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stainability_Review_vol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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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8

어려움 속에서도 최고를 향해 꿈을 키워가는 음악영재들에게 LG는 세계적 수준의 음악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Sustainability Review

LG링컨센터 챔버뮤직스쿨

서울대학교 CSR연구회 & WISH

세계적인 음악교육의 명문 줄리어드 음악대학과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으로 널리 알려진 링컨센터와 LG가 함께 설립, 운영하는 LG 링컨센터 챔버뮤직스쿨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음악의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에게 국내교수들의 체계적인 교육은 물론 링컨센터 교수들의 레슨과 협연콘서트 등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젊은 꿈들이 세계적인 음악가로 자라날 수 있도록 LG가 함께하겠습니다


Editors’ Note 한동안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한 풀 꺾이고 벌써 9월이 다가왔습니다. 지난 방학 동안 SNUCSR NETWORK와 WISH는 CSR과 사회적 기업에 대해 공부하였고 이를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Sustainability Review 8호를 발간하였습니다. SNUCSR NETWORK와 WISH는 올해부터 Sustainability Review를 공동 발간하고 있으며 이번 8호는 공동으로 발간하는 3번째 잡지입니다. 이번 잡지는 SNUCSR NETWORK와 WISH의 방학 기간 동안의 조사 결과물과 인터뷰, 북 리뷰, 칼럼, 에세이, 리크루팅 소개 등 다양한 기사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 동안 잡지를 통해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리지 않기 위해 모든 필진들이 최선을 다했습니다. 특히, CSR과 사회적 기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참신하고 미래 지향적인 시각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번 잡지가 독 자 여러분들의 CSR과 사회적 기업에 관한 지적 욕구를 충분히 채워 줄 수 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밤을 새워가며 자료를 조사하고 기사를 작성한 필진들의 열정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헌신적인 필진들 덕분에 편집 과정에서 일은 많지 않았지만 필진들의 노고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큰 부담을 가지고 편집 작업을 마쳤습니다. 아울러 흔쾌 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기호 소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SNUCSR NETWORK와 WISH는 지난 7월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과 함께 한국의 CSR과 사회적 기업을 주제로 하여 워크샵을 성황리 에 개최하였습니다. 워크샵을 통해 SNUCSR NETWORK와 WISH는 많은 정보를 교환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더욱 활발한 교류를 이어나가 기로 하였습니다. 2009년 2학기에도 공동세션과 운동회, 잡지 공동 발간 등 꾸준한 교류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SNUCSR NETWORK 와 WISH의 발전과 협력, 그리고 한국의 보다 성숙한 기업 경영을 기원하며 Sustainability Review 8호를 설레는 마음으로 발간합니다.

Sustainability Review Vol.8 SNUCSR NETWORK & WISH’s Quarterly Magazine Autumn 2009

편집장 김용재, 강승만

SNUCSR NETKWORK 필진

WISH 필진

Joint Research

Joint Research

최민아

강승만

CSR 기획특집 SK

해외 사회적기업

유재연, 정문구, 차민정

안창영

CSR 기획특집 KT

프로젝트에세이1

이상준, 윤나래, 손진희, 윤선화

박상식

CSR 기획특집 LG

프로젝트에세이2

문현모, 유재완, 심창현,

이영주

김용재, 김도영

WISH리포트

CSR 기획특집 삼성

윤진호

서평식, 황정아, 유광희

내부칼럼

인터뷰

김세정

문현모, 최민아

Book Review

Book Review

이가영

손진희 SNUCSR NETWORK와 WISH는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사나 동아리에 문의사항이 있으면 아래의 E-mail 주소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그 외의 동아리 일반적 사항이나 리크루팅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홈페이지를 방문

Creative Commons 준수

해주시기 바랍니다.

잡지에 사용된 대부분의 이미지는 CC원칙 에 의해 사용되었습니다.

SNUCSR NETWORK www.snucsr.com snucsr@gmail.com

WISH www.wishgroup.or.kr wishsnu@gmail.com


Sustainability Review Vol.8 [SNUCSR & WISH] SNUCSR & WISH 공동기획

해외 선진 MBA의 Sustainability 활동 사례 연구

프로젝트 에세이1 04

10 SK의 사회공헌활동 장웬방 SK텔레콤의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중 하 나인 중국의 장웬방을 살펴본다. 중국의 장학퀴즈인 장웬방을 통해 중국에서 SK 텔레콤이 얻는 효과를 알아본다.

SK 텔레콤의 행복 나눔법 SK Sunny Junior Probono 사회적기업 컨설팅 참가 후기

지속가능성에 대한 선진 MBA의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

28

18

프로젝트 에세이2

[SNUCSR] [CSR 기획특집] CSR: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여름 방학의 서프라이즈, 컨퍼런스 이야기 09

사례1

SK의 사회공헌활동 장웬방

30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컨퍼런스 WISH 리포트

10

글로벌 CSR의 효과

사회적기업과 영리기업의 협력 관계에 대한 한국 현황

32

Hot Issue? Big Issue! 표지모델로 영국의 대표 아이콘들이 등 장하는 잡지‘빅이슈’ . 사회적 기업인 빅이슈를 통해 노숙자 자활 비즈니스의 창의적 모델을 살펴본다.

지속가능한 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연계방안 사례2

KT의‘IT 서포터즈’ 를 통해 들여다 본 전략적 CSR의 가치

14

[Sustainable Opinion] WISH 내부칼럼

진정한 CSR이란?

왜 영국엔 빅이슈가 있을까?

14 KT의‘IT서포터즈’ 를 통해 들여다본 전 략적 CSR의 가치 KT의 사회공헌활동인 IT서포터즈를 소 개한다. KT의 사회공헌활동을 분석하고, 전략적 CSR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39

사례3

Eco-Design

18

감성디자인에서 에코디자인으로

SR People

아시아 에너지환경지속가능발전연구소(AIEES) 김기호 소장님 인터뷰

41

사례4

삼성전자, 백년기업의 조건

22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위하여

25 협력, 그 창조적 시너지 지속가능을 꿈꾸는 영리 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새로운 협력 관계 형성. 그 속에 서 잠재된 무한한 상호 발전가능성을 확 인해보자

[Book Review] SNUCSR 북리뷰

코드 그린(Code Green) [WISH]

45

WISH 북리뷰

가난없는 세상을 위하여

46

[Recruiting Section] A. SNUCSR NETWORK 소개 B. WISH 소개

47

해외 사회적 기업

18 Eco-Design을 통한 LG전자의 도약 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에코디자 인을 천명한 LG전자를 분석한다. 그리 고 전략적 에코디자인 경영을 위한 시사 점을 도출한다.

SNUCSR NETWORK & WISH

Working! Not Begging! 노숙자를 돕는 창의적인 방법 Big Issue! 노숙자 자활 산업의 신규 사업모델

26

39 51

왜 영국에만 했을까? 해외사회적기업 기사에서 다룬 영국의 빅이슈. 영국에는 빅이슈를 비롯한 다양 한 사회적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대체 우리 나라와 무엇이 어떻게 다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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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한동안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한 풀 꺾이고 벌써 9월이 다가왔습니다. 지난 방학 동안 SNUCSR NETWORK와 WISH는 CSR과 사회적 기업에 대해 공부하였고 이를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Sustainability Review 8호를 발간하였습니다. SNUCSR NETWORK와 WISH는 올해부터 Sustainability Review를 공동 발간하고 있으며 이번 8호는 공동으로 발간하는 3번째 잡지입니다. 이번 잡지는 SNUCSR NETWORK와 WISH의 방학 기간 동안의 조사 결과물과 인터뷰, 북 리뷰, 칼럼, 에세이, 리크루팅 소개 등 다양한 기사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 동안 잡지를 통해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리지 않기 위해 모든 필진들이 최선을 다했습니다. 특히, CSR과 사회적 기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참신하고 미래 지향적인 시각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번 잡지가 독 자 여러분들의 CSR과 사회적 기업에 관한 지적 욕구를 충분히 채워 줄 수 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밤을 새워가며 자료를 조사하고 기사를 작성한 필진들의 열정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헌신적인 필진들 덕분에 편집 과정에서 일은 많지 않았지만 필진들의 노고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큰 부담을 가지고 편집 작업을 마쳤습니다. 아울러 흔쾌 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기호 소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SNUCSR NETWORK와 WISH는 지난 7월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과 함께 한국의 CSR과 사회적 기업을 주제로 하여 워크샵을 성황리 에 개최하였습니다. 워크샵을 통해 SNUCSR NETWORK와 WISH는 많은 정보를 교환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더욱 활발한 교류를 이어나가 기로 하였습니다. 2009년 2학기에도 공동세션과 운동회, 잡지 공동 발간 등 꾸준한 교류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SNUCSR NETWORK 와 WISH의 발전과 협력, 그리고 한국의 보다 성숙한 기업 경영을 기원하며 Sustainability Review 8호를 설레는 마음으로 발간합니다.

Sustainability Review Vol.8 SNUCSR NETWORK & WISH’s Quarterly Magazine Autumn 2009

편집장 김용재, 강승만

SNUCSR NETKORK 필진

WHIS 필진

Joint Research

Joint Research

최민아

강승만

CSR 기획특집 SK

해외 사회적기업

유재연, 정문구, 차민정

안창영

CSR 기획특집 KT

프로젝트에세이1

이상준, 윤나래, 손진희, 윤선화

박상식

CSR 기획특집 LG

프로젝트에세이2

문현모, 유재완, 심창현,

이영주

김용재, 김도영

WISH리포트

CSR 기획특집 삼성

윤진호

서평식, 황정아, 유광희

내부칼럼

인터뷰

김세정

문현모, 최민아

Book Review

Book Review

이가영

손진희 SNUCSR NETWORK와 WISH는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사나 동아리에 문의사항이 있으면 아래의 E-mail 주소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그 외의 동아리 일반적 사항이나 리크루팅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홈페이지를 방문

Creative Commons 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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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www.wishgroup.or.kr wishsnu@gmail.com


Sustainability Review Vol.8 [SNUCSR & WISH] SNUCSR & WISH 공동기획

해외 선진 MBA의 Sustainability 활동 사례 연구

프로젝트 에세이1 04

10 SK의 사회공헌활동 장웬방 SK텔레콤의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중 하 나인 중국의 장웬방을 살펴본다. 중국의 장학퀴즈인 장웬방을 통해 중국에서 SK 텔레콤이 얻는 효과를 알아본다.

SK 텔레콤의 행복 나눔법 SK Sunny Junior Probono 사회적기업 컨설팅 참가 후기

지속가능성에 대한 선진 MBA의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

28

18

프로젝트 에세이2

[SNUCSR] [CSR 기획특집] CSR: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여름 방학의 서프라이즈, 컨퍼런스 이야기 09

사례1

SK의 사회공헌활동 장웬방

30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컨퍼런스 WISH 리포트

10

글로벌 CSR의 효과

사회적기업과 영리기업의 협력 관계에 대한 한국 현황

Hot Issue? Big Issue! 표지모델로 영국의 대표 아이콘들이 등 장하는 잡지‘빅이슈’ . 사회적 기업인 빅이슈를 통해 노숙자 자활 비즈니스의 창의적 모델을 살펴본다.

32

지속가능한 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연계방안 사례2

KT의‘IT 서포터즈’ 를 통해 들여다 본 전략적 CSR의 가치

14

[Sustainable Opinion] WISH 내부칼럼

진정한 CSR이란?

왜 영국엔 빅이슈가 있을까?

14 KT의‘IT서포터즈’ 를 통해 들여다본 전 략적 CSR의 가치 KT의 사회공헌활동인 IT서포터즈를 소 개한다. KT의 사회공헌활동을 분석하고, 전략적 CSR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39

사례3

Eco-Design

18

감성디자인에서 에코디자인으로

SR People

아시아 에너지환경지속가능발전연구소(AIEES) 김기호 소장님 인터뷰

41

사례4

삼성전자, 백년기업의 조건

22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위하여

25 협력, 그 창조적 시너지 지속가능을 꿈꾸는 영리 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새로운 협력 관계 형성. 그 속에 서 잠재된 무한한 상호 발전가능성을 확 인해보자

[Book Review] SNUCSR 북리뷰

코드 그린(Code Green) [WISH]

45

WISH 북리뷰

가난없는 세상을 위하여

46

[Recruiting Section] A. SNUCSR NETWORK 소개 B. WISH 소개

47

해외 사회적 기업

18 Eco-Design을 통한 LG전자의 도약 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에코디자 인을 천명한 LG전자를 분석한다. 그리 고 전략적 에코디자인 경영을 위한 시사 점을 도출한다.

SNUCSR NETWORK & WISH

Working! Not Begging! 노숙자를 돕는 창의적인 방법 Big Issue! 노숙자 자활 산업의 신규 사업모델

26

39 51

왜 영국에만 했을까? 해외사회적기업 기사에서 다룬 영국의 빅이슈. 영국에는 빅이슈를 비롯한 다양 한 사회적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대체 우리 나라와 무엇이 어떻게 다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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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8

[SNUCSR-WISH] 공동 기획

Sustainability Review Vol. 8

[SNUCSR-WISH] 공동 기획

SNUCSR & WISH 공동기획

·The Global Poverty Initiative:

해외 MBA의 Sustainability 활동 사례 연구

빈곤퇴치를 위해 기업 경영 활동이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한 지식

최민아, 강승만

의 창출과 공유

■ Entrepreneurship in Education Reform (Second Year, Winter Term)

대표적인 수업은 위와 같고, 이외에도 사회적 기업 과 관련하여

Intro : 이목을 끄는 새로운 트렌드

1. Harvard Business School(HBS)

·Public Education Leadership Project (PELP): 기업과 비영리분야의 리더십, 경영 방식이 어떻게 대도시 학교 지역의 운영에 적용될 수 있는가를 연구

총 18개의 선택과목 강좌가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수업을 들으면 서 HBS의 학생들은 사회적 기업과 지속 가능한 경영에 대한 생각 을 키우고, 관련된 지식을 전문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한 기업이 명성을 쌓는 데는 20년이 필요하지만 그것을 무너뜨

① 학교 소개

리는 데는 5분이면 족하다”

하버드 대학교는‘세계 최고의 대학’ 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

워런버핏의 이 한마디는 기업들이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여겼던

는 대표적인 곳으로 2009년 미국 대학 순위에서도 100점 만점에

매출과 이윤과 같은 재무성과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평판에 중요하

100점을 얻어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대학 자리를 굳건히 하였다.

사회적 기업에 관한 지식을 전파하고 사회적 기업의 활동 영역

게 작용할 수 있는 윤리, 환경, 사회 문제 등 비 재무성과에 대한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케임브리지시(市)(보스턴)에 위치하고 있으

을 확장시키는 일과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경영 교육을

Plan Contest’ 를 개최하여 사회적 가치에 초점을 맞춘 비즈니스

책임을 강조하는‘지속가능경영’ 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

며‘VERITAS(진리)’를 교훈으로 한다. 하버드의 경영대학원

강조

플랜을 세우고,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다. 워런버핏이 굳이 이렇게 강조하지 않더라도 지속가능 경영은

HBS 역시 각종 MBA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경영대학

기업 경영이 나아가야 할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어 있으며 현재

원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된다. ·Social Enterprise Knowledge Network (SEKN): 또 HBS는‘Social Enterprise Track of the HBS Business

이 콘테스트는 경쟁보다는 교육에 중점을 두어 학생들의 플랜을

③ 교육활동

교수진에게 피드백 받는 과정을 중요시한다.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연구 활동과 그 성과들이

사례1: CSR 관련 임원 교육 프로그램

이 흐름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겨 주고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은 2008년까지 총4번의 CSR 관련 연례

④ 외부활동

임원 교육 프로그램 열었다. 교육기간 동안 보다 향상된 기업 활동

이 뿐만 아니라 Harvard MBA 내의 학생들도 지속가능성이라

을 위한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 전략에 대한 교육 진행하고 사회

는 주제에 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관하여 다양하게

적 역할문화와 책임 전략을 중점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다.“이 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로그램은 회사들이 높은 수준의 경제적, 사회적 활동을 성취할 수

Social Enterprise Club(SEC)는 학생들이 운영하는 학생동아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두드러진 사회 공헌활동은 실리적으로도

리로, CSR, 교육, 국제개발, 마이크로파이낸스(Microfinance),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HBS 임원교육 프로그램의

비영리 및 기부, 공중 보건 등 6개의 관심 분야로 나누어 연구 및

교수단장인 Kastruri Rangan이 덧붙였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또한 매년 사회적기업 컨퍼런스(Social

소비자, 투자자, 지역 사회, 정부 등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에

Enterprise Conferece)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동아리

점점 더 많은 기대치를 요구하고 있음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은 이

활동은 마친 이들끼리 졸업생 클럽을 따로 설립하여 활동 중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홈페이지 메인 화면

이러한 환경 속에서 지식 창출의 산실인 대학가를 중심으로 지 속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특히 해외

하버드의 Social Enterprise Initiative

와 관련된 딜레마나 도전, 복잡한 사업 모델 등을 다룰 예정이다.

2. Stanford Graduate School of Business

유수 대학의 경영대학원을 중심으로 이런 추세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공동 기사에서는 각 대학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② 연구활동

이 외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MBA 수업 중 CSR과 사회적

지속가능성에 관한 연구, 교육활동들을 살펴보고 국내 대학의 연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사회적 기업에 관해 연구하는‘사회적 기

기업에 관련된 필수 이수 과목들이 개설되어 있다.

구 상황과 비교하여 얻을 수 있는 함의를 도출해 보고자 한다.

업 이니셔티브(Social Enterprise Initiative)’ 를 연구 센터로 운 영하고 있다. 이 이니셔티브의 연구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은 주제

이 글의 조사대상 선발은 MBA 대학별 순위의 상위에 자리잡은

들을 포함하고 있다.

■ Leadership and Corporate Accountability (First Year, Winter Term) ■ Business and the Environment

대학들을 중심으로 하였고, 지속가능성을 기업의 경영전략과 연계 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회적 기업이라는 보다 구체적인 주제

·The Future of Social Enterprise:

로 대학들의 연구 상황을 정리하였다.

구성원의 평가 방식을 바꾸는 것과 함께 사회적 기업의 틀을 잡 는일

(Second Year, Fall Term) ■ Leading And Governing High Performing Nonprofit Organizations (Second Year, Fall and Winter Term)

SNUCSR NETWORK & WISH

① 학교소개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CSI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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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8

[SNUCSR-WISH] 공동 기획

Sustainability Review Vol. 8

[SNUCSR-WISH] 공동 기획

스탠포드 대학교는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하였으며 대부분의 학

설명에 그치는 것이 아닌 보다 현실적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관련

② 연구활동

Social Enterprise Club 등 을 포함해 현재 14개의 동아리가 운영

과와 대학원, 경영대, 법대, 의대 등 전문대학원이 미국 최정상급

지식을 전달할 수 있다.

예일 경영대학원은 예일 환경대학원(Yale School of Forestry

중이다.

을 차지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구글, 야후, 휴렛 팩커

and Environmental Studies)와 공동으로 Center for Business

드, 썬 마이크로 시스템즈의 창업자들이 모두 스탠포드 출신이라

④ 외부활동

and the Environment at Yale(CBEY)라는 연구센터를 두고 친

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2009년 7월, 프린스턴 리뷰(The

스탠포드 대학교는 학교 내부적인 교육과 연구 활동 이외에도

환경과 관련한 경영지식 및 CSR활동 전반에 대한 조사를 하고 혁

Princeton Review)는 스탠포드 대학교를 '학생들을 위한 재정지

기업, 비영리단체, 자선단체, 정부단체의 리더들을 대상으로 각종

신적, 실용적 아이디어를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원이 가장 우수한 대학' 2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컨퍼런스와 워크샵을 개최하고 있다.

■ Environmental Finance and Economics

IE는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럽 내에서 뿐

‘Socially Responsible Supply Chain Conference’ 는 사회적,

■ Market Frameworks and Governance

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일류 비즈니스스쿨 중에 하나로 손 꼽히

② 연구활동

환경적으로 책임 있는 경영 방식과 공급망 관리를 중점적으로 다

■ Corporate Strategy and Governance

고 있다. 일례로 2009년 파이낸셜타임즈의 '베스트 비지니스 스쿨

스탠포드의 연구활동은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의 연구센터인

루는 연례 컨퍼런스로 2009년에는 경영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 Industrial Ecology

인 더 월드' 랭킹에서 세계 MBA 과정 중 6위를 차지했으며, 유럽

CSI(Center for Social Innovation)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

사회환경적인 접근방식을 의제로 설정하였다.

■ Investments in Land and Ecosystems

내 MBA과정 중에서는 3위를 차지하였다. 이 학교는 일반석사과

다.

정기적인 컨퍼런스 외에도 Social Innovation 센터에서는

이 5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활동을 하고 연구결과는 도서,

정, 최고경영자과정과 함께 Ph.D, DBA의 박사과정을 함께 운영

이곳에서 CSR과 사회적 기업에 관련된 각종 강연자료, 기사,

‘Funding Social Enterprises’ ,‘Preparing Environment

보고서 등의 형식으로 출판하거나 세미나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

논문 등을 찾아볼 수 있으며 두 개의 카테고리 각각 200여 개의

Conscious Leader’등의 주제로 30여 번의 워크샵을 개최해 왔

한다.

연구자료가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지속가능성 이슈는 이미 스탠포

다.

드 대학교의 중요한 연구 분야의 하나로 자리잡았음을 알 수 있고, 앞으로도 이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활동이 이루어질 것을

3. Yale School of Management(SOM)

짐작해 볼 수 있다.

4. IE(Instituto de Empresa Business School) ① 학교소개

하고 있다.

② 연구활동 ③ 교육활동

IE에서는 Social Impact Management Center(SIMC)를 두고

교육은 크게 앞서 말한 CBEY와 함께 별도로 운영되는 경영프로

있으며, 이 곳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사회적 기업, 사회 투자,

그램인 Program on Social Enterprise(PSE)를 통해 이루어진

전략적 기부, 지속가능개발 등과 같은 지속가능성에 관련한 연구

① 학교소개

다. CBEY에서는 경영대학원과 환경대학원이 각자의 교육프로그

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SIMC는 산하에 4개의 연구 센터를 운

③ 교육활동

로스쿨로 유명한 예일대학교는 미국 최고 대학을 뽑을 때 하버

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Financial Markets and the

영하고 있는데, 이들은 각각 서로 다른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은 MBA Public Management

드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 명문 중 하나이다. 위치는 미국 뉴헤이븐

Environment, Corporate Environmental Management &

고, IE의 모든 활동에 접목이 가능한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연구결

Program(PMP)이라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

에 있으며, 교육과정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미국 내 톱 클래스이

Strategy 등과 같은 20여개의 연합강좌도 열고 있다.

과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음은 SIMC 산하의 4개의 연

램은 현재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다. 미국 역사상 전,현직 대학 총장의 70% 이상이 이 예일대 출신

반면 PSE에서는 New Sector Alliance와 Independent

구센터이다

것으로 2년 과정의 MBA 프로그램과 10개월 과정의 Sloan 프로

이라는 사실은 예일대학의 학문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

Study: Development Finance and Sustainable Energy라는 2

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회와 환경 중심의 리더십 교육에 초

가장 유명한 로스쿨뿐만 아니라 환경, 드라마, 약학, 예술 ,경영

가지 주요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사회적

■ PwC/IE Center for Corporate Responsibility :

점을 맞추어 비영리경영, 공공정책, 지속가능 경영, 사회적 기업

(SOM)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MBA 및 PhD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업 및 사회 투자 기관의 사례를 분석하여 출판하고 있다.

이는 IE와 Price WaterhouseCoopers가 공동으로 기업의 책임

등에 관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있다.

에 대해 연구하는 연구기관으로, 경영과 투명성, 환경과 지속가능

④ 외부활동

스탠포드 역시 하버드와 마찬가지로 MBA 과정의 정규 수업 중 하나로 CSR과 사회적 기업 관련 과목을 운영한다.

성, 사회와 다양성. 이렇게 3가지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CBEY에서는 주로 기후 변화에 대한 워크샵, 컨퍼런스와 세미 나 및 친환경 벤처 대회 등 현재 6가지 외부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

■ PwC/IE Public Sector Centre :

■ The Business World: Moral and Spiritual

며, 기존에는 예일대학교 내부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공공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이 곳은 개인 기업이 공공 분

■ Inquiry through Literature

펀드 운영 및 토지 보호를 위한 캠프도 운영하였다.

야에 참여하는 것이 기업의 효율 및 성과를 증진시킨다는 사실을 바

■ Ethical Issues in Biotech Industry

PSE는 사회적 기업 관련 컨퍼런스 및 기부문화에 대한 컨퍼런스

탕으로 이러한 참여를 유도, 성과 증진에 있어 도움을 주고자 한다.

■ Social Entrepreneurship

를 개최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Global Social Venture

■ Social Enterprise

Competition (GSVC)라는 국제 벤처 대회를 매년 열고 있다.

■ IE Centre for Diversity:

그리고 학생들의 자율적인 동아리 활동도 활발한데, Climate

이 기관은 2002년 9월에 창설되었으며, 성,문화,성격,나이에 따

Change Interest Club, Net Impact와 SOM Outreach, Global

른 다양한 경영 방법을 장려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수업들은 구체적인 사례와 특정한 산업을 가지고 CSR과 사회적 기업에 대해 다루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에 대한 일차원적인

SNUCSR NETWORK & WISH

예일대학교의 CBEY 메인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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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8

[SNUCSR-WISH] 공동 기획

Sustainability Review Vol. 8

[SNUCSR] CSR 기획특집

■ IE Centre for Eco-Intelligent Management(CEM) :

즈니스 스쿨, 듀크대학교, 보스턴 대학교, 켈로그 스쿨 등 저명한

CSR 기획특집

CEM은 국제적인 연구, 교육 기관으로, 기업들이 산업 변화를 준

경영대학 및 MBA에서도‘지속 가능 경영’ 이라는 주제를 놓고 연

CSR :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의 운영, 사회 평등, 친

구 및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학생들이 주도하는 동

환경 지식 및 기술에 대한 깊이 있게 접근하며, 친환경 지식이나 기

아리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추세이다.

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전략의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글을 마치며 ③ 교육활동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도 어느덧 더 이상은 참신하게 다가오지

IE에서는 미래의 경영자를 교육하는데 있어서, 기업이 활동하는

않는 시대가 되었다. 앞서 본 골드만삭스, 소니, 노키아, 애플, 도

사회와 환경에 대한 이해 및 그에 대한 책임감까지도 가르쳐야 한

요타는 물론 SK, 삼성, KT, LG, POSCO와 같은 들으면 알만한

1

전세계 기업들 중에서는 사회공헌팀, 혹은 CSR팀이라는 이름으

과 관련한 이슈들을 통해 Social Impact Management(SIM)를

로 활동하는 부서가 없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 뿐만 아니라 사회

교육한다. 교육과정은 경영 필수 커리큘럼(재무, 회계, 마케팅, 생

적기업도 유럽권과 북미, 남미 지역에서는 이미 다양한 기업들이

산관리, 등)을 포함하여, 사회적 기업, 사회적 마케팅과 같은 선택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영국만 하더라도 5만개 넘는 사회적 기업

다는 믿음 아래, 80개가 넘는 교육과정에서 Triple Bottom-line

커리큘럼을 함께 운영하여 그 교육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이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학계에서는 다양한 세미나, 컨퍼런스, 포럼이 개최되는 등 세계적으로 지속가능개발, 지속가능경영에

④ 외부활동

대해 관심의 단계를 넘어서 연구와 실천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으 며, 그 가치와 의미에 대한 연구 또한 줄을 잇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특히 대학들은 아직 이러한 발걸음을 따라가지 못하는 추세이다. 이번 기사에서 다루고 있는 것처럼 선 진 MBA를 갖춘 학교에서는 이미 독자적인 프로그램 구성과 연구 센터를 설립하고, 실제 기업의 실무자와의 연계를 통해 사회에 나

성장의 끝은 무엇인가

기업 스스로의 인식 전환이 이루어져야 할 때

한국의 대기업들은 60년대 이후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이끈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여 이제 수많은 기업들이 기업의 사회적

원동력이었다. 국가적 지원을 받아 성장한 수많은 대기업들은 자

책임을 본격적으로 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기

연스레 국제적인 규모로 확대되었으며, 이는 곧 대한민국의 경제

업들이 CSR을 오해하고 있다. 이들은 CSR을 미래를 위한 투자이

력을 급상승시키는 발판으로서 작용하였다. 하지만 경제성 위주

기보다 사회적 요구에 의한 비용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기업의 본

의 성장 전략은 여러 가지 한계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90년대 들

질적 활동과 구분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 하에서

어 환경훼손 문제가 심각하게 인지되기 시작하였으며, 사회적 불

CSR은 기업의 비전 달성과는 상관없는 비본원적 활동이 될 수 밖

평등 및 불균형에 대한 불만 역시 점점 고조되었다. 또한 기업의

에 없다.

지배구조로 인해 수많은 문제들이 야기되었다. 물론 이러한 문제

그래도 다행인 것은, 최근 몇몇 대기업들이 CSR 활동을 기업 활

는 기존에도 존재하였지만, 경제성장이라는 큰 목표 하에 많은 부

동의 중심으로 인식하여 전략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분 용인되어왔던 것이었다.

이들 대기업은 CSR 활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그러나 2008년 GDP 기준 세계 11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CSR을 장기적인 비전 달성을 위한 초석으로 삼기 위해 고민하고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경제성장만을 이유로 이러한 문제들을 용

있다. 이에 SNUCSR NETWORK는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 SK,

인하는 것은 어려워졌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진행

KT, LG, 삼성의 사례를 중심으로 이들의 CSR 활동이 기업의 본

되면서, 기업을 단순한 이익 추구 집단에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원적 활동과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나아가 기업과 사회에

보는 시각이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어떠한 성과를 가져다 주는지 분석해 보았다.

갈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CSR및 SRI 연 구동아리나 사회적기업 창업 등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다양한 활 IE의 기업의 책임과 지속가능성 블로그

동을 하고 있다.

IE에서는 학생들이 개최하는 Net Impact Day와 더불어

인 지도나 단체로 모습을 나타낸 경우는 아직까지 손에 꼽을 정도

Corporate Responsibility Tribune, Global Affairs Forum,

이다. 하지만 점차 작지만 일부 대학들을 중심으로 그 움직임이 나

Social Entreprenuership conference 등 전문 기업인과 학생이

타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정부, 기업, 학계의 이목이 다시 집중되

모두 함께하는 포럼과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뿐만

고 있다. 이런 흐름이 커져, 조만간 우리 나라에서도 세계의 흐름

아니라 기업의 책임과 지속가능성 블로그(Corporate

에 뒤쳐지지 않는 문화가 형성되길 기대해본다.

현재 우리 나라는 언론에서 보이는 뜨거운 관심과 달리, 체계적

responsibility and Sustainability Blog)라는 독자적인 온라인 활동도 하는 등 지속가능성이라는 이슈에 대해 다양한 온라인 활 동도 이루어지고 있다. 위의 4개 대학 외에도 스콜 센터를 운영 중인 옥스퍼드 대학교 와 와튼 스쿨, MIT, 캠브리지대학교, 버클리대학교, 콜럼비아 비 1 .Triple Bottom Line (3BL):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적인 3가지 가치 로서 경제, 환경, 사회적 가치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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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8

[SNUCSR] CSR 기획특집 : SK

SK TF Team Research

SK의 사회공헌활동 장웬방 유재연, 정문구, 차민정

행복을 나누는 기업 SK

헌혈 활동 등의 모바일 공익사업 역시 수행한다. 또한 행복도시락

대한민국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 1위 사업자인 SK 텔레콤은 지

사업을 통한 결식이웃의 보조, 1318 해피존과 해피 뮤직 스쿨을

속적인 혁신을 통해 전 세계 CDMA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을 선도

통한 소외 청소년들의 교육 보조 등 소외계층에 대한 자립·자활에

해 온 기업으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SK 텔레콤의 지속적인 성장

도 신경을 기울인다. 나아가 SK는 구성원 및 고객들이 직접 자원

은 대한민국으로 하여금 IT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도록 핵심적 역

봉사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사회 전반에 자원봉사의 중

할을 수행하였다. 그러나 SK 텔레콤의 진가는 단지 양적인 성장

요성 및 봉사활동을 통한 보람을 전파하는 데에도 힘을 쏟는다. 마

에만 드러날 뿐만 아니라, 사회와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기업 본연

지막으로 SK는 중국에서 장학 사업 및 IT 교육 사업을 벌이며, 베

의 가치에서 잘 드러난다. 사회와의 상생을 추구하는 SK 텔레콤

트남에서는 얼굴기형 어린이를 무료로 수술해 주는 등 SK의 행복

의 경영 마인드는 SK 그룹 전사적인 차원에서 잘 드러난다.

나눔 경영 원칙을 SK가 진출한 국가에까지 확장하는 글로벌 행복

SK 그룹은‘행복을 나누는 기업’ 이라는 비젼 아래 Together,

나눔 사업을 펼친다.

Participation, Change라는 3대 원칙을 수립, 이에 발맞춰 다양

앞에서 살펴본 SK 그룹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중 우리가 관심

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 SK는 자사가 보유한 기술 및 통신 인

있게 살펴 볼 분야는 바로 글로벌 행복 나눔 사업이다. 특히 우리

프라를 사회와 함께 나눈다는 취지에서 모바일 미아, 장애인 및 치

는 글로벌 행복 나눔 사업 중에서도 중국에서의 장학퀴즈, 즉‘장

매노인 찾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청소년 고민 상담 ? 모금 ?

웬방’ 의 케이스를 살펴보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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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8

[SNUCSR] CSR 기획특집 : SK

중국의 장학퀴즈 장웬방

웬방이 인재양성이라는 SK 그룹의 나눔 경영을 중국에 그대로 재

장웬방은 한국의 유명 프로그램‘장학퀴즈’ 를 중국의 실정에 맞

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SK는 장웬방 프로그램 시작의 전후

게 제작한 TV 프로그램이다. 2000년 1월에 방송이 시작된 장웬방

에 상업적인 제품 광고 대신 프로그램 협찬 취지에 맞는 교육적 메

은 현재 북경, 상해, 천진 등을 중심으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시지를 담은 공익광고를 내보낸다.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여타의 장학퀴즈가 그렇듯 장웬방 역시 승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패기, 신용, 선의의 경쟁, 책임과 권한 등 청소년들이 갖추어야 할

다. 장웬방은 매주 우승자에게 3000위안(한화 63만원 상당), 연장

자질을 주제로‘함께 하는 우리 세상’ 이라는 청소년 캠페인을 벌

원전 우승자에게 4만 위안(한화 84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한

이고 있는 것이다.

다. 베이징대학교 신입생의 등록금이 5000위안(한화 105만원)인

이렇듯 SK 그룹 고유의 인재양성 이념에서 비롯된 장웬방은 10

점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한 금액인 것이다.

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적 안목에서 기획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장웬방에 참가하기 원하는 학생들은 매 회 3000명에 이른다. 수

다. 이제 장웬방은 중국과의 인적, 문화적 교류의 교두보로 작용하

많은 지역에서 신청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장웬방은 지역을 나누어

고 있다. 장웬방은 기존에 시행되었던 일시적 기부나 일회성 이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전체 출연자의 약 50%는 베이징 외

트들과 궤적을 달리 한다. 대학 진학 후 중국 사회를 책임지게 될

지역 출신이라고 한다. 거액의 장학금이 걸린데다가 중국의 상당

청소년들을 공략, 마음까지 파고드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매김

수 대학이 장웬방 입상자에게 입시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중

하고 있는 것이다.

국 내의 수재들이 장웬방에 몰려든다. 이 외에도 SK는 별도로‘장 웬방 영어경시대회’ 를 개최, 중국을 대표하는 영어경시대회로 자 리잡고 있다. 본 장에서는 장웬방과 관련된 세 가지 이슈를 바탕으로 논의를 전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장웬방이 어떻게 SK 그룹의 사회공 헌 이념을 반영하는지 알아본다. 두 번째로 전략적 CSR이라는 관 점에서 장웬방이 SK 그룹의 기업 이미지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알아본다. 세 번째로 SK 텔레콤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데 있어서 SK 그룹의 전략적 사회공헌활동 장웬방이 경제적으로 미친 파급 효과를 알아본다.

SK 그룹의 나눔 경영을 통한 인재 양성

SK 그룹의 기업 이미지 글로벌 마케팅

우선 장웬방이 SK 그룹의 사회공헌 이념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

이번에는 전략적 CSR이라는 관점에서 장웬방이 SK 그룹의 기

는지 알아보자. SK 그룹의 창업자 고 최종현 회장은 일찍이 인재

업 이미지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자. SK는 해외에서 신

가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1970년

규 사업을 시작할 때 대규모 마케팅이 아닌 타깃 지향적으로 브랜

대부터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장학 사업을 실시한 것이 SK 그룹

드 강화 활동을 전개한다. 이러한 마케팅의 성공적인 예가 바로 장

이 실천하고 있는 나눔의 시작이었다. 이에 따라 SK 그룹은 1973

웬방이다. SK는 장웬방을 광고 커뮤니케이션의 허브로 활용하여

년부터 EBS 장학퀴즈 프로그램의 전체 제작비를 지원하였고 장원

기업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있다. 게다가 장

학생에게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는 등 장학퀴즈를 국내 최장수 퀴

웬방을 통해 자연스럽게 중국과의 문화적, 인적 교류가 이루어지

즈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켰다. 그리고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후원하

고 있다는 점도 매우 고무적이다. 장웬방을 방영하고 있는 북경

여 우수 인재들의 해외 유학비용을 아무런 조건이나 제약 없이 지

TV가 인재양성에 대한 SK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여 프로그램 명

원하여 460여명의 해외 명문대 박사를 배출하기도 하였다.

에 SK 브랜드를 붙일 수 있도록 허락한 일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퀴즈를 통해 우승자에게 장학금을 후원하는 장

이렇듯 SK는 사회공헌활동을 전략적으로 이용하여 중국 대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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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CSR] CSR 기획특집 : SK

Sustainability Review Vol. 8

서 거대한 광고효과를 누리고 있다.

SCDMA(시분할 연동코드 분할 다중접속: Time Division-

은 장웬방을 통해 다져진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중국

적인 이윤추구와 별개의 활동이 아님을 명심해야 하겠다. 전략적

실제로 SK가 지난해 실시한 갤럽조사에 의하면 장웬방 프로그

Synchronous CDMA)기술 협력에 합의하는 등 3G 후속기술 및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포화상태에 이른 한국의 통

해외 사회공헌활동은 해당 지역의 이해관계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램에 대한 중국 내 인지도는 92%에 달하며 SK에 대한 호감도 역

4G 분야 등 통신산업 분야에서 한·중 공동 발전을 도모하는 협력

신시장에 비해 중국은 약 30%에 불과한 낮은 휴대전화 가입율을

형성하게 하고, 나아가 기업의 경제적 성과까지 창출하게 하는 투

시 73%로 높아졌다고 한다. 또한 66%의 중국인들이 SK라는 기업

모델을 구축하였다.

보이고 있으며, 수많은 잠재인구가 있다는 점에서 중국에서 통신

자활동이라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을 인지하게 된 계기가 장웬방이라고 답할 정도로 장웬방을 통한

이러한 협력과 함께 그간 SK 텔레콤은 세계 최고의 운영 기술과

분야의 성장여력은 대단히 높다. 게다가 SK 텔레콤이 2대주주로

광고효과는 실로 막대하다고 할 수 있다.

노하우를 활용하며 중국에서의 다양한 사업 기회에 대한 가능성을

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차이나유니콤과의 시너지효과도 기대되

제언, 그리고 SK 텔레콤의 행보

‘장웬방 효과’ 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SK는 사회공헌활

모색하였다. 그 결과 오랜 시간 동안 공들여온 중국 사업이 마침내

어 중국에서의 통신사업은 향후 엄청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

현재의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을 만큼 치열

동의 공로를 중국정부로부터 인정받아‘중국 정부가 뽑은 20대 사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이 최근의 평판이다. 이는 SK 텔레콤이 중

다 줄 것으로 예측된다.

한 사업자 간 경쟁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렇게 치열한 경쟁 속

회공헌기업’ 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또한 SK는 장웬방과 관련된

국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하는 첫 번째 외국계 기업으로서 세계 최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SK

에서 SK 텔레콤은 지난 12년 연속 국가고객 만족도 지수 1위를 달

여러 가지 공익프로그램(영어경시대회와 한, 중 청소년 교류캠프

고의 기술과 제품뿐 아니라 중국 내 사업자와 정부와의 파트너십

텔레콤은 그 동안 축적한 IT 기술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

성하였으며, 국내에서 과반수가 넘는 고객을 확보하는 등 시장의

등)으로 인해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기업이라는 긍정적인

을 강화했기 때문이었다.

로 해외시장으로 적극 진출해야 한다. 그러나 해외로의 사업진출

생존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

이미지를 얻게 되었다. 나아가 장웬방은 한류열풍에 젖어 한국의

또한 SK 텔레콤은‘China Insider 전략’ 을 통해 브랜드 구축과

과정에서 해당 국가의 정부와 그 지역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신

물이다. 우리는 고객과, 이해관계자 나아가 사회 전체와 유리된 기

연예인들에게만 관심을 가졌던 중국 청소년들로 하여금 대한민국

함께 현지화를 시도하였다. 이는 한국 기업으로서의 중국 진출이

뢰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다행히도

업이 결코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라는 나라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해주어 기업뿐만 아니라

아니라‘중국 기업 SK’ 로서 중국 경제의 발전을 함께 도모한다는

SK 텔레콤은 장웬방을 통해 장차 중국을 이끌어 나갈 청소년들에

그 동안의 기업 역사는 상생협력이 없는 성장은 언제나 단편적일

국가 이미지 상승에도 도움을 주었다.

것을 의미한다. TV프로그램 장웬방은 SK 그룹의 대표적인

게 긍정적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SK는 고유의 인재양성

수 밖에 없음을 우리에게 시사한다.

‘China Inside 전략’ 으로 단기적 성패와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중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일시적인 기부나 이벤트가 아닌 인적, 문화

지금까지 우리는 SK 그룹의 사회공헌활동 장웬방을 살펴보았

국 내에 사업기반을 공고히 하는 사업인 것이다. SK가 장웬방을

적 교류를 통해 중국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는 좁게는

다. 장웬방은 우리에게 기업이 세계시민으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통해 지원한 장학생 37명 전원이 칭화대, 베이징대, 상하이 교통

기업 이미지에서, 그리고 넓게는 대한민국의 이미지까지 상승시키

하는지, 그 올바른 기준을 제시해준다. 세계시민으로서 기업은 어

대 등 중국의 명문대학교에 진학하거나 해외유학을 떠난 가운데,

는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떠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가? 그 대답은 분명하다. 기업은 세계 경

Sustainability Review Vol. 8

[SNUCSR] CSR 기획특집 : SK

향후 이들이 사회 지도층으로 성장해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해 준

쟁의 각축장에서 CSR을 훌륭히 수행함으로써 다양한 이해관계자

다면 SK의 중국 내 기반은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와의 공생관계를 이루어야 한다. 기업의 해외 진출에 있어서도 이 점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CSR이 단지 단순한 기부나 자선 적 행위로 여겨져서는 안 되며, 그러한 CSR은 한계를 가질 수 밖 에 없다. CSR은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이해관계자와의 신뢰관계 를 공고히 구축하여 기업의 이윤을 창출하고, 나아가 사회의 발전 을 가능케 하는 전략적 투자활동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SK 텔레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CSR은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

SK 텔레콤에 대한 장웬방의 경제적 파급 효과

가 된다. 기업의 해외 진출에 있어 해외 사정에 특화된 CSR 활동

이번에는 SK 텔레콤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데에 장웬방이 경

은 그 어떤 광고보다 더욱 더 해외 소비자들에게 인상적으로 다가

제적으로 미친 파급효과를 알아보도록 하자. 세계 경제발전의 핵

올 것이다. 이는 우호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그에 따른 해외

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은 이미 수 년 전부터 전 세계 각국의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이 한국에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간주되고 있었다. SK 텔레콤 역시 이러한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 결

장웬방을 통해 SK는 중국 내에서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보다 쉽

서의 No.1에 그치지 않고 아시아, 나아가 세계 시장에서의 No.1이

게 강화할 수 있었다. SK는 중국에 진출하여 사업 영역을 확장하

되기 위한 SK 텔레콤의 CSR 전략에 우리가 주목하고 박수를 보

과 SK 텔레콤은 2007년 중국 2위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

SK 텔레콤의 중국 시장 진출 전망

는데 사회공헌활동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SK 브랜드에 대한

내는 이유인 것이다.

(China Unicom)의 지분 6.6%를 확보, 2대 주주로 올라섬으로써

SK가 중국 내에서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중국 진출 사

중국 정부 및 소비자들의 우호적인 시각은 SK 텔레콤의 중국 내

중국 메이저 통신사의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또한 SK 텔레콤은

업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었던 데에는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기반을 탄탄히 다져주었고, 경쟁 기업과의 비교우위를 점하는 결

중국‘국가 발전개혁위원회’ 와 3세대 이동통신 기술 표준인 TD-

중국에서 펼친 사회공헌활동의 영향이 컸다. 그 결과 SK 텔레콤

과를 낳았다. 이제 우리는 전략적 해외 사회공헌활동이 기업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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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8

[SNUCSR] CSR 기획특집 : KT

Sustainability Review Vol. 8

[SNUCSR] CSR 기획특집 : KT

해 출범한 KT의 IT 서포터즈가 빛을 발하는 것은 바로 이 순간부

2009년 3월 24일부로 IT 서포터즈 3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일상

터이다.

업무에서 떠나 IT나눔 활동만을 전담하는 KT 직원 400명으로 구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IT 장비와 인터넷 통신

성된 IT 서포터즈. 2년 남짓의 짧지 않은 기간 동안 IT 서포터즈는

기술의 발전은 분명 우리 삶에 크나큰 혜택을 가져다 주었다. 불과

휴전선마을에서 마라도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총 110,906회 활

한 세대 전만 해도 감히 상상도 못했던 광경이 지금 우리 눈앞에

동을 통해 609,468명(직간접적 수혜자 포함)의 국민들에게 IT의

생생히 펼쳐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혁명적 변화에 뒤

혜택을 전파해 왔다. 특히 2009년에는 경제난 극복에 일조하기 위

쳐진 정보화 소외계층은 우리 사회에‘정보 양극화’ 라는 심각한

해 사회적 비용 절감 활동과 중소기업 대상 IT 지원을 강화하고 있

문제를 떠 안겨 주고 말았다. 이에 국내 유무선 통신 산업에서 공

다. 금융결제원과 연계한 인터넷 뱅킹, 전자정부 활용 교육을 통해

고한 위치를 다져 온 KT는 정보 활용 격차가 소득격차로 이어지

사회적 비용 절감을 도모하고 각 중소기업 상황에 근간한 IT 컨설

는 사회문제를 적극 해결하기 위해 IT 서포터즈를 발족, 소외계층

팅을 시행하는 등 IT 서포터즈 3기의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

의 정보격차 해소라는 사회적 책임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게

요한 시점이다.

되었다.

사회공헌활동의 새 지평, IT 서포터즈 국민의 IT 활용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대한민국을 디지털 지식 강국으로 선도하고자 하는 무료봉사단체 IT 서포터즈는 2007년 2 월 21일 출범되었다. IT 서포터즈는 출범 초기부터 KT의 전면적 지원이 뒷받침되었는데, 이는 IT 서포터즈가 기존의 자선 사업 중 심의 사회공헌활동을 뛰어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에 새로운

KT TF Team Research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었다. 단순한 봉사가 아닌 KT가 보유한

KT의‘IT 서포터즈’ 를 통해 들여다 본 전략적 CSR의 가치

전문 기술을 사회에 기부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한 IT 서포터즈. 실

이상준, 윤나래, 손진희, 윤선화

제로 IT 서포터즈는 IT 혜택과 편리함을 누리지 못하는 소외계층 에 인터넷과 IT 기기 활용 지원, 맞춤형 IT 교육 등을 제공하며 사

소외계층의 곁에 서있는 IT 서포터즈

우리와 함께 숨쉬어 온 KT

하기 위한 CSR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본 장에서는 KT의 5대

회공헌활동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선중심의 기존 사회공헌 방식을 뛰어넘어 IT 소외계층의 정보

KT는 1981년 체신부(現,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분리되어 창립된

우선과제 중 사회공헌에 해당하는 KT의 대표적 CSR 전략‘IT 서

IT 서포터즈는 IT 활용 증진과 역량 배양, 성능 진단 등 크게 세

격차 해소는 물론 경제적 자립에도 도움을 준 IT 서포터즈. 기업과

국내 대표 정보통신 서비스 기업이다. 창립 당시 450만 회선에 불

포터즈’ 를 분석해 보기로 한다.

분야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한다. IT 활용 증진은 공인인증서나 인

지역민들 간의 진정한 소통을 이끌어냈다고 평가받는 IT 서포터즈

터넷 뱅킹처럼 그동안 방법을 잘 몰라서 활용하지 못했던 인터넷

의 활동을 구성원 별로 나누어 들여다보도록 하자.

과했던 전화시설을 12년 만에 2,000만 회선으로 확대하여 전 국 민에게 보다 수준 높은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의 기틀을 마련한

무엇을 위한 IT 서포터즈인가

응용 프로그램을 교육하는 서비스로, 장애인이나 농어촌 주민 등

- 노(老)년층

KT. 최근에는 아시아 최초의 첨단 인터넷망과 위성통신망 구축,

7~80년대의 고도 경제 성장과 함께 찾아온 사회 양극화 현상.

을 대상으로 한 구체적 교육에 중점을 둔다. IT 역량 배양은 소외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01만 6000명으로 총인

대한민국 최초 통신 위성인‘무궁화호’발사 등을 통해 우리나라

상위계층과 하위계층 간의 간극을 부추겨 각종 사회적 병폐를 불

계층을 타깃으로 PC, 인터넷 등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교

구의 10.3%를 차지하고 있으며,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인인구

를 정보통신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는데 기여하였다.

러일으키는 사회 양극화는 우리 사회의 진일보를 위해 반드시 해

육이 주된 내용을 이룬다. 초보자를 위한 기본적 IT 기기 조작법에

의 증가 추세는 우리 사회로 하여금 세대간 소통 문제의 심각성을

이러한 KT는 일찍이 사회책임경영이 기업경영 본연의 자세라

결되어야 할 문제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데 사회 양극화란 무엇이

서부터 실무 능력 함양을 통한 IT 전문가의 육성 등 다양한 스펙트

일깨워주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IT 서포터즈가 수행하는 실

는 판단에 따라 경제적 이윤 추구뿐 아니라 사회적 역할까지 충실

란 말인가? 일반적 인식수준에서 생각되는‘소득 양극화’ 가 사회

럼의 교육을 통해 소외계층의 정보격차 해소를 도모한다. 또한 IT

버 IT 교육은 큰 의미를 가진다. 실버 IT 교육은 정보 소외계층으

히 수행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에 따라 KT는

양극화의 전부인가? 그렇지 않다. 우리 주위에는 소득 양극화 외

성능 진단 서비스를 통해서는 컴퓨터의 악성 코드나 바이러스 치

로 전락하기 쉬운 노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세대간의 이해도

고객 및 이해관계자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고 중요

에도 교육 양극화, 문화 양극화 등 갖가지 형태로 표출되는 양극

료, PC 최적화 등 IT 기기에 관한 전반적 상담 및 수리가 이루어진

넓혀주는 등 순기능으로서 작용한다.

이슈를 경영활동에 반영하기 위한 5대 우선과제(윤리경영, 고객경

화 현상이 만연해 있다. 그리고 우리는‘정보 양극화’ 라는, 새로운

다.

경기 용인시의 꽃메마을 실버컴퓨터교육은 IT 서포터즈를 통한

영, 환경경영, 상생경영, 사회공헌)를 설정, 이를 효율적으로 수행

형태의 양극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 정보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

2007년 2월 21일 IT 서포터즈 1기를 야심차게 출범한 KT는

생생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대표적 사례이다. 2009년 1월부터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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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CSR] CSR 기획특집 :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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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된 꽃메마을 실버컴퓨터교육. 그 전신은 2007년 4월 아파트 주

- 장애인

C.K 프라할라드의 BOP 모델

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IT

민들로부터 기증받은 중고 PC 5대를 활용한 주민 대상 컴퓨터 교

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컴퓨터를 보유한 장애인 비율은 전체의

그러나 IT 서포터즈를 단순한 사회공헌활동이 아닌, 전략적

서포터즈는 고객기반 확대, 고객 IT 활동 수준 향상 및 신시장 기

육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경험 및 지원 부족으

11%, 인터넷을 이용하는 장애인 비율은 6.9%에 불과하다고 한다.

CSR로 이해하려면 우리는 C.K 프라할라드가 제창한

반 확보를 이루어낼 수 있다. IT 서포터즈는 저소득층 고객 접점

로 인해 교육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IT 서포터즈의 지원

과연 장애인들에게 IT 교육이란 무엇일까? 최원석 한국장애인정

BOP(Bottom of the Pyramid) 모델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BOP

에서 봉사활동을 수행하기 때문에 봉사활동 후 저소득층 고객관점

을 받게 된 2009년에 이르러 실버컴퓨터교육이 본격화된다. 매주

보화협회 관악구 지회장은 "거동이 불편해 외부출입이 자유롭지

모델은 소득 수준이 낮은, 즉 피라미드 상의 가장 아래쪽(BOP) 시

을 획득하여 저소득층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다.

월 · 목 · 금요일 3일 동안 오전 · 오후 두 세 차례씩 열리는 교

못한 장애인들에게 IT 기기는 제2의 보장구(保障具, 장애인들이

장을 타겟으로 하는 기업의 이윤추구활동의 유의미성을 설명한다.

실제로 2007년 말 기준 IT 서포터즈의 전체 수혜자 30,785명 중

육시간은 컴퓨터를 배우러 온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열정으로 가득

쓰는 기구)가 된다"라고 말하였다. 장애인들에게는 은행을 가거나

프라할라드에 의하면 기업의 일반적인 경영활동은 고소득층이 주

58.3%가 소외계층이기 때문에 프라할라드의 BOP 모델은 우리에

하다. 실버컴퓨터교육의 한 수강생은 "이런 활동을 하면서 늙지 않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등의 기본적인 일조차 쉽지 않지만, IT라는

된 타겟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역발상을 통해 저소득층을 주된 타

게 큰 시사점을 준다 할 수 있다. 즉, IT 서포터즈는 IT에 미숙한

는 것 같고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라며 IT

이름의 새로운 세상은 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180도 바꾸게

겟으로 할 경우 기업은 더 큰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하루 5달러가

고객(BOP)의 IT 활용능력을 증진시킴으로써 잠재고객수준을 향

서포터즈에 고마움을 표했다.

만들어 주는 것이다.

되지 않는 돈으로 생활하는, BOP에 위치한 4~50억 인구가 구매

상, 새로운 서비스 수요를 창출하여 궁극적으로 시장규모확대에

특히 IT 서포터즈의 봉사활동은 일시적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력 기준으로 13조 달러가 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에 기업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

BOP 계층에 초점을 맞출 경우 무궁무진한 시장기회가 창출되는

정보통신과 같이 발전이 빠른 산업에서는 정보격차가 사회에 심

는‘중증장애인 독립생활연대’회원들을 대상으로 2007년 3월경

것이다.

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며, 정보통신 접근성은 곧 사회발전의

에 실시한 웹마스터 교육 프로그램이다. 수 개월간 이루어진 체계

근간을 결정짓는다. 따라서 기업이 저소득층의 니즈에 부합하는

적 교육이 마침내 결실을 맺어 2007년 9월‘한국발달장애복지센

재화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신성장 동력의 확보뿐 아니라 정보

터 동산원’ 과‘피노키오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과의 홈페이지 위탁

격차해소라는 사회적 가치 역시 획득하게 될 것이다. 바로 여기에

관리 협약이 체결된 것이다. 이 협약과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서 우리는 전략적 CSR로서 IT 서포터즈가 가져다 주는 함의를 발

발굴해 나간다면 충분히 경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전망하

견하게 된다. KT가 BOP 모델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IT 서포

는‘중증장애인 독립생활연대’ 의 미소에서 소외계층을 진정으로

터즈 활동을 수행한다면 신규시장 창출을 통한 고객가치의 제고와

돕고자 하는 IT 서포터즈의 노력을 엿보게 된다.

사회의 신뢰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 모두를 달성할 터이니 말이다.

- 외국인 이민자

충분히 검증된 IT 서포터즈의 대외공신력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전략적 CSR이다

90년대 이후로 우리 사회에는 국제결혼자 · 이주노동자의 유입

이처럼 다양한 구성원과 연계된 KT의 IT 서포터즈 활동은 개인

무엇이‘진정한’CSR인가? 이 근원적인 의문에 답하기 위하여

이 본격화되었다. 그러나 다양한 사연으로 한국에 들어온 이들은

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또한 회사 입장에서 볼 때 적지 않은 성과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와 경제목표가 내재적으로 대치된

더 이상‘이방인’ 이 아니다. 외국인 이민자는 우리가 품고 나아가

를 거두었다고 평가된다. 무엇보다도 KT의 입장에서는 사회에 기

하지만 BOP 모델의 진정한 의미는 단지 이윤창출에 머무르지

다기보다는 상호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야 하겠다. 기업의 근원적

야 할,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일원으로 대우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

여하는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정립하게 되었다는 점이 유의미할

않는다. BOP 모델은 기업으로 하여금 영리행위라는 기업 본연의

전략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제고시킬 때 비로소

들을 위한 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하기만 하다.“아시아 지역에서

것이다. 2007년 10월 25일 한국자원봉사대상 수상, 2007년 11월

목적을 수행하면서도 사회적 가치 또한 창출하도록 만들어준다.

한 차원 더 높은 경쟁력 향상이 이루어지는 법이다. 즉,‘진정한’

한국에 온 이주민들이 온라인 쇼핑, 인터넷 뱅킹은 커녕 취업 정보

21일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 수상, 2007년 12월 21일 제2회 지속

BOP 계층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재화와 서비스는 장기적인 관

CSR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제고시키는 기업의

를 얻거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

가능경영대상 수상, 2008년 6월 26일 스포츠조선 선정 고객만족

점에서 BOP 계층으로 하여금 자체적인 자본주의 생태계를 형성,

CSR 전략 - 우리가 앞에서 논한 전략적 CSR인 것이다.

가 있다.” 라고 밝힌 이태희 KT 고객지원부 팀장의 모습에서, 우리

도 1위 상품 선정, 2009년 6월 3일 2009 정보문화진흥상 수상 등

빈곤을 퇴치하고 자긍심 및 자신감 등 무형적 가치까지 창출토록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전략적 CSR이 의무감에 따른 수동적 행

는 개선을 필요로 하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IT 서포터즈의 대외공신력은 산업군 내외에서 충분히 검증 받았

할 것이다. 따라서 재화 및 서비스의 판매라는 기업 본연의 활동을

동이 아닌, 적극적 사회 투자임을 명심해야 하겠다. 전략적 CSR

이에 IT 서포터즈는 다문화 사회에 발맞춰 이주민에 대한‘지식

다. 또한 2007년 말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IT 서포터즈 중심

통해서 사회적 문제의 해결 역시 가능해지므로, BOP 모델을 통해

은 단기적 성과만을 노리는 수동적 CSR을 대체하는 기업의 신 경

기부’ 에 노력을 기울이자 한다. 2년여의 기간 동안 IT 서포터즈와

의 기업이미지 광고가 KT에 대한 선호도를 9% 이상 상승시키는

서 우리는 빈곤층과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영전략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전략적 CSR을 통해 기업과 사회는

함께한 이들 중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노동자는 3만 여명에 이른

등 IT 서포터즈가 기업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도맡았음이 증명

만들게 된다.

함께 이익을 도모할 수 있으며, 기업은 자신의 장기 비전이나 전략

다. 특히 2007년 6월 IT 서포터즈는 스리랑카에도 없는 스리랑카

되었다.

적 목표가 사회적 가치와 상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점차 깨닫게

어 입력 시스템을 개발해 교육하기도 하는 등 외국인 이민자의 정

IT 서포터즈가 가져다 주는 함의

될 것이다. 앞으로 전략적 CSR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할 KT의

보격차 해소에 힘을 쏟고 있다.

물론 IT 서포터즈가 기업의 영리추구활동이 아닌 순수 봉사활동

미래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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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CSR] CSR 기획특집 : LG

Sustainability Review Vol.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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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CSR] CSR 기획특집 : LG

거나 개선하는 단계에서부터 비용, 품질 등과 동시에 원자재, 설계

기 위하여 CTO를 위원장으로 하고 각 제품군별 연구소장이 참여

및 제조, 사용, 폐기 등의 제품 전 과정에 걸친 환경 측면을 고려하

하는 에코디자인 위원회를 정기적으로 매년 두 차례 운영하고 있

여 환경 부하를 최소화하도록 하는 일련의 활동이다.

다. 에코디자인위원회는 사내 환경 전문가들로 이뤄진 친환경 제

에코디자인은 지구 환경과 관련된 개념으로 비교적 최근의 디자

품과 CO2 전문위원회, 친환경포장 전문위원회, 규격 전문위원회

인 트렌드이다. 에코디자인은 환경 이슈가 디자인 분야에 특화되

등의 전문위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에코디자인 위원회에서는 제품

어 나타난 현상으로 현 인류의 라이프스타일의 상당 부분이 지구

의 실질적인 개선방안에서부터 전사 차원의 전략에 이르기까지 포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자성에서 출발한다.?환경오염과 자

괄적인 논의가 이루어지며, 임원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하

원고갈로 인한 문제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고 소비자들이

여 환경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의 심각성을 점점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에코디자인 관련 수요 의 증가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co-indexTM

가까운 미래에 선진 시장에서부터 환경 친화적 디자인 수요가

LG전자는 완제품에 대해 에코디자인이 제대로 실행되었는지를

증가할 것이므로 에코디자인은 선진 시장에서 일종의 차별화 전략

에코인덱스(Eco-indexTM)를 통해 확인한다. Eco-IndexTM는 제품

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또한 제품의 형태와 기능이

개발단계에서부터 제품의 환경성을 평가하기 위해 제품의 에코디

환경 친화적이지 않거나, 자원활용의 효율성이 낮을 경우에는 법

자인 수준을 정량화한 LG전자 고유의 지수이다. 즉 자원 사용 효

이나 국제 협약에 따른 규제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

율성, 재활용성 향상, 에너지 효율 향상, 유해물질 사용 저감 등의

체 매출의 87%를 해외에서, 특히 북미와 유럽의 선진 시장에서 매

항목에서 에코디자인을 어떻게 적용했는지 평가하고 이를 수치로

출의 48%를 올리고 있는 LG전자는 사회의 새로운 트렌드에 적극

정의한 것이다. 총 30개의 세부항목으로 이루어진 에코인덱스는

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코디자인의 강화에 힘쓰고 있다. 즉, LG

제품에 대한 세부 에코디자인 가이드 제공 및 제품별 환경성과의

전자는 각국의 환경 규제에 자유로우면서 소비자들의 친환경과 웰

정량적 관리를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에코인덱스는

LG TF Team Research

빙, 에너지 절감이라는 새로운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에코디자

‘LGE Eco-Mark’인증 기준으로도 활용되기도 한다.

Eco-Design을 통한 LG전자의 도약

인을 새로운 트렌드로 파악하고 이에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문현모, 유재완, 심창현, 김용재, 김도영

LG전자의 에코디자인 활동

세부 항목 (총 30개)

자원소모

중량, 부피 감소 등

디자인 경영의 대두

시함과 동시에 광고, 매장 디스플레이,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Plan, Do, Check, Action

부분을 디자인을 중심으로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LG전자는 지구환경 문제를 경영의 주요 이슈로 선정하고 유해

재활용

재활용 가능 중량, 표준부품 수 등

산업 혁명 이후, 생산자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은 1990년대에 이 르러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으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21세기에 들

이러한 LG전자의 디자인경영은 현재 4년을 맞으며 지난해까지

물질 대체, 에너지효율 향상, 재활용성 향상, 자원 사용 저감을 에

유해물질

PVC/BFR 대체, 화학 냉매 저감 등

어서면서 고객의 경험과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인

‘레드닷 디자인상’ ,‘iF 디자인상’등 해외 주요 디자인 상을 비롯

코디자인 4대 핵심전략으로 수립하였다. LG전자 에코디자인의

에너지

대기 전력, 온실가스 배출량 등

디자인 경영이 등장하였다. 최근 전자 제품의 기능이 빠르게 표준

하여 총 210여건의 해외 주요 디자인상을 받으며 성과를 인정 받

특징은 PDCA(Plan, Do, Check, Action) 개념을 새로이 도입한

화되면서 기술 경쟁력보다는 디자인 경쟁력이 기업의 성과를 좌우

았다. 그리고 프라다와 합작한 터치스크린 휴대폰인 프라다폰은

것이다. 즉 PDCA를 통하여 제품 개발 프로세스의 각 단계가 끝날

기타

포장재, 소음 등

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LG전자는 세계 유수의 기업들의 행보에

전세계 누적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였고 LCD, 모니터, 에어컨

때마다 관련부서 전문가가 참여하여 점검하고, 발견된 문제를 해

발 맞추어 디자인의 중요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등 많은 LG전자 제품들의 국제시장 점유율과 매출이 향상되어 디

결한 후 다음 개발 단계로 진행하는 것이다. 또한 LG전자는 각 단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은 2006년 신년사에서“고객의 감성을

자인 경영을 수익 향상으로 연결시키는 저력도 보여줬다.

계마다 전과정평가 (LCA)를 도입하여 제품의 환경 부하를 정량적

사로잡는 디자인을 통해 LG가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Eco-IndexTM 평가 범주 및 항목>

으로 평가하며, 이를 통해 제품의 환경성을 효과적으로 확보하고,

에코디자인의 결실: 친환경 제품의 생산

제품의 기능과 품질은 더욱 향상시키는 설계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세탁기와 냉장고

해야 한다” 고 밝힌 뒤 강력한 디자인 경영을 추진해 왔다. 오너의

감성 디자인에서 에코디자인으로

강력한 의지로 LG전자는 신기술에 구현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에

그 동안 인간의 오감을 통해 소비자의 감성적 측면에 호소하는

서 탈피하여 제품의 기획에서부터 소비자의 니즈와 아름다움을 반

감성 디자인으로 많은 성과를 얻었던 LG전자는 최근 에코디자인

에코디자인 위원회

에코디자인을 적용, 비용 대비 효과적인 친환경기술을 개발하여

영한 감성적 디자인을 고려하여 상품 기획과 설계, 마케팅 등을 실

에 주목하고 있다. 에코디자인(Eco-Design)이란 제품을 개발하

LG전자는 제품의 전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제품을 기획, 생산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연구는 최적의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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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상대적으로 많은 자원이 투입되는 세탁기와 냉장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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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CSR] CSR 기획특집 :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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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개발자, 에코디자인 전문가 등 여러 부서의 전문가가 협업하

있다. 그리고 에너지 소비 효율 향상을 위해서 휴대폰 충전기의 대

품의 생산 등은 환경에 대한 고객과 사회의 새로운 요구를 충족시

인과 친환경성을 마케팅에 중점적으로 부각시켜 글로벌 시장 점유

여 진행되었다. 에코디자인을 통해 LG전자는 세탁기 20%, 냉장

기전력을 줄이고 있으며, 휴대폰 내에 Charger Reminder 기능

키면서 기업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

율 역시 높이게 되었다. 즉 LG전자는 전사적으로 에코디자인 경영

고 13%에 달하는 환경 영향도를 개선하였고(Eco-IndexTM 기준),

을 두어 충전이 완료 되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제품을 출시하고

다. 또한 LG전자로 하여금 점차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에 대응하

을 실천함으로써 기존의 소극적인 환경 경영에서 탈피, 급변하는

세탁기 22.8억 원, 냉장고 5.9억 원에 달하는 생산 비용을 절감하

있다. 이외에도 EMI Shield Can을 적용하여 재활용률을 향상하

게 함으로써 비즈니스 목표 달성에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LG

비즈니스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된 것이다.

였다. 또한 인도에서는 에너지 절감량만큼 탄소 배출권을 받는 청

였으며, VOC와 같은 유해물질 배출을 줄였다.

전자는 에코디자인 경영을 시행함으로써 소비자의 최신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 시장 점유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

보다 나은 에코디자인 경영을 위하여

PDP TV

였으며 기업의 친환경적 이미지 형성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LG전자는 에코디자인의 역량 강화를 위하여 외부와의 협력을 통

LG전자 PDP TV는 싱글 스캔 방식을 적용해 부품 수를 크게 줄

되었다.

한 디자인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 고객의 편의성과 다양한 생

인 환경친화 TV이다. LG전자는 설계 및 개발 과정에서부터 자원

에코디자인 경영은 LG전자가 그 동안 쌓아온 핵심 자산인 전자

활 환경, 그리고 환경 가치까지 제품에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는 심

의 소모를 줄였으며, 다양한 부품을 재활용 할 수 있도록 TV를 설

분야의 기술력을 환경과 디자인에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경영 활동

리, 문화, 환경, 기술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이 절실하다. 각 분야

계하였다. 또한 제품의 외형에 불연성 재질을 사용해 화재 시 유해

이다. LG전자는 기존의 강점을 최대한 이용하여 새로운 트렌드에

와의 성공적인 협업을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커뮤니

가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했으며, 폐기 시 분해와 재활용이 용

재빨리 대처하였으며, 이에 파생되는 기회를 얻기 위해 기업의

케이션 역량 향상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LG전자가 고객,

이하도록 설계하였다. 나아가 발광 효율을 향상시키고 회로 부품

CSR 철학을 규명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도입, 최고 품질의 제품

지역사회, 정부, 시민단체, 국제기구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커

과 설계를 개선해 대기전력을 1W 미만으로 줄여 에너지 사용량을

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뮤니케이션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은 매우 고

정개발체제 고효율 냉장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줄였으며, 납, 카드뮴, 수은 등의 유해 물질을 제거해 더 안전한 제

무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다양한 요구와

품을 생산하게 되었다.

최신 트렌드를 파악, 에코디자인을 강화시켜 나간다면 분명 LG전 자는 기업의 가치와 CSR 역량 모두를 더욱 향상시켜 나갈 수 있을

CO2 배출량을 61Kg 줄인 Dios 냉장고

가정용 에어컨

LG전자의 에코디자인 경영 분석

것이다.

휘센 가정용 에어컨은 기존의 냉방기기를 넘어서 에너지 절약과

에코디자인 경영의 효과

또한 소재, 표면처리 등 고부가가치 디자인 부문의 R&D에도 투

쾌적한 환경이라는 고객의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다. 즉

LG전자가 수행한 다방면의 에코디자인 경영 활동들을 필립 코

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소재의 친환경성 여부는 향후 에코디자

LG전자는‘인체 감지 로봇’기능을 에어컨에 적용, 빠른 냉방과

틀러(Philip Kotler)가 제시한‘CSR 활동이 기대할 수 있는 주요

인 전략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특히 소재 및 표면처리 기술

절전 냉방에 관련한 고객의 니즈를 모두 반영한 것이다. 휘센 가정

이득’ 을 통해 평가해 보도록 하자. 우선 LG전자의 에코디자인 경

은 고객에게 시각, 촉각을 아우르는 공감각을 통해 환경 가치뿐만

용 에어컨의 인체 감지 센서는 사용자의 위치와 인원수를 감지하

영 중 기업 내부의 활동인 PDCA, Eco-Design 위원회, Eco-

아니라 높은 감성적 만족을 제공하리라 예상된다. 후발주자의 외형

여 바람 방향과 세기를 자동 조절한다. 첨단 기술을 이용한 효율적

indexTM 는 기업 스스로에게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

모방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부가가치 디자인

인 냉방 시스템으로 LG전자는 기존 제품 대비 냉방 속도를 2배 이

친다. 즉 이러한 활동들은 기업에 대한 강력한 평판을 형성하고,

상 높이고, 소비전력을 55% 가량 줄일 수 있었다. 또한 '로봇청

비즈니스 목표 달성에 도움을 주며, 의욕적인 인재의 유지 및 유치

LG전자의 기존 환경 경영은 환경 규제를 피하기 위한 수동적인

기존 역삼동에 있던 LG전자 디자인 경영센터가 2009년 3월 준

소-퍼펙트 공기청정 필터-자동살균 건조'의 총3단계로 구성된 '퍼

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운영 비용을 절감시키며, 마케팅 목표 달

형태의 활동들이었다. 기존의 온실가스 저감과 유해물질 대체 활동

공한 양재동 LG전자 서초 R&D 캠퍼스로 이전함에 따라 이제 디자

펙트 공기청정 시스템'은 미세한 먼지, 바이러스, 냄새, 세균 제거

성에도 도움을 준다.

은 어디까지나 선진국 시장의 환경 규제를 피하기 위한 조치에 불

인과 R&D 부문은 한 건물 안에 공존하게 되었다. 이는 분명 제품

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기존 CSR 사업의 진화

부문의 R&D 중요성은 빛을 발한다.

하지만 에코디자인 경영을 통한 친환경 제품의 생산은 기업의

과하였다. 그 동안 LG전자는 환경 기술과 디자인, 경영 전략이 유

의 기획단계에서부터 디자인과 R&D 부문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

이익 향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사회의 친환경 관련 이슈에 참여

기적인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에코디자인 경영을 통해

대화시킬 것이다. 에코디자인은 규제 대응형의 수동적 환경 경영에

휴대폰

하고 이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즉 친환경 이슈

LG전자는 마침내 이들의 유기적인 결합을 이루어냈으며, 최신의

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전사적 환경 경영을 추구하는 LG전자의 의지

LG전자의 휴대폰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대체하고 제품의 에

에 대한 사회의 인식과 관심을 확산시키고 나아가 대중들의 친환

환경 기술과 소비자의 의견이 반영된 신제품을 생산하게 되었다.

를 잘 드러내고 있다. 보다 자연친화적이고 건강한 경험을 통해 고

너지 소비 효율 및 재활용률을 향상시킨 친환경 제품이다. LG전

경 소비를 유도함으로써 기업의 성장과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효

LG전자는 에코디자인을 통해 기존의 에너지효율 향상 기술 개발

객에게 감성적인 편안함과 즐거움을 제공할 LG전자만의 에코디자

자는 현재 전모델에 납, 카드뮴 등의 EU RoHS1 금지 물질을 사

과를 거머쥐는 것이다.

및 온실가스 저감과 유해물질 대체 활동 등 다양한 환경 관련 CSR

인을 기대한다.

용하고 있지 않으며, 피부에 자극을 주는 니켈 사용 역시 금지하고

LG전자의 PDCA, Eco-Design 위원회, Eco-indexTM, 친환경 제

활동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게 되었다. 또한 CSR전담 부서의 설치 로 CSR 이슈와 관련된 기업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졌으며, 이는

1 .RoHS는 폐전기전자 제품의 친환경적 재생과 처리를 위해 6개의 유해 물질의 사용을 금지한 EU의 규제이다.

SNUCSR NETWORK & WISH

급변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환경 기술과 디자인 개발에 적용 가능토록 만들어주었다. 나아가 친환경 제품들의 우수한 디자 20/21


Sustainability Review Vol. 8

[SNUCSR] CSR 기획특집 : 삼성

Sustainability Review Vol. 8

[SNUCSR] CSR 기획특집 : 삼성

산업은 대규모의 자본 투자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원가 절감 및 하

노력하고 있다.

드웨어 혁신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

이러한 활동은 Fortune 선정 100 Best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

의 IT 산업은 기존에 이루어진 하드웨어적 혁신을 기반으로 차별화

결과에 잘 반영되어 있다. 주가수익률 향상, 이직률 감소, 고객만족

된 소프트웨어 개발 및 네트워크 효과의 극대화를 통해 경쟁 우위

도 증가, 생산성 향상 등의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그리고 이는 내

를 창출하게 된다.

부고객 만족이 외부고객만족으로 이어져 회사의 경영성과에 기여

이러한 차별화 역량 및 네트워크 형성은 단일 대기업의 자본과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조직력만으로는 이루어지기 어려우며, 개인의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여러 집단의 능동적 참여를 통해서 달성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컨버전스 시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단일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이하 소프트웨어멤버십)은 삼성전자가 소

대기업의 역량보다는 해당 기업이 속해있는 국가의 소프트웨어 산

프트웨어 개발 인력의 조기 발굴을 목적으로 설립한 일종의 교육기

업 전반의 역량에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

관이다. 소프트웨어멤버십은 IT 연구 개발 분야에 재능이 있는 대

삼성전자가 자본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현재까지의 성장을 이끌

학생들을 조기 발굴하여 잠재능력을 이끌어내고 창의적인 개발 역

어왔다는 것을 고려할 때, 지금이야 말로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1991년

주도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역량 확보 방안이

설립된 소프트웨어멤버십은 18여 년 동안 총 2400여명의 수료자를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배출하였으며, 졸업생들은 삼성전자뿐만이 아니라 사회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에서 잘 알려진‘곰플레이어’ 를 개발한 그레텍 의 배인식 사장 또한 소프트웨어멤버십의 1기 출신이다.

Samsung TF Team Research

소프트웨어멤버십의 활동 및 특전

백년기업의 조건

소프트웨어멤버십에 선정되면 함께 선정된 멤버들과 IT 연구개 발 활동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들의 개발 능력은 선정

서평식, 황정아, 유광희

과정에서 검증되며, 이러한 인력들은 한 장소에 집중시켜 시너지를

대한민국 1등 기업 삼성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

대한민국 사람들에게‘국내에서 가장 큰 기업이 무엇이냐?’ 라고

디지털 컨버전스 현상은 2009년 현재 우리 주변에서 쉽게 확인

묻는다면 아마도 열에 아홉은 삼성전자라고 대답할 것이다. 1969

할 수 있다. 애플사에서 개발한 아이폰은 2008년 기준 전년대비

년 설립 이래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삼성전자 ? 이제 삼성

245%의 판매 성장을 보이며, 현재까지 3000만대 가량이 판매되었

전자는 포츈지의 2009 Global 500에 38위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다. 특히 아이폰의 어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앱스토어에는 약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널리 떨치게 되었다. 1980년대 반도체 사업

25,000개의 어플리케이션이 등록되어있으며, 5만 명이 넘는 개발

으로의 대규모 투자 및 특유의 경영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의

자가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아이폰은 기존

성과를 일구어 낸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휴대폰, LCD-TV 등의 분

휴대폰의 역할 뿐 아니라 MP3 플레이어, 휴대용 게임기 등을 통합

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한 멀티 디바이스로서 기능하고 있으며, 이러한 디지털 컨버전스는

이러한 삼성전자는 1999년 말 창립 30주년을 기념하여‘디지털

IT 기술을 중심으로 가전, 자동차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이루어지

컨버전스 혁명을 주도하는 초일류 기업 달성’이라는 비전을 제시

는 추세이다. 특히 휴대폰 분야에서는 스마트폰의 비중이 점차 높

하였다.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이란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지

아지고 있으며 향후 건강 등 새로운 분야의 서비스까지 적용 분야

금까지는 분리되어 있었던 각 사업 분야들을 하나로 묶는 것을 뜻

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다. 통합된 사업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세계적

디지털 컨버전스가 산업의 트렌드로 대두되면서 기존 디지털 산

초일류기업으로의 도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업의 역학관계 또한 변화하고 있다. 90년대까지의 IT 및 전자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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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토록 한다. 또한 멤버십은 영리기관은 아니지만 연구 개발 활 동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24시간 개발과 공부가 가능 한 개인공간 및 개인이 구비하기 힘든 각종 장비(오실로스코프, 플 로터, 개발 보드 등)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매달 각종 세미나 기술 교육 및 연구 개발 도서 지원 등 거의 모든 것이 제공된다. 특히 삼

인재 육성 프로젝트

성전자 사업부 및 연구소에서 진행중인 연구개발 작업에 직접 참여

삼성전자는 인재제일, 최고지향, 변화선도, 정도경영, 상생추구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메리트이다. 이렇게 수행한 각종 개발 결과는

의 다섯 가지를 향후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 가치로 제시하고 있으

공모전 출전, 특허 출원 등 자신의 실적을 높이는데 활용할 수 있도

며, 이러한 핵심가치들은 삼성전자의 각종 활동들에 반영되어 있

록 지원된다.

다. 특히 첫 번째 가치인 인재제일 하에 삼성전자는 장학제도, 삼성

멤버십 과정을 수료한 인재들에게는 삼성그룹 입사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멤버십센터 등 국내외 차세대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

SSAT, 토론면접, 영어면접, 기술면접 등을 면제하고 인성면접만으

램을 진행한다. 또한 삼성전자는 1995년부터 열린 채용을 실시하

로 삼성전자에 입사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한다. 현재 멤버십을 수

여 입사지원서에 사진, 가족사항, 신체사항 등을 폐지하여 평등한

료한 2400여명 중 1800여명이 삼성전자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

고용기회를 보장하고 있으며, 나아가 글로벌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다.

‘일하기 좋은 일터 (GWP: Great Work Place)’ 를 구현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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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8

[SNUCSR] CSR 기획특집 : 삼성

Sustainability Review Vol. 8

[SNUCSR] CSR 기획특집 : 삼성

다. 소프트웨어 멤버십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정규 4년제 대학이나

것이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인적자원만을 가지고 있는 우리에게 적

대학원에 재학 중이어야 하며 졸업 전 1년 이상 회원 활동이 가능해

합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으로

야 한다. 이 외에는 지역, 개발 분야, 전공, 성별, 연령 등에 대한 조

육성해야 하는 분야이다. 따라서 소프트웨어멤버십을 통한 인재 육

건이 없다. 즉 특별한 조건이 없어도 자신의 개발 역량과 가능성을

성은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발판으로 작용할 것이

보여줄 수 있다면 멤버십에서 활동이 가능하다. 학교에서 각종 제

다.

약사항(공간, 기기, 비용)으로 인해 가능하지 않은 연구활동들이 멤 버십을 통해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한,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동료

인재 확보의 중요성

들과 협력하고 경쟁하는 환경이 조성되어 보다 높은 수준의 개발활

소프트웨어멤버십을 올바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활동이

동이 이루어지게 된다.

과연 현재의 상황 및 삼성전자에 적합한 것인지 분석되어야 한다.

삼성전자라는 단일 기업 측면에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소프트웨

이에 SNUCSR NETWORK에서는 전 세계적 트렌드, 국가적 특

어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우수 인재의 확보가

성, 산업의 성공 요인, 기업의 핵심역량 확보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삼성전자는 대규모 자본 투자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지금까지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향후 디지털 산업에서 잠재력 높은 인재들을

소프트웨어멤버십이 자사에 적합한 활동인지에 대해 정성적 분석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 그 결과 현재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

조기 발굴하고 또한 조기 육성함으로써 경쟁 기업들에 비해 우위를

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멤버십은 자사에

전, 휴대폰 등 하드웨어 IT 시장에서 큰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포

점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삼성전자의 사업부 및 연구소와의 연계

매우 적합한 전략적 CSR 활동임을 알 수 있었다. 자세한 결과는 아

츈지(Fortune)에서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 적응도를 높인 인재들은 입사 후 내부 교육

래 표와 같다.

(WORLD'S MOST ADMIRED COMPANIES) 순위에서도 2006 년, 2007년에 이어 2009년에도 TOP 50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등에 필요한 비용 및 시간을 줄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전 세계적 트렌드

지역 균형 발전의 측면에서도 효과를 찾아볼 수 있다. 소프트웨

소프트웨어멤버십의 평가 기업 입장에서 어떤 CSR 활동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어 려운 일이다. CSR을 단순한 사회공헌활동 정도로 치부해버린다면 오히려 간단하겠지만, CSR 활동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효율을 최적 화하는 일은 기업의 장기적 전략을 결정하는 것과 같은 과정을 필 요로 한다. 기업이 장기적인 전략을 결정함에 있어 비전(목적) 적합 성, 산업 및 기업과의 적합성, 향후 산업 트렌드 등을 고려하듯이

100년 후에도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하여

지속가능성을 가진 기업이라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인 능력의 유

어멤버십은 전국 8개 지역(신촌, 강남, 수원, 대전, 전주, 광주, 대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

무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근대화 이래 수많은 기업들이 생겨나

구, 부산)에서 운영되고 있다. 각 지역은 해당 지역의 대학들과 연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및 개인에 의해 소프트웨어

고 또 성장하였지만, 그 기업들 중 100년 이상을 살아남은 기업은

계하여 인재들을 선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음

손에 꼽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100년 이상을 살아남은 기업들은 어

인재풀 자체가 해당 국가의 IT 경쟁력을 평가하는

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까. 한가지로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무엇보

부족한 지역에도 양질의 교육 및 환경 조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지역 멤버십간 교류를 통해 지역간 소통이 증가하는 효

척도가 되고 있음

과도 기대된다. 산업 측면의 효과를 생각해보자. 앞에서도 밝혔듯이 소프트웨어 산업은 단일 대기업의 주도로 발전하기보다는 산업 전반의 경쟁력

CSR 전략을 구축하고 실행에 옮기는데도 같은 과정을 필요로 하는

을 강화시킴으로써 발전한다. 단순한 자본 투입량에 비례하여 발전

것이다. 소프트웨어멤버십이 과연 삼성전자의 CSR 활동으로 적합

이 이루어지기보다는 대기업·중소기업 - 개인의 역량이 모두 상

다도 주변 환경을 잘 파악하고, 각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위 한국적 특징

기상황을 극복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자원 부족으로 인해 가공 및 수출 주도의 산업을

산업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를

육성하였음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간다는 측면에서 삼성의 소프트

소프트웨어 산업은 인적 자원이 풍부한 한국의 특성에 적합함

웨어멤버십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물론 소프트웨어멤버십 한가지만으로 삼성전자가 CSR 활동을 잘 수행하고 있으며, 100년

산업의 핵신 성공 요인

한 것인가에 대한 평가는 위와 같은 요소들을 모두 고려하여 이루

승하였을 때 비로소 네트워크 효과에 의한 시너지가 증폭되는 것이

어져야 하겠다.

다. 소프트웨어멤버십을 수료한 인재들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진로

IT 산업의 성공 요인이 자본 및 조직력에서 다양성과

없다.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세계의 변화에 대응하는 삼성전자

를 결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 입사할 수도 있고, 벤처기업을 설립

창의성으로 이동하고 있음

의 CSR 전략은 분명 기업과 그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환경

개개인의 다양한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함

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런 바탕을 기초로 100년 이상

비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동반 발전

할 수도 있으며, 연구소에 입사하거나 학업을 계속 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의 CSR 비전인‘Global Harmony with People,

이렇게 육성된 인재들은 산업 전반으로 흩어져 산업 전반의 경쟁력

Society and Environment’ 은 조화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의 동반발전을 도모, 궁극적으로는 사회에서 존경 받는 기업이 되

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리라고 섣불리 판단할 수는

삼성전자의 핵심 역량 확보

의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장

을 강화시킬 것이다.

삼성전자의 핵심 역량은 하드웨어 R&D 및

기적이면서도 전략적인 CSR을 통해 100년 후에도 꾸준히 성장하

마지막으로 국가 측면의 효과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원자

생산관리시스템에 있음

는 기업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는 것을 의미한다.

재를 수입하여 이를 가공, 수출하는 형태의 무역에 종사해왔다. 이

이는 반도체를 포함한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서 원가우위를

소프트웨어멤버십으로 인한 효과는 개인, 기업, 지역, 산업, 국가

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의 양과 종류가 한정되어 있고, 인적 자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고려해볼 수 있다. 가장 먼저 개인적인 측면이

원이 비교적 풍부하여 고급 인력을 육성하는데 집중해왔기 때문일

SNUCSR NETWORK & WISH

유지할 수 있도록 함 향후 뛰어난 인재풀의 확보가 기업의 핵심역량으로 평가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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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8

[WISH] 노숙자를 돕는 창의적인 방법 Big Issue !

Sustainability Review Vol. 8

[WISH] 노숙자를 돕는 창의적인 방법 Big Issue !

해외사회적 기업

활용해서 저비용 구조를 안착시켰다. 영국을 대표하는 아이콘인 데

는 것을 지켜봐 오면서 노숙자들의 자활 사업을 성공시키는 방법에

Working! Not. Begging! 노숙자를 돕는 창의적인 방법 Big Issue!

이비드 베컴이 표지 모델이 되어 줬고, 영국이 자랑하는 비틀즈의

대해서 고민해왔다. 그러면서 빅이슈를 보게 된 것이다.

Vincen Ahn(vincen.ahn@gmail.com)

폴 메카트니 역시 표지 모델이 되어 줬다. 그리고 전문가들의 기고

“Working, Not begging” 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ID카드를 들고

글, 유명인들의 인터뷰를 굉장히 저비용으로 획득할 수 있었다. 컨

다니는 노숙자들,“Street Trade, Not Street Aid” 라는 문구를 새

텐츠의 질은 최대한 높게 가져가면서 비용은 최소로 가져갔다. 결

긴 잡지, 자신들은 수혜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노동을 하

Hot Issue가 아니라 Big Issue.

시키고, 옷도 좀 깔끔하게 입혀서 빅이슈를 들고 다니면서 판매하

국 노숙자들을 위한 착한 잡지라는 선함의 브랜드 이미지 위에 그

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스스로 서고 싶다는 노숙자들의 의지를 확

7월이었던가, 8월이었던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다만 원더

게 한다.

럼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기사를 제공한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

인하면서 그는‘이거다!’싶었다고 한다. 그는 빅이슈코리아의 성

걸스 출신의 현아라는 아이가 포미닛이라는 그룹을 결성해서‘Hot

이 때 빅이슈의 판매가는 한화로 약 3000원, 그리고 노숙자들에

한 것이다.

공이 우리 사회가 건강한지 알아보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얘기한

Issue’ 라는 노래를 들고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얘기를 듣는

게 공급하는 가격은 약 1400원, 즉 노숙자들이 1600원을 가지는 구

순간‘아…아깝다.’ 라는 생각부터 들었다.‘그 노래 제목이 Hot

조였다. 이러한 가격 구조의 설정이 빅이슈 본사의 재무구조를 악

두번째 핵심 역량은 무엇일까? 이것은 독자들이 좀 의아해 할 수

다. 노숙자 역시 사회의 구조적인

도 있지만, 바로 노숙자들의 적극적 판매 방식이었다. 한국에서는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이고 이를

노숙자가 두려운 존재라면 영국에서는 노숙자가 좀 친숙한 존재라

사회가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는 이미지가 있다고 한다. 영국에서 빅이슈는 이 친근한 이미지를

것이다. 그는 지금도 정신 없이 빅

보다 한 명의 피겨요정에게 더 애정을 가지는 연덕후인 필자에게

바탕으로 적극적 판매를 진행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쇄 매체들은

이슈코리아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

아이돌 소식이야 별 것이 아니었다만, 빅이슈라는 존재는 그렇지

고객을 찾아가지 않는다. 신문, 잡지 등의 매체들은 서점이나 편의

다. 현재 빅이슈코리아의 발행을

않았기 때문이다. 1991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되어 현재는 호주, 남

점, 지하철과 버스 정류장의 매점의 가판대에 꽂혀서 소비자들을

위한 펀드레이징을 하고 있고, 현

아공, 일본, 나마비아 등 28개국에서 100만명의 독자를 만난 빅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빅이슈는

행법 상 금지되어 있는 거리 판매

슈, 그냥 그저 그런 잡지 같아 보이지만 실은 노숙자들의 자립을 돕

다르다. 빅이슈는 영국에서는 다

를 허용 받기 위해서 법개정을 하

기 위한 착한 잡지, 그런데 착할 뿐만 아니라 기사의 질도 혹자들은

소 친근한 이미지인 노숙자들이,

빅이슈코리아의 대표 최준영 교수

찌라시라고 얘기하는 몇몇 매체의 여성지보다 훨씬 훌륭한 잡지인

그것도 깔끔하게 씻고 깔끔한 옷

으로 약한 노숙자들이 다른 노숙자들에게 판매금액을 강탈당하지

빅이슈가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기에 더욱

을 입고, 소비자들을 찾아다니면

않게 하기 위해서 노숙자 벤더가 빅이슈를 판매하는 곳에서 벤더의

서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벌인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

다. 이것이 타매체 대비 소비자와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들 중에서 빅이슈코리아의 활동을 보거나 응

의 접근성을 올리면서 빅이슈의

원하고 싶은 분들은 다음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된다.

Issue가 아니라 Big Issue(이하 빅이슈)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 는 생각이 잠시 동안 머리를 스쳤기 때문이다. 뭐..열 아이돌 그룹

아쉬웠던 것이다. 빅이슈가 뭔지 모르는 독자들이 많을 것 같다. 이 제 알아보자. 착한데 훌륭하기까지 한 이 잡지에 대해서…

화시키지 않느냐는 질문에 고든 로딕은 이렇게 답했다.‘우리는 벤 더(빅이슈에서는 노숙자들을 벤더라고 부른다.)들에게 단순한 지원

빅이슈를 팔고 있는 깔끔한 노숙자

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벤더들이 우리를 좀 더 믿게 만들 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더 열심히 일하게 해야 했지요. 그래서 벤더

고든 로딕, 빅이슈를 만들다.

들이 가져가는 돈을 더 많게 했습니다. 그래야지 자기 일을 하고 있

빅이슈는 우리가 잘 알고 있

다는 느낌이 들고, 책임감과 사명감이 생길 것이니까요.’이것이 고

는 바디샵의 회장 애니타 로딕

든 로딕이 빅이슈의 기본적인 사명인 노숙자들의 자활을 위해서 사

의 남편 고든 로딕이 1991년에

용한 첫번째 전략이었다. 또한 판매 실적이 좋은 노숙자 중 일부를

만든 노숙자의 자활을 돕는 잡

빅이슈 본사에서 취재나 편집 일을 할 수 있도록 정규직으로 고용

지이다. 고든 로딕은 그의 동 료인 존 버드와 함께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 런던의 한 지하철 역에 들어갔다가 무더기로 몰

Hot Issue말고 빅 이슈였어야지!

빅이슈의 표지모델 베컴

판매를 촉진시키고, 노숙자들의

까페: http://cafe.daum.net/2bi

요약하자면 선함의 이미지를 통한 저비용의 구축을 통해서 양질

블로그: http://blog.bigissue.or.kr

의 컨텐츠 확보(Product)와 저가격의 구축(Price), 그리고 길거리 판매를 통한 매체접근성 확대(Place), 마지막으로 적극적 판매방식

몇 명의 노숙자들에게 직업을 주고 자활을 성공시켰을까? 100명?

을 통한 판매 촉진(Promotion), 마케팅의 기본 원리인 4P를 추구

200명? 아니다. 무려 5000명이다. 야쿠르트 아줌마가 13500명 정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도니까 엄청난 인원을 고용한 셈이다. 그럼 고든 로딕은 어떻게 빅

려서 잠을 자고 있는 노숙자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고든 로딕은 이

Homepage: www.bigisuue.or.kr

자활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것이다.

을 하고, IT교육이나 기본적인 취업 교육을 시켜줬다. 이렇게 해서

이슈를 성공시켰을까?

기 위해 애쓰고 있다. 또한 육체적

필자는 희망한다. 이번 추석에는 무리라도, 연말에 필자가 고향 집에 내려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서울역에 들렸을 때, 빅이슈코리 아의 노숙자 벤더가“구걸이 아닙니다. 일을 하는 것입니다.” 라고 얘기하면서 빅이슈코리아 창간호를 내밀기를, 그리고 그 창간호에

한국에도 빅이슈가 들어온다!!

필자가 좋아하는 김연아 선수나 유재석씨가 표지 모델이 되어 있기

이 빅이슈가 이제 한국에 들어온다. 경희대 실천인문학센터 운영

를, 단언컨대 필자는 10부 사서 필자 주변에 뿌릴 것이다.

런 생각을 하게 된다.‘이 노숙자들이 일을 하고, 스스로 일어나게

빅이슈의 핵심 역량과 그 전략

위원인 최준영 교수가 이 의미 있는 활동의 주인공이다. 2005년 9월

사족: 지난번 Sustainability Review의 해외사회적기업 기사 작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라고…그리고 존 버드와 함께 한 월간

빅이슈의 핵심 역량은 무엇일까? 빅이슈의 가장 큰 핵심역량은

부터 지금까지 노숙자를 대상으로 한 인문학을 가르치면서 노숙자

성 때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본 기사를 작

지를 만들게 된다. 그렇다. 이 월간지가 바로 빅이슈다. 그들은 먼

노숙자를 돕는다는 선(善)함을 바탕으로 한 저비용 구조의 구축이

들의 자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현재까지 우리나라

성하는 시점에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셨습니다. 한국의 민주

저 노숙인들 중에서 깔끔한 사람 몇 명을 선발하여, 깨끗이 목욕을

었다. 빅이슈는 노숙자들을 돕는 사회적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적극

에서 정부의 정책에 의해서 자행되었던 노숙자 자활 사업이 실패하

화와 인권을 위해서 노력하셨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NUCSR NETWORK & W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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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8

[WISH] SK Sunny Junior Probono 사회적기업 컨설팅 참가 후기

Sustainability Review Vol. 8

프로젝트 에세이

기업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광고에 투입

있었고, 또 여러 기관 및 단체가 함께 하는 프로젝트였기에 중간에

SK 텔레콤의 행복 나눔법

할 수 있는 비용이 적은 사회적기업은 스스로의 브랜드를 소비자

의사소통이 잘못 되는 경우도 있었다.

- SK Sunny Junior Probono사회적 기업 컨설팅 프로젝트 참가후기

들 사이에 널리 알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WISH] SK Sunny Junior Probono 사회적기업 컨설팅 참가 후기

하지만 일주일에 하루 이틀을 할애 함으로써 얻는 보람은 지금

박상식

일요일 오후 한시

정이 넘치는 자원 봉사자들이다. 이들은 SK 텔레콤 임직원들과

“GM이 왜 망한지 아세요? 브랜드가 대표하는 카테고리가 없기

한 팀을 이루어 각 팀이 한 사회적기업을 맡아 경영지원 컨설팅 서

때문이에요. 포르쉐는 스포츠카를, 메르세데스는 고급 세단을 대

비스를 제공한다.

표하지만 시보레는 대표하는 카테고리가 없죠” 신촌에 위치한 행 복나눔재단 4층 회의실. 유니레버 마케팅 담당 이종하 매니저의

“이왕 봉사활동 하는 거면 자기 전공도 살리고 경험도 쌓을 수

강의가 한창이다. 강의 내용은“사회적 기업의 마케팅 전략”수강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함께 일하게

생은 전원이 1기 SK 주니어 프로보노 (Junior Probono) 로써 사

되어 배우는 굉장히 많고요”이번에 주니어 프로보노로 활동하고

회적기업에 경영 컨설팅 능력기부를 하는 대학생 봉사단원이다.

있는 조아라(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씨의 말이다.

“이번에 저희 회사에서 신상품을 기획 했는데 제품과 브랜드 홍

까지 해 왔던 여러 봉사활동 보다는 훨씬 더 값진 경험이 된 것 같

보 방안이 막막했는데, 대학생 분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이번 홍

다. 사회적기업이라는 경영 환경에서 그들이 고민하는 부분에 대

보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이번에 컨설팅 지원을 받는 한 사

해 나의 아이디어가 채택되어 실행까지 이루어 지고 그것이 성과

회적기업 홍보담당자의 말이다. 실제로 이 기업은 일관성 있는 브

로 이루어 져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그 과정에 참여 할 수 있

랜드이미지의 재설계, 신상품 홍보기획에 있어서 주니어프로보노

는 기회는 사실 그렇게 많지 않다. 앞으로 이러한 형태의 봉사활동

와 SK텔레콤 마케팅 매니저, 상품기획 매니저로 구성된 SK 프로

들이 더 많아지고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보노팀의 지원을 받고 있다. 현업 프로보노의 전문성과 주니어프로 보노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 하는 것이다.

사회적기업은 이제 더 이상 소수 관심 있는 사람들만의 아젠다 가 아니다. SK와 같은 대기업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현장에 서는 훨씬 더 많은 대학생들과 기업가들이 사회적기업의 성공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프로보노(Probono)란? 영어“for the public good” 의

아라씨가 속한 팀이 컨설팅 해 주고 있는 사회적 기업은 공정무

라틴어로써, 변호사, 회계사, 컨설턴트 등 전문직 종사자

역을 통해 제3세계 여성들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아 빈곤에서

중에서 사회를 위해 능력기부를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벗어날 수 있게 돕는 한 패션업체다. 아라씨가 고민해야 하는 문

말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프로보노 단체로는 소셜컨

제는 이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방안. 봉사로 하는 일 이지만

설팅그룹 (Social Consulting Group)이 있다.

한 기업이 믿고 맡긴 일이기 때문에 책임감 또한 막중하다.

사회적 가치를 기업이라는 도구를 통해 창출한다는 그 꿈 같은 이야기가 실제로 현장에서 어떻게 이루어 지고 있는지 이 분야에 서 열정을 다해 일하는 분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다는 것, 그 가운 데 한 역할을 당당히 해냈다는 자부심은 오직 WISH 라는 조직을 통해서만이 가질 수 있는 훌륭한 경험이 아닌가 생각 해 보며 이번

“마케팅은 어느 기업이나 다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같이 일하

이렇듯 대학생, 대기업, 민간단체와 사회적기업이 협력하고 윈

던 동료 중에 화장품 파는 회사로 간 친구도 있고 철강회사로 간

윈 할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프로보노그룹인 소셜컨설팅그룹

친구도 있어요. 사회적기업도 기업인 이상 고객에게 어떻게 접근

(Social Consulting Group, SCG) 과 함께일하는재단의 지원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필요하죠”마케팅 경력 10년차의 베테

받아 진행되는데, 국내 유수의 컨설팅펌 및 대기업에서 현업에 종

랑이 전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는 주니어 프로보노들의

사하는 SCG의 전문 컨설턴트들이 주니어프로보노에 대한 교육을

눈빛이 사뭇 진지하다. 직접 현장에서 피부로 겪은 일들 이기 때

담당하고 함께일하는재단은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하는 식이다.

문일 것이다.

[SKT회의실에서 토론중인 주니어프로보노와 SK임직원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전체팀장직을 맡아 수행 하 면서 주니어프로보노들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지식에 대한 수요를 반영하여 SCG의 전문컨설턴트를 초청해 해당 주제로 강

이번에 SK 주니어프로보노 프로젝트를 통해 컨설팅 지원을 받 여름방학의 막바지, 8월의 한 여름더위를 무릅쓰고 그것도 황금

는 사회적 기업은 모두 네 곳. 사업분야도 다르고 규모도 제각각

같은 일요일 오후에, 여기 모여서 사회적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고

이지만 모두 우리나라 사회의 어두운 면을 밝히기 위해, 취약계층

민하고 있는 이들은 누구일까?

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불철주야 발로 뛰는 기업가 들이다. 모두 들 각기 다른 경영지원 수요가 있지만 이번 대학생 프로보노의 활

SK 텔레콤 산하 행복나눔재단에서는 이번 여름, 기업의 CSR

수기를 마친다.

연을 주최하거나, 사회적기업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을 위해 사회 적기업에 관한 발표를 한다거나, 컨설팅 업무를 처음 해보는 학생 들을 위해 개인적인 경험담을 들려주는 일을 주로 했는데 가끔 컨 설팅 받는 사회적기업과 SK 프로보노팀 간에 조율이 안되는 부분 이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한 조정자 역할도 해야 했었다.

동이 기업경영에 크고 작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활동의 일환으로 유능한 대학생 자원 봉사자를 활용한 사회적기

모든 프로젝트가 그렇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순조로울

업 경영 컨설팅지원 프로젝트를 처음 기획했다. 이곳에 모인 16명

취약계층을 고용하거나 영업 이익 외에 또 다른 사회적 가치를

의 주니어프로보노들은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들어 온 열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의 특성상 제품의 가격이 일반 대기업의 것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가 구속력이 없는 자원봉사 활동이었기 때문에 조별로 프리라이더가 발생하는 문제도 있을 수

보다 상당부분 비싼 것이 사실이다. 또 아직 우리나라에선 사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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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8

[WISH] 여름 방학의 서프라이즈, 컨퍼런스 이야기

프로젝트 에세이

여름 방학의 서프라이즈, 컨퍼런스 이야기 이영주

별일 없는 방학

퍼런스 진행 과정에서 확인 했듯이 컨퍼런스는 준비시간이 꽤나

대학생들이 퀴즈, 레포트, 발표, 시험으로 가득한 학기를 그래도

걸리는 작업이었다. 이러한 시간 문제와 더불어 엄청난 시간과 노

희망적으로 버틸 수 있는 이유는 기말 고사 뒤에 2달 반이라는 방

력을 투입해야 하는 컨퍼런스에 참여할 WISHer가 있을 지도 관

학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학기 중에 정규 수업에

건이었다.

더해 매주 체감 9학점의 세미나와 프로젝트를 병행해야 하는

그 때가 나에게 마침 쉬는 것도 무료해져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

WISHer들에게 방학의 시작은 해방감과 더불어 뿌듯함을 안겨준

다는 생각이 고개를 들 무렵이어서‘방학 때 이거라고 해보자’라

다.

는 생각으로 참여하겠다고 했다. 또 다행스럽게도 나뿐만 아니라

나 역시 지난 학기에 전공진입과 더불어 WISH에서 Knowledge

인턴생활과 연구실 생활에 바쁜 수민 언니, 가영 언니와 2학기

Manager라는 나름 요직을 맡았었기에 만만치 않은 한 학기를 보

WISH의 회장이 된 진호 오빠도 참여하기로 했다.

내고 여름 방학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심신에 안정을 주기로 다

수민 언니는 여러 번의 컨퍼런스 발표 경험도 있고, 준비할 시간

짐했었다. 계획대로 (?) 나는 심신에 절대 안정을 주며, 가끔

은 얼마 되지 않지만 발표 컨텐츠 외에는 우리가 신경 쓸 부분이

WISH 방학 정기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잠자고 있는 사회성을

적어서 다들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일깨우며 방학을 보냈다. 그런데 심신에 안정을 주는 나날이 계속 될수록 무료하기도 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들기 도 했다.

계획은 수월했다 아데나워 재단과 함께하는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사람은 총 4명 이었다. 우리는 총 3개의 주제를 발표해야 했기 때문에 4명을 3팀

갑작스러운 컨퍼런스 요청

으로 나누었다 (?). 말이 팀이지 같이 준비했던 진호 오빠와 나를

WISH의 7월 중순 정기회의 때 새로운 의제가 나타났다. 독일의

제외하면 수민 언니와 가영 언니는 혼자 준비 한 셈이었다. 아데

정당재단인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Konrad-Adenauer-

나워 재단 측에서 한국 사회적 기업의 전체적인 현황을 요구했기

Stiftung, 이하 아데나워 재단)에서 7월 말에 한국의 사회적 기업

때문에 우리는 각각 주제를 사회적 기업과 관련된 주체를 기준으

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를 부탁한 것이었다. 아데나워 재단은 독일

로‘사회적 기업과 정부’ ,‘사회적 기업과 대기업’ ,‘사회적 기업

의 정당재단인데 민주주의, 인권, 통일 관련한 활동을 하고 있고

과 NGO’이라는 3가지 주제로 나누었다. 그 중에서 나와 진호 오

얼마 전부터는‘사회적 경제’ 에 관심이 생겨서 이러한 컨퍼런스를

빠는‘사회적 기업과 대기업’ 을 주제로 대기업이 CSR로써 사회적

준비한 것이었다. 아데나워 재단은 먼저 SNUCSR NERWORK

기업을 지원하는 사례들에 대해서 준비했다.

에 CSR관련 컨퍼런스를 요청한 뒤에 소개로 우리에게 사회적기 업 관련 컨퍼런스를 요청한 것이었다.

또 재단에서는 우리에게 20여 장의 영어로된 논문과 영어로 진 행되는 발표를 요구했다. 독일 재단이기 때문에 이용이 더 수월한 영어로 된 자료와 컨퍼런스가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영어로 된 논문은 어찌되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다들 한국에서 자라 온 사람들인지라 영어로 진행되는 발표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갖 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아직 2주 정도의 시간이 있으니 충분히

우리에게 좋은 기회이긴 했지만 지난 학기에 있었던 GRICS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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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수 밖에 없었다.

Sustainability Review Vol. 8

[WISH] 여름 방학의 서프라이즈, 컨퍼런스 이야기

또 논문이라고는 하지만 사례위주의 논문이 될 것 같아서 20장

이지만‘그라민-다농’ 은 그렇지가 않았다. 외국 자료를 볼 수 밖

정도야 금새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진호 오빠와 함께

에 없었기 때문에 기억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어느 대

논문 목차를 만들어 보니 서론, 본론으로는 외국 사례 1개와 국내

학에서 발간한 논문과 미국의 자료를 읽어봤다.

사례 2를 싣고 결론을 쓰면 될 듯 했다.

한글 논문을 겨우 완성하니 1주일이 흘러있었고 바쁘게 번역을

구체적으로 외국 사례는 200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

시작했다.‘영어 번역쯤이야 기계적으로 하면 되겠지 ‘ 라는 생각

드 유누스 총재가 이끄는‘그라민 그룹’ 과‘에비앙’ 으로 유명한

과 달리 막상 한글 논문을 띄우고 그 아래 키보드로 영어로 바로

프랑스 발 다국적 식품기업‘다농’ 이 합작으로 방글라데시의 저소

번역해서 넣자니 눈앞이 깜깜해지고 예상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

득층을 위해 설립한 회사인‘그라민-다농’ 을 다루기로 했다.

렸다. 처음부터 한글로 논문을 쓴 것이 아차 싶은 순간이었다. 논

국내 사례로 선정된 사례는 대기업이 사회적 기업으로서 CSR을

문에 쓰인 문장은 복잡하고 단어의 중복도 있어서 구조가 다른 영

수행한 대표 사례인 교보생명이 시작한 간병 사업인‘다솜이 케어

어 문장으로 바꾸는 것은 어려웠다. 또 전문 용어는 어떻게 번역

서비스’ 와 SK에너지가 재정과 경영자문 지원을 하고 있는‘메자

해야 하는 지 난감했기 때문에 한글 기사를 번역해 놓은 예문들을

닌 에코원’ 을 선정했다.

찾아보며 적당한 단어를 찾아내야 했다.

‘다소미 케어 서비스’ 는 저소득층 여성을 간병인으로 고용하여

결국, 번역 내내 진호 오빠와 함께 비루한 영어 실력에 눈물을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무료 간병서비스를 해주는 사회적 기업이

흘리며 나중에는 구글 번역기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다. 또한‘메자닌 에코원’ 은 친환경 블라인드를 만드는 회사로 남

나 혼자 했으면 벼락치기라도 했을 터이지만 다행히도 진호 오

한 사회에서 적응 하기 어려워하는 탈북자들을 고용하기 위해 만

빠가 의외로 계획적이었던 터라 매일매일 꼬박꼬박 중전에 나란

들어진 사회적 기업이다.

히 앉아 열심히 논문을 작성했다. 좀 느슨해 지긴 했지만 하루에

우리의 계획은 우선 한글로 논문을 완성한 뒤 영어로 번역을 하

할 양을 꼭 끝내야 했기 때문에 중전에 낮에 출근해서 다음날 새벽

고 그 이후에 남은 시간을 발표준비에 할애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에 퇴근하는 일이 허다 했다. 시험기간에도 이리 공부하지는 않았

한글 논문에 3일 번역에 2일 , 남은 일주일은 맘 편하게 발표 준비

건만 컴퓨터 앞에 오래 있다 보니 정신이 몽롱해지고 엄청난 비효

라는 말끔한 플랜이 완성되었다.‘논문 20장 별거 아니네!’내일

율이 발생해도 뚝심으로 계속 앉아 있었다.

보자고 기분 좋게 헤어진 나와 진호 오빠 앞에는 예상치 못한 시련

WISH안에서 친하다는 나와 진호 오빠였지만 일주일 넘게 매일

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붙어있으려니 신경도 좀 날카로워 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한번은 둘 다 스트레스 풀러 오락실에 가서 기계가 부서지도록 팡팡 때리

중전‘무박~ 2일!!!’

고 왔는데 그 땐 정말 재미있었다.

총 5꼭지인 논문을 하루에 2꼭지씩 써서 완성시키겠다는 우리 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하루에 한 꼭지도 다 완성 시키지 못 할 정도였다. 우리는 인터넷과 서적을 통해 자료조사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어느 주제는 자료가 너무나 부족했고 어느 주제는 또 너무 주제가 많고 내용이 다 다르고 산발적이어서 일관된 논문으로 정리해 내 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전문 자료를 인용해야 됐기 때문에 국내의 여러 논문 개제 사이 트에서 보물 찾기처럼 논문을 검색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 경제연구원의 seri.org와 사회적 기업 연구원RISE의 사이트가 많

날짜는 다가오고

은 도움이 되었다. 또 외국 사례인‘그라민-다농’ 의 경우‘그라민

시간은 점점 흘러 논의 끝에 컨퍼런스의 명칭은‘The Current

뱅크’ 에 관한 자료는 국내에 서적과 기사 등으로 아주 풍부한 편

Situation of CSR and Social Enterprise in Korea’ 로 정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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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8

[WISH] 여름 방학의 서프라이즈, 컨퍼런스 이야기

Sustainability Review Vol. 8

[WISH] 사회적기업과 영리기업의 협력 관계에 대한 한국 현황

다. 가까스로 영어 논문까지 완성해서 컨퍼런스를 위한 책자 재단

컨퍼런스를 마치고…

WIHS 리포트

을 위해서 아데나워 재단에 논문을 발송하고 나서도 할 일이 남아

지금은 컨퍼런스가 끝난지 한 달 정도 되었다. 무슨 일을 해도

사회적기업과 영리기업의 협력 관계에 대한 한국 현황

있었다. 아데나워 재단에서 따로 참석자를 초대하지 않는다고 했

그렇듯이 아쉬움이 남는다.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서 논문의 질적

윤진호

기 때문에 SNUCSR NETWORK와 WISH가 나누어서 홍보를 하

인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남지만, 대부분이 한국 사람이 참석자인

고 참석자를 초대해야 했다. 먼저 WISH의 외부인사 메일 리스트

컨퍼런스에서 영어로 발표를 했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다. 외국 재

에 메일을 보내고 학교 포털과 스누라이프 등에 홍보글을 올렸다.

단 측의 요청이라 특수한 경우이긴 했지만 우리말로 했으면 참석

‘아름다운 재단’ ,‘함께 일하는 재단’측에서 참석해주신다는 분

해주신 분 들이 더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들이 계셨고, 방학 중이었지만 생각 보다 많은 학생 분들이 참여

하지만 각자 발표를 준비한 WISHer들이 컨퍼런스를 계기로 해

영국과 미국과 같은 선진국 기업에서는 CSR이나 생산자 책임과

찾을 수 있었다. 사회적 기업은 수익을 발생시키고, 그 수익 창출

의사를 표해 주셔서 감사했다. 또 국내의 또 다른 사회적 기업 동

서 산발된 정보를 정리해서 각각 주제별로 새로운 정보를 생산해

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부분이 강조되어 그들의 경영 방향에 많

과정과정이나 최종적인 수익이 사회적 환원을 하는 형태로서 기업

아리인‘NEXTERS’ 에서도 많이 참여해 주신다고 했다.

냈다는 점은 큰 의의가 있는 것 같다. 한글버전을 다시 손봐서 개

은 수정이 가해졌다. 이는 기업이 사회에 가장 영향을 크게 미치는

의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의 방안으로 적합했다. 사회적 기업

이틀 정도 남은 상황에서부터 영어 스크립트를 만들어 준비를

제해도 국내 사회적 기업 자료로서 용이하게 쓰일 것 같다.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사회적 문제 해결에 있어서 기업의 사회적

역시 효율성을 높여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의 경영 노하우나

하고 리허설도 하니 컨퍼런스 날이 되었다.

또한 학내에 한번 더 CSR과 사회적 기업과 같이‘지속가능성’

책임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수요의 시대에서 주주의 시대로 넘

인적 물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호간의 필요는 기업과 사회

에 대한 주제를 한번 더 인식시키고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일 수

어가는 현 시점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의 수익과 직결되기

적 기업의 다양한 형태의 연계를 낳았다.

있는 자리가 마련 된 것 역시 분명히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때문에 CSR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즉, 수요의 시대에선 비

우리나라 역시 지속가능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방안을 사

윤리적인 기업활동을 하는 기업은 소비자의 불매로 이어져 기업의

회적 기업에서 찾기 시작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사회적기업을

수익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서구에서는 이미 윤리적 소비자

지원하는 대기업은 현대자동차, SK, 교보생명 3곳이고, 포스코,

고맙습니다!

들의 파워가 강하다. 예를 들어,‘아동 노동으로 만들어진 아디다

SK에너지, 시티은행, 토지공사 등 대기업과 공기업 등 40여 곳이

컨퍼런스가 끝나고? 난 방학 때‘~했어’라고 할만 한 일이 생

스 축구화’ ,‘인도 수자원을 착취하는 코카콜라’ ,‘동물 실험을 자

사회적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3 기업들의 지원방식은 다양하다.

겼다. 하지만 이 뿐만 아니라 다시 한 번 남의 일도 내 일처럼 신경

행하는 로레알’ ,‘ 현지 소작농에게 헐값에 커피 원두를 사오는 스

사회적기업을 직접 설립하는 경우가 있고, NGO나 지자체와 공동

써주는 WISHer의 모습을 본 것도 크게 얻은 일이다. 많은 분들이

타벅스’등 기업의 비윤리적인 면을 지적하는 불매 운동, 반대 시

으로 설립할 수도 있다. 또 운영자금을 지원하기도 하고, 사회적기

자기 일처럼 자료를 주고, 논문을 계속 읽어주고 피드백 해주셨

위 등이 윤리적 소비운동이 가시화 된 것들이다. 윤리적 소비자의

업의 창업과 운영을 도와주는 사회적기업 펀드에 투자할 수도 있

2009년 7월 25일, 컨퍼런스 당일

다. 관심 갖고 지켜보면서 다운 받아 읽고 평가하기가 쉬운 일이

파워를 실감한 기업들은 기민하게 대처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다. 사회적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을 우선 구매하거나 사회적기업과

역시 재단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에 컨퍼런스는 꽤나 럭셔리하게

아닌데 말이다. 특히 시간이 부족했을 때 같이 밤을 새면서 도움

2006년 총구매원두의 6%를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농가가 친환경

결연을 맺는 방법도 있고, 경영컨설팅 등을 통해 전문성을 지원하

진행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작은 홀이긴 했지만 플라자 호텔에서

주셨던 WISHer분들을 보고 새삼스럽게 따뜻함과 우리가 추구하

적으로 재배하고 제 값을 받는 공정무역 커피로 구매를 했고, 나이

는 방안도 있다. 이러한 한국의 상황에서 대표적인 한국의 기업과

컨퍼런스를 했고 다채로운 음식으로 준비된 부페식 점심도 제공

는 Humanity를 느낄 수 있었다.

키는 독성 물질의 유출을 막기 위해 재활용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

사회적 기업의 연계 모델인“교보생명-다솜이재단” 과“SK-메자

되었다. 자리는 거의 만석이어서 그 동안 준비한 것이 아깝지 않

했고, 맥도널드도 2005년부터 공정무역 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

닌에코원” 의 사례 연구를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게 되었다.

다. 또한 테스코, 까르푸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공정무역상품의 진

연계 방향에 대해 알아 보려 한다.

순서는 먼저 SNUCSR 분들의 발표 후에 점심시간 가진 후에

열을 확대하는 추세이다.1 현재 전개되고 있는 주주의 시대에서도

WISH였다. 영어라서 전부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SNUCSR는 위

마찬가지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수익과 직결된다. 점차 도입되

트 있었고 새로 배운 점들도 많았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우리도

고 있는 탄소배출권과 같은 환경세 등의 제3의 비용이 증가함에

차례대로 순조롭게 수민 언니, 진호 오빠와 나, 가영 언니 발표를

따라 기업의 경영 수익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주주들에게도

해외 선진국에서는 이미 기업의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의 필

마쳤다. 끝나고 참여해주신 분들과 사진을 찍으며 컨퍼런스를 기

CSR이 중요해 지는 것이다.

요와 사회적 기업의 경영 노하우, 인적 물적자원의 부족에 따라 기

념했고 그렇게 방학의 2주를 거의 무박으로 불태우게 해준 컨퍼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기 시작한 초기에는 사회공헌 활

업과 사회적 기업의 다양한 형태의 연계를 낳았다. 대표적인 연계

스가 끝이 났다. 새롭게 방학이 시작하기라도 한 기분이었다. 컨

동이 기부 형태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 같은 형태의 사회공헌활

사례로 다음의 사회적 기업이 회자된다.

퍼런스 준비를 했던 사람들 모두 나와 같은 기분이었을 것

동은 사업추진 결과의 평가와 사후관리가 어렵고, 기업의 계속적

Ⅰ. 들어가며

인 사회공헌활동이 필요했다. 기업은 사회적 기업에서 그 방향을

1 .조희재 외,“CEO Information 620호 : 지속성장기업의 조건 CSR” , 삼성경제연구소, 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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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지출이라는 한계가 있었다.2 따라서 보다 지속가능하고 효과적

Ⅱ. 해외의 협력 사례

2.최연지,“FKI Issue Paper 제69호 - 기업 기부문화와 활성화 과제” , 전국경 제인연합회(FKT), 3.구본홍,“일자리 희망찾기 - 대기업 사회적기업 지원 팔걷는다.” , 내일신문, 2009년 3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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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사회적기업과 영리기업의 협력 관계에 대한 한국 현황

기업

주요사업

성과

파이어니어 인더스트릿

항공기 부품 원자재 납품

수익 900만 달러, 150명 고용 (2005년)

주마벤처스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12년간 청소년 2000명 에게 일자리, 매출액 135만 달러(2000년)

퍼스콜라스

빅이슈 앙비

컴퓨터 재활용 잡지 발행 가전제품 재활용

30여만대로 매출액 328만 달러 (2002년) 1991년 이후 5300명 일자리 창출

제품 유통업체인 다티의 역할이 컸다. 다티는 소비자에게 상품을

이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양질의 간병교육

판매하면서 수거한 중고 가전제품을 앙비에 무상으로 공급했다.

과정을 통해 전문 간병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간병인 선발기준

앙비가 분해한 부품 일부를 수출할 수 있도록 판로를 알선해줬고,

은 실질적 여성가장,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정한 취약 계층 중 여

직업훈련기관과 함께 체계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도 제공했다.

성, 이어야 한다. 또한 자체적으로 개발한 160시간의 이론 및 실습

영국에서 잡지를 발행하는 빅 이슈는 노숙인들을 잡지판매원으로

교육을 필수로 이수해야 근무할 수 잇다. 근무조건은 2008년을

고용하고 있다. 이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재취업을 위한 정보기

기준으로 3교대 근무이며 급여는 한 달에 100만원 수준이다. 퇴

술(IT) 교육을 실시한다. 1991년 설립한 이래 5300여개의 일자리

직금 및 4대 보험에 가입된다.

으로부터 일정한 지원을 받고 있다. 운영비 중 기업으로부터 지원 받는 몫이 21%를 차지한다.

었고, 파이어니어 인더스트리즈는 세계적 기업에 납품하면서 경 쟁력을 키울 수 있었다. 보잉은 경영 노하우도 자문해주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사회적 기업인 주마 벤처스는 저소득 청소 년들을 고용해 직업훈련과 경력개발의 기회를 주는 곳으로 미국 아이스크림 판매 1위 기업 벤앤제리의 지원 속에서 성장했다. 벤 앤제리는 판매교육을 주관하는 것은 물론 가맹비를 받지 않고 프 랜차이즈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매장 입지 선정, 시장조 사 같은 경영 노하우도 전수했다. 그 지원 덕택에 12년간 청소년

[사례1] 교보생명 - 다솜이재단

있다. 뉴욕의 퍼스콜라스는 빈곤지역 학교와 가정에 저렴한 가격 으로 컴퓨터를 보급하면서 소외계층에게 직업훈련을 시키는 사회 적 기업이다. 이 기업은 기업들로부터 기증받은 구형 컴퓨터를 깨 끗하게 정비하고 수리해서 공급한다. JP모건 등 많은 대기업들이 낡은 컴퓨터뿐 아니라 최신 모델 컴퓨터도 기부하고 있다. 프랑스 의 앙비는 가전제품을 분리수거해 수리한 뒤, 별도 매장에서 저렴 하게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장기 실업자에 대해서는 직업훈 련을 거쳐 일자리를 제공해주고, 저소득층에는 가전제품을 저렴 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자원을 재활용하는 만큼 환경 보호에도 기여한다. 앙비의 성장과정에서는 프랑스 굴지의 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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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 모델로 인정받았다. 이 사업은 2003년 정부가 도입한‘사회 적 일자리 사업’ 의 취지와도 맞물리면서 정부로부터 각각 2005년 3월에는 노동부 사회적 일자리 자립지향형 사업에 선정되어 2억 1 천만 원을 지원 과 2006년 4월에는 노동부 사회적 일자리 기업 연

교보 다솜이는 한국에서 영리기업의 사회적 기업을 통한 사회공 헌 활동에 대표적인 사례이다. 교보 간병봉사단에서 출발한 교보 다솜이 케어 서비스는 취업취약 여성가장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무료간병서비스를 통해 저소득층의 복지상황을 고양하 며 전반적으로 저소득층 구제를 통한 사회복지 향상을 목표로 진 행되고 있다. 또한 차별화된 교육과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유료간 병서비스로 수입원을 획득하고 있다. 교보 다솜이의 성공적인 활 동은 대기업인 교보의 재정적, 운영 지원뿐만 아니라 사회문제에 대한 공유의식을 바탕으로 한 정부 NGO간의 성공적인 파트너십 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000여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벤앤제리는 주마 벤처스 외에 10여 개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도 가맹비를 받지 않고 판매교육을 하고

로 늘어나 2007년에는 4155명이 수혜를 받으면서 그 동안 간병서

솜이 간병봉사단’활동은 기업 연계형 사회적 일자리 창출의 대표

미국 보잉사는 1966년 직원의 85%가 전과자나 약물 중독자인

비를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보잉은 부품 공급 비용을 낮출 수 있

다. 수혜자는2004년 1064명, 2005년 1958명, 2006년 2750명으

비스를 받은 환자가 1만여 명에 달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교보다

Ⅲ. 한국의 사례 분석

잉이 부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공급하고, 작업시간만큼 인건

② 저소득층 무료 간병 서비스

를 창출했다. 잡지 판매와 광고로 수익을 늘려가면서 정부와 기업

1985~1999년 2000명 일자리 창출

사회적 기업 파이어니어 인더스트리즈와 장기 계약을 맺었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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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사회적기업과 영리기업의 협력 관계에 대한 한국 현황

계형 사업에 선정되어 8억 3천만 원의 재정적 지원을 받기도 하였 으며 2007년에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2007년57회 국정과제회의 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또한 2006년 7월부터는 자 립기반 형성(자생적)을 위하여 간병인 38명으로 유료간병서비스 를 전환하여 2007년 1월 기준으로 144명의 간병인이 공동간병에 참여하고 전국 11개 병원과 협약을 맺었다. 2006년에는 2억 2000 만원, 2007년에는 8억 82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2007년엔 봉사단을‘다솜이재산’ 이라는 별도 재단법인으로 분 리해 자립시켰다. 이후 다솜이재단은 보건복지부의 간병인 고용 사업인‘보호자 없는 병원’사업에 참여해 건국대 병원 40병상, 화순 전남대 병원 12병상에 서비스를 시작하여 고정적인 매출을

다솜이재단 설립 배경 교보 생명은 2003년 3월 사내에 간병인 20명으로 구성된‘교보 다솜이 간병 봉사단’ 을 출범시켰다. 이어 2004년, 여성 일자리 창 출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체결된 실업극복국민재단과 교보생명의 협약에 따라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으로 사업의 범위를 전국 으로 확대하여 간병인 70명으로 의료사각지대의 저소득 환자들에 게 무료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며 일자리 만들기 사업을 처음 시작했

올릴 수 있었다 이를 통해 2007년 10월에 노동부에서‘사회적 기 업 1호’ 로 인증 받았다. 무료사업은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의 명 칭을 사용하되, 유료사업의 경우 다솜이 케어 서비스로 활동 중이 다. 이 사업을 위해 교보생명이 지원한 금액은 6년간 79억 여 원 이다. 교보생명은 2010년까지 간병인을 500명으로 늘려 다솜이 재단을 국내 최고 수준의 간병 서비스 전문 사회적기업으로 육성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 그 뒤 간병인 수는 매년 증가해 2007년에는 그 규모가 250명으 로 확대되기도 했다. 2008년에 284명으로 늘어났으며, 서비스 지

다솜이재단 사업내용

역도 서울에서 경기 인천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으로 넓혀왔다.

① 여성 자립 지원 사업

간병봉사단이 늘어나면서 서비스를 받는 수혜자도 함께 늘어났

교보 다솜이 봉사단이라 불리는 서비스이다. 저소득층 환자들을 대상으로 삶의 의지를 심어주는 무료간병 서비스로 서울을 비롯 해, 경기, 인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 모두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 수혜자는 병원 사회 사업실로부터 추천 받은 수급권자, 장애인, 일반 저소득층이 해당된다. 기간은 최장 4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③ 유료 간병 사업 교보 다솜이 케어서비스 라고 불리는 사업이다. 유료간병사업은 자체 수익사업으로 기업과 정부 지원 없이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 하기 위한 기반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인력을 고용할 수 있고 사업 확대의 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간병인 양성 교육센터 운영, 요양용품 대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여 강병인 충원, 서비스 확대 등 무료 간병서비스 사업에 재투자하며 간병인 의 규모를 매년 100명식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유료간 병 역시 무료간병과 동일하게 취업취약계층에서 간병인을 선발하 고 간병인에게 표준화되고 특화된 교육훈련을 제공함으로써 전문 성 강화는 물론, 다양한 복리후생제도 적용을 통한 간병인의 자존 감 및 자립심 고취에 힘쓰고 있다. 또한 국가가 인증한 서비스 제공기관, 고객센터 전국망 운영, 간 병인의 지속적 교육, 간병업무 모니터링과 시간대별 업무체크, 병 원과 업무협약을 통한 공동간병을 차별성으로 내세우며 기존의 유료 간병 시장에서 경쟁하고 잇다. 공동간병은 환자 및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 완화 및 간병인들의 효율적 간병업무를 위해 한 병실 을 쓰는 환자들을 공동으로 간병받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다솜이와 운영 협약된 병원과 상담 하여 공동간병실 입실 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다솜이재단 사업구조 다솜이 간병 사업은 대기업 교보생명의 사회공헌에 대한 의지와

여성 자립 지원 사업의 목표는 빈곤층 여성 가장들에게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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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사회적기업과 영리기업의 협력 관계에 대한 한국 현황

전폭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NGO-기업-정부의 성공적인 협력 때

춰 건전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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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사회적기업과 영리기업의 협력 관계에 대한 한국 현황

따라서 열매나눔재단에서 5억 5천만원, SK에너지가 1억 5천만원

이와 같은 메자닌 에코원의 외부 지원 체계는 SK 에너지의 공조 에 힘입은 바가 크다. 그림 2-2는 SK에너지가 메자닌 에코원 생

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교보생명과 비정부기구(NGO)인‘실업 극

교보 생명 사회공헌 활동 백서(2007)년데 따르면 250명의 취약

을 기부하였으며, 노동부와 통일부가 인건비의 일부와 교육비를

복 국민 재단’(현명칭: 함께 일하는 재단)이 함께 세운‘다솜이재

계층 여성 가장에게 일자리를 제공했고 저소득층 97452명에게 무

지원하는 등의6 공동 투자로 2008년 5월에 최초의 새터민 대상

산체계 부문별로 지원하는 형태를 요약한 것이다. 그림과 같이

단’ 이 사업을 경영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자신의 사업영역과 밀접

료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로 인한 경제활

사회적기업인‘메자닌 아이팩’ 이 설립됐다. 메자닌 아이팩은 박상

SK에너지는 메자닌 에코원이 설립하는데 있어 3 억원을 기부하

한 관계가 있는 간병사업을 사회공헌영역으로 정하여 경영노하

동 인구증가, 수혜자들의 안정적 경제활동 보장, 사회적 비용 절

덕 사장의 지휘아래 10개월째인 2009년 3월에 흑자를 내는 등 예

였다. 또 메자닌 에코원이 블라인드를 제조하는 데 있어 필요한

우, 인적자원관리 노하우, 재정지원, 브랜드 지원, 기업마인드로

감등의 효과를 얻었다. 복지정책을 노동과 연계하면서 수혜자들

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제품 판매에 필요한 마케팅 부문을 자문

유료 간병사업추진 등을 거쳐 봉사단을 사회적 기업화를 시켰다.

을 자립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메자닌 아이팩’ 의 성공을 바탕으로 SK에너지는 2호 공장인 친

해주는 프로보노 활동을 하였다. 즉, 메자닌 에코원 생산 전 과정

교보의 재정 지원은 구체적으로 임금, 운영비, 교육비이다. 2004

교보생명은 기업의 브랜드가치가 신장되는 효과를 볼 수 있었

환경 블라인드 제조 기업“메자닌 에코원”설립 지원에 나서게 된

에서 SK에너지와의 긴밀한 협력이 눈에 띈다. SK에너지는 지난

년에는 9억 500만원, 2005년 11억 5000만원, 2006년 13억원을

다. 교보생명은 기업 가치에 부합하는 명확한 주제를 가지고 장기

다. 그리하여 2008년 12월에 SK에너지와 사회투자지원재단, 열

5월말에‘메자닌 에코원’ 등, SK에너지의 지원을 받는 사회적기업

지원했고 2007년부터 매년 17억을 지원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적으로 사회공헌을 진행하면서 기업 사회공헌의 새로운 모델을

매나눔재단이 공동출자하고 열매나눔재단이 설립한, 새터민에게

과 관련한 전담팀을 만들었다.8 SK에너지의 지원을 통해 2008년

‘다솜이재단’ 에 매년 17억원의 지원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 노하

구축하였다고 평가된다. 교보생명의 기업가치가 특히 미래의 역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인‘메자닌 에코원’ 이 경기도 파주

12월 설립 이후, 3개월간 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착

우를 전수하는 등 다솜이 재단이 간병서비스 전문 사회적 기업으

경 극복을 돕는 것이라면 사회공헌으로 건강, 돈, 지식의 결핍으

시 백석리에 설립됐다. SK에너지는‘메자닌 에코원’설립을 위해

한 소비’ 에 관심 있는 개인 소비자를 겨냥해 온라인 쇼핑몰을 만

로 자리 잡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께 일

로 인한 현재의 역경을 극복하는 지원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3억원을 기부하였고,‘메자닌 에코원’운영과정에서도 경영노하

들고, 20억원의 매출액과 취약계층 근로자를 50명으로 늘리는 것

하는 재단 (다솜이 간병 봉사단 설립 당시 명칭은 실업극복 국민재

NGO인‘함께 일하는 재단’ 은 기존에 행하던 임시직 일자리 제공

우와 인적 물적 지원을 하고 있다. 운영과정에서의 자세한 사항은

이 목표이고, 내년에는 롤스크린, 선스크린 등 블라인드 소품공장

단)은 저소득층 관련 경험과 연구 인력등의 자원을 지원한다. 교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였고, 기업-공익재단간 파트너쉽의 확대라

“2.2.2. 운영방식” 에서 살펴보겠다. 이처럼‘메자닌 에코원’ 은

을 추가로 지어 연간 4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취약계층 근로

생명과의 공동책임 경영 중 실질적인 운영과 관리를 담당한다. 재

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이로서 비영리 단체의 사회적 책임 실현

‘메자닌 아이팩’ 과 같이 기업과 NGO, 지자체가 공동으로 자금을

자를 100명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이다.

단은 간병사 채용과 교육을 맡고 병원이나 사회 복지사 추천을 받

을 더욱 가시적으로 할 수 있었다

출자하여 사회적기업을 설립한 형태로 새터민의 고용창출을 목적 으로 한다. 현재‘메자닌 에코원’ 은 예비 사회적기업 상태이다.

아 무료 간병이 필요한 환자들과 연결해준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 을 위해 인건비로 2005년에는 21.5억원 2006년에는 8.4억 원을

[사례2] SK에너지 - 메자닌에코원

메자닌에코원 사업내용 및 사업구조

메자닌에코원 설립배경

터민의 고용창출이 목적인 사회적 기업이다. 현재 전체직원 28명

다솜이재단 창출가치

2008년 말 통일부 통계에 의하면 탈북자수(이하 새터민)가 1만5

중 26명이 저소득층이고 21명이 새터민이다.7 메자닌 에코원에

다솜이 사업 간병사업은 저소득층 여성 가장에게 일자리 제공,

천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새터민들이 남한생활에 적응하기 쉽지

고용된 새터민들은 통일부에서 주관하는 하나원교육을 3개월 받

저소득 층 계층 환자들에게 무료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저소

않은데다가 경기침체까지 겹쳐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렵다. 새터

고, 열매나눔재단에서 8주동안‘희망열매 아카데미’ 란 직업교육

득층의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win-win구조로

민들의 남한에 입국하기 전 직업을 분류해 보면, 노동자층이

을 받는다. 따라서 고용된 새터민들은 남한의 생활과 일자리 환경

인하여 다솜이 간병사업에 참여하는 NGO-기업-정부의 사업주

44.2%로 가장 많게 나타난다.4 이러한 노동자층이 남한에 입국하

에 적응이 된 새터민들이다. ‘메자닌 에코원’ 은 우드블라인드 1위

메자닌에코원 창출가치

체가 모두 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교보 다솜이 간병사업은

여 다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전문적인 능력을 쌓지

생산업체인 ㈜우드림과 협력하여, 기술을 제공받는 것 이외에 ㈜

사회적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업 초기엔 외부 기관의 지

기존의 저부가가치 직업으로 여겨지던 간병인의 처우를 개선시켰

않았을 경우 남한사회에서 또다른 사회부적응과 사회실업자로 전

우드림의 브랜드를 차용하여 판로개척을 지원받는다. 이는 해외

원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겸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는

다. 기존에 간병인들은 직업소개소를 통한 비정규직이 대부분이

락할 가능성이 많다. 이에 대해 정부는 2000년도부터 취업보호제

선진 기업 - 사회적기업 연계사례인‘밴엔제리 ? 쥬마벤처스’사

사회적기업이 단순한 영리 목적의 기업이 아닌, 사회적 가치까지

다. 하지만 교보는 간병인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하여 안정적인 급

의 본격 시행 등 북한 이탈주민에 대한 자활 자립의 제도적 기반을

례와 유사하다. 또한 예원 인테리어는 인테리어 공사때 메나진 에

고려 해야 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적기업의 주목적을

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법정 최저임금을 준수하고, 4대 보

구축하고, 민간분야와의 협력을 통해 직업 훈련 및 직장 알선을

코원 생산품을 우선 구매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지난 6월

취약계층의 고용으로 삼고 있는 한국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취

험, 퇴직금 등을 보장해주고 있다. 배상보험과 상해보험에 가입하

새터민들이 점차 우리사회에서 안정된 생활을 영위토록 지원하고

에는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나라장터’ 에도 등록,

약계층이 취직하기 어려운 이유는 생산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

여 간병인 들이 느끼는 업무상 문제발생 위험의 부담을 경감시켰

있다. 2008년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새터민 중 안정적인 일자리

공공기관과 교회 등에도 생산품을 대량 납품할 예정이다.

각때문이다. 그러나 취약계층을 고용하더라도 생산력이 떨어지지

다. 또한 병원 등 업무환경이 양호한 곳에서 업무 수행을 하고 공

를 갖고 있는 비율은 26.6%에 불과했다.5 이에 통일부에서는 새터

동간병시스템 개발로 간병인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업무강도를 낯

민의 안정된 고용을 위한 일환으로 사회적기업 설립을 추진했다.

지원했다. 정부가 다솜이사업에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이유는 이

기업과 NGO, 지자체의 공동 출자로 설립된 메자닌 에코원은 새

사업이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이라는 것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4. 오수열 김주삼,“대한정치학회보 13집 6호- 새터민을 위한 정부와 지역사회의 역할” , 대한정치학회, 2006년,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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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는 2008년 통일부의 통계를 토대로하여, 새터민의 경제활동참가율인 49.6%와 취업자 중 불안정한 취업자, 예를 들어 임시근로자나 일용근로자의 비율인 46.3%를 감안하여 산출됐다. 6. 박현숙,“최고의 자선은 자립을 돕는 것” , 파주싱싱뉴스, 2009년 6월 5일자 7. 장강명,“저소득층 - 새터민 고용한 사회적기업 메자닌에코원” , 동아일보, 2009년 4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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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8

[WISH] 사회적기업과 영리기업의 협력 관계에 대한 한국 현황

않는 산업들이 있다. 따라서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사회적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

내부칼럼

주로 이러한 산업들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

왜 영국엔 빅이슈가 있을까?

할 때‘메자닌 에코원’ 의 두가지 모두 충족한다고 볼 수 있다. 즉,

-다양한 사회적기업의 태동 근원, Infrastructure

‘메자닌 에코원’ 은 외부기관의 지원과 연계를 통해 생산시스템을

Sustainability Review Vol. 8

[WISH] 왜 영국엔 빅이슈가 있을까?

김세정

완비했고, 일하려는 의지가 있는 근로자 고용과 엄격한 근태관리 를 통해 근로자의 생산력 유지하고 있다. ‘메자닌 에코원’ 이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 안착할 수 있었던 요

WISH에 갓 들어와서 사회적기업을 알아가는 재미에 푹 빠져있

특별한 정부의 지원 법이나 정책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정부와 민

인 가운데 하나는 대기업과 복지재단 각자의 전문성을 갖고 회사

을 무렵,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스스로의 지

간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미국의

설립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한 것이다. SK에너지의 경영지원과 자

속가능성을 고민하고 끊임없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시도를 이어

사회적기업은, 시장경제 내의‘경쟁 시스템’ 에 익숙한 환경 내에

문과 복지재단 주도로 회사가 설립되었고, SK 에너지뿐만 아니라

나가는 사회적기업 사례들은, 내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서, 필요에 따라 여타 영리기업 혹은 NGO들과 collaboration을

관련기업과의 연계는 이 회사가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갖출 수 있

는 비단 극소수의 사회적기업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었다. 미국과

하면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미국의 사례들을 보

영국을 중심으로 전세계에 퍼져있는 사회적기업은, 창출하고자

면,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회적기업이지만, 결

하는 사회적 가치와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적 이슈에 따라, 그 접

코 선의의 뜻에만 의지하며 외부의 도움을 기대하지 않는다. 때로

Ⅲ. 나가며

는 기반을 마련해 주었다. 즉, 우드블라인드 국내1위 생산업체인 ㈜우드림의 기술 지원과 판로개척, 예원인테리어의 우선구매 양 해각서 체결과 조달청의 대량구입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

교보생명, 다솜이 재단, SK에너지, 메자닌 에코원의 연계에서

근 방식과 형태가 너무나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었다.

는 영리기업보다 더 나서서 자사 상품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

되었다. 이러한 든든한 지원은 이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데

오는 효과는 크게 세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기업에게 돌아

하지만, 해외 유수의 사회적기업과 비교해 보았을 때, 국내의 사

기도 하고, 보다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기술이전과 판로개척은 실제 기업의

가는 효과는 사회 책임 활동 이수와 그를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이

회적기업은 아쉽게도 다소 천편일률적인 느낌이다. 물론 양적인

한다. 이들은 스스로 남들보다 더 뛰어난 가치를 창출해내지 않으

생존력과 직결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방향이다. 그리

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기 시작한 초기에 이루어진

측면에서는 지난 2년 남짓한 시간 동안 정부의 지원 하에 단기간

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음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다. 부작용

고 이것은 한국의 기업이 CSR 활동을 점점 전략적으로 나간다는

기부 형태의 사회 공헌 활동은 사업추진 결과의 평가와 사후관리가

급속한 성장을 이룩하였다. 하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무릎을 탁

도 많은 경쟁 시스템이지만, 한편으로는 이처럼 경쟁할 수밖에 없

모습을 보여주는 일례가 될 수 있다. 단순 현금 지원 및 인력 지원

어려웠다. 또한 기업의 계속적인 지출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

칠만큼,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사회적기업을

는 경제시스템이 보다 경쟁력 있는 주체를 양산해 내는 기반이 되

이 아닌, 장기간의 성과를 필요로 하는 기업의 창업 및 운영에 일

서 보다 지속가능하고 효과적인 사회공헌활동이 필요했다. 기업은

찾기란 힘들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에 뛰어난 인재가

기도 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여타 국가와 다르게 사회

반대기업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사회적 기업에서 그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 둘째로 사회적 기업이

없어서는 결코 아닐 것이다. 다만, 각 사회가 가진 Infrastructure

적기업이 존속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장치들이 존재한다.

‘메자닌 에코원’ 에서 취직하기 위한 새터민은 통일부에서 주관

기업에게 얻을 수 있는 각종 지원과 전문적인 경영 자문이다. 사회

의 차이에 의해 국가별 사회적기업 유형과 성향에 차이가 생기는

Blended Value를 창출해 내는 Social Capital Market도 성숙해

하는 교육과 열매나눔재단에서 주관하는 교육을 모두 수료해야

적 기업은 효율성을 높여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의 경영 노

것은 아닐까.

있고, 사람(사회적기업가)을 키워내어 혁신을 창출하는 아쇼카재

한다. 이 교육은 통일부에서 주관하는 3개월간의 하나원교육과 8

하우나 인적 물적 지원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호간의

단 등이 포함된 다양한 지원 단체들도 존재한다. 견고하게 얽혀서 사회적기업 하나하나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사

주 동안의 열매나눔재단에서의‘희망열매 아카데미’ 란 직업교육

필요는 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다양한 형태의 연계를 낳은 것이다.

한 나라의 역사, 경제, 문화, 정치(정책) 등은 사회 전반에 영향

을 말한다. 이 교육을 통해 새터민은 남한 생활에 적응하고, 남한

마지막으로 기업과 사회적 기업이 연계함으로써 전체 사회가 얻게

을 미친다. 한 사회 속에 포함 되어 있는 사회적기업도 예외는 아

회적기업 생태계는 더 많은 사회적기업이 확산되어 나갈 수 있는

에서 일자리를 갖기 위한 기본적인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따라서

되는 효과이다. 사회적 기업은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안정적으로

니다. 이제부터 사회적기업이 보편화되어 있는 대표적인 국가인

가장 큰 기반이 되고 있다.

이 새터민을 고용해 단순노동을 실시하는‘메자닌 에코원’입장에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사회적 기업이 성장할수록 사회

미국과 영국을 살펴보도록 하자.

이와 더불어 스스로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으며, 합법적인 범주 내에서는 어떠한 시도도 가능한 미국에서는 보다 다양한 스

서는 취약계층 고용으로 인한 거의 손실이 없다고 볼 수 있다. 고

적 기업을 통해 창출되는 사회적 가치 역시 성장한다. 즉, 우리 사

미국의 사회적 기업은 1960년 린든 대통령의‘The Great

용 후에‘메자닌 에코원’ 은 근로자 관리가 철저하다. 이는 일하는

회가 당면한 사회 문제들, 예를 들어 고령화, 저출산율, 저소득층의

Society’ 라는 프로그램에서 비롯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가난과

펙트럼의 사회적기업이 자유롭게 시도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사람 스스로 자립 의지가 없으면 안되기 때문에 근태 관리를 엄격

실업 등의,을 사회적 기업을 통해 풀어갈 수 있는 것이다.

인종차별을 줄이고자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어 1970~80년대의

있다. 여기에는 어릴 때부터‘남들과 똑같게’ 가 아닌,‘남들과 다

히 하는 것이다.‘메자닌 에코원’ 에는 2개월간의 수습기간이 있

경제 불황기를 겪으며 복지제도는 점차 축소되었고, 공백을 메우

르게’생각하기를 요구하며, 창의성을 북돋아주는 미국식 교육도

다. 이 수습 기간동안 지각이나 결근이 세 차례 이상 있으면 채용

고자 NGO가 활발해 지면서 스스로 지속가능성을 도모하는 사회

한 몫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다양한 시도를 용인하고, 오히려 새

적기업도 자연스럽게 시장경제 내에서 만들어졌다. 아직 명확히

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을 응원하는 사회의 분위기, 즉 문화적인

* 이번 기사는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의 후원을 받아, 2009년 7월 작성된

되지 못하고, 실제로 그 같은 이유로 회사를 떠난 사람이 2명이 있

“Introduction of Social Enterpirese’ s cooperation with for-profit

다. 이처럼‘메자닌 에코원’ 은 취약계층인 새터민을 고용함으로써

businesses in Korea”논문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논문은 WISH의 윤진호,

정의된 바는 없지만,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사회적기업

측면도 한 사회에서 사회적기업이 뿌리내릴 수 있는 중요한 토양

이영주가 작성하였습니다.

은 시장경제 내에서 일련의 활동을 통해 창출된 수익을 사회적으

이 된다고 본다.

로 환원하는 형태의 기업으로 이해된다.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미국에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이 보편화되어 있어, 풍부한

8

김국헌,“사회적기업 통해 일자리창출 공헌” , 이데일리, 2009년 6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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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한 내용 문의 : wishsn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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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왜 영국엔 빅이슈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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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le Opinion] AIEES 김기호 소장님 인터뷰

경험과 뛰어난 실력을 가진 한 개인이 사회적기업 field에 뛰어드

해 학문적인 접근과,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는 측면

Sustainability Review People

는 사례를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임원이었

에서 향후 사회적기업 field가 확대되는 여지가 크다고 할 수 있

지속가능성의 전도사, 아시아 에너지환경지속가능발전연구소

던 John Wood가 지구촌 빈민 지역에 도서관을 설립하기 위해

다.

AIEES (Asian Institute for Energy, Environment & Sustainability) 김기호 소장님 인터뷰

Room to Read를 만든 것이 결코 한 사람의‘훌륭한 생각’ 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지 않는다. 그만큼 성공하였다면, 단순히 거액의

그렇다면, 한국의 사회적기업 Infrastructure는 어떠한가? 한

돈을 기부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John Wood는 사회의

국은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영

변화를 위해서 자신이 직접 뛰어들었다. 그 결과, 대표적인 사회

국과 같은 정책적 지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노동부 주도의 사

적기업의 모델이 탄생했고, 이의 성공은 추후 제2의, 제3의 사회

회적기업 육성법을 마련해 두어 사회적기업을 인증해 나가고 있

적기업이 만들어지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높은 사

는 시스템이다. 이는 단기간에 사회적기업을 확산시키는 성과를

회적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인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에

거두었지만, 한편으로는 보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회적기업이

대한 성숙한 이해가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하였다고 생각된다. 이

생성되는 것을 제한하는 효과를 낳기도 한다. 여전히 사회적기업

처럼, 미국에서는 경제에서 문화에 이르기까지 거시와 미시를 아

은 아는 사람들만 아는‘그들만의 리그’ 로 여겨지고 있으며, 사회

우르는 다양한 측면의 사회적 Infrastructure가 어우러져‘미국

전반적인 인식 및 이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몇몇 관련 행사

식 사회적 기업’ 의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기호 소장님 現 아시아 에너지 환경지속가능발전연구소 (AIEES) 소장 現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AIEES 연혁 2008. 10. 13 지속 가능한 친환경 서울대학교 선언문

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모든 것이 걸음마단계에 불과하

작성 및 공포

다.

2009. 2. 26

이제는 바다 건너 영국을 살펴보자. 영국의 사회적기업

하지만 그렇기에, 한국에서 사회적기업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Infrastructure의 주요한 특징은 바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아직 우리는 시작에 불과하다. 학생들의

2009. 5. 20

다. 한국의 경우도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지

소셜벤쳐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증대되고 있고, SK를 필두로 일

서해안생태계 연구 : 태안 반도 해양 유류

만, 영국의 정책적 지원이 갖는 강점은 바로‘유연한 형태의 열려

반 기업들의 관심도 확산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보다 다양한 사회

오염 파급 영향 연구 보고회

있는 지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영국에는 사회적 기업 부서

적기업, 경쟁력을 갖춘 모델을 만들어 발굴해 내기 위해 전국적

(Social Enterprise Unit)가 설립되어 있고, 공동체 이익 회사

규모의 Social Venture Competition을 개최하는 등 변화의 움직

(Community Interest Company: CIC)도 사회적기업을 위해 존

임을 보이고 있다. 이 뿐 아니라, 학문적인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재한다. CIC는 순수히 사적인 이득이 아닌, 공동체 편익을 위해

자 각종 연구 센터도 설립되고 있으며, 교수님들의 관심도 증대되

비즈니스나 기타 활동을 영위하는 조직을 위한 특별 기능을 갖춘

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모여 상상을 초월하는 시너지를 창출해

유한회사이다. 영국의 경우, 사회적기업 필요에 따라 위의 다양한

낼 것으로 기대해 본다.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여지가 열려있다. 가령, CIC에 등록하기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닫혀있는‘그들만의 리그’ 가 되어서는

AI EES

위해서는 공동체 이익 테스트와 자산동결(asset Lock)등의 과정

영국의 <빅이슈>와 같은 성공적인 사회적기업이 한국에서 만들어

아시아 에너지환경지속가능발전연구소(Asian Institute for Energy, Environment & Sustainability)는 '기후변화'와‘지구온난

을 거쳐야 하는데, 등록시의 장단점이 존재하는 만큼, 개별적인

지기를 기대할 수 없다. 다양한 시도를 지지하는 사회적인 분위기

화’ 를 포함하는 글로벌 이슈에 대해 우리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에너지, 환경, 경제, 사회 분야를 통합적으로 고

판단 하에 등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또한 영국에서는 다양한

와, 열린 정책적인 지원 등, 사회적기업을 양산하는 Infrastructure

려하는 인류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학제간의 협력적인 연구'와 '영역간의 통합적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2009년 3월에 본

정부 부서에서 사회적기업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보

구축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겠다.

부 직할 연구소로 설립되었다.

본부 직할 설립

2009. 6. 25 ‘친환경 저탄소 모범대학 조성’ 을 위한 서울대-환 경부 간 협약 체결 2009. 7. 2 ‘지속가능 친환경 서울대’교직원 교육

다 유연성 있고 효율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이 뿐 아니라, 실무를 위한 사회적 기업 석사 코스가 이스트 런던 대학도 존재하며, 사

Interview

회적기업에 대한 전문 학술지가 창간되어 있고 학회를 통한 활발

서울대를 넘어 아시아의 허브로, 온 세계에 지속가능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AIEES의 김기호 소장님을 만나보고, AIEES의 설립 배

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물론, 영국도 여전히 사회적기업에 대

경, 활동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한 정의가 명확히 이루어져 있지 않고, 사회적기업의 법적 정체성 을 규정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다양한

1. AIEES의 설립배경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유형의 사회적기업이 태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이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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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le Opinion] AIEES 김기호 소장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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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le Opinion] AIEES 김기호 소장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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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성장 일변도의 발전 전략은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 등 인류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하였습니다.

먼저 AIEES의 연구 분야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때문에‘기후 변화’ 와‘지구 온난화’ 는 글로벌 이슈로서 부각되기 시작하였고, 더불어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기 시작

보시는 바와 같이 AIEES는 통합적인 차원에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현 시대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

하였습니다

다. 이러한 활동의 핵심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에너지, 환경, 지속가능성이 중심이 되는 통합적인 연구라고 할 수 있을 것

2007년 1월 말 Swiss, Davos에서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열렸습니다. 포럼의 대주제(Main Theme)는“힘의

입니다.

이동(The Shifting Power Equation)” 이었습니다. 집행부에서는 경제, 지정학, Business, 기술과 사회 4개 분야에 걸쳐 12가지 힘의

실천분야를 보면 서울대학교 차원에서 Sustainable SNU라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 계획

이동을 강조했는데, 전 세계에서 온 2,000여명의 참석자들이 투표를 통해 하나를 빼고, 다른 것을 추가했는데, 바로 그것이‘기후변

은 지속가능발전을 서울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시범프로젝트(Demonstration Project)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화’ 였습니다. 절대 다수인 참석자의 55%가 기후변화를 인류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선정하였는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수 있습니다. 또한 CO2 배출량을 2030년까지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는 것과 CO2 흡수량을 현재의 두 배로 늘리는 것, 2020년까지 캠

위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은 현시대에 전지구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대적 화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퍼스 물 자급률을 80%로 높이는 것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캠퍼스 환경 관리 목표를 설정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방향에서

지난 2007년 12월에는‘서해안 기름 유출 사건’ 이 발생하였습니다. 전국민 모두가 한 손을 거들기 위해 서해안으로 달려나가는 모

지속 가능한 캠퍼스의 조성을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AIEES는 교내뿐 아니라 지역사회와도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

습을 보았습니다.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동시에 연구자로서 다양한 분야(경제, 사회,

력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관악산 보전 협의회의 운영과 도림천 살리기 참여를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외부 활동을 통해 연구기관과

법학, 공중 보건, 생태, 환경, 의학 등) 에서 장기간에 걸쳐 통합적으로 접근할 때 태안반도가 회복되고 서해안의 지속가능성을 구현할

주변지역 간에 건강한 연결망을 구축하고, 더 나아가 지역·지구 사회와의 긴밀한 협력도 이루어 낼 생각입니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과 마찬가지로, 대학 또한 사회적 책임을 갖

교육분야에서는 글로벌 그린 리더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Green Leadership

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 역시 이러한 사회적 책임의 실천이 절실하다고 느끼고 대학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회가 직

Certification Program” 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학생들의 졸업 요건인 130학점의 이수 과목 안에서 환경 혹은 그 외의 지속가

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Solution)을 제공한다면 조금 더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는 사회적으로

능 주제와 관련한 과목을 수강하도록 하고 그것을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인증을 해주는 제도입니다.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교수, 사회인,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Multi-sector)간의 협력(Collaboration)이 반드시 필요하 고 다 학제간 통합적인 접근방법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취지 하에서 서울대 이장무 총장을 비롯한 많은 교수, 연구진,

AIEES에서 실제 행하고 있는 활동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역할은“연결” 이라는 말로 압축해 볼

사회 인사들의 지원으로, 2009년 1학기 서울대 본부 직할 연구소로서 AIEES가 설립되었습니다.

수 있습니다. 핵심 기능인 연구, 교육, 실천이 조화를 이루고 핵심 분야인 환경, 경제, 사회 분야 역시 지속가능성이라는 큰 틀 안에서 통합되어 이것이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는데 필요한‘공익성’ 과‘공공성’ 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

2. AIEES에서 현재 하고 있는 활동과 앞으로 계획하고 계시는 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다. 나아가 AIEES는 새로운 가치의 창출을 중요시 할 뿐 아니라 앞서 지적한 기존 연구활동의 문제점을 인식하여“Connected

AIEES는 지속가능성을 구현하기 위해 통합적인 연구와 교육을 진행하고 지속가능성을 사회현장에서 구현할 수 있는 사회적 실천

Creativity” 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력을 가지기 위해 다양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다 영역간의 통합적 연구와 인적/지적 네트워킹 인프라의 구축, 대학 연구소의 사회적인 기능을 강화하는 공 익 연구소로 나아가기 위해 AIEES는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오는 9월 창립기념식을 통 해 제시될“Dream Projects” 입니다. 이들 프로젝트는 우리사회와 미래세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요구되는“Creative Agenda”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의 교수님들께서 제출해 주신 프로젝트의 제안서를 창립기념식에서 선언하고 연구를 위한 모금활동을 할 것입니다. 이는 대학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실질적인 기여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 습니다.

3. 지속 가능한 발전 측면에서 현재 대한민국의 현 주소는 어떻습니까? 지난 수 십 년간, 경제 성장을 위해, 대한민국은 경제적인 측면에 치우친 전략에 매진하였습니다. 1970년 이후 정부에 의해 주도되 었던 경제개발계획은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래 들어 그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다양한 정부 정책과 기업의 경영 전략들 모두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8월 개최된 세계환경포럼1 을 통해 더욱 절실히 느 낄 수 있었습니다.

1 세계환경포럼은 2006년부터 지역 여건에 맞는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전파하기 위해 개최되고 있다. 2009년 포럼은 인천 송도에서 8 월 11일 ~ 12일 동안 개최되었으며 정부와 국내외 연구기관, 시민단체 등에서 약 1300명이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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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le Opinion] AIEES 김기호 소장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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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CSR] Book Review

SNUCSR 북리뷰 지속 가능한 발전은 경제 · 사회 · 환경의 조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인데 지난 수십 년 동안 경제 분야의 발전에만 치중해왔으며,

코드 그린 Code Green | 토머스 프리드먼 | 21세기북스 손진희

환경과 사회는 가볍게 취급되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근래에는 많은 부분에서 개선 을 위한 노력이 행해지고 있지만, 아직도 지속가능발전 측면에서는 환경적 안정성이 여 전히 미흡한 편이며 사회적 형평성(Social equity)은 그보다 더욱 더 미미한 수준이라 할

코드 그린 전략 - 문제는 시스템이다

수 있습니다.

저자가 제시한 해답은‘코드 그린’전략이다. 코드 그린은 현재 와 같이 화석 연료로 지탱되는 경제 시스템에서 청정 연료로 발전 하는 시스템으로 바꾸는 전략을 말한다. 이 때 중요한 점은 그럴듯 해 보이는 캐치프라이즈나 상징적인 행동이 아닌, 시스템적 해법 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는‘쉬 운’친환경 방안들을‘그린 파티’ 라는 표현을 사용해 강도 높게 비

4. 지속가능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판한다. 시스템을 바꾸는 작업은 철저히 시장 기능을 통해 이루어져야만

지속가능성의 큰 이슈는 앞서 언급했듯이 환경과 사회, 경제를 꼽을 수가 있습니다. 이 세 분야는 시대에 따라 더 중요시 되거나,

성공할 수 있다. 시장은 수요와 공급이라는 두 힘의 균형이다. 정

덜 중요시 되었던 분야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경제 개발의 시기에는 경제 분야가 강조되어 세 분야가 균형을 이루지 못했던 반

부는 인센티브와 규제를 이용하여 공급을 장려하고 수요를 확보해

면, 그 이후부터 최근까지의 시기에는 환경 분야가 부각되어 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한 정책과 그에 대한 관심은 세 가지 이슈 중에서

CSR, 지속가능성, 그리고 코드 그린

야 한다. 기업과 연구소들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뛰어들 수 있게

상대적으로 미흡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이 지금에 이르러서도 세 분야 간의 조화와 균형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단순한 기부나 자선, 봉사활동을 넘

끔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하며, 정책적 규제를 통해 시장 수요를 확

습니다. 지속가능성을 공부하는 학생들도 항상 이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평소 통합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지니는 것이 매우

어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성을 증진시키는 경영 활동 전체를 포괄

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수요가 더 큰 수준으로 보장될수록

중요합니다. 현재 공부하고 있는 여러 분야의 학문과 지식들을 하나의 고리로 연결 지어 보고, 그것들 간의 관계를 통합적인 틀 안에

한다. 이 때의 지속가능성은 환경(E), 사회(S), 기업지배구조(G)의

기술이 발전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를 전문가의 정치경

서 고려하다 보면, 어느 한 독자적 영역에서의 발전이 아닌, 다 영역 간의 발전을 고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세 가지 이슈로 범주화된다. 이 중에서 현재 인류의 지속가능성(생

제학적 이론에서부터 일반인의 경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근거를

한, 배운 내용을 실천해 나가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이슈는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실

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바로 환경(E) 이슈이다.

통해 뒷받침한다. 또한 실제의 성공 사례를 들어서 코드 그린이 결

천이 없이는 달성될 수 없는 목표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스스로 실천하는 삶 속에서 자

『코드 그린』 은 환경과 관련된 현재의 추세가 불가피한 위기임과 동

코 허황되고 현실성 없는 전략이 아님을 증명한다.

연스럽게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에 경제적 · 정치적 기회로 규정함으로써 CSR과 접점을 이루

한편 저자는 600페이지에 달하는 책 전반에 걸쳐 코드 그린 전

고 있다.

략을 세계적으로 이끌어 갈‘선도 국가로서의 미국’ 을 강조하고 있 다. 그의 지나친 미국 우월주의가 다소 거슬리지만“우리나라가 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기호 소장님과 자료를 제공해주신 AIEES 책임연구원 정혜진 박사님께 진심으로 감

지구의 현재와 미래

끌어 나갈 수 있어!”라며 섣불리 나설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운 것

사 드립니다.

토머스 프리드먼은『코드 그린』 에서 일견 복잡해 보이는 지구의

도 사실이다.

상황을 적절한 비유와 방대한 자료를 통해 쉽고 설득력 있게 설명

인터뷰/글 : 문현모, 최민아

※ 위 글은 인터뷰 내용과 AIEES측에서 제공한 자료들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하고 있다. 그는 지구의 현재 상황을 세가지 단어로 명쾌하게 진단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한다. 지구는 온난화로 인해 뜨겁고(Hot), 세계화의 진전으로 인해

2008년 8월 정부가‘저탄소 녹색성장’ 의 기치를 내건 이후 공기

평평하고(Flat), 인구 증가로 인해 붐빈다는(Crowded) 것이다. 또

업과 각 부처에서는 다양한 친환경 정책들을 계획, 시행하고 있다.

한 그는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현상이 미래에는 더욱 심화될 것

또한 국내 기업체와 환경 관련 NPO 역시 나름의 전략과 캠페인으

이라 단언한다. 그리고 결국 에너지를 핵심으로 한 여러 가지 문제

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응들이 과연 저자

들이 발생하는 에너지 기후시대(ECE)가 도래할 것이라 주장한다.

가 강조했던‘시스템의 변화’ 라고 할 수 있을까?‘그린 파티’ 가아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류가 준비해야 할 바람직한 대응

닌 근본적인 해법을 모색할 때 우리는 다가오는 에너지 기후시대

책은 과연 무엇일까?

에 글로벌 리더로서 앞서(outgreening)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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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8

[WISH] Book Review

Sustainability Review Vol. 8

[SNUCSR] RECRUITING

Book Review

패기와 열정에 가득 찬 신입부원을 모집합니다!

가난없는 세상을 위하여 | 무하마드 유누스 | 물푸레

SNUCSR NETWORK 2009-02 6th RECRUITING

이가영

그라민-다농의 성공이 주는 의의

About SNUCSR NETWORK

이 책에서 그는 다양한 사회적 기업의 모델을 보이기 위하여, 빈 곤퇴치를 위하여 그가 설립한 많은 영리/비영리조직들의 예를 언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입니까? 혹시 여러분들은 지금까

급하고, 특히 그라민-다농에 대하여 자세히 언급합니다. 그라민-다농은 다국적기업인 다농의 회장 프랑크 리부와 그라

지 CSR을 '단순한 기부', '일회성 봉사'라고 여기시지는 않으셨습니까? 그렇다면 이제는 잘못된 고정관념

민이 함께 설립한 사회적기업으로, 방글라데시의 가난한 가정의

을 타파해야 할 때입니다. CSR은 일방적, 시혜적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이 결코 아닙니다. CSR은 현 사회

어린이들에게 영양가 높은 요구르트를 싼 값에 제공합니다.

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업 차원의 총체적 경영전략을 뜻합니다.

그라민-다농은 사회적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하여 더욱 확신 을 주는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SNUCSR NETWORK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지속가능경영전략을 연구하는 서울대학교 학내 경영학술동아리입 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단순히 사회에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닌, 궁극적으로 기업 본연의 가치 에도 부합되는 '경영전략'임을 깨닫게 됩니다. 나아가 우리는 환경, 지역사회, 거버넌스 등 포괄적 관점의 비즈니스 이

무하마드 유누스와 사회적기업 '가난없는 세상을 위하여'는 그라민 은행 총재로 잘 알려진 무하

사회적기업에 관한 필독서

슈들을 다루며 현 세계에 대한 통찰력 및 분석력을 기르게 됩니다. 주저하지 말고 SNUCSR NETWORK의 문을 두드

마드 유누스의 책입니다. 전작인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이 책은 쉽게 쓰여졌고 명랑한 동시에 유누스 교수가 얼마나 깊

리십시오. 우리는 '당신'과 함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가 자서전에 가까웠다면, '가난없는 세상을 위하여'는 그의 아이디

이 있는 시선을 가지고 사회적기업에 접근하고 있는지 잘 드러내

어와 생각들을 잘 드러내어 주는 책으로, 특히 그가 생각하는 사

어 주는 책인 듯 합니다. 저는 그리 많지 않은 분량에 사회적기업

회적기업의 개념과 운영방식이 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에 대해 있을 수 있는 반박들과 문제들을 하나 하나 짚어나가는 것

이 책에서 유누스는 그라민 은행을 비롯, 그가 만든 영리-비영

에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 가난 문제, 사회적기업 등에 관심이

리 단체들, 그리고 그라민-다농을 사회적기업의 모델로 제시하

있는 분들에게는 감히 필독서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회장 인사말

며, 그가 운영하고 있는 단체들을 사회적기업이라는 큰 틀로 묶 고, 이에 대한 정의와 사회적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그 리고 몇몇 사회적기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복수로 셀 수 없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간을 우리는 '개인'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렇지만 하나의 인간은 진정 홀로 존재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형태와 이름이든 간에 반드시 '조직'에 속하게 됩니다. 너 와 나, 그리고 우리 - 실로 우리는 '조직'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기

시장 안에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시장경제를 보는 그의 시각은 환경파괴 등과 같은 외부효과를 시장 실패로 지적하는 기존 경제학과 대치합니다. 유누스는 시장 경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기존 경제이론이 인간을 이윤 극대화 만을 추구하는 단면적 존재로 생각한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주 장합니다. 인간은 다면적 존재이고 이윤이 아니라 다른 가치를 추 구 할 때도 있으며 시간에 따라 변화합니다. 그래서 그는 과거에 시장실패로 여겨져 시장 밖의 공공분야가

에 우리 삶에 있어 올바른 관계를 맺는 일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현대 사회의 중추에 '기업'이 위치해 있음은 분명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난 역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그저 비용으로만 취급하였으며, 지속 가능한 경영을 허울 좋은 소리로 여길 뿐이었습니다. 그릇된 시대조류 하에서 우리는 잘 못된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앞가림만 하느라 주위를 둘러보는 법을 잊게 되었습니다. 너와 나는 어 느덧 분리된 존재가 되어버렸고, 오직 실존적 고독만이 우리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장미가 장미 한 송이 그 자체로서 완전한 꽃인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 시점에서 하나의 인간으로서 완전한 존재 라야 합니다. 이제는 '하나의 완전한 인간'으로서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그렇다면 그 시작을 SNUCSR NETWORK 에서부터 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CSR을 둘러싼 담론(談걩)은 분명 우리를 진일보한 사회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맡았던 빈곤문제, 환경문제 등을 사회적기업을 통하여 시장 안에 서 더 효율적으로 해결 할 것을 제안합니다. 5기 President 이상준(경영학과 04)

SNUCSR NETWORK & W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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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CSR] [SNUCSR]Recruiting RECRUITING

Sustainability Review Vol. 8

정기활동

Sustainability Review Vol. 8

[SNUCSR] RECRUITING

2009년 2학기 예상활동

매주 금요일 저녁 6시에 진행되는 정기세션은 각 팀의 발표와 질의응답으로 이루어집니다.

교육세션

일련의 세션 과정을 통해 동아리 구성원들은 CSR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됩니다.

정기세션

CSR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및 정기세션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총 3회의 교육세션이 이루어집니다. 각 교육세션은 ESG, SRI, 전략적 CSR 등에 관한 기존 회원의 강의 및 토론으로 구성됩니다.

정기세션

정기세션은 크게 Team Competition, 토론, 다음 세션 주제에 대한 교육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총 3회의 정기세션은 각각 CSR 이슈에 대한 세부주제를 다루며, 각 팀은 1회의 정기세션을 담당하

SNUCSR NETWORK는 기업, 정부 부처, 학내 연구소 등과 연계하여 외부활동을 수행합니다.

여 해당 주제에 대한 기본 교육을 준비합니다.

2009년 상반기에는 환경부 · AIEES와 연계하여 탄소발자국 측정을 시행하였으며, 독일 콘라드

외부활동

아데나워 재단과 연계하여 지속가능성 컨퍼런스를 개최하였습니다.

Final Competition

TFT 참여 정기세션과 외부활동을 통해 축적된 성과물은 동아리 잡지인 『Sustainability Review』 를 통해 외

잡지발행

SNUCSR NETWORK는 학기말에 Final Competition을 진행합니다. Final Competition은 정기 세션 중에 다루었던 세부 주제들을 통합하여 진행됩니다.

현재 SNUCSR NETWORK는‘CO2’ ,‘SRI Fund 운영’이 두 가지의 상설 TFT를 운영 중에 있 습니다. 이 외에도 공모전, 외부 연계 활동, 축제, 잡지발간 등을 준비하기 위한 TFT가 수시로 조직

부와 공유됩니다. 1년에 4차례 온/오프라인으로 발행되는『Sustainability Review』 는 학내 구성원들

됩니다.

뿐만 아니라 기업체, 관련 NPO 등에도 배포됩니다.

조직도

President 미 션

Vice President SNUCSR NETWORK는 CSR의 가치를 교내 · 외에 널리 전파하여 우리 사회에 '지속가능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

General Affairs

임을 제시합니다. 더 넓은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우리는 세 가지 미션을 선정, 거시적 관점에서 이를 실현해 나갈 것입 니다.

1

잡지『Sustainability Review』 의 저변 확대

2

이산화탄소 배출 측정 프로그램의 개발 및

3

학내 이산화탄소 감축 캠페인 수행

Team 1

Team 2

Team 3

: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전국적 배급망 구축

Education Coordinator

동 시스템을 활용한 대 사회 서비스 실시

Contents Master / Web Master

SNUCSR NETWORK & WISH

: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감축 방안의 도출

TFTs(Co 2, SRI Fund,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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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8

[SNUCSR] RECRUITING

WISH Recruiting

리쿠르팅 스케쥴

Sun

Sustainability Review Vol. 8

[WISH] Recruiting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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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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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Story begins…with Social Enterprise

Sat 여러분은 아직‘사회적 목적’ 과‘수익 창출’ 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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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우리 주위에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다양한 사례가 존재합니다.

◀마이크로 크레딧의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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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마드 유누스와 그라민 은행(Gramin Bank)

Ben & Jerry와의 성공적인 파트너쉽으로▶ 빈곤 청소년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독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 쥬마 벤처스(Juma Ventures)

온라인 접수기간 : 9월 3일(목) ~ 9월 15일(화)

최종합격자 발표 : 9월 18일(금)

동아리 설명회 : 9월 14일(월) 58동 SK관 120호 오후 6시

MT : 9월 19일(토) ~ 9월 20일(일)

인터뷰 : 9월 16일(수) ~ 9월 17일(목)

교육세션 : 9월 21일(월), 9월 23일(수), 9월 25일(금)

위 두 가지 사례의 공통점은 바로 이들이‘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이라는 것입니다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이란? 리쿠르팅 프로세스 사회적 기업은 영리와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지원자격

추구하기 위해 영업 활동을 통한 수익 창출을 도모합니다.

졸업까지 총 2학기 이상 남아있는 학사과정 및 석사과정 재학 중인 학생이면 누구라도 SNUCSR

www.socialenterprise.or.kr

NETWORK과 함께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지원자들은 합격 후에 있는 교육세션과 MT에 반드시 참석해야만 함을 명심하십시오. 특히 교육세션에서는 CSR의 개념 및 관련 이슈 등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므로, 향후 원활한 동아리 활동을 위해서 반드시 참여해야 합니다.

인터뷰

사회적 기업은 한 마디로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으로, 좋은 일을 하면서도 수익을 내는 기 업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나,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의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고, 이를 위해 수익 창출 등의 영업 활동을 수행하는 조직입니다.

일대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인터뷰에서는 지원자들에 대한 배제적 스크리닝이 아닌, 향후 동아리 활동의 적격 여부에 대한 기존 회원과 지원자 사이의 정보 및 의견 교환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영국과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사회적 기업이 자리를 잡고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개념이 도입되는 시기이며, 2009년 9월 현재, 218개의 노동부 인증을 받은 사회적 기업이 존재합니다.

지원서

지원서는 www.snucsr.com에서 다운로드하여 작성한 후, 9월 15일 자정까지 snucsr@gmail.com 으로 발송하시면 됩니다. 지원서의 파일명은“2009-02 홍길동” 으로 보내주십시오. 지원서는 오직 온

아직 국내 사회적 기업의 기반은 열악하지만, 저희 WISH는‘사회적 기업’ 이 사회적 문제에 대한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방안이 될 것이

라인으로만 접수합니다.

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로 문의 바랍니다.

무궁무진한 사회적 기업의 가능성, 궁금하지 않으세요?

리크루팅 매니저 문현모 (010-8476-6490, snucsr@gmail.com)

Why Not Join W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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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6

[WISH] Recruiting

WISH란?

[WISH] Recruiting

Sustainability Review Vol. 6

내부 프로젝트

WISH는 What is Strategy for Humanity?의 약자로 인류애를 위한 전략이 무엇 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모여 만든 학생조직입니다

내부 Project

WISH Vision

WISH는 또한 지식을 축적하고 이를 직접 활용하거나

인류가 안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방안을 연

다른 학생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구, 제시하는 사회적 기업 전문 Think Tank를 지향합니다

이를 위해 자체 TFT를 조직하여 내부 Project를 진행합니다.

세미나

현재까지 지속가능성과 관련하여GRICS Conference를 개최하고, 각종 공모전에 참여하여 다수 수상하였으며

학술 Seminar WISH회원들이 모여 사회적 기업에 대해 토론하고, 주제를 잡아 국내외 Case들을 분석하며, 사회적 기업

Primary Water라는 사회적 기업을 직접 창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도 Eco-Sprinter를 비롯하여 다양한 내부 Project를 기획 중에 있습니다.

관련 전문가를 초청하여 강연을 듣는 등, 매주 진행 되는 세미나를 통해 사회적 기업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소양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1학기에는 세계 각지의 다양한 Case를 분석하고, 국내 사회적 기업 육성법의 문제점과, 사회적 자본의 환경과 상태에 대한 세미나를

잡지발행 Sustainability Review 발행

진행하였습니다. WISH에서는 1주일에 한번씩 이루어진 세미나와 각종 프로젝트의 결과를 바탕으로 SNUCSR NETWORK와 함께 공동으로 Sustainability Review를 분기마다 발간하고 있습니다.

외부프로젝트 현재 8호까지 발행되어 있으며, 이는 서울대 내 곳곳에 비치되어,

외부 Project

보다 많은 학생들이 지속가능성이라는 이슈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합니다.

WISH는 사회적 기업 전문 Think Tank로써,

또한 발간된 잡지는 각종 외부 행사나 기관을 통해

정부 기관, 재단, 기업과 기타 단체 등 외부기관과 함께

관련 업계나 학계에도 전달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현재까지 아름다운 가게, Wecan 쿠키, 공신 프로젝트와 컨설팅 회사와 대기업에서 인턴을 하며

Workshop

사회적기업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독일의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과 연계하여 지속가능성

Workshop 및 소모임 활동

컨퍼런스를 개최하였습니다. 매 학기 초를 비롯하여, 이번 학기에는 공신, 노동부의 세스넷, Social Consulting Group(SCG)와의

동아리원들 간의 화합을 위한 특별한 행사를 진행합니다.

추가 프로젝트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SNUCSR NETWORK & W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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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투자협회 심사필 제09-2935호(2009.7.24~2009.10.23)

※ 대우증권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관계회사 입니다.

CMA 수익률도 높여줘! Sustainability Review Vol. 6

[WISH] Recruiting

ATM기 수수료를 없애줘!

신용카드 혜택도 받게 해줘!

Recruiting Process 지원서접수 : 9월 11일(월)~18일(금) 리쿠르팅 설명회 일시 -

1차 : 9월 15일(화), 오후 12:00

-

2차 : 9월 15일(화), 오후 7:00

대우증권 CMA에게 소원을말해봐!

리쿠르팅 설명회 장소 -

1차 : 16동(사회대) 326호

-

2차 : 58동(경영대 SK관) 119호

[우대수익형(RP형)]

❶ 수익율 UP! : 최대 연 4.5% 수익율 (2009. 8. 4기준 /세전/300만원 한도/우대수익형(RP형)/1개월 단위 갱신)

1차합격자발표 : 9월 20일(일) 1차합격자면접 : 9월 21일(월)~22일(화)

(향후 당사 정책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당사 신규발급 카드에 한함)

❸ 금융거래 Easy! (CMA 신용카드, 새로워진 인터넷 금융거래) ※ 자세한 내용은 고객지원센터 1588-3322, 당사 홈페이지 www.bestez.com 참조 ■대우증권은 금융투자상품의 특징, 위험성 등에 관해 충분히 설명할 의무가 있으며, 고객님은 충분한 설명을 들으신 후 투자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CMA RP형의 입금액을 RP, 랩형은 증권금융예수금, 콜론, RP등에 투자되며, CMA의 입금액은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습니다. ■랩형 CMA의 입금액은 운용결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모든 이벤트는 당첨자 발표 이후 수취인 부재, 주소지 불명 등의 사유로 1개월 이내 배송되지 않을 경우 수상자격이 상실 됩니다. ■상기 이벤트의 사은품 및 경품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최종합격자발표 : 9월 23일(수)

지원서는 홈페이지에 첨부된 양식에 맞추어 wishsnu@gmail.com 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합격자는 개별통보 및 홈페이지 게시를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WISH에 대해 더 궁금하신 사항은 저희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www.wishgroup.or.kr 감사합니다.

SNUCSR NETWORK & WISH

❷ 전 은행 CD/ATM기 수수료‘Zero’ ,인터넷 금융거래 수수료‘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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