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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2018년 9월 10일(월요일)

휴가 길수록 사망률 감소 “스트레스 해소…심혈관질환 감소” 건강관리를 엄격하게 하더라도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 면 사망률이 높아지고, 특히 휴가 가 짧을수록 장기적으로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대 티모 스트랜드 베리 교수팀은 독일 뮌헨 유럽심장 학회 총회(ESC Congress 2018)에 서 핀란드 사업가 1천222명을 40년 간 추적 조사한 결과 휴가가 길수 록 사망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 났다고 밝혔다.

핀란드 연구팀, 사업가 1천222명 40년간 추적 조사 이 연구 결과는 1919~1934년 태 어난 1천222명을 대상으로 1974~1975년 시행한 헬싱키 사업가 조사를 2014년까지 연장해 추적, 분 석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흡연, 고혈압, 고콜 레스테롤, 과체중 등 최소 한가지 의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가진 사 람들이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조그 룹 610명, 참여그룹 612명으로 나눠 참여그룹만 4개월마다 운동, 식사, 금연 권고 등 건강관리에 개입했 다. 이후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이 실험에서 참여그룹의 심혈관질환 위험은 대조그룹보다 46%나 낮아 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989년 실시된 사망률 조사에서는 참여그 룹의 사망률이 대조그룹보다 오히

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사망률 추적조사를 2014년까지로 연장하 고, 이전에는 포함되지 않은 업무 량, 수면, 휴가 등도 고려해 사망률 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 다. 그 결과 2004년까지 참여그룹의 사망률이 대조그룹보다 일관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4∼2014 년 두 그룹 간 사망률 차이는 없었 다. 참여그룹에서 사망률은 휴가가 짧을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 다. 1974∼2004년 매년 휴가를 3주 이내로 다녀온 사람들의 사망률이 휴가가 3주 이상인 사람들보다 37%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조그룹에서는 휴가 기간이 사

망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랜드베리 교수는“휴가가 짧을수록 휴가가 긴 사람들보다 많 이 일하고 잠을 덜 자는 것으로 나 타났으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생활방식이 건강관리의 효과를 압 도한 것으로 보인다” 며“건강관리 개입 자체가 스트레스를 줌으로써 심리적 부작용을 일으킨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는 또“이 결과는 건강 교육이 해롭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심혈관질환을 감소시키는 프로그 램에서 필수적이라는 것을 시사한 다”며“휴가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고강 조했다.

하루 8시간 이상 수면, 심장질환 가능성 33%↑ 유럽심장학회 연구“수면부족도 발병률 11% 높여” 하루 6∼8시간 자는 것이 심장 에 가장 좋고 그 이상, 이하 모두 관 상동맥 질환이나 뇌졸중 위험을 높 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뮌헨의 유럽심장학회가 제 시한 이 연구는 최적의 심장 건강 을 위해서는 수면부족과 함께 과도 한 수면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 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11건의 연구조사에 참여한 성인 100만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루밤 6∼8시간 이하의 짧은 잠을 잔 성인은 6∼8시간 수면자보 다 향후 9년간 심장질환 발병위험 이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8시간 이상 긴 잠을 잔 성 인의 발병 위험도 6∼8시간 수면자 보다 33%나 더 높았다. 연구를 이끈 그리스 아테네 오 나시스 심장수술센터의 에파메이 논다스 파운타스 박사는“연구결 과는 수면이 너무 많거나 적으면 심장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 말했다. 그는“그 이유를 정확히 밝히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 지만 수면이 포도당 신진대사, 혈 압, 염증 등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과정에 영향을 미 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말했다. 파운타스 박사는“가끔 짧게 자 는 것은 건강에 해로울 것 같지 않 지만 장기간의 수면부족이나 과도 한 수면은 피해야 한다는 것을 입 증하는 근거가 점차 늘어나고 있 다” 고 덧붙였다. 영국심장재단의 수석간호사 에

밀리 맥그라스도“심장 및 순환기 건강과 관련해 이번 연구는 너무 많이 자든, 너무 적게 자든 모두 문 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 다” 고 말했다. 그는“이번 연구 때문에 가끔 밤 에 잠들지 못하거나 주말 동안 누 워 지내는 사람들에게까지 경고음 을 보낼 필요는 없다” 면서도“수면 부족은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심혈관 문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고 강조했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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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한국 성인 3명 중 1명 운동 부족” 세계 성인 4분의 1 이상 운동 부족…당뇨·암 위험 증가 “앉아서 하는 일·취미 늘어”…여성엔 사회·문화적 뒷받침 필요 한국의 성인 3명 중 1명은 운동 이 부족하며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 의 운동 부족이 두드러진다는 세계 보건기구(WHO)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덩달아 당뇨나 암과 같은 질병 에 걸릴 위험성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여성의 운동을 장려하기 위한 사회적·문화적 뒷받침이 필요하 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WHO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 성인 중 14억 명가 량이 WHO의 주당 권장 운동량, 즉 적절한 운동 최소 150분 또는 격 렬한 운동 최소 75분 기준을 충족 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BBC 방송 과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 성인 인구의 27.5%가량이 운동 부족이라는 것 으로, 이 수치는 2001년보다 1%포 인트 떨어졌다. 한국의 경우 운동이 부족한 성 인은 35.4%로 나타났다. 남성은 29.5%였으나 여성은 무려 41%에 달했다. 일본은 운동 부족 비율이 한국 과 비슷한 35.5%로, 남성은 33.8% 였지만, 여성은 37%였다. 반면 중 국은 14.1%에 그쳤으며 남성은 16%, 여성은 12.2%였다. 미국을 포함해 영국, 독일, 뉴질 랜드 등 서구의 부유한 나라들과 중남미 국가들에서는 운동 부족 비 율이 2001년 32%에서 2016년 37% 로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 운동 부족이 가장 심각한 국가 는 쿠웨이트와 미국령 사모아, 사 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으로 사모

아를 제외하고는 아랍국들이 대부 부족이 두드러졌다. 분이었다. WHO는 보육 부담의 증가나 빈곤국들은 운동 부족 비율이 여성이 운동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 10%대로, 우간다와 모잠비크의 경 는 문화적 태도 등 여러 요인이 합 우 한 자릿수로 세계에서 비율이 쳐져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진단 가장 낮았다. 했다. WHO는 부유한 국가들에서는 이번 연구의 주요 필자인 앉아서 하는 일이나 취미가 많아진 WHO의 레기나 구트홀트 박사는 데다 힘을 쓸 필요가 없는 엔진이 “다른 주요한 전 지구적 건강위협 달린 운송수단을 이용하는 경우가 요인과 달리 육체운동 부족 수준은 는 반면 빈곤한 국가에서는 일터에 대체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서건 이동 과정에서건 더 많은 근 “암이나 당뇨 같은 질병의 예방과 력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관리에 상당한 우려를 불러오고 있 WHO는 주당 최소 운동 권장 다” 고 경고했다. 량을 달성하지 못하면 심장질환이 공동 집필자인 피오나 불 박사 나 당뇨, 치매 그리고 일부 암에 걸 는“여성들은 운동에 참여하는 것 릴 위험이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을 막는 환경과 사회적, 문화적 장 WHO는 이런 문제는 단순히 벽에 직면하고 있다” 며“여성들이 개인들에게 운동하라고 말하는 것 운동 기회를 가질 방안이 마련돼야 에 그쳐서는 해결될 수 없다며“정 한다” 고 지적했다. 부가 더 많이 걷거나 자전거를 탈 이번 연구는 168개국 190만 명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제공해야 을 대상으로 한 358개의 연구 과제 한다” 고 제안했다. 중 운동 시간에 관한 자가 보고 정 이와 함께 이번 연구에서는 동 보를 분석한 결과로,‘랜싯 퍼블릭 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제외하고 헬스’저널에 소개됐다. 는 대체로 여성이 남성보다 운동

“저용량 아스피린,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미미”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이미 지 니고 있는 사람은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별 도움 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 다. 미국 하버드 대학 브리검 여성 병원 심장병 전문의 마이클 가지아 노 박사 연구팀이 고혈압, 고지혈 증, 흡연 등 심혈관질환 위험요인 을 지니고 있어 10년 안에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큰 1만2천 546명(55세 이상)을 대상으로 5년 에 걸쳐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100mg짜리 저용량 아스피 린 또는 위약을 매일 복용하도록 했다. 5년의 관찰 기간 동안 심근경색, 뇌졸중 또는 불안정 협심증 (unstable angina) 같은 다른 심혈 관질환 발생률은 아스피린 그룹이 269명(4.3%), 대조군이 281명 (4.5%)으로 비슷했다.

심혈관질환 발생률은 예상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이들은 실제로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았다는 사실 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가지아노 박 사는 설명했다. 그 이유는 이들이 아스피린 이 외에 복용하는 혈압약과 고지혈증 약이 그러한 위험을 크게 낮추어 주었고 아스피린은 별로 큰 도움이 되지 못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그는 해석했다. 아스피린 그룹은 1%가 아스피

린의 부작용일 수 있는 내출혈을 겪었다. 이는 대조군의 2배였다. 아스피린 그룹은 이 외에 코 출 혈, 소화장애, 위-식도 역류, 복통 빈도도 대조군보다 많았다. 미국 심장학회는 심근경색 위험 이 큰 사람과 심근경색을 한 번 겪 은 사람에게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 일 복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 지‘랜싯’ (Lancet) 최신호에 발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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