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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hi.co.kr

1988년 회사 잔디밭에서 직원들과 함께한 창업자 정주영


Editors’ Note 2010년 새해, 모든 게 힘차고 새롭게 시작되는 3월입니다. 새로운 출발에 대한 설렘과 함께 SNUCSR NETWORK와 WISH가 공동 발간 하는 Sustainability Review vol.10이 나왔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기획기사로 미소금융과 서울형사회적기업을 조명해, 기업의 사회적 책 임실현과 사회적 기업의 육성에 적극적인 정부 노력의 현재상황을 들여다보았습니다. WISH리포트의 사회적기업 육성법 현황과 전망도 정 부와 기업협력을 다룬 기획기사와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WISH에서는 앞선 Sustainability Review와 마찬가지로 국내 와 해외의 사회적 기업 소개, 프로젝트 에세이, WISH 리포트, Book Review, 그리고 학기 중 시행된 프로젝트 보고서를 실었습니다. SNUCSR NETWORK는 GS칼텍스를 방문해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알아보고, 새로운 CSR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넷임팩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코펜하겐에서 직접 느낀 COP15를 특집 기사로 다루었고, 내부칼럼에서는 아이폰,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영화 아바타를 통해 CSR의 의미를 되새겨보았습니다. 더불어 이번 호에서는 새 학기를 맞아, 신입생 모집을 위한 SNUCSR NETWORK와 WISH의 리크루팅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바쁜 일정 중에서도 Sustainability Review vol.10을 위해 인터뷰에 응해주신 조동성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Sustainability에 대 한 관심과 애정으로 방학 중에도 바쁘게 활동하며 기사 집필에 노력해주신 필진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SustainabilityReview Vol.10 SNUCSR Network & WISH’s Quarterly Magazine Spring 2010

편집 김미림, 이민주

SNUCSR Network 필진

WISH 필진

Joint Research

Joint Research

이민주

장창섭

CSR 기획특집 GS칼텍스

국내 및 해외 사회적기업

이상준

김효중

CSR 기획특집 넷 임팩트

프로젝트에세이

이지현

권민제

CSR 기획특집 COP15

WISH프로젝트 보고서

심창현

양태용

내부칼럼

WISH리포트

박동천

박수민

SR People

Book Review

김지선

이승윤

SNUCSR과 WISH는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사나 동아리에 문의사항이 있으면 아래의 E-mail 주소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 니다. 그 외의 동아리 일반적 사항이나 리크루팅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홈 페이지를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Creative Commons 준수 잡지에 사용된 대부분의 이미지는 CC원칙 에 의해 사용되었습니다.

SNUCSR Network www.snucsr.com snucsr@gmail.com

WISH www.wishgroup.or.kr wishsnu@gmail.com


Sustainability Review Vo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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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CSR & WISH]

[WISH]

Joint Research

국내 사회적 기업

정부의 CSR 협력 및 사회적 기업 지원 미소금융과 서울형사회적기업을 통해 본 정부와 기업간의 협력

소외계층에게도 일하는 즐거움을 소외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 ‘함께 일하는 세상’과‘그린웍스’소개

GS칼텍스의 사회공헌활동 NANUM, COMMUNITY, ENVIRONM ENT, MECENAT 네 가지 테마를 중심 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GS칼텍스의 사회 공헌활동에 대해 알아보았다.

[SNUCSR]

프로젝트 에세이

CSR 기획특집 Report

초콜릿 그 달콤함 뒤에 숨겨진 이야기 WISHer 초콜릿 천사가 되다! 공정무역초콜릿 캠페인참여기

GS칼텍스의 사회공헌활동을 살펴보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GS칼텍스의 노력과 실천

26 프로젝트 에세이 WISHer의 2010년 공정무역 초콜릿 캠 페인 참여기! 공정무역 초콜릿을 홍보하 기 위해서 WISHer들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다면 이 기사를 주목하라

WISH 프로젝트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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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R 기획특집 Research 뜻을 함께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Net Impact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넷 임팩트 소개

노숙인 고용모델 아이디어 제안 거리의 천사들과 함께한 노숙인을 위한 고용모델 창안

WISH 리포트 CSR 기획특집 Essay 넷 임팩트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 크 넷 임팩트를 소개한다.

코펜하겐, COP15에서 직접 보고느낀 COP15, 모두를 아우르는 거버넌스를 바라며

한국의 사회적 기업 육성법의 현황과 발전방향 한국의 사회적기업 육성법의 문제점 진단 및 발전방향 제시

Book Review 아이폰, 코펜하겐, 그리고 아바타 아이폰과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영화 아바타에서 CSR을 보다

블루스웨터 아프리카에서 자생적 사업을 일으키기 위한 사회적 기업가의 노력

Sustainable Opinion

[Recruiting Section]

조동성 교수님 인터뷰

SNUCSR Network WISH

내부칼럼

28 WISH 프로젝트 보고서 노숙인의 자활을 도우면서, 그들에게 일 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모델을 다 각적으로 분석, 제시한 WISH 프로젝트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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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COP15 참가후기 코펜하겐에서 COP15의 생생한 현장을 느껴보자.

SNUCSR NETWORK & WISH

Book Review 아프리카에서 자생적 사업을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블루스웨터 리 뷰를 통해 아프리카의 자립을 위해 노력 한 사회적 기업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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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10

[SNUCSR & WISH] 정부의 CSR협력 및 사회적기업 지원

Sustainability Review Vol. 10

[SNUCSR & WISH] 정부의 CSR협력 및 사회적기업 지원

하면서 기업의 기부금 및 은행권의 휴면예금을 재원으로 하는 새 로운 유형(정부, 기업, 은행 합작)으로 볼 수 있다.

미소금융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 현재 대기업이 운영하는 미소금융재단 지점은 모두 11곳이다. 기업들은 미소금융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이름의 재단을 설립해 직 사금융의 30%가 웃도는 고금리 사채로부터 서민을 보호하고 장 기적인 자활방안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미소금융은 은행에서의 담 보대출이 불가능한 저소득층 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현재 미소금융의 대출대상선정 장 벽이 상당히 높다는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만 3,000여명의 미소금융 방문자 중 약 8,000여명이 상담을 받았고 그 중 대출을 받은 사람은 200명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이 점을 반 영한다. 미소금융의 실질적 활동 및 유지에 관한 우려에 대해 금융 위원회는 대출장벽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무리한 기준 으로 지적되고 있는 대출신청자의 창업자본 50% 보유기준과, 사 업등록자 대출의 경우 사업자 등록 개시 후 2년을 유지해야 한다 는 기준을 완화할 계획을 밝힌 것이다. 또한 현장업무가 대부분인

SNUCSR & WISH 공동기획

사업특성상, 금융분야에서 경력이 있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업무

정부의 CSR 협력 및 사회적 기업 지원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미소금융은 회수율을 높 이기 위해 전문 상담 및 방문을 통해 적격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이민주(SNUCSR NETWORK), 장창섭(WISH)

앞으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정부와 기업의 노력에 못지 않는 국민들의 도덕성과 신뢰유지를 기대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미소금융의 출발

2010년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 CSR 국제 표준ISO26000을 발효

2009년 12월, 한국형 마이크로 크레딧(Micro credit)이라 불리

할 계획이다. 품질경영, 환경경영과 같은 시스템 표준형식으로써

는 미소금융이 출범했다. 미소금융은 신용등급 7급 이하의 서민들

의 가이드라인인 ISO 26000이 마련됨으로써 체계적이고 가시적

에게 연 4.5%의 낮은 금리로 무담보 무보증 대출을 해주는 금융사

미소금융과 그라민뱅크 이제 막 시작단계에 있는 미소금융은 그라 민뱅크를 떠올리게 한다.

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업이다. 경제회생이 어려운 서민들의 자활 성공을 목표로 정부 설

1976년 방글라데시 유누스(Yunus)교수가

한국조폐공사의 지속가능 보고서가 최근‘UN 글로벌컴팩트 선정

계 하에 대기업과 금융권의 기부금 및 휴면예금을 바탕으로 실시

만든 그라민뱅크는 마이크로 크레딧의 효시

2009 우수 지속가능보고서’ 로 선정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되고 있으며 대출뿐 아니라 사업컨설팅, 부채상담, 채무조정 등 장

이자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고리대금업

대한 인식 및 경영성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논

기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 LG, SK, 포스코, 현대차, 롯

자의 횡포에 시달리는 인근 주민들에게 27달

의의 연장선상에서 정부 역시 장기적으로 사회, 환경, 경제 모든

데 등 대기업으로부터 약 1조 3,000억 원의 기부금을, 국민, 신한

유누스(Yunus) 총재

분야에서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CSR에 적극적인 협력의지를 보

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으로부터 약

평균회수율을 보이며 지금까지 800만 명의 대출자를 가난에서 구

이고 있다. 저소득층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계획이 사회공헌활

7,000억 원의 휴면예금을 지원받아 총 2조원의 자본으로 대출을

제했다.

동을 하기 위한 기업의 의도와 맞아 떨어진 것이다.

시작했다.

러를 빌려주며 시작된 그라민뱅크는 98%의

그라민뱅크가 민간단체의 주도 아래 기업의 기부금이나 정부, 국제기구의 지원금을 재원으로 대출해주는 NGO형이라면, 미소 금융은 정부의 주도 아래 NGO기구인 미소금융중앙재단이 운영

SNUCSR NETWORK & WISH

접 운영할 수 있으며 이것은 CSR의 실천이자 기업의 사회공헌활 동 인식제고 및 이미지구축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다.

6대 기업의 미소금융재단 설립 삼성 미소금융재단 경기 수원시에 본점을 둔 삼성 미소금융재단은 2010년 3월, 삼 성미소금융재단 전남 서부지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30 명에게 4억 2,000만 원을 지원했으며 앞으로 10년 동안 3,000억 원 이상의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 미소금융재단 2009년 12월 경기 파주시에 1호 점을 개설한 후 서울 강동구에 두 번째 지점을 개설했으며 지금까지 총 7명에게 4,200만 원을 지 원했다. SK 미소금융재단 2009년 12월 서울 영등포구에 첫 지점을 개설했으며 이어 2010 년 2월 제주 서귀포시에 두 번째 지점을 개설했다. 지금까지 총 96명에게 6,800만 원을 대출했으며 SK 임직원 중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무료 상담을 해주는‘프로보노 (pro bono) 컨설팅’ 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 미소금융재단 서울, 전남 광양, 경북 포항에 3개 지점이 있으며 총 9명에게 6,500만 원을 대출했다. 앞으로 매주 1회 3개 지점이 모두 참여하 여 자활의지가 있고 적절한 대출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현대차 미소금융재단 동대문구와 서대문구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다양한 창업컨설팅 과 직업훈련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미소금융 재단 지점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고려해 올해 안으로 울산과 광주에 3, 4호 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롯데 미소금융재단 롯데그룹은 서울 중구에 롯데 미소금융재단 지점을 두고 있으며 현재 4명에게 2,500만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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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10

[SNUCSR & WISH] 정부의 CSR협력 및 사회적기업 지원

정부의 사회적 기업 지원 법률 제정 및 지원활동

Sustainability Review Vol. 10

[SNUCSR & WISH] 정부의 CSR협력 및 사회적기업 지원

육성하는 광범위한 프로젝트이다. 이에 대한 세부 시행 사항으로

되기 위해서는 조직형태, 사회적 목적의 실현, 유급근로자 등 3가

별한 사회적 기업 명칭 남용으로 인한 소비자의 혼란도 문제지만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동시에 고용창출 효과를

는 57개 사회적 기업에 제공하는 90명의 전문인력 지원, 제품구매

지의 조건만 만족하면 된다.

지나치게 엄격한 인증제도 또한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저해할 수

낸다. 일종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정부

지원 및 용역서비스 지원 등이 있다. 사회적 기업이 안정적으로 시

기관의 사회적 기업 홍보가 많아지고 있다. 그 외에 사회적 기업을

장에 정착하고, 질 높은 재화와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그

② 노동부의 지원에 비해 제공되는 지원이 많다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법률조항 및 구체적인 지원 계획과 방안, 정

목표로 한다.

노동부의 경영컨설팅 지원은 각 사회적 기업마다 3회에 그쳤다.

업의 방만한 운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사회

올해 1월 경기도는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도내 전문가

하지만 서울형 사회적 기업은 횟수에 제한 없이 경영컨설팅을 지

적 기업은 일반 기업과 비교해보았을 때 태생적인 문제점을 가지

들로 구성된 5명의 사회적 기업 육성위원회를 구성하고, 사회적

원하며 경영, 회계, 노무, 법률, 마케팅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전문

고 있다. 바로 일반 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

기업 육성 종합 계획을 수립하였다. 경기도는 전문인력 지원사업

가가 서울형 사회적 기업의 자생을 돕는다. 또한 서울특별시는 서

문제는 사회적 기업이 경영 구조 혁신, 창의적인 마케팅 등을 통해

으로 1인당 월 70만원의 인건비를 사회적 기업에 지원하고 아직

울형 사회적 기업이 시장판로를 스스로 개척하기 전까지 우선적으

스스로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하지만 현재

노동부의 인증을 받지 못한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는 인프라 구축

로 사회적 기업의 생산 재화 및 서비스를 구매하고 위탁하기로 하

와 같은 지원제도 하에서 기업가들은 능동적으로 사회적 기업의

비로 기업당 100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특성상

였다.

경쟁력을 신장시키려 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에서 사회적 기업이

부지원을 통해 사회적 기업이 얻는 득과 실은 다음과 같다.

노동부의 사회적 기업

노동부의 사회적 기업 관련 정책 및 지원방안은 중앙정부의 지 원이라는 점에서 그 파급효과가 실로 막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서울형 사회적 기업은 노동부의 사회적 기업과 비교

필요로 할 때마다 경영컨설팅, 인건비 지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위해 노력 중이다. 구가 있는 시는 2개 이상, 그 외의 시 및 군에는

해 보았을 때 가입기준은 완화되었고, 지원혜택은 더 많다. 즉, 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사회적 기업은 일반 기

1개 이상의 사회적 기업을 의무적으로 육성하여 사회적 기업을 통

울특별시는 노동부에서 기준 미달로 탈락된 혹은 아직 노동부의

업에 비해 질 낮은 재화를 생산하면서도 그 재화의 질을 높이려는

한 도민들의 균형적인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 인증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사회적 기업‘후보’ 들

노력을 하지 않으려 할 수 있다.

을 지정하고 이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서울형 사회적 기

서울형 사회적 기업

적 기업의 기업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사회적 기업 지원 중앙정부인 노동부의 사회적 기업 지원과 동시에 각 지방자치단

업제도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서울특별시는 2012년 까지

정부는 CSR과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장기적인 경기

고 있으며, 이는 2만 8000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침체와 소득불평등, 높은 실업률 등의 문제 해결을 꾀하고 있다.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가치 창출과 동시에 서울이라는 대도시

기업 및 금융권의 CSR을 통해 저소득층의 자활을 돕는 미소금융

의 실업난 해소에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재단의 설립, 그리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동시에 진행하 고 있는 사회적 기업 육성 법안, 이 모두는 현재 우리 경제구조의

정부와 지자체의 사회적 기업 지원 득과 실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두 지방자치단체, 경기도와 서울특별

만성병을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 같아 보이기도 한다. 인간의

노동부와 경기도, 서울특별시를 비롯한 각종 지방자치단체는 각

모습을 한 자본주의를 만드는 데 정부가 앞장섰다는 점은 우리 사

지방자치단체로서 사회적 기업 지원을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각의 인증제도와 지원제도를 통해 사회적 기업 육성에 경쟁적으로

회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경기도지만, 최근 그 규모와 구체적인 시행 계획 면에서 전국 지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제도를 잘 이용한다면 아직 자생력이

고무적이다.

체중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서울특별시이다. 그렇기

부족한 사회적 기업이 우리 사회의 경제구조에 안정적으로 정착하

물론 미소금융재단과 정부의 사회적 기업 지원 정책 모두 아직

때문에 서울형 사회적 기업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지방자치단체의

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사회적 가치 창출의 아이디어를 가지

미비한 점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이유로

사회적 기업 지원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 지는지, 서울형 사회적 기

고 있는 사람들이 그들의 꿈을 펼칠 수 있고 동시에 사회적 가치와

현재와 같은 정부지원을 중단하고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논

업 지원 제도가 노동부의 사회적 기업 지원 제도와 다른 점이 무엇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리 역시 궁극적인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시의 사회적 기업 지원안은 그 지원규모가 크고 가장 활발하게 시

경기도의 사회적 기업 지원 방안

글을 마치며

1000개의 서울형 사회적 기업을 지정해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

체들도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지원책을 통해 사회적

행되고 있다.

다음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사회적 기업 지원이 자칫 사회적 기

경기도내에 있는 다양한 지역적 특색에 맞는 사회적 기업 육성을

2009년 11월 현재 총 277개의 사회적 기업이 노동부의 인증을 받 아 기업활동을 하고 있으며 노동부에서는 이렇게 인증 받은 사회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인지 알아보았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발벗고 나서서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때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경기도는 2008년 12월 사회적 기업 육성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

① 자격요건이 완화 되었다

정하고 이어 사회적 기업 육성 지원을 위한 조례시행규칙을 제정

정부는 미증유의 방안을 통해 우리 사회의 경제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으므로 그 과정에서 걸림돌이 나타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

우선, 노동부는 정부에서 인증하지 않은 기업이 사회적 기업이

연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 각계는 정부의 문제점을 개선하

기존 노동부의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고 노동부의 각종 지원을

라는 단어를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다소 문제의 소지가

기 위해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언하고, 정부는 겸허하게 이러한 조

하였다. 이는 전국에 있는 지방자치단체중 최초로 사회적 기업 지

받기 위해서는 비개인, 사회목적 실현, 영업활동, 유급근로자, 이

있다. 노동부에서는 사회적 기업을 인증하는 데 까다로운 기준을

언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사회적 약자에

원과 관련한 자치단체 법령제정이며, 경기도 지자체뿐만 아니라

해관계자 참여, 정관 및 규약의 존재, 이윤의 사회 재투자 등 7가

제시하여 단지 영세하기 때문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사회적 기

게 진정‘득’ 이 되는 정책으로써 미소금융재단과 사회적 기업 지

도내에 있는 대학, 그리고 일반 사기업이 연계하여 사회적 기업을

지의 까다로운 조건이 구비되어야 하지만 서울형 사회적 기업이

업을 목표로 하는 기업가들의 기업활동을 가로막기도 한다. 무분

원정책이 자리잡았으면 한다.

SNUCSR NETWORK & W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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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10

[SNUCSR] GS칼텍스의 사회공헌활동을 살펴보다

[SNUCSR] GS칼텍스의 사회공헌활동을 살펴보다

Sustainability Review Vol. 10

스는 과연 어떠한 활동들을 펼쳐나가고 있는가? 기업의 사회적 책 임을 논하는 세 가지 이슈(ESG : Environment, Society, Governance) 중 Society, 즉 사회공헌전략에 포커스를 맞춰 선 배님께 질문을 드렸다.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대한민국 GS칼텍스의 사회공헌활동은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회장이 자 녹색성장위원회 산업협의체 의장으로 활동하는 허동수 회장의

CSR 기획특집 Report

지속가능경영철학이 잘 반영되어 있다고 한다. 2008년 기준 연간

GS칼텍스의 사회공헌활동을 살펴보다

370억 원의 사회공헌비용을 지출한 GS칼텍스는『에너지로 나누

이상준

는 아름다운 대한민국』 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간다. 이러한 GS칼텍스의 사회공헌활동은 지역, 복지, 환

여수로 향하다 봄이 온다. 얼어붙은 대지가 녹기 시작한다. 뺨을 스치는 찬바람

기회였다. 2010년 2월 22일, 그렇게 나는 여수행 무궁화호에 몸

경에 주안점을 둔 네 가지 테마 - NANUM, COMMUNITY,

을 싣게 되었다.

ENVIRONMENT, MECENAT - 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NANUM은 우리가 언론매체를 통해 쉽게 접하게 되는 기업의

도 비로소 고개를 숙인다. 정신을 차려보니 달력은 어느덧 3월을 가리키고 있다. 참 빠르다. 졸업을 1년여 앞둔 나에게 곧 마주칠

GS칼텍스에 도착하다

전반적 자선활동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가령‘GS칼텍스 사회

여수역에 도착하니 서울대 93학번 선배이자 GS칼텍스 사회공

봉사단’ 을 통해 이루어지는 임직원 봉사활동은 장애아동 홈스테

헌팀 과장이신 이 현 선배님께서 마중을 나와 계셨다. 나는 곧바

이 봉사, 독거노인반찬배달, 복지시설방문 등 전반적 사회봉사활

마음을 가다듬고 싶었다.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훌쩍 떠나 자신

로 선배님의 차를 타고 GS칼텍스재단으로 향했다. GS칼텍스재단

동 모두를 포함하고 있으며, 2009년 기준 약 3,000여 명의 임직

을 돌아보며 곧 다가올 신학기를 준비하고 싶었다. 그러나 일상의

은 여수역에서 승용차로 불과 5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

원들이 550회의 봉사활동을 수행하였다고 한다. 이 외에도 매칭

무게는 나를 짓누를 뿐이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켜켜이 쌓인 겨울

다. 여수 북단에 위치한 GS칼텍스 여수공장(단일공장으로는 세계

그랜트 기부‘GS칼텍스 한마음기금’제도 운영, 월드비전 및

방학은 어느새 그 끝을 고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착신

4위의 정제시설을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의 모습을 보지 못한다고

KAIST와 함께하는‘나눔상품’판매 등을 통해 GS칼텍스는 기업

번호가 휴대폰 액정에 표시되었다. 바로 여수에 위치한 GS칼텍스

생각하니 내심 안타깝기도 하였다.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10학번 새내기의 모습은 마냥 낯설기만 하다. 시간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사회공헌팀의 전화번호였다. 두 달 전에 예정되었던 기업의 사회

재단에 도착한 나는 우선 사회공헌팀원분들께 인사를 드렸다.

공헌활동 취재와 관련된 것이었다. 이야기를 들으니 벌써부터 푸

총 12명으로 구성된 GS칼텍스 사회공헌팀 및 재단은 기업의 사회

른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지는 듯 했다. 일상으로부터 탈출할 좋은

적 책임(CSR)을 전담하는 조직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GS칼텍

SNUCSR NETWORK & WISH

COMMUNITY는 지역공동체를 기업과 함께 발전시키고자 하 는 GS칼텍스의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의미한다. 1996년부터 2009년까지 14년 동안 5,625명의 여수지역 학생들에게 총 42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한 GS칼텍스는 여수지역 내 초등, 중학교 23 개소를 대상으로 도서학교 원어민 영어교실사업을 운영하는 등 지역 학생의 교육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 이고 있다. 이 외에도 GS칼텍스는 낙도 주민 지원, 지역 글쓰기 대회 개최 등 다각적 방면으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수행한다. ENVIRONMENT는 단어 그 자체에서 알 수 있듯이 환경보전활 동을 뜻한다. 이에 GS칼텍스는 쓰레기 수거 등 일반적 의미에서 의 지역환경 보전활동은 물론이거니와, 고갈된 연안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한 전복치패 방류사업, 어린이들에게 환경보 전의 의미를 일깨우고자 개최한‘GS칼텍스 환경미술대회’ , 대학 생 봉사자들과 함께 하는‘GS칼텍스 - UNEP 여수청정해역 캠페 인’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MECENAT는 회사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문화예술, 스포츠 진흥활동을 의미한다. 이러한 GS칼텍스의 활동 중‘예울 마루’조성사업은 특히 눈 여겨 볼 만하다. 여수시민과 늘 함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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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10

[SNUCSR] GS칼텍스의 사회공헌활동을 살펴보다

겠다는 GS칼텍스의 상생 의지를 반영하는 문화예술공원‘예울마

느꼈다고 응답하였으며, 94%가 회사 소속감이 증대되었다고 응답

루’조성사업은 비단 메세나 측면뿐 아니라 지역사회공헌의 측면

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설령 단순한 임직원 봉사활동이라

에서도 유의미하다고 평가된다. 세계적인 건축설계가 도미니크 페

할지라도 기업에 큰 의미를 가져다 줄 수 있음을 시사해 준다.

[SNUCSR] GS칼텍스의 사회공헌활동을 살펴보다

Sustainability Review Vol. 10

로(Dominique Perrault)의 설계 하에 건립 중인 예울마루는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이전에 핵심시설인 공연장과 전시장을 완공하여 여수 지역의 문화적 랜드마크로 기능할 것이라고 한다.

Energy for Sustainable Life 지역사회 중심의 공헌활동을 수행해 나가는 GS칼텍스는 2009 년 리더계층 지역사회호감도 평가에서 4.26점(5점 만점 기준, 2008년 2.77점)을 받는 등 사회 전반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 말뿐인 균형발전을 추구해 온 정부정책에 비추어 볼 때, 여수 지역의 전반적 발전을 도모하는 GS칼텍스의 사회공헌활동은 마 땅히 갈채를 받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향후 GS칼텍스는 어떠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가게

할지라도 동종 사업영역에 속한 타 기업 역시 충분히 유사한 전략

될까? 앞으로 GS칼텍스는 보다‘환경’ 에 초점을 맞춘 사회공헌활

을 수행할 것이며, 이는 결국 일반 대중으로 하여금 기업 간 CSR

동을 추진할 것이라 한다. 사실 엄연히 말하자면 에너지산업은

아이덴티티를 구별하지 못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설령 기업이

‘현 세대의 욕망 충족을 위해 유한한 자원을 파괴하여 제품화’ 하

지속가능보고서 등을 통해 자신만의 CSR 아이덴티티를 표출한다

는 산업이다. 따라서 에너지산업에 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그

할지라도, 과연 얼마나 많은 대중들이 지속가능보고서를 읽을 것

무엇보다 환경적 염려가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실에

이란 말인가?

주목해 환경보전과 녹색성장을 다짐하는 GS칼텍스의 추후 행보

임직원 봉사활동이 가져다 주는 의미

는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

1시간여에 걸친 선배님과의 대담 중에 나는 전부터 간직해 온 궁 금증 하나를 털어놓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사회소외계층을 대상 으로 한 단순자선활동 - 복지시설방문, 성금기탁 등 - 이 기업에

따라서 기업과 사회구성원 모두는 바야흐로 변화된 자세를 갖추 어야 할 것이다. 우선 기업은 CSR의 내용적 측면뿐 아니라 소통 의 측면 역시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나는 이러한 일들을 하

소통이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그려본다

고 있으니 너희는 이를 알아다오’식의 단순한 홍보를 벗어나,

마지막으로 기업과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

CSR 활동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대 사회 전파력을 발휘하는 새로

다. 비록‘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는 말도 있지

운 소통구조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또한 사회구성원은 기업을 바

일찍이 하버드대학교 비즈니스 스쿨 교수 마이클 포터(Michael

만, 모름지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어느 정도

라볼 때 마냥 색안경을 끼지만 말고, 기업이 그 사회적 책임을 과

Porter)는 기업이 그 사회적 책임을 효과적으로 달성하려면 단순

왼손이 알아야 하는 법이다. 왜냐하면 근원적으로 볼 때 기업은 구

연 다하고 있는지 중립적 입장에서 평가해야 할 것이다.

자선활동에서 벗어나 해당 기업의 사업영역과 연계된 활동을 수행

휼기관이나 복지단체가 아닌, 바로 이윤창출집단이기 때문이다.

기업이 변하면 사회도 변한다. 이제 기업은 단순한 이윤창출의

해야 한다며‘전략적 CSR’ 을 제창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따라서 각 기업은 그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사회구성원에

역할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의 변화, 나아가 전 지구적 변화를 이끌

국내 유수 기업체들의 비슷비슷한 자선활동들은 한계를 가질 수

게 널리 알려야 할 터이다.

어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 기업은 더 이상 홀로 나아가

게 과연 유의미한가?’ 라는 의문이었다.

밖에 없다. 복지시설방문, 성금기탁 등의 자선활동들은 타 기업이

그러나 현행 소통 시스템만을 의지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쉽게 모방할 수 있어 차별적 우위를 점할 수가 없으며, 기업의‘전

알리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 가령 우리는 연말연시

문영역’ 이 아니기에 아무래도 효율성 역시 떨어지기 때문이다.

가 되면 쏟아져 나오는 기업의 각종 선행보도기사에 얼마나 관심

그렇다면 각 기업에서 행해지는 임직원 봉사활동은 다만 단순한

을 가지고 있는가? 아마도 그 대부분은‘쓱’보고 지나치는 수준

전시활동에 불과한 것일까? 이 현 선배님에 의하면 이러한 봉사활

에 머무를 것이다.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드는 기업의 단순한 자선

동은 단지 차별성, 효율성 측면에서 평가될 수만은 없다고 한다.

활동 보도는 결국 우리로 하여금 정보피로를 불러일으킬 뿐이다.

그 이유는 바로 내재적 가치 제고효과 때문이다. 이는 GS칼텍스

이들은 정말이지 우리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다.

사회공헌팀의 2009년 연말 봉사활동 실행 결과 보고서를 통해 잘

이러한 메커니즘은 비단 불우이웃돕기 등 단순사회공헌활동에

드러난다. GS칼텍스 봉사활동 참가자의 95%가 보람 및 성취감을

만 머무르지는 않는다. 설령 한 기업이 전략적 CSR을 수행한다

SNUCSR NETWORK & WISH

지 않는다. 기업은 사회와 결코 유리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사회 를 보다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GS칼텍스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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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10

[SNUCSR] 뜻을 함께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Net Impact

Sustainability Review Vol. 10

[SNUCSR] 뜻을 함께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Net Impact

미로운 이슈에 대해 사례 연구, 시뮬레이션 등을 진행하며 최신 아

(Equip) 위해 고안한 Initiatives를 가지고 있다.

이디어와 정보 그리고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되며, 같은 뜻을 가진

① Campus Greening

2000명이 넘는 수많은 참여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기회를 가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로 대학

진다. 최신 아이디어와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화를 구상하기도 하

들이 경비를 절감하고, 학습 환경을 개선하며, 효율성을 높일 수

며 넷임팩트 회원은 웹을 기반으로 한 Learning center를 통해

있도록 지원한다. 수년간의 시행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

관련 지식을 습득하며, Career Center를 통해 관련 직업에 대한

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데, 막 시작하는 단계의 프로젝트를 위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해 프로젝트 양식, 타임라인 등을 제시해 프로젝트 기획과 실행을

경영을 포함한 다양한 전공의 학부생과 대학원생, 전문가 등 여

돕는다. 이 외에도 그린 빌딩을 통해 교내 건축물의 지속 가능성을

러 집단으로 구성된 넷 임팩트 멤버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활동하

증진하고 교내 식당의 유기농 재료, 공정 무역 재료 사용을 통해

고 있을까? 넷 임팩트의 자료에 따르면 멤버의 46%가 공공 서비스

푸드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는 등 캠퍼스 내 이슈들을 다

또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39%는 영리 목적 조직에서 일한다.

룬다.

35%는 대학원에서의 활동을 하며 28% 비영리/NGO에서 일을 한 다. 9%는 공공 부문에서 일을 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② Curriculum Change MBA 커리큘럼 내에 더 많은 사회적, 환경적 이슈를 포함되도록 지원한다. MBA 학생들이 CSR, 사회적 기업 또는 관련 이슈에 대

Net Impact 조직 구성

CSR 기획특집 Research

한 수업의 필요성을 절감하지만, 그것이 부족하다고 느낄 경우 어

넷 임팩트는 1993년 비즈니스 능력을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사

떻게 커리큘럼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그 방법을 10단계로 소개한

회적 선을 달성하기 위해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MBA 인턴들

다. 회원들은 수요를 파악하고 같은 목적을 가진 학생, 교수진, 직

에 의해 시작되었다. 6개 지부와 100명의 학생들로 시작된 네트워

원을 모집한 후 사례 연구나 강의 계획서 등 구체적인 수업 자료를

크는 일 년 만에 16개의 지부와 500여명 이상의 학생들로 성장했

준비하고 변경된 커리큘럼을 제도화하기 위한 절차를 거쳐야 한

고 2001년 첫 전문가 지부 시작과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로 발전했

다.

뜻을 함께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Net Impact

다. 2007년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에서의 지부 시작으

③ Impact at Work

이지현

로 보다 국제적으로 확장했다.

이 프로그램은 사회적 기업가나 CSR 전문가 뿐만 아니라 일반

넷 임팩트는 학생 지부, 전문가 지부로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

기업에서 일하는‘사회적 사내 기업가’ 도 직장에서 사회적, 환경

일으키고 있다. 그렇다면 넷 임팩트는 어떻게 변화를 일으키고 있

라 지역에 따른 지부가 존재한다. 지부(Chapter)란 넷 임팩트 연

적으로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사회적 사내

는 것일까?

합의 독립적 집단으로 회원에게 교육적인 기회와 함께 커리어를

기업가(Social Intrapreneur)’ 란 내부의 혁신가로서 자신이 속한

넷 임팩트 멤버들은 미션을 위해 창조적이고 실천 가능한 아이

쌓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샌

조직에 이익을 주는 동시에 사회적, 환경적으로도 긍정적인 변화

디어를 생산하도록 서로 자극하며 프로젝트를 위해 협동한다. 이

프란시스코에 있는 넷 임팩트 본부는 지역 지부를 지원하고 프로

를 주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사람을 일컫는 용어이다. 직

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리더들 간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형성, 강

그램을 기획, 운영한다. 현재 200개 이상의 지부와 10,000명 이상

장인이 어떠한 회사의, 어떠한 위치에 있든 직장 내 변화를 만들어

화되고 네트워크 내에서의 지식 공유로 멤버들은 더욱 준비된 멤

의 회원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Top 30 미국 MBA 프로

낼 수 있도록 기존의 프로젝트 자료를 제공하거나 전문가와 연결

넷 임팩트(Net Impact)는 비즈니스의 힘으로 세상을 발전시키

버로 거듭나 또다시 새로운 멤버 또는 본인이 속한 커뮤니티 내에

그램을 포함하여 150개 이상의 학생 지부와 50개 이상의 전문가

해준다. 넷 임팩트가 이베이(e-bay)와 함께 출간한‘Making

고자 하는 학부생, 대학원생, 전문가들의 전세계적 네트워크로 비

아이디어를 제공하거나 실천함으로써 사회적 변화가 보다 확장된

지부가 있다. 또한 50여개의 국제적인 지부가 네트워크에 포함되

Your Impact at Work’ 에는 사회적 사내 기업가들이 경험한 실

영리 조직(Non-profit Organization)이다. 넷 임팩트는 CSR, 사

다.

어 있다.

제 사례를 바탕으로 사례 연구와 가이드 라인이 제시되어 있다. 또

Net Impact의 활동

Net Impact의 Initiatives

2월 9일 SNU CSR NETWORK와 WISH의 대표가 함께 Net Impact 한국 학생 지부의 첫 번째 총회에 참가했다. 1월 말 설립 된 한국 학생 지부의 운영 방향을 논의하고, 조직을 구성하는 자리 였다.

Net Impact와 사회적 변화

한 심층 사례 연구에는 맥도날드, 액센추어, 구글 등 다양한 기업

회적 기업, 비영리 경영, 국제 개발, 환경 지속가능성 영역에서의 현재의 리더 그리고 부상중인 리더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회적, 환 경적으로 보다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모인 이들은 네트

넷 임팩트에서 매년 개최하는 Net Impact Conference는 넷 임

넷 임팩트는 사회적, 환경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위해 학교, 직

워크를 형성함으로써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그것을 확

팩트 회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다 하는 비즈니스에

장 그리고 커뮤니티에서 비즈니스 툴을 이용할 수 있도록 회원들

장 시킬 수 있다고 믿으며 실제로 학교, 직장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관심 있는 학생, 전문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큰 행사다. 흥

에게 영감을 주고(Inspire) , 교육하며(Educate), 준비시키기

SNUCSR NETWORK & WISH

에서 사회적 사내 기업가들이 프로젝트를 통해 어떻게 회사를 바 꾸어 나갔는지 프로젝트의 계획과 실행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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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10

[SNUCSR] 뜻을 함께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Net Impact

④ Issues in Depth

내기 위해 어떻게 활용되는지 관련된 주제들을 교육 받고 토론하

CSR 기획특집 Essay

넷 임팩트 회원이 업계 선두주자들과 CSR, 비영리 단체 운영,

며 넷 임팩트 MBA와의 멘토쉽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한다.

코펜하겐, COP15에서

국제 개발, 사회적 기업, Cause 마케팅 등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

앞서 이야기한 여섯 가지 외에도 넷 임팩트는 커뮤니티를 돕기

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한 시간 동안의 통화를 통해 회원들은

위한 자원봉사의 일환으로 회원들에게 마케팅, 사업 기획/운영,

최근의 업계 동향과 뜨고 있는 주제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전략 기획을 컨설팅해주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기회를 제공하며

⑤ Net Impact Challenge

다른 NPO에 비즈니스 기술을 전해주기도 한다.

매년 열리는 넷 임팩트 챌린지는 회원들간의 프로젝트 경합 대 회다. 대부분의 대회가 대학 관리자나 기업 책임자의 업적에 집중

Net Impact Korea

Sustainability Review Vol. 10

[SNUCSR] 코펜하겐, COP15에서

심창현

스톡홀름에서 코펜하겐까지

협약이 탄생하게 될 회의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전 세계 각

스톡홀름에서 출발한 기차는 6시간의 지루한 여행 끝에 말뫼역

국의 정상들은 앞다투어 코펜하겐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 교토

에 도착했다. 스웨덴 중부 못지 않은 추위에 목도리를 더욱 여 매

의정서에 소극적이었던 미국과 중국의 태도 변화가 결정적인 호재

하였다면, 넷 임팩트 챌린지는 직원과 학생이 주도한 프로젝트에

한국에서는 기존의 소셜 벤처, 사회적 기업을 중심으로 넷 임팩

며 코펜하겐행 기차로 갈아탔다. 덴마크 사람으로 추정되는 한 남

가 되었다. COP15가 가까워질수록 코펜하겐에는 덴마크 경찰력

대해 구성원의 노력과 성과를 평가하고 시상한다. 프로젝트에 의

트 한국 전문가 지부가 운영되고 있었으나 학생 지부는 부재했다.

자가 나와 탄자니아 친구의 두툼한 배낭을 보더니 말을 걸었다.

이 역부족을 느낄 만큼 전 세계에서 수 많은 단체와 사람들이 모여

한 캠퍼스, 직장, 커뮤니티에서 일어난 양적, 질적 변화를 측정,

CSR, 사회적 기업, 소셜 벤처에 관심을 가진 단체들끼리 모이고

COP15 때문에 코펜하겐에 가느냐고. 그 남자는 이 세계적인 행사

들고 있었다(코펜하겐 시내에는 심지어 스웨덴 경찰이 지원을 나

평가하고 프로젝트의 창의성 그리고 장기간 지속 가능성을 기준

자 하는 여러 차례의 노력이 있던 와중에 넷 임팩트에 가입할 기회

로 도시가 매우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30분 후 코펜하

와 있었다). 나 역시 전세계가 힘을 합쳐 기후변화에 대한 합리적

으로 삼아 최종 평가한다.

를 가지게 되었고 대학생 조직의 노력 결과 서울대학교의 WISH,

겐역에 도착하자 여행객들이 침낭과 무거운 배낭을 매고 삼삼오오

인 해결책을 내놓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코펜하

⑥ Net Impact Undergrad

국민대 지속가능경영 동아리 COBICS가 학생 지부를 설립하였다.

모여 있었으며 역 앞 버스 정류장에는 COP15 행사장행 버스를 안

겐을 방문했다.

2007년 학부생 의견 조사에 따르면 87%의 학생들은 비즈니스

이 외에도 SNUCSR NETWORK, 대안벤처 프로젝트 Nexters

내하는 전자표지판이 서있었다.‘드디어 역사적인 현장에 왔구나’

리더들이 사업 결정을 할 때 사회적, 환경적 결과를 고려해야 한

등 다른 몇몇 단체들이 넷 임팩트 지부 설립에 관심을 가지고 넷

다고 믿고 있으며, 77%는 커리어에 있어서 언젠가 사회적 책임을

임팩트 한국 학생 지부 연합체 총회에 참여했다.

속으로 감탄사를 연발하며 설레는 첫 발을 내디뎠다.

그렇지만 이러한 열기에도 불구하고 회의는 매우 실망스러운 결 과를 내고야 말았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갈등은 여전히 첨 예하였으며 의정서에 준하는 구속력 있는 결과물 근처에는 가보지

COP15, 기대와 실망

수행하는 직업을 갖고 싶다고 응답하였다. 이러한 학부생의 상당

대학 단체들이 연합체 형태로 넷 임팩트 코리아에 참여할지 혹

한 수요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에 학부생 지부를 늘렸으며 가나를

은 각 단체마다 학교별로 지부를 가지게 될지 아직은 불확실하다.

지난 12월 7일부터 18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제 15차 기후

포함한 여러 나라의 캠퍼스에 지부를 설립했다. 학부생들은 CSR,

현재까지 넷 임팩트의 전례로 미루어 보아 각 학교별로 지부를 설

변화당사국총회(Conference of Parties, 이하 COP15)가 열렸다.

사회적 기업 외에도 비즈니스가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어

립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학생 지부는 각 단체의 분야에 맞는 프로

COP15은 일찌감치부터 교토 의정서 뒤를 잊는 새로운 기후변화

도 못하고 폐회되었다. 참가국 대표단의 각기 다른 입장을 두루뭉 실하게 포괄한‘코펜하겐 협약(Copenhagen Accord)’ 은 비판에 직면할 수 밖에 없었다.

젝트를 수행하며 정기적인 넷 임팩트 텔레 컨퍼런스에 참여한다. 또 넷 임팩트 전체 행사에 참여하고 활동사항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CSR, 사회적 기업, 소셜 벤처 등 각 단체들의 주안점은 다르지 만‘지속 가능성’ 이라는 하나의 큰 주제 아래 모여 함께 힘을 모으 고 실천하는 학생 네트워크가 탄생하였다. 전문가 지부와 지속적 인 협력을 할 것으로 예상하며 넷 임팩트 한국 학생 지부가 한국 사회 또 더 나아가서는 세계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SNUCSR NETWORK & W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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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10

[SNUCSR] 코펜하겐, COP15에서

Sustainability Review Vol. 10

[SNUCSR] 코펜하겐, COP15에서

COP15의 단면을 보자

들의 Klima Forum 09가 또 다른 한 축이었다. 12일에 열렸던 집

이 글에서 이야기할 내용은 이 회의에 대한 평가도 아니며 기후

회에는 경찰 추산임에도 약 4만 여 명이나 되는 인원이 참여했다.

COP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못 한 점이 이번

변화에 대한 전망도 아니다. 코펜하겐 협약에 대해서는 국내외 전

이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바로는 이 4만 여 명의 참가자들은 다양

방문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었다. 공식 회의와 그 주변에서 열리

문가들이 더 훌륭하게 진단을 내리고 있으며 올해 멕시코 칸쿤에

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었으며 개인별, 단체별로 조금씩 다른 목

는 Side Event에 참석했더라면 두 축에 대한 사진과 인상을 모두

서 열릴 예정인 COP16에 대한 전망 역시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적과 주장을 가진 흥미로운 집합이었다. 집회 행렬은 코펜하겐 도

이 글에 담을 수 있었을 터였다. 보안 문제 등으로 출입 허가증 통

전문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다만 대학생의 눈으로 바라본 기후변

심에서 2시경에 출발하여 회의가 열리는 벨라센터에 오후 6시경

제를 하는 것은 십분 이해가 되지만 공식 대표단과 시민단체의 갈

화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모습을 전하고 싶다는 취지에서 이 글을

도착하였다.

래로 나뉘어 COP가 진행된 사실 자체는 UN과 정부 주도의 기후

모든 이해관계자를 아우르는 거버넌스는 등장할 수 있을까?

쓰게 되었다.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적 영향과 사회경제적 영향을

집회 시작 전에 각 단체와 개인들이 전달하려는 메세지들을 구

변화 대응 방식의 맹점이다. WTO 총회나 WEF와는 다르게 COP

온 몸으로 경험하게 될 세대가 바로 우리 세대이기 때문에 기후변

경하던 중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환경재단의 최열 대표님. 환경재

는 그래도 정부, 기업, 시민단체 간에 환경이라는 공통분모가 가장

화에 대해 상식 이상의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기후변화라는

단은 이번 COP15에 한국 시민사회 대표단을 이끌고 왔었다. 이분

크기 때문에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여지가 가장 크다고

과학적 사실에 전 세계 정부, 기업, 시민단체는 각기 어떠한 대응

들은 집회 시작 전 빙산 모양의 구조물을 설치하고 한글과 영어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포괄하는 거버넌스가 등장

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입장의 차이가 COP가 개회되는 동

된 전단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한국에서도 시민사회 대표단을 보

하지 않는다면 이들 간의 간극은 물론이고 선진국 정부와 개도국

안의 시공간에서 어떻게 전개되는지 등의 세계적인 추세와 흐름에

낼 만큼 기후변화가 중요한 이슈가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정부 간의 갈등도 쉽사리 해결될 것 같지 않다. 이러한 차이를 좁

친숙해진다면 지속가능성 이슈가 현대에 던지는 의의를 포착하기 더욱 쉬워질 것이라 믿는다.

히지 못한다면 코펜하겐의 실수는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

COP의 양대 축 13, 14일 양일에 걸쳐 참가하였던 Klima Forum은 COP 행사의

얼음 곰의 현실

코펜하겐에는 11일에 도착했다. 도시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었다. 공식 회의장에는 출입 허가증을

코펜하겐 도심의 곳곳에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작품이 전시되어

비고 있었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숙소를 잡기가 매우 어

발급받은 관계자만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 외의 모든 사람들

있었다. 그 중 가장 눈에 띠는 작품은‘코펜하겐 얼음 곰

려워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를 예상한 한 단체에서는“New

은 특정 행사가 없는 날에는 이 Klima Forum에서 머물렀다. 이

(Copenhagen Ice Bear)’ 이었다. 철제 뼈대 위에 얼음으로 살을

Life Copenhagen” 이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COP15에 참가하

포럼은 COP 공식 일정과 맞물려 진행되며 오전부터 저녁까지 기

Klima Forum에 이어 대학생들이 참여한 행사에도 다녀왔다.

붙이고 곰 모양 조각을 한 이 작품은 12월 5일에 도시 중심부 광장

기 위해 코펜하겐에 온 3,000 여 명의 활동가들에게 홈스테이 형

후변화와 관련된 주제로 강연, 세미나, 토론 등이 진행되었다.

예일대학교에서 주최하고 코펜하겐 대학교에서 열린 COP15 대학

에 세워졌다. 14일 당시 이 작품을 확인하였을 때 얼음 곰은 이미

식으로 머물 집을 연결해주기도 하였다.

COP 규모에 걸맞게 상당히 걸출한 시민사회계 인사들이 연사로

생 포럼이 그것이다. 이 포럼의 기본 골격은 미국, 유럽, 아시아의

절반 이상 녹아 내린 상태였다. 남아있는 얼음으로 원래의 외양을

등장하였다. 오프닝 강연은 Naomi Klein이라는 저명한 저널리스

대학생들이 팀을 이루어‘지속가능한 캠퍼스’ 를 만들기 위한 아이

짐작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이미 드러난 철제 뼈대가 더욱 앙상하

트가 맡았으며 350 운동을 주도한 Bill McKibben 등 경제, 사회,

디어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것이었다. 15개 팀이 각자의 아이디어

게 보였다. 이 모습이 기후변화가 진행 중에 있는 지구의 모습이

정치, 과학 분야의 다양한 인사들이 참가자들과 활발하게 지식을

를 바탕으로 홍보물(PPT, 포스터)을 제작하여 전시, 발표를 하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생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공유하였다. 이 밖에도 세계 최초로 탄소 중립을 선언한 몰디브의

이를 심사위원들이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중국, 일본의

무엇일까 내 자신에게 반문을 던지게 한 작품이었다.

Nasheed 대통령이 연사로 깜짝 등장하기도 하는 등 포럼의 규모

대학교 학생들도 4팀이 참가하였는데 이들 역시 자신들의 대학교

는 상당히 크고 짜임세가 있었다. 이 포럼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

와 학생들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아이디어를 가지

는 집단 지성을 통한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의 해결책을 찾고 있

고 코펜하겐에 왔음을 알 수 있었다. 국경이 의미 없는 기후변화의

다는 점이었다. 이를 가장 잘 드러내주는 것이 바로‘Purple

특성을 고려했을 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대학생들이 활

Room’이었다. 이곳에서는 기후변화의 각 분야(에너지, 시민행동,

발하게 연대하여 이러한 성격의 행사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술 등)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앉아 아이디어

생각을 품게 되었다. 일단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학생들의 발상

를 공유하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내

을 모아 지식 공유장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만 있다면 우선 한국의

12일에는 코펜하겐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COP는 실

고 있었다. 또한 프로필을 등록하면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

대학생들만이라도 모아 기후변화에 관심 있는 한국의 대학생들의

질적으로 두 축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었다. 벨라 센터(Bella

리 온라인으로 연결을 해주었다. 이 방의 존재는 자칫 일회성으로

구심점을 만드는 행사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Center)에서 진행되는 공식 대표단의 협상과 회의가 한 축이며 코

끝나기 쉬운 포럼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펜하겐 도심에서 열리고 있는 NGO, 지식인, 학생, 농부, 원주민

실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 깊었다.

SNUCSR NETWORK & WISH

(이 글은 제가 코펜하겐 방문기를 올렸던 Road to Copenhagen (http://roadtocopenhagen.wordpress.com/) 블로그의 글 일부를 인용하 였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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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10

[SNUCSR] 아이폰, 코펜하겐, 그리고 아바타

[SNUCSR] 아이폰, 코펜하겐, 그리고 아바타

Sustainability Review Vol. 10

Column

빨리 자원을 채취해 경제 화폐로 바꿔내는 능력이 높은 자가 승리

는, 영화의 짜임새 있는 스토리나 캐릭터, 배경 설정에 대해서는

아이폰, 코펜하겐, 그리고 아바타

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일궈온 산업은 결국 기후

공감하지만 완전히 새롭지는 않다는 평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박동천

올 겨울 해외에서 물건너 와서 우리 사회에 화두를 몰고 온 3가 지 키워드가 있다.

서부터 운송, 부품 가공에서 구매, 제조에서 유통, 판매와 서비스

변화라는 위협으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더 무서운 것은 산업

아바타가 새롭지 않다는 느낌은 바로 필자가 던지고자 하는 무리

화 시대에 쌓아온 자연 부채가 얼마인지도 모르고 채권의 위험과

수의 결론이다. 아바타는 아이폰으로 상징되는 수평적이고 개방적

신용도가 얼마인지도 모르는 채로 여전히 산업이 돌아가고 있다는

인 네트워크 사회의 모습과 코펜하겐의 친환경적 비즈니스 구조를

것이다.

그대로 담고 있다. 아바타의 팬도라행성의 나비족은 '홈트리'라는

로 이어지는 직선적 과정으로 효율과 성과를 내며 사업을 실행한

코펜하겐으로 이어진 UN 중심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은 핵심적

플랫폼 위에서 '아이아'라는 소프트웨어적이고 문화적인 코드로 네

"아이폰", "코펜하겐" 그리고 "아바타"

다. 이러한 모델 위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의 위계화, 단절, 은폐와

으 로 MRV로 귀 결 된 다 . Measurement, Reporting,

트워크를 이루고 살아간다. 흡사 구글이라는 거대한 플랫폼 위에

물론 서로 전혀 상관이 없을 법한 단어들이다. 스마트폰, 기후변

과도한 효율화, 성과 중심적 의사결정 등의 소프트웨어만 얹어진

Verification. 중요한 것은 그간 산업이 무리하게 자연으로부터

중소 인터넷 사업과 오프라인 기업들이 생태계를 이루고, 이들 생

화 정상회의, 헐리우드 영화. 이렇게 나열하면 관련성은 더 떨어진

다. 하지만 최근 아이폰을 비롯한 웹2.0 코드의 사업들은 직선적

일으켜온 레버리지를 측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업이 단

태계의 정보를 소비하는 유저가 거대한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모

다. 필자는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이 세 키워드를 엮어 가까운 미

과정이 아니라 사업에 관계된 고객 내지 공급자, 내부 구성원을 수

순히 재무제표 상에서 드러나는 수치가 아니라 진짜 코스트와 진

습을 연상하게 한다. 그리고 나비족은 동물에게나 있을 더듬이 같

래 사회의 산업과 사회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무리수'를 던져보고

평적으로 연결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기존의 핸드폰 시장은 수

짜 턴오버를 찾아줘야 한다. 이에 UN은 영국 Trucost사의 용역

은 촉수를 통해 자연과 상호 간에 교감을 한다. 더듬이는 정보를

자 한다. 그리고 그 결론에는 CSR이 기다리고 있다.

직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부터 공급을 받아 핸드폰에 탑재하

으로, 글로벌 3,000개 기업의 자연 위험 수준이 연간 2.2조 달러

소통하는 도구로써 아이폰의 역할과 닮아있다.

고 이를 확보해둔 고객에 판매하며 수익을 얻는 것이 핵심 역량이

에 육박하고, 이를 만약 기업들이 비용화했다면 현재 평균 이익 수

었다. 하지만 아이폰은 앱스토어라는 플랫폼에서 소프트웨어 공급

준의 1/3이 날아가 버릴 것이라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올해 5월 발

2009년 11월, 아이폰이 한국에 상륙했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자와 소비자를 연결 하는 혁신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실험에

간 예정 중에 있다. 앞으로 산업은 스스로의 진짜 비용을 외부화하

3개월여 지난 지금 아이폰의 후폭풍은 그야 말로 카타리나급이다.

성공을 거둔 것이다. 또한 애플과 같은 하드웨어 제조사 이외에도

여 이익을 내는 사업 모델로는 성공할 수가 없는 패러다임으로 전

단순히 아이폰이 한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표피적인 영향을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이베이 등도 웹 공간에서 네트워크를 수

환되고 있는 것이다.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폰은 손에 만져지는 하이엔드급(?)의

평적으로 엮고 촉진하면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또한 기업 조직에

스펙을 갖춘 스마트폰 그 이상이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소프트웨

서도 내부 구성원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수평적이 되어가고 '아래

어적인 측면들,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 웹 문화의 변화 등 질적인

에서부터 위로'의 문화가 자리 잡히면서 조직의 혁신이 일어나고

변화들이 포진해 있다. 즉,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

있고,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참여와 혁신을 끌어내는 도구들도 적

된 웹2.0 내지 소셜네트워크 코드가 산업적으로 성숙하고 아이폰

극적으로 도입하면서 개방적인 사업 운영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아이폰

은 이러한 코드를 담아내는 그릇 역할을 수행하면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바타의 스토리가 조금은 식상하다

코펜하겐

고 느끼는 이유는 그것이 자연주의적 스토리들의 판박이이기 때문

2009년 12월, 코펜하겐 기후변화 회의가 개최되었다. 전지구인

이다. 물론 친환경적 사회와 삶에 대해 그리긴 했지만 아바타에서

의 기대 속에 개최된 회의였지만 실행력 있는 결론 도출의 실패로

는 중요한 산업적 코드가 발견된다. 나비족의 전사들은 말과 새와

실망감을 안겨준 회의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국내에는

같은 동물을 이용하기 위해서 그 대가를 치뤄야 한다. 이들을 길들

녹색 산업, 녹색 금융, 녹색 경제, 녹색 소비, 녹색 IT, 녹색 에너지

이고 서로가 공감할 때까지의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쉽게 정복

등등 녹색성장 코드가 사회 구석구석 퍼지고 있다. 물론 현 정부의

아바타

해서 이들을 이용하여 원하는 사냥, 즉 경제 행위를 할 수가 없다.

정책적인 집행과 선전으로 그린워시(Green Wash)의 우려도 없진

2009년 12월, 헐리웃 거장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10년에 걸친

또한 나비족의 사냥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살생에 대해 작은 의

않지만 그래도 국민적인 인식이 높아졌다는 것은 긍정할 만하다.

역작 아바타가 한국에서 개봉되었다. 아바타의 박스오피스 성적은

식을 베품으로써 자연에 대한 부채 의식을 달랜다. 그리고 사냥의

코펜하겐 코드는 결국, 산업을 어떻게 하면 녹색화하여 지구의

상상 그대로였다. 한국에서도 1,200백만을 넘겨 외화 1위 기록을

양도 재생 가능하다. 그 어디에도 기술을 이용하여 만들어낸 전기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느냐이다. 기존 20세기의 산업은 자연 자

갱신하고 전체 2위를 차지했고, 미국에서도 감독 자신의 타이타닉

도 없고 자연이 밝혀주는 빛을 그대로 이용할 뿐이며, 땅을 깎고

원을 채취하고 오염을 시키며 쓰레기를 폐기함으로써 누구도 책임

기록을 넘어버렸다. 관객 동원에서 뿐 만 아니라 영화에 사용된

일구는 건축도 없이 홈트리에서 살아간다.

웹2.0으로 압축되는 이러한 코드는 개방성과 수평적 네트워크

지지 않는 자연 부채를 지고 사업을 일으켜왔다. 외계인이 지구를

3D 기술은 디스플레이 산업에 모멘텀을 가져왔고, 주식시장에도

를 특징으로 한다. 기존 산업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재료 채취에

본다는 것으로 비유하자면, 그들에게 성공한 지구인들은 자연에서

3D 테마 열풍이 불었다. 이런 외형적 성공에도 일부 평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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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CSR] 아이폰, 코펜하겐, 그리고 아바타

Sustainability Review Vol. 10

[SNUCSR] 조동성 교수님 인터뷰

Sustainability Review Vol. 10

CSR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의사소통 구조 속에서 내부 구성원과 이해 관계자와의 관계를 통해 혁신을 이끌어내고, 자연에 빚을 지지 않 는 생산과 소비를 산업화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기부금

조동성 교수님

을 늘리고, 친환경 딱지 몇 개 붙인다고 CSR이라고 할 수 없다. 아 이폰의 도입으로 촉발된 모바일 혁명이, 국내 기업의 개방적 커뮤

-서울대학교

니케이션과 경영에서 얼마나 책임 경영의 성과로 나타날지, 그리

경영학과 교수

고 코펜하겐 이후 기업들의 책임 있는 노력으로 자연에 대한 비용

-지속경영학회장

을 치르고 산업을 혁신하여 새로운 친환경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

-前서울대 경영대학장

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前 한국경영학회장 -前 한국학술단체 총연합회장

Sustainability Review People

지속 경영의 전도사 - 조동성 교수님 인터뷰 김지선

1.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지속가능(sustainable)’ 이라는 단어가 나온 것은 1972년입니다. 1968년 전세계의 지식인들이‘로마클럽 (the Club of Rome)’ 이 라는 모임을 만들어 미래에 나타날 자원 고갈 문제를 다루었어요. 이 모임이 연구한 결과를 1972년‘성장의 한계 (the Limits to Growth)’ 라는 책으로 출판했습니다. 이 책에서 자연파괴, 자원고갈적인 성장을 하지 말고 사회와 지구환경이 지속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성장해 나가자고 제안했어요. 이것이‘지속 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 에요.‘가능성’ 이라는 의미를 가진‘-able’ 이 라는 접미사를 붙여서 지속이 유지될 수 있는 성장을 하자는 것이었죠. 이런 단어가 나올 당시만해도‘지속’ 이란 단어가 가진 중요성 에 대해 세상 사람들이 깊이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속이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설득하기 위해서‘지속 가능(sustainable)’ 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어요. 그런데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지금은 Sustainable growth에 대해 사람들이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뿐 아니라, 거의 현실화 된 단계에요. 그러니 이제는‘가능(-able)’ 이란 접미사를 붙일 필요가 없어요. 불가능할 때에 는‘가능하다’ 는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필요 있지만, 이미 우리가 받아들이고 있는데도 계속‘가능’ 이라는 단어를 쓸 필요가 있을까 요? 그래서 저는‘지속가능경영’ 에서‘가능’ 이란 단어를 아예 빼버리고 간단하게‘지속경영’ 이라는 단어를 쓰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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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CSR] 조동성 교수님 인터뷰

Sustainability Review Vol. 10

[SNUCSR] 조동성 교수님 인터뷰

Sustainability Review Vol. 10

2. 현재 지속경영학회장을 역임하고 계신데, 교수님께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 계기는 무

원을 투자하면 100원 이득을 본다.’이럴 때는 이론이 되요. 누구의 피해 속에서 다른 누군가가 잘 되는 것은 절대로 이론이 아니에

엇입니까?

요. 모든 참여자가 이득을 볼 때 나오는 게 이론이에요. 그러니까“기업은 손해 보겠지만, 그 동안 기업이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

저는 현재 경영전략을 전공하지만 초기에는 국제경영, 석유, 에너지산업 등을 연구 주제로 다뤘어요. 제가 1981년에 쓴 첫 책이 석

으니 이제부터라도 환경에 투자하라”하다면 이건 이론이 아니에요. 그런데 아직 증명이 안된 상태에서 그것을 주장 하다 보면 NGO

유산업을 연구대상으로 한『국제자원론』 인데, 그때‘지속 가능한 발전’ 이 연구주제 중 하나였어요. 근데 당시만 해도 지속 가능한 발

가 되는 거에요. 그러다 학자들이‘환경에 10원을 투자했더니 100원 이익을 본다’이것을 증명해내면 대학교육에‘환경경영’이라는

전은 거시경제적 차원에서 다루어졌을 뿐, 기업경영을 위한 개념은 아니었어요. 기업을 위한‘지속경영’ 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이론과목이 들어가겠지요. 예전에 인사관리, 마케팅관리가 모두 그랬어요. 인사관리가 이론이 되기 전에는 노동 조합하는 사람들이

1997년 IMF위기 때에요. 우리나라 재벌들을 비롯한 수많은 대기업들이 기업 내부적 문제를 외부적 성장으로 해결하던 방식이 한계

NGO였고, 마케팅관리가 이론이 되기 전에는‘고객을 중요하게 생각하라’ 를 주장하던 소비자보호운동이 NGO였어요. 환경이나 사

에 부딪힌 거에요. 외부적 성장으로 내부적 갈등이나 문제가 치유가 안 된다는 걸 깨닫게 해준 게 IMF경제위기였다고 생각해요. 기

회적 책임은 최근까지만 해도 NGO의 영역이었어요. 그러니까 환경에 투자하고 사회책임에 투자하면서 더 큰돈을 벌게 하는 이론을

업이 내부적으로 가치창출 능력이 있어야 그것을 가지고 외부적인 성장을 하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안되겠다. 즉, 지속성이라는

만들어내야 되요. 저는 이게 B이론이라 생각한 거에요. 21세기부터는 윤리경영 이론을 만들어서 NGO들이 그런 목소리를 안내더라

것이 기업 내부에서 나와야지 외부적인 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이 생겼어요.

도 NGO들이 주장하는 일을 경영자가 미리 하자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속경영이라는 거죠. 그러니깐 지속경영은 이론이 되어야지

또 하나, 제가 1976년 미국에서 기업이 해외투자를 할 때 공장을 어디에 짓는 것이 좋은가 하는 국제 입지문제를 주제로 박사학위

NGO의 주장으로 그쳐선 안돼요.

논문을 쓸 때였어요. 이론이라는 것은 어떤 가설을 실제 현장에서 나오는 자료로 통계적 증명을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진정한 의

지속경영은 사회에 잘해주는 것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에요. 기업 내부적으로도 능력이 있어야 해요. 이건 쉬운 일이 아니에

미에서 기업 전체에 적용되는 이론이 되려면 전세계 6000만개 정도되는 기업들을 모두 조사하고 거기서 자료를 수집해야 되는 것이

요. 그래서 나는 지속경영의 첫 번째는 내부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내부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혁신과 창조

었죠. 그런데 당시 제가 미국에 있으니까 미국에 있는 기업밖에 조사할 수가 없었어요. 미국에도 1500만개의 기업이 있는데 이들 모

가 필요해요. 그 다음엔 그것을 윤리적으로 투명하게 해야 해요. 그래서 나는 내부적인 경영 프로세스로써 혁신경영, 창조경영, 윤리

두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거죠. 그러니까‘Fortune’ 지에 실린 500대 제조중심 대기업만 가지고 조사를 하게 되지요. 근데

경영(투명경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혁신, 창조, 윤리 경영은 매출과 이익을 올리는 부분, 사회에 공헌하는 부분에 그

이렇게 조사를 하면 이것은 미국의 대기업에 대한 이론이지 전세계 기업에 대한 이론이 아니더라고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학자들도

리고 자연환경을 지키는 부분을 모두 대상으로 할 수 있어요. 그래서 3X3, 프로세스로써는 혁신, 창조, 윤리, 적용되는 내용으로써는

‘Fortune 500’ 을 대상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만든 경영 이론은 500대 기업을 위한 이론이지 전세계 모든 기업을 위한 이

경제, 사회, 환경 이렇게 아홉 가지 셀(cell)에서 경영이 일어나는걸 지속경영이라고 생각해요. 기업이 혁신적, 창조적으로 경영해서

론이 아니에요. 근데‘Fortune 500’ 에서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은 바로 매출액이에요. 그러니깐 지금까지 만들어진 모든 논문은 매

이익을 내는 것도 지속경영의 중요한 필요조건이에요. 그것을 무시한 경영은 있을 수 없어요.

출액을 늘리기 위한 이론이라는 것이죠. 우리가 인간으로서 부귀영화와 무병장수를 추구하지만 그 중 하나만 고르라면 무병장수를 먼저 꼽겠지요? 기업에서도 부귀영화와

4. 기업이 책임져야 할 CSR의 한계는 어디까지라고 생각하십니까?

무병장수를 가지고 고민하고 있지만, 제 생각에 둘 중 더 중요한 것은 무병장수하는 기업이에요. 그러나 기존 경영 이론은 아직도 부

최근에 와서는 사회조직이 사회에서 가지는 영향력만큼 사회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다수입니다. 사회에 대한 영향력과 봉

귀영화 기업을 위한 이론이에요. 지난 백 년 동안 미국 경영학이 부귀영화를 추구하는 이론을 만든 것까지는 좋은데, 이것을 정반합

사는 일치해야 하며, 기업의 힘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기업 CSR의 한계겠지요. 그러나 여기서 문제는 힘이 있는 만큼 책임을

의 변증법적인 측면으로 보면 지금까지의 경영이론이‘정’ 이라면 반대로 무병장수할 수 있는‘반’ 의 이론이 필요해요. 지금까지 이

지는 것이 아니고 책임을 지는 만큼 다시 기업에 도움이 되는 거에요. 도움이 안 되는 건 하면 안 되죠. 예전에는 사회책임을 안 하는

론이 A라면 이제는 B의 이론을 만들어야죠. 그렇게 2,30년 정도 하다 보면 A, B를 통합한 새로운 C이론이 또 나오겠죠. 물론 C가

것이 기업에 도움이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했지만, 요즘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시대이기 때문에 사회 책임을 다하면 더 돈을 번다는

종착역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A이론을 보완하는 B이론을 만들어내고 A, B이론으로 C를 만들어 보완해 나가면서 발전해

논리입니다.“사회 책임을 다하면 손해를 본다.”이건 아니에요. 즉, 기업이 책임져야 할 CSR의 한계는 기업이 그 분야가 어디든지

나가는 것이죠. 21세기에 20세기의 이론을 자꾸 답습하는 것 보다는 하나의 변증법적 발전을 해보자는 겁니다. 이것이 제가 지속경

간에 투자해서 선순환 프로세스로 들어가서 기업이 성장하고 존속하고 장수하는 범위까지죠. 다시 이야기해서 투자해야 장수한다는

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등식이 성립되는 범위 내에서 투자해야겠죠.

3.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지속경영’이란 무엇입니까?

5. CSR이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무병장수란 무엇일까요? 장수라는 것은 혼자만 건강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도 잘 어울려야 가능합니다. 환경적 조건과 어울

CSR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표현이 참 적절한데, 사실은 유행이 아니에요. 유행의 종말은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거죠. CSR이

리지 않는 장수는 있을 수 없어요. 기업입장에서는 환경적 조건이 사회와 지구환경이거든요. 그러니 사회, 환경과 더불어서 무병장

비즈니스 모델로써 선순환적인 논리가 있어야 되는 거지 물먹는 하마처럼 돈을 잡아먹는데 분위기상 뜨는 CSR이 되면 안 되는 거

수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지속경영입니다. 예전에는 지속경영보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R이라는 단어를 많이 썼어요. 그간 CSR

죠. CSR을 포함해서 지속경영이 유행이 아니라 이론이 되는 것이 중요해요. 이론이 되면 계속 유지되는 것이죠..

을 주장한 조직체를 보니 NGO가 많아요. NGO들은 사회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 집단입니다. NGO는 어떤 새로운 가설 이 증명이 안된 상태에서 그 가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러다 증명이 되면 더 이상 NGO의 역할이 없어지고 그 내용이 교과서 로 들어와요. 그래서 강의실에서 이론으로 공부가 되고, 기업이 사용하는 것이죠. 이렇게 이론화되면서 세상이 변하는 것이죠. 이때 중요한 것은 이론이란 항상 win-win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6. 지속경영을 위해 앞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지속경영에 대한 논리가 빨리 개발되어 이것이 이론화되어 교과서에 들어와야 되요. 교과서를 통해 학생들이 배워서 기업으로 나 가기 전에‘종업원, 고객, 사회, 환경에 투자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구나’그 논리를 머리 속 회로로 만들어 내야죠.

예컨대,“환경경영은 기업에 피해를 끼치지만, 그래도 중요하다” 라고 한다면 경영이론이 될 수 없어요. 그런데‘기업이 환경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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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CSR] 조동성 교수님 인터뷰

Sustainability Review Vol. 10

Sustainability Review Vol. 10

[WISH] 소외계층에게도 일하는 즐거움을

국내 및 해외 사회적기업 7. 최근‘나눔’이라는 모임을 만드셨다고 들으셨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나눔’ 도 마찬가지에요 나눔으로써 선순환이 일어나면 우리의 삶이 그만큼 풍요로워 지는 거고, 가치관이 공유되고 제도화되고 교 육에 들어오고 하면서 나눔 자체가 선순환 되는 게 중요하겠죠. 근데 이게 먹고 살기가 참 어려울 때는 다른 사람들을 신경 못써요.

소외계층에게도 일하는 즐거움을 김효중

왜냐면 이것이 선순환 되어서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리거든요. 근데 지금은 우리 나라가 상대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으니까, 우리가 이 제는 과거에 선진국이 했던 역할을 나누어서 선순환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되겠죠.

8. 이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학생들이 지속경영을 유행으로 생각하면 절대로 안돼요. 그러나 이 안에 진리는 있다고 생각해요. 선순환이 일어나는 순간, 훨씬 더 높은 가치 창출이 있을 테니깐 긴 호흡으로 선순환의 과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그런 비전을 가지고 20세기의 백 년 동안의 현 상, 이제부터 나타날 현상, 이후에 추구해야 할 현상 이런 큰 흐름 속에서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파악해야 큰 흐름 속에 서 자신의 정체성이나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혼돈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응해주신 조동성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고용 창출형 해외 사회적 기업 ? Green Works

었다.

필자가 처음으로 영국의 사회적 기업인 그린 웍스(Green

이러한 그린 웍스의 사업은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

Works)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노숙자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진다. 먼저, 환경 보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래 버려

이다. 이 프로젝트는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거리의 천사

져야 했던 가구들을 재활용하여 폐기물을 줄였다. 2006~2007년

들’이라는 단체에서 노숙자들을 고용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회계 기준으로 3,459톤의 폐기물을 재활용 처리함으로써 이를 처

제안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제 막 동아리

분했을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7,259톤 줄이게 돼 55,351파운

활동을 시작한 우리 팀원들은 어디서 시작할지 막막해 하고 있었

드의 사회적 가치를 발생시켰다. 또, 대부분이 나무로 만들어지는

다. 그래서 먼저, 국내외 소외계층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을 탐

가구의 생산을 감소시켜 산림을 보호한 측면에서도 환경에 기여

색해 보고, 사례들을 통해 우리 프로젝트에 적합한 모델을 도출해

했다고 할 수 있다.

내기로 결정했다. 그 당시 조사했던 다양한 사례들 중 그린 웍스 는 노숙자를 비롯한 소외계층을 고용하고 있고, 그들의 자립을 돕 는 교육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어, 우리 프로젝트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사례였다. 또한, 그린 웍스가 다양 한 측면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사회적 기업들이 참고할 점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린웍스의 작업풍경

두 번째는, 비영리 기관, 학교 등에 가구를 공급하여 지역사회 에 이바지한 측면이다. 그린 웍스의 주요 고객은 가격이 비싸서 제대로 사무용 가구를 구비하지 못하는 자선단체, 사회적 기업, 지역사회 등이다. 이들은 그린 웍스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가구

가구 재활용을 통한 수익 창출 그린 웍스의 주요 사업은 대기업, 정부 등으로부터 사용하지 않

를 살 수 있게 되었다. 물론, 판매 대상을 그들로 제한 하지는 않았 지만, 이들 단체들에게는 특별 할인을 시행하여 구입을 장려했다.

는 중고 가구들을 구입하여 수리와 재 가공을 거친 후, 학교, 비영 리 기관, 소규모 사무실 등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가구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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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에 대한 고용과 직업교육

용이다. 완제품의 가구뿐만 아니라, 재활용 과정에서 나온 각종

그린 웍스가 단순히 가구 재활용 및 판매만 했다면, 여타 가구

가구 부속품 등도 판매하고 있다. 그린 웍스의 창업자이며, 이 전

재활용 업체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그린 웍스의 여러

부터 재활용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해온 컬린 크룩스

차별화 요소 중 하나는 노숙자, 장애인, 장기 실업자 등, 사회에서

(Collin Crooks)는 엄청난 양의 가구가 그대로 폐기 처분되는 동

소외 받고 있는 계층을 고용하였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약 150명

시에, 영세 사무실, 비영리 기관 등에서 가구를 제대로 구비하지

정도의 소외계층 사람들이 그린 웍스를 통해 일자리를 찾게 되었

못하고 있는 사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그린 웍스를 창립하게 되

으며, 매년 20명 정도의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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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10

[WISH] 소외계층에게도 일하는 즐거움을

고용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위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까지

다는 사실이 유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그린 웍스에 불필요한 사

제공하여, 후에 그들이 자립하여,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했다.

무용 가구들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각종 활동

직업훈련 프로그램은 주로, 가구를 수집, 보관, 가공, 배달 하는

에 기여했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련의 수행에 필요한 기술을 전달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창업자이자 CEO인 커린 크룩스는 이를‘멤버쉽(Membership)’

프로그램을 모두 수료하면 자격증도 발급된다.

이라 칭했다.

제 3세계 국가들에 가구 무상지원

착하지만 영리한 사회적 기업, 그린 웍스

그린 웍스는 또 다른 측면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는 바로 제 3세계 국가들에 가구를 무상을 기증하는 것이다.

사회적 기업 그린 웍스는 다른 사회적 기업들과 마찬가지로‘착 하다’ . 이는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다양

현재 그린 웍스는 아프리카의 몇몇 국가들에서 프로젝트 형식으

한 분야에서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다. 환경, 소외계층

로 가구를 비롯한 각종 비품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 중 대

고용, 제 3세계 지원 등으로 다각적이며, 매년 금전적 가치로 약

표적인 것이 시에라리온에서 시행하고 있는 워터루 프로젝트

50만 파운드에 달한다. 그러는 동시에 상당히‘영리하다’ . 앞서

(Project Waterloo)이다. 이는 그린 웍스가 2007년부터 시에라리

언급한 가구에 대한 비용지불과‘멤버쉽’개념을 통해 사업의 기

온의 워터루 지역에 팀을 파견하여 학교, 지역사회, 병원 등이 원

본이 되는 중고가구의 공급을 안정화할 수 있었으며, 주요 판매

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가구를 비롯한 각종 비품을 지원하는 프

대상을 가구 판매 사업에서는 틈새시장이라 할 수 있는 자선기관,

로젝트이다. 이외에도 수단에서의 하르툼 프로젝트(Project

사회적 기업 등으로 정하고, 이들 단체에는 할인을 해주는 등의

Khartoum), 가나에서의 쿠마사 프로젝트(Project Kumasi) 등이

전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다. 한국에는 이처럼 착하면서

진행되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뿐만 아니라, 루마니아의 고아원

동시에 영리한 사회적 기업이 매우 드물다. 하루 빨리 한국에서도

에도 가구를 무상으로 보내주었다. 2002년부터 시작된 해외 관련

영국의 그린 웍스에 버금가는 착하면서 영리한 사회적 기업들이

프로젝트들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용창출형 국내 사회적 기업 - 함께일하는 세상

최근 관공서, 회사, 아파트 등의 청소는 외부 업체가 맡아서 하 출처 : 그린웍스 홈페이지 (http://www.green-works.co.uk)

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많은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비용지불과‘멤버쉽’개념을 통한 안정성 확보

청소 용역으로 시작한 사회적 기업이다. 사업분야는 매우 평범할

이처럼 그린 웍스가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고, 그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은 재활용해서 판매할 수 있는 가구가 지

이번에 국내 사회적 기업으로 소개할‘함께 일하는 세상’ 도 건물

지도 모르지만, 회사의 설립과정은 다른 사회적 기업들과 매우 다 르고 특이했다.

속적으로 공급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린 웍스가 가구를 제공

함께 일하는 세상의 모태는 경기도 자활청소사업단이 청소사업

하는 기업에 폐기비용의 20~30% 정도의 액수를 지급하는 것이

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2002년 2월에 모인 것이었다. 자활청소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린 웍스에 가구를 제공하면, 폐기비

사업단은 자활공동체의 하나로, 이는 수급권자나 차상위계층에

용을 발생시키던 중고가구 처분을 통해, 오히려 수익을 낼 수 있

속한 주민 2인 이상이 운영하는 사업체를 뜻한다. 자활공동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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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소외계층에게도 일하는 즐거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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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과 인건비 등을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지방정부의 용

부분의 청소업체들은 종업원들에게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역, 물품 구매 사업의 우선위탁 등의 이점이 있다. 이러한 이점에

돈을 임금으로 지급하지만‘함께 일하는 세상’ 은 이를 당연시 여

도 불구하고 네트워크 구성원 대부분이 개별 자활공동체가 시장

기지 않고 임금 지급의 원칙을 지켜왔다. 수익보다는 사람이 우선

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광역법인

이라는 회사의 원칙 때문이다. 과감한 마케팅 방법을 통해 판로를

계획을 세워 2년 만에 주식회사로 설립한 것이‘함께 일하는 세

개척했다는 것도 특별한 점의 하나라 할 수 있다. 관공서와 학교

상’ 인 것이다. 이러한 창립 배경덕분에‘함께 일하는 세상’ 은직

청소 용역 계약을 따낼 때, 무료로 청소를 먼저 해주고 마음에 들

접 사업을 확장하고 지점을 늘리는 형태가 아니라 각 청소자활공

면 계약을 해달라는 제안을 했고, 이 방법이 통했다. 청소 방법에

동체가‘함께 일하는 세상’ 의 지점으로 가입되어 협력하고 성장해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심성에 대한 교육도 실시한다는 점도 특이

나가는 체계이다.

하다. 이러한 점들이‘함께 일하는 세상’ 이, 설립한지 7년이 다되

이 회사의 창립과 함께 했으며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이철종 씨 는 원래 경기도 시흥의 자활공동체의 센터에서 상근직원으로 일

어가는데도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여전히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는‘함께 일하는 세상’ ,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하고 있었다. 자활센터의 재무적, 구조적 취약성을 아쉬워하던 그 가 결국 직접 회사 설립을 이끈 것이다. 그리하여 처음 시작한 것 이 아파트 입주 청소였다. 하지만, 초반에는 찾아주는 경우가 많 지 않아, 돈을 벌기가 힘들었다. 그 이후에 아파트가 아닌 관공서, 회사, 병원 등의 건물의 용역 청소를 시작하면서 매출이 조금씩 증가하게 되었다. 2007년에는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게 되었 고, 그 이후에 성장을 거듭하여 현재는 수도권 지역에 본사 3곳, 지점 7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5년 기준으로 매출은 10억은 이 상 이며, 본사 직원만 120 명 가량 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성장 율이 둔화되긴 했으나, 지금도 계속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함께 일하는 세상’ 은 용역청소뿐만 아니라 청소용품 판매, 청소관련 교육, 홈클리닝 서비스 등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함께 일하는 세상’이철종 대표 (출처: 프레시안)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함께 일하는 세상은 창립배경뿐만 아니라, 특별한 점을 몇 가지 더 가지고 있다. 먼저, 인건비에 많은 돈을 투자한다는 점이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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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초콜릿 그 달콤함 뒤에 숨겨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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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초콜릿 그 달콤함 뒤에 숨겨진 이야기

프로젝트 에세이(2010 공정무역 초콜릿 캠페인 기획)

다. 여러 사이트에 모집공고를 올렸는데 한 카페인 경우는 무려 조

오리엔테이션 중에 좋은 의견을 내고 여러 가지 건의를 하는 분들

초콜릿 그 달콤함 뒤에 숨겨진 이야기

회수가 3,000을 넘었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 있었다. 사무실로

이 꽤 많아서 제1기 초콜릿 천사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

문의전화도 꽤 오고, 지방에 있는데 같이 참여할 수 없는지 질문을

을 가지게 되었다.

권민제

받기도 했다. 우리가 처음에 예상했던 규모를 훨씬 넘겨버린 140 여명의 초콜릿천사들이 2010 공정무역 초콜릿 캠페인에 지원을

2010.01.05

각을 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속선상에 놓고 홍보를 하기로

하였다. 온라인 상에서 참가자를 모집하고 공정무역을 알리면서

2010년이 되어도 복학생의 열정은 남아있다. WISHer로서 방학

했다. 오프라인에서 홍보를 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가 필요한

동시에 우리는 앞으로 있을 참가자 오리엔테이션과 조별캠페인과

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고민하고 있던 나는 한국공정무역연합에서

데, 이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에 하게 되

길거리 캠페인 준비 작업을 시작하였다. 조별캠페인은 3명~5명이

WISHer를 만나보고 싶다는 제안을 듣고 인사동의 사무실에 가게

면 이 공고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온라인에서도 공정무역에 관하

팀을 이뤄 각 조가 원하는 장소를 정하여 개별적으로 홍보를 하는

되었다. 대표님과의 긴장된 첫 만남 속에서 우리는 공정무역이란

여 알릴 수 있어서 매우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것이었다. 이 활동은 본부에서 겹치지 않도록 조정만 잘한다면 큰

무엇인가, 현재 한국에서 공정무역 상품을 취급하는 단체가 처해

이 행사를 통하여 자원봉사자들이 공정무역에 관하여 알게 되는

무리는 없었다. 문제는 단체 길거리 캠페인이었다. 거리 캠페인을

있는 어려움에 관하여 전해 듣게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소비자들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온라인 홍보

할 장소를 선정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인파가 많은 곳은 장소

이 공정무역 상품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대형 할인

와 오프라인 캠페인을 어떻게 진행을 할 것인지 고민을 하였다.

협조를 구하기가 쉽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인파가 작은 곳에서 캠

마트에 상품을 유통시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어서 오프라인

이 고민을 통하여 나온 새로운 수식어 이름하여 초콜릿 천사..!

페인을 하는 것은 효과가 작을 것이고 어떻게 해야 할까 머리가 아

매장의 활성화가 잘되지 않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공정무역 상품 중 우리에게 친근한 제품 초콜릿이 가장 잘 팔리는 시기인 2월이

파오기 시작했다. 그 사이 2010년의 1월도 다 끝나가고 있었다.

초콜릿 천사가 되어줘!

찾아온 것이다. 작년에는 매스컴에서 특별기획 취재가 있어 많은

한 프로그램의 기획에 참여를 하고 그 프로그램을 진행시킬 때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는데, 올해는 그마저도 없어 매우 고심하고

참가자들의 호응이 좋고 평이 좋으면 기획자로서는 매우 뿌듯한

있는 상황이었다. 우리 WISHer는 그 날 이후 어떠한 방향으로 프

일이다. 아직 나는 학생의 신분이라 관심이 가는 분야에 모집 공

로젝트를 진행할지 고민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 때는 몰랐다. 우리

고가 있으면 그 분야에 지원을 하고 운이 좋아 뽑히면 활동을 하는

의 작은 생각과 실천이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번은 달랐다.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활동할 봉사자를 선발하는 등 캠페인에 관한 모든 것이 나의 손을 거친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그만큼 책임감과 부담 감도 자연스레 생겼다. 막상 시작을 해보니 해야 하는 일이 한 두

알리고 또 알리자!

초콜릿 천사들과의 만남

초콜릿 천사가 떴다!

가지가 아니었다. 자원봉사자 모집을 위한 웹 포스팅과 지원서부

1월 30일 오전에 최종 선발된 70여명의 초콜릿 천사들이 인사동

2월1일부터 3일 동안 조별로 구성된 초콜릿 천사들이 인사동,

터 시작하여 길거리 캠페인을 어디서 어떠한 규모로 할 것인지 까

에 모였다.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자원봉사에 임해주었지만 공정무

강남, 신촌, 홍대, 명동, 코엑스 등 서울시내 여러 곳을 돌면서 카

지 세세하고 소소한 사항들을 결정하고 실행해야 했다. 당장 홍보

역에 대해 알고 있는 정도의 차이가 있어 캠페인을 하기 전 사전

페에 초콜릿 홍보도 하고 거리에서 리플렛도 전달하며 열심히 홍

문구부터가 관건이었는데 뭐라고 이름 붙여야 좋을까 생각을 하

지식이 필요해 보였다. 따라서 이 부분은 한국공정무역연합 대표

보를 하였다. 몇몇 상점의 주인들은 관심을 보이며 초콜릿 천사들

다 작년 매스컴에서 공정무역 초콜릿을 착한 초콜릿이라 이름 붙

님께서 직접 설명을 해주셨고, 봉사자들이 조를 이루어 주어진 기

의 설명을 듣고 따뜻하게 대해주기도 하였지만 몇몇은 거리에서

인 점을 착안하여 착한 초콜릿을 홍보하는 사람은 초콜릿 천사라

간 동안 잘 활동할 수 있도록 간단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였다.

광고 전단지를 주는 사람인양 초콜릿 천사를 귀찮고 성가신 존재

고 부르자고 하였다.

생각보다 초콜릿 천사들의 친화력이 좋아서 모르는 사람과도 금방

로 여기기도 했다. 아무렴 어떠한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우리

친해져 진행을 하는데 매우 좋았다. 이후에2010 공정무역 초콜릿

가 10명에게 설명을 했을 때 1~2명만 반응을 하여도 큰 성과라고

초콜릿 천사들의 탄생

캠페인을 왜 열게 됐는지, 도대체 이 캠페인의 취지와 목적은 무엇

볼 수 있었다. 그 1~2명이 이것을 계기로 공정무역에 대하여 알게

우리는 첫 미팅 때 들었던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기 시작했다.

2010년 1월13일부터 1월 24일까지 12일간 초콜릿 천사를 모집

인지에 대한 설명을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내가 진행을

되고 그 주변의 사람이 알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가질 수 있기 때

상품의 유통구조를 개선 하는 것은 현재의 상황에서는 매우 힘들

하였다. 처음에는 과연 얼마나 지원자들이 반응을 보일 것인가 의

맡아 발표를 하게 되었다. 발표를 하는데 70명의 초콜릿 천사들이

문이다.“한 술에 배부르랴”하는 속담처럼 한 번으로 만족할만한

어 보였고, 우리가 더 주력해야 할 부분은 사람들에게 공정무역을

문도 들고 지원자가 적어 길거리 캠페인을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하

매우 열정적인 자세로 경청을 해주었고 초콜릿 천사들이 궁금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였지만 우리는 대망의 길거리 캠페인을 기대

알리는 것이었다. 어떻게 알리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 것인가 생

나 걱정도 많이 했었다. 하지만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

사항을 질문을 하면 아는 범위 내에서 답변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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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초콜릿 그 달콤함 뒤에 숨겨진 이야기

공정무역 희망으로의 초대 어느덧 1월초에 시작했던 프로젝트의 마지막이 되어 버렸다. 예 상보다 인원이 많아졌기 때문에 길거리 캠페인도 구역을 나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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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노숙인 고용모델 사회적 기업 아이디어 제안

WISH 프로젝트 보고서

노숙인 고용모델 사회적 기업 아이디어 제안 프로젝트 양태용

실시하였고, 초콜릿을 판매하는 팀과 길거리 홍보하는 팀을 나눠 서 캠페인을 시작했다. 주말에 시내의 한복판에서 누군가에게 큰 소리로 무엇인가를 외치는 것은 처음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힘

노숙인 문제의 새로운 해결 방안

‘노숙인의 경제적, 정신적 자립을 통한 사회로의 완전한 재편입’

든 일이다. 하지만 초콜릿 천사들의 열정은 이조차 막을 수 없었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을 통한 해결

으로 정하였다. 여기서 경제적 자립은 노숙인이 안정적인 수입원

다. 한 명이 외치자 그 옆 사람이 외치고 자연스레 모두가 외치게

사회적 양극화가 심해지고, 무한 경쟁시대로 접어들면서 노숙인

을 확보하여 중장기적인 가계경제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것

되었다. 사람은 자극을 주면 반응이 있다. 시내에서 누군가가 시

문제는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노숙인을

이며 정신적 자립은 노숙인 스스로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라는

끄럽게 떠들자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호기심과 신

사회적 낙오자로 낙인 찍고 있고 그들 스스로도 자구적인 노력을

자존감을 갖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노숙인 고용 모델 아

기한 듯한 눈초리로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홍보를 하자 매우 다양

하기보다는 거리로 몸을 내 맡기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이디어를 제안하기 이전에 비즈니스 측면의 시사점 및 제약과 노

한 반응이 나왔다. 좋은 일 한다는 반응도 있는 반면 초콜릿 가격

있는 실정이다. 갈수록 심화되는 노숙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숙인 분석을 선행하여 미션이 더욱 효과적으로 달성될 수 있도록

이 매우 비싸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어찌되었든 많은 사람들에게

정부, NGO, 기업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전시

하였다.

공정무역을 알릴 수 있었으며 이렇게 하여 2010 공정무역 초콜릿

적인 일회성 정책이나 지속 가능하지 않은 정책만 남발하고 있다.

캠페인도 끝이 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적 기업을 통한 노숙인 문제의 해결이 새로

● 비지니스 측면 시사점 및 제약

운 접근 방법으로 대두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을 통하여 경제적

1. 지속가능성 (진입장벽형성, 사업확장가능성)

가치를 창출하면서도 땀 흘려 일하는 기쁨을 직접적으로 주며 노

2. 상생과 협력의 네트워크 형성(대기업과 연계, 정부지원,

캠페인을 마치며

NGO와 협력, 기타매체와 연계)

처음 캠페인을 기획할 때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하리라

숙인의 정신적 자립 또한 도울 수 있다. 또한 사회적 기업을 통한

는 생각은 못했었다. 캠페인의 규모를 떠나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

노숙인 문제의 접근은 직접적인 노숙인문제의 해결뿐만 아니라

3. 메가트렌드를 고려하여 시장잠재성 극대화

는 자원 봉사자 몇 명이라도 이 캠페인에 응해준다면 만족이었다.

간접적인 사회적 가치의 창출도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현

(그린사업, 고령화, 헬스케어, LED 등)

그런 점에서 보면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할 수 있다. 또

재 노숙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자원을 절약하면

4. 노동집약적 산업에 국한된다는 제약

참가해 준 초콜릿 천사들과 피드백을 해 본 결과 즐기면서 캠페인

서도 이를 다른 경쟁력을 창출하기 위한 원동력으로 사용할 수 있

을 할 수 있어 유쾌한 시간이었고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으며 다른 소외계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

● 노숙인 분석 (SWOT 통한 내부역량분석)

평가하는 사람이 많아 참가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매우 긍정적

여 다른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길잡이 역할을 할 수 도 있다. 이

1. 강점

이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한국공정무역연합이 사회적 가

러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WISH에서는 노숙인의 자립을 돕고

- 사회적 관심(연계 네트워크 이용 가능)

치는 매우 높으나 경제적 가치와의 간극을 메우고 있지 못하고 있

있는‘거리의 천사’ 라는 비영리 민간단체에 노숙인을 고용할 수

- Grant형식의 직간접적 지원요청가능

다는 점이다. 이는 복합적인 형태로 나타났는데, 이를 해소하기

있는 사회적 기업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로 하였다.

- 열악-기피 노동환경에 대한 수용성 (시공간에 대한 소속감과 얽매이는 것이 없음. 3D업에 대한 거부감 낮음)

위해서는 수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 온라인에 집중되어 있는 유 통구조를 오프라인과 균등하게 분배 시킬 수 있다면 수익구조가

2. 약점

좋아질 것으로 보였다. 대표는 향후에 한국공정무역연합을 사회

- 고용 불안정성과 신원 및 주거 불명

적 기업으로 바꾸려는 계획도 염두 해두고 계셨는데 그렇게 된다

- 단순-저부가가치 생산력

면WISH가 지금보다 더 큰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다.

- 노동품질 유지를 위한 관리감독인력 및 비용의 증가

개인적으로 이번 캠페인 기획은 매우 즐겁고 뜻 깊은 일이었다.

3. 기회 - 지원 가능 네트워크가 많다. <그림 1: 노숙인 고용 SE Typology>

2010년 겨울, WISHer로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4. 위협

노력을 했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다. 끝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 노동강도에 대한 낮은 수용성

고생한 우리 팀 여러분께 정말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사회적 기업 제안 프로젝트 로드맵

- 진입장벽 낮은 업종 선택 시, 경쟁심화에 따른 경쟁력 상실

사회적 기업 제안 프로젝트 미션은‘자활’ 을 키워드로 정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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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10

[WISH] 노숙인 고용모델 사회적 기업 아이디어 제안

Sustainability Review Vol. 10

[WISH] 노숙인 고용모델 사회적 기업 아이디어 제안

사업 아이디어 선정과정. 1 .Introduction

프로젝트 미션, 비지니스 시사점 및 제약조건, 노숙인 분석을 토

가구 재활용업은 많은 경쟁업체가 존재하지만, 고객 Targeting

대로 하여 내부적으로 사업 아이템에 관한 브레인 스토밍을 하여

을 정교화(Redesign된 가정용 가구 - 합리적이고 개성 있는 젊은

화원, 밥차, 케이터링 등 15개의 아이디어를 도출해 냈다. 간단한

층, 사무용 가구 - 제3섹터) 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Feasibility 분석을 통하여 15개의 아이디어를 9개의 아이디어로

되었다. 뿐만 아니라, 가구를 재활용함으로써 환경 보호라는 사회

추린 후에 내부적합성, 안정성, 경쟁강도, 시장성, 비용구조를 고 려하여 최종 3-4개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로 하였다.

적 가치를 얻을 수 있으므로, 노숙인들의 직무 관련 자긍심을 높 <그림2 : 아이디어 점수화 과정>

내부적합성 교육, 훈련을 통해 역량개발이 쉬운 업종인가? (Manual 이 주어지면 쉽게 습득 가능한가?)

여, 자존감 회복에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 직무가 자격증 취

경쟁강도

- 초기에는 중고가구를 확보하기 위한 네트워크가 미미하기

정되었다.

때문에 저 마진(margin)을 무릅쓰고 물량확보

노숙인 or 거리의 천사의 경험과 네트워크에 관련 있는

2. Market Potential(중고가구 시장)

업종인가?

● 합리적인 가격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중고가구에

⋎이삿짐 센터와 전략적 제휴(고객이 이사 시 버리는 가구 제공 시 일정량의 Fee 제공)

경기 순환 주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가?

대한 꾸준한 수요가 존재

⋎아파트 부녀회/관리사무소와 협력

외부환경 변화(기술진보, 유행 등)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 불황에서도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의 증가로 인해 중고 가구

⋎ 중고가구 제공자에게 쿠폰을 지급하여 향후 재활용 가구

가?

에 대한 수요가 증가 가능성 - 시장 안정성 높음

내부경쟁구도(경쟁자 수, 경쟁 양상) 는 진입장벽이 있는가?)

● 가정용 가구의 경우, 원룸 등에서 생활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 <그림 3 : 아이디어 선정 >

해당 사업에 특별한 수요가 존재 하는가? 기존 상품에 비해 고객에게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 인가?

비용구조

⋎재활용 센터에서 구입

⋎ 공공기관(학교, 동 사무소등)

경쟁자의 잠재적 진입가능성 (노숙자의 특성이 만들어 주

시장성

● 중고가구 매입

득으로 연결되어 실질적인 자립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선

업무가 노숙인의 특징(건강, 사회성 등)과 부합하는 가

안정성

5. Value Chain

노동집약적 성격이 강해 비용이 낮은가?

<표 1 : 아이디어 도출 분석 프레임>

선정된 5개의 아이디어에 대하여 시장 잠재성을 평가한 다음 타 겟(Target)소비자를 명확히 하고 목표 소비자에게 어떠한 가치를 가져다 줄 것인지Value positioning을 한 다음 사업을 영위하기

을 제거하기 위한 분석수단으로 위의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였고 그러한 목적에 부합하도록 사업을 안정적으로 지속적으로 이끌어

요가 늘어나고 있음

고용, 탄소 배출량 감소, 삼림보호 등 )를 나타내는 스티커 부착하여 착한 소비를 하는 소비자가 느끼는 심리적 만족감

3. Target ● B2C (가정용 가구)

고취 ⋎

Redesign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 개성과 합리적 가격을 동시에 추구하는 대학생이나 신혼부부

- 서울 지역 대학의 미술 관련 동아리와 미대 학생들과의 네

- 착한 소비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자

트워크 구축을 통해 가구의 리디자인(Redesign)을 수행하도 록 한다. 이는 리디자인 활동은 학생의 특성상 주로 방학 기

- 자본부족으로 사무용가구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간 내에 이루어질 것이며, 이는 주 고객층인 대학생의 이사철

NGO, 사회적 기업, 소기업

과 맞물려, 수요와 공급의 일치를 이룰 수 있다. - 인센티브(Incentive) 부여 방안 : 미술관련 동아리가 참여

<그림 4 : 사업 계획 로드맵>

<표1>의 각 질문에 대하여 상(3), 중(2), 하(1)의 점수를 부여하여

사업개요를 구상하였다.

수리한 가구에 사회적 가치 Map 스티커 부착 - 해당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창출되는 사회적 가치 (노숙인

나가는데 적합한 사업을 찾기 위하여 내부 적합성과 안정성에 가

업아이템이 선정되었고 선정된 5가지 아이템에 대하여 개괄적인

서,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되는 개성 있는 가정용 가구에 대한 수

● B2B (사무용 가구)

최적의 아이템을 고르기 보다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 올 아이템

가중치 적용 후 합산한 결과 9가지의 사업영역 중 상위 5개의 사

● 가구 수리

개괄적인 사업개요 구상

위한 개괄적인 벨류 체인(Value Chain)을 구성해 보았다.

중치를 두어 각 아이디어들을 비교 분석하였다.

구입시 할인혜택 제공

4. Value proposition

할 때, 봉사활동 확인서를 제공하거나, 동아리 활동비 등의

● Redesigned재활용가구

금전적 보상을 해주는 방법이 있으며, 개인적인 참여자들에

- 이 모델에서는 비용과 차별화가 Trade-off가 아닌

게는 사회적 기업의 인턴 수료증과 소정의 인턴 급료를 제공

Value Innovation 측면에서 동시에 달성 된다, 노숙인을 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이 리디자인 하는 것에 대해

획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가구재활용사업은 이미 영국에서는 그

용한 재활용품 가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비용 절감이 가능하

애착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사인(Sign)을 넣을 수 있도

린윅스라는 사회적 기업을 통하여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

고 미대생들의 심미적인 제품 디자인이 덧붙여져 개성 있고 차

록 하는 방법도 있다.

는 이를 벤치마킹 하면서도 한국의 고유의 기업환경과 문화를 고

별화된 제품이 제공될 수 있음

가구 재활용 사업 개괄 본 보고서에서는 5가지 사업계획 중 가구재활용 에 대한 사업계

⋎ 작업과 피고용인을 관리할 팀장급의 상근 근로자 필요

려하여 사업 계획을 구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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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노숙인 고용모델 사회적 기업 아이디어 제안

● 판매(유통/프로모션)

⋎유통 - 가정용 리디자인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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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한국의 사회적 기업 육성법의 현황과 발전방향

WISH 리포트

한국의 사회적 기업 육성법의 현황과 발전방향 박수민

: 초기에는 홍대, 대학로, 인사동, 삼청동 등 소규모 매장 (개성 있는 가구, 사회적 기업)에 가구 공급, 향후 대학가 등에 직접 매장을 개설가능 - 사무용 : 소기업, 사회적 기업, NGO 등에 직접적인 홍보 및 영업 을 통해 네트워크 형성하여 지속적인 구매가 가능하도록 한다. -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 받고 공급 ⋎프로모션 - Media : 사회적 기업임을 강조한 언론홍보, 사회적 매체 (블로그, 싸이월드 타운 등)을 통한 홍보. - 교회 네트워크 : 거리의 천사와 관련 있는 교회에 수리, Redesign한 가구를 활용한 쉼터를 마련하고, 그곳에서 기업, 상품 관련 홍보물을 배포하는 방법이 있다. - 기타 : 사무용 가구의 경우, 가구 기부한 업체에게 재활용

육성법, 사회적 일자리 사업 순환 구조 계승

그라민은행, 키바 한국에서는 사회적 기업아니다?

국내 사회적 기업 육성법의 입법 배경은 어떻게 될까? 육성법의

그라민은행이나 키바등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들도 우리나라에

전신인 사회적 일자리사업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비영리 단체에게

오면 사회적 기업‘인증’ 을 받을 수 없어 불이익을 받는 현실인 것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써 이러한 단체들이 창출한 사회적

이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국내에서는 정부의 지원혜택은 물론‘사

가치는 다시 국가에게 환원되는 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회적 기업’명칭을 쓸 수 조차 없다. 그 결과 실제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일자리 사업은 시작 당시부터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려는

현재 인증된 사회적 기업들 중 고용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 70%

목적을 가지고 있었고, 정부는 2005년부터 사업체를 공익형과 수

로 고용 창출형에 편중되어 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정부가 인건

익형으로 나누어 점차적으로 공익형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수익

비를 지원하는 것이 육성법시행의 골자로 이는 새로운 형태의 공

형에 대한 지원을 늘려 사회적 기업으로의 전환을 유도 하였다.

공근로사업에 다름없다.

(2007년 공익형에 대한 지원은 중단됨) 다음 단계로 2007년 초 발효된 육성법의 내용은 기존 사회적 일 자리 사업의 순환 구조를 그대로 계승하여 다음과 같은 구조를 띄 고 있다.

사회적 기업의 자립도를 담보하지 못하는 육성 이러한 지원의 기준이 사회적 기업의 자립성과 지속가능성을 담 보하는 데 턱없이 미흡하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총수입이 같은 기 간에 발생한 노무비의 30%만 되어도 해당 기업에 인건비 지원이

품 구입 시 싸게 살수 있는 쿠폰 제공, 사회적 가치 Map

이뤄지는데, 이는 사회적 기업의 자립을 촉진시키기에는 너무나

을 이용한 착한 소비 홍보가 있을 수 있다.

약한 기준이라 판단된다. 또한 이는 사업 경쟁력 없는 비영리 조직 등이 정부지원을 바라

6. Implication

고 인증 받을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다. 실제로 218개 사회적 기업

● 가구의 매입(특히, 사무용 가구)매입을 위한 네트워크

중 조직형태가 상법상 회사인 경우는 41%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구축에 대한 논의 필요

비영리법인, 사단법인, 사회복지법인, 비영리 민간단체 등의 조직

● 사무용 가구의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안이 필요 ● 대학생들이 지속적, 안정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인센티브 부여를 정교화 하는 것이 필요

이 구조에 따르면 사회적 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창출 구

형태를 가져 그들의 경영전문성을 보장할 수 있는 지 의문이다.

조를 가져야 하고, 그 목적은 반드시 사회적이어야 한다는 조건

이들은‘보조금’ 형태인 정부 지원에 의존하기 쉬워 정부보조금으

하에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로 인한 영세업체들간의 불공정 경쟁 및 시장기능의 왜곡이 우려 된다. 실제로 07년 1차 인증기업 33개 중 현재 20%만이 자립 가

육성법 인증대상의 범위 제한적, 지원방법 획일적 육성법 법률의 목적과 정의(1,2조)상에 따르면 법률의 목적이

능하다는 통계치가 존재한다. (비공식) 한 마디로 가장 큰 문제점 은 사회적 기업의‘자립성’ , 즉‘지속가능성’ 이다.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창출과 사회적 서비스를 확대’ 하는 것으 로 한정 되어 있어 사회적 기업 사업모델의 다양성이 제한되고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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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법 한계 어떻게 극복?

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육성법으로 인해

그렇다면 이러한 육성법의 한계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인증 받고 지원받아 상대적으로 경쟁우위에 있을 수 있는 사회적

방안이 있을까? 기업의 사업모델에 제한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지

기업 사업모델이 한정될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하며 이는 시장경제

않다면, 지원 기준 자체를 없애야 할까? 또, 획일적인 기준에 의한

의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

천편일률적인 지원 보다는 선별적이고 전략적인 지원 시스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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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10

[WISH] 한국의 사회적 기업 육성법의 현황과 발전방향

필요하다면, 어떻게 전략적으로 지원방안을 다각화할 수 있을까?

인증-지원 시스템에 대한 재고: 영국 모델 필자는 한국 정부 차원의 사회적 기업 지원의 효율적인 방안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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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한국의 사회적 기업 육성법의 현황과 발전방향

지원의 분리’ 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인증 제도 대상 범위를 축

상자로 선발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어 내부 경쟁력 높이는 요소

재정적 지원 제도의 경우 한국의 경우 노동부가 인증한 사회적

소하여 보다 공정성, 투명성을 가질 수 있는 요건을 갖춘(예:자산

로 작용할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사회적 기업은 지원 요건 준비를

기업이 노동부에 의해 지원을 받는 반면, 영국의 지원 제도는 여

동결) 사회적 기업만을 인증한다면 이는 사회적 기업으로 하여금

위한 다양한 노력을 자발적으로 하게 되는 것이다.

러 부처에 의해 다각화되어 있다.

공정성, 투명성을 가지도록 장려하는 수단으로 기능할 것이다. 또

자립도 높이는 다양화, 특화된 재정적 지원 과정

색의 일환으로 사회적 기업 시장이 가장 활발한 영국의 사회적 기

한 인증을 통해서 만이 사회적 기업이 될 수 있는 사회적 기업 전

업 지원 모델을 살펴보았다. 먼저 한국 모델과 영국 모델을 인증

체 시장의 성장 제한 요소를 방지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체계적인 생태계 지원시스템 마련 제고

인증 제도와 재정적 지원의 분리는 인증이 곧 지원으로 연결되

과 지원 시스템 별로 구조화하여 비교해보았다.

어 인증제도 자체가 사회적 기업의 성장을 제한, 인증 받지 못한

외부 투자 유치를 돕는 영국 인증 시스템

사회적 기업들이 불리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게 되는 상황 방지할

인증 제도의 경우 한국의 경우 정부의 인증을 통해서만이 사회

수 있게 한다. (제도적 사각지대 축소)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인증

적 기업이 될 수 있는 반면, 영국의 인증 제도는 전체 사회적 기업

받으면 지원받을 수 있다는 고리를 끊어야 자립을 촉진할 수 있다

중 극히 일부분인 CIC (Community Interest Company)만을 상

는 것이다. 결국 인증제도는 사회적 기업의 자발적인 투자유치를

대로 한다.

도와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전체 시스템 면에서도 인증범위특화+지원/인증 분리+다각화된 지원 정책이 동시에 이뤄진다면 인증 제도를 통하지 않은 사회적 앞서 지적했듯이, 한국의 경우 재정적 지원 과정이 하나의 부처

기업의 성장 가능성도 높여 사회적 기업 시장 전체 다양성과 규모

에 의해 여러 사회적 기업에 일괄적으로 진행되어 제도적 사각지

면의 성장 또한 지원할 수 있다. 또한 영국과 같이 SEC와 같은 기

대가 발생하고 사회적 기업의 자립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

구를 두어 지원정책을 다각화할 경우, 상이한 규모, 기간, 운영 방

했다.

식, 주체, 대상을 가진 여러 지원 프로그램들의 정보를 알 수 있는 장으로 활용 가능할 것이다.

반면 영국의 지원시스템은 수시로 다양한 부처에서 지원 프로그 램을 운영하는 형태이며 각 펀드들은 다양한 규모, 기간, 운영 방

지속가능성을 지원하는 제도로의 변화

식, 운영 주체, 운영 대상, 대상 선별 방식을 가져 전체적으로 제도

영국 CIC 인증요건은 Community Interest Test와‘자산 동

적 사각 지대를 최소화하여 다양한 방면의 사회적 기업들을 지원

이상으로 현재 국내 정부의 인증+지원 제도 자체가 사회적 기업

하는 데 효과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또한 재정적 지원이 보조금

의 이윤창출 동기와 경쟁을 통한 성장 제한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변화 방향의 일환으로 영국모델 벤치마킹을 고려해 보

이 아닌‘펀드’ 의 형태로 사회적 기업의 자립도를 높여주는 역할

자립도, 다양성 촉진하는 재정적지원제도 모색

았다.

결’ 로, 핵심 요건인 자산 동결은 CIC의 자산이 사회적 목적 외의

을 한다. 실제로 영국정부의 사회적 기업 지원 대표 펀드인 SEIF

목적을 위해 함부로 분배되지 않음을 법적으로 보장해준다. 우리

는 보조금+대출투자 형태로 운영되며 보조금 비율이 10%이하이

재정적 지원 제도의 경우, 제한된 채널을 통한 일괄적인 지원이

제도는 시장 육성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장치이다. 하지만 그 육

나라와 달리 기업이윤의 재투자 여부에만 관심이 있을 뿐 사업유

고, 시간에 따라 보조금 비율을 줄여 사회적 기업의 지속 가능한

아닌 전략적이며 선별적인 다각화된 지원 방향으로의 수정을 검토

성이 일시적인 것이 아닌 지속 가능한 것, 또 그 육성의 대상인 사

형에 제한을 두지 않음을 파악할 수 있다.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사회적 기업 입장에서도 특정 부처, 특

해볼 수 있다. 사회적 기업에의 재정적 지원이 직, 간접적으로 다

회적 기업 시장 자체가 지속가능성을 갖추려면 보다 체계적인 제

정 펀드에 전략적 지원이 가능하며 해당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더

양한 부처 통해 이루어진다면 다양한 형식의 사회적 기업을 다양

도의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욱 자발적인 자립 노력을 하게 된다.

한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이는 당연히 다양성 있는

CIC로 인증되었을 때의 혜택은 우리나라처럼 일방향적인 지원 이 아니라 자산 동결을 통해 보증된 공공성과 투명성을 정부가 인 증해 줌으로써 투자 유치 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해줌에 있다.

다음은 인증제도, 재정적 지원제도, 전체 지원시스템 별로 영국

사회적 기업의 발달을 지원하는 방향이 될 것이다. 또 정부 지원

이 조건을 경영의 제한 요소로 인식하는 여타 사회적 기업들은

모델을 어떻게 벤치마킹할 것인지 개념적으로나마 고찰해보았다.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의 범위, 선별 기준을 다양하게 두는 것은 중 복 수혜의 위험성을 줄이기도 한다.

CIC로 인증 받지 않으면 그만이다. 즉, 우리나라와 달리 정부의 인증 제도 자체가 사회적 기업 시장 내에서 경쟁의 제한 요소로 기 능하지 않는 것이다.

인증 받으면 지원받는 고리 끊어 자립 촉진 인증제도는 한 마디로‘인증 제도 대상 범위의 축소’ + ‘인증과

사회적 기업의 입장에서는 정부 지원 펀드를 선택하는 데 있어 서 자유로워져 자립성이 향상되고 특정 지원 프로그램은 특정 분 야의 사회적 기업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해당 분야 안에서 지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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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Book Review

Book Review

The Blue Sweater 재클린 노보그라츠 이른아침 이승윤

아프리카 원조사업? 아프리카 원조사업이라고 하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필자는 사 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우리나라 국민들도 먹고 살기 힘들 고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많은데, 어째서 다른 나라 원조에 막대 한 돈을 쓰는 걸까” 라고 생각하곤 했다. 인류애를 생각하기에는 내가 아직 어리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뭔가 위선적일 수 있다는 경계심이 컸는데, 아프리카 개발은행의 서아프리카 지부 담당으로 아프리카에 첫 발을 디딘 저자도 처음에는 순진한 미국 금융가 중 한 명일 뿐이었다. 때문 에 첫 공식행사인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들이 모인 나이로비 회의에 참석했을 때부터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고, 이후 첫 업무에서도 무시와 배척을 밥 먹듯이 당하게 된다.

다시 더 큰 금액을 대출하는 것이 가능했다.

으로 머무는 사람들에게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것 같다’ 는 저자의

‘블루 베이커리’ 는 저자가 한 사업의 컨설팅에 참여한 경우였는

말이 콕 와 닿았던 것도 사실이다. 전 지구적 구호사업에 관심이

데, 기존에 이 가게는 매일 막대한 적자를 내면서 미혼모들에게

있는 사람들은 실제로 어떤 문제들에 부딪힐 수 있는지를 볼 수 있

일자리를 주기 위해 마련된 기부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의존적

을 것이다.

가게였다. 저자는 현지의 상황을 반영하여 시스템을 바꾸고 직원

행복에 이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자신이 쓸모 있

들을 독려하였고 마침내 이 가게도 기부금을 끊고 현지직원들의

는 존재라는 느낌’ 만한 것도 없지 않을까. 미국에서 억대 연봉을

손으로 번 매출을 통해 성장하는 건실한 가게로 거듭나게 된다.

받을 수 있는 여러 젊은이들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자신의 노력에 따라 보상이 주어지는 것을 느끼며 직원들이 자신

싶다고 아프리카에 뛰어드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이리라. 물론

들의 삶에 긍지와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으리라는 건 쉽게 짐작할

여러 문제들을 극복하여 희망을 실현시키는 장이 꼭 아프리카일

수 있다.

필요는 없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자신이 속한 곳을

하지만 저자는 매 과정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고, 때로는 폭

자발적, 혁신적으로 바꾸어 나간다면 (물론 기본적 정의는 영리기

력적 반발에 현지에서 사귄 소중한 동료들이 죽기도 하는 뼈아픈

업과 자선단체 사이에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이익도 내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후 인종대학살 사건으로‘블루 베이커리’

기업가이지만) 그대가 곧 그 장의 사회적 기업가라고 할 수 있을

도 건물만 남긴 채 직원들을 모두 잃어버리고, 저자의 소중한 동

것이다.

료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양쪽 모두에 속해 서로를 죽이게 되는 사 건도 발생하는데, 저자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세상과 희망에 대 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성장해가면서 저자는 아프리카와 소통하고, 아프리카에서 만난 현지인들과 힘을 합쳐 천신만고 끝 에 소액대출은행인‘두테림베레’ , 제과사업인‘블루 베이커리’ 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게 된다.

저자가 아프리카에서 느낀 제일 큰 문제의식은 단지 선한 의도 만을 가지고 배당된 기부금들이 지속성을 가지지 못하고 낭비되 고 있다는 것이었다.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초기의 성과를 반짝

질문 “어째서 어떤 사람들은 서른 살에 성장을 딱 그친 채 직장 일이 끝나면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이나 보면서 소일하는 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여든 살이나 아흔 살이 되도록 어린아이처럼 생기발랄 하고 매사에 호기심을 보일까요?”책 p.298 존 가드너 교수의 질 문이다. 제목부터 은유적인 이 책은“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 는 어떻게 보면 순수하고, 어떻게 보면 순진한 마음에서 아프리카 원조사업에 뛰어든 한 사회초년생의 성장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회고록이다.

보여주며‘우리는 이런 일을 했습니다’ 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 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단기적으로는 성과를 보인다고 해도 자 생적 시스템이 뒷받침되어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드물었

그래서 저자는 무엇보다 가난한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가지고 성취감을 느끼며 자생적으로 성장해 갈 수 있는 모델을 모색했고, 무하마드 유누스의 그라민은행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소액대출은 행 두테림베레를 설립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자그마한 가구나 채소를 만들어 파는 사람들은 이 은행의 소액대출을 통해 사업규 모를 키우고, 더 큰 소득을 올려 이자까지 포함해 대출금을 갚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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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지에도 선정된 세계적 유명인이다. ‘Acumen Fund’를 검

아래는 yes24에서 가져온 관련자료.

이후 저자는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서 여러 멘토를 만나고, 록 펠러 재단에서 자선사업의 운영과 리더쉽 프로그램의 운영을 맡

(Venture Capital)인‘어큐먼펀드(Acumen Fund)’ 를 설립하게 된다. 어큐먼펀드(Acumen Fund)는 기부금을 모아 빈곤 퇴치를 위해 애쓰는 세계 각지의 사회적 기업가들에게 투자하고, 이들의 지속적 경영을 위해 자문과 도움을 주는 기관이다. 책에서는 인도 와 파키스탄에서의 저자의 경험을 언급하고 있는데, 저자는 가는 곳마다 그 곳에서 자극을 주는 뜻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세계와 사람들의 네트워크에 대한 비젼을 키워나간다.

다. 그런 일회적 원조비가 아프리카 사람들의 긍지나 자존감을 갉 아먹기만 했음은 물론이다.

p.s. 사실 저자를 지나치게 평범하게 다룬 감이 있는데 2007년

색하면 여러 관련자료와 인터뷰 동영상 등을 더 살펴볼 수 있다.

부유한 이들과 가난한 이들 사이에 다리 놓기

는 등 다양한 경력을 거친 후, 세계 최초의 비영리 벤처 캐피탈

아프리카에서 자생적 사업 일으키기

Sustainability Review Vol. 10

[WISH] Book Review

어큐먼펀드(Acumen Fund) 구호기금 단체인 어큐먼펀드는 수익을 지향하는 비영리 단체, 비영리 벤처 캐피탈이다. 저소득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물이 나 식량 등을 싸게 생산하는 전 세계의 기업들을 지원한다. 기 존의 원조 방식이 아니라 월스트리트 방식으로 지원할 기업을 선정하고 효율성을 따지며 수익을 추구한다. 그 사이 이 펀드의 투자를 바탕으로 2만 3,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소 득이 아주 낮은 세계 전역의 사람들 수천만 명에게 맑은 물(그 리고 그에 따른 건강)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들이 제공되었다. 뉴욕의 본부 외에 인도, 파키스탄, 케냐에 지부가 설립되어 있

연결된 세계 앞서 밝혔듯 사실 삐딱한 시선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었지만, 실 제로 현지에서 여러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겪는 저자의 고생과 희로애락의 과정을 따라가면서, 그리고 진심으로 세상의 모든 이 들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의 얘기들을 들으면서 나 자

고, 각 지부는 글로벌 포트폴리오팀과 자본시장팀, 조직운영팀, 비즈니스 전략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각 팀에는 자원봉 사자가 아니라 월스트리트 투자은행(IB) 출신의 전문가들이 포 진하고 있다. 15명의 직원을 공채 하는 데 MBA 출신자들을 비 롯하여 11,000여 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지원하기도 했다.

신에 대해서도 많이 돌아보게 되었다.‘음습한 냉소주의는 자신이 주체가 되어서 한 일의 결과에 따라서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늘 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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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10

[SNUCSR] 2010 Spring Recruiting

SNUCSR NETWORK - 지속가능 경영전략 연구회

Sustainability Review Vol. 10

[SNUCSR] 2010 Spring Recruiting

회장의 인사말

About SNUCSR NETWORK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말하면, 가슴 짠한 모습을 떠올리며 기업의 '자원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입니까? 혹시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CSR을 '단순한 기부', '일회성 봉사'라고 여기시지는 않으셨습니까? 그렇다면 이제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타 파해야 할 때입니다. CSR은 일방적, 시혜적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이 결코 아닙니다. CSR은 현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업 차원의 총체적 경영전략을 뜻합니다. SNUCSR NETWORK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지속가능경영전략을 연구하는 서울대학교 학내 경영학술동아리입니 다. 이곳은 CSR이 단순히 사회에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닌, 궁극적으로 기업 본연의 가치에도 부합되는 '경영전략'임을 확 인하는 자리입니다. 나아가 우리는 ESG(환경, 지역사회, 거버넌스)관점으로 비즈니스 이슈들을 포괄적으로 다루며 현 세 계에 대한 통찰력 및 분석력을 길러 사회 각 부문의 리더로 성장하게 됩니다. 주저하지 말고 SNUCSR NETWORK의 문 을 두드리십시오. 우리는 '당신'과 함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

봉사'라 오해합니다. CSR은 기업의 기본 정의에 도전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오히려 영리추구적 존재라 는 기업의 정의에 더욱 부합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많은 관리적 기법이‘기업의 단기적 이윤극 대화에 치중한 나머지, 장기적 미래 현금흐름 극대화에 실패한다’ 고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적 에 대한 대안으로, 비재무적 요소에 대한 분석과 이를 통한 기업의 이윤극대화와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높이자는 것이 CSR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저희 SNUCSR NETOWRK에서는‘지속 경영’ 의 실질적이고 전략적 인 대응방안으로써 CSR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SNUCSR NETWORK는‘지속경영’ 이라는 보물을 찾아 떠나는 이들을 위한 동반자이자 오아시스가 되고자 합니다. 기 존 경영 이론에 대한 반성과 이에 대한 해법을 찾고자 하는 많은 이들이 SNUCSR NETWORK를 통해 CSR이라는 가치,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각자의 마음에 담고 자신의 커리어와 인생을 걸어가는 데 성장 동력을 가질 수 있는 하나의 장 (場)이 되고자 합니다. 주저하지 말고 문을 두드리십시오. 각자의 꿈과 희망을 향해, 세상과 사회라는 사막을 건너야 하는 여러분에게 주어지는 하나의 오아시스, SNUCSR NETWORK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Vision -SNUCSR NETOWRK 회장 조민현 (경영06)

지도교수 추천사 최근 들어 CSR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기업이 사회에 가지는 영향력만큼 사회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사회적 영향력에 상응하는 만큼 기업이 봉사를 해야 한다는 식의 접근은 CSR을 여느 유행의 끝처럼 일순간 사라지게 만들 것입니다.

Mission

CSR이 스쳐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 장수할 수 있는‘지속경영이론’ 으로 확립되기 위해서는,‘기업 의 힘만큼 책임을 진다’ 는 것이 아니라‘기업이 책임을 지는 만큼 이득을 본다’ 는 점을 논리로 삼아야

SNUCSR NETWORK는 CSR및 ESG의 가치를 교내 외에 널리 전파하여 우리 사회에 '지속가능성'이라는 새로운 패 러다임을 제시합니다. 더 넓은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우리는 세 가지 미션을 선정, 거시적 관점에서 이를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합니다. 기업이 처한 환경적 조건, 즉 사회 및 지구환경에 투자함으로써 win-win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지속경 영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속경영에 대한 바른 인식확립에 있어 장차 이 사회를 이끌어나갈 학생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SNUCSR NETWORK는 학생사회의 수요에 부응하는, 매우 핵심적인 동아리입니다. 이번에 SNUCSR NETWORK가 지속경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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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Sustainability Review』 의 저변 확대 :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전국적 배급망 구축 ESG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CSR에 대한 이해 : CSR 컨설팅 기업과 연계를 통한 교육과 피드백

대한 학생들의 큰 관심과 기업들의 지속경영 인재양성이라는 시대적, 사회적 요구에 발 맞추어 CSR School을 발족함에 대해 진심 어린 축하와 격려를 보냅니다. CSR School은 패기와 지식에 대한 충만한 욕구로 무장한 유능하고 열정적인 인 재들이 지속경영의 이론과 실제의 경험을 접목하여 사회에 진출하는데 큰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수많은 기업의 인사, 교육관리자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개인, 집단, 조직 개발의 꿈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SNUCSR NETWORK를 통하여 지속경영을 접하고 배우며, 나아가 자기발전, 조직발전의 신선한 노하우를 발견할 수 있

3 SNUCSR NETWORK & WISH

CSR 및 Sustainability 통한 사회적 공익 강화 : 외부 활동을 통한 사회적 인식 확대 및 참여 유도

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 SNUCSR NETOWRK 지도교수 조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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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CSR] [SNUCSR]Recruiting 2010 Spring Recruiting

Sustainability Review Vol. 10

[SNUCSR] [SNUCSR]Recruiting 2010 Spring Recruiting

Sustainability Review Vol. 10

리쿠르팅 스케쥴

활동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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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 Expert 특강

-개별Team결성(~5월 중순)

-Final Competition

-커리큘럼(5,6회)

3인 Student

팀 Research 발표

CSR 전략 , SRI 투자

1인 Expert

15분 발표,5분 Q&A

환경 경영 , 윤리 경영

-Topic Research(2,3회)

-Open Session (5월말)

- 강의 내용

CSR Background

공개 세션(관계자 참석)

CSR Background

Case Study

수상자 부상 수여

특정기업 Case Study

-Project 준비

-지식의 공유 및 전파

- 대상 기업

Student간 Team 결성

PT 영상 및 자료 공유

CSR/SRI 전문 비즈니스

Team 내 Topic 제안

Text는 잡지를 통해

일반 대기업 CSR부서

Competition 위한 준비

국내 대기업,기관에 전파

동아리 설명회 : 3월 17일(수) 오후 6시 경영대 SK관 58동 119호 온라인 접수기간 : 3월 10일(수) ~ 3월 19일(금)

교육세션

매주 CSR 산업 관계자 분을 초청하여 CSR에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합니다. 교육 세션을 통 해 동아리 구성원들은 CSR에 대한 이론 및 CSR Case 학습으

인터뷰 : 3월 22일(월) ~ 3월 23일(화)

교육세션 : 3월 26일(금)

최종합격자 발표 : 3월 24일(수)

MT : 3월 27일(토) ~ 3월 28일(일)

로 문제 인식능력을 향상시키고 지속가능 전략 Frame에 숙달 되어, 전략적 사고를 함양합니다.

실행세션

SNUCSR NETWORK는 기업, 정부 부처, 학내 연구소 등과 연계하여 마지막에 있을 Final

리쿠르팅 프로세스

지원자격

졸업까지 총 2학기 이상 남아있는 학사과정 및 석사과정 재학 중인 학생이면 누구라도 SNUCSR

Competition에 발표할 Topic Research를 실행합니다. 동아리 내에서 3~4명으로 구성된 팀을 구

NETWORK과 함께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지원자들은 합격 후에 있는 교육세션과 MT에 반드시 참석

성하여 특정 분야의 Topic을 설정하고,‘Final Competition’ 에서 이 Topic에 대한 Research 결과

해야만 함을 명심하십시오. 특히 교육세션에서는 CSR의 개념 및 관련 이슈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 및 커리

를 CSR관계자와 학생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하게 됩니다. 성공적인 Final Competition을 위해 각

큘럼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지므로, 향후 원활한 동아리 활동을 위해서 반드시 참여해야 합니다.

팀은 매주 진행상황을 보고하며, CSR 산업 전문가로부터 정기적인 피드백을 받습니다. 또한 성공적 인 Final Competition에 필수적인 PT 작성법 및 효과적인

인터뷰

프레젠테이션 방법에 대해 도움이 되는 지원 세션이 진행됩

일대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인터뷰에서는 지원자들에 대한 배제적 스크리닝이 아닌, 향후 동아리 활동 의 적격 여부에 대한 기존 회원과 지원자 사이의 정보 및 의견 교환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니다.

지원서 발표세션

정기세션과 외부활동을 통해 축적된 성과물은 동아리 잡지인 『Sustainability Review』 를 통해 외 부와 공유됩니다. 1년에 4차례 온/오프라인으로 발행되는

지원서는 www.snucsr.com를 통해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기한은 3월 19일 자정입니다. snucsr@gmail.com으로 보내시거나 홈페이지상에서 직접 입력하시면 됩니다. 메일을 통해 발송 시 지원 서의 파일명은“2010-01 홍길동” 으로 보내주십시오. 지원서는 오직 온라인으로만 접수합니다.

『Sustainability Review』 는 학내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기업체, 관 련 NPO 등에도 배포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로 문의 바랍니다. 리크루팅 매니저 정현아 (010-9043-9044, snucsr@gmail.com)

SNUCSR NETWORK & W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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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10

[WISH] 2010 Spring Recruiting

Sustainability Review Vol. 10

[WISH] 2010 Spring Recruiting

Welcome to WISH

WISH

Amazing Story begins…with Social Enterprise

WISH란?

WISH logo

WISH는 What is Strategy for Humanity?의 약자로 여러분은 아직‘사회적 목적’ 과‘수익 창출’ 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나요? 하지만, 이미 우리 주위에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다양한 사례가 존재합니다.

인류애를 위한 전략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모여 만든 학생조직입니다.

WISH Vision 인류가 안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크로 크레딧의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낸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방안을 연구, 제시하는

무하마드 유누스와 그라민 은행(Grameen Bank)

사회적 기업 전문 Think Tank를 지향합니다.

Ben & Jerry와의 성공적인 파트너쉽으로▶ 빈곤 청소년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독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 쥬마 벤처스(Juma Ventures)

WISH Mission 사회적 기업에 열정을 가진 인재양성 사회적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심층적 연구 사회적 기업의 가치에 대한 공유 및 소통 사회적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창의적 시도

위 두 가지 사례의 공통점은 바로 이들이‘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이라는 것입니다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이란?

WISH Value

www.wishgroup.or.kr

Will / Innovation / Sustainability / Harmony

wishsnu@gmail.com

사회적 기업은 영리와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영업 활동을 통한 수익 창출을 도모합니다.

Main Activities

www.socialenterprise.or.kr

WISH에서는 보다 심화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미나를 통해 WISHer들은 사회적 기업에 대해 보다 심도 깊은 사회적 기업은 한 마디로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으로, 좋은 일을 하면서도 수익을 내는 기업

지식을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국내의 사회적 기업을 바라볼 수 있는 전문가적 통찰력을 함양

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나,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의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고,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미나의 결과물은 홈페이지와 분기별로 발행 될 Sustainability Review를 통해 외부와 공

이를 위해 수익 창출 등의 영업 활동을 수행하는 조직입니다.

유하고, 마지막으로 외부 Conference를 통해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WISH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WISHer 한 사람 한 사람이 WISH활동을 통해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적 참

영국과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사회적 기업이 자리를 잡고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개념이 최근 도입되

여 활동 (사회적 기업에 대한 실제적 지원, 공모전 참여, 사회적 기업 창업 등)을 펼쳐 나갈 수 있는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어 활발히 논의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2007년 노동부의 주도 아래 사회적기업육성법을 제정하여 정책적으로도 사회적기업의 발굴과 육성

수행하고자 합니다

에 필요한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SE Suppor

아직 국내 사회적 기업의 기반은 열악하지만, 저희 WISH는‘사회적 기업’ 이 사회적 문제에 대한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 Act 2

고 생각합니다.

무궁무진한 사회적 기업의 가능성, 궁금하지 않으세요?

Act 3

Why Not Join WISH?

SNUCSR NETWORK & W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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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Review Vol. 10

[WISH] 2010 Spring Recruiting

[WISH] 2010 Spring Recruiting

Sustainability Review Vol. 10

WISH in 2009 WISH는 사회적 기업 전문 THINK TANK로 발돋움 하기 위하여, 2009년에도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inar Sem

ce eren f n o c Konrad Adenauer 컨퍼런스 주최 (2009.7.25)

학술 Seminar WISH가 주최,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의 후원으로 Konrad Adenauer 컨 WISH회원들이 모여 사회적 기업에 대해 토론하고,

퍼런스가 개최되었습니다.

주제를 잡아 국내외 Case들을 분석하며, 사회적 기업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한국의 사회적 기업

관련 전문가를 초청하여 강연을 듣는 등, 매주 진행

현황” 으로, WISH의 연구 및 프로젝트의 산물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되는 세미나를 통해 사회적 기업 분야의 전문가가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되기 위한 소양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세미나 주제> - 1학기 : 한국의 사회적기업 육성법의 정책점 함의와 개선 방향, 한국에서의 공정무역, 소셜 자본, 웹 2.0 - 2학기 : 노숙인 고용형 사회적기업, 사회적기업과 대기업의 연계, 국제개발협력과 사회적기업

젝트 프로 소셜 벤쳐(Social Venture)“마중물[Primary Water]”설립 “마중물[Primary Water]” 은 WISH가 설립한 소셜 벤처으로, 학생에게

lish Pub <Sustainability Review> 발간

장학금을 기부하고자 하는 개인 및 단체와 수혜학생을 연결해주고 있습 니다. 웹을 기반으로 한 장학금 매칭을 통해 교육에 대한 경제적 격차를 좀 더

Sustainability Review는 WISH의 연구 및 프로젝트 활동을 담은 계간지입니다.

적극적으로 극복할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기부자를 발굴하는 사회적 가치

2009년 봄에는“Blended Value & SROI” 를 주제로 6호가 발행되었고, 여름에는“대기업과 사

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회적 기업의 연계 방향” 을 주제로 7호가 발행되었습니다. 또한 가을에는“사회적기업과 영리기 업의 협력 관계에 대한 한국 현황” 을 주제로 8호가, 겨울에는“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적 기 업의 시장적 해석” 을 주제로 9호가 발행되었습니다. Sustainability Review는 대학생과 외부 단체에 배포되며,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WISH의 노력 중 하나입니다.

ce eren conf

제1회 GRICS 지속가능성 Conference 개최 (2009.6.3)

사회적기업을 포함한 전반적인 지속가능성 이슈에 대한 인식의 제 고와 소통의 장을 조성하고자 하는 목표로 제1회 GRICS 지속가능 성 Conference를 개최했습니다. WISH, SNUCSR, Share 등의 학생 동아리의 참여와 사회연대은 행, 서울대학교 아시아지속가능연구소 등의 단체 및 기업의 참여 및 후원 아래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SNUCSR NETWORK & WISH

젝트 프로 공부의 신 소셜벤처경연대회(SVCK) 대상 수상 (2009.11.6) WISH가 사업적기업화를 컨설팅 했던“공부의 신[공신]” (대표 강성태)이 2009년 소셜벤처경영대회(Social Venture Competition Korea, SVCK)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공부의 신” 은 2007년부터 각종 언론매체에 등장하며 큰 관심을 모은 서 울대학교 동아리로 시작하여, WISH와 협력하여 사업화를 거친 후 사회 적 기업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기업“공부의 신” 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대학생 멘토링을 제공하 여 학업 향상을 돕고 있고, 이번 대회 수상을 계기로 사회적 기업의 새롭 고 선도적인 역할 모델로서의 역할을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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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Recruiting

WISH 2010 WISH 5기 Recruiting ess Proc g n i uit Recr 2010년 WISH 5기 Recruiting 희망이 피어나는 따뜻한 봄, WISH에서 5기 WISHer를 모집합니다.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있고, 뜨거운 열정을 가 진 사람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뜨거운 열정과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WISH와 함께 새로운 VISION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면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지원하세요! 모집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지원서 접수 : 3월 12(금) ~ 3월 19일(금) 리크루팅 설명회 날짜 3월 16일(화) 리크루팅 설명회 장소 16동 사회대 215호 1시 58동 SK경영관 119호 6시 1차 합격자발표 : 3월 21일(일) 인터뷰 일정 : 3월 22일~23일(월,화) 2차 합격자발표 : 3월 24일(수) 오리엔테이션 : 3월 25일(목)

지원서는 홈페이지에 첨부된 양식에 맞추어 wishsnu@gmail.com 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합격자는 개별 통보 및 홈페이지 게시를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WISH에 대해 더 궁금하신 사항은 저희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시 기 바랍니다.

www. wishgroup.or.kr 감사합니다.

SNUCSR NETWORK & WISH


낯선나라에도 가까운이웃이있었습니다 먼 나라에서 건너와 액세서리를 팔던 젊은 커플, 갑자기 비를 만났지만 말 없이 차양을 내려준 꽃집 아저씨 덕분에 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 그날, 세상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마음을 열면 따뜻한 세상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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