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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rch 21, 2020

<제453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3월 21일 토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집에 머물라!” “영업 중단”뉴욕주, 초강력조치 코로나19 급속 확산에‘비상’ … 뉴저지 등 다른 주도 비슷한 조치 계획 미국인 7천여만명에게“외출 하지 말고 집에 머물라” 는 조치가 내려졌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만 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급증하는 가운데 확산 억제를 위해 주민들 이 외출을 최소화하고 집에 머물 도록 하는‘자택 대피’명령이 확 산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NYT)와 CNN 방송 등이 20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가 전날 주민들 의 외출을 금지하는‘자택 대피 령’ 을 내린데 이어 이날 뉴욕주와 일리노이주, 커네티컷주도 주민 을 집에 머물게 하는 대열에 합류 했다. 자택 대피 조치가 내려진 주들 의 인구는 7천만 명을 넘어서며 미국에서 가장 큰 3대 도시, 뉴욕 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는 물론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 등을 포함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로이터는“코로나19 위기를 억 제하기 위해 지금까지 미국에서 내려진 조치 중 가장 전면적인 것” 이라고 지적했다. ◆ 뉴욕주 = 앤드루 쿠오모 뉴 욕주지사는 20일 주민들에게 외 출 금지를 권고하면서 비(非)필 수 사업장은 모두 재택근무를 하 도록 명령했다. 식료품 가게와 약 국, 은행 등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20일 뉴욕시 맨해튼브리지 입구에 설치된 전광판에‘모임을 피하라’ 는 안내문을 떠 있다.

나머지 사업장들은 문을 닫도록 한 것으로 사실상의 폐쇄 조치로 풀이된다. ▶ 문 닫아야 하는 업소, 안 닫 아도 되는 업소 명단 A2면 또 주민들이 가급적 집에 머물 며 외출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과 6피트(1.8m) 이상 거리를 띄우도 록 했다. 긴요한 경우가 아니면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모임도 금지된다. 쿠오모 주지사는“뉴욕주가 정지 상태에 들어갔다” 고 표현했다. 그 는 또 재택 근무 명령이 캘리포니 아주가 내린‘자택 대피’명령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언론들은 뉴욕이 캘리포니아를 따라 비슷 한 조치를 취했다고 풀이했다. ▶ 상세한 내용 A2면 ◆ 뉴저지주 =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 역시 필수적 사업장을 제 외한 모든 업체들이 문을 닫도록 하는 명령을 24시간 내에 내릴 계 획이라고 밝혔다. ◆ 커네티컷주 = 커네티컷주 는‘자택대피’명령의 시한을 특 정하지 않은 채 최소한“예측 가 능한 미래” 까지 이같이 하겠다고 밝혔다.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 사도 이날 주 전역에“집에 머물 라” (stay-at-home)는 명령을 내 렸다. 이 조치는 이튿날 오후 5시부 터 다음 달 7일까지 시행된다. 다 만 식료품점이나 약국, 병원, 주유 소를 가는 것은 허용되고 달리기 나 하이킹, 강아지 산책 등도 할 수 있다. 네드 러몬트 코네티컷 주지사

는 모든 비(非)필수 업무 종사자 들에게 당분간“안전하게 집에 머 물라” (stay home to stay safe)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를 어기고 문을 연 사업체·가게는 벌금을 물게 된다. 이 명령에는 70세 이상 고령자들의 경우 집에 머물고 대 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지 말라는 내용도 포함된다. 뉴올리언스도 주민들에게 집 에 머물도록 촉구하는 명령을 발 동했다. NYT는“주들이 봉쇄되면서 미국인 5명 중 1명 이상이 곧 집에 머물라는 명령의 영향권에 들게 될 것” 이라고 전했다. 주별 인구를 보면 △캘리포니 아주 3천956만 명 △뉴욕주 1천 954만 명 △일리노이주 1천274만 명 △커네티컷주 357만 명으로 이 를 모두 합치면 7천500만 명 가량 이다. 이처럼 방대한 규모의 인구가 집에 머물라는 명령을 받으면서 미국 경제 활동에도 상당한 타격 이 예상된다. 일부 주는 재택 근무를 명령했 지만 업무 성격에 따라 재택 근무 가 불가능한 경우 사실상 휴직이 불가피하다. 술집이나 나이트클 럽, 영화관 등의 영업도 정지되면 서 경제 활동의 상당 부분이 정지 될 것으로 보인다. ▶ 관련 기사 A2면

20일, 낮과 밤의 길이가 꼭 같은 춘분 이다. 우리 주변 곳곳에 봄의 전령인 봄 꽃이 활짝 피어 꽃 내음을 전하고 있다. 때마침 20일은 뉴욕시 최고기온이 화씨 75도(섭씨 23.8도)까지 올라가 한결 더 봄기운을 짙게 했다. 뉴욕, 뉴저지 주민들은 코로나19 횡포에 눌려 비록 출근도 못하고 집안에 묶여 있는 처지지만, 그래도 앞뜰에 나서 면 봄꽃이 활짝 웃으며 우리를 반긴다. 암울한 이 시간에 우리도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며 파릇한 새싹, 활짝 웃는 꽃들에게‘희망’ ‘용기’ 로 화답을 보내야겠다.

춘분, 봄꽃의 향연… 활짝 웃는 꽃들에게‘희망’ ‘용기’ 로 화답 하자

흐림

3월 21일(토) 최고 49도 최저 32도

맑음

3월 22일(일) 최고 44도 최저 36도

3월 23일(월) 최고 45도 최저 41도

3월 21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1,245.00

1,266.78

1,223.22

1,257.20

1,232.80

1,259.94

1,231.85

“뉴욕 호텔·대학 기숙사, 의료시설 전환 고려” 육군, 1만개 이상 방·객실 개조… 넓은 공간은 중환자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빈 기 숙사 등을 의료시설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 가운데 육군 공병대가 이를 적극적으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육군 공병대 사령관인 토드 세 모나이트 중장은 20일 국방부에 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뉴욕 내 호 텔과 대학 기숙사의 객실 또는 방 1만여개를 의료시설로 개조해 빠 르게 확산하는 코로나19에 대응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세모나이트 중장은 방뿐만 아 니라 다른 넓은 공간을 중환자실 형태의 의료시설로 전환하는 방 안도 살펴보고 있으며, 이 같은 작업은 몇주 내로 신속하게 이뤄 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현재로서는 (방 또는 객 실) 1만개 이상을 대상으로 논의 중”이라며 연방재난관리처 (FEMA)가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 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 시 설 과밀이 우려된다며 육군 공병

육군 공병단 사령관 토드 세모나이트 중 장

대를 동원해달라고 연방정부에 요청했다. 이에 백악관은 코로나19 확진 자가 급증하는 일부 주에 야전병 원을 설치하고 군을 투입하는 방 안을 국방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 혔다. 미국은 이날 현재 1만5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뉴욕 시가 포함된 뉴욕주는 미국 주 가 운데 가장 많은 7천102명이 감염 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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