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September 1, 2021
<제497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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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일 수요일
바이든, 아프간 철군 대국민연설…“美 핵심국가안보 이익에 초점” “타국 재건용 중대 군사작전 시대 종료… 아프간 철수는 최선·대단한 성공” 중국과의 심각한 경쟁 거론하며 정당성 역설… 비등하는 비판 속 정면 돌파 조 바이든 대통령은 8월 31일 대국민연설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철군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하며 미국의 핵심적 국가안보 이익에 분명한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 조했다.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이 미국 의 최우선 과제로 부상한 시대에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놓겠 다는‘바이든 독트린’ 을 재차 분 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에서 한 대국민 연설에서 아프간 전 종전을 확인하면서“지난 20년 간 미국을 이끌어온 외교정책의 페이지를 넘기면서 우리는 우리 의 실수로부터 배워야 한다”며 “내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두 가 지” 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번째, 우리는 도달할 수 없는 것 말고 분명하고 성취가능한 목 표와 함께 임무를 설정해야 한다. 두번째 우리는 미국의 핵심 국가 안보 이익에 분명히 초점을 맞춰 야 한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아 프간에 대한 이 (철군) 결정은 아 프간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이는 다른 나라들의 재건을 위한 중대 군사작전의 시대 종료를 뜻한다” 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알아야 할
생중계되는 바이든 대통령 대국민 연설
중요한 것이 있다. 세계가 변하고 판 여론 불식에 나선 셈이다. 핵 있다.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 확산은 북한을 특별히 염두에 둔 을 벌이고 있다” 면서 21세기의 경 것이라기보다 미국의 도전과제에 쟁 속에 미국의 경쟁력 강화 필요 대한 원론적 언급으로 보인다. 성을 역설했다. 그는 아프간 철군 여부는 떠나 새로운 시대의 도전과제로 러 느냐 아니면 긴장을 고조시키느 시아와 사이버공격, 핵확산도 제 냐 사이의 선택이었다면서“나는 시했다. 그는“중국과 러시아는 ‘영원한 전쟁’ 을 연장하지 않으 미국이 아프간에 10년 더 꼼짝 못 려고 했다” 고 했다. 그는 솔직해 하는 걸 제일 좋아할 것” 이라고도 야 할 시점이었다면서 아프간에 했다. 서 2천461명의 미국인이 희생되 아프간 철군이 중국 견제와 미 고 2조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어 국 이익 수호 및 경쟁력 확보라는 갔으며 분명한 목적도 없었다고 전체적 대외기조에 따른 결정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을 내세워 정당성을 부각하고 비 바이든 대통령은 철군 결정에
책임을 지겠다면서도“전쟁의 계 속을 청하는 이들에게 묻겠다. 핵 심 이익이 무엇인가? 내 생각엔 딱 한가지다. 아프간이 다시는 미 국 본토 공격에 이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 서“올바른 결정, 현명한 결정, 최 선의 결정이었다고 믿는다” 고단 언했다. 9월 2일(목) 9월 3일(금) 9월 1일(수) 흐림 흐림 비 최고 72도 최저 62도 최고 75도 최저 62도 최고 75도 최저 60도 바이든 대통령은 탈레반의 아 프간 장악으로 엄청난 혼란 속에 9월 1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이뤄진 대피 작전을 두고서도“대 단한 성공” 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1,157.60 1,177.85 1,137.35 1,168.90 1,146.30 N/A 1,145.68 대피를 원하는 미국인 90%가 그 렇게 할 수 있었다면서 남은 미국 < 미국 COVID-19 집계 : 8월 31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인들의 대피 지원에 최선을 다하 겠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월 26 일 카불공항 자폭테러를 감행한 아프간 내 이슬람국가(IS-K)에 40,114,099 156,002 657,910 대해서는“끝난 게 아니다” 라며 보복이 계속될 것임을 천명했다. 2,348,223 4,419 54,825 테러에 희생된 미군 13명 등에 대 1,091,966 2,128 26,882 해서는“절대로 잊지 않겠다” 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시도로 해석된다. 아프간 철군 강 미국은 아프간 현지시간으로 미리 제시해둔 8월 31일 시한에 행을 지켜보며 동맹국의 의구심 8월 31일 철군을 완료하며 아프간 맞춰 쫓겨나다시피 이뤄진 철군 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미국의 이 전을 종식했지만, 200명 미만의 과 대피작업을 두고 비판이 비등 익에 적극적으로 집중하겠다는 미국인과 수천 명 규모로 추정되 하는 가운데 철군 결정의 정당성 ‘바이든 독트린’ 을 대국민 연설 는 현지 조력자들이 대피하지 못 을 재확인하며 정면 돌파하려는 로 재차 천명한 셈이기도 하다. 했다.
“엄청난 실패” “도덕적 재앙” 쫓기듯 끝난 아프간전에 외신들 美 직격 NYT“미국의 실수”… BBC“아프간인들에게 전투 끝나지 않아” 외국 언론은 8월 30일 미국의 전쟁에 대해“9.11 테러를 일으킨 아프가니스탄 철군 완료를 주요 알카에다와 오사마 빈 라덴을 추 기사로 다루면서 20년간 진행된 적하는 차원에서 조지 부시 대통 아프간 전쟁을 대체로 냉정하게 령 때 시작됐다” 며“탈레반을 패 평가했다. 특히 아프간 전쟁에 따 퇴시켰다고 확신한 미국은 아프 른 사상자와 막대하게 투입된 미 간에 서구식 민주주의를 구축하 국 국방비를 거론하고 탈레반의 는 데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고 재집권에 우려를 나타냈다. 수천 평가했다. 하지만“20년 간 4명의 명 규모로 예상되는 미국인과 현 대통령이 거쳐간 전쟁에서 탈레 지 조력자를 현지에 놔둔 채 철군 반을 무너뜨리지 못했다”고 이 완료된 점에 대한 비판도 거셌 NYT는 짚었다. 다. 또 이번 미군 철수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아프간 “무시무시한 민간인 사상자들로
얼룩졌다”며“전쟁에서 미국의 실수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 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군이 최 근 아프간 카불에서 자살폭탄 테 러 위험이 있는 차량을 드론(무인 항공기)으로 공습하는 과정에서 어린이 7명을 포함해 민간인이 10 명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전쟁 비용이 어마어마했다”며“(미국 의) 4대 행정부에 걸쳐 미군 전사 자가 2천400명을 넘었고 아프간 인 수만명이 숨졌다. 국방과 개발
아프간 철군 시한 앞두고 속속 이륙하는 미군기… 미국 공군 항공기가 아프가니스탄 철군 시한을 하루 앞둔 8월 30일 수도 카불 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업에 수조 달러가 쓰였다” 고보 도했다. 이어“마지막 철군은 거 의 20년 동안 싸웠던 이슬람 원리 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의 명백한 통치를 돌려놨다” 고 비판했다. WP는‘미국은 아프간에 수천
명을 남겨뒀다. 이건 도덕적 재 앙’ 이라는 제목의 사설로 바이든 대통령을 직격했다. WP는“이 도 덕적 재앙은 극도의 위험 속에서 도 카불에서 용감하고 전문적으 로 대응한 국방·외교인력의 행
위 때문이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 과 행정부의 전략·전술적 실수 때문” 이라고 비난했다. AP 통신도 아프간 전쟁에 대 해“미군 역사에서 엄청난 실패로 기억될 것 같다” 고 전했다. 영국 언론 역시 미국에 굴욕을 안긴 베트남전을 거론하며 쓴소 리를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카불에서 로스 윌슨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 대리가 탄 C-17 수송기의 이륙으 로 아프간 철군이 마무리된 상황 을 소개하며“9·11테러 이후 불 과 몇 주 만에 시작돼 거의 20년간 지속된 미국 주둔이 끝났다” 고보 도했다. 가디언은“미국이 2001년 쉽게 축출했던 게릴라 단체에 카 불에서 마지막으로 발 디딜 곳을 포기했다” 며 베트남전 수준의 패 배를 보여줬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