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2022년 11월 16일(수요일) A9 뉴욕일보 THE KOREAN NEW YORK DAILY 바운하우스와 킹스랜드 홈스테드 (BowneHouswandKingslandHomestead) 정은실의 테마가 있는 여행스케치 [96] 언젠가 한국 나갔을때 지인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뉴욕이나 맨 해튼은 잘 모르지만 플러싱과 7 번 전철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고 했다. 물론 20여년도 전의 이 야기니까 지금은 포트리나 팰리 세이즈파크로 달라졌을 수도 있 을 것이다. 이 말은 그만큼 이민 자들에게 각인이 되었을 정도로 잘 알려진 곳이라는 의미다. 30년 전과 비교해보건대 주위를 돌아 보면 달라진 게 한 두가지가 아니 지만 무엇보다 공원이나 역사유 적지 등 공공 장소에 붙여진 싸인 판이 많이 달라졌다. 최소한 10개 의 언어로 번역된 팻말이 새롭게 보인다. 플러싱이 유난히 그러하 다. 도로의 길 이름이나 지명은 그 지역을 빛낸 사람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경우가 많다. 이번에 방문 했던 바운하우스도 그 중의 하나 다. 플러싱 다운타운의 대표적인 길 중 2곳인 바운 스트리트과 파 슨스 블러바드는 플러싱에 몸을 담고 살거나 최소한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리 없는 곳 이다. 그런데 이 두 곳이 모두 사 람 이름이라고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존 바운(JohnBowne)은 그의 이름을 딴 고등학교, 초등학교 또 는 교회당 등 플러싱 지역에서 그 의 이름은 흔히 접할 수 있다. 존 바운은 영국에서 종교의 자유를 찾아 미국에 온 인물로 보스턴에 서 이주하게 된다. 퀘이커 교도인 존 바운은 그의 집을 미팅 장소로 제공할 정도로 헌신적인 사람이었고 현재 노던 불러바드 137 스트리트의 퀘이커 회당도 존 바운이 중심되어 세운 미팅하우스로 미국에서 두번째, 뉴욕에서는 가장 오래된 퀘이커 미팅하우스다. 1661년 경에 지은 바운하우스 는 퀸즈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남아있고 1966년도에 역사사적지 로 등재되었다. 노란빛이 나는 크 림색의 고저택은 비록 17세기에 지어진 집이라 허름한 모습이지 만 그 당시에는 영국-네덜란드풍 (Anglo-DutchStyle)의 저택이 었다고 한다. 훗날, 존 바운의 4대 손인 메리 바운(MaryBowne)이 퀘이커 교 목사인 사무엘 파슨스(Samuel Parsons)와 혼인하고 이 지역에 거주함으로서 플러싱의 가장 잘 알려진 바운 앤 파슨스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바운하우스에서 37애브뉴를 따라 도보로 3-4분 거리에는 잘 가꾸어진 고저택이 있다. 앞에 붙 여진 팻말은 퀸즈역사학회 (Queenshistoricalsociety)로 되 어 있고 집 앞에는 킹스랜드 저택 (KingslandHomestead)로 표시 되어 있다. 18세기 롱아일랜드 하 프하우스(halfhouse)양식의 집 으로 2,5층으로 된 이 집은 부유 한 퀘이커 교도인 찰스 도허티 (CharlesDoughty)가 1785년도 에 건축한 집이다. 후에 그의 사위 해군 장교인 조셉 킹이 물려받으면서 그의 이 름을 따서 킹스랜드 홈스테드로 명명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킹스 가족과 자손들은 1920년도까지 이 집에 거주했고 더욱 이 집을 유명하게 만든 건 앞 마당에 심어 진 너도밤나무(weeping beech tree)다. 151년된(1847 1998)나무는 비 록 생명을 다했지만 높이 60피트 네 달하는 나무는 그 옆으로 수양 버들 늘어지듯 늘어지면서 많은 작은 묘목들을 남겼다. 그래서 이 나무 앞에는 마치 사람앞에 있듯 이 비석이 세워져 있다. 바운하우스에서 킹스랜드 홈 스테드로 오려면 작고 아담한 정 원을 지나게 된다. 말이 정원이지 사실 작은 쉼터나 다름없는 곳으 로 간간이 어른들이 체스놀이도 하고 한 쪽의 놀이터에서는 아이 들이 미끄럼 타고 벽오르기를 하 면서 즐기는 곳이다. 너도밤나무 공원(weeping beech park)이 바로 이곳으로 1925년에 공원으로 조성된 파크 정은실 <수필가> -마가렛 칼멘 공원 앞의 킹스랜드홈스테드 <Flushing, Queens, NY> ▶A10면으로 계속 킹스랜드 정문 무언의 얘기를 하고 있는 킹스랜드 정원의 벤치 플러싱을 대표하는 인물 존 바운이 살던 집 가을이 깔린 킹스랜드 가을로 덮인 존 바운 하우스 여러 나라 언어로 쓰여진 킹스랜드 표지 판 킹스랜드 안내판 킹스랜드 정원 151살 산 너도밤나무 18세기 롱아일랜드 하프하우스 형태의 킹스랜드 홈스테드 킹스랜드 정원 킹스랜드 옆길















는 1950년에 그 옆으로 1.3 에이커 의 놀이터를 구입하고 1976년에 마가렛 카르멘 그린(Margaret CarmenGreen)으로 개명하게 된다. 마가렛 카르멘은 플러싱 토박 이로 44년간 플러싱 고등학교 교 사로 봉직한 퀸즈역사학회 의장 이었고 오랜 역사를 가진 바운하 우스에서 킹스랜드로 오는 길을 ‘플러싱 프리덤 트레일(flushing freedomtrail)’로 명명한 사람이 다. 장장 400여년의 풍부한 역사 지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퀘이커 미팅하우스를 거쳐오면서 역사 와 종교에 대해 많은 생각들이 오 고갔다.‘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며 종국에는 미래의 청사 진까지도 그려볼 수 있다고 했던 E.HCarr의 담론을 되뇌이면서, 그렇다면 이 장소는 훗날 어떤 모 습으로 변해있을까 그려보게된 다. 대낮에는 간간이 노숙인들이 초췌한 모습으로 우왕좌왕하고 밤이면 마약상들이 마약을 주고 받기도 하는 현재만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고 답답해진다. 그러 나 한때 풍부한 역사를 간직한 이 곳, 비록 다른 나라지만 종교의 자유를 위해 나라와 이웃을 떠나 온 이민 선배들과의 말없는 대화 에서 다시 희망을 불씨를 지펴본 다. A10 WEDNESDAY, NOVEMBER 16, 2022 전문가칼럼 독자한마당 뉴욕일보 THE KOREAN NEW YORK DAILY ▶ A9면에서 계속 퀘이커 미팅 하우스 퀘이커 미팅 하우스 앞 안내판 퀸즈역사학회 표지판 퀘이커 미팅 하우스 옆길 역사를 말해주는 킹스랜드 뒤뜰 나무들 마가렛 칼멘 그린으로 가는 길 마가렛 칼멘 공원 마가렛 칼멘 그린 쉼터 마가렛 칼멘 공원에 가을나무가 조형물 처럼 서있다 삶의향기 ArtOMI 주진경 <뉴저지 거주 독자> 지난 주에 Newyork주의 북부 Ghent지방에 있는 Artcenter를 방문하여 ArtOMI를 관람하였다. 방안에만 유폐되어 있다가 오랜 만에 야외에 나오니 하늘은 높고 맑으며 상쾌하였다. 산(山)에 나무들은 만산홍엽(滿山紅葉)으로 단풍이 들어 말 할수 없이 아름다웠다. 이 공원에는 여러 가지 미술작품들이 설치되어 있었고, 각 작품마다 설명표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 설명 을 읽어봐도 그 작품을 통하여 말하는 작가의 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기에, 의미와 뜻 을 모르면서도 설명자의 찬사(讚辭)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작품들을 이해(理解)하려고 정신을 날카롭게 차려도 이해가 되지 아니한 채, 대부분의 경우 그러 한 작품들의 높은 차원의 뜻을 수용(受容)하게 된다. 보행기에 의지하여 높낮이가 있는 공원을 산책하기는 힘들다. 피곤하여 돌바위 위에 앉아 휴식하면서 머리를 돌려 공원을 한 바퀴 바라보니 어느덧 가을이 한창임을 알게 되었다. 모르는 사이 푸른 계절은 다 가고 어느덧 늦은 단풍의 계절이었다. 인간이 만든 걸작품(傑作品; ArtOMI)을 보고는 경탄은 하지만 노래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인간이 만들지 않고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 산천(自然山川)의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변화에는 사람의 설명이 없어도 거저 알고 느껴지는 시(詩)와 노래가 절로 우러나온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속에 그리어볼 때 하늘의 별 울려 펴지는 뇌성 주님의 권능 우주에 찾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속에 그리어볼 때 하늘의 별 울려 펴지는 뇌성 주님의 권능 우주에 찾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인간의 지고한 재능으로도 미치지 못한 하나님의 지혜와 솜씨에는, 창조주를 믿는 자의 도리를 따라 찬 양하고 노래를 부르게 된다. [편집자 주 : ART OMI(구 OmiInternationalArtsCenter)는 뉴욕주 겐트의 컬럼비아 카운티에 위치 한 비영리 국제 예술 단체이다. 이 조직은 작가, 예술가, 건축가, 음악가, 댄서 및 안무가를 위한 레지던시를 제공한다. 연락처: (518) 392-4747 “지난 주에 Newyork주의 북부 Ghent지방에 있는 Artcenter를 방문하여 ArtOMI를 관람했다. … 이 공원에는 여러 가지 미술작품들 이 설치되어 있었고, 각 작품마다 설명표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 설명을 읽어봐도 그 작품을 통하여 말하는 작가의 뜻을 이해할 수 없 었다. …“ “ … 인간이 만든 걸작품(傑作品; ArtOMI)을 보고는 경탄은 하지만 노래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인간이 만들지 않고 하나님이 지으 신 자연 산천(自然山川)의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변화에는 사람의 설명이 없어도 거저 알고 느껴지는 시(詩)와 노래가 절로 우러나온 다. …“


A11 2022년 11월 16일(수요일)

































A12 WEDNESDAY, NOVEMBER 16,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