 ‘평화의 소녀상’ 제막

04 라이드시-종로구 우호협력 체결 라이드시와 서울의 종로구가 11 월 6일 우호교류협정(Friendship Agreement)에 서명했다. 호주를 방문한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제롬 락살 라이드 시장은 양 도시간의 우호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고 지 역사회 이익을 위해 상호 번영과 발전을 도모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다음 날(11월 7일) 이스트 우드 한인상우회(회장 박종훈) 초청 종로구 방문단 간담회가 이스트

시드니(2016년 8월 6일)에 이어 멜번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됐 다. 호주에선 두 번째이며, 전 세계에선 10번째이다. 11월 14일 멜 번의 오클리(Oakleigh) 소재 빅토리아주 한인회관(21-29 Railway Ave)에서 제막식이 열렸다. 관련 경비는 멜번 한인동포들의 모금액

우드에서 열렸다.

05 윤광홍 32대 시드니한인회장 취임

(약 2만 달러)과 경기도 화성시 시민들의 모금액으로 충당됐다.

선출직 부회장의 취임 전 사퇴 파

제막식에는 멜번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위원장 조춘제) 등 멜번

동을 겪었지만 32대 신임 윤광홍-

동포들, 윤미향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

박윤식 회장단이 7월 20일(토) 시

의연) 이사장, 서철모 화성시장, 화성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

드니한인회 총회에서 큰 진통 없

시소추(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추진 연대) 관계자 등 2백여 명이 참석

이 취임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했다.

거의 300명에 육박하는 한인들 중

60 І Global Korean

다수가 인준 표결을 하지 말자는 뜻을 밝혀 신임 투표 없이 취임 선

드니 재외선관위’)가 10월 18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서를 했다. 앞서 윤 회장과 함께 부회장으로 출마했던 피터 김 시의

시드니 재외선관위는 한국전력 호주법인장인 이종섭 위원(중앙선관

원은 내부 갈등으로 취임식 전 부회장 후보에서 전격 사퇴했다.

위 지명), 재외선거관인 김동춘 위원(공관장 추천), 박성덕 위원(더 불어민주당 추천), 이강훈 위원(자유한국당 추천), 이요한 위원(바른

06 ‘호주한인통계’ 세부 내용 첫 발표 사회정책학자 정용문 박사(사

미래당 추천) 5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동포사회 향우회를 중심으로 재외국민유권자연대 시드니본부 출범했다. 출범 목적은 동포사회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높이는 것 이다.

진)가 2016년 호주 인구조사 (census)에서 한인 통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호주 한인 이민 역사상 처음이다. 분석 자료

09 한호 차세대 미래협력 포럼 성료

에는 한인 인구 통계와 경제 활동,

한국 정부의 ‘신남방 외교정책’과

주거 상태, 종교 비율 등 호주 한인

호주 정부의 인도-태평양전략의

통계 세부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후반 호주한인공익재단(KACS, 이

협력 방안을 모색하면서 양국 차

사장 승원홍)이 정 박사의 연구 후원금 일부를 지원했다.

세대의 교류를 증진하는 ‘한호 차 세대 미래협력 포럼’이 11월 29일

07 제19기 민주평통 호주협 출범

시드니 웨슬리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 포럼은 시드니총영사관(총영사 홍상우)과 호주한인공익재단 (KACS, 이사장 승원홍)이 공동 주최했다. 포럼에는 KACS가 주관, 후원한 호주대학 미디어전공학생 방한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을 다녀온 연수생들이 다수 참석했다.

10 ‘북한 경제스파이 혐의’ 최창환 투옥 2년 제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호주협의회가 11월

거의 2년간 교도소에 수감 중인

14일 시티 힐튼호텔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서 정세현

시드니 동포 최창환씨 무기한 재

수석 부의장이 특강을 했다.

판 연기 신청(application for a

5명의 해외부의장 중 이숙진 아시아&#8226;태평양지역회의 부의

permanent stay of proceedings)

장(제마이홀딩스그룹 대표)이 유임됐고 해외협의회장(43명) 중 형

이 기각됐다. 최씨는 공정한 재판

주백 18기 호주협의회장(HNJ P/L 대표)이 19기에도 유임됐다. 호주

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전제로

협의회는 총 147명의 자문위원이 위촉돼 해외협의회 중 5번째, 아

무기한 연기를 신청했지만 재판부

시아.태평양의 6개 협의회 중 두 번째 큰 규모다. 18기보다 자문위

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앞서 10월 가석방 신청도 거부됐다. 최씨

원들이 10여 명 늘었다.

는 내년 2월부터 재판을 받는다. 북한의 경제 스파이로 유엔의 대북제제 위반 혐의로 구속된 최씨는

08 시드니 재외선관위 출범

11월 6일 재판에서 “나는 소셜리스트적인 정치적 신념 때문에 투옥 된 정치범”이라면서 “변호사에게 자유롭게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방어 준비에서 방해를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2020년 4월 15일 거행되는 제21 대 한국 국회의원 재외선거의 공

정리=전소현(호주 한호일보 기자)

정한 관리를 위해 주시드니총영사 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이하 ‘시 2020 January І 61

2019 TOP 10 News – 인도네시아 한인포스트 독자 선정 한인사회 10대 뉴스

보험사고에 울고,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출범에 웃고

01

지와스라야 보험사고에 KEB하나은행 가입 피해자 “울분”

지난 2018년 지와스라야 보험사

03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 신설… 최대생산 능력 25만대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아

고로 한인동포 474여명과 현지인

세안 지역 처음으로 완성차 생산

피해자가 1만7천 명이 발생해 한

거점을 구축했다. 자동차 신흥 성

국과 인도네시아 언론에서 2년째

장시장인 인도네시아 공략은 물

이슈가 되고 있다. 한인동포 피해

론 아세안 시장 진출의 전략적 교

자 대부분은 인도네시아 KEB하나

두보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현

은행에서 판매한 일명 방카슈랑스

대자동차는 11월 26일 오후 현대

(은행보험) 상품인 ‘지와스라야(Jiwasraya)’의 저축성 보험 ‘제이에스

차 울산공장에서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과

프로텍시(JS Proteksi)’에 가입했다. 하지만 2018년 10월 8일 만기가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차 이원희 사장 등이 참석

돌아왔으나 지와스라야는 원리금 지급을 못해 KEB하나은행과 한인

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

동포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이에 한인 피해자는 불완전판매에 대

결했다. 총 투자비는 2030년까지 제품 개발 및 공장 운영비 포함 약

한 KEB하나은행의 책임과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지와스라야는 현

15억5000만 달러이며, 약 77만6000㎡ 부지 위에 건립된다. 올해

재 유동성 해결을 위해 Pegadaian, Indonesia Railwat, State Saving

12월 착공해, 2021년말 15만대 규모로 가동 예정이며, 향후 최대

Bank(BTN) 및 Telkomsel 등 4개 국영기업을 주주로 하는 자회사

생산 능력 25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18년 12월 아세

Jiwasrata Putra를 설립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Jiwasraya Putra의

안, 태평양 지역에서의 최적의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등을 담당할 아

전략적 투자자(주주)로 외국 금융회사 등을 포함해 8개 회사가 관심

태권역본부도 신설했다. 또한 동남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인

을 보이고 있다. 또 12월 초 한국대사가 인도네시아 당국을 찾아 조

‘그랩(Grab)’에 투자해 전기차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속한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어 외교 문제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02

한인동포 23,000명으로 급감… 대책 마련 시급

“야반도주 막는다” 비정상 폐업 04 한인사회 공동대응 지난 3월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

인도네시아에 6개월 이상 비자를 지닌 한인동포가 23,000여명으로

회의소(KOCHAM)는 한인기업 야

드러났다. 7월 현재 이민청의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한국인 재

반도주 파문으로 ‘한인기업 윤리제

외국민 수는 7월 현재 이민청의 자료에 따르면 6개월 이상 거주 가

고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현안

능한 사회문화비자와 KITAP(5년거주 허가자), ITAS(1년 거주 연장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자카

가능자), 국적 소유자를 포함해서 최대 23,000명 선으로 급감한 것

르타 근교 버까시에 있는 PT SKB사

으로 나타났다. 한인동포 감소는 최근 문제가 아니고 한인사회 성장

대표의 야반도주로 인한 임금체불

로드맵 대책 없이 수수방관한 불가피한 결과이다. 이는 인도네시아

파장이 인권문제로 파문이 커져, 회사 노동자 차원이 아니라 한국과

주재 일본인과 중국인은 증가하고 있지만 유독 한국인만 줄어들고

인도네시아 노조단체까지 확장되고 있어 한인단체와 대사관이 유사

있기 때문이다. 이에 남부 자카르타 요식업 관계자는 “식당에 한인이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한인포스트 정선 대

줄어들고 현지인으로 채워가고 있다. 미래를 위해 한국 소상인 서비

표는 주제 발표를 통해 “야반도주 즉 비정상 폐업에 있어 인도네시아

스 업종진출은 제조업보다도 중요하다. 하지만 각종 제약이 많기 때

기업경영의 구조적 문제점보다는 기업주에 경영양심에 더 문제가 많

문에 기관과 단체에서 지원대책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다”고 지적하면서 10여 건의 주요 사례와 예방책을 제시했다. 기업주 잠적 업체는 임금체불과 BPJS미납 그리고 거래서 미지급에 대한 문제 가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추후 해당 기업주는 변호사 선임으로 자산청 산과 자진 납부에 적극적으로 나서 노사문제는 완전히 타결되었다.

62 І Global Korean

한·인니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05 실질 타결

08 독립 투쟁지 논 주차장 화장실로 전락 조선의 꽃다운 소녀들이 일본군의

지난 11월 25일 부산에서 개최된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두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했던 위안

나라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최종 타결됐다. 두 나라는

부 처소는 화장실로, 그곳에서 멀

산업개발, 에너지, 문화컨텐츠, 인프라,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

지 않은 대한독립 열사들의 자결

력 강화를 위한 상생 협력의 틀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흔적이 남아있는 곳은 주차장과

의 신남방정책에 날개를 달았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인도네시아

논으로, 또한 고려청년독립당을

에 투자하는 한국기업은 인허가 등 정책적 협조, 협력업체 발굴, 현

만들고 혈서를 나누었던 곳은 창

지인력 확보 등의 분야에서,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한국기업이 보

고로 방치되고 있어 충격이 되고 있다. 그곳에는 위령비나 기념비조차

유한 글로벌공급망 참여, 기술교류, 인력양성 등의 분야에서 각자 기

없다. 이런 실태가 언론에 보도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한인회와 한국

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은 협정문 법률 검토 등을 거쳐 내년

대사관은 아무 대책이 없어 보인다. 특히 내년 한인 진출 100주년을

상반기 중 정식 서명을 추진하고 영향평가, 국회 비준 동의 등 각각

맞는 상황에서 한인동포의 정체성 확립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의 국내절차도 신속히 진행키로 했다. 두 나라간 교역액은 200억 달

09 KOGA 출범 30년 한국봉제 전환점 맞아

러로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제12위 교역대상국이다.

남부 칼리만탄서 한국인 근로자 사망…

06 발전소 파견직원

지난 10월 29일 인도네시아 한국봉제협의회(회장 안창섭. 이하 KOGA)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봉제섬유인의 연중 최고 행사인 KOGA 대회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안창섭 KOGA 신임회장

지난 1월 남부 깔리만탄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남 54세)가 집안

은 취임사에서 “KOGA와 인도네시아 로컬 봉제 기업이 하나 되어

욕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1월22일자 깔리만탄 반자르마신포스

범 인도네시아봉제협회를 결성해야 한다”면서 “인도네시아 봉제 제

트에 따르면, 사고자는 자신이 머물던 주택 욕실에서 멀티탭 코드에

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KOGA와 로컬 봉제기업이 함께

목을 맨 상태였고, 복부 등 몸 곳곳에 수차례 흉기에 찔리거나 베인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2019년 최근 국제

흔적이 있었다. 이 사건은 자살이냐 타살이냐를 놓고 한국과 인니에

경기 하락으로 인한 주문감소, 노동법 개정, 최저임금, 지방이전 정

서 유족과 경찰 측과 논란이 많았다. 유족 측은 자살할 이유가 전혀

착 등 주요 4대 이슈를 안고 열렸다.

없다며 수사를 요구, 부검과 정밀수사가 진행됐으나, 인도네시아 경

10 전국체전서 인니동포선수단 종합 3위 탈환

찰은 8월 '범죄혐의 없음'으로 종결했다. 이에 한국대사관도 인도네 시아 경찰에 부검 및 수사 결과 이번 사건을 자살에 따른 변사사건으 로 처리했다.

07

“외국인은 입국장에서 여권에 QR 코드 스티커 부착”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인도 네시아동포선수단(단장 김태화, 기수 정영규 사무총장 방진학)이 종합 3위를 탈환했다. 서울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인도네시아 동포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은메달

인도네시아 이민청은 지난 1월28일 인도네시아에 입국하는 외국인

5개, 동메달 5개를 따냈다. 특히

여권에 QR 코드를 부착한다고 밝혔다. 이민청은 “인도네시아로 입

효자종목인 볼링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총 6개 메달을 따내

국하는 외국인 여권에 QR코드를 부착할 계획이다”며, “외국인은 입

볼링 종합 2위로 기염을 토했다. 또 태권도 선수단도 금메달 2개, 은

국할 때부터 인도네시아에 있는 동안 항상 감독한다. 스마트폰으로

메달 1개, 동메달 4개로 전체 종합 3위 견인차 역할을 해났다. 그리

외국인을 감독하고 이민청 외국인 감독센터에서 관리하게 될 것이

고 스쿼시 은메달 1개와 경기 마지막날 골프경기에서도 처음으로 은

다. 이민청 QR 코트기술로 외국인을 쉽게 감독한다”고 밝혔다. 하지

메달 1개를 차지해 환호성이 이어졌다. 한편, 재인도네시아 대한체

만, 이민청 당국은 어떻게 외국인 입국자에게 QR 스티커를 발부할

육회는 지난 2011년부터 9년째 연속 출전했으며, 96회, 98회에 이

것인지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을 알리지 않았고, 도착비자 무비자 제

어 이번 대회에서 각각 종합 3위에 올랐다.

한 거주비자 소지자 등 구체적인 안내가 없어 혼선이 있었다.

정리=정선(인도네시아 한인포스트 발행인)

2020 January І 63

2019 TOP 10 News – 인도네시아 한인포스트 독자 선정 인도네시아 10대 뉴스

독충 톰캣 비상, 정전 대란… ‘다사다난 2019’ 조코위 대통령, 01 수도 동부 깔리만탄으로 이전 발표

조코위 승리… 유권자, 03 정권교체보다는 안정통합 선택

조코위 대통령은 새로운 수도를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조코 위도도 현 대통령이 사실상의 승리했다.

동부 깔리만탄 쁘나잠 빠세르 우

지난 4월 17일 저녁 조코위 후보는 야권 후보에 10%p 이상 앞서고

따라 군과 쿠따이 까르따네가라

과반 이상의 표를 얻은 것으로 나온 표본 개표 결과를 인용하면서 승

군으로 이전한다고 지난 8월 26일

리를 단언했다. 이날 표본조사 결과, 조코위-마루프 아민 후보는 54-

발표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독립

55%, 쁘라보워-산디아가 우노 후보는 44-45% 득표 결과가 나왔

74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8월 16

다. 2019년 국민투표에 나선 인도네시아 1억9,282만 명 유권자는

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민협의

야권의 정권교체 개혁보다 여권의 안정적 사회통합을 선택했다. 조

회와 국회의원 연설에서 “수도 이

코위 대통령 후보는 인프라 정비 등 기존 실적을 강조하면서 빈곤층

전은 인도네시아를 발전시키기 위

에 대한 교육 기회 확대,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을 강조했다.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급증 하는 국가부채와 무역수지적자, 공공기관 공기업 경영악화 등으로 시행 여부에 의문을 제기되고 있다. 특히 2024년에 150만 명이 이 주하고 330억 달러가 투자되는 수도 이전 비용에 정부는 20%를 부

04

순다쓰나미 만조에 조기경보 없어 사상자 7,646명

담하고, 나머지는 민관협력과 민간투자 형태로 조달한다는 방침이

2018년 12월 22일 토요일 저녁 9

다. 경제 전문가는 “5월 현재 국가 외채도 3,681억 달러로 지난해보

시30분 반뜬주 안에르와 수마트라

다 8.8% 증가했다. 더 큰 문제는 공공기업의 경영이 양호하지 못해

람뿡에서 성탄절 휴가를 즐기던 주

적극적인 투자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들은 조기경보 없이 밀려든 쓰나

02 최초 도심 철도 자카르타 MRT 1호선 개통

미에 무참하게 휩쓸려 갔다. 재난 관리당국은 이날 쓰나미로 마을 주 민과 관광객 431명이 사망하고 실

30년 전에 계획되었던 도심 고속

종자는 15명, 부상자는 7,200명, 이재민 46,646명 인적피해를 당했

철도 MRT가 3월 25일 정식 개통

다고 발표했다. 이번 순다 쓰나미의 원인으로는 22일 만조 현상으로

되었다. 1호선 MRT는 인도네시

바닷물이 높았고, 순다해협에 있는 화산섬인 아낙 크라카타우가 분화

아호텔 로터리에서부터 남부 자카

하면서 해저 산사태가 발생한 데 영향을 받았다.

르타 레박불루스역까지 지상 7개 역, 지하 6개 역 등 모두 13개 역

05

에 도달한다. 이날 기공식을 가진 2호선 노선은 인도네시아호텔 로

수도권 자와섬 정전 대란… 교통·통신 마비 1억명 피해

터리 역에서 꼬다라마까지 모두 7개역을 지하철도를 건설한다. 2호

수도 자카르타와 자와섬 서부·중부 지역에 8월 4일 일요일 오전 11

으로, 총 길이 16km를 약 30분 만

선은 오는 2024년 개통될 예정이다. MRT 개통은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자카르타 시내의 상습 교통 체증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 인다. 일간 콤파스는 “자카르타 교통체증으로 인해 국가는 100조 루 피아를 손실을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 45분터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교통과 통신이 일시에 마비됐다. 인도네시아전력공사 PLN 대표이사는 “자와섬 수라라야 발전소 6곳 과 가스터빈이 정지하면서 자카르타와 인근 주에 대규모 정전이 발 생했다”고 밝혔다. 정전이 발생하자 달리던 자카르타 MRT 지하철과 경전철이 멈추고, 교차로 신호등이 꺼졌으며, 유료도로의 자동 톨게 이트도 모두 수동으로 전환됐다. 또, 곳곳에서 휴대전화와 인터넷 통

64 І Global Korean

신이 ‘먹통’이 됐고, 카드 결제와 현금인출기 사용이 불가능해져 그야

톰캣이라고 불리는 독충 때문에 밤마다 비상이다. 고층 아파트라

말로 전기 통신 교통 금융 대란이 발생한 것이다.

고 안심할 수 없고 잘 정리된 주택가도 말할 것도 없다. ‘찰리개미’라 고 불리우는 톰캣은 딱정벌레 그룹에 속한 곤충으로 몸통이 Tomcat

06

F-14 전투기와 닮았다고 Tomcat이라고 불리고 있다. 몸 길이는 약

2020년 DKI 자카르타 주정부의 최저임금이 2019년 390만 루피

이나 손톱으로 인해 상처가 악화되기 때문에 긁지 말라”고 말했다.

아에서 2020년 420만 루피아로 늘어났다. 하니프 노동부 장관은

화상과 같은 물집이 생기면 즉시 차가운 소독약을 바른다, 물집이 터

“인플레이션과 국가 경제 성장에 근거한 2020년 주단위 최저임금

지면 약한 항생제 크림으로 바른다. 상처를 절대로 긁지 말고 민간요

(UMP)과 시군단위 최저임금(UMK) 인상기준은 8.51%”라고 밝혔

법과 분말제를 사용하면 안된다.

2020년 최저임금 34개주 UMP 8.51% 인상... 기업인 "인상 못한다"

1cm에 날개가 달려 있어 높은 곳도 쉽게 날아오른다. 보건복지부장 Sarjono은 “톰캣에 쏘이면 즉시 깨끗한 물과 비누로 씻고 더러운 손

다. 하지만 인도네시아근로자협회 Mirah Sumirat 회장은 2020년 주 단위 최저임금 8.51% 인상을 거부했다. 상공회의소 Shinta W Kamdani 부회장은 “2020년 UMP 인상은 상당히 크고 기업인들 에게 부담되지만 정부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

조코위 집권 2기 비전 5대 목표, 09 4대 사명 16개 정책 발표

아 최저 임금 인상은 2016년 11.50%, 2017년 8.25%, 2018년

조코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7월 14일 보고르군 센뚤컨벤션센터에

8.71%, 2019년 8.03%, 2020년 8.51%이다. 시·군 최저임금

서 ‘비전 인도네시아’라는 주제의 대선총선 당선자 대회에서 5대 목

(UMK)은 늦어도 11월 21일까지 주지사가 결정·발표하도록 규정되

표 4대 비전 16개 정책 청사진을 발표했다.

어 있다.

이날 조코위 대통령 당선인은 유일한 국가의 이념으로 빤짜실라를 다시 선언했다. 통일 인도네시아를 이루고,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들

07

산불 연무사태… 주변국가 피해 한계점 넘어

의 이데올로기인 이슬람국가 킬라파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조코 위 대통령은 빤짜실라를 거부하며 방해하는 단체에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며 어떠한 관용도 없다”고 경고하면서,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 들에게 “야당을 지지를 할 수 있지만, 원한을 갖거나 모욕을 하지 말

인도네시아 언론 매체들은 6월부터 지루할 정도로 수마트라와 칼리

라”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제2기 집권에 따른 4대 사명과 4

만탄의 산불과 연무피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연무는 싱

대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16가지 정책을 발표했다.

가포르나 말레이시아, 심지어 태국까지 짙게 깔리고 있어 항공기들 은 연착이나 결항이 점점 더 늘어나고 상황이다. 유도요노 전 대통령 한 바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국경을 뛰어넘는 산불 연무(煙霧)

10 Halal법 2014-33호 10월 17일부터 발효

예방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

지난 10월 17일부터 할랄법이 시행됐다. 할랄인증 기관도 기존으

안)은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서 제15차 환경장관 회의를 하고, 오는

LPPOM MUI에서, 종교부 할랄인증청 BPJPH으로 이관했다. 이날

2020년까지 연무 없는 아세안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

이후부터 판매되는 모든 식품과 음료에 할랄증명서나 할랄여부에

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대한 표시가 있어야 한다. 모든 할랄 증명서는 종교부(Kementerian

08 독있는 곤충 톰캣 비상

Agama) 산하 할랄인증청에서 신청하고 교부에서 받아야 한다. 할

은 2030년 인도네시아 탄소감축 목표를 16억 3,600만 톤으로 선언

랄 증명서에 대한 법 규정은 2014년 10월 17일에 수실로밤방 유 도요노 전 대통령에 의해 발급된 2014-33호에 근거를 두고 있다.

2014년 당시 공포된 할랄 규정에는 “이 법령이 공포된지 5년 후에 유효하다”고 규정되어 있어 할랄 규정 시행은 2019년 10월 17일 부터 유효하게 되었다. 할랄 증명서 발급은 이전에 MUI (인도네시 아 울라마 협의회)에서 발급했지만 앞으로는 종교부의 할랄인증청 (BPJHP - Badan Penyelenggara Jaminan Produk Halal)에서 발급 받아야 한다. 정리=정선(인도네시아 한인포스트 발행인) 2020 January І 65

2019 TOP 10 News – 플로리다 코리아위클리 선정 플로리다 한인사회 10대 뉴스

‘무탈했던 2019’…

허리케인 비켜 가고, 올랜도한국축제 ‘대성황’ 한인 인구 5만2천여 명의 플로리다 한인사회는 ‘무탈’한 2019년을 보냈다.

2017년과 2018년 연이어 닥친 대형 허리케인으로 일부 피해를 본 한인들이 있었으나, 올해는 카테고리2~3 허리케인이 동부 해 안으로 살짝 비켜 지나가는 바람에 거의 피해를 보지 않았다. 지난 3~4년 동안 50명이 사망한 올랜도 펄스 나이트클럽 사건(2016년)과 17명이 사망한 마이애미 스톤맨 고교 사건(2018년)으 로 플로리다는 물론 미 전역을 충격 속에 빠트렸으나 올해는 ‘대형사고’ 없이 무사히 지나갔다. 최남단 마이애미와 최북단 펜사콜라를 포함하여 플로리다 전 지역에 7개 한인회를 두고 있는 플로리다 한인사회는 각 한인회 별로 삼일절, 한국전기념, 광복절 등 연례 국가 행사는 물론 연합체육대회, 올랜도한국축제 등 굵직굵직한 행사를 치렀다. 올해 플로리다한인사회는 두 건의 ‘경사’를 맞이했다. 지난 1월 올랜도 거주 김동임 변호사가 플로리다 주 제9순회법원 판사 자 리에 오른데 이어 4월에는 마이애미에서 한국계 나타샤 드프리모 판사가 공식 서임됐다. 둘다 지역 최초의 한국계 판사다.

01 인파 몰린 올랜도한국축제… ‘한국문화 알리미’로 자리매김

제4회 ‘올랜도한국축제'(Orlando Korea Festival)’가 지난해보다 더 큰 호응을 받으며 플로리다 지역 의 대표적인 한국문화 알리미로 자리매김했다.

10월 2일 오전 10시부터 샌드레이크 선상의 주은혜교회 7에이커 야외 부지에서 열린 축제에는 지 역 주류사회 주민, K-팝 팬들을 포함하여 3천여 명이 몰려들었다. 주최 측은 한국전통음식, 한의사, 태권도 등 20여 개의 부스를 마련하여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올랜도한국문화센터(정경원 목사)가 주관하고 올랜도한인회(회장 최정섭)가 주최한 축제 프로그램 은 한국전통놀이 체험, K-팝 공연, 한국문화 소개 등으로 다양하게 엮어졌다.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 10월 2일 오전 10시 문을 연 제4회 ‘올랜 도한국축제’ K-Pop 경연대회에서 댄스 에 열중하고 있는 여성 6인조 팀 모습.

다양한 내용으로 한류전파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느슨해 지고 있는 지역 한인사회의 의 결집력도높여주고 있는 점도 큰 역할이라 할 수 있다.

02 플로리다주 재외동포 5만 2천여명, 시민권자 과반 훨씬 웃돌아 한국 외교부가 9월 25일 공개한 ‘2019 재외동포현황’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으로 플로리다 거주 또는 체류 중인 동포는 5만1836명으로 집계됐다. 외교부는 지난 2017년 말 통계에서는 플로리다 재 외동포 인구를 5만8912명으로 집계했었다. 2년 동안 7천여 명이 줄어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플로리다 재외동포는 시민권자 2만8901명, 일반 체류자 1만3269명, 영주권자 8134명, 유학생 1532명이다. 성별로는 남성 2만3845명, 여성 2만7991로 여성이 4천여 명 많았다. 플로리다가 속해있는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관할 6개 주 지역에는 24만2544명의 재외동포가 거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 별로는 조지아주가 10만1277명으로 가장 많았고, 두번째 플로리다에 이 어 노스캐롤라이나(3만6420명), 테네시(2만1398명), 앨라배마(1만9005명), 사우스캐롤라이나(1 만2401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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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 지역 한인회 단일 행사로는 가장 많 은 1500여 명의 한인들이 모인다는 지난 2015년 5월 '마이애미한마당' 행사 모습.

03 두 한국계 여성 변호사, 주 순회판사 됐다 올랜도 거주 한국계 여성 김동임 변호사가 1월 4일 플로리다 주 제9순회법원(오렌지 카운 티) 판사 자리에 올랐다. 올랜도 지역 최초의 한국계 판사다. 릭 스캇 플로리다 주지사는 1월 6일 퇴임에 앞서 김동임(36, 미국 이름 Denise Kim Beamer) 판사를 4일 공식 임명했다. 김 판사는 지난해 9월 중 최종 후보에 오른 6명의 다른 후보들을 물리치고 궐석이었던 제9순회법원 판사로 최종 낙점을 받았다. 마이애미 지역에도 4월 12일 최초로 한국계 여자 판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플로리다에서 두번째로 인구가 많은 브라워드 카운티 나타샤 드프리모(DePrimo, 38) 판사. 드프리모 판사 • 김동임 판사(좌)와 드프리모 판사(우).

는 유태계 어머니와 한국계 아버지(존 배) 사이에서 태어났다. 드프리모 판사는 지난해 11월 릭 스콧 주지사에 의해 브라워드 카운티 판사로 지명되었다.

04 조용히 치러진 연합회장 선거, 서민호 후보 당선 9월 14일 오후 4시 탬파한인회관에서 열린 연합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에서 서민호 후보(전 올랜도 한인회장)가 제34대 플로리다한인회연회장에 당선되었다. 서 후보는 이종주 후보가 얻은 12표 보다 3표가 많은 15표를 얻었다. 이번 선거는 보기드물게 조용하고 산뜻하게 치러졌다. 이메일과 단톡방 등 SNS 토론장을 통해 어느 정도 이슈가 해소된 탓인 지 그동안 치러진 선거 가운데서 가장 짧은 시간(1시간)에 별다른 논쟁 없 이 종료했다. 서민호 회장 당선자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겠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봉사하겠다” • 탬파한인회관에서 14일 오후 4시에 열린 연합회장 선거를 위한 총회에서 34대 회 장으로 당선된 서민호 후보가 당선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며 ‘사랑’을 강조했고 이종주 후보는 “서로 웃으며 화기애애 했으면 좋겠다. 걱정말라, 승복하고 서 회 장을 열심히 돕겠다”며 ‘협조’를 다짐했다.

05 74주년 광복절, 기념 음악회 열어 해방의 기쁨 분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마이애미협의회(회장 장익군)가 주최하고 올랜도한인회(회장 서민호)가 주관한 제74주년 광복절 기념 음악회가 8월 10 일 올랜도비전교회에서 열려 가 광복의 기쁨을 한껏 드높였다. 기념 음악회에는 250명의 지역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플로리다지역에서 음악교수로 혹은 오케스트라 멤버 및 지휘자 등 다방면으로 활동 하고 있는 전문 예술인들과 초청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해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 음악회 초두는 플로리다한국무용예술단(단장 박애숙)의 민속공연으로 장식한 후, 독창, 이중창, 바이올린 및 클라리넷 독주와 이중주, 중창, 합 창 등 여러 장르를 통해 가곡, 오페라곡, 성가, 한국 민요, 외국 민요로 꾸며졌다. 기념음악회 마지막 부분은 공연자들이 모두 나와 '그리운 금강 산'을 청중과 열창하며 통일을 열망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 광복절 기념음악회 마지막 순서에서 공연인자들이 모두 나와 ‘그리운 금강산’을 청중과 열창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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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잭슨빌-올랜도-펜사콜라 새 한인회장 뽑아 플로리다 전체 7개 한인회 가운데 잭슨빌, 올랜도, 펜사 콜라 한인회가 새 회장을 뽑았다. 먼저 잭슨빌한인회는 8월 15일 오후 8시 10분 잭슨빌한인장로교회에서 광복절 기념행사를 마친 후 12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현 김영출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올랜도한인회는 10월 25일 제23대 중앙플로리다한인회장 모집에 단독 입후한 박민성(57) 씨가 새 회장에 당선되었고, 12월 10올랜도노인복지센터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 았다. 플로리다 최 북단인 팬핸들 지역 한인회도 12월 7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한인회장 인준 무 • 12월 10일 오전 11시 올랜도노인복지센터에서 열 린 제23대 중앙플로리다한인회 회장 취임식에서 박민성 신임 회장(중앙)이 서민호-최정섭 전 회장 에게 감사장을 전했다.

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했다. 최종 집계결과 단독입후보한 이남숙씨가 전체 투표자 21명 가운 데 기원 1표, 찬성 20표로 인준을 받았다.

07 장익군 회장 연임, 민주평통 마이애미협의회 19기 출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마이애미지역 협의회가 제19기 출범식을 갖고 2년 임기에 들어갔다. 본국 평통 사무처는 장익군 회장을 18기에 이어 19기 회장으로 연임 임명했다. 김점준 평통사무처 기획조정관을 비롯한 44명의 평통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12일 오후 6시 탬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장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한반도 정세가 긍정적으로 변 하고 있다”라면서 “한민족이 꾸는 꿈에 따라 민족의 미래가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애미협의회는 수석 부회장에 노흥우, 정다슬 행정 재무, 여성 부회장 김복희, 강지니 총괄간 사, 그리고 각 지역 간사에는 박애숙(탬파), 임창현(마이애미), 김영출(잭슨빌), 배근효(올랜도)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마이애미지역 협의회가 12 월 12일 오후 6시 탬파 웨스트쇼어 그랜드 호텔에 서 제19기 출범식을 갖고 2년 활동에 들어갔다.

위원을 임명했다.

08 제35회 플로리다연합체육대회 탬파 종합우승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탬파 소재 랜드 오 레이크에서 열린 ‘2019 플로리다 한인연합체 육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탬파한인회가 다시 종합우승을, 마이애미한인회가 준우승을 차지 했다. 탬파 한인회가 주관하고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올랜도한인회가 불참 한 가운데 탬파, 마이애미, 잭슨빌, 게인스빌 한인회 등 4개 팀 100여명(선수 임원 포함)이 참 가한 가운데 축구, 농구, 배구, 탁구, 족구, 테니스 등에서 4팀이 자웅을 겨뤘다. 대회에는 플로리저 전역의 7 지역 한인회 가운데 4개 팀만 참가하고(그나마 2개팀은 회장 불 • 7월 4일 탬파 소재 랜드 오 레이크에서 열린 ‘2019 플로리다 한인연합체육대회’에서 탬파팀과 마이 애미팀이 축구 경기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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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평통협의회 회장 등 주요 한인사회 지도자들도 불참해 ‘연합 대회’의 빛을 바랬다.

09 올랜도한인회, 무료 법률상담 및 의료 서비스 종료 올랜도한인회 서민호 회장이 지난 2016년 9월부터 지역 봉사자들의 도움을 얻어 이끌어온 무료 법률상담 및 한방 서비스 행사가 10월 19일 오후 5시 마무리 됐다. 마지막 행사는 열대성 폭풍 ‘네스터’ 영향으로 거친 바람과 함께 소낙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후 2시부터 중앙침례교회 소친교실에서 진행됐다. 지난 3년여간 매월 1회(3째주 토요일) 올랜도 우성식품과 올랜도중앙침례교회 친교실에서 열린 무료행사는 19일까지 전체 30여회 실시했 다. 무료행사에는 서민호 변호사를 비롯하여 김진호-고영필 한의사가 고정 봉사자로 나선 가운데 매회 10-15명의 동포들이 혜택을 입었다. 특히 침술 서비스는 장년층과 노년층에 인기가 높았다.

• 올랜도한인회가 지난 3년여간 시행한 무료 법률상담 및 한방 서비스가 10월 19일 종료됐다. 사진은 고영필-김진호 한의사가 지난 8월 19일 행사에서 동포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는 모습.

10 재미과기협 올랜도지부, 2019 수학경시대회 실시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가 주최하는 2019년도 전국수학경시대회가 4월 13일 오후 2시(동부시간 기준) 미국 전역에서 일제히 시행된 가운데 KSEA 올랜도 지부(회장 조형진 교 수) 경시대회가 센트럴플로리다대학(UCF) 에서 열렸다. 올해는 지난 해에 비해 경시 참가 학생들이 늘어난 가운데 4학년부터 11학년까지 30명의 학 생들이 고루 참여해 수학 과목에 대한 관심과 열의를 나타냈다. 주최 측은 예년처럼 경시대회가 끝난 후 바로 채점에 들어갔고, 시험장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는 상공회의소의 후원으로 ‘헤리티지 어워드’라는 명칭의 상을 각 학년 1위 한인 학생들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주최 2019년도 전 국수학경시대회가 4월 13일 오후 2시 미국 전역에서 일제히 시행됐다. 사진은 센트럴플로리다대학에서 열린 올랜도 지부 대회에서 학생들이 시험에 열중하 고 있는 모습.

에게만 전달되었고, 버디 다이어 올랜도 시장 서명이 들어간 상장과 상품이 수여된 일반 시상 은 각 학년에서 1위부터 3위까지 고루 이뤄졌다.

정리=김명곤(미국 플로리다 코리아위클리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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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TOP 10 News – 텍사스 한국일보 선정 달라스 한인사회 10대 뉴스

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던 ‘다사다난’ 해가 바뀔 때 쓰이는 사자성어 중 대표적인 말이 ‘다사다난(多事多難)이다. 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다는 의미를 지닌 ‘다사다 난’만큼 2019년 달라스 한인사회를 비유하기에 적합한 단어도 없다.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이 한인 기업을 쓰나미처럼 덮쳤고, 달라스 한인사회가 미주 한인사회 분열과 반목의 한가운데에 놓 이기도 했다. 달라스 한인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해였지만 한인회 공익사업은 위태로운 양상을 보였고, 이 와중에 좌절될 뻔 했던 코리안 페스티벌은 또 한 번의 기적 같은 역사를 만들어냈다.

01 번복에 또 번복, 난항 거듭한 공익사업

올해 제자리를 잃고 난항을 거듭한 공익사업은 두가지,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과 ‘텍사스 레인저스 한국문화의 밤(Korean Heritage Night)’이었다. 박명희 회장을 필두로 한 한인회 임원진은 5월 6일 임원회에서 코리안 페스티벌과 텍사스 레인저스 한국문화의 밤 미개최를 확정했다. 문제는 ‘재정’이었다. 이후 5월 21일 한인회 회장단은 기자회견을 자처, 한인사회 일각에서 제기된 ‘개최 당위성’을 부정하며 “코리안 페스티벌 미개최, 번복은 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조짐은 1월부터 예견됐다. 행사 규모와 지출 계획을 감안할 때 섣불리 개최를 장담하기 어려운 사안이라, 2019년 한인회 예산 및 사업계획을 의결하는 신년 이사회(1월 4일)에서 도 이들 행사는 사업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개최 번복은 없다’던 코리안 페스티벌은 두 달 만에 번복됐다. 사장될뻔한 한인사회 대표 문화 콘텐 츠 ‘코리안 페스티벌’을 구해낸 건 한인사회 발전재단(Korean American Development Foundation. 이하 KADF). 34대, 35대 달라스 한인회장을 연임한 유석찬 직전 회장을 중심으로 결성된 KADF는 재 정기반이 열악한 한인사회를 지원하고 성장발전의 지렛대 역할을 목적으로 세워졌다. 안타깝게도 ‘2019 텍사스 레인저스 한국문화의 밤’은 한 언론의 이벤트 사업 형식으로 치러져, 한인사 회 논란이 됐다. ‘2020 텍사스 레인저스 한국문화의 밤’은 다시 제 자리를 찾아 달라스 한인회 공익사 업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02 한인 중견기업, 이민단속 ‘급습’, 10년래 최대규모 수사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이민 단속이 시행됐던 2019년, 달라스 한인 기업도 수사 그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 국토안보조사부(HSI)와 연방이민단속국(ICE)이 CVE 테크놀러지 그룹을 급습한 건 4월 3일. 이날 달 라스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대기업 CVE 테크놀러지 그룹(CVE Technology Group)에 이민 세관단속국 (ICE)이 급습, 280여 명의 직원들을 체포하는 대대적인 검거 작업이 펼쳐져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 다. 무려 200명이 넘는 수사관이 투입된 이 단속은 지난 10년간 단일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민 단속 중 최대규모였다. 단속은 국토안보조사부와 연방이민단속국, 연방검찰 텍사스 동부지법이 합동으로 진 행했다. 합동 단속을 총괄한 국토안보조사부는 CVE 테크놀로지가 허위서류를 이용해 불법 체류자들을 채용하고 있다는 제보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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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반은 CVE 테크놀로지 건물 뒷편에 4대의 대형버스를 대기시킨 후 건물 안으로 진입해 직원들의 체류 신분을 확인, 합법적으로 고용된 직 원에게는 초록색 밴드를, 체류 신분을 증명하지 못하거나 불법체류가 의심된 직원에게는 노란색 밴드를 채워 체포 대상자를 구별했다. 한편 IC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최종분기인 10월에서 12월까지 달라스에서는 총 4,111명이 체포돼 달라스에서 체포된 이민자 수 가 미 전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03 한인운영 호텔, 마약거래 온상 ‘영구 폐쇄’ 지난 3월 7일, 달라스 한인타운 인근 지역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호텔이 ‘마약유통의 온상지’라는 오명 속에 영구폐쇄됐다. 사건을 접한 한인들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길호텔은 ‘마약의 온상지’와 다름없었다. 연방 당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길호텔은 마약과 폭력, 불법 총기와 매춘이 판을 친 장소였다. 특히 체포된 호텔 소유주 문수영(미국명 Mun, S Amos) 씨는 한 길호텔을 마약 은신처로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자료에 따르면 문수영 씨와 아내 문미차(Micha Moon) 씨는 함께 호텔을 운영했다. 이들은 호텔 내에서 마약이 유통되는 것을 묵과한 것은 물론, 감시카메라와 핍홀(Peepholes. 도어용 초소형 카메라) 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경찰 검문을 미리 알려주는 등 마약 딜러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왔다. 한길호텔에서는 폐쇄 전 8개월동안 마약 관련 사건 외에도 2건의 총격 사건과 3명이 사망하는 살인 사 건이 발생한 바 있다.

1월에는 한길호텔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여러 발의 총상을 입은 채 발견돼 병원 후송 후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고, 이 곳에서 숨진 여성의 시신을 한 달 뒤까지 수습하지 못한 사례도 있다. 당시 시신은 호텔 근 처 숲에서 발견됐지만, 관계자들은 여성이 호텔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04 적발 끊이지 않은 한인 비윤리사업 한인이 운영하는 성매매 업소는 지속적인 경찰 단속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고 있어 한인사회 비윤 리 사업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6월과 7월, 10월 등 달라스 한인타운 인근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성 매매 업소들의 단속 소식은 끊이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는 10월 30일 불법 마사지 업소 및 성매매 조직 을 운영한 혐의로 변 씨와 이 씨 등 한인 3명을 비롯해 6명이 검거됐다. 한인 사업체들이 밀집한 달라스 한인타운 인근 지역은 30여 년 전만 해도 홍등가로 유명했던 지역이다. 현재 식당과 미장원, 한의원, 일반 오피스들이 들어선 건물조차 수십 년 전에는 성매매 업소, 성인용품 판매점, 스트립 클럽이었던 곳이 허다하다.

2000년대 초반부터 달라스 경찰국의 결연한 의지로 퇴폐업소에 철퇴를 가하며 오늘에 이르렀지만, 한인타운 중심가에서 1~2마일만 외곽으 로 빠지면 여전히 윤락업소가 암암리에 운영되는 게 현실이다. 달라스 한인사회는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한인 불법 매매춘 업소 운영에 낙담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인 김수관 씨는 “몇 달에 한 번씩 철퇴를 맞으면서도 단속이 집중되는 그때만 반짝 수그러들 뿐 불법 마사지 팔러와 매춘업소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불법 마사지 팔러는 한인사회 의 고질적인 퇴폐사업”이라고 말했다.

05 달라스 한인타운 토네이도 습격 ‘EF 3규모’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10월 20일 하룻밤 사이 텍사스 전역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는 무려 9개로 확인됐 다. 이날 발생한 9개의 토네이도 중 달라스 한인타운을 습격한 토네이도가 가장 파괴적이었다. 달라스 한인타운이 인접한 I-35와 Walnut hill에서 처음 발견된 이 토네이도는 I-635 남쪽에서 동쪽방 향으로 이동하며 16마일에 달하는 광범위한 지역을 황폐화시켰다. 달라스 소방국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286개의 구조물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104개 건물은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소방서 2곳과 도서관 5곳 등 13개 시 소유 시설도 피해가 보고된 것으로 2020 January І 71

당국은 확인했다. 교통시설도 피해를 입어 달라스 관내 40개 신호등은 전면 교체, 20개 신호등은 수리가 불가피했다. 달라스 시당국은 300명에 달하는 인원이 토네이도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500명에 육박하는 시민들이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총 15.75마일에서 위력을 과시한 이 토네이도는 EF-3규모로 확인됐고 바람은 140mph였다.

06 불법논란 미주총연, 달라스 총회서 폭력사태 지난 8년간 분규와 소송으로 점철돼 온 미주한인회 총연합회가 ‘불법선거, 금품선거’ 논란으로 또다시 미주 한인사회를 부끄럽게 한 가운데, 지난 5월 달라스에서 열린 박균희 회장 총회 인준과정 에서 ‘폭행’까지 더해져 전례없는 진흙탕 싸움을 연출했다. 폭력사태는 5월 18일 달라스 옴니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벌어졌다. 선거결과보고를 하던 유진철 선관위원장이 참석한 회 원들에게 회장 인준을 당부하던 순간, 이강일(27대 킬린한인회 장) 회장이 진행 발언을 신청하면서 장내에는 고함이 이어지고 경찰이 무대 앞까지 등장하는 등 일대 소란에 휩싸였다.

3분 30초간 호소문을 낭독한 이강일 회장은 미주총연 관계자들과 경찰에 의해 강제퇴장 조치됐고, 폭행은 이강일 회장이 회의장을 빠져나오 기 전 행사장 안에서 발생했다. 이강일 회장은 이날 무방비 상태에서 당한 갑작스런 폭행으로 목 상태가 악화돼 경찰에게 엠블런스를 요청, 파 머스 브랜치 메디칼 시티 응급병원으로 후송돼 긴급치료를 받은 후 당일 퇴원했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미국 전역의 한인회 회장 및 회장단 출신의 인사들로 구성된 연합체로, 250만 미주한인을 대표하는 조직을 표방한다. 전국 조직을 지향하는 연합체이지만 지난 8년간 선거때마다 분란과 갈등이 터져 나오면서 법정 소송이 끊이지 않아, 한국 정부로부터도 ‘문제 단체’로 낙인찍혀 세계한인회장대회에도 초청받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한 상태다.

07 역대 기록 갈아치운 2019 코리안 페스티벌 달라스 한인사회 최대 행사인 코리안 페스티벌이 또 한 번 기적같은 역사를 썼다. 지난해 2018 코리안 페스티벌 개최 이후 붙여진 ‘역대 최고’ 라는 수식어는 또다시 과거가 됐다. 무엇보다 눈에 띈 건 오전부터 몰려든 인파. 캐롤튼 경찰 추산 10만 명을 돌파한 지난해와 비교해 월등히 많은 인원이 몰려든 2019 코리안 페 스티벌은 명실상부 북텍사스 최대 인파, 최고 규모의 축제를 입증했다. 특히 올해는 캐롤튼의 공식적인 협력으로 한인 커뮤니티 행사에 주류사회 시정부가 참여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고, 대한민국 외교부 장재복 공 공외교대사가 직접 참가해 코리안 페스티벌의 살아있는 영향력을 한국 정부가 눈으로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관객 대부분은 한인이 아닌 외국인이었다. 인종과 문화를 초월해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며 한국 음식과 전통문화, K-POP을 만끽한 ‘문화축제’였다는 점에서 극찬이 쏟아졌다. 화려한 개막식이 펼쳐진 후 무대 위에서는 8개 한인 동호회가 참가한 현대문화공연, 전통혼례·줄타기·모내기·길쌈놀이·태권도·사물놀이·한국 무용·민요 등을 선보인 전통문화공연, 지역 커버댄스팀과 DJ 플래시 핑거, 한국 아이돌 그룹 스누퍼와 네온펀치 콘서트가 총출동한 K-POP 공 연이 밤늦게까지 이어지며 축제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72 І Global Korean

08 달라스까지 덮친 색깔논쟁, 삼일절 행사 방해도 일명 ‘태극기 집회’로 불리는 보수집회가 달라스에 처음 등장한 건 2019년 1월. 달라스 한인타운 인근 식당에서 첫 ‘태극기 집회’를 연 텍사스 애국동지회는 급속한 남북관계 진전을 ‘공산화 단계’로 정의하며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 질서가 붕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인사회에 정치적 색깔 논쟁을 불러온 이들의 행보는 독립열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추모하는 삼일절 100주년 기념식을 방해하는 행패로까지 번져 텍사스 한인사회의 우려를 낳았다. 휴스턴 한인 언론 보도와 당일 기념식 참석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달라스에서 온 텍사스 애국동지회’ 회 원들의 휴스턴 3.1절 기념식 방해는 주휴스턴총영사관 김형길 총영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 할 때 촉발됐다. 급기야 휴스턴 3·1절 기념식 행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달라스 한인들이 휴스턴 한인회와 휴스턴 총영사관이 주최한 행사를 방해한 것은 텍사스 한인 이민 역 사상 유례없는 초유의 사건으로, 이 소식을 접한 휴스턴과 달라스 한인사회는 이 사태에 대해 우려와 유 감을 표명했다.

09 후보 불출마 한인회, 유석찬 체제로 재출항 제37대 달라스 한인회장에 유석찬 전임 회장이 추대됐다. 입후보자 미등록으로 11월 9일 선관위가 해 체된 후 사흘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결과다. 달라스 한인회 역사상 가장 많은 업적과 리더십을 발휘한 유석찬 회장의 재취임으로 자칫 항로를 잃을 수 있었던 달라스 한인사회가 전화위복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제34대와 제35대 달라스 한인회장을 지낸 유석찬 회장은 임기중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을 미주 한인 사회 최대 축제로 만들어낸 것은 물론, 차세대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정치력 신장을 위한 풀뿌리 컨퍼 런스, 200회를 육박하는 지역행사 축사 등 한인사회 성장과 화합을 위해 질주해왔다. 지난 9월 1일부터 제19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달라스 협의회장 임기를 시작한 유석찬 회장은 2020년부터 2년간 달라스 한인회장을 겸직하게 된다.

10 달라스 한인회, 50년 역사의 해 1969년 2월 23일 고 호원규 회장을 제1대 한인회장으로 추대하며 역사적 첫 걸음을 내딛은 달라스 한 인회가 50주년을 맞았다. 달라스 한인회는 2019년을 시작하는 첫 사업으로 달라스 한인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 했다. 1월 12일, 2005년 미국 연방정부가 선포한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을 겸해 치러진 달라스 한인회 50주년 기념행사에는 200명에 달하는 한인들이 참석, 이민 선조들의 개척적인 삶과 한미 우호증진의 성과를 축하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전임회장인 유석찬 회장을 비롯하여 김필립(제10대), 주용(제15대), 김래웅(제16 대), 장덕환(제19, 20대), 박찬일(제23대), 오용운(제25, 26대), 김윤원(제28대), 박순아(제31대) 전 회장 등이 참석해 달라스 한인사회 발전 사를 되돌아보고, 한민족의 자긍심을 공감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이날 기념식에서 달라스 한인회는 어려운 이민 환경 속에서도 한인사회 단결과 화합은 물론 한국인의 위상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노력해 온 역 대 달라스 한인회장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정리=최윤주(텍사스 한국일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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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TOP 10 News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 선정 10대 뉴스

총격 테러, 화산 분출, 대형 화재…

‘다사다난’ 2019년 아듀

01 크라이스트처치 총격 테러

02 중국 관계 악화 속, 아던 총리 중국 방문 뉴질랜드가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세대(5G) 네트워크 구축에서 중 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배제할 가능성을 내비쳐 양국관계에 냉 기류가 흘렀던 가운데 아던 총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4월 1일 중 국을 공식 방문했다. 이에 앞서 아던 총리는 2월 18일 이례적인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불 거졌던 중국과의 관계 악화설을 부인했다. 그는 2월 19일에는 화웨 이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고 밝혀 중국에 유화 제스처를 보냈다. 올해 들어 2월 열릴 예정이었던 중국-뉴질랜드 관광의 해 기념 행사 가 중국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연기됐고 2월 9일에는 에어뉴질랜드 여객기가 중국 상하이로 향하던 중 착륙 허가를 받지 못해 회항하는

3월 15일 호주 국적의 백인우월주의자 브렌턴 태런트(Brenton

사건이 발생하는 등 양국 간 외교적 문제가 표출됐다.

Tarrant)는 반자동 소총으로 무장하고 크라이스트처치 소재 이슬람

양국 정상간 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은 우

사원 2곳에서 예배 중인 신도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다.

량기업이 뉴질랜드에 투자하는 것을 계속 지지하고자 한다”면서 “뉴

이 사건으로 51명이 숨지며 뉴질랜드를 비롯한 전세계를 충격에 빠

질랜드도 응당 중국 기업에 공평하고 공정하며 차별없는 영업 환경

뜨렸다.

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 벌어진 최악의 대량 살인 사건으로 기록된 이번 테러 는 태런트 단독 범행으로, 경찰은 범행 시작 36분 만에 그를 붙잡아 이민 선언문’에서 유럽을 침략한 이민자들을 제거하고 그들에게 위

03 양도소득세 도입 철회

협을 가해 이민율을 낮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4월 17일 아던 총리는 세제자문단(Tax Working Group)이 추천한

정부는 이에 이번 사건을 ‘반이민주의 테러’로 규정했다. 태런트가 범

양도소득세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노동당 정

행에 사용한 총기들이 모두 합법적으로 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

부에 의해 2017년 11월 양도소득세 검토를 포함한 세금제도 개선

신다 아던(Jacinda Ardern) 총리는 3월 21일 총기를 되사는 총기

안 마련을 위해 1999-2008년 노동당 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역임했

‘바이백(Buy-back)’ 프로그램을 발표했고, 의회는 4월 10일 거의 만

던 마이클 쿨렌(Michael Cullen) 경을 단장으로 구성된 세제자문단

장일치로 군대식 반자동 총기와 공격용 소총 등을 금지하는 총기개

은 올해 2월 21일 포괄적인 양도소득세 도입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혁 법안을 통과시켰다.

최종 보고서를 내놓았다.

또한 이번 사건은 태런트가 범행 당시 사용했던 페이스북의 라이브

노동당은 당이 원하는 포괄적인 양도소득세안을 세제자문단으로부

스트리밍을 통해 17분간 총격 상황이 생중계되면서 페이스북 라이

터 추천받았으나 연립정부내 뉴질랜드제일당의 반대에 부딪쳐 결국

브 기능을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어느 때보다도 무르익었던 양도소득세 도입을 철회했다. 아던 총리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태런트는 범행 전 트위터에 73쪽의 ‘반

74 І Global Korean

는 자신의 재임 기간 양도소득세를 도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

태아를 잃었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에서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하기

붙였다.

는 20년 만에 처음이다.

부동산 투자업계 등은 정부의 양도소득세 도입 철회를 환영했지만

오클랜드에서는 올해 초부터 10월 1일까지 1,307명 이상의 홍역

아던 총리가 1년 여에 걸친 세제자문단의 활동에 200만달러의 혈세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랜드 지역조정센터가 펴낸 보

를 투입했으면서 너무 쉽게 포기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다.

고서에 따르면 올해 홍역으로 입원한 사람들의 비율은 35~40%로 나타났는데 다른 나라의 입원율이 10% 내외인 것에 비하면 높은

04 기준금리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인하 5월 8일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1.5%로

수준이었다. 9월 이후 감소세인 뉴질랜드와 달리 홍역으로 10월 중 순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하고 주로 4세 이하 유아 등 수십 명이 사 망한 사모아를 지원하기 위해 뉴질랜드 정부는 백신 공급과 함께 의 료진을 파견했다.

0.25%p 인하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변경한 것은 2016년 11 월 이후 처음이었다. 중앙은행은 8월 7일에도 기준금리를 1%로 은 크라이스트처치 지진 후인 2011년 3월 이후 처음이자 1999년

07 필 고프 오클랜드 시장 재선 성공

기준금리 제도가 도입된 이후 사상 네 번째.

10월 12일 우편 마감된 지방선거에서 필 고프(Phil Goff) 오클랜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모두 시장의 예상을 깬 것으로 중앙은행은

드 시장이 18만146표를 얻어 8만903표에 그친 존 타미히어(John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커져 더 낮은 기준금리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

Tamihere)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렸다고 설명했으나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여러 경제 지표 등이 뚜렷한

웰링턴 시장에는 피터 잭슨(Peter Jackson) 영화감독이 지원한 앤디

경제 하강을 나타내지 않는 시점에서 중앙은행이 너무 일찍 기준금리

포스터(Andy Foster)가 전(前) 시장인 저스틴 레스터(Justin Lester)

를 내렸다고 평가했다. 중앙은행 아드리언 오어(Adrian Orr) 총재는

를 62표의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면서 당선됐고, 크라이스트처치 시

향후 마이너스 금리도 가능하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 선거에서는 리안 달지엘(Lianne Dalziel) 시장이 3선에 성공했다.

0.5%p 내렸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하한 것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인 2세인 캐서린 주(Catherine Chu, 주

05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금지

영은, 23세)는 크라이스트처치 리카턴(Riccarton) 지역구에서 ‘인디 펜던트 시티즌스(Independent Citizens)’ 후보로 출마해 총 2,438 표를 득표해 최연소이자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시의회에 진출하게

7월 1일부터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됐다. 사용 금지된 비닐봉

됐다.

지는 70마이크론 이하 두께의 손잡이 있는 것으로 법을 위반하는 업

언니인 린다 첸(Linda Chen, 주다은, 30세)도 펜달턴-와이마이

체에는 최대 10만 달러의 무거운 벌금이 내려진다. 하지만 쓰레기통

리-헤어우드(Fendalton-Waimairi-Harewood) 구의원에 출마해

안에 까는 손잡이 없는 비닐봉지와 과일, 채소, 고기 등에 사용되는

3,118표를 득표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비닐봉지는 여전히 허용된다. 또 규정에는 ‘다중 사용 테스트’ 라는 항목이 포함되어 있어 5kg의 물 건을 담아 55회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비닐봉지도 허가하고 있다. 환 경부 유진 세이지(Eugenie Sage) 부장관은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

08 스카이시티 컨벤션 센터 대형 화재

을 끝내는 것이 깨끗하고 푸르다는 뉴질랜드에 대한 평판에 부응하 는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주요 슈퍼마켓들은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자발적으로 일회용 비닐 봉지를 금지하여 큰 혼란은 없었다. 뉴질랜드인들은 1인당 연간 평 균 154개의 일회용 비닐봉지를 사용해 왔다.

06 홍역 유행 연초부터 오클랜드와 와이카토 등지에서 발생했던 홍역이 8-9월 절 정을 이루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오클랜드 공공의료 서비스는

10월 22일 신축 중인 7층짜리 오클랜드 스카이시티 컨벤션 센터에

10월 1일 이 지역에서 5명의 임산부가 홍역에 걸렸고, 이 중 2명은

서 대형 화재가 발생, 이틀 동안 불길이 이어지며 큰 재산 피해를 냈 2020 January І 75

다.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검은 연기와 유해가스가 퍼지 면서 주변 도로가 폐쇄되고 뉴질랜드텔레비전(TVNZ) 방송국 등 상

10 화이트섬 화산 분출

당수 인근 사업체들이 직원들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또 진화작업에 쏟아부은 물로 스카이시티 지하 주차장이 물바다가 되 면서 이곳에 세워져 있던 자동차들 가운데 100여대가 침수 피해를 보았다. 컨벤션 센터는 오는 2021년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 체(APEC) 회의 등을 앞두고 7억달러를 투입해 다시 짓는 중이었다.

23일 화재 현장을 찾은 아던 총리는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2021년 스카이시티 컨벤션 센터에서 열기로 했던 APEC 회의를 뉴질랜드 내 다른 장소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전문 가들은 이번 화재 복구비용으로 1억5,000만-2억5,000만달러를 추 산했다.

12월 9일 북섬 동해안에 있는 화산섬인 화이트섬에서 13년 만에 화

09 안락사 법안 국회 통과…내년 총선 때 국민투표

산 분출이 일어났다. 화이트섬 화산은 이날 오후 2시쯤 갑작스럽게 폭발, 화산재가 3.6km 상공까지 치솟았다. 화산 폭발 당시 관광지인 화이트섬에는 뉴질랜드인 투어 가이드를 비롯해 미국, 영국, 중국,

11월 13일 국회는 ‘생명 종식 선택 법안’에 대한 3차 독회를 열어 의

호주, 말레이시아 관광객 등 모두 47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들의 뜨거운 찬반 논란 끝에 찬성 69표대 반대 51표로 법안을 통

15일 현재 화산으로 인한 사망자는 15명이고 1명은 실종 상태이다.

과시켰다.

또한 20여명이 중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폭 2㎞ 정도인 화

2017년 데이비드 세이모어(David Seymour) 액트당 대표가 발의한

이트섬은 연간 1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지로 ‘보통 단계의 화산 폭발

이 법안은 2017년말 첫 의회 표결에선 찬성과 반대가 76 대 44, 올해

가능성’ 경보가 발령돼 있었다. 이번 화산 분출로 많은 사상자를 낸

6월 2차 표결엔 70 대 50, 이번 마지막 표결에선 69 대 51이 됐다.

화이트섬의 화산 관광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통과된 법안에 따르면 안락사를 택하려는 사람은 질환의 말기에 이르 러 의사가 6개월 시한부 생존 판단을 내린 상태여야 하고, 치유할 수 없는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어야 한다. 환자가 스스로 안락사를 결정 할 판단력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며 의사 2명이 승인을 해야 한다. ‘안락사’ 또는 ‘조력사’ 법안으로도 불리는 생명 종식 선택 법안은 내 년 하반기에 치러지는 총선 때 ‘생명 종식 선택 법안의 발효에 찬성 하십니까?’ 라는 단일 문항으로 된 국민투표를 통과하면 12개월 뒤 발효된다. 만일 국민투표에서 과반 찬성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 법안은 폐기된 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 비슷한 법안이 통과됐거나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은 뉴질랜드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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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전재우(코리아포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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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News

‘외조의 힘’으로 미국 연방하원 선거에 도전 한인 여성 정치인 듀오 미셸 박 스틸, 영 김

올 연말 치러질 미국 연방하원의원 선거에는 두 명의 한인 여성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320만 인구에 연간 총생산 규모 2천3백억 달러를 기록하는 남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재정과 정책을 관장하는 수퍼바이저 미셸 박 스 틸과 13선의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을 거친 영 김. 이들이 각각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한다. 공화당 소속인 미셸 박 스틸 수퍼바이저는 중간 소득이 8만 달러가 넘는 중산층 지역인 오렌지카운티의 해변 지역이 주로 속한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 48지구에서 민주당의 현역의원 할리 루다(Harley Rouda)를 끌어내리고 미국의 워싱턴D.C. 중앙 정치무대 데뷔를 벼르고 있다. 역시 공화당원인 영 김 후보는 지난 2018년 중간선거에서 한때 연방하원 당선이 확정됐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미주 한인 여성 최초의 연방 의원으로 당선되는 듯했으나 우편투표 집계결과에 따라 막판 1.6% 차로 경쟁자인 민주당의 길 시스네로스 후보에 아쉽게 패했었다. 두 사람은 올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시된다는 전망과 평가를 많이 받고 있다. 정치 전문 조사 기관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가 지난해 9월 실시한 연방 하원 48지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셸 박 스틸 후보는 지지율 이 42%였다. 현직인 할리 루다 의원의 42%와 동률이었다.

48지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16%는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유권자의 28%만이 현직인 루 다 의원의 재선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유권자 42%는 새로운 후보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답해 미셸 스틸 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 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유력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연말 영 김 후보를 ‘2019 영향력 있는 여성(Women of Impact)’로 선정했다. 폴리티코는 “영 김이 중간선거 패배에 아랑곳없이 곧바로 일어서서 리매치(재대결)에 도전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2018년 첫 도전에서 드라마틱하게 역전패했지만 지역구에 이름을 알리는 데는 효과를 본 영 김 후보를 미 전국의 정치전문가들이 필독한 다는 폴리티코가 주목했다는 것은 지명도를 한껏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 여성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를 다룬 인기만화 ‘대물’에는 지고지순한 남자주인공이 등장한다. 사랑하는 여인 뒤에서 묵묵히 힘이 되어주는 남자, 냉혹한 정치판에서 살아남아 선거에서 승리하기까지 그는 일등공신이다. 미셸 스틸 박과 영 김 두 한인 여성 정치인들에게도 지고지 순한 남자주인공들이 존재한다. 바로 가장 큰 후원자이며 지지자인 남편들이다. 션 스틸 변호사와 찰스 김 전 한미연합회 회장. 두 한인 여성 정치인의 사반세기 정치 인생에 없어서 안 될 ‘외조의 제왕’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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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박 스틸의 멘토이자 쉼터, 션 스틸 변호사

1993년 LA 시장에 출마한 리처든 리오든 선거캠프를 시작으로 LA 소방국, LA 공항, LA 아동복지국 커미셔너 등을 거치며 정치경력을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캘리포니아 조세형평국 부위원장, 캘리

쌓아오던 미셸 박 스틸 위원은 2006년 캘리포이나주 조세와 재정

포니아주 내 한인 최고위 선출직 공직자,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영향

을 관장하는 조세형평국 위원에 대한 비전을 품게 된다.

력 있는 여성 공화당원…. 미셸 박 스틸 앞에 붙는 수식어다. 스틸 위원의 뒤에는 남편 션 스틸

“조세형평국 위원에 도전하겠다는 말을 듣고 많이 놀랐다. 인생이

변호사(전 캘리포니아주 공화당협회 의장)가 있다. 한인 언론과 아

많이 달라지게 될 거라는 조언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미셸만큼 열

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처음이라는 스틸 변호사는 소문대로 유

심히 할 사람은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머가 넘치는 인물이었다. 아무리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고는 하지만 결국 ‘전쟁’은 미셸 막 스틸 위원의 몫이었 다. 그리고 전쟁터는 생각보다 더 냉혹했다. “한번은 그녀의 보좌관에게서 전화가 왔다. 미셸이 지지요청 미팅을 마치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울음을 터뜨렸다는 것이다. 1시간만 그냥 울게 놔두면 다시 씩씩해질 거라고 했 다. 미셸은 한국여자라고!”

2006년 미셸 박 스틸은 득표율 60.5%라 는 놀라운 결과로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부위원장.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

위원에 당선되었고 2010년 재임도 무난히 성공했다. 그리고 임기

저 후보) 션 스틸(변호사. 전 캘리포니아주 공화당협회 의장) 부부

가 끝나자 2014년 11월, 오렌지카운티 제2지구 수퍼바이저에 새 롭게 도전, 당선된다. 2019년에는 4년 임기의 재선에서 압도적으

“미셸을 처음 만난 곳? 테니스동호회였는데 한 번도 같이 친 적은

로 다시 선출돼 오는 2023년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다.

없다. 운동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는데 어느 날 아주 어려운 경제서 적을 읽고 있더라. 예쁜 여자가 똑똑하기까지 하다니!!(웃음)”

“미셸은 한인의 대변자가 되겠다는 소명을 가진 정치인이다. 돈이 나 명예 등 개인적인 이득을 바라는 정치인과 소명을 가진 정치인은

현모양처가 꿈인 한인 여대생과 새내기 백인 변호사. 테니스동호회

다르다. 그리고 지금의 미셸을 만든 것은 바로 한인사회다. 한인사

에서 만난 이들은 사랑에 빠졌고 3년 열애 끝에 ‘미스터 앤 미세스

회가 변함없이 지지해 준다면 이번에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스틸’이 됐다. 선거에서 스틸 변호사는 정치적 조언자보다는 다정한 남편 쪽을 택 스틸 변호사는 고교시절부터 선거캠프에서 활동할 정도로 정치적

했다. 선거 운동에 지친 아내를 위로하고 어떤 말이든 묵묵히 들어

성향이 강했다.

주는 역할이다. 시간을 쪼개어 데이트도 즐기며 가능한 여유를 가지 려 한다.

캘리포니아주 공화당협회 의장을 맡으며 정치적 영향력을 넓혀 갔 고 대부분의 자리에 아내와 함께 했다. 남편의 정치인 친구들과 가

바쁜 일정 때문에 둘만의 여행을 자주 포기했다는 ‘미스터 앤 미세

깝게 되면서 미셸 박 스틸은 자연스럽게 한인사회 정치력에 대한 아

스 스틸’은 아내가 연방하원의원 배지를 달면 오붓한 여행을 할 계

쉬움을 갖게 됐다고 한다. 거기에 불을 지핀 것은 1992년 발생한

획이 꼭 실현되길 바라고 있다.

4.29 LA 폭동이었다. “어디에도 한인들의 대변자가 없었다. 미셸은 분노했고 자신이 주 류 정치인과 한인들 사이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거라고 했다. 그녀의 말은 옳았고 나는 기꺼이 도왔다.”

2020 January І 79

영 김 선거캠프의 브레인, 찰스 김 회장

2006년 한미연합회 회장직을 내려놓은 뒤 찰스 김은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정치력 신장단체 ‘아이캔(ICAN)’을 만들어 한인 후보들을

지난 2013년 12월, 영 김 후보는 22년간 몸담았던 에드 로이스 연

발굴하고 선거를 돕는 정치 컨설턴트로 변신했다. 지금까지 아시안

방 하원의원의 보좌관직에서 공식 은퇴했다. 캘리포니아주 65지

계 정치인 40여 명의 선거 캠페인을 주도해 모두 당선시켰다.

구 하원의원 선거에 올인하겠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새삼 그녀의 정 치적 능력이 확인된 자리였다. 당시 에드 로이스 의원이 발표한 연

찰스 김 회장은 정치 컨설턴트로서 영 김 후보 진영을 긍정적으로

방의사록에는 ‘탈북자 강제 송환 중단 결의안’과 ‘종군위안부 결의

평가한다.

안’(2007년), ‘한미동맹관계 발전 결의안’(2010년) 등에서 보좌관

“우선 후보도 좋고 타이밍도 좋다. 지역구에서 20년 이상 봐왔던 사

인 영 김이 얼마나 기여했는지, 지역구에서 자신을 대신해 얼마나

람이라는 것은 상당한 강점이다. 에드 로이스 보좌관과 캘리포니아

많은 역할을 했는지 기록돼 있었다.

주 하원의원으로 일하면서 능력은 검증받았다.” 미 전국의 한인 커뮤니티를 순회하며 선거 자금을 모으고 있는 이들은 11월까지 전력 질주를 해야 한다. 찰스 김은 밖에서는 영 김 후보 진영의 브레인으로, 안에서는 아내 영 김의 든든한 남편으로 바람막이가 되어 줄 작정이다. 힘들어 하는 아내를 ‘마님’이라 부르며 웃겨주기도 한다.

영 김(캘리포니아주 65지구 하원의원 후보)와 찰스 김(아이캔 회장. 선거 컨설턴트) 부부

흔히들 영 김을 보고 ‘준비된 후보’라고 부른다. 그 준비된 후보를 만 든 것이 바로 남편 찰스 김 전 한미연합회(KAC) 회장이다. 이들은 남캘리포니아대학(USC) 캠퍼스에서 만났다. 당시 까칠한 학생 기자로 활동하던 찰스 김은 모든 여학생이 동경하는 대상이었 다. 영 김 후보가 한미연합회 일을 도우면서 데이트를 시작했고 결 혼한 지 30년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닭살 부부다. 찰스 김은 1990년 한미연합회(KAC)를 만들어 한인사회 최초로 전 국조직 비영리 단체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 을 누구보다 외쳐왔고 이를 위해 부단히 달려왔다. 둘째 아이를 출 산하고 일을 놓고 있던 아내에게 에드 로이스 보좌관직을 적극 추천 한 사람도 바로 그였다. “커뮤니티에 도움을 줄 목적이었다. 아내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만 드는 특유의 친화력이 있고 무슨 말을 하면 집중하게 만드는 사람이 다. 당시 1.5세, 2세들의 정계 진출을 적극 부르짖고 있었는데 아내 는 이에 적합한 인물이었다.”

80 І Global Korean

하혜연–hhyid@hotmail.com 미주 헤럴드경제 기자

미국땅 가장 끝동네 ‘드라이 토르투가스’를 아시나요? 키웨스트 서쪽으로 70마일, 미 국립공원으로 제퍼슨 요새 위치 함되며 스노클링 기구 역시 무료로 제공한다. 섬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4시간 반 정도. 한편 비행기를 이용하면 약 40분 만에 섬에 도착할 수 있어 섬에 머 무를 수 있는 시간을 더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반나절은 280달러, 한나절은 500달러 이상으로 비용의 차가 크다. 섬 안에 캠프장이 있지만 물과 음식을 각각 지참해야 하고 모든 쓰 레기는 손수 수거해 캠프 밖으로 가지고 나가야 한다. 바닷물 수세 식 화장실과 싱크, 피크닉 테이블, 그릴 등이 마련돼 있다. 오지인지라 비용도 만만치 않고 까다로운 조건들이 많지만, 그 덕분 에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토르투가스’라는 이름은 거북이를 뜻한다. 1513년 플로리다를 가 장 먼저 탐험했던 폰스 드 리온이라는 스페인 탐험가가 이 섬의 거 북이들을 보고 이름을 지었다. 그러나 섬에 마실 물이 전혀 없어서 미국의 최남단인 키웨스트.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US

점차 ‘드라이(dry)’라는 형용사가 붙어 ‘드라이 토르투가스’로 불리

1 도로상에 있는 ‘마일 0’ 표지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최남단

게 됐다.

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남겨두기 위해서이다.

이 섬이 완전히 미국령이 된 이후 미 합중국 군대는 외부로부터 약

그러나 최남단은 사실 이곳이 아니다. 70마일 서쪽에 놓여있는 군

탈이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1846년부터 이곳에 요새를 짓기 시

도이자 미 국립공원인 ‘드라이 토르투가스(Dry Tortugas)’가 가장

작했다. 그러나 30년이 지나도 요새는 완성될 수 없었다.

끝이라 할 수 있다. 몇 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뭉쳐 있는 이곳은 눈

오지에 성을 쌓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걸렸고, 그 사이 적군들의 대

부신 대양에 둘러싸여 있고 야생조류들이 포진해 있는 곳이다. 그리

포는 요새를 단번에 날려버릴 수 있을 만큼 자꾸만 개선되어 졌기

고 지구 북반구에서 가장 거대한 벽돌 건물 요새인 ‘포트 제퍼슨(제

때문이다.

퍼슨 요새)’이 있다.

결국 이 성은 요새로 사용되지 못하고 남북전쟁 당시 북부군 함선

미 남북전쟁 당시 포로수용소로 사용됐던 이 요새는 육지와 연결되

방어지로 그리고 포로 수용소로 사용됐다. 이곳에 갇혔던 가장 유명

지 않은 외딴섬에 있어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선 배나 비행기를 이용

한 포로라면 링컨 대통령 암살을 도운 4명의 시민 첩자들이다.

해야만 한다. 따라서 한해 방문객이 평균 6만 명에 지나지 않는다.

제퍼슨 요새는 1908년에는 조류 보호지로 그리고 1935년에는 국

2백만 명에서 9백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찾는 다른 국립공원에

립 기념비로 지정됐고, 1992년에 이르러서야 섬 주위 전체가 ‘드라

비교가 되지 않는 숫자이다.

이 토르투가스 국립공원’으로 명명됐다.

그러나 이곳에 들어서는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섬 주변의 풍경과 거 대한 요새의 위엄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제퍼슨 요새는 토르투가스 군도 내 가든 키라 불리는 섬에 있다. 이 곳에는 매일 2대의 페리호와 1대의 비행기가 키웨스트에서 손님들 을 실어 나르고 있다. 페리호 티켓은 미화 165달러로 일반 관광객들에겐 벅찬 값이다. 또

최정희–jung5459@gmail.com

가든 키까지 가는 데 2시간이 걸린다. 비싼 비용에다 왕복 4시간을

플로리가 코리아위클리 편집부국장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망설여질 수도 있는 여행길이다. 아침에 출항하는 배는 아침이 그리고 점심때 떠나는 배는 점심이 비용에 포 2020 January І 81

캘거리 배달 음식 인기 ’짱‘… 베이컨 치즈버거

스킵 더 디시의 매니징 디렉터인 하워드 미달은 “캘거리에서 역사 상 가장 많은 배달 주문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2017년에 640개이 던 파트너 매장들이 이제 1,700개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배달 음식으로 새로운 경험들을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스킵 더 디 시’로 오더 하는 것은 레스토랑에 가지 않고도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캘거리에서 한번 배달에서 가장 큰 금액의 주문은 $825 어치의 케 밥이었고 에드먼턴에서는 $760어 치의 피자 주문이었다. 캐나다에 배달 서비스 기업인 ‘스킵 더 디시’에 따르면 캘거리 시민들이 가장

서 가장 큰 금액의 주문은 토론토의 $4,004 어치의 비프 소야 주문

많이 주문한 메뉴는 베이컨 치즈버거로 주문한 개수로 새들돔 플레

이었다.

임스 게임에 첫 3줄을 가득 채울 정도라고 한다. 미달은 “주문의 80%는 소비자들이 가본 적 없는 레스토랑에서 주 올해 1월부터 웬디스를 사랑하는 캘거리 시민들은 65,000개 이상

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레스토

의 주니어 베이컨 치즈버거를 ‘스킵 더 디시’를 통해 주문했고, 맥도

랑과 만날 수있는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날드의 주니어 치킨이 55,000개 이상의 주문을 기록했다. 하지만, 금, 은, 동메달을 차지한 것은 지역의 아시아 음식 레스토랑

Restaurants Canada에 따르면 음식 배달이 지난해에 44%가 늘

들이었다.

었고 이는 배달 주문이 간편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사람들은 다른 이들에 비해 더 많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스킵 더 디시’에서 가장 주문을 많이 받은 곳은 툭툭 타이였고, 그 뒤를 퓨전 스시, 오리엔탈 그릴 베트남 레스토랑이 이었다.

‘한 캘거리 시민은 하루에 1.5회의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며 연간 515회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드먼턴에서 가장 꾸준한 고

툭툭 타이의 대표인 짐 챠몬은 “캘거리 기반의 레스토랑으로 지역

객은 2019년에만 549건의 주문을 하고 있으며, 캐나다 전체에서

에서 이 같은 인지도를 얻는 것은 기쁜 일”이라며, “지역의 손님들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람은 하루 평균 2회로 764건의 주

로 우리가 성장할 수 있고 스킵 더 디시는 여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

문을 했다.

다”라고 전했다. 5개의 툭툭 타이 매장 주문의 20~30%가 ‘스킵 더 디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17 Ave 매장의 경우 그 비율이 40%에 이른다. 툭툭 타이는 인기에 힘입어 세 개의 매장을 더 오픈할 계획이다. 챠 몬은 “배달 주문 세일즈가 늘어나며, 비즈니스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 고객들에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더 넓은 지역을 커버할 매 장을 늘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82 І Global Korean

캐나다 CN드림(이남경 기자)

앨버타 마리화나 구매, 전국 최고…

1명당 45달러

번스는 “만약 마리화나 합법화 초기에 공급에 문제가 없었더라면, 앨버타에서는 전국 매출의 60%를 차지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 서, “Alcanna에서는 올해 말이 가기 전까지 앨버타 전역에 3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앨버타 주정부는 마리화나 합법화 첫 6개월 만에 당초 예상보 다 약간 높은 3천만 달러를 세금으로 거둬들였으나, 소비가 생각보 다 적은 탓에 마리화나 업계 산업 관리에 3천4백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 같은 적자는 향후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 앨버타 주민들이 마리화나 합법화 첫 11개월간 구매한 마리화나 제

된다.

품이 2억 달러(이하 캐나다 달러)에 달하며 인구 당 마약 구매가 가 장 많은 주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CN드림(박연희 기자)

캐나다 통계청에서 지난 해 12월 11일에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앨 버타 주민들은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와 마리화나 판매점 을 통해 1억9천6백만 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전국적 판매금액인 9 억8백만 달러의 22%이다. 앨버타 인구가 국내 전체 인구의 12%인 점을 감안하면, 1인 평균 45달러를 마리화나 구입에 사용한 셈이다. 온타리오는 15달러, 퀘백 은 23달러, 밴쿠버는 10달러 정도로 앨버타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캐나다 통계청은 “앨버타의 마리화나 판매점은 합법화 이후부터 지금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다. 2019년 3월부터 7월 사이 에는 101개가 문을 열었으며, 총 176개의 판매점이 운영 중이다” 라고 전했다. 또 면적이 좁은 PEI 주를 제외하고 앨버타 주민들은 집 에서 평균 13km 안에서 마리화나 판매점을 찾을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앨버타의 일부 마리화나 소매업체에서는 시장이 포화상 태가 되면서 매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Nova Canabis를 운영하는 Alcanna의 CEO 제이미 번스는 앨버타에는 아직 시장이 성장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2020 January І 83

또 하나의 럭셔리 기차 여행, ‘Great Southern’ 서비스 개시 Adelaide to Brisbane 57시간 여행... 올 회계연도, 16회(왕복) 운행 Indian Pacific-Ghan에 이은 ‘Journey Beyond’ 사의 세 번째 장거리 기차

지난 2018년 11월, 남호주 수도 애들레이드(Adelaide, South Australia)에서 퀸즐랜드주의 브리즈번(Brisbane, Queensland)를 잇는 또 하나의 장거리 기차 운행 계획을 발표한 후 12월부터 예약 접수를 시작한 ‘Journey Beyond’사의 ‘Great Southern rail’이 지난해 12월 6일 (금) 첫 운행을 시작했다. 크루즈 여행 선박 ‘Cruise Whitsundays’와 ‘Rottnest Express’를 운영하는 ‘Journey Beyond’의 장거리 기차 ‘Great Southern’은 애들레이 드에서 북부 호주 다윈(Darwin, Northern Territory)을 종단하는 The Ghan과, 시드니와 서호주 퍼스(Perth, Western Australia)를 잇는 Indian Pacific에 이어 개시된 세 번째 장거리 기차 여행 서비스이다. 애들레이드에서 출발, 57시간(2박3일)의 여정 끝에 브리즈번에 도착하는 이 기차 여행 프로그램에는 빅토리아주 그람피언스 국립공원 (Grampians National Park), 연방 수도인 캔버라(Canberra)와 그 주변, NSW주의 해변 리조트 타운인 콥스하버(Coffs Harbour)를 중간 기착지로 하여 각 해당 지역들에 대한 관광이 포함된다. 또 브리즈번에서 애들레이드로 올 때는 NSW 북부 해안(North Coast)과 와인 산지인 헌터밸리(Hunter Valley), 그리고 멜번 남부 그레이 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에 자리한 관광명소 ‘Twelve Apostles’를 경유 하며, 일정은 3박4일이다.

‘Great Southern Rail’의 크리스 톨런트(Chris Tallent) 대표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 사이, 여행 패턴이 바뀌면서 장거리 기차 여행이 새로운 체험 여행 옵션으로 부각하고 있다. 여기에다 호주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은퇴한 이들이 색다른 여행을 위해 ‘The Ghan’과 ‘Indian Pacific’ 을 선택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실제로 이들 두 장거리 기차 노선의 최고급 침대칸인 ‘플래티넘 클래스’(Platinum Class) 예약은 수개월 을 기다려야 할 정도이다.

6년 전, 크리스 톨런트 대표의 ‘Journey Beyond’가 ‘The Ghan’과 ‘Indian Pacific’을 인수한 이후 두 기차 여행 승객은 30%가 증가했다. 기 차 여행 수요 증가는 비단 호주만의 현상은 아니다. 캐나다, 유럽, 남아프리카, 칠레 등의 장거리 기차 여행 회사들 또한 유사한 증가율을 보 이고 있다. 여기에다 라이프 스타일의 한 양식이라 할 수 있는 ‘슬로우 라이프’(slow life)와 함께 확산하고 있는 느린 기차 여행, 기후변화를 인식한 여행자들이 항공기에 비해 탄소 배출이 적은 기차 여행 쪽으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철도여행의 부활과 연관이 있다. 이런 가운데 ‘Journey Beyond’ 측이 ‘Great Southern’ 프로그램을 내놓은 데에는 남과 북을 종단하는 The Ghan의 계절적 틈새를 활용하 려는 의도도 있다. The Ghan은 북부 호주의 우기 요건과 한여름의 높은 기온으로 인해 여름 시즌에는 대부분 운영이 중단된다. 이 시기를 활용, 여름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 퀸즐랜드로의 새 노선 가능성이 제기됐고, 국립철도화물회사인 ‘National Rail Freight Corporation’과 1년 이상의 논의를 거쳐 ‘Great Southern’을 운영키로 했다는 게 ‘Journey Beyond’ 측의 설명이다. 첫 운행을 시작한 ‘Great Southern’의 승객 수용은 218명이며, 여행자는 ‘골드 클래스’(Gold Class) 객실과 이보다 한 단계 높은 ‘플래티넘 클래스’(Platinum)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84 І Global Korean

■ 호주의 장거리 기차 ▲ THE GHAN - 첫 운행 : 1929년. 애들레이드(Adelaide)에서 앨리스 스프링 (Alice Springs)까지 운행했으며, 애들레이드에서 다윈 (Darwin)까지 확장 운행은 2004년부터.

- 운행 구간 : 아들레이드-다윈 왕복(Katherine, Alice Springs 정차).

- 현재 운행 일정 : 다윈으로 가는 경우 2박3일, 다윈에서 애들레 이드로 올 때는 3박4일 소요(유명 광산도시 Coober Pedy 경유) - 연간 이용 승객 : 약 3만 명 - 요금 : 골드 싱글 AUD $1,049부터(1인당. 이하 동일), 골드 트윈 $2,099부터, 플래티넘 $2,749부터

▲ INDIAN PACIFIC - 첫 운행 : 1970년 - 운행 구간 : 시드니에서 퍼스(Perth) 왕복. 브록큰 힐(Broken Hill), 애들레이드(Adelaide), 남부 호주(SA) 와인산 지, 눌라보 평원(Nullarbor Plain), 서부 호주 칼굴리 (Kalgoorlie).

호주 대륙 남북(애들레이드-다윈)을 잇는 ‘The Ghan’, 동서(시드니-퍼 스)를 오가는 횡단 기차 ‘Indian Pacific’에 이어 남부 호주 애들레이드 (Adelaide, South Australia)에서 퀸즐랜드 브리즈번(Brisbane, Queensland) 을 횡단하는 또 하나의 럭셔리 기차 ‘Great Southern’이 지난해 12월 6일 (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처 / Journey Beyond

- 현재 운행 일정 : 기차 정차 지역 여행은 시드니에서 퍼스로 가는 경우(westbound)와 퍼스에서 시드니로 향하는 경우(eastbound) 각각 다름(70시간30분에서 75시간 소요) - 연간 이용 승객 : 약 2만5천 명 - 요금 : 골드 싱글 AUD $1,789부터(1인당. 이하 동일), 골드 트윈 $1,997부터, 플래티넘 $3,799부터

▲ GREAT SOUTHERN - 첫 운행 : 2019년 12월 6일(금) - 운행 구간 : 애들레이드-브리즈번 왕복(57시간 소요)

‘Great Southern’의 식당 칸인 ‘Queen Adelaide’. 이외 승객을 위한 클럽 라 운지도 마련되어 있다. 출처 / Journey Beyond

- 2019-20년 회계연도 운항 횟수(예정) : 16회(왕복) - 최대 수용 승객 수 : 218명

김지환 jhkim@koreanherald.com.au 2박3일, 57시간이 소요되는 ‘Great Southern’에는 ‘골드 클래스’(Gold Class) 객실과 이보다 한 단계 높은 ‘플래티넘 클래스’(Platinum)가 있다. 출처 / Journey Beyond

호주 한국신문 객원가자, 온라인 호주 여행 매거진 (hellosydney.net) 운영 2020 January І 85

한류의 힘… 한국에서 시작된 ‘먹방’ 호주인들에게도 ’먹혔다‘ Robodebt-Thicc 등과 함께 Macquarie Dictionary ‘올해의 단어’ 후보에 최종 선정된 단어는 온라인 ‘왕따’-보이콧 의미의 ‘Cancel culture’ 의미는 ‘공적 인사에 대한 지지를 요구하거나 철회하는 지역사회의 태도’(the attitudes within a community which call for or bring about the withdrawal of support from a public figure)로 정의 된다. 이 용어가 호주 국립사전연구센터(Australian National Dictionary Centre)에 의해 ‘올해의 단어(Word of the year)로 선정됐다. 매년 연말 ‘올해의 단어’를 발표하는 ANDC는 ‘Anecdata’, ‘Cleanskin’, ‘Healthwashing’, ‘Mukbang’(먹방) 등의 단어를 후보군에 올렸다. 이 단어들 또한 호주 대중문화 속에서 생성되거나 받아들여지고 크 밀레니엄 세대를 중심으로 미국에서 시작, 확산하는 온라인 ‘왕따’ 현상인 ‘캔슬 컬처’(cancel culture)가 호주 국립사전연구센터(Australian National Dictionary Centre)에 의해 ‘올해의 단어(Word of the year)’로 선정됐다. 일 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에 대해 한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벌인 불매운동 (사진)도 ‘캔슬 컬처’로 설명할 수 있다.

게 통용된 것들이다. 맥콰리 사전(Macquarie Dictionary)의 빅토리아 모건(Victoria Morgan) 편집장은 “하나의 처벌로써 해당자를 각성시키려는 시 도”라고 설명한다. 맥콰리 사전의 ‘올해의 단어’ 선정위원회가 언급 한 바에 따르면 오늘날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캔슬 컬처’ 문

일본이 한국에 대해 주요 소재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백색국가 지정

화는 좋든 나쁘든 강력한 힘으로 작용한다. 이 용어는 또한 ‘callout

이후 한국 내 민간에서 시작된 불매운동은 일본 경제에 예상외의 타

culture’나 ‘outrage culture’로도 알려져 있다.

격을 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대중의 주목을 받는 연예인들이 과거에 했던 공격적 트

상당수 일본 제품의 한국 내 영업 실적이 크게 감소했으며 일부 회

윗이나 발언에 대한 강한 비판이 포함된다. 일본 아베 총리의 망언

사는 한국 내 판매망 철수를 결정하게 만들기까지 했다. 무엇보다

에 한국민들이 격분(outrage)하고 ‘No Japan’으로 이어진(callout

중요한 것은 주요 소재의 국산화에 불을 댕긴 것을 꼽을 수 있다.

된) 것은 ‘캔슬 컬처’를 설명하는 좋은 사례이다. “일반적으로 용납

수출 규제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돼 한국의 핵심 주력 산업인 반도체

될 수 없거나 잘못된 것으로 인식되는 발언에 대한 집단적 저항”이

의 주요 소재는 상당한 국산화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민들

라는 모건 편집장의 말은 이를 뜻하는 셈이다.

의 불매운동은 일본의 망언과 횡포에 반발, 온라인에서 의견이 시작

‘캔슬 컬처’와 관련, 호주에서의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해 8월 멜번

됐고 자발적인 실행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잘못된 행동을 하거나 공

프링지 페스티벌(Melbourne Fringe Festival)에서 1인극을 벌인

적인 인사가 망언을 하는 경우 일반 대중이 당사자를 보이콧 하는

코미디언 케이트 콜리(Kate Hanley Corley)의 인종차별 발언을 꼽

(공적 인사에 대한 불신임, 특정 기업에 대한 제품 불매 등을 포함)

을 수 있다. 그녀의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은 온라인을 통해 강하게

온라인 문화 현상을 일컫는 말이 ‘캔슬 컬처’(Cancel culture)이다.

반발했으며, 결국 그녀는 애초 계획되었던 8회의 공연을 마치지 못

특정인-기업-국가에 대한 ‘악플’, 공공 인사의 소셜미디어를 대상으

하고 짐을 싸야 했다.

로 한 문자폭탄(한국의 일부 국회의원들은 겪어봤을 것이다), 성적

맥콰리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후보에 올린 것 중에는 한국에서 시

으로 괴롭힘을 당한 이들이 공개적으로 드러낸 ‘미투’(#Me too) 등

작되어 전 세계로 확대된 ‘먹방’(Mukbang)을 비롯해 특정인에 대

또한 ‘캔슬 컬처’로 설명할 수 있다.

한 명예로운 지칭인 ‘ngangkari’(호주 원주민 치료사), 기후 변화의

보다 엄밀히 말해 ‘캔슬 컬처’는 밀레니엄 세대를 중심으로 미국에

우려를 담은 ‘eco-anxiety’, 곡선미와 함께 풍만한 몸매를 가진 여성

서 시작, 확산하는 온라인 ‘왕따’ 현상이며, 현재 이 용어의 사전적

을 뜻하는 인터넷 속어 ‘thicc’ 등이 있다.

86 І Global Korean

Hedonometer 언어 데이터를 이용해 개인의 행복 수준, 특히 소 셜미디어의 하나인 트위터(Twitter)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알고리즘 을 뜻한다.

Silkpunk 설정과 미학을 위해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그려내는 공상과학 소설의 하위 장르. 한국의 한 인터넷 방송에서 시작된 ‘먹방’이 전 세계로 확산,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은 가운데 호주인들에게도 대중적인 단어가 되었으며, 이에 따라 ‘Mukbang’이 ‘올해의 단어’ 후보에 올랐다. 사진은 유투브(youtube) 사이 트를 통해 스트리밍되는 한국의 한 먹방 채널.

■ ‘cancel culture’와 함께 후보에 오른 용어들

Eco-anxiety 기후 변화의 영향에 따른 고통과 공포를 아우르는 말 이다.

Thicc 인터넷 속어인 이 단어는 곡선미가 뚜렷하고 풍성한 몸매를 가진 사람(주로 여성)을 뜻한다.

Mukbang ‘음식을 먹는 방송’을 지칭하는 말로, 지난 2009년 한 국의 한 인터넷 방송이 시작하면서 ‘먹방’이라고 명명한 이 프로그

Cheese slaw 콜슬로(coleslaw. 양배추, 당근, 양파 등을 채 썰어

램 형식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콘텐츠

마요네즈에 버무린 샐러드)는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인기 있는 것

로 자리 잡았다. 이 단어에 대해 맥콰리 사전은 “온라인에서 스트리

중 하나로 ‘치즈슬로’(cheese slaw)는 잘게 간 치즈가 추가된 콜슬

밍되는 방송이며 누군가 자주, 맛있게 음식을 먹으며 음식에 대해

로를 지칭한다.

청중과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Flight shaming 항공기가 엄청난 탄소를 배출하고 기후변화에 영 Anecdata 특정 정보가 마치 체계적인 연구에 기반한 것처럼 보이

향을 준다는 점에서 항공기를 이용해 여행을 즐기는 이들을 직접적

나 실제로는 개인의 관찰이나 경험에서 근거한 것을 일컫는 말. 어

으로 비판하거나 조롱하고자 등장한 단어이다.

떤 가설을 증명하거나 예측을 하는 데 근거자료로 제시하지만, 단지 일화적 증거(anecdotal evidence)에 불과한 것을 뜻한다.

Ngangkari 은강카리는 호주 내륙 중앙 지역, 울룰루(Uluru)을 중 심으로 살아온 원주민 아낭구(Anangu) 부족 여성으로, 울룰루 등

Cleanskin 본래는 ‘낙인이 찍히지 않은 동물’ 또는 ‘범죄 전과가 없는

반 금지가 화제가 되고 있을 때 그녀의 이름과 함께 이 부족의 전통

사람’을 뜻하는 말이나 오늘날 온라인상에서 문신(tattoo)이 없는 이

적 마사지 통증 치료법이 역시 화제가 된 가운데, 특정인을 명예롭

를 가리키는 말로 통용된다.

게 언급할 때 사용되는 단어로 등장했다.

Healthwashing 식품의 브랜드나 제품을 실제보다 영양가가 높고

Whataboutism 비난이나 비판이 제기된 고발, 또는 어려운 질문

건강에 좋다고 제시하는 마케팅 관행을 의미한다.

에 대응하는데 사용되는 기술을 일컫는 용어. 다시 말해 남이 비난 할 때 오히려 상대방을 비난하면서, 그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기술

Robodebt 전산처리 시스템에 의해 계산된 복지비용이 수혜자에

을 지칭한다.

게 초과 지급된 후, 이 부분에 대해 환원하라는 통지가 자동으로 생 성되어 복지 수혜자에게 통보되는, 정부에 대한 개인의 부채를 가리 킨다.

Big minutes 운동선수가 필드나 코트에서 보내는 시간. 경기 중 선수의 영향이 극대화되고 승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시간 을 의미한다.

Drought lot 올해 호주 전역을 강타한 가뭄의 영향으로 더욱 크게 부각한 용어로, 물과 사료를 공급받아 가축을 일정 구역에 가둬두는 목장. 가뭄에 대처하고 최소한의 피해로 가축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 기 위한 것이다.

김지환 jhkim@koreanherald.com.au 호주 한국신문 객원가자, 온라인 호주 여행 매거진 (hellosydney.net) 운영 2020 January І 87

‘그 이름 아직도 찰리’… 올윈 그린 여사 11월 말 타계 한국전 호주군 영웅 ‘찰스 그린 중령’ 미망인 70 평생 독신… 부산 유엔 묘역 남편 옆 합장 희망

1 올윈 그린 여사가 지난 해 11월말 멜번에서 타계했다. 2017년 94세 생일 파티. 왼쪽은 윤상수 당시 시드니주재 총영사 2 한국전에 참전한 올윈 여사의 남편 찰스 그린 중령(왼쪽) 3 1993년 출간된 그린 중령 회고록 ‘The Name’s still Charlie‘

호주군은 한국전에서 약 330명이 전사했고 1250여 명이 부상을

1993년 그린 중령 회고록 ‘그 이름 아직도 찰리(The Name’s still

당했다. 이 중에 1950년 11월 전사한 한국전 영웅 호주 육군 3대대

Charlie)‘를 출간했다. 이 책은 호주군 장교의 영웅적인 전쟁 기록이

장이던 찰스 그린 중령(Lt-Colonel Charles Green DSO, 훗날 대령

며 참전용사와 가족의 이야기인 동시에 애틋한 순애보다.

으로 추서)도 포함된다.

그린 여사는 교사로 봉직하며 역사, 불어, 문학 등을 전공했고 참

그린 중령의 미망인 올윈 그린 여사(Olwyn Green, OAM)가 지난

전용사 연구 등의 공로로 2006년 호주국민훈장(OAM)을 수훈했

해 11월 27일 멜번에서 타계했다. 향년 96세.

다. 2013년 NSW 앤작 100주년자문위원회(Anzac Centenary

한인 커뮤니티와도 친숙했던 그린 여사의 시드니 추모식이 오는 1

Advisory Council) 홍보대사로 활동했고 호주 한국전참전협회 고

월 20일(월) 오후 4시 NSW 주립미술관(Art Gallery)에서 열린다.

문으로 위촉됐다.

그린 중령은 6·25 전쟁에 참전한 호주 정규군의 첫 지휘관이었다.

시드니 메도우뱅크 칼리지에서 이민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도

그가 이끈 호주 육군 제3연대 3대대는 38선 돌파 후 20여 일 만에

했던 그린 여사는 평생 공부를 즐겼다. 90세 때 건강 때문에 박사과

의주까지 진격하는 등 짧은 기간에 여러 전공을 세웠다.

정을 중단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그린 중령은 1950년 10월 30일 달천강 근처에서 진지를

2018년 멜번의 양로원으로 이주했고 지난해 11월 27일 가족과 친

구축하던 중 적군의 포탄 파편에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11월 1

지들 곁에서 평안하게 운명했다.

일 31살의 나이로 숨졌다. 그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 전사 후 1951년 미국 정부의 은성훈장을 받았고 2019년 한국 정 부로부터 을지무공훈장을 추서 받았다. 그린 여사는 1923년 출생해 NSW 울마라(Ulmarra)에서 성장했다. 전쟁 미망인이 된 그린 여사는 세 살 난 외동딸 앤시아(Anthea)를 키우며 평생 재혼하지 않은 채 독신으로 지냈다. 1958년 학사 학위 (심리학)를 취득했고 교사로 근무했다.

88 І Global Korean

고직순–editor@hanhodaily.com 호주 한호일보 편집인

World OKTA 일자리 창출 우수기관 선정… 국무총리 표창 수상

    

★

제은솔

임종진

박동준

월드옥타는 2019년 10월 25일 국회에서 청년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해외한인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월드옥타(World OKTA 세계한인무역협회, 회장 하용화)가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2019 일자리 창출(청년해외진출 부문) 우수기관으로 선 정됐다. 하용화 회장은 지난 2일 울산 중구 한국산업인력공단 본부 2층 창조홀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일자리 창출 정부 포상은 매년 분야별로 일자리 창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 유공자 및 단체를 발굴하고 포상하는 것으로 올해는 ▲일자리 창출 지원 부문 ▲장년 고용 촉진 부문 ▲청년 해외 진출 부문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부문 등을 대상으로 했다. 월드옥타는 지난 2018년 4월 제주도에서 개최한 제20차 세계대표자대회에서 ‘1 회원사 &#8211; 1 모국 청년 글로벌 취업 지원’ 캠페인 을 선포하고 68개국 141개 지회 회원사 및 해외 한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2018년 102명, 2019년 208명의 모국 청년들의 일자리를 찾 아주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받았다. 또 월드옥타는 지난해 10월 65개국 해외 취업 정보를 담은 ‘해외 취업, 해외에서 길을 묻다’를 발간하여 해외 취업에 대한 이미지 개선 및 모국 청년들의 해외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해외 일자리 창출 및 지원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은 “청년의 일자리 확대와 더 나은 해외일자리 연계를 위한 월드옥타의 노력으로 큰 상을 받게 되었다”며 “이후에도 양질의 해외일자리를 지속 확대하여 청년들이 더욱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과 용기를 주는 기관으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 월드옥타 제공

2020 January І 89

Global Korean

“2019 ‘장보고 한상어워드’ 산자부장관상 수상.. 큰 영예” 호주 타즈마니아 목재회사 ‘타 안 타즈마니아’ 강정민 대표

창업한 강정민(사이먼 강) 대표는 호주 동포 중 매우 드물게 제조업

니다. 호주 동포 기업인으로 경사인데 수상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우선 축하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주변에서 추천을 받아 저보다도

분야에서 큰 사업을 일군 기업인이다. 호주 정부와 타즈마니아 수출

공로가 크신 분들이 당연히 받으셔야 하는 상을 제가 받게 되었습니

상도 받았다.

다. 수상의 기쁨과 함께 더욱 분발하여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

타즈마니아 목재 산업 1위이며 휴온과 스미스톤의 2개 공장에서 임

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는 마음의 다짐을 가져봅니다.”

타즈마니아 목재 회사 타안 타즈마니아(Ta Ann Tasmania P/L)를

시직을 포함해 약 5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올해 한호일보가 공동 주관한 비즈니스 창업 및 빌드업 세미나의 초청 강사로 동포 사업자

지난 10월 24일 세계한상대회가 열린 전남 여수에서 ‘2019장보고

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한상 어워드’ 시상식이 열렸다. 이 시상식은 장보고 기념관과 장보 고 동상, 장보고 공원 등이 있는 완도군(군수 신우철)과 (사)장보고

한국에서 해외 기업인을 대상으로 선정, 시상하는 ‘2019 장보고 한

글로벌재단(이사장 김덕룡)이 2016년부터 공동 주최하고 있다.

상어워드’에서 산업자원장관상을 수상했다. 다음은 강 대표와 일문

올해(4회)는 일본 마루한그룹의 한창우 회장이 2019 장보고한상

일답.

헌정패를 수상했다. 베트남에 K-마트를 보급한 고상구 K&K트레이 딩 회장이 국회의장상(최우수상)을, 중국의 전용희 브래든베이커리

10월말 한국 완도군에서 주관한 해외 동포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앤커피 대표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김점배 알 카오스트레이

한 ‘2019 장보고 한상어워드’에서 산업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습

딩 회장이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90 І Global Korean

산업자원부장관상을 받은 강 대표는 1984년 호주의 남단 섬인 타

터 일하고 있는 인원들을 포함하여 본인이 사직을 원하거나 큰 과오

즈마니아로 이주해 20여년 끈질긴 집념으로 타즈마니아 목재 산업

가 없는 한 지속적으로 고용하며 능력 향상 등 필요한 기회를 마련

1위 기업을 일궜다. 현지 업체들이 고급 원목을 독점하고 있는 상

해 주고 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지체없이 노조와 협의하여 처리하

황에서 펄프 제조용 원목을 활용한 라이센스(벌목사업권)를 어렵게

도록 합니다.”

취득했다.

1억 7백만 달러를 투입해 베니아 및 플라우드 합판 공장을 세웠다.

타즈마니아를 포함한 호주 목재 산업 현황과 향후 전망은? “타즈마니아주에 국한해 말씀드리면 그간 천연림에서 생산된 원목

그는 2008년 호주 연방 수출상을 수상했다.

만을 사용해 제재목을 생산하던 제재회사들이 시장 증대로 인한 추

2005년 타즈마니아 산림청과 원목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2007년

가 원자재 공급선을 조림지에서 생산되는 원목으로 충당해야만 합

2016년 한호일보 인터뷰를 통해 보도를 했습니다만 큰 상 수상을

니다. 저희도 현재 낮은 등급의 원목을 사용함으로 원자재 결핍은

계기로 독자들을 위해 간략하게 사업을 소개해 주십시오. “지난 2006년 1월 타즈마니아 산림청(Forestry Tasmania)과 ‘20년

그리 크지 않지만 결국 조림목을 사용해야 할 시기에 대비해 조사와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옵션 20년’의 원목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해 4천5백만 달 준공해 생산을 개시했습니다. 벌목사업권을 받는데 20년 이상이 걸

요즘 호주 제조업 현황은 어떤가요? 어떤 분야가 가장 어렵나요? “일반적으로 호주 국내 생산품과 동일 품종의 수입품과의 가격 경

렸습니다.

쟁이 치열하다고 봅니다. 저희 합판 시장에도 저가의 수입 합판과

2007년 추가로 4천5백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타즈마니아 북부

가격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항구 도시인 스미스톤(Smithton) 공장을 착공해 이듬해부터 생산

연방 정부에 필요한 조치를 요청하지만 무역 거래상 상대국을 향한

을 시작했습니다.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 조치

최대 수출 실적은 6천만 달러였는데 작년 매출액은 4천8백만 달러

가 어렵다고 합니다. 호주 시장이 품질에서 가격으로 선호도가 이동

였습니다. 올해 실적은 연초의 큰 산불 피해로 인해 3천5백만 달러

하고 있습니다만 결국 고품질로 대결하여 특수 분야의 시장을 확보

정도로 예상됩니다. 생산되는 유칼립투스 베니어는 전량 수출하고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성과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베니

있고 고강도 합판은 티플라이(Tply)라는 브랜드로 호주에 전량 공

어 수출은 호주화 가치의 저평가로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러를 투자해 호바트 인근의 휴온(Huon) 공장을 착공해 2007년에

급합니다.”

약 20년동안 어려움을 극복하며 벌목사업권을 허가 받았고 또 해 강 대표는 타즈마니아에 정착한 지 22년 만에 벌목권을 따냈고 해

외 투자로 목재공장을 가동하는데 버틸 수 있는 힘은 무엇이었나

외 자본(말레이시아, 일본 등)을 성공적으로 유치해 목재공장 2개 를 준공했다. 벌목 사업 인허가와 자본 투자를 동시에 받아내는데

요? 사업가들에게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만한 메시지를 준다면.. “포괄적입니다만 우선 신속한 현지화가 뿌리를 내리는 첩경이라고

오랜 기간이 걸렸고 그 뒤에는 많은 역경이 있었지만 부인 윤세순씨

생각합니다. 항상 상대와 공생할 수 있다면 많은 인적 울타리가 생

(수필가)의 내조를 받으며 견뎌냈다. 그 점에서 강 대표는 가정의 화

성되어 서로가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합이 사업 성공보다 우선이라고 말한다. 30년 한 우물을 파면서 버 틴 불굴의 집념이 타안 타즈마니아를 현지 목재산업 1위로 키운 원

싱글 핸디 골퍼인 강 대표는 사업 외 친교 및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

동력일 것이다.

참여해 오면서 호주 정계와 재계 등과 폭 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호주와 한국 기업 모두 인사 관리가 참 어렵다고 말합니다. 타안 타 즈마니아는 호주인 고용 문제에서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요? “현재 직접 고용 인원은 100명 정도이고 그 외는 인력 공급 회사를 통한 임시직 인원과 하청회사 인원을 포함하면 약 500명 정도가 함 께 일하고 있습니다. 연초 산불로 인하여 휴온 공장이 피해를 당해 임시직과 하청 인원을 감축해야 했습니다. 휴온 공장은 내년 3월 재 가동을 하기위해 복구 작업이 현재 진행 중입니다. 좋은 직원을 선택 채용한다는 것이 항상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그 래서 저희는 주로 인력공급 회사를 통하여 임시직으로 일을 시켜보

고직순–editor@hanhodaily.com 호주 한호일보 편집인

고 그 중에서 선별하여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부 2020 January І 91

Global Korean

서민호 플로리다 한인회연합회장의

‘은혜’ 갚는 법

1978년 초여름, 소년은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탔다. 창 아래로 내

없었다.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난 이민자들의 삶이 누구에게나

려다보이는 땅은 소장 출신의 대통령이 17년째 부리는 억압적

만만치 않은 것처럼 직장에서나 학교에서나 짧은 토막영어로

권위에 짓눌려 막바지 숨을 할딱이고 있었으나, 알 바 아니었

떠듬떠듬 살아낸다는 것은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다. 당시

다. 꿈꾸듯 구름 위를 스르륵 날아가고 있다는 사실 앞에 미래

만 해도 기껏 기백 명의 한인들이 살 정도였으니 외로움을 견디

에 대한 기대와 막연한 두려움조차 잊을 정도였다.

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이 보장된 중학교와 초등학교 교사직을 버린 아버지와 어머니를 따라 나선 소년은 하와이 호놀룰루 이

소년은 올랜도에 정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와 함께 처음

민국을 거쳐 플로리다 올랜도에 도착했다.

가본 ‘한인회 봄소풍’을 잊지 못한다. 겨우 입을 달싹거릴 정도

서울에서 초등학교 4학년을 마친 소년이 만난 올랜도는 별천지

의 영어 실력으로 백인 학생들 가운데 ‘뉘’처럼 섞여 살던 소년

중 별천지였다. 서쪽으로 30분을 달려가면 모든 미국 어린이들

에게 그날의 ‘소풍 경험’은 평생 따뜻한 감성을 갖게 해 주었다.

이 꿈 속에 그리는 디즈니 월드가 있고, 50여 분을 동쪽으로 달

그리고 봄날의 감성을 지닌 소년은 나중에 두 차례 올랜도한인

리면 티끌 하나 없는 은백색 비치가 마이애미까지 펼쳐져 있었

회장에 이어 이제는 플로리다 전 지역 7개 한인회의 결집체인

다.

한인회연합회장을 맡게 된다.

막 입주한 아파트 주변은 온통 진녹색 숲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서민호 회장은 처음 올랜도한인회장이 되었을 때에도, 재선되

자동차 길을 조금만 벗어나면 멋진 카우보이 모자를 쓴 양코 아

었을 때에도, 그리고 플로리다 한인회연합회장이 되었을 때에

저씨들이 한가로이 말을 타고 다니는 모습도 보였다. 밤이 되면

도 취임식에서 40여년 전의 ‘봄소풍’ 얘기를 빼놓지 않았다.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오렌지꽃 향기가 짙게 풍겨왔다. 당시 의 올랜도는 디즈니 창설자 월트 디즈니가 기록한 것처럼 목장

“그때 한인회 봄소풍을 갔었는데, 한 200여 명쯤 모였을까요.

과 오렌지 농장으로 둘러싸인 한적하고 느릿한 시골 동네였다.

박 아무개 회장님도 계셨고, 지금은 돌아가신 구 아무개 회장

‘신천지’에 왔다고 해서 막 이민 온 그들의 삶도 신천지일 수는

님, 그리고 멀리 이사 가신 김 아무개 어르신도 있었는데, 정말

92 І Global Korean

좋았어요. 김밥, 김치, 잡채도 먹고, 불고기 바비큐도 마음껏 먹

합하지 못하는 한인사회를 말하면서, 심지어는 한국전에 참전

고, 게임도 했어요. 너무 재미있고 감사하고 고마웠어요. 언젠

한 미군들을 거론하면서도 눈물을 글썽이는 사람이다.

가는 보답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민호 회장은 게인스빌 소재 플로리다 대학(UF)에서 기계공 얼핏 잡채 먹고, 불고기 먹고, 놀다 온 것이 무슨 얘깃거리가 되

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 법대를 졸업한 후 법조인의 길을 걸

기에 취임 인사나 큰 행사 때마다 어린애처럼 옛적 이야기를 꺼

었다. 지난 1994년부터 2003년까지 검사로 재직했으며, 퇴직

내느냐고 생각하거나, 할 얘기가 궁하다 보니 그러는 것 같다고

한 후 이민업무와 부동산, 민형사 사건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부친은 12대 중앙플로리다한인회장(1999~2000년)을 지낸 고

하지만 “언젠가는 보답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멘트를 떠올 리고 그가 지난 4년 동안 올랜도한인회장으로 한 일들을 보면 값싼 감성에서 나온 ‘사족’이나 ‘괜한 말’이 아닌 것을 알게 된 다. 지난 2015년 12월 29일 서 회장은 올랜도한인회장 취임사에서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 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악한 자니라”는 신약성서 디모데전 서 5장 8절을 들면서 “한인들을 가족으로 생각하겠다”고 취임 각오를 밝혔다. 자신의 가족을 돌보듯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 고, 이를 통해 한인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지난 4년(2년 연임) 동안 서민호 회장은 누구보다도 스 스로와 한인사회에 한 약속을 성실히 지켜왔다. 한인사회에는

(故) 서종환씨다. 부자가 대를 이어 한인사회 봉사한 셈으로, 플

실컷 도움을 받아놓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모른체 하거나, 명

로리다한인사회는 물론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드문 일이다.

함으로만 은혜 갚기 포장을 하거나, 기념행사 두세 차례로 생

서 회장의 이력 가운데는 잘 알려지지 않은 특이한 전력이 있

색을 내는 인사들이 널려있다. 심지어는 피해를 주고 야반도주

다. 중앙플로리다 북부 지역에서 잘 알려진 레이크 브랜틀리 고

하듯 한인사회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는 마당에 그는 37년 동안

교에서 제법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이었던 그는 풋볼 선수로 활

마음에 두고 있던 은혜를 실효성 있는 방식으로 되갚았다.

약하기도 했다. 10학년 때에는 오펜시브 태글로, 11학년과 12 학년 때에는 디펜시브 태클로 활약, 코치들이 뽑는 ‘디펜시브

서민호 회장단은 지역 의료인들을 동원하여 지난 4년 동안 무

선수’ 상도 받았다고 한다.

려 68회의 행사를 치렀다, 그 가운데 반절은 무료 의료 및 법률

현재도 ‘디펜시브’(변호사) 일로 분주한 그는 1994년 10월 변

상담 봉사였는데,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후에 올랜도 우성식품

호사 시험에 합격했을 때 겪었던 서러움과 은혜의 기억을 잊지

(과거)과 중앙침례교회(현재)에서 벌인 이 행사는 중앙 플로리

못한다.

다 지역의 대표적인 봉사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 마이애미지 역에서 30년 넘게 지속된 마이애미한마당이 ‘화합’을 목표로한

“공학도가 갑자기 법률을 공부하려니 너무 어려웠고, 클래스의

행사라면, 중앙플로리다 한인회의 무료 봉사활동은 ‘치유’에 방

반 이상이 법조인을 부모로 둔, 백인 학생들 틈에서 ‘뉘’처럼 끼

점을 둔 행사이다.

어 공부하자니 겁도 났습니다. 플로리다를 포함하여 여러 주의

연례적인 한인회 봄소풍 에 대한 그의 기억은 한인사회 봉사를

상법을 공부하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긴 했는데, 선서를 어디

추동하는 따뜻한 힘이 되었고, 그래서인지 변호사이기도 한 서

에서 할까를 놓고 고민했더랬죠, 모두가 법조인 친척 친지들, 선

민호 회장에 대해 한인사회는 '감성적인 사람'이라는 평들을 한

후배 앞에서 선서를 하는 분위기였는데, 법조계에 아는 사람이

다. 그는 소년 시절에 도움을 준 사람들에 대해 회고하면서, 화

없으니 은행에 가서 선서를 해야 했어요, 참 부끄럽더라고요.”

2020 January І 93

서럽게 변호사 선서를 마친 청년 서민호는 이후로 기막힌 대전

서 검사는 몸서리쳐지는 잔인한 범죄자들에 대해서는 가족들

환을 맞는다. 어디에서 어떻게 변호사 개업을 해야 할지, 돈도

과 지역민들을 생각하면서 강력 처벌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아

없고 빽도 없는 풋내기 변호사는 언뜻 초대 한인회장 박 아무개

차 실수로 또는 피치 못하게 범법자가 된 경우도 많아 점상참작

씨 얼굴을 떠올렸다. 당시 오렌지 카운티 검사장은 박 한인회장

을 하여 구형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안타까운 범죄자들을 접

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갖고 있었고, 둘은 막역한 사이로 지내오

하면서 “감옥은 어쩌다 인생실수를 한 사람들을 위해 생긴 것

던 터였다. 서 변호사는 그에게 ‘청탁’을 하기로 했다.

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결국 그는 박 한인회장의 추천에 의해 인터뷰를 무사히 치르고, 중앙플로리다 최초의 동양계 검사가 된다. 중앙플로리다 지역

‘총기사고와 관련하여 미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가’라

에 동양계 이민자가 막 늘고 있어 동양계 검사가 필요하던 터

는 질문에 서 회장은 두말없이 ‘마약중독’이라고 말한다. 그는

였고, 검사장과 한인회장의 신뢰관계, 그리고 막 등장한 동양계

“강력범죄의 80%가 마약과 관련된 범죄였다”면서 청소년들을

변호사의 참신함이 주효했던 것이다.

둔 한인사회 가족들이 각별히 유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 누군가에게 ‘벌을 주기를 요청하는’ 검사직은 애초 서민호 검사

“박 회장님은 저뿐 아니라 한인사회에 아버지 같은 분이셨죠.

에게 맞지 않은 직업이었는지 모른다. 독실한 기독교인이기도

이후로 다른 한인회장님들 역시 같은 생각으로 존경하게 되었

한 그는 은혜와 사랑과 관용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고, 지난

고, ‘언젠가는 나도 저런 회장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

2003년부터는 한인사회를 돌보고 치유하는 일에 적극 나서게

습니다. 아마도 살기 바쁘셨던 아버님도 이민 초기 한인회에 대

된다. 한편으로는 변호사로, 다른 한편으로는 한인회장으로.

한 고마움을 잊지 못해 나중에 회장직(12대)을 맡게 된 것으로

서 변호사는 형법을 담당한 검사시절 경험을 떠올리며 잔악한

생각합니다.”

범죄자들을 법원으로부터 배당받아 마음에 없는 ‘억지’ 변호를 해야만 하는 퍼불릭 디펜더(국선 변호사)는 아예 하지 않기로

서민호 검사는 오렌지-오시올라 카운티 제9차 순회법원(9th

맘 먹고 허가 신청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Judicail Circuit Court) 검사로 재직하면서 주로 첨소년 범죄를 담당하며 하루에도 몇 건씩 재판정에 서야 했다. 나중에는 총기

서 변호사가 ‘이제는 한인사회를 위해 되갚을 때가 되었다’고

사고 관련 강력범죄 검사로 법정에 드나들면서 미국 사회의 어

생각한 것은 교회 성경공부의 성장반과 제자반 훈련을 받으면

두운 면들과 다양한 인간군상을 접하게 된다. 음주 운전자들과

서부터 였다고 한다. ‘이제는 자랄만큼 자라서 예수님의 가르침

의외로 많은 불법체류 운전자들 문제, 심지어 갱단에 가입하기

대로 살아야한다’는 부르심을 깨닫고는 가족을 돌보는 일에 본

위해 권총강도질을 한 청소년도 만난다.

격 나서게 된 것이다.

94 І Global Korean

사실상 지역 한인회뿐 아니라 전체 플로리다 한인사회를 아우 르는 한인회연합회도 종종 싸우는데 교인들끼리 싸우는 경우 가 태반이다. 제각기 교회에 돌아가면 중직을 맡은 집사요 장로 인데, 교회 밖에서 만나면, 법을 안 지켜서, 법대로만 한다고, 돈 문제로, 자리 문제로, 그렇게들 이합집산 암투를 벌이기도 하고, 말 함부로 한다고 싸우고, 제성질에 못이겨서 싸우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듯 지난 9월 14일 탬파한인회관에서 벌어진 연합회장 선거에선 보기 드물 게 페어플레이가 벌어졌다. 당락이 갈린 후 독실한 기독교 신자 들인 두 후보는 서로를 감싸 안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인들 에게 기쁨을 드리겠다”, “(협조를) 맹세한다, 걱정말라”며 변함 없는 참여와 협조를 약속했다. 하지만 막상 가족을 돌보는 일은 쉽지 않았다. 사랑은 혼자만

일각에서는 이후 벌어진 ‘카톡방 논란’을 예로 들며 경쟁 당사

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 일에도 종종 교회가 힘들게 했다. 사랑

자들보다는 주변의 지지자들의 ‘갈린 마음’이 문제라는 우려도

을 말하는 교회가.

여전하다. 하지만 서 회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무료 봉사를 시작은 했는데, 가족이 안 오는 거예요. 봉사자도 처음엔 10여 명이었는데, 중간에 5명으로 줄기도 했고. 특정 교

“가족끼리 서로 서로 충고는 할 수 있지 않겠어요? 자녀나 부모

회나 기관 건물에서 국가적인 한인회 행사를 치를라치면, 교파

등 사랑하는 사람에게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것처럼 될수록 마음

가 틀린 교인들이 많이 나온다며 안 나오고, 행사를 위해 어떤

안 아프게 하고, 세워주고 서로 돕는 말을 했으면 좋겠어요. 피

교회 교인들이 돕겠다고 나서면 이단이라서 협조할 수 없다며

차 조금씩만 자제했으면 합니다. 어릴적 이민 와서 받은 사랑을

안 나오고… 하늘나라에선 예수님을 머리로 함께 모여서 예배

늘 잊지 않고 한인사회에 되돌리고 싶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

할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어렵고 복잡한지 모르겠어요.”

습니다. 저의 진심을 믿고 협조와 사랑을 부탁드려요.”

김명곤 koreaweekly@gmail.com 미국 플로리다 코리아위클리 발행인

2020 January І 95

Global Interview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 신선호 교장

“기부와 나눔을 배우고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학교” 200여 교직원, 1900명 학생…지난해 한국의 명문 SKY에 35명 합격 신선호 교장은 교단에서 15년, 교육부 행정업무를 약 10년간 경험 했다. 이후 서울 언북중학교와 염창중학교 교감을 거쳐, 베이징 한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의 규모와 시설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국국제학교 교사와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 교감으로 재직했다. 신 교장은 그동안의 풍부한 실무 교육경험과 중앙정부 교육행정 업무

“우리 학교는 한-베 수교 이후 1998년 학생 87명으로 개교하여, 현

를 두루 섭력하며, 재외 국제학교 교장으로서 최적화된 멀티플레이

재 유·초·중·고 학생 1,900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한국국제

어형 리더십을 갖추었다.

학교로 성장했습니다. 138명의 교원과 58명의 직원 등 200명 가

그는 ‘나눔을 위한 배움, 배움을 위한 나눔’이라는 교육철학을 바탕

까운 교직원이 열심히 학교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유치원 2

으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헤쳐나갈 수 있는 미래인재를 키우기

학급, 초등부 26학급, 중고등부 28학급 총 56학급이 운영되고 있

위해 협력적 인성을 길러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습니다. 작년 입시 성적도 좋아서 서울대 5명, 연세대 24명, 고려대

신선호 교장은 라이프플라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특히 “자긍심을 심

6명, 성균관대 34명, 서강대 14명, 한양대 29명 등 복수합격자를

어줄 수 있는 학교”를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포함하면 총 51개 대학에 383명을 합격시키며, 여타 해외 국제학

96 І Global Korean

가지가 아래로 뻗어 땅에 닿으면 그대로 들어가 뿌리가 되고, 그 뿌리에서 다시 줄기가 돋아 하늘을 향해 솟아 오르면, 서로 딛고 받쳐주며 더 깊이, 더 높이, 더 멀리 함께 자라, 마침내는 함께 숲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내는 생명과 지혜의 나무 교들의 롤모델(role model)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성공 신

반얀트리홀의 글귀입니다. 반얀트리홀은 기부자를 영구히 기리는

화는 교직원의 열정, 학생의 노력 그리고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믿

상단의 명예의 전당 공간과 ‘KIS를 빛낸 동문’을 위한 공간인 하단의

음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 학교의

오벨리스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반얀트리처럼 기부자의 후원을

더 화려한 비상을 지켜보시고,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바탕으로 성장한 우리 아이들이 또 다른 기부와 나눔으로 ‘아름다운 순환’을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019년도에는 어떻게 지내셨는지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이 반얀트리홀에 영구히 새겨지는 기부자의 이름이 계속 늘어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만큼 우리 아이들을 반얀트리홀에

“양적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한 우리 학교를 질적으로 도약시키는 것

이름을 새길 정도로 잘 키워야 한다는 저의 책임감도 더욱더 무거워

이 제 소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정신없이 보낸 지난 1

졌습니다.

년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학교 로고를 모두

KB 정보관 건립을 위해 6만 달러를 기증해주신 KB 김중관 지점장

가 참여하는 공모 방식으로 진행해서 멋진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님, 신한 미래정보 센터 건립을 위해 12만 달러를 신 신한은행 신동

그동안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를 담아서 학교 교복도 새롭게 바

민 행장님, 장학금으로 50만 달러를 쾌척해주신 코비 김준일 회장님

꿨습니다. 이 외에도 중등 교육과정을 혁신, 자신의 진로에 따라 과

등을 비롯한 반얀트리홀 기부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목을 선택할 수 있게 해서 자신의 삶을 가꿔나갈 수 있도록 하였습

기부하신 기부금은 우리 아이들을 반얀트리처럼 미래의 인재로 잘 키

니다. 무엇보다 작년 10월 허가 문제로 중단된 교사 증축을 총영사

워내는 밑거름이 되고 아름다운 순환으로 계속 이어져 마침내는 함께

관과 협력해 허가를 받아내어 8월에 재개하게 되었고, 내년 2월에

대한민국이라는 울창한 숲을 이루는 데 소중하게 쓰일 것입니다.”

는 완공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학급을 증설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고비 고비마다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주신 임재훈 총영사 님께 감사드립니다.”

학교소개 및 자랑거리가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는 부임하면서 글로네이컬(GloNaCal) 미래인재를 키우는 행복한 학교를 우리 학교의 교육비전으로 하였습니다. 우리 학교는 다음 3가 지 질문에 당당하게 답할 수 있는 미래인재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National) 셋째, 우리는 어디를 향해 나아갈 것인가? (Global)

교장으로 부임하신지 1년 정도 지났습니다. 교사나 교감 때 와 다른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잊지 않고, 베트남의

“책임감의 무게가 다릅니다. 교장은 모든 것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하

언어, 역사, 문화 등에 능통한 지역 전문가로 성장하여 궁극적으로

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교사나 교감만 되어도 책임을 나눠질 수

세계와 인류에 공헌하는 글로벌 시민의 자질을 갖춘 미래인재를 키

있는 윗분들이 있지만, 교장은 모든 책임을 온몸으로 떠안아야 하는

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리입니다. 또 매일 매일 중요한 결정들을 해야 하는 외로운 자리

우리 학교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바로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입니

입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지만, 결국 최종

다. 그 다음으로 자랑거리라면 현재까지는 이번에 새롭게 개관한 반

결정은 교장의 몫이고, 그 책임도 오로지 교장이 짊어져야만 하기

얀트리홀입니다. 반얀트리홀은 우리 학교에 대한 기부 문화를 활성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교사 때보다 교감이, 교감 때보다 교장이 우

화하기 위해서 지난 11월에 개관했습니다.

리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어려움에 대해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헤아

둘째,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Local)

2020 January І 97

려서 더 많은 것을 베풀 수 있

야 새로운 교육과정은 성공

고 더 많은 것을 봉사할 수 있

할 수 있습니다. 또 업무부서

는 자리여서 더 큰 보람을 느끼

중심으로 되어 있는 학교 조

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직을 학년 부 중심으로 개편

연어 떼가 거친 물살을 거슬러

한 첫해인 만큼 잘 정착될 수

올라갈 수 있는 것은 앞선 연어

있도록 힘쓰는 것입니다.

가 거친 물살을 온몸으로 막아

업무부서 중심 조직은 관료

자기희생을 하기 때문입니다.

적 수직 통제 문화에 효율적

교장은 거센 물살을 앞에서 온

인 체제입니다. 학년 부 체제

몸으로 막아내며 다른 연어 떼

로 개편되면 학생을 중심으

가 잘 나아갈 수 있도록 희생하

로 놓고 학교 조직이 더욱 교

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

육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하

지만 교사 때보다 교감이, 교감

면서 민주적인 소통이 원활

때보다 교장이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어려움에 대해 더 많이 듣

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재조정하여 학

고 더 많이 헤아려서 더 많은 것을 베풀 수 있고 더 많이 봉사할 수

교가 보다 민주적이고 교육적인 조직으로 변화해나갈 수 있도록 적

있는 자리여서 더 큰 보람을 느끼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극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입니다.”

2019년도가 마무리 되어 가는데 아쉬운 점과 2020년도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2020년 새해 학생, 학부모, 교사, 교직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가장 아쉬운 것은 제가 부임하면서 목표로 잡았던 하루에 한 명의

“교육은 학교에 대한 자부심(Pride)과 선생님에 대한 존중

교사와 한 명의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입

(Respect)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선생님의 학생에

니다. 매일 수많은 학교행사와 회의 등으로 인해 거의 연예인 일정

대한 존중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그래야 온전한 사제 관계가 성

으로 돌아가서 그 목표를 다 이루지 못했던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립되고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하루에 한 명의 교사와 한 명의 학생을

학부모님도 선생님과 학교에 대한 존중이 중요합니다. 학부모님이

만나서 그들의 얘기를 듣는 시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선생님과 학교를 존중하지 않고 신뢰하지 않으면, 그 피해가 고스란 히 자녀에게 갑니다. 학부모가 선생님과 학교를 비하하는 말을 하게

또 하나 아쉬운 점은 제가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은

되면, 자녀는 학교에 대한 자부심도 선생님에 대한 존중도 가질 수

했지만, 지금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이 시점에도 신축 교사의 콘

없어서, 결국 귀한 자녀를 결국 망가뜨리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입

서트홀을 완성할 수 있는 기부자를 구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지난

니다. 우리 아이들이 우리 학교의 자랑이듯, 우리 학교와 선생님은

광복절 행사 때 우리 아이들이 공연을 도맡다시피 진행하였는데, 저

우리 아이들의 자랑이어야 합니다.

는 혹시 우기라 비라도 오면 행사를 망칠까 걱정스러웠습니다.

존중은 일방이 아니라 상호적이어야 합니다. 선생님과 학생, 학교

세계 무역 10대 강국의 국격을 가진 대한민국의 주요 행사가 비를

와 학부모님이 서로 존중할 때 교육력은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우

걱정하고, 더위를 걱정하고, 모기를 걱정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 다. 우리 학교의 콘서트홀을 갖추게 되면, 주요 행사와 교민 문화 공 연 등을 아무런 걱정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우리 학교의 자랑인 KIS 오케스트라, 뮤지컬 등의 공연을 공연장을 빌리러 전전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내년 2020년도에는 꼭 콘서트홀을 완성 해서 우리 교민의 자부심을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20년도는 토론이 있는 교직원 회의의 치열한 논의를 통해 고교 학점제를 대비하여 자신의 진로에 따라 자유롭게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한 첫해인 만큼 새로운 교육과정이 잘 안착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시설, 예산, 인력 등이 뒷받침되어 98 І Global Korean

호치민 교민사회의 다양한 교육적 자원들이 우리 아이들 교육을 위 해 활용되어야 합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 교육은 학교 담장 안에만 머무를 수는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교과서의 형해화된 지식이 아 니라 때로는 학교 담장 밖으로 나가서 살아있는 교육을 접해야만 합 니다. 또 때로는 담장 밖의 교육적 자원을 학교 안으로 끌고 들어와 생생하게 살아있는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올해 8주에 걸쳐 우리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신한아카데 미 금융 창업 전문가 과정은 그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 리 학교와 신한은행이 MOU를 체결해서 지속적으로 교육을 이어 가기로 하였습니다. 기꺼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살아있는 교육을 제 공해주신 신동민 행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리 학교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존중과 신뢰로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부임하실 때 "학교와 교민사회를 잇는 다리"가 되고 싶다고 하 셨습니다. 혹시 그 포부를 이루기 위한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끝으로 2020년(경자년) 새해를 맞아 학교 구성원과 독자 분 들에게 인사말 부탁드립니다.

“2020년 경자년은 힘이 아주 센 ‘흰 쥐의 해’입니다. 쥐는 매우 지혜

“제가 학교장으로서 임기를 마쳤을 때 저는 이렇게 기억되고 싶다

로우면서 변화에 대한 대처 능력과 생존 적응력이 아주 뛰어나 12

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리였다. 학생들의 가능성과 그들 미래의 꿈

간지의 첫 번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자년 새해는 우리 학교가

을 잇는 다리, 학교와 교민사회를 잇는 다리, 마침내 한국과 베트남

교사 신축, 새로운 교육과정, 새로운 조직 체계 등 새로운 변화를 통

을 잇는 다리였다’고…

해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으로 힘차게 도약하고자 합니다.

저는 우리 학교가 교민사회를 잇는 다리가 되기 위해 교민 주요 행

우리 학교 구성원 모두가 지혜롭게 새로운 변화에 잘 대처해서 우리

사에 우리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켰습니다. 삼일절, 광복절,

학교가 교민의 자부심과 긍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

개천절 등 주요 행사뿐만 아니라, 교민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

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우리 학교를 물심양면으로 적극적으로 지

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교육적 의미가 있는 행사라면 지역사회

지해주시고 지원해주셨으면 합니다.

참여 활동으로 아이들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쥐는 다산과 풍요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경자년 새해에는 호치민 교

‘다리’는 일방이 아니라 쌍방향의 소통을 의미합니다. 학교가 또 우

민들과 독자 여러분 모두 더 풍요롭고 더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

리 아이들이 교민사회로 나아가는 것도 필요하지만, 교민사회가 우

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해 지면을 통해서 대신 인사드리

리 학교와 아이들에게 다가와야 합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겠습니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손지민 베트남 라이프플라자 기자

2020 January І 99

Global Column – 2020 한반도

남북관계 “정면돌파전”의 용기를 기대하며

2019년 한반도 평화를 향한 일정은 제자리걸음이었다. 지난해 6월

바로 남북관계를 앞장세워 북미 관계를 중재하고 비핵화를 가능케

사상 첫 남북미 판문점 회동이 있었지만,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

하여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현 정부의 의지와 노력에서

이 진전 없이 종료되면서 북미 관계는 합의 없이 허송세월을 보내

비롯되었다. 무엇보다 촛불의 힘을 믿고 남북관계 진전으로 인한

고 있다. 남북관계 역시 의미 있는 남북 대화 조차 갖지 못했고 김

한미관계의 불편함이나 남남갈등을 감내하겠다는 용기가 있었다.

정은 위원장의 금강산 시설 철거를 지시로 뒷걸음질 쳤다. 2020년

그동안 미국의 눈치 보면서 하지 못하던 것을 주도적으로 해 나가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고는 하지만 한반도에도 2년 전처럼 ‘평화의

겠다는 입장이 분명했다.

봄’이 다시 찾아올지 걱정스럽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한반도에서 평화를 향한 변화를 지속시킬 용기

잃어버린 용기를 찾아서

가 사라졌다. 특히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는 전면 중 단된 거나 다름없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

문재인 정부 임기도 반환점을 돌아섰다. 지난 2년여 한반도 상황은

서의 ‘노딜(No deal)’은 충격적인 결과였고 통치력에도 적지 않은

한마디로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그 중간은 미약하다”로 표현할 수

내상을 입었다.

있다. 2018년 남북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만남을 통해 수많은 약 속과 평화에 대한 희망을 생산해 냈다. 한반도에서 의미 있는 변화

북한은 하노이 결과에 대해 단순히 북미협상 결렬만으로 생각하지

의 시작이 창대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남북관계를 소중히 생

않고 있다. 2018년 9월 평양에서 남북 정상이 영변 폐기에 대해 합

각했기 때문이었다.

의하고도 남측이 미국을 설득하지 못했다고 보고 크게 실망한 듯 하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가 나름대로 용기를 가지고 미국을 설득

100 І Global Korean

하고 미국에 대해 자유로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오판이었음을 인

맵대로 정도를 가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식한 것이다. 지난 하노이 북미협상 결렬은 2018년부터 이어온 북미 대화에 대 남북관계가 북미 관계에 한발 앞서가겠다는 발상의 전환이 남북관

한 기대와 희망이 잘못된 길이었음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지난

계를 새로운 시작을 가능케 했지만 결과적으로 한반도 정세 변화

해 4월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의 발목을 잡았다. 정교한 전략의 부재와 종합적인 정책 조율 없이

이후 연말까지 북미대화의 시한을 정해두면서도 지난 8개월간 김

하고자 하는 것과 실제 할 수 있는 것의 차이가 기대와는 달리 희

정은 위원장과 북한이 경제, 군사 등 각 분야에서 보여준 행보는

망 고문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러나 지금 남북관계 정

2018년과 비교해 거침이 없었다. 북한의 새로운 길 ‘정면돌파전’은

체의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대북정책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상상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력이나 창의력의 부재가 아니라 용기의 부재가 아닐까 한다. 더 늦 기 전에 잃어버린 용기를 되찾아야 할 때이다.

북한은 ‘정면돌파’가 불가피한 이유에 대해 미국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미국이 시간벌기를 하며 압살하기 위한 이중적 행태를 보이

북한의 ‘정면돌파전’과 한반도 평화에 드리운 그림자

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현 상태를 자력갱생과 제재와의 대결로 규

올해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육성 신년사 없이 조선로동당 중앙

북한 인민들 입장에서 엄혹한 2020년을 보내야 하고 또 경제개

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과만을 공개했다. 지난 12월 28일

발 5개년 전략 성과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원인을 미국에게 돌리고

부터 시작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는 2019년 마지막 날이자 북한

‘정면돌파전’ 선택의 명분과 정당성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북미대화 시한으로 정한 12월 31일 폐막했다. 매년 1월 1일 1면

미국과의 장기적 대립과 제재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언급한 부

정하고 있다.

에 신년사를 게재해오던 노동신문

분에서 쉽게 끝날 일이 아님을 스스

도 올해에는 전원회의 결과만을 사

로도 인식하고 내적으로 인적 물적

진과 함께 실었다.

토대를 극대화하면서 장기전을 준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신년사와 비교해 구성이나 내 용 모두 유사하다는 점에서 올해 신

김정은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장기

년사는 전원회의 결과로 갈음한 것

전이 될 ‘정면돌파전’의 기본전선은

으로 보인다. 과거처럼 신년사 방송

경제전선라고 언급하면서 자력갱생

을 통해 한해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

을 9번이나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

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전에

하기 위해 정치외교적, 군사적으로

대비한 큰 그림과 함께 2020년 달

자주권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공

성해야 할 세밀한 작은 그림까지 그

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

리고 있다.

조했다. 외교와 국방은 목적이 아니 라 경제를 위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이번 전원회의에 중앙위원

‘정면돌파전’이 병진노선으로 회귀

회 위원, 후보위원뿐만 아니라 지방 위원과 각 분야 실무자들까지 방청으로 참가토록 한 것도 김정은

나 군사안보적 강경책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위원장이 이행할 과업을 직접 지시하고 챙기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만큼 북한이 처한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음을 방증

결국 새로운 길인 ‘정면돌파전’은 미국과의 장기적인 대립과 제재

하는 것이기도 하다.

국면 속에서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정치외교와 군사적 자위력을 바 탕으로 내부적 힘을 결집하여 자력갱생, 자력강화의 경제총력집중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 투쟁구호로 《우리의 전진을 저애하는 모든

노선을 포기하지 않고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난관을 정면돌파전으로 뚫고나가자！》를 제시했다. 북한이 이야 기해온 새로운 길이란 게 ‘정면돌파전’일까? 앞으로 지켜봐야겠지

만, 이제는 미국을 통한 지름길에 한 눈 팔지 않고 자신들의 로드 2020 January І 101

북미대화 학수고대(鶴首苦待)?

게 중요한 마지막 카드라는 점에서 북한이 쉽게 ICBM 카드를 꺼 내들 가능성을 높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낙관론을 가져본다.

북한이 ‘정면돌파전’으로 간다고 해서 영원히 미국과의 관계를 종

북한이 2020년에 ICBM까지 발사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북미대

언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북한에게 가장 매력적인 돌파구는 미

화에 대한 기대감은 그다지 높지 않다. 무엇보다 미국의 대선이 북

국을 통한 해법일 수밖에 없다. 2020년 북한이 이번 전원회의를 통

미 관계와 비핵화 프로세스 진행을 가로막을 가능성이 크다. 북미

해 제시한 경제발전 등 내부적인 고민을 해소하고 조선로동당 창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미국의 대선국

건 75주년을 성대하게 기념해 2021년 어느 봄날 조선로동당 제8

면에서 북미가 협상을 통해 긍정적인 합의를 이끌어 낼 가능성은

차 대회를 개최한다면 미국 대선이 끝나고 2021년 전반기 새 정부

희박하다. 오히려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만 아니

의 진용이 갖추어진 이후 북미협상의 2라운드 시작이 가능할 수도

라면 현상유지 속에 ‘노딜’의 가능성이 가장 높을 수 있다. 북미 관

있다.

계의 진전을 기대하며 남북관계를 생각하는 것은 마치 감나무 아 래에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문제는 영변과 동창리가 살아 있는 한 그때 북한의 몸값은 지금과 다를 것이고 북미간 협상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북한 도 “대조선적대시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비핵화는 영 원히 없을 것이고, 미국의 대조선적대시가 철회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전략무기개발을 중 단 없이 계속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핵보유국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북미협상이 쉽지 않음을 일 수 있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북한이 이번 전원회의를 통해 전략무기개발을 지속할 것임을 밝힌 점이다. “머지않아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 게 될 것”이라는 말을 단순히 수사나 엄포만으로 무시해서는 안 된 다. 새로운 전략무기는 지난 12월 동창리 엔진시험장에서 실시한 엔진 시험과 연관된 무기일 가능성이 높다. 고체엔진 ICBM(대륙 간탄도미사일)이나 다탄두 ICBM일 가능성도 있고 또 전략미사일

남북관계 새판 짜기

을 탑재한 신형잠수함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18년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대화를 언급했고 실제 ICBM 시험발사가 재개된다면 이는 북한이 2018년 4월 핵실

2019년엔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의 조건 없는 재개를 언급했던

험과 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겠다고 한 모라토리엄 선언을 파기

북한이었다. 이번 전원회의 결과에는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이 전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단지 ICBM 시험발사가 북한에

혀 없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의도적 무시’일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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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회의 결과에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적대세력에게 계속 심대

와 한미관계에서 선택을 강요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 타격을 가할 것”이란 표현이 우리를 향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

남북관계 발전이 북미 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 및 비핵화

럼 들려 씁쓸하다.

와 선순환 관계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보다 주도적이고 창의적 인 접근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북미 관계에 연동되어 있고 상호주

현 남북관계는 2018년 맺은 남북 간 합의의 이행을 두고 실망감과

의에 갇힌 남북관계가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 새판을 짜야 한

오해, 상호 경직성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 중첩되면서 돌파

다. 남북관계가 북핵문제와 미중관계에 종속되지 않고 한반도 문

구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저 북미 관계 진전을 기대하며 남

제의 당사자 입장에서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역할을 모색해 나가야

북관계는 총선 이후를 기대하는 것은 전략적이지 못하고 오히려

한다. 무엇보다 한미관계에 있어 자신감과 대국민 메시지 관리를

한반도 문제에 있어 주도권을 상실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통해 남북관계 진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한미 간의 갈등 요소와 남 남 갈등을 선제적 논의를 통해 제한된 손상(Limited Damage)으로

2020년 북미 관계가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된다고 해도 남북관계

유도함은 물론 빠른 회복력을 보일 수 있는 갈등 및 위기관리 시스

와 한반도 정세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템과 안보 타워가 요구 된다.

어렵다. 북미 관계와 남북관계가 같은 방향으로 연동되어 움직일 것이라는 근거 없는 희망을 내려놓아야 한다. 오히려 북한이 레드

북미대화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2020년 다시금 한반도 평화의 봄

라인을 넘지 않고 적절한 긴장 하에 ‘정면돌파전’을 간다면 한반도

을 맞이하고 풍요로운 가을걷이를 위해 용기를 가져야 할 때이다.

비핵화에 북미 틀이 아닌 과거 6자 회담이나 새로운 형태의 다자

지금 진정으로 ‘정면돌파전’을 해야 하는 것은 남북관계가 아닐까?

협상 틀을 제시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한국에게는 남북관계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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