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46호> www.newyorkilbo.com
Wednesday, July 28, 2021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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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8일 수요일
남북정상“하루속히 관계 진전” … 연락선 13개월만에 전격 복원 판문점·연락사무소·군통신선 일제히 정상화… 정상 핫라인은 아직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교환… 北“온겨레, 북남관계 회복 간절히 바라” 남북관계 본격 복원·북미대화로 이어질지 주목… 코로나19 등 변수 1년 넘게 끊겼던 남북 통신연 락선이 27일 전격 복원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며 소통해온 결과로, 북한이 지난해 6월 9일 대 북전단 살포에 대한 남한 당국의 대응을 문제 삼으며 일방적으로 연락선을 단절한 지 413일 만이 다. 남북 정상 간 합의로 소통이 재개됐다는 점에서 단순한 연락 선 복원을 넘어 남북 교류협력 재 개, 나아가 문 대통령 임기 내 마 지막 남북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또 북한이 남측에 이어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지와 맞물려 한동안 멈춰있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에 대한 기 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북한이 극도로 민감해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분위기가 얼마나 달라질 지는 불투명하다. ▶ 관련 기사 A5(미국2), A7(한 국1) 면 남북은 오전 10시 판문점에 설 치된 기계실 간 통화를 진행했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연락대표는 오전과 오후 등 두 차례 통화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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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92,342 2,200,720 1,034,233 1년 넘게 끊겼던 남북 통신연락선이 27일 전격 복원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 를 교환하며 소통해온 결과로, 북한이 지난해 6월 9일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남한 당국의 대응을 문제 삼으며 일방적으로 연락선을 단절한 지 413일 만이다. 남북 정상 간 합의로 소통이 재개됐다는 점에서 단순한 연락선 복원을 넘어 남북 교류협력 재개, 나아가 문 대통령 임기 내 마지막 남북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2018년 4월 37일 판문점 군사분게선에서 악수를 나누는 님 북정상.
다.
남북 군 당국도 오전과 오후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통해 시험 통화를 했다. 다만 동해지구 군통 신선은 기술적 문제로 아직 통화 가 이뤄지지 않았다. 남북은 예전처럼 남북공동연 락사무소와 남북 군통신선을 통
해 매일 오전·오후 두 번씩 정기 통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은 아직 복원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은 이날 긴급브리핑에서 남북연 락선 복원은 남북정상 합의에 따 른 것이라며, 양 정상이 지난 4월
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했다 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이 하루속히 남북 간 상호 신 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 시켜 나가자는 데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고 박 수석은 전했다. 북한도 거의 같은 시각 조선중 앙통신을 통해 남북 연락선 복원
과 정상 간 친서교환 사실을 확인 한 뒤“온 겨레는 좌절과 침체상 태에 있는 북남 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며“통신연락선들의 복원은 북남 관계의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 다. 정부는 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과 9·19 군사합의 이행 등의 현안에 속도를 내기를 기대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 은 연락선 복원을 환영하며“남북 간 소통이 다시는 중단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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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통신연락선을 통해 남북 간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고 합의 사항들을 실천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도“군통신선이 복구돼 정 상화됨에 따라, 남북 군사당국 간 ‘9·19 군사합의’이행 등 군사적 긴장완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남북은 과거 연락채널이 끊겼 다가 복원되면 곧이어 고위급 회 담 등을 개최하며 신속히 관계를 복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코로 나19가 변수다.
외신들, 남북통신연락선 복원에“핵협상 없이 경제제재 못 풀어” 남북이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남측과의 모든 공식적인 통신 연 413일간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을 결을 일방적으로 끊었지만 이날 복구한 가운데 각국 주요 외신들 핫라인을 복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로이터 역시 남북 정상은 지난 4 외신들은 북한이 코로나19과 북 월부터 친서를 교환해 왔다면서 중 무역 축소, 안전보장이사회(안 첫 단계로 통신연락선을 복구하 보리) 제재 등으로 심각한 도전에 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블룸버 직면한 상황에서 이러한 움직임 그도 이날 남북연락선 복원 소식 은 핵 협상에 좋은 신호라고 평가 을 전하면서 남북 정상이 친서 교 했다. 환과 관계재건 등을 합의했다면 로이터와 AFP, AP, 블룸버그 서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진 핵 등 주요 외신들은 관련 소식이 전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의 해지자마자 청와대 발표 내용을 미를 부여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인용해“남북이 단절된 통신 관계 “두 정상은 조속히 상호 신뢰를 를 회복하기로 합의했다” 고 전했 회복하기로 합의했다” 면서 핫라 다. AFP는 북한이 지난해 6월 대 인 복원 등 관계 개선 움직임이 북 전단 살포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한국 전쟁 정전협정 68주년 기념
일에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번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배경과 관련해“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은 현 시기를 최악의 위기라고 지 칭하는 등 북한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면서“코로나19로 인 한 국경 봉쇄, 북중간 무역 축소, 식량 부족 등 문제가 나타나고 있 다” 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어“핵 협상이 없으면 북한의 경제를 짓 누르는 제재를 풀 수 없다” 고덧 붙였다. 그러면서“2018년 싱가포르 북 미회담, 2019년 하노이 북미회담 의 서막에서 남북대화 재개는 북 미 회담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중
요한 역할을 했다” 고 강조했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의 레이 첼 리 비상임 파트너는 WSJ과 인 터뷰에서 긍정적인 남북관계 전 망에 대해“북한이 다음 달 예정 된 한미 군사훈련에 어떻게 반응 할지 등 아직 많은 불확실성이 남 아있다” 면서“북한은 한미 연합 훈련을 적대감의 표현으로 봐왔 다” 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북한의 경제난이 악화하면서 미국이나 한국과 접촉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일부 전문가들의 예측이 있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이 북한이 비핵 화 회담을 시작하기 위한 신호로
2018년 1월 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연락사무소에서 우리측 연락관이 북측과 통 화를 위해 남북직통 전화를 점검하는 모습.
볼 수 있는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 을 보였다. 통신은 북한의 핫라인 복원이 신뢰하고, 예측 가능하며, 건설적 인 방법을 요구한 문재인 대통령 과 바이든 행정부의 제안에 응할 것이라는 심각한 신호로 보기에
는 불분명하다며 지적했다. 또 제 임스 킴 아산정책연구원장의 발 언을 인용해“이러한 제스처로 너 무 많은 것을 읽기에는 시기상조” 라며“북한이 비핵화를 향해 나아 가기 위한 진지함을 보여야 진정 한 진전이 있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