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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12, 2020

<제4503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2월 12일 수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기생충’주제‘빈부격차’ 가 올해 대선 향방 결정할 수도 美 빈부격차 최악… 상위 400명이 하위 60%(1억5천만명) 합친 것보다 더 부유

구름많음

2월 12일(수) 최고 44도 최저 37도

2월 13일(목) 최고 54도 최저 30도

맑음

2월 14일(금) 최고 33도 최저 15도

2월 12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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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기생충’ 의 한 장면…가난한 기택의 지하주택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뉴햄프셔 유세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봉준 호 감독의 영화‘기생충’ 이 미국 사회와 정치권에서도 반향을 일으 킬 것으로 보인다. 부유층과 빈곤층 사이의 계급 갈등을 다룬 이 영화의 주제가 극 심한 빈부격차에 시달리는 미국인 들에게 쉽게 전달될 뿐만 아니라 올해 대선의 향방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CNBC 방송이 10일 진단 했다. 대선후보 자리를 다투는 민주 당 경선주자들은 이미 저소득층과

소비자단체‘컨슈머 워치독’ 의 제이미 코트 대표는“트럼프가 대 선에서 승리한 부분적인 이유는 그가‘기생충’ 의 주제를 이용했기 때문”이라면서“그리고 (민주당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도‘기생 충’ 의 주제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 에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을지 모 른다” 고 분석했다. 코트 대표는“ ‘기생충’ 은 하나 의 주제로서 우리 선거와 경제에 정말로 울림이 있다고 생각한다” 면서“항상 (빈부)격차가 있었지

중산층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 기 위해 이러한 빈부격차 문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 다. 다수의 민주당 대권주자가 부 유세 등을 통해 부자들에게서 세 금을 더 많이 걷어 보건의료, 보편 적 보육, 학자금 대출 탕감 등에 사용하자는 공약을 내놓은 것이 그 사례다.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2016년 대선 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하기 위해 이들의 경제적 불안감을 활 용했다고 CNBC는 지적했다.

만 그것이 늘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인) 마리아나 해구는 아니었 다. 이렇게 나빴던 적은 없다” 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빈부격차 가 극에 달했다는 경고는 곳곳에 서 나오고 있다. 개브리엘 주크먼 버클리 캘리 포니아대학(UC버클리) 교수가 지난해 펴낸 논문에 따르면 제프 베이조스, 빌 게이츠와 같은 가장

클로버샤 3위 선전, 바이든 5위 추락 뉴햄프셔 민주 경선 개표 50%… 新양강 구도 속 박빙 승부 9시30분께 50%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샌더스 상원의원이 27.4% 를 득표했고, 부티지지 전 시장이 23.5%로 그 뒤를 이었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19.6%를 득 표하며 그 뒤를 이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9.4%로 4위를 차지했고, 조 바이 든 전 부통령은 8.6%의 득표율로 5위에 그쳤다. 50% 개표 결과에 따른 1∼5위 순위 및 각 주자별 특표율은 개표 초반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득표율 15%에 못미치는 워런 상원의원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의원을 아예 확보

하지 못하게 된다. 지난 3일 실시된 첫 경선지 아 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부 티지지 전 시장이 샌더스 상원의 원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번에는 현재까 지의 집계를 기준으로 1, 2위 순위 는 바뀌었지만 샌더스-부티지지 양강 구도는 확인된 상황이다.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3위로 치 고 올라오면서 선전하고 있고, 워 런 상원의원과 바이든 전 부통령 은 한 계단씩 주저앉았다. 특히 바 이든 전 부통령은 5위로 내려앉으 면서 이 추세대로라면 대세론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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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미국인 400명이 하위 60% 의 미국인 1억5천만명을 합친 것 보다 더 부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조사 결과 1989년 미국 상위 10% 가 전체 부(富)의 67%를 소유했는 데 2016년에는 그 비중이 77%로 증가했다. 하위 50%가 보유한 부 의 비중은 3%에서 1%로 줄어들 었다. 하위 50% 미국인의 평균 재 산은 2만1천 달러에서 1만6천 달 러로 후퇴했으며, 10가구 중 1가구

샌더스 27.4%·부티지지 23.5% 민주당의 대선 2번째 경선지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의 11일 중반 개표 결과, 버니 샌더 스 상원의원이 1위를 달리고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 드 시장이 그 뒤를 추격하는 초반 의 흐름이 그대로 이어졌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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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 예비선거서 지지자들과 인사하는 샌더스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뉴 햄프셔 주에서 실시된 11일민주당의 대선 경선 유력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맨체스터의 한 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도착,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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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부채가 순자산보다 많은 것으 로 조사됐다. 심지어 미국인 40%는 400달러 (약 47만원)의 예기치 못한 지출조 차도 자신의 현금 또는 저금으로 감당할 수 없다고 세인트루이스 연준은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 소는 한 보고서를 통해“미국은 부 자 나라이지만, 매우 적은 수의 시 민이 대부분의 부를 소유한 나라 가 되고 있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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