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28 휴스턴 코리아월드 Houston Koreaworld

통일골든벨로 한층 더 성장한 윤기백군

‘2023 청소년 통일골든벨 결선대회’에서 3위 입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최로 지난

22일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청소년 통일골든벨 결선대회’에서

휴스턴협의회(회장 박요한) 윤기백 군이

3위를 차지했다. ‘최후의 3인’으로 남은

수상자중 최우수상은 제주 오현고등학

교 1학년 고민서 학생이, 제주 남주고등

학교 1학년 강서준 학생이 우수상(2위)

을 받았다.

100명이 겨룬 최종결선 진출자 중에

서 윤기백 군이 해외에서 참가한

청소년 중 최고 성적의 장려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 박경덕 엘파소 분

회장은 “평소에서 정치와 통일

에 관심이 많았던 윤기백군이 해

외의 청소년들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는 소식은 휴스턴 협의회

의 자랑이자 엘파소 지역의 영

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

다.

▲ 통일골든벨 공동 장려상 수상자 윤기백 군(아랫줄 왼 쪽에서 두번째)이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윗줄 왼쪽 두 번째),

된 예선대회에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인

‘2023 청소년 통일골든벨'은 이날 본선

을 통과한 100명(국내 85명, 해외 15명)

이 결선대회에 참가해 통일과 역사지식

을 겨뤘다. 결선대회는 지역별 통일골든

벨 스케치 및 응원 영상 상영, 퀴즈대회, 최후의 1인 선정, 참가자 장기자랑, 시상

식 순으로 진행됐다.

윤기백 군은 엘파소에 거주하는 7학

년 학생으로 휴스턴 협의회 예선에서 1

위로 통과한 뒤 한국에서 열린 해외본선

에서 우수상을 받고 최종 결선에 올랐 다. 남북관계와 통일, 역사 분야 등에서 출제된 퀴즈로 열띤 경쟁을 벌인 해외본 선은 예선대회를 통과하고 올라온 미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나이지리아 등 27

텍스프리

8월 11일～13일까지

올해 텍스프리는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이다. 텍사스 주

정부는 개학을 앞둔 오는 8월 11일 (금)부터 13일(일) 자정까지 텍스프 리 기간을 정했다고 발표했다.

“텍스 프리 기간 동안 대부분의

의류와 신발, 학용품 및 100달러 미 만의 가방 등이 면세대상”이라고

밝힌 텍사스 주정부 감사관은 “텍

스프리 적격 품목여부를 확인하면

쇼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텍스프리 적격 품목은 의

류와 학용품, 책가방 등 학교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이다. 하지만 가방 중 에서도 운동용 또는 여행용 가방, 컴퓨터 가방, 지갑 등은 면세대상이 아니다.

국내 및 해외에서 연 4만 명이

'Dog shows Art Contest'에서 36명의

'2023 Dog shows Student Art Exhibit & Contest'에서 배 나탈리 (Natalie Bae. 9힉년)학생이 전체 1

등인 Best in Show Award 와 9학년 Best in Grade Awards 을 수상했다. 지난 21일(금) NRG 센터에서 거 행된 미술 행사의 'Top 36 Award winners Ceremony'에서는 436명의 참가자 중 입상한 수상자들을 대상으 로 한 시상식이 열렸으며 이 중 36명 의 한인 학생 수상자들도 참여해 가 족들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36명의 수상자는 Top Award

넘는 청소년들이 4월부터 진행 winners 에 Natalie Bae(Best in Show Award와 Best in Grade aWARD), Commemorative Art Award 에 해나 하영김 11th), 그리고 각 학년별 Best in Grade Awards (PK to 12th grade)에 K 이 올리비아, 3학년 이 엘리세, 4학년 표 콜린, 7학년 이 존, 8학년 이 유니스, 9학 년 배 나탈리, 10학년 원 레이첼 학생이 수상했다. 이 밖에 21명의 Committee Choice Awards 에는 4학년 주 이슬라, 김 레이첼, 5학년 엘리사 구너스, 7학년 에 김 아이린, 8학년에 찰스 첸, 에블린 팬, 이 샤인, 9학년에 최 아현, 10학년에

개국에서 온 77명이 함께 했다. <편집국>

배 나탈리학생, Best in Show Award 수상

이 카리스, 주시온, 11학년에 주 레지

나 학생이 수상했다.

참고로 전체 1등을 수상한 배 나

탈리 학생은 배재광 변호사의 장녀

로 알려져 있으며 2017년 Dog art contest 에서 3명의 형제자매가 동시

에 Best in Grade Awards를 수상해

화재가 된 바 있다. 또한 전체 2등인 Commemorative Art Award 를 수상

한 해나하영 김은 미술대학 진학을 위

해 꾸준히 실력을 쌓고 있는 미래의 탁 월한 아티스트라는 평을 받고 있다. <JP 아트 제공>

[부고] 정하근씨 별세

전휴스턴 총영사관 영사(1976년)

전 라디오 코리아 휴스턴 대표이사

유족: 부인과 2남

장례: 가족 장

평소 가까웠던 지인들 모시고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며 덕담하는 자리를 8

월 1일 화요일 11시 서울가든에 마련 합니다. 고인의 뜻에 따라 화환과 부 의금은 사양합니다.

연락처: 713.679.0050 (변재성 전 한인회장)

'세계한상대회' 명칭이 '세계한인비즈 니스대회'로 변경된다. 재외동포청은'세 계한상대회' 글로벌화를 위해 '세계한인 비즈니스대회'로 이름이 바뀐다고 23일

밝혔다. 재외동포청장이 운영위원장으로 참 여하는 한상대회운영위원회는 지난 21

일 회의를 열어 오는 10월 11∼14일 미

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열

리는 '제21차 세계한상대회'의 명칭 변

경을 결정했다. 중국 화상(華商)에서 착 안해 한상(韓商)이란 명칭으로 대회를

시작한 초창기에는 무역·상공업 중심이 었으나 최근에는 제조업, 4차산업, IT, 금융, 문화 산업에 이르기까지 참가 업 종이 다양해져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한상대회운영위원위는 "동포기업과

국내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현지 기업

도 참여하는 상생의 장인 만큼 좀 더 포

괄적이면서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미래

지향적인 대회명으로 변경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단, 올해 대회는 '한상' 명칭에

익숙한 우리 기업인들을 위해 '세계한상

대회'도 병기하기로 했다.

성장세의 결과로 예금 성장 지속은 1

분기와 대비해 예금고가 1.9%를 증

가했으며 예금 비용은 2.08%로 낮은

한미은행이 2,060만달러의 2분기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는 주당 $0.67의 기록이며, 2분기 ROA는 1.12%, ROE 11.14%, NIM

3.11%로 나타났다.

한미은행은 지난 25일 2023년 2분

기 영업실적을 실적 발표했으며, 견고

한 예금고 성장과 전략적 비용관리, 그

리고 뛰어난 자산건전성 유지 등이 잘 어우러진

이런

수준을 유지했고 무이자 요구불 예금 (DDA, 체킹계좌)도 전체의 약 35%로

탄탄한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고 한미

은행은 전해왔다. 아울러 뛰어난 자

산건전성의 유지로 부실자산비율은 0.30%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세계한상대회'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로 명칭변경

한미은행 2분기 순익 2,060만달러 기록

한인학생 입상

기타 입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김세준 사랑니 & 임플란트센터

건강한 미소 서포터

구강 악안면외과협회 정회원

치과 마취과협회 정회원 한국 오스템 임플란트 코스 교수

삼성은

어떻게 텍사스를 반도체 허브로 만들었나?

작은 마을 테일러에 21조 7200억원 프로젝트

텍사스 오스틴에서 북쪽으로 48㎞ 떨어진 작은 마을

에 있는 1200에이커(485만㎡·147만 평)의 거대한 땅에

삼성이 170억 달러(약 21조7200억원)를 들여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여기서 차로 북쪽으로 4시간

을 더 달리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300억 달러 규모

의 대형 반도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것은 모두 우연이 아니다. 중국과 대만 사이의 지

정학적 긴장으로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미국으로 공장

을 옮김에 따라 텍사스는 낮은 세금과 새로운 보조금

이 결합된 덕택에 반도체 사업의 최적지로 떠올랐다.

2020년 520억 달러 규모의 칩스 앤 사이언스 법이 처

음 도입된 이후, 50개 이상의 새로운 미국 반도체 프로

젝트가 발표됐다. 그중 상당수가 텍사스에 몰려 있다.

텍사스주는 이로 인해 8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렉 애보트 공화당 텍사스 주지사는 CNBC와의 인

터뷰에서 "우리 주는 모든 것을 갖췄다"며 "항구를 통

해 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고,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차세대 칩 제조를 이끌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 칩스법에 서명했다. 론

스타(텍사스주)에 공장을 건설할 반도체 회사들과 관

련 연구개발센터를 건설할 의향이 있는 대학들을 위해

예산을 책정했다. 테일러 시에 있는 삼성의 새 공장은

내년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미국

진출이 처음은 아니지만, 첨단 칩 공장은 최초다. 삼성

은 1996년 텍사스 오스틴에 큰 공장을 착공했고, 2007

년 두 번째 공장의 문을 열었다. 삼성의 팹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 존 테일러는 "우리 고객들은 텍사스에 오

는 것을 좋아한다. 미국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

도 그들을 만족시킬 요인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댈러스에서 북쪽으로 96㎞ 떨어진 인구 4만5000명

의 셔먼에 있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팹은 훨씬 더

큰 규모다. 데이비드 플라이어 시장은 "텍사스 인스트

루먼트는 셔먼을 지도에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새

팹은 우리 마을에 대한 엄청난 투자"라고 밝혔다.

◇물과 전력

텍사스라고 뭐든 다 갖춘 것은 아니다. 이곳도 전 세

계를 강타한 기후변화에서 예외일 순 없다. 특히 물 문

제 해결이 시급하다. 텍사스주 전체의 약 4분의 1이 가 뭄에 시달리고 있다.

애보트 주지사는 "텍사스 물 위원회는 텍사스에서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기업뿐만 아니라 증가하는 인구

를 위한 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이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두 기업 모두 새로운 공장 시설 가동을 위해선 엄청난 물을 필요로 하고 있 다. 또 다른 애로점 한 가지는 전력이다. 반도체 공장은 엄청난 전력을 필요로 한다. 삼성전자가 사용할 첨단 칩 에칭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는 1메가와트 의 전기를 소비한다. 텍사스는 주 경계를 넘어 전력을 빌리는 것을 차단하 는 독특하고 독립적인 그리드를 가지고 있다. 2021년 에는 극심한 겨울 폭풍 동안 전력 공급이 중단되어 수 백만 명의 텍사스 주민들이 정전을 겪고, 최소 5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를 위해 주는 법률까지 개정했 다. 애벗 주지사는 "전력망을 더 안정적이고, 더 탄력적 이며,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이미 12개의 법에 서명 했다"며 "우리는 이곳으로 이전하는 모든 기업이 필요 한 전력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 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인피니온, NXP는 2021년 2월 정전 당시 오스 틴 공장을 일시 폐쇄해야 했다. 삼성, 인피니언 등은 이 후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텍 사스는 반도체 기업에 최적의 땅이다. 텍사스는 오랫동 안 풍부한 토지와 새로운 사업에 유리한 정책으로 유 명했다.

◇ 반도체 산업의 최적지 삼성의 미국 칩 사업 책임자인 한진만 씨는 "텍사스 는 넓고, 거대하며, 사업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통 큰 지원을 한다"며 "우리는 텍사스 주지사와 텍사스 지방 정부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 서 밝혔다. 텍사스가 삼성에게만 ‘기회의 땅’ 노릇을 하

는 것은 아니다. 텍사스는 소득세가 없는 미국 내 몇 안 되는 주 중 하나다. 박찬호와 추신수(SSG)가 첫 FA 행 사 후 텍사스를 선택한 것도 그 때문이다.

제조 기계에 대한 판매세 면제 및 기타 다양한 세금 면제를 고려하면 캐터필러, 찰스 슈와브, 휴렛팩커드, 오라클이 최근 몇 년간 본사를 텍사스로 이전한 이유 를 이해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칩 공급업체 중 하나인 독일 인피니온은 25년 동안 오스틴에서 많은 반도체를 생산해 오고 있다.

2020년 인피니온은 텍사스에서 제조업을 확장해 사 이프레스 세미컨덕터를 약 100억 달러에 인수했다. 네 덜란드에 본사를 둔 NXP반도체도 오스틴에 2개의 팹 을 두고 있으며, 최근 4층 팹을 추가로 증설하는 26억 달러 규모의 증설 계획을 세웠다. 텍사스에서 20년 이 상 사업을 운영 중인 반도체 회사 X-FAB은 최근 북 부 텍사스에 있는 실리콘 카바이드 팹에 2억 달러를 추 가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많은 공급자들이 텍 사스주로 몰려들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반도 체 장비 공급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는 1992년부터 오스틴에 자리를 잡았다. 삼 성전자는 4월 1분기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며 가격 하 락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선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텍사스 공장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오 스틴 근처에 새로운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과 텍사스주는 상생의 길로 접어들었다. 텍사스 는 반도체 생산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제시했고, 삼성 은 일자리 창출로 보답했다. 애리조나를 택한 TSMC와 텍사스의 삼성이 벌일 3라운드는 어떤 양상이 될까. < 자료제공:글로벌이코노믹>

▲ 텍사스는 낮은 세금과 새로운 보조금이 결합된 덕택에 반도체 사업의 최적지로 떠올랐다.사진은 삼성의 택사스 오스틴 공장 모습

"강아지, 고양이 벼룩에 주의해라!"

휴스턴 30대 남성 패혈성 쇼크로 양손 절단

휴스턴에서 벼룩에 물린 30대 남성이

발진티푸스에 의한 패혈성 쇼크로 승

압제 치료를 받던 중 양손과 발 일부를

절단했다. 남성은 현재 입원 치료를 받

고 있으며, 추가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22일 KHOU11 방송은 휴스턴

에 거주하는 35세 남성 마이클 콜호프

가 최근 샌안토니오의 한 병원에서 괴

사한 양손과 발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

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지

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돌보

기 위해 샌안토니오에 머물고 있었으

며, 얼마 전부터 두통, 오한, 발열 등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엔 독감

증상으로 생각해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았으나, 증상이 심해지면서 응급실로 이송됐다. 검사를 진행한 의료진은 그에게 벼룩 에 물린 뒤 발생하는 발진티푸스 진단 을 내렸다. 발진티푸스는 강아지, 고양 이, 쥐 등에 기생하는 벼룩을 매개로 하 는 감염 질환으로 텍사스를 비롯한 열 대·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확인된다. 발 열, 오한, 두통, 발진, 근육통 등을 유발

막바지 연습에 비지땀

8월 6일 정기연주회 앞둔 카리스 선교합창단

8월 6일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있는

카리스 선교합창단(KARIS Mission

Choir, 단장 이선길, 지휘 김진선 목 사)이 한인장로교회에서의 선교음악

회 공연 열흘을 남겨놓고 막바지 연

습에 땀을 쏟고 있다.

유화청, 유신영 선교사의 선교후원

을 겸한 이번 공연은 펜데믹의 휴식

기를 거치고 무려 4년만에 열리는 음

악회인 만큼 카리스 선교합창단의 공

연을 기다려왔던 많은 한인동포들에

게 큰 관심과 주목을 받고있다.

2010년에 창단해 정기연주회 및 순회연주를 통해 찬양과 전도를 주 도해온 카리스 선교합창단은 지난 5 월 23일에 단원들의 첫 모임을 시작 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휴스 턴 한인장로교회(담임목사 김정호) 에서 합창연습에 매진해왔다. 비영 리단체로 운영되고 있는 카리스 선 교 합창단의 이번 18회 정기 연주회 가 청중들에게 어떤 감동의 울림을 선사할지 크게 기대가 된다. <편집국>

하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간, 신장, 심장, 폐, 뇌 등을 비롯한 장기에도 심 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콜로프의 가

족들은 강아지,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그가 집에서 벼룩에 물린 것으로 추정 했다.

다발성 장기 부전과 패혈성 쇼크 진

단을 받은 콜로프는 즉시 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그는 상태가 급

격히 악화되면서 투석 치료와 함께 항

생제, 승압제를 투여했고, 이 과정에서

승압제 부작용으로 손가락, 발가락 말

초 혈관이 괴사해 양손과 발 일부를 절 단해야 했다. 콜로프의 가족들은 “처음 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만큼 상태가 좋지 못했다”며 “치료 중에도 한 두 차 례 사망 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콜로프는 2주 가까이 치료를 받은 끝 에 건강을 회복 중이다. 그는 향후 추가 수술과 함께 재활 치료 또한 받을 예정 이다.

휴스턴서 로봇택시 확장하는 GM 크루즈

GM의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인 크루즈가 휴스턴에서 로봇택시 서비스를 확대한 다고 밝혔다. 이는 크루즈가 본격적인 로봇택시 서비스를 진행하기 전에 수행하는 사전 준비 과정으로 파악된다. 로봇택시는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 기능만으로 승객을 목적지까지 운송해주는 유료 택시 서비스다. 크루즈는 작년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본격적인 로봇택시 서 비스를 개시한 후 12월에는 어스틴, 올해 5월에는 휴스턴과 달라스로 진출했다.

일요일에 만난 사람

“플로리다로

이주하실 분들 언제고 전화주세요”

‘최고의 로펌을 만들겠다’는 비전의 소유자 강지니 변호사

강지니(Janie Kang. 사진) 변호사를

지인의 소개로 만나기 하루 전 그녀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수있는 정보가 있

을까 싶어 인터넷을 뒤져보다 뜻밖에

한국 유수의 신문에서 전문기고의 글

을 연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팬데믹이 극성을 부리던 시기에 휴스

턴을 떠났던 한인동포들 중의 다수가

푸른 하늘 푸른 바다가 사방팔방으로

펼쳐져있는 플로리다에 정착했다는 소

식을 간간이 들었던 기자는 그 이후의

그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

했던 터에 있었다. 그러던 중에 마이애

미에서 여행차 방문한 2박3일의 휴스

턴 일정을 마치고 호텔 로비에서 공항

가는 택시를 기다리는 그녀를 잠시 짬

을 내서 얘기를 나눌 기회가 생겨 이게

웬 행운인가 싶 었다.

미주한인소상공인총연합회 부회장

을 역임하며 마이애미에 거주하면서

기업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강 변호사를 만나기 전, 한국 경제신문의 ‘수담활론(手談闊論)’이란 그녀의 연재

글을 부랴부랴 읽고 난 뒤라 플로리다

곳곳의 전반 이슈들을 잘 파악하고 있 을 그녀에게서 듣는 정보는 의외로 쉽 게 머릿속으로 잘 들어왔다.

1.5세대인 한국계 미국인 변호사 강 지니씨에게 팬데믹 기간에 플로리다로

이주해 온 한인들의 분포지역부터 물 어봤다. 그녀가 변호사로서 다루는 업 무중에 부동산 계획과 그에 따른 모든 종류의 가족문제를 해결하는 분야가

수담활론에 기고되어 있어서 자신있게

던진 첫번째 질문이었다. "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던 시기에 플로리다

에서 주택을 찾고 있는 사람과 많이 접 촉하게 됐죠. 물론 휴스턴에서 온 동포 들도 꽤 있었고, 당시에는 미국에서 주 택구입의 목적으로 순유입돼 들어오

는 10개 도시 중 플로리다 주가 절 반을 차지하는 정도였으니까요."

플로리다의 대표적인 5개 도시 중 에 마이애미와 탬파, 올랜도의 3 개 도시에 주 외로부터 온 구매자들

이 가장 많이 관심을 보였다고 강 변 호사는 설명한다. "엔터테인먼

트 시설이 다양한 플로리

다주, 그 중에서도 올랜

도를 선호해서 이주

해오는 한인들이 많

았어요. 올랜도는

비용과 공원의 질

측면에서는 플로

리다에서 중하위

권에 속하지만 엔

터테인먼트 시설

은 미국 전역을

통틀어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 지요. 참고로 전국 3위에 템파가 올라 가 있습니다"

여생을 보내기에 가장 좋은 주 "리얼터들에게 들었던 올랜도를 비

롯한 3개 도시의 의 평균 주택 가격이

45만~ 48만달러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금년 2월의 상황인데 당시 뉴욕은 64만

달러를 넘어서고 있었죠." 팬데믹 기간

중 그리고 팬데믹이 끝난 시점에서도

플로리다로의 이주 희망자가 큰 비중

을 차지하고 있었던 원인이 주택담보

대출 금리 상승, 여전히 높은 집값, 인 플레이션 및 경제적 불확실성에서 연

유되었다고 말하는 강 변호사는 "비교

적 좋은 환경의 저렴한 주택에서 원격

근무를 할수 있었던 조건이 플로리다

로의 이전을 더 실현 가능하게 만들었 다."고 추가로 설명한다. "당시 휴스턴에서의 오랜생활을 접고

보다 새로운 환경과 안락한 터전을 찾

아 온 동포들 중에는 자영업 또는 직장

을 은퇴하고 온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

았다."는 강지니 변호사는 미국 주택 매

매가격이 점차 하락하기 시작했을 때

에도 플로리다만은 상승기류를 타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기 시작했다면서

"물론 휴스턴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

의 가격으로 주택을 구입하신 부담은

있었겠지만, 오히려 월 임대 비용금을

수월하게 챙기면서 재미를 보시는 한

인 임대업자분들이 의외로 많다"고 말 한다.

"플로리다는 복지(Wellness), 문화생

활, 기후, 범죄율 등의 범주를 고려했을

때 은퇴하고 나서 여생을 보내기에 가

장 좋은 주"라고 강조하는 강 변호사는 “혹시라도 휴스턴 동포들 중에 플로리

다로 이주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 전화

를 주면 상세한 정보를 언제고 친절하 게 제공해 주겠다”고 토로하면서, 수백 만 달러 규모의 부동산 취득, 인수합병, 상업 소송, 집주인/임대차 분쟁, 상업용 임대 협상 등 모든 유형의 법적 문제에 집중되어있는 자신의 분야가 플로리다 에 이주하는 과정에서 크게 보탬이 될 거라는 점을 강조했다.

강지니 변호사는 학사학위를 받았던 뉴욕 주립대 스토니 부룩 캠퍼스에 입 학하기 전까지 달라스에서 중고교시절 을 보내 텍사스에도 깊은 애착을 가지 고 있다고 한다. 마이애미에서 만난 휴 스턴 동포들과의 인연으로 휴스턴에서 의 여행일정을 결심하게 됐다는 강 변 호사는 "한인 커뮤니티가 잘 정비되어 있고 그곳에서 만나는 한인분들이 모 두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앞으로도 자 주 휴스턴을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한 다.

남미에서 가까운 지리적 이점으로 라 틴계 이민자 공동체가 대규모로 형성 된 플로리다의 매력을 물으려고 했지 만 공항으로 갈 택시가 도착하는 바람 에 플로리다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 하고자 했던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야 만 했다.

"미국 거주자의 경우에 주소지를 플 로리다로 한다면 상속세와 소득세 등 세제혜택을 덤으로 누릴 수가 있어요. 은퇴자이든 젊은 전문직이든 안정적 인 투자수익과 삶의 여유를 위해서는 플로리다가 미국 내에서 더할 나위 없 는 부동산 투자 최선의 선택지가 아닐 까 싶습니다." 로비에서 공항 택시가 있 는 곳까지 가면서도 기자에게 플로리 다 설명을 멈추지 않는 강지니 변호사 는 자신이 몸담은 분야에서 최고의 열 정을 가장 짧은 시간에 확인시켜준 일 요일에 만난 사람이었다. <편집국>

홍합짬뽕의 진수를 느끼려면 ‘크랩 에비뉴’로 가라

벌써 7년이 넘도록 단골이라고 말하는

지인과 함께 그랩 에비뉴(Crab Ave.)를

찾았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한낮이라

여지없이 짬뽕 한 그릇이 생각이 났는

데, “짬뽕 맛으로 더 맛있는 곳을 찾지못

했다”는 지인의 말에 잘됐다 싶어 따라

갔다.

한인 커뮤니티가 밀집된 지역과 근

접해 있는 켐프우드 드라이브(9435

Kempwood Dr)의 가게는 문을 열고 들

어서자 마자 중국 식당이 아닌 해물요리

를 전문적으로 하는 시푸드점이어서 놀

랐고, 독특한 오션풍의 깔끔한 인테리어

가 체인점의 한 브렌치인 줄로 연상이

됐는데 그게 아니어서 또 놀랐다.

이젠 지인의 말대로 음식맛으로 놀랄

일만 남았다며 식탁에 앉자마자 손에 쥐

고 펼쳐 본 메뉴판엔 서른가지가 넘는 온갖 산해진미의 해물요리가 맛깔스럽

게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7년 넘게 단골들이 추천하는 ‘맛집’

짬뽕을 먹기로 하고 들어선 크랩 에비

뉴였기에 메뉴판이 유혹하는 다른 해물

음식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일반 짬뽕

두 그릇을 주문했다. 시푸드 전문점 답

게 주문하고 10분만에 식탁에 올려진 두

그릇의 짬뽕 그릇을 가득 채운 홍합과

새우 조개 등 갖가지 해물들이 숟가락을

들기도 전에 입맛을 다시게 했다.

두 서너번 국물을 삼키고 나서 다른 식

당에서 먹었던 고기 짬뽕과 다르게 깔

끔하면서도 진한 홍합짬뽕의 진수를 느 낄 수가 있었다. 지인이 그렇게 "단연, 맛 집의 본모습!"이라며 크랩 에비뉴를 찾 아서 오는 동안 몇번을 되풀이했던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음을 확인하는 순간 "나도 어쩔 수 없이 이 집에 단골이 되겠 구나!"하는 생각에 미치게 됐다. 7년째 단골이었다는 지인은 7년째 크 랩 에비뉴를 운영하고 있는 식당주인과

이미 오래전에 절친이 된 듯 보였다. 홀 서비스는 종업원에게 거의 맡기고 주방 불판앞에서 직접 요리를 만들어내는 주 인은 지인과 시식중인 테이블에 나와 인 사를 건넸고, 그 틈에 주인장에게 직접

맛갈스러운 풍미를 뽐내는 비결을 물어 보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팬데믹 기간의 주춤했던 상황에서 벗

어날 즈음에 새로운 메뉴로 결정한 것이

해물 재료를 이용한 중국 음식이었고, 일반 짬뽕을 위시로 볶음짬뽕과 크림짬

뽕, 그리고 짜장면과 찐만두를 기존 메

뉴에 올려 놓기가 무섭게 네 가지 뉴메

뉴가 손님들의 입맛을 자극하기 시작했

다고 세프 겸 주인은 말한다.

"우리가 흔히 먹는 보통 짬뽕과 다르

게 '크랩 에비뉴 짬뽕'을 제 방식대로 테

이블에 올렸는데 수북이 쌓인 해물들

때문이기도 했지만, 온갖 재료들의 은은 한 맛도 그렇고 동시에 좋은 면을 찾아 서 선별한 맛때문에 '숟가락이 절로 손 에 잡힌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됐다"고 나 름의 비결을 설명한다.

케이티에서 싱코렌치에서 우드랜드에 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그들 의 입소문이 여기저기로 퍼진 탓이었을 까? 간간이 방문차 휴스턴을 들리는 김 에 짬뽕을 먹으러 왔다는 달라스 손님들 까지 자주 얼굴을 비친다는 종업원의 말 이 실감이 날만큼 깔끔한 해물 짬뽕 국 물은 큼지막한 그릇을 비우고 난 뒤에도 여운이 남았다.

"짬뽕파가 아니신 분들은 양파와 고기 맛을 알알이 느낄 수 있는 크랩 에비뉴 짜장면을 즐겨드신다"는 종업원은 크랩 에비뉴만의 찐만두도 다른 해물요리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그 어떤 산해진미와

도 비교가 안되게 군침이 돈다"고 신 바람을 떤다. 본격적인 점심시간에 다다르자 문을 열고 들어와 종업 원의 안내를 받는 손님들이 대 부분이 백인과 흑인 현지 시민 들인 게 네번째로 놀란 사실이 었다. 저녁시간엔 거의 중국계 아니면 베트남계 손님들로 가 득찬다는 종업원의 설명대로 한 국인의 솜씨로 선보이는 K-푸드 의 해물요리 가득한 저녁 식탁이 눈 앞에 절로 그려진다.

크랩 에비뉴의 짬뽕은 단 한번 맛본 것만으로도 단골로 삼자는 결심을 굳히 게 해줬다. 평소 해물요리나 혹은 중국 요리에 맛들인 사람들이 두 가지의 풍미 를 한꺼번에 즐기고 싶다면 그들에게 크 랩 에비뉴의 짬뽕을 적극 권장한다. 곧 있을지도 모를 장마철을 전후로 크랩 에 비뉴의 짬뽕이 자연스레 머릿속을 스쳐 지나갈 것 같고, 그럴때마다 지인이 내 게 그랬던 것처럼 짬뽕을 좋아하는 누 군가를 데리고 크랩 에비뉴의 문을 활짝 열고 들어갈 것이란 생각이 든다.

Korea 고국뉴스

어설픈 자수… 살인 조폭 29년만에

법의 심판 받는다

1994년 12월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뉴월드호텔(현 라 마다호텔)에서 서울 강서구의 폭력 조직 ‘영산파’ 조직원 들이 광주광역시에서 결혼식 하객으로 온 ‘신양파’ 조직 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 1991년 강남 팔레스호텔 나이트클럽에 서 두 조직이 패싸움을 벌여 영산파 두목이 살해당한 데 대한 보복이었다.

일요일 대낮 강남 한복판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은 당시 큰 충격을 불러왔다. 범행에 가담한 영산파 두목과 행동 대장, 행동대원 등 10명은 검거돼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5~15년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명은 범행 직후 종적을 감췄다.

당시 도주한 2명 중 1명인 서모(55)씨가 최근 살인죄 등 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29년 만에 서씨의 혐의를 확인한

살인죄가 아닌 밀항단속법 위반으로만 기소할 뻔했다. 서씨는 범행 후 잠적했고 검찰은 1995년 1월 서씨에 대 해 기소 중지 처분을 내렸다. 세월이 흘러 잊히는 듯했던 사건은 중국에서 숨어 지내던 서씨가 지난해 3월 선양의 한국영사관을 찾아가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귀국 조치된 서씨는 해경에서 불구속 상태로 조사받으 면서 “2016년 9월쯤 중국으로 밀항했다”고 진술했다. 이 진술이 사실이면 서씨를 살인죄로 기소할 수 없다. 당시 형법상 살인죄 공소시효는 15년이고 공범의 재판 진행으 로 2년 연장된 것을 감안하면, 이 사건 공소시효는 2011년 끝났기 때문이다. 서씨 진술은 공소시효가 만료되고 나서 중국으로 밀항 했다는 주장이었다. 이 때문에 해경은 밀항단속법 위반 혐 의만 적용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서씨 주장을 의심했다. 1996년 이후 서 씨의 국내 행적이 전혀 없는 점 등을 수상하게 여긴 것이 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등 20여 명으로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30여 곳에 대한 압수 수색과 통화 내역 분석, 계좌 추적을 통해 서씨 행적을 추적했다. 그 결과 2005~2007년 중국에서 서씨를 봤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고 서씨의 밀항에 관련된 공범들의 교도소 접견 녹취록 등의 증거도 찾아냈다.

결국 검찰은 서씨가 2003년 가을 중국으로 도피한 사실 을 확인했다. 범인이 해외로 도피하면 그 기간 공소시효는 정지된다. 서씨의 살인죄 공소시효는 밀항한 2003년 정지 돼 7년여가 남게 됐다.

검찰은 지난달 7일 서씨를 검거해 추궁 끝에 자백을 받 아냈다. 서씨는 1994년 사건 직후 도주해 숨어 지내다가 2003년 가을 전북 군산에서 선박을 타고 중국으로 밀항했 다고 한다. 중국 공안의 눈을 피해 도피 생활을 하면서도 현지에서 공범과 여러 차례 만나고 가족까지 중국으로 불 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지검은 1994년 폭력 조직 간 보복 살인을 저지르고 중국으로 밀항한 혐의를 서씨에게 적용했다. 검찰은 서씨 를 지난달 28일 살인죄로 구속 기소한 데 이어 26일 밀항 단속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1994년 당시 영산파 행동대원이었던 서씨는 뉴월드호

텔 살인 사건의 주범이었다. 신양파 조직원 2명을 살해하

고 2명을 다치게 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조 사됐다. 서씨가 당시 회칼로 피해자의 등과 대퇴부 등을 7차례 찔렀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하마터면 서씨를

이날 검찰은 당시 ‘영산파’ 행동대장 정동섭(55)씨를 공 개 수배했다. 정씨는 1994년 사건 당시 흉기를 준비하고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도 서씨와 마찬가지로 범행 후 중국으로 밀항했다. 정씨는 2011년 공소시효가 만료 된 것으로 알고 몰래 국내로 들어와 10여 년 동안 사업가 행세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도 시 효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으나 최근 다시 도주했다”고 말했다.

이영남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1년 넘게 시민들 틈에서 생활해 온 살인 사건 주범을 엄중한 법의 심판대에 세웠 다”며 “도주한 공범 정씨를 돕는 조직폭력배들도 엄단하 겠다”고 했다.

미 연준 금리 인상에 대출금리 더 높아지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한미 금리차가 역대 최대인 2%포인트로 벌어지면 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은행권 대출금리도 오를 전망이 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 리·NH농협은행의 전날 기준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혼합형) 금리는 연 3.95~5.81%로 나타났다.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 금리는 연 4.35~6.94%다.

미 연준은 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서 기준금리를 기존 5.00~5.25%에서 5.25~5.50% 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3월 이래 11번째 금리 인상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 지 10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지난달 동

결한 바 있다.

한미 금리차는 금리 상단 기준 2%포인트로 확대 됐다. 사상 최대폭이다. 한은은 이달에도 기준금리 를 3.5%로 동결했다. 네 차례 연속 동결이다. 한미 금리차가 벌어지면 환율과 물가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준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시장이 먼저 반응하면서 채권금리가 오르면 기준금리를 올리기 전에 대출금리가 먼저 상승할 수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한은이 미 연준을 따라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대 출금리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ㅣ바른소리 쓴소리ㅣ

Column ｜칼럼｜

망각의 덕(德)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 살다가 나이가 들면 죽 음을 맞게 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그러므로 고 통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고 그 래서 이민생활에서의 즐겁고 힘들었던 희로애락 (喜怒哀樂)이 많았지만 괴로운 일도 지나고 나면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되며 그 추억은 관대한 용

서가 되며 그 고통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깨끗이

씻어진다. 그래서 망각(妄却)은 하늘이 준 제일

큰 은혜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조상들은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 라 했다. 칼로 물 베 기 싸움이 정석이다. 싸울 적에 격한 감정이 가라 않고 나면 칼로 물을 벤 것 같이 상처자국이 남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남남인 두 사람이 만나 살 아가다 보면 어찌 다툼이 없겠느냐 마는 그 다툼 으로 마음의 큰 상처를 남긴다면 부부 싸움이 아 니다…?

금붕어가 작은 어항에서, 그럭저럭 살아 갈 수 있는 것은 기억력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 다. 다람쥐의 건망증은 더 심해서, 도토리를 땅속 에 묻어 두고 잊어버려 그 덕분에 싹이나 상수리 나무 숲을 이룬다고 하네요. 잊지 못해서 힘들 때 가 잊으나, 잊어 버림으로 득이 되는 일들이 참 많 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꼭 기억해야 할 것들도 많 지만 잊어 버려야 할 것도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

다. 지난날의 실수나, 실패의 쓴 잔, 원한이나 미 움, 자신의 약점이나, 결함, 또한 하지 말아야 할 말, 경찰을 부르겠다는 엄포성 말로 상대방의 가 슴에 큰 상처를 주었다는 등을 어느 가정이든 가 슴속에 깊이 간직한 아픈 과거사가 있다면, 그 것

을 표출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이런 이유로

인해 한국이나 미주 한인사회에서 이혼바람이 일 고 있다. 한국과 미주 한인사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

람 속은 알 수 없다” 는 속담이 떠오른다. 사람 속 은 왜? 알 수 없는가? 들여다 볼 수 없기 때문이 다. 아무리 의술이 발달했어도 사람 마음을 촬영 할 수 있는 X-레이는 아직 발명된 것이 없다. 그 래서 그 가정과 사람을 볼 줄 아는 혜안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능력으로 꼽히는 것이다. 특히 결혼, 동거를 할 적에도 이런 혜안을 갖는 것이 자신의

결혼생활과 운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나는 옳고 너는 잘못됐다는 말이 아니다. 상대방에 게 마음의 큰 상처를 주어, 과거를 회상할 빌미가 될 수 있는 말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을 객관적으 로 파악하려는 냉철한 자세가 아쉬워서이다. 모든 것 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려는 것도 바른 태도는 아니며, 진정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이해득실에 우

부부의 사랑을 과시하는 기념행사로 결혼 25주 년, 50주년 되는 날 축하하는 식을 은혼식, 금혼식 이라 한다. 이렇듯 부부의 금실이 좋아 축하파티 를 갖는 반면, 우리 조국인 대한민국에서는 결혼 한 3쌍 중 1쌍 꼴로 이혼을 하기 때문에 보건복지 부에서는 이혼하기 전 필수적으로 이혼상담을 의 무화하고 있어 해외 한인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 격을 주고 있다. 부부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없다 면 이혼이 최상의 길이라 한다. 이혼의 천국이라 고 불려졌던 미국에서 많은 역경과 고난을 물리치 고 부부가 한마음, 한 뜻으로 25년, 50년을 흔들림 없이 살았다는 자긍심을 자식세대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보람된 일이 아닌 가.

선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감싸주 고 양보해야지, 내 주장은 옳고 상대방 주장은 잘못이 라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난다면, “망각의 덕 (德)”이라는 하늘이 준 제일 큰 은혜를 받을 수 없다 는 것이다… 그간 부부, 동거인들이 한 가정을 이끌 어온 원칙들은 기나긴 세월을 통해 규범과 원칙이 지 켜지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한 가정이라는 울타 리 안에서 그 동안 뿌리를 내리면서 지탱해 왔었으나 경찰을 부른다는 “말 한마디”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옛 추억을 상대방에게 주었다면, 이번 파행 사태의 모 든 문제점을 “합리적인 원칙” 에 따라 수습할 수 없다 는 것이다. 누가 옳고, 누가 잘못이라는 흑백 논리가 아닌 한 가정을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느냐 하는 최대공약수를 찾아 대의에 편승해야 한 다는 말이다. 양보 할 것과 지켜야 할 것을 구분할 때 자기의 체면, 개성, 인격이 바로 서게 되는 것이다.

검은 콩 한 말과 흰콩 한 말을 섞는 데는 한 순 간이지만, 다시 원래대로 고르려면 한 나절도 부 족합니다. 신뢰를 쌓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무 너지는 것은 한 순간 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많 은 사람들을 만나 수 많은 말을 합니다. 말은 주 의해서 다루지 않으면, 서로에게 큰 상흔을 남길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의 그릇에 좋은 마음과 좋 은 생각을 담는다면, 말로써 공든 탑이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맺어진 소중한 인연이기에 멀 리 있어도 가슴으로 가까운 사람. 잔잔하게 흐르 는 시내 물 같은 옛날의 그 꿈이 다시는 오지 않지 요…!?

최수철

전 조선일보 휴스턴 지국장 전 동아일보 휴스턴 지국장 칼럼, 에세이, 기고문은 본지의 입장이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Column ｜칼럼｜

변화가 굴러가는 소리가 매일 들리던 산업혁명

우리가 막연히 서양사를 생각할 때 도시국가

하면 아테네를 떠올리고, 강한 군대하면 로마, 왕국하면 바빌로니아, 활발한 상업하면 베니스

나 제노바를 떠올린다. 그런데 1800년대의 영국

은 그 작은 섬에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갖춘 나

라라고 한다면 너무 지나친 표현일까?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은 실제로 그런,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부유하고 막강한 나라였다. 이 막강한 힘 을 가능케 한 것이 1차 산업혁명이다.

그렇다면 1차 산업혁명이 유독 영국에서만 가 능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당시 프랑스는 인

은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게된 것. 토마스 모어의 표현대로 양들이 사람을 잡아먹은 격이 되었지만 이 러한 현상은 발전 단계에서 어차피 안고가야 하는 고 통이다.

대량 생산된 양털을 가공하기 위해 면방직 산업이 발달한다. 16세기 말부터 시작된 면방직 산업은 18 세기에 Flying Shuttle이라 불리는 자동 북의 발명으 로 생산량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릴 수 있었다. 이어서 발명된 수력을 이용한 방적기. 이제 수공업에 그쳤던 면방직 산업은 Derbyshire, Lancashire 등지에 거대 한 공장이 세워지면서 본격적인 기업으로 발전한다.

영국은 주변의 경쟁국이 발전하는 것을 방

지하기 위해 1774년 기계 수출을 금지한다. 1843년에 해제시키긴 했지만.

이러한 면방직 산업의 기계화 운동은 다

른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제임스 왓트

의 증기기관 발명은 산업혁명의 효시가 되었

으며 이로 인해 철도산업이 발달했고, 1848

년 이 되면 영국의 철도망은 8천 마일을 넘기

며 전국으로 연결된다. 증기기관의 동력원이

되는 석탄산업으로 발전했고, 이 석탄

은 가정용 연료로도 발전. 석유가 생산

되기 전까지 중요한 에너지 원이 된다.

구로 보아도 영국보다 서너배는 더 많았고 경제

규모로도 결코 영국에 뒤지지 않았지만 국가의

모든 에너지를 프랑스 대혁명에 쏟아 부어야만

했다. 에스파니아는 식민지로부터 거둬들인 막

대한 금과 은으로 호황을 누렸기 때문에 구태여

산업 혁명의 필요를 느끼지 않았고. 독일 역시

자원은 풍부했지만 분산된 봉건 영주들의 세력

을 산업혁명의 동력으로 규합하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이에 비해 영국은 일찌기 1688년 명예 혁명을 치르면서 의회 중심의 입헌군주제가 확

립되어 정치적 안정을 누렸고 이러한 분위기가 경제 혁신으로 연결된 것.

그런데 이보다 더 뚜렷하게 산업혁명에 직결 되는 이유는 양모산업의 발달이다. 12세기에 시 작되어 15세기까지 꾸준히 진행된 울타리치기 운동(Enclosure Movement)은 영국에서 시작되 었다. 모직물이 돈이 되자 지주들은 저마다 자신 의 농경지에 울타리를 치고 양을 기르는 목장으 로 변형시킨 것. 영국에서는 이 운동이 19세기에 들어서면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지만 독일을 포함한 다른 유럽 국가들은 그 때부터 인클로저 운동이 일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부작용도 만만 치 않았다. 그곳에서 대대로 농사를 짓던 농민들

또한 각종 기계를 생산하기 위한 제철 공업이 번창하는 등 그때 그때 발생하는 필요 에 의해 산업혁명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 진다.

양이 사람을 잡아먹기 시작한 때부터 3세기 를 지낸 19세기 초 이번에는 기계가 사람을 잡 아먹는 사태가 벌어진 것. 양에게 일터를 빼 앗길 당시에는 모든 것이 지주의 손에 달려있 던 농노 신세였기 때문에 양을 죽일 엄두도 못 내고 꼼짝없이 당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모든 조건이 달라졌다. 기계에게 생업을 빼앗긴 실 업자들은 기계를 부수며 반항했다. 기계 파괴 운동을 벌인 것. 비밀 결사대를 조직하고 밤에 복면 을 쓰고 기계를 부순다. 비밀리에 이 운동을 주도 한 인물이 러드였기 때문에 역사는 이들을 러다이트 (Luddites)라 부른다.

산업혁명은 기술의 발달뿐 아니라 인구 유동 및 국 민성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다. 일자리를 찾는 인 구가 도시로 몰려들면서 대도시가 형성되고 여기에 영국인 뿐만이 아니라 유럽 각국에서 유입된 이민자 들도 보태진다. 1831년 1,390만명이던 영국의 인구 는 70년 후에 3,250만명으로 급증한다. 풍부한 인력 을 갖게 된 영국은 꾸준히 늘어나는 생산력 덕분에 세계의 공장으로 인식되었고 이에 따른 생

활 수준도 높아져 세계를 문명화 하는 것이

자신들의 의무라고 믿는 우월감이 국민성

으로 조성되었다.

여하튼 영국에서 발달한 이 1차 산업혁명

의 파급효과는 엄청났다. 이 변화는 세계의

<영국 44> 김예자

경제 및 사회구조를 갈아 엎어 놓았기 때문 이다. 인류 사회 발전사를 논할 때 흔히들

산업 혁명을

의 분기점이 되기 때문이다. 봉건적 사회제도를 무너뜨리고 근대 시민 사회를 세우는 원동력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근본적인 변 화는 농경사회에서 공업 중심 사회로 전환된 것. 이에 따른 생산량이 가내 수공업 규모에서 기계 에 의한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되자 자연스럽게 시장계제가 발달되어 자본주의 체제로 발전한 것 등이다.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계급 관계의 근본이 흔 들린다. 농노제도는 17세기에 없어졌지만 산업 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사회적으로 가장 중요 한 계급은 지주와 농민들어었다. 그동안 지주들 은 특권 귀족이었지만 자본주의 체제하에서는 이미 그 권위를 상실했고 신흥지주계급인 젠트 리들과 타협하면서 겨우 농민을 지배하게 되었 다. 농민들 중에서도 빈농과 소작농으로 갈리고 그 일부는 Yeomanry라 불리는 자작농으로도 성 장했다.

한편 도시에서는 장인들과 길드 조합의 지배 를 받는 도제나 수공업 노동자들이 있었지만, 초

기에는 본격적인 임금 노동자들은 존재하지 않 았다. 대신 인클로저 운동을 거치면서 삶의 터전 을 잃은 농민들이 빈손으로 도시에 몰려들어 빈 민가가 점차 늘어나고 있었다.

그러나 산업 혁명이 일어나면서 이런 계급관 계는 근본적으로 바뀐다. 자본가 계급과 노동자 계급이 사회 전반을 유지하는 기본 계급이 된 것으로 이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 자세히 살피기 로 한다.

구원주 예수님을 알기 원하시면, 지금 가까운 교회에 가시거나, 저에게 연락해 주십시오. 다음과 같은 기도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할 수 있습니다.

T.832-428-5679

◆ 미국 연방하원의장 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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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는 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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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시고 부활하신 사실을 믿고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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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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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내과 (713)697-7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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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

임준범 비뇨기과 (281)737-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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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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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k of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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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소바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더운 무더위 잘 이 기고 계신지요. 오늘은 여름철 별미 메밀 소바 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소바(そば)라는 말은 일본식으로 조리된 메밀 국수를 말합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우동과 함 께 대중적인 면요리로서 차갑게 찍어먹는 냉모 밀(자루소바) 외에도 온면(가케소바) 등 여러 가 지 종류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전문점이 아닌 일상적인 식당 레 벨에서는 같은 국물에 면발을 뭐로 하느냐에 따 라 소바와 우동을 나누는 식으로 우동과 호환되 는 요리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또한 엄밀히 말 하면 일본어로 소바(そば)는 그 자체로 '메밀'이 라는 뜻입니다. 메밀의 낱알을 가공해서 만든

메밀 가루(소바분)로 만든 면이라 '소바멘'이라 고 하였으나 현재는 '소바'라는 고유명사가 되었 습니다. 모든 문화권에서 메밀은 대부분 면으로 만들어서 국수의 형태로 먹는 것이 매우 보편적 이기 때문에 메밀을 뜻하는 소바가 메밀면 혹은 메밀국수 등의 의미를 가지게 된 것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메밀소바'라고 말하면 실제 뜻이 메 밀메밀이나 다름 없는 것이지요. '역전앞'과 같 은 동음이의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역이나 가

게에 따라 스타일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에 서 메밀국수 하면 생각나는 방식은 '면과 육수가 따 로 내어져 나오는 방식'이며 이것을 자루소바라고 부릅니다. 자루는 우리말로 소쿠리라는 뜻으로서, 보통 메밀소바가 담겨져 나오는 그릇을 생각하시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일본의 메밀소바는 한국과 달리 쯔 유가 굉장히 짭니다. 면 전 체를 푹 담궈먹는 게 아니 라 일부만 찍어먹는 식이기에 일본에서 소바를 즐 기신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간단히 먹는 방법을 살펴보자면 가쓰오부시와 간 장으로 우려낸 쯔유 육수에 간 무와 고추냉이(와사 비) 등을 풀고, 따로 나온 면을 조금씩 덜어서 국물 에 찍거나 담가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렇게 육 수에 면을 찍어 먹는 메밀국수 외에도 물냉면처럼 육수에 면을 말아 먹는 메밀국수를 제공하는 소바 집이나 식당도 있습니다. 이것을 한국에서는 흔히 ' 냉모밀'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곤 합니다.

쯔유 특유의 가쓰오부시 맛이 소바 맛의 핵심이 라는 것은 일반적인 메밀국수와 같지만, 육수를 연 하게 만들어 시원하게 마시 게 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외에도 따뜻한 쯔유에 고명 과 함께 말아 먹는 메밀국 수도 있는데 일본에서는 가 케소바(掛けそば)라고 하여 차갑게 찍어 먹는 방식만큼 이나 흔하고 일반적입니다.

저같이 메밀소바를 좋아

하는 이들에게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식도락

을 즐기게 해주는 요리입니다. 특이한 점은 메

밀 수확 시기가 실은 10월 이후이므로 메밀 음

식들의 향이 가장 나쁠 시기는 여름이라고 합니다. 오죽하면

일본에서는 "여름 메밀은 개도

안 먹는다." 하는 말까지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메밀 애호가 들은 여름에는 메밀 음식을 피 하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 니다.

같은 원리로 평양냉면이 겨울 별미로 알려진 것도 이 때문. 메밀 소바는 국수 도 중요하지만 찍어먹는 국물도 그에 못지 않 게 중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쯔유(つゆ)라고

불리우는 이 국물은 간장 등에 가다랑어로 맛 을 낸 일본식 간장입니다. 간장에 설탕, 미림등 을 첨가하고 숙성시킨 것을 카에시라고 하는데, 쯔유는 여기에 가다랑어(가쓰오부시) 포를 넣 은 것입니다.

일반 간장보다 단맛이 강하고 향미가 풍부한 것이 특징입니다. 마트에서 파는 제품들은 대 부분 농축형이기 때문에 제품에 적혀있는 희석 비율로 물과 섞어서 덮밥, 우동, 조림, 전골, 각 종 소스 등 각종 일본요리들에 다양하게 활용 할 수 있습니다. 단, 쇼유(醤 油)라는 써있는 제품도 있는 데, 이건 일본 간장을 뜻하는 것이기에 쯔유 구매시 유의 하셔야 합니다. 오늘은 여름 철 별미 메밀소바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쫄깃 한 면과 달콤짭잘한 메밀소 바로 입맛 돋구시는 한주 되 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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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Fiji)

오랫동안 영국의 식민지였던 남태평양의 작은 나

라 피지는 오세아니아의 멜라네시아에 있는 300여

개의 섬과, 20여 개 섬은 야자와 코코넛만 무성히 자 라고 있는 무인도이다. 그 중 비티 레부( Viti Levu), 바누아 레부(Vanua Levu), 타베우니(Taveuni)등의

섬에 대부분 인구가 모여 살고있다. 석회암과 산호로 이루어진 이 섬들은 수려한 자연환경과 편리한 관광시설 덕에 전세계적 휴양지로 꼽 힌다. 또한 남태평양 열대성 기류의 영향으로 사계절 온화한 기후를 가진 피지는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불고 습도가 높지 않아 휴양지로써 최적의 날씨를 가지고 있다. 피지 의 수도는 수바(Suva)이며 언어 사용은 영어, 피지어, 힌두어 3가지 언어를 쓰고있다. 면적은 한반도의 0.083배이며 피지의 주요 자원은 관광자원, 사탕수수, 생수, 금, 수산자원, 코코넛 등이다. 수도는 본섬인 바티레부(Viti Levu)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외 북섬인 바누아레부(Vanua Levu), 서편의 멜라네시아 국가와 동편의 폴리네시아 국가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멜라네시아의 끝, 폴리네시아의 시작’이라고 불리기도 하 며, 이에 따라 피지는 멜라네시아 국가이면서도 폴리네시아의 영향도 받아 인종. 문 화적으로 복합적 특징을 보인다. 국토의 대부분이 화산섬이며 바티레부에 있는 해발 1322m의 토마니비(Tomsnivi) 산이 가장 높은 산이다.

피지의 경제수준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므로 피지는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는 휴양

지인 만큼 고급 리조트들이 많이 있

으며 대체로 금액이 비싸며 관광 수

입이 국가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의외로 배낭여행자들

이 묵을 수 있는 저렴한 백팩커들 (Backpackers), 호스텔(Hostel)도

많이 있다.

피지는 연중 온화한 기후이지만

우기와 건기의 구분이 있으며 여행

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5월~12월이

다. 이때는 비도 오지 않고 맑고 깨

끗한 피지의 하늘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반면 11월~4월은

우기이기 때문에 비가 자주 온다. 또한 종종 남태평양에서 싸이클론이 발생하며, 이 가 운데 일부가 피지에 영향을 준다. 싸이클론이 오면 이로인한 폭우, 강풍, 홍수, 산사 태, 낙하물로 인한 부상, 정전 및 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만약 싸이클론을 만나게 된다면 머물고 있는 숙소의 현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함께 움직이며 안전한 곳에 있는 것이 좋다.

열대의 섬나라 피지에는 풍부한 해산물과 열대식물을 재료로 한 요리가 주를 이룬 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는게 특징이다. 또한 오랫 동안 영국 식민지배의 영향으로 세계의 전통요리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곳이며 그 중에 피지의 대표 음식은 카사바(Casaba)는 마과 식물로 고구마와 비숫한음식, 코콘 다(Kokoda)생선을 레몬즙에 절여 코코넛 밀크에 담가서 먹는 음식, 마기티(Magiti)

땅속에 구멍을 파고 미리 뜨겁게 달군 돌(로보)을 놓은뒤 그위에 카사바와 감자, 생선,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바나나 잎에 싸서 올려놓고 3~4시간 정도 천천히 찐 음식으로 한국인 입맛 에도 잘 맞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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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

맥너겟 떨어뜨려 2도 화상… 美 8세 여아, 10억원 받는다

맥도날드 맥너겟(치킨너깃)을 다리에 떨어뜨려

2도 화상을 입은 8세 소녀가 80만달러의 손해배

상금을 받게 됐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배심

원단은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한 부모가 맥너겟 때문에 딸이 화상을 입었다며 제기한 소송 에서 맥도날드가 80만달러를 지급하라고 전날 평 결했다.

맥너겟 화상 사건은 2019년 플로리다 포트 로더

데일 근처 타마락의 맥도날드에서 발생했다. 당시 필 라나 홈즈는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에 들러 맥너겟 6 조각이 든 어린이용 해피밀세트를 산 뒤, 뒷좌석에 앉 은 4살 딸 올리비아 카라발로에게 건넸다. 이 과정에 서 맥너겟이 올리비아 다리에 쏟아졌다. 올리비아가 비명을 지르자 홈즈는 차를 세운 뒤 아이를 확인했고, 맥너겟이 아이의 허벅지와 카시트 사이에 끼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홈즈 측은 “뜨거운 맥너겟이 카시트와 아이 허벅지 사이에 2분 가량 껴 있어 2도 화상을 입었다”며 “맥도 날드는 아이들이 먹는 음식이 비정상적으로 뜨거울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주의를 준 적이 없다”고 주장했 다. 또 올리비아가 여전히 허벅지에 남겨진 화상 흉터 를 ‘너겟’이라고 부르며 이를 지우려는 행동을 한다며 맥도날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맥도날드 측은 살모넬라균 감염을 막기 위해 맥너 겟을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는 식품안전규칙을 준수하 고 있으며, 드라이브스루를 벗어나서 발생한 일에 대 해선 통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업체는 “올리 비아의 화상이 3주 만에 치유됐고 그때 소녀의 고통

이 끝났다”며 15만6000달러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했 다.

피고측 변호사는 법정에서 “소녀가 여전히 맥도날 드에 가고 있으며 엄마와 함께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치킨 너겟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배심원단은 2019년 맥너겟을 다리에 떨어뜨려 화상을 입은 8세 올리비아 카라발로 에게 80만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평결 했다.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배심원단은 2019년 맥너겟을

다리에 떨어뜨려 화상을 입은 8세 올리비아 카라발로

에게 80만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평결 했다.

지난 5월 배심원단은 맥도날드와 프랜차이즈 운영 사인 업처치푸드가 올리비아의 부상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전날 2시간 심의 끝에 맥도 날드와 운영사 업처치푸드가 각각 40만달러씩 총 80 만달러의 손해배상금을 물으라는 결론을 냈다. 지난 4 년과 향후 미래에 겪을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에 대한 비용을 포함한 것이다.

푸틴, 성전환 금지 법안 서명 “성소수자 언급도 안 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성전환 수

술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

24일(현지시간) AP,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공식 문서 및 공공 기록상

성별 변경은 물론 성전환을 위한 의료적 개입을

불허하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 다만 선천적

기형으로 인한 치료 목적의 성전환 수술은 예외

로 한다.

러시아 상·하원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된 이

법안은 커플 중 한 명이 성전환했을 경우 이들 의 결혼을 무효화한다. 또 성전환자가 부모로써

자식을 양육 또는 입양하는 것을 금지한다.

러시아 의원들은 입법 취지에 대해 “서구의 반가족 이데올로기로부터 러시아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 설명하면서 성전환을 “순수한 사

탄주의”라고 묘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 내 전통적인 도덕을 강조하면서 성전환이나 동성애 등에 부정적인 반응 을 보여왔다.

그는 앞서 트랜스젠더를 거론하며 “어릴 때부터 남 자아이가 여자아이가 될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가능 하다고 가르치는 것은 정말 괴물 같은 일”이라며 “러 시아의 정신적 가치와 역사적 전통을 보존해야 한다” 고 한 바 있다.

러시아에서는 약 10년 전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정 교회의 전통적 가족 가치를 지키겠다고 선언한 뒤로 성소수자에 대한 탄압이 본격화됐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013년 미성년자 간 비전통적 인 성관계에 대한 선전을 금지하는 법을 도입했다. 2020년에는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 조항이 개정 헌법

에 포함됐다. 2021년에는 미디어 등 공적 공간에서 성소수자(LGBT)에 대한 언급을 원천 봉쇄하는 내 용의 ‘동성애 선전·선동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천연온천 갔다가…'뇌 먹는 아메바' 감염돼 숨진 美 2살 아이

미국 네바다주에서 2살 된 아이가 온천에서 ‘뇌 먹 는 아메바’에 감염돼 숨진 사례가 보고됐다. 22일 미국 CNN은 네바다주 보건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최근 두 살짜리 아이가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전했다. ‘뇌 먹는 아메바’라고 불리는 이 기생충의 명 칭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다.

이 기생충은 사람이나 쥐, 실험 동물 감염 시 치명적 인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해 사망에까지 이 르게 하며, 병원성이 매우 높다.

미 보건당국은 “이 아이가 네바다주 링컨카운티에 있는 천연 온천 ‘애쉬 스프링스’에서 이 기생충에 노출

일본 호텔서 발견된 ‘머리 없는 시신’… 용의자는 의사 아빠와 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용의자 부녀가 같은날 새벽 객실에서 A 씨 머리를 절단한 뒤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건 전날인 1일 오후 10 시 50분쯤 다무라 루나로 추정되는 용의자와 함 께 호텔에 입실했다. 용의자는 다음날 오전 2시

쯤 검은색 여행 가방을 끌고 호텔을 혼자 빠져나 갔다.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의 감염은 주로 7~9월 여

름철 호수나 강, 온천에서 수영 및 레저 활동을 할 때 많이 발생한다. 종교적 목적 또는 비염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코 세척기를 쓰면서 아메바에 오염 된 물에 접촉해 감염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다 만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에서 첫 감염사례가 발생 했다. 한국인 50대가 태국에 4개월간 체류했다가 귀국 후 사망했는데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 된 것으로 확인됐다.

체크 세척해 이름·금액 다시 쓰는 ‘워싱 스캠’ 급증

일본의 한 호텔에서 머리 없는 시신이 발견된지 4

주 만에 용의자로 지목된 자택에서 머리로 추정되

는 물체가 발견됐다. 용의자들은 50대 정신과 의사

인 아버지와 딸 등 한가족인 것으로 알려져 현지 사

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마이니치신문,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

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24일) 용의자 자택에서 숨진 남성 A(62)씨의 머리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경찰은 사체 손괴·유기 혐의 등의 혐의로 A씨의 지

인 다무라 루나(29)와 그의 부모인 다무라 슈(59)·

다무라 히로코(60)를 체포했다.

앞서 지난 2일 훗카이도 삿포로의 한 호텔에서는

A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객실 욕실에 있던 시신은

목 부분이 흉기로 절단돼 머리가 없는 형태여서 사

건 내용에 큰 관심이 쏠렸다.

A씨는 홋카이도 에니와시에 거주하는 직장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건 다시 출혈성 쇼크로 인해

용의자가 나간 후 체크아웃을 하지 않은 것을 수상하게 여긴 호텔 직원이 경찰에 해당 사실을 신고하면서 다무라 루나를 포함한 일가족이 용의 선상에 오르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사건 현장인 호텔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 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일가족 중 아버지 다무라 슈가 정신과 의 사인 사실을 알게 된 현지인들은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였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다무라 슈는 삿포로의 한 병원에서 정신과 과장으로 있으면서 입원 환자의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상담 업무를 맡 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무라 슈의 40년 지기 친구는 일본 언론과 인터 뷰에서 “진지하고 일을 열심히 하는 의사였다.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했고 늘 약자의 편에 서왔 다”며 범죄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현재 용의자들을 대상으로 범행 동 기를 조사하고 있다.

우편물에서 체크를 훔쳐서 금액과 수령자 정보 를 조작해 금품을 갈취하는 ‘워싱 스캠(washing scam)’ 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소비자들의 각별 한 주의가 요구된다.

체크 워싱 스캠의 가장 흔한 수법은 다음과 같다. 범죄자들은 우선 길거리 우체통이나 아파트의 우 편함에서 우편물을 절도한다. 이중 체크가 담긴 우 편물을 찾아내 체크에 쓰인 잉크를 지우는 화학 약 품을 사용해 금액과 수령자 정보를 지운다. 이후 도용한 신분으로 개설한 은행 계좌 등으로 입금하 거나 체크 캐싱을 통해 현금화한다. 즉, 체크를 세 탁하는 것이다. 더욱이 체크 배달 사고를 피해자가 늦게 알아차리게 일부러 금액을 변경하지 않는 경 우도 있다고 한다.

요즘에는 이 수법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세탁한 체 크를 다크웹 또는 텔레그램과 같이 수사 당국이 추 적하기 어려운 SNS를 통해 돈을 받고 다른 범죄자 나 조직에 팔아넘기는 수법도 증가세다.

우편물 절도 및 체크 세탁을 하는 조직과 훔친 체 크로 현금화하는 조직이 나뉘면서 당국은 체크 사 기 근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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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세 가지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일흔이 훨씬 넘은 나이에 삶의 성찰을 담은 단편집 『세 가지 질문』을 펴냈습니다. 이 책에서 그가 던진 세 가지 질문은 첫째,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둘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셋째, “이 세상에서 가 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입니다.

『세 가지 질문』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왕은 스스로에게 가장 중 요한 때가 언제인지, 가장 중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가장 중요 한 일이 무엇인지 질문을 하면서 나라의 저명한 학자들에게 물었지

만 만족할 만한 답을 얻지 못해 지혜롭다고 평판이 높은 현자(賢者)

를 찾아가 이 세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내 생에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내 생에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내 생에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왕은 이 세 가지 물음에 대한 답을 꼭 찾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 무 대답도 하지 않고 말없이 밭고랑만 파고 있는 현자를 보고, 왕은 지쳐 보이는 그를 대신해 일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상처 입은 한 젊은이가 달려가다가 그들 곁에 쓰러지 자, 왕과 현자는 그를 정성껏 치료하고 보살펴주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젊은이는 자신의 형을 처형하고 전재산을 몰수한 왕에게 복수를 하려다 왕의 호위병에게 상처를 입고 도망치던 중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왕에게 용서를 빌며 충성을 맹세했습니 다. 이에 왕은 그를 용서하며 재산을 되돌려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그 리고 왕은 떠나기 직전에 다시 한 번 현자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현자는, “당신은 이미 답을 찾았소. 당신이 만약 나를 돕지 않고 그 냥 돌아갔다면 젊은이가 당신을 덮쳤을 것이요. 그러니까 당신이 날 도왔을 때가 가장 좋은 때였고, 내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을 것이며, 나에게 선한 일을 한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던 것이요. 또 젊은이와 마주쳤을 때는 그 사람을 간병할 때가 가장 좋은 때였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그 사람, 가장 중요한 일은 당신이 그 사람에게 해주었던 일이 요.”

현자는 이어서 말했습니다.

“기억하시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현재(지금)’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가 대하고 있는 사람’이며,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일’이오. 그런즉 당신은 날마다 그때그때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에 사 랑과 선을 다하여야 합니다.”(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 장 영재 옮김 『세 가지 질문』)

현자는 왕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지금. 왜 지금이 중요한가 는 우리는 오직 지금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으로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이 우리가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지금 함께 있는 사람. 앞으로 그 어떤 상황 에서 그 누구와 자신이 인간관계를 맺어 나갈 지 알 수 없으므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 한 일은 함께 있는 그 사람에게 착한 일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갈구하는 것은 바로 행복한 삶일 것입니다. 마음공부를 통해 우리가 행복을 발견하는 일도 지금 여기에 이미 있다는 것을 알 아차리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행복해지는 비결은 지금 여기 나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지금 만나는 인연들을 고마워하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소중히 하는 것입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우리도 스스로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이 언 제인지, 가장 중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 인지 질문을 하면서 살아간다면 삶을 보다 의미롭고 진실되게 소중한 것을 놓치지 않고 온전히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가 지 금 대하고 있는 한 사람 한 생명은 그 자체가 소중할 뿐 아니라 나의 영생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인과관계 위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 므로 우리는 지금, 내가 대하고 있는 사람,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소중 히 여기고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나성인 / 교무 · 원불교 휴스턴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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