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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destination Cities of a Lifetime

Old and New in 서유럽 미식 문화의 중심지, 브뤼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는 수세기 전부터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오늘날에도 이 도시는 과거와 현재의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다양한 음식들로 여행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 Visit Brussels (www.visitbrussels.be) / Eric Danhier

Brussels has enticed gourmet travelers to its cobbled streets for centuries. Today the Belgian capital continues to astound foodies thanks to its mix of old and new cuisine.


Brussels


special destination

브뤼셀을 하나의 코스 메뉴라고 가정한다면, 메인 코스는 당연히

대단하다. 예를 들어 초콜릿을 입힌 곤충 튀김과 같이 특이하면

그랑플라스 광장이 될 것이다. 도시 한복판에 위치한 이 광장은

서도 얄팍한 음식의 유행을 좇지 않으며,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

미식가들의 집결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

어로 파도 소리를 들으며 피시 앤드 칩스를 먹는 일도 없다. 레스

산인 그랑플라스의 자갈길에서는 12세기부터 현재까지 주말마

토랑 ‘라 페’, 그리고 최근 재개장한 아르데코 양식의 ‘보자르 브

다 시장이 열린다. 인근 도로의 이름도 상당수가 식재료 이름을

라스리’의 오너 셰프인 다비드 마르탱은 그런 얘기에 질색하는

따서 지은 것이다. 뤼 오 뵈르는 ‘버터’, 뤼 셰르 에 팽은 ‘고기와

대표적인 인물 중 한 명이다.

광장 주변에 자리한 고고한 황금빛을 발산하는 길드 하우스

은 보석이 아니잖아요. 세세한 설명이나 장식 없이 요리를 접하

는 과거 막강한 세력을 자랑하던 제빵사, 도축업자 길드의 재력

자마자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리를 앞에 놓고서

을 바탕으로 세워졌다. 그들이 제공한 신선한 식재료를 십분 활

껍질 밑에 있는 건 무엇인지, 소스는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해

용해, 시민들은 다양한 음식과 조리법을 개발해냈다. 브뤼셀의

일일이 설명해야 한다면 그게 어디 식당입니까? 연구실이지.”

풍성한 음식 문화는 르네상스 시절의 저녁 식탁, 왕궁 만찬, 아름

갈색머리와 안경이 매력적인 에마 베딩턴도 그 의견에 동조했

답고 평화로운 벨 에포크 시대의 연회석상을 장식했고, 오랫동안

다. 그녀는 현재 브뤼셀에 거주하면서 유로스타의 매거진 <메트

그 화려한 면모를 잃지 않았다. 덕분에 브뤼셀은 유럽 파인 다이

로폴리탄>에 레스토랑 리뷰를 기고하고 있다.

닝의 중심지라는 확고한 명성을 지니게 되었다. 브뤼셀 시민들은 자국의 유구한 음식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벨기에의 음식 문화는 온전히 미각의 쾌락 그 자체에 집중합 니다. 여기서는 레스토랑에 가는 행위 자체를 거창한 일로 여기 지 않을뿐더러, 미식적 지평을 넓힌다는 식의 심오한 의미 역시

그랑플라스 내에 위치한 브뤼셀 시(市) 박물관. ‘메종 뒤 루아’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부여하지 않아요. 미각의 희열을 느끼는 게 주목적이죠. 훌륭한

17세기 양식으로 지어진 유서 깊은 그랑플라스 건축물 내에는 오늘날 다양한 상점이

재료로 정성껏 만든 요리, 100년 전과 거의 흡사한 방식으로 조

들어서 있다(위 왼쪽부터). 그랑플라스 광장에서 열린 꽃시장 전경(오른쪽 페이지).

리하는 전통 음식을 즐기는 거예요. 소고기, 양파, 맥주 등을 넣

(From above left) The Museum of the City of Brussels, also known as

어 만든 벨기에 전통 스튜 ‘카르보나드 아 라 플라망드’, 장어에

buildings of the Grand Place, well known for its 17th-century

녹색 소스를 곁들인 ‘앙기유 오 베르’, 스테이크와 감자튀김을 함

the Maison du Roi, in the Grand Place; shops fill the charming historic architecture. The Grand Place flower market (oppo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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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 먹는 ‘스테이크 프리트’ 같은 음식이 그런 거죠.”

VB / Olivier van de Kerchove (opposite)

“전 접시를 꾸미는 데에 5분씩이나 할애하지 않습니다. 음식

ⓒ Visit Keren Brussels Su / Getty (www.visitbrussels.be) Images / Multibits Image / Jon Martin; VB / Eric Danhier (above left and right)

빵’, 뤼 데 아랑은 ‘청어’의 길이라는 뜻이다.


I

f Brussels were a menu, then the Grand Place would be

when you receive your dinner and they say ‘here, under

its main course. It sits not just in the geographical center

the skin, you have a little morsel of such-and-such, and

of the city, but also forms its foodie heart. Markets have

here the jus of something else,’” he exclaims. “Never mind

been held on its UNESCO-listed cobblestones since the

that! That’s not cooking, it’s a laboratory.”

12 century and even the surrounding streets — Rue au

Emma Beddington, a spectacled brunette who lives

Beurre (butter), Rue Chair et Pain (meat and bread), and

in Brussels and writes restaurant reviews for Eurostar’s

Rue des Harengs (herring) — are food inspired. Its gold-

Metropolitan magazine, agrees. “Belgian food culture

fringed guild houses were built from the wealth of powerful

is unapologetically devoted to pleasure: You don’t

guilds of bakers and butchers, and from this source of

necessarily go to a restaurant here to be challenged, or

fresh supplies, the citizens concocted rich recipes. These

to have your horizons broadened. You go for the pure

hearty meals changed little over the years and were

sensual enjoyment of eating great produce, carefully

dished up at Renaissance suppers, royal feasts and lavish

prepared, probably in the same way it’s been prepared

Belle Époque banquets — securing Brussels’ reputation

for the last hundred years: carbonnade à la flamande,

as a fine-dining capital of Europe.

anguille au vert, steak-frites,” she says.

th

Today the city continues to believe firmly in its culinary history, choosing to avoid fads such as fried insects dipped

Homage to History This homage to history

in chocolate, or portable media players playing sounds

goes hand in hand with traditional values, too. Like

of the sea while you dine on fish and chips. David Martin,

much of continental Europe, eating equates to family

owner of La Paix and the recently restored Art Deco Bozar

time. “Traditional Belgian cuisine is about cooking with

Brasserie, detests the idea. “I don’t spend five minutes

confidence, heart, and family — and I love that because

decorating your plate. It’s not bijou. You can read [the

I’m originally from Spain and we have the same values,”

plate] without needing an explanation. It drives me mad

extols Alexandre Dionisio, while sipping an espresso in a


special destination

브뤼셀 음식 예찬 역사를 존중하고 전승하려는 태도에 전

비우며 말했다. 브뤼셀의 미식 전문가들은 전통 요리와 현대 요

통적인 가치가 빠질 수 없다. 유럽 대륙의 거의 모든 나라가 그렇

소를 결합시키는 데도 열성이다. 이를테면 벨기에 현지 소고기를

듯이, 벨기에에서도 식사 시간은 곧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다.

아르헨티나에서 공수한 숯으로 굽거나, 타피오카와 생강 양념에

“벨기에 전통 음식에는 자부심, 정성, 가족이 마치 양념처럼 어우러져 있습니다. 제 고국 스페인에도 그런 문화가 있어서, 전

고기를 재우는 식이다. 갓 잡은 신선한 북해산 대구에 와사비 소 스를 곁들이기도 한다.

벨기에의 이런 모습이 참 친근하면서도 좋아요.” 뤼 뒤 미디 가

요리의 장식도 변화하고 있다. 양이 줄고 식감이 가벼워졌다.

(街)에서 레스토랑 ‘알렉상드르’를 운영하는 셰프 알렉상드르 디

베딩턴은 그런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벨기에는 새로운 영향

오니지오는 가게 건너편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벨기에

과 기술을 수용하는 데 신중하고 더딘 편입니다. 하지만 ‘넵튠’의

의 전통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니콜라스 다르노길렘, ‘바 두 방’의 공트랑 뷔즈와 로맹 무통 등

젊은 나이에 벌써 미슐랭 별점을 획득한 디오니지오는 “전통

브뤼셀의 젊은 요리사들이 향신료를 가미하거나 일본이나 한국

요리에 세련미를 가미한 것”이 자신의 성공 비결이라고 털어놓았

의 식문화를 매끄럽게 적용하는 독창적인 시도를 해요. 우리는

다. “우리 레스토랑에서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인기 메뉴는 익

지금까지도 늘 잘 먹어왔지만, 오늘에 이르러서는 음식 문화가

숙한 맛의 전통 조리법에 섬세한 식감을 더한 요리입니다. 손님

더욱 흥미진진하고 짜릿해지는 것 같아요.”

들은 유년기의 향수가 어려 있는 맛을 원하거든요.”

서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브뤼셀에는 모로코, 터키, 그리스,

전통 요리라고 해서 막연히 고리타분한 음식 문화를 생각하면

아프리카, 포르투갈, 폴란드 등지에서 넘어온 이민자들이 많이

오산이다. 벨기에의 미식계는 음식의 겉치레를 배제하는 대신,

거주하고 있다. 이들의 존재가 최고급 레스토랑의 메뉴에 어떤

전 세계에서 유입된 식재료와 풍미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이는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시간이 좀 더 흐른 뒤에야 알게 될 것이다.

브뤼셀이라는 도시 자체가 지정학적으로 유럽 한복판에 위치하

하지만 브뤼셀의 요리와 셰프들이 특별한 이유는, 새로운 요소를

는 데다가, 20여 년 전부터 유럽연합(EU)의 본부가 자리하고 있

기꺼이 받아들이면서도 자국 벨기에의 음식 문화를 지탱하고 있

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는 맛의 뿌리를 결코 잊지 않는다는 데 있다.

“우리는 여러 나라에서 재료를 수입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

전통적인 요리 메뉴와 현대적인 조리법의 영리하면서도 조화

서는 질 좋은 고기, 아일랜드에서는 최상급 채소와 해산물, 스페

로운 결합이야말로, 브뤼셀이 유럽에서 미식의 왕좌를 굳건히 유

인에서는 염장육(鹽藏肉)을 들여오죠.” 디오니지오는 커피잔을

지하는 진정한 비결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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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마 톰슨


café across the road from his restaurant, Alexandre, on

influences and techniques, [but] I find it really exciting to

Rue du Midi. The young Michelin-star chef says, “We’ll

see young Brussels chefs like Nicolas Darnauguilhem

go back to the old dishes, but with more finesse. The

at Neptune, or Gontran Buyse and Romain Mouton at

bestsellers in my restaurant are always the classic recipes,

Va Doux Vent experimenting so deftly and originally with

the familiar tastes, but with a refined texture — customers

spicing, or adding a little Japanese or Korean influence.

seek out the tastes of their childhood.”

We’ve always eaten well, but now we can eat with exhilaration, too,” she says.

Alongside this loyalty to frill-free food is a growing flirtation

The city has also attracted immigrants from Morocco,

with international ingredients and flavors introduced to the

Turkey, Greece, Africa, Portugal and Poland, to name a

capital as a result of Belgium’s central location in the heart

few, and time will tell whether these influences will also

of Europe. The advent of the European Union over two

weave their way onto the menus of the capital’s best

decades ago has only sped this up.

restaurants. What makes Brussels and her chefs unique,

“We have the chance to take products from everywhere:

VB / Olivier van de Kerchove (above)

ⓒ Visit Brussels / Jon Martin; Di Mackey; VB / Eric Danhier (opposite, from far left)

But old doesn’t necessarily mean conservative.

though, is the ability to incorporate these new flavors

good French meat, excellent Irish vegetables and

without forgetting its culinary roots. This clever marriage

seafood, Spanish cured meats; we’re not isolated like

of old and new ensures Brussels keeps its crown as the

some countries,” says Dionisio, finishing his coffee. They

queen of gourmet dining.

By Emma Thomson

experiment by combining old and new elements, such as cooking locally reared beef over Argentine coals, or marinading it with tapioca and ginger — or serving freshly caught North Sea cod with wasabi sauce. Presentation is changing too: Portions are smaller and textures lighter. Beddington confirms the transition. “Belgium has always been slow to integrate new

벨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생산하는 국가다. 안더레흐트 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초콜릿. 감자튀김 프리트는 마요네즈 한 덩이와 함께 콘에 담겨 제공된다(왼쪽 페이지 맨 왼쪽부터). 봄, 여름은 브뤼셀 시민들이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를 즐기는 계절이다(위).

(From opposite left) Belgium is a nation well known for its varieties of beer; chocolate on sale at Anderlecht market; French fries, or frites, served in a cone with a large dollop of mayonnaise. In spring and summer Brussels residents fill the city’s terraces (ab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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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destination

guidebook

브뤼셀의 음식 테마 가이드 투어

A Gourmet Guided Walk

itineraires.be). The four-hour Dine Around excursion visits the city’s main sights, stopping off along the way at some of

브뤼셀 여행을 왔는데 시간이 빠듯한 여행자라면, 음식 테마 가이드 투어에 눈을 돌려보자. 브뤼셀의 대표적인 명소를 둘러보는 것은 물론, 레스토랑과 길거리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Brussels’ best-regarded

If you’re tight on time, combine sightseeing with sampling Belgian cuisine on a food-themed guided walk.

three-course meal, plus drinks,

restaurants. Visitors enjoy a in three different establishments, each one

것도 한 방법이다. 4시간 정도 소요되는

Brussels can be a difficult city

specialities. En route, a guide

도시일지도 모른다. 동네마다 개성이

‘다인 어라운드’ 투어는 대표적인 관광

to fall in love with. Each

entertains with quirky facts and

독특하고 볼거리가 너무 많아,

명소를 둘러보며 브뤼셀에서 호평받는

neighborhood has its own

behind-the-scenes stories,

하루 이틀 일정으로 이곳을 찾은

레스토랑에 들르는 코스다. 역사와

character, and the list of sights

giving an insider’s view of the

여행객이라면 뭐부터 봐야 할지

음식을 기준으로 선정한 세 군데

is long and, at times,

capital’s character. Their

당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레스토랑에서 3코스짜리 식사와

overwhelming for visitors who

gourmet walking tour focuses

그러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그랑플라스

음료를 즐길 수 있다. 가이드가 틈틈이

perhaps only have a day or two.

instead on sampling the

광장 위주로만 다니며 여행을

도시에 얽힌 흥미로운 역사와 숨겨진

There is a tendency to restrict

capital’s sweet treats such as

마무리하기 쉽다. 하지만

일화를 들려주며 도시의 진면목을

wanderings to the aged Grand

biscuits from Dandoy, Brussels

현대적 면모가 짙은 구역도

만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Place, but it’s important to see

waffles and chocolate, as well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 전통과 현대가

또 도보 맛기행은 메종 당두아의

the modern districts too —

as the ubiquitous frites, which

어우러진 모습이야말로 브뤼셀의

비스킷, 브뤼셀 와플, 초콜릿 등

together they combine to form

you can nibble on while being

독특한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간식거리를 맛보는 코스다. 그리고

Brussels’ unique identity.

shown around food-themed

길게 이어지는 레스토랑 추천 목록

어시장처럼 음식과 관련된 장소를

Choosing a restaurant from the

sights like the fish market.

중에서 한 곳을 선택하는 것도

둘러보며 감자튀김, 프리트를 먹는

multitude on offer can also pose

Both tours are organized on a

고민이다. 이런 고민에서 헤어나기

재미도 쏠쏠하다. 모든 투어는

a dilemma. To bypass this

tailor-made basis: visitors can

힘들다면 이티네레르 여행사

참가자의 취향을 반영해 조정할 수

predicament, visitors can join a

customize the time, budget,

(www.itineraires.be)에서 제공하는

있다. 시간과 예산, 개인적 선호도에

couple of food-themed walking

and adjust other details of the

맛집 기행 프로그램에 참가해보는

따라 행선지를 변경할 수도 있다.

tours run by Itineraires (www.

itinerary to suit personal ta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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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an-Pierre Gabriel

chosen for its history and 브뤼셀은 사랑에 빠지기 쉽지 않은


liquors. Belgian chocolate is

브뤼셀의 명물 초콜릿 하우스와 박물관

Food for the Gods

unique because it’s made from 52–70% pure cocoa solids and free from vegetable fats,

초콜릿을 맛보지 않았다면 결코 브뤼셀을 여행했다고 말할 수 없다. 벨기에 정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초콜릿의 깊은 풍미와 이곳만의 오랜 역사의 맛을 함께 음미해보자.

artificial colors and

No trip to Brussels is complete without Belgian chocolate. Savor its rich flavor and history at some of the city’s top chocolatiers.

a box lasts just seven days

preservatives. It is so fresh that even when refrigerated. The full history of cocoa’s journey from

ⓒ Visit Brussels ; VB / Marcel Vanhulst (above left and right)

the Americas to Europe, and its 1912년까지만 해도 초콜릿은

순수 카카오 고형분으로 만들고,

Until 1912, chocolate was sold

production from bean to box,

약국에서 위장병 치료제로 판매됐다.

식물성 유지를 전혀 넣지 않으며,

in pharmacies as a cure for

is explained at the Musée du

요즘 것보다 크고 단단한 덩어리

인공 색소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기

stomach ache in large, solid,

Cacao et du Chocolat (www.

형태였고, 씁쓸한 맛이 강했다.

때문이다. 초콜릿이 워낙 신선하기

bitter-tasting blocks. All that

mucc.be), just off the Grand

그런데 스위스 이민자 장 노이하우스가

때문에 냉장 보관하더라도 유효

changed when Swiss immigrant

Place. Better yet, visitors can

프랄린을 개발하면서 모든 것이

기간이 일주일에 불과하다. 카카오가

Jean Neuhaus developed the

make their own pralines at

바뀌었다. 프랄린은 으깬 견과류 소를

미대륙에서 유럽으로 전파된 역사,

praline: an individual chocolate

Planète Chocolat

채워 넣은 조그만 초콜릿으로, 순전히

카카오 콩이 초콜릿으로 변신해

filled with crushed-nut paste,

(www.planetechocolat.be),

맛 자체를 즐기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제품으로 완성되기까지의 이력은

designed purely for pleasure.

during a 45-minute

그는 갈르리 드 라 렌에 위치한

그랑플라스 광장 바로 옆에 위치한

He put it up for sale in his shop

demonstration held every

자신의 가게에서 이것을 팔았다.

‘코코아 초콜릿 박물관’에서 확인할 수

inside Brussels’ Galerie de la

Saturday at 4pm and every

노이하우스가 설립한 초콜릿 가게

있다. ‘플라네트 쇼콜라’에서 직접

Reine — which still thrives

Sunday at 3pm. Guests don

‘노이하우스’는 지금도 성업 중이다.

프랄린을 만들어보는 것도 특별한

today — and never looked

white aprons and hats and join

그때부터 브뤼셀은 유럽 내에서

경험이 될 것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back. From then on, Brussels

the master chocolatiers in the

최고급 초콜릿 생산지로 자리매김했다.

4시, 일요일 오후 3시에는 45분간

became the European center of

kitchen for a lesson in conching,

초콜릿 속에 채워 넣는 소도 실험을

제작 시범이 펼쳐진다. 방문객들은

premier chocolate making and

tempering and, of course,

거듭해 달콤한 크림, 과일, 심지어

흰색 앞치마와 모자를 쓰고 초콜릿

experimentation with fillings

tasting. The best chocolate

술까지 다양해졌다. 벨기에 초콜릿이

장인과 함께 주방에서 제작 과정을

has expanded to include

shops, such as Pierre Marcolini,

독특한 이유는 52~70퍼센트에 달하는

배우는 동시에 시식도 할 수 있다.

flavored creams, fruits and

are found at the Grand Sab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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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destination

guidebook

transported back to 1900. The

113년 역사의 브뤼셀 맥주 양조장, 캉티용

The Last Brewery

inner yard is strewn with old wheels and wooden crates, and the heady aroma of yeast lures

맥주는 브뤼셀의 정체성으로 손꼽힐 만큼 이 지역 삶의 일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양조장이 문을 닫았고, 이제는 단 한 곳만 남아 있다. 바로 캉티용이다.

you inside, where little has

Beer is part of Brussels’ DNA, but the expanding city has forced most breweries to close. Just one remains, Cantillon Brewery, where brewing methods are on display.

are free to explore the old

changed in all this time. Visitors copper boiling vats, cooling room and century-old oak

거의 변한 게 없는 풍경을 접하게

Seventy years ago, Brussels

in-depth descriptions it’s best to

양조장이 50여 군데나 있었지만,

된다. 방문객들은 낡은 구리솥과

had over 50 working breweries.

book a guided tour in advance.

지금은 유일하게 캉티용(www.

냉각실, 100년이나 된 참나무 통

Today, Cantillon (www.cantillon

If you are there at the right time,

cantillon.be)만 남아 있다. 캉티용은

사이를 자유로이 거닐며 구경할 수

.be) is the sole survivor.

you can watch the bottling

그랑플라스 광장 남서쪽의

있다.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면

Located in the up-and-coming

process. The highlight of the

신흥 지구인 안더레흐트에 위치한다.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는 게 좋다.

Anderlecht district southwest of

tour is a free tasting at the on-

방 루아 캉티용 가문이 113년간 대를

투어의 백미는 양조장 내 술집에서

the Grand Place, the 113-year-

site bar, decorated with a

이어 운영해온 이 양조장은 유기농

갖는 시음 시간. 이 술집은 수십 년이나

old brewery is still owned by the

decade’s worth of coasters and

맥주 랑비크, 괴즈, 파로를 자체적으로

된 잔받침과 낡은 병으로 장식되어

Van Roy-Cantillon family who

aging bottles. Look out for the

생산하고, 여름에는 과일 향이 가득한

역사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살구 맛이

lovingly brew and bottle their

limited-production, apricot-

크리크 맥주를 생산한다. 캉티용은

가미된 한정 생산 맥주 푸푼을 꼭 맛볼

own brand of organic Lambic,

infused Fou’Foune — the result

브뤼셀의 맥주 역사를 보전하겠다는

것. 어느 농부가 술에 취한 채 내기를

Gueuze, Faro and, come

of a drunken bet with a fruit

일념으로 방문객들에게 맥주 제조

하다가 우연히 탄생했다는 맥주다.

summer, fruit-flavored Kriek

farmer; the rare Saint-Lamvinus

시설을 개방한다. 사람들은

흔히 보기 힘든 생 랑비뉘스 맥주는

beers. Determined to keep the

made with Lambic and Merlot

양조장으로 들어선 순간 1900년으로

랑비크 맥주와 메를로 포도, 카베르네

city’s brewing history alive, they

and Cabernet grapes; and the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안쪽에는

포도로 만든다. 샤르도네와 비슷한

keep their doors open to

unique, Chardonnay-like Grand

오래된 나무통이 즐비하고, 묵직하게

맛이 나는 그랑크뤼 브루옥셀라는

visitors, and as soon as you

Cru Bruocsella, which ferments

감도는 이스트 냄새에 이끌려

이스트를 넣지 않은 자연 발효 맥주로,

step from the street through the

spontaneously without the

들어가보면 오랜 세월 속에서도

참나무 통에서 3년간 숙성시킨 것이다.

wooden door you’re

addition of y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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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CALM may 2013

ⓒ Jean-Pierre Gabriel (above left); Visit Brussels (above right)

barrels at their own pace; for 70년 전에만 해도 브뤼셀에는


bulls guarding the gate. The

125년 전통의 브뤼셀 주말 장터, 안더레흐트 시장

The Local Market

great roof is supported by 100 cast-iron pillars, creating a spectacular stage for this open-

지금도 브뤼셀에서는 주말마다 활기 넘치는 재래시장이 열린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현지 사람들과 부대끼며 시장 구경을 하는 건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air supermarket. This is hands-

A tradition of weekend markets is alive and well in the capital. Rise early and rub shoulders with the locals at the Anderlecht market.

severed pigs’ heads decorate

on shopping: Rows of freshly butcher’s stalls and stripped cow carcasses dangle from

ⓒ Di Mackey

meat hooks. Locals love to 거구의 도축업자가 높이 쳐든 커다란

노천시장이 열릴 때마다 근사한

The silver wink of a cleaver

sample the stinky cheeses,

칼은 햇볕이 반사되어 은빛으로

배경이 된다. 여기서는 뭐든 쉽게

held aloft by a behemoth-like

smell and weigh the fragrant

번쩍인다. 산더미처럼 쌓인 오렌지의

구입할 수 있다. 푸줏간에는 갓 잡은

butcher, the citrus smell of

fruit, and hand-pick homemade

상큼한 향기가 진동하는 가운데, 값을

돼지머리가 놓여 있고, 가죽이 벗겨진

oranges piled high, and the

sausages. Even Brussels’

싸게 쳐준다는 상인들의 우렁찬

소고기가 고리에 매달려 있다.

bellowing calls of traders

top chefs can often be found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안더레흐트

현지인들은 퀴퀴한 향의 치즈를

proffering bargains —

sniffing around for fare to

시장(www.abatan.be)은 125년간

맛보고, 향기로운 과일을 손으로 들고

Anderlecht market (www.

feature on their daily menus.

브뤼셀 최고의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무게를 가늠하며, 수제 소시지를

abatan.be) has been one of

The market also brings together

장터 역할을 해왔다. 뤼 롭시 쇼드롱

꼼꼼하게 고른다. 심지어 브뤼셀의

Brussels’ greatest food

Anderlecht’s multicultural

가(街)에서 금, 토, 일요일 사흘간

유명 요리사들도 이곳 어시장에서

institutions for 125 years.

community, combining Flemish

아침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린다.

그날 필요한 재료를 구매한다.

Held on Rue Ropsy-Chaudron

butchers, Moroccan clothes

튼튼하고,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플랑드르 출신의 도축업자, 모로코인

from 7am to 2pm every Friday,

sellers, African florists and

주물 철제 공간에서 펼쳐진다.

옷 장사꾼, 아프리카 출신의 꽃가게

Saturday and Sunday, its stalls

French farmers. The area is still

1888년 에밀 티롱이 설계해 세워진

주인, 프랑스인 농부가 모두 모여 있다.

congregate around a mighty,

a little grimy and gruff but this

이곳은 원래 도축장 겸 가축

인근 지역은 거칠고 허름하다. 하지만

ornate, cast-iron hall. Built in

will change with the develop-

시장이었다. 그를 증명하듯 입구를

문화재로 등재된 19세기 창고 건물

1888 and designed by Emile

ment of a modern food hall next

지키고 있는 두 마리의 커다란 청동

옆에 몇 년 내로 현대적 시장이 들어설

Tiron, it originally served as an

to the 19th-century warehouse

황소상이 눈에 띈다. 주물 기둥 100개가

예정이어서, 주변 풍경도 곧 달라질

abattoir and cattle market,

— a perfect example of how

거대한 지붕을 떠받치고 있어,

예정이니 가급적 그전에 방문하자.

hence the two great bronze

Brussels marries old and new.

MORNING CALM may 2013

33


korean air navigation

In‘t Spinnekopke

Anderlecht Market La Paix

Musée du Cacao et du Chocolat

Grand Place

Brussels Alexandre

Amigo

Neuhaus Concept Hotel Dandoy

Planète Chocolat

Bozar Brasserie

Cantillon Amsterdam Brussels

Belgium

●Getting There Trains to

independence, book a room at

Brussel-Zuid/Bruxelles-Midi

the Concept Hotel (www.

depart from the basement of

concepthotel.be), a stunning

Amsterdam Schiphol Airport’s

serviced apartment filled with

arrivals hall at 34 minutes past

art, views of the great square

the hour, every hour. Journey

and breakfast delivered to your

time is around an hour and 45

door. Travelers on a budget are

minutes. On arrival at Brussel-

sure to be impressed by the

Zuid/Bruxelles-Midi, you can

2GO4 Grand Place hostel

either walk the short distance

(www.2go4.be). Tucked

to the city center, or catch one

down an alley leading off the

of numerous departures to

famous cobblestones, it offers

Brussel-Centraal/Bruxelles-

a mix of six-, eight- and 10-bed

Central. It is a very quick three-

dorms and luxurious boutique-

minute walk between the two.

style bathrooms.

●Getting Around

●Where to Eat Haute-

foot and it’s easily done

admit their love of Brussels’

because all the main sites are

local comfort food recipes,

Brussels is best explored on

대한항공은 암스테르담으로 주 3회 운항합니다.

Korean Air flies Incheon ↔ Amsterdam three times a week.

cuisine chefs are quick to

●찾아가는 길 암스테르담

분위기와 서비스로 사랑받고 있다.

within a 1km radius of the

such as lapin à la Gueuze

스키폴 공항 지하에서 브뤼셀

호젓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콘셉트

Grand Place. It’s more

(rabbit stew soaked in Gueuze

남역으로 가는 기차가 매시 34분에

호텔’이 적당할 듯. 멋진 소품으로

common to book taxis,

beer), moules-frites and the

출발한다. 약 1시간 45분 소요.

가득한 아파트에서 광장 풍경을

instead of hailing them on the

chocolate-laden Dame

브뤼셀 남역에 도착하면 도심까지는

감상하면서 조식 룸서비스를 즐길 수

street; most locals use the

Blanche ice cream. To try all of

짧은 거리이니 도보로 가도 좋고,

있는 레지던스 호텔이다. 예산이

excellent underground metro

these classics, stop by In‘t

브뤼셀 중앙역으로 가는 전철이

빠듯한 여행자라면 ‘2고4 그랑플라스

system instead, where a one-

Spinnekopke (www.spinne

많으니 골라 타면 된다. 두 역

호스텔’을 추천한다. 자갈길 골목

day ticket costs 6.50 euros.

kopke.be), a family-run

사이의 거리는 3분 정도밖에

안에 위치한 이곳은 여러 개의

걸리지 않을 만큼 가깝다.

침대가 한 방에 모여 있는 기숙사 et du Chocolat ●Where to Stay Just off In‘t Spinnekopke

Musée du Cacao

Grand Place 형식이지만, 부티크 호텔 수준의

●현지 교통편 브뤼셀은 도보로

화려한 화장실이 인상적이다. Brussels

여행하기에 그리 힘들지 않다. Anderlecht Market La Paix

Amigo

Planète Chocolat

theNeuhaus Grand Place, the five-star

Concept Hotel

Amigo (www.hotelamigo.com) Dandoy Bozar consistently Brasserie delivers, with

●추천 레스토랑 Alexandre 오트 퀴진

rooms decked out in rich

그랑플라스 광장을 중심으로

레스토랑의 Cantillon셰프들도 브뤼셀의

Flemish fabrics and replicas of

1킬로미터 반경 안에 있기 때문에

푸근한 전통 음식에 대해서 애정을

Hergé’s Tintin sketches adorn

힘들이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다.

감추지 않는다. 괴즈 맥주에 재운

the bathrooms. For greater

울퉁불퉁한 자갈길을 걷는 게

토끼고기 스튜인 라팽 아 라 괴즈,

피로할 수 있으니 편한 신발은 필수.

홍합 감자튀김인 물 프리트,

택시는 거리에서 잡지 않고 미리

그리고 초콜릿을 뿌린 담 블랑슈

예약하는 게 일반적이다. 현지인들은

아이스크림이 대표적. 브뤼셀이

주로 전철을 이용하는데, 1일권

자랑하는 음식을 고루 맛보고

가격이 6.5유로(한화 약 9300원)다.

싶다면 18세기 저택에 자리한

브뤼셀의 주요 명소가 대부분

restaurant with a loyal local following, set inside a charming crooked 18th-century house. For a snack, look out for the crispy Brussels waffle. 자세한 문의는 문의바랍니다.

으로

More travel information is available from www.kaltour.com

운영하는 이 레스토랑은 현지인들

바로 옆에 위치한 5성급 호텔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 밖의

‘아미고’는 고급스러운 플랑드르의

간식거리로는 바삭하게 구워 그 위에

직물과 만화가 에르제의 대표작

슈거파우더를 뿌린 브뤼셀 와플,

‘탱탱’으로 장식한 욕실 등 격조 높은

매콤한 에스카르고 수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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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CALM may 2013

인트 스피네콥커 레스토랑

In‘t Spinnekopke

ⓒ Jean-Pierre Gabriel

‘인트 스피네콥커’로 가보자. 가족이

●추천 숙박지 그랑플라스 광장


Foodie Bruss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