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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경제

2018년 4월 16일 (월요일)

살모넬라 파동… 계란 2억개 리콜 노스캐롤라이나 농장서 9개주로 납품… 환자 22명 발생 미국에서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란 2억700 만 개가 리콜됐다. 지난달 초 첫 환자가 발생한 후 22 명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자 취해진 조 치다. 미 식품의약청(FDA)은 지난 13일 자 성명에서‘로즈 에이커 패밀리’ 라 는 회사의 노스캐롤라이나 주 하이드 카운티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이 살모 넬라균에 오염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 농장에서 수집한 표본서 나온 살 모넬라균이 감염자에게서 확인된 균 종류와 일치했다는 것이다. FDA는 이 농장의 계란이 콜로라도, 플로리다, 뉴저지, 뉴욕, 노스캐롤라이 나, 펜실베이니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등 9개 주의 슈퍼마켓, 식료품점, 식당에 서로 다른 브랜드명으로 납품됐다며 먹지 말라고 요청했다. 스콧 고트리브 FDA 청장은 트위터

대형 슈퍼마켓서 팔리고 있는 계란

에 올린 글에서“이 계란을 산 소비자 는 절대로 먹지말고, 버리거나 반품하 라” 고 말했다. ‘로즈 에이커 패밀리’ 는 FDA의 발 표 후 즉각 자발적인 리콜에 들어갔고, 동시에 계란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회사는 하루 230만 개의 계란을 생

산하는 미국 내 대형 계란 공급 기업이 다. 이번 리콜은 아이오와 주 소재 농장 에서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닭 사료로 인해 5억 개가 넘는 달걀이 회수됐던 지난 2010년 사태 후 미국서는 계란 리 콜로는 가장 큰 규모다.

트럼프‘임무완수’선언에 어른거리는 이라크전‘부시 데자뷔’ 부시, 이라크전 당시 섣부른 ‘임무완수’ 선언 후 역풍에 두고두고 후회 트럼프의 시리아 공습도 일각서 실효성 의문제기… 묘하게 ‘오버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전날 밤 감행된 시리아 공습을 두고 언 급한 ‘임무완수’(Mission Accomplished) 선언을 두고 때아닌‘부 시 데자뷔’ 가 어른거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완벽하게 실행된 공격’ ‘이보다 ,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었다’ 며 자평한 이 표현은 공교롭게 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2003년 이라크 주요 전투 종료를 선언했을 당 시 사용한 플래카드에 적힌 문구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 일로 두고두고 곤욕을 치렀고, 결국 자신이 한 가장 큰 실수라고 인정한 바 있다. AP통신은 이날“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을‘성공’ 으로 규정하면서 부시 전 대통령이 했다가 두고두고 후 회한 말인‘임무완수’ 란 문구를 차용 했다” 고 이라크전 당시 상황을 소개했 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6주만인 2003 년 5월 1일 부시 대통령은 항공모함에 올라‘임무완수’ 라고 쓰인 플래카드 밑에서“이라크에서의 주요 전투 작전 은 종료됐다” 고 선언했지만, 그 뒤로도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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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안보팀서 영향력 과시한 매티스 국방장관 WSJ “시리아내 러시아·이란 목표물 공격 압박받았으나 만류” 미국의 시리아 공습은 도널드 트럼 프 대통령이 새로 구성한 안보팀이 어 떻게 작동할지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첫 시험대다. 이번 공습은 마이크 폼페이 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국무부 장 관에 지명돼 상원 인준청문회가 진행 중이고,‘슈퍼매파’ 로 불리는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대사가 백악관 안보사령 탑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취 임한 지 1주일도 안 된 상황에서 결정 됐다. 강성 이미지에 따른 우려가 컸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새 안보팀이 며칠간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은 시리아의 화학 무기 시설에 국한된 가장 절제된 군사 공격으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제 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시리아 공습 과 관련해 3가지 방안을 마련해 백악관 에 제시했다고 한다. 시리아 화학무기 생산 시설만 공격 하는 안, 화학무기 연구 의혹시설과 군 사령부까지 공격 대상에 포함하는 안, 시리아 내 러시아 방공망을 파괴해 바 샤르 알 아사드 체제의 군사력을 붕괴 시키는 안 등이 마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숙고 끝에 1안과 2 안을 혼합해 100여 발의 미사일로 3개 시설을 파괴하는 결정을 내렸다. 러시아 방공망까지 파괴하는 제3안 으로 결정됐다면 실제 공격의 3배 규모 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과는 매

13일 시리아 공습 브리핑을 하는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왼쪽)

티스 장관이 새 안보팀 내에서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 여주는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번 공습 결정 과정에 정통한 소식 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시 리아 내 러시아와 이란 목표물까지 공 격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안보팀을 압박했으나 매티스 장관이 이를 만류 했다고 전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대사도 시리 아에 대한 더 강력한 응징을 촉구했지 만 매티스 장관은 공격을 확대할 경우 러시아나 이란의 위험한 반응을 촉발 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하자마자 어려운 결정에 당면

한 볼턴 보좌관은 군사행동을 선호한 다는 이미지를 의식해 아사드 체제에 확실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공격을 주장 하기는 했으나 제3안을 고집하지는 않 았다고 한다. 이는 매티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 의 존경을 받는 점을 알고 있고, 취임한 지 얼마 안 돼 국방장관의 주장을 따르 는 게 현명한 것으로 판단했을 수도 있 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또 제3 안을 채택하면 미국이 시리아 갈등에 더 깊숙이 빠져들고, 자신이 책임을 져 야 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했을 수도 있 다는 지적도 있다.

트럼프“코미는 역겨운인간”…‘코미 인터뷰방송’앞서 여론몰이 폭풍 트윗으로 인신공격하며 ‘감옥행’ 주장… “개인적 충성 요구 안해” 코미, 작년 5월 해임 후 첫 방송 인터뷰… 파문 커질 듯

수년간 전쟁이 더 이어졌다. 대부분의 전쟁 사상자도 이 기자회 견 이후 시점에 발생했고, 결국 미군 병 력도 증강됐다. 이 때문에 당시‘임무완수’ 는큰대 가를 치르며 지루하게 이어진 이라크 전에서 빚어진 미국의 오판과 실수를 상징하는 말이 됐다. 부시 전 대통령은 섣부른 선언으로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이 과정에 서 백악관은 이 문구가 이 라크에서의 군의 임무 종 료를 뜻한 게 아니라 (부시 전 대통령이 승선했던) 항 공모함이 10 개월간의 임 무를 완료했 음을 가리킨

것” 이라며 구차한 해명을 내놓아야 했 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9년 1월 8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백악관을 떠나면 서 한 고별 기자회견에서도‘임무완 수’선언을 임기 중 실수로 꼽으며 당 시 상황을 직접 회고하기도 했다. 이번 시리아 공습을 놓고 트럼프 대 통령에 이어 국방부의 데이나 화이트 대변인도‘임무완수’ 란 말을 입에 올 리며 대통령의 발언을 엄호사격하고 나섰지만, 그 평가에 대해서는 좀 더 지 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화이트 대변인 은“미국은 (이번 공격이) 화학무기를 다시 사용할 능력을 상당히 저하했다 는 것을 확신한다” 고 장담했지만, 실효 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은 채 회의론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다. 부시 전 대통령이 당시 성급하게 내 놨던‘이라크전 임무완수’선언과 트 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묘하게 오 버랩되는 이유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을 정조준한 트윗을 잇달아 올려 맹폭 을 가했다. ‘역겨운 인간’ ,‘역사상 최악의 FBI 국장’ ,‘믿을 수 없는 사람’등 인신공 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코미를 감 옥에 보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코미 전 국장이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후 처음으로 미 지상파와 한 인터뷰가 이날 밤 미국 전 역에서 전파를 타는 것을 앞두고 여론 몰이에 나선 셈이다. 이날 아침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코 미와 관련해 5건의‘트윗 폭탄’ 을 날렸 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에 대한‘이메일 스캔들’수사와 관련 해“그(코미)는 클린턴이 이길 것이라 는 생각에 기초해 (불기소) 결정을 내린 것이고, 자리를 원했다. 역겨운 인간!” 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미가 자신의 언행을 둘러싼 의혹들은 전혀 회고록 에서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관련 의혹 을 일일이 열거한 뒤 감옥에 갈 만한 일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악평을 받은 코미의 회고록은

왜 그가 기밀을 넘겨줬는지, 왜 의회에 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느 위증했는지, 왜 민주당전국위원회 냐? 그(린치)는 힐러리를 놔주고 대법 (DNC)가 (해킹당한) 서버를 FBI에 건 관 자리 또는 법무부 장관을 약속받은 네지 않았고 FBI는 왜 이를 수색하지 것이냐? 골프와 손주들 얘기를 하지는 않았는지, 왜 허위 메모와 앤드루 매케 않았을 것” 이라며 클린턴 전 대통령과 이브 전 FBI 부국장의 70만 달러 (수수 린치 전 법무부 장관의 뒷거래 의혹도 설) 등에 대해선 대답하지 않는지가 큰 제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코미 의문” 이라고 비판했다. 메모’ 의 핵심인‘충성심 요구 주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가 회고록을 관련해“코미에게 개인적인 충성심을 통해 2016년 6월 로레타 린치 당시 법 요구한 적 없다” 면서“이 친구를 거의 무부 장관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회 알지도 못했다. 그가 하는 또 하나의 거 동이 이메일 스캔들 수사를 불기소 의 짓말이다. 그의‘메모’ 는 자기 잇속을 견으로 종결짓는 결정에 영향을 줬다 차리는 것이자 가짜” 라고 지적했다. 고 밝힌 대목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 그는 또 코미를“항상 끝이 나쁘고 다. 망가진” “똑똑하지 , 않은”사람으로 평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과 린치 장관 가하면서“믿을 수 없는 제임스 코미는 의 전용기는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스 지금껏 역사상 최악의 FBI 국장으로 추 카이하버 국제공항 활주로에 각각 대 락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기 중이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고 클 코미가 미 ABC방송 프로그램 린턴 전 대통령이 린치 장관의 전용기 ‘20/20’ 과 한 인터뷰는 이날 밤 10시 를 갑자기 방문해 만난 사실이 알려져 (동부시간 기준) 방송된다. 예고편에서 이메일 스캔들 수사는 공정성 논란을 이 프로그램 진행자는 코미가 트럼프 일으켰었다. 대통령을‘깡패 두목’ 에 비유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코미는 린치 밝혔다. 법무부 장관을‘버스 아래로 밀어버렸 오는 17일 회고록‘더 높은 충성심’ 다!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했다는 의 을 출간하는 코미는 이날 인터뷰를 시 미)’ ” 며 코미에‘배신자’올가미를 씌 작으로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방송에 웠다. 아울러“우리는 왜 비행기 뒤편 출연키로 해 파문이 커질 것이라고 의 활주로에서 제멋대로인 빌과 린치 사 회 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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