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9호 20170102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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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호

2017. 1. 2 ~ 1 . 8

대기원시보 한국어판

에포크타임스 코리아

EPOCHTIMES.CO.KR

FOCUS

미·중 무역전쟁 가능성, 얼마나 될까?

ECONOMY

美 금리인상, 중국 은행·기업 압박

미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가 12월초, 기준 금리 인상을 ... 5면

중국 시사 전문지

SCIENCE

CULTURE

스탠포드대 “젊은이들 허위정보 식별 못한다”

TRAVEL

영화 ‘너의 이름은’ 순수하고 선량한 마음…

최근 허위 기사가 미국 대선에 영향을 끼쳐 큰 화제가 .... 7면

스키 여행을 위한 도시 美 ‘파크시티’

아시아 박스오피스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너의이름은’ ... 10면

스키 마니아인 기자는 최근 현 대식 시설에서 스키 탈 ... 12면

中 ‘호랑이 사냥’ 변화… 핵심은 ‘정변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가장 큰 특징은 정치적 ... 3면

대기원 합성

경제적 부패 척결서 정치적 문제로 방향 전환 진행 올가을 19차 당대회前 장쩌민·쩡칭훙 숙청 이뤄질 듯

으며, 국가의 정치적 안정을 위

뤄야(駱亞) 기자

협했다. 뿐만 아니라 당과 인민 의 발전 또한 저해했다”고도 비

진핑의 부패 척결 ‘호랑이 사냥’이 계속되 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진핑의 호랑이 사 냥이 순수한 경제적 부패에서 정치적 문제로 변 화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정변’이 그 핵심이 됐 다고 분석한다.

난했다.

‘음모꾼, 야심가’ 수차례 언급돼

(求是)’지는 중기위 서기 왕치

장쩌민

서 한 발언을 게재했다. 왕치산

공산당 6중전회가 통과시킨 ‘준

은 정치적 야심을 위해 “맹목적

으로 ‘큰 호랑이’를 잡아들일 것

칙’에 대한 해석의 글을 실었다.

으로 당과 국가 권력을 탐하고,

이며, 19차 당대회 이후 권력을

이 글에서 야심가, 음모꾼이 당

당을 분열시키려는 활동을 했으

탐하려 한 죄명으로 공산당 내

과 국가 권력을 노리지 못하도

며, 국가의 정치적 안전을 심각

부를 대대적으로 정화할 것으

록 방지하는 게 ‘준칙’이 제시한

하게 위협한 사람이 있다”고 밝

로 보인다.

요건이라고 언급했다.

혔다. 또 공산당 중앙은 저우융

장쩌민 집단의 낙마 관료인

학습시보는 또 “한동안 극소

캉, 보시라이 등의 기율 및 법률

저우융캉(周永康), 보시라이(薄

수 고위급 간부들이 그들만의

위반 사건을 엄중 조사하고 당

熙來), 궈보슝(郭伯雄), 쉬차이

세상에 울타리를 치고 중앙의

내의 ‘음모꾼’, ‘야심가’를 척결했

허우(徐才厚),

링지화(令計劃)

결책 부서를 우습게 생각했으

다고 밝혔다.

등은 최근 중앙당교 직속 기관

며, 개인의 정치적 야심을 실현

시진핑 주석이 11월 2일 발표

지 ‘학습시보(學習時報)’에서 고

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

한 ‘준칙’과 ‘조례’에 관한 설명

도의 교육이 필요한 명단에 올

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이

에서도 고급 간부의 정치 음모

랐으며, “당과 국가 권력을 맹목

들 저우융캉, 보시라이 등의 행

활동 문제와 함께 저우융캉, 보

적으로 탐한 부정적 인물의 전

동에 대해 “당의 집중 통일 정

시라이 등 인물이 거론됐다.

형”이라고 평해졌다.

책을 파괴하고, 당내의 정치 환

▶ 2면으로 이어집니다

경과 당의 이미지를 손상시켰

링지화

쉬차이허우

보시라이

궈보슝

AFP/GETTY IMAGES

리가 개선되는 건 드문 일이 아

선 돌파를 앞두고 있다.

니라며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

폴리티코는 2016년 미국 경제

턴, 버락 오바마 등이 경기 침체

는 2009년 대침체의 종지부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

기 정권 교체에 성공했을 때 특

찍고 회복 길목에 들어선 상태

선인은 트위터상에 이 같은 사실

히 긍정적인 소비 지수가 나왔다

라며 소비자 신뢰지수의 경우 한

달했다고 얘기한다(Economists

을 언급하며 “고맙네 도널드!”라

고 설명했다.

해 동안 계속 호전세를 보여 왔

say Trump delivered hope)’는

며 자화자찬했다.

당선 이후 소비자 신뢰지수 15년래 최고치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저우융캉

쩡칭훙

시진핑의 ‘호랑이 사냥’이 경제적 부패 사건에서 벗어나 정치적 문제로 변화하고 있다. 정치적 문제의 핵심은 시진핑 정부에 반기를 든 ‘정변’ 문제인 것 으로 알려진다.

“트럼프가 희망 전한다” … 경제학자들도 수긍

이상민 기자

야심가

산이 10월 31일 정협 상무위에

향후 시진핑은 ‘정변’을 죄목

학습시보는 12월 15일 중국

음모꾼

11월 30일 중국 관영 ’구시

제목의 기사를 링크했다.

비트너 이코노미스트는 “선거

다고 분석했다. 소비자 신뢰지수

금융업체 웰스파고의 마크 비

는 (경기 지표에) 자신감을 불어

개선이 아직 임금 상승과 일자리

폴리티코는 트럼프 당선인이

트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상황

넣는다. 이제 다 지나갔다는 안

창출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며

이후 미국에서 긍정적인 경제 지

본인 덕분에 이달 소비자 신뢰지

이 더 나은 쪽으로 변화할 것이

도감도 나타난다”고 ‘트럼프 범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10차례의

표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일부 경

수가 15년래 최고치를 달성했다

라는 희망이 팽배하다”며 “(트럼

경기 침체 중 9건이 공화당 대통

제학자들도 트럼프 덕분에 경기

고 한 것은 맞는 말이라며 실제

프 취임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나

을 분석했다.

령 재임 시절 발발했다는 점을

가 활력을 띄고 있다고 수긍하기

로 미국의 일자리, 기업 성장, 주

는지 지켜보자”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은 3.5%로 최근 2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Trump bump)’ 현상의 배경

경제에 대한 희망이 미국을 들

런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지

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은 3.5%로

채권업체 핌코의 요아힘 펠스

뜨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부”라며 “경제와 일자리 측면

최근 2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4년 안

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느냐에 달

뉴욕 증시는 투자 확대, 규제 완

에 침체가 나타나지 않으면 트럼

렸다”고 전망했다.

화 기대감에 줄곧 상승세다. 다

프는 전례를 깨뜨리는 것”이라고

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만

강조했다.

시작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1월 28

식 시장 등에 대한 장밋빛 전망 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티코는 이달 소비자 신뢰 지수 개선 소식은 트럼프 당선인

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정

전날 컨퍼런스보드(CB)는 12

이 더 많은 일자리와 감세, 기업

린 프랑코 CB 경제지표 담당

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의 ‘경제

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13.7

하기 좋은 환경을 약속한 가운

이사는 “선거 이후 낙관주의가

로 15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데 전해졌다며 새롭고 더 나은

확산되고 있다. 관건은 우리가 이

학자들이 트럼프가 희망을 전

폴리티코는 대선 이후 소비 심

트럼프 당선 이후 발표된 미국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SSUE

629호 2017. 1. 2 ~ 1. 8

02

GETTY IMAGES

>> A FREE CHINA

260,822,738

전 세계 중국인이 중국공산당 조직을 탈퇴하고 있습니다.

>> 중국의 평화로운 변화를 이끌다

대기원시보는 2004년 11월 중국 공산당의 본질을 아홉 가지로 논 평한 사설 ‘9평 공산당’을 발간했다. ‘9평 공산당’은 공산당이라는

외래 병독이 중국을 숙주로 해 어떠한 파괴 메커니즘을 형성해 왔 는지, 그리고 그 치명적인 재난의 양상은 어떠한 것인지를 있는 그

대로 분석해 놓은, 하나의 명쾌한 ‘진단서’다. 90여 년에 이르는 중 국 공산당의 역사를 훑어보면 어느 곳에서나 끊임없는 거짓말, 전 란(戰亂), 기아, 독재, 학살과 테러로 얼룩져 있다. 중국 공산당은 중 국의 전통 신앙과 가치관을 무너뜨렸으며 중국인들이 원래 갖고 있

었던 윤리(倫理) 관념과 사회체계를 강제로 해체했다. 이로 인해 사 회의 도덕체계와 생태계의 전면적인 붕괴는 중화민족 뿐만 아니라,

인류를 심각한 위기로 몰아넣었다. 이 일체 재난은 모두 공산당의 정밀한 획책, 조직과 통제 하에서 발생했다.

중국 공산당이 저질러온 수많은 악행과 기만을 폭로한 ‘9평 공산 당’이 발표되자마자 중국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곧이어 중국

공산당 3대 조직(공산당·공산주의청년단·소년선봉대)을 탈퇴하는 ‘탈당(脫黨)’ 운동이 급속히 퍼져 세계적 열풍으로 자리잡았다. 지

금까지 2억 2천만 이상의 중국인이 인민의 목숨을 앗아간 정권과 결별했다.

중국인들은 탈당(脫黨)을 통해 고통받고 있는 자신의 나라를 평화 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 A FREE CHINA

2억이 넘는 중국인이 대기원시보가 설립한 탈당사이트를 통해 중 국 공산당 3대 조직을 탈퇴하고 있다.

AWARDS 영문판

2013년 리차드 L. 스테인 어워드 1위 전체 디자인 엑설런스 (Overall Design Excellence) 뉴욕언론협회(New York Press Association) 2013년 존 J. 에반스 어워드 1위(Tie) 광고 엑설런스(Advertising Excellence) 뉴욕언론협회 2013년 베스트 광고 캠페인 1위 스시 젠(Sushi Zen) 캠페인 뉴욕언론협회

2013년 심층 보도 2위 뉴욕 지하철 시스템에 대한 보도 뉴욕언론협회

2013년 베스트 뉴스/특집 시리즈 2위 존 류(John Liu) 감사원장과 중국 당국과의 관계 뉴욕언론협회 2013년 선거/정치 사설 3위 뉴욕언론협회

2013년 제1면 어워드 로컬(지역) 뉴스 보도 부문: 수퍼스톰 샌디 취재 기사 뉴스우먼스 클럽 오브 뉴욕(Newswomen’s Club of New York)

2012년 저널리즘 엑셀런스 시그마 델타 카이 어워드 (Sigma Delta Chi Award for Excellence in Journalism) 논데드라인 부문(Non-Deadline Reporting) 전문저널리스트협회(Society of Professional Journalists) 2012년 베스트 스페셜 섹션-광고 1위 아시아 위크 뉴욕 스페셜 섹션 뉴욕언론협회

시진핑, ‘장쩌민 · 쩡칭훙’ 제거 나섰다

왕치산(왼쪽) 당 중기위 서기가 지난달 5~6일 장쩌민 파벌의 최대 금기구역인 장쑤성 진장 시를 조사한 것은 장쩌민을 척결하겠다는 직접적인 신호탄이다.

12

탕원(唐文)기자

월 5~6일, 당 중앙기율위(중기 위) 서기 왕치산(王岐山)이 장 쩌민 파벌 최대 금기구역인 장쑤성 진 장(鎭江)시를 조사하면서 장쩌민 제거 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어진 여러 행보들은 장쩌민, 쩡칭훙(曾慶紅) 등이 이미 통제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정장관 연임에 실패했다는 것은, 장쩌민 파벌의 홍콩 아성

로 이미 낙마한 저우융캉, 보시라이 등 ‘음모꾼’ 및 ‘야심가’

이 무너졌음을 상징하며 쩡칭훙이 제거될 날도 머지않았

뿐만 아니라, 장쩌민과 쩡칭훙 등 최대 ‘음모꾼’이자 ‘야심

음을 의미한다.

가’도 이미 통제된 상태로 더 이상 정치적 풍랑이 일지 않

상하이 ‘우두머리 호랑이’ 기소

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12월 5~6일, ‘사모펀드 사건’의 쉬샹(徐翔), 왕웨이(王巍),

장쩌민 부자가 통제됐다는 상황을 밝힌 바 있다. 베이다이

주융(竺勇)이 주식시장 조작 사건으로 심판대에 올랐다.

허(北戴河) 회의 후 고위층에서 장쩌민, 쩡칭훙 처리에 의

세 명의 피고인은 법정에서 죄를 인정하고 벌을 받겠다고

견을 모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했다. 작년 11월, 쉬샹이 실세에서 밀려난 후 ‘차이신 주간(財

호탄이며 상하이, 홍콩 및 국가안보 계통은 장쩌민 집단

新周刊)’은 쉬샹과 그 회사의 비리 내막을 파헤치고 쩡칭

의 최대 기반이자 최후의 보루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훙, 장몐헝의 이익과 관련된 회사 화룬(華潤) 및 동방항공

들 세력이 동시에 처리됐다는 사실은 시진핑 당국이 장

(China Eastern Airlines) 간의 협력 관계를 공개했다.

쩌민, 쩡칭훙에 대한 총공세를 이미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정 신호도 포함된다. 왕치산은 ‘음모꾼과 야심가들을 제거

쥔(艾寶俊), 판이양(潘逸陽), 쑹린(宋林), 덩치린(鄧崎琳)을

핑 당국이 언제든지 장쩌민과 쩡칭훙을 공개 체포할 수 있

한다’고 표현했으며 쩡칭훙이 장악하고 있던 홍콩 은신처

기소했다. 이들 중 아이바오쥔은 상하이의 ‘우두머리 호랑

다는 것이다.

와 국가안보 계통도 숙청 중이다.

이’이며 쑹린은 쩡칭훙의 심복이다. 아이바오쥔은 또 장쩌

쩡칭훙의 국가안보 계통 숙청

민의 큰 아들 장몐헝(江綿恆)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시진핑 당국의 최근 장쩌민파 포위 행보

인사조치 안건을 통과시켰으며 국가안전부 부장 겅후이

‘진장’ 조사 개시

창(耿惠昌)의 해임도 이에 해당한다.

좌담회를 주최했다.

11월 7일, 중국공산당 인민대회 상무위원회는 일련의

12월 5~6일, 왕치산 서기가 진장시를 방문해 조사하고

장시를 선택해 좌담회를 연 것은 장쩌민을 척결하겠다는

기울었음 시사

벌이고 사회 공포를 조장하면서 벼랑 끝으로 향했다.

직접적인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왕치산이 한 달 전의 발언 전문 발표. 왕치산은 “당 내

시진핑, ‘장쩌민 핵심’ 부정

11월 30일, 시진핑은 중국 문학예술계 연합회와 중국

개 어종의 신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비밀리에 홍콩에 파견해 은밀히 렁춘잉과 접촉했고 연임

12월 9일 오후, 홍콩 특별행정구 렁춘잉 행정장관이 돌

언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이 ‘특사’ 두 명을

인 마오쩌둥(毛澤東)과 ‘제2대 핵심’ 덩샤오핑(鄧小平) 관 련 내용을 언급했지만 ‘제3대 핵심’인 장쩌민은 거론하지 이는 시진핑이 ‘장쩌민 핵심’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장 쩌민의 대세가 이미 기울었음을 시사한다. 왕치산은 한 달 전 정협 상무위 회의에서 6000자 발언

불가를 통보했다고 한다. 렁춘잉은 중앙인민정부 홍콩주재 특별행정구 연락사무

의 전문을 발표했다. 왕치산은 “제18차 중국공산당은 저

니다. 국제사회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처(중련판, 中聯辦)의 장샤오밍(張曉明) 주임 최측근으로

우융캉, 보시라이, 궈보슝(郭伯雄), 쉬차이허우(徐才厚), 링

있는 상황과, 한중 양국 간의 지정학적 또는 지경학적 특

알려졌다. 중난하이(中南海)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시진핑

지화(令計劃) 등을 기율 및 법률 위반 건으로 엄중 조사하

수성을 고려할 때 중국을 바로 보고 정확히 아는 것이 무

당국은 이미 장샤오밍을 문책 성격으로 전임시킨 후 렁춘

고, 당 내의 ‘음모꾼’, ‘야심가’를 축출하겠다”고 발언했다.

엇보다 중요합니다.

잉까지 제거할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하게 진단하는 것입니다.

중국을 알아야 하고, 알려면 제대로 알아야 하는 시대‘중국을 투시하는 창’ 에포크타임스가 함께합니다.

발행인 홍성혁

편집인 이경찬

창간일 2003년 3월 27일 등록번호 서울다06384 본지는 신문윤리강령과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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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본사 229West28thStreet,Floor7,NewYork,NY10001,USA 한국법인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 32길 36 2층

11월 30일

간 길러왔던 특무(스파이) 세력으로 폭력 테러 등 활동을

않았다.

중국의 이슈를 명쾌하게 분석하고, 중국의 변화를 정확

며 세력 확장

장쑤성은 장쩌민의 고향으로, 그간 그가 가장 금기시하

연 2017년 제5회 행정장관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

니다. 검열받지 않은 ‘진실한 뉴스’를 전하고, 복잡다단한

훙, 저우융캉은 과거 국가안전 시스템을 장기간 장악하

는 지역인 ‘진장’은 아무도 건드리지 못했다. 왕치산이 진

우리 매체는 중국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진실하게 전하기

에포크 타임스는 세 가지 차별성으로 전문성을 담보합

·중국공산당 국가안전부 겅후이창 부장 직무 해지. 쩡칭

쩡칭훙, 저우융캉(周永康)은 장기간 국가안전 계통을 장

렁춘잉의 홍콩 장관 연임 거부

본 한글판은 한국 독자를 위한 중국 정치·경제 전문지입

11월 7일

악하고 세력을 펼쳐나갔다. 18차 당대회 이후 쩡칭훙은 그

작가협회 대회에서 발언하면서 중국공산당 ‘제1대 핵심’

위해 2000년 미국에서 출발했으며, 현재 35개국에서 21

셰톈치는 왕치산의 진장시 조사는 ‘장쩌민’ 제거의 신

도 분석했다. ‘호랑이 사냥’의 최후의 서막이 올랐고 시진

했다.

‘대기원시보’의 영문 제호입니다.

2016년 3월, 상하이 인권변호사 정언충(鄭恩寵)이 이미

12월 8일, 중국 최고검찰원은 ‘낙마한 호랑이’ 아이바오

템을 전면 개편하면서 쩡칭훙의 핵심 세력을 공개 체포

‘에포크타임스’는

야심가’를 축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은 1차적으

여기에는 시진핑 주석이 공개 발언했던 ‘장쩌민 핵심’ 부

시진핑 주석은 쩡칭훙이 장악하던 국가안전 특무 시스

OUR STORY

장쩌민의 심복이자 쩡칭훙의 계열인 렁춘잉이 홍콩 행

▶ 1면에서 계속

시사평론가 셰톈치(謝天奇)는 왕치산이 당내 ‘음모꾼,

·시진핑의 ‘장쩌민 핵심’ 부정 발언으로 장쩌민의 대세가

‘음모꾼’, ‘야심가’를 축출하겠다”고 발언하며 장쩌민, 쩡 칭훙이 이미 통제됐음을 암시

12월 5~6일

·왕치산이 장쑤성 진장시를 방문 조사하면서 ‘장쩌민’ 제 거의 신호탄을 쏨 ·‘사모펀드 쉬샹 사건’ 재판에 회부. 쉬샹은 장몐헝 및 쩡 칭훙과 경제적인 관계를 맺어 옴

12월 8일

·상하이 ‘우두머리 호랑이’ 아이바오쥔, 쑹린 기소됨. 아 이바오쥔은 장몐헝과 절친한 사이이며 쑹린은 쩡칭훙의 심복

12월 9일

·쩡칭훙의 하수인 렁춘잉이 차기 홍콩 행정장관 불출마 를 선언하면서 장쩌민파의 홍콩 은닉처가 힘을 잃었음 을 시사

中 ‘호랑이 사냥’ 변화… 핵심은 ‘정변죄’ 변을 일으키려 했다.

사냥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치국 위원 이상 급은 당

호랑이 사냥, 정치 문제까지 업그레이드

내 엘리트이자 핵심 지도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이들 중

시진핑 당국이 수차례 ‘음모꾼’, ‘야심가’를 언급한 것과

와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을

군사 관련지 ‘글로벌군사뉴스(環球軍事時訊)’는 ‘신(新)

관련, 시사평론가 화포(華頗)는 “과거에는 저우융캉, 쉬차

처리하지 않으면 정국을 안정시킬 수 없다. 그래서 학습시

4인방’(저우융캉, 보시라이, 쉬차이허우, 링지화)과 궈보

이허우 등에 대해 경제적 측면에만 초점을 맞춰 사냥했다

보도 ‘쥐를 잡고 싶어도 주변에 피해가 갈까 꺼려 한다’고

슝, 쑤룽(蘇榮) 뒤에 중국공산당 전 수장 장쩌민이 있다

면, 이제는 정치적 측면으로도 그 범위를 확대하면서 ‘야

표현한 것이다.”

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심가’, ‘음모꾼’, ‘당내 권력 탐욕’, ‘파벌 형성’ 등 문제를 재

“제19차 당대회 전에 큰 호랑이 한두 마리를 잡아 당대

차 지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시진핑의 향

회의 제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당대회 이후 당

후 ‘호랑이 사냥’ 방향을 시사한다고도 말했다.

내 정화 활동을 더욱 대대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더 이상

저우융캉 등은 이미 실각했지만 시진핑 주석과 왕치산 은 여전히 ‘음모꾼’과 ‘야심가’를 제창하고 있다. 이에 대 해 장쩌민과 이들 파벌의 2인자 쩡칭훙(曾慶紅) 등이 아 직 남아있는 ‘음모꾼’, ‘야심가’라고 지적하는 분석도 있다.

얼마 전 본지는 ‘왕리쥔(王立軍) 사건’으로 실패한 보시 라이, 저우융캉의 정변을 장쩌민이 주도하고 쩡칭훙이 주

많은 사람들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사람들은 공산당 체제

모한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은 제18차 당대회에

화포는 “시진핑은 앞으로 경제적 측면 문제 여부와 관

경제 문제에만 얽매이지 않을 것”라고 화포는 덧붙였다.

서 보시라이를 상무위원회에 넣어 저우융캉의 직무를 물

계없이 정치 문제를 우선으로 둘 것이다. 정치 무대에서

려받도록 하고, 장쩌민계 군 세력과 결탁해 제18차 당대

걸려든다면 바로 실각하게 된다. 앞으로 정치적 문제가 있

회 2년 내에 시진핑의 손에서 최고 권력을 되찾아오려는

는 인물들이 우선 사냥될 것이고, 경제적 측면은 그 다음

제19차 당대회 전 장쩌민, 쩡칭훙 처리할 것

목표를 갖고 있었다.

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 당대회까지 1년이 남았다. 이 1년 동안 우선 당대회 준

중국 군사학원 출판사 신쯔링(辛子陵) 전 사장은 “제19

제18차 당대회 이후 시진핑과 왕치산은 경제적 부패

그는 또 “그들이 언급하는 이름들이 이미 실각한 야심

비가 있을 테고 다른 한편으로는 부패 척결 호랑이 사냥

척결의 명목으로 장쩌민파 고위 관료들을 제거해 나갔다.

가, 음모꾼이지만 이것은 당에 남아있는 일부 사람들에

의 마무리 작업이 있을 것이다. 이 중요하고 기본적이 작

당과 정치 및 군사 권력을 상실한 장쩌민, 쩡칭훙의 야심

대한 경고다. 이들과 엮이지 말라는 경고인 것이다”라고

업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좋은 결말을 맺기 어렵다. 전 국

은 실패로 돌아갔고 이들은 테러 활동을 빈번히 시도하면

도 지적했다.

민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결말이 없으면 그 이후의 일

서 경제, 문화홍보 및 홍콩 사무 등 분야에서 별도의 정

화포는 제19차 당대회는 정치국 위원 이상 급 호랑이

도 진행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FOCUS

에포크타임스 코리아

03

미·중 무역전쟁 가능성, 얼마나 될까? 리톈샤오(李天笑·미국 콜롬비아大 정치학 박사)

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가장 큰 특징은 정치적 상 황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자유롭 게 행동하고 놀라운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트럼프가 국 가무역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한 캘리포니아 어바인大 피터 나바로 교수의 저서 ‘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 날 (원제: Death by China)’을 보면 이에 대해 잘 설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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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 날’ 로 바꾸는 것이 옳다.

둘째

트럼프과 시진핑은 모두 큰일을 할

위인들로 양측의 이념과 원칙으로 봤 을 때 무역전쟁을 펼칠 가능성이 0에 가깝다. 트럼프의 사업 원칙은 근본적으로 쌍방의 윈윈이며 미국에 불리한 불공 정 경쟁을 조정하는 것이 관건이지 무 역전쟁으로 상대를 사지로 몰아넣는 것이 아니다. 만약 트럼프가 상대를 사

트럼프는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도 트위터에 연이어 세 편의 글을 올

이자 후환이지 중국, 혹은 시진핑으로

지로 몰아넣으려 한다면 미국과 누구

인해 생겨난 결과가 아니다.

도 무역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시진핑

렸다. 오바마의 유엔 이스라엘 정착촌

시진핑 주석은 2012년 말부터 집권

은 현재 장쩌민파를 소탕하고 중국공

건설을 반대하고 러시아와 핵무기 경

하기 시작했으며 이미 이런 문제들을

산당을 해체하는 관건적인 시점에 처

쟁을 벌일 것이며, 보잉사의 F-18 전투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예

해 있으며 중국 내수가 부족한 것 역시

기로 록히드마틴의 5세대 전투기 F-35

를 들어 실물경제와 금융계에 남아있

제도변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시진

를 대체한다고 밝혀 록히드마틴 주가

는 장쩌민 파벌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

핑은 이 때 미국과 협력해 무역전쟁으

가 대폭 하락했다. 트럼프의 이런 발언

하고 있으며, 일대일로 노선을 채택하

로 인해 장쩌민 파벌이 활개 칠 기회를

으로 미국 외교와 내정에는 큰 혼란이

고, 공급측 개혁을 시행하며, 유령기업

반드시 피해야 한다.

일고 있다.

을 폐업시키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어

다시 돌아보면 미중 무역전쟁이 일

사실상 점차 중국공산당 체제를 포기

트럼프는 미중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이 아닌 ‘개선’시키는 것을 강조했다.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사기업 자동

셋째

넷째

위해 헤징과 견제전략을 펼쳤고 시진 핑과 30년 지기로서 실리를 중시하고

차유리 제조업체인 푸야오그룹(福耀

트럼프는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

흔들림 없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테리

集團)의 CEO 차오더왕(曹德旺)이 미국

트럼프와 시진핑은 모두 민심과 민

길 원하며 악화를 원치 않는다. 트럼프

브랜스테드를 주중대사로 지명했다. 이

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5000개의 일자

미중무역에 마찰이 생기고 논쟁할 가

한 마디로 트럼프와 나바로가 해결

생을 중시하고 있이다. 무역전쟁을 일

는 대외관계에서 대중 관계를 가장 중

는 사실상 중국과의 협력을 위한 기초

리를 창출해 낼 가능성을 비췄다. 차오

능성은 높지만 전면적인 무역전쟁이

해야 하는 문제는 바로 시진핑 주석이

으킨다면 양국 국민이 모두 피해를 입

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아이

를 다져놓은 것이다.

더왕 같은 중국 투자자가 수백 명 나서

일어날 가능성이 별로 높지 않다고 본

현재 해결하고 있는 문제들이다. 트럼

게 될 것이다. 만약 미국이 중국산 일상

오와주의 감사 집회에서 “가장 중요하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프와 시진핑이 회견한 이후 양측은 심

소비재 가격을 대폭 상승시키면 미국

고, 우리가 반드시 개선해야 하는 관

첫째

도 있는 대화와 이해를 통해 장쩌민 파

일반 국민들의 실제 소득은 감소하게

계는 바로 우리와 중국과의 관계입니

다섯째

면 미국의 취업문제가 해소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경제무역 영역에서

과 국민에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트럼

벌을 소탕하고 중국 정치경제 변혁 등

돼 미국의 경제성장 역시 둔화될 것이

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하는

마찰을 빚게 된다면 주권 등 마지노선

프와 시진핑의 치국이념의 차이로 일

미중 양국은 원인과 결과가 도치되

에서 공감대를 형성, 함께 중국공산당

다. 이는 트럼프가 원하는 그림이 아니

것은 ‘가장 중요한’과 ‘반드시 개선해야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도 구체적인 대

어날 가능성이 매우 적다. 미국과 중국

지 않게 해야 한다. 나바로 교수가 2012

체제를 폐지하고 불공정무역이라는 문

다. 또, 만약 무역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하는’ 이 두 가지 수식어다. 트럼프는

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협력해 윈윈하는 것이야 말로 대도

년에 출간한 ‘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제를 해결할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

면 미국과 중국이 가입한 국제기구, 지

미중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이 아닌 ‘개

트럼프의 구호가 “미국산 제품을 구매

(大道)라고 할 수 있겠다.

그 날’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기본

으로 이익을 양보하거나 상호 이익을

역안보, 양자 관계 등 여러 측면에서 보

선’시키는 것을 강조했다. 미중 무역전

하고, 미국인을 고용하자”라면 시진핑

적으로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중국공

얻는 문제는 회담을 통해 해결할 수 있

복성 충돌이 일어나고 피해를 입는 것

쟁은 바로 양국 관계가 악화되는 결과

은 중국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

산당의 장기적인 독재체제와 장쩌민의

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중국이 세상

은 여전히 양국 국민들이며 다른 국가

만 초래한다. 트럼프는 똑똑한 인물로

고, 더 많은 중국 여행객들이 미국에서

부패와 자국민 탄압으로 빚어진 결과

을 지배하는 그 날’이라는 책 이름은

에게도 피해를 끼치게 된다.

나바로 임명 전에 무역전쟁을 피하기

제품을 사게 만들어 일부 수요를 만족

어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필자는

하고 이를 벗어나려 시도 중이다.

결론적으로 미중 무역전쟁은 양국

(작자 리톈샤오: 미국 콜롬비아大 정치학 박사, 전 중국 푸단대학 미국연구센터 연 구원 및 푸단대학 국제정치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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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파룬궁수련자 대상 장기적출 조사 좡정밍(莊正明) 기자

국으로 이민 간 ‘훙얼다이(紅二代, 중국공산당 1 세대 원로 자녀 세대)’ 출신의 한 중국인 이민자 가 후진타오 전 국가 주석이 전문 사무실을 설치하고 비 밀리에 장쩌민 집단의 파룬궁 수련자 대상 장기적출 사 건을 조사했다고 해외 중문 언론 ‘아폴로(Apolo)넷’이 지난 15일 보도했다. 그는 장쩌민이 살아있는 파룬궁 수

해당 이민자는 장쩌민이 파룬궁 수

련자를 대상으로 장기적출을 명령한

련자의 장기 적출을 명령한 후 사람을

후 그 대상이 점차 확대돼 노숙자까지 제공 데이터에 포함됐다고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조사 이후 많은 군 병원 정치위원회가 교체됐기에 후

티베트인, 신장 위구르인, 관광객, 인신

해 이식수술 건수가 10만 건에 이른다

매매로 납치된 사람 및 농촌에서 올라

고 밝혔다.

와 기댈 곳 없는 유랑민까지 모두 장기 적출 대상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중국공산당의 장기적출 악행이 국 제적으로 폭로된 것은 2006년 3월 9일

이 이민자가 폭로한 사실과 관계가 있는 사건은 2006년 5월 발생한 후진 타오 암살 시도 사건인 ‘황해 사건’이 다.

로, 당시 중국 선양(瀋陽)시 간호사였

한 분석에서는, 당시 장쩌민이 황해

던 애니(安妮, 가명)가 본지 중문판 대

에서 후진타오를 암살하려 한 이유 중

기원시보를 통해 폭로했다. 그녀의 전

하나가 2006년 3월 장쩌민 파의 ‘대규

남편은 선양시 쑤자툰(蘇家屯) 혈전병

모 파룬궁수련자 장기적출 사건’이 해

원 의사였는데 당시 직접 2000여 명에

외에 폭로된 것이며, 당시 후진타오와

달하는 파룬궁 수련자의 각막을 적출

원자바오 등이 파룬궁 박해에 동의하

했으며, 장기를 적출 당한 사람은 병원

지 않자 장쩌민 파가 다급히 조치에 나

소각로에 버려졌다고 한다.

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추적조사기구

해외 언론에 따르면, 당시 군사위원

살해해 이득을 취하는 사건이 중국 전

(WOIPFG)’ 책임자 왕즈위안(汪志遠)

회 주석이었던 후진타오는 비밀리에

역으로 만연됐고, 정치권에서는 이 사

은 최근 10년 간의 조사 끝에, 장기 적

칭다오(靑島) 북해 함대 군사 시연에

건에 대해 입만 열면 바로 살해됐다고

출자들이 장쩌민의 직접 명령을 받았

참석했다. 당시 두 함정이 갑자기 후진

사건 후 체포된 함정 탑승원을 통해

이징으로 돌아온 후 곧바로 반격에 나

말했다.

고 당, 정, 군, 경, 전국 사법기구, 의료시

타오가 탑승했던 미사일 구축함을 공

장쩌민이 명령을 하달했다는 사실이

섰다. 몇 달 후 장딩파가 베이징에서 사

‘파룬궁박해

후진타오 전 국가 주석이 장쩌민 집단이 저질러 온 파룬궁 수련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 적출 사건을 비밀리에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타오가 시행한 조사가 어느 정도 성

현재는 파룬궁 수련자 뿐만 아니라

스템 등과 같은 국가 기관을 이용했으

격해 구축함 위에 있던 해군 병사 5명

드러났고, 장쩌민의 군 소속 심복이자

망했으며 장쩌민파에 속한 베이징 수

과를 나타냈음을 시사한다고 이 보도

누구나 죽여 장기를 밀매하는데 수감

며, 장기 적출 및 이식으로 파룬궁 수

이 사살됐다. 구축함은 즉시 후진타오

해군 사령관 장딩파(張定發)가 직접 시

도사령부와 정치위원회 인물들이 속

는 전했다.

자 외에도 노숙자, 인권운동가, 양심수,

련자에 대한 전례 없는 대학살을 자행

를 태우고 해당 해역을 벗어났다.

킨 일이라고 자백했다. 후진타오는 베

속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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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629호 2017. 1. 2 ~ 1. 8

04

중국 사회 흔드는 ‘핀디에’ 현상 <拼爹·열심히 노력해도 소용이 없음>

GETTY IMAGES

하기가 쉽지 않았고, 매사에 인 창춘(常春) 기자

맥에 기대어 모든 일을 처리해

야만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됐기

국 과학원에서 발표한 <사회심태청서 (藍皮書(이하 ‘청서’)>에 따르면, 중국 1선 도시 주민들이 느끼는 경제적인 부담감 은 다른 도시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었다.

때문이다. 즉 이 같은 도시에서 는 ‘핀디에’ 현상이 만연하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낯선 도시 에서 외로운 이방인으로 지내 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해 도 여전히 그러한 소외감은 좀 처럼 사라지질 않는다. 중국의 2, 3선 도시에서는 왜

그 중에서도 물가로 인한 문

으로 인한 부담감이 1, 2선 도시

‘핀디에’ 현상에 입각한 인간관

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

및 전체 평균 수준보다 낮았지

계가 주를 이루는 걸까? 펑딩딩

났다. 하지만 중소도시의 경우

만 다른 지표의 경우 가장 낮은

컨설턴트는 이 현상에 대해 고

‘핀디에(拼爹, 아무리 열심히 노

수준에 속하지는 않았다. 일부

위 간부 자제가 지역 내의 모든

력해도 든든한 배경이 있는 부

지표는 전국 평균 수준에 근접

사회적 관계를 장악하고 있기

모를 가진 사람과 경쟁해서는

했고 가정과 인간관계에서의 부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렵다는 뜻)’ 현상이 두드러지

담감은 전체 평균수준 및 2, 3선

게 나타났다.

도시보다 높았다.

실력 없는 고위 간부의 자녀 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공무원

펑딩딩(彭定鼎)

펑딩딩 베이징 애지(愛知) 연

시험을 보고 권력을 장악하면서

과 중국 심천 당대 사회관찰연

구소 컨설턴트와 리우카이밍 당

지역사회는 마치 마피아 조직을

구소 소장 류카이밍(劉開明)은

대 사회관찰연구소 소장은 본지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변질되고

대도시 주민들에게 가장 큰 부

와 인터뷰에서, 대도시 주민의

말았다. 그는 최근 발생한 ‘헤이

담감으로 작용하는 요소는 주택

생활 부담이 유난히 심각한 이

룽장성(黑龍江省) 간난현(甘南

문제라며, 왜 사람들이 ‘핀디에’

유는 주택 가격이 높게 형성됐

縣) 기자 구타사건’을 언급하며,

에 많은 부분을 의지하게 되는

기 때문이며, 이는 중국 정부가

“이는 소황제(小皇帝), 지방황제

지를 분석했다.

가격을 조작했기 때문이라고 밝

(土皇帝) 단면을 보여주는 예라

분석에 따르면 대도시 주민의 생활 부담이 유난히 심각한 이유는 주택 가격이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시사평론가

‘청서’에 따르면 1선도시인 베

혔다. “만약 정부가 인위적으로

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요즘

가능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 중국인들은 어떠한 곳에

행위마저도 합법화하고 있다. 이

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주민

투기를 해 부동산 시장의 위기

리우카이밍 소장은 이런 현상

은 부모가 사회에서 좋은 인맥

중국은 지난 60년간 호적 제

서 생활하든지 항상 심각한 부

는 엄밀히 말하면 법적으로는

들은 다른 도시보다 훨씬 심각

를 초래하지 않았다면 중국 사

에 대해 중국경제가 하방 압력

을 형성하고 있다면 좋은 기회

도 하에 계획경제를 추진해 왔

담감을 안고 살아간다. 펑딩딩

어긋나는 행동이다.

한 수준의 경제적 부담을 느낀

회는 더욱 살만했을 것”이라는

을 받으면서 중소도시에서 일할

를 자신의 자녀에게 넘겨주거나

기 때문이다. 중소도시 사람들

컨설턴트는 그 원인에 대해 ‘중

펑딩딩 컨설턴트는 이런 현

다고 한다. 그들은 물가, 교통, 수

설명이다.

수 있는 기회가 적어졌기 때문

친구의 자녀에게로 넘겨준다는

은 그 지역에서만 평생을 살아

국에서는 권력이 법보다 앞서기

상에 대해, “현재 중국 사회에

입, 주택, 교육, 의료, 양로, 건강

청서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

이라고 말한다. 인맥의 도움을

것이다.

오며 자연스럽게 얽히고설킨 복

때문’이라고 했다. 즉, 중국은 공

는 변화가 필요하다. 혁명을 일

순서로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

상하이, 광저우에서 인구가 대

받아야만 생존할 수 있는 사회

그는 이런 현상은 서양 사회

잡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됐다

산당 독재체제하에 있기 때문이

으켜서라도 사람들의 의식을 깨

로 나타났다. 그중 취업으로 인

거 유출된 후 다시금 이 대도시

로 변질된 것이다.

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중소도

다. 대도시에서는 세수를 통해

워야 할 필요가 있다. 단지 먹고

한 부담감은 2, 3선 도시와 비슷

로의 인구 회귀 현상이 나타나

그는 중소도시에서 만연한

서양 사회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시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자원이

서 주민들의 수입을 마구 거두

살기 어려워서 변화를 추구하는

한 수준이었고, 4선 이상 도시보

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핀디에’ 현상은 예로부터 중국

능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사회

제한적이기 때문에 좋은 인맥을

어 간다.

것이 아닌, 냉철한 머리로 그 필

다는 낮게 나타났다.

1선 도시를 떠나 중소도시에 입

사회에 존재해왔던 사람 사이

의 유동성이 높은 편이지만 중

형성한 몇몇이 모든 자원을 장

성했지만 생각보다 일자리를 구

의 ‘정(情)’을 중시하는 문화 때

국 사회는 자유로운 유동이 불

악했기 때문이다.”

4선 이상의 도시는 교통, 주택

그러나 중국 정부는 경제 성 장을 매우 중시한 나머지, 이런

요성을 깨달아야만 한다”고 주 장했다.

“한한령 대비하려면 ‘K팝·K드라마’ 명칭 바꿔야” 한국방송콘텐츠 ‘수출위기 진단과 극복방안’ 세미나 김정도 기자

국의 ‘한한령(限韓令)’ 논란 등과 관련해 국내 콘텐츠들이 K팝(K-Pop)이나 K드라 마 등의 명칭을 지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큰 위기다. 정부가 나서야 한다. 정부가 직접적으로 나서면 중국

화상품시장연구원’(가칭) 신설,

정부도 난처해할 것”이라고 요구

중국인 유학생 등을 위한 한·중

했다.

교육 라이브러리 채널 론칭 등도 대응방안으로 내놨다.

NEWSIS

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가장

박형기 SBS 드라마기획팀장 은 “중국시장이 사드 때문에만

일선 방송업계의 한한령에 대

닫혔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사드

한 위기의식에 대한 목소리도 다

를 철회했다고 규제를 바로 풀고

양하게 나왔다.

수입할 것 같다고 생각지도 않는

정일훈 JTBC 중국사업담당팀

다”면서 “퀄리티, 작품성의 문제

장은 “한한령의 실체는 분명히

를 한한령을 기점으로 해서 돌

심상민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컬 콘텐츠를 통한 현지 개인화

있다”며 중국 방영 2회 만에 중

아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달 2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

전략 ▲4차 산업혁명발 융합 플

단된 드라마 ‘화랑’이 쿼터나 심

고 밝혔다.

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와

랫폼을 통한 소비자본 확충 등

의 등에 문제가 전혀 없었다는

통상 측면에서 해법을 모색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한

을 제시했다.

점을 예로 들면서 “중국시장만

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윤재

한국언론학회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공동으로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 방송콘텐 츠의 수출위기 진단과 극복방안 - 한한령(限韓令)을 넘어라!’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있다”고 제시했다.

국 방송콘텐츠의 수출위기 진단

특히 “‘텔레노벨라’(중남미 드

부르짖을 것이 아니라 중국을 대

식 콘텐츠진흥원 수석연구원은

과 극복방안-한한령(限韓令)을

라마 전문채널) 같은 브랜드 메

신할 수 있는 시장을 어떻게 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추

김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그러나 지나치게 한한령에 대

에도 피부로 와닿을 만큼 큰 범

넘어라' 세미나에서 이 같은 주

이킹이 필요하다”며 “K팝, K드

들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협상이 남아있는 점을 들면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대중

해 과도한 반응을 보일 필요는

위로 한류 콘텐츠가 제한되고 있

장을 내놨다.

라마의 ‘K’ 같은 국적성을 지양

박상주 드라마제작사협회 사

서 “통상이란 부분에서 문제가

경제의존도가 높은 점과 중국이

없다는 입장도 제기됐다.

는 이유는 중국 기업들의 경제

심 교수는 한한령에 대한 대

하고 킬러콘텐츠를 만들었으면

무국장은 현재 사드가 배치되

해결됐을 경우 우리나라에 차별

국제 통상규범과는 다른 길을 가

김현경 한중콘텐츠연구소장

적 판단 때문”이라며 중국 정부

응방안으로 ▲글로벌 프로젝트

한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콘텐

기 이전인데도 중국 내 분위기

적인 제한조치가 일정 부분 비차

고 있는 점 등을 들면서 “통상정

은 “한한령이 중국 당국 의지가

의 정책방향에 대한 기업의 태도

를 통한 대안 수출 ▲하이퍼 로

츠진흥원과 유관기관을 합친 ‘문

가 변한 점을 들면서 “지금은 아

별적으로 전환될 수 있는 가능성

책 차원에서 대응하기가 쉽지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하긴

가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않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어렵겠지만 공식적 정책이 없음

中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 일일 7억6800만명 사용…35%↑

김정도 기자

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텅쉰(騰訊 텐센 트)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메신저 웨이 신(微信 위챗)의 하루 이용자 수가 7억6800 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팽배신문(澎湃新聞)은

29

증했다고 전했다.

속시간이 하루 90분을 넘었으

웨이신에서 가장 인기있는

며 젊은층으로 인적망을 소통

송금 기능인 '파훙바오(發紅

관리하는 글을 많이 보내고 노

包)' 경우 새해 전야 하루 동안

년층의 경우 서로를 격려하는

발신 건수가 23억 5000만 건

등 소소한 내용의 문장을 주로

에 이르렀다.

발신하고 있었다.

일일 평균 발신 건수는 95년

1995년 이후 출생자(95後)

이후 출생자가 20건, 청장년층

는 매일 평균적으로 81차례,

28건, 노년층 25건으로 각각

청장년층 경우 74차례, 노년층

집계됐다.

이 44차례 글을 송신하고 있 다.

웨이신 위챗페이를 통한 송 금액은 95년 이후 출생자가

일 중국 소셜네트워크 웨이신

보고에 따르면 웨이신을 통

또한 웨이신 영상통화 이용

월평균 370위안(약 6만 4000

이 발표한 '2016년 웨이신 데

한 발신량도 지난해보다 67%

자는 일일 1억 명에 달해 2015

원), 청장년층 580위안(약 10

이터 보고'를 인용, 2016년 사

대폭 늘어났다.

년에 비해 180%나 급격히 늘

만 2000원), 노년층 380위안

어났다.

(약 6만 6000원)이다.

용자 수가 작년 대비 35% 급

사용자의 50%는 웨이신 접

AFP/GETTY IMAGES

중국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 위챗)의 2016년 사용자 수가 전년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CONOMY

에포크타임스 코리아

05

美 금리인상, 중국 은행·기업 압박 판위 기자

업과 개인을 통해 중국을 떠나는 현금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가 12월초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한 조치는 중국 경제와 통화 정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배경을 보면 중국 경제는 최근 몇 주 간 약간의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을 공격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일반 소 비자들은 이미 연 5만 달러(5998만원) 환전 제한을 받고 있다. 기업들로서는, 정부 당국이 최근 100억 달러(11조 9960억원)이상의 해외 인수 합병을 규 제했으며, 500만 달러(59억 9800만원) 이상 이체시 규제기관의 검토 및 승인

을 강화하도록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

을 받아야 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중국 역내외의 위안화 가격 격차

인다.

끝없는 자본 유출

가 확대되면서 앞으로 위안화 평가절

최근의 위안화가 평가절하된 것을

다. 홍콩에서 거래되는 역외위안화

최근의 달러 강세를 감안하더라도,

고려할 때, 달러화의 강세는 중국인들

(CNH)는 12월 8일 마감에서 달러 대

수출은 0.1% 정도로 그 폭이 미미하지

에게 미국 투자를 더욱 매력적으로 느

비 0.84% 하락했으며 CNY(역내 위안

만 조금씩 상승하고 있었고, 수입은 석

끼게 만들 것이다.

화)는 0.4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무역 데이터는 수입과 수출 모두 달러 기준 으로 1년 전보다 증가세였다.

GETTY IMAGES

달러 매각과 함께, 베이징 당국은 기

하 및 유출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

앞으로 몇 차례 더 있을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달러화의 위상은 올라가고 중국의 자본 유출 문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베이징에 있는 중국인민은행 본사 모습.

이는 중국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베

반적으로 CNH가 중국 규제기관에 의

이징이 현금유출을 제한하기 위해 만

해 통제되지 않기 때문에 위안화 환율

디플레이션 압력 또한 다소 완화됐

든 자본통제의 허점을 찾으려 애쓰게

에 대한 보다 정확한 예측 변수로 보

다. 11월에 석탄, 철강 및 원유 가격이

만들 것이다. 중국은 이미 위안화 평

고 있다.

관 피치레이팅스(Fitch Ratings)는 지

다. 금년에 도래한 대량 만기상환에 직

그러나 몇몇 가장 큰 발행 기관을 제

모두 급등하면서 중국의 생산자물가지

가절하를 관리하기 위해 외환보유액

면해 국영 기업들은 부채출자전환을

외하면, 점점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신

수(PPI : 공장도 가격 기준)가 상승했

의 상당 부분을 소모했다. 달러의 지

중 15~21%가 부실 상태라고 추정해

이용해 문제를 완화시키는 또 다른 경

규 기업어음 자산관리 상품을 발행하

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예상치를 웃

속적인 강세는 베이징의 남은 보유고

금리압박과 중국기업

난주 중국은행 시스템의 모든 대출금

중국 자금의 해외 유출이 계속될 것

경보를 울렸다. 그 수치는 많은 의혹을

로를 마련했고, 또한 기업이 여전히 독

는 등 단기 금융으로 전환하고 있다.

돌았으며,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을 고

까지 소진시키며 그 부담을 가중시킬

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베이징 당국은

받고 있지만, 어쨌든 부실대출이 중국

자 생존이 가능하다면 새로운 채권을

그러나 이 같은 해결책은 금리 변동

려하면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것이다.

자체 통화 정책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

의 최대 국가 대출기관 대출금의 2%

발행하거나 장기 부채를 연장하기 위

에 매우 민감하다. 중국의 금리가 계속

미만이라는 공식 평균 통계와 비교했

해 단기 금융을 이용했다.

오르면, 이 전략들은 더 이상 유효하지

유, 구리 및 석탄 등의 원자재 유입 상 승으로 최대 6.7%까지 급증했다.

12월의 0.25%는 시작일 뿐이며, 앞

인민은행은 11월 외환보유고 감소액

책 방향을 잡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으로도 몇 차례 더 있을 금리 인상으

은 690억 달러(82조 7724억원)로, 10월

중국 당국이 이 길을 선택하게 되면,

로 인해 달러화의 위상은 올라가고, 베

에 비해 2% 감소했으며, 1월 이후 가

기업 대출 채무 불이행이 가속화될 수

2016년 초 기업 채무불이행 사태가

운 채권 발행이 쉬우면서 비용이 적게

3개월 SHIBOR (상하이 은행간 단

이징이 제한하고 있는 기존 자본 유출

장 큰 월 하락폭이라고 보고했다. 중

있으며, 일부 회사는 채무원리금을 상

시작된 이후에도, 몇몇 기업들은 정부

들었다. 중국 재무 데이터 회사인 윈드

기 금리)은 지난 60일 간 12% 증가한

문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의 외환보유고는 인민은행이 달러를

환하고 빚을 줄여가기가 어려워질 수

가 부실을 용인해왔다. 일부 전문가들

인포(Wind Info)는 중국내 채권시장

3.13%를 기록했다. 이런 단기 금리 상

그리고 중국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인

매각하고, 다른 통화 바스켓들에 비해

있다.

이 예상한 채무 불이행의 거대한 여파

규모가 2015년에 비해 2016년은 연말

승은 기업의 자금 조달 활동을 압박하

플레이션 수치가 증가하게 되면, 인민

달러의 상대적인 강세가 증대됨에 따

같은 맥락에서, 중국의 총 부채는 국

대신, 베이징 당국은 보다 창의적인 방

까지 44%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

고 이미 재정난에 빠진 회사들의 채무

은행은 가까운 미래에 자체 금리 정책

라, 2015년 8월 이후 크게 감소했다.

가 GDP의 250%를 넘는다. 신용평가기

책을 취함으로써 그러한 사태를 피했

다.

불이행을 야기할 수 있다.

을 때 충격적인 수치이다.

지금까지는 신용대출 요건으로 새로

않을 것이다.

GETTY IMAGES

2017 유통가 최대 이슈 ‘고령화·1인가구’

2017

소용량 제품 ‘시그니처 싱글컵’을 출시

이상민 기자

하는 등 소포장 트렌드는 거스를 수

년 식품업계를 관통할 최대 이슈는 고령 화와 1인가구 증가, 글로벌 경기 회복일 것으로 전망된다.

없는 추세가 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2017년에는 식 품군에서 건강·안전, 다양화·고급화 가 역시 주된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 망했다.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도 ▲환경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령화와 1인가

최 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1인가구

문제 심화로 인한 케미포비아(화학성

구 증가 등으로 신년에는 고령식, 가정

비중은 전체의 28%(9539만 8263가구)

분에 대한 두려움) ▲성장둔화에 따른

간편식(HMR) 등이 큰 폭으로 성장하

로, 전체 가구원수 구성 중 가장 높은

가성비 추구 구매 ▲SNS기반 정보공

고, 소량화·고급화 추세가 이어질 전망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유 및 모바일 쇼핑 증가 등을 2017년

이다. 특히 글로벌 경제가 회복조짐을

“가정간편식 상품개발과 소비 증가가

에 주목해야 할 트렌드로 꼽았다.

보이며 국내 기업들이 국내보다는 해

가속화되고, 편의점과 통신판매 등을

업계는 2017년에는 유전자변형식

외에서 성장 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한 소용량 구입비중이 증가할 것”이

품(GMO) 표시대상 원재료 범위 등에

라고 설명했다.

대한 법 개정 등이 이뤄지는 등 소비자

최지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최근 열린 ‘2017년 식품

1인가구만을 위한 제품 포장 변화

안전에 대한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외식사업전망대회’에서 “2017년에 65

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컵시리얼과 편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순대, 떡류 등

세 이상 인구비중이 14%를 초과하는

의점 전용 소포장 패키지 등 1인가구

국민 다소비품목에 대한 안전관리가

‘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고

를 위한 한끼 분량 등으로 작게 포장

강화되고, 김치 등 가공식품 원료 원

령친화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관련

한 제품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산지 표시도 강화된다.

상품개발도 빨라질 전망”이라고 설명

해 가족을 위한 아이스크림으로 유명

소비자들이 음식의 원재료, 가공공

했다.

했던 ‘투게더’가 출시 42년 만에 1인용

정 등을 깐깐하게 살피기 시작하면서

NEWSIS

인공색소, 보존제, 유기농 여부 등을 명기한 '클린라벨'을 제품에 붙이는 업 체도 증가할 전망이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경우 외식 업, 정육업, 주류업에 부정적으로 작용

OPEC 원유감산 이행, ‘큰 손’ 중국에 달렸다? 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이상민 기자

산유국들 간 감산 합의가 이뤄진

제원유시장의 큰 손인 중국이 석유수출국기 구(OPEC)의 원유 감산 합의를 수포로 돌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후 국제유가는 20% 가까이 올랐 다. OPEC 감산에 베팅하는 트레이 더들은 이른바 ‘골디락스 시나리오’ 아래 산유국들은 신년 1월 1일자로 시작되는 감산쿼터를 준수할 것으 로 믿고 있다. ‘골디락스’란 인플레

할 전망이지만 식품제조업계에는 긍

OPEC의 감산합의로 유가가 오

원유수요가 매우 높았다. 특히 중국

이션을 우려할 만큼 과열되지도 않

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올

르면서 중국이 런던의 국제석유거

은 저가 매수 기회를 이용해 비축유

고, 경기 침체를 우려할 만큼 냉각되

해 설은 청탁금지법이 적용되는 최초

래소(IPE)나 뉴욕의 뉴욕상업거래

를 채우는 바겐 헌팅을 했다. 그러나

지도 않은 경제 상태를 의미한다. 원

의 명절로, 식용류, 캔햄, 즉석식품, 빵·

소(NYMEX), 싱가포르의 석유현물

유가가 오르면서 신년에는 바겐 헌

유시장 트레이더들이 말하는 ‘골디

과자류에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시장비축유 시장 등에서의 원유 매

팅을 통한 전략 비축유 매입량을 줄

락스’란 즉 국제유가가 지나치게 오

2017년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

입을 줄인 뒤 산유국별 접촉을 통해

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지도 않고 떨어지지도 않는 상황

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식

가격협상을 벌일 경우 산유국간 공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은 신

품업체들은 수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조체제가 깨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년 1월부터 원유 감산에 돌입하기

하지만 OPEC 산유국들은 과거에

예상된다. 한국농촌연구원은 신년 미

CNBC방송의 지난 11월 27일(현

로 돼 있다. 지난달 30일 OPEC은 오

도 감산 쿼터를 속인 이력이 있다. 유

국 식품시장 규모는 3.2% 증가한 1조

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금융정보업

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열고, 14개

가 상승으로 인해 중국의 원유 매

2440억 달러, 중국은 9.2% 증가한 1

체 클리퍼데이터의 맷 스미스 원자

회원국이 일일 최대 산유량을 3250

입량이 줄어든다면 원유 재고 축소

조2820억 달러일 것으로 증가했다.

재리서치 대표는 중국의 원유수요

만 배럴로 한정하기로 합의했다. 1월

는 더욱 어려워 질 수 있다. CNBC

또 일본은 8.1%, 유럽연합은 3.7% 각

둔화가 OPEC의 감산 노력에 의도하

부터 기존 생산량보다 120만 배럴

방송은 산유국들의 감산합의로 국

각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관측했다.

지 않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

(4.5%) 감산키로 합의를 한 것이다.

제유가가 오른 상황에서 중국은 앞

다만 국내의 경우 2%대의 저성장

농촌경제연구원은 2017년에는 식품군에서 건강·안전, 다양화·고급화가 역시 주된 트렌 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원유수요 둔화가 OPEC의 감산 노력에 의도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망했다.

을 뜻한다.

이어 지난 10일 러시아와 멕시코

으로 국제원유시장에서의 원유 매입

이 이어지고 민간소비증가율이 낮아

중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 2대 원

등 11개 非OPEC 산유국들도 일일

량을 줄인 뒤 산유국들을 개별적으

지며 민간소비가 더 위축될 것으로 우

유 소비국이다. 중국의 원유 수요 감

원유 생산량을 55만 8000배럴 감축

로 접촉하면서 할인을 요구할 가능

려된다.

소는 OPEC 전략에 치명적일 차질을

키로 합의했다. OPEC 회원 산유국

성이 높다.

2017년 곡물가는 수급 안정에 따라

줄 수 있다. OPEC의 감산으로 유가

이 하루 평균 120만 배럴 줄이기로

지난 11월 27일 뉴욕상업거래소

낮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밀의 경

가 오르면서 중국이 비축유 매입을

한 데 이어 비회원까지 가세하면서

(NYMEX)의 2월 인도분 서부텍사

우 주요수출국의 생산이 늘고, 재고가

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루 감산규모는 180만 배럴에 이른

스산원유(WTI) 가격은 직전 주말보

늘면서 여유로운 수급이 예고된다. 옥

스미스는 CNBC방송의 ‘스쿽박스’

다. OPEC과 비회원국들이 공동으로

다 88센트(1.66%) 상승한 53.90달러

수수와 대두 역시 미국 등의 생산이

에 출연해 “2016년 신흥시장에서의

원유생산 감축에 합의한 것은 2001

에 마감했다.

늘면서 재고가 증가할 전망이다.


WORLD

629호 2017. 1. 2 ~ 1. 8

06

최초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개발자 존 매커피

“IT 기술, 사생활 · 기본기본권 침해 많다” BENJAMIN CHASTEEN/EPOCH TIMES

통령 당선자의 지지자였다면, 힐

조슈아 필립 기자

1987

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에 대해

년 최초의 컴퓨터 백신 프로 그램 ‘바이러스 스캔(Virus Scan)’ 개발자 존 매커피(John McAfee)는 첨단 기술이 인간의 사생활과 기본적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제 아무리 좋은 말을 한들 내 마 음을 바꾸지는 못했을 겁니다.” 그는 사적인 정보를 온라인상 에서 공유하는 것이 서로 간의 차이를 좁힐 것이라는 낙관적 견 해와 현실은 극히 다르다고 주장 한다. “이런 믿음은 기술에 대한 신기루와 같은 희망일 뿐이죠. 절 대 이뤄질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속내를 정직하게 드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대중

매커피는 사생활이 “사회를 하

러내기 때문에 종종 다른 견해를

이 사생활에 대한 근본적 진실을

나로 결속시키는 접착제”와 같다

가진 이들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

놓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정

고 간주했다. 각자의 삶에 대해

기도 한다. 이 경우 반대적 견해

부, 통신업체, 구글 등은 우리가

모든 정보를 말하고 다닌다면,

및 정보에 대한 온라인상의 검열

숨길 것이 없다면 두려워할 것이

정치적 견해나 생각과 의견을 전

요구가 증가하게 된다. 최근 트위

없을 것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습

부 발설하는 경우 그 목적의 선

터에서 우파적 견해를 포스팅 한

니다. 하지만 이건 사생활 침해를

악 여부와 관계없이 사회 구성원

이용자들의 계정을 중단시킨 것

너무나도 안이하게 받아들이는

은 하나로 통합될 수 없고 차이

도 우려스러운 조짐으로 볼 수

겁니다”라고 밝혔다.

점만이 부각된다고 보는 것이다.

있다.

“슈퍼마켓에서 새로운 캐셔를

인류는 서로에 대한 애정도 있

만났다고 전날 밤에 내가 뭘 했

지만 남에 대한 비판을 즐기는

는지 미주알고주알 털어놓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타인의 부

정보의 독재

않잖습니까. 은행 관련 문제나

정행위, 배신, 추악한 생각들을

견을 검증하며 자의적으로 검열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개발자 존 매커피는 “정보의 통제권을 소유한 자가 진실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대중은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 한다.

집 대출 문제를 털어놓지는 않

알게 된다면 폭동이 야기될 수

가능한 단일 권력기구에 대한 생

라고 한다. “정보를 손에 쥔 독재

대중은 그들이 매일 생산해내

업은 인터넷 광고에 개인 정보를

력에서 밀어낼 수 없기 때문입니

죠.” 매커피의 반문이다.

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각은 사회 전체가 깊이 우려해야

자일 겁니다. 대중이 믿고, 이해

는 데이터의 중요성을 과소평가

사용하고 있다. 기업은 소비자들

다. 아돌프 히틀러 이후 모든 독

“슈퍼마켓을 나와서 아는 사람

“원활하게 기능하는 사회를

할 내용이라는 게 매커피의 주

하고, 지식으로 삼고, 이를 위해

하고 있다고 매커피는 주장하고

의 행동 및 개인적 관심을 파악

재정권은 유사한 수순을 밟아왔

과 만날 수도 있겠죠. 서로의 가

만들기 위해 사생활이 필요하다

장이다.

싸우도록 독재자가 선택한 정보

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데이터

하기 위해 개인 정보를 이용하고

습니다.”

족이 어떻게 지내는지 잡담을 나

니, 사회의 부정적인 특징이라고

눌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친한

볼 수도 있겠죠.”

정보 통제권을 갖고 사상과 의

이는 이미 현실에서 일어나고

가 궁극적인 권력이 되겠죠. 그런

뿐 아니라, 대중은 방문 웹사이

있고 정부는 테러 위협을 감시하

“마치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주요

권력을 지닌 사람이 누가 있겠습

트 및 구매 내역 등 수많은 정보

기 위해 또는 일탈적인 개인을

의 내용을 매일 실현시키는 것

를 인터넷 상에 남기고 있다.

고발하기 위해 개인 정보를 활

과 같습니다. 공포스러운 상황

용 중이다.

이죠.”

친구에게 털어놓는 비밀을 얘기

정보와 아이디어를 온라인으

인터넷 기술 업체들이 개인 정보

니까? 지금 현재로서는 구글 뿐

하지는 못할 겁니다. 이렇듯 인간

로 공유함으로써 상호간의 이해

의 거대 저장소로 기능하고 있으

입니다.”

간의 상호작용에는 사회적 구조

를 증진시킬 것이라는 생각은 잘

며 대중이 접하는 정보의 관문

와 질서, 절차가 존재하고 그 와

못된 것으로 판명된 바 있다. 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터넷 상에 넘쳐나는 반목과 갈등

“구글은 금지된 권력과 비양심

거짓인지 파악하는 것은 더욱 어

매우 제한적입니다.” 매커피가 덧

이 그 증거이다. “선거 결과로 인

적인 힘을 갖고 있습니다.” 매커

붙였다.

해 가두시위가 발생했었죠. 대화

피의 주장이다.

우리는 만나는 대상에 따라 상이한 수준의 신뢰도를 갖고

가 과연 해결책이 되던가요? 아 닙니다.”

과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역에 이르기까지 취합 가능한 다

위대한 군사 지도자들 대다수

빅 데이터와 사생활 침해라는

는 적의 행동을 미리 예견했기

새로운 세계에 발을 내딛은 이후

“웹상에서 여러분이 관여한

때문에 혁혁한 공을 세울 수 있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독재 권

려워지고 있다. “정보 통제권을

모든 상호작용이 다 정보입니다.”

었다. 마찬가지로 가장 기본적인

력의 존재가 가능하게 됐다. 정

소유한 자가 진실을 제공하지 않

매커피의 주장이다.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꾸며낸

대다수 대중은 구글의 검색결

페이스북의 댓글부터 통화 내 양한 정보들이 존재한다.

활동, 관심사, 의견 및 신념 등 우

부는 시민 개인의 복잡하고 세부

그는 급속한 사생활 침해 및

리가 인터넷 상에서 누출하는 데

적인 정보를 알 수 있게 됐고 교

기업의 개인 정보 취합이 사회

이터를 이용해 우리를 공격할 수

묘한 방법으로 현실을 왜곡할 수

있는 것이다.

있게 됐다.

는다면 대중은 진실과 거짓을 구 분할 수 없을 겁니다.”

있고 대상에게 유출하는 개인

인터넷 상에서 누구나 각자의

해당 정보의 출처나 어떤 정보를

개인에 의해 여과된 정보는 그

의 근본을 위협하고 있다고 본다.

적 정보 또한 이 신뢰도 수준에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있음

상위에 올리고 어떤 정보는 검색

개인이 누구든 간에 편견과 판단

“이 모든 것이 사회 질서를 근본

“독재자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건 마치 독재자가 개인의

따라 정해진다. 개인의 사생활은

에도 웹상에서의 토론은 더 이상

결과에서 제외하는지 구글의 선

이 가미될 수밖에 없다고 그는

적으로 무너뜨리는 방향으로 치

절대 권력이 아니었습니다. 대중

정보를 손에 쥐고 있으면서 개인

“각자가 매일 수천 번 지속적으

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 못하다.

별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관심이

주장한다.

달을 것이라고 봅니다.”

의 지식을 완벽히 통제하는 것이

각자가 현실로 인식하는 정보 또

로 내리는 결정과 행동에 따라

매커피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상

없다. 매커피의 주장에 따르면

기업들은 대중의 사적인 정

그 목표였죠. 개인이 어디에서 누

한 통제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

정해지는 것”이라고 매커피는 주

호 비판적이며 각자의 의견만 고

미래의 독재자는 “정치가나 국

보를 거래하고, 사용하고 모니

구와 무슨 말을 하는지 전부 꿰

다. 위태롭게 절벽에 매달려 있는

장한다.

수한다고 본다. “내가 트럼프 대

가 원수인 독재자가 아닐 것”이

터링 하고 있다. 구글과 같은 기

뚫고 있는 독재자는 절대 그 권

것과 같습니다.”

빅 데이터, 새로운 빅 브라더의 등장

“블루오션 동남아 시장 잡아라” … 중 · 일 · 대만 각축장 이 밖에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

이상민 기자

남아시아가 중국, 일 본, 대만 기업들이 시 장 점유율을 다투는 블루오 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GETTY IMAGES

째로 큰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동닷컴(JD. com), 우버를 중국시장에서 몰아낸 차량공 유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 등도 동남아 시아 현지 시장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 의 기술기업들은 동남아 현지의 ▲전자상 거래 ▲물류 ▲소셜네트워크 비즈니스 기 업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 다. 중국 기업들이 시장 공략의 고삐를 조이 는 것은 ▲인구 6억 2000만 명에 달하는 현

이들 3개국 기업들은 시진핑 호 출범 이 후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는 ‘차이나 리스크’

지 시장의 잠재력 ▲둔화되는 중국경제의 성장속도 등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됐다.

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인구 6억 명이 넘

동남아경제는 국내총생산(GDP)기준 2조

는 거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차원에서 동

5000억 달러(약 3011조)규모다. 역내 6개 국

남아시아에 눈을 돌리고 있다.

가의 스마트폰 이용자수는 오는 2020년 2

지난 달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 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

억 5700만 명으로 미국(2억 4150만 명)을 앞설 것으로 WSJ은 전했다.

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은

시장조사업체인 IDC파이낸셜 인사이트

2016년 4월 싱가포르의 온라인 소매업체인

의 마이클 여 리서치 매니저는 “동남아시아

라자다그룹을 10억 달러(약 1조 2072억원)

시장은 낮은 (인수)가격에 높은 성장 잠재력

에 전격 인수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태

(high growth potential)을 제공하는 곳”이

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을

라면서 “중국에서 기업들을 인수하는 데 드

비롯한 6개 시장 공략의 거점을 확보했다.

는 비용은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점점 더 비

마화텅 회장이 이끄는 텐센트도 중국기 업의 동남아 투자를 이끄는 또 다른 주역이

싸지고 있다”며 중국 기술기업들의 동남아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알리바바그룹 마윈 회장(왼쪽)과 텐센트 마화텅 회장.

다. 이 회사는 2016년 싱가포르에 있는 스타

동남아 공략에 나선 기업들이 비단 알리

트업인 가레나 인터렉티브 홀딩스(Garena

바바 등 중국 기업만이 아니다. 나이키, 푸

싱가포르에 있는 DBS그룹홀딩스의 마

Interactive Holding)에 투자했다. 지난해

마, 아디다스 등 유명브랜드 제품을 하청생

톄잉 이코노미스트는 “대만 기업들은 중

중국과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을 벌여

지역 투자 잔액이 5년 전에 비해 3배 가까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든 이 스타트업의

산하는 대만의 푸첸그룹(Pou Chen Corp)

국 경제성장의 둔화, 경제구조의 전환

온 일본 기업들도 투자선을 다변화하고 있

이 증가한 1800억 달러(약 214조 2000억

기업가치는 37억 5000만 달러(약 4조 5270

도 지난 수년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로 생

(rebalancing), 치솟는 임금 등에 대응해 해

다. 지난해 일본 기업들의 아세안 10개국 직

원)규모에 달했다고 밝혔다. 아세안 10개 회

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채팅·결

산 물량을 대거 옮겨갔다. 대만 기업들의 동

외 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며 “아세안 시장

접투자(FDI) 규모는 3년 연속 홍콩과 중국

원국은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

제·배달 기능이 있는 앱 ‘쇼피(Shopee)’로 주

남아시아 6개국 직접투자(FDI) 규모 또한

은 매력적이다. 성장률은 높고 임금 비용은

투자를 앞섰다.

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목받아왔다.

지난 5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낮으며 경제통합은 진행되고 있다”고 대만

기업의 동남아 진출 배경을 평가했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일본무역진흥기

구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일본 기업들의 이

미얀마, 베트남이다.


SCIENCE

에포크타임스 코리아

07

스탠포드대 “젊은이들 허위정보 식별 못한다” 생, 고등학생, 대학생, 각각 5문항이었

피실험자들은 당시 도널드 트럼프

천지에윈(陳潔雲) 기자

다. 한 연구원은 “매 항목마다 학생들

대통령 후보의 페이스북 게시글 두

이 어려워했다는 점에서 매우 놀랐다”

개를 평가했다. 하나는 폭스뉴스 공

근 허위 기사가 미국 대선에 영향을 끼쳐 큰 화 제가 된 바 있다. 스탠포드 대학 역사 교육팀 (SHEG)의 연구에 따르면 대다수 학생이 사이버 상 정 보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광고와 보도를 구분 하지 못하며 출처 역시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식 계정이고 나머지 하나는 비슷한 거

1. 작성자의 신분과 스폰서

였다.

중학생은 트위터 글의 신뢰도를 판

체크표시를 통해 공식 계정을 찾아냈

단하는 문제를 받았다. 문제 중 하나

다. 3/4은 비슷한 계정을 더 신뢰할 만

는 금융 고위층 인사가 작성한 재무계

하다고 여겼는데 판단 근거는 디자인

획이었다. 학생들은 이 글을 신뢰하지

요소였다. 이는 학생들이 정보 출처에

않는다고 밝혔는데 그 이유는 작성자

대한 개념이 제대로 확립돼 있지 않다

의 신분 때문이었다.

는 것을 뜻한다.

결론적으로 1/4의 학생만이 파란색

스탠포드 대학 교수이자 수석 연구

조엘 브레이크스톤(Joel Breakstone)

또 다른 문제는 인터넷 잡지 ‘Slate’

원인 샘 와인버그(Sam Wineburg)는

연구원은 학생들이 정보의 진위를 파

의 메인화면을 보고 뉴스와 광고(할인

“흔히 소셜 미디어를 능숙하게 사용하

악하도록 사회연구팀을 만들었는데

코드가 있음)를 구별하는 것이었다. 일

는 10~20대가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

여기서 350만에 이르는 다운로드를

단 할인코드가 있는 전통적인 광고를

3. 구글 검색으로 판단하기 복잡해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통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구별하는 일은 학생들에게 간단했다.

정보를 얻는다. 하지만 인터넷의 개방

이번 조사 항목에는 다양한 매체의

하지만 결과적으로 조사를 받은

여러 글들을 바탕으로 분별력을 평가

203명 중 80%이상의 학생이 ‘스폰서’

해당 연구는 로버트맥코맥기금회의

하도록 만들어졌다. 새로운 연구 보고

태그를 달고 있는 광고를 실제 뉴스 보

후원을 받아 2015년 1월부터 착수했

서 및 신문 기사, 여론 형성의 주요 매

다. 이전까지 학생들이 인터넷 정보에

체인 SNS, 신문 웹사이트 댓글, 블로

어떻게 반응하고 출처를 확인하는지

그 포스트 등이다. 학생들이 출처를 파

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악할 뿐 아니라 출처의 신뢰도까지 판

정보 진위 판별은 기본 소양

단할 수 있는지 알기 위해서였다.

진행한 연구에서 이와 정 반대인 상황 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FLICKR

대학생 대부분이 구글 검색을 통해

성으로 인해 진실과 거짓이 섞여있는

스탠포드대학 역사 교육팀의 연구에 따르면 대다수 학생들이 인터넷 정보의 진위 여부를 구 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 모순된 결과가 종종 검색된다.

다”고 말했다.

와인버그 교수는 각 학급 교사가 이

대학생 피실험자의 수행 임무 가운

또 다른 문제는 웹사이트의 신뢰도

문항을 통해 학생의 진위 분별력을 도

도로 받아들였다.

데 하나는 산아제한운동을 제창한 마

를 평가하는 것이었다. 대다수 학생이

출하고 결과에 따라 교수학습을 조정

2. 제대로 알지 못하는 소셜미디어의 운영 원칙

거릿 생어의 정부 출자 안락사 지지 여

게시물이 많은 웹사이트, 명성이 높은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부에 대해 검색 결과로만 판단하는 것

뉴스 기관 웹사이트 등에 별다른 의

그는 10~20대의 정보 판별 능력 향

이다.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정보가 검

심 없이 접근하는 것을 연구진은 발견

상을 위해 교사를 대상으로 먼저 교

색됐으며 내용은 제각각 달랐다.

했다.

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한 고등학교에 서 시범 수업이 이미 실시 중이라고 밝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 항목

한 연구원은 “정치와 관련된 주제라

하고 있는지가 포함됐다. 트위터와 페

면 정확한 검색결과를 더욱 얻기 힘들

공공의 화제와 관련된 허위 정보가 쉽

학생들 대부분 구별 어려워해

에는 소셜 미디어의 운영 원칙을 숙지

연구원들은 교사, 대학연구원, 도

이스북에서 파란색 체크표시가 된 계

다. 컴퓨터 관련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게 퍼지는 사태였다. 민주주의를 크게

서관 사서, 언론인의 도움을 받아 조

정이 공식 페이지라는 사실을 알고 있

학생만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신뢰할

학생들 정보 판별 능력 제고 시급

연구진은 미국 12개 주 7804명의 학

‘정보소양’과 ‘국민이 진실을 아는 것’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SHEG 소속

사 항목을 만들었다. 총 15개로 중학

는지 물어본 것이다.

만한 정보를 찾아낼 기술을 갖고 있

생들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사이에 밀접한 관계를 알릴 계획이다.

연구 동기 중 하나는 미국 대선에서

사리(沙莉) 기자

다. 55년 전 유리 가가린이 최초의 우

심이다.

주비행을 성공했다. 이제 그 다음 단계

기술 제약은 많다. 먼저 공간 방사의

우주항공국이 저명한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 킹(Stephen Hawking)박사와 공동으로 자 가복구 기능을 갖춘 나노미터 단위 우주선 스타칩 (StarChip)을 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비행체는 외계생명체를 탐색하며 20년에 걸쳐 5분의 1 광속으로 비행할 예정이다.

문제가 있다. 고방사선 구역을 피하려

로의 도약을 준비해야 될 때다”라고 밝 혔다.

면 시간이 길어지고 보호장비를 추가

유리 밀너는 1961년 모스크바에서

할 경우 비행체 중량이 증가하게 된다.

태어났으며 모스크바 국립대학에서

지난 11월 샌프란시스코 국제전자

이론문리학을 전공했다. 그는 우주탐

설비회의에서 미 우주항공국은 한국

사 분야에 시간과 자산을 투자하는 소

과학기술원(KAIST)의 연구팀과 함께

수의 갑부 중 하나다.

자가회복기능을 탑재한 실리콘칩이 내

특히 밀너는 브레이크스루 상

장된 초소형 비행체 연구 계획을 발표

(Breakthrough Prize)을 설립했다. 이

했다. 이 실리콘칩은 20나노미터 크기

상은 기초물리학, 생명과학, 수학 분야

로 가벼울 뿐 아니라 우주방사선을 막

의 연구자들에게 수여된다. 지난해 그

러시아 억만장자 유리 밀너가 지원

센타우루스자리 알파별의 항성계에

아내는 역할을 한다. 이날 발표에 따르

는 ‘브레이크스루 이니셔티브(Break-

하는 이 프로젝트는 브레이크스루 스

‘프록시마 켄타우리b’라고 불리는 지구

면 나노미터 비행체를 가동시킬 경우

through Initiatives)’ 그룹을 만들어

타샷(Breakthrough Starshot)으로 불

형 행성이 항성계 중심의 프록시마 센

딥필드 영역 탐사를 20년 이상 진행할

호킹 박사와 함께 외계생명체 탐사를

린다. 이걸 진행하려면 라이트세일(Li-

타우리를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었다.

수 있다. 이 비행체에는 카메라 및 내장

시작했으며 브레이크스루 스타샷 프

ghtSail) 기술을 통해 빛에너지를 동력

이 프로젝트는 바로 ‘프록시마 켄타우

형 GPS가 탑재될 예정이다.

로젝트 역시 이 계획의 일부다.

으로 한 초소형 비행체가 필요하다.

리b’에 생명체가 존재할 것이라는 추

비행체가 목표로 하는 센타우루스

정을 증명하기 위해 계획됐다.

연구진은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해

위키피디아

NASA, 외계생명체 추적할 비행체 만든다 배로 줄이겠다는 것이 프로젝트의 핵

혔다.

라이트세일(LightSail)의 개념 도안.

지난 4월 발표된 브레이크스루 스타

스티븐 호킹 박사는 “지구는 신비한

샷 프로젝트는 러시아 억만장자 유리

곳이지만 영원한 곳은 아니다. 머지않

이터를 수집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비

아이폰 하나 정도다. 기술이 발달하면

밀너(Yuri Milner)와 페이스북 CEO 마

아 우린 다른 행성에서의 삶을 고려할

행체는 스타칩(Starchip)과 라이트칩

매번 발사하는 비용이 몇천만 달러로

크 주커버그 등이 지원한다.

시기가 올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Lightchip)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궤도에 진입

자리 알파성계는 지구와 가장 가까운

하지만 현재 우주선만으로 프록시

항성계로 약 25만억 마일(4.37광년) 떨

마 켄타우리b에 도착하는 데는 3만년

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나노

유리 밀너는 “인류는 하늘을 단지

초경량 비행체는 20년 동안 행성

밀너에 따르면 스타칩은 비교적 무

하면 비행체는 지구에서 분출되는 강

형 비행체를 제작해 비행시간을 천만

바라볼 뿐만 아니라 도달할 수 있게 됐

과 관련된 영상을 촬영하고 과학 데

겁지만 우표 한 장 크기로 생산 원가는

렬한 레이저 광속을 이용해 비행한다.

천문학자들이 관측한 바에 따르면

위키피디아

고대 이집트인, ‘송과체’의 엄청난 능력 발견 사리(沙莉) 기자

천 년 전, 고대 문명에서는 이미 송과체(松果體) 와 그 중요성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이와 관련한 관심은 많이 사라졌다. 송과체는 뇌 속에 위치한 작은 추

다고 지적한다.

묘사했던 것이다. 이는 파이어니어 10

이는 송과체의 분비물을 감소시키

호 우주탐사선이 목성을 관측하기 전

고 체내의 호르몬 작용에 불균형을

까지 확인할 수 없었던 사실이었다.

초래한다. 미국에서 최초로 신인류와

이 같은 일을 가능하게 만든 데에

환각제에 대한 연구를 20년 이상 진

는 송과체의 역할이 크다는 것이 중

행한 의학박사 릭 스트라스맨(Rick

론이다. 냉전 체제 당시 송과체를 둘

Strassman)이 밝힌 바에 따르면 디메

러싼 연구는 미국 뿐 아니라 구소련

틸트립타민(dimethyltryptamine)은

및 여러 비선 조직들에 의해 수십 년

송과체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그는

간 진행돼왔다. 그러나 송과체와 관련

1990~1995년 동안 약 60명 지원자에

한 사실, 연구 성과, 잠재 능력에 대한

게 수백 개 디메틸트립타민 약을 투

정보는 봉쇄된 채 대중에게 알려지지

여한 결과 디메틸드립타민이 영혼 이

않았다.

탈 체험을 야기하는 잠재적인 생물유

모양의 한 부분인데, ‘제3의 눈’으로 불

송과체는 물질과 정신을 연결하는

린다. 세로토닌의 파생물질인 멜라토

문으로, 활성화 시 만족감 및 합일감

재미있는 점은 고대인들이 송과체

전인자인 것으로 추론해냈다. 그가 이

닌(serotonin derivative melatonin)을

이 생겨나고 예민한 감수성을 제공한

의 신비한 힘과 이를 일깨우는 실천적

연구를 바탕으로 저술한 <DMT: 영혼

분비하며 인류의 수면 패턴과 밤낮을

다.

방법(수세기전 이미 전승 단절)까지 알

의 분자(DMT:The Spirit Molecule)>

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이를 통

라는 책은 12종 언어로 번역돼 10만

해 타인의 생각 및 행위를 통제했다.

여권 팔렸고 오디오 북까지 출시됐다.

주기로 해 신체 리듬을 조절하는 데에 도 영향을 미친다.

일설에 따르면 사람은 요가, 명상 같 은 방법으로 송과체를 자극할 수 있

라이트세일(LightSail)의 개념 도안.

비록 송과체는 뇌의 중앙 부근, 즉

다. 송과체는 사람이 현실을 넘나드는

그렇다면 현대인들은 송과체의 잠

이 책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도 만

양 반구 사이에 작은 구역을 차지하고

여행을 할 수 있게 해주는데 이는 영

재능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는 것일

들어졌다. 2011년 가을 워너브라더스

있지만 고대 이집트 문명은 송과체가

혼 이탈 또는 요시(遙視)라고 불린다.

까? 이 질문에 대한 상대적으로 단순

가 제작했다. 스트라스맨은 3명의 전

“제가 DMT에 끌리게 된 것은 그것

과체와 관련한 풍부한 형이상학적 역

음을 증명했다.

한 이해가 부족하지만 우리는 이미 송

스탠포드대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

한 대답은 사람들이 매일 섭취하는 불

문가와 공동으로 <외우주로 가는 내

이 우리 체내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데

의 영혼은 몸을 떠나 우주를 여행할

화나트륨(sodium fluoride)이 송과체

부의 길(Inner Paths to Outer Space)>

이 DMT가 우리의 뇌 속에 있는 작은

카르트는 송과체를 “영혼의 자리”라고

오늘날 많은 연구자들은 송과체가

수 있었다. 목성 및 그 고리의 존재가

의 능력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인체에

을 저술했다. 연구에 참여한 지원자들

기관, 송과체로부터 왔다는 것을 저는

불렀습니다. 이를 정신적 중심으로 삼

인간의 잠재 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밝혀지지 않았던 시기에 실험은 진행

쌓이는 불화나트륨을 송과체가 대부

이 자주 대답하는 정보를 통해 그들

믿습니다.”

은 범위 안에서 서양과 동양의 철학,

다는 사실이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

됐는데 피실험자가 그것을 정확하게

분 흡수하기 때문이다.

이 공통적으로 ‘다른 세계’를 경험했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 을 알았다.

“현대 의학은 이 조직의 역할에 대

과학, 예술이 전개돼 왔습니다.”


HEALTH

629호 2017. 1. 2 ~ 1. 8

08

장수 위한 9가지 생활 습관 GETTY IMAGES

적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가공 식

리사 튜스데일 기자

품이나 짭짤한 스넥류를 섭취할 기회가 극히 드물었다고 한다. 또

수에 관한 책 가운데 댄 뷰트너의 <The Blue Zones(세계 장수마을 블루 존)> 은 2012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였다. 이 책 은 전 세계에서 100세 이상 장수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5개 지역 주민들의 공통적 특징을 설 명하고 있는데 다음 9가지 유형이다. 1. 자연스런 활동량 증가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활동

2. 80%만 먹는 소식

절식 대신 20%의 칼로리만

한 개인의 선택이든 육류에 대한 접근성 부족 때문이든 육류 섭취 가 적었다.

매일 야채를 먹는다. 약 4~6

인분 정도를 섭취한다. (2~6컵 정도)

육류 섭취량은 제한한다. 트럼

프 카드 한 세트 미만의 양을 섭 취한다.

견과류를 섭취한다. 섭취하되

양에 주의한다. 1온스의 견과류 는 약 150에서 200칼로리다.

4. 와인과 초콜릿

적인 생활을 추구한다. 활동적인

줄인다. 유교 사상에서 유래된

스장에 가라는 의미는 아니라 저

はちぶ[腹八分])’는 배가 80%정

강도의 육체적 활동을 일상생활

도 차면 젓가락을 내려놓으라는

속에서 늘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

의미이다. 배고픔이 가실 때까지

만성 염증을 줄여준다. 그러나 지

다. 작은 변화가 모여서 큰 차이

먹되 배가 완전히 부르기 전에 식

나친 알코올 섭취는 유방암 발병

를 만들기 때문이다. 5곳의 장수

사를 중단한다는 뜻이다.

률 증가, 뇌, 간 및 기타 장기 손

삶이라고 해서 일주일에 몇 번 헬

일본 격언인 ‘하라 하치 부(はら-

레드 와인을 (적당히) 마실

것. 일일 한 잔 또는 두 잔의 포

도주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전 세계에서 100세 이상 장수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5개 지역은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코스타리카 니코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마린다, 일본 오키나와, 그리스 이카리아 섬이다.

지역을 방문해 발견한 공통분모

칼로리가 줄면 체중이 준다. 체

는 이들 지역이 모두 꽤 높은 언

중의 10%만 감량해도 혈압과 콜

다. 시간을 같이 보내는 가족, 바

인생의 속도를 조금 줄이는 것

하는 사람들은 건강한 행동 습관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거나, 금요

덕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언덕

레스테롤 수치가 저하되고 심장

뷰트너는 건강한 알코올 섭취

라던 직장, 좋아하는 취미, 또는

은 염증 발생률을 감소시키며, 건

을 가질 확률이 높았고, 웰빙에

일 밤에 영화를 함께 보는 것도

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 이들

병 관련 위험이 줄어든다. 섭취

습관을 지닌 경우 일일 한 잔의

자원봉사 활동 등 성취감을 주

강한 식습관, 건전한 교우관계,

대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지역민들에게는 생활의 일부분

칼로리를 줄일 경우 활성산소의

레드 와인은 건강에 이로운 점이

는 활동일 수도 있다. 목적의식

영성을 위한 시간, 가족을 최우선

고 있었다.

이었고 이는 상당한 신체적 활동

세포 손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레드 와인

이 명확하면 스트레스 감소, 뇌

순위로 삼고 목적의식을 강화하

의 경우 동맥경화증을 방지하는

활동 촉진, 알츠하이머, 관절염

는 일들을 추구하는 것은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8. 사랑하는 사람과의 삶

을 가져왔다.

머리와 위를 살짝 속여 보자.

상, 사고 발생률 증가 등 위험성 이 따른다.

직장에서 신체 활동을 증가시

실제 양보다 더 많아 보이도록 샌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다. 품질

및 뇌졸중 발병률 감소 등의 효

드위치 속 치즈나 햄은 줄이되 신

이 좋은 레드 와인을 고르는 것

과가 있다.

걷고 이메일 보내는 대신 사무실

선한 상추, 양파, 토마토 등 야채

이 좋다. (하루 한 잔의 맥주 또는

로 직접 방문하고 산책을 하면서

를 많이 넣도록 한다.

증류주도 일부 효과가 있다)

킨다. 전화받을 때 제자리걸음을

간단한 회의를 하는 등 신체적 활동을 증가시킨다.

몸이 불편할수록 건강에는 이

롭다. TV 리모컨, 분사식 제설기,

전동 잔디 깎기, 자동 세차기 등

작은 접시와 그릇을 사용한다.

다크 초콜렛을 섭취할 것. 세

전자기기와 멀어질 것. TV를

가족을 우선순위에 둔다. 다

섯 곳의 장수 지역에서 100세 인

인생의 목적에 대해 이야기를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는 시간

구들은 가족에 대해 완전히 헌신

을 줄이는 것이 좋다.

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마음 속

명상. 하루에 10분씩 명상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 보답으로

나눈다. 친구와 가족들에게 목적

자녀와 손주들은 이들을 노년에

온 가족이 함께 모일 때는 전

자기기를 끌 것. 전자기기를 끄는 공간이나 시간을 정해서 가족 간 의 대화를 도모한다.

9. 친밀한 사람과의 교류

유사한 가치를 공유하는 이들

을 주변에 둔다. 이 방법은 우리

접시가 커질수록 더 많이 담게 된

계 코코아 재단 자료에 따르면

목표를 굳히고 필요한 지원을 얻

시작하고 명상 시간을 일일 30분

극진히 보살폈다. 연구결과 자녀

다. (그리고 다 먹어야 한다고 생

다크 초콜렛에는 폴리페놀이 들

을 수 있다.

이상으로 증가시켜 나간다.

와 함께 사는 노인들이 질병에 덜

로 개선하는 방법 중 가장 강력

각하게 된다.)

어 있어 적당량은 몸에 좋다.

걸리고, 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

한 것이다. 인생에 긍정적인 변화

식사 시간에는 음식에만 집중

적절한 양의 수면. 너무 적거

의 생활양식을 더 나은 방향으

6. 스트레스

나 많은 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

하며, 스트레스 수준이 낮고 심각

를 만들고 싶다면, 본인을 지지하

도록 한다.

한 사고 발생률이 낮았다.

는 인적 네트워크를 갖는 것이 매

출신 내분비 내과의인 클라우디

매우 중요하다. 하루에 한 번 온

가족이 모여 식사하기가 어렵다

고자 하는 가족과 친구로 구성된 인적 네트워크가 가장 좋다.

한다. 천천히 식사해 더 이상 배

가 고프지 않다는 신호를 바로

5. 인생의 목적을 찾아라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한다.

에 따르면 100세 장수 노인들은

오 프란체스키의 이론을 인용한

적을 자신들의 장수 비결로 꼽았

바 있다. 클라우디오 프란체스키

대상이었던 100세 인구 모두 종

면 매주 한 번은 모두 함께 저녁

든 범위의 움직임이 포함된 신

3. 야채 위주의 식생활

목표 의식 및 명확한 인생의 목

7. 소속감

다고 한다. 즉, 그들은 아침에 왜

는 스트레스가 염증을 일으키며

교 공동체에 참여하고 있었다. 조

을 먹도록 하고 이를 우선순위로

체 활동이며 스트레스 감소에 도

전 세계 장수 지역인 블루 존 내

일어나는지에 대한 분명한 이유

“염증 부작용이 축적되면 노화

사 대상 지역에서 종교 활동은 여

삼는다. 모든 가족 구성원이 식사

움을 준다. 또한 신선하고 건강한

100세 인구의 또 다른 공통분모

가 있었다는 것이다.

관련 질병을 촉진하는 환경이 신

타 유익한 습관들과 연결되는 경

준비와 서빙을 돕도록 한다. 그

식재료까지 얻을 수 있다.

는 현대식 음식 문화의 영향이

체 내에서 조성된다”고 주장했다.

우가 많았다. 종교 공동체에 참여

외 함께 운동을 한 후 음료수나

는다.

책을 4시간씩 읽은 각각의 실험

(Blu-ray)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군을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전

닌 분비량 역시 적게 나타났다.

광선 영향은 블루레이와 달라

신체 생리 시계가 느려지는 현상

간 모드’는 블루레이 파장 길이

을 보였던 것이다. 그들은 스스

를 여과해 멜라토닌 색소 분비에

로 또렷하게 깨어 있다고 생각했

영향을 미치지 않게 했다. 그러

지만 다음 날 정신은 흐린 상태

나 멜라토닌은 수면 질에 관계하

를 보였다.

는 요소 중 하나일 뿐이며 블루

몸을 덜 움직이게 만드는 편리한 문명의 이기들은 잠시 미뤄두고 전통적인 방법으로 몸을 움직이 는 게 좋다.

텃밭 가꾸기. 텃밭 재배는 모

육류 및 가공 음식을 피할 것.

될수록 큰 그림을 본다. 연구

목적의식을 주는 일은 다양하

스트레스 경감을 위해 시간

을 투자할 것. 책에서 이탈리아

어린 자녀에게 의식과 전통은

종교 활동에 참여한다. 조사

전자제품, 청소년 수면 방해 심각

자책을 읽은 실험군이 잠드는 데 어려움을 더 겪었고 멜라토

한제(韓婕) 기자

질의 수면은 건강 유지에 필수 조건이다. 몬트리올 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휴대 폰 사용이 청소년의 수면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와 달리 현대 청소년들은 수면부족 뿐 아니라 도중에 깨는 현상까지 잦았 다. 이는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인 것으로 나타 났다. 연구진은 사회관계망 서비스

용된다고 밝혔다. 미국 소아과학

(SNS)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현

회(AAP) 역시 전자 장치의 지나

상을 근본적 원인으로 지적했다.

친 사용이 수면과 운동 습관을

청소년들이 수면 전에 휴대폰 통

방해하고 언어, 인지 및 사회 교

화, 문자메시지 및 SNS 사용 등

류 능력을 저해한다고 밝혔다.

FOTOLIA

반적인 청소년의 2배에 달했다.

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자 장

휴대폰 채팅

이 관계를 분석했다. 2008년부터 2009년 동안 14

<수면 건강>지 연구팀장 제니

‘3C제품’ 청소년에게 영향

세 이상 16세 이하의 청소년

오니페르 박사 연구팀은 몬트

치 사용에 관한 설문 조사를 진

이 최소 2시간인 청소년은 2시

아이들 수면부족 문제 관심 가져야

퍼 오니페르 박사는 전자 미디어

리올 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행했다. 조사 항목에는 TV시청

간 미만인 경우보다 수면이 8시

병원에서 청소년의 수면 문제를

가 청소년 생활의 중요한 부분으

3C제품(영상 오락, TV, 휴대폰)

및 독서, 숙제, 전화 통화 등 기

간미만으로 3배 이상인 것으로

연구하는 크리스티나 칼라마로

로 자리했고 주로 잠들기 전 사

전자장치 사용 시간과 수면 사

타 활동이 포함됐으며 수면 시간

나타났다.

연구 주임은 성장기 아이들이 수

컴퓨터와 게임

TV 시청

면 부족에 시달릴 경우 우울증,

다. 매일 TV를 2시간 이상 시청

이 높다고 밝혔다.

매일 컴퓨터나 전자 게임 이

한 청소년 중 절반만 1일 수면이

그는 부모들이 수면 시간을 정

용 시간이 2시간을 초과한 청소

8시간 미만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놓고 침실에서 전자 제품을 사

년들은 2시간 이하 이용자에 비

컴퓨터 사용이나 휴대폰 통화가

용하지 못하게 하라고 권고했다.

해 각각 매일 17분과 11분씩 수

2시간 이상인 청소년은 그보다

또 건강한 수면 습관을 기르는

면 시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

적게 사용하는 사람에 비해 낮

것은 몹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다. 또한 컴퓨터 사용 시간이 2시

에 더 조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책도 수면 방해

으로 수면의 질이 낮아지고 있다 는 것이다.

과 평일 및 주말 기상 시각도 함 FOTOLIA

께 조사했다.

한편, 1일 휴대폰 채팅 시간

TV 시청은 다른 양상을 보였

간을 초과하는 경우 1/3의 청소

그러나 독서와 같이 장시간

년은 수면이 8시간 미만으로 일

앉아서 하는 활동의 경우 수면

증가와 같은 문제가 나타날 위험

5일 동안 전자책과 일반 종이

삶을 동일한 방향으로 개선시키

친밀한 사람들을 정기적으로

만난다. 커피 한 잔, 산책 또는 전 화 통화 등 주기적인 만남을 갖

전자 제품 회사가 개발한 ‘야

전자책 이용이 수면에 미치는

레이 파장 길이 여과 후에도 광

영향은 2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선이 남아 코르티솔 분비를 자

잠드는 시간을 미루고 두 번째

극할 수 있다. 코르티솔은 정신

는 신체 생리 시계를 지연시킨다

을 또렷하게 만들어 잠들기 어렵

는 점이다.

게 만든다.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빛의 자극을 받으면 안구 신

고도 불리는데 이 농도가 낮으면

경세포(ganglion cell)가 뇌의 솔

이완된 상태, 높으면 스트레스를

방울샘(pineal body)에 신호를

받는 상태로 신체가 인지된다.

보내 멜라토닌 분비량을 조절

한편, 불을 끄고 3C제품을 사

한다. 빛의 세기가 셀수록 멜라

용할 경우 동공이 확대돼 광선이

토닌 분비량은 적어지는데 특히

인체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

신경세포는 3C제품의 블루레이

므로 피해 역시 커진다.

FOTOLIA

미국 듀폰(A.I.Dupont) 아동

사고 및 주의력 집중 부족, 체중

우 큰 도움이 된다. 이상적으로는

FOTOLIA


SERIAL STORY

서유기 SOH(희망지성 제공)

에포크타임스 코리아

09

<6회>

생사부에서 이름을 지워버리다

향에 돌아오자마자 영예롭게 혼세마왕을 소탕한 손오공은 빼앗아온 큰 칼로 날마다 무예를 익히

며, 원숭이들에게도 대나무창과 나무칼을 만들어 전쟁놀

이를 하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깊은 생각에 잠겨 있던 오공은 원숭이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손오공: “우린 지금 장난으로 무예를 닦고 있

찾아 문을 열어 보니 갖가지 무기들이 산더미처

지만 사람이나 짐승의 왕들은 우리가 들고 일어

럼 쌓여 있었다. 오공은 다시 분신술을 써서 수

나 해치려는 걸로 오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만

백 마리의 작은 원숭이를 만들어 낸 후 창고 안

약 그들이 군사를 일으켜 우리를 공격해 오게

의 크고 작은 무기를 모조리 들고 나오게 했다.

동해 용왕 오광은 다급히 몸을 일으켜 왕자

되면 그 죽창이나 나무칼 따위로 어떻게 그들

그리고 다시 근두운을 잡아타고 술법으로 광풍

와 왕손을 비롯해 새우 병정이며 게 장군들을

을 대적할 수 있겠느냐. 아무래도 날이 선 진짜

을 불러들여 분신 원숭이를 거느리고 본거지로

거느리고 궁전 밖으로 나와 손오공을 영접했다.

창과 칼이 있어야겠다.”

돌아왔다.

원숭이1: “대왕님의 생각은 훌륭하십니다. 그

러나 어디서 무기를 구해올 수 있겠습니까?”

이튿날 손오공이 원숭이들을 모아 놓고 그

아치: “대왕님, 밖에 화과산에 사는 신선 손오

이오.”

용왕: “신선님! 우리 궁궐에서는 이게 제일 무

공이란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대왕님과 이웃이 라면서 대왕님을 뵙겠다고 합니다.”

용왕: “신선께서 어떻게 이 어려운 걸음을 하

손오공: “이것이야말로 내 맘에 꼭 드는 보배

거운 창입니다. 그 외에는 이렇다 할 병기가 없

가 아닌가? 이건 틀림없이 내 마음대로 늘였다

습니다.”

줄였다 할 수 있는 걸 거야. 조금만 더 작아지면

손오공: “옛말에 ‘바다 용왕에게 보물이 없을

맞춤이겠는데”

까 걱정하랴!’라는 말이 있소. 수고스럽지만 한

그러면서 용궁으로 돌아오는 사이에 철봉은

번 더 찾아봐 주시오. 값은 얼마든지 쳐 주겠소,”

어느새 굵기가 찻잔 지름만하고 길이가 스무 자

용왕: “값이 문제가 아니라 정말 더는 이렇다

셨습니까?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수를 세어보니 무려 4만 7000여 마리나 됐다. 원

여의금고봉 무게 일만삼천오백 근

쯤 되게 줄어있다. 오공은 신통력을 부려 이런저

용왕: “자 앉으시지요. 그런데 신선께서는 언

할 병기가 없습니다.”

손오공: “나는 태어나자마자 출가해 수행한

것 같은데 차라리 저 바다 밑에 묻혀 있는 신진

했으며, 왕자는 혼비백산해 자취를 감췄고, 장

왕비: “대왕님! 저 신선님은 보통 사람이 아닌

런 무예 기술을 펼치며 수정궁 안을 휘젓고 다

이때 두 마리의 꽁무니가 빨간 원숭이와 두

숭이들은 이날부터 무기를 가지고 무예를 닦기

마리의 등이 넓은 원숭이가 무릎걸음으로 다가

시작했다. 이 일로 온 산의 짐승과 72동의 마왕

와 오공에게 아뢰었다.

은 겁을 집어 먹고 스스로 손오공을 찾아와 문

끝에 이미 불생불멸의 몸이 됐소. 요즈음 내가

철을 보여 드리면 어떨까요? 무슨 까닭인지 천

군과 병정들은 허둥거리며 숨어버렸다. 오공은

안을 드리며 웃어른으로 추대했다. 그들은 또 해

아이들을 이끌고 군사 훈련을 하려니까 손에 맞

하를 받치고 있던 그 철봉이 며칠 전부터 훤하

여의봉을 손에 들고 자리에 돌아와 앉아서, 만

방법이 있습니다. 여기서 동쪽 바다를 건너 한

마다 공물을 바치고 철따라 점호를 받기로 했다.

는 무기가 없구려. 내 오래전부터 당신네 이 궁

게 빛을 뿜고 있어요. 혹시 신선님과 무슨 인연

족한 얼굴로 용왕을 바라보았다.

200리쯤 가면 오래국이란 나라가 있는데, 성 안

밖으로는 나라를 방위하는 군사가 있고 안으로

궐이 훌륭하다는 말을 들어온 터라 필시 신령

이라도 있는 게 아닌지요?”

에는 왕이 있고 무수한 백성과 군사가 있으니

는 식량을 조달하는 관리들이 있게 돼 화과산

한 병기들을 많이 가지고 계시리라 여겨 이렇

손오공: “좋은 이웃의 호의에 매우 감사하오.”

금은동철을 다루는 대장장이도 많을 것입니다.

은 이름 그대로 금성철벽이 됐다. 그러나 오공은

게 찾아온 것이오. 그러니 내게 알맞은 무기를

에 물 바닥을 고정하는데 쓰던 쇠몽둥인데 그걸

대왕님께서 그것을 구해 와 저희를 무장시키면

여전히 자신의 무기가 흡족하지 않아 어느 날

하나 선사하구려.”

어떻게 무기로 쓸 수 있겠소?”

손오공: “이 철봉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만 청

그야말로 이 산은 철옹성같이 오래도록 태평하

부하들을 모아 놓고 말했다.

원숭이들: “대왕님! 좋은 무기를 구할 손쉬운

게 지켜나가게 될 것입니다.”

손오공: “너희들은 모두 손에 맞는 무기를 가

손오공: “얘들아! 너희는 여기서 놀며 기다리

지고 쓸 줄도 알게 됐으니 그만하면 모자랄 것

손오공은 급히 근두운을 타고 200리 바닷길

지 않는구나. 싱겁게 크기만 했지 별 쓸모가 없

고 있어라. 내 잠깐 다녀올 테니.”

을 삽시에 날아갔다. 과연 그곳에는 도랑못에 둘러싸인 큰 성이 있고, 성안은 거리가 반듯하 고 인가가 즐비하며 오가는 사람들이 한눈에 환 히 보였다.

이 없겠는데, 난 아무래도 이 칼이 마음에 들 단 말야.”

제 득도를 하셨고, 어떤 선술을 배우셨는지요?”

용왕: “쏘가리 도사. 어서 가서 여기 신선님이

용왕: “그건 옛날 우임금이 홍수를 다스릴 적

쏘가리도사: “병기 중 가장 크고 잘 드는 칼

을 가져왔습니다.”

손오공: “미안하오만, 난 칼을 쓸 줄 모르니 다

용왕: “이 궁전엔 그걸 옮길 수 있을 만큼 힘

으로 나와 오공에게 아뢰었다.

원숭이들: “한 가지 좋은 수가 있습니다. 우리

손오공: ‘음, 이만한 곳이면 틀림없이 만들어

네 이 철다리 밑으로 흐르는 물은 곧바로 동해

놓은 무기가 있을 거야. 그런데 귀찮게 그 사람

의 용궁과 통해 있습니다. 대왕님께서 이 물길을

들과 흥정을 벌일게 뭐람. 신통술을 부려 간단하

따라 동해 용왕을 찾아가신다면 반드시 마음에

게 훔쳐오는 게 낫겠어.’

드는 무기를 얻게 되실 겁니다.”

직접 가보셔야겠습니다.”

갑옷이 한 벌 있어야겠소. 내 은혜는 잊지 않으

손오공: “그럼 좋소. 나를 안내하시오.”

용왕: “저기 번쩍번쩍 빛을 뿜고 있는 것이 바

로 그것입니다.”

손오공: “가벼워! 너무 가벼워 나에겐 맞지 않

으로 만져보니, 굵기는 대략 한 말, 길이는 두 장

용왕: “허허 참! 신선께서는 모르고 하시는

것을 힘껏 끌어안았다.

오공이 옷깃을 걷어 올리고 앞으로 나아가 손

큰 구고차를 가져오시오.”

이 넘는 쇠기둥이었다. 오공은 두 팔을 벌려 그 손오공: “너무 굵고 길어서 틀렸는걸! 좀 가늘

말씀입니다. 이건 무게가 적어도 3600근은 나 갈 겁니다.”

손오공: “그런들 어찌하겠소! 나에게 맞는 걸

손오공: “이 철봉이 생기지 않았다면 모르겠

지만, 철봉이 손에 들어 온 이상 여기에 걸맞은

용왕: “다시 가서 끝이 아홉 개로 갈라진 가장

소! 다른 걸 보여주시오.”

용왕: “신선께서 무슨 청이신지요?”

이 센 사람이 없습니다. 수고스럽지만 신선께서

른 걸로 바꿔 주면 고맙겠소.”

그러자 이번에도 네 마리의 늙은 원숭이가 앞

용왕: “마음에 드신다니 저 역시 기쁩니다.” 이 한 가지 더 있소.”

손오공: “그걸 보여주시오.”

쓰실 큰 칼을 가져오시오!”

녔다. 그의 기합소리에 용왕은 가슴이 벌렁벌렁

고 작았으면 좋겠어.”

리니 갑옷과 투구도 구해 주구려.”

용왕: “이곳엔 그런 것이 없습니다.”

손오공: “속담에 ‘한 손님은 두 주인을 성가시

게 굴지 않는다’고 했소. 없다면 있게 될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겠소.”

용왕: “그렇지만 없는 걸 어떡하겠습니까? 수

고스럽겠지만 혹시 다른 바다로 가 보시면 그곳 엔 있지 않을까요?”

손오공: “좋아. 없단 말이지. 그럼 어디 내가 이

손오공은 손가락을 구부려 결을 맺고 주문을

오공은 기쁨에 차서 즉시 다리로 달려가 물

외며, 동남쪽 바람 방향을 향해 입으로 숨을 한

을 막는 주문을 외우고는 훌쩍 물속으로 뛰어

번 크게 들이마셨다가 성 안을 향해 힘껏 내뿜

들어 곧장 동해바다 밑으로 내려갔다. 한참 가

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한 줄기 회오리바람이 일

니까 바다를 순시하던 당직 아치가 나타나 앞길

총병을 불러 자루에 화려한 무늬가 새겨지고 창

며 모래가 날리고 돌이 굴러다녔다. 난데없이 불

을 가로 막았다.

날이 갈라진 방천극을 가져오게 했다. 그 창의

손오공: “조금만 더 가늘었으면 좋겠는걸.”

무개는 무려 7200근이나 됐다. 손오공은 그걸

그러자 쇠기둥은 또 조금 가늘어 졌다. 오공

울리도록 돼 있는 쇠북과 금종을 울리게 했다.

보자 앞으로 달려가 손에 넘겨받아 이리저리 몇

은 크게 기뻐하며 그것을 집어 찬찬히 살펴보았

북소리, 종소리가 울려 퍼지자, 과연 놀란 남해

번 자세를 잡아보고 두 차례 기술을 펼쳐보더니

다. 쇠몽둥이의 양쪽 끝에는 금테가 메워져 있

용왕 오흠, 북해용왕 오순, 서해용왕 오윤이 숨

중간에 꽂아놓아 버렸다.

고 중간은 철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금테 부근

을 몰아쉬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늙은 용왕 앞

에는 이런 글이 한 줄 새겨져 있었다.

에 나타났다.

어오는 태풍에 오래국의 임금은 깜짝 놀라 내전 으로 몸을 피하고 거리의 장사치들은 허겁지겁 문을 잠갔으며 행인들은 급히 집으로 돌아갔다.

아치: “여보시오, 어디서 오는 신선님이신지

신분을 밝혀 주시오.”

손오공: “난 화과산에 살고 있는 손오공이란

오공은 궁성에 사람이 더는 보이지 않게 되자

신선이다. 너희들의 용왕님하고는 이웃에 살고

그제야 근두운에서 내려 곧장 왕궁의 무기고를

있는데 어찌 나를 몰라보는 거냐?”

천고의 영웅인물 만대의 기틀을 닦은 성군 통치

1. 천하를 평정하고 영토를 확장하다

로 주시오.”

용왕은 겁이 나서 급히 모살치 제독과 잉어

손오공: “이것도 가벼워. 가벼워서 틀렸단 말

오공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신기하게도 무 쇠 기둥은 몇 자쯤 작아지고 얼마간 가늘어졌

철봉이나 시험해 볼까?”

용왕: “아, 아아 아닙니다. 잠깐만 참아 주십시

다. 오공은 손으로 그 무게를 다시 가늠해 보았

오. 혹시 제 아우들한테 알아봐서 있으면 한 벌

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용왕은 급히 악어를 불러 긴급한 일이 생기면

<계속>

진시황

을 명확히 설정한 적은 없었다. 서주

월(東越)이 투항한 이후 그 영토를 회

(西周)는 상나라를 멸망시킨 후 “천

계군(會稽郡·오늘날의 장쑤성 쑤저

진시황은 원대한 포부와 큰 뜻을

하에 왕토 아닌 곳은 없다”(溥(普)天

우)으로 편입시켰다. 민월(閩越)이 투

지닌 성군(聖君)으로서 평생 나랏일

之下,莫非王土)’(<시경·소야·북산>)고

항한 이후에는 그 영토에 민중군(閩

을 돌보는 데에 힘썼다. 사서에는 진시

자처했다.

中郡·오늘날의 푸젠성 푸저우)을 세

황이 ‘낮에는 옥사를 판결하고 밤에

춘추시대 전기 왕실 대부였던 첨

웠다. 이후 장군 도휴(屠睢) 등을 보내

는 업무를 보았다(晝判獄而夜理書)’

환백(詹桓伯)은 “우리(주나라는) 하

영남(嶺南) 지방에 진군, 남월 북구에

다고 기록해 밤낮없이 부지런히 일했

나라 때 후직(後稷)의 공로로 위(魏)·

남해(南海·오늘날의 광둥성 광저우),

다고 전했다. 기록에 따르면 진시황이

태(駘)·예(芮)·기(岐)·필(畢) 지방을 서

계림(桂林, 오늘날의 광시성 구이핑),

매일 처리한 각종 상소문 간찰은 무게

쪽 영토로 삼았고, 무왕이 상나라를

상(象, 오늘날의 충쭤(崇左)) 3군을 설

가 130여 근에 달했다고 한다.

이긴 후 포고(蒲姑)·상(商)·엄(奄) 지

치했다. 또한 상안(常頞)을 서남이(西

통일이라는 대업을 이룬 후에도 진

방을 동쪽 영토로 삼았고, 파(巴)·복

南夷)로 보내 오척도(五尺道)를 열었

시황은 비상한 재능과 원대한 계략을

(濮)·초(楚)·등(鄧) 지방을 남쪽 영토

는데, 오척도는 오늘날의

통해 영토 확장을 계속해나갔고, 새로

로 삼았고, 숙신(肅慎)·연(燕)·박(毫)

쓰촨성 이빈(宜賓) 남쪽

운 법령과 조치를 빠르게 제정·반포

지방을 북쪽 영토로 삼았다”(<좌전·

에서부터 윈난성 취징(曲靖)

함으로써 중국 역사상 최초로 등장한

소공9년>)고 말했다.

을 포괄했다.

만리장성 건설은 진시황의 위업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다.

통일 황조의 기틀을 다져나갔다. 진시

주나라 왕실은 이런 범위 내에서조

진시황은 중국 역사상 최초로 중원

황이 제정한 황조의 예절은 이후 2천

차 통일을 이루지 못했던 관계로, 왕

남북의 영토 대통일을 이루어냈다. 진

동안 제후국들 간에는 혼전이 끊이지

날의 내몽고 이커자오멍(伊克昭盟))

으로 이주시킴으로써 중화 문화를 주

년간 이어지는 중국 역사에 있어 같

실은 다만 방기(邦畿) 이내의 구역만

나라 영토는 “동쪽으로는 바다에 이

않았으며 백성들이 전란을 피하느라

을 수복하고 34현을 설치했다. 그 후

변 지역과 그 거주인들에게 전파시켰

은 튼튼한 기틀이 되며 역사의 새로

을 점거했고 이외에는 모두 크고 작은

르고 조선에 미쳤으며, 서쪽으로는 임

갈 곳 없이 이곳저곳 떠돌아다닌 탓

북쪽으로 황하를 건너 음산을 기반으

다.

운 장을 열었다.

제후국들로서 독립 혹은 반독립 상태

조(臨洮)와 강중(羌中)에 다다랐고 남

에 경작지가 대량으로 황폐해지는 등

로 옛 진나라, 조나라, 연나라의 장성

진시황 재위 기간의 영토는 전국시

진나라 이전의 하(夏)·상(商)·주

를 유지했다. 춘추시대 왕실이 쇠퇴함

쪽으로는 북향호(北向戶, 오늘날의 베

농업이 심각하게 파괴됐다.

을 하나로 이었다. 이렇게 연결된 장

대의 지도를 기준으로 볼 때 전국 7웅

(周)는 모두 대국이었다. 중간 규모의

에 따라 대국들이 서로 패권을 다투

트남 중부), 북쪽으로는 황하를 요새

중원 각지에서 전쟁을 벌이느라 북

성은 서쪽으로는 임조(오늘날의 간쑤

의 세력 범위의 거의 2배에 달한다. 진

국가를 가리켜 방국(方國) 혹은 제후

기 시작했다. 전국시대에 이르러서는

삼아 음산(陰山)에서 요동까지 이르

방을 신경 쓸 여력이 없던 틈을 타 남

성 민(岷)현), 동쪽으로는 압록강까지

시황은 군현을 설치해 정복한 토지에

라고 하고, 촘촘히 분포돼 있던 소규

7웅이 서로 다투니 통일을 논할 상황

렀다.”(<사기 진시황본기>) 이는 서주

쪽으로 진격해 온 흉노족은 진나라,

약 1만 리에 달했으며 북방의 흉노족

대한 관리와 제도 수립에 힘썼는데 이

모 국가는 민족명을 따라 이름 붙였

이 아니었다. 이런 영토 판도는 진시

시대 영토에 비해 최소 5배 이상 확

조나라, 연나라 3국의 북쪽 변경 지

을 방어하는 용도로 쓰였으니 이것이

는 통일한 토지에 대한 통치를 안정시

다. 이런 국가들 사이에는 융·병합이

황 당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본질적

대된 것으로, 현대 중국의 영토 판도

대를 공략, 주변 지역의 백성들을 괴

바로 유명한 만리장성이다.

키기 위함이었다. 후세 사람들은 진시

끊임없었다.

인 변화를 나타냈다.

에 있어 기틀이 됐으며 중화 문화가

롭히고 화하 민족의 자손들에게 경제

보다 많은 종족들과 지역까지 포괄하

및 생활상의 각종 재난을 안겼다.

하나라 영토는 오늘날의 황하 중류

진시황은 6국을 멸망시킨 이후에도

의 남북 양측 일대였다. 상나라는 하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초나라를 멸망

나라를 멸망시킨 후 영토를 황하 중

시킨 군사통수 왕전으로 하여금 계속

하류 양측 일대로 확장했으나 국경

해서 동남쪽으로 진군하도록 했다. 동

흉노족의 위협을 제거한 직후 진시

황과 한 무제의 공이 가장 크다고 평

황은 곧바로 공격 방향을 전환, 월족(

가하는데 이는 진시황의 역사적 업적

진시황 32년(기원전 215년), 명장

越族) 거주 지역을 굴복시켜 대거 개

이 한 무제와 나란히 평가될 정도라

기원전 770년부터 기원전 221년까

몽염(蒙恬)은 30만 대군을 이끌고 북

발하고자 했다. 그는 50만 명에 달하

는 의미다.

지 총 549년간 지속된 춘추전국시대

진, 흉노족을 공격해 하남(河南, 오늘

는 인구를 월족 지역, 월인 잡거 지역

도록 하였다.

<계속>


CULTURE

629호 2017. 1. 2 ~ 1. 8

10

영화 ‘너의 이름은’

순수하고 선량한 마음이 만들어낸 기적 로운 세상으로 들어서게 된다.

김정숙 기자

재 아시아 박스오피스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너의 이름은’ 이라는 영화가 화제를 몰고 있다. 일본에 서 1000만 관객으로 200억 엔(약 2000억원)의 흥행 수 입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도 긍정 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바꾸는 꿈을 꾸곤 했다. 미츠하가 그

이토무라는 아주 오래된 마을로, 대

일을 겪기 이전에는 아무도 영문을 알

대손손 신을 믿으며 옛 전통을 계승하

수가 없었는데, 그 수수께끼가 드디어

고 있다. 그들은 신과 연결된 매듭을 짜

풀리게 된 것이다. 미야미즈가는 몇 대

고 술 빚는 기술과 제사 의식을 이어

째 영혼이 바뀌는 일을 겪어왔다. 이는

오고 있다. 이들은 신이 아름다운 마

아마도 이토무라 마을의 주민들이 앞

을과 순수한 백성들을 지켜준다고 믿

으로 닥치게 될 운석 충돌을 피할 수

고 있다.

있게 하려는 의도였을지도 모른다.

타키는 이토무라 마을이 이토록 오

미츠하는 타키로부터 운석이 충돌

랜 역사를 지녔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

해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듣고,

게된 날, 미츠하의 외할머니를 따라 함

가족 및 여러 사람의 반대를 무릅쓰고

께 산 위의 제단을 찾는다. 이토무라

마을 사람들을 보호할 계획을 세운다.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에 심취해 마음

하지만 경고만 한다고 해서 신이 기 적을 일으켜 주는 것은 아니었다. 신사

이 영화가 어떻게 이처럼 큰 사랑을

순수한 기억을 찾아 나서게 된다. 아름

받게 됐을까? 그리고 성공의 비결은 무

답고 순수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영화

타키는 자신도 모르게 순수하고 예

의 무녀, 즉 미츠하가 신의 명령을 들고

엇일까? ‘붉은 실로 이어진 인연’의 아

이다.

쁜 미츠하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이를 몸소 실천해야만 기적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마을의 촌

은 타키에게 있어 인생에서 가장 아름

장인 아버지를 설득하고, 전기를 끊거

에서 관객들에게 많은 감동을 가져다

‘현대판 신화’ 보는 듯

된다. 이토무라 마을에서 보냈던 시간 다운 순간이었고, 결코 이 기억을 잃고

나 중간중간 방송을 트는 등 ‘법에 위

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말을 듣겠는가? 아니면 눈앞의 이익을

싶지 않았다.

반되는’ 행동을 한다. 미츠하와 친구들

영화 소개

위해서 독단적으로 굴다가 결국 재앙

꿈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온 타키는

은 바쁘게 온 마을을 뛰어다니며 마을

이 닥치고 나서 후회하겠는가? ‘너의

이토무라 마을과 미츠하가 3년 전 재

사람들에게 높은 곳으로 올라가 위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너의 이

이름은’은 시각적으로 풍부한 볼거리

앙으로 이미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을 피할 것을 요청했다. 미츠하의 이런

름은’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를 선사하면서도 섬세한 스토리를 갖

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루 말할 수 없

행동들은 결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년 작, 흥행수

추고 있어 관객들은 그야말로 ‘현대판

는 슬픔에 빠지게 됐다. 그리고 미츠하

가 아닌 마을 사람들을 구해내기 위해

입 308억 엔 기록)’이후 최근 15년 이

신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의 외할머니가 했던 ‘사후세계에서 현

서였다. 마을 사람들도 미츠하의 이런

래 처음으로 200억 엔을 돌파해 일본

타키는 도쿄의 평범한 고등학생이

실세계로 돌아오려면 반드시 소중한

진심 어린 마음을 알아줬고, 결국 위

영화 역사상 흥행 수입 2위를 기록했

다. 매일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지루

물건과 바꾸어야만 한다’는 말이 생각

험한 곳에서 벗어나 모두가 살아남을

다. 이미 중국 대륙, 홍콩, 대만, 태국에

한 생활을 한다. 수업, 과제, 그림 그리

났고, 타키는 이토무라 마을과 미츠하

수 있었다.

서도 개봉해 첫 주에 단숨에 1위에 올

기, 카페 아르바이트… 하지만 먼 마을

를 구하러 나섰다.

랐다. 한국에서는 1월 4일, 전 세계 92

에 사는 여자아이 미즈하가 그의 ‘꿈’

타키는 우여곡절 끝에 기억을 떠올

개 국가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89

으로 들어와 평범한 소용돌이를 일으

리며 마을을 찾아갈 수 있었다. 그리

회 오스카상 애니메이션 부문에 노미

키고 만다. 타키는 몸이 바뀌는 신기한

고 자신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존재인

네이트될 예정이다.

경험을 하면서, 시공간을 넘어서 생명

‘미츠하와의 기억’을 교환품으로 내놓

스토리는 두 명의 고등학생의 몸이

의 가치를 느끼고 옛 시간으로 돌아가

았고, 이를 통해 미츠하에게 곧 운석

서로 바뀌어 상대방의 생활을 하면서

게 된다. 주인공의 이 기묘한 경험은 어

충돌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알려줄

신기함을 느끼는 것이 주축을 이룬다.

쩌면 전통을 잊고 사는 우리들에게 ‘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신을 경외하는 모티브가

(善)’이라는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보도

등장하며, 인류가 재앙을 당했을 때 신

록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인류에게 주는 시사점 등을 엿볼 수 을 줘도 아깝지 않다. 관객들은 이 영

버림과 구원

기적은 포기하지 않는 이에게

타키는 꿈속에서 미즈하의 삶을 살

녀 집안으로, 신의 뜻을 전하는 큰 사

화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게 돼 이모토리 마을로 가게 된다. 그

명을 지녔다. 미야미즈(家) 가의 딸들

찾아 다시 한 번 마음속 깊은 곳 가장

는 미즈하의 걸음에 맞추어 완전히 새

은 항상 청소년기에 낯선 남자와 몸을

름다운 모티브 외에도 신(神)을 경외하 는 문화, 사심이 없는 선량한 마음 등

가 있다. 아름답고 생생한 작화는 만점

대재앙이 닥치기 전, 당신은 ‘무녀’의

마저 깨끗해지는 느낌이었다.

미야미즈 미츠하의 집안은 마을에

서 대대로 신사 일을 하고 있다. 즉 무

*** 타키와 미츠하는 평행선을 걷는 시공 간에 존재하며, 둘은 각기 다른 신분

이지만 착한 마음을 지녔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 한 것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의 생명 을 구하려는 모습, 모든 사람의 반대 를 아랑곳 않고 타인을 구하는 모습에

서 두 주인공의 선한 마음씨를 엿볼 수

있다. 둘은 실제로 함께할 수는 없었지

만 누구보다도 아름답게 기적을 함께 써내려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LIFE

에포크타임스 코리아

11

‘거짓말’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SHUTTERSTOCK

한다. 이 주장의 함의는 뇌가 순

리차드 군더만(인디애나 대학 보건학 교수)

수하게 과학적 용어로 설명할 수

근 거짓말이 뇌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 과가 발표됐다. 하지만 이 연구를 제대로 이

해하지 못한 채 몇몇 언론이 보도해 거짓말과 관련 된 선입견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있는 메커니즘에 따라 작동한다 는 것이다. 뇌에는 약 1000억에 이르는 뉴런과 150조 개의 시냅스로 이 루어져 있다. 하지만 뇌는 많은 부품으로 복잡하게 조립된 기계 와 분명 다르다. 뇌의 회백질, 전 기 회로, 신경 화학 작용으로 세

CNN은 “사실, 거짓말은 뇌의

주장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악

계에 대한 인간의 경험이 뇌에

결함일 수 있다”, PBS는 “거짓말

덕 역시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

어떻게 축적되는지 밝혀낼 수

을 되풀이하다보면 뇌가 거짓말

라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에게

는 없다.

을 계속하게 만든다”는 요지로

익숙한 일을 선호한다.

신경과학의 창립자 중 한 명

하지만 UCL의 연구가 참신한

인 노벨상 수상자 찰스 셔링턴은

런던대학교(UCL)에서 진행된

이유는 거짓말이라는 행위의 패

물리학이나 화학과 같은 자연과

이번 연구는 기능적 자기공명영

턴과 뇌 활동 사이에 연결 관계

학은 마치 우리로 하여금 인간

상(Functional MRI)으로 불리

를 밝혀냈다는 데 있다. 한 연구

의 사고를 설명할 수 있을 것처

는 두뇌 영상 기술을 통해 피실

원은 “거짓말에서 비롯된 습관

럼 문턱까지 접근하게 만들지만

험자의 뇌를 관찰한 것이다. 피

이 어떻게 가속화되는지에 대해

자연과학만으로 결코 그 문턱을

실험자가 거짓말을 했을 경우 감

감정과 관련된 뇌 영역의 활동

넘을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정 및 의사결정을 관장하는 영

감소로 밝혀냄으로써 거짓말과

자연 과학의 언어가 거짓말하는

역인 편도체가 비활성화 상태에

관련된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경험을 포함한 여러 행동을 설명

접어드는 것을 연구진이 밝혀냈

말했다.

하기에 부족하다는 것이다.

다. 특히 거짓말을 반복할수록

뇌는 기계가 아니다

란트의 자화상을 생각해보라.

는 사라져버린다. 따라서 셰익스

이론에는 인간의 상상력이 흘러

이런 연구는 자칫 3가지 잘못

모차르트의 음악은 말총을 현

피어의 문학이 과학보다 거짓말

넘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용감하거나

된 방식으로 해석될 여지를 갖고

에 문질러 연주할 수도 있고 렘

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는 것이

비겁하거나, 방종하거나 절제하

있다. 먼저 거짓말과 같은 행위

브란트의 그림은 캔버스에 칠

거나, 관대하거나 그렇지 못하

를 기계론적으로 설명될 수 있

한 안료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거나 인간의 성격은 습관이라고

다고 주장한 데에서 오해가 발생

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무언가

보도한 바 있다.

비활성화 상태는 심화됐다. 약 2500년 전 그리스 철학자

모차르트의 세레나데나 렘브

SHUTTERSTOCK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용감하거나 비겁하거나, 방종하거나 절제하거나, 관대하거나 그렇지 못하거나 인간의 성격은 습관의 산물이라고 주장 했다.

하기 위한 거짓말이 때때로 자

모두 알다시피 거짓말은 뇌가

신이 본질적으로 어떤 존재인

사실 거짓말이야말로 마음이

아니라 사람의 잘못이다. 거짓말

지 드러내기도 한다. 선한 마음

다. 거짓말에는 뇌의 활성 패턴

과학자들이 말하듯 뇌의 물리적

을 하는 사람은 단지 틀린 말을

이 처신을 잘하는 것보다 훨씬

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무엇이 있

법칙에 따라 작동하지 않는다는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타인을

중요한 때가 있는 것이다. 이때

기 때문이다.

것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증

속이기도 하는 것이다. 목적은

에야 사람은 자신이 받아들였거

뇌는 마음이 아니다

거 중 하나다. 조나단 스위프트

다양하겠지만 대부분 자신의 이

나 거부했던 도덕적 타협의 총합

가 <걸리버 여행기>에 쓴 것처럼

득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진실

으로 거짓말을 비로소 이해하게

두 번째 위험한 오해는 뇌와

거짓말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을 왜곡하고 누군가를 오도한다.

될 것이다.

마음이 동등하다는 개념이다.

말하는 것’이다. 이 말은 심오한

기능적 신경 영상기기가 발명

또한 이는 나르시스트, 사기

확실히 두뇌의 화학 작용과 전

명언인 동시에 자유 의지와 물질

됐지만 한 사람이 진실을 말하

꾼, 정치인의 기만적 행동이 손

기적 활동은 감각, 사고 및 행동

법칙을 뛰어넘는 마음 그 자체가

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거짓

가락질 받는 이유이다. 불편, 불

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디에 있는지를 암시하고 있다.

말 탐지기는 여전히 없다. 사람

이익을 감수하고 진실을 말하는

뇌를 비난하기

들로 하여금 진실을 말하도록

사람에게 박수를 쳐주는 이유이

만드는 진실 혈청 같은 것 역시

기도 하다. 이렇듯 대다수가 거

뇌과학과 관련한 세 번째이

마찬가지다. 모든 발화 행위에는

짓말과 관련해 도덕적으로 책임

그러나 인간 경험 대부분에

자 가장 위험한 오해는 CNN 및

발언자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내

을 지게 만들거나 본보기를 만

서 행동의 원인은 뇌가 아닌 마

PBS 기사문에 나타나 있다. 거

재돼 있다고 말하는 것 외에 진

든다. 거짓말은 뇌의 변화에 따

음에 있다. 특히 인간이 가진 상

짓말은 ‘뇌의 잘못’ 또는 ‘뇌가 거

실과 거짓을 분별하는 방법을 찾

른 결과물이 아니라 인간이 선

상력은 시냅스 화학작용만으로

짓말을 계속한다’는 개념이다. 이

기는 쉽지 않다.

택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충분히 설명될 수 없다. 그보다

는 거짓말을 뇌에서 부정맥이 발

거짓말은 물리법칙이나 화학

훨씬 복잡한 무언가가 상상력을

생하거나 장에서 협착이 일어나

작용으로 이해될 문제가 아니

인간에게 불어넣었다. 예술, 문

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기게 만든

다. 성격, 내면의 도덕법칙과 더

학, 심지어 자연 과학의 위대한

다. 상황을 뇌에 의해 뇌 안에서

욱 밀접하다. 어떤 순간을 모면

정신자극 약물 및 전기충격 요 법이 때로는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뇌를 구성하는 약 1000억에 이르는 뉴런과 150조 개의 시냅스.

일어나는 일로 축소한 것이다.

리처드 군더만은 인디애나 대학교

보건학 교수이자 의학, 교육, 철학 을 망라한 의료 인문학자다.

비즈니스, 고객 마음 벌어야 진정한 실적 링치엔(凌茜) 기자

뿐만 아니라 전력 소모량도 적

은 사람들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진 정으로 마음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 패를 겪곤 한다 – 영국속담 한 유명 기업 회장에게 두 아

어서 실용적이며 가성비가 끝내 줍니다.” 큰아들은 말을 이어가며 마우 스를 클릭해 시범을 보였다. “저 도 이 노트북을 쓰고 있거든요. 정말 좋습니다. 지금 프로모션가 로 150만원에 판매되고 있어요. 카드세요, 현금이세요?”

만 비어 있었다.

들이 있었다. 둘은 성격이 완전

모두들 말을 잘하는 큰아들

“잠깐만요, 전 아직 산다고 하

히 달랐다. 큰아들은 말하는 것

에게 이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

지도 않았어요.” 남자는 급히 손

을 좋아하고 걸핏하면 흥이 나

고 생각했다. 하지만, 회장은 두

을 내둘렀다.

서 끝없이 말을 늘어놓지만 작

아들이 정정당당히 겨루게 한

하지만 큰아들은 남자의 말

은아들은 말이 없고 얌전한 편

뒤 이긴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은 아랑곳 않고 계속 말을 이어

이어서 굳이 말을 할 필요가 없

자 했다. 이 기회를 통해서 두 아

갔다. “이거 사시면 절대 후회 안

으면 나서서 말을 하지 않는 성

들의 능력도 시험해 볼 겸, 아들

하실 겁니다, 튼튼해요. 어제 제

격이었다. 두 아들의 성격 차이

들을 새로 출시된 노트북 세일

가 잘못해서 책상에서 떨어뜨렸

가 아주 컸다.

즈에 나서도록 했다. 형제의 세

는데도 전혀 망가지지 않았습니

일즈 방식을 몰래 살펴볼 계획

다. 못 믿으시겠으면 직접 보세

이었다.

요.”

두 아들이 일을 시작해야 하 는 나이가 되자, 회장은 두 아들

FOTOLIA

작했다. “저희 노트북은 가벼울

을 자신의 회사에서 수습 직원

한 엔지니어처럼 보이는 남자

이렇게 큰아들은 청산유수 같

으로 일하도록 하고 싶었다. 하

가 매장에 멈춰 섰고, 큰아들은

은 언변으로 장장 한 시간 동안

니다. 매일 학교에 가지고 다녀도

지만 회사에는 영업직 한 자리

이때다 싶어 일사천리로 말을 시

이나 노트북에 대한 소개를 늘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에요.

어놓았다. 결국, 남자는 노트북 을 사고야 말았다.

FOTOLIA

입장이나 생각은 전혀 고려해보

지(易地思之)’라는 네 글자만 기

“그래. 너희 둘 다 판매에 성

지 않았거든. 하지만 네 동생은

억하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

둘째, 전력 소모량이 적습니다.

공했다. 그런데 너희 둘 사이에

고객이 필요로 하는 포인트에 맞

런 생각을 인식하고 있지만 쉽

외출하거나 여행을 가더라도 충

는 차이점이 있다. 너는 네 입장

춰서 소개해 줬어. 이게 너와 네

게 실천에 옮기지 못한다. 심지

회장은 이번에는 작은아들이

전 걱정을 할 필요가 없죠. 셋째,

에서 세일즈에 임했고 동생은 고

동생의 차이란다.”

어 어떤 이들은 ‘내가 왜 상대방

있는 매장으로 갔다. 한 대학생

합리적인 가격이 장점이죠. 그리

객의 입장에서 세일즈에 임했다

으로 보이는 고객이 노트북을

고 할부로 계산하셔도 됩니다.”

는 거다.”

나요? 왜 저를 뽑지 않으셨죠?”

말을 끝낸 회장은 큰아들의

입장까지 생각해야 하지? 왜 다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을 잘하

른 사람은 나의 입장을 생각해

사용해 보고 있었고 작은아들

대학생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그게 뭐가 다른가요?” 큰아

는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

주지 않는 걸까?’라고 생각할지

은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았다.

아주 기쁘게 노트북을 구입했다.

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되

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도 모른다.

대학생이 노트북을 한참 사용해

회장은 작은아들을 영업사원

물었다.

이 듣고자 하는 말을 잘할 수 있

보고 나서야 작은아들은 노트북

으로 발탁했다. 이 소식을 들은

“고객이 물건을 구입하긴 했

에 대한 소개를 시작했다.

큰아들은 아버지에게 달려와 말

지만, 마음속으로 기쁘지는 않

“이 모델은 대학생이 쓰기에

했다. “동생도 저도 모두 컴퓨터

았을 거다. 왜냐하면 넌 물건 파

가장 좋아요. 첫째, 아주 가볍습

를 팔았는데 왜 동생을 뽑으셨

는 데만 혈안이 돼있었지 고객의

하지만 직접 실천에 옮겨보

는 사람이란다.”

자.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

마인드 팁

고 진심으로 대한다면 그로 인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역지사

한 긍정의 힘이 자신에게 다시 돌아올 것이다.


TRAVEL

629호 2017. 1. 2 ~ 1. 8

12

드넓은 설원, 아기자기한 마을

스키 여행을 위한 도시, 美 ‘파크시티’ 디어 밸리 리조트

캐리 던스트 기자

신 기기들은 최적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보장해준 다. 그런데도 언제나 시간이 빠듯한 기분이 드는 모순은 뭘까. 욕실에서 이메일과 SNS를 확인하거나, 설 거지하면서 헤드셋으로 통화하고 종종 소파 위에서나 침대에서 노트북을 쓸 때 그런 기분이 든다. 스키 마니아인 기자는 최근 현대식

베일(Vail) 리조트는 19세기 호주

시설에서 스키 탈 때도 그랬다. 예전에

와 비슷한 풍경이라는데 1980년대까

는 한 주 내내 느긋이 즐겼다면, 현대

지 파크 웨스트라 불렸다. 당시만 해도

식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내면서는 3일

파크시티 내에서 스노우보드를 탈 수

간의 빡빡한 일정을 보냈다.

있는 곳이 여기 뿐이었다고. 이후 베일

최근 죽마고우 마이크와 함께 한 스

리조트로 이름을 바꾼 뒤 이 협곡은

키여행이 그런 경우였다. 뉴저지에서

여행객이 몰리는 진정한 리조트로 거

자란 10대 시절부터 덴버에서 주말마

듭났다.

다 스키를 즐기던 20대 중반까지, 우리 는 늘 스키 절친이었다.

애디론댁 스타일 의자에 앉아 맥주 를 즐기는 산악 마을, 그리고 현대식

30대 후반 동부로 다시 돌아온 후,

시설을 갖춘 리조트. 여기선 하루 동

육아에 지친 아내의 ‘자비로운 윤허’

안 얼마나 스키를 즐겼나 조회하는 스

를 얻은 나는 주말에 기저귀 가는 대

마트폰 앱을 제공하고, 지프 라인이나

신 마이크와 오랜만에 스키 여행을 떠

트램펄린 등 스키 외 즐길거리도 다양

났다.

했다.

전 올림픽 알파인 스키선수 하이디 보엘커(Heidi Voelker)가 디어 밸리의 눈을 헤치며 스키를 즐기고 있다. 기 자는 이번에 보엘커를 가이드로 둔 덕분에 가파른 언덕 을 활강하느라 반나절 만에 근육통을 얻었다.

베일 리조트는 파크시티 마운틴 리

즈요리. 따뜻하게 녹인 스위스 라클렛

100km정도 되면 관성 때문에 목이 가

조트를 매입하는 등 지역 내 투자를 지

치즈 덩어리에 파프리카 가루를 뿌려

슴 쪽으로 꺾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

합한 도시도 드물 것이다. 항공편도 많

속했다. 또한 두 리조트를 통합해 부

다양한 햄 종류와 함께 나왔다. 그 다

다. 심장이 두근두근했지만 코치해주

고, 공항에서 스키장까지의 거리도 짧

지 면적 기준 미국 최대 리조트를 건

음엔 뉴올리언스 특유의 풍성한 분위

는 대로 하고 타보기로 했다. 일단 무

설했다.

기가 깃든 축제 요리였고, 세 번째로는

사히 기구 내에 안착하니 빠른 속도로

벽난로에서 구운 다양한 육류 요리가

활강하면서는 들뜨는 기분, 그리고 스

시간은 부족하고 스키는 타고 싶은 상황이라면 유타주 파크시티만큼 적

다. 호수 효과로 강설량이 풍부하기 때 문에 스키 리조트 수준이 세계 최상급

디어 밸리(Deer Valley)는 럭셔리

실버스타카페

이다. 옛 서부 개척시대 스타일을 이어

리조트인데, 이 때문에 혹자는 스키장

나왔다. 과일, 브라우니, 쿠키, 기타 구

키 탈 때와 달리 여유로운 웃음이 나

온 아기자기한 시내도 매력적이다.

이라기보다는 양가죽 슬리퍼 신고 샴

운 과자류가 담긴 디저트 퐁듀가 마지

왔다. 트랙을 완주한 우리는 기구에서

도시의 편리함, 천혜의 자연

페인 마시는 컨트리클럽 같다고 편견

막 코스. 미리부터 벨트를 풀고 즐길

내려 신나게 하이파이브를 했다. 그리

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와보니 편

만한 맛 좋은 저녁식사였다.

곤 실버스타카페 에서 저녁 식사를 즐

솔트레이크 국제공항에 내린 지 90

견이었다. 주말에 눈이 많이 내린 날,

분 만에 리조트 숙소에 도착했다. 대

지역 주민 대부분은 오히려 다른 리

여점에서 스키를 빌렸더니, 직원이 우

조트가 아니라 디어 밸리로 모여들었

올림픽 공원서 봅슬레이 체험

기며 자축했다.

리 방에 직접 와서 부츠와 고성능 스

다. 나무 아래 쌓인 폭신한 눈밭과 가

이. 이것도 파크시티에서 지나칠 수 없

서부 개척시대 운치 중심가

키 바인딩을 조절해줬다. 대여점 앞에

파른 스키 코스가 다양하게 펼쳐져서

었다. 2002년 동계 올림픽 경기가 열린

절 동안 스키를 즐긴 후 샤워를 하고

길게 줄 서서 스키를 빌리던 이들에겐

그렇단다.

실제 코스를 체험할 절호의 기회였다.

재빨리 짐을 챙겼다. 차 타기 전 몇 시

매우 편리한 일이었다. 장비 대여하느

간 동안 중심가에서 점심을 먹었다. 고 교생들이 서빙하는 작은 식당에 들어

힘들기도 했으니까. 그러나 이번에 우

벽난로 앞 따스한 식사

올림픽 레거시 박물관 회의실에서 몇 가지 기초적인 내용을 배운 후 트 랙 정상으로 차를 타고 올라갔다. 헬

갔는데, 이제는 리조트를 벗어나 현지

린 따뜻한 벽난로 앞에서, 그것도 살

사를 즐겼다.

멧을 쓰면 이제 봅슬레이를 탈 준비가

지역사회에 있다는 게 실감났다. 바깥

했다. 스키를 타지는 않았지만 여행에

를 듣고서야 고통이 누그러졌다. 그래.

눈보라가 휘날리는 동안 산 정상의

됐다. 탈 줄 몰라도 된다기에 어찌나 안

에 있는 건물들은 오래된 서부 개척시

동행했던 아버지는 달콤한 퍼지(영국

다음에 갈 기회가 된다면 그 땐 최신

락아웃 캐빈(Lockout Cabin)에서 즐

심했는지. 타보고는 싶지만 솔직히 다

대의 낭만이 가득했다. 영화 촬영 세트

식 캔디)를 사주곤 했다.

장비를 즐기며 스키타는 데 열중하는

긴 저녁식사는 구름 위를 나는 기내에

치지는 않을까 걱정되긴 했다. 그러나

안에 있는 것 같았다. 서브 스타일 증

서 식사하듯 환상적이었다.

해당 코스를 수천 번은 내려갔을 전문

류시설이 있는 전통 위스키 살롱도 눈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걸 뒤로 미뤄보자. 정말로 휴가를 가보

3일간의 빡빡한 일정을 마친 뒤 젊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마

라 시간을 많이 잡아먹은 것은 물론

사 소스를 곁들인 스낵을 즐기며 스키 를 대여했다. 폭설이 올 것 같아서 차 타고 가다 대여점에 전화해 더 넓은 스키로 바꿔

짧은 숙박기간 동안 기억에 남는 식

스피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봅슬레

디어 밸리의 푹신한 눈 위에서 반나

파크시티 마운틴 리조트에 위치한 레스토랑 겸 바 실버스타카페. 커플 한 쌍이 라이브 음악에 몸을 싣고 있다.

자. 서부 개척시대 같은 마을에서 나도

달라고 했다. 이런 게 파크시티에선 흔

파크시티 마운틴 리조트에서는 ‘실

강사가 코치해줘서 도전해봤다. 마이

한 일이라고 한다. 폭풍이 솔트레이크

버스타카페(Silver Star Cafe)’에서 포

크와 나, 그리고 또 다른 관광객이 작

공항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기다리

었을 때 못 느꼈던 엄청난 근육통이 몰

을도 좀 더 즐겨보면서 한 1주일 정도

호수의 습기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워

크송 트리오의 연주를 감상하며 현지

은 봅슬레이 기구에 들어가 다리를 포

는 동안 아이스크림샵과 아동용 기념

려왔다. 집에 돌아와 딸 그레이스와 아

가족과 쉬고 싶다. 파크시티는 그럴 만

새치(Wasatch) 산의 눈은 질도 좋고

주민들과 함께 정감어린 음식을 즐길

개 앉았다.

품을 파는 예쁜 가게를 발견했다. 한 젊

들 메이슨이 “아빠!” 하고 반기는 소리

한 도시 같다.

양도 많다는 것이다.

수 있었다. 음식 테마 방송 ‘푸드네트워

전문 선수들은 미끄러운 얼음 트랙

은 아빠가 어린 자녀들에게 아이스크

눈의 신이 우리에게 보내는 미소를

크(Food Network)’의 프로그램 진행

을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그 자세로 몸

림을 사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였

느끼며, 우리는 유타주(州)의 풍성한

자 가이 피에리(Guy Fieri)가 바로 전

을 들어올려 봅슬레이 안에 타는데,

다. 그걸 보니 아이들이 그리웠다가 이

눈 위에서 3일 내내 스키를 즐겼다.

주에 이곳을 촬영 차 방문했단다.

선수니까 할 수 있는 거지 일반인에게

내 스키 여행을 곧잘 가던 어린 시절이

북미 최고의 스키 리조트들

또, 디어 밸리의 엠파이어 캐년 로지

는 무리였다. 전문 강사가 목을 꼿꼿

떠올랐다. 어머니는 내가 7살 무렵부터

(Empire Canyon Lodge)에서 즐긴 벽

이 세우라고 강조했는데, 썰매가 시속

장비를 챙겨 스키 슬로프에 데려가곤

파크시티 리조트 세 곳은 북미 최고

난로 앞 식사는 단연 최고였다. 도심이

로 손꼽힌다. 우린 3일 뿐인 짧은 일정

나 리조트보다 선택의 폭은 적었지만

에도 세 곳을 다 가봤다. 현대식 시설

말이다.

이 효율적으로 잘 배치돼 있지만 고유 의 특성이 살아있는 곳들이었다.

파크시티 마운틴 리조트(Park Ci-

ty Mountain Resort)는 지역 특색

에 띄었다.

DAN CAMPBELL

유타 올림픽 공원

우린 낭만적인 세피아빛 저녁노을 을 뒤로 한 채 눈보라를 뚫고 거기 도 착했는데, 카우보이 둘이 끄는 썰매가 우릴 반겼다. 그들이 타보라 했지만 종

이 잘 묻어나면서도 시내 중심가에서

일 스키 타느라 허기진 우리는 서둘러

접근이 쉬웠다.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

식당으로 들어갔다.

이 스키 장비를 착용한 채 거리를 함께

엠파이어 캐년 로지는 크고 안락했

걷는 모습은 외지인에겐 그야말로 ‘이

다. 대형 석조 벽난로 앞에서 네 가지

색풍경’이었다.

코스 요리를 즐겼다. 애피타이저는 치

유타주 파크시티 중심가. 지금도 서부 개척시대 느낌이 나는 작은 마을이지만, 다양한 식 당과 상점이 즐비한 번화가다. 파크시티 마운틴 리조트의 스키 코스로 바로 진입하는 리 프트가 운영된다. 디어 밸리 리조트

파크시티 상공회의소

파크시티 마운틴 리조트 쥬피터 보울(Jupiter Bowl)에서 한 스키어가 눈발을 날리며 스 키를 즐기고 있다.

유타 올림픽 공원에서 관광객들이 윈터 코멧 봅슬레이(Winter Comet Bobsled)를 타 는 모습. 실제 2002년 동계 올림픽 때 쓰인 봅슬레이 트랙이다.

다양한 햄과 스프레드를 빵과 함께 즐긴 스위스 라클렛 치즈 요리. 풍성하고 왠지 마음 편안해지는 코스 요리 구성에 한껏 먹고 이내 식곤증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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