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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11, 2020

<제4604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6월 11일 목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美·中 갈등 심화하면 한국은 어떻게하지? 양자택일 아니라 사안·시기 따라 유연 대응 산업연구원 보고서 앞으로 미·중 간 갈등이 심화 하고 진영싸움으로 확대될 가능 성이 커진 만큼, 한국은 양자택일 보다는 중간자 위치를 부각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 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11일‘2020 양회 로 살펴본 중국 정부의 정책 기 조’보고서를 펴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중국이 미국 압력에도 양회에서 홍콩 보 안법을 제정한 것은 대외적으로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국 가 안보 문제에서는 물러설 수 없 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홍콩 문제는 타협의 대상이 아 니며, 1997년 영국의 홍콩반환 이 후 실질적인 홍콩 흡수의 적기라

홍콩보안법과 미·중 정상 (PG)… 앞으로 미·중 간 갈등이 심화하고 진영싸움으로 확 대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한국은 양자택일보다는 중간자 위치를 부각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반면 경제정책에선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재정 확대 정책을 펴는 한편, 나아가 신형 인프라 투 자를 통해 미래 산업경쟁력을 높 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표 명했다.

여러 인종이 섞인 뉴욕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

보고서는“미·중의 정책 기 조를 볼 때 양국 간 갈등은 심화 하고, 진영싸움으로 확대될 가능 성이 커졌다” 면서“미국과 중국 중심의 국제정치와 경제질서의 탈동조화도 빨라질 것” 으로 예상 했다. 이에 따라 한국도 국가안보 와 관련해선 뚜렷한 태도를 보이

더라도, 경제적인 측면에선 양자 택일이 아니라 중간자 위치가 미 국과 중국에도 이익이 될 수 있다 는 점을 찾아 부각해야 한다고 강 조했다. 미국은 유럽의 주요 선진국 및 일본과 함께 전략적으로 대중국 공동입장을 취하는 가운데 한국 의 동참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중국은 대중국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가를 상대로 협력 강화를 모색하며 한·중 국제 협력을 제 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발원 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호 주에 대해선 전방위적인 무역 보 복 조치를 하고 있다. 보고서는“중국이 협력국에는 무역이라는 당근을, 비협력국에 는 경제보복이라는 채찍을 활용 하고 있다” 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국익을 최대화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지침에 따라 거리를 둔 채 시위하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시위대

‘저항의 퍼펙트스톰’흑인사망 시위 왜 커졌나 여과없는 잔혹성·팬데믹·대량실업 등 복합 여파 대선철에 논쟁 증폭해 백인시위대까지 대폭 증가 미국 백인 경찰의 폭력에 희생 플로이드 사건 전에도 타미르 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이 라이스, 마이클 브라운, 에릭 가너 토록 큰 파장을 일으킨 이유는 무 등 앞서 희생당한 흑인들과 이를 엇일까.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지만 이번 BBC방송은 9일 플로이드가 에는 백인들이 밀집한 대도시와 목숨을 잃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지방을 불문하고 미국 전역에서 찍힌 영상으로 인한 충격과 신종 연대 시위가 이어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BBC는 그 첫 번째 이유로 플 19) 대유행 및 대량 실업 등의 요 로이드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 소가 결합해 대규모 시위로 번졌 상을 꼽았다. 경찰은 플로이드가 다는 분석을 내놨다. “숨을 쉴 수 없다” 고 계속해서 호

소하는데도 약 9분간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렀고, 끝내 그가 의식을 잃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촬영됐다. 뉴욕대에서‘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s) 운동을 가르치는 인권 활동가 프랭크 로버츠는“(영상 이 없던) 이전 사건에서는 관점의 차이가 있었다면, 이번엔 명백한 불의의 행위였으며, 사람들은 플 로이드가 비무장 상태에서 제압 된 것을 봤다” 고 설명했다. 처음 시위에 나왔다는 한 시민 은 플로이드의 영상에서 본 잔혹

함과 명백한 혐오 행위가 사람들 을 일깨웠다고 말했다. 또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팬데 믹과 이에 따른 높은 실업률도 시 위 확산에 불을 지폈다. 로버츠는 플로이드 사건이 코 로나19 사태로 일상생활이 급변 하는 혼란스러운 시점에 발생했 다면서 이동제한령이 내려지자 시민들이 꼼짝없이 집 안에서 TV 뉴스를 시청하게 됐다고 분석했 다. 또 실업률이 급증하면서 평소 보다 더 많은 사람이 시위에 참여 하게 될 수 있게 됐다고도 말했 다.

6월 11일(목) 최고 76도 최저 67도

흐림

6월 12일(금) 최고 83도 최저 63도

6월 13일(토) 최고 77도 최저 60도

흐림

6월 11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90.00

1,210.82

1,169.18

1,201.60

1,178.40

1,204.28

1,177.73

2,064,602 401,316

19,053 656

115,112 30,689

167,636

444

12,464

<6월 10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쪽으로 국제정치와 경제를 사안 과 시기에 따라 연계 또는 분리해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다.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기반 신 산업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있어 서 미·중 탈동조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경찰에 밀려넘어지면서 머리 부상을 당한 70대 시위대 마틴 구지노

BBC는 미국의 흑인 사회가 더 절박한 심정으로 플로이드 사건 에 집중했다고도 풀이했다. 올해 만 해도 이미 수차례 흑인의 무고 한 죽음이 반복됐고, 플로이드의 죽음을 기리는 시위에서도 앞선 피해자들의 이름이 등장했다. 로버츠는 특히 올해가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주 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시위가 더

욱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과거 시위와 달리 시위대의 인 종적 구성도 다양해졌다. BBC는 아프리카계 흑인이 아 닌 시민들이 대거 시위에 참석했 다면서 인종 차별 문제에 있어 한 발짝 뒤에 서 있던 백인들도 운동 의 새로운 주축으로 참여하겠다 는 의지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A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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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JUNE 11, 2020

[뉴욕일보 캠페인]‘나눔’ 으로 코로나19 퇴치… 사랑하는 가족·이웃 지키자 21희망재단, 한인동포회관에 마스크 1,200장 전달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뉴욕시 보건당국으로부터 5만 장의 마스크를 받아 10일 오전 10시부터 마스크가 필요한 한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사진 제공=뉴욕한인학부모협회>

뉴욕한인학부모협회, 뉴욕시에 마스크 5만장 요청 한인 개인과 단체에 1차분 12,000장 전달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최윤희)는 뉴욕시 보건당국으로 부터 5만 장의 마스크를 받아 10일 오전 10시부터 플러싱 150스트리 트에 있는 가정집 마당에서 마스 크가 필요한 한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에 앞서 뉴욕한인학부 모협회 최윤희 공동회장은 뉴욕 시 보건당국에“한인사회에 코로 나19 예방용 마스크 5만 장이 필요 하다” 고 요청해 일부를 수령했다. 10일‘사랑의 마스크 나누기’ 행사에 한인 30개 단체와 250여 개 인이 참여 참여했는데, 뉴욕한인 학부모협회는 개인에게는 50장씩, 단체에게는 100장 씩의 마스크를 나누어 주었다. 최윤희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달 전부터 뉴욕시 보건당국에 5만 장의 마스크를 요청했고, 마 침 1만2,000장이 도착해 오늘 한인 사회에 배포하게 됐다” 고 밝혔다. 최윤희 회장은“코로나 19 팬 데믹으로 한인사회를 비롯한 시 민들 모두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21희망재단은 10일 한인동포회관(KCC)을 방문하여 류은주 회장에게 마스크 1,200장 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뉴저지한인회 손한익 회장, 21희망재단 변종덕 이사장, KCC 한 인동포회관 류은주 회장 <사진 제공=21희망재단)

새니타이져 등이 가능하며 수량 이나 종류에 상관없이 기부가 가 능하다. facebook, 홈페이지 방문

등을 통해서도 참여가 가능하다. 물품 기부나 도네이션 문의는 info@ kccus.org로 하면 된다.

“코로나 연방예산 뉴욕으로 더 끌어오겠다” 톰 수오지 의원, 한인사회와 함께한 온라인 회의

마스크가 필요한 한인 250여 명과 30개 단체 관계자들이 사회적 거리 지키기를 유지하 면서 질서정연하게 마스크를 받아갔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신념으로 한인들이 위기 극복에 나서야 한 다 ‘ 빠른 시간 내에 완전한 경제 재개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고말 하고“지금 같이 어려울 때에 사 랑의 마스크와 도서를 나눌 수 있 어서 기뻤고 마스크를 받은 단체 나 개인들의 기뻐하는 모습에서 힘차게 재기할 구 있다는 내일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

고 뉴욕시 등 행정당국으로부터 더 많은 지원 받아서 한인사회와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 다. 한편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머레이힐상인번영회와 함께 추진 해서 완성한 머레이힐역사 보수 공사 완공식을 갖기 위해 주지사 실에 서신을 보내 쿠오모 주지사 의 참석을 요청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에도 근로자 권익 지키세요”

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법에 대해 궁금한 고용주는 888-SBS4NYC(727-4692)로 전화 하거나 nyc.gov/business을 방문 <전동욱 기자> 하면 된다.

뉴욕시 소비자 및 근로자 보호 국(DCWP) 로렐레이 살라스 국 장은 뉴욕시 근로자들이 업무에 필요한 보건 및 안전 관행, 개인보 호장비(PPE) 사용 가능 여부 등 업무 복귀를 위한 방법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근로자 보호 핫라인과 기타 지침들을 개설했 다고 발표했다. 근로자들은 또한 경제 재개 요 구 사항을 따르지 않는 고용주를 익명으로 핫라인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근로자 보호 핫라인은

21희망재단(이사장 변종덕)은 10일 뉴저지 테너플라이에 위치한 한인동포회관(KCC)을 방문하여 류은주 회장에게 뉴저지 서류미 비 한인을 도와달라며 마스크 1,200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뉴저지한인회 손 한익 회장도 함께 참석했다. 뉴저지 서류미비자 돕기 캠페 인은 서류미비자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뉴저지한인회를 중심으로 21희망 재단, 민권센터 및 KCC 한인동포 회관에서 각각의 기금으로 진행 중이다. 한편 KCC는 지역병원 의료진 및 서류미비 한인, 시니어 등을 포 함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한인 들을 위한 PPE-Drive를 6월 20일 까지 진행 중이다. PPE 물품 혹은 후원금 기부를 할수 있는데, PPE 물품 기부는 마스트, 장갑, 핸드

311 또는 212-436-0381로, 월요일 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

롱아일랜드컨서바토리(Long Island Conservatory, 학장 김민 선)는 10일 톰 수오지(Tom Suozzi) 연방하원의원과 함께 줌 화상회의(zoom)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톰 수오지 의원은 지난해 대한 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축 하하며 코리 가드너 의원 등과 함 께 공동 발의한 한미동맹강화결 의안(H.Res 152)의 미 연방 하원 본회의투표를 앞두고 있고, 6월 23 일에 있을 예비선거에 한인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결의안은“6∙25전쟁 참전 용사와 희생자, 전쟁으로 분열된 가족들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하 원은 북한과의 전쟁상태 종식을 선언하는 대통령의 성명을 환영 하고 그러한 선언은 한미 상호방 위조약에 따른 미국의 약속에 영 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 한다.” 라고 요약 되어있다. 수오지 의원은“대한민국은 민 주주의 상징이자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제 눈감고 가만 있 을수 없다. 전쟁은 서로를 다치게 할 뿐이다. 한인과 전 세계의 안 보, 한반도의 평화를 반드시 보장

톰 수오지 연방하원의원

해야 한다.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 와 70년 동안 지속된 전쟁의 해결 을 위해 한국과 미국은 더욱더 동 맹을 강화함 으로써 구체적인 조 치를 취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날, 수오지 의원은 6월23일 에 있을 예비선거에 자신의 지지 를 요구하며, 자신의 입장 및 계획 도 함께 밝혔다. 수오지 의원은 ” 현재 신종코로 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로 인해 정부의 많은 예산이 필요한

상태이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는 뉴욕에게는 터무니없이 적은 예 산을 허용하고 있다. 나는 뉴욕주 를 위해 이러한 부당함과 싸울 것 이고, 뉴욕주의 병원과 학교 등 많 은 예산이 필요하다고 지원을 요 청할 것이다. 뉴욕은 세금이 많이 부과 되고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 고, 켄터키주와 같이 뉴욕보다 세 금이 적은 다른 주 보다 더 적게 예산이 책정돼 있다. 이것의 변화 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롱아 일랜드뿐만 아닌 뉴욕주 전역으 로 도움이 되게 함으로써, 한인사 회에게 득이되는 일을 할 것이다” 고 말했다. 수오지 의원은 또한 한인사회 와의 친분관계를 묻는 질문에“이 민 1세대 아버지의 밑에서 배운 것은 항상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 려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국은 전쟁을 겪고, 자유민주주 의 국가로써 굉장히 성공한 나라 라고 생각하고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 처럼 한인사회와 함께 어울리며 서로 도우며 지지하고싶다.” 고말 했다. <전동욱 기자>


종합

2020년 6월 11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폭행 당한 한인 노인 인종차별인가? 아닌가? 경찰“아무것도 확실치 않고 조사중… 증오범죄 불확실” 손녀“한인과 흑인 대결로 번져선 안돼” … 피해 글 삭제 캘리포니아주 리알토에 거주 meadow)는 전날 트위터에 글을 하는 60대 한인 남성이 거리에서 올려 자신의 할아버지가 로스앤젤 괴한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건이 레스(LA) 인근의 리알토 지역 버 발생하자, 현지 경찰은“증오 범죄 스에서“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며 신중한 ‘차이나 바이러스’ 를 원치 않는다 입장을 보였다. 는 이유로” 로 구타당했다고 썼다.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 이에 대해 리알토 경찰은 버스 은 1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경 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난 것이 아 찰에 확인한 결과,‘60대 한인 남 니라 가해자가 버스를 기다리던 성이 증오 범죄를 당했는지와 사 60대 한인 남성을 뒤에서 밀친 것 건의 구체적인 발단이 무엇인지는 이라고 밝혔다. 아직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으며 아시아계 미국인 관련 뉴스매 조사 중’ 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고 체인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경찰은 밝혔다. “피해자가 용의자에 대해 검은색 LA 총영사관은“영사관도 지 후드 티 또는 재킷, 흰색 바지를 속해서 증오 범죄 피해 여부를 확 입은 흑인 남성으로 묘사했다” 고 인하고 있다” 며“우리 국민과 동 밝혔다. 포분들은 경각심을 갖고 안전에 다만, 경찰은 60대 한인 남성이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드린 다친 것은 맞지만, 손녀가 트위터 다” 고 말했다. 에서 언급한‘한국인’또는‘차이 이번 사건은 피해를 본 할아버 나 바이러스’ 라는 인종차별적 발 지의 사진을 손녀가 소셜미디어에 언이 실제 있었는지는 확인하지 공유해 알려졌다.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손녀(아이디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를 추적

60대 한인 손녀가 9일‘할아버지가 폭행당했다’ 며 트위터에 올린 글. 10일 현재 이 글 은 트위터 계정에서 삭제된 상태다. <사진출처=SNS 캡처>

중이다. 손녀는 이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할아버지의 폭행 피해 글과 사진을 트위터에서 삭 제했다. 대신 손녀는“이번 일로 한인 과 흑인 간 대결을 조장해선 안 된 다” 며“많은 사람이 이번 일을 아 시아계와 흑인의 대결로 바꾸려 하고 있다. 제발 모두가 서로를 미 워하는 것을 중단해달라” 고 말했 다. 그는“내가 인종 전쟁을 촉발

했다는 주장으로 현재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며“사람들은 내가 한인과 흑인간 전쟁을 일으켰다고 말하려 한다” 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계모가 흑인이고,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 하는 시위에도 동참했다는 것을 공개하면서“어제 올린 글은 인종 차별이 곳곳에 있다는 점을 알려 주기 위해서였다” 고 설명했다. ‘한흑 대결을 조장하지 말라’ 는 손녀의 글 아래에는“키보드 뒤

‘폭행 피해’60대 한인 손녀“한흑 대결 조장말라”<사진 출처=손녀 트위터 계정 캡처>

에 숨어 아시아계와 흑인 간 긴장 을 조성하려는 사람이 있다” ,“이 사건으로 적대감을 조장하는 사람 들을 대신해 사과한다” 는 댓글들 이 달렸다. 피해자의 손녀는“할아버지에 대한 기사와 글들이 올라오는데 이것은 할아버지가 원한 것이 아

니다. 다들 중단해달라” 며“할아 버지는 안전하게 집에 있으며 경 찰이 용의자를 찾고 있다” 고 전했 다. 손녀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인터뷰 요청에“더는 할아버지와 관련된 보도를 원하지 않는다” 는 입장을 알려왔다.

뉴저지 백인들‘목누르기’흉내…“플로이드 조롱”거센 비난 행위 참여한 교도소·페덱스 직원에 직무정지·해고 조치 백인 경찰이 무릎으로 목을 짓 눌러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숨지 게 한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항 의시위가 들불처럼 일어나는 가 운데 뉴저지주에서 일부 백인들 이‘목 누르기’흉내를 내는 맞불 시위를 벌여 거센 비판을 받고 있 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들 백 인의‘목 누르기’흉내를 플로이 드의 사망을 조롱한 것이라고 지 적했다. 10일 NYT에 따르면 이들 백 인의 행위는 지난 8일 뉴저지주의 글로스터 카운티의 프랭클린 타 운십에서 벌어진 것으로, 한 백인

이 바닥에 엎드린 채 누워있는 사 람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는 모습 을 연출했다.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 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이 수갑 을 뒤로 찬 채 엎드린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8분 46초간이나 눌 러 사망케 한 장면을 재연한 것이 다. 이들의 행위는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여기에 는 백인 수명이 참가했고, 성조기 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의 이름을 새긴 현수막도 걸렸다. 또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 는 대표적 메시지인‘흑인 목숨도

중요하다’ (Black lives matter)를 빗댄 듯‘모든 목숨이 중요하다’ (All lives matter)라는 문구가 적 힌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 이들의 행위는 플로이드의 사 망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지나가 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 다.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이들의 행위 를 본 대리언 펜널은 그들은“플 로이드가 (경찰에) 순응했으면 사 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누구에 게도‘흑인 목숨이 중요하지 않 다’ ”등을 외쳤다고 말했다. NYT는 이들의 행위에 대해

‘저항의 퍼펙트스톰’흑인사망 시위 왜 커졌나 <A1면에서 계속> ABC방송의 여론조사에 따르 면 74%의 미국인이 플로이드 사 건을 개별 사고가 아닌 흑인에 대 한 경찰 법 집행의 광범위한 문제 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앞서 브라운과 가너의 사 망 이후인 2014년 당시 설문에서 의 응답률인 43%보다 크게 오른 것이다. 로버츠는“미국의 백인들은 인종 문제를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공격으로 여겼지만, 이제 더 많은 백인 동맹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을 보았다” 고 말했다.

BBC는 시위가 시작된 이후 곳 곳에서 포착된 경찰들의 과도한 진압 행위가 오히려 시위를 확대 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 럼프 대통령이 평화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 를 강제로 해 산하고 교회로 향한 사건이나 시위 취재에 나선 언론인들 을 겨냥한 최 루탄과 고무탄

공격이 더 많은 시민의 참가로 이 어졌다는 것이다. 시위에 참여한 벤 롱웰과 저스 틴 서머스는“살면서 경찰을 두려

“확실히 플로이드의 사망을 조롱 하기 위한 시도” 라고 평가했다. 프랭클린 타운십의 시장과 경 찰서장은 성명을 통해“혐오스럽 다” 면서“소름 끼치고 슬픔을 느 낀다” 고 비판했다. 필 머피 뉴저지주 주지사는 성 명을 통해“혐오스럽다” 면서 일 부 엇나간 행동이 체계적인 인종 차별 철폐를 위한 우리의 진전을 방해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 혔다. 이들의 시위에는 뉴저지주의 베이사이드 교도소 소속 직원 한 명도 참가한 것으로 밝혀져 교도 소 측으로부터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미국 운송업체인 페덱스 도 직원 한명이 참여한 것으로 밝

워해 보기는 처음” 이라면서 시위 에 나설 생각이 없었지만“경찰이 얼마나 폭력적인지를 듣고 나서 는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 다” 고 대답했다. 로버츠는 결과적으로“플로이 드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가지 요

‘목누르기’흉내 낸 뉴저지주에서의 반대시위에 대한 맞불시위 <사진출처=인스타그 램 캡처>

혀졌다면서 해당 직원을 해고 조

치했다고 밝혔다.

소가 합쳐져 저항을 위한‘퍼펙트 스톰’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 다. 시위는 이제 플로이드의 죽음 에 대한 추모를 넘어 경찰에 몸에 부착하는 보디캠 착용 의무화와 경찰 예산 축소, 투표 독려로 이어

지고 있다. 로버츠는“이번 시위가 지속 적인 변화를 가져올지를 예상하 긴 이르다” 면서도 미국은“(버스 의 흑백차별 객석에 저항한) 로자 파크스 사건과 같이 한순간에 변 화하는 나라” 라고 덧붙였다.


A4

문화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JUNE 11, 2020

베이사이드에 새로 개설한‘가라지 아트센터The Garage Art Center, Inc.)’ 는 11일(목)부터 퀸즈 거주 작가 Tina Seligman의 개인전 ‘Wave Forms[파형(波形)]’전시회를 갖는다. 뉴욕한국문화원은 코로나19 사태로 학교가 휴교하여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을 어린이들을 위해 12일(금)부터 12월 25일( 금)까지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금요일 어린이 그림책 전문 브랜드, 사파리 출판사의‘국시꼬랭이 동네’시리즈 영상을 뉴욕한국문 화원의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인다.

“집에서 유튜브로 한국 동화책 보세요” 뉴욕한국문화원+사파리 출판사,‘국시꼬랭이 동네’시리즈 소개 연말까지 매월 둘째주, 넷째주 금요일, 문화원 유튜브 채널 통해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조윤증) 은 코로나19 사태로 학교가 휴교하 여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 고 있을 어린이들을 위해 12일(금) 부터 12월 25일(금)까지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금요일 어린이 그림 책 전문 브랜드, 사파리 출판사의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 영상 을 뉴욕한국문화원의 유튜브 채널 과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인다. 이춘희 작가의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는 잊혀가는 옛 시 절의 소박하고 정겨운 한국의 풍 습과 전통놀이, 문화를 재밌고 생 생하게 이야기 풀어낸 우리전통문 화 창작 동화이다. 2003년 첫 권 출 판을 시작으로 10년 만에 총 20권 의 완간되었으며, 동화 시리즈 중 ’똥떡‘과 ’엄마 손은 약손

‘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우수교양 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 영상은 12일(금), ‘아카시아 파 마’를 시작으로 뉴욕한국문화원 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화 를 좋아하는 6~10세의 어린이들이 라면 누구나 무료로 감상 할 수 있 으며, 영어로 제공되어 한인 2, 3세 어린이들 및 현지 아이들까지 쉽 고 재밌게 한글과 한국문화를 접 할 수 있게 준비될 예정이다.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은 “뉴욕의 심각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3월부터 학교에 가지 못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어린이들에게 ‘국시꼬랭이 동 네’ 동화 영상 시리즈가 일상의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고 영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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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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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쾌히 제공해준 사파리 출판 감 사를 표한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온라인 동화책: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는 뉴욕한국문화 원 공 식 유 튜 브 채 널 (www.youtube.com/KCSNY)과 문 화 원 홈 페 이 지 (www.koreanculture.org)를 통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이메일 (yesun@koreanculture.org) 또는 뉴욕한국문화원 대표 전화 212759-9550으로 연락하면 된다. ◆ 사파리 출판사 = 사파리 출 판사는 1955년 외서수입회사로 시 작하여 지난 65년간 종합 교육문화 를 제공하고 있는 이퍼블릭(구 범 문사)의 유아동, 청소년 단행본 브 랜드이다. 사파리 출판사는 사라져 가는 자투리 문화를 담은 그림책 <국시 꼬랭이 동네 시리즈>.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장이 시리즈>, 한국 문화의 원형을 쉽고 재미있게 보 여주는 <우리 문화 속 수수께끼 시 리즈> 등 한국 문화에 대한 다양한 그림책을 발간하고 있다.

작가들의‘관점’ 을 모은‘삶의 파도’ 가라지 아트센터, 11일부터 티나 셀리그먼 작가‘Wave Forms’전시회 베이사이드에 새로 개설한 ‘가 라지 아트센터The Garage Art Center, Inc.)’는 11일(목)부터 6월 30일까지 퀸즈 거주 작가 Tina Seligman의 개 인 전 ‘Wave Forms[파형(波形)]’ 전시회를 갖 는다. Tina Seligman 작가는 작가, 작곡가, 기획자로서 학문과 음악 시 각예술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창 의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다분야 예술가(Interdisciplinary artist) 이다. 티나 셀리그먼 작가는 이번 전 시에서 물에서 영감을 받은 설치작 업들을 선보인다. 물은 자연에 존 재하며,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 의 구성에도 꼭 필요한, 모두에게 각자의모습으로 평화롭게 존재하 며 순환하는 물질이다. ‘Wave Form’ 에는 이렇게 물이 다양한 모습으로 모든 생명체를 연결하고 있다는 것에 영감을 받아 작업한 작 품들과 더불어 각 분야의 아티스트 들이 함께 협업한 15점의 작품이 전 시된다. 하와이의 겨울파도를 찍은 사진작가 Dan Rubin의 사진 5점과 작곡가 Iga Mrozek과 협업한 비디 오 2편, 그리고 비디오 무용가 김현 옥씨가 디렉팅한 영상을 비롯해 Wave Forms: Gathering 이라는 작 품에는 전세계에 거주하는 지인들 및 동료 작가들이 바다에 관한 짧은

티나 셀리그먼 작가‘Wave Forms’전시회를 알리는 포스터

시로 동참했다. 전시회를 주관하는 가라지아트 센터 측은 “자연과 예술이 모든 것 을 초월해 사람간의 관계를 이어주 며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는 것을 잘 보여주는 이번 전시가 전하는 메세지가 요즘같은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에 관객들에게 더 깊 은 울림을 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고 말했다. 가라지아트센터는 오는 9월과 10월에는 화가 Frances Hynes의 집 을 모티브로 추상화한 유화전시와, 공예가 Linda Rettich의 동화를 모 티브로 한 비즈공예작업등을 전시 할 예정이다. ◆ 가라지아트센터는 코로나19

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Wave Forms’ 전시회는 별 도의 오프닝 행사를 갖지 않는다. 전시 관람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 으며 관람을 원하시면 전시기간 중 contact@garageartcenter.org으로 연락하여 관람 시간을 잡으면 된다. 더 자세한 내용과 영상 관람은 웹 사 이 트 www.garageartcenter.org을 참조하 면 된다. △ The Garage Art Center, Inc. 주소 26-01 Corporal Kennedy Street Bayside, NY 11360 △연락처: Email contact@garageartcenter.org Website: garageartcenter.org


미국Ⅰ

2020년 6월 11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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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계속되고 코로나19 봉쇄 풀리는데…“걱정”

애리조나, 텍사스,·캘리포니아, 플로리다 4개주

26개 州에서 환자 증가세… 환자 200만명 돌파

코로나19 또 '꿈틀'…2차 유행 조짐각 논의

미국 전역에서 인종 차별 항 의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절반 이 넘는 26개 주(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환자가 감소하지 않고 있다 고 CNN 방송이 9일 보도했다. CNN은 텍사스주와 애리조 나주 등 26개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증가하거나 꾸준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애리조나주는 지난 주에 하루 신규 환자가 1천명을 넘어서는 등 급증세를 보였다. 유타주 하원의원 수잰 해리 슨은 지난 주말 트위터에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며 “매우 우려되고, 기하급수 적 증가에 다가서고 있다”고 썼다. 해리슨 의원에 따르면 유 타주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비 율은 최근 하루 새 2배인 18.5% 로 치솟았다. 역시 신규 환자가 증가세인 버몬트주에서는 지난 5일 대량 발병 사태가 보고됐다. 위누스 키 인근 지역에서 많은 어린이 를 포함해 최소한 62명의 환자 가 발생한 것이다. 버몬트주 보 건국장 마크 레빈 박사는 이 발 병 사태로 1천명이 넘는 주민들 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28개 주는 질병 통제예방센터(CDC)가 권고한

3일 뉴욕 브루클린 킹스카운티병원에서 의료 종사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것보다 축소해 신규 코로나19 환자를 보고하고 있다고 CNN 은 보도했다. CDC는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아 양성 판정은 받지 않았지만 감염 증상을 보 여 코로나19로 추정되는 환자와 사망자까지 포함해 보고하도록 했는데 28곳이 이런 추정 환자 ·사망자를 보고하지 않고 있다 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들 28곳 중 14개 주에서는 지난주 신규 환자가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28곳 중 에는 캘리포니아·뉴욕·텍사 스·플로리다주 등 인구가 많은 주들도 포함돼 있다. CNN은 “CDC의 보고 지침 은 꼭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 만 추정 환자를 보고하지 않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볼턴 회고록 나오나? 못나오나? 볼턴“기어이 23일 출판하겠다” 백인관은 막판까지 필사적 저지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 안보보좌관의 회고록 출간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한 백악관의 필사적 시 도가 막판까지 계속되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할 만큼 했 다며 23일 출간을 강행할 태세 다. 600쪽 분량에 달하는 회고록 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 몰고 간 ‘우크라 이나 스캔들’의 내막은 물론 북미정상회담의 비화도 상세히 담겨있을 것으로 보여 출간 전 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 르면 존 아이젠버그 백악관 부

고문은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 록 ‘그것이 일어난 방’이 이 달 23일 출간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여전히 회고록에 기밀사항 이 포함돼 있고 국가안보에 위 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고 한다. 그러면서 백악관이 문제가 될 수 있는 기밀 대목을 편집해 19일까지 넘겨주겠다고 했다. 출 간을 불과 나흘 남겨둔 시점이 다. 아이젠버그 부고문은 볼턴 전 보좌관 측에 보낸 서한에서 “누설금지 합의에 서명할 때 조언한 대로 기밀사항의 미승인

주는 감염된 사람 수를 축소해 세고 현재 상황에 대한 정확한 그림을 파악하기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재가동이 더 확대된다. 3월 20일부터 방문 객들을 받지 않았던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11일부터 일반에 개 방된다. 다만 초기에는 하루 1천700 대의 차량만 통과를 허용하는 등 평균 방문객의 절반만 수용 할 계획이다. 또 이르면 12일부 터 영화관도 수용 인원의 25% 한도 내에서 관객을 받는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는 8 일 오후 6시30분 현재 202만 4,881 명으로 200만명을 돌파했 다. 사망자는 11만3,046명 이다. 공개는 외국 세력에 이용당할 수 있으며 미국의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 다”고 했다. 고위 당국자들은 직에서 물 러날 때 재직 중 얻게 된 기밀정 보를 누설하지 않는다는 각서에 서명을 하고 볼턴 전 보좌관도 마찬가지다. 백악관의 경고는 회고록 출간 강행시 볼턴 전 보 좌관이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위협인 셈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물러설 생 각이 없어 보인다. 그는 이미 백 악관의 우려를 반영해 회고록의 수정을 마쳤다는 입장이라고 NYT는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변호사인 척 쿠퍼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WSJ) 기고문을 통해 몇 달간 회고록 출간을 두고 백악관과 벌여야 했던 지루한 싸움에 대 해 낱낱이 폭로했다. 자신이 백 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회 고록 초안을 보낸 게 작년 12월 30일이고 백악관이 내용 검토를 이유로 시간을 끌면서 당초 예 정된 3월 출간을 놓쳤다는 것이 다. 이후로도 볼턴 전 보좌관이 NSC 당국자들과 여러 차례 만 나고 접촉했으나 아직 출간을 승인한다는 공식 서류는 받지 못한 상태라고 쿠퍼 변호사는 주장했다.

미국에서 경제 재개와 대규 모 시위로 사람들의 이동·접촉 이 활발해진 가운데 애리조나· 텍사스주 등 4개 주에서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 2차 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 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 보 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200만명을 넘 어섰다고 집계했다. 블룸버그는 보건 전문가들이 애리조나·텍사스·플로리다· 캘리포니아주 등 4개 주에 코로 나19의 2차 유행이 닥쳐오고 있 다는 증거를 보고 있다고 전했 다. 전문가들은 고강도 봉쇄 조 치를 풀고 경제를 재가동하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 있 다고 경고해왔는데 그런 우려가 일부 현실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 펜실베이니아대학 퍼럴먼의학 대학원 생물통계학부 제프리 모 리스 부장은 애리조나가 특히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최근 2주 새 일일 신규 환자가 급증하며 지난 2일에는 최고치인 1천187 명까지 올라갔다. 또 이 주에서 코로나19가 정 점에 달했을 때 중환자실(ICU) 점유율이 78%였는데 8일에는 이 수치가 76%까지 올라갔다. 애리조나주 보건국은 9일 밤 트위터에 “우리는 코로나19 환 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고 올렸다. 보건국은 이에 앞서 주 병원들에 편지를 보내 비상 계획을 가동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애리조나주 보건국장 카 라 크라이스트 박사는 기업체· 점포를 다시 폐쇄할 계획은 현 재 없다면서도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그 것은 우리가 살펴보는 것 중 테

마이애미의 한 식당이 입구에서 손님들을 상대로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이블 위에 올라와 있지 않다” 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모든 선택지를 다 갖고 있다”고 말 했다. 플로리다주는 경제 재개 한 달째를 맞이하면서 이번 주에 8 천553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환자로는 최대치다. 텍사스주에서는 입원 환자가 6.3% 증가하며 2천56명 으로 늘었다. 이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입 원 환자도 지난달 13일 이후 가 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최근 코 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병원협회는 여전히 병상에 많은 여유가 있 지만 봉쇄 조치를 처음 풀었을 때, 그리고 메모리얼데이 연휴 이후 입원 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인 것에 대해 주 정부가 우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스홉킨스 보건안전센터의 선임 연구원 에릭 토너는 “이 나라의 일부 지역에 새로운 (코 로나19) 유행이 닥쳐오고 있 다”며 “아직은 규모가 작고 멀리 떨어져 있지만 다가오고

청문회 증언 도중 눈물 터뜨린 플로이드 동생

끝내 눈물보인 플로이드 동생 “20달러가 흑인 생명의 가치라고?”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사 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의 동생 필로니스 플로이드가 10일 “형이 20달러 때문에 죽은 것은 온당치 못하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필로

니스는 이날 하원 법사위 청문 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전 배 포한 모두발언과 증언을 통해 “흑인 생명의 가치가 무엇이냐 고 묻는다. 20달러라고? 지금은 2020년이다”라고 목소리를 높 였다.ㅡ형 플로이드는 지난달

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환 자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19 개 주 가운데 한 곳이다. 24개 주는 신규 환자가 감소 세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 7개 주는 꾸준히 신규 환자가 나오 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는 백인 경찰관의 가혹행위로 사망 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관련 시 위에 참가한 주민들에게 코로나 19 증상이 나타나는지 잘 살펴 보라고 당부했다. LA카운티 공중보건국장 바 버라 퍼러는 8일 “(시위에 나 간) 여러분은 (코로나19에) 노출 됐을 수 있지만 이는 접촉자 추 적 시스템에 잡히지 않는다”며 “아무도 여러분의 이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날 자체 집계를 인용해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200만명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10일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99만4천834명, 사망자 수를 11 만2천647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세계 확진자 730만명의 27% 가 량을 미국이 차지하는 셈이다. 25일 담배를 사려고 20달러 위조 지폐를 사용했다는 편의점 직원 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무릎에 목이 9분가량 짓눌려 사 망했다. 필로니스는 동영상으로 찍힌 당시 화면에서 플로이드가 자신 의 목을 누르던 경찰을 향해 살 려달라고 애원하면서 존칭인 ‘서’(sir)라고 불렀다며 “그 는 반격하지 않았고 모든 경찰 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고 말 했다. 그는 의원들을 향해 “형 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고 확 실히 하는 것은 여러분에게 달 려 있다”며 “나는 고통에 지 쳤다. 그것을 멈춰 달라고 요청 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고 말 했다.또 “조지는 도움을 요청 했지만 무시 당했다. 제발 나와 우리 가족의 외침, 전 세계 거리 에서 울리는 외침에 귀를 기울 여 달라”며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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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Ⅱ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JUNE 11, 2020

거품 경고음 무색한 'MAGA' 빅4 질주…나스닥 1만 시대 열었다 '시총 1조달러' MS·애플·아마존 또 최고치…구글도 장중 '1조 클럽'

테슬라 1,000달러 돌파…'제로금리 훈풍' 나스닥에 집중 이번에도 주역은 정보·기술 (IT) ‘공룡’들이었다. 10일 뉴욕 증시의 ‘빅4’ 기술주들은 일제 히 치솟았고, 나스닥지수는 사흘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만 고지’를 여유있게 넘어섰다. 1971 년 출범 이후 49년만이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상당 기간 ‘제로금리’ 를 시사하면서 막판 뒷심을 제공 했다. 그렇지만 ‘중후장대’ 업 종까지 포괄하는 다우존스30 산업 평균지수,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 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500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동일한 유동성 변수를 놓고서도 업종별 차별화가 이뤄진 셈이다. ◆ 나스닥 1만 시대 주인공은 …’시총 빅4’ MAGA = 이날 나스닥지수는 66.59포인트(0.67%) 상승한 10,020.35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 면서, 종가 기준으로 처음 1만선에 안착했다. 지난 1971년 출범 이후 로 49년 만이다. 지난해 12월 말 9,000선을 돌파한 이후로는 반년 만에 1,000포인트 단위의 새로운 마디지수를 찍은 것이다. ‘1만 시대’를 연 주인공은 이 른바 ‘마가’(MAGA) 종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거품 경고음 무색한 'MAGA' 빅4 질주…나스닥 1만 시대 열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나스닥 전광판. 나스닥지수는 10일 사흘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 면서 '1만 고지'를 여유있게 넘어섰다. 1971년 출범 이후 49년만이다.

.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 글, 애플의 알파벳 앞글자를 따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 를 패러디한 것이다. 시가총액 1~4 위 그룹이다. 이날 애플은 2.6% 급 등했다. 시총 1조5천290억 달러로 대장주(株) 자리를 지켰다. 4% 가까이 치솟은 ‘원조 기술 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시총 1조4천930억 달러로 애플을 바짝 추격했다.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1.8% 오르면서 시총 1조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 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 리를 기존 0.00~0.25%에서 동결하 면서 상당 기간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 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 다.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올 해 말과 내년 말, 2022년 말 모두 0.1%를 기록했다. 내년 말까지 금 리 인상을 예상한 FOMC 위원은 없었다. 연준의 공식 입장이 아닌, FOMC 위원들의 예상을 취합한 전망치이지만 상당 기간 현

3천200억 달러로 몸집을 불렸다. 애플·MS·아마존 모두 이틀 연 속 최고치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0.7% 올랐다. 장중 시총 1조 달러를 웃 돌았다가 9천992억 달러로 마감했 다. 그밖에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9.0% 폭등하면서 처음으로 1,000달 러를 넘어섰다. 페이스북은 ‘숨 고르기’ 하면서 하락했다. ◆ 최소 2~3년간 제로금리 유지 ?…유동성 훈풍까지 = 1만선의 심 리적 저항을 넘어서는 막판 뒷심 은 ‘유동성’이었다.

0.00~0.25%의 제로금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는 지표다. 기본적으로 연준의 무제 한 유동성 공급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뉴욕증시의 반등을 뒷받침하 는 상황에서 나스닥지수에 그 훈 풍이 집중된 셈이다. 정작 다우지 수는 1.04%, S&P500지수가 0.53% 각각 하락한 것도 이러한 차별적 인 흐름을 반영한다. ◆‘나스닥 독주’ 거품 우려 커지나 = 나스닥의 ‘나홀로’ 질 주가 이어지면서 IT 거품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다우·S&P500

트럼프“내주 유세 재개” 유세일 19일은‘노예해방기념일’ 장소는 최악 인종폭력 역사 지닌 도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중단했던 대형 유세를 다음 주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10일 밝혔 다. 외신과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 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 관에서 흑인 지도자들과 가진 라 운드테이블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내주 금요일(19일)에 오클라 호마주 털사에 갈 것이라고 말했 다. 그는 오클라호마에서 시작해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노스캐롤라 이나주로 향하고 이들 지역에서도 더 많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서 텍사스도 유세 지역으로 언급 하는 등 총 5개 주를 거론했다.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노스캐 롤라이나주의 경우 이번 대선에서

중요한 승부처로 꼽히는 대표적 경합주이기도 하다. 오는 11월3일 대선을 앞둔 트럼 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 난 3개월간 대형 유세를 중단했다 가 재개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 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유세 재 개일과 관련, 19일은 흑인 노예제 도가 종식된 ‘노예해방 기념일’ 이라고 전했다. 이날은 1865년 미 국 남북전쟁 종전 후 텍사스에서 마지막 흑인 노예가 해방된 날을 기 념 하 는 일 명 ‘준 틴 스 데 이’(Juneteenth Day)다. 에이브 러햄 링컨 대통령은 1863년 1월 1일 을 기해 노예 해방을 선언했지만,

남부연합 소속으로 연방군과 맞섰 던 텍사스주에선 2년 반이나 지나 미국에서 가장 늦게 해방령이 선 포됐다. WP는 이 기념일이 대부분의 주에서 인정되며 연방 공휴일로 삼아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면서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일을 이날로 정한 것이 의도적이었는지 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또 WP는 유세 첫 장소인 털사 와 관련해선 “미 역사상 최악의 인종 폭력 사건이 1921년 털사에서 발생했다”며 당시 백인 폭도들이 수십 명의 흑인을 살해하고 수백 명을 다치게 했다면서 “트럼프 캠프가 털사를 택한 것은 이 도시 의 역사를 고려할 때 의아하다”

흑인 지도자들과 만나 대화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흑인 지 도자들과의 만남은 백악관이 전날 공지한 대통령 일정에 없었지만, 오후 늦게 마련됐다.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가 혹행위에 숨진 이후 인종 차별적 법집행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 는 가운데 성난 흑인 민심을 다독 이는 차원의 행사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형사사법 개혁, 흑인을 위한 경제 지원 등에 대해 언급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 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플로이드가 경찰의 가혹행위에 숨진 후 불거 진 경찰 개혁 요구와 관련, 경찰 개 혁안에 대해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경찰 개혁

지수와의 차별화뿐만 아니라, 실 물경제의 침체 상황과도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것이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가 6.5% ‘마이너스 성 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민 간 연구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 (NBER)는 미국 경제가 이미 지난 2월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나스닥지수가 지난 3월 23일 장중 저점(6,631.42)을 찍고 50% 이상 급등한 흐름과는 대조적 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언택트) 바람’이 불면서 나스닥 기술주들의 매출이 늘고 재조명을 받고 있다는 논리적 설명은 가능 하다. 하지만 심각한 경영난에 처 했거나 파산절차에 들어간 종목이 폭 등 하 거 나 , IT그 룹 인 ‘팡’(FAANG)과 이름이 비슷 한 중국 부동산 업체인 ‘Fangdd’의 나스닥 주식예탁 증서(DR)가 치솟는 이상징후까지 나오면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 당시와 엇비슷 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에 대한 행정부의 계획이 최종 수 정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가까운 시일 안에 공개될 수 있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경찰관의 직무수행 도중 이뤄진 행위에 대한 면책특 권을 줄이는 데 대해선 “애초 성 공할 가능성이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경찰의 공권력 행사 과정에서 벌어진 폭력 등에 대한 면책특권을 제한하고 피해자가 손 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내 용이 담긴 경찰 개혁법안을 최근 발표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트럼프 대 통령이 트윗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 도중 경찰에 밀려 넘어져 다 친 70대 노인을 향해 ‘설정’이라 는 식으로 음모론을 주장하고 극 좌세력 ‘안티파’ 선동가라고 주 장한 것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은 그런 질문을 할 권리가 있다”고 엄호했다.


한국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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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꼬리무는 n차 감염에“불안” 신규확진 45명-지역발생 40명 또 전원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집단발병이 꼬리에 꼬 리를 물면서 연일 수도권에서 신 규 확진자가 대거 나오고 있다. 특 히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 매업체 ‘리치웨이’와 양천구 탁 구클럽발(發) 집단감염이 교회, 어 르신방문센터, 또 다른 방문판매 업체, 삼성전자 사업장 등 인근 경 기도로 집중적이고 연쇄적으로 전 파되면서 또다시 지역감염자 전원 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5명 늘어 총 1만1천947명이라고 밝혔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 발 생이 40명, 해외 유입이 5명이다. 지역발생 40명은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다. 이중 절반인 20명이 서울

이고, 그 외에 15명은 경기에서, 5 명은 인천에서 각각 발생했다. 해외유입 사례의 경우 검역과 정에서 2명이 확진됐고, 입국후 자 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이 서울·경기·인천에서 각 1명 씩 나왔다. 해외유입을 포함하면 전체 45명 가운데 43명이 수도권이 다. 이달 들어 국내 신규 확진자 수 는 35명(1일)→38명→49명→39명 →39명→51명→57명→38명→38명 →50명→45명(11일) 등으로 30∼50 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 신규 확진자의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 또는 전원이 연일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6월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사례는 426명으로, 이중 97%(412명)가 수

도권이다. 이 때문에 서울(1천48명 )에 이어 경기(992명) 역시 누적확 진자 1천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 다. 이는 탁구장과 리치웨이발 집 단감염 확산이 영향을 미친 데 따 른 것으로 보인다. 탁구장 집단감염은 경기도 용 인 큰나무교회를 거쳐 광명어르신 보호센터로, 또 서울 송파구 강남 대성학원을 거쳐 삼성전자 수원사 업장으로 이어졌고 리치웨이 집단 감염은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 와 강서구 SJ투자회사 콜센터, 강 남구 역삼동 명성하우징, 성남 방 판업체 ‘엔비에스 파트너스’ 등 으로 각각 전파됐다. 이날 기준 리치웨이발 확진자 수는 106명으로, 첫 환자 발생 후 9 일 만에 누적으로 100명을 넘는 등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다. 더 욱이 106명 중 69%(73명)가 고위험 군인 60대 이상이다. 이외에도 산발적 집단발병 사 례가 곳곳에서 지속하고 있다.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는 전날 낮 12시 기준 5명이 추가돼 누적 확 진자는 144명이 됐고, 수도권 개척 교회와 관련해서는 4명이 늘어나 지금까지 총 92명의 환자가 나왔다 . 이에 대해 박능후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 의 모두발언에서 “수도권은 인구 가 밀집되어 있고 다른 지역과 인 구 이동량도 많아 수도권 발 감염 이 언제든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전날 사망자는 나오지 않 아 총 276명을 유지했다.

끊이지 않는 검사자 발길…코로나19 집단발병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연일 수도권에 서 신규 확진자가 대거 나오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평균 2.31%지만 고령층일수록 급속히 높아져 60대 2.57%, 70대 10.29%, 80 세 이상은 26.20%에 이른다. 사망 자 276명 가운데 60대 이상이 256명 으로, 전체 사망자의 93%를 차지 한다.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된 확 진자는 43명 늘어 1만654명이고, 현 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2명

늘어 1천17명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 은 사람은 106만6천888명으로 집계 됐다. 이 가운데 102만9천44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2만5천494명 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께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 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비선실세’최서원 징역18년·벌금 200억원 확정

검찰-이재용 재격돌…'수사심의위' 소집 여부 관심

대법, 상고 기각…최씨, 병원 진료 이유로 법정 안나와

교사·퇴직 공무원·택시기사등 시민 15명 비공개회의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로 불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에게 징역 18년형의 중형이 최종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 관)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뇌 물 등 혐의로 기소된 최 씨의 재상 고심에서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 원, 추징금 63억여원을 선고한 원 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최씨는 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 물 가운데 재판 절차가 가장 먼저 종료됐다. 검찰이 2016년 11월 최 씨를 구속기소 한 지 3년 7개월 만 이다. 최 씨는 이날 어깨 수술 등 병원 진료를 이유로 법정에 출석 하지 않았다. 최 씨는 박 전 대통령 과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 장으로부터 딸 정유라 씨의 승마 지원비를 뇌물로 받고 50여개 대기 업에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 연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 다. 1심은 재단 출연 모금이나 삼 성으로부터의 뇌물수수 등 최씨의 공소사실 대부분에서 박 전 대통 령과 공모한 사실을 인정하고 징 역 20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 다. 국정농단 사건의 발단이 된 미 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에 대해서는 뇌물로 보기 어렵지만 ‘대통령의 직권을 남용한 강요’ 라고 봤다. 이재용 부회장으로부 터 받은 딸 정유라의 승마 지원비

2018년 8월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는 최서원 씨<자료사진>

등 72억원도 뇌물로 인정됐다. 전체 뇌물 혐의액은 433억원이 었지만 승마 지원금 213억원을 주 기로 한 약속 등은 무죄 판단을 받 아 제외됐다. 재판부는 삼성이 한국동계스 포츠영재센터에 낸 후원금 16억2 천800만원과 두 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원도 뇌물로 보지 않았다. 하 지만 2심은 1심이 무죄로 판단한 영재센터 후원금도 뇌물로 인정했 다. 삼성이 승마 지원금 213억원을 약속한 사실에 대해서도 ‘뇌물을 수수하겠다는 확정적인 의사 합 치’로 봐야 한다며 뇌물로 판단 한 것이다. 다만 이화여대 학사 비 리 사건으로 최씨에게 징역 3년형 이 별도로 확정된 점을 고려해 형 량은 1심과 같은 징역 20년형이 유

지됐다. 벌금은 200억원으로 1심보 다 20억원 늘었다. 대법원은 지난해 8월 최씨의 혐 의 중 미르·K스포츠재단 등의 출 연금을 기업에 요구한 행위는 강 요죄 수준의 협박은 아니라며 사 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지난 2월 열린 파기환송심은 대 법원 판결에 따라 최씨의 형량을 징역 18년으로 감형하고 벌금 200 억원을 선고했다. 최 씨는 최근 옥중에서 낸 회고 록에서 “사회주의 숙청보다 더한 보복을 당하고 있다”며 검찰 수 사와 재판 결과에 반발했다. 대법원은 이날 안종범 전 청와 대 정책조정수석에게는 징역 4년 과 벌금 6천만원, 추징금 1천99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놓고 한 차례 격돌했 던 검찰과 변호인단이 이번에는 기소의 타당성 여부를 평가할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이 필요한지를 놓고 다시 공방을 벌 인다. 서울중앙지검 부의심의위원회 는 11일 오후 검찰과 이 부회장 등 신청인 측이 낸 의견서를 살핀 뒤 의결 절차를 거쳐 대검찰청 수사 심의위 소집을 요청할지 결정한다 . 결과는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 인다. 검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 사심의위와 달리 부의심의위는 일 반 시민들로 구성돼 있다. 교사와 전직 공무원, 택시기사, 자영업자 등 15명의 시민은 비공개회의에서 양측 주장을 검토하게 된다. 부의심의위가 수사심의위에 이 사건을 넘기기로 결정하면 윤 석열 검찰총장도 이를 따라야 한 다. 수사심의위는 2주 안에 이 부 회장 기소가 적절한지 여부에 대 해 결론을 내리게 된다. 검찰 측은 수사를 담당한 경제 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 신 청인 측은 이 부회장·김종중(64) 옛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 삼성물산이 각각 30쪽 분량의 의견 서로 시민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 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놓고 한 차례 격돌했던 검찰과 변호인단이 이번 에는 기소의 타당성 여부를 평가할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이 필요한지를 놓고 다시 공방을 벌인다.

부의심의위원들은 검찰 30쪽· 이 부회장 측 90쪽 등 120쪽의 의견 서를 토대로 토론을 거쳐 결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사심 의위가 아닌 부의심의위에서 양측 이 별도로 의견을 진술하는 절차 는 없다. 검찰 측은 의견서에서 수사심 의위를 소집해 기소 여부를 따질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 로 전해졌다. 수사의 적정성과 공 정성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수사 팀이 법적 절차에 따라 결정해도 충분하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 전 반과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방안 등 현안을 이 부회장에

게 보고한 옛 미전실 문건 등 기소 근거가 될 물증이 다수 있다는 내 용도 의견서에 포함한 것으로 알 려졌다. 검찰은 의견서에서 수사 과정 에서 불리한 피의자들이 수사심의 위 제도를 악용하거나 남발할 가 능성도 있어 부의심의위가 충분히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달라는 내 용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이 부회장 등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책임 유무 및 그 정도는 재판과 정에서 충분한 공방과 심리를 거 쳐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힌 부분을 내세워 기소가 필요 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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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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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11, 2020

북한, 對南 비난수위 날마다 높여 정부, 전단살포 단체에 강경 대응 “남북관계 총파산…악몽같은 시간 될 것” 문재인 대통령도 겨냥 “선임자보다 더해”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두고 남측에 대한 비난 수위를 한층 더 높이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만 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 일 논설에서 “지금 적들이 표면 상으로는 마치 아차하여 불미스러 운 일이 벌어진 듯이 철면피하게 놀아대고 있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하루 한시도 우리 공화국을 무너 뜨리려는 흉심을 버리지 않고 있 다”며 “이번 사태는 분명 북남 관계를 깨뜨리려고 작심하고 덤벼 드는 우리에 대한 도전이고 선전 포고나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에 판이 어떻게 되든 지 간에, 북남(남북)관계가 총파산 된다 해도 남조선 당국자들에게 응당한 보복을 가해야 한다는 것 이 우리 인민의 철의 의지”라고 밝혔다. 신문은 ‘악의 소굴을 쓸어버 릴 거세찬 분노의 파도’ 제목의 정세론해설에서도 “도발과 모략 의 소굴을 들어내지 않는 한 최고 존엄(김정은)을 노리는 제2, 제3의 특대형 범죄가 또다시 시도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없다”며 목소 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반 공화국 삐라 살포를 감싸지 말아 야 하며, 파국적 사태의 대가를 처 절하게 치르게 될 것”이라며 “최고존엄과 사회주의 제도를 어

북한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 간부들과 여맹원들의 대북전단 살포 항의 군중집회 가 9일 황해남도 신천박물관 앞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찌해 보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어 디에 숨든 모조리 적발해 무자비 한 징벌을 안길 것”이라고 보복 의지를 다졌다.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남측 으로 돌리는 동시에 문재인 정권 에 대한 불만도 표시했다. 신문은 남북정상회담과 판문 점 선언, 평양공동선언 등을 언급 한 뒤 “민족 분열의 장벽을 허물 고 자주통일의 새 국면을 열기 위 해 우리 당과 정부가 애국애족의 선의를 베풀었다”며 “선의에 적 의로 대답해 나서는 남조선 당국 자들야말로 인간의 초보적 양심과 의리마저 상실한 비열한”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대외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직설적인 실망도 실었다. 리영철 평양시인민위원회 부 원은 “평양과 백두산에 두 손을 높이 들고 무엇을 하겠다고 믿어 달라고 할 때는 그래도 사람다워 보였고 촛불민심의 덕으로 집권했 다니 그래도 이전 당국자와는 좀 다르겠거니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오히려 선임자들보다 더하다는 생 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 통일연구원의 한성일 실장도 통일 의 메아리에 “(한국 정부의 대북 전단 살포 묵인은) 한마디로 북남 관계가 다 깨져도 좋다는 것 아닌 가”라며 “남조선 당국은 이제부 터 가장 고통스럽고 악몽 같은 시 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 다.

북한,美‘실망’발언에“입다물라” “끔찍한 일을 당하기 전 집안 정돈부터 하라” 북한 외무성이 11일 남북 연락 채널을 전면 차단한 북측에 ‘실 망’했다는 미국을 향해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입을 다 물고 제 집안 정돈부터 하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9일 북한의 남북 연락채널 차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 질의 에 “우리는 북한의 최근 행보에 실망했다”면서 “북한이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 고 밝혔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이날 미 국무부 대변인 발 언을 두고 “부질없는 망언에 어 처구니가 없다”면서 “북남관계 는 우리 민족 내부 문제로서 그 누 구도 이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시 비질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권 국장 입장 표명은 ‘미국이 북남관계 문제에 주제넘겨 참견하 려 드는 것과 관련해’ 조선중앙 통신 기자의 물음에 답하는 형식 을 통해 이뤄졌다. 권 국장은 오는 11월 3일 대통 령선거를 앞두고 흑인사망 항의 시위 등으로 어지러운 미 내부 상 황을 겨냥, “제 집안일을 돌볼 생 각은 하지 않고 남의 집 일에 쓸데

북한 외무성이 11일 남북 연락채널을 전면 차단한 북측에 '실망'했다는 미국을 향해 "끔 찍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입을 다물고 제 집안 정돈부터 하라"고 경고했다.

없이 끼어들며 함부로 말을 내뱉 다가는 감당하기 어려운 좋지 못 한 일에 부닥칠 수 있다”고 경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와 미국 사 이에 따로 계산할 것도 적지 않은 데 괜히 남조선의 하내비(할아버 지) 노릇까지 하다가 남이 당할 화 까지 스스로 뒤집어쓸 필요가 있 겠는가”라면서 “끔찍한 일을 당 하지 않으려거든 입을 다물고 제 집안 정돈부터 잘하라”고 충고했 다. 그러면서 “그것이 미국의 이 익에 부합되는 것은 물론 당장 코 앞에 이른 대통령선거를 무난히 치르는 데도 유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변수가 재선을 가로막는 악재가 되지 않도록 도널드 트럼 프 미 행정부가 한반도 상황 관리 에 주력하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권 국장은 또 “북남관계가 진 전하는 기미를 보이면 그것을 막 지 못해 몸살을 앓고, 악화하는 것 같으면 걱정이나 하는 듯이 노죽 을 부리는 미국의 이중적 행태에 염증이 난다. 미국의 그 ‘실망’ 을 지난 2년간 우리가 느끼는 환멸 과 분노에 대비나 할 수 있는가” 라고 반발했다.

교류협력법 위반 외 다른 혐의 추가 검토 통일부가 대북전단 살포 활동 단체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 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하면서 다 른 혐의들도 추가하는 방안을 검 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복수의 통일부 당국자들 에 따르면 정부는 탈북단체 자유 북한운동연합과 큰샘에 대해 교류 협력법 위반과 함께 해양폐기물관 리법과 항공안전법 등 다른 법률 위반 사항이 없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한 통일부 당국자는 “이들 단 체에 대한 고발은 교류협력법 위 반이 주된 사유가 되겠지만, 그동 안 다른 관계부처들과 협의하며 제기됐던 법률 위반 건들도 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검토 중인 법은 해양폐기 물관리법이다. 탈북단체가 페트병 에 쌀과 대북전단, 성경 구절이 담 긴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담 아 바다에 띄우는데 북한에 도달 하지 못한 페트병들이 해양 쓰레 기로 되돌아와 남측 해역에 쌓이 는 문제에 이 법률을 적용하겠다 는 것이다. 현행 해양폐기물관리 법에서는 해양에 폐기물을 배출하

탈북단체가 전단을 실어보내는 풍선

는 행위에 대해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부분 에 대해 공유수면에서 정당한 사 유 없이 폐기물 등 오염물질을 버 리거나 흘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공유수면법을 적용하는 것도 검토 대상이다.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 도 추가할 수 있다. 최근 탈북단체 들이 드론(무인기)을 활용해 대북 전단을 살포한 데 따른 것이다. 항공안전법 122조에 따르면 연 료를 제외한 무게가 12㎏ 이상인 초경량비행장치를 소유하거나 사

용하려면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미 리 신고하게 돼 있다. 다만 드론의 무게가 기준을 초과하지 않으면 신고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신고대상 여부와 상관 없이 정부가 초경량비행장치의 비 행을 제한하는 ‘비행제한공역’ 에서는 사전에 승인을 받아야만 드론 사용이 가능하다. 휴전선 인 근 군사지역은 비행제한공역에 속 한다. 통일부는 조만간 김연철 장관 명의로 이들 탈북 단체에 대한 고 발장을 경찰에 접수할 예정이다.

국회의원 19.4% 군대 안갔다 의원 면제율, 일반 국민보다 낮아 제21대 국회의원의 약 20%가 군 복무 면제를 받았고, 지성호 미 래통합당 의원은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탈북 면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은 10일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 률’에 따라 21대 국회의원 300명 과 직계비속(18세 이상 남성) 239 명의 병역사항을 관보와 병무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21대 국회의원 300명에서 여성 57명과 병적기록이 없는 1명(태영 호 미래통합당 의원)을 제외한 242 명 중 195명이 현역(140명) 또는 보 충역(55명)으로 병역을 이행했다. 남성 국회의원의 80.6%(195명) 가 병역의무 이행, 19.4%(47명)가 면제다. 면제된 국회의원 47명의 면제 사유는 28명(59.6%)이 수형, 18명 (38.3%)이 질병, 1명(2.1%)이 분계 선 병역 면제다. 분계선 병역 면제 는 군사분계선 이북지역에서 이주 해 온 사람이 받는 면제 사유로, 미 래통합당 지성호 의원이 대상이다 . 탈북민 출신인 조명철 전 새누리 당 의원과 태구민 의원은 복무 연 령 제한으로 군 복무 대상이 아니 다. 21대 국회의원 병역 면제율은 같은 연령대 일반 국민 병역 면제 율(24.1%)보다 4.7%포인트 낮고, 20대 국회 병역면제율(16.5%)보다 2.9%포인트 높다. 일반 국민 면제율은 병역판정 검사부터 입영 의무가 면제되는

21대 국회의원의 군 복무 여부. 19.4%가 군대 안갔다왔다.

연령까지의 최종 면제율을 산정한 것으로 19세 병역판정검사 때의 면 제율과는 다르다. 21대 국회의원의 직계비속 226 명 중 209명(92.5%)이 현역 또는 보 충역으로 병역의무를 마쳤거나 복 무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직계비속 중 병역판정검사 대 상자 13명은 통계에서 제외됐다. 직계비속 면제율 7.5%는 같은 연 령대의 일반 국민 면제율 8.5%보 다 1.0%포인트 낮다. 직계비속 면제자 13명(76.4%) 은 질병, 2명(11.8%)은 분계선 병 역면제, 2명(11.8%)은 기타 사유로 면제를 받았다. 분계선 병역면제 자 2명은 태영호 의원의 아들이며, 이들은 국회의원 직계비속 최초 탈북 사유 면제자가 됐다. 국회의원뿐 아니라 이들의 아 들과 손자 면제율도 일반 국민 면

제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지 도층의 사회적 책임을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병역에 서만큼은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 이 나온다. 모종화 병무청장은 “병역의 무 자진 이행 풍토 조성을 위해 1999년부터 선출직 의원 등의 병역 사항 공개를 제도화했다”며 “병 역이행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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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020년 6월 11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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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곡예사 줄 위 신세…2차대전 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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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 확진 731만7천명, 사망 41만4천 명 넘어

보건위기까지 겹쳐 성장률 -6.0%… 불확실성 매우 심각” OECD 경제전망 보고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사태를 “2차대전 이후 최악의 보건·경제위기” 라면서 “세계경제가 회복으로 가는 길이 아슬아슬하다”고 진 단했다. OECD는 10일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건 강과 웰빙, 고용을 해치면서 경 제 전반에 매우 심각한 불확실 성을 창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OECD는 ‘곡예사의 줄 위 에 놓인 세계 경제’(World Economy on Tightrope)라고 이름 붙인 이날 보고서에서 “2020년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라는 전례 없는 위기로 인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

사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

한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각국의 성장률 전망치 를 줄줄이 낮췄다. OECD는 저성장 고착화, 기 업도산과 금융 불안, 신흥·개 발도상국 취약성, 국제 교역 위 축 등을 세계 경제의 주요 하방 리스크로 꼽고,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없을 경우 올해 세계 경 제 성장률이 -6.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차 확산이 있다고 가 정할 경우 전망치는 -7.6%로 떨 어진다. OECD는 “경제의 충 격은 어느 곳에서나 심각하다” 면서 “회복은 느리고 위기는 장기적인 영향을 주면서 가장

나토 10개년 구상, 중국 세력 확장 경계 ‘새로운 적’규정 않으면서“괴롭힘·협박 막자”강조 “한국·일본·호주 등과 협력해 글로벌 규칙·제도 수호” 북 대 서 양 조 약 기 구 (나 토 ·NATO)가 중국의 세력확장에 대 한 경계심을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 장이 9일 밝힌 10개년 구상은 ‘점 점 더 경쟁적으로 변해가는 세계에 서 동맹을 강화하자’는 것이었으 나 중국의 위협을 우려하는 대목이 주목됐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중국의 부상이 전 세계 힘의 균형 을 바꾸고 있다”면서 오는 2030년 까지 중국의 위협에 대응할 ‘전 세 계에 걸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중국이 경제 및 기술 패권 경쟁을 부추기고 , 열린 사회와 개인의 자유를 위협 하고 있으며, 우리의 가치와 삶의 방식에서의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 다”고 말했다. 또 “그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더 가까이 다가왔으며, 북 극과 아프리카를 비롯해 우리의 주

옛 소비에트연방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주도로 창설된 나토가 미국과 중국의 패권 대결이 격화하면서 주요 표적을 중국으로 전환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요 기반시설에서도 찾아볼 수 있 다”며 특히 중국이 러시아와 점차 밀착하면서 안보 문제 우려까지 제 기됐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나토는 중국을 새로운 적 으로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 나 그는 동시에 “중국이 이미 세계 두 번째 수준으로 국방예산을 확대

했으며, 나토 동맹국까지 사정거리 에 둘 수 있는 미사일을 포함해 군 현대화에 집중투자하고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 는 2030년까지 뜻이 맞는 호주, 일본, 뉴질랜드, 한국과 같은 국가들과 긴 밀히 협력해 글로벌 규칙과 제도를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취약한 사람들에게 더 피해를 줄 것”이라고 했다. OECD는 세계 경제의 주요 정책 도전과 제로 코로나19 백신의 생산과 배 분에 관한 협력, 그동안의 포괄 적인 경제지원에서 벗어나 노동 자의 새 일자리 진입을 맞춤형 으로 지원하는 문제, 취약계층 에 대한 사회적 보호 등을 꼽았 다. OECD의 수석 이코노미스 트인 로랑스 분 박사는 “2차 감 염을 피하면서 경제활동을 재개 하기 위해서는 유연하고 기민한 정책 입안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높은 공공부채 는 피할 수 없겠지만 부채를 기 반으로 한 지출은 가장 취약한 계층 지원과,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위 한 투자에 특화해 이뤄져야 한 다”고 조언했다.

독일“‘주독미군 감축 검토중’전달받아” “최종 결정 아냐” 독일 정부는 10일 미국 정부가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감축을 검 토 중이라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AFP 통신과 차이트온라인에 따르면 울리케 뎀머 총리실 대변 인은 이날 취재진에게 이같이 언 급하면서 “우리가 아는 한 최종 결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뎀 머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독일 정 부에 이 문제를 놓고 협의를 해왔 느냐는 취지의 취재진 질문에 “전달받았다”라고 재차 답변했 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5 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 에서 미군을 9천500명 가까이 감축 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에 독일 정부는 지난 8일 관련 사 실을 통보받은 바 없다고 밝힌 데 이어 미국 백악관은 “지금은 발 표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 냈었다. 주독 미군 감축 지시에 대

2018년 12월 독일의 미군기지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한 언론 보도 이후 처음으로 이날 감축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 용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공 식적으로 나온 것이다. 독일에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 군이 주둔해왔다. 현재 주독 미군 은 3만4천500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독일 을 상대로 군사비 지출 증액을 요 구하고 독일의 대미 무역 흑자를 지적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또,

독일과 러시아 간의 해저 천연가 스관 건설 사업에 대해 반대해왔 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에도 주독 미군의 감축 가능성 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폴란드에 미군 1 천명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밝히면 서, 주독 미군을 이동시킬 수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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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THURSDAY, JUNE 11, 2020

수덕사(修德寺)를 오르며… 언제부터인가, 한국을 방문하 면 산사(山寺)를 돌아보게 되었 다. 아는 지인들이 그림이나, 글 그리고 춤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 자연스럽게 발길 닿는 곳이 절이 되곤 했었다. 그분들로부터 참으 로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오곤 했 다. 세상과 벗하며 욕심을 내려놓 은 모습은 배우고 싶었지만 그리 생각처럼 쉬이 되지 않는다. 언제 나 이유를 들추며 현실에 대한 불 만과 속상함으로 있지만, 그것은 핑계일 뿐이다. 아직은 먼 여행길 이지만 그 여행길이 조금은 가벼 우면 좋겠다. 오늘도 조금씩 내려 놓는 연습을 한다. 충청남도 예산군에 있는 수덕 사(修德寺)에는 두 번 정도 가보 았다.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의 오 랜 생활만큼이나 고향의 그리움 은 더욱 깊어간다. 이제는 세상 을, 사람을, 삶을 조금은 눈치로 알아차릴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신영 <칼럼리스트, 보스턴 거주> 어린 시절 낯선 곳의 사찰보다 는 익숙한 교회당에 많이 머물렀 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세상 의 나이가 들어차서야 처음 둘러 보는 수덕사는 내게 깊은 여운으 로 남았다. 물론 그 길을 안내해 주셨던 내가 좋아하고 마음이 잘 통하는 선생님과의 동행이 즐거 웠고 처음 둘러보았던 그곳의 추 억이 아주 오래도록 남아 흐른다. 산사를 오를 때의 마음은 언제 나 한결같다. 절이 산 위에 있다

는 것이 가끔은 다행이라는 생각 을 한다. 산사를 오르며 가파른 언덕길에 몸이 힘에 부치는 느낌 이 들 즈음 마음에서 나를 돌아보 게 되기 때문이다. 이 우주 공간에서 자연과 하나 인 나를 만나는 일은 그 어느 곳 에서보다 산을 오를 때에 강한 느 낌을 받는다. 하늘과 더욱 가까워 지고 세상과 더욱 멀어지는 순간 황홀함이 밀려들기도 한다. 산사 를 오르는 일은 산길을 오르며 마 음이 이미 씻기고 맑아지기에 나 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의 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수덕사에서의 처 음 느낌이 바로 그랬었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며 송골송 골 땀방울이 이마에 맺히고 마음 에 가득한 행복도 젖어 차오른다. 한참을 오르니 치지 않아도 가슴 에 울림으로 남아 흐르는 범종(梵 鐘)이 바람을 흔든다. 기다림을 잊어버린 세상을 향해 일깨우는 소리, 마른 물고기 뱃살을 발라먹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309> “But Genghis Khan himself never came to Korea. It was his general Subada and his successors that did.” “But the female descendants of Genghis Khan became Korean queens and princesses.” “Yes, the last dozen or so kings of the Korea

“그러나 징기스칸 본인은 조선에 안 왔어. 조선 에 온 것은 그의 부하 수바다 장군과 그 후계자들이 었어.” “그러나 징기스칸의 여자 후예들은 조선의 여왕 공주가 되지 않았어.” “그래. 고려 왕조 마지막 열두어 왕의 피는 그들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덕숭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수덕사(修德寺). 삼국시대 백 제 침류왕 때 창건되었다. 고려말 나옹선사가 중창하였고, 조선시대 말 승려 경허가 선 풍을 크게 일으키고 제자인 만공이 사찰을 크게 중창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인근 에 있던 화엄십찰 중 한곳인 보원사가 고려중기까지는 지역의 중심 사찰이었는데, 지 금은 수덕사가 지역의 중심사찰로 자리잡고 있다.

고 두들기는 목어(木魚)는 바람 을 타고 있다. 얇은 염치에 굳어 버린 양심은 동심원을 그리며 울 음을 내고 둥둥 거리는 법고(法 鼓)의 울림이 세상을 향해 멀리멀 리 퍼진다. 모두가 흐른다. 범종 도, 범종이 흔들던 바람도, 뱃속이 텅 빈 목어도, 법고의 울림도 그 리고 우리의 마음도 모두가 흐른 다. 대웅전을 오르는 계단에서 잠 시 멈춰 서 저 아래를 내려다보았 다. 나 자신과 점점 멀어진 저 아 래의 세상과 점점 가까워지는 또

하나의 세상 사이에서 문득 멈춰 선 나를 보았다. 칸칸이 정성스레 쌓여 올려진 돌계단을 올라 대웅 전 앞에 서니 말없이 서 있는 삼 층 석탑을 만났다. 세상의 오랜 그리움을 쌓아올린 삼층석탑에는 묵은 기다림에 젖은 이끼들이 검 붉게 타들고 숭숭 뚫린 가슴마다 동여맨 자국이 보인다. 삼층 석탑 에서 바로 나를 보았던 것이다. 한 걸음 한 걸음 발자국을 옮기며 가슴에서 차오르던 기쁨과 설움 은 바로 황홀감이었을 게다. 삼층 석탑을 지나 추스르지 못

dynasty were close to 100% Mongolian, refreshed generation after generation with Mongolian maternal genes, though they bore the paternal Korean name.” “The Mongol blood must have trickled down to mix with the Bachs’or your mother’ s ancestors’ . If you went back to Korea and did some digging into both your paternal and maternal lines, I bet you’ d find a definite genetic link between you and Genghis Khan. That means you may be related to Tsedensodnom who claims to be the 33rd descendant of Genghis Khan. To talk to him I looked high and low for a Mongolian interpreter. Just as I find one, Peter, poof he goes.” “What happened?”Bill asked. “The whole group just upped and left. Khrushchev must have ordered it, infuriated by our resumption of U2 flights. Oops. That’ s confidential.” “George and I, along with our wives, have top security clearance,”John said.“I see no security risk here. Just keep in mind our discussion will go no further than this room. I trust the Reverend will not use the information in his next sermon.” “Scout’ s honor,”Owens said.“You cannot make me use it because it is so uninteresting and has no homiletic value. I am sorry.” The rest laughed. “If Tsed were here, though,”Stella went on,“I am curious what his reaction would be when confronted with you, Peter. If anybody, he should notice the resemblance. He would have to own you as a cousin, many places removed of course, to be consistent with his claim that the portrait had been an heirloom in the family before donation to the Leningrad Museum.” “Can you offer any other rational explanation than what Stella has given for this remarkable resemblance, Peter?”John pressed. “Frankly, it boggles my mind,”Peter admitted.“I never thought much about my genealogy, either growing up or in my adult years. In Siberia my father seldom talked about his ancestry, as he completely identified himself with all the Korean immigrants, mostly from the lower economic strata of old Korea. In Central Asia we were all struggling for survival and there was a strong sense of unity among the Koreans. No one cared to inquire into anybody’ s family origins in the old country, literally thousands of miles away. In North Korea, a classless society or at least one we thought we were creating, it was anathema to think or talk about one’s nonproletariat background. The brief contact I had with my roots during the third month of the war came as a shock.” “I dare say you are the reincarnation of your distant ancestor, say, 30 generations removed, by maternal grafting somewhere,”Dorothy said.“Is it possible to trace the family trees of Korean women at all?” “With some difficulty by cross-referencing every step of the way. Family genealogies, though paternal, note the mother’ s maiden name and her own paternal and maternal family origins. Incidentally, she always keeps her maiden name, never adopting the husband’ s, as in the West. From the maternal notation you could go and check her paternal genealogy, which would have her mother’ s, that is, your grandmother’ s paternal genealogy, from which you would ascend to your great grandmother’ s genealogy, and so on. In other words, with each ascending generation you have to go outside the family tree to another one to construct a maternal genealogy, showing your mother, grandmother, great grandmother, and so on, an obviously painstaking and daunting process of assembling scattered fragments into a linear continuity. Out of curiosity a Korean might look up his mother’ s paternal tree and stop there, seldom going to the next node, his grandmother’ s. I haven’ t heard of complete maternal trees extending over 10 or 15 generations which is normal with the paternal.”

한 마음을 달래며 대웅전을 향해 걸었다. 웅장하게 펼쳐진 대웅전 안의 모습은 낮은 첼로 음을 두들 기듯 가슴을 더욱 깊이에서 흔들 었다. 난생처음 눈을 마주하고 제 대로 바라보았던 불상의 눈이었 다. 순간 도망칠 줄 알았는데 그 눈의 깊이를 더욱 들여다보고 싶 어졌다.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곁에서 이 순간을 눈치채지 못한 선생님은 구경꾼처럼 서 계신다. 그날 처음 수덕사에서 불상의 눈 을 깊이 들여다보고 왔다. 하지 만, 그 불상의 눈은 내 마음을 깊 이 들여다보고 있었음을 나중에 야 알았다. 대웅전 뜰을 한 바퀴 돌며 깊 은 생각과 잠시 마주한 시간이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의 동행은 언제나 행복한 일이다. 대웅전 뒤 뜰을 따라 오르니 작은 오솔길이 열리고 풀꽃 따라 걷다 보니 풀향 이 가득하고 바람이 실어 다 주는 숲 향기 따라 수덕사의 뒤뜰을 걸 었다. 유월의 싱그런 숲은 넉넉하 고 하늘은 파랗고 오고 가는 사람 들의 웃음은 환하다. 모두가 자연 과 벗하며 마음을 비우니 행복한 가 보다. 너도나도 우리가 되어 하나로 흐르는 하루였다. 처음 가보았던 수덕사(修德 寺)와 오솔길 그리고 마음이 통하 는 사람과의 추억은 은은한 향기 로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이 부계 조 선 이름은 가졌을망 정 매 세대 마다 새로 운 모계피 로 정화된 거의 100% 몽고 혈통 이야.” “몽 고 피가 박씨 박태영(Ty Pak) 아니면 네 어머니 조상들의 피에 스며들어 왔어. 한국에 가서 아버지나 어머니 족보를 파보면 너와 징 기스칸 사이에 확실한 유전적 고리를 발견할 거야. 그래서 징기스칸의 33대 후예라는 쎄덴 소드놈과도 인척이 되는 거구. 그 자하고 대화 하려고 몽고어 통역을 방방곡곡에 찾다가 마 침내 너를 찾았더니 휙 사라져 버렸어.” “어뗳게 된거야?”빌이 물었다. “그들 전원이 훌쪽 가버리고 말았어. 흐루 시초프가 우리 U2비행 재개에 화가 나 그렇게 명령한 것 같아. 아참. 이건 비밀인데.” “조지하고 나, 또 우리 처들은 최고 비밀정 보 사용허가가 있어”하고 존이 말했다.“여기 비밀 샐 위험은 없어. 이방 밖으로 우리 대화 가 새지만 않으면 돼. 목사님께서 이 정보를 내일 설교에 쓰지 않으시겠지요.” “맹세”하고 오원스가 말했다.“쓰라고 해 도 안 써. 재미도 없고 설교적 가치가 없어. 미 안해.” 다들 웃었다. “만일 쎄드가 여기 있다면”스텔라가 말을 이었다.“피터 너하고 대면하면 반응이 어떨까 가 궁금해. 누구보다 닮 은걸 알아차릴텐데. 레닌그라드 박물관에 기증하기 전에 집안에 대대로 물려왔다는 주장을 고수하려면 네가 촌수는 멀더라도 친척이라고 인정해야 할 거 야.” “이 놀라운 닮음에 대하여 스텔라보다 더 합리적인 설명을 할 수 있어, 피터?”하고 존이 다그쳤다. “솔직히 어리둥절해요”하고 피터는 인정 했다.“자라면서도 또 성년으로 내 족보에 대 하여 생각 안했어요. 시베리아에서 아버지는 주로 경제적으로 하층에서 온 조선이민들과 완전한 동류의식을 느낀 만큼 우리 가계 조상 에 대한 얘기를 별로 안하셨어요. 중앙아시아 에서는 우리 모두 살아가느라 바쁘고 조선인 사이에 강한 동족의식이 있었지요. 그야말로 수 천 킬로미터 떨어진 조국에서 족보가 어땠 는가 따위는 관심이 없었고. 무계급 사회, 적 어도 그리 지향하는 북조선에서 무산계급 아 닌 배경을 말도 꺼냈다가는 큰 일 났지요. 전 쟁난지 석 달만에 내 조상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당신이 어머니쪽 어디에서 접부쳐서 30대 쯤 떨어진 먼 조상의 재현이라고 봐요”하고 도로시가 말했다.“조선 여자 모계를 추적할 수 있나요?” “좀 어렵지만 매 걸음마다 교차 참조하며 올라가면 되겠지요. 족보가 부계이지만 어머 니의 친정 부친 모친을 적어 넣지요. 부수적으 로 서양과는 달리 결혼해도 여자는 자기 친정 성을 유지해요. 어머니 이름으로 그녀의 부계 족보로 가고 거기서 그 어머니, 즉, 당신의 할 머니의 부계족보, 또 거기서 중조할머니의 부 계 족보로 타고 올라가겠지요. 다시 말하면 한 세대 올라갈 때마다 한 족보에서 다른 족보로 뛰어가며 모계 족보, 어머니, 할머니, 증조할머 니를 전시해야하기 때문에 하나의 직선계보를 만든다는 것은 아주 힘들고 벅찬 작업이지요. 그래 조선인들은 호기심에 자기 어머니 부계 족보는 한번 쯤 떠들어 보겠지만 그 다음으로 외할머니 쪽은 별로 뒤져보지 않아요. 모계족 보가 부계족보로는 흔한 10대, 15대로 올라가 는 것은 들어보지 못했어요.”


2020년 6월 11일(목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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