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봄호 VOL.26 르완다
CONTENTS
샬롯과 조엘 부부가 남편 조엘이 직접 만든 의자 두 개를 자랑스럽게 내보입니다. 르완다 무간자 마을에 살고 있는 부부는 컨선월드와이드의 빈 곤졸업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가축을 지원받고 집을 지었습니다. 목수 일을 배우고 있는 조엘은 가족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03
반가운 인사
180도 달라진 삶, 생애 처음 생긴 ‘우리 집’
04
특별 기획
30년 전의 아픔을 딛고
나아가는 사람들
06
현장 일지
빈곤을 졸업했어요!
08
특별한 관심
튀르키예 국가사무소
사업 총괄 디렉터 인터뷰
10
사업 및 프로그램
에티오피아에 찾아온
반가운 ‘변화’
12
마음을 나눠요
따뜻한 관심의
선한 영향력
14
컨선뉴스
이준모 대표 인터뷰, 사내 ‘기후환경그룹(ECWG)’
발족 외
15
캠페인
평범한 날은 특별하게, 특별한 날은 더욱 의미 있게
‘날마다기부’
통권 제26호 발행일 2024년 4월 25일
발행인 이준모 발행처 컨선월드와이드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길 12, 5층
기획 컨선월드와이드 커뮤니케이션팀 디자인 더디앤씨
Cover Story
#르완다에서 온 편지
180도 달라진 삶, 생애 처음으로 생긴 ‘우리집’
안녕하세요. 저는 르완다에 살고 있는 아들 다섯의 엄마 아논시아타입니다.
저는 농부, 가축업자, 회계사입니다. 지금은 안정적인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지만
항상 지금 같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오랜 세월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 없이 남의 집을
전전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렵게 얻은 작은 방 한 칸에서 아이들과 저까지 여섯 식구가
생활한 적도 있었습니다. 요리를 할 곳도, 제대로 잠을 잘 곳도 없는 공간에서 생활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한창 먹고 클 나이의 다섯 아이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것을 보며
엄마로서 마음 찢어지는 순간들도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의 지원은 저희 가족에게
꿈도 꾸지 못했던 행운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저는 지난 5년간 영양식 요리법, 효율적인 농사법, 가축을 돌보는 법, 저축 방법과 같은 다방면의 교육을 받았습니다. 또한 2020년 시작된
'마을저축금융조합'의 회계사 역할을 맡으며 조합원들과 수입 관리, 가축 사육, 농작물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후원자 여러분의 도움으로 저와 아이들의 삶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예전과 달리 이제는 비누를 살 수 있고, 깨끗한 옷을 입으며, 가족을 위한 충분한 음식이 있는 '우리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모든 변화는 후원자님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르완다에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아논시아타 드림
반가운 인사 03 아주 특별한 관심 봄호 반가운 인사
르완다 제노사이드
30주년, 아픔을 딛고 나아가는 사람들
1994년 4월 7일, 역사상 최악의 비극
1994년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일어난 해
입니다.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일어난 제노사이드는 4월
7일부터 100일여 동안 이어지며 르완다 인구의 15%가
넘는 80만 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후투족과 소
수민족인 투치족의 갈등으로 시작된 대학살로 당시 르완
다에서 살고 있던 투치족 인구의 70%가 사라졌습니다.
사회 기반시설이 파괴되고 지역사회는 분열과 불신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당시 생존자들은 종말을 목격하는 것 같
았다는 증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르완다는 제노사이드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오랜 기간 내
전을 겪고 있었습니다. 후투족과 투치족, 두 집단의 서로
를 향한 뿌리 깊은 미움은 르완다의 아픈 역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르완다는 장기간 식민지배를 받으며 후투족
과 투치족이 나뉘게 되는 분할통치를 경험했습니다. 이후
식민지배로부터 독립하게 되었으나 두 집단 사이에서는
국가 권력을 둘러싼 끊임없는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제노사이드 발생 하루 전날인 4월 6일, 르완다 대통령이
타고 있던 비행기가 격추되면서 비극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다음날인 7일, 후투족은 투치족 핵심 인사와 온건파
후투족 지도자들을 처형하기 시작했고, 투치족을 향한 핍
박과 온갖 폭력 및 살상이 일어났습니다. 이후 100일여
동안 이어진 ‘제노사이드’는 80만 명 이상의 무고한 희생
자를 낳았습니다.
1 제노사이드로 홀로 남겨진 아동들이 모여 지내던 룬다 캠프
2 제노사이드 발생 후 르완다를 찾은 매리 로빈슨(Marry Robinson) 전 아일랜드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도미닉
맥솔리(Dominic MacSoley) 전 컨선월드와이드 CEO
3 2022년 6월, 사업 모니터링 및 사례가정 조사를 위해 르완다를
찾은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특별 기획
2 1 04
Photo Concern Worldwide
‘제노사이드(Genocide)’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제노사이드’를 ‘대학살’ 또는 ‘집단 학살’로
번역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런데 ‘제노사이드’는 무작위의 대규모 학살을 뜻하는 ‘대학살’과는 의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제노사이드’는 국민, 인종, 민족, 종교의 차이로 특정 집단이나
특정 종족을 박해하고 살해하는 ‘민족 대학살’에 더 가까운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의도적 목적을 갖고 특정 집단이나 종족을 학살하는 제노사이드가 대학살보다
더 잔인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2024년은 르완다 제노사이드가 발생한 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30년 전, 르완다에서는 무슨 이유로 특정 집단을 살해하는 제노사이드가 발생했을까요?
전대미문의 민족 대학살에 맞선 최대 규모의 인도적 지원
컨선월드와이드는 르완다의 비극을 외면하지 않았습니 다. 처참한 소식이 국제 사회에 알려진 직후, 컨선은 르완 다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시작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르완다, 브룬디, 탄자니아, 콩고민주공
화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인도적 대응에 착수했습니다.
1천 명 이상의 국내외 직원들이 수십만 명의 생존자들이
긴급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식량, 임시 거주지, 의료 서비
스 등 지원에 매진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 전 CEO이자
당시 인도적 지원을 이끌었던 도미닉 맥솔리 님은 “모든
게 어려웠고 무엇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라며 당시
를 회상했습니다.
끔찍한 과거를 딛고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들
컨선월드와이드는 제노사이드 이후부터 지금까지 30년
째 상처받은 주민들 곁에서 르완다의 회복과 극빈 졸업
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컨선은 농업과 영
양을 연결하는 혁신적 방법과 빈곤졸업 프로그램, 정책
옹호 활동을 통해 르완다 극빈층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
습니다. 컨선은 졸업생 지원 위원회의 공동의장을 맡으
며 30년 동안 축적된 전문성과 경험을 지역사회와 나
누고 있으며, 르완다 정부 대상 빈곤층 친화 정책 옹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르완다 제노사이드는 인간의 존
엄성을 뒤흔든 인류 역사상 최악의 비극으로 남아 있으
며, 르완다의 모든 세대가 깊은 상흔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니터링 조사를 위해 재작년 르완다를 방문
했던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국제사업부의 이민희 과장
은 직접 경험한 르완다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르완다에서는 여전히 서로의 민족을 묻고
과거사를 꺼내는 일이 금기시됩니다. 하지만
지난 세월을 극복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사람들의 얼굴에는 제법 미소가 보였어요.
누구든 거리에서 만나 안부를 물으면 정겹게
대답해 주는 곳, 르완다는 매년 아물고 있는
중입니다.
3 05 아주 특별한 관심 봄호
현장 일지
빈곤을 졸업했어요!
컨선월드와이드의 아주 특별한 사업, ‘빈곤졸업 프로그램’은 빈곤을 겪는 참여자가
스스로의 역량을 길러 빈곤을 ‘졸업’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입니다. 후원자 여러분의 관심으로
빈곤을 졸업하고 변화된 삶을 살고 있는 르완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소작농으로 일할 때는 삶이 너무
힘들었는데 컨선의 지원으로 미싱
기술을 배우면서 모든 게 변했어요.
제가 만든 옷과 가방을 판 돈으로
아이들을 더 나은 환경에서 키울 수
있게 되었답니다.
알렉시아 재단사
직접 만든 가방을 자랑스럽게 내보이는 알렉시아 무카샤 카는 세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알렉시아는 마을에서 작지 만 성공적인 수공예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평균적으 로 일주일에 20벌의 여성 옷, 남성 셔츠와 가방을 만들고, 수선을 통해 돈을 벌기도 합니다. 현재 미용실 개업을 목
표로 미용 기술을 배우고 있는 알렉시아는 훗날 미용실과
공방을 운영하며 자신의 12살 딸과 함께 일하게 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컨선을 통해 직업 훈련을 받고
지금은 아내와 바나나 농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전과 달라진 삶을 피부로
느낄 수 있어요.
임마누엘 하비마나와 델핀 하게니마나는 막 태어난 아들 을 포함한 세 아이를 둔 부부입니다. 컨선의 빈곤졸업 프 로그램으로 시작하게 된 부부의 바나나 농장 사업은 꾸준
한 수익을 내는 성공적인 사업으로 변모했습니다. 직접 재
배하고 수확한 바나나를 들어 보이며 임마누엘은 삶이 비
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아내 델핀은
이제 생존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변화에 감사함을 느
낀다고 덧붙였습니다.
Photo Eugene Ikua/Concern Worldwide
06
임마누엘 바나나 판매상
믿기지 않을 만큼 많은
것들이 좋게 변했어요.
이웃들은 가끔 너무 행복해하는
저희에게 어디 아픈 것 같다며 웃으며 이야기해요.
샬롯 & 조엘
농부와 목수
샬롯 밴쿤디예와 조엘 쿠런지자는 두 아이를 키우는 30대
부부입니다. 컨선의 지원으로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
를 그려 나갈 수 있는 집을 얻게 된 부부는 이런 변화들이
믿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남편 조엘은 지금 배우고 있
는 목수 일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다며 더 전문적인 기
술을 배우고 싶은 소망을 밝혔습니다. 조엘이 첫 작품으로
만든 두 개의 의자를 내보이며 부부는 도움을 주신 후원자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빈곤졸업 프로그램 2년 과정을 마치고
지금은 아내와 함께 식료품점을
운영하고 있어요. 2년 전에는 하루
한끼만 먹고 살았는데, 이제는 매일
세끼를 먹으며 살고 있어요.
진데디우
식료품점 사장
3개월 전 태어난 딸을 안고 있는 진데디우 산주무하이레
는 올해 서른이 된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진데디우가 운
영하는 작은 가게는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마을에
하나뿐인 식료품점입니다. 진데디우는 컨선의 빈곤졸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난 경험을 통
해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더 많은
사람이 빈곤졸업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
니다.
천 개의 언덕이 빚은 땅, 르완다(Rwanda)
인구 1,320만 명 ㅣ수도 키갈리(Kigali)
아프리카 중동부에 위치한 르완다는 국토 대부분이 산악 지형으로 이루어져 ‘천 개의 언덕이 빚은 땅’으로 불리는 나라입니다. 동서남북으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부룬디, 우간다와 맞닿아 있는 내륙국으로 대한민국의 4분의 1 크기 영토에 경기도 인구와 비슷한 1,320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르완다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인구의 절반이 빈곤 속에 살고 있습니다. 만성 영양실조는 르완다를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힙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해결을 위해 빈곤졸업 프로그램, 옹호 사업, 기후 대응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Rwanda
07 아주 특별한 관심 봄호
한국 사무소를 찾은 특별한 손님
구호 현장, 결국 ‘사람’과
함께
회복합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대지진이 발생한 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지만 400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컨선월드와이드는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 곁에서
구호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컨선월드와이드 튀르키예 국가사무소의 사업 총괄
디렉터, 아드미르 바흐라미 님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20년간 많은 구호 현장을 거쳐왔지만 이번 지진은
아드미르 님에게 의미하는 바가 남달랐습니다.
인도주의 활동가인 동시에 생존자이기도 한
아드미르 님에게 더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드미르 바흐라미
컨선월드와이드
튀르키예 국가사무소
사업 총괄 디렉터
안녕하세요,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드미르 바흐라미입니니다. 저는 컨선
월드와이드 튀르키예 국가사무소에서 사업 총괄 디렉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인도주의 활동가로서 아이
티 대지진, 네팔 대지진, 파키스탄 홍수 등 많은 재난 현장
에 있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에는 작년에 합류하여 이번
대지진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어떤 일로 방문하시게 됐나요?
작년 한 해 동안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대응을 위해 여러 정
부, 국제기구, 시민단체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구호단체들의 도움이 있었는데요, 컨선월드와이드도
한국의 지원을 받아 긴급식량 지원사업을 실시했습니다.
이번에 지진 대응을 함께한 여러 단체들이 서로 사업 결과
를 공유하고 고민과 배움을 나누기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초대를 받아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튀르키예에서 함께
고생한 직원들을 대표하여 한국의 많은 분들께 현장 상황
을 전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튀르키예의 현재 상황이 궁금합니다. 지진으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사람들의 일상은 어떤가요?
여전히 어렵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
월합니다. 지진은 튀르키예 내 11개의 주에 피해를 입혔는
데요, 11개 주의 면적은 대한민국의 영토와 비슷한 크기입
니다. 대한민국 영토 전체가 지진 피해를 입었다고 봐도 과
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지진은 사람들의 일상을 송두리째 빼앗았습니다. 살고 있던
집, 다니던 학교와 병원, 주로 이용하던 은행과 시장 등 생활
반경에 있던 모든 건물과 시설들이 없어졌습니다. 가족과 친척, 가까운 친구와 동료, 매일 만나던 이웃… 많은 사회 구
성원들을 잃었고 우리의 공동체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무너진 건물들을 다시 짓는 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우리
의 사회와 잃어버린 공동체를 다시 세워가야 하는 더 큰 과
제가 남아있습니다.
08 특별한 관심
아주 특별한 관심 봄호
전해 듣는 것만으로도 참 마음이 아픕니다.
지역주민들의 심정은 어떤가요?
지금과 같은 어려운 상황 중에도 튀르키예 지역주민들은
놀랍도록 긍정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그 긍정의 힘은 바로
서로를 향한 신뢰와 연대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지진 발생
당시, 직원들도 집을 잃고 차에서 생활하던 때가 있었습니
다. 모두가 서로를 도왔고 갖고 있는 음식은 옆 사람과 나눴
습니다. 저 역시 구호활동가이지만 주변 이웃들과 다른 구
호단체의 동료들이 나눠준 음식과 구호물품으로 버티기도
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사람들이 보여준 연대의 힘은
놀라웠고, 서로 웃음과 유머를 잃지 않으려는 모습에서 존
경심을 느꼈습니다.
사람들과 평범한 일상을 나누며 소소한 웃음을 되찾아 가
는 과정을 통해 일상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매일 느끼고
사랑의열매·KCOC에서 공동주최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그 후 1년’ 포럼에 초대되어 컨선월드와이드의 사례를 발표하였습니다.
위. 컨선월드와이드의 직원들은 매일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며 강한 연대와 회복을 경험합니다. 아래.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사무소를 찾은 아드미르 님. 튀르키예 직원들의 마음을 모아 감사패를 전달하셨습니다.
있습니다. 가끔 동료들과 “그땐 집도 전기도 먹을 것도 없
었는데, 지금은 잠잘 곳도 있네!” 라며 농담을 주고받기도
합니다. (하하) 결국 ‘사람’과 함께하기에 이겨낼 수 있고, ‘사람’과 함께하기에 회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원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후원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마음을 나누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한국의 많은 후원자분들께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과 감사함을 느낍니다. 후원은 단순한 재
정적 지원을 넘어 서로의 ‘진심’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합
니다. 누구나 가장 힘든 시기에 함께 해주는 사람을 통해서
위로와 힘을 얻기 마련인데요, 한국의 많은 분들이 우리의
‘친구’가 되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멀리 떨어져 있지
만 서로의 안부를 전하는 ‘친구’처럼요. 우리의 안부를 물어
봐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의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소중한 시간 감사합니다! 마지막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이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튀르키예 지역주민
들과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서로
가 보여준 연대와 회복력을 지켜보면, 인도주의 활동가로
서 커다란 자부심을 느끼게 해줍니다. 튀르키예가 온전히
복구되기까지 앞으로 더 먼 여정이 남았지만, 웃음과 유머
를 잃지 않으며, 함께 이겨내고 싶습니다.
09
© KCOC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 Youngshin Park/Concern Worldwide
© Gavin Douglas/Concern Worldwide
에티오피아에 찾아온
반가운 ‘변화’
작년 5월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홍수로 소말리주에서만 46만 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장기화된 가뭄에 잇따라 겹친 재난으로 주민들의 위생 및 보건 상태는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에티오피아 소말리 지역 이재민 대상 긴급 위생용품 지원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Photo Concern Worldwide
에티오피아는 농업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기후변화로 인
한 가뭄과 홍수 등 재난의 빈번한 발생은 국가의 기간산
업을 흔드는 커다란 영향을 끼칩니다. 기후변화가 일으킨
자연재해는 농업 피해로 끝나지 않습니다. 장기화된 가뭄
에 노출된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영양실조, 합병증, 콜레 라, 홍역 등 질병에 시달리며 갈수록 취약한 상태에 놓이
고 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가 에티오피아에서 진행한 ‘긴급 위생용
품 지원 사업’의 주요 활동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적절한 위생용품 지원을 통해 홍수 피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위생 상태를 개선하고, 둘째, 위생·보건 교육을 통
해 개인의 위생 인식을 높여 올바른 공중보건 확립에 기
여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는 현장의 긴급한 요구에 응
답하고 장기적인 보건 인식 제고를 위해 필요한 활동들이
었습니다.
위. ‘에티오피아 긴급 위생용품 지원 사업’ 대상자 선정 및 등록 현장 아래. 개인 위생용품에 포함된 물품 리스트를 안내하고 있는 컨선월드와이드 직원 10 사업 및 프로그램
개인 위생용품 지원으로 위생 상태 개선
소말리 지역 홍수 피해 이재민 총 562가구에 샤워용 및
세탁용 비누, 정수제, 위생 패드 등으로 구성된 총 8개 품
목의 개인 위생용품을 제공했습니다. 수혜자는 5세 미만
아동, 임신·수유 여성, 노인, 장애인, 만성질환자가 있는
취약 가구를 우선 선발하여 지원했습니다. 위생용품 제공
을 통해 취약 가구 이재민들은 자신의 개인위생과 건강, 존엄, 웰빙을 뒷받침해 줄 적절한 용품에 접근할 수 있었
습니다.
위생 개선 교육으로 위생 인식 제고
지역주민 5,109명을 대상으로 기초 보건교육, 위생 행동 변화 교육을 실시해 공중보건 인식과 위생 인식을 높였습 니다. 교육의 내용으로는 비누로 손 씻기의 중요성과 방
법, 안전하고 올바른 배설물 처리법, 정수제 사용법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교육 참여는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비율
로 참여하도록 했는데, 성비를 맞춘 이유는 남성의 적극적
인 개인위생 증진 활동이 가정 내 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티오피아 홍수 피해 이재민 개인 위생용품 지원
비누, 정수제, 위생 패드 등
총 8개 품목
소말리 지역
총 562가구
컨선월드와이드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기아지수에 따르
면, 2023년 에티오피아의 기아지수는 26.2점으로 ‘심
각’ 단계에 해당합니다. 기아지수의 평균값인 18.3점이
보통 단계임을 감안했을 때 에티오피아의 심각한 상황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컨선과 한국국제협력단이 함께한
‘에티오피아 긴급 위생용품 지원 사업’은 끝이 났지만 컨
선의 에티오피아 사업은 계속됩니다.
에티오피아에 대한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지역주민 대상
기초 보건교육, 위생 행동 변화
교육 실시
총 5,109 명
저는 이번 홍수로 밭과 농사 지은 것들을
다 잃었어요. 그리고 제 아이들 7명 중 3명이 5살이
채 되지 않아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걱정이
많았어요. 특히 홍수로 수도 시설이 고장 나서 오염된
강물을 사용했는데, 컨선월드와이드의 도움으로
정수제를 이용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되어
우리 가족 모두 희망을 되찾을 수 있었어요.
- 제하라 말레누르 , 컨선월드와이드
‘에티오피아 긴급 위생용품 지원 사업’ 참여자
11 아주 특별한 관심 봄호
주민 대상 정수제 사용법 위생 교육 현장
따뜻한 관심의 선한 영향력
작년 연말, 컨선월드와이드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해 동안 느꼈던 관심의 기억에 대해
나누는 댓글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남겨주신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립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concern_korea에서 확인하세요.
야근할 때 옆에서 밥은
먹고 일하라며 샌드위치를
건네준 동료의 모습이 그날 하루를
버티게 했습니다. 2024년에는 워라밸 있는
한 해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nw***ng 님
각자의 자리에서 늘 열심히 사느라
고생 많은 우리 친구들 늘 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건강조심하고 좋은 인연
오래도록 함께하자!!
sh***99 님
힘들고 지친 날 퇴근길에 혼자 터벅터벅 집에 걸어가고
있는데 동생이 강아지와 함께
버스정류장에 와준 기억이
있어요. 힘든 마음이 바로
사라지고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웃음이 나고
고마웠습니다.
mi***61 님
취업 문제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 할 때 언제나 조용히 옆에서
힘이 되어 주신 아버지, 너무 감사합니다.
at***ou 님
워터파크에서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들을 봤을 때,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게 느껴졌어요. 아이의 미소를 온전하게 볼 수 있는 게 이상하게 너무 좋더라고요.
저는 감성 F 엄마인가 봐요^^ ce***76 님
12 마음을 나눠요
소방공무원시험 떨어지고 혼자 공원에
앉아서 울고 있는데 손수건이랑
사탕 주고 가신 여성분, 너무 고마웠어요.
이름도 나이도 모르지만 다음에
보게 된다면 보답하고 싶어요!
ll***li 님
배드민턴 동호인입니다.
시 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는데요, 너무너무 떨렸지만
함께 운동하는 클럽 회원분의 열띤
응원의 힘을 받아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 응원 정말 고마웠어!
ba***er 님
방글라데시에서 봉사 중인데 지치고 힘들 때도
많았지만, 트레이닝을 진행했던 프로그램
참여자 여성분이 끝나고 저희를 안아 주셨던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면 지친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아요.
cr***ng 님
매일고사리같은손으로
색종이하트를접어"엄마, 사랑해♡ ♥♡ "라고삐뚤삐뚤 적어준
메시지는작은딸의사랑가득담긴
저에게큰힘이됩니다.지금도 큰박스에계속색종이하트저금중♡
2024 목표
함께 나누기
컨선월드와이드의
‘컨선 Concern’은 영어로 관심, 걱정, 우려 등을 뜻합니다.
올해 여러분의 관심은 어디로 향하고 있나요?
하단의 QR 코드 를 통해 실천하고 싶은 목표에 대해 나눠주세요!
jj***70 님 엄마, ♡사랑해 ♥♡ ♡ ♥ ♡
13 아주 특별한 관심 봄호
컨선월드와이드
이준모 한국대표, 경향신문과 ODA에 대한 심층 인터뷰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이준모 대표가 경향신문을 만나
ODA(공적개발원조)와 한국의 국제개발협력의 미래에 대 해 심층적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인터뷰에서 이준모 대 표는 “한국의 전체 GDP에서 ODA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0.17%로 연봉이 천만 원이라면 1만 7,000원을 기부하고
있는 셈”이라며 “세계 중추 국가라는 기치를 내걸고 글로벌
리더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현장 중심의 ODA가 필요하
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자세한 인터뷰는 컨선월드와이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 패트릭의 날(St. Patrick’s Day)’ 축제에서 시민들과 만난 컨선월드와이드
지난 3월,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한국아일랜드협회
의 주최로 ‘성 패트릭의 날’ 축제가 열렸습니다. 아일랜
드의 전통 기념일인 ‘성 패트릭의 날’을 기념하여 열린
축제에 컨선월드와이드도 초대를 받아 시민들을 만났
습니다. 컨선의 특별 부스를 찾은 300여 명의 시민들
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컨선에 응원의 메시지
도 전해주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사무소, 사내 ‘기후환경그룹(ECWG)’ 발족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사무소는 사무소 운영에 따른 탄소 배 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내 그룹인 ‘기후환경그룹 (ECWG, Environment and Climate Working Group)’
을 발족했습니다. 기후환경그룹은 컨선의 환경 전략에 발맞 춰 직원들의 자발적인 실천을 통해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
고자 사내 기후환경그룹을 조직했습니다. 기후환경그룹은
한국 사무소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 컵 사용 줄
이기 캠페인, 직원들의 친환경적 행동 변화 유도 등 다양한
활동을 실천할 예정입니다.
14 컨선 뉴스
평범한 날은 특별하게,
연인과의 기념일, 부모님을 위한 선물, 나 자신을 위한 결심.
나의 특별한 날이 지구 반대편 소외된 이들에게도 특별한 날이 될 수 있도록
‘날마다기부’로 함께 마음을 나눠주세요!
참여 혜택
온라인 후원증서 & 예쁜 포토액자 (10만 원 이상 후원 시)
늘 후원에 대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취업을
하면서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첫 출근과
함께 시작한 후원이라 저에게도 더욱
의미가 깊고, 작지만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기여할 수 있어 기쁘고 뿌듯함을 느낍니다.
첫 출근을 맞이하여 기부하신
권*모 후원자님
우리집 댕댕이, 까망이의 열 살 생일을
기념하여 기부합니다. 기부를 통해
우리 강아지도 세상에 태어나
하나의 생명으로서 사회에 좋은 영향을
전할 수 있어 정말 기뻐요.
반려견의 특별한 날에 기부하신
문*희 후원자님
특별한 날은 더욱 의미있게 나의 매일은 특별하니까! ‘날마다기부’를 통해 더욱 특별한 후원에 동참하세요!
15 캠페인 아주 특별한 관심 봄호 캠페인
‘컨-액트’
컨선과 함께 행동하는 관심을 보여주다
CON-ACTOR(커넥터)가 될 수 있어요!
건강한 행동으로
관심을 실천하는
우리동네 산악회
내 아티스트와 함께
다정한 온기를
전하고 싶은 팬덤
컨선월드와이드의 기아종식을 위한 활동에 함께해 주세요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싶은
마음 맞는 친구들
후원 문의
02-324-3900
후원 계좌
하나은행 177-890054-84604 재단법인 컨선월드와이드한국
컨선월드와이드는 공동체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실천 행동의 하나로
2024년 봄호 소식지를 지속가능 산림관리 인증 용지와 콩기름 잉크로 인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