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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16, 2021

<제493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1년 7월 16일 금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증오범죄방지법 발효됐지만 효과없다

뉴욕 올해 아시아계 신고 400% 폭증 “신고해도 곧 풀려나 재범” … 사법시스템 문제 지적 미국의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 죄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졌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 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 뉴 욕의 아시아계 주민들이 아직 폭 력 범죄에 대한 공포 속에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 아시아 계 대상 증오범죄가 사회 문제로 부각하면서 연방정부 차원에서 증오범죄방지법이 제정됐지만 구 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아시아계를 대상으 로 하는 증오범죄 급증세는 꺾이 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경 찰(NYPD)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신고된 뉴욕의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는 105건 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건)에 비해 400%나 증가했다. NYPD는 아시아계에 대한 증 오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부터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운 영 중이다. 또한 범죄자들에게 경 각심을 주기 위해 사복 차림의 아

지난 4월 뉴욕에서 열린 증오범죄 반대 집회… 뉴욕경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신고된 뉴욕의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는 10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건) 에 비해 400%나 증가했다.

시아계 경관들을 시내에 투입하 기도 했다. 그러나 뉴욕의 아시아계 주민 들은 사법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 하고 있다. 증오범죄 용의자가 경 찰에 체포돼 기소된 뒤에도 보석 등으로 구치소에서 나와 다시 범 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는 것이다.

브루클린 남부에서 지역 활동 을 하는 돈 리는“증오범죄 피해 자 중 신고를 해도 별다른 효과가 없기 때문에 신고 자체를 포기하 는 사람도 있다” 며“문제는 경찰 이 아니라 사법 시스템” 이라고 말 했다. [뉴욕일보 7월 10일자 A1 면-“법 있으면 뭘해!…”증오범죄 용의자 잡고 풀어주고…또 잡고

풀어주고… 제하 기사 참조] NYT는 지난 5월 말 지하철역 에서 60대 아시아계 여성을 밀어 넘어뜨려 안면 뼈가 골절되는 중 상을 입힌 용의자 존 샤펠을 예로 들었다. 그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 에도 아시아계 여성이 맨 배낭에 불을 붙인 혐의로 체포됐지만 며 칠 만에 풀려났다. 미국에서는 살 인 등의 중범죄가 아니면 피고인 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NYPD는 지난 3월 1일부터 30 일까지 용의자를 체포한 27건의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 중 23건 의 용의자가 과거에도 비슷한 종 류의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한 증오범죄 4건은 한 용의자가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케빈 나달 존 제이 컬리지 교 수는“아시아계 증오범죄 TF가 신설된 것도 좋고, 증오범죄에 대 한 반대 운동도 좋지만 실제 변화 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고 말했다.

35개州 코로나 확진자 50% 이상 증가 美전국서 하루 2만6천명 감염… 6월 하순보다 2배 많아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 가 지배종으로 올라서 면서 미국의 35개 주(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1주일 새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은 15일 존스홉킨스 대학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0 개 주 가운데 47곳에서 최근 1주일 간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으 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가운데 35개 주에서는 확진자 증 가율이 50%를 넘었다. 뉴욕타임스(NYT)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이 신문은 최근 2 주 새 49개 주에서 하루 신규 감염 자가 15%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 했다. 이 중 19개 주는 증가율이 100%를 넘겼다. 특히 백신 접종률 이 낮은 아칸소·미주리·루이지

< 미국 COVID-19 집계 : 7월 15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34,850,481 2,182,172

35,990 969

623,870 54,125

1,027,014

365

26,527

애나·네바다주 등 일부 지역에서 는 전면적인 대규모 발병이 나타 났다. 애사 허친슨 아칸소 주지사 는 주민들의 낮은 백신 접종률을 한탄하면서“델타 변이가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고 말했다. 6월 초 만 해도 하루 200명이 채 안 됐던 아칸소주의 신규 감염자는 하루 1 천명 이상으로 늘었다. 반면 북동부와 중서부의 북부, 서부 해안가의 주들은 상대적으로

확산세가 약한 편이다. 일례로 백 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버몬트주 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1명 에 그치고 있다. 미국 전체의 신규 확진자를 봐 도 지난달 하순 약 1만1천명으로 바닥을 쳤던 하루 감염자가 약 2만 6천명으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고 NYT는 전했다. 입원 환자 역시 완만하기는 하 지만 증가하기 시작했다.

흐림

7월 16일(금) 최고 92도 최저 75도

한때 비

7월 17일(토) 최고 89도 최저 73도

한때 비

7월 18일(일) 최고 81도 최저 70도

7월 16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43.30

1,163.30

1,123.30

1,154.50

1,132.10

N/A

1,131.49

미국 여권 신청, 6개월 전에 해야 200만건 이상 적체… 급행도 12~18주 걸려 “미국 여권 발급 신청, 필요 시 점 6개월 전에 미리미리 해야 합 니다” 미국 여권 신규 발급과 갱신이 6개월씩이나 걸리고 있다. 급한 사람들은 급행 수속을 신청하지 만‘급행’ 도 역시 12주~18주가 걸 린다. AP통신은 14일 연방 국무부는 “현재 접수돼 있는 여권 발급 신 청이 150만~200만건이나 밀려있 다. 국내 여권 오피스와 해외 대사 관 및 영사관이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의 영향으로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제출된 신청은 아마 가을에 나 처리될 것이다. 급행 처리를 위 해 수수료를 지불하더라도 여권 발급은 12~18주 정도가 소요된 다” 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레이철 안트 여권 담당 국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제한이 완화되 면서 미국 전역에서 여권 담당 인 원을 늘리고 있지만 아직 수요를

미국 여권. 발급이 지체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시점 6개월 전에 미리미리 신청 해야 한다.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여권을 신 청하거나 갱신할 필요가 있는 미 국인들은 여행 최소 6개월 전에 여권을 신청해야 한다” 고 조언했 다. 국무부와 국토안보부는 해외 체류 미국인들의 경우 만료된 여 권을 소지했더라도 올해 12월31일 까지는 제한없이 재입국할 수 있 다고 발표했다.

비베크 머시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2주 새 신규 확진자가 70% 증 가한 미주리주에서는 보건 당국이 백신 접종을 마쳤더라도 고령자는 실내 모임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루이지애나주에선 이달 1일 이후 하루 확진자가 2배로 증가했다. 반면 백신 접종 속도는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4월 중순 330만명 으로 정점을 찍었던 하루 접종자 수는 최근 약 55만명으로 내려갔 다. 미국인의 건강·보건을 책임 지는 비베크 머시 공중보건서비스 단(PHSCC) 단장은 이날 내놓은

6월 22일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의 한 백신 접종소에서 간호사가 존슨앤드존슨의 코로 나19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경고문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한 허위정보를“공중보건에 대한 심각한 위협” 이라고 규정했다. 머 시 단장은“모든 미국인에게 코로

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과 그 이후에도 보건과 관련된 허 위정보의 확산을 늦추도록 도와줄 것을 당부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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