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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10, 2017

<제3794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7년 10월 10일 화요일

“美 전쟁 언급할 때, 韓 몸서리친다” 작가 한강, NYT 기고…“오직 평화해법”美서 큰 반향 북미갈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 자 소설가 한강(47)이 7일 뉴욕타임스 (NYT)에‘미국이 전쟁을 언급할 때 한 국은 몸서리친다’ 는 제목으로 한국인들 의 심정을 담은 글을 기고했다. 속 깊이 전쟁 트라우마(충격적 경험으로 인한 정신적 외상)를 안고 사는 한국인들, 북 한이라는 존재의 복합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애써 태연한 한국인들 앞에서 전 쟁 시나리오를 들먹이는 게 어떤 의미인 지 생각해보자는 게 요지다. 한강은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자 전 쟁 우려 때문에 은행에서 돈뭉치를 찾아 오다가 절도 피해를 본 노인의 사건을 시작으로 글을 풀었다. 그는 한강은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난 이후부터 전 쟁은 그 노인이 청소년기에 줄곧 겪어온 체험이었을 것” 이라며“평범한 중산층 으로서 살아온 그가 돈을 찾기 위해 은 행으로 가는 길에 어떤 느낌이 들었을지 상상이 된다” 고 적었다. 그러면서 공포, 불안, 무기력, 초조 등의 일상적이지 않 은 감정상태를 열거했다. 한강은“나는 그 노인과 달리 한국전 쟁을 겪지 않았다” 며 전쟁 후 철저히 단 절된 남북한의 실태와 그에 따른 한국인 들의 인식을 소개했다. 그는“전후 세대 들에게 북한이라고 알려진 나라는 때로 모종의 비현실적인 존재로 느껴진다” 며 “물론 남한 사람들은 평양이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이며 전쟁이 끝나 지 않았고 휴전 중이라는 것을 안다” 고 말했다. 북한을 환상이나 신기루로 보지 않 지만, 남북한을 갈라놓는 비무장지대 (DMZ) 때문에 반도가 아닌 섬에 사는 것 같다는 느낌도 전했다. 한강은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 음에도 태연한 듯 일상을 살아가는 이런 한국인들을 향한 외신들의 시선도 주목 했다. 그는“이런 고요함이 한국인들이 정말 무관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까. 모두가 전쟁의 공포를 진실로 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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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

‘화염과 분노’발언 후 설전으로 더 격화한 한반도 긴장

해냈을 것 같으냐” 고 물음을 던졌다. 절 대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바로 이어졌 다. 한강은“수십 년간 쌓인 긴장과 전율 이 한국인들의 깊숙한 내면에 숨어 단조 로운 대화 속에서도 갑자기 불쑥불쑥 모 습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그는“특히 매일 나오는 뉴스에 따라 최근 몇 달 동 안 이런 긴장이 우리의 초조한 내면에서 서서히 고조되는 걸 목격했다” 고 덧붙 였다. 자택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방공호 의 위치를 확인하거나 명절 선물로 전쟁 을 대비한‘서바이벌 배낭’ 을 준비하는 등 최근 한국 풍경을 사례로 소개했다. 한강은“우리는 바로 국경 너머에 있 는 북한이 또 핵실험을 할까, 방사능이 누출될까 무섭다” 며“우리는 서서히 고 조되는 말싸움이 실제 전쟁으로 번질까 두렵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한반도 남 쪽에 5천만명이 살고 그 가운데 70만명 이 유치원생들이라는 게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그런 두려움의 이유” 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두려움을 안고 사는 한국인 들이 짐짓 평온한 모습을 견지하는 이유 도 해석했다. 한강은“이런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한국인들이 조심스러운 평온 과 균형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한 가지 이유는 북한이라는 존재를 세계 다른 지 역들보다 더 구 체적으로 안다는 데 있다” 고 말했 다. 그는“(독재 정권의 억압을 겪은) 우리가 독 재정권과 그 아 래서 고통받는

이들을 자연스럽게 구분하기 때문에 선 과 악의 양분법을 넘어 전체적인 시각을 갖고 환경에 대응하려고 노력하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강은“누구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하는가? 이런 종류의 물음은 우리에게 생생한 실체로서 현재 아주 뚜렷하게 다 가오고 있다” 고 상황을 해설했다. 한강 은 한국전쟁이 이웃 강대국들이 저지른 대리전이었다며 70년이 지난 지금도 비 슷한 위협이 미국 뉴스에서 들려온다고 지적했다.“여러 시나리오가 있다.” “우 리가 이길 것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남한 사람들이 매일 2만명씩 죽는다.” “전쟁이 미국이 아닌 한반도에 서 일어나니까 걱정하지 말라.”최근 전 해진 자극적 뉴스를 토막토막 소개했다. 한강은“한국은 하나만 안다” 는 도널 드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한국인들이 뚜 렷하게 아는 게 한 가지가 있다고 맞받 았다. 그는“우리는 평화가 아닌 어떤 해 결책도 의미가 없고, 승리는 공허하고 터무니없으며 불가능한 구호일 뿐이라 는 걸 안다” 며“또 다른 대리전을 절대 로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지금, 여기 한 반도에 살고 있다” 고 강조했다. ◆‘오직 평화해법’외친 소설가 한 강 NYT기고… 美서 반향 = 소설가 한강 이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이 미 국 내에서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기고문은 뉴욕타임스 선데이리뷰(8 일자) 전면을 장식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호전적인 내부 분위기를 소개한, 고정 칼럼니스트인 니콜라스 크리스토 프의 방북기와 나란히 배치해 대조를 이 뤘다. 뉴욕타임스는 9일“한강은 60년 대치

상황에서 축적된 불안감에 순응한다는 게 곧 굴복을 의미하는 게 아니며, 한국 인들이 평화를 강하게 갈망하고 있다는 점을 다뤘다” 고 평가했다. 한강의 기고문은 온·오프라인을 통 틀어 가장 많이 읽히고 논쟁의 중심에 오른 글 가운데 하나로 꼽혔고, 온라인 에는 수많은‘장문’답글이 달렸다. 그 만큼 대북 이슈에 대한 미국 내 높은 관 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애틀의 N. 아처는“우리는 서울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어야 한다. 매일 같 이…” 라는 댓글을 남겼다. 한국인들의 솔직한 심정을 보다 이해할 수 있게 됐 다는 평가도 나왔다. 저지시티 출신의 라이오넬 후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정치적 이 유로 긴장을 높이고 있다” 면서“한반도 의 전쟁은 상상할 수 없는 비극으로 이 어질 뿐” 이라고 한강의 글에 공감했다. 그렇지만 북한 김정은 정권이 미국 본토까지 위협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강 력히 경고하는 상황과는 맞지 않는 감성 적인접근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았다. 뉴욕의 피트는“가슴을 지닌 사람이 라면 누구라도 당신의 주장에 100% 공 감할 것” 이라며“불행하게도 트럼프는 터프하게 보이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 고 꼬집었다. 특히 한강이 1950년대 한국전쟁을 이 웃 강대국의‘대리전’ 으로 평가한 부분 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반박이 잇따랐다. 워싱턴의 한 네티즌은“한강 기고문은 아름답고 가슴을 울리지만 과연 김정은 도 관심을 갖겠는가” 라며“분명 한국전 쟁은 (대리전이 아니라) 북한의 남침으 로 터졌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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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북한을 방문, 김일성 주석과 회담하는 카터 전 대통령

카터, 방북… 김정은 면담 희망 트럼프“전직 관여할 일 아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핵 위 기의 해결을 위해 방북해 김정은 노동 당 위원장과 면담하는 방안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8일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 측 입장이 아직 확인되 지 않은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성사 가능 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북한 전문가이자 평화학자인 박한식 (78) 조지아대 명예교수는 8일, 지난달 28일 조지아주의 카터 전 대통령 자택 에서 그와 회동한 사실을 전하며“카터 전 대통령이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4년 전격 방북해 극적 반전을 끌어냈 던 것처럼 생전에 다시 한 번 엄중한 상 황을 풀기 위한 역할을 하고 싶어한다” 고 밝혔다.

이어“의사전달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카터 전 대통령이 신문 기고를 통 해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게 어 떻겠느냐는 의견을 서로 나눴고, 이에 실제 기고한 글과 함께 그의 방북 의사 가 북한 측에도 전달된 상태” 라며“북측 으로부터 아직 답을 듣지는 못했다. 그 쪽에서도 깊이 고민하지 않겠는가” 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3 일 자 워싱턴포스트(WP)에 실린 기고 에서 한반도 내‘제2의 전쟁’가능성을 경고하면서“군사적 공격이나 좀 더 강 력한 경제제재 등은 위기를 끝낼 즉각 적인 길이 되지 못한다” 며 평화협상을 위한 대북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미국 정부에 공개 제안했다. <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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