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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석관동, 강서구 개화동, 강북구 미아동, 강남구 대치동, 서대문구 홍은동, 동대문구 제기동

우리동네숲 리포트 2007

우리동네숲 1호 성북구 석관동

우리동네숲 2호 강서구 개화동

우리동네숲 3호 강북구 미아동

우리동네숲 4호 강남구 대치동

우리동네숲 5호 동대문구 제기동

우리동네숲 6호 서대문구 홍은동

우리동네숲'사업은 서울그린 트러스트와 서울시가 함께 합니다. 이 책은

후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2007

숲 리포트


CONTENTS

04 첫번째 사람들- 주민 도시숲 주민참여의 의미 주민참여자 인터뷰

박미호 박사

개화동 박영순 통장님 홍은동 임은희 통장님

01

두번째 사람들- 설계자 전문가와 학생들의 우리동네숲 설계 참여

우리 도시를 살리는 소중한 실천,

동국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오충현

'우리동네숲' 운동

설계참여자 인터뷰

서울대학교 조경진 교수

02 03

서울시립대 김아연 교수

세번째 사람들- 시공자 석관동 우리동네숲 1호를 만들면서

서울 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 이강오

시공참여자 인터뷰

버려졌던 자투리땅을 '우리동네숲'으로 함께 만들어요 서울시 조경과장 최광빈

행정참여자 인터뷰

둘- 개화동, 친환경 명품마을을 꿈꾸다

넷- 대치동, 강남에서 만난 아름다운 주민들

푸른세상 정병현 사장

네번째 사람들- 행정

하나- 석관동, 처음시도, 어려움속에 희망을 보다

셋- 미아동, 작지만 넓은 마당

장원조경 이경훈 주임

강서구청 최영희 팀장

다섯번째 사람들- 기업 우리동네숲에서의 기업참여 활성화를 위한 소고

다섯- 제기동, 다른생각, 같은 꿈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김원주 부연구위원

여섯- 홍은동, 현재진행형...

05


01

책을 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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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우리 도시를 살리는 소중한 실천, '우리동네숲' 운동 2007년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서울시의 자투리땅을 활용하여 6개의 '우리동네숲'을 만들어냈습니다. 우리동네숲 1호점인 성북구 석관 동을 시작으로 해서, 강서구 개화동, 강북구 미아동, 동대문구 제기동, 서대문구 홍은동, 강남구 대치동에 총 면적 1,994㎡의 새로운 녹지공간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조경진 교수

아주 작은 규모의 면적에서 조금 넉넉한 규모까지의 다양한 모 습의 우리동네숲은 주민들의 생활의 터전으로 요긴하게 쓰이고 있으며 동네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6개의 우리동네숲에 는 나무들이 아직은 크게 자라지는 못했습니다. 주민들도 아직은 새로 생긴 동네숲에 익숙하지 않아 이모저모 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6개의 우리동 네숲은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품게 하였습니다. 우리동네숲 을 만드는 과정이 소중했기 때문입니다. 정말 여러분들이 열정 을 가지고 이 일에 동참해주셨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일방적으로 자투리땅을 설계해서 시민들에게 제 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시민들과 함께 작 은 공원을 만들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주셨습니다. 많은 전문 가들이 바쁜 시간을 내어 이 일을 기획하고 몸소 참여하셨습니 다. 여러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이 자원봉사로 설계에 참여하였 고, 설계사무소와 시공사들이 이윤을 남기지 않고 실시설계와 공사를 참여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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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각 구청 공무원들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무 엇보다도 우리동네숲의 주인인 각 동네의 주민 분들이 설계에 소중한 의견을 제시하고 나무도 기증하고 손수 심어주셨습니다 . 2007년에는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 다. 앞으로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아름다운 우리동네 숲을 만들고자 합니다. 우리동네숲 사업은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삶의 터전이 푸르게 변화하는 날까지 계속 지속될 것입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20년까지 1000개의 우리동네숲을 조성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앞으로 는 시유지뿐만 아니라 토지를 매입하여 공원으로 만드는 일까 지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우리의 도시를 살만한 도시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우리동네숲은 자연을 매체로 사람들을 소 통하게 하는 소중한 터전이 됩니다. 앞으로 우리동네숲을 만드 는 일에 시민과 기업 많은 분들의 동참을 요청합니다. 이 책자는 2007년 우리동네숲 사업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펴냈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더 일을 잘하자는 취지에서 시행과 정에서는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자 했습니다. 우리동네숲 만들 기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2008년 1월 서울그린트러스트 우리동네숲 위원장 조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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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숲 소개 서울 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 이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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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숲 소개

우리동네 숲 소개

숲을

우리동네

소개합니다

작 은숲이

'우리동네숲',생소한 듯 하면서도 친근한 말이죠.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가 사는 동네를 더욱 아름답게 가꾸자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꾸는 멋진 '우리동네숲'을 상상해보세요.

지구를

합니 다

쉬게 2. 되살아나는 마을공동체 '고향, 서울'을 만듭니다 우리 민족은 마을 숲이라는 아름다운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동 구밖에 커다란 느티나무 숲을 만들고, 마을 공동체가 모여 서로 의 일을 돕고 이해하며, 마을 잔치를 벌여 어른을 공경하여 왔습 니다. 그러나 급속한 도시화로 아름다운 문화가 사라지고 말았습 니다. 우리동네숲'를 통해 서울에 마을공동체를 되살리고자 합니다.

우리라는 말에는 함께한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냥 동네 숲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고 지키는 동네숲을 의미합니다.

동네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너무 친근한 단어입니다. 그러나 최근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동네라고 부를 수 있는 곳, 또는 사

3. 다영역간파트너십 Multi-Sectoral Partnership 운동입니다 대학 및 전문가, 지역주민, 기업, 시공사, 행정, 재단사무처의 참여와 역할분담을 통하여 진정한 의미의 시민참여 프로그램 입니다.

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어떤 아파트에 사니?" 라고 묻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동네숲'은 서울에 '동네'가 많아지길 바랍니다.

숲이라는

주민공동체

서울시

한 음절에는 무궁무진한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동네숲관리

토지및재정

숲이란 수+풀의 준말이라고 합니다. 나무와 풀이 어우러진 생명 공동체라고 할까요? 숲은 우리에게 안정과 건강을 줍니다.

우리+동네+숲=? 1. 초록별 지구를 살리는 일입니다

기 업 동네숲기금

동네를 살맛나게 하는

구청

행정지원

우리동네숲

자동차 이용, 건물의 냉난방 등 편안한 삶을 위해 서울 시민은 매 년 3,0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만들고 있습니다. 1그루의 나무는 1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습니다. 나무를 심어 우리 동네 숲을 만드는 일이 지구를 살리는 가장 의미있는 활동입니다.

전문가

설계디자인

시공사 나무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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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숲 소개

우리동네 숲 소개

2007 '우리동네숲' 살림살이입니다

'우리동네숲' 이렇게 참여하세요

총 총사업비 지출은 수입과 동일한 241,745천원입니다. 8%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나무를 심는 기업사회공 헌활동을 하고 싶으세요?

4% 6%

49% 43%

7% 1% 7%

자원봉사 & 현물 시민기금 시지원

75%

운영 홍보 사후관리 주민참여행사 조사설계 숲조성

우리동네숲 조성을 위해 1m의 숲을 기부하실 수 있으며, 도시 숲 가꾸기 자원봉사활동을 하실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사무실 이 위치한 동네에서 참여하시면 더욱의미가 있을 겁니다.

우리동네 자투리땅에 더 많은 숲을 만들고 싶으세요? 동네 한바퀴 돌고나면 작지만 빈공간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총수입

총지출

불필요하게 콘크리트로 메워져 있거나 쓰레기가 쌓여있기도 하 지요. 구청 공원녹지과를 통하거나, 직접 서울그린트러스트에

2007 '우리동네숲' 만들기 과정입니다 우리동네숲 참여규모결정

우리동네숲 약정

공청회 및 대상지 설계워크숍

후원기업 지자체 주민 SGT협약식

제안해주세요. 해당 지역의 도시숲 조성의 필요성과 지역주민 의 참여의지에 따라 우선순위를 매겨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로서 자원봉사를 하고 싶으세요? 우리동네숲 사업을 위해 다양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숲을 디자인하는 조경설계가,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커뮤

모니터링

주민참여 운영관리

준공식 및 마을잔치

실시설계 및 시공

니케이션 전문가, 지역주민과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는 숲해설 가 등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또한 조경전문 시공업체는 나무심 기 기술의 전문성을 나눌 수 있습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우리동네숲 기금에 참여하고 싶으세요?

우리동네숲 사업은 주민들의 갈등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중요

1m에 10만원의 기금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당신의 이름으로 아

한 것은 그런 갈등을 숨길게 아니라, 솔직하게 털어놓고 합의를

름다운 숲을 아이들에게 물려주세요. 아울러 도시숲을 만드는 서

해나갈 때 시간이 지나더라도 훼손되지 않는 의미있는 결론을

울그린트러스트 운동에 함께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물을주는

맺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 회원에 가입하시면 더욱 값진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설계에서 시공, 사후관리까지 주민이 참여합니다.

우리동네숲을 만들기 위해 토지를 기증하고 싶으세요?

우리동네숲은 설계과정에서도 주민이 참여하고, 조성과정에서

얼마전 안양의 한 기업회장님께서 자신의 공장부지를 자식들에

도 같이 나무를 심고 한그루 기금에 참여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게 물려주지 않고, 안양시민에게 공원을 만들어 달라고 기증하

'우리동네숲지킴이'가 되어 우리동네숲을 관리합니다.

셨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과 서울의 미래를 위해 동네숲을

만들 수 있는 토지와 유산을 기증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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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숲 이야기

하나- 석관동, 첫 시도, 어려움 속에 희망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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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숲 이야기

하나- 석관동, 첫 시도 어려움 속에 희망을 보다 둘- 개화동, 친환경 명품마을 개화동 셋- 미아동, 작지만 넓은 마당 넷- 대치동에서 만난 아름다운 주민들

2007년 우리동네숲 사업 주민들과의 첫 만남은 4월 4일, 석관2 동사무소 작은 강당에서 시작한다."방치된 작은 땅에 나무를 심

다섯- 제기동, 다른생각, 같은 꿈

어, 도시를 아름답게 가꾸고 뜨거운 도시를 시원하게 만들어 봅 시다."

여섯- 홍은동, 현재진행중...

이웃동네 주민 한 분이 주차장을 만드는 것이 어떻겠느냐, 하고 살짝 의견을 내비치신다. 허나 곧, 모두들 이 땅에 나무를 심는 일에 찬성하신다.


공사 전의 석관동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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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숲 이야기

가족이 손을 붙잡고 대문 앞의 작은 길을 따라, 짧게나마 나무 의 향기를 맡고 쉬어갈 수 있고, 계절마다 갖가지 꽃이 피는 작 은 우리동네숲. "저희들이 만들어 드리는 것이 아니라, 주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6월 5일, 불의날. "금방 된다고 하는 것이 왜 아적까정 안하고,

작은 목소리가 강당을 가득 채운 삼십여 명의

또 더 미룬다고 하는 거지요? 5월에 한다, 6월에 한다, 해 놓구

마음속에 새겨지는 순간이었다.

서 또 미뤄진다 구요? 왜 이렇게 약속을 안 지키신데요?!" 해가 밝게 오른 점심시간 무렵. 돌곶이 쉼터에 주민, 구청담당

5월 2일, 물의날. 석관동 돌곶이 쉼터에 스크린이 설치되고, 간

자, 서울그린트러스트가 모여 조성시기에 관한 논의를 한다. '

이의자에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든다. "오늘 여기서 뭐 하나

우리동네숲 1호점'이 될 석관동, 첫 시도라서 그런지 시행착오

요?", "무슨 영화예요?"하고, 지나치던 사람들이 한마디씩 내던

도 많다. 아무래도 일정을 무리하게 잡았던가 보다. 일정이 연

지고 지나간다. 날이 어둑어둑 해질 무렵인 일곱시, 스크린에는

기되는 것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다.

장 지오노 원작, 프레데릭 백 감독의 애니메이션, "나무를 심는

"이런 식으로 계속 말이 바뀌어서야, 믿을 수가 없잖아요."

사람"이 상영된다. 늘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혹은 아이들의 장

한참 동안 실랑이가 계속되었고, 구청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숲

난으로 골치아픈 땅덩어리라 생각했던 작은 쉼터가, 동네 주민

을 조성하겠다는 약속을 단단히 하고 나서야 일정이 합의 되었다.

들의 문화공간으로 변신하는 시작이었다.

.

영화가 끝이 나고, ObjectPlan의 문현주 설계가가 준비한 설계 안이 보여 지고,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나무는 단풍나무가 좋아요", "예쁜 꽃나무로 심어주세요" "어머, 심어드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심는 거예요. 다 조성된 이후에도 우리동네숲을 관리하는 일은 주민 여러분께서 꼭 함 께 해 주셔야 해요." "아유, 걱정 마세요. 요기 땅에 붙어있는 집들에서 자기 구역을 맡아가지고, 물도 주고 해야지요. 잘 만들어만 주세요." 어둠이 짙게 내릴 때까지 이야기는 계속 된다. 석관동 우리동네 숲의 그림은, 이곳에서 그려졌다.

2007.9.13 나무심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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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숲 이야기

우리동네 숲 이야기

나무가 자리를 잡기 어렵다는 뜨거운 날들을 피해서, 시공은 9

나무를 심고 물을 나르고 나무와 풀들에게 물을 흠뻑 주고, 분

월로 예정되었다. 여름 동안에는 대상지에 메밀을 심어, 주차장

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다. 한 구석에는 케이블TV

과 쓰레기장으로 불법 이용되는 것을 막기로 하였다.8월, 뜨거

카메라와 몇몇 주민들이 기쁘면서도 다소 어색한 모습으로 또

운 여름. 쓰레기를 치우고, 땅을 갈아엎고, 메밀 씨를 뿌린지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방송이라는 매체를 통해 '우리동네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메밀 싹이 올라왔다. 자동차가 가득 들

숲'의 소식이 전해진다는 것도 기쁜 일일뿐더러, 우리의 축제를

어차 있고, 크고 작은 쓰레기들이 땅 속에 파묻혀 있던 그 땅이

한층 다양하고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하나의 이벤트였다.

맞나? 동네 전체가 환해진 느낌이다. 그리고는 오래지 않아 푸

이날, '우리동네숲 1호'가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공개되

른 물결을 이루고, 그네들의 키는 점점 자라만 간다. 하루하루

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해 주실 우리동네숲 지

의 변화가 눈에 보일 정도.

킴이 12명도 위촉되었다.

채 한 뼘이 되지도 않았던 메밀들은 곧 나무들에게 자리를 내어 줄 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푸르게 푸르게 땅을 물들여 간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연녹색 융단은 점차 진하게 빛깔을 단련시켜가고, 바라보는 기

2007년 우리동네숲 사업의 절반, 혹은 그 이상은 석관동에 우

분만으로도 상쾌한 향기가 맡아진다.

리동네숲 1호를 만드는 일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다른 대상지들에 비해 출발이 빨랐고, 그만큼 오랜 시

땅의 변화는 그렇게 가까이에 있었다. 흙 한줌이 이루어 내는

간을 걸쳐 많은 사람들이 정성을 쏟아 붓는 작업이었다. 기간이

신비. 햇살과 물이 있었을 뿐인데 말이다.

길었던 만큼이나 우여곡절도 많았고, 다양한 일들이 벌어졌다. 이곳을 시작으로, 우리동네숲은 자라날 것이다. 서울 곳곳에 푸

9월 13일, 나무날. 모두들 삽을 들었다. 동네 주민들과 나무심

른 점을 찍고,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는 일을 계속 해 나갈 것이다.

기 행사에 초대된 사람들은 커다란 삽을 들고 보도 옆, 경계부 에 사철나무를 심었다. 동네 유치원의 아이들은 작은 모종삽을 들고, 선생님을 따라 노오란 소국 모종을 심는다. 주 소 성북구 석관2동 334번지 일대 면 적 497㎡ 설 계 objectplan 시 공 (주)장원조경 2007.4.4 우리동네숲 사업설명회:영화상영-나무를 심는 사람들 2007.5.2 주민참여 워크숍1:주민/설계자/SGT 2007.6.5 주민참여 워크숍2:주민/행정/SGT 2007.7.11 공사시작

& 주민잔치

2007.9.30 준공

석관동 '우리동네숲' 조성 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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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숲 이야기

둘- 개화동, 친환경명품마을 개화동

개화산역을 빠져 나와 바로 대면하는 풍경은 크게 다를 것 없는 서울 여느 지역의 모습이었다. 느린 걸음으로 약 15분정도 걷다 보면, 그리 높지 개화산을 배경으로 길가에 잘 가꾸어진 소박한 텃밭과 함께 깨끗하지도 그렇다고 허름하지도 않은 단독주택들 이 줄지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나타난다. 분명 행정구역 상으로는 서울이지만, 믿기지 않을 만큼 맑은 공기와 느릿느릿 움직이는 풍경 속에서 새소리도 들린다. 가끔 자전거를 끌고 지 나가는 어르신들이 보이고, 손주를 업은 젊은 할머니와 아주머 니들이 서로 잘 아시는지 동네 골목에서 얘기를 나누고 계신 있 다. 이 곳이 강서구 개화동이다.

우리동네 숲 이야기

10년 전, IMF시기를 지나면서 주민들이 많이 이사를 떠났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이 마을을 지키시는 어르신들이 여전히 주민 들 사이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시며 마을 일을 주도적으로 이끌 어가신다고 하니, 개화동 '우리동네숲'의 성공이 절반쯤은 그 분들 손에 달려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편, 요새 들어 젊은 부부들이 일부러 이곳으로 이사를 오는 일이 조금씩 생긴다고 한다. "아무래도 타지에서 이사온 젊은 사람들은 처음에 마을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 했어요." 스스럼 없이 웃으며 들려주시는 걸 보니 그만큼 지금은 개화마 을 분위기에 익숙해졌다는 이야기다. 과연 인터넷에서 개화마 을을 검색하여 보니 "김포공항 가는 길에 한적한 주택마을이 있 던데 살기에 어떤가요?"하는 질문들이 눈에 뜨인다. 이유인즉 더 좋은 삶의 질을 찾아서…… 20-30년은 족히 넘어 보이는 저층 주택단지로 이루어진 개화 동은 얼핏 보기에는 지극히 평범 해 보이지만, 마을 이곳 저곳 구경하다 보면 집집마다 개성 있게 가꾸어진 정원이며, 창고를 개조한 작업실, 담장을 터 수줍게 화단을 자랑하고 있는 주택 등 뭔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쉽사리 눈에 띄지 않는 어떤 푸르 른 기운을 잔뜩 움켜쥐고 있다고 할까? 재개발 재건축이 유행 같은 요즘 시대에 개화동이 이렇듯 저밀 도의 아늑한 마을로 남아있을 수 있었던 이유에는 마을 분위기 를 지키려는 주민들의 노력 덕분이다.

몇몇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개화동은 예전부터 집안 대 대로 살고 있는 마을 토박이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 좀 처럼 찾아보기 힘든 이웃들간의 끈끈한 유대감도 남다르다.

2008년 1월의 개화동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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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숲 이야기

우리동네 숲 이야기

개화동은 수년 전 개화마을 주변으로 그린벨트가 해제될 때 재 개발 붐을 타고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었지만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서 현재의 마을을 유지하기로 결정하였다는 것이다. 그린 벨트 풀렸다는 소식을 듣고 외지 사람들이 부동산중개사무소를 찾아 오지만 매물이 전혀 없다는 소식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돌아간다고 한다. 이처럼 살기만 해도 건강해 질 것 같은 이 한적한 작은 마을에 또 하나의 매력적인 변화가 더해지게 되었다. 바로 서울그린트 러스트 '우리동네숲' 사업이 이 곳 개화동에서도 시작되게 된 것이다. 2007년 초여름 처음으로 '우리동네숲' 주민설명회를 개 최하였다. 마을행사를 도맡아 하는 통장님들의 주축으로 노인 회 어르신들 등 50여명의 주민들이 모였다. 동사무소가 너무 먼 까닭에 노트북과 프로젝터를 설치하는 분위기와는 전혀 생 뚱 맞은 노인회관에서 흡사 사랑방에 모인 사람들처럼 정겹고 도 또 진지하게 회의를 시작하였다.

먼저 주민 분들에게 '우리동네숲'이 서울이라는 땅에서 왜 시작 되어야 하는지, 어떻게 시작되고 운영되는 건지 주민 분들의 역 할은 무엇인지 '우리동네숲'과 개화동주민들이 서로서로 알아가 는 소위 상견례 하는 시간이었다. 주변의 녹지는 풍성하지만 정 작 손쉽게 다가가 이웃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친근한 녹지공간 이 없었던 개화동에 '우리동네숲'은 개화동을 빛나게 할 작은 보석 같은 역할을 부여 받은 것이다. 이후, 서울대 환경대학원 팀이 설계를 맡아 주민들이 원하는 공 원상을 다 함께 논의하기 위해 주민참여 설계워크숍을 개최하 였다. 설계 팀의 소임은 주민들의 입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눈에 보이는 도면으로, 더 쉽게 손에 잡히는 모형으로 만들어 앞으로 만들어질 '우리동네숲'의 기대와 상상을 돕는 그런 역할을 담당 하는 것이었다. 물론 처음부터 설계 팀이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마을의 이미지에 어울리는(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설 계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개화동 '우리동네숲'의 기능을 극대 화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공원설계 대안을 준비하여 보여드 리면 주민 분들이 좋아하시리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첫 주민참여 설계워크숍에서 이러한 시나리오는 설계 자의 달콤한 상상에 불과했다. 설계대안을 미처 화면에 띄울 사 이도 없이 주민 분들은 구체적인 요구와 필요를 적극적으로 말 씀하기 시작했다.

2007.10월 주민참여 워크숍

개화동 '우리동네숲'의 대상지는 마을과 10차선도로와의 경계에 있는 약 1,120제곱미터의 땅이다. 매일 그 곳을 지나다니는 마 을 주민들은 도로에서 발생하는 차량소음과 먼지를 막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였다. 또, 오래된 마을에서는 이용하기 힘들었던 새로운, 그러나 이미 유행처럼 널리 보급된 지압로가 있는 운동 할 수 있는 세련된 녹지공간을 원하고 있었다.

2007년 9월 개화동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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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숲 이야기

설계 팀은 준비해온 설계대안을 뒤로하고 부지런히 의견수렴하기에 바빴다. 주민들의 말랑말랑한 생각을 설계적 기호로 풀어나가야 했다. 사실 개화동 '우리동네숲'은 다른 대상지에 비해 그 규모가 편이다. 규모에 따라 부족한대로 더 많은 예산도 사용할 수 었고, 최대한 주민의 요구에 맞추어 큰 무리 없이 진행할 수 는 축복을 누린 동네다. 그만큼 앞으로 기대도 크고, 기대가 만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는 개화동 '우리동네숲'이다.

큰 있 있 큰

어느 누구의 입을 통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모두들 한 박자 느 린 듯한 개화마을의 모습이 오늘날 모두가 추구하는 친환경적 삶을 모습을 지니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무엇보다 주민들은 그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고 싶다 는 의지가 대단한 주민들이었다. 이제 이런 매력을 어떻게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서 잘 발전 시키고, 도심 속 '원시인'들에게 시사하는가……이것이 개화마 을이 친환경명품마을로 오래오래 기억될 수 있는 남겨진 숙제 이다.

설계 팀은 두 번째 주민참여 설계워크숍에서 주민 분들이 원하 는 공간을 서로 다른 느낌으로 표현한 두가지 대안을 각각 패널 과 모형으로 만들어 직접 주민투표로 설계 안을 고르게 하였다. 개화동이 너무 구식 동네 같으니 깔끔하고 세련된 공원이 만들 어 졌으면 좋겠다는 종전까지의 선호를 버리고, 주민들은 정자 목이 있고, 마을마당이 입고 구불구불한 산책로와 꽃나무가 있 는 설계 안을 선택하였다. 예상 외였다.

주 소 강서구 개화2동 442번지 일대 면 적 1,120㎡ 설 계 기본설계: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조경진 교수 설계팀 실시설계:이수조경 시 공 (주)시공원 2007.6.28 우리동네숲 사업설명회:영화상영-나무를 심는 사람들

매끈한 도시공원이 가끔 부러웠을지 몰라도 어쩌면 개화동 주 민들의 깊숙한 선호 속에는 푸근한 우리네 시골정서가 끝내 남 아있었던 것 같다. 또, 모형의 완성도가 주민들의 눈을 만족시 킨 점도 이러한 주민참여 설계워크숍에서 주지할 만한 부분이 었다.

2008년 1월 시공후 개화동 '우리동네숲'

2007.10.9 주민참여 워크숍1:주민/설계자/SGT/행정 2007.10.23 주민참여 워크숍2:주민/설계자/SGT/행정 2007.7.11.24 나무심기 행사 & 주민잔치 2007.9.30 준공 2008 봄 초화류 추가공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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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숲 이야기

십년이가도 백년이가도 살아만 돌아오소 울고넘던 이 고개여 한많은 미아리고개

셋- 미아동, 작지만 넓은 마당

일제강점기에 미아리고개 일대에는 한국인 공동묘지가 있었 는데, 이 고개를 넘어 미아리 공동묘지에 묻히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므로 미아리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6 ・25 전쟁 이후 이 고개를 통해 수많은 인사들이 납치되어 갔다. 그 리하여 이런 대중가요가 유행하였다. 예전부터 미아동은 사연 이 많은 동네이고 지금도 여러 사연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공간 이다. 미아동의 ‘우리동네숲 3호’는 외지인들이 보기에는 그냥 지 나칠수 있는 공간일 수 있지만 주민들에게는 수많은 노력이 깃 든 소중한 공간이다. 미아동은 무허가 점거가 많다. 형편이 어

미아동, 서울에 사는 사람들 중에 미아동을 좋은 이미지와 연결

려운 사람들이 주로 무허가로 지어진 가건물에서 기거하는데

시키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지도 모른다. 어릴 적에 ‘단장의

그 분들이 사실 때는 어쩔 수가 없지만 그 분들이 나가고 나면

미아리고개’는 주현미씨를 비롯하여 여러 가수들의 버전으로

건물이 허물어지고 공지가 생긴다. 그래서 미아동을 지나다가

들은 기억이 있다.

눈여겨보면 그런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생겨난 공지들을 볼 수 있다. 이 부지도 그런 곳 중에 하나였다.

미아리 눈물고개 님이 넘던 이별고개

빈 땅이 생기면 가장 먼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노숙인들과

화약연기 앞을가려 눈못뜨고 헤매일때

사람들이 버리는 쓰레기이다. 그래서 그 땅은 그 동네 주민들

당신은 철사줄로 두손 꼭꼭 묶인채로

인식 속 에는 잃어버린 땅이었고 관심받기는 커녕 오히려 눈살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맨발로 절며절며

을 찌푸리게 하는 공간이었다. 그런 공간이었기 때문에 처음 ‘

끌려가신 이 고개 한많은 미아리고개

우리동네숲’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주민설명회를 했을 때 마 을 주민들로부터 더 많은 공감과 협조를 받을 수 있었다.

아빠를 그리다가 어린것은 잠이 들고 동지 섣달 기나긴 밤 북풍 한설 몰아칠때

미아동 ‘우리동네숲’ 양쪽에는 점을 치는 무속인들의 집이

당신은 감옥살이 그 얼마나 고생하오

둘러싸고 있으며 건너편에는 인력 시장이 있다. 주민들이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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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숲 이야기

미아동 '우리동네숲' 조성 전의 모습

우려했던 것은 소음 문제였다. 숲이 조성되기 전에는 인력 시장 에서 일하러 온 사람들이 그 공터에서 술 마시고 소란 피우며 동네 시끄럽게 하기 일쑤였다. 그것 때문에 설계자들이 가장 많 '우리동네숲' 조성기념 마을잔치

이 부탁 받았던 부분 중에 하나는 아무도 그곳에 앉지 못하게 해 달라는 주문이었다. 만약에 무언가 앉을 수 있는 벤치나 그

자리를 가졌다.

런 것들이 생기면 인력 시장 사람들이 와서 술 마시고, 노숙자 들이 와서 누워서 자고 하면서 동네 분위기를 흐릴 수 있다는

설계에 참여했던 이재혁 학생이 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이

우려에서였다. 결국 주민들의 의견을 전격적으로 수용해서 벤

번 '우리동네숲' 프로젝트를 진행 하면서 정말 힘들고 어려운

치 대신에 낮은 펜스가 둘러지고 들어가서 이용할 수는 없는 공

점도 많았지만 막상 자신이 설계한 공간이 실제로 만들어지고

간이 되었다.

자신이 설계한 공간을 사람들이 직접 이용하면서 즐거워하는

결과적으로 주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

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작은 시공을 하고 이렇게 보람을 느

던 것 같다. 그래서 프로젝트가 끝난 11월 말 무렵, 소박하지만

껴본 적은 처음 이었다." 라는 시공사 분의 말은 마을 숲이 동

친근한 분위기의 마을잔치가 자발적으로 열렸다. 주민들과 설

네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가시적으로 외부인들에게 들어나고

계에 참여 했던 분들이 참석하여 마을 숲을 축하하고 감사하는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야기 해준다. 이용하는 주민들 또한 '우

모습을 볼 때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보람을 느꼈다고. 시공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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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숲 이야기

우리동네 숲 이야기

최근에 국가적으로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들이 시작되고 있다. 그런 것들도 우리 삶을 바꾸어 주겠지만 '우리동네숲'처럼 내 집 앞에 작은 공간들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구경하는 것도 삶의 작은 행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미아동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들은 미아동의 사연들을 행복한 사연으로 바꾸어 가고 있다.

미아동 '우리동네숲' 시공후

리동네숲'을 지나갈 때마다 한번씩은 잠깐씩 멈춰서 초화류며 나무들을 구경하면서 좋아했다. 주 소 강북구 미아8동 867-88번지

미아동 '우리동네숲' 프로젝트는 결과도 좋았지만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도 많았다. 이 프로젝트를 하는 과정에서 더욱 더 마을이 단합할 수 있었고 비록 손바닥 크기 만한 땅에 불과했지만 그 작은 공간을 매일 마주치는 주민들이 느끼는 기 쁨의 부피는 매우 큰 것이었다.

면 적 50㎡ 설 계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김아연 교수 설계팀 시 공 (주)푸른세상 07.08.09 사업설명회 07.10.02 설계워크숍 07.11.07 설계Meeting: 설계자/시공자 07.11.20 착공 07.11.28 준공 & 마을잔치

작은 공간이기 때문에 더욱더 주민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었다. 작은 공간이기 때문에 내 집 앞마당 같아 정겹고, 작은 공간이 기 때문에 내가 심은 풀 한 포기가 눈에 띄고 내가 주운 쓰레기 도 표시가 나는 것이다. 도시적인 측면에서 들여다봐도 마을마 다 이런 작은 공간들이 생겼을 때 조용하지만 커다란 변혁이 일 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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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숲 이야기

우리동네 숲 이야기

로 마을을 이루어 모여 있었다. 평범한 주택들 사이를 거닐다

넷- 대치동, 강남에서 만난 아름다운 주민들

마주치게 되는 대치동의 '우리동네 숲'은 갖가지 풀과 단풍나무 가 어우러져 아기자기한 맛이 느껴지는 소박한 공간이었다. 이 작은 공원조성의 진행은 이곳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덕분에 유례없이 신속히 이루어졌고 이렇듯 순탄한 과정을 통해 버려 졌던 땅은 새롭게 태어나며, 지금은 주민들의 쉼터가 되어있다. 불과 60평 남짓한 이 작은 공원은 조성되기 이전엔 누구의 관

대치동979번지는 다소 나이든 주택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강 남의 재개발 붐과 맞물려 들어선 최신식 아파트단지들과는 대 비되는 느낌의 동네였다. 사람과 자가용이 함께 사용하는 골목 길은 서울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친숙한 모양이었고, 연립

심도 받지 못한 채, 그저 '버려진' 느낌의 자투리 땅이었다고 다 . 주택가의 다른 많은 공터들이 그러하듯 대치동979번지 공터 역시 썩 보기 좋은 곳만은 아니었고 지역 주민들에게 환영 받지 못할 일들이 빈번히 일어나는 장소였다. 놀이기구도 하나 없이

주택들은 신식 아파트들과 테헤란로변의 고층빌딩들을 배경으

대치동 시공전

벤치 몇 개만 덩그러니 놓여있던 이곳엔, 여름이면 어김없이 물 웅덩이가 생겼었고 그저 피해가야 할 곳으로 둔갑하곤 했다. 여 기서 활발히 일어났던 유일한 활동은 동네 비행청소년들의 몫이 었는데, 그들은 이곳을 싸움터, 음주 흡연의 장소로써 자주 활 용하곤 했었다고 한다. 미관만큼이나 그 쓰임새는 그 장소자체 를 혐오시설이라 불려질 수 있게끔 만들었다. '우리동네숲' 조성 사업은 그러한 땅을 개선하여 주민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지극히 바람직한 취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강남'이라는 동네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이렇듯 대치동 시공후

눈에 보이지도 않을법한 작은 사업에 관심을 가질지는 의문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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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숲 이야기

우리동네 숲 이야기

다. 사업을 진행하기 전 구청의 관계자 역시 강남지역 주민들이 가시적인 사업에는 투자를 많이 하지만 이렇듯 소규모의 사업 에는 적극적인 협조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바 있다. 그러 나 이러한 우려가 무색하게도 강남 대치4동 지역민들의 적극적 인 관심은 주민설명회 이후 한번 모인 자리에서 공사 주최측과 주민측의 합의점을 이끌어내게 했다. 생각보다 큰 주민들의 관심이 있었던 만큼 주민들간의 의견상 충 또한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사업 진행 초기 주민들 사 이에서 이곳을 동네의 주차 난을 해소하는 장소로 사용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결국 그들간의 자체적인 조율로 주민 모두는 이곳을 녹지공간으로 조성하자는데 찬성했다. 편리하게 주차를 하는 것 이상으로 주민들은 협소하게나마 자기동네의 녹지공간 을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서울 내에서 강남이 전체의 녹지율은 높지만, 생활권 녹지면적은 굉장히 열악한 편으로, 주 민들 역시 이러한 점이 개선되어야 할 사항임을 인식하고 있었 던 것이다.

대치동 시공진행

사업 진행과정에서뿐만 아니라 공사 당시에도, 그곳 주민들은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과 친하게 지내며 간식을 제공하는 등 현 장에서의 참여분위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강남사람들은 다 소 자신들의 일외에는 무관심 할 것이라 여겼던 편견과는 달리, 이들은 우리나라의 옛 시골마을 사람들을 떠올릴 만큼 소박하고 열려있는 이들이라는 인상을 남겨주었다. 내년에도 계속적으로 현 대상지 옆에 있는 재경부 땅까지 연계하여 '우리동네숲' 만들 기를 추진 하자는 주민들의 목소리 역시 공사관계자들의 예상을 넘어선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식 때문이었다. 공사가 마 무리 된 후에도 공원 옆 방범 초소를 나무 숲과 어울리게끔 가 꾸고, 애견 산책으로 인해 오염되는 공원의 관리문화 개선에 힘 쓰는 등 '우리동네 숲'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은 아직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대치동 주민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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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숲 이야기

우리동네 숲 이야기

공동의 땅을 가꾸는 계획은 무엇보다도 여러 의견의 수렴이 중 요시 된다. 대치4동 자투리땅의 경우 주민 자체간의 토의를 통 해 상충되는 의견의 합의점을 찾았고 이는 조용하고도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만약 그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본 프로젝트의 주최 가 되어야 할 주민들의 관심이 부족했다면 계획 자체의 의미가 없어졌을지도 모른다. 작은 땅일지라도 아름답게 만들고자 하 는 자신의 동네에 대한 애착과 관심. 직접적으로 자신의 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동네라면 가꾸어야 할, 마땅히 좋아져 야 할 곳이라는 주인의식과 열린 마음이 이곳 대치4동 주민들을 아름다워 보이게 만든다.

주 소 강남구 대치3동 979-1,3번지 면 적 209㎡ 설 계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김아연 교수 설계팀 시 공 (주)온유조경 07.11.02 사업설명회 및 설계워크숍 07.12.03 착공 07.12.06 현장 중간보고- 주민/후원기업 참여 07.12.22 준공 2008 봄 초화류 추가공사 예정

대치동 설계안 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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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숲 이야기

다섯-제기동 "다른 생각 같은 꿈"

제기동(祭基洞)은 조선시대 국왕이 해마다 농업의 풍년을 기원 하기 위해 제사를 지내던 선농단(先農壇)이 위치하고 있어서 제 터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선농제를 지내고 나서 국왕 을 비롯 조정중신은 물론, 서민에 이르기 까지 함께 밭을 간 뒤, 백성을 위로하기 위하여 소를 잡아 국말이 밥과 술을 내렸으며, 그 국밥을 선농단에서 내린 것이라 하여 선농단 - 선농탕 - 설롱(렁)탕 으로 변한 것이 오늘의 설렁탕의 유래라고 한다. 선농단은 제기 2동에 위치하고 있다. 이처럼 제기동은 오래된 역사를 지닌 마을이다. 강북의 도시들 이 대부분 그렇듯이 오래된 역사가 존재한다는 의미인 즉 슨, 화려한 옛 과거를 뒤로하고 서울 안에서도 밀집되고 노후 된 지 역이란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마찬가지로 제기동 또한 정릉천을 경계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약재상이 몰려있는 구역-약령시 장-과 그 위로 밀집된 주거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근에는

제기동 설계안 CG

제기동에도 영어이름을 쓰는 브랜드 아파트 단지가 생겨나 작 은 필지의 주택들이 모여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루는 풍경도 보인 다. 하지만, '우리동네숲' 사업 대상지가 위치한 곳은 바로 저층 주택단지가 모여있는 지역이다. 대상지에 대한 첫인상은 이러하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 려대학교가 얼마 전 담을 헐어 제기동의 오밀조밀한 주택가를 향해 열려있고 그 골목마다 대학생들을 상대로 곳곳에 하숙방 이 있음을 알리는 광고 전단지들이 겹겹이 붙어있다. 최대한 마 당을 줄여 집들을 올린 까닭에 마당이나 골목이나 모두 무미건 조한 시멘트 색채뿐이다. 한 뼘 흙이 보이는 공터에는 가꾸어진 녹지는 찾아 보기 힘들고 무관심하게 잡동사니들이 버려져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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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숲 이야기

제기동 대상지 전경

거나 그보다 넓은 공터라면 으레 주차장으로 변해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우리동네숲'이 필요한 곳임을 대단히 직감 할 수 있었 다. 이 동네에 건물을 허무는 과정에서 딱 3대의 차가 주차할 만큼 의 공터가 생겨났고, 이 땅이 '우리동네숲'으로 변화하게 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2007년 6월 19일 총 9명의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서울그린트 러스트의 '우리동네숲' 사업설명회를 시작하였다. 적은 수의 인 원이 모였지만 대부분 몇 십 년씩 한 동네에서 형제 자매같이 지낸 분들이라 동네주민들의 귀와 입이 눈치로도 척척 되어 주 실 수 있는 분위기다. 쓰레기 투척도 많이 되는 곳에 작지만 동 네숲이 조성된다고 하니 주민들 모두 아주 좋아들 하며 기대하 셨다. 이러한 기대와 관심을 먹고 자라나는 것이 '우리동네숲' 의 원리! 시간이 지나고, 주민들과 함께 하는 설계워크숍 과정에서 주민

분들은 마치 한 목소리로 새로이 조성되는 '우리동네숲'에 사람 들이 들어가 어지럽히고 시끄럽게 하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원 했다. 하지만, 설계자와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우리동네숲'이 이 름 그대로 더 많은 "우리"가 사용하는 개방적인 공간이 되길 원 하고 있었으니 우리동네를 푸르게 만들자는 같은 꿈 속에 서로 다른 방법과 생각들이 존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어디서나 생겨나는 진부한(?) 갈등일 수 있다. 가까이에 서 사용하는 사람들은 관리의 편리함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좀 더 나은 설계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설계자들은 계속해서 다른 대안을 제시해 본다. 무엇이 옳다고 말 할 수 없는 오래된 숙제인 것이다. 2008년 1월 초, 제기동 '우리동네숲' 이 모두 조성된 이후 이 곳 을 찾았다. 과연 주차장이었던 공터가 사철나무와 비록 겨울이 라 앙상한 나뭇가지 일 망정 꽃나무들의 공간으로 둔갑해 있었 다. 또, 도로경계에는 울타리와 벤치기능을 동시에 할 수 있도 록 고안된 듯한 길쭉한 벤치가 놓여있었다. '우리동네숲'을 반 기는 한편 관리를 염려하셨던 주민 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동 네사랑방 역할을 하는 작은 과일가게에 들어가 앉았다. "우리동네숲이 다 만들어지니까 어떠세요?" "처음 설명회 할 때만 해도 모두들 참 많이 좋아했어요. 그런데 우리가 원하던 대로 안돼서 지금 실망이 많아요. 여기는 서민들 이 사는 장소인데 공원을 만드시는 분들은 그런 구체적인 주민 들 삶을 잘 모르는 거 같아요. 이 주변에는 노숙자가 많아서 벤 치를 놓으면 여름에 술 드시고 벤치에 와서 자고 그래요. 그래 서 나무랑 풀이 들여다 보이는 울타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거였어요. 벤치를 만들어 놨다고 원하는 대로 좋은 일만 일어나 지는 않아요"

ㄹㅇ

제기동 주민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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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숲 이야기

우리동네 숲 이야기

"이런 사업 정말 취지는 아주 좋아요. 하지만 여러 가지로 주민 들 의견 수렴한다고 한 거 아니었나요? 우리는 이 공사를 그린 트러스트가 하는지 누가 하는지 잘 모르지만, 나중에 공사 하는 걸 보니까 다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참 아쉬워요." 우리에게 다시 한번 해묵은 숙제를 일깨워 주는 경험이었다. 어 떻게 하면 주민들과 설계자들 사이의 생각을 좁혀나갈 수 있을 까? 여기서 설계자란 비단 도면 위에서 설계하는 이들만을 지 칭하는 것은 아니다. 한 번 기대가 어긋나서 그런지 그 외에도 서운한 점이 많으셨다 . 12월 말일 추운 날 공사를 시작한 점이며, 옆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랑 비교해서 시공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점 등등… 이번엔 다른 질문을 드려보았다. "앞으로 '우리동네숲'은 주민 분들이 어떻게 관리 하기로 하셨나요?" "관리의 주체를 따로 정하지는 않았어요. 아무래도 그 주변에 사시는 분들이 관리를 하겠죠. 따로 관리하는 사람을 정하면 그 사람한테만 책임전가가 되는 거라서…그러면 힘들잖아요" 앞으로 제기동 '우리동네숲'이 온전히 완성되기 위해서 가야 할 길이 아직 남아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니 꺼 내 꺼가 아닌 우리의 것이라는 생각, 다같이 스스로 약속을 지킬 때, 너도 나도 아닌 우리동네가 아름다워 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워 나가길 기대 해 본다. '우리동네숲'이 진정 "우리+동네+숲"으로 자라나기 위한 좋은 문제, 깊이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주 소 동대문구 제기2동 160-16번지 면 적 38㎡

설 계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김아연 교수팀 시 공 (주)온유조경 07.06.19 사업설명회 07.10.22 주민참여 설계워크숍

제기동 '우리동네숲' 시공 후

07.12.12 착공 07.12.30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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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숲 이야기

우리동네 숲 이야기

아직 공원이 조성이 되지 않은데다가 눈까지 와서 땅의 모양만 겨우 파악할 수 있었다. 부지를 둘러보고 주민 대표님과의 인터 뷰가 있었기 때문에 서둘러 약속 장소로 갔다. '우리동네숲' 대

여섯- 홍은동, 현재 진행형...

상지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와 주택이 있지만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과 휴식 공간이 없다. 또한 대상지 근처에 오래 전 에 설치한 놀이터가 위치해 있지만 거의 사용이 되지 않고 시설 물 또한 많이 부식이 되고 낡은 것을 알 수가 있고 잘 이용이 되지 않았다. 또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도 없어 주변 의 녹지 환경이 매우 열악하고 이 대상지 또한 아무런 이용도 하지 않고 잡초만 자라는 땅이다. 산 올라가는 중턱에 있지만 사람들이 느끼고 이용할 수 있는 녹지는 거의 없는 동네인 것이 다. 이 땅은 극동아파트에서 후문을 만들고 길을 내는 과정에서 집

처음 홍은동 '우리동네숲'을 찾아간 날은 함박눈이 오는 날이었

을 세 채 들어내고 위에 길을 내고 남은 자투리 땅이다. 부지가

다. 주민 인터뷰와 함께 홍은동에 만들어질 '우리동네숲' 부지

작고 모양이 삼각형이라서 마땅히 사용할 용도가 불분명하여

를 둘러보러 갔다. 홍재역에서 내려서 마을 버스로 갈아타고 삼 각산 줄기를 따라 언덕배기를 한 20분 정도 올라갔다. 홍은동 에 내려 주변을 둘러보니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 범한 아파트에 주택단지가 모여있는 동네였다. '우리동네숲'이 조성되고 있는 땅은 풍림 아이원과 극동 아파트 단지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땅의 모양은 삼각형으로 도로 쪽으 로 난 입구는 좁고 안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모양이다. 세 개 의 벽면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 그 중 둘은 도로를 접하고 있는 옹벽이다. 나머지 한쪽은 일반 주택벽면이다. 특징이 있다면 막 다른 골목이라서 입구와 출구가 하나밖에 없는 점이었다.

홍은동 주민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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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숲 이야기

우리동네 숲 이야기

공지로 남았다. 그리고 이 곳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쓰레기 가 쌓이기 시작하고 버려진 땅이 되었다. 때문에 역시 마을의 흉물이 되었기 때문에 주민 설명회 때 '우리동네숲'에 대한 얘 기에 주민들이 적극 수용하는 분위기였다. 홍은동 동네 숲 사업을 진행해 가는데 있어서 다수 주민들의 협 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가장 눈이 띄는 부분은 마을 리더의 적극적인 활동이다. 리더에 따라서 동네의 전체의 분위 기가 이끌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변미옥님께서는 장성한 두 명 의 자녀를 슬하에 둔 가정주부이시지만 부녀회장, 동네 주민 대 표 등의 일들을 하시면서 동네 숲 사업에 관심을 갖고 계신다. 특히 여행을 좋아하시는데 그 중에서 일본에 한 평 공원들을 인 시공 진행중인 홍은동 '우리동네숲'

인상 깊게 보시고 오셨다. 한평 공원이 마을 또는 도시 미화에 서 하는 역할들을 눈 여겨 보고 있다가 우리 나라에 와서 동네 숲 조성 계획을 들으니 바로 이거다 하면서 무릎을 치셨다고 한 다. 사실 '우리동네숲' 조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설계와 시 공 그리고 주민이 하나가 돼서 서로서로 협조하는 팀웍이 상당 히 중요하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특히 설계자와 주민들의 의견 이 대립되는 부분이 가끔씩 나타나곤 한다. 사업의 진행이 힘들 어지고 대립이 첨예해 지는 부분이 이런 부분에서 자주 나타난 홍은동 시공전

다. 작은 공원 같은 경우 공원 바로 옆에 붙어사는 주민의 불편 과 그 외에 다른 주민들의 효율적인 이용과 대립되는 경우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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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숲 이야기

우리동네 숲 이야기

당히 많다. 설계자와 시공사는 공익과 사익의 접점에서 적당한

공원에서는 성공하기 힘든 부분이다. 그러나 홍은동에서 그러

합의점을 발견해내야 하는 것이다. 이럴 때 딜레마에 빠지고 공

한 프로그램을 수용하려는 자신감은 어쩌면 주민들의 관심과

사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참여도에 있을 것이다.

그런데 홍은동 같은 경우는 반대의 현상이 많이 나타났다. 이곳

'우리동네숲'은 부지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설계나 시공도 중요

은 부지의 특성상 범죄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일반적인 공원

하지만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 그리고 지속적인 관리가 가장 중

과는 다른 관리 체계를 세워야 했다. 출입문을 만들고 공원을

요하다. 어느 누군가의 관심이 필요하다.

이용하려면 관리하시는 분에게 키를 받아서 출입을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누가 키를 관리하고 관심

홍은동 '우리동네숲'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가장 기대가

을 가지고 공원을 관리할 것이냐 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에

되는 '현재진행형'이다.

서 리더의 발언이 중요한데 이때 부녀회장님께서 솔선수범을 보이시고 직접 나서서 뛰자 주민들의 분위기도 반전이 돼서 서 로 나서서 공원을 관리하고 책임지기로 약속이 되었다. 지금 홍은동 동네숲 부지에 가보면 아직 공원이 조성되지 않아 서 가보면 볼 것도 없고 휑하지만 주민들의 참여하려는 열정만

주 소 서대문구 홍은2동 8-44번지 면 적 80㎡ 설 계 동국대학교 산림자원학과 오충현 교수 설계팀

보면 아마 가장 멋진 '우리동네숲' 중 하나가 되리라고 생각한

시 공 (주)푸른세상

다. 홍은동 '우리동네숲'에는 유지 관리가 용이한 야생화를 심

07.06.28 사업설명회

어서 지역 어린이나 유치원 등에 개방해 우리가 주변에서 그냥

07.10.17 설계워크숍

지나치기 쉬운 초화류들을 계절별로 관찰하고, 곤충을 볼 수 있 는 자연현장학습의 공간으로 계획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잘 관리되는 식물원 같은 곳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일반적

07.11.30 착공 07.12.10 준공 2008 봄 초화류 추가공사 예정


04

우리동네 숲을 만든 사람들 도시숲 주민참여의 의미

첫번째 사람들- 주민 도시숲 주민참여의 의미

박미호 박사

주민참여자 인터뷰-개화동

개화동 최영희 통장님

홍은동

홍은동 임은희 통장님

두번째 사람들- 설계자 전문가와 학생들의 우리동네숲 설계 참여

박미호 박사

동국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오충현

설계참여자 인터뷰

서울시립대 김아연 교수

도시숲 주민참여의 의미 하나, 주민자치의 실현에 있다. 주민이 생활하고 있는 주변의 도시숲의 주체는 주민이다. 주민

세번째 사람들- 시공자

이 직접 도시숲 가꾸기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환경조성에 대하

석관동 우리동네숲 1호를 만들면서 장원조경 이경훈

시공참여자 인터뷰

푸른세상 정병현 사장

여 행정과 주민이 책임을 공유하고 역할을 분담할 수 있다. 도 시숲 가꾸기에 주민도 행정관청도 자치의 주체로 성장하게 되 고 공동체적인 의식 속에서 애착심을 통해 주민자치를 실현할 수 있다. 둘, 합의 형성에 있다.

네번째 사람들- 행정

각각 입장차가 다른 주민과 주민 또는 행정과 주민 등 이해당사

버려졌던 자투리땅을 '우리동네숲'으로 함께 만들어요 서울시 조경과장 최광빈

행정참여자 인터뷰

강서구청 최영희 팀장

다섯번째 사람들- 기업 우리동네숲에서의 기업참여 활성화를 위한 소고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김원주 부연구위원

자 간에 서로 의견을 공유하고 합일점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서 목적한 바를 이룬다. 셋, 주민간의 교류 기회다.


주민 참여자 인터뷰

개화동 박영순 통장님

뿌리처럼 튼튼하고 잎처럼 푸르고 꽃처럼 아름답게 자라다오.- 아버지가 아들 건호, 건무에게

1) 통장님, 개화동에 대한 소개 좀 해주세요. 얼마나 사셨어요? 시집와서 24년 째 살고 있어요. 남편은 여기서 자랐으니까 시 댁은 더 오래 된 이 곳 토박이죠. 역사가 오래된 마을이에요. 저희 시아버님께서는 옛적에 겨울이면 개화동에서 꽁꽁 얼은 얼음을 밟고 한강을 건너 다니셨대요. 그렇게 예전부터 오래 사시던 어르신들이 참 많았어요. 그래서 주민들끼리도 잘 알고 지내고요. 꼭 시골마을처럼요. IMF이전에는 그런 토박이 분들 이 70%이상 계셨는데 지금은 외지로 많이 떠나서 이젠 사람들 이 많이 바뀌었어요. 그래도 저희 남편은 개화마을이 고향이라 떠나기 싫다고 지금도 강남까지 출근하네요. 어르신이 많으셔 서 처음에는 젊은 사람들이 어르신들 큰소리에 힘들어 하고 적 응 못하다가 이제는 시골인심처럼 생각하고 잘 살고 있어요. 오히려 서울에서 아이들 키우다 보니 아토피 때문에 고생하다 지금은 젊은 사람들이 찾아서 이사도 오고 그래요.

2007.12 눈내린 개화동 우리동네숲 입구


한 사업을 추진할 때는 주민들이 더 잘 이해하고 쉽게 설득할 수 있을 꺼 같아요. 4) 끝으로 '우리동네숲' 사업에 당부의 말 이렇게 좋은 취지의 사업을 서울전체에서 한다니 참 좋아요.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처음보다 사업후반이 되면서 (워낙 바쁘셔서 그렇겠지만) 신경을 덜 쓰시는 것 같았어요. 주민 분들은 작은 것 하나에 보람을 느끼고 하시잖아요. 일례로, 나무심기 행사 때, 자신이 기증했던 나무에 이름이 없었다고 많이 서운해 하셨 어요. 모든 일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셨으면 합니다. 5)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동네사람들이 저녁에는 운동한다고 마을을 돌면서 마을골목에 어떤 문제점이 있을 때마다 저한테 연락이 자주 옵니다. 그렇게 스스로 마을을 관리하는 거지요. 이후에, 저기 앞에 보이는 도 랑도 정비하고 잘 조성할 계획입니다. 주민모두 마을환경을 더 좋게 잘 가꾸겠다는 의지가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동네숲'을 통해 주민들 스스로 관리하고 마을환경을 지키는 그런 파급효 과가 생겨나리라 기대합니다.


주민참여자 인터뷰

되어 있잖아요. 이렇게 조그마한 구역구역에서도 도시를 꾸밀

홍은동 임은희 통장님

수 있구나. 신도시 찾아서 떠나고 서울 외곽으로 나갈 필요 없 이 시내에서도 좋게 예쁘게 꾸미고 살수 있구나. 하고 생각했죠 동네 숲 부지가 모르긴 몰라도 상당히 고약한 땅 이었어요. 한 쪽은 3미터나 되는 둑이고 한쪽은 단독주택 창문이라고 뭐 하 지도 못하게 하고 그래서 추진하기 어려울꺼라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는것 같아요. 모르겠어요. 실제로 만들어 니가 없는 여기 이곳에 네 이름을 가진

지면 어떻게 될지.

나무를 심었어. 머나먼 지구 반대편에도 이 녀석이 내뿜은 산소가 가 닿겠지?

3) 홍은동 동네숲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과정에 대해서 좀 설

항상 나무와 함께 행복하기를.

명해주세요.

친구 나라에게

서울 같은 도시는 재개발이 많이 일어나죠. 홍은동도 마찬가지 에요. 재개발로 주택지만 아파트가 같이 서게됐어요. 그래서 지 어진 것이 극동 아파트하고 풍림 아이원이죠. 그러다가 극동 아

1) 자기소개 좀 해주세요. 마을에서 부녀회장이고 서대문 구청에서 정책이나 회의가 있으 면 주민들 대표로 얘기를 듣고 그러는 거죠. 488세대의 대표로 서 모든 이야기를 나가서 하는거죠. 자녀는 아들하나 딸하나인 데 딸은 결혼했고 아들은 공부하고 있어요. 일산에서 10년 넘 게 살다가 여기 온지는 6년정도 됐어요. 그 이전에는 광화문에 살았죠. 광화문에서 일산 일산에서 홍은동까지 오게 됐어요.

파트 쪽에 후문 쪽에 확장 공사를 했어요. 단독주택 3채를 들어 내고 공사를 하는 과정에 남는 땅이 생긴거죠. 근데 이게 모양 이 세모라서 어디에 쓰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놔두었어요. 그랬 더니 쓰레기만 쌓이고 보기 않좋더라구요. 그러던 중에 그린 트 러스트하고 동에서 연락이 왔죠. 동네숲을 만들어보자고. 그렇 게 된 거에요. 4) 동네숲에 상당히 많은 관심이 있으신거 같은데 혹시 무슨 계

2)우리 동네숲운동에 대해서 들어보셨는지? 사실 저도 이런 운동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동사무소에서 들 자치 위원회하고 같이 일하다 보니 이번 기회에 이런게 는 걸 알게됐죠. 저는 신도시에서 계속 살다보니까 이런 을 잘 몰랐어요. 신도시는 모든게 다 벌써 만들어져 있고

기라도 있으신가요? 주민 있다 부분 계획

뭐 특별한 계기라고 하는 것 보다 평소에 공원같은 예쁘게 하 는 것들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처음 동네숲 조성한다고 했 을때 생태공원을 만들면 어떨까 해서 제안한 부분이 있었죠. 제 가 예전에 일본에 갔을 때는 일본에는 동네 어귀에 조금만 땅이


구경할 수 있을꺼에요. 6)동네숲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동안에 힘들었던 점?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서로서로 마찰은 좀 있었죠. 아 파트가 길을 같이 쓰다보니까 가장 걱정되는 것은 공원을 꾸며 놓으면 우범지대 되는 거가 가장 주민들이 걱정하던 부분이었 어요. 그래서 문을 달아서 잠근거에요. 안그러면 사고 날까봐. 그러다 보니 그 출입을 관리하는 사람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우 리 아파트에서 관리하겠다고 나서게 된거죠. 이거는 저에서 끝 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부녀회장한테도 인수인계 할꺼에요. 공 원 열쇠는 아파트 관리 소장님이 내주실꺼에요. 그러면 출입일 지에도 누가 들어가고 나왔는지 기록이 남을꺼구요. 공원 앞 팻 말에도 극동 아파트 관리소에 오셔요라고 써 붙이려고요. 무조 건 개방하는 것도 좋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이 아이디어에 시에서 나오신 분들이 반대가 무척 심했죠. 누가 관리 할꺼냐 부터해서요. 근데 소장님하고 상의 끝에 이렇게 잘 되었어요. 7)마을 자랑 좀 해주세요. 우리 마을은 공기가 맑아요. 뒤에가 북한산이 있고 앞에는 홍 재천이 있어서 자연이 참좋은 동네에요. 지금은 재개발하려고 해서 집이 비어있는 데도 많고 그렇죠. 지금만 놓고 봤을때는 아직 정돈된 거리는 아니고 꾸며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보시면 되요. 가능성이 많죠. 홍재천도 지금은 겨울이라서 그렇지만 천 주변에 화단이 너무너무 예쁘게 꾸며놨어요. 사람들이 산책하 기 좋죠. 저도 가끔 시간날 때 얘들하고 걸어보면 참 좋아요. 그리고 동장님이 참 열심이세요. 저희 동장님이 홍재천 저희 동 네 부분에 화분을 쭉 둘러놓으셨어요. 마을 꾸미는데도 열심히 하시고 일 많이 하시는 분이에요.


전문가와 학생들의 '우리동네숲' 설계 참여 -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2동 우리동네숲을 대상으로 오충현 (동국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광웅이, 아들… 새로운 꿈을 향하는 시기에 아빠가 주는 선물 - 아버지가 아들 관웅이에게

홍은2동 우리동네숲 설계는 동국대학교 산림자원학과 4학년 학 생들의 졸업논문을 위한 작업으로 2007년 8월부터 12월까지 진 행되었다. 산림자원학과는 조경학과와는 달리 일반적으로 조경 설계에 대한 강좌는 개설되어 있지 않지만, 자연환경복원 등의 과목에서 일부 계획 및 설계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부 족하지만 주민참여형 동네숲 조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설계를 진행하게 되었다. 다행히 4학년 여학생 2명이 이 작업을 자원 하여 큰 무리 없이 진행되었다. 대상지는 도로 축대 아래에 특 별한 용도 없이 방치되고 있는 80㎡의 공유지이다. 계획의 일반과정은 일반적인 조경설계의 과정과 동일하게 진 행되었다. 2007년 여름부터 진행된 작업은 우선 대상지에 대한 자연환경조사부터 진행하였다. 그런데 대상지는 주택을 철거한 지역이라서 토양이 건축폐자재로 이루어져 식물생육에 매우 부 적합하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와 같은 특징 때문에 토양

조사는 곡괭이를 동원해서 토양 샘플을 채취할 정도로 힘든 작 업이었다. 토양조사 이외에 수문환경 조사 등의 조사를 병행하 였다. 다음으로 이 지역의 인문ㆍ사회환경 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 결과 대상지를 중심으로 반경 500m 내에는 공원이 전혀 없는 도시공원의 수혜율이 매우 낮은 지역으로 분석되었다. 자연환경과 인문ㆍ사회환경 분석 작업을 마친 후, 이 지역 특성 에 적합한 동네숲의 개념을 관리가 크게 필요하지 않는 자연학 습장으로 설정하였다. 구체적으로 이곳의 토양에 적합하고, 주 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식재 및 공간계획, 지역의 미관을 향상시킬 수 있는 녹지공간 조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3가지 대 안을 작성하여 주민공청회를 개최하였다. 동사무소에서 지역주민과 구의원 등이 참석한 공청회에서는 다 행스럽게도 학생들이 설정한 계획 개념과 우리동네숲 조성 목 표에 대해 큰 이견 없이 찬성의견이 수렴되어 무리 없이 설계안 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공청회에 참가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동네숲이 조성된 후에 동네숲 관리에 참여해주시겠 다는 약속까지 하여 주민 공청회의 성과가 더욱 컸다. 주민 공 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대안을 결정하고, 동선계획, 배식계획, 시설물 계획, 이용 프로그램 계획을 수립하고, 전체 소요예산을 추정하는 작업을 마지막으로 본 과제를 마무리하였다. 산림자원학과 학생들이 주축으로 참여한 이번 과제는 그 특성 상 실시설계 과정에서 다소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 지만 관련 분야의 학생들이 약 6개월간에 걸쳐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실제 시공할 수 있도록 설계안을 발전시켜나가 는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대형 공원과 같이 전문가의 참여가 필수적인 공원도 있겠지만, 동네 단위의 소규모 동네숲을 조성하는 데는 앞으로도 이와 같


참고로 이번 설계를 바탕으로 졸업논문을 작성한 두 학생은 논문심사에서도 좋은 성과라는 칭찬과 함께 무난히 심사가 통 과되었다. 수고한 학생들과 참여해주신 주민들, 이런 기회를 마 련해주신 서울그린트러스트에 감사드리며 글을 마친다.

2008년 1월 홍은동 시공중


설계참여자 인터뷰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모든게 잘 되길, 한 그루 나무처럼… - 아버지가 아들 현석이에게

1). 교수님께서 다루신 Site들의 특징과 설계 Concept에 대해 서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저희 팀이 맡은 땅은 미아동, 대치동, 제기동 이렇게 3개를 맡 게 되었습니다. 각각의 땅의 크기가 너무 작다보니 3개나 설계 를 맡게 되었죠. 그게 평수로 따지면 10평정도 되는 땅들이에 요. 대치동만 좀 규모가 큰 편으로 60평 정도되고 나머지는 나 무 하나정도 심으면 찰까말까 하는 작은 땅 이에요. 처음 사람 들의 반응은 그 작은 땅에다가 도대체 뭘 할수 있을까 였죠. 사 람들이 신경 안 쓰는 말 그대로 버려진 땅이었어요.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은 물리적인 땅의 크기를 초월해서 더 많은 의미를 담고 그 지역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주려면 어떻 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어요. 형태는 되도록 이면 복 잡하지 않고 단순하게 가려고 했어요.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 면 여러 식물 소재를 사용해서 계절별로 다양한 경관을 연출하 는거죠. 다만 저희들이 동네숲을 완전히 완성시키는 개념은 아

니었습니다. 사람들이 숲을 사용하다보면 풀을 더 심을 수도 있 고 관심있는 주민들은 화분 같은 것들을 더 가져다가 놓을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서 땅이 점차 변화하고 지역에 녹아드는 거죠. 저희들이 해준 일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일어날 수 있는 기반작업이라고 생각해요. 동네숲은 시공 되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 의해서 점점 변해 갈 겁니다. 이런 것들 을 전체적인 컨셉으로 가져갔습니다. 2. 각각의 사이트 별로 서로 다른 점은? 대치동은 상황이 워낙 특이했어요. 일단 거기는 클라이언트의 요구가 확실했죠. 빨간색이 게스의 로고 색상이다 보니 후원해 준 게스의 색깔을 따라서 단풍나무를 주로 심었죠. 기존의 식생 이 자라고 있는 것도 있어서 그것과 새롭게 들어가는 식생과의 관계도 생각해 줘야 했어요. 대치동에 비해서 제기동은 상당히 작은 땅이었어요. 주변 주민들이 원하는 것도 소음문제를 없게 해주는거 였어요. 그래서 설계상에 주민들 의견을 많이 수용하 려고 노력했어요. 완전히 다 들어주지는 못했지만 마지막 결정 은 설계가가 합리적으로 내려야 하는거라 생각해요.미아동은 길 어귀에 양쪽으로 나누어진 땅이라서 입구성을 살리려고 했어 요. 길 양쪽으로 나누어진 땅을 페인팅이라도 해서 진입광장 같은 걸로 정리하려고 했는데 예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어요. 2).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 하시면서 다른 프로젝트와 다른 특별 한 점은? 먼저 가장 다른 점은 스케일이겠죠. 이렇게 작은 사이트는 처 음 해봤어요. 예전에 비슷한 프로젝트로 보육시설도 해보고 몇 가지 비슷한 작업들은 많이 해봤지만 마을 단위의 주민들이 전 체적으로 설계에 참여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래 서 처음에 방향 설정하는 것도 까다로웠고 저 예산이어서 더 어려운


석관동 우리동네숲 1호 만들면서

이 경훈 (장원조경)

성북구 석관동 주택가 골목을 따라 기다랗게 불법주차구역으로 버려져 있던 400평방미터의 자투리땅에 처음으로 도착하여 보 았을 때는 쓰레기장이 따로 없었는데.. 이 장소는 도로를 개설하면서 구청에서 확대보상한 지역으로, 그동안 불법주차공간과 쓰레기 적치장으로 방치되어있던 자투 리땅을 서울시와 서울그린트러스트가 동네의 작은 숲으로 꾸민 것이다. 조경설계업체인 ‘ObjectPlan’에서 조경설계를 하였고 분위 기는 단풍나무를 주제로 한 건강하고 아름다운 산책길을 계획 하여 보도블럭을 설치하고, 총 342그루의 키 큰나무와 945그루 의 작은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우리꽃을 심었다. 주택가 골목길을 따라 나란히 붙어있고 중간에 자그마한 돌곶 이쉼터가 끼어있어 이를 연계해 녹지공간을 조성할 경우 효과

가 아주 클 것으로 기대하면서 07년 7월 10일 9월13일 준공일 까지 공사를 진행하면서 초기에는 주민들과의 마찰(토지 경계 측량, 쓰레기 불법투기, 불법주차)이 많았다. “주차할 곳도 없 는 이곳에 무슨 나무를 심는지?”라고 말이다. 그래도 구청과 서울그린트러스트의 꾸준한 설득으로 인하여 서울시 우리동네 숲 1호라는 타이틀을 걸면서 공사를 진행하였다. 착공 시는 지지부진하다가 준공일이 갑자기 정해지는 관계로 조금 촉박하게 철야로 작업하여 주민들이 정말로 끝낼 수 있을 까하는 의구심을 뒤로 한 채 공사가 진행되었다. 한편 초기에 반대하던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면서 주민이 참여하 는 우리동네숲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결과적으로 모든 사람 들이 반신반의하게 생각한 이 동네숲으로 인하여 서울의 밀집 한 주택가에 조금이나마 시민들에게 푸르고 생명력이 넘치는 자연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것이 너무나 기쁘고, 보람이 넘쳤다. '우리동네숲'을 만들면서 느낀 보람은 버려지고, 황폐한 공간 을 숲이라는, -어떻게 보면 인간이 인위적으로 자연의 흉내를 내어서 만드는 숲인 것이지만- 이것으로 인하여 공간이 살아나 는 것을 보면서 조경의 매력에 한 번 더 빠지는 것이 아닌가 하 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버려졌던 자투리땅을 우리동네숲으로 함께 만들어요 서울시 조경과장 최광빈

아버님, 어머님께. 함께 산 날보다, 떨어져 산 날이 더 길어진 나이가 되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님, 아버님. -아들 강오 드림

해가 지났지만 작년 9월13일 성북구 석관2동 동네숲이 완성되 던 날을 쉬이 잊을 수 없습니다. 서울시의 높으신 분들은 모두 바쁘시고 하길래 저 혼자 택시를 잡아타고 털레털레 현장에 당 도하니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계셨었습니다. 예쁜 동네숲 만들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 신 석관동 지역주민들, 자원봉사로 참여해 주신 대학교수님들 과 연구원들, 조경설계가 및 조경시공사 관계자들, 해당구청 직 원 등 참석자의 면면도 무척 다양했습니다. 그 때 함께 계셨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물론 새해에도 더 많이 노력해달라는 당부를 포함해서요. 그 날 행사 때, 모이신 많은 분들 앞에서 동네숲의 관리까지도 자발적으로 참여하실 제기동 '우리동네숲' 시공 후 지역주민 분들을 ‘동네숲 지킴이’로

위촉해 드렸는데, 우리가 늘 목소리만 높여왔던 주민참여의 진 정한 시작을 알리는 느낌이 들어 더욱 뜻 깊게 느껴졌었고, 비 록 자그마한 자투리땅을 녹화하는 일에서부터 지역의 커뮤니티 가 살아난다면, 도시녹화를 통한 열린 지역사회 만들기는 더욱 희망적일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서울은 지난 30여 년간 급속한 발전을 거듭해 오면서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는 것과 동시에 수많은 산등성이와 들녘이 택 지로 또 도로로 순식간에 바뀌어 찬란한 회색빛 도시로 함께 변 해왔습니다. 세계적인 도시들의 외관을 허덕이며 따라왔으나 이미 세상은 지구온난화를 걱정하면서 탄소배출권을 팔고 사는


서울시에서는 2005년부터 생활 주변에 방치되어 있는 자투리 땅을 시민들에게 직접 찾아달라고 떼를 써서 874개소 91,703㎡ 를 1차로 찾아냈고, ‘자투리땅 녹화사업’이라는 이름을 정해 매년 조금씩 조금씩 꽃과 나무를 심어 왔습니다. 하지만 고객인 주민들에게 묻고 상의하기 보다는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일방적 으로 추진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던 중 서울그린트러스트와 눈이 맞아 도시 곳곳의 자투리 땅을 소중한 마을의 커뮤니티 녹지공간으로 만들어 보자는데 뜻을 모으게 되었고 작년부터 이를 “우리동네숲만들기”라는 이름의 새 그릇에 담기에 이르렀습니다. 자투리땅에 나무나 꽃 을 심는 과정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공동체 문화도 되살려 보자 는 것이 이 사업의 근본 취지입니다.

시대로 전환되어 있었고,'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아이쿠 이게 아닌데...'하고 후회하는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면 서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서울의 공원과 녹지는 76% 이상이 도시외곽에 산림형태로 자리 잡고 있어 생활주변에서 느낄 수 있는 공원녹지는 턱없이 부족 한 형편입니다. 도시를 녹화하는 것은 이렇듯 황폐한 도시를 가 장 저렴한 비용으로, 즉효를 기대하는 양방이 아니라 한방적으 로 체질을 개선하면서 동시에 치유해 나가는 명약중의 명약이 라 할 수 있습니다. 제기동 '우리동네숲' 시공 후

서울그린트러스트와 서울시가 함께 예산을 지원하고 대학교수 님들, 학생들, 조경설계 및 시공사 참여진들이 여러 차례 주민 들과 저녁시간에 만나 동네 숲 조성의 제안, 설계, 조성, 관리 등 전 과정에 참여하여 생활주변 녹지공간을 만들어가는 진정 한 의미의 주민 참여형 도시녹화운동으로 추진한 결과, 2007년 에 성북구 석관2동 등 6개소(1,994㎡)의 우리 동네 숲이 만들어 졌습니다. 이러한 “우리동네숲만들기” 이외에도 학교를 공원처럼 만들 고, 아파트 담장을 열고, 도시에 푸른길을 그물망처럼 덮는 그 린웨이를 만드는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열린 지역사회를 만드 는데 서울시는 늘 애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골목길 녹화’, ‘푸르고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등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일들을 여러분들 과 함께 해나가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우리동네숲에서의 기업참여 활성화를 위한 소고

연구소에서 대상지에 대하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 면서 기본계획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고, 설계과정에서는 엔지 니어링회사나 조경설계사무소, 대학교 설계실 등에서 계획에서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나온 내용을 다듬고, 시공가능한 상태까지 보완하는데 참여할

김원주 부연구위원

수 있을 것이다. 시공과정에서는 조경관련 시공업체(조경공사 업, 조경시설물, 조경식재)나 토목, 건축, 전기관련 시공업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유지관리에 있어서도 조경관련 업체나 청 소, 경비, 전기시설관리, 주차장 관리 등의 유지관리 부분에서 후원할 수 있을 것이다.

푸른 서울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윤유미 간사에게 항상 건강하고, 보람있고, 즐거움이 가득하길… -오충현 교수가 제자 유미에게

앞으로 우리동네숲의 대상지를 계속적으로 서울시전역에 걸쳐 서 확대해 나갈 것이므로, 좀더 많은 기업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최근 사회적 기업이 확대되고 있고, 공공사업에 민간기업들이

첫째, 기업의 브랜드 네임을 우리동네숲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다수 참여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가져오는 사례가 많아지는 것

을 마련하여 민간사업자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면, Win-Win 전

을 보면서 반가운 마음이 든다.

략에 맞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2007년 우리동네숲 만들기사업의 커다란 성과 중 하나는 과정

기업은 이윤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만큼, 참여를 유도할 때는 사

상에서 주민, 관공서, 기업, 학교 등이 함께하면서 다영역에서

회적인 기여라는 윤리적인 요구를 제기하는 것뿐 아니라, 기업

각자의 역량을 발휘하고, 소기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 파트너십

에게 돌아갈 수 있는 혜택도 동시에 알 수 있도록 함으로써 좀

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기금 및 헌수 등의 후원의 방법으로

더 적극적이고도 많은 참여가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기업

참여한 기업으로는 유한킴벌리, ARENA, GUESS Korea, 한국

의 이윤획득에 있어서의 수익증대라는 것이 단순히 현금만이

씨티은행, 부여조경, 예건산업, 동국대학교 등이 있었고, 오브

아니며,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한 정신적 가치 증대도

제플랜, 서울대, 서울시립대, 동국대, 장원조경, 시공원, 푸른

기업 발전에 커다란 동력이 된다. 그리하여 기업들은 브랜드 이

세상, 온유조경 등이 설계 및 시공에 참여하였다.

미지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인식하고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

녹화에 있어서의 기업참여의 형태는 녹지조성의 단계별로 구분

울이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상징물 조성 및 전시, 기념물 등

될 수 있다. 즉, 공원녹지조성 계획수립단계에는 주로 대학 및 제기동 '우리동네숲' 시공 후

기업의 이미지를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기업참여행사 지원, 공원프로그램 이용해택 등 공원

넷째, '우리동네숲' 만들기 사업의 기업참여를 통해 전문성을에

이용 시 기업과 기업근로자들에게 돌아 갈 수 있는 혜택을 마련

대한 섬세한 배려와 운영상의 기술이 성숙해져 가야 할 것이다.

한다. 또한 기업의 공원 조성비용에 대하여 일정 부분의 세제혜

참여기업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정보공개

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기업의 참여를 독려할 수

를 비롯한 지속적인 후원에 대한 독려가 있을 때, 기업도 기꺼

있었으면 한다. 조성된 동네숲에 안내판을 통한 홍보뿐 아니라,

이 참여의 폭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벤트를 통해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을 지역주민들이 구매하도 록 연결시켜 준다던지, 후원방식을 수목이나 현금과 같은 직접

또한 '우리동네숲'으로 조성할 대상지 중 규모가 큰 지역에 임

적인 것 이외에도 전문인력을 지원한다거나, 녹화 관리 정보지

대형 민자사업(Build Transfer Lease)을 도입하여 민간의 투자

원 등 다각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와 관리도 도입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임대형 민자사업이란

것이다.

민간투자가가 공공시설을 건설한 후, 20 30년간 시설관리, 청 소, 경비 등 종합 임대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관으로부터 임대료

둘째, 우리동네숲 만들기의 과정의 프로세스 상에서 기업이 어

를 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 방식을 통한 공

떤 형식, 어떤 내용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정

공의 기대 효과로는 공원녹지 시설의 조기 확충이 가능하며, 시

리하고 매뉴얼로 만들어 기업에 제시함으로써 기업으로 하여금

설투자비의 분산 지급으로 재정적 부담이 경감될 수 있다. 또한

참여영역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미국 센트럴파크

민간의 창의, 경영기법을 활용하여 건설, 운영상의 효율 창출이

의 경우 기업후원은 약 $ 5,000부터 받고 있으며, 일반운영지

가능하다. 민간의 경우, 안정성 및 수익성이 보장되는 장기 투

원 뿐 아니라, 교육 및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의 후원이나 협찬

자처를 제공받아 자금흐름 개선 및 건설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도 받고 있다. 조성한 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장소마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물론 이 경우 수익이 조기에 생기지

케팅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과 연계한 문화적인 지원이 되고,

않는 사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기피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참여

1사 1동네숲의 연계체제의 효과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기존의 경우 SOC, 학교, 문화시설 부분 투자에 집중되었으나, 강남구의 대치유수지 테마체육공원

셋째, '우리동네숲' 만들기를 추진하는 SGT의 역할은 기업들의

조성 사업과 같이 공원녹지 조성부분에도 향후에는 가능하게

사회적 공헌 파트에 대한 정보 수집을 통해, 이를 녹지조성 및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연계시킴으로써 돈의 흐름을 끌어오는 노 력도 해 나갈 필요가 있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 이강오

05

에필로그

우리가 꿈꾸는 세상

나무와 함께, 건강하게 잘 자라거라. -아버지가 아들 서현이에게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 이강오

무작정 뜻 하나만 가지고 출발하였습니다. 온 세상이 모두 개발 에 들떠 있을 때, 조용히 동네근처의 작은 땅을 숲으로 만드는 꿈을 그리고 그 주위에 해맑은 웃음의 아주머니, 할아버지, 아 이들의 꿈을 꾸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면 미아 동의 마을잔치였습니다. 30평도 안 되는 작은 땅에 한쪽 입구 에 느티나무, 또 한편에 벚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마을 주 민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마을 주민들께서는 시루떡과 술과 음 료를 준비하였습니다. 따끈한 순두부찌개도 끓여오셨습니다. 어떤 형식도 없는 마을잔치에 우리는 감격하였습니다. 끝나고 다 함께 찍은 단체사진이 흑백사진의 추억처럼 그 잔상이 남아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조상들의 흔적으로 생각하는 전통마을숲이 저희 가 지금 하고 있는 우리동네숲 만들기 과정과 비슷하지 않았을


까 생각하는 것은, 공명심에서 나온 욕심일까요?

25개 구청별로 최소한 1명의 시민자원활동가가 있어서, 우리동 네숲 사이트를 발굴하고, 주민을 조직하고 교육하며, 주민과 함

100년 후 후손들이 누가 이런 곳에 나무를 심었을까 고민하지

께 우리동네숲을 설계하고, 조성하고 관리할 수 있는 역량있는

않을까요? 그리고 우리나라 도시의 전통적인 동네숲이라고 명

시민자원활동가를 양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일은 2008년도

명하지 않을까요? 그런 것들을 기대하고 시작한 일은 아니지만,

부터 추진될 계획이며 장래에는 유급활동가로 성장할 것입니다.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셋째, 우리동네숲 가드닝기업을 육성할 것입니다. 좋은 성과도 많았지만 아직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주민참여로 관리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의 섬세한

도시가 녹색으로 변하기 위해서는 서울의 경우 최소한 1000만

손길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도시에는 가드닝을 전문으로

평의 녹지가 더 만들어져야 합니다. 우리동네숲은 2020년까지

하는 기업이 거의 없습니다. 공공기관의 정원이나 공원등은 행

서울에 1000개의 동네숲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그러면 도시도

정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개인건물의 작은 녹지공간은

변하지만 또하나 변하는게 있을 것입니다.

청소용역업체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정원관리를 위한 식 물재료만 1만가지가 넘는 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도시의 정원

가장 중요한 사람과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는 것입니다.

은 모두 회양목과 영산홍 등 단순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냥 청소

척박한 환경에 쉬이 나무심을 땅을 만드는 것도 사람이요, 나무

만 하고 있는 셈이죠. 그래서 조경학과 임학을 공부한 젊은이들

를 심는 것도 사람이요, 콘크리트 도시에 뿌리를 박은 나무들을

이 새로운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조기퇴

숲으로 가꾸는 것도 사람이요, 공동체입니다.

직자를 중심으로 가드너를 양성해야 할 것입니다. 이 일은 신구 대학과 함께 대학생 창업동아리를 조직하고, 서울숲에서 가드너

우리동네숲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우리동네숲 조성

양성과정이 도입되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2009년이면 국내

관리를 위해서 지금 당장 해야 하는 몇 가지 숙제가 있습니다.

최초의 가드닝창업의 사례가 나올 것으로 믿습니다.

가장 우선하여 지속적인 우리동네숲의 관리와 마을가꾸기로 확

넷째, 우리동네숲의 조성 및 관리매뉴얼을 만들것입니다.

산될 수 있도록 각 지역마다 우리동네숲지킴이 모임을 지원하

모든 동네는 인문사회환경이 다르고, 물리적?생태적인 환경이

겠습니다. 한번 지원하고 나무심고 돌아서는 형식적인 사업이

서로 다릅니다. 우리동네숲이 수천개로 보급되기 위해서는 적

되지 않고, 지속적인 주민운동이 될 수 있도록 매년 꽃을 심고

정한 조성관리매뉴얼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1)시행착오

돌보는 주민모임을 육성하고 지원하겠습니다. 나아가 우리동네

에 대한 상세한 일지작성, (2)매년 애뉴얼리포트, (3)조성관리

숲을 출발로 하여 동네 전체를 푸르게 가꾸는 운동으로 발전할

기법의 개발 등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서 2010년도에는 체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적인 매뉴얼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섯째, 기업의 탄소배출권 또는 탄소중립과 관련된 프로그램 을 개발할 것입니다. 기업과 시민은 경제활동으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탄소를 배출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탄소를 줄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하

2007 우리동네숲 에 참여해 주신 분들

우리동네숲 위원회 조경진(서울대 교수) 최광빈(서울시 조경과 장) 박미호(박사) 오충현(동국대 교수) 김아연(시립대 교수) 김원주 (서울시시정개발연구원) 남준기(내일신문기자) 박찬열(국립산림과 학원 연구원, 채 일(수프로 대표이사) 서귀숙(숭실대 교수)

더라도 최소한의 양은 누군가가 흡수해야 합니다. 그 대안 중

서울그린트러스트 활동가 이강오 (사무처장) 임원대 윤유미 최향란

하나가 나무심기입니다. 기업이나 개인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참여주민/우리동네숲 지킴이 석관동 이정희 통장님 외 주민일동

탄소를 흡수할만큼의 나무심기를 통해서 개별 경제주체가 탄소

개화동 박영순 통장님 외 주민일동 미아동 윤순례 통장님 외

중립을 이룰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주민일동 대치동 한이숙 통장님 외 주민일동 홍은동 변미옥 반장님 외 주민일동 제기동 윤영애 반장님 외 주민일동

여섯째, 국내외 도시숲 운동의 중심이 되겠습니다.

한그루선물후원자 정심태 이정권 이현순 최봉주 한명철 송순연

서울의 경험이 지방의 도시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며, 중국 등

이혜영 이근향 박영우 박상금 김광회 김우곤 김원경 정병현

급성장하는 외국 도시들에게 경험을 나눌 수 있고, 선진국의 도

권순근 이순숙 허진숙 목정훈 유성곤 조경진 이한익 김형진

시숲 운동단체와 연계하여 서울그린트러스트운동이 세계적인

이강훈 오충현 김명상 손건석 최영순 윤준하 윤유미 이강오

도시숲운동을 이끌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2008

박영순 양승춘 서울숲지킴이 서울숲수목팀

년 12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COP14(기후변화회의)에 참여하고,

현물(느티나무)후원자 부여조경

2009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C40(세계도시정상회의)에서 기후변 화&도시숲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참여설계자 ObjectPlan 문현주 대표 서울대 조경진 교수 강경아 고미정 김지은 김희주 윤수진 시립대 김아연 교수 김석하 김세원 신준호 심우섭 이재혁 동국대 오충현 교수 김민지 이미애

어려움보다는 감동과 희망이 많은 우리동네숲 운동입니다. 주민 들의 따뜻한 손길에서 도시공동체의 온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참여시공사 장원조경 시공원 푸른세상 온유조경

진정한 주민자치를 꽃피우고, 더워지는 지구와 도시를 구할 수

행정지원 서울시 조경과 성북구청 공원녹지과 강서구청 공원

있는 우리동네숲 운동에 많은 분들의 참여와 지지를 바랍니다.

녹지과 강북구청 공원녹지과 강남구청 공원녹지과 서대문구청 공원녹지과 동대문구청 공원녹지과

2008년 1월. 뚝섬 서울숲에서

2007우리동네숲리포트 제작팀 기획총괄 조경진 이강오 진행 윤수진

이강오 씀

디자인 전진현 조사/글/편집 이혁 윤수진 전진현

참여기업


성북구 석관동, 강서구 개화동, 강북구 미아동, 강남구 대치동, 서대문구 홍은동, 동대문구 제기동

우리동네숲 리포트 2007

우리동네숲 1호 성북구 석관동

우리동네숲 2호 강서구 개화동

우리동네숲 3호 강북구 미아동

우리동네숲 4호 강남구 대치동

우리동네숲 5호 동대문구 제기동

우리동네숲 6호 서대문구 홍은동

*'우리동네숲'사업은 서울그린 트러스트와 서울시가 함께 합니다. * 이 책은

후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2007

숲 리포트

2007_우리동네숲 애뉴얼리포트  
2007_우리동네숲 애뉴얼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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