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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이 29일 미 전역에서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초당적 합의로 통과시켰다. CNN·AP·블룸버그통신 등 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표결에서 이른바‘결혼 존중 법안’을 찬성 61표, 반대 36표로 가결했다. 민주당 상원의원 전원은 물론 공화당 소속 의원 12명도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 법안은 모든 주에 동성결혼 법제화를 요구하지는 않지만, 동 성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주라도, 다른 주에서 이뤄진 동성결혼은 인정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동성결혼의 법적 근거가 되는 2015년 대법원 판결(오버지 펠 대 하지스)이 만에 하나 보수 성향 대법관들에 의해 폐기된다 하더라도 이 법안이 최종 통과되 면 미 전역에서 동성결혼을 인정 할 근거가 될 수 있다. 이 법안은 조 바이든 미국 대 통령의 최종 공표까지 하원 표결 을 남겨두고 있으나, 하원에서도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CNN은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올 연말까 지는 하원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 통과 소 식이 전해진 후 성명에서“초당적 인 성과”라며“이 법안이 국민 수 백만명의 권리를 지켜줄 것이다. 이는 LGBTQI+(다양한 성소수 자)와 타인종 부부, 그 자녀들의 당연한 권리”라고 기쁨을 드러냈 다. 이 법안은 발의부터 민주당 태 미 볼드윈, 다이앤 페인스타인 상 원의원, 공화당 수잰 콜린스 상원 의원 등이 초당적으로 추진해왔 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는 이날 상원 연설에서 법안 처리 를 함께 주도한 민주·공화당 의 원들을 호명하며“집요한 노력으 로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수백만 미 국 국민들에게 오늘은 너무 좋은 날, 중요한 날이다. 오랜 기간 기 다려온 날이다”라고 말했다. 와이오밍, 유타 등 보수 성향 이 짙은 공화당 텃밭에서도 이번 법안에 찬성표가 나와 동성결혼 에 대한 지지세가 크게 성장한 사 실이 드러났다고 CNN은 짚었다. 실제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 면 1996년 결혼을‘남자와 여자’ 사이의 일로 규정한‘결혼 방어 법’이 통과되던 1996년 갤럽 여론 조사에서는 동성결혼에 대한 긍 정적 의견이 27%에 그쳤지만, 최 근에는 이 수치가 71%까지 올랐 다. 성소수자 사회에서 환영 목소 리도 이어졌다. LGBTQ+ 인권단 체‘휴먼라이츠캠페인’켈리 로 빈슨 대표는“이번 법안 통과는 우리 사회의 진정한 승리”라며 “정부의 최상층에서 인권이 존중 받고 있다는, 우리의 존엄성, 우리 의 사랑이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어려운 한인들을 수용하여 숙 식을 제공하며 보살피고 있는 뉴 저지 꽃동네는 설립 20주년 감사 미사 및 해케스타운 건축 기금모 금 바자회를 12월 3일(토) 오전 9 시부터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타운에 있는 미주가톨릭센터(120 West Palisades Blvd., Palisades Park, NJ 07650)에서 갖는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1부 건축기금 바자 회 △오후 2시30분부터 4씨까지 2 부 뉴저지 꽃동네 설립 20주년 감 사미사 및 재속회 입회식 △오후 4시20분부터 6시30분까지 3부 20 주년 기념행사 및 축하 공연 △오 후 6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4부 20주년 축하 저녁식사 순으로 진 행된다. △문의: 201-230-5643 201-230-0320 nJkkot@hotmail com 최근 길거리와 지하철에서 불 특정 피해자에 대한‘묻지마 범 죄’가 급증한 뉴욕에서 정신이상 증상을 지닌 노숙자의 강제 입원 이라는 강경책을 꺼내 들었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 에 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대책을 발 표했다고 보도했다. 애덤스 시장은 거리나 지하철 등에 정신이상 증상의 노숙자가 발견될 경우 본인의 의사와는 상 관없이 병원에 입원시키겠다고 밝혔다. 애덤스 시장은“폭력적인 증 상을 보이지 않는다면 공권력이 강제적으로 치료를 제공할 수 없 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 이라면서 정신이상 증상 노숙자를 치료하 는 것은‘도덕적 의무’라고 말했 다. 지금까지 뉴욕에선 시 보건 관 계자 등이 심각한 정신이상 증상 이 확인된 노숙자를 병원에 입원 시키더라도 증상이 조금이라도 개선되면 곧바로 퇴원 조처가 내 려졌다. 또한 뉴욕경찰(NYPD)도 정 신적 문제가 있는 노숙자가 지하 철에 들어올 경우에도 실제 범죄 를 저지르기 전까지는 어떠한 제 재도 가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 다. 실제로 지난 1월 뉴욕 타임스 스퀘어 인근 지하철역에서 아시 아계 여성을 떠밀어 숨지게 한 60 대 노숙자도 뉴욕 지하철을 이용 하는 승객들 사이에선 이미 악명 이 높은 존재였다. 20년 가까이 노숙자로 지낸 그 는 지하철 역사에서 일반 승객과 마찰을 빚는 경우가 적지 않았지 만, 경찰이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 에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비판 이 제기됐다. 뉴욕시가 정신이상 노숙자에 대한 강제 입원 조치를 결정한 것 도 이 같은 강력범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앞서 애덤스 시장은 지난달 한 행사에서“지하철에서 발생한 범 죄를 살펴보면 정신적으로 문제 가 있는 사람들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일각에선 뉴욕시의 강제 입원 정책은 과도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하비 로젠털 뉴욕정신재활서 비스협회의회 대표는“정신 이상 증상을 지닌 노숙자에 대한 애덤 스 시장의 접근방식은 과거에도 실패한 방식으로 제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뉴욕시 거리 범죄 감소 기대 시장“정신이상 노숙자 강제 입원” 최근 길거리와 지하철에서 불특정 피해자에 대한‘묻지마 범죄’가 급증한 뉴욕에서 정 신이상 증상을 지닌 노숙자의 강제 입원이라는 강경책을 꺼내 들었다. 사진은 뉴욕 지 하철역 앞의 노숙자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거리나 지하철 등에 정신이상 증상의 노숙자가 발견될 경우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병원에 입원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뉴욕 지하철역에서 노숙자에게 질문하는 경찰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이 결혼존중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상원‘동성결혼 존중법’61 vs36표 통과 민주 전원 찬성·공화 12명‘찬성’반란표 동성결혼 허용 않더라도 다른 주에서 이뤄진 결혼 인정해야 뉴저지 꽃동네, 12월 2일 설립 20주년 감사미사·바자회 최고 47도 최저 43도 12월 2일(금) 12월 1일(목) 최고 45도 최저 31도 1,346.96 1,300.64 1,336.70 1,310.90 N/A1,308.71 11월 30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월 30일(수) 최고 59도 최저 34도 비 맑음 2022년 11월 30일 수요일 제보 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THEKOREANNEWYORKDAILY Wednesday November 30, 2022 <제 5352호 > www.newyorkilbo.com 맑음 < 미국COVID-19 집계 : 11월 29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발표 > 100,532,71122,8441,105,049 6,546,9446,39474,125 2,845,6002,28335,110
재외한인사회연구소 소장인 민병갑 퀸즈칼리지(SUNY) 석좌 교수가 뉴욕일원 한인 동포사회 의 사회·문화 활동을 중심으로 집필한 저서‘본국과 초국가적 문 화적 연계(Transnational Cultural Flow From Home)’를 최근 출간했다. 민병갑 소장은 이 책에서‘미 국 내 이민사회는 유럽에서 온 이 민자들처럼 미국에 동화되어 간 다’는 기존의 동화이론을 반박하 고“미국 내 한인 이민사회가 본 국과의 정치·경제·사회적 연계 성 속에서 고도의 테크놀로지와 교통 및 통신 수단의 발달과 기반 위에 케이팝(K-Pop), 케이푸드 (K-Food), 케이드라마(KDrama) 등 한류 붐을 일으키고 지속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 다. 나아가 미주 한인사회는 미국 에 동화되지 않고 미국 내에서 새 로운 문화를 형성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1990년부터 불기 시작한 초국 가적 문화이론을 주창해 온 민병 갑 교수는 미국 사회학자들의 전 통적인 이민자 동화이론을 반박 하며,“초국가적 문화 이론이야말 로 계급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모 두에게 관련된 분야 중의 하나로 정치·경제·사회 연계성을 뛰어 넘어 반드시 인정되어야 하는 또 하나의 글로벌 이슈”라고 강조한 다. 민병갑 교수가 2010년부터 뉴 욕일원 한인 이민사회의 문화· 사회 활동을 중심으로 12년간의 연구와 집필 끝에 발간하게 된 ‘본국과 초국가적 문화적 연계 (Transnational Cultural Flow From Home)’저서는 기존의 이 민자 동화이론을 반박하고 있을 뿐 아니라,“글로벌시대 흐름에 따른 미국 내 이민자 사회는 점차 초국가적 연계성을 지니게 된다” 고 주장하고 있어 미국사회를 연 구하는 학자들에게 적지 않은 파 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최은실 기자> “글로벌시대 이민사회 초국가적 문화 연계성 갖는다” 민병갑 재외한인사회연구소장, 저서 통해 기존 학설 비판 뉴저지한인회(회장 이창헌)는 29일 버겐카운티 행정부와 홀리네 임병원으로부터 제공받은 도시락 400개를 각 한인단체들에 배분,무료로 전달 했다. 뉴저지한인회관으로 직접 방문 픽업된 도시락은 총 84인분 이다. 이날 이창헌 회장과 백승민 부 회장, 강은주 부회장은 △뉴저지 한인상록회(48개) △뉴저지한인 상조회(10개) △505시니어 아파트 (50개) △475 시니어 아파트 (50 개) △팰팍 시니어센터(48개) △ 포트리하이스쿨(55개) △팰팍장 로교회(25개) △뉴저지예수드림 교회(10개) △뉴저지해병대전우 회(20개) 등 총 316개의 도시락을 배달했다. 뉴저지한인회는 12월 1일까지 나흘간 무료 도시락 배달한다. 무 료 도시락이 필요한 단체는 뉴저 지한인회로(201-945-9456) 문의 바란다. 뉴저지한인회, 기증받은 무료 도시락 400개 전달 뉴저지한인상록회(회장 차영자)는 28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제2기 자원봉사 사회복지 상담교육을 실시했다.김광석 사회복지 전문 가를 강사로 총 6주간 진행하는 자원봉사 상담사 교육은 첫날부터 거의 30명에 달하는 수강자들의 진지한 참여로 출발했다. △문의: 뉴저지한인상록회 (201) 945-2400, kascanj@gmail.com 뉴저지한인상록회, 제2기 자원봉사 사회복지 상담교육 실시 뉴저지한인회는 29일 버겐카운티 행정부와 홀리네임 병원으로부터 제공받은 도시락 400개를 각 한인단체들에 무료로 전달했다. 위 왼쪽-포트리 고등학교, 위 오른쪽-505 시니어 아파트. 아래 왼쪽-팰팍시니어센터, 아래 오른쪽-팰팍장로교회. [사진 제공=뉴저지한인회] 재외한인사회연구소 소장 민병갑 퀸즈 칼리지 석좌교수 재외한인사회연구소장 민병갑 퀸즈칼리 지 석좌교수가 뉴욕일원 한인 동포사회 의 사회·문화 활동을 중심으로 집필한 저서‘본국과 초국가적 문화적 연계 (TransnationalCulturalFlowFromHome)’ 표지 제22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 뉴욕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곽 우천, 이석찬)는 29일 내년 6월23 일부터 25일까지 롱아일랜드 나 소카운티 일원에서 열리는 제22 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 각 종목 별 주요 경기장 계약을 위해 나소 카운티 공원국과 협력 미팅을 개 최했다. 이날 미팅에서 뉴욕 제22회 전 미주한인체육대회에서 열리는 22 개 종목별 경기 운영방식과 경기 장 선정 등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 가 이뤄졌다. 또 12월 중순 경 각 경기장 순회 및 내년 1월 초 본 계 약까지 사전 준비 작업에 만전을 기하기로 협의했다. △전미주한인체육대회 뉴욕 조직위원회 사무국 연락처: (917)710-6220, office@ny23.org nysports2023@gmail.com 전미체전뉴욕조직위+나소카운티 공원국, 경기장 사용 협의 왼쪽부터 티모시 메스너 나소카운티 공원국 부커미셔너, 전창덕 조직위 정책단장, 곽우천 공동조직위원장, 이석찬 공동조직위원장, 제리 콘블루스 나소커뮤니티컬리지 부학장, 프랭크 알라지아 아이젠하워파크 디렉터, 다시 벨에어 나소카운티 공원국 커미셔너, 데 이빗 가지오시 나소카운티 공원국 매니저, 리차드 이 조직위 특별위원장, 트리쉬 후드 공원국 디렉터. [사진 제공=제22회 전미주한인 체육대회 뉴욕조직위원회] 서울대학교 뉴욕동창회가 12 월 3일(토) 오후 4시 포트리 더블 트리 호텔에서 송년의밤·총회·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한다. 일정은 3일(토) 오후 4시-4시 45분 접수 및 리셉션을 갖고 오후 5시 제1부 총회를 개최한다. 총회 에서 특지 장학생(1명, 3,000 달 러), 일반 장학생(7명, 각 2,500 달 러씩)) 등 8명에세 장학금 수여식 을 갖는다. 이어 제2부는 축하 음악회 후 기념 촬영을 갖고 식사로 이어진 다. 제3부는 여흥 시간, 상품 추첨 으로 즐거움을 더 한다. △장소: Doubletree Hotel 2117 Rout 4 E Fort Lee, NJ 07024 전화: 201-461-9000 서울대뉴욕동창회, 12월 3일 송년의밤·총회·장학금 수여식 A2 WEDNESDAY,NOVEMBER 30, 2022 종합 뉴욕일보 THE KOREAN NEW YORK DAILY

(0.55에이커) 사이즈에 2 층 건물로 뒤에는 아담하고 수려 한 조각정원이 있다. 그 당시 현 존해 있는 예술가에 의해 설립된 미국 최초의 박물관이었다. 노구치는 그의 조각 작품에 대

여행 2022년 11월 30일(수요일) A9 뉴욕일보 THE KOREAN NEW YORK DAILY 이사무 노구치 정원 박물관 (IsamuNoguchiGardenMuseum) 정은실의 테마가 있는 여행스케치 [98] 우리는 흔히 자신이 사는 곳의 자랑거리를 제대로 모르고 지내 는 수가 많다. 특히 물질과 관계 되지 아니한 예술이나 문화적인 자랑거리일 경우엔 더욱 그러하 다. 비록 작고 사소한 행복이지만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겸허한 사치 쯤은 부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저 소소한 기쁨을 맛보려고 찾 은 노구치 정원 박물관(Isamu NoguchiGardenMuseum)은 의 외로 깊은 울림을 주었다. 비가 간간이 내리는 일요일 오 후, 롱아일랜드 시티의 코스코 근 처에서 잠깐 스쳤던 박물관 간판 은 쉽게 눈에 뜨이질 않았다. 다 시
정말 너무 작 아서 어디가 정문인지 잘못하면 놓칠 수
건 너
방문하면서도 그냥 지나쳤던 박 물관이다. 이사무 노구치(Isamu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인 아버지와 백 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아다. 그 시절 일본에서 LA로 유 학을 온 노구치의 아버지, 노구치 요네지로는 영문학자면서 시인 인 것으로 보아 무척 개화된 집안 이었다. 노구치의 전기에서도 볼 수 있 듯이 아버지는 일찌기 일본으로 돌아가고 노구치는 어머니의 손 에서 길러지면서 어머니의 영향 을 많이 받는다. 다행히 노구치의 재능을 감지한 어머니 덕에 노구 치는 콜럼비아 대학의 의대 예과 에 다니면서도 어머니의 권유로 맨해튼에서 미술학교에 들어가 수업을 받게 된다. 1926년 뉴욕에서 열린 루마니 아 작가 부랑쿠시(Constantin Brancusi)의 미니멀한 전시회에 크게 감동을 받으면서 노구치는 조각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그에 게 직접 사사하게 된다. 노구치는 단지 미술가라고 부 르기엔 너무도 많은 재능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래서 흔히들 노구 치를 지칭할 땐 화가, 조각가, 건 축가, 조명사, 정원조경사, 공연 예술사, 의상 무대설치가 등등의 수식어가 따라 다닐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맨해튼 월 스트리트의 브로드 웨이에 가면 가운데가 원 모양으 로 뚫린 빨간큐브(RedCube)를 볼 수 있다. 똑바로 서 있지도 않 고, 정확히 정사각형도 아닌 큐브 는 사각의 모서리로 지탱하며 하 늘을 향해 서 있다. 그리고 가운 데 난 구멍을 통해 하늘을 볼 수 있다. 바로 이 인상적인 레드큐브 가 노구치의
과 빛, 물, 소리 등의 자연을 많이 사 용하면서 자연과 인간의 대화 또 는 인간 사이에서는 존재할 수 없 는 언어들을 자연과의 교감을 통 해서 나타냈다. 심지어 그는 달빛 을 보고 빛을 조각’한 조각가이 며 우물 속의 소리를 통해‘소리 를 조각’한 조각가이기도 하다. ‘소속이 정확하지 않은 사람 들의 무리에 소속된 사람’노구 치가 자신을 평한 말이다. 1,2 차 세계 대전을 모두 겪은 격변기에 혼혈아로 태어나서 냉 대와 차별을 받으며 보냈던 유년 시절의 아픔과 상처에 대해 그는 조각으로 대변한다. 그래서 그의 돌은 항상 따스하다. 그의 철제는 항상 포근하다. 조각정원의 조형물을 한참 보 고 있노라면 어쩐지 정원 속으로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생각이 든 다. 정원의 오래 된 나무와 검은 돌 조각의 균형과 화합은 그윽하 도록 아름답다. 다른 작가들의 작품과는 달리 그의 작품에는 특이하게 제목이 옆에 없다. 스태프에게 물어보니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각자가 생각 하게 시간을 주는 이유일 거라고 한다. 빨갛게 가을 물이 들어가는 뮤지엄 담벼락의 담쟁이가 운치 있다. 노구치가 살아 있다면 이 공간을 어떤 식으로 바꾸었을지 생각하게 된다. 조각을 그저 하나의 조형물로 또는 장식품 정도로 여기지 않고 그 안에 혼과 기운을 불어 넣은 천재조각가, 또한 깊은 사유와 철학으로만 그치지 않고 모두에 게 울림을 주는 노구치의 작품들 은 그래서 더욱 정감이 간다. 한번쯤 롱아일랜드 시티의 변 한 모습도 볼 겸 노구치 뮤지엄 방문을 권한다. 시간이 더 하락되 면 뒤의 조각정원에서 멋진 노신 사 노구치의 깊은 사유를 함께 공 유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사무 노구치 정원박물관 주소: 3237 Vernon Blvd. LongIslandCity, NY 11106 (718)204-7088 www.noguchi.org 정은실 <수필가> 이사무 노구치 뮤지엄 정문. 작고 아담하다. <LongIslandCity, Queens, NY> 조각 정원에 전시된 작품 조각 정원에 전시된 작품 조각 정원에 전시된 작품 이사무 노구치 뮤지엄 창에서 본 조각정원 이사무 노구치 뮤지엄 조각정원 이사무 노구치 뮤지엄 2층 가는길 조각 정원에 전시된 작품 조각 정원에 전시된 작품 조각 정원에 전시된 작품 실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이사무 노구치 뮤지엄 건물 ▶A10면으로 계속
오던 길 되돌아가다 만난 빨간 벽돌 건물을 보는 순간,‘아, 여기 네’하는 탄성과 함께 작고 낮은 정문으로 들어갔다.
있다. 지난 여름, 바로
편의 소크라테스 조각공원을
Noguchi, 1904~1988)는
조형물이다.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에 위치 한 노구치 박물관은 1985년에 일 반에게 개방되었고 총 24,000 스 퀘어피트
부분 돌, 대리석, 철제, 목재 등
A11 2022년 11월 30일(수요일)
A12 WEDNESDAY, NOVEMBER 3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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