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호 2017010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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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호

2017. 1. 9 ~ 1 . 15 대기원시보 한국어판

에포크타임스 코리아

EPOCHTIMES.CO.KR

FOCUS

올해 미국 사회서 일어날 변화 10가지

트럼프는 백악관 입성 이후 일련의 대규모 개혁 ... 3면

ECONOMY

새로운 부동산제도, ‘내집 마련 더 어려워진다’ 올해부터는 대출 여신심사 가이 드라인 적용을 비롯해 ... 5면

중국 시사 전문지

SCIENCE

CULTURE

2017 우리 생활을 바꿀 9가지 기술

이제 2017년에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새로운 기술.... 7면

최상윤 前 부산예총 이사장 “예술은 투자와 사랑을… 부산 문화예술계의 현황과 문 제점, 그리고 발전방향 ... 10면

TRAVEL

프랑스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4곳

프랑스 고전주의 건축양식은 대칭, 중심선, 위계를 ... 12면

中대사관, 션윈공연 또 방해…문화주권 침해 ‘심각’ 전경림 기자

부산 공연장에 공문 보내 대관취소 압력 행사 문화예술인 “韓정부, 적극 나서 문제 해결해야”

이로 인해 많은 인적·물적 피

임은혜 기자

해가 발생했고 ‘문화강국’ 한국이

한 중국대사관이 압력을 행사해 한국에 서 예정된 문화예술 공연을 방해하는 사 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매년 개최돼온 세계 최정 상급 션윈예술단 공연을 중국대사관이 나서 취 소하도록 공연장을 압박하고 있는데 올해는 부산 에서 발생했다.

경제적 이득 앞에 굴복했다는 큰 오점을 남겼다. 당시 션윈공연 대 관료 수익보다 대중국 한류콘텐 츠 수출수익이 더 클 것으로 보 고 대관을 취소했던 KBS는 이후 ‘금한령’에 의해 콘텐츠 수출 길마 저 끊겨 경제적 손실과 함께 공 영방송사로서의 품위와 신뢰까 지 잃게 됐다.

션윈 공연을 주최한 공연기획

목표로 2006년 미국 뉴욕에 설립

사 ‘부산문화’는 미국 션윈예술단

한 순수 비영리예술단체다. 중국

을 초청해 오는 2월 10~12일, 부

에서 5000년간 형성된 신화와 전

“한국정부, 중국의 변화 정확히 알아야”

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설, 역사와 이야기 등을 중국 고

룬따파불학회는 6일 낮 명동 주

열기로 하고 회관 측과 대관 계약

전무용 형식으로 무대 위에 펼쳐

한중국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

보, NTDTV와 인터뷰에서 ‘트럼

을 체결했다.

보임으로써 하늘을 숭상하고 자

견을 열고 중국대사관의 공연 방

프는 파룬궁을 지지하며 박해 상

파룬궁 수련단체인 (사)한국파

파룬궁 수련단체 (사)한국파룬따파불학회는 6일 낮 명동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대사관의 션윈 공연 방해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고 본다”고 밝힌 사실을 전했다.

수, 동서양의 두 위대한 음악 전

의 방해로 한국에서 관람 기회가

통을 결합한 오리지널 음악과 오

사라지는 것은 우리 문화예술계

케스트라, 션윈의 특허인 무대와

에 엄청난 손실일 것이다. 때문에

그러나 지난 4일, 부산문화회

연에 따르며 인간의 도덕성을 강

해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학

황을 잘 안다. 또한 중국공산당이

관은 부산 주재 중국영사관(이하

조했던 중국의 전통가치를 전하

회 오세열 대변인은 “중국영사관

파룬궁 수련자들의 장기를 적출

천상세계를 넘나드는 듯한 배경

중국대사관의 공연 방해는 즉각

영사관)으로부터 “중한관계의 건

고 있다.

이 도대체 어떤 근거로 주재국인

해 폭리를 취하고 100만 명 이상

션윈, 신이 전해준 인류문화의 정수

션윈은 음악과 무용을 통해 신

스크린, 엄격한 고증을 거친 의상

중단돼야 하고 정부는 이런 상황

강한 발전, 부산과 중국의 우호협

박흥주 부산문화 대표는 “그동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을 무시

수련자를 살해한 사실도 잘 안다.

이 전한(神傳) 중국 5000년 문화

과 소도구들은 공연 내내 관객들

이 재발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

력 차원에서 션윈 공연단에게 공

안 션윈 공연을 여러 차례 감동

하고 문화예술 공연까지 방해하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를 되살리고 있다. 세계 최고 수

의 마음을 매료시키고 감동을 선

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문화예

연 장소를 제공하지 말라”는 한

적으로 보고 공연기획자로서 부

며 압력을 넣고 있는지 이해할 수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

준의 고전무용 훈련을 받은 무용

사한다. 이런 공연이 중국대사관

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통의 공문을 받았다.

산에 공연을 열고 싶어 예술단을

없다”면서 “지난해 KBS사건 때

공문에서 영사관은 “부산의

초청했는데 이게 무슨 잘못인가”

박근혜 정부와 대한민국 법원이

정치인, 공무원 및 문화계 인사들

라며 “일개 외국의 영사가 공문

중국대사관의 내정 간섭과 문화

이 파룬궁과 션윈의 어떤 행사에

만 하나 보내 세계적인 공연을 하

주권 침해행위를 막았더라면 또

도 참석하거나 지지하지 않기를

지 말라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바란다”라고 강요하며 문화주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만약

것”이라며 한탄했다.

을 침해해 물의를 빚고 있다.

공연을 못하게 할 경우 부산 주

오 대변인은 “추궈훙 주한 중

션윈예술단은 화인예술가들이

요 언론과 시민연대와 함께 공동

국대사는 파룬궁 박해를 주도한

중국 문화대혁명으로 파괴된 중

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라며

장쩌민의 휘하에 있다. 장쩌민은

국의 5000년 전통문화의 복원을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지금 측근들이 대부분 구속되고

부산 주재 중국영사관이 부산문화 회관에 보낸 공문.

GETTY IMAGES

시진핑 정부의 ‘4대 난제’ ① 경제불안 ② 트럼프 정책➂③ 반부패 추진 ④ 홍콩문제 성 위축과 채무 덤핑 등을 완화시

청징(程靜) 기자

키라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자 16 일에는 국채 선물이 대폭 반등했

션윈 공연은 고대부터 현대까

자신도 사법처리 될 날이 눈앞에

1. 중국경제 불안

중앙은행은 3일 연속 위안화

지 스토리가 있는 작품을 통해

있는 상태”라며 지금의 중국 상

난해 12월 14일 연방기금 이

중간 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오

중국의 신전(神傳)문화를 구체

황을 전했다. 이어 “한국정부는

율 목표를 25% 포인트 인상해

프 쇼어(Offshore) 위안화 환율이

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현대에

그동안 장쩌민파의 정책노선을

0.5%~0.75% 수준으로 맞추며

6.9612, 온 쇼어(Onshore) 위안화

서는 파룬궁을 소재로 한 무용

지지해왔는데 이제는 중국의 ‘핵

2017년 세 차례 이율을 인상할 것

는 6.9662였으며, 위안화 중간 가

극이 포함된다. 이 때문에 파룬

심’을 장악하고 전통문화를 지향

이라고 발표하면서 중국 환율, 채

격은 6.95였다.

궁을 불법적으로 박해해온 중국

하는 시진핑의 노선을 잘 파악하

권시장, 주식시장이 15일 일제히

공산당은 해마다 한국 주재 대사

고 이에 맞게 대중외교를 펼쳐야

관을 이용해 이 공연에 대한 방 해 공작을 시도해왔다. 작년 5월 에도 션윈공연이 예정돼 있던 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기

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경제 문제의 근원은 국가의 중요 구조가 균형을 잃었 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였다.

중국 경제시스템에 장쩌민파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중국 부

속속 침투해 있다고 지적했다. 주

동산 시장의 경우, 11월 중국의 주

식 시장, 주택시장, 환율시장 및

상하이 증권 종합지수는 일

요 54개 도시 주택 계약 건수가

금융감독 관리시스템에 이르기

폭락했다. 10년, 5년 기한 국채 선

주일 간 3.4%로 주저앉았고, 선

지난 18개월 간 최저치 기록을

까지 장쩌민파의 조작 흔적이 드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다가

물은 하한가로 떨어지면서 신규

전증권 성분지수(SZSE COM-

단번에 갈아치웠다. 얼마 전 1선

러나고 있는 것이다. 당, 정 및 군

올 엄청난 손실은 돌이킬 방법이

상장 이래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PONENT INDEX) 역시 4.22%

과 일부 2선 도시의 주택가, 지가

사 대권을 상실한 장쩌민 집단은

중국 중앙은행은 이틀 연속을

하락했으며, 항생지수는 740포인

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

거액의 검은돈을 이용해 경제를

울 KBS홀이 대관계약 후 중국대

오 대변인은 또, 파룬궁과 션윈

긴급시스템을 발동하고 시장과

트 대폭 떨어져 3.3% 하락폭을 기

으며, 각지에서 ‘사상 최고’의 주택

움켜쥐면서 시진핑 주석에 대한

사관 3등 서기관이 보낸 협박성

에 대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금융시스템에 6000억 위안(미화

록했다. 반면 채권시장은 등락을

시장 통제 조치를 수차례 발표하

마지막 반격을 노리고 있다.

공문을 받고 돌연 계약을 취소한

인의 입장을 전하며 “미국 대선

863달러)를 쏟아부었으며, 일부

반복해 15일에는 하락, 16일 반

기도 했다.

사건도 있었다.

기간에 트럼프 캠프는 대기원시

대형 은행에 대출을 이용해 유동

등, 19일(월요일) 다시 폭락세를

시사평론가 셰톈치(謝天奇)는

▶ 2면으로 이어집니다


ISSUE

630호 2017. 1. 9 ~ 1. 15 02

>> A FREE CHINA

261,471,982

전 세계 중국인이 중국공산당 조직을 탈퇴하고 있습니다.

>> 중국의 평화로운 변화를 이끌다

대기원시보는 2004년 11월 중국 공산당의 본질을 아홉 가지로 논 평한 사설 ‘9평 공산당’을 발간했다. ‘9평 공산당’은 공산당이라는

외래 병독이 중국을 숙주로 해 어떠한 파괴 메커니즘을 형성해 왔 는지, 그리고 그 치명적인 재난의 양상은 어떠한 것인지를 있는 그

대로 분석해 놓은, 하나의 명쾌한 ‘진단서’다. 90여 년에 이르는 중 국 공산당의 역사를 훑어보면 어느 곳에서나 끊임없는 거짓말, 전란

(戰亂), 기아, 독재, 학살과 테러로 얼룩져 있다. 중국 공산당은 중국 의 전통 신앙과 가치관을 무너뜨렸으며 중국인들이 원래 갖고 있었 던 윤리(倫理) 관념과 사회체계를 강제로 해체했다. 이로 인해 사회

의 도덕체계와 생태계의 전면적인 붕괴는 중화민족뿐만 아니라, 인 류를 심각한 위기로 몰아넣었다. 이 일체 재난은 모두 공산당의 정 밀한 획책, 조직과 통제 하에서 발생했다.

중국 공산당이 저질러온 수많은 악행과 기만을 폭로한 ‘9평 공산 당’이 발표되자마자 중국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곧이어 중국

공산당 3대 조직(공산당·공산주의청년단·소년선봉대)을 탈퇴하는

中 법정에서 ‘파룬궁 합법’ 사례 잇따라 대기원DB

셰둥옌(謝東延) 기자

난해 12월 23일, 충칭시(重慶 市) 바난구(巴南區) 법원은 파룬 궁 수련자 장쥔(張君)에 대한 재판에서 변호사는 무죄 변론을 했으며, 검사 역 시 파룬궁이 합법인 것을 인정하고 재 판 기록에 서명하며 이를 확인했다. 최 근 중국에서는 검찰청이 공안의 기소를 거부해 최소 8명의 파룬궁 수련자가 석 방되는 일이 있었다. 검사도 ‘파룬궁 불법 아니다’ 인정

파룬궁 정보사이트 밍후이왕(明慧網)에 따르면 법정심

‘탈당(脫黨)’ 운동이 급속히 퍼져 세계적 열풍으로 자리잡았다. 지

문에서 검찰은 공안이 파룬궁 수련자 장쥔의 가택을 수

결별했다.

색해 몰수한 SD카드, USB 등 물품을 증거로 제시했다. 변

중국 법원과 검찰청은 최근 들어 여러 차례 증거불충분이라는 이유를 들어 법정에서 파룬궁 수련자들을 무죄 석방했다.

호사는 SD카드, USB는 조작이 가능하고, 법정규정에 따

검찰청은 증거불충분이라는 이유로 공안의 파룬궁 수련

중단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공안이 기소를 하려면 적

르면 이런 물품은 증거가 될 수 없다며 장쥔에 대해 무죄

자에 대한 박해에 협조하지 않았다.

어도 충분한 증거가 필요한데 이런 규정을 이용해 재판을

금까지 2억 2천만 이상의 중국인이 인민의 목숨을 앗아간 정권과 중국인들은 탈당(脫黨)을 통해 고통받고 있는 자신의 나라를 평화 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를 주장했다.

>> A FREE CHINA

2억이 넘는 중국인이 대기원시보가 설립한 탈당사이트를 통해 중 국 공산당 3대 조직을 탈퇴하고 있다.

AWARDS 영문판

하지만 중국공산당은 지금까지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2013년 존 J. 에반스 어워드 1위(Tie) 광고 엑설런스(Advertising Excellence) 뉴욕언론협회

박해 정책을 중단하지 않았으며, 지난 11월만 해도 중국 에서는 최소 998명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납치당했다. 이

하지만 셰웨이둥 법관은 최근 기독교 지하교회에 대한

대한 어떠한 법적규정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그 어떠한

중 756명은 불법 체포됐고(이미 316명 석방됨), 그중 3명의

박해도 날로 심해지고 있어 중국공산당의 신앙에 대한 박

법규로도 파룬궁을 사이비라고 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파룬궁 수련자가 가혹행위로 사망했다. 파룬궁에 대한 박

해가 개선되고 있다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

해는 중국의 26개 성, 직할시와 자치구에서 보편적으로 이

국공산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신앙이다. 특히, 오랜 세

뤄지고 있다.

월 동안 파룬궁 수련자가 바른 믿음을 견지하고, 중국공산

재판기록에 서명해 확인했다. 보도에서는 파룬궁 수련자가 제작한 자료에는 사람을

밍후이왕 통계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10월까지 중국공

선하게 교화시키고 진실을 밝히는 것으로 사회에 유익한

산당이 납치하는 파룬궁 수련자 수가 점점 줄다가 11월에

내용이었다고 했다. 법정에 제출된 ‘증거’ 자료는 오히려

반등됐으나 박해의 강도는 대폭 약화된 것으로 알려진다.

파룬궁이 무죄라는 사실을 분명히 드러낸 결과가 됐다고 보도했다.

2013년 베스트 광고 캠페인 1위 스시 젠(Sushi Zen) 캠페인 뉴욕언론협회

파룬궁 수련자인 장쥔은 충칭시에서 거주하며 파룬궁 을 수련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

2013년 심층 보도 2위 뉴욕 지하철 시스템에 대한 보도 뉴욕언론협회

2013년 베스트 뉴스/특집 시리즈 2위 존 류(John Liu) 감사원장과 중국 당국과의 관계 뉴욕언론협회 2013년 선거/정치 사설 3위 뉴욕언론협회

2013년 제1면 어워드 로컬(지역) 뉴스 보도 부문: 수퍼스톰 샌디 취재 기사 뉴스우먼스 클럽 오브 뉴욕(Newswomen’s Club of New York)

2012년 저널리즘 엑셀런스 시그마 델타 카이 어워드 (Sigma Delta Chi Award for Excellence in Journalism) 논데드라인 부문(Non-Deadline Reporting) 전문저널리스트협회(Society of Professional Journalists) 2012년 베스트 스페셜 섹션-광고 1위 아시아 위크 뉴욕 스페셜 섹션 뉴욕언론협회

게 한다는 것이다.

변호사의 변론에 대해 검사는 “검찰 측에서는 파룬궁 이 사이비라는 것을 증명할 그 어떠한 증거도 없으며, 이에

검사의 이 발언은 당일 재판기록에 기록됐으며, 검사는

2013년 리차드 L. 스테인 어워드 1위 전체 디자인 엑설런스 (Overall Design Excellence) 뉴욕언론협회(New York Press Association)

함으로써 결국 공안이 파룬궁 수련자를 석방할 수밖에 없

당에 굴복하지 않은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시진핑 당국의 사법개혁 ‘오류수정’

2012년 11월, 시진핑 주석이 집권을 시작한 후 ‘의헌치

진상이 일부 사람들 양심 일깨워

국(依憲治國)’과 ‘의법치국(依法治國)’을 제기하며 2013년

중국 최고법원의 셰웨이둥(謝衛東) 법관은 이런 상황에

1월 노동교양제도를 폐지했다. 2015년 9월, 최고법원, 최

대해 첫째로 일부 공안기관, 검찰청, 인민법원 담당자들의

고검찰원에서 각각 법관, 검찰관이 잘못 판결을 내린 경

2016년 5월 24일, 장쥔은 충칭시 바난구 탸오스진에서

양심이 살아나고 있고, 둘째로 시진핑 당국의 사법개혁으

우에 종신추구제 (잘못된 결정은 끝까지 책임을 추궁) 조

파룬궁의 박해 사실을 알리다 경찰에 잡혀 불법으로 구치

로 공안기관, 검찰청, 인민법원의 오심 사례에 대해 끝까지

치를 결정했다. 반년 후인 2016년 3월 1일, 공안부에서는

소에 감금된 지 7개월이 된 상태였다.

책임을 추구하는 종신추구제(終身追究制)를 시행한 것이

‘경찰집법과착책임추구규정(警察執法過錯責任追究規定)’

다수 파룬궁 수련자가 무죄석방 돼

박해를 약화시키는데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고 분석했다.

을 수정해 ‘경찰의 잘못된 조치에 대한 책임 불추구’ 조

밍후이왕 보도에 따르면 올해 파룬궁 수련자가 무죄석

자기보호를 위해 공개적으로 파룬궁의 합법 여부에 대해

방 되는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 최소 8개 도시의 법원과

서 논의하지 않고, 증거불충분이라는 이유를 들어 재판을

▶ 1면에서 계속

셰웨이둥 법관은 공안기관, 검찰청, 인민법원 담당자가

례를 수정했다. 이후 시진핑 당국은 이와 관련해 2013년부터 2015년까 지 총 23건의 잘못된 사례를 바로잡았다.

시진핑 정부의 ‘4대 난제’ POON CAI-ZHU/EPOCH TIMES

당, 정 및 군사 대권을 상실한 장쩌민 집단은 거액의 검 은 돈을 이용해 경제를 움켜쥐면서 시진핑 주석에 대한 마지막 반격을 노리고 있다.

OUR STORY

12월 14~16일, 중앙 경제 업무회의가 베이징에서 개최 됐고 상무위원 7명이 참석했다. 시진핑, 리커창(李克強)

‘에포크타임스’는

이 차례로 중국경제 문제의 근원은 중요 구조가 균형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기원시보’의 영문 제호입니다.

우리 매체는 중국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진실하게 전하기 위해 2000년 미국에서 출발했으며, 현재 35개국에서 21

이렇듯 경제 문제는 시진핑 주석이 2017년에 반드시 대면해야 할 첫 번째 문제인 셈이다.

개 어종의 신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2.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본 한글판은 한국 독자를 위한 중국 정치·경제 전문지입

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쏠려 있다. 트럼프의 일련의

있는 상황과, 한중 양국 간의 지정학적 또는 지경학적 특

트럼프 신(新) 내각도 대부분 트럼프와 같은 ‘정치 신

베이징 지도 인사들의 우려는 이 외에도 ‘정치 신인’ 도

니다. 국제사회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돌출’ 언행에 베이징 지도자들도 당황하고 있다.

수성을 고려할 때 중국을 바로 보고 정확히 아는 것이 무

인’ 기업인과 장군 등을 파격적으로 기용했다. 트럼프는

엇보다 중요합니다.

시진핑 주석과 ‘오랜 친구’인 오하이오주 테리 브랜스테 드 주지사를 주중 대사로 임명했고, 러시아와 좋은 관계

쩡칭훙이 밀어준 홍콩 특별행정구 수장 렁춘잉(梁振英)은 지난달 9일 돌연 차기 행정장관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에포크 타임스는 세 가지 차별성으로 전문성을 담보합

를 유지하고 있는 거대 에너지 기업인 엑손 모빌의 CEO

로 추진했던 ‘호랑이 사냥’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

홍콩이 가장 전형적인 사례다. 쩡칭훙이 밀어준 홍콩

렉스 틸러슨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하기도 했다.

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150명가량의 성(省), 부

특별행정구 수장 렁춘잉(梁振英)은 2012년 재임 이래 일

니다. 검열받지 않은 ‘진실한 뉴스’를 전하고, 복잡다단한 중국의 이슈를 명쾌하게 분석하고, 중국의 변화를 정확 하게 진단하는 것입니다.

중국을 알아야 하고, 알려면 제대로 알아야 하는 시대‘중국을 투시하는 창’ 에포크타임스가 함께합니다.

발행인 홍성혁

편집인 이경찬

창간일 2003년 3월 27일 등록번호 서울다06384 본지는 신문윤리강령과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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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와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과의 불공평

(部)급 이상 고위 관료가 낙마했다. 올해는 이 ‘호랑이 사

련의 ‘애국’ 조직을 만들어 홍콩을 쥐고 흔들면서 홍콩 사

경쟁 및 위안화 환율 조작을 비난했다. 중국의 저가 수출

냥’이 최고조에 이르러 49명의 고위 관료가 권력을 잃었

회에 갈등을 조장했다. 심지어 2014년 수십만 홍콩 시민

로 인해 미국에 실업자 수백만 명이 생겨났고, 미국은 중

으며, 판결이 집중된 11월에는 평균 3일에 한 번 꼴로 재

이 우산 혁명을 일으키자 장더장(張德江)을 도와 정치개

국에게 시장을 개방했지만 중국은 관세를 통해 보호장

판이 열렸다. 이들 탐관오리들 중 대다수가 공산당 전

혁 문제로 판을 흔들었고 유혈진압을 일으켜 시진핑 국

벽을 세우는 것으로 답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재임

(前) 수뇌인 장쩌민, 쩡칭훙(曾慶紅)의 심복들이다.

가주석의 하야를 시도하려 했다.

후 중국 수입품에 대해 45% 반덤핑세를 부과하겠다는 발언도 한 적이 있다.

미국의 소리(VOA)는 대대적인 반부패 척결 운동으로 이미 백여만 당원이 척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9일, 최근 홍콩 독립과 선서 등 풍파를 일으키 던 렁춘잉이 돌연 집안 문제로 차기 행정장관 선거 불출

12월 2일, 트럼프는 미국과 대만의 단교라는 외교 관

올해에 중국공산당 제19차 당대회 이후 공산당 중앙

례를 깨고 37년 만에 중화민국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지도층이 바뀌게 된다. 중국 군사과학출판사 신쯔링(辛

본지는 이전에 시진핑 주석이 ‘특사’ 두 명을 비밀리

직접 통화하기도 했다. 베이징에서 ‘심각한 간섭’이라는

子陵) 전 사장은 “제19차 당대회 전에 반드시 장쩌민과

에 홍콩에 파견해 홍콩주재 특별행정구 연락사무실(중

지적과 미국 주류파의 격렬한 반발에도 트럼프는 중국

쩡칭훙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반부패 호랑이 사냥을 제

련판)을 피해 량전잉에게 연임 불가 통지를 전달했다고

공산당이 인위적으로 위안화 환율을 조작하고 남중국해

대로 마무리하지 않으면, 제19차 당대회도 완전히 구성

보도한 바 있다. 시진핑 측은 홍콩을 분열시키려는 렁춘

에 군사시설을 세운 사실을 재차 지적했으며 “왜 내가 축

하기 힘들다”라고 강조했다.

잉을 비판하며 베이징을 난처하게 하는 일을 즉각 중단

하전화도 마음대로 받지 못하는가? 중국의 지시를 따르 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같은 행동은 트럼프가 과거 오바마 정부의 중요 ‘정 치 유산’을 계승하지 않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외부에서

최근 시진핑 주석은 자신의 심복들을 19대 핵심 권력

마를 선언했다.

하게 했다고 전해진다.

직위에 끼워 넣고 있다. 시사평론가 셰톈치는 여러 노선

또한, 장샤오밍(張曉明) 중련판 주임이 여러 주요 활동

을 통해 중대한 정치적 변혁과 장쩌민 파의 완전한 척결

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난하이(中南海, 중국 최고

을 시도하고 있다고 평했다.

행정 권력의 상징) 관련 인사는 장샤오밍이 현재 베이징

도 트럼프가 미국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예측하지 못

하지만 문제는 정치적 혁명의 휴지기가 길수록 중국

에서 훈계를 들었으며 그와 가까운 관계인 화룬(華潤) 전

하고 있다. 시진핑 정부는 세계 제1강대국의 수많은 불확

경제 리스크가 점차 높아질 것이고 장쩌민 파벌이 키

(前) 사장 쑹린과 함께 기소돼 자리보전이 힘들 것이라고

실성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워놓은 인맥을 제거하는 일 역시 끝이 없을 것이라는

밝혔다. 시진핑 당국은 이미 장샤오밍을 교체하기로 결심

3. 반부패, 효과 거뒀지만 여전히 장애 많아

데 있다.

했고 그 과정은 선(先) 인사이동, 후(後) 문책으로 이어질

4. 홍콩, 여전히 장쩌민 파벌 손에

것이다. 하지만 분열되고 있는 홍콩에 대해 시 주석은 ‘갈

국내 사정을 보면, 시진핑 주석이 2012년 취임한 이래

길이 멀다’고 표현했다.


FOCUS

에포크타임스 코리아

03

올해 미국 사회서 일어날 변화 10가지 마리(馬麗) 기자

럼프는 백악관 입성 이후 일련의 대규모 개혁을 제 시할 것이다. 트럼프는 부동산 개발업을 통해 부를 획득한 인물인 만큼, <포춘>지는 그가 대규모 인프라 건설 관련 법안을 신규 제정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트럼프는 오바마가 추진했던 기후변화 관련 정책들에 반기를 들 것 이며, 2015년 오바마 정부가 제정했던 청정전력계획을 폐 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건축업자’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함에 따 라 건축업계는 황금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Getty

▲ 트럼프판 ‘뉴딜’이 정식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Getty Images)

▲ 미국 경제가 고속성장 구간에 들어섰다.(Getty

Images)

▲ T-Mobile은 컴캐스트(Comcast)에 합병될 것 인가? (Getty Images)

Images)

▲ 원유 가격 상승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Getty Images)

원유 가격 상승

기업 M&A 열풍

건축회사들, 주택건축 대거 착공

미국 주택가격은 최근 몇 년간 강력한 수요

편적인 예측이지만 상승폭에 관해서는 의견이

뒷받침에 힘입어 끊임없는 성장세를 보였다. 미

분분하다. 미국 에너지 정보관리국은 현재 배럴

2017년에는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것이 보

트럼프 시대의 변혁

미국 경제성장률 2% 돌파

2016년 마지막 사분기 저금리라는 호조건에

국 주택가격 지수인 S&P/Case는 2012년 이래

당 45달러선인 유가가 배럴당 50달러까지 상승

OECD와 IMF, 이코노미스트 그룹은 모두

힘입어 일어난 M&A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

37% 상승했으나, 주택건축업자들은 수요 증가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메릴린치 등 여타 기관은

트럼프의 과거 공약에 따라 미국 의회는 법인

2017년 미국 GDP 성장에 대해 임금 상승 및 취

망이다. <포춘>지는 2017년 일어날 가능성이 있

를 미처 따라잡지 못해 상품주택 재고가 전년동

유가가 내년 여름 경 90달러선까지 치솟을 것이

세 관련 법규를 개정할 것이며 이민 정책에 대

업률 증가를 근거로 낙관적인 전망을 발표했다.

는 사건들로 컴캐스트(Comcast)의 T-Mobile 인

기대비 9% 감소한 실정이다. 임금 상승과 낮은

라고 전망했다. <포춘>지에 따르면 OPEC이 비교

해서도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다. 트럼프는 오

이들 각 집단은 공통적으로 미국 GDP 성장률이

수, 사모펀드의 HP 인수, Simon Property Group

실업률은 2017년을 건축회사들이 대거 착공에

적 높은 생산량을 유지, 유가 상승폭이 너무 크

바마가 발표했던 행정명령을 폐기, 어린 시절 미

2.2% 혹은 그 이상까지도 갈 수 있다고 예측했

의 시어즈(Sears) 인수, 아마존의 반스 앤 노블스

나서는 한 해가 되게 할 것이다.

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유가가 상승한다는 것

국에 이주한 이민자 80만 명을 대상으로 발급

다. 2016년도 예상치는 1.6%였다.

(Barnes & Noble) 인수, 기업용 채팅도구 Slack

하던 2년짜리 노동거류허가증을 더 이상 발급

의 피인수, 대기업의 Netflix 인수, 언더아머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Under Armour)의 룰루레몬(Lululemon) M&A

자체는 확실하다.

등을 꼽았다.

▲ 2017년 아마존은 계산대에 줄을 설 필요 없이 물건 구입이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동영상 캡처화면)

▲ ‘늙어버린’ 애플은 여전히 혁신을 보여줄 수 있 을까?(Getty Images)

▲ 온라인 공격은 2017년에도 계속해서 핫이슈일 전망이다.(Fottolia) ▲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은 믹스 앤 매치 상품을 개발,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한다.(버거킹 공식 웹사

이트)

전격 업그레이드될 iPhone 8

▲ 트럼프 정부의 노동부 장관 인선은 공유경제에 있어 호재로 작용한다.(Getty Images)

올해 10월에는 공개된 소스코드를 이용해 사

그럴 것이라고 추측하는 사람들이 많다. 소식통

편리한 신기술 속에 숨겨진 위험성

물인터넷 디바이스 위주의 온라인 좀비 대군을

에 따르면, 평범했던 iPhone 7에 비해 2017년 출

패스트푸드계 믹스 앤 매치 열풍 계속될 전망

만들어낸 해커 공격이 있었다. 그 결과 미국 공

위해서는 믹스 앤 매치를 통해 다양한 선택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소식은 전 세계 애

제공해야만 한다. 버거킹이 올해 Whopperito를

2017년에는 온디맨드 배송이나 한층 발전된

넷 가운데 절반이 마비상태에 빠졌고, 트위터

공유경제 전성기 도래

시될 iPhone 8은 천지개벽급의 놀라운 변화를 플 팬들에게 큰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출시한 배경에는 멕시코풍 패스트푸드 Chipotle

VR기술, IoT 등이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해주

나 아마존 등 유명 웹사이트들의 접속이 돌연

Airbnb 등 최근 몇 년새 떠오르기 시작한 ‘공유

애플의 최고디자인책임자인 아이브(Jona-

의 런치 시장 점유율을 다소나마 탈취하려는 의

는 한편 더 많은 위험성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중단됐다. 네트워크 보안 기업인 SentinelOne의

경제’모델은 2017년 미국 남서부에서 급속히 정

than Ive)는 내년 출시될 휴대폰이 얇은 유리 한

도가 있었다. 맥도날드는 스타벅스의 시즌음료

예컨대 공유경제의 급속한 부상으로 인해 끊이

보안전략책임자 제레미아 그로스만(Jeremiah

착될 전망이다. 왓슨은 피닉스, 덴버, 댈러스 등

장처럼 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iPhone

를 벤치마킹, 펌킨 스파이스 프라이를 출시하기

지 않는 보안 관련 리스크 역시 등장하게 됐다.

Grossman)은 “최근 일어났던 네트워크 공격은

도시의 뉴스와 소셜 미디어 내용 가운데 ‘공유

8은 또한 유일한 물리키에서 벗어나 터치스크린

도 했다. 내년에는 KFC와 Applebee 등의 거대

O2O 업계에 특히 집중된 한 가지 중요한 문제는

일종의 경고 수준에 지나지 않으며, 앞으로 더

경제’라는 단어가 언급되는 횟수가 급증했음을

을 통한 지문인식을 실현할 가능성이 있다.

패스트푸드 기업들이 경쟁 상품의 맛을 믹스 매

바로 유저의 개인정보 유출이다.

큰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발견했다.

네트워크에 ‘큰 사건’ 날지도

공서비스, SNS, 공공 온라인 서버 등 전미 인터

애플은 과연 2017년에 iPhone 8을 출시할까?

IBM 왓슨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Uber나

소비자로 해금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치한 메뉴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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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630호 2017. 1. 9 ~ 1. 15 04

‘계란대란’ 자급 깨졌다 … 향후 1년간 공급 차질 NEWSI

고 있다.

이상민 기자

수급불안정을 해소하자는 뜻

에는 이견이 없지만 비용 문제가 막대하고, 수입시기도 명확하지

근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계란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수급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정부는 계란 수급불안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못한 것이 문제라는 의견이다. 사단법인 대한양계협회 측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극히 제한된 국가에서 비행기로 계란을 들여올 경우 운송료 때 문에 소위 배보다 배꼽이 큰 상 황이 된다”며 “수입에 필요한 각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

가공품에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행정절차를 거칠 경우 상당기간

로 인해 살처분 된 산란종계의

했다. 신선란 수입에 필요한 절차

이 소요된다. 수입 시기를 잘못

숫자는 50%에 육박한 것으로 집

도 간소화할 방침이다.

정할 경우 오히려 계란수급에

계됐다. 앞으로 최대 1년 이상은

정부는 지난 3일 계란 수급 및

국내 계란공급에 큰 차질이 빚어

가격 안정을 위해 계란과 계란가

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공품의 관세율을 0%로 낮추는

이렇듯 일부 계란농가들은 계

할당관세 규정을 오전 국무회의

란수입에 반대하며 대안으로 우

의결을 거쳐 확정했다.

선 현재 이동제한으로 묶여 있는

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 은 “AI 사태가 수습되더라도 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란 수급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최

이번 할당관세 시행으로 8~

대 1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30%의 관세를 부담하던 신선

며 “병아리를 알 낳는 산란계로

란, 계란액, 계란가루 등 8개 품

대한양계협회 측은 “청정지역

키우려면 적어도 7개월이 지나

목(9만8000t)을 4일부터 무관세

농장의 생산연장 등의 조치만으

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계란의 유통을 원활하게 해 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로 수입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로도 발등의 불은 끌 수 있을 것

이에 정부는 무관세 수입을 통

계란농가에서는 수입으로 이번

으로 예상된다”며 “당연히 철저

해 수급문제를 해소하겠다는 방

사태를 해결할 경우 심각한 문

한 소독과 방역절차는 거쳐야 할

침을 내놨다. 우선 계란과 계란

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표하

것”이라고 전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정부가 지난 3일 수입 계란에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하는 등 계란 수급 및 가격 안정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면서 “아울러 고병원성

게도 피해보상금 및 생활안정자

한다”며 “양계협회 또한 계란수

량 확보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

AI로 인해 피해를 본 농가들에

금이 빠른 시일 내에 지급돼야

급 안정을 위해 병아리 수입 물

고 있다”고 덧붙였다.

‘겨울철 불청객’ 미세먼지 어떻게 대처할까 GETTY IMAGES

편집부

이 포함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2.5㎛(1㎛=100만분의 1m)이하인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초미세먼지(PM-2.5)’가 많다.

국발 스모그가 한반도로 계속 날아들고 있다. 겨울철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 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중국발 미세먼지에는 카드뮴, 납 등 중금속이 포함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모그속 미세먼지는 입자 지름이

공기 중 떠다니는 일반적인 먼

야외활동을 가능한 한 자제하는

지는 입자의 크기가 커 코털이나

것이 좋다. 외출시에는 황사마스

기관지 점막에서 대부분 걸러져

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외출 후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적

는 반드시 손과 얼굴, 발 등을 깨

은 편이다.

끗이 씻고 물을 충분히 마셔 노폐 물을 배출시켜야 한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코, 구강, 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

늘어나는데다 중국에서 발생한

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등 인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면역력

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미세

스모그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

체의 깊숙한 곳으로 침투해 천식,

이 떨어지는 아이들이나 노인은

먼지 농도는 11월부터 상승해 2

라로 날아오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각막염, 알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질환에

월 최고점을 찍었다. 강수가 편중

중국은 겨울철 난방을 위해 석

레르기성비염, 간지러움 등을 동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손

된 여름철에는 미세먼지가 빗방

탄 등 화석연료를 주로 이용하기

반한 피부염증 등 다양한 질병을

씻기, 코세척 등 호흡기를 청결하

울에 씻겨내려가 농도가 낮지만

때문에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 강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중국발 미

게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겨울철에는 난방연료 사용량이

한 스모그가 발생한다. 중국발 스

세먼지에는 카드뮴, 납 등 중금속

좋다.

NEWSIS

‘중국산 새우’ 먹으면 안되는 이유

중국산 해산물을 수입하고 있는데 중

친위페이(秦雨霏) 기자

국의 수산양식과 농업에서 항생제를

산물 수출로 세계 1위인 중국이 항생제를 과도하 게 사용해 지구의 환경을 파괴한다는 지적이 잇따 르고 있다.

위험 수준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 둥 쟝먼 어장에서 콜리스틴을 포함한 강한 항생제가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 났다. 이 제품은 인류 최후의 방위선이

친환경 웹사이트 트리허거(TreeHu-

물을 파괴하는 저인망(底引網)을 사용

라고 여겨지는 물질이다. 올해 초 과학

gger)에 따르면 중국산 새우와 관련된

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새우가 항생제

자들은 한 미국인이 콜리스틴 슈퍼세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먼저 양식 자

에 내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균에 감염된 사실을 발표했다.

체가 환경을 심하게 파괴하고 있는데

환경 파괴 요인으로 꼽힌다.

2006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중

인조 어장을 만들기 위해 자연 습지를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는 새우 중 상

국산 새우와 기타 해산물에 대한 광범

개발하고 있는 데 이 과정에서 환경파

당 부분은 중국산이다. 중국산은 시장

위한 감염을 관찰한 뒤부터 중국산식

괴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에서 싸게 유통된다. 이 때문에 국내 양

품수업의 감독 관리를 꾸준히 강화해

식업자와 어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왔다. 하지만 중국 공급업자들은 유통

또, 양식업계가 불법적인 노예 노동 을 통해 유지하는 정황이 여러 차례 드

중국은 전 세계의 60%에 달하는 양

러난 바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해양 생

식 해산물을 수출한다. 많은 나라에서

경로를 교란해 원산지를 말레아시아로 위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FDA는 경고를 통해 말레

GETTY IMAGES

한국식품커뮤니케이 션포럼(KOFRUM)이 발표한 한 연구 결과 에 따르면, 숯불 등에 햄·소시지 등을 직화 로 구워 먹을 경우 최 대 600배의 발암성 물 질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혀졌다.

큰 문제로 떠오른다.

이시아산 새우 수입을 중단시켰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오염된 중국산 새우 가 유입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는 없

육가공식품 직화구이 주의…발암성 물질 최대 600배↑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PAH는 식품

햄 편집부

섭취를 통해 대부분 인체에 유입되므

·소시지 등 육가공 식품을 숯불 등에 직화로 구워 먹을 경우, 최대 600배의 발암성 물질이자 환경호 르몬 의심물질인 PAH(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유통 방 법만 원산지 위장에서 일회성수입회사 설립으로 바뀌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현재 에콰도르가 말레이시아를 대신 해 중국해산물회사의 환승지가 됐다. 트리허거(TreeHugger)는 슈퍼마켓 진열대에 놓인 새우 한 봉지의 크기는

해산물 수출로 세계 1위인 중국은 항생제를 과도하게 사용해 지구의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로 원재료뿐만 아니라 식품의 조리 과 정 중 생성되는 PAHs의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육류·육가공식품의 조리 시 직화를 피하는 등 PAH의 발생 을 줄이는 조리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PAH는 육류 등 식품의 고온 조 리 과정에서 식품의 주성분인 탄수화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

출한계 이하~22.1ng가 나와 가열하지

물·지방·단백질의 열분해·불완전 연소

FRUM)에 따르면 인제대 환경공학과

않은 식품에 비해 최고 3배까지 PAH가

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흥재 교수팀이 햄·소시지·스팸·베이

더 많이 생겼다.

100종 이상인 PAH 중 일반에 가장

컨 등 육가공식품 13종의 조리법에 따

또 불꽃이 직접 닿는 숯불구이 방식

널리 알려진 것은 국제암연구소(IARC)

른 PAH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

으로 조리한 육가공식품은 검사한 5건

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벤조피렌이

인됐다.

모두에서 PAH가 검출됐다.

다. 최근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벤조

작지만 만약에 발생할 항생제 내성과

가열 조리를 하지 않은 경우 육가공

검출량은 g당 12.7~367.8ng으로, 가

피렌 등 PAH 네 종에 대한 허용기준을

관련한 피해는 막심하다고 말한다. 새

식품 13건 중 5건에서 PAH가 검출됐으

열하지 않은 원제품에 비해 최대 613배

설정했다. 국내에선 벤조피렌에 대해서

우가 항생제의 중요한 운반체 역할을

며, 함량은 육가공식품 g당 0.6∼7.2ng

이상으로 늘어났다.

만 허용기준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하기 때문이다. 중국산 새우를 식용한

(나노그램) 수준이었다.

고기나 육가공식품의 탄 부위를 먹

연구결과(육류가공식품의 조리방법

다면 인간의 약물내성이 약화되며 면

반면 프라이팬을 이용해 불꽃이 직

으면 발암성 물질을 다량 섭취할 수 있

에 따른 PAHs 발생 특성에 관한 연구)

역력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접 닿지 않도록 한 채 가열 조리한 육가

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결과로 해석

는 한국환경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

의 지적이다.

공식품 5건 중 4건에서 PAH가 g당 검

된다.

다.


ECONOMY

에포크타임스 코리아

05

새로운 부동산제도, ‘내집 마련 더 어려워진다’ 김호영 기자

공제한 금액에 14%의 단일세율로 분리

해부터는 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을 비 롯해 청약가점제 자율화 조치 시행, 재건축초과 이익환수제 유예 종료 등 부동산 제도가 일부 달라진다.

과세 하는 것이다. 소형주택(전용 60㎡ 이하, 기준시가 3억원 이하 주택)의 전세보증금에 대한 비과세도 2018년까지 연장된다. 청약가점제 자율화 조치도 시행된 다. 전용면적 85㎡ 이하 민영주택에 대 해 40%를 의무 적용해 온 청약가점제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도 확대 시행한다. 총체적 상환능력심

비율은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이 임

24일 발표된 '8.25 가계부채관리방안

사(DSR)도 도입돼 잔금대출이 어려워

의로 조정할 수 있게 된다.

후속조치 및 보완계획'에 따라 이날부

진다.

다만 ‘11·3 부동산대책’에 따라 조정

터 분양되는 분양 아파트의 잔금대출

상속·증여세와 소득세 등 세제 부문

대상지역에 포함된 37개 시·구(서울 25

에 대해 현 주택담보대출의 여신심사

에서도 부담이 늘어난다. 그동안 상속

개 구와 경기 과천·성남시의 공공·민간

가이드라인이 적용된다.

세는 3개월 이내, 증여세는 6개월 이내

택지 아파트, 경기 하남·고양·남양주·화

소득증빙자료로는 원천징수영수증

자진신고를 하면 산출세액의 10%를 공

성시, 세종시 공공택지 아파트, 부산 해

등 객관성이 입증된 자료를 제출해야한

제해줬지만, 이날부터는 7%로 축소된

운대·연제·동래·남·수영구 민간택지 아

다. 이자와 원금을 처음부터 함께 갚아

다.

파트)에 대해서는 현행 40%가 유지된

가는 비거치, 분할상환 원칙이 도입된 다.

GETTY IMAGES

대소득의 60%)와 기본공제 400만원을

양도소득세의 최고 세율구간은 38%

다.

에서 40%로 신설된다. 올해까지는 과

아파트 리모델링 동의율은 기존 80%

디딤돌대출 기준이 축소된다. 생애

세표준이 1억5000만원 초과 시 38%의

에서 75%로 완화된다. 그동안 아파트

첫 주택구입에 이용되는 디딤돌대출의

세율이 적용됐다. 이날부터는 한 단계

등 공동주택 단지의 리모델링 사업을

DTI(소득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 기

세율 구간이 새로 생겨 과세표준 5억원

위해서는 50% 이상의 동별 집주인 동

준이 현행 80%에서 60%로 축소된다.

초과 시 40% 세율이, 과표 1억5000만

의와 80% 이상의 단지 전체 집주인 동

생애 첫 주택구입에 이용되는 디딤돌대출의 조건이 축소되고 증여세와 소득세 등 세제 부문에서도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5억원 이하는 38%가 적용된다.

의가 필요했다.

로 확대됐다.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계

거래 내역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실거래

획 인가 신청을 하지 못하면 재건축 초

가시스템(RTMS)이 적용된다. 시스템

인증 받은 건축물에는 ‘용적률 최대

과이익환수제를 적용 받게 된다.

이 구축되면 건설사의 신고를 통해 파

15% 완화, 기반시설 기부체납률 최대

악되던 미분양의 흐름을 명확하게 파

15% 완화(주택사업 기준), 신재생에너

악할 수 있게 된다.

지 설치 보조금 30~50% 지원(예산 범

예를 들어 연 소득 5000만원인 대출 자의 경우 기존 4000만원이었던 대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및 총부채

건축물의 내진 설계 규정도 강화된

가능액이 3000만원으로 줄어든다. 그

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는 내년 7월

다. 내진 설계는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동안은 주택을 보유해도 대출 후 3개월

종료된다. 2014년 8월 기존 50~70%였

500㎡ 이상 건축물만 적용됐다. 앞으로

6월부터는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주

내 처분하는 조건이면 대출이 가능했

던 LTV는 70%로, 50~60%였던 DTI는

는 2층 또는 연면적 500㎡ 이상의 건물

택 건설 기준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지만 앞으로는 유주택자 모두 대출 대

60%로 일시적 상향 조정된 적이 있다.

로 범위가 확대된다.

친환경 주택의 에너지 의무 절감률이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제도 시행

활시설 등 대다수 건축물이다.

위 내)’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에 대한 소

연말에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

현행 40%에서 50~60%(전용면적 60

된다. 제로에너지 건축물이란 고단열

한편 공공택지 공급중단도 연말에

주택담보대출의 질적 구조를 개선하

득세 과세는 2년 더 연장돼 2019년부

예가 종료된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 이하는 50%, 초과는 60% 이상)로

건축 자재와 신재생에너지를 결합해

종료된다. 현재 시범 시행 중인 부동산

기 위해 은행권에 적용 시행 중인 분할

터 적용된다. 연간 임대소득이 2000만

는 지난 2005년 5월부터 서울과 수도권

강화된다.

외부 에너지 유입을 최소화한 것으로,

전자계약이 상반기에는 광역시로 확대

상환 가이드를 보험의 주택담보대출에

원 이하인 2주택자의 경우 필요경비(임

에서 시행됐고, 2006년 9월부터 전국으

인증 대상은 주택업무시설이나 근린생

되며 하반기에는 전국으로 늘어난다.

상에서 제외된다.

NEWSIS

아파트의 최초 분양계약부터 주택

예·적금 금리 최저 … 수익률 높이는 방법은? 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은행창구에

김호영 기자

서 관련 상품에 대한 상담은 물론 가

A

입절차와 조작방법까지 안내하는 만

씨(30)는 목돈 마련을 위해 적금을 결정했다. 예·저금 이자율은 1%대. 어차피 비슷할 거라 고 생각한 A씨는 직장 근처 은행을 찾아 3년 만기 50만원짜리 정기적금에 가입했다.

큼 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63세 이상인 경우 5000만원 한도 에서 세금을 내지 않고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자유적립식 적금에 가입할 경우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예·적금의 약정금리는 만기까지만

B씨(29)는 A씨와 비슷한 시기, 비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지난 4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사 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킵 메모리 얼라이브 센터에서 차세대 TV 'QLED'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삼성 vs LG,TV로 맞붙었다 ‘QLED’냐 ‘OLED’냐 놓고 신경전 가열

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적용된다. 이는 약정금리보다 50% 이

슷한 금액의 적금상품에 가입했다. A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소비자정보

상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만기가 됐

씨와 다른 점은 월급이 이체되는 주

포털사이트인 ‘파인’의 ‘금융상품 한

을 경우 일단 찾은 뒤 다시 예·적금에

거래 은행에서 특별 판매하던 정기적

눈에’ 코너를 확인하면 1000여 개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을 온라인으로 가입했다는 것이다.

달하는 예·적금 상품 중 대부분을 금

예·적금 만기가 남은 상황에서 잠

3년 뒤 두 사람의 이자수익 차이는

리가 높은 순서대로 찾아볼 수 있다.

깐 돈이 필요할 땐 해지하기보다 ‘예·

20만 원 이상이었다.

또 은행에 따라 특판 예·적금을 판

적금 담보대출’을 고려해 볼만하다.

금융감독원은 저금리 시대 ‘예·적

매할 때 가입하거나 주거래은행에 추

금감원 관계자는 “파인을 통해 본

금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은 다양한

가 우대금리 혜택을 문의하는 것도

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찾은 뒤 해당

상품의 금리와 가입조건 등을 비교

방법이다.

은행이나 점포를 방문해 상담한 뒤

해 보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

온라인 전용상품 역시 높은 금리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GETTY IMAGES

OLED TV와 비교 시연을 하며 LG를 자 이상민 기자

극하고 나섰다. 삼성은 이날 함께 전시된 OLED TV

성전자와 LG전자가 ‘TV’를 놓고 또다시 맞붙었 다. 해마다 이어지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의 ‘기술력 우위’를 주장하는 치열한 신경전이 올해는 ‘TV’가 중심이 된 것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도권 경쟁이 가 열되는 양상이다.

브랜드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LG가

삼성전자가 ‘QLED(양자점발광다이

용하면서 ‘QLED’로 브랜드 이름을 바

LG는 삼성의 공세에 직격탄을 날렸

오드) TV’ 시대를 선언하고 나서자 LG

꾸면서 공세에 나섰다. QLED와 OLED

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4일

전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

의 싸움이 본격 시작된 것이다.

(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OLED TV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는 점 을 감안하면 LG에 먼저 공세를 퍼부은 셈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 업부 사장은 “QLED TV의 화질을 직 접 확신시켜주기 위해 비교 시연 행사 를 진행했다”며 “단순히 명암비가 크 고, 밝기가 높다고 해서 좋은 화질이라 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드) 중심 기조를 대폭 강화하는 전략으

삼성전자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LVCC)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진 자리

로 맞서고 있다. 양측은 그러면서 상대

라스베이거스 킵메모리 얼라이브 센

에서 열고 “QLED가 백라이트 없는 자

방 기술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공개적

터에서 ‘2017년형 TV 신제품’인 QLED

발광이 아닌 이상 결국 LCD TV 종류이

으로 지적하는 동시에 자신들이 비교

TV를 공개하며 이전까지 쓰던 SUHD

므로 LCD의 단점들을 그대로 갖고 있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 날선 신경전

브랜드의 중단을 발표했다. QLED를 중

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을 펴고 있다.

심으로 TV 시장 트렌드 리더로 나서겠

이는 두 회사가 지난 2013년 OLED

다는 선언이다.

또 “QLED라는 명칭은 학계에서 자

금융감독원은 예·적금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은 다양한 상품의 금리와 가입조건 등을 비교해 보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상 품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발광을 뜻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TV로 화질 경쟁을 시작했지만 이듬해

QLED는 머리카락의 수만분의 1인

혼란을 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전날

LG는 삼성전자의 QLED는 LCD 기

지속적으로 개발해 백라이트가 아닌

에 삼성이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선보이

나노 크기 반도체인 퀀텀닷 입자에 메

공개한 QLED와의 비교에 대해서 단호

반이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필요하다

자체적으로 발광하는 QLED TV 제품

며 ‘퀀텀닷 VS. 올레드’라는 경쟁구도가

탈 소재를 첨가하는 기술로 입체감과

한 입장을 취했다

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QLED

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만들어진 이후 그 열기가 더욱 고조되

밝기를 높임과 동시에 다양한 색감을

빛을 내기 위해 백라이트를 사용하

와 OLED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한

현재 세계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

라 시장 주도권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표현해 궁극의 화질을 구현했다는 것

는 LCD와는 달리 OLED는 백라이트

다는 것 자체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중·소형

“우리나라의 두 회사가 압도적인 기술

이 삼성 측의 설명이다.

없이도 소자 하나하나가 빛을 내는 특

것이다.

과 대형을 중심으로 주도하고 있는 상

력으로 차세대 시장 싸움을 주도하고

황이다. TV용 대형 OLED 패널 시장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삼성이 포문을 열었다. 삼성 은 기존의 퀀텀닷에 새로운 기술을 적

삼성은 QLED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성을 가지고 있다.

삼성 측은 이에 대해 퀀텀닷 기술을

LG가 독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TV업계에서 어떤 디스플레이를 선택하느냐에 따


WORLD

630호 2017. 1. 9 ~ 1. 15 06

유럽 車업계, 전기차 인프라 구축 동맹

<글로벌 동향>

AFP/GETTY IMAGES

조슈아 필립 기자

남아공, ‘설탕과의 전쟁’ 나선다

B

MW·다임러 AG·폭스바겐·아우디·포드 등 주요 유럽 완성차업체들이 유럽 내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합작 사업을 추진한다. 전기차시장 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 는 분위기다. 코트라 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에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이다. 지

따르면 BMW그룹·다임러 AG·폭스바

난해 7월 독일 정부는 독일 자동차업계

겐그룹·아우디·포드자동차는 이달 유

와의 협력 하에 2020년까지 전기차 충

럽 전역에 고속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전 인프라 구축에 총 13억유로를 투자

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겠다고 발표했다.

BMW그룹·다임러 AG·폭스바겐그룹·아우디·포드자동차는 이달 유럽 전역에 고속 전기 차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사진은 아우디 미니어처 전기차가 충전하는 모습.

유럽고속도로에 DC 콤보방식 초고

인프라 구축 전략에 변화가 필요하다"

내년부터 초고속 고출력 충전 네트

현재 충전기는 유럽과 미국의 경우

속충전소를 먼저 세우게 될 경우 나머

며 "현재 인프라 구축이 더디고 제조사

워크를 구축하며 초기 유럽 내 400곳

'DC콤보방식', 일본의 닛산과 도요타, 미

지 제조사들이 충전 방식을 바꿔야할

별 충전방식도 다르다. 명확하고 심플

을 목표로 2020년까지 고출력 충전소

쓰비시는 'DC 차데모' 방식을 쓰고 프랑

것으로 점쳐진다.

한 인프라 구축이 마련된다면 훨씬 많

조슈아 필립 기자

수천 곳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스 르노는 'AC(교류) 3상 방식'을 적용해

아프리카공화국이 설탕세 도입을 추진하며 설탕과 의 전쟁을 선포했다. 코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 하네스버그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남아프리카공화 국 재무부는 정부예산 발표 자리에서 올해 4월부터 설탕 함유 음료에 대한 20% 가격 인상을 골자로 한 설탕세 도 입을 제안했다.

2017 CES 키워드 5가지는?

정부는 설탕세 도입으로 최근 30년 간 심화되고 있는 남아공의 비만 문제

유럽 내에서는 기업뿐 아니라 정부도

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를 완화한다는 목표다. 실제 남아공은

아프리카 코카콜라(CCBA)는 설탕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세 도입시 이윤이 절반으로 감소할 것

비만율(41.3%)을 가지고 있다.

1

코트라 관계자는 "유럽 및 세계 자동 차 시장의 변화로 한국도 전기충전소

혼재돼 있다.

조슈아 필립 기자

월에 열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접근 성’을 키워드로 한 기술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은 소비자가 전기차에 관심을 가질 것 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을 통해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쇼핑을

이 소개할 자율주행차에 관심이 쏠린

즐기고, 음악 재생과 볼륨 조절도 가능

다. CTA는 또 CES 2017에서 웨어러블 헬

한 클라우드 베이스의 기계다. 이처럼 똑똑한 가전이 늘어나면 거동 이 힘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스기기뿐 아니라 건강검진에 쓰이는 기 술의 혁신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

증강현실(AR) 시장도 주목된다. 전

고 예측했다. DNA검사, 지문검사, 음성

자·통신분야 시장조사기관 디지-캐피

인식, 손 측정 등 다양한 신체검사에서

코트라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에

인구는 56억 명으로 전망된다. 급속한

탈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증강현실 시

쓰일 것으로 내다봤다.

을 우려하며 설탕세 도입시 3년간 고

따르면 오는 2017년 1월 5~8일(현지시

노령화가 진행되는 만큼 신체적 노화,

장규모는 내년까지 200억달러로 성장

스포츠 시장도 미래 테크 트렌드로

설탕함유음료로는 첨가당이 함유된

용 인원을 유지한다는 남아공 정부와

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장애를 위한 간편한 기술이 주목받을

한 뒤 2020년까지 급성장해 1500억 달

자리잡을 전망이다. CES 주최측 설문조

탄산음료, 과일음료, 스포츠 및 에너지

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 수 있다고 경

가전전시회 CES가 열린다.

전망이다.

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에 따르면 90%의 소비자들이 과학기

드링크, 비타민워터 음료, 설탕 함유 아

고했다.

CES는 2017년 전시회 키워드를 '접근

아울러 CTA는 CES 2017의 5대 트

특히 의학계에서는 환자들의 핏줄을

이스티, 레모네이드 등을 포함하며 내

코트라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음

성(Accessibility)'으로 정하고 참가 기업

렌드로 ▲음성보조 스마트홈 ▲증강현

정확하고 빠르게 찾는 기술로까지 발전

인성 설탕만 함유한 우유 등 음료는 제

료, 알로에 주스, 코코넛 워터 등 관련

들이 인류발전을 위한 다양한 기술의

실 ▲교통 ▲의료 ▲스포츠 시장을 꼽

됐고, 향후 시각 장애인들의 주변 인식

외된다.

았다.

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 수출시 규제를 반드시 숙지해야

활용 방법과 미래의 삶을 제시하리라

남아공 음료협회(BevSA)는 “설탕

한다”며 “설탕세 도입시 소비자들이 탄

예측했다.

세 도입시 6만2000~7만2000개 일자

산음료를 피하고 착한 단맛을 가진 저

리가 없어질 수 있다”며 경제에 큰 타

술의 접목이 스포츠를 발전시킬 수 있 다고 믿었다. 앞서 올해 열린 리우올림픽에서 미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VERT 웨어러블 스

스마트홈 시장은 올해 미국에서만 규

교통 분야에서도 우버 등의 차량공

포츠 점프슈트를 입고 훈련해 자신들의

CES를 주관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

모가 97억2500만 달러에 달하며 2020

유 트렌드뿐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이

동작을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분석했

당 또는 무당의 건강음료를 대안으로

회(CTA)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2020년

년까지 연간 20% 내외 성장할 것으로

운전할 수 없는 소수자들에게 변화를

다. 골프 종목에서도 골프채에 스마트

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남아공설탕

찾을 가능성이 있어 기회로 작용할 수

까지 전 세계적으로 노령화에 근접하

전망된다.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CES 2017에 참

센서를 연결해 골프스윙의 시작부터 끝

협회도 설탕업계에 종사하는 43만 명

도 있다”고 말했다.

는 인구는 224억~427억 명, 이 중 장애

가하는 BMW, GM, 폭스바겐, 기아차 등

까지 동작을 분석할 수 있게 됐다.

GETTY IMAGES

대표적으로 아마존 에코는 음성인식

佛, 장기기증 새 법 시행…“전 국민 사후 자동 기증”

이상민 기자

해부터 프랑스에서는 장기 기증 기피 등록 을 하지 않으면, 모든 사망자들이 장기 기 증자로 간주된다.

가디언은 프랑스에서 올해부터 장기 기증하길 원치 않는 이들은 자신의 이름을 ‘기피 등록자’ 명단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등 보다 편리한 등록방법을 만들

기증 대기 환자 수는 8만6000명

겠다고 약속했다.

에 이르며, 매일 16명이 이식을 기

장기 사용에 반대하는 이들은

다리는 동안 사망한다.

가장 가까운 가족·친척들에게 등

영국은 유럽에서 장기 기증 동

록 문서를 남기거나 사망 시 의사

의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

에 대한 ‘비동의 선언’ 문서를 작

나다. 영국 내에서 인종적으로는

성한 가족·친척들에게 구두로 의

백인보다는 흑인과 아시아계 기

사를 전달해야 한다.

증자 수가 적다. 2015~2016년 영

유럽연합(EU)은 전 세계적으

국에서 장기 기증 및 이식 건수

가디언은 프랑스가 올해부터

길 원치 않는 이들은 자신의 이름

로 이식할 장기가 부족한 반면, 장

가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했으나,

사망자에 대한 장기 적출이 가족

을 ‘기피 등록자’ 명단에 올려놓

기 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자 명단

2020년까지 이식비율 80% 달성

의사에 반하더라도 사망자가 동

아야 한다. 현재까지 15만 명이

에 이름을 올려놓은 환자들이 늘

이란 목표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

의한 것으로 추정하는 새 법을 시

등록을 했다.

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이다. 가디언은 장기 기증을 하

행했다고 보도했다. 장기 전부 혹은 일부도 기증하

당국은 기증 기피자들이 등기

2014년 EU통계에 따르면 노르

우편 대신 온라인으로 등록하는

웨이·터키·EU 회원국들에서 장기

는 데 있어 최대 장애물은 가족들 의 반대라고 전했다.

구글 딥마인드 “마스터는 알파고 새 버전” GETTY IMAGES

이상민 기자

글 딥마인드(구글의 자 회사이자 영국의 인공 지능 프로그램 개발 회사)가 최근 한중일 최고의 프로 바 둑기사를 패배시킨 신비의 고 수 ‘마스터(Master)’가 ‘알파 고(AlphaGo)’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란 사실을 인정했다. 4일 딥마인드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

스터(magister), 마스터(Master)는 알파고

으로 대국을 주최해 바둑의 신비로움을

의 새로운 버전”이라고 밝혔다.

탐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사비스는 “우리는 알파고의 성능을

한편 마스터는 전날 저녁 중국 구리 9단

개선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고 지난

을 패배시키면서 60승 1무 0패의 완승 기

며칠 비공식 온라인 게임에서 새로운 프

록을 확정지었다.

로토 타입 버전을 이용해 테스트를 진행

작년 말부터 마스터(매지스터)와 대결한

했으며 그 결과 희망대로 작동했다”고 주

바둑 고수에는 한국의 랭킹 1위 박정환 9

장했다.

단, 김지석 9단, 박영훈 9단, 중국 측에는

그는 또 “온라인 대국 플랫폼인 ‘타이젬’

커제 9단, 스웨 9단, 구리 9단, 원로기사 녜

과 ‘폭스고’에서 매지스터, 마스터와 바둑

웨이핑(65) 9단, 일본에서는 이야마 유타 9

을 둔 모든 이들과 대국을 지켜봤을 이들

단 등이 포함됐다.

에게 모두 감사한다”면서 “우리는 이번에

이에 따라 바둑계는 ‘매지스터’와 ‘마

거둔 성과뿐만 아니라 알파고의 새 버전이

스터’의 바둑 스타일과 기량이 비슷하다

보여준 혁신과 성공을 통해 전체 바둑 커

는 점 등에서 둘을 ‘동일 인물’로 추정하

뮤니티가 학습할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하

면서, 사실상 AI만 가능한 정교한 계산력

고 있다”고 역설했다.

으로 밤낮 가리지 않고 대국을 펼치면서

영자(CEO)인 데미스 하사비스는 자신의

그러면서 “비공식 테스트는 완벽했고

도 지치지 않는 점을 근거로 매지스터와

트위터를 통해 “연말연시 세계 톱 기사들

이제 몇개의 정식 대국을 준비하고 있다”

마스터를 알파고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을 잇달아 패배시킨 신비의 바둑계정 매지

면서 “올해 바둑 협회들, 전문가들과 공동

추정해 왔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하사비스(앞에서 왼쪽)는 “마스터 (Master)는 알파고의 새로운 버전”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대국 을 앞두고 하사비스와 악수하는 모습.


SCIENCE

에포크타임스 코리아

07

FOTOLIA

2017 우리 생활을 바꿀 9가지 기술 편집부

제 2017년에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새로운 기술 들을 우리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2017년 생활, 일, 오락 등 모든 영역에 걸 쳐 큰 영향을 가져다 줄 9가지 기술을 소개했다. 1. 모바일 동영상이 주류 될 것

스냅에서 촬영 기능을 갖춘 스마트 안

SNS 뉴스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됐다.

2016년 인터넷 범죄가 전 세계적인

2017년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오바마

경 스팩타클을 출시하자 이를 구입하

Facebook 대표 주커버그는 2017년에

문제로 떠올랐다. 야후의 10억여 명의

정부의 ‘망중립(network neutrality) 원

려는 사람들로 몇 시간 동안 장사진을

는 이 문제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

유저가 해킹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칙’을 중단할 전망이다. 소비자는 이로

이루었다.

고 나섰고,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허위

했다. 2017년에는 더 많은 네티즌이 해

써 더 많은 인터넷 권리를 확보할 수 있

정보의 확산을 막겠다고 약속했다.

킹의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게 된다.

가상현실(AR)기술의 발전은 우리 생 활에 큰 영향을 가져다줄 것이다.

5. 자율주행 차가 길거리 활보할 것

3. 어디서든 함께하는 음성 비서

2016년, 아마존의 Echo와 Echo Dot

가 거리를 활보할 것이다. 혼다, 현대,

이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음성 비서

BMW 등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기술은 크나큰 발전을 거뒀다. 이 기

2017년에 운전자보조시스템 베타 테스

이에 따라 동영상 데이터가 증가하

술은 2017년에 우리 생활 속에서 더

정이다

2017년에는 더 많은 자율주행 차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정 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꾸고 자주 소 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안전한 채팅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9.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우려

2017년에는 거물급 테크놀로지 회사

들의 지원에 힘입어 AI 시스템이 비약

트에 들어가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자동

7. 스마트폰 기술의 비약적 발전

성도 높은 결과를 낼 것이다.

적인 발전을 이룰 전망이다. 구글의 인 공지능 번역 시스템의 경우 기존에 존

2017년, 스마트폰 기술이 비약적인

재하던 번역 프로그램보다 훨씬 더 완

2017년에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Fa-

게 되면서 이동통신사들도 대용량 트

욱 보편적으로 이용될 전망이다. 소노

제동장치, 자동 방향조절 기술 등을 테

발전을 거두면서 스크린 및 소프트웨

cebook Live, Twitter Live 와 인스타그

래픽을 내놓을 것이다. 통신사들은 더

스(SONOS)는 알렉사(Alexa)의 기술을

스트할 예정이다. 그리고 Wi-fi, 내비게

어 기술이 크게 주목받게 될 것이다. 애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류의 삶을 윤

램 라이브 등 더 많은 동영상을 감상할

욱 빠른 5G 네트워크망 베타 테스트에

탑재한 고품질의 오디오 서비스를 제

이션 등 많은 감지 기술 등의 발전으로

플은 곡면 OLED 스크린 스마트폰을

택하게 해 줄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수 있게 된다. 많은 사람이 동영상 시

들어갈 예정이다

공, 가정에서도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

자동운전 기술은 비약적인 성장세를

출시할 전망이며 삼성도 스크린을 구

많은 우려도 동반하게 된다.

청을 즐기게 되면서 주요 SNS들은 너

할 수 있도록 했다.

보이게 될 것이다. 아마 2017년에 당신

부릴 수 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전망

인공지능이 그 발전 과정에 있어 통

이다. 갤럭시 S8에는 인공지능 기능이

제력을 상실하게 되면 미래에는 우리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가 될 수 있으며

난 지금, 헤드 마운트 컴퓨터 기술도 더 는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 올해 가을

8.망중립 원칙에 변화 생길 것

심지어 인류의 멸망을 야기할 수도 있

진을 이용한 대화 서비스를 선보일 예

6. 인터넷 보안이 더욱 중요시될 것

탑재될 전망이다.

것이다. 스냅챗 어플리케이션 또한 사

4. 페이스북, 뉴스 보도는 더욱 까다롭게

은 자율자동차에 탈 수 있게 될 것이다.

자리 잡고자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2. 헤드 마운트 컴퓨터

도나도 사용자의 ‘호주머니 속의 TV’로

구글 글라스가 출시된 지 4년이 지

2016년 대선을 계기로 대중들은

다.

물리학자 “시간은 과거 · 현재 · 미래가 동시에 존재” PIXABAY

위키피디아

빙카이볜(秉開編) 기자

리학자의 견해에 따르면 인류가 인식하는 시간은 그저 환상에 불과하며,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가 함께 존재한다고 한다. 인류는 시간을 현재형으로만 인 식하기 때문에 시간을 ‘과거’와 ‘미래’로 나누게 된다. 그 리고 이러한 환상을 갖게 되는 원인은 인간의 사유방식 이 기억과 결합돼 눈앞에 있는 사물을 현재라고 인식하 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주에는 무수한 은하계가 존재하는데, 우리 눈 에 보이는 것은 몇 백만 년, 몇 천만 년 심지어는 몇 억만 년 전의 천체 광경이다.

PIXABAY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이에 대

물리학자들은 ‘블록 우주(block-

해 “이러한 이론은 일반적인 생각으로

universe)’라는 개념을 제기했는데, 그

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과학자들은 ‘사

곳에서는 시공간이 하나로 연결돼 있

람들은 왜 항상 시간이 미래를 향해 나

어서 우리는 이를 ‘시공(space-time)’으

아가는 것이며,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로 묘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이

생각하는 걸까?’라는 물음에 기인해 새

론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기

로운 방식으로 시간이라는 개념을 이

반으로 하는데, 공간과 시간은 그저 4

사람은 사유와 기억을 통해 눈에 보이는 사물을 현재로 인식한다.

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차원 시공간을 구성하는 한 부분으로,

원에 존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3

환상을 가지고 산다”며, “하지만 4차

영국의 물리학자 줄리안 바버(Julian

이 공간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각자

차원 공간에서는 모든 일이 시간의 흐

원 시공간에서는 그 어떤 것도 변화하

Barbour)는 모든 사물은 ‘현재’의 상태

의 시공간으로 연결되는 특징이 있다.

여러 권위 있는 물리학자의 견해에 따르면 시간이라는 것은 인간이 생각

시간과 공간은 추상적인 개념이다.

있으며, 수학적인 법칙이 이 모든 것을 연결해 놓았다고 설명한다.

름에 따라 변화한다. 그리고 시간은 4

지 않았으며 과거, 현재, 미래는 어디에

에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지

바버는 인간의 기억력이 환상을 만

을 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개념으로, 이

이 4차원 시공간에서 사람들이 인식

차원 공간에도 존재할 수 있는데, 그 공

도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금’을 살고 있다. 그렇다면 그 ‘지금’이라

들어내는 원인이라고 말하며 “우리가

는 사실상 진정한 시간이라고 보기에

하는 과거·현재·미래는 사실 모두 동시

간에서는 ‘블록 우주’가 발생하지 않는

말했다.

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일까?”

지난주에 있었던 일을 아는 것은 기억

는 어렵다. 우주 빅크런치(Big Crunch)

에 존재하고 있다. 단지 각각의 구성요

다”라고 밝혔다.

이론을 제기한 물리학자의 주장에 따

소가 다를 뿐이다.

르면 우주가 수축할 때 시간이 역전되 고 모든 것이 과거로 돌아간다.

테그막 교수는 또, “인간의 이러한 환

바버는 시공간 이론에 근거해 모든

력 덕분이다. 하지만 기억은 대뇌의 신

테그막 교수는 “우리는 과거의 일은

상은 현 상태를 인식하기 때문에 과거

물건과 사물은 각자의 위치를 가진다

경세포가 지금까지 경험한 대로 익숙하

MIT의 물리학자 맥스 테그막(Max

이미 발생한 것이며, 미래는 아직 존재

의 일을 옛 기억으로 인식하는 것”이라

고 말한다. 그러므로 한 국가, 그리고 도

게 반응했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고

Tegmark)교수는 “우리는 시간을 3차

하지 않기 때문에 사물은 변화한다는

며 ‘기억’의 관점에서 이를 설명했다.

시, 지역은 모두 개별적인 존재로 볼 수

덧붙였다.


HEALTH

630호 2017. 1. 9 ~ 1. 15 08

장수 돕는 운동, 라켓 스포츠와 수영 GETTY IMAGES

임을 강화하는 운동이다. 이것이 조셉 메르콜라 기자

바로 전신 운동이 기타 운동보다

동적인 삶과 운동이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매우 많다. 그러나 어떤 종 류의 운동이 수명 연장에 특히 도움이 되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큰 이유일 수 있다.

의외로 특정 운동이 건강에 미 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드물다.

사망 위험률을 낮추는 효과가 더

사람들은 사망률이 각각 28%와 27% 더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전신 운동은 종종 급격한 활동을 요하게 되는데 바로 이 점 이 사망 위험률 감소에 도움이 되 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교 의료 센터는 다음과 같은 견해를 제시했다. “라켓 스포츠는 점수를 올 리기 위해 고강도 운동을 단기

이에 유럽과 호주 연구진은 여섯

세 가지 운동을 꾸준히 한 경

간 내에 수행하는 과정을 반복

가지 경기 종목/운동과 심장 질

우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하며 중간에 잠시 공을 줍거나

환 및 기타 사인으로 인한 사망

률도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

서브하는 동안에만 짧은 휴식

위험률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났다. 라켓 스포츠를 해 온 사람

을 취한다. 위와 같은 운동-정

바 있다. 이 중 단연 우세를 보인

들은 조사 기간 동안 심혈관계

지 반복 활동은 인터벌 트레이

세 가지 운동에 대해 소개하고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대조군

닝과 유사한 방식이다.

자 한다.

대비 56%나 낮았다. 수영 및 에

사망 위험률 낮추는 3가지 운동

어로빅을 즐긴 사람들의 경우 각 그러나 연구 대상으로 포함 됐

외 활동적 운동을 실시할 경

8만명 이상의 연구 대상자로

던 기타 운동 종목 3가지(사이클,

우, 주 3시간의 운동만으로도

테니스, 배드민턴 또는 스쿼시 등 라켓을 이용한 운동을 했던 사람들은 9년의 조사 기간 동안 운동을 하지 않은 대조군 대비 사망률이 47%나 낮았다.

부터 취합한 데이터 분석 결과

조깅, 축구)의 경우 심혈관계 질

심장 질환 발병률 감소 및 혈

사하게 꾸준히 동작하게 된다.”

라켓 스포츠, 수영과 에어로빅이

환 또는 기타 모든 사망 원인에

압 저하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기 사망 위험률을 낮추는 최적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소

나타났다.

의 운동으로 드러났다.

폭을 보이지는 않았다.

테니스, 배드민턴 또는 스쿼

각 41%와 36% 더 적었다.

클리브랜드 클리닉 재단의 연 구 결과 라켓 스포츠 또는 그

가장 선호하는 운동으로 꼽혔으

장 크지 않았던 이유로 연구진은

과 같이 장시간에 걸친 느린 심폐

며, 사이클, 에어로빅, 달리기/조

연구 대상 중 조깅을 즐겼던 표본

운동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점

깅, 라켓 스포츠와 축구 또는 럭

과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밝

의 평균 연령이 낮았기 때문으로

을 보여준다.

비가 뒤를 이었다.

테니스나 라켓볼 등의 유산

혀졌다. 그러나 이는 연구 대상자

추론했다. 따라서 조깅의 건강 효

연구 대상자 중 44% 이상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소 운동 효과를 증진시키는 방

중 사이클 운동 애호가들이 출

용을 전체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최소 운동 권장사항(18세에서

어떤 형태의 운동이든 참여하는

법 중 한 가지는 운동 중 쉬는

퇴근 시간에 가볍게 자전거를 타

서는 더 장기적인 후속 조사가 필

65세 사이의 성인의 경우 한 주

것이 더 낫다. 어떤 종류의 운동

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 유산소 신체 활동 150분)을

이든 운동을 자주 하는 연구 대

달성했다.

상자의 경우 사망률이 28% 저하

안 운동을 하지 않은 대조군 대

라켓 스포츠, 에어로빅 및 수

시간을 짧게 만드는 것이다. 이

기 때문일 수도 있다 (격렬한 운

비 사망률이 47%나 낮았다. 한편

영은 팔, 다리 및 온 몸을 사용

경우 심장은 지속적인 스트레

동으로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는

수영과 에어로빅을 꾸준히 해온

해야 하는 운동이며 심장의 움직

스 없이 유산소 운동 수준과 유

의미이다.)

던 사람들은 9년의 조사 기간 동

테니스 게임 시 수반되는)이 조깅

반면 사이클은 사망률 감소 효

전신 운동이 가장 좋은 이유

시 등 라켓을 이용한 운동을 했

조깅의 사망률 감소 효과가 가

그러나 해당 연구 결과는 강도 높은 활동의 단기적 반복(격렬한

인기 있는 종목으로는 수영이

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외국어 학습, 포용력 증가시킨다 에이미 톰슨(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교 응용언어학 부교수)

중 언어구사는 다양한 장점을 수반한다. 예를 들어 두 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 는 성인은 노년에 치매에 걸릴 확률이 더 낮다 고 한다.

상이한 문화 간 이해

을 분석해 문화를 이해하는 새

문화적 역량은 급속한 세계화

로운 방법을 발달시키게 된다. 이

의 흐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는 제2외국어 학습 시 언어적 형

주요 능력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태의 정보 뿐 아니라 생활 및 행

구체적으로 언어 학습이 어떻게

동 방식까지 습득하기 때문이다.

문화적 역량을 증가시키는가? 그

강사의 지도하에 학생들은 음식,

답은 다양한 유형의 지성을 검사

외모 및 대화 방식에 관련된 타

함으로써 유추해 볼 수 있다.

문화권의 주요 고정관념에 대해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

FLICKR

비평적으로 생각하는 기회를 갖

(Robert Sternberg)의 지성 연

게 되는 것이다.

구는 지성의 다양한 유형 및 성

다양한 언어 구사 능력은 창의성 계발과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고 포용력까지 증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중 언어 구사자의 뇌는

바 있다.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인 외국어 학습과의 연관성에 관

집중을 방해하는 정보를 더 잘

않은 긍정적 효과 중 한 가지는

한 것이다. 그가 ‘실용적 지성’이

걸러내며 다중 언어 학습은 창의

바로 언어 학습이 포용력 증가에

라고 명명한 지성 유형은 사회적

미지의 정보를 처리하는 법

성 계발에 도움이 된다. 연구 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지성과 유사한 것으로, 의미 있

증가에 도움이 되는 두 번째 방

개인의 모호성에 대한 포용력을

더라도 대화를 계속해서 유지하

다. 사회적 상호작용 및 언어 학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는데 불편함이 없다.

습 시 학생들이 불안함을 덜 느

성인의 외국어 학습이 포용력

과를 보면 첫 외국어 습득 이후

포용력 증가는 두 가지 주요

는 몸짓 또는 기타 사회적 단서

법은 ‘모호성에 대한 포용력’으로

후속 언어 학습이 더 쉽다고 한

양상으로 발현된다. 첫째, 외국

를 포함한 비명시적 정보의 학습

알려지지 않은 정보의 처리 시

그 이유를 파악하는 것은 그

응용 언어학자인 장 마르크 드

끼게 된다. 같은 이유로 외국어

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당수의

어 학습은 익숙한 모국어의 방식

을 돕는다.

개인이 느끼는 편안함의 수준과

리 어렵지 않다. 외국어로 대화

웨일(Jean-Marc Dewaele)과 리

학습 경험이 많은 개인은 모호

대학교들은 외국어 학습을 가치

과 다른 방법으로 사물을 해석하

언어 학습은 타 문화에 대한

관련돼 있다.

할 경우 분명 모르는 단어가 대

웨이(Li Wei) 또한 모호성에 대한

성이 높은 상황에서 불편함을

있는 투자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

게 만든다. 이를 ‘문화적 역량’이

학습을 필연적으로 수반한다. 학

모호성에 대한 포용력이 높은

화 중간에 등장하게 된다. 그렇다

포용력 연구를 통해 강사의 지도

덜 느낀다.

듯하다.

라고 부른다. 둘째, 외국어 학습

생들은 외국어 강의나 외국어 몰

경우 익숙하지 않은 상황을 두려

고 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

를 받아 1개 이상의 외국어를 학

이 뿐만이 아니다. 모호성에

그렇다면 대학생들의 외국어

은 익숙하지 않은 상황을 다룰

입 구사 경험을 통해 타 언어권

운 것 보다는 신나는 것으로 받

마다 계속 ‘잠깐만요. 제가 모르

습한 경험이 있는 성인은 모호성

대한 포용력 수준이 높은 개인은

학습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

때 느끼는 개인의 편안함 수준과

에서 통용되는 사회적 단서를 배

아들이게 된다. 동기부여, 불안

는 단어인데 사전 좀 찾고 지나

에 대한 포용력이 더 크다는 점

기업가 정신 또한 더 높은 것으

을 밝혀냈다.

로 밝혀졌다 더욱 긍정적이고 혁

까? 응용 언어학자로서 필자는

연관돼 있다. 이는 ‘모호성에 대

다양한 언어 학습이 미치는 인

한 포용력’이라고 불린다.

지적 감정적 효과에 대해 연구한

및 신념에 대해 필자가 연구한

갈게요’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외국어 학

결과에 따르면 하나 이상의 외국

모호성에 대한 포용력이 높은 개

모호성에 대한 포용력이 높

습 시 학생들은 문화적 고정관념

어를 학습할 경우 외국어 학습이

인은 익숙하지 않은 단어가 나오

은 경우 다양한 이점이 존재한

우게 된다.

신을 추구하며 위험 부담을 두려 워하지 않는다.

튼튼하고 건강한 손톱을 위한 6가지 음식

김정숙 기자

벨을 뜯거나 캔의 마개 를 따다가 손톱이 부러 진다면 식습관에 일부 핵심 영양소가 결여돼 있을 수 있 다. 단백질, 철분과 아연이 빠 진 식습관은 손톱을 약하고 잘 부러지게 만들기 때문에 해당 영양소를 식사로 꼭 섭취 해야 한다. 손톱은 개인의 전반적인 건강과 웰빙을

나타내는 지표다. 과다한 네일 아트나 감염

은 손톱을 약화시켜 부러지게 만들며 설탕

3. 달걀 유기농 먹이를 먹은 암탉에서 생산

과 전분이 과다한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 또

된 달걀은 영양분이 풍부하고 특히 황 성분

한 손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손톱이 잘

이 많아 케라틴 형성에 좋다. 달걀은 바이오

부러지고 약하다면 새로운 종류의 음식을

틴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틴은 비타

식습관에 포함시켜 섭취해야 할 것이다.

민 B 복합 성분으로 섭취한 음식을 에너지

1. 연어 생선에 풍부한 지방산은 손톱 뿌

로 변환시키며 잘 부러지는 손톱을 개선하

하게 함유된 인 성분은 손톱을 단단하게 만

땅에서 자라는 채소는 비타민 A가 다량 함

드는 조직과 세포의 성장 및 회복에 도움을

유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비타민 A는 손톱

준다.

2. 아몬드 입이 심심할 때 먹기 좋은 아몬

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당근,

리 보습에 핵심적인 성분이다. 연어에 풍부

SHUTTERSTOCK

는 데 필요한 보충 성분의 합성에 사용된다.

4. 붉은색 뿌리 채소 붉은 빛을 띠고 손톱이 잘 부러지고 약하다면 단백질, 철분과 아연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고구마, 늙은 호박 및 기타 호박 류 등은 맛

갖추고 있다. 콩을 칠리(매콤한 소스에 야채

이 부족하다면 손톱이 약화되고 손톱이 더

드는 손톱 건강에도 매우 유익하다. 가공하

도 좋지만 비타민 C와 항산화 물질이 풍부

를 졸인 음식)로 만들어 섭취하거나 기타 전

디게 성장한다.

지 않은 아몬드를 아침식사 대용 시리얼로

한 식품들이다.

곡류와 함께 섭취해 보자.

손톱의 건강 개선 외에도 이들 6가지 음식

자. 아몬드 셀레늄과 바이오틴이 풍부한 음

5. 콩류 단백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콩

은 손톱 건강을 위한 모든 성분이 농축된 음

면 대추야자를 권한다. 단맛을 즐길 수 있

6. 대추야자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미용과 건

식으로, 이 두 가지 미량 영양소는 손톱 건강

식이다. 철분, 아연, 바이오틴이 풍부한 콩은

으면서도 손톱 강화에 도움이 되는 철분 섭

강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기억할 만

에 핵심적인 영양 성분이다.

건강하고 단단한 손톱에 필요한 모든 것을

취에 도움이 된다. 평소 식이 섭취 시 철분

한 유익한 내용이 될 것이다.

바로 섭취하거나 한낮의 스낵으로 섭취해보

은 모두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기


SERIAL STORY

09

<7회>

서유기 SOH(희망지성 제공)

에포크타임스 코리아

생사부에서 이름을 지워버리다

난 시간 오공은 동해용왕을 찾아가 여의봉 을 얻은 후 갑옷마저 내놓으라고 떼를 썼다.

과연 오공의 뜻대로 마음에 맞는 갑옷을 얻게 될 것인가?

남해용왕 오흠: “형님, 무슨 일이십니까? 얼마

나 긴급한 일이기에 이렇게 종과 북을 울려 저희

보거라. 커져라! 커져라! 커져라!” 여의봉은 삽시에 굵기가 한 아름, 길이가 두 자나 되게 커졌다. 신이 난 오공은 다리를 건너

를 부른 것입니까?”

바라보니 성곽 위의 간판에 ‘유명계(幽冥界)’라

십대 명왕은 판관을 시켜 오공에게 생사부를 가

하께 빕니다. 부디 천병을 보내주시어 요마를 쳐

는 세 글자가 큼직하게 쓰여 있었다. 오공은 크

져다주게 했다. 오공은 손수 생사부를 한 장 한

없애고 음양을 바로잡아 지부의 안녕을 길이 유

게 놀라 소리쳤다.

장 넘기다가 제1350호에 이르러 ‘하늘이 낳은

지하게 해주소서.

손오공: “유명계라면 염라대왕이 있는 곳이

남해 용왕 오흠의 말에 용왕은 큰 한숨을 쉬

수렴동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여의봉을 손에

며 손을 휘휘 내저었다. 그 모습은 용왕의 품위

쥔 채 한껏 폼을 잡으며 허리를 쭉 펴면서 ‘법천

아닌가! 내가 어떻게 이런 저승엘 오게 된 거

고는 붓에 먹물을 듬뿍 묻혀 자신의 이름과 원

를 잃은 초라한 노인의 모습이었다. 용왕은 세

상지(法天象地)의 둔갑술을 부렸다.

지?”

숭이들의 이름을 돌아가며 깡그리 지워 버리고

아우에게 그 동안 오공과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 고 의논 끝에 북해용왕이 ‘우사보운리’라는 장

손오공: “늘어나라.”

오공이 소리치는 대로 그의 몸은 만 길이 넘

저승사자: “이제 이승의 네 명(命)은 끝났다.

우린 그에 따라 너를 잡아가는 것이다.”

손오공: “뭣이 어째? 어리석은 녀석들 같으니!

돌원숭이 수명은 342세’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

는 의기양양하게 저승 문을 나섰다. 이때부터 불 로장생하는 원숭이가 많게 됐는데 이는 저승의

상소문을 읽고 난 옥황상제는 중신들에게 물 었다.

옥황상제: “도대체 이 요사한 원숭이는 언제

생겨났길래 그런 도술을 배워냈단 말이냐?”

이 물음이 채 끝나기도 전에 천리안과 순풍이

화를 서해용왕이 ‘쇄자황금갑’이라는 갑옷을 남

게 늘어나 머리는 태산 같고, 허리는 준령처럼

해용왕은 ‘봉시자금관’이라는 투구를 내놓아 손

길어졌으며 눈에선 번갯불이 일고 물 함박 같은

나는 이미 삼계를 초월하고 오행에서 벗어난 신

어느 날, 우주에서 가장 거룩하고 자비로우신

오공을 돌려보낸 다음 천궁에 상소하기로 결정

입에 이빨은 창처럼 날카로워졌다. 오공이 쥐고

선이다. 네 녀석들은 이런 것도 모르고 나를 함

옥황상제에게 동해 용왕 오광의 상소문이 전해

하늘이 낳은 돌원숭입니다. 처음엔 보잘 것 없

했다. 오공은 주는 대로 받아 금관을 쓰고 황금

있는 여의봉은 위로 33천에 가 닿았고 아래로는

부로 잡으러 온 것이냐?”

졌다. 상소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었으나 요 몇 해 사이에 어디서 그런 도술을 닦

갑옷을 입고 보운 장화를 신고는 여의봉을 들고

18층 지옥 속을 뚫고 들어갔다. 그 바람에 산속

두 저승사자는 오공의 말은 아랑곳하지 않고

수원하계의 동승신주에 살고 있는 소신 동해

그제야 갈 채비를 했다.

의 짐승들과 요괴들 72동의 마왕이 놀라 머리를

무작정 그를 끌고 성으로 들어가려 했다. 화가

용왕 오광은 삼가 대천성주이신 현궁상제님께

손오공: “너무 시끄럽게 굴어서 미안하오.”

명부에 그 이름이 적혀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가 얼른 앞으로 나섰다.

천리안과 순풍이: “그 원숭이는 3백 년 전에

아 신선이 됐는지 용을 잡고 범을 누를 만한 힘 과 재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땅에 박고 전전긍긍했다. 법술을 거둬들인 오공

치밀어 오른 오공이 귓구멍에서 여의봉을 꺼내

아룁니다. 요즘에, 화과산에서 태어나 수렴동에

용궁을 나선 오공은 단숨에 철다리를 뚫고

이 다시 여의봉을 자수바늘만큼 작게 만들어 귓

손에 들고 흔들자 여의봉은 즉시 홍두깨만큼 커

살고 있는 요선 손오공이란 자가 소신의 수궁에

올라왔다. 다리 가에서 늙은 네 원숭이의 지시

속에 감추고 수렴동으로 돌아오자 각 동의 마왕

졌다. 오공은 그것을 휘둘러 두 사자를 때려눕

침입해 병기와 갑옷을 내놓으라면서 행패를 부

에 따라 오공을 기다리고 있던 무리들은 물 한

이 찾아와 기다리고 있다가 오공에게 축하인사

히고, 몸에 감긴 오랏줄을 풀고는 성안으로 쳐

렸습니다. 그자는 함부로 무예를 뽐내고 신통력

방울 젖지 않은 금빛 찬란한 오공의 모습에 깜

를 했다. 수렴동은 기치와 창검이 수풀처럼 일어

들어갔다. 오공의 난데없는 출현에 우두귀(牛頭

을 부렸는데, 그 도술이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저

짝 놀라 그 자리에서 일제히 무릎을 꿇었다.

서고 북소리 꽹과리소리로 떠나갈 듯했다. 오공

鬼)와 마면귀(馬面鬼)들은 깜짝 놀라 뺑소니쳤

뿐만 아니라 남해, 서해, 북해의 용왕들까지 어

운데서 몸에 구멍이 아홉 개 있는 자는 모두 도

은 두 마리의 꽁무니가 빨간 원숭이와 두 마리

으며 귀졸들은 급하게 삼라전으로 몰려가 염라

쩔 바를 몰라 쩔쩔 매었습니다. 저희는 그자를

를 닦아 신선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원숭이로 말

득의양양해진 오공은 여의봉을 마당 가운데

의 등이 넓은 원숭이 네 마리 늙은 원숭이를 맹

대왕에게 아뢰었다.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어 부득이 신비로운 철봉

하면 천지와 일월의 정기를 타고난 데다, 머리

세워놓고는 보좌 위에 높이 앉아 만면에 미소를

장으로 임명하고, 그 밖에 요소마다 군영을 세

을 비롯해 금관과 갑옷과 장화를 그자에게 내줬

는 하늘을 이고 다리는 땅을 딛고 있으며 아침

지었다. 원숭이들은 호기심에 이끌려 다가가 그

우고 원숭이들에게 상과 벌을 주는 등 나라 안

같이 생긴 털보 녀석이 마구 쳐들어오고 있습

습니다. 바라옵건대 폐하께옵서 천병을 내리시

이면 이슬을 먹고 저녁엔 노을을 마셔왔습니다.

것을 만지며 들어보려 했지만 왕잠자리가 아름

의 모든 일은 네 맹장이 처리하게 분부했다. 그

니다.”

어 그 요마를 무찔러 하해와 오악을 편안하게

게다가 지금은 선도를 닦아 냈으니, 인간과 무엇

드리나무를 흔들어 보는 격으로 여의봉은 끄덕

리고 오공은 근두운을 타고 산과 바다를 누비며

하고 수원하계를 보존하게 해주소서.

이 다르겠습니까? 그러니 폐하께서 은혜를 베

도 하지 않았다. 원숭이들은 저마다 고개를 흔

마음껏 자유를 누렸다.

원숭이들: “대왕님! 천세 대왕님!”

들며 혀를 내둘렀다.

원숭이: “대왕님 이렇게 무거운 것을 어떻게

가져오셨습니까?”

손오공: “모름지기 물건이란 제각기 자기의 주

귀졸들: “대왕님! 큰일 났습니다. 밖에 뇌공

이 보고에 십대 명왕은 황급히 옷을 바로입 고 나와 섬돌 앞에 버티고 서 있는 오공을 대

이렇게 여유로운 세월을 보내는 동안 우마왕,

변했다.

십대 명왕: “신선은 도대체 뉘시오?”

교마왕, 붕마왕. 사타왕, 미후왕, 우융왕들과 사

손오공: “너희는 내 이름도 모르면서 감히 나

귀게 됐고, 오공을 포함한 그들 일곱은 결의형

벼슬을 주어 천궁에 머물러 있게 하심이 어떠

문을 전했다.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할까 합니다.”

유명경계는 땅의 저승입니다. 하늘에 신선이

하며 날마다 그들과 만나 문무를 강론하고 술잔

의 하늘이 낳은 성인 손오공님이시다.”

길이가 두 장이 넘고 굵기가 한 아름도 더 되는

을 기울이며 노래와 춤으로 세월을 보냈다. 어느

것이다. 자, 그럼 비켜들 서거라. 내가 이것을 변

하루 오공이 여섯 형제들을 초대해 성대한 주연

같은 이름이 부지기수이니 이건 틀림없이 사자

다. 그런데 화과산 수렴동에 하늘이 낳았다는

하게 해 보여 줄 테니. 작아져라! 작아져라! 작

을 베풀고 나서 그들을 배웅한 후 이내 소나무

가 신선님을 잘못알고 일을 그르친 것 같습니

원숭이 요괴 손오공은 횡포하기 이를 데 없고

아져라!”

그늘에 누워 잠이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흉측하

다.”

저승의 부름에 복종하지 않습니다. 그자는 신통

대왕님 귓속으로 들어갔네. 대왕님! 그것을 다시 한 번 변하게 해주십시오.”

손오공: “자, 이것을 내 손바닥에 놓았다. 잘

며, 금수는 자웅이 교체되며 생명이 생성됐다

이렇게 해 성지를 받은 태백금성은 구름을 타

소멸되면서 후대를 이어감은 우주의 법칙입니

고 곧바로 화과산 수렴동으로 내려가 손오공을 데리고 하늘나라로 올라가게 됐다.

을 부려 지부의 두 사자를 때려죽이고 십대 명

관원은 있어도 틀리는 하인은 없다고 했다. 빨

왕을 놀라게 했을 뿐 아니라 삼라전에 뛰어들어

은 이렇다 할 반항 한 번 못하고 어느 한 성 밖

리 가서 생사부를 가져오도록 해라!”

생사부를 빼앗아 원숭이들의 이름을 모조리 지

으로 끌려 나왔다. 오공이 차츰 술에서 깨어나

오공의 여의봉을 휘두르는 횡포에 겁을 먹은

옥황상제: “과연 경의 말이 옳다! 경의 생각

있듯이 땅에는 귀신이 있고 음양은 서로 바뀌

고 나타나 다짜고짜 그를 잡아 묶는 통에 오공

천고의 영웅인물

워 버렸습니다. 이에 빈도는 송구한 마음으로 폐

대로 하라!”

하늘나라 신선 자리에 높이 천거돼 이름이 신선 명부에 들어가게 됐구나. 그러면 손오공은 천상의 신선 반열에서 무슨 벼슬을 얻게 되는 것일까?

<계속>

진시황

만대의 기틀을 닦은 성군 통치 2. 황제 아래 3공과 9경을 두다

손오공: “허튼 소리 말라! 속담에도 ‘틀리는

태백금성: “폐하 무릇 삼계에 속하는 것들 가

푸시어 그자를 하늘로 불러다 미관말직이나마

제를 맺었다. 오공은 만리길도 문앞 드나들 듯

게 생긴 사자 둘이 ‘손오공’이라고 쓴 영장을 들

와 옥황상제에게 간했다.

옥황상제께서 상소문을 막 읽었을 때 갈선옹

인이 정해져 있기 마련이다. 원래 이 여의봉은

원숭이들: “야! 저것이 자수바늘만큼 작아져

이때 뭇 신하들 속에서 태백금성이 앞으로 나

천사가 들어와 유명교주의 지장왕 보살의 상소

를 잡으러 사자를 보냈더냐? 난 화과산 수렴동 귀졸들: “노여워 마십시오. 세상에는 같은 성

옥황상제: “그렇다면 어느 장군이 하계로 내 려가 그놈을 잡아오겠느냐?”

으키려고 했기에 군사를 보내 토벌하 고 그 왕을 사로잡아 제나라 땅을 평

“한나라 왕은 영토를 헌납하고 옥

정한 것이다. 과인이 보잘것없는 몸으

새를 바치면서 번신(藩臣)이 되기를

로 군사를 일으켜 폭란을 토벌할 수

황제를 국가의 원수로 삼다 : 진시

간청했던 바 있으나 얼마 되지 않아

있었던 것은 조상의 혼령이 돌봤기 때

황은 왕(王)이라는 호칭을 폐지하고

약속을 어기고 조나라, 위나라와 연합

문이며, 6국의 왕들이 모두 처단되자

황제(皇帝)로 이를 대신했는데 이는

해 진나라를 배반했기에 군사를 일으

천하가 크게 안정됐으니 이제 호칭을

역사를 새로 연 위대한 업적이다. 옛

켜 그들을 토벌하고 한나라 왕을 사

바꾸지 않는다면 그간 이루어 놓은 공

날에는 삼황과 오제만 있었을 뿐 황제

로잡았다. 과인은 이로써 전쟁을 멈출

업을 드러낼 수 없고 후세에 전할 수

라는 칭호는 존재하지 않았다.

수 있기를 바랐다. 이후 조나라 왕이

도 없을 것이다. 그대들은 황제의 호칭

황제는 이미 옛 제도상의 원주민 중

어사 이목(李牧)을 사신으로 보내 맹

을 논의하도록 하라.”

대종(大宗)을 넘어선 지고 무상의 국

약했으므로 그의 질자를 돌려보냈거

그러자 승상 관(綰), 어사대부

군(國君)이었다. 이에 걸맞도록 황후

늘, 얼마 후에 맹약을 위배하고 태원

겁(劫), 정위(廷尉) 사(斯) 등이

역시 옛 제도상 국왕의 여러 비빈 중

(太原)에서 우리 진나라에 모반했기

이렇게 아뢰었다.

정실에 불과했던 존재에서 6궁을 관

때문에 군사를 일으켜 토벌하고 그 왕

“옛날 오제 때에는 영토가 사

장하는 천하의 어머니 격인 존재로 탈

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그러자 조나라

방 천 리에 지나지 않았고, 그 바깥에

바꿈했다. 황태자 또한 더 이상 옛 제

공자 가(嘉)가 스스로 대왕에 즉위했

는 후복(侯服), 이복(夷服) 등의 제후

도상 원주민 가운데 종자(宗子)가 아

으므로 다시 군사를 일으켜 격멸했다.

가 있었는데 그들이 어떤 때에는 조현

니라 법률상 황위 계승자인 저군(儲

위나라 왕이 처음에는 진나라에 복종

하고 어떤 때에는 조현하지 않아 천자

君)이 됐다.

하기로 약속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는 그들을 제압할 수 없었습니다. 이

황제는 군(君)과 왕(王)의 위에 위치

한나라, 조나라와 함께 진나라를 습격

제 폐하께서 의로운 군사를 일으켜 잔

한 존재로, 군과 왕에 대한 임명권을

할 것을 모의했기에 그들을 토벌해 무

적을 토벌하시고 천하를 평정해 전국

가졌다. 황권은 신으로부터 받은 것

찔렀으며, 초나라 왕이 청양(青陽) 서

이었기에 황제는 인간 세상에서 가장

만리장성 건설은 진시황의 위업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업적 중 하나다.

하는 것과 같은데 이는 아무런 의미도

날 서양의 삼권분립체제와 무척 유사

그러자 진나라 왕은 “태(泰)자를 없

없는 것이니 짐은 이러한 제도를 채택

한 것이었다.

애고 황(皇)자를 취하고, 상고시대의

하지 않겠노라. 그래서 지금부터는 시

한편 세경세록제(世卿世祿制)를 폐

제(帝)라는 호칭을 채택해 황제라고

호를 추서하는 법을 폐지하노라. 짐을

지, 중앙 및 지방 관원 직위가 세습되

에 군현을 설치하고 법령을 하나로 통

칭할 것이며, 다른 것은 그대들이 논의

시황제라고 칭한다.”

는 것이 아니라 모두 황제에 의해 임

쪽 땅을 헌납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일시켰으니 이는 상고 이래 없었던 일

한 대로 하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가

높은 존재였다. 진시황은 2000여 년에

맹약을 배신하고 진나라 남군을 공격

로 오제라고 할지라도 이에 미치지 못

(可)하다”고 재가했다.

걸친 선진(先秦)시기를 종결시킨 동시

했기에 군사를 일으켜 토벌하고 초나

할 것입니다. 신들이 삼가 박사들과 함

또한 장양왕(莊襄王)을 태상황(太

에 이후 2천여 년의 역사를 개창함으

라 왕을 사로잡아 마침내 초나라 땅을

께 논의하기를 ‘고대에는 천황(天皇),

로써 이번 인류의 중화 역사상 최초의

평정했던 것이다. 연나라 왕이 혼미해

지황(地皇), 태황(泰皇)이 있었는데

태자 단이 몰래 형가를 자객으로 삼

그 중 태황이 가장 존귀했다’고 했습

<사기 진시황본기>에 따르면 진시

아 나를 죽이려고 했기에 군사를 보

니다. 신들이 황공하게도 존호를 올리

황은 최초로 천하를 통일한 후 승상

내 물리치고 연나라를 멸망시킨 것이

나니 왕을 태황이라고 하고 명을 ‘제

들과 어사들에게 다음과 같이 명령했

며, 제나라 왕이 후승의 계책을 사용

다고 한다.

해 진나라와 왕래를 끊고 반란을 일

황제가 됐다.

하십시오.”

진시황은 이번 화하 문명에서 첫 번

명되게 했다. 비록 한 왕조의 천자와

째로 등장한 황제로서 명실상부한 ‘시

신하들, 중생, 문화는 그 왕조 당시에

황제’라고 할 수 있다. 진시황은 승상,

만 존재하고, 각 왕조의 중생들은 각

上皇)이라고 추존하고, 이렇게 분부

3공, 9경을 두어 조정 각 부문의 사업

자 다른 천국(天國)에서 오기는 하지

했다.

을 맡아보도록 했다. 승상 등은 각자

만, 진시황이 건립한 황권 체제는 이

“짐이 듣건대 태고에는 호는 있었으

황제에 대해 책임을 졌으며 황제의 명

후 청나라 말에 이르기까지 2000여

나 시호는 없었으며, 중고에는 호가 있

령에 일체 복종했다. 승상·어사·정위

년간 여러 조대에 걸쳐 유지됐다. 중

었고 죽은 후에 생전 사적에 따라 시

는 각자 국가의 정무·감찰·사법을 맡

국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황제가

(制)’라고 하고 영을 ‘조(詔)’라고 하며

호를 정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자식이

아보았으며 관할 구분이 무척 명확해

존재했으며 군·왕 모두 황제에 의해

천자가 스스로를 칭할 때는 짐이라고

아비를 논의하고, 신하가 군주를 논의

서 서로 간섭하지 않았는데 이는 오늘

분봉됐다.

<계속>


CULTURE

630호 2017. 1. 9 ~ 1. 15 10

<인터뷰> 최상윤 前 부산예총 이사장

“예술은 투자와 사랑을 먹고 자란다” 21

세기의 핵심 코드는 문화다. 현재 지자체들도 문 화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 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른바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 콘텐 츠를 성장시켜 국제 문화도시의 면모를 키우고 있는 도 시들이 많다. 부산도 ‘부산국제영화제’의 명성을 바탕으 로 주요 문화 인프라인 영화·공연을 중심으로 도약이 필 요한 시점이다. 본지에서는 부산의 저명 문화예술 인사 들의 인터뷰를 통해 부산 문화예술계의 현황과 문제점, <편집자 주> 그리고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부산=김현진·이상숙 기자

―현재 각 지자체에서는 문화예술이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산업으로 업그 레이드되고 있다. 이런 때 부산문화의

예술경영을 가르치는 교육 과정이 늘 고 있다. 아이디어가 기발하고 훌륭한 젊은 층들의 기획자가 적지 않다. 이론 을 바탕으로 현장의 적용도 시킬 수 있 다. 오히려 다른 지역에서 배우러 오는 경우도 많다.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

―부산은 서울 다음의 대도시로서 중

아무리 우수한 창의력이 있어도 투

는 여건에 있다. 부산의 문화 수준이

야 한다고 생각하나?

자를 하지 않으면 살아날 수가 없다. 문 화에 투자하면 경제에 도움을 주는 순 환관계에 있다. 이제는 문화가 경제가 됐다. 변환기에 인식을 잘해야 한다, 문

앙·지방 문화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

높아지면 다른 지방 도시들의 롤모델 이 될 수도 있고, 서울과 지방의 문화 적 역량 차이를 최소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방면의 계획은?

최상윤 전 이사장은 “문화와 경제는 상호간에 도움을 주는 순환관계에 있으며, 문화를 뒤에 두는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수도권 대 지방의 문화예산

논의될 때 일이다. 초기에 부산국제영

한다. 문화와 경제는 맞물려 있고 또한

이 8:2의 비율로 나누어져 있다. 지방

화제를 만들 때 참여하는 사람들의 열

자금이 있어야 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

도시가 살아나려면 문화예산이 대한

정은 대단했다. 영화를 좋아하는 부산

화를 제일 뒤에 두는 인식을 전환해야

부산은 매우 역동적인 도시이기 때

민국 인구비율로 나누어져야한다. 문

시민의 호응과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

문에 이 특성을 살려 투자해야 한다.

화 향유권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공

원에 힘입어 이제는 당당한 국제적인

예술도 마찬가지로 동적인 예술을 좋

평하게 누려야하지 않는가? 부산은 제

행사로 정착됐다. 그런데 일부 시민들

아한다. 비슷한 시기에 기획된 부산문

2도시라고 하지만 말뿐이다. 본사는 모

의 말을 들어보면 영화제의 개막작품

화영화제와 부산 비엔날레를 보면 비

두 서울로 올라가 있다. 500만원 이상

중 재미있는 것이 없다고 한다. 보다 예

교할 수 없을 만큼 영화가 앞서가고 있

예산이 들어가는 것은 본사의 승인을

술성과 대중성을 고려해 작품을 선정

다. 락 같은 것도 좋다. 잘 투자하면 세

얻어야 하는 실정이다.

하고, 예술인 인사를 초청한다면 더욱

계적인 행사가 될 수 있다. ―부산에는 문화를 선도하고 리드할 전문가들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말하자면 문화기획자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런 부문은 어떻게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7~8년 전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

향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시스테마(EI Sistema)’가 예술문화 교

―시민들의 문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

야한다. 부산이 문화예술도시가 되려

시켰다.

함으로써 부산 시민들의 문화적 안목

면 현재는 전체예산의 2%에 불과한데

예술가들의 생계도 책임을 져야한

적어도 3%를 지나서 점차 4%는 돼야

다. 시에서 예술인과 기업들 간에 연

한다. OECD 평균은 4%, 프랑스는 7%

계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예술인의 창

정도이다.

조 정신이 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

룬다.

서는 해외 유명 예술단을 초청해 공연 을 국제적으로 높일 수도 있다고 본다.

부산의 각 공연장에서 해외 유명 예술 단을 적극 초청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

우선 부산 문화예산의 비율을 높여

하는가?

시 행정의 수장인 시장의 문화예술

한다는 것이 세계적 추세가 되고 있다.

에 대한 바른 인식이 필요하다. 이데올

기업과 예술인의 연계전략으로 예술인

이제 부산도 수준 높은 공연을 향유

로기에 매몰되지 말고 다양한 시각으

의 인건비는 기업이 50%, 시에서 50%

부산시민들에게 사랑받고 국제적으로

할 정도가 됐다. 좋은 공연도 말석을

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의 감성에

부담하면 되지 않겠는가?

커 가는 행사가 될 것이다.

싸게 해서 많은 서민들도 즐길 수 있

호소하는 순수예술과 목적예술의 두

시에서는 질 높은 부산문화예술을

이 있는데 그동안 피상적으로만 느꼈

부산의 경제가 미약해 먹고 살려면

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고등학생들

흐름에 대해 부산시의 공정한 입장이

형성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플

던 문화예술에 대한 정부 지원금을 보

영화 또는 동적인 예술에 승부를 걸어

도 볼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문화는

필요하다. 말없는 다수의 입장도 잘 들

랜을 짜고 다양한 예술인의 이야기에

니 서울이 부산의 15배가 된다는 것을

야 한다.

어느 한 계층만이 향유하는 것이 아니

을 줄 알아야 한다.

귀를 기울여야 한다.

원으로 재임 동안 서울·부산을 오간 적

알고 매우 놀랐다. 그 뒤 ‘인구 비율에

그래서 축제 조직위원회를 만들고

라 모든 사람이 함께 즐겨야 하는 것

시민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문화 사업과 예술 문화에 대한 교육이 절실

따라 예산을 분배하자’는 안건을 계속

제일 먼저 시도한 것이 불꽃축제다. 처

이다. 예술이 시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기획

올려 임기 말쯤 수도권:지역의 비율이

음 불꽃 축제를 할 때 언론에서 비용

다. 아무리 좋은 공연도 시민들이 예술

하다. 용두산 공원에 가면 노인들을 많

자를 데리고 와야 했다, 불꽃축제 초기

겨우 7:3으로 조정됐다. 균형 잡힌 예

이 많이 든다고 반대가 많았다. 그래서

적 의식수준이 부합돼야 한다. 초청해

은데 그 분들이 음악도 듣고, 흘러간

에 행사를 기획하고 행사를 치를 전문

산분배야말로 지역의 문화예술이 균

간담회를 열었다. 총 예산이 10억인데

오기 전에 문화예술에 대한 사전 교육

인생을 소재로 자서전을 쓰고, 국악도

적인 예술가가 없어 많은 돈을 들여 대

형 있게 성장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시에서 5억, 민간 기업에서 협찬금 5억

도 필요하다.

하고 해서 취미 생활과 삶의 의미도 느

행사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요즘 들어 부산에도 부산대를 비롯 해 동아대, 동서대 등에서 예술경영 관 련학과가 많이 생겨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예술문화영상학과, 예 술문화와영상매체협동과정 등 미학과

―부산국제영화제와 불꽃축제는 부 산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자리잡았

다. 앞으로 더욱 세계적인 행사가 되기 위한 조언을 한다면?

부산시의 ‘선택과 집중’ 문화정책이

을 마련해 행사를 치렀다. 시민의 세금 이 5억이 들어갔지만 부가가치가 엄청 난 투자이기에 10년 안에 큰돈이 되리 라 믿었다. 지금은 축제가 시작되면 근 처 상가에 물건이 동이 나고 식당가는 굉장하다. 숙박 사업도 매우 성황을 이

―부산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끼게 하면 좋겠다.

이런 대규모의 세계적인 순회공연

넘치는 배경 제작에 몰두하며, 의상팀

을 위해 션윈예술단은 새로운 시즌 공

은 날랜 바느질 솜씨로 ‘마라톤 전투’

연이 시작되기 전에 어떤 준비를 했을

를 시작한다. 예술단원들이 새로운 여정에 올라

사실상, 션윈예술단 단원과 제작팀

첫 도시에서 공연을 시작할 때면 수

팀원들에게는 ‘순회공연 사이의 여유

많은 어려운 임무는 이미 일단락된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매년 5월에

상태다. 몇 마디로 거기에 투입한 수

순회공연이 끝나고 짧은 휴가를 마치

많은 시간과 심혈을 개괄하기는 어렵

면 제작에 참여하는 모든 인원들은 긴

지만 아래의 수치들은 션윈예술단 단

장되는 업무를 시작한다.

원들이 쏟은 노력에 대해 다소 알 수

예술은 투자와 사랑을 먹고 자라는

무엇보다 부산시가 문화 예산을 증가

나무다. 예술은 예산이 있어 투자를 해

미술에 대한 교과가 무시되고 가정에

야 하고 시민들이 사랑해 주어야 한다.

사업을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

서도 문화적 소양을 기르려는 관심이

또 문화예술은 연륜을 먹고 산다. 시간

부족한 편이다. 외국의 예를 들어보면

이 지나 축적이 돼야 하고 하루아침에

베네수엘라의 청소년 오케스트라 ‘엘

완성을 바라서는 안 된다.

시키고 이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한다. 현재 부산시의 문화사업 추진 방

© 2017 SHEN YUN PERFORMING ARTS

있다.

상의 수

1개의 예술단에서 드레스 리허설 동안에 일어나는 일 52회. 공중제비 횟수

386벌. 갈아입는 의상 수 208개. 머리 장식

하루 연습 동안에 이루어지는 일

500회. 무용수 한 명이 손수건을 돌리는 횟수

8,100회. 한 무용단이 발차기를 하 는 횟수

600회. 한 무용단이 백핸드스프링

1710차례나 된다.

지 언어를 사용했으며, 대라(大鑼)를

만 번. 한 수석무용수는 공연 중에 텀 블링을 492회, 다른 한 수석무용수는

125만3000개, 목관악기는 1097개 음

360회를 했다.

메니아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러

션윈예술단 설립 10주년의 기록

3184차 울리고, 바이올린 연주가는

설립 10주년인 지난 2016년, 션윈예

션윈 의상팀은 2016년 순회공연에

행하고, 단원마다 평균 호텔에 30회

술단은 4개 동일한 규모의 예술단이

서 수작업으로 1552벌을 만들었고,

묵고, 또 다른 공연단은 버스로 4만

19개 국가 118개 도시에서 408회 공

단원들은 공연 중에 반드시 10초 내

234km 이동했다. 버스 여정만으로도

연을 펼쳤다. 87만8155kg의 공연 물

에 의상을 갈아입어야 하는 횟수가 총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충분하다.

9개국어. 리허설 동안에 지휘자들

이 말하는 언어의 수(중국어, 영어,

시아어)

는 머리장식 제작을 위해 뚫은 구

(미국, 캐나다, 중국, 불가리아, 러시

19,800개. 무용 작품 하나에 쓰이

바키아, 폴란드, 호주, 대만, 일본, 한

자를 트럭에 실어 날랐다.

무용수들은 몸 풀기 발차기를 612

작하기 위해 쓰인 원단 길이

9미터가 넘는 원단. 치마 하나를 제

아, 아르메니아, 스페인, 독일, 슬로

순회공연 과정에서 사회자는 10가

스를 하는 횟수

무용곡을 창작하고 몇 개월간의 반복 제작팀은 늘 밤낮으로 새로운 생동감

이 있다면?

2,040벌. 올 시즌을 위해 제작된 의

의상팀에서 일어나는 일

적인 보완 단계에 들어서며, 무대 배경

문화예술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

들어간 플라스틱 막대의 수

서며, 작곡가들은 이미 20수의 새로운

히고 장악하고 음미하는 단계에 들어

르네상스로 만들기 위해 부산시민과

4,200개. 무대 소품 한 세트 제작에

난 12월 22일 미국 션윈예술단의 2017년 월드투 어가 시작됐다. 동일한 규모의 동일한 규모의 5개 무용단과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션윈예술단은 오는 5월 까지 장장 5개월에 걸쳐 130개 도시에서 400회가 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을 완성하고, 무용수들은 무용을 익

랑과 관심도 중요하다. 부산을 문화

멍의 수

편집부

안무는 빠른 기간 내에 무용의 창

―부산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사

청소년들도 대학 입시로 인해 음악,

숫자로 알아보는 션윈 새 시즌 준비

까?

육을 통해 비행 청소년들의 삶을 변화

대만어, 불가리아어, 프랑스어, 아르

16개국.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국적

국, 영국, 벨기에)

을 연주했다.

그중 한 공연단은 5만3839km 비


LIFE

에포크타임스 코리아

11

‘왕따’ 학생을 구한 감동 이야기 ISTOCK

윤명숙(자유기고가)

외계층의 아이는 따돌림을 당하기가 쉬우 며, 연령대가 어릴수록 따돌림을 당했던 아

픈 기억을 애써 숨기려고 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을수록 소심 하고 자신감이 없는 아이로 자라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처한 아

어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들이라 해도 훌륭한 선생님을

그녀도 아이의 시험지에 빨간펜

만나기만 한다면 새로운 인생을

으로 ‘X’표시를 하곤 했다.

살 수가 있다. 최근 인터넷에서는

얼마 후 학교의 방침에 따라 담

자신의 학생을 의학 박사로 키워

임교사는 모든 학생의 생활 기록

낸 한 훌륭한 선생님의 이야기가

부를 검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담

전해져 화제다. 이 스토리는 많은

임선생님은 영식이의 서류를 맨

네티즌의 심금을 울렸다.

뒤에 두었고, 한참이 지나서야 보

이와 비슷한 스토리는 예전에 도 있었지만, 필자는 이 이야기를

게 됐다. 그리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듣자마자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1학년 담임교사의 기록에 따르

감동이 밀려와 눈물이 솟구쳤다.

면 영식이는 아주 똑똑한 학생에

참으로 감격스러운 이야기였다.

다, 항상 밝게 웃는다고 했다. 매

“어른조차도 타인의 관심과 격

번 숙제를 제출할 때마다 아주 예

려를 필요로 하는데, 하물며 어

쁜 글씨로 작성하며, 아주 예의가

린 아이는 어떻겠는가. 요즘처럼

바른 학생이고 주변 사람에게 밝

과학 기술이 발전한 시대에는 사

은 기운을 가져다준다고 기록돼

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

있었다.

기가 십상이다. 이럴수록 더 자주

2학년 담임교사의 기록을 보

타인과 소통하면서 고독함을 즐

면, ‘아주 우수한 학생이며, 교우

거움으로 승화시켜야 할 필요가

관계도 아주 좋다’라고 적혀 있었

있다. 타인에게 충분한 존중과 믿

다. 하지만 ‘어머니가 위독하셔서

음을 표해야만 그에게 자신감을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우울해 한

선물을 받고 나니 더욱 민망해

그날 영식이는 귀가하기 전 “선

을 동등하게 대하겠다고 했었지

지는 이전보다 내용이 약간 길었

구나. 오히려 네가 나에게 큰 깨

불어 넣어줄 수 있을 것이다.”

다’라는 기록이 보였다.

진 그녀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

생님에게서 저희 어머니와 같은

만, 영식이는 어느새 그녀의 ‘애제

다. 영식이는 의학박사 학위를 받

달음을 줬단다. 난 널 만난 후에

자’가 돼 있었던 것이다.

우리 내면의 목소리에 조금만 귀 기울여 본다면 ‘선한 마음을 가지라’는 천사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서로 용서하고 사랑할 줄 알며, 소박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줄 알아야 한다.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학생, 인

3학년 담임교사는 다음과 같

을 정도였다. 반 학생들은 그녀에

향기가 나네요”라는 말을 남겼다.

은 후 담임 선생님께 또 편지를

야 진정한 교사란 어떤 것인지를

생의 귀인이 돼라’ 라는 제목의 글

이 작성했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게 알록달록한 색지로 포장한 후

담임교사는 그 말을 듣고 한

담임교사는 1년 후 문틈에 끼

보냈다. 곧 결혼을 하는데, 선생님

알게 됐거든.”

은 여러 독자 사이에서 공유됐고,

큰 충격을 받았다. 나름대로 노력

예쁜 끈으로 묶은 선물을 전달했

시간 넘게 하염없이 눈물만을 흘

어있는 쪽지를 발견했다. 영식이

께서 결혼식에 참석해 주실 수 있

부디 세상의 모든 교사가 이 이

많은 이들에게 ‘누구나 타인의 인

을 다하는 아이지만 부친이 책임

다. 하지만 영식이가 보낸 선물만

렸다. 그날부터 그녀는 어떻게 국

의 쪽지였다. ‘제 인생 최고의 선

냐는 말과 함께 어머니의 자리에

야기를 읽어볼 수 있기를 바란다.

생에 있어 귀인이 될 수 있다’라는

감이 부족한 편이다. 만약 조치를

은 그렇지 않았다.

어 독해, 작문, 수학을 잘 가르칠

생님’이라는 내용이었다.

메시지를 전달해 줬다.

취하지 않으면 가정에 큰 위기가

개학 첫날, 5학년 담임을 맡게

닥칠 것이다.’

앉아 주실 수 있냐는 내용이었다.

학생 생활 기록부의 중요성을 다

영식이의 선물은 아주 두꺼운

지를 연구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6년이 지난 후 담임교사는 또

담임교사는 흔쾌히 승낙했다.

시 한 번 알 수 있는 스토리이기

포장 종이로 싸여 있었다. 그 종

하면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을

한 번 쪽지를 받았다. 이제 고등

알이 빠진 수정석 팔지를 낀 채,

도 하다. 학생이 매년 성장해온 기

된 담임교사는 학생들 앞에서 거

그리고 4학년 담임교사는 영식

이는 잡화 가방에서 떼어낸 것이

지를 고민하며, 영식이에게 각별

학교를 졸업한 영식이는 전국 3등

영식이의 어머니가 쓰시던 향수

록을 살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짓말을 했다. 학생들을 바라보면

이를 ‘성격이 비뚤어졌다. 공부에

었다. 담임교사는 겨우 선물을 뜯

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렇

의 우수한 성적을 받았으며, 여전

를 뿌린 채 결혼식에 참석했다. 그

그뿐만 아니라 이 이야기를 통해

서 ‘모든 학생을 똑같이 공평하게

는 전혀 관심이 없다. 친구도 없으

었다. 보니 알이 빠져 있는 수정석

게 영식이는 선생님과 함께 공부

히 선생님은 내 인생 최고의 선생

녀와 영식이는 서로를 끌어안고

훌륭한 교사의 책임을 엿볼 수 있

대하겠다’라고 말했던 것이다.

며 수업시간에 졸기까지 한다’라

팔찌였다. 4분의 1만 남은 향수도

하면서 더욱 활동적인 성격으로

님이라는 내용이었다.

감동의 순간을 함께했다. 영식이

는데, 이때 학생에 대한 진심 어

고 기록했다.

있었다. 몇몇 아이들은 이를 보더

변해갔고 담임교사가 힘을 주고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는 담임교사의 귓가에 작게 속삭

린 애정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하지만 그 교사는 결코 모든 학 생을 공평하게 대하지 않았다. 왜

담임교사는 이제서야 근본적

니 웃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그 아

격려해 줄수록, 영식이는 그에 걸

담임교사는 편지 한 장을 받았다.

였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중요하다. 그리고 행동으로서 그

냐하면 맨 앞줄에 앉아있던 영식

인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고,

이들을 다그치며 오히려 큰소리

맞게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

이번에는 대학교를 졸업한 영식

저도 꽤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걸

마음을 보여주는 과정이 꼭 수반

이란 한 남학생 때문이었다. 영식

그동안 영식이를 모질게 대했던

로 팔찌가 너무 예쁘다고 칭찬하

작했다.

이가 계속 학업을 이어가겠다는

알게 됐어요.”

돼야만 한다. 선생님의 사랑이야

이는 다른 아이들과 좀처럼 어울

것에 대해 이루 말할 수 없는 부

기 시작했다. 팔목에 직접 차보이

학년을 끝마칠 무렵 영식이는

내용이었다. 또, 이번에도 선생님

담임교사는 뜨거운 눈물을 흘

말로 학생에게 있어서는 그 무엇

리지도 못하고, 옷차림도 지저분

끄러움과 창피함을 느꼈다. 크리

기까지 했다. 그리고 손목에는 영

반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받게

은 제가 만난 최고의 선생님이셨

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영

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격려이기

했기 때문에 모두들 영식이를 싫

스마스를 맞이해 학생들이 보낸

식이가 준 향수를 뿌렸다.

됐다. 담임교사는 비록 모든 학생

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번 편

식아, 네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

때문이다.

노벨상 수상자에게서 배우는 성공의 지름길 AFP/GETTY IMAGES

2. 타인의 교사 또는 멘토가 될

것. 1998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로니 블레어 기자

년 노벨상을 수상하는 과학자, 예술가, 평 화 운동가들의 배경은 노벨상 수상으로 이어진 그들의 업적만큼이나 다양하다. 그렇기 때문에 최고의 개인적 영예인 노벨상 수상의 공 통 비결을 찾아내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자인 다니엘 추이(Daniel Tsui) 는 “어떤 주제에 대해 가장 잘 이

해하고 연구의 아이디어를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설가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을 포함한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들은 가르치는 일을 노벨 상 수상으로 이어진 직업만큼 소중히 여겼다. 학생들을 가르

“수상자들의 성격이나 성취

정보를 알려 주지는 않더라도 자

치면서 본인의 열정을 공유하고

의 배경 또한 매우 다양해서 일

신을 극복하고 역경을 이겨낸 과

연구에 대한 열의를 이어나갈 수

반화는 사실 어렵습니다.” ‘노벨

정에서 귀감이 될 교훈을 얻을

있기 때문이다.

상 수상자들과 그 성공의 비결

수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Nobel Laureates: The Secret of Their Success)’ 등 총 8종의 저서를 집필한 작가 데이비드 프

1. 좋은 선생님과 멘토를 찾을

것. 학자 집안에 태어난 장점은

3. 참을성. 2002년 노벨 평화

상 수상자인 지미 카터(Jimmy Carter) 전 미 대통령은 재임 중

매우 뚜렷하다는 것이 저자의 설

업적을 인정받아 노벨상을 수상

대부분의 노벨상 수상자는 전

명이다. 가족의 친구들과 친척들

한 첫 미국 정치인이다. 비록 재

문직 또는 학자 집안 출생이며,

도 지적 자극을 제공하며 학업

선에 실패하고 후임 정권인 레이

상대적으로 중산층 이상의 부유

적 성취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존

건 행정부가 카터 대통령의 정책

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단

재하기 때문이다.

다수를 무산 시켰지만, 카터 대

랫(David Pratt)의 평이다.

편적 프로필이 모든 것을 설명해

그러나 노벨상 수상자들은 성

통령은 본인이 소중히 여긴 명분

노벨상 수상자들이 자신을 극복하고 역경을 이겨낸 과정에서 성공을 위해 귀감이 될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사진은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 가 2014년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메달과 상장을 들고 있는 모습.

라.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들은

고 있어야 한다.

열정이야말로 성과를 위한 핵심

에 대한 열정이 집착에 가깝다

자신의 발견이나 성공에 행운이

“루이 파스퇴르가 말했듯, 행

동력임을 알 수 있다는 게 저자

고 한다. 이런 열정이 탁월한 수

풍에 맞설 준비가 돼 있어야 한

상당 부분 작용했다고 인정한다.

운은 준비된 이들에게만 찾아

의 주장이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준의 산업적 발전으로 이어지고,

로 향하는 길을 알려 주거나 부

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위험을

누군가는 유머러스하게, 누군가

오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설명

열심히 일하고 위험을 무릅쓴다.

자기 분야에서 몰입에 가까운 노

해야만 했던 경우도 있다. 그 외

드럽게(때로는 단호하게) 관련된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위대한 발

는 겸손하게 인정하는 차이가 있

이다.

그들에게 있어 일은 곧 기쁨이기

력으로 전환되며, 일로써 성취감

에 괴짜 외톨이나 대기 만성형

자극을 주는 교사, 상사, 또는 후

견을 해 내는 경우는 드물죠.”

때문이다. 이 마지막 특징이 가

을 얻는 헌신을 낳는다. 이것이야

도 있다.

원자일 수 있다.

장 중요한 핵심일지도 모른다.

말로 노벨상 수상자들의 성공에

주는 것은 아니다.

취의 과정에서 좋은 멘토를 찾는

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일부 노벨상 수상자들은 극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개척자는 앞에서 불어오는 강

빈가정에서 자랐거나 건강 문제

있다. 멘토는 전폭적으로 성공으

가 있었으며 어린 나이에 자립

수상자들 개인의 배경이 모든

4. 행운을 붙잡을 준비를 하

을 뿐이다. 그러나 행운을 붙잡 으려면 행운이 찾아왔을 때 내 가 어떤 점을 갖추고 있는지 알

5.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가질 것.

노벨상 수상자들의 사례를 보면

저자는 노벨상 수상자들의 일

대한 진정한 비결이 아닐까.


TRAVEL

630호 2017. 1. 9 ~ 1. 15 12

PUBLIC DOMAIN

툴루즈 카피톨 광장.

프랑스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4곳 PUBLIC DOMAIN

편집부

랑스 고전주의 건축양식은 대칭, 중심선, 위계를 강조했는데 광장만큼 이를 표현하기 적합한 공 간은 없었다. 진중하고 활달하며 호화로운 부귀가 시각 적으로 재현되는 공간인 것이다. 동시에 광장은 프랑스 역사의 증인으로서 인문·역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다. 여 행 중 반드시 가봐야 할 프랑스의 광장 4곳을 엄선했다.

낭시 스태니슬라스 광장 Place Stannislas à Nancy

스태니슬라스 광장에 있는 넵튠 분수.

인해 될강의 물길이 바뀌면서 지형이

관을 중요시 여겨 상점의 간판색을 통

상승과 평탄화 작용을 거쳐 현재의 모

일시키고 붉은 벽돌이 눈에 띌 수 있

습을 띠게 됐다. 시장이 자연스럽게 형

게 조치한 바 있다. 심지어 맥도날드도

성됐는데 17세기에 증권거래소 건물이

예외가 아니었다. 아마 붉은 배경과 노

완공되면서 본격적인 광장으로 자리

란색 글자가 아닌 간판을 가진 맥도날

매김했다. 대광장과 소광장(지금의 극

드는 툴루즈시에서만 찾아볼 수 있을

장 광장)으로 나누어졌던 것이다. 제2

것이다.

차 세계대전 이후 시 당국은 드골 장군

시청 광장의 유구한 역사는 루이 14

(1890년 릴 출생)을 기리기 위해 드골

세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676년,

장군 광장으로 명칭을 바꿨다.

툴루즈 시청 의회는 황실 광장을 설립

현재의 대광장은 바로 역사의 산물

하기로 결정하고 루이 14세의 동상을

이다. 광장 주위의 건축 양식은 낭시

세울 계획을 만들었다. 당시 국왕인 루

의 스태니슬라스 광장과 같이 통일성

이 14세는 당연히 이에 찬성했다. 하지

이 있지는 않다. 중앙의 콜론에는 드

만 행정 절차 상 어려움에 부딪혀 이 계

라 디쎄(Colonne de la Deesse)가 있고

획은 연기됐다. 1730년에 공사가 진행

1842년 릴 대광장에 세워졌다. 오스트

됐는데 루이 14세가 서거한 지 15년이

조하기로 결정했는데 루이 15세의 황

리아인들을 물리쳤던 1792년의 시민

지나서였다. 이것이 루이 14세의 동상

실을 찬양하고 평민에게 전통명절을

들을 표창하기 위한 것이다. 1652년부

이 시청 광장에서는 볼 수 없는 이유다. 1792년 시청광장이 완공됐다.

프랑스 로렌 지방 낭시에 위치한 스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서

는 3개의 대형 부각(浮雕)이 위치했는

터 1653년에 세워진 구 증권거래소(La

태니슬라스 광장은 화려하고 정교한

였다. 광장 정중앙에는 루이 15세의 동

데 루이 15세가 직접 지휘했던 퐁트누

Vieille Bourse)는 전형적인 플라망 르

프랑스 정치사의 변천을 따라 광장

바로크 양식으로 인해 왕실의 품격을

상이 세워져 있었으나 프랑스대혁명

아 전투와 당시 체결한 엑스라샤펠 조

네상스 건축양식으로 정교하게 조각된

의 명칭 역시 계속 바뀌었다. 툴르즈 카

제대로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1993년

때 철거됐다. 1831년 세워진 스태니슬

약을 묘사해 전쟁과 평화라는 주제를

벽면이 특징적이다.

피톨 광장은 황실광장에서 자유광장,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라스의 동상은 현재까지 남아 있다.

나타냈다.

툴루즈 카피톨 광장 Place du Capitole à Toulouse

지방공사, 시청광장을 거쳐 제국광장

툴루즈 시청 광장은 시를 대표하는

고전주의양식의 웅장하고 화려한 면모

장소로, 붉은 벽돌로 지어진 주변 건축

를 보이며 135m의 높이에 분홍색 벽

이 광장은 폴란드 전 국왕 레슈친스

건축가 엠마누엘 에레(Emmanuel

건축물 사이에 자리한 쟝 라무르

키(Stanislas Leszczynski)의 이름을 본

Héré)는 스태니슬라스 광장 사면에 고

(Jean Lamour) 설계의 울타리식 대형

딴 것으로 프랑스와 폴란드의 두터운

전양식의 건축물을 설계했다. 시청 남

철문에는 화려하고 복잡한 문양이 새

인연을 상징한다. 스태니슬라스 레슈친

쪽 문에는 낭시의 순형(盾形)문장이 새

겨져서 황실의 기품을 자아낸다. 그 앞

스키는 폴란드 왕위에 두 차례 올랐으

겨져 있다. 동쪽에는 르 그랑 호텔(le

에는 바다의 신 넵튠 분수와 조각가 바

나 모두 왕위에서 쫓겨났다. 그 뒤 사위

Grand Hotel)과 오페라 하우스가 있

르델레미 기발(Barthelemy Guibal)의

릴 대광장 La Grand Place de Lille

릴시는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도시

물들이 개성적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돌로 지어졌다. 기욤 카마스(Guillaume

이기도 한 프랑스 국왕 루이 15세의 도

으며 서쪽에 자크 궁과 미술 박물관(

대표작 암피트리테 분수가 낭만적 색

로 파드칼레 지역 중심지다. 릴 대광장

현지의 풍부한 진흙은 벽돌을 만드는

Cammas)가 설계했다. 1873년 전망탑

움을 받아 망명생활을 유지했다. 로렌

스태니슬라스 시대의 의학원), 북쪽에

채를 한껏 더한다.

은 시 중심부에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

데 쓰였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수많은

에 전형적인 프랑스 북부 양식의 종루

지방 영지를 받은 것이다. 그래서 로렌

는 보드몽과 오송빌의 보호성벽이 있

리잡았는데, 길이와 넓이 각각 155m와

화재를 겪으면서 목재나 볏짚 대신 벽

가 지어졌다.

공작으로도 불렸다.

다. 외침 방어를 위한 군사적 목적인데

72m다. 이를 사이에 두고 북쪽의 구시

돌을 사용하는 규정이 생겼다. 이 규정

프랑스 항공의 요지이기도 한 이 곳

가지와 남쪽의 신시가지가 나뉜다.

은 호화스러운 건축물과 일반 건축물

에 들를 기회가 있는 여행자라면 시청

모두에 적용된다.

광장에 산책을 나가 프랑스 고전건축

망했으며 사람들은 이를 용의 복수라 고 말했다.

17세기 중엽에 이 광장은 신, 구시가

건축가는 이 부분을 다른 삼면보다 낮

지 사이에 위치한 공터였다. 스태니슬

게 계획했다. 북쪽 끝에는 루이 15세를

스태니슬라스 광장의 용의 전설

스태니슬라스 광장에는 두 마리 용

이 광장은 남북의 무역 교류를 위해

라스 레슈친스키는 여길 광장으로 개

기념하기 위한 개선문이 있다. 그 위에

이 주위를 지키고 있다. 한 마리는 미술

서 14세기에 만들어졌다. 둑과 댐으로

PUBLIC DOMAIN

카피톨 광장으로 명명됐다. 1750년 시공된 툴루즈 시청사는 신

양식의 웅장함을 느껴보기를 권한다.

박물관 옆 바다의 신 넵튠 분수, 또 하 PUBLIC DOMAIN

나는 암피트리테 분수 옆에 있다. 바르델레미 기발이 조각한 용과 관 련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스태니슬라스 레슈친스키가 광장을 짓기 전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사이에 는 연못이 하나 있었다. 여기에는 용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떠도는데 공사가 시작되면서 용은 못을 떠날 수밖에 없 게 됐다. 조각가는 사죄의 뜻으로 분수 의 일부분에 용을 새겼던 것이다. 하지 만 이런 행동만으로 용의 분노를 잠재 울 수 없었다. 1766년의 어느 날 스태 니슬라스 레슈친스키가 벽난로 근처에 서 불이 잠옷에 옮겨 붙어 심각한 화

낭시 스태니슬라스 광장.

오늘날 툴루즈 시청은 광장 주변 경

으로 변모했다. 1848년에 최종적으로

상을 입게 됐다. 이 때문에 2주 후 사

릴 대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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