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20, 2021
<제4837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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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0일 토요일
“증오·폭력에 큰 목소리 내고 행동해 중단시켜야” 바이든, 애틀랜타 총격 사흘만에 현지 찾아 아시아계 직접 면담… 차별·폭력 실태 청취 “증오·인종주의는 美의 추악한 독”… 부통령도“침묵 않겠다”강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애틀랜타 총격 사건 사흘 만인 19일 현지를 직접 찾아 아시아계 지도자들을 면담하고 연설을 통해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을 규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 주 애틀랜타 에모리대에서 연설에 나서“아시아계 지도자들을 만나 는 기회를 가졌고 (나온 이야기들 이) 듣기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이 었다” 고 입을 열었다. 그는“(총격범의) 동기가 무엇 이든 간에 우리는 이걸 안다. 너무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걱정하 면서 거리를 걸어간다. 그들은 공 격당하고 비난당하고 희생양이 되 고 괴롭힘을 당했다. 언어적·물 리적 공격을 당하고 살해당했다” 면서 아시아계 여성들은 남성보다 갑절로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증오와 폭력 은 보이는 곳에 숨어있고 침묵과 자주 만난다. 이는 우리 역사 내내 사실이었다” 면서“하지만 이건 바 뀌어야 한다. 우리는 목소리를 내
죄에, 차별에 맞서 목소리를 낼 것” 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전 아시 아계 지도자들과 비공개로 만나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의 실태를 청취했다. 면담에 참석한 조지아주의 마 빈 림 하원의원은“사람들이 느끼 는 슬픔, 두려움, 그에 대한 대책 을 논의했다” 면서“긍정적인 느낌 이 드는 논의였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조지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애틀랜타 총격 사건 사흘 만인 19일 현지 주 방문은 예정돼 있었으나 사흘 를 직접 찾아 아시아계 지도자들을 면담하고 연설을 통해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을 규 전인 16일 애틀랜타와 근교의 스 탄했다. 파 등 세곳에서 총격으로 한인 여 고 행동해야 한다” 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첫 여성·흑인·아시 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6명 등 이어“미국은 증오의 피난처가 될 아계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도 8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수 없다. 중단돼야 한다. 우리 모 짧은 연설을 통해“인종주의는 미 아시아계 지도자들과의 면담 일정 두에게 달려있다. 우리 모두가 함 국에 실재하고 언제나 그랬다. 외 이 잡혔다. 께 중단시켜야 한다” 고 강조했다. 국인 혐오는 미국에 실재하고 언 원래는 대규모 경기부양법 통 그러면서 증오와 인종주의에 대해 제나 그랬다. 성차별도 마찬가지” 과를 성과로 내세우는 유세가 잡 미국을 오랫동안 따라다니고 괴롭 라고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혔다가 취소된 것이다. 힌‘추악한 독’ 이라고 비난하기도 이어“대통령과 나는 침묵하지 않 아시아계를 다독이기 위한 바 했다. 을 것이다. 언제나 폭력에, 증오범 이든 대통령의 행보에는 미국 내
드블라지오 뉴욕시장, 한인회 추모식에 이례적 참석 “애틀랜타 총격 희생자는 테러당한 것… 아시아계 증오 용납 못 해” 한인 여성들을 포함한 애틀랜 타 총격 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기 리는 자리에 뉴욕 시장도 나와 애 도의 뜻을 전하고 인종 증오범죄 를 강력히 규탄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8 일 오후 6시 뉴욕한인회(회장 찰 스 윤)와 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 의 주최로 퀸즈 플러싱 노던블러 바드 155 스트리트에 있는 레너즈 스퀘어에서 열린 애틀랜타 연쇄 총격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해“유 가족들에게 추모와 연대의 뜻을 전한다” 고 말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그들이 경험한 것은 바로 테러리즘” 이라 며 아시아계를 겨냥한 이번 사건 을 테러 사건으로 규정했다. [뉴 욕일보 3월 19일자 A1면-‘뉴욕한 인들, 애틀랜타 연쇄 총격사건 희 생자 추모식… 뉴욕시장도 참석’ 제하 기사 참조]
뉴욕한인회 주최 애틀랜타 총격 희생자 추모식 참석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
뉴욕에서도 아시아계 미국인 을 향한 각종 증오범죄가 급증하 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한 듯 드블 라지오 시장은“뉴욕시는 아시아 계들과 함께할 것” 이라면서“뉴 욕경찰(NYPD)에 아시아계 증오 범죄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고
소개했다. 그는“증오의 표적이 된다면 당장 신고해달라. 여러분 의 신고가 증오를 멈추게 할 수 있다” 라며“아시아계에 대한 증 오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고힘 줘 말했다. 뉴욕시장이 한인 주최 행사에
직접 참석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 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추모 대상자들이 조지아주 주민들인데 다 추모식 일정이 갑작스럽게 잡 혔다는 점을 고려하면 드블라지 오 시장이 그만큼 아시아계 증오 범죄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 음을 시사한다. 앞서 이날 오전 저명 흑인 인권운동가인 알 샤프 턴 목사가 주최한 아시아계 증오 범죄 규탄 기자회견에도 앤드루 양을 비롯한 차기 뉴욕시장 후보 들이 대거 참석해 이 문제가 뉴욕 에서도 최대 이슈임을 보여준 바 있다. [뉴욕일보 3월 19일자 A3 면-‘아사아계 증오범죄+애틀랜 타 총격 규탄, 한인 흑인 뭉쳤다’ 제하 기사 참조]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추모 식에서“인종차별이 한층 심각해 지는 상황에서 우리가 싸우는 방 법은 단합하는 것” 이라면서“시
맑음
3월 20일(토) 최고 56도 최저 37도
맑음
3월 21일(일) 최고 58도 최저 36도
흐림
3월 22일(월) 최고 56도 최저 41도
N/A
1,118.39
3월 20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30.00
1,149.77
1,110.23
1,141.00
1,119.00
< 미국 COVID-19 집계 : 3월 19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30,425,787 1,820,272
65,981 8,333
554,104 49,620
857,739
4,390
24,103
아시아계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 고 특히 조지아주는 아시아계의 표심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경합주라는 점이 반영됐 을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 은 분석했다.
장 출마자들이 아시아계와의 연 대에 한목소리를 냈고, 지역사회 도 한목소리로 단합하니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고 말했다. 한인회와 함께 추모식 행사를 마련한 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
은 현지 경찰이 총격범의‘성 중 독’주장을 부각하는 데 대해“명 백한 인종차별 범죄를 다른 방향 으로 끌고 가는 것이 심히 우려스 럽다” 며“심각한 인종 증오 범죄 로 처벌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인종혐오 범죄에 국민들 분노·애도 애틀랜타 총격 한인여성 아들에 후원 쇄도 하루만에 180만 달러 모여 애틀랜타 총격으로 목숨을 잃 은 한인 여성의 아들이 개설한 모 금 사이트에 후원이 쇄도했다. 애틀랜타 총격으로 모친을 잃 은 랜디 박씨가 온라인 모금사이 트‘고펀드미’ 에 개설한 계정에 는 19일 오후 9시 현재 180만 달러 가 넘는 금액이 모였다. 애초 목 표 금액은 2만 달러였다. 계정이 전날 개설돼 만 하루도 되지 않았 지만 4만6천여명이 모금에 동참 하며 슬픔을 함께한 것이다. 박씨는“이 모든 것이 내게 얼
마나 큰 의미인지 말할 수 없지만 여러분에게 가 닿기를 바란다” 면 서 감사를 표했다. 박씨는 전날 어머니가 두 아이 를 키우고자 삶을 헌신한 싱글맘 이었다면서 동생과 살아갈 방도 를 찾아야 해 오래 슬퍼할 수도 없는 상태라며 모금을 시작했다. 지난 16일 애틀랜타와 근교의 마사지숍과 스파 3군데에서 연쇄 총격이 발생해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6명 등 8명이 숨 졌다. <관련기사 A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