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October 24, 2020
<제4717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美 코로나 하루 새환자 8만명 넘어
전문가들“앞으로 더 악화”경고
파우치 소장“마스크 의무화하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을철 재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23일 하루 신규 환자가 사상 최대인 8만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계사이트‘월드오미터’ 에 따르면 이날 하루 미국의 코로 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1천210명 을 기록했다. 워싱턴포스트(WP) 도 이날 최소 8만1천400명이 신규 확진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이래 최대 기록이 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저 녁까지 미 전역에서 7만9천여명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보고되며 종전 최대 기록인 지난 7월 16일의 7만7천362명을 뛰어넘었다고 보도 했다. 뉴욕타임스는“이 기준을 놓 고 보면 이날은 팬데믹(세계적 대 유행)의 최악의 날” 이라며“보건 전문가들은 추운 날씨가 찾아오면 서 앞으로 더 급증할 수 있다고 경 고하고 있다” 고 전했다. 6∼7월 신규 환자가 급격히 늘 며 코로나19의 재확산을 겪었던 미국은 이후 신규 환자가 하향 안 정세를 보였으나 9월 7일 2만4천56 명으로 약 석 달 만에 최저점을 찍 은 이후 다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미국 COVID-19 집계 : 10월 23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8,733,346 527,691
67,603 1,410
229,193 33,546
229,372
739
16,399
21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한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의료 요원이 검사 를 하려 하고 있다.
NYT는 이번 재확산은 진원지 가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다고 보 도했다. 일리노이·로드아일랜드 주처럼 2차 확산을 겪는 곳이 있는 가 하면 몬태나·사우스다코타주 같은 곳에서는 1차 확산이 끈질기 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13개 주에서 지난 1주일 새 7일
간의 신규 환자가 최고치를 기록 했고, 이날 기준 6개 주가 1주일간 의 신규 코로나19 사망자 수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거나 종전 기 록과 타이를 이뤘다. 3∼4월 뉴욕·뉴저지주 등 북 동부를 중심으로 확산했던 미국의 코로나19는 6∼7월에는 캘리포니
아·텍사스·플로리다·애리조 나주 등 남부의 선벨트를 거점으 로 삼았다. 이번에는 중서부와 서 부가 집중 발병지역으로 떠오르며 인구당 신규 환자 수가 가장 많은 10개 카운티가 이들 지역에 모두 몰려 있다. 문제는 앞으로 가을·겨울철 이 본격화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 할 것이란 점이다. 미국의 공중보 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은 곧 미국에서 하루 신규 환자가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를 기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애덤스 단 장은 이날“이번 주에 아마도 미국 에서 하루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 은 환자 수가 나올 것” 이라고 말했 다. 그는 또 입원 환자 수가 국토 의 75%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상 승하기 시작했으며, 관리들은 몇 주 뒤면 사망자 수도 역시 상승하 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 다고 밝혔다. 애덤스 단장은 다만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나 스 테로이드의 사용, 더 나은 환자 관 리 등으로 미국에서 코로나19 환 자의 치명률이 약 85%나 낮아졌 다는 점은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또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 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이날
트럼프, 고향‘뉴욕’과“이혼?” “뉴욕은 지옥으로 떨어졌다” “유령도시”막말 주소지도 플로리다로 옮겨 이유 1, 감정 상했기 때문 2, 고도의 선거전략?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고향 뉴욕시에 험 담을 퍼붓고 있어 그 배경과 의도 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2일 트위터에“뉴욕은 지옥으로 떨어졌다” 고 적은 데 이 어 23일 마지막 대선 TV토론에서
는“유령 도시(ghost town)” 라고 거듭 비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론 도중 “뉴욕에 일어난 일을 보라. 그곳 은 유령 도시” 라며“많은 세월 동 안 뉴욕을 사랑했다. 활기찼던 그 곳이 지금은 죽어가고, 모두가 뉴 욕을 떠나고 있다” 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향에 등을 돌린 것은 정말로 감정이 상했기 때문일 수 있다. 4년 전 첫 대선 출마 때 시민들은 대부분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후보를 찍었고, 뉴욕주와 맨해튼 검찰은 자신의 기업을 수사 중이며, 민주당 소속 의 주지사와 시장은 사사건건 자 신을 공개 비난한다. 2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 르면 고향을 찾는 트럼프 대통령 의 발길도 갈수록 뜸해지고 있다. 작년 유엔 총회, 모금 행사, 이종 격투기 관람을 위해 딱 세 번 뉴 욕시를 찾은 데 이어 올해는 동생 임종 전 병원을 방문한 것이 유일
TV토론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하다. 정책적으로도 트럼프 대통 령은 허드슨강 아래를 지나는 열 차 터널 공사에 반대하고, 연방 예 산 지원을 보류하는 등 악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흐림
10월 24일(토) 최고 70도 최저 45도
흐림
10월 25일(일) 최고 52도 최저 49도
비
10월 26일(월) 최고 62도 최저 54도
10월 24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28.50
1,148.24
1,108.76
1,139.50
1,117.50
1,142.04
1,116.88
내놓은 예측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의 재확산이 11월, 12월에 더 악화 한 뒤 내년 1월에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코로나19가 급격히 확 산하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 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마 스크 의무화를 제안했다. 파우치 소장은“모든 사람이 뜻을 모아 예 컨대‘우리는 그것(마스크)을 의 무화할 것이다. 그냥 한번 해보자’
(고 할 수 있다)” 며“모든 사람이 한결같이 그것을 하도록 하는 것 은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 다” 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마스 크를 의무화할 경우‘그럼 마스크 착용을 단속해야 하고 그것이 더 많은 문제를 낳을 수 있다’ 는 불평 을 자신이 살 수 있다면서도“만약 사람들이 마스크를 안 쓰면 우리 가 아마도 그걸 의무화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플로리다주로 공식 주소 지를 옮긴 것은 사실상 이혼 서류 에 도장을 찍은 셈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그러나 선거를 목전에 두고 굳 이 공개적으로‘뉴욕 때리기’ 에 나선 데에는 개인감정뿐만 아니 라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다는 해 석도 나온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 의 정적들을 공격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지지층에 구애하기 위한 선거전략으로 뉴욕을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은 NYT에 트럼프 대통 령이 동부 해안의 엘리트층에 분 노하는 유권자들에게 뉴욕을‘고
기’ 로 던져주는 셈이라며“자신 의 재선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 기 때문에 뉴욕을 희생시키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 통령은 전날 토론에서 자신이 뉴 욕시 퀸즈에서 태어났다는 점을 내세우며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뉴욕을 향한 애증이 교차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보는 뉴욕 정가의 시각은 곱지 않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경호원은 잊어라. 그가 뉴욕 거리를 걸어가 려면 군대를 데려오는 게 좋을 것” 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고향 에 돌아올 때 삼엄한 경비가 필요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