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rjun's Dream Vol 4+ March.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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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한방브랜드 동의보감촌 + Marketing & Public Relations Magazine Vol 4+ March. 2012


뜨락에서

하늘을 보다 아침, 저녁으로 보고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분들이 농부들이다 보니 요즘의 관심은 온통 날씨와 기후입니다. 지 난해 이상고온으로 산청의 곶감 농가가 많은 피해를 봤기 때문에 더더욱 관심이 쏠립니다. 자연과 균형을 이루고 소통이 중요한 농사이지만 요즘처럼 이상기후가 기승을 부릴 때면 이마저도 별 수가 없는 듯 합니다. 발상의 전환 에서 해법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일본 도쿠시마 현에 있는 가미카쓰 산골마을은 총면적의 85%가 산림지대입니다. 인구는 약 2천명으로 도쿠시마 현에서 가장 적지만 65세 이상의 노인이 인구의 반을 차지하고 있어 고령화율이 제일 높습니다. 하지만 이 마을은 평균연령 70세를 웃도는 고령자가 많음에도 불구 연간 1천만 엔(한화 1억3천8백만원)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농가 가 있을 정도로 부자마을로 불립니다. 이 마을은 일본의 평범한 산골마을이었습니다. 1981년 겨울 이상한파가 이 마을을 덮치면서 주요 수입원인 귤 농사를 완전히 망치게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하늘을 원망하며 한숨만 쉬고 있었습니다. 이즈음 도쿠시마 농업대학을 졸업한 요코이시란 청년 이 가미카쓰 마을의 농협 영농지도원으로 왔습니다. 그가 업무차 오사카에 갔다가 식당에 들렀는데 손님들이 음 식을 장식한 붉은 단풍잎을 매우 좋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단풍잎이 뭐가 신기한 걸까. 가미카쓰에는 널리고 널렸는데.” 식당 주인은 시장에서 단풍잎을 팔지 않기 때문에 직접 산에 가서 주워 온다고 하였습니다. 요코이시는 눈을 반짝 였습니다. “그래, 나뭇잎을 팔자!” 바로 도시에는 없고 시골에는 있는 것이었지요. 마을로 돌아온 요코이시는 지천에 널려 있는 나뭇잎을 모아 도시 로 내다 팔았고 결국 가미카쓰 마을은 일본내에서도 손꼽히는 부자마을이 되었습니다. 자연에 순응하는 농사로 는 부족한 시기가 왔습니다. 늘상 보던 풀과 나무, 하늘을 바라보며 도시에는 없고 시골에만 있는 것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돌파구가 나올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품어봅니다.


CONTENTS

뜨락에서 하늘을 보다

Vol 4 + March 2012 허준의 꿈은 자랑스런 동의보감의 전통과 천혜의 자연, 그리고 사람을 잇는 소통의 장이 되고자

02. 포토에세이 봄마중 04. 뽕나무의 재발견 ① 신선이 마시는 茶 | 초록빛마을 06. 뽕나무의 재발견 ② 뽕소금으로 건강 밥상 만들어요 | 안심가 식품

노력하는 고품격 문화교양지입니다.

08. 장인을 만나다 한국의 색, 자연의 빛을 찾아 | 천연염색가 박영진

14. 탐방│산청 이갑열 미술관 지리산에서 본 새로운 시선 16. 좋은 날 좋은 이야기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조직위 출범 18. 건강하게 오래 사는 이야기 ‘마음의 독’ 스트레스 다스리기 20. 기업인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 나는 꾼이다 | 정우현 22. 동의보감촌 사업단 NEWS 24. 산청한방약초연구소 NEWS

10. 약초꾼 이야기 ① 약초도 자연산이 좋아요 | 박도일 12. 시골 살이 속 행복 한바구니 약초 농사 짓고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요 | 이영완

발행일 2012년 3월 12일•발행인 이철호•편집인 김동환•발행처 동의보감촌 사업단•주소 경남 진주시 칠암동 130-8 기획 편집 제작 북두칠성•디자인 design EVE•인쇄 경북P&P ※본 자료의 모든 저작권은 동의보감촌 사업단에 있으며, 동의보감촌 사업단의 동의없이 어떠한 경우에도 복제, 배포, 전송, 변형, 대여할 수 없습니다. 1


포토에세이

봄마중 가던 길을 멈추었습니다. 미치도록 아름다운 풍경에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골을 벌겋게 수놓은 진달래에는 날 선 바람도 비껴간 듯 합니다. 이내 따스한 기운이 온 몸으로 전해집니다. 겨우내 꽁꽁 닫혀 있던 마음이 풀어지며 괜시리 눈시울도 뜨거워 집니다. 아마도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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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의 재발견 1

잎과 가지, 뿌리까지 모두 약재로 사용 시골 농가에서 뽕나무만큼 흔한 나무도 없다. 조선시대 기록에 보면 대농가는 300그루, 중농가는 200그루, 소농가는 100그루 의 뽕나무를 심게 하였다고 하니 관에서 관리할 정도로 귀한 나 무이면서 또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가 뽕나무이다. 뽕나무 가지로 맞으면 상처가 덧나지 않고 빨리 아문다는 말이

신선이 마시는 茶 혈관 노폐물 제거 비만 관절염 천식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

있을 정도로 뽕나무에 대한 약효는 오래전부터 전해진다. <동 의보감>과 <본초강목>에도 뽕나무는 잎을 비롯해 가지와 뿌 리, 열매 전체가 약재로 두루 활용되고 있다고 전한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 말린 것을 약재로는 상심자(桑椹子)라고 한다. 상심자는 이뇨작용과 진해, 강장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

잎, 가지, 뿌리, 열매, 뿌리의 껍질까지

려진다. 빈혈이나 눈의 피로, 어지러움을 많이 느낄 때 효과가

모두 약용으로 쓰이는 뽕나무.

있고, 변비엔 배변을 용이하게 하고, 당뇨병 환자의 갈증 해소

누에가 뽕잎을 먹고 자라 비단을 만든다고 하여

에도 효험이 있다. 또 신경쇠약으로 신경이 과민한 사람에게도

예로부터 신목(神木)이라 했고

효과가 있으며, 동맥경화증이나 고혈압으로 머리가 무겁고 어

신선이 즐겨 먹는다고 하여 신선의 약이라 불리기도 했다.

지러울 때 복용하면 좋다.


뽕나무 잎을 약용한 상엽(桑葉)은 장티푸스간균, 포도상구균 등에 대한 억제작용이 있고 두통, 발열, 기침 등의 치료에 효능 이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는데 특히 노인성 치매를 예방해 주는 세린(serine)과 타이로신(tyrosine)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섬유질 함량이 높아 콜레

Interview

초록빛마을 조복래 대표

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억제, 항산화 작용을 하여 노화방지에도

“세 번을 덖은 맛 좋고 몸에 좋은 뽕잎차”

좋다. 이른 봄, 뽕나무 잎이 나기 전 어린 가지를 잘라 햇볕에 말린 것 을 상지(桑枝)라 하여 오래전부터 약재로 쓰였다. 상지는 관절

“동의보감 내경(內景), 외형(外形), 잡병(雜病)편에는 뽕나무차의 효능에 대 해 자세히 나와 있어요. 염증을 없애주고 풍을 예방하고 소화를 잘 시켜 줄 뿐

이 아프고 부을 때 관절을 이롭게 하는 작용이 있어 류마티스

아니라 살을 빠지게 하는 효능이 있어 살찐 사람이 늘 먹으면 좋다고 했으니

관절질환, 퇴행성관절염, 오십견, 목디스크 등에 효과가 있다.

현대인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건강차입니다. 차 맛 또한 구수하고 향이 좋으

또 지사작용, 항균작용, 혈압강하작용 등에도 효능이 있는 것

니 더 말할 필요 없지요.”

으로 알려졌다.

뽕나무차 가공법과 뽕잎차 가공법으로 특허등록을 하고 ISO 9001인증까지 받은 초록빛마을의 조복래 대표는 자칭 타칭 뽕나무 박사로 통한다. 20여년

뽕나무의 뿌리껍질인 상백피(桑白皮)는 폐의 염증을 제거하고

전부터 뽕나무의 효능에 관심을 가졌던 조 대표는 뽕나무와 관련된 문서를

기침을 멈추게 하는 작용으로 많이 이용되는 생약으로 겨울에

뒤지는 것은 물론 차와 관련된 사람들을 찾아 덖는 공부만 10년을 했다고 한

채취해 코르크층을 제거하고 말려서 약재로 사용한다. 상백피

다. 뽕나무 본래의 맛과 효능이 가공을 통해 더 좋아져야 한다는 그의 원칙 때

는 성질이 차고 맛은 달다. 주로 호흡기 계통에 효능을 발휘하

문이었다. 답답하고 공부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에 2001년 경남과학기술대 대학원 식품과학과에 입학한 그는 본격적으로 뽕나무 가공에 대한 연구개

는데 발열성 감기나 열을 동반한 해수, 천식과 구갈(口渴)을 치

발에 나섰다. 연구논문 한 줄을 쓰기 위해 3년 동안 뽕나무 가지 덖는 것에 매

료하는 작용, 이뇨작용이 있다. 최근에는 고혈압 치료제로 응

달렸던 그는 결국 180도에서 40~45분 볶을 때 기존의 효능과 성분이 최고

용되기도 한다.

치에 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때 맛 또한 떫고 쓴맛에서 구수한 맛으로

오래전부터 민간에서 약용으로 두루 이용되던 뽕나무가 최근 자연식품으로 가공되어 누구나 쉽게 즐겨 마실 수 있게 됐다.

바뀐다. “뽕잎차도 마찬가지입니다. 맛과 효능을 잡으려면 덖는 것이 중요해요. 덖는 횟수가 많을수록 맛은 좋아지지만 효능은 떨어지거든요. 뽕잎차는 3번 정도

지리산 자락의 뽕나무를 이용하여 뽕나무차(상지차·桑枝茶)

덖는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

와 뽕잎차를 만들고 있는 초록빛마을의 조복래 대표는 “동의보

기후변화와 온도, 습도, 새순 돋는 시기 등 뽕나무를 가공하는데 해마다 환경

감 잡병편(雜病篇)에 보면 상지차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조건이 달라지지만 조 대표에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난 10년 넘게

자세히 기록되어 있어 전통방법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면서 “상지차를 꾸준히 마시면 혈관속의 노폐물을 없애주고 비만,

빼놓지 않고 기록한 그의 일기가 교과서처럼 그때그때 많은 도움을 주고 있 고 그의 공장에 설치되어 있는 원적외선 황토방 건조실은 외부환경을 최대 한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초록빛마을의 차 맛은 언제나 한결같다.

관절염, 천식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좋다”고 전했다. 초록빛마을 | 055-973-4450

글.채향란│사진.한만선 5


뽕나무의 재발견 2

“뽕소금으로 건강 밥상 만들어요” 한약재로 쓰이는 뽕나무와 표고버섯 기장다시마 삶은 물에 신안염 넣어 황토방에 건조 사람은 소금이 없으면 살 수 없다. 하지만 체내에 염분이 너무 많으면 건강에 아주 해롭다. 소금의 양면성이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소금을 즐길 수 있을까? 뽕소금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나트륨 하루 최대 섭취 권고량은 2000

나트륨 섭취량은 건강에 직결된다. 의학계에 따르면 나트륨 섭

㎎(소금 환산 5g)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

취를 20~30% 줄이면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25% 낮추는 효과를

루 나트륨 섭취량은 2007년 4388㎎에서 2008년 4553㎎, 2009

가져온다고 한다. 반대로 나트륨 섭취량이 1600~2000㎎ 늘면

년 4646㎎, 2010년(잠정) 4878㎎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권

고혈압, 심장병, 콩팥병 등 주요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50~60%

장 기준치의 무려 2.5배에 달한다.

높아진다. 2400㎎(소금 환산 6g) 많아지면 심장 관상동맥 질환

짜게 먹는 식습관은 주요 질병의 증가를 불러온다. 짠 음식 섭취

사망률이 56%, 뇌졸중 사망률은 36%가 증가한다. 또 위암, 콩팥

가 주요 원인인 고혈압만 보더라도 입원환자 비율이 인구 10만명

병, 신장결석, 골다공증 등의 위험성도 상당히 커진다.

당 19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4위다. 고혈압

최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저염식을 해야 한다는 인식도 늘고 있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혈압 진료비를 보

다. 이래저래 소금이 화제가 되었는데, 시천면 원리에서 뽕소금

면 갈수록 늘어 2005년 1조4000억원에서 2009년 2조3000억원

을 만드는 안심가식품의 송형성 사장이 요즘 언론에 자주 소개되

으로 크게 불어났다.

는 이유도 이 때문인가 싶었다.


“요즘 너나 할 것 없이 소금 섭취를 줄여 건강을 지키려고 하지

리·수종·각기 등에 치료제로 쓰였다. 이러한 뽕나무에 간수를

요. 나트륨을 줄이면 고혈압과 심장병 등 심혈관계 질환율을 크

쏙 뺀 신안염과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에 좋은 표고버섯, ‘식이섬

게 낮출 수 있어요.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예부터 불가(佛家)에

유의 보고(寶庫)’ 인 기장 다시마까지 더해진다.

서 전해져오는 뽕소금입니다.”

“먼저 간수를 제거한 질 좋은 신안염을 가마솥에 넣고 장작불로

그는 “건강하고 즐겁게 인생을 즐기고 싶어 뽕소금에 관심을 갖

여러시간을 볶아요. 뽕잎과 줄기, 뿌리를 잘게 썬 다음 표고버섯

게 되었다”고 말한다.

과 기장 다시마를 섞어 일정한 비율

10여년전 유통업에 종사하던 그는 40

로 배합한 다음, 24시간동안 장작불

대에 접어들면서 건강이 안 좋아졌다

로 삶아요. 하루 동안 우려낸 뽕나무

고 한다. 사람들을 상대하는 직업의 특

액과 표고버섯 등이 걸쭉해지면 소금

성상 자주 술을 마시게 되었고, 갈수록

에 넣고 가마솥에 볶지요. 소금과 뽕

건강은 더 악화되었다고 한다.

나무 엑기스 등이 잘 버무려지면 황 토방에 넣어 말립니다. ‘목(木)화(火)

몸에 좋은 재료 오행에 기초한 제조법

토(土)금(金)수(水)’ 오행의 원리를 이

“몸이 늘 피로하다 보니까, 대체의학에

용한 결과물이 뽕소금입니다.”

도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현대의학으

송 사장은 뽕나무(목)를 간수를 뺀 소

로 풀지 못하는 병이 많잖아요. 자연과

금과 장작불(火)로 볶아 황토방(土)에

우리 몸의 원리를 하나 둘 알게 되면서

넣어 말리는데, 무쇠솥(金)과 지리산

음식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지

의 물(水)을 이용한다고 하여 이렇게

요.”

부르고 있다.

그가 대체의학에 관한 책을 읽고 관련

그는 이러한 오행의 원리 때문만이 아

된 사람을 만나면서 어느날 우연히 불

니라 지극정성으로 만든 뽕소금이기

가(佛家)에서 전해지는 뽕소금을 알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줄

되었다고 한다. 선방의 스님들의 경우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갖고 있다.

장시간 앉아 수행을 하여 치질에 걸리

“건강을 위해 저염식을 해야 되는 것

는 예가 많은데, 이때 뽕소금을 만들어 먹으면서 치유하는 것을

은 맞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소금을 아예 안쓸 수는 없잖아요. 뽕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소금이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염이 가격면에서 볼 때 귀족

“신기했어요. 소금으로 병을 치료한다는 것이 언뜻 이해가 가지

소금이라면, 뽕소금은 생활소금이라 할 수 있어요. 우리가 늘 편

않았어요. 그러나 뽕소금의 원료와 효능을 연구하면서 절로 무

안하게 요리에 사용하는 것이 뽕소금이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

릎을 탁 쳤지요. 아주 놀라운 과학이 담겨 있더군요.”

게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뽕소금의 원료는 가히 보약에 가깝다. 가장 중요한 원료인 뽕나

뽕소금의 포장에 ‘안심가 식품’이란 회사 이름이 보였다. 집에서

무는 예부터 이로운 성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뽕나무의 잎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만드는 회사란 뜻이다. 송 사장의

은 상엽(桑葉)이라 하여 발열·감창·두통·해수·안질·수종

바람이고 삶의 목표였다.

(水腫)·각기·구갈(口渴) 등의 증상에 치료제로 쓰였다. 뽕나무

안심가식품│ 055-972-9688

의 껍질은 상백피(桑白皮)라 불리며 해열·이뇨·진해·소종 (消腫)의 효능이 있어 폐열해수(肺熱咳嗽)·기관지염·소변불

글.사진.한만선 7


이 사람의 삶 - 천연염색가 박영진

한국의 색, 자연의 빛을 찾아 빛깔 고운 우리 색 현대인의 병 치유 가능

화학 매염제를

세상 모든 것에는 색(色)이 있다. 빨강, 노랑, 파랑 등 12색 색연필로 표현되는 색이 있는가 하면 가지

사용하지 않고

색, 치자색, 청포도색, 청둥오리색, 풋사과색, 어린풀색 등 잊혀져 가지만 자연에서 배우고 익힌 우리

자연에서 얻은

고유의 색이 있다.

천연 매염으로만 색을 얻고 있는 염색쟁이 박영진 씨.

산청군 시천면 멀리 지리산 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있는 곳에 사라져가는 우리의 자연색을 물들이는 집 ‘풀꽃누리’가 있다. 쪽빛, 치자색, 꼭두서니색, 잇색 등 전통천연염색의 맥을 잇고 있는 박영진 대표

그의 손끝에서

(41). 그는 화학 매염제가 없던 옛날, 우리 조상들이 사용했던 자연염색 그대로의 방식만을 고집하며

물들어지는 색은

색을 물들이고 있다.

우리가

“최근 친환경이나 아토피 등으로 천연염색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화

흔히 볼 수 있는

학 매염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에게 해로울 수 있어요. 아토피나 천식환자에겐 오히

풀, 흙, 나무, 하늘….

려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인체에 해로운 화학 매염제는 자연에 역행하는 것으로 환경오염에도 영향

바로 자연이다.

을 주는 반환경적인 방법입니다.” 천연염색은 색이 빨리 바래고 염색과정에서 선명한 색을 얻을 수 없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화학 매염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때 사용하는 매염제가 하이드로 썰파이트나 양잿물이라는 것이 문제다. 독극물과도 같은 화학약품이기 때문이다. 박 대표의 말수가 많아졌다. “많은 사람들이 천연염색은 견뢰도나 발색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민속박 물관에 있는 수백년 된 옛 옷을 보면 아직도 색이 선연한 것을 볼 수 있어요. 우리 선조들은 자연에서 얻은 약재와 천연 매염을 이용한 잿물 등으로 온갖 색을 얻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일제강점기를 거치 고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그 맥이 끊어졌고 대신 쉽고 빠른 방법인 화학 매염제가 천연염색을 밀어내 고 널리 이용되고 있지요.” 겨울 한철은 염색작업이 없는 한가한 시기이지만 그의 열손가락 끝은 아직도 짙은 가지색으로 물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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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독성이 없는 천연 매염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고무장갑을 끼지 않아도 되지만 맨손으로 물 들이 기 작업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는 고집 때문이기도 하다. 그가 천연염색에 손을 담그게 된 것은 순전히 어머니 김순옥 여사(67)덕분이다. 14년 전, 병원에 근무 하던 그에게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고 생활과 환경을 개선 할 수 있는 일을 해보라고 적극 권한 이가 바로 그의 어머니 였다. “어머니의 삶은 그 자체가 자연이에요. 어려서부터 보아 왔 던 것이 옷 솔기를 뜯어 빨래를 하시고 새로 물들여 다시 지 으면 늘 새 옷을 입는거나 다름없었어요. 당신의 손녀 딸도 숯으로 염색한 천기저귀로 키우시고 옷도 직접 지어 입혀 키우셨어요.” 어머니의 생활 중 일부였던 천연염색을 생업으로 하기로 마음 먹으면서 그는 삶의 터전도 거창에서 산청으로 옮겼 다. 천연염색을 하려면 식물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데 지리 산이 그에게 학교가 되어줄 것이라고 믿었다. 뿐만아니라 지리산은 염색의 보고였다. 인생의 전환점이 된 염색쟁이의 길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원하는 색을 살리기는 했지만 색을 오래도 록 잡는 방법이 쉽게 풀리지 않았다. 고문헌을 뒤지고 염료 뽑는 방법을 달리해보거나 발효를 시켜 보 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다보니 손끝에서부터 느낌이 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5년 전부터 색 빠 짐을 잡는 것은 물론이고 천연염색으로 표현 못 할 색상이 없다는 자부심도 갖게 되었다. “천연염색은 소박하고 화학염색은 화려하다고 알고 있지만 편견이에요. 궁궐의상을 보세요. 그보다 더 화려할 순 없잖아요. 화학염색이 오히려 더 탁하고 명도가 낮습니다. 천연염색이 극복해야할 문제 점은 제품의 다양성입니다. 천연섬유로만 염색해야 하는 한계 때문에 디자인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문제점도 있고요. 이를 풀어보기 위해 경남과학기술대 텍스타일디자인학과에 편입했어요. 천연염색 을 바로 알리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고요.” 그의 일생일대의 숙제는 천연염색을 제대로 알리는 것. 그래서 지난해 일반인들에게 2박3일 과정으 로 쪽염색 시연을 하였다. 앞으로 그는 염색공부과정을 정례화하고 염색학교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 뉴욕한인의류산업협회 초청으로 지난 3월3일부터 2박3일 동안 그가 속한 한국전통염색협회 회 원 30여명과 함께 <한국의 전통 천연염색과 뉴욕 디자인의 조화>전시회에 참여했다. 그는 이번 전시 를 통해 “한국전통염색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우리 전통천연 염색의 세계화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보통 우리는 의식주라고 말하는데, 이를 보더라도 입는 것이 먹는 것에 앞섭니다. 피부로 먹는 것이 상당하다는 의미지요. 이 때문에 예부터 염재와 약재는 같이 썼어요. 식물학공부를 전문적으로 해서 산과 들이 모두 내 염재와 약재 밭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글.채향란│사진.한만선 9


약초꾼 이야기 1

“약초도 자연산이 좋아요” 산나물과 약초로 건강 유지… 도시민 능이버섯 흑상황버섯 많이 찾아

산청 토박이 약초꾼 박도일씨는 올해 65세이지만, 좀처럼 흰머리가 보이지 않 는다. 염색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도 산에서 캐 온 더덕을 먹고 그렇게 됐다고 한다. 마을사람들은 그가 산에만 가면 펄펄 난다고 뀌띔한다. 시천면 내대마을

지리산의 초입 시천면 내대마을의 ‘지리산 약초박사’ 박도일씨. 오십년 동안 지리산을 누비며

에서 함양군 마천면까지 직선거리만 15Km가 넘는 거리인데, 지리산을 넘어

약초를 채취한 덕분에 이같은 별명을 얻게되었다고 한다. 그에게 듣는 지리산 약초 이야기.

시천면 내대마을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산을 타면서 약초를 캐기 시작한지

하루에 다녀 올 정도라고 한다.

도 올해 50년이 넘었다고 한다. “아주 어릴 때부터 아버지한테 약초를 배웠어요. 마을사람들이 모두 약초꾼이 어서 그렇게 사는 것을 운명처럼 생각했지요. 군대 갈 나이가 되니까 마을사람 들이 하나 둘 도시로 떠나더군요. 그때는 약 130여 가구가 있었는데, 지금은 40 가구 밖에 안돼요. 잘 사는 사람은 도시로 가고 가난한 사람들만 마을에 남았습 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마을을 떠나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촌에 사는 것 보 다 도시에 가는 것이 낫겠다란 생각을 하게 됐지요. 서른살 때 무작정 대구로 갔어요. 막노동도 하고 별의 별 일을 다 해보았지만, 괜히 고생만 하는 것 같아 다시 돌아왔지요. 그후 아버지를 따라 전문적으로 약초를 캤는데, 많이 할 때는 산봉우리 몇 개를 넘어서 하루 백리 이상을 다녔어요. 등산로도 아닌 험한 길을 다녀도 절대 하루 이상 산에 있지 않고 꼭 그날 돌아와요.” 그렇게 다니다보니 그의 머릿속에는 지리산 일대의 약초지도가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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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대학교수들도 도감을 들고 그에게 찾아와 구하기 힘든 약초를 부탁한

이나 약물을 내는데 주로 쓰인 약재인데, 고로쇠

다.

나무에 물이 나오기 직전, 음력으로 2월20일 전에

“느릅나무는 어디 가면 있고, 벌나무는 어디 있고, 또 당귀는 어디 있고, 다 외

먹으면 가장 약효가 좋다고 한다.

웁니다. 다 머리 속에 있어서 산에 가면 바로 찾아갈 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옛날 시골에서 흔한 병이었던 배앓이에는 망사라

온 산을 헤매야 해요. 십년전에 본 오가피가 있는데, 거기 한번 가보자 해서 가

는 약을 썼다고 한다. 그때는 병원에 가기도 쉽지

보니까 그대로 있더라고요.”

않았기 때문에 망사를 캐서 집집마다 매달아 놨다

“옛날에는 산에 약초가 엄청 많았어요. 산불이 일년에 한번 씩은 났는데, 불이

고 한다.

난 후에 산에 가면 더덕, 잔대, 취나물, 고사리 등이 참 많았어요. 더덕으로 김

“망사는 새끼 꼬듯이 그렇게 나오는 초본입니다.

치를 담갔을 정도였으니까요. 오미자나 산머루는 힘이 딸려서 못딸 정도로 많

토사곽란을 할 때도 입에 이것만 들어가면 거짓말

았어요. 산삼도 일곱 뿌리나 캤지요. 그렇게 한번 나가면 하루 돈 백만원 어치

처럼 낫지요. 그런데 이 약이 소태보다 더 써요. 다

는 캐왔어요. 그런데 요즘은 산에 나무가 너무 많아서 더덕이나 도라지를 찾기

른 짐승들은 쓴맛 때문에 먹지도 않아요.”

힘들어요.”

사람이 다쳤을 때는 황철나무를 쓰고 황철나무와 비슷하고 나물로도 먹는 틀메는 탕을 해서 먹으면

‘일 능이, 이 표고, 삼 송이’

입이 아픈데 좋다고 한다. 민간요법으로 가장 잘

잔대는 영 보이지 않고 그나마 남은 것은 뿌리에 단 맛이 있어서 멧돼지가 다 파

알려진 것은 위장병에 쓰이는 느릅나무인데, 노나

먹고, 기를 돋우는 산황기도 멧돼지가 파 먹어서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요즘

무(개오동 나무)와 구지뽕, 그리고 관속(소나무 뿌

에도 그럭저럭 채취가 가능한 것은 구룡목, 마가목, 해동피, 산청목, 오가피 정

리 섞은 것)을 함께 달여 먹어도 위장에 좋다고 한

도라고.

다. 찔레나무 밑동에 핀 버섯은 허리 아픈데 효험

채취할 약초가 줄다 보니 이제는 약초를 채취하는 것만으로는 생활하기가 점

이 있다고 한다.

점 어려워진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은 말버섯, 영지버섯, 운지버섯, 상황버섯

“간혹 입이 돌아가거나 눈이나 볼이 씰룩씰룩 하

등 고가의 약초를 캐는데 힘을 쏟는다고 한다.

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증상에 초우라는 약초를

“산에 있는 오가피는 약 냄새가 엄청나게 납니다. 그만큼 약효가 좋다는 거지

사용해요. 그런데 초우는 사약을 만드는데 사용하

요. 그래도 그걸로는 인건비가 안나와요. 흑상황버섯 같은 것은 키로당 삼십만

는 것으로 잘못 먹으면 큰 일나요. 아주 소량을 갈

원씩 하는데, 부탁하면 사흘안에 캐다 주곤 합니다 약초꾼들한테 전해져 오는

아 명태나 돼지껍데기와 함께 달여 먹으면 낫는 경

얘기가 있어요. ‘일 능이, 이 표고, 삼 송이’라고. 예부터 버섯이 참 몸에 좋은 것

우가 있어요.”

으로 전해졌는데, 요즘 도시민들도 능이버섯과 흑상황버섯을 유독 많이 찾더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약초의 약효가 다 같은

군요.

것도 아니고 같은 약이라도 사람의 체질에 따라 그

약초를 채취해서 살아가는 전문 약초꾼이지만, 그에게도 약초를 파는데 원칙

약효가 달라진다고 한다. 반드시 한의사의 처방을

이 있다. 건강을 위해 약초를 구하는 사람에게는 돈을 많이 받는 반면, 병으로

따라야 한다.

몸이 아파 약초를 구하는 사람에게는 인건비만큼만 받는다고 한다.

“힘들게 산에서 약초를 캐지 말고 재배를 해보라

“요즘은 흔치 않은데 옛날에는 약단술을 일년에 한 두번은 꼭 해먹었어요. 2월

는 말을 들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약초도 자연산

초하루가 되면 집집마다 여러 가지 약재를 넣고 단술을 해서 먹거나 달인 약물

이 더 좋기 때문에 산을 오를 수 밖에 없어요. 지리

을 먹고는 했어요.”

산이 있는 한, 걸어 다닐 힘이 붙어 있는 한 계속 산 에 오를 겁니다.”

쇠물팍, 명감뿌리, 갈매나무, 구지뽕, 찔레, 두릅, 땅두릅, 오가피 등이 약단술

글. 신용욱 경남과기대 농학·한약자원학부 교수 | 사진.한만선 11


시골 살이 속 행복 한바구니

“약초 농사 짓고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요” 생태적인 삶 속에서 자연과 공존하는 길을 찾는 대안기술센터 사무국장 이영완 씨

신안면 안봉리 둔철산 자락에 터를 잡은 이영완 씨. 그는 ‘새로운

2007년, 그는 부모와 형제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둔철산 자락에

삶’을 살기 위해 귀농했다고 한다. 자연에 순응하는 삶, 나누고 배

집을 짓고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형제들은 안정된 직장을 그

려하면서 서로를 섬기는 소박한 삶이 그가 생각하는 ‘새로운 삶’

만두고 시골로 가겠다는 그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다.

하지만 그는 이미 결심을 굳혔다. 우선 그는 뚜렷한 귀농목적이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컴퓨터 과목을 가르치던 그는 어느 순간

있었다. 생태적인 삶, 대안적인 삶, 하나님을 섬기고 땅을 일구는

부터 급변하는 세태에 점점 숨이 막히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눈

삶의 의지도 굳건했다.

깜짝 사이에 변하는 IT 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춰 늘 새로운 지식

그는 마을사람들과 함께 약초작목반을 결성하여 3천여평의 땅

과 정보를 익혀야 했다. 조급한 삶을 살아가는 것에 점점 회의가

을 일궜다. 황기 더덕, 당귀, 천궁 등의 약초를 다품종 소량 재배

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였고 이익분배는 각자 참여도에 따라 배당하는 것을 기본으로

“쫓기는 사람처럼 이렇게 급하게 살아야 되나 싶었죠. 이러한 현

했다.

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정말로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고

산청의 특화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여러 가지 면에서 유리하다는

마음을 굳히고 3년 간 차근차근 귀농을 준비했습니다. 처음 저의

판단이었다.

결심을 들은 아내는 ‘일이 힘들어서 그냥 하는 소리려니, 그러다

약초 농사꾼이 된 그는 교육에 대한 끈을 이어가려 했다.

말겠지’ 했지만 점차 저의 진정성을 알고 함께 귀농할 곳을 찾아

그가 대안교육생태마을인 둔철마을을 귀농지로 선택한 또다른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유이다. 오랫동안 교사로 일한 만큼 교육의 관심과 끈을 좀처

귀농, 도시에서 농촌으 로 이주는 결코 쉬운 일 이 아니다. 거주지만 옮 기는 것이 아니라 삶이 완전히 바뀌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영완 씨의 귀농은 여 러 가지 면에서 듣고 생 각해 볼만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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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장실도 생태화장실이고 마을에는 가로등도 없어요. 대안기술센터에서 에너지 자립을 연구하고 대 럼 놓을 수가 없었던 것 같다. 아니 그 역시 부모로서 교육은 평생

안에너지 보급을 돕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기름이 나지 않

놓을 수 없는, 놓아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는다고 에너지 빈국으로 생각하면 잘못입니다. 광, 열, 지열, 풍

그는 도시 생활의 대안을 생각해온 만큼 교육에서도 대안에 깊은

력, 수력 등 대안에너지가 넘치는 나라에요. 지속 가능한 대안에

생각을 갖고 있었다. 산 너머 갈전리의 민들레공동체가 대안학

너지를 더 연구 개발하여 하루빨리 에너지 자립국이 되었으면 하

교인 민들레학교 설립을 추진하면서 발기인으로 나서 힘을 보탰

는 바람입니다.”

다. 민들레공동체와의 인연은 공동체에서 운영하는 대안기술센

그는 최근 태양건조기를 개발, 설계단계까지 마쳤다고 한다. 태

터로 이어졌다. 현재 대안기술센터 사무국장을 맡아 이동근 소

양건조기가 실용화된다면 고추말리기는 물론 모든 농산물의 건

장과 민들레공동체 사람들을 돕고 있다. 귀농 전 <오래된 미래>

조작업을 전기가 아닌 태양에너지로 할 수 있어 ‘친환경 녹색성

라는 책을 읽고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던 그가 친환경과 재생

장’의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를 연구, 개발하는 대안기술센터와 연결고리를 맺게 된

그는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로 대안에너지에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환경보호운동가들과 대안교육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생태적인 삶으로 관심을 이어가지

종사자들에게 <오래된 미래>란 책은 바이블로 통한다.

않는 것에 안타까워 했다.

<오래된 미래>란 책은 언어학자이자 사회운동가인 헬레나 노르

그가 말하는 생태적인 삶은 귀찮고 번거로운 삶을 말한다. 그러

베리 호지가 1975년 언어 연구를 위해 인도 북부 작은 마을 라다

나 실천하면 친환경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방법 몇 가지. 첫째 콘센

크에 들어갔다가 보고 듣고 느낀 점을 담았다. 빈약한 자원과 혹

트 빼기, 둘째 생태화장실 만들어 사용하기, 세째 음식쓰레기 모

독한 기후에도 불구하고 생태적 지혜를 통해 천년이 넘도록 평화

아 지렁이 분변토 만들기, 네째 친환경세제 사용하기 등이다.

롭고 건강한 공동체를 유지해온 라다크가 서구식 개발 속에서 환

그는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몇가지 당부의 말을 남겼다.

경이 파괴되고 사회적으로 분열되는 과정을 이야기 한다.

“귀농을 원한다면 귀농학교 등을 다녀 농사를 미리 익혀두는 것 이 좋습니다. 발품을 판 만큼 성공확률도 높아지겠죠. 저는 집을

제대로 농사를 알고 집은 가족 의견 반영

먼저 짓고 마을에 들어왔는데 그보다는 마을에 먼저 들어와 살아

이 책에서는 오직 경제성 합리성의 극대화와 물질로 대변되는 풍

보고 용도에 맞게 집을 짓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

요로움과 행복의 가치를 통해 진정한 행복이란 어떠한 것이며 저

중요한 것은 가족의 의견이 모두 반영된 집을 짓는 것이죠.”

생산체계구축과 느림의 철학으로 생활하는 라다크인들의 생활

흙벽돌 집을 원하는 그와 목조주택을 원하는 아내의 의견이 조율

을 통해 새로운 의미의 발전상과 사회 생태의 합리성을 추구해야

된 그의 집은 흙벽돌과 목조가 적절하게 융합된 소박하고 아름다

함을 주장한다.

운 집이다. 구조상 특이한 것은 마루바닥에 지하로 내려가는 문

그는 작은 일부터 행동에 옮기고 있다. 마을청년회를 구성하여

이 숨겨져 있다는 것. 이 문을 열면 일년내내 일정한 온도가 유지

퇴비운반, 하천 청소는 물론 환경보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되는 지하창고로 내려갈 수 있다.

“우리 마을은 생태마을 답게 대안에너지인 태양열을 이용하여

글.채향란│사진.한만선 13


탐방│산청 이갑열 현대미술관

지리산에서 본 새로운 시선 당당하고 거침없는 작품, 끊임없이 인간의 근원을 탐구하는 열정 이갑열 미술관은 기를 받기 좋은 곳이다. 그의 작품에 생동감이 차고 넘치는 덕분이다. 싸락눈이 내리던 겨울의 끄트머리에 이갑열 미술관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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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단성면 청계리 81-17. 경상대 미술과 이갑열 교수가 세 운 ‘이갑열 미술관’이 있는 곳이다. 산청의 대표적인 문화 예술 공간으로 불리는 이곳은 야외와 실내 두곳의 공간에 이갑열 교 수의 작품이 빼곡이 전시돼 있다. 미술관이 있는 곳은 청계리에 서도 꽤 안쪽에 자리했다. 남사마을에서 청계리 방향으로 자동 차로 10여분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다. 이 교수가 지리산 자락 깊숙한 곳에 미술관을 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대규모 야외 조각공원을 생각한 것은 1990년 노르웨이 오 슬로의 ‘구스타브 비겔란 조 각공원’을 다녀온 이후로 알

이갑열 미술관의 안팎에 전시된 작품도 다양하다. 눈, 코, 입, 귀가 멀쩡한 얼굴

려진다. 구스타브 비겔란은

을 거꾸로 세워놓은 작품, 여자의 성기를 중심으로 하복부를 조각하고 거꾸로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조각가

뒤집어 놓은 작품, 여성의 음부를 노골적으로 조각한 작품, 여자의 배꼽 옆에 남

이다. 그의 이름을 딴 조각공

자 성기를 넣은 작품 등.

원에는 사람의 일생과 갖가지

여성의 성기와 남성의 성기가 그대로 드러나지만 성적 대상은 아니다. 이 교수

희비를 나타낸 수백의 청동과

는 ‘에로스’가 아니라 ‘생명의 잉태’를 이야기하고 있다.

화강암의 조상(彫像), 군상(群

돌로 작업을 하던 그는 요즘 빛에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고려대장경 간

像) 들로 꾸며진 천수(泉水),

행 1천년을 맞아 개최된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에 일회용 플라스틱 숟

거대한 기둥, 다리 등이 있다.

가락과 수백갈래의 광섬유로 만든 ‘호모사피엔스-찬란한 진화’를 선보여 많은 관람객들에게 화제를 모았다. 이갑열 미술관은 현재 공사중으로 최근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 실내는 당분간 관 람이 어렵다. 오는 6월13일부터 일주일간 열리는 이 교수의 서울 전시회 이후 다 시 문을 열 예정이다. 글.사진.한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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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 좋은 이야기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조직위 출범

조직위 명예위원장은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과 최병렬 전 서울시 장이 맡고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경남 출신 전·현직 국회의원 등 43명이 고문단으로 참여 한다. 또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을 비롯해 정치, 경제, 문화·예

조직위와 국가브랜드위원회 한국관광공사간 양해각서 체결 탤런트 이순재 홍보대사 위촉

술, 언론, 종교 등 각계 인사 400여명이 조직위원을 맡는 등 매머 드급으로 조직위를 꾸렸고, 탤런트 이순재씨가 홍보대사로 선임 되었다. 조직위 출범식은 경과보고, 명예위원장과 홍보대사 위촉, 조직 위와 국가브랜드위원회, 한국관광공사간 양해각서 체결, 성공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출범식을 갖고 산청의 새 역사의 서막을 열었다. 한방의료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합심해온 군민의 노력 덕분이다.

결의문 채택 등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유네스코가 동의보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한 데 이어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이 되는 2013년을 ‘유네스코 기념 의 해’로 선정한 것을 축하하는 의미도 겸했다.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9월6~10월20일·45일간)가 앞

김두관 조직위원장(경남지사)는 대회사에서 “최근 세계 전통의

으로 1년 6개월후면 열린다.

약시장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그 선점을 위한 세계

산청군은 지난 2월2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엑

각국의 경쟁 또한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며 “엑스포의 성공은 우

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두관 경남지사) 공식 출범식을 갖고

리나라가 세계 전통의약시장을 확실하게 선점할 수 있는 계기가

본격 준비에 나섰다.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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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와 연계한 한방의료관광 개발

콘텐츠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근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이사장(산청군수)는 환영

엑스포 조직위는 지난 2월7일 산청청소년수련관 회의실에서 이

사에서 “산청은 우수한 지역자원을 바탕으로 수년 전부터 일관

명식 집행위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엑스포 상징물과

성 있고 특화된 한방약초산업을 지역의 미래산업으로 중점 육성

캐릭터를 확정했다.

해왔다”며 “특히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의 의미를 살린 동의보

엑스포 상징물은 인간중심의 사랑과 한의약의 세계화를 그래픽

감촌 조성과 한방의료클러스터 구축 등으로 엑스포 행사장의 기

으로 표현했으며, 원은 우주와 만물의 순환·융합의 의미를 갖

본 인프라를 상당부분 갖춘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방힐링 프로

캐릭터는 의학자 꿈나무 ‘준이’와 최고의 의녀를 꿈꾸는 ‘금이’로

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엑스포와 연계시켜 한방의료관광 핵심

각각 허준과 대장금을 연상시킨다.

Interview

박태갑 엑스포 기획행사본부장 “자신감과 자부심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태갑 본부장은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조직위원회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수년간 엑스포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2010년 6월 보건복 지부의 승인을 받았다. 그를 만나 군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엑스포 효과를 물 었다. - 엑스포를 추진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자는 겁니다. 우리 군은 한의약의 보고입니다. 류의태, 허준, 허초삼· 초객 형제 등 뛰어난 명의를 배출한 고장입니다. 가야시대 왕실 의 휴·요양지인 ‘수정궁터’와 조선시대 왕실에 28종의 약초를 진상하던 ‘약초 의 보고’이기도 하지요. 이러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산청군의 발전을

- 산청의 한방의료관광 활성화가 쉽지 않은 일로 보입니다.

위해 꼭 필요한 일이었고, 엑스포는 이를 촉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계기가 될

“사람들의 관심이 웰빙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외국에서도 명상과 요가로 몸과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지요. 사회학자들은 이런 추세는 앞

산청은 보건복지부의 2010년 6월 세계전통의약엑스포 개최지 공모에서 충북

으로 더 이어지고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산

제천, 전북 익산, 전남 순천·장흥, 경북 영천 등과 경합 끝에 최종 선정됐다. 그

청에 가면 천연염색 옷을 입고 식사는 약초와 산나물로 만든 건강식, 지리산 한

의 말대로 무엇보다 한방 관련 인프라가 풍부한 것이 강점이었다.

방차로 입가심을 하고 약초둘레길에서 산책을 할 수 있습니다. 체질별로 만든

- 엑스포 효과가 궁금합니다. 군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가 있을까

탕약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명상과 기 수련으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면 절

요?

로 사람들이 산청을 찾지 않을까요. 군이 엑스포를 통해 이를 추진할 수 있는

“2010년 보건복지부가 산청에게 엑스포를 개최하게 한 것이 바로 ‘엑스포 개최

기반시설과 인력을 확보한다는 것이 바로 이러한 뜻과 계획이 담긴 것입니다.”

이후 시설물 운영방안’ 덕분이었습니다. 사실 기존의 엑스포는 전시성 행사가

-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았어요. 하지만 산청 엑스포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엑스포를 통해 산청의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어’라는

한방의료관광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초점이 모아져 있습

부정적인 생각 보다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다른 지역 보다 우수한 한방의

니다. 정부에서는 지역의 균형발전이라는 과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고 군

료 자원을 갖고 있다는 자부심입니다. 이번 엑스포 개최가 자신감과 자부심을

에서는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엄청난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지요. 엑스포

가져도 될 일이 아닐까요. 엑스포에 관심을 갖고 행사 준비에도 많은 협력 당부

가 열리면 많은 사람들이 산청을 방문하게 돼 관광수입이 늘고 한방관련 산업

드립니다.”

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예를 들어 한방가공상품의 판매가 늘면 원료를 공급하는 약초농가의 수입도 늘어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글.한만선│사진.경남도청 제공 17


건강하게 오래 사는 이야기

‘마음의 독’ 스트레스 다스리기 송나라 <제생방>의 귀비탕, 한방에서 자주 쓰이는 가미온담탕, 일본에서 애용되는 반하후박탕 효험

스트레스를 흔히 ‘만병의 근원’ 이라고 한다. 각종 질환의 원인 중에 안빠지고 꼭 들어가는 것이 스트레스이다. 재차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는 스트레스의 해악과 성공적인 관리법.

스트레스를 받으면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올라가며 기운이 쑥

되어 동맥경화를 유발한다. 동맥을 막는 위치가 심장이면 심장

빠지는 느낌을 받는다. 두뇌속의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아드레

마비이고 뇌면 뇌졸중이 된다. 만성스트레스나 과도한 업무로

날린의 작용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감지하면 시상하부는 부신에

인해 과로사가 생기는 원인이 심장마비와 뇌졸중인걸 보면 그 심

게 신호를 보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혈액 속으로 흘러간다.

각성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역시 부신에서 분비되는 코티솔이라는 호르몬도 스트레스 호르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되다보면 스트레스가 항체생성에 관

몬으로 악명이 높다. 만약 우리 몸에 스트레스 반응이 없다면 근

여하는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일반인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육을 빨리 움직여 생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할 수 없을 것이다. 극

3배 증가하고 면역체계도 교란되어 천식과 같은 질환에 쉽게 노

도의 상황에서 초인적인 능력을 나타내는 것, 예를 들면 차바퀴

출된다. 단기간의 스트레스는 위기대처능력이 올라가고 감기도

에 깔린 손자를 구하려고 차를 들어올렸다는 등의 기이한 능력은

덜 걸리게 되지만 만성적인 스트레스 이를테면 직장내 갈등, 부

스트레스 호르몬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간 갈등과 같이 만성적이고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두뇌활동에

하지만 우리 몸은 이러한 스트레스 호르몬에 장시간 노출되도록

도 영향을 미쳐 집중력이 떨어지고 인지능력도 절반으로 줄어든

설계되지 않았다. 적당량 분비되는 호르몬이 쌓여서 많아진다든

다. 뇌에서 학습을 관여하는 해마세포를 죽이고 학습된 무기력

지 오랫동안 체내에 머물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난다.

을 유발하는 결과까지 이른다. 학습된 무기력이란 우울증에 시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어 아드레날린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제

달리는 사람들이 우울증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고 느끼는 것으

어할 수 없을 만큼 많아지면 혈압이 높아지고, 갑작스럽게 혈압

로 만성스트레스의 가장 큰 해악이다. 우울증을 벗어날 방법이

이 높아지면 혈관내부에 거칠거칠한 상처가 생기게 마련이고 여

없다고 생각하는 우울증 환자들은 결국 자살로 해결의 출구를 삼

기에 혈액내의 지방이나 점도 높은 물질이 붙으면서 동맥을 막게

는 누를 범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만성적인 스트레스 심혈관계 면역계 손상

에 비해서 적은 편이다. 맛이 좋은 용안육, 불면증에 볶아서 사용

스트레스 중에서도 만성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득이 되는 것이 아

하는 산조인, 다당체로 면역력을 증대시키는 황기와 백출이 포

니라 심혈관계, 면역계, 뇌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장기에 손상을

함되며, 전통적으로 신경안정제 처방에 단골인 복신이 같은 량

주는 존재로 인식되고 또한 그렇게 증명되고 있다. 그렇다고 현

으로 들어가고 향이 좋은 목향이라는 약재가 그 다음의 양으로

대인에게 스트레스가 주어지지 않는 사람은 없으니 무조건 스트

들어가서 심신을 안정시킨다. 그 뒤를 이어 감초가 그리고 그 뒤

레스 탓만하고 있을 수는 없는 법.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는 방안

를 이어 부인과 질환과 혈액순환 개선제에 꼭 쓰이는 당귀와 총

은 무엇일까?

명탕의 원지 순으로 용량을 넣어 처방을 만든다. 이렇게 해서 약

스트레스는 가치중립적이다. 단기간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감기

을 만든 다음 동물에게 줘서 실험한 결과를 살펴보면 흥미롭다.

도 더 빨리 낫고 두뇌회전도 더 빨라진다. 기자들이 마감에 임박

먼저 스트레스를 주어서 면역력을 저하시킨 쥐들을 대상으로 실

해서 기사를 써내려 간다든지, 시험기간에 학생들이 공부하는

험한 결과 흉선 및 비장세포의 증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봐서

학습량을 보면 대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길

면역력이 증가됨이 확인되었다. 약의 복용으로 인해 통증이 감

어질 때 문제가 된다. 스트레스가 해로워지느냐 마느냐는 것은

소된다는 것으로 밝혀졌고 혈청중의 중성지질과 콜레스테롤이

결국 외부세계와 스트레스를 다루는 우리의 생리학적인 능력과

감소되었다고 보고된다. 정신 및 행동측면에서도 스트레스를 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우리의 마음자세, 포용력

발한 다음 약을 투약한 결과 스트레스호르몬 검출이 감소되었고

이 복잡하게 상호작용한 결과에 의해서 결정된다. 성공적인 스

학습기억력이 개선되었으며 신경교세포의 손상을 억제하여 파

트레스 관리능력이 결국 우리의 건강을 좌우하고 인지능력과 업

킨스병에 대해 일정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만성피로

무처리능력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우리의 마음이 너그

와 관련된 근육피로도 개선시킨다는 실험결과들이 보고되고 있

러워지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해집니다” 라고 그런 뻔

다. 즉 스트레스로 유발되는 인체의 안좋은 영향을 하나하나 개

한 결론을 도출하려고 독자들이 이 글을 읽고 싶지는 않을 것이

선한 다고 볼 수 있다. 약을 먹고 나서 쥐가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

다. 나름대로 직장내 관계, 가정내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할 만

그런 건지 쥐한테 물어볼 수 없는 것이 이들 동물실험의 단점이

큼 했고, 마음을 비우려고 명상까지 했지만 그래도 용서가 안되

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에서도 정신분열환자의 불

고 스트레스 받게 되는데 이를 해결할만한 좋은 방안은 없는지?

면증과 식욕부진이 개선되었고 두통환자의 만성두통이 완화되

특히 우리나라 어른들이 좋아하는 ‘무엇을 마심’으로서 해결되는

었으며 불면증과 피로감이 개선되었으며 평균연령 62.2세 가벼

좋은 묘약은 없는지 궁금해 할 것이다.

운 우울증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복용 3.5개월 후

한약처방 중에 홧병에 쓰는 몇 가지 처방 가운데 우선 한 가지만

를 평가한 결과 76.6%가 우울증이 개선되었다고 하였다.

소개하고자 한다. 가까운 한약방에 가서 처방을 받을 수 있고, 한

이외에도 스트레스와 관련하여 ‘가미온담탕’이 임상에서 자주 쓰

의원에서 진맥 받고 처방받을 수도 있다. 아니면 조금 부지런 하

고 있으며 ‘반하후박탕’의 경우 일본에서 애용되고 있다. 스트레

다면 직접 약재를 사서 시험 삼아 끓여볼 수 도 있다. 비싼 약값에

스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고 시대마다 부르는 이름은 달라도 스

오히려 스트레스 받는다면 별개의 이야기지만 ‘내 몸에 관해서

트레스와 우리와의 관계는 계속 지속될 것 같다. 한약도 중요하

이 정도는 알아야 겠다’ 라고 싶으면 다음의 처방에 유의하기 바

고 운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마음가짐 특히 ‘손해본다’는

란다.

자세로 사는 마음가짐이 가장 큰 스트레스의 천적이 아닐까 한

이름은 ‘귀비탕’이다 송나라때의 제생방(濟生方)이라는 책에서

다. 끼어드는 차에게 차선양보하기, 회의에서 상대방 말 안 자르

나온 처방으로 1267년부터 현재까지 사용되는 처방이다. 처음

고 경청하기 등, 이러한 자세가 쌓여서 습관이 되면 귀비탕, 가미

처방이 나왔을 때는 당귀와 원지라는 약재가 없었지만 시대를 거

온담당, 반하후박탕 등이 필요 없을 것이다.

치면서 추가되었다. 그래서인지 이들 약재의 중량은 다른 약재

글.신용욱 경남과기대 농학·한약자원학부 교수 19


기업인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

나는 꾼이다 정우현 저/ 위즈덤하우스

세상을 살다보면 상황에 따라 자존심을 굽혀야 할 일이 많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괜히 자존 심을 내세웠다가 낭패를 보기보다는 적당히 타협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요, 그것이 인생을

전국 400여개 매장, 중국·미국 등지에 27개 매장을 거느린 미스 터피자. 올해 ‘글로벌 1등’을 목표 로 삼은 미스터피자의 창업주 정 우현 사장이 자서전 ‘나는 꾼이다’ 를 냈다. 책에 담긴 그의 경영철학 을 들어보자.

큰 탈없이 잘 살아가는 비결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나는 쉽게 자존심을 굽히는 사람을 그다 지 신뢰하지 않는다. 한 번 숙인 고개는 다음에 더 쉽게 깊이 숙여지는 법이다. 그렇게 자주 고개를 숙이다보면 말투도 흐릿해지고 상대방의 눈치나 살피는 악습으로 이어져 결국은 남들에게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기 십상이다. 자존심은 부모가 지어준 이름 석 자 앞에 언제나 스스로 당당하고 떳떳해지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내 이름 석자를 내밀었을 때 ‘그 사람이라면 믿을 수 있지’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 록 행동해야 된다는 것이다. 사람이 열심히 일하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이름 석 자 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과정이다. 물론 그 과정이 언제나 순탄한 것만은 아니어서 때로는 엄청난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몰릴 수도 있다. 스물 일곱 살 때부터 동대문 시장에서 15년 동안 장사를 하는 동안 내가 배운 것 중에 하나 는 장사꾼에도 프로와 아마추어가 있다는 사실이다. 프로와 아마추어는 불황이 닥칠 때 확 연히 드러난다. 똑같은 규모의 가게 두 개가 있지만 어떤 가게는 불황에도 여전히 돈을 벌 고, 또 어떤 가게는 폐업신고를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는 이른바 진정한 ‘꾼’은 따로 있다 는 사실을 알았다. 고객을 위해 아낌없이 정성을 바친 가게는 호황일 때나 불황일 때나 발 길이 끊이지 않는 법이다. ‘꾼’은 사람을 벌고 아마추어는 돈을 번다. 꾼은 사람을 벌기 위해 ‘주는’것을 마다하지 않지 만 아마추어는 주는 것을 손해라고 생각한다.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주어라”했던 테레사 수녀의 말을 실천하기 어렵다면 “주는 것이 곧 이기는 것이다”라는 경영학자 세스 고딘의 말이라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최소비용으로 최대이익’이라는 경제 논리에 따를 수 없는 것이 외식업이며 서비스의 자세 이기 때문이다. 고객으로 인해 돈을 벌고 있으니 고객을 위한 봉사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 각해야 하는 것이 장사꾼으로서의 자세여야 하는 것이다.

“주는 것이 곧 이기는 것이다” 언젠가 강남의 어느 가족점 사장은 이런 말을 했다. “소비자는 바보가 아닙니다.” 어떤 피자가 제대로 만든 피자인지 소비자는 결국 알게 될 것이라 는 얘기였다.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등급이 낮은 재료를 써서 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그런 생각 자체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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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적이다. 글로벌 대기업들을 상대로 경쟁을 펼쳐가고 있는 우리에게는 어디 내놓아도 최상급 피자임을 자부할 수 있는 그 떳떳함과 정직만이 무기다. 경쟁사가 주주의 이익을 생각 할 때, 우리는 오직 고객만을 생각했다. 그런 이유로 구매팀의 사명은 단 하나, ‘무조건 가장 좋 은 식자재, 최고의 재료를 구매하라’이다. 등급별로 진열된 식자재 앞에서 우리는 망설이고 고 민할 필요가 없다. 1등급만을 선택하면 되니까. ‘더 좋은 것은 없습니까?’라는 말은 구매본부 직 원들의 입버릇이 되어 버렸다. 이것이 미스터피자의 존재 가치이다. 최상의 식재료와 최고의 품질, 이것이야 말로 미스터피자의 기본이며 상식인 동시에 생존 조건인 것이다. 요즘처럼 인터넷이란 거대한 감시망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음식을 다루는 사업이 갈수록 어렵 고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한순간 방심하거나 조금이라도 나태해지는 순간 제 품에 하자가 생기게 마련이고 그 즉시 인터넷이 뜨거워지기 때문이다. 공급업체 입장에서는 네티즌이란 무시무시한 감시자들이 두렵겠지만, 사실 이야말로 ‘당연했어야 할 일들이 당연해 지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다른 그 무엇도 아닌,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기 때문에 이 계통의 종사자들은 청결을 위해 병적일 정도로 완벽주의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하루도 쉬 지 않고 400여 전국의 매장에 신선한 도우와 식자재를 공급하기 위해서 공장은 잠시도 멈출수 가 없다. 그런데 우리 도우제조공장의 작업시간과 청소시간은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청결을 위해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우주복처럼 단단히 갖춰 입은 직원들이 하루 10톤에 이르는 밀가 루를 반죽해 숙성 냉장고로 입고하고 나면 어김없이 청소를 시작한다. 자기 몸 보다 더 정성스 럽게 공장 구석구석을 청소해야 하는 까닭은 우리가 다루는 제품이 ‘밀가루’이기 때문이다. 보 이지도 않는 밀가루 분말 한 알갱이라도 어딘가 붙게 되면 곰팡이가 피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 스트균이 살아 있어야 하는 도우의 특성상 공장 내부는 365일 항상 일정한 온도로 유지된다. 그래도 뜨거운 한여름이면 행여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길까 잔뜩 긴장한 다. 한마디로 ‘완벽에의 도전’인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요리를 하며 살아간다. 어 떤 위치에서 무슨 일을 하건 우리가 노동을 통해 얻어낸 결과물은 각자 자기만의 레시피 로 만들어낸 귀한 요리다. 어떤 마음으로 어 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테이블(사람)의 품 격은 달라질 것이고, 손님들(관계)의 만족도 역시 달라질 것이다. 글.한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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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촌 사업단

NEWS

동의보감촌 RIS 사업 2차년도 현장실태 조사 동의보감촌 사업단은 지난 2월8일 오전 11시 경남과기대 구본관에서 ‘RIS사업 2차년도 현장실태조사’를 벌였 다. 경남테크노파크 지역산업평가단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실태조사에는 이철호 동의보감촌 RIS사업단장과 김동환 산청한방약초연구소장, 지역업체 대표 등 20명이 참석하여 RIS사업 중간점검과 사업비 사용실태조사, 차년도 사업계획검토, 주관기관 및 참여기관 성과보고 등의 순으로 이뤄졌다.

RIS 사업 2차년도 평가 3차년도 사업계획 발표 경남테크노파크 지역산업평가단은 지난 2월16일 ‘동의보감촌 RIS사업 연차평가’를 실시하였다. 이철호 동의보 감촌 사업단장과 김동환 산청한방약초연구소장, 박희찬 포커스윈 대표, 정형건 내일디자인연구소장 등 지역 업체 대표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차평가에는 RIS사업 2차년도 연차평가와 3차년도 사업계획 발표, 주 관·참여기관 성과보고와 평가가 이뤄졌다.

동의보감촌 브랜드 성과발표회 개최 지리산 청정골 산청에서 생산된 한약초를 가공한 제품 ‘동의보감촌’ 브랜드 성과발표회가 열렸다. 경남과학기술대는 지난2월23일 오전 11시 진주시 아시아레이크사이드 호텔 컨벤션홀에서 ‘동의보감촌 RIS 사 업 2차년도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동의보감촌 RIS 사업단은 경남과학기술대 산학협력단 주관, 지식경제부와 경상남도, 산청군 후원으로 2010년 부터 한방관련 상품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 마케팅 지원 등 종합 기업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동의보감촌 RIS 사업단은 소셜네트워크(SNS)를 활용한 지역한계극복 사례를 비롯한 신제품개발 9건, 귀 농귀촌 전문 인력양성, 부산 판매장개소 및 대형약국 5개소 입점, 제품포장 15개 개선, 창업 4건 등 2011년 사업 의 대표성과를 발표했다. 동의보감촌 RIS 사업단은 지난 2년간 산청지역 중소 및 벤처업체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전국적인 판매와 디자 인, 마케팅 사업을 추진해 왔다. 또 2013년 산청에서 개최되는 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동의보감촌’ 상품을 통해 국내외에 홍보하고 있다. 경남과학기술대 동의보감촌 RIS 사업단의 지원을 받은 ‘알천농원’, ‘지리산 전통주’, ‘지리산마을’을 비롯한 많은 중소업체가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특히, 알천농원(대표 이범로)은 동의보감촌 RIS 사업단에서 지원한 포장재 디자인 개선, 온라인 마케팅 강화를 통해 작년대비 매출액 28%를 증가시켰다. 또 매출액 증가에 따라 직원 2명을 신규채용 했다. 이철호 단장(동의보감촌 RIS 사업단)은 “‘동의보감촌’ 브랜드가 2013년 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기점으로 세계 속의 생활한방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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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시 판매장 오픈 동의보감촌 사업단이 3월 서울 전시판매장을 연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마련된 전시판매장은 창업컨설팅 업 체 창업 119에서 추진하는 이온화 칼슘 함유제품의 판매관 및 체험관내에 조성된다. 산청의 한방가공상품의 판 매와 수출 상담을 위한 장소이며 다양한 제품이 서울시민에게 선보인다. 사업단은 “이 전시장을 통해 동의보감 촌 브랜드 홍보 및 관련상품 판매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분석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산청지역 한방관련 상품들이 지역연고 판매를 벗어나 서울 등 대도시 지역에서도 유통될 수 있도록 판매망을 구축하고 나아가 해외수출에 적합한 상품을 개 발하고 발굴하여 수출시장도 개척할 계획이다. 번호

업체명

상품

1

산청유통센터

산나물세트

2

동명식품

밀국수세트

3

홍화원

선물세트(홍화, 산수유)

4

알천농원

감식초간장세트, 알천시래기

5

지리산마을

빡빡된장(3), 꿀강정세트

6

안심가식품

뽕소금세트

7

지리산상황버섯

상황버섯 200g

8

콩살림

간장선물세트

9

지리산꽃각시

스킨, 에센스, 로션, 영양크림

10

지리산하수오

하수오청국장분말, 흑발환, 하수오주(동행)

11

지리산대한당영농조합법인

지리산구지뽕(마시는 포도당), 농축환

12

생산이력지원센터

도라지음료

13

풀꽃누리

천연염색베개, 실크스카프7(2), 실크스카프2.5(1), 손수건(1)

14

워킹사이언스

폼클렌징, 산초주름개선화장품

15

초록빛마을

선물세트, 지리산뽕나무차

16

동의보감촌

녹차환(3), 어사화차, 핸드크림(2),풋크림(2)

17

지리산전통주

십전대보주

18

진주마넷

하수오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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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한방약초연구소

NEWS

고부가가치 연구개발 위한 심포지움 개최 산청한방약초연구소는 지난 1월13일 핵심연구개발 방향설정을 위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성인병의 직접적인 원인인 뇌·심혈관 질환 관련분야의 전문가와 한방 가공상품 업체관계자, 연구소 연구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심포지움은 연구소가 고부가가치 연구개발 추진계획을 수립하기 위하여 마련한 행사이다. 부산대 한의전문대학원 정명호 교수는 ‘한약제로부터 대사성 질환개선 및 기능성 규명’, 경상대 의학전문대학 원 장기철 교수는 ‘한방약초에 의한 심혈관계 질환 및 치료개발 가능성’의 주제로 발표 하였고 경상대 의과대학 임상연구소 황진용 교수는 ‘Concept of Cardiovascular Disease Treatment and Herbal Medicine’, 경상대 농업생 명과학대학 류충호 교수는 ‘혈액순환은 발효식품이 도와줍니다’ 등의 주제 발표와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다. 산청한방약초연구소는 “앞으로 각계각층의 전문가 및 약초생산농가, 가공업체, 연구소 등과 산학연 공동연구 를 통하여 우수한 한방 가공상품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제2회 산청 가치혁신 아카데미 열어 산청군과 산청한방약초연구소는 지난 1월26일부터 27일까지 2일간 연구소 세미나실에서 한방 가공상품 기업 인을 대상으로 ‘제2회 산청 가치혁신 아카데미’를 개최하였다. 지리산 대한당영농조합 박용운 대표와 알천농원 이범로 대표 등 한방 가공상품 업체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아카데미는 동의보감촌 브랜드의 통합 마케팅과 해외 시장 진출 프로세스에 관한 교육으로 진행되었다. 또 브랜드의 가치와 디자인의 중요성, 발 상의 전환,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를 통한 성공사례에 관한 전문가의 강의가 이루어졌다. 산청군과 산청 한방약초연구소는 지난해 9월 ‘제1회 산청 가치혁신 아카데미’를 열어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계획 과 비전에 대한 강의와 기업에서의 마케팅 중요성과 홍보방법을 주제로 강의하였다. 이번 아카데미를 계기로 한방 가공상품 업체의 동의보감촌 브랜드 통합 마케팅과 해외 수출이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의보감촌 개발상품 보고회 개최 산청한방약초연구소는 지난 1월27일 연구소 세미나실에서 ‘동의보감촌 개발상품 보고회’를 가졌다. 개발된 상 품은 생산이력센터의 ‘산청도라지’, 워킹싸이언스의 ‘스파츄’, 신선F&V의 ‘한방약초 푸딩’, 지리산전통주의 ‘지 리산 구기자주’, 지리산하수오영농조합법인의 ‘동의보감촌 하수오주’, 산엔들의 ‘그린 필수지방산’ 등 6개 상품 이다. 기관지에 좋다고 하는 도라지와 모과를 원료로 한 ‘산청도라지’, 매실을 원료로 한 입냄새 제거와 식욕촉 진제의 ‘스파츄’, 홍화, 구지뽕나무, 헛개나무를 원료로 한 ‘한방약초 푸딩’ 등 4개 상품은 연구소에서 직접 개발 하여 업체에 기술이전 한 상품이다. 또 강장효과가 좋다는 구기자와 하수오를 원료로 한 ‘구기자주’와 ‘하수오주’는 연구소와 경남과학기술대, 동의 대와 공동연구개발한 제품이며 혈행개선과 갱년기 증상에 좋다는 ‘그린 필수지방산(오메가 3)’은 한국생명공 학연구원과 산엔들이 공동연구로 특허출원한 제품이다. 이 상품들은 산청군의 한방 가공상품 공동브랜드인 ‘동의보감촌’ 상표를 달고 시판되고 있다. 김동환 연구소장 은 “2013 산청 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맞아 한방 가공 상품 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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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한방약초산업을 이끌어갈

산청한방약초연구소 2013년 9월,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열립니다. 약초 산업의 보고이며 한의학의 성지인 산청군은 약초산업을 특화산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청한방약초연구소는 약초 자원을 이용한 연구·기술개발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한방약초산업을 육성하고 개발된 기술을 축산·딸기·곶감 등의 산업과 융합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겠습니다.

경남 산청군 금서면 매촌리 266 Tel 055-970-7791~2 http://www.sncher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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