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i,November,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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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한 연애상담

글 불곰 / 편집 솔지

불타는 연애를 하고 나면 반드시 피하고 싶은 순간이 온다.

‘이별’ 어느 누가 헤어짐을 반기겠느냐마는 유한한 인간의

연애 後

삶에서 이별은 모든 연애의 결말이다. 케바케(case by case)의 연애월드에도‘이별’만큼 은 모두에게 부여된 운명이다. 슬프다. 24시간 꼬박 우는 여자가 있다. 지금은 예쁜 아기 의 엄마이자 자신만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다 큰 남 자의 아내이기도 한 그녀는 항상 헤어진 다음 날 하루 를 꼬박 울었다고 한다. 처음 사랑에게‘이별’을 통 보 받 았 을 땐 책에서 배운 대로 쿨하게 보냈지만, 다음 날 눈을 뜨면서 시작된 눈물은 다시 잠이 들 때까 지 그치질 않았고, 그녀는 그 뒤 몇 번의 인연을 그렇 게 보냈다고 했다. 피붙이가 세상을 떠난 것도 아닌데, 집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장소를 가리지 않고 흐르는 눈물이 그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었다면서... 하지만 그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눈물이 이별을 받아 들이는 자신만의 수단임을 알게 되었고, 눈물 흘리는 그 시간이 자신의 나이테가 되어감을 깨달았을 때 조금 여유 있는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노라고 고백했다. 당신은 어떻게‘이별’하였는가? 당신은 어떤‘이별’을 해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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