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gju_84(방주지 84호)

Page 8

다. 이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들을 준비하고, 전염병 예방 수 칙 교육 등을 통한 복음의 접촉점을 만들고, 인터넷 환경을 대비한 교육 등이 새로운 사역으로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선교현장에서는 Covid-19가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 시프트를 요구하고 있음은 분명 합니다. 중·서부 아프리카 베냉 ... 최성우 선교사 베냉에서는 초기에 별로 큰 경각심이 없이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국경을 통제하고 항공노선을 통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 기도 하고 특정 항공기의 승객을 호텔에 일정기간 격리 시키는 등의 조치들을 취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주변국들보다 매 우 적은 감염자가 보고되던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삼백 명에서 오백 명까지 확진자가 갑자기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코로나 시작 약 한달 반 정도 후에 학교를 다시 열어 졸업시험을 앞둔 학생들부터 시작해서 고학년만 학교를 다니게 했습니다. 7월이 되면 각 학교 학 생들은 졸업시험 등을 보게 되고, 이 시험 이후에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까지 모두 학교에 가서 시험을 보고 올해의 학기를 마무리 한 다고 합니다. 통제했던 국내도로들도 현재는 문제없이 통행하고 있 습니다. 하지만 차량 탑승자의 숫자나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들의 마 스크 착용에 대한 통제는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교회의 집회를 하지 못 한다는 것과 노동자들의 생 계가 점점 힘들어진다는 것입니다. 대중교통의 가격이 상승했고, 영 업이 제한을 받고 있으며 교통통제로 인한 업무의 제한이 있으며 물 가도 조금 올랐습니다. 지금도 그 통제가 계속되고는 있지만 사람들 의 경계심도 많이 느슨해져 가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면서 개인의 신앙이 점검되고 있고, 의미 없이 출석하던 교인들 의 영성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SNS 를 통해서 말씀도 나누고 소식도 주고받고 있지만 그 외의 성도들은 그러한 기회를 갖고 있지 못 합니다. 목회자들의 생활이 경제적으로 도 많이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6월 첫 주부터 다시 교회의 예 배를 시작해서 작은 교회들은 평소대로, 그리고 큰 교회들은 예배시 간을 나누어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 시기에 한국 교회의 후원으로 생활이 어려워진 가정을 찾아 다니며 쌀을 나누어주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부담이 되긴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각 가정을 방문하면서 나 누어주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생계유지가 어렵던 가난한 가정들, 사례 를 받지 못해 월세에 끼니걱정까지 해야 했던 목사님들에게 쌀을 사 다가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저는 또한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면서 학사 사역을 했었는데, 코로나사태로 학교가 문을 닫으며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는데 이제는 아이들을 다시 불러오려고 합니다. 만약 코로나 때문에 아무도 가지 않고 말씀이 전해지지 않는다면, 그냥 계속 상황이 좋아지기만을 기다리기만 한다면 선교지에는 어 떤 결과가 생겨날까? 사실 이 상황에서 선교사역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각 선교사의 판단 에 따라야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때에 하나님께서는 나 에게 무엇을 원하실까? 생각해본다면 그 답도 각자에게 주님께서 말씀해 주실 것 같습니다. 중·서부 아프리카 카메룬 ...강창석 선교사 카메룬 교통부 장관은 국경 재개방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하였습니 다. 3월부터 6월 18일까지 항공노선이 중단되었으나 최근 에어프랑 스는 자국민을 특별기로 수송 중이며 외국인들도 이 기회에 프랑스 를 거쳐 자국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7월부터는 다른 항공사들도 점차적으로 항공기를 운항할 예정입니다. 지난 3월 17일 대통령 담화 이후에 보건부와 각부 장관들이 코비드 예방과 방역에 힘쓰게 되었고 대대적인 캠페인도 벌였습니다. 그러

나 초기 20~30명이었던 숫자가 지난 3개월 동안 10,000명에 육박하 였고 진단키트의 부족과 조사의 미흡함을 감안하면 더 많은 숫자가 감염되었고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으리라 보입니다. 그러나 의외로 사망자 숫자는 적음을 보고 대다수 국민들이 방심을 하고 있습니다. 유럽이나 중국이 점차 안정되어가자 여기에서도 멈추고 있는 것으 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더 많은 전염이 진행 중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한 달간의 봉쇄조치를 실시한 이후 경제난 으로 인해 야간 통금해제 이후 술집과 식당을 통한 감염이 많이 일 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각종 미디어들이 앞 다투어 방송을 하고, 연일 예방을 교육하고, 휴 교와 국경, 공항폐쇄 등을 하여도 국민들의 손 씻기와 거리두기는 그 렇게 잘 진행되지 않습니다. 또한 아프리카 특유의 정서로 장례식과 결혼식 등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이 나고 기침을 하면 병원이 아닌 집에서 민간요법을 하고 있습니다. 부족중심의 장례문화가 있어서 코비드 사망자의 시신도 가족들이 몰 래 고향으로 이장하는 일들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의 부주의 로 의료진들이 감염되고, 확진자가 엉뚱한 말라리아 판정을 받고 사 망하기도 합니다. 확진 사망자의 시신은 정부에서 처리해야 하지만 힘있는 사람들은 이런 일로 공무원들과 싸우는 일도 빈번합니다. 정부에서는 방역과 병원시설을 확충한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대부 분의 국민들이 검사를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려 보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담전화도 통화가 거의 불가능하며 병원에서는 잘못된 오 진도 빈번합니다. 병원비도 국가에서 부담한다고 알고 있으나 현실 은 그렇지 못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도 점점 심각하게 여기지 않거나 예방, 방역 등의 규칙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 습니다. 약 2달 정도는 잘 지켜졌지만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등은 3개월 째 들어서면서 점점 소홀해지고 있습니다.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앞으로 감염사례는 계속되고 숫자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히드로 클로로킨을 코로나 치료제로 사용 중이며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는 보고가 있어 자체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로나를 민간요법으로 다스리고 있으 며 이미 본인들은 코로나보다 더 위험한 풍토병들을 많이 가지고 있 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50명 정도씩 나누어서 예배를 여러 차례 드리고 있고, 거리를 두고 앉아서 가능한 한 시간 이내로 예배하고 있습니다. 대 부분 종교단체는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를 실천하고 50명 이상 모 임은 회피하고 있습니다. 셀 모임이나 구역회 등 다른 방식으로 모 이고 있고 그룹모임, 연령별모임, 예배 후 은혜 나눔 등은 주중 소그 룹으로 방식을 바꾸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예방에 대해 매주 광고하고 또 밀집을 피하도록 하고 있으나 교회 밖에서는 잘 지켜지 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거의 4개월 동안 교 회에 나오지 못하고 있고 중학생 정도까지 부모와 함께 나와서 어른 들 예배에 간혹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이 코로나는 교회에 큰 도전이 되었고 신앙생활을 형식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아예 무서워 교회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 교 회는 대부분 출석하고 있고 다른 교회들에 비해서 90% 정도 출석률 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을 아예 닫은 교회들이 많고 오랫동 안 지속된다면 사라지는 교회들도 생기리라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코로나를 통해 영적 각성과 회개운동이 일어나고 하 나님 앞에 더 기도하고 믿음으로 반응하는 교회들이 생겨나야 한다 고 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다 기도하고 회개하고 각성하는 기회가 된다면 하나님께서 이번 코로나를 통해 더 많은 부흥의 역사를 일으 키시는 기회가 되리라고 봅니다. 남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 정남현 선교사 마다가스카르는 지난 3월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5월부터는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