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도 에세이 작가가 될 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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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도 에세이 작가가 될 수 있을까?

2023
프로젝트 팀 라이트메이트 | 델타 신나 아타 토미
M2 주제중심

목차

1 미국 작가들의 파업 시위

2 에세이란 무엇인가?

3 AI란 무엇인가? 경험할 수 있는가?

4 인간이 쓰는 글의 가치

5 사람들의 선호도

6 AI를 도구로 활용하기

7 시 작성과 일러스트 제작

미국 작가들의 파업 시위

오른쪽의 사진은 2023년 6월 6일, 미국에서 일어난 작가들의 파업

시위이다. AI가 영화나 드라마의 각본을 쓸 수 있게 된 상황에서 미국 의 작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기업들이 재가공하거나 AI 학습 데이터

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AI 작품의 저작권을 인정하는 것에 반대하고

나섰다. 6월 14일에는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등 한국의 작가 단체도 서울 종로구의 넷플릭스 코리아 사옥 앞에서 미국작가조합(WGA)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집회를 벌이기도 하였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AI가 문학작품도 가뿐히 쓸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다 ‘AI가 쓰지 못하는 문학작품은 없을까?’라는 의

문이 들었고, 경험을 바탕으로 쓸 수 있는 ‘에세이’라는 장르도 AI가 쓸 수 있을지 알아보고 싶었다. 따라서 우리는 ‘AI도 에세이 작가가 될

수 있을까?’라는 주제를 탐구해 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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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란 무엇인가?

에세이는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 형식의 글을 말한다. 에세이는 개인적 경험, 감정과 감각적인 반응, 문학적인 스타일과 언어의 세 가지 특 징을 가진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개인적 경험이다. 개인적인 경험이 있어야 감각적인 반응이 나올 수 있 고, 문학적인 스타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정과 감각적인 반응 개인적 경험 작가는 경험과 경험 안에서 의 관찰을 통해 생동감 있는 인사이트를 독자에게 전달 할 수 있다. 에세이에는 작가가 오감으 로 느낀 기쁨, 슬픔, 분노, 사 랑과 같은 다양한 감정이 담 겨 있다. 문학적인 스타일과 언어 에세이는 생각나는 대로 적 는 글이기 때문에 글에서 작 가의 고유한 문체나, 음악적 인 요소가 잘 드러난다. 4

AI란 무엇인가? 경험할 수 있는가?

형태의 콘텐츠를 생성한다.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

는 생성 AI로는 Chat GPT가 있다. Chat GPT는 많은 양의 데이

터로부터 배운 패턴들을 이용해서 텍스트를 생성하도록 디자인된 프 로그램이다.

다시 AI의 경험으로 돌아오자. 경험은 우리의 물리적인 몸이나 감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사람의 경험

은 단지 뇌만을 통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의 다섯 가지 감각과 뇌가 상호작용하며

만들어

사고할 수 있 는
사용해서 유
인공지능으로, 글, 그림, 음악 등
그렇다면 AI는 경험할 수 있을까? 먼저 AI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AI 는 인간의 뇌 구조를 모방해서 컴퓨터에서 인간과 같이
프로그램을 말한다. 그중 생성 AI는 기존의 콘텐츠를
사한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다양한
내야만 비로소 경험이라고 부를 수 있다. AI가 감정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까지 모방할 수 있다고 해도, 감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경험한다고 말할 수 없다. 또한 AI와 인간 모두 입력과 출력이 존재하는 방식으로 사고하지만, 인간은 AI와는 달리 스스로를 경험의 주 체로써 인지하고(자아를 가지고), 그에 대한 감정적 판단을 내린다. 따라서 AI는 본인의 사고 과정을 의식하거 나 감정적 판단을 할 수 없으며, 개인적 경험을 통한 다양성을 가질 수 없다. 5 Arti몷cial Intelligence

인간이 쓴 글의 가치

인간이 쓴 글과 AI가 쓴 글은 그 가치에서도 차이가 있다. AI는 인간이 쓴 다른 글들을 비롯한 데이터를 참고하 여 유사한 글 형태의 결과물을 내는 방식이지만, 인간은 스스로 경험의 주체가 되어 경험 속에서 느끼는 감각 세계에 대한 표현을 스스로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이 쓴 에세이는 문학작품으로써 작가와 독자가 소통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독자는 책을 읽으면서 작가와 내적 친밀감을 쌓을 수 있다. 작가의 생각에 공감하고, 작가의 다른 책 이 궁금해질 수도 있다. 작가 설명회에 직접 찾아가서 글을 쓴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작가와 직접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AI가 쓴 글은 이러한 문학적 가치를 가질 수 없다. 6

사람들의 선호도

잘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AI가 쓴 에세이의 경우 ‘논문 같

다’, ‘글이 잘 읽히지 않는다’는 등의

실제로 사람이 쓴 에세이와 AI가 쓴 에세이 를 독자의 입장에서 비교해 보았다. 3명의 사 람에게 같은 주제로 쓰인 두 글에 대해 저자 를 밝히지 않고 보여준 뒤, 읽고 느낀 점을 물 어보았다. 사람이 쓴 에세이의 경우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이 있었다. 에세이라 는 장르의 특성을
반응이 있 었다. 그리고 만약 본인이 두 책 중 하나를 사 야 한다면 어떤 것을 살 것인지 질문했을 때, 모두 사람이 쓴 에세이를 선택할 것이라고 답 했다.
1 2 어떤 에세이를 더 선호하세요? 7

사람이 작성한 에세이 AI가 작성한 에세이

완벽한 남자 여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여성을 방해했던 문제들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어린 소녀에서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모두 "완 벽한 남자가 존재하는가?"라는 하나의 동일한 질문에 답하기를 원합니 다. 어쨌든, 이야기는 이것으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만약 대답이 "예"라면, "완벽한 사람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라는 두 번째 질문이 떠오릅니다.

저는 어렸을 때, 저는 그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인용문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완벽한 사람은 담배를 피우지 않고, 술을 마시지 않으

며, 존재하지 않는다"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제, 저는 모든 여성이 이 말

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동의한다고 확신합니다. 어쨌든, 우리 대다

수의 사람은 계속해서 완벽한 남자의 이미지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고, 그를 찾으려는 시도에서 실망감에 지쳐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완전히

평범한 사람들에게 뭔가 특별한 것을 요구하고 있고 조만간 대실패를 경

험하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 질문과 관련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그 질문에서 가능한

답을 찾거나 답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저는 완벽한 사

람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찾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의심할 여

지 없이, 이 진술은 이상적인 남성과의 이상적인 관계에 대한 모든 전통적

인 상상을 깨뜨리지만, 여전히 정확한 진술입니다.

…(중략)

완벽한 남자가 정말 존재할 수 있을까요?

아, 완벽한 남자가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오래된 질문입니다. 이 난처 한 생각을 하며 여기 앉아 있다면, 내 마음은 수많은 가능성을 헤매지 않

을 수 없습니다. 그래, 커피 한 잔을 들고 나의 사색과 상상의 여행을 시작

해 보면서 이야기를 해볼까요?

우선, 무엇이 완벽한 남자를 정의하는지부터 생각해 보죠. 그는 깔끔한 외

모와 흠잡을 데 없는 스타일 감각을 가진 훌륭한 영웅일까요? 아니면 항

상 도움을 주려는 겸손하고 인정 많은 사람일까요? 아마도 그는 매력적

인 외모와 친절한 마음을 함께 갖고 있을 것입니다. 사실은, 완벽함에 대 한 생각은 주관적이며 사람마다 다릅니다.

만약 완벽한 남자를 위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한다면, 그 안에는 지성, 유

머 감각, 충성심, 야망과 같은 요소들이 포함될 것입니다. 물론, 매력적인

미소와 멋진 패션 감각도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완벽함

은 표면적인 특징을 넘어서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은 사

람의 본질, 가치관, 행동,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을 포함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모든 박스를 체크하는 사람을 찾아도 그들을 완벽하게 만

들 수 있을까요? 인간은 결국 결점을 가진 존재입니다. 우리는 실수하고

넘어지며, 불완전한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함들이 우리를 독특 하게 만들고 개성을 형성합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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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도구로 활용하기

위와 같이 탐구해 본 결과, 우리는 현재 AI가 에세이 작가의 직업까지는 위협할 수는 없으며, 다만 에세이 작가

가 일하는 방식이 AI를 도구적으로 활용하는 쪽으로 바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AI를 이용하여 에세이 수정하기

AI를 도구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오른쪽의 튜토리얼을 이용하여

Chat GPT에게 질문할 수 있었

다. 직접 Chat GPT에게 질문하

고, 결과물을 검수하는 작업을 거

쳐 처음에 작성했던 에세이를 더

깔끔한 흐름, 옳은 문법으로 발전

시켜 나갈 수 있었다. 에세이 안에

서 우리의 고유한 경험은 남겨둔

채, AI의 도움을 받아 완성도 높

은 글을 작성할 수 있는 것이다.

흐름을 자연스럽게 수정해줘. 더 쉬운 어휘를 사용해줘.

문법을 옳게 수정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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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작성과 일러스트 제작 : 아타

주제 학습을 마친 뒤, AI를 도구로써 활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와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일러스트를 통해

결승선까지 10미터

인간의 실력으로는 턱없을 터

인간은 결심한다

말을 타고 가기로

팀원 각각의 개성과 생각을 더욱 흥미롭게 시각화할 수 있었다. 그림에서는 말과 인간이 경주하고 있다. 여기서 말은

말과
아타
인간
말과 인간이 경주를 한다
AI를 상징한다. 인간과 말이 경주하면 당연히 말이 이기 듯, 이 경주에서도 당연히 말이 이길 수밖에 없다. 다만 인간은 생각을 바꿔 말에 올라타는 전략을 택한다. 말을 타고 간다면 인간과 말이 같이, 빨리 갈 수 있다. 이렇게 인간과 AI는 경쟁하는
관계라는 메시지를
점점 다채로운 색으로 변하면서, 인간이 AI를 이용할수 록 우리가 더 다채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의미도 있다. 아타 (Atta) 무지갯빛 세상 163x130cm 캔버스에 먹과 수채화 2023 개인소장 10
관계가 아닌 이용하는
담아냈다. 또한 원래는 빨간색이었던 트랙이

시 작성과 일러스트 제작 : 델타

정제 델타

너가 말한 AI라는 것은 자의식도, 경험도 없다고 했지?

하지만 질문에 유동적으로 답할 수 있는데, 자의식이 없다고 할 수 있는거야?

아, 그래. 그건 이해했어.

하지만 AI가 사람과 대화하면서 쌓인 데이터가 있을 거 아니야? 그건 염연히 경험이라고.

…아니라고? 미치겠군.

아니, 감정이 존재해야만 경험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주관적 경험이란 건 사실만 있으면 되는 거잖아? 그건 객관적 사실에 불과하다고? …아, 우리 인간은 감정을 통해 객관적 사실을 주관적

경험으로 정제하는 존재였구나. 그래, 우리 인간은 경험하는 존재였지. 이 시에서 화자는 경험은 객관적 사실을 인식하는 것으로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통했 을 때야말로 비로소 진정 경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11

그림에서는 몸이 불편한 아이가 AI를 이용하여 원하는 방

향으로 나아가는 장면이 표현되어 있다.

AI를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인간은 하기 힘들지만, AI는 할 수 있고, AI는 결코 하지 못하지만, 인

할 수 있는 것들이 모여 상호보완이 된다는 메시지

델타 (Delta) 상호보완 130x163cm 캔버스에 먹과 유화 2023 개인소장 12
간이
를 담은 그림이다.

너와 나의 다른 점

바다를 본 적이 있니?

맑은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들은?

밤하늘에 떠있는 달과 반짝이는 별을 보며 꿈을 꾼 적이 있니?

며 그 답을 찾아가는 인생처럼 아름답고

따뜻한 장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굉장

사랑하는 상대가 생겨서 밤새 뒤척여 본 적은? 기댈 곳이 없어 거리를 서성이다 갑자기 울컥 눈물이 흐른 적은?

히 모순적이고 불완전한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

했다. AI와 다른 점을 찾기 위해서는 사

시간이 지날수록 잊는 것도, 잃는

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먼저라

고 생각했다. 시는 이러한 모습들을 ‘AI,

너도 할 수 있는지?’ 묻는 형식으로 전개

된다. 그리고 만약 이런 것을 AI도 느끼

고 경험하는 날이 온다면 더 이상 기계

혹은 컴퓨터가 아닌 새로운 인간일 수 있

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신나
것도 많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에 회의감이 들면서도 기억하고 추억할 만한 순간들이 늘어남에 감동을 받으며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기분인지 아니? 절망과 좌절의 순간에서도 끊임없이 살아가야 하는 압박감과 당장 내일 하루를 알 수 없는 흐린 어둠 속에서 하나의 소망과 하나의 목표와 한 순간의 달콤함을 맛보기 위해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아니? 시
이 시는 AI와 사람이 다른 점이 무엇일 지 계속 고민했던 화자 자신을 투영한 시
좌절하고 절망하는 순간에서도 희
놓지 않는 모습과 계속해서 질문하
작성과 일러스트 제작 : 신나
이다.
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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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백년 아니 몇천년 동안 존재의 이유를 묻고 답하면서

정작 자신의 인생의 질문에는 답하지 못하고

함께 사는 좋은 세상을 만들자며 정작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폭력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이해할 수 있니?

불완전하기에 더 인간적이라는 말은

모든 것을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말이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가 든다는 말은 언젠가 사라지기에

더 소중하다는 말이니까

인생도 사랑도 경험도 모두 할 수 있다면

너도 그저 새로운 인간일 수 있지 않을까?

또 다른 시작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의자에 걸터앉아 있는 아이는 비행기 조종사를 꿈꾸고

신나 (Scena)

거울 속 미래 (The future in the mirror) 163x130cm

캔버스에
2023 개인소장
먹과 수채화 물감
있다. 이 아이는 삭막한 현실 을 뒤로하고 자신의 꿈을 거울 속에 비추고 있다. 옆에 보이는 로봇 강아지는 AI를 표 현한 것이고, 상상 속 비행기에 같이 타고 가며 AI는 경쟁의 대상이 아닌 함께 협력하 고 공존해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14

작성과 일러스트 제작 : 토미

무제 토미 지금 내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두 장의 글 한 장에는 삶이라는 무수한 경험을 입자삼은 감각의 바다에서 자아를 집게 삼아 끄집어낸 이야기가 다른 한 장에는 누군가의 삶을 본인이 대신 산 것 마냥 그려낸 이야기가 있으니 같은 옷을 입고 있지만 그 심장부터 다른 깊이의 차이를 어떻게 아는가 그것이 문제인가 토미 (Tommy) 달의 뒷면 (The back side of the moon) 종이 노트와
2023 개인소장 이 작품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감각 경험 세계를 달 의 뒷면으로 상징했다. 겉으로 보기에 AI가 쓴 글과 인 간이 쓴 글의 차이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간의 감각 경험 세계는 달의 뒷면과 같이 쉽게 볼 수 없으면 서도 항상 존재하며, 특별한 존재로 인식된다. 앞에서 보면 두 구 모두 하얀 원으로 보이지만, 더 높은 차원에 서 정육면체를 전개하여 보았을 때 비로소 그 차이인 ‘뒷면의 검은색’을 볼 수 있도록 표현한 작품이다. 15
도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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