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속의 사람들 그림이 들어 있는 성서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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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속의 사람들 Die Menschen der Bibel 그림이 들어 있는 성서 사전 Ein illustriertes Lexikon der Heiligen Schrift Reader’s Digest Germany 편집 김창락 번역

다니엘게46일등 자문관 역할을 했던 다니엘이라는 나이 지긋 한 지혜자가 있다는 것을 왕에게 알려 주었다. 다니엘은 벨사살에게 그의 아버지가 하나님을 공 경하지 않았기 때문에 받았던 벌을 일깨워 주었다. ‘임금님은 지금 성전 그릇들을 잘못 사용함으로써 하 늘의 주재보다 자신을 높이며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 키셨습니다.’(단 5:23) 다니엘은 그 글자를 해독했다. “기록된 글자는 ‘메네 메네 데겔’ 그리고 ‘바르신’입니 다. 그 뜻은 이러합니다. ‘메네’는 하나님이 이미 임금 님의 나라의 시대를 계산하셔서 그것이 끝나게 하셨 다는 것이고, ‘데겔’은 임금님이 저울에 달리셨는데 무 게가 부족함이 드러났다는 것이고, ‘바르신’은 임금님 의 왕국이 둘로 나뉘어서 메대와 페르시아 사람들에 게 넘어갔다는 뜻입니다.”(단 5:25-28) 왕은 글자를 해석해 준 다니엘에게 아낌없이 사례했다. 그러나 바 로 그날 밤에 벨사살은 살해당하고 메대 사람 다리 오(다리우스)가 바벨론을 침입하여 나라를 빼앗았다. 하나님을 신뢰하다 다니엘에 관한 이야기 가운데서 유명한 것은 다니 엘이 사자 굴에 던져졌다는 것인데 이것은 메대 사람 다리오의 시대에 일어난 일이다. 이야기에 따르면, 바 빌로니아의 왕들 밑에서 누렸던 다니엘의 권력과 명 예는 다리오 치하에서도 계속되었다. 그때 다니엘은 약 80세의 노인이었다. 다니엘은 왕의 이름으로 나라 를 통치하는 120명의 고관들을 관장하는 왕의 세 총 리 가운데서 가장 뛰어났다. 그래서 다리오는 다니엘 을 ‘전국을 다스리게’(단 6:3) 하는 가장 높은 자리에 임명하려 했다. 다니엘을 시기하는 자들이 유대인에 게 이러한 명예가 돌아가는 것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여 다니엘을 옭아 넣을 음모를 꾸몄다. 그들 은 다리오 왕을 찾아가서 한 가 지 칙령을 반포하도록 청원했다. 그것은 ‘앞으로 30일 동안 임금 님이 아닌 다른 신이나 사람에게 기도하거나 무엇을 간구할 수 없 고, 이를 어기는 사람은 누구든지 사자 굴에 집어넣기로 한다’(단 6:7)는 것이었다. 메대와 페르시 아 사람들의 법으로는, 일단 어떤 법이 서명되어 공포되고 나면 왕 자신조차도 그 법을 변경할 수 없었다. 다니엘은 나이가 들었어도 젊은 시절에 그랬듯이 그의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충실성에는 추호의 흔들 림도 없었다. 그 칙령에도 불구하고 그는 매일 세 번 씩 열어젖힌 창문 앞에서 예루살렘을 바라보면서 기 도하는 생활을 계속했다. 곧 그의 경쟁자들은 왕에 게 다니엘을 고발했다. 왕은 그들의 음모를 알아차리 고 괴로워했다. 그렇지만 공포된 법은 변경될 수 없기 때문에 다니엘을 사자 굴에 던지는 것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다리오는 다니엘을 염려하여 금식하 고 뜬눈으로 밤을 새 우고서 새벽에 괴로 운 심정으로 사자 굴 로 갔다. 그런데 다니 엘은 살아 있었고 아 주 평온한 상태였다. 다니엘이 왕에게 말 했다. ‘나의 하나님 이 천사를 보내셔서 사자들의 입을 막으 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해치지 못하였 습니다.’(단 6:22) 그 때 왕의 분노가 다니 엘을 헐뜯은 자들에 게 폭발했다. 그들은 사자 굴에 던져졌고 즉각 잡아먹혔다. 다 리오는 감격에 겨워 곧바로 모든 민족에 게 새로운 조서를 내 렸다. “내 나라에서 나의 통치를 받는 모 다니엘이 사자 굴에서 기도하면서 밤을 지새우고 있다. 페테 르 파울 루벤스(Peter Paul Rubens)의 그림(1613년경). 선지자(예언자) 다니엘. 토스카나의 대 가가 1419년경에 그린 작품.

47다단 든 백성은 반드시 다니엘이 섬기는 하나님을 공경하고, 두려워하여야 한다. 살아 계신 하나님이 영원히 다스리 신다.”(단다니엘은6:26)그의 생애 말년에 미래 사건의 진행을 생생 한 모습으로 그려낸 환상과 꿈을 체험했다. 그 환상들 은 기원전 167-164년 사이, 시리아 왕 안디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의 통치 하에서 유대인들이 박해 받던 시대 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 초점은 아마도 다니엘의 생애에 대한 폭넓은 전승들이 다니엘서에 최종적 형태 로 기입되었던 실재적 기간을 가리킬 것이다. 다단(Dathan, Datan) 히브리어: datan 뜻: ‘강한’, ‘영웅적’ 르우벤 지파의 일원인 다단과 그의 형제 아비람은 모세와 아론에 대항하여 일으킨 반란의 주도자들 가 운데 들어 있다. 이들은 모세의 권위에 의구심을 품어 서 소집 명령을 거부하고 이렇게 불평했다. “우리를 젖 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 이는 것으로도 부족하단 말이오? 이제 당신은 우리 위에 군주처럼 군림하기까지 할 셈이오?”(민 16:13) 격노한 모세가 그 두 형제를 저주했다. 그러자 ‘그들 이 딛고 선 땅바닥이 갈라지고, 땅이 그 입을 벌려 그 들의 소유물과 딸린 식구들과 함께 그들을 삼켜 버렸 다. 그리고 그들과 합세한 모든 사람도 산 채로 죽은 자들이 머무는 스올로 내려갔고 땅이 그들을 덮어 버 렸다.’(민 16:31-33) (Thaddaeus,다대오 Thaddäus) 그리스어: thaddaios 히브리어: taddai 뜻: ‘용감한 자’ 신약성서에서 다대오에 대한 내용은 이름으로만 한두 번 언급되는 것 말고는 거의 없다. 그는 마태복 음과 마가복음에서 예수의 열두 사도의 하나로 언급 된다. 이에 반해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는 그런 언 급이 없다. 그러나 이 두 곳에는 “야고보의 아들 유 다”(눅 6:16; 행 1:13)가 다대오 대신 언급된다. 마태 복음의 많은 그리스어 사본들은 다대오를 레배오 (Lebbaios, 마 10:3)로 지칭하기도 한다. 다대오의 이 름에 관한 문제가 확실히 해결되지 않아서 그의 정체 성에 대한 그릇된 해석들이 나타났다. 이 그릇된 해석 들 가운데는, 다대오가 열두 사도의 하나로 언급되지 않고 예수께서 파송하신 70명의 제자들 중 하나로 언급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다리오 1세(Darius I.) 히브리어: darejawes 뜻: ‘선한 것을 보존하는 자.’ 비록 기원전 538년에 페르시아의 왕 고레스 2세 가 칙령을 내려서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을 허가했지 만, 520년까지는 기초를 놓은 것 이상으로는 그다지 진전되지 못했다. 그 때에 이르러서야 재건 사업이 다 시 착수되었다. “유브라데 강 건너편 총독 닷드내”(스 5:3)는 성전 재건에 대한 허가가 있었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왕실 문서 창고에서 성전 재건을 허가한 고레스 왕의 칙령이 있는지 찾아보게 했다. 그 칙령의 원본이 발견되었다. 그래서 기원전 521년에 페 르시아의 왕위에 오른 다리오(다리우스) 1세는 모든 비용은 국고에서 충당해야 한다는 통 큰 칙령을 내렸다. 사도 다대오는 예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였다. 시에나 대성당 내부의 돔에 있는 두초 디 부오닌세냐(Duccio di Buoninsegna)의 그림. 다리오 1세의 애첩 아파메가 그의 왕관을 잡으려 하고 있다. 헨드리크 골치우스(Hendrick Goltzius)의 그림(1614년).

아브라함하나라도230 가지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내가 아브람 을 부자가 되게 해 주었다’는 말을 하지 못하게 하려 는 것입니다.’(창 14:22-23) 지금까지는 아브람이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한 것 같다. 그렇지만 가나안으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 령에 따라 가나안에 온 지 10년의 세월이 흘러간 지 금까지도 왜 자기와 사래에게 자식이 없는지를 그 는 곧 주님께 질문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 셨다. ‘하늘을 쳐다보아라. 네가 저 별들을 셀 수 있 느냐? 너의 자손이 저 별들처럼 많아질 것이다.’(창 15:5) 아브람은 깊은 잠에 빠졌다. 하나님께서 그에 게 장래에 대해서 더 많이 계시해 주셨다. 하나님께 서는 당신이 선택한 백성이 400년간 포로 신세로 지 내야 하고 그런 후에 자유롭게 되어 약속된 땅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그가 괴로움을 겪지 않으리라는 것을 또한 보장하셨 다. ‘너 자신은 오래오래 살 것이며, 그런 다음에 평 안히 잠들어 묻힐 것이다.’(창 15:15) 아브람이 깨어 났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약속하신 땅의 범위를 처음으로 알려 주셨다. 그 땅은 후에 그의 후 손이 들어갈 곳을 말한다. 그곳은 ‘애굽 강에서 큰 강 유브라데(유프라테스)에 이르기까지’ 뻗쳐 있는 것이다(창 15:18). 아브람이 후손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있는 동안에 사래는 점점 더 초 조해했다. 그래서 사래는 아브람에게 자기 여종 하 갈 에게서 아이를 낳으라고 제안했다. 아브람은 동 의했고, 이 둘 사이에서 생긴 아들을 이스마엘이라 불렀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고향을 떠나 낯선 땅으로 이 주하라고 명령하신 그 순간은 성서 역사에서 최초의 위대 한 전환점을 나타낸다. 창세기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에서 노아를 거쳐 바벨탑 건축에 이르기까지 항상 일 반적으로 모든 인간을 상대로 대해 주셨다.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의 가족들처럼 몇몇 사람들을 구원하셨을 때조 차도 하나님은 온 세상이 받아야 하는 처벌로부터 이들 몇몇 사람을 보존하신 것이다. 아브라함에게 일어난 일은 이와 다르다. 여기서 하나님 께서는 내려 주시는 계시를 받는 사람으로 한 특정한 사 람과 그의 가족을 선택하신다. 우선 당장은 왜 그가 선택 되었는지는 불분명한 채로 남아 있다. 창세기에서는 오직 하나의 가족 연대기만 이야기하고 있다. 이로써 선택받은 백성의 역사가 시작된다. 이 역사 는 성서 전체에 걸쳐 계속된다. 구약성서는 아브라함이라 는 인상적인 인물이 가진 약점들을 마치 그것들이 모든 인 간에게 공통적인 것인 듯이 부여한다. 아브라함을 괴롭히 는 의심과 모순들도 또한 빼놓지 않는다. 자기 자신과 벌 이는 격렬한 몸부림은 종종 극적인 성격을 띤다. 그는 인 내심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간교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자기와 후손들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이 참된 것임을 차츰차츰 깨닫는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경외하 아브라함이 부르심을 받다 지중해 페르시아만 흑해 카스피해 애굽 가나안 우르벧엘세겜 홍해 나일강 메소보다미아유브라데강하란 티그리스강

아브라함 231 이름이 바뀌다 이 부분에서 성서는 13년의 시간 간격을 뛰어넘는 다. 이제 아브람은 99세가 되었다. 하나님은 99세의 아브람에게 다시 나타나셔서 땅과 후손에 대한 자 신의 약속을 새로이 확인해 주셨다. 이 약속을 확실 하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의 이름을 ‘아브라함’으로 바꾸셨다. 그리하여 ‘고귀한 아버지’ 라는 원래의 뜻이 ‘많은 민족의 아버지’로 바뀌었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사래의 이름도 사라로 바꾸셨 다. 사라는 공주라는 뜻이다. 이에 더하여 하나님께 서 사라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아브라함에게 확 실하게 말씀하셨을 때에 그는 속으로 웃으며 생각했 다. ‘나는 백 살이 된 늙은이이고 사라는 아흔 살이 나 되었는데 우리가 아이를 낳는다고?’(창 17:17) 그 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들이 일 년 안에 태어날 것이 라고 거듭 말씀하시면서 그를 이삭이라고 이름 지으 라고 아브라함에게 명하셨다. 그것은 ‘그가 웃는다’ 는또한뜻이다.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그에게 약속된 모 든 남자 후손이 지켜야 할 새로운 의무를 지도록 하 셨다. ‘너희는 포피를 베어내는 할례를 행하여라. 이 것이 나와 너희 사이에 세우는 언약의 표이다.’(창 17:11) 이에 따라 아브라함은 자신과 열세 살 난 자 기 아들 이스마엘과 자기 집의 모든 남자들이 포피 를 베어내는 할례를 받게 했다. 사내아이가 난 지 팔 일 만에 받는 이 표시는 이스라엘 공동체에 속했 다는 것과 하나님과 맺은 계약의 증표로 앞으로 행 해져야 하는 것이다. 어느 날 한낮에 아브라함이 자기의 천막 앞 그늘 에 앉아 있을 때에, 갑자기 낯선 사람 셋이 그에게 다가왔다. 틀림없이 이들은 하늘에서 온 방문객이었 다. 길손에게 친절히 대해야 한다는 예절대로 아브 라함은 그들에게 달려 나가 친절하게 영접했다. 그 런 다음에 그는 송아지를 잡아 식사를 차리라고 명 했다. 식사가 끝난 후에 하나님께서는 사라가 내년 봄에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셨다. 그때 에 사라는 천막 입구에 서 있다가 이 말을 듣고 과 거에 자기 남편이 그랬듯이 속으로 웃으며 생각했다. ‘나는 출산할 힘이 끝나 버린 늙은 몸인데 어떻게 이 런 일이 있을 수 있으랴!’(창 18:12) 하나님께서 사 라가 의심한다는 것을 간파하시고 말씀하셨다. ‘여 호와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란 없다!’(창 18:14) 사라 는 겁이 나서, 웃지 않았다고 잡아뗐다. 그러나 하나 님이 말씀하셨다. ‘아니다. 너는 분명히 웃었다!’(창 18:15) 이 대화 속에는 이삭의 출생에 대한 정보도 들어 있고 웃음을 자아내는 명랑한 요소도 없지 않 다. 중세 시대의 예술가들은 이 장면 속에서 신약성 서에 천사를 통해 예수의 탄생을 알리는 것을 앞당 겨 시행하여 보이시는 것으로 이해하기도 했다. 는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누리기에 합당하도록 자기 자신을 넘어서까지 성장해 가는 사람으로그렇지만나타난다.주인공은 언제나 하나님이시다. 하 나님이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에게 새로운 땅을 약속하시고, 아브라함이 실패할 때 그를 도우시 고, 그에게 아들을 주신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신앙의 신실성을 시험하시고 아브라함의 후손과 의 계약을 새로이 하신다. 아브라함은 이 모든 선 물과 약속과 시험을 깊은 감사와 순종하는 마음 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당당히 “우리 모든 사람의 조상”(롬 4:16)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아브라함이, 많은 민족의 아버 지가 될 것이라는 계시를 받고 있다. <그림으로 보 는 성경>(Die Bibel in Bildern)에 수록된 율리우스 슈노어 폰 카롤스펠트(Julius Schnorr von Carolsfeld)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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