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sik 불식(04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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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C 회보를 겸한 불교잡지 ⟪불식⟫ 통권 44호 | 2018년 11월 _ 태국 방콕 | 비매품 표지_사원건물의 처마, Wat Bowon, PHOTO_법진

18’11월호

불 식


“아한타이”

หิมพานต์’S

Miang kham

มี่ยงค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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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

“B어떤 사람이 논두렁에 앉아 c 마음을 청정히 하면, c사람 이 중이고 c 논두렁이 절이며 cL이 바로 불교다B’ 라고 하 셨던 어느 노사의 말씀이 떠오른다. 신행에 있어서 믿음터가 차 지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행주좌와

어묵동정

언제

어디서나 마음을 청정히만 할 수 있다면 굳이 믿음터를 가q야 할 필…가 있으랴만 육e에 g대어 삶을 영위해야 하는 중생으 로서는 c래도 무언가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으며 느낄 수 있는 대상이 필…한 L이 아니겠는가.


해서 사람들은 W동체를 만들어

g에서 사람들의 믿음터는 다양한

살아가면서 c들의 믿음을 좀더

모습으로 세워지고 보존 발전되어

굳건히하고 더많은 이들을 동참하

왔다.

게 하며 나아가 후손에게도 이를 승T하려는 데서 믿음터를 일구고 오랜 세월동안 유지하려는 노력을 g울여 왔을 L이다. 때로는 바벨 탑처럼 무모한 도전도 있었고, 종 교 외적인 원인도 있h했지만3백 년이 넘도록 성지탈환을 위해 엄 청난 희생을 치루었던 십자군전쟁 도 있었다. 어떤 믿음터는 화려한 외관의 조성과 유지를 위해 가난 한 사람들의 고혈을 짜내어 이루 어지g도 했고 또 어떤 믿음터는 부와 권력, 나아가 민족간의 각축 장이 되는 등 부정적인 면이 있g 도 했지만, 어쨌거나 세상 여g저

우리 세대의 사람들에게 가장 가 깝고도 흔했던 믿음터는 ’전 동 네마다 있었던 서낭당을 들 수 있 겠다. 보통 마을 어a나 고개마루 에 쌓은 돌무더g와 마을에서 신 성시되는 나무 또는 장승 등으로 마을수호 액운퇴치 소원성취 등을 g원하는 민간의 믿음터였다. 5색 헝M을 걸어놓아서 성스러운 장소 임을 표시하고 때로는 당집을 지 어 마을에서 W동관리하며, 굿을 하거나 치성을 ”려서 안전과 행 운을 빌었는데, 이제는 찾아보g 어렵다.


매일 새벽4시면 일어나서 세수하

마운 인연은 물론 내가 잘나서가

고 천수S을 외우시던 할머님의

아니라, 매일 새벽 하루도 빠짐없

믿음터는 “시님 뵈러간다” 며 가t

이 독S ’불하셨던 할머님의 돈

가시던 e처 산속에 자리잡은 사

독했던 신심과 주변사람들에게 무

찰이었다. 작은 절이라 조c맣게

엇이든지 하나라도 나눠주려 평생

조성되어 있었지만 입구에 서있던

을 애쓰셨던 보시행 덕분이리라.

무서운 형상의 사천왕상과, 지나 치게 현란했던 단청의 색깔, 더운 여름날 오후 u없이 이어지던 ’ 불과 독S 와중에 o벅o벅 졸면 서 이런 지P운 곳에 왜 오는지 툴 툴대었던 g억이 아련하다. 불교 에 대한 재미없던 g억 탓인지 불 교가 나를 흔들게 된 L은 오랜 세 월이 지나 대학 2학년 때가 되어 스승을 만나면서였다. c후로 언 제 어디서건 수행자의 삶을 걸어 가고자 하는 나를 이s게 된 이 고

해외 여행의 g회가 주어지면서 다른 나라 사람들의 믿음터를 둘 러보게 되는 g회도 생겼다. 중국 인들이 수백년에 걸쳐 c들의 g 복신앙을 전수해 “ 흔적이 역력 하게 느껴졌던 홍콩의 도교사원 웡다이신09n5 T1i .in사원, 하루에 다 섯번 메카를 향해 g도하는 말레 이지안 무슬림들의 믿음터인 푸트 라자야 핑크 모스크Putr1 ,9squ4, 네 팔 카트만두의 보다B9u3h1n1th 스투


파에서 보았던 아직 어린 승려들의 W부하는 모습과 오체 투지하던 티벳 사람들, 안나푸르나 트래킹에서 마주쳤던 바람에 나부끼던 룽다Lun531,

와 타르초Th1r2h95,

, 칠레

산티아고 대성당에서 보았던 백인과 인디오가 어울려 ’ 배를 하던 모습B. c들의 믿음터의 현재 모습은 오롯이 c들의 역사이며 삶의 현장이었다. 태국 방콕에 15년전 설립된 용흥사

도 나름 많은 사연

을 안고 전해지는 우리의 믿음터이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r임없는 신심을 보여주는 분들도 T시고, c보다 훨씬 많 은 분들이 시절 인연따라 왔다가 갔다. 비록 사는 곳은 달 라도 마음은 여전히 여g에 두고 T시는 분들도 n 된다. 절을 이s었던 주지스님도 10여분을 헤아린다. 개중에는 몇년씩 T신분도 있었지만, 석달만에 떠나신 분도 있다. 물 론 체류 비자의 지속적 연장이 제일 어려운 문제이h 하지 만, 스님들의 개인적인 g대와 실제 맞닥뜨린 현실사이에 서 오는 실망감으로 아쉽게 떠나가신 사례도 더러 있었다.


현 여건하에서 해외에 소재한 우리의 믿음터가 유지 발전되g 위해서는 뭐니뭐니해도 주지스님의 연속적 부임을 통한 정법 의 T승이 가장 중…하고, 두번째로는 믿음터를 유지하g 위한 충분한 재정을 확보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해 외소재 소규모 사찰들의 운영이나 발전에 대해 종단에서는 관 심 밖의 일로 여g고 있는듯해서 서운한 마음을 금할 i이 없 다. 국가에서 여행을 제한하는 지역에까지 전도를 시도하는 타종교와는 비교도 하고싶지 않지만, 우리 종단이 나서서 일시 적이건 장g적이건 고국을 떠나서도 믿음을 유지하고 싶은 많 은 분들의 소망이 현실로 투영되어 나타난 해외소재 사찰들에 대해 체T적 지원으로 c들의 불심을 더욱 북돋우고 나아가 한 국불교의 참된 모습을 알릴 수 있는 터전으로의 발전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한다면 지나친 …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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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불교국가이지만, 타국 불교사찰의 건립에 대해서는 엄 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g 쉬운 …처 에 부지를 확보하고 한국불교의 참맛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우 리의 믿음터를 건립한다는 L은 적지않은 재원과 더불어 양국 종단차원에서의 적d적인 협조가 있어야만 가능한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c렇더라도 언젠가 용흥사가 남의 건물에서의 더부살이에서 벗어나 g와지붕과 단청과 사천왕상과 일주문 을 모두 가진 번듯한 제대로 된 우리 절로 커나가게 되고, 스님 들도 앞다투어 법보시를 하겠다고 나서는 c런 믿음터로 발전 하리라는 우리들의 꿈에는 변함이 없다.

2019년 새해 벽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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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와 0휘를 모. 맞추시고 다음호 발행 이전까지 제출해 주신분께( 편집부에서 마련한 용흥 )력을 선물로 드립니다. 답은 다음호에 발표됩니다. (10월호는 정답자가 10. 11월호에.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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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이뭣고 정답자 중하 법우님께( 편집부 에서 마련한 텀블러를 선물로 드2습니다.텀 블러( 정행거사님께서 협찬해주셨습니다.


십자말 제작에 시간이 참여도에 비해 너무 많이 소요되어 문제를 하나로 바꾸 니 좀 더 많은 문제를 풀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이에 따라 절충하여 문 제는 대여섯개, 힌트는 단어를 제시하는 방법을 써 봤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잊 어버린 어휘를 되새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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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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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다

여 주

해 사

죽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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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명연무분별

이사란 어휘. 익숙할 것이다. 회사에서 이사. 되면 이제 업무 를 직접 본다기 보다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경험이 많고 고위 직이란 의미겠다. 어떤 경로를 통해 이 어휘. H들의 호칭이 되 었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불교에서 이 는 이론적이고, 논 리적이며 , 관념적이고, 원칙적이다. 사 란 현실적이고 사실적 인 눈에 보이는 현상이다. 이 s .지의 관념세계와 현실적 경험 세계를 묶어서 이사

라고 부른다.


화엄경, 이 법성게는 화엄경이란

의미.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

철학의 엔솔로지다. 화엄경의 많

처a은 H런데 너무 많이 신경써

은 철학들은 인0의 심리작용을

서 모르는 영역에 접근하려는 것

세계라고 표현한다. 하P의 세계

은 지성의 한계를 넘으려는 불필

는 한 사람의 마음에서 시작되며,

요한 소비라고 말씀했다.

H. 관계하고 있는 많은 객관적 인 대상들은 이 주관과 맞물릴 때

하지만 화엄의 철학은 이보다 더

만 의미. 있다. 큰 톱니바퀴와 작

발전된 우리들의 인식지평을 반영

은 톱니바퀴. 어울려서 시계.

한다. 2500년 전에 우리에게 불필

o아.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인

요했던 이론들이 1000년전에는 필

시계바늘과 시분초침을 실제로 움

요한 사유. 되었다. 불교에는 1인

직이게 하는 보이지 않는 기어들

칭 시점에서 주관의 세계를 파악

의 작용을 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하는 유식철학이 있고, 전지적 작

비전문.에게 쉽지 않을 것이다.

.시점으로 객관의 세계를 분석하 는 아비다르마 철학도 있지만, 이

H래서 대2의 철학들은 우리.

화엄의 철학에서는 주관과 객관의

알기 어려운 영역에 신적인 절대

세계의 흥기와 소멸이 서로 어우

성을 상정하고 H들의 의지에 따

러진 .운데서 일어난다. 대2 불

른 것이라고 떠맡겨 버린다. H게

교철학들은 주관에 입각해서 설명

편하기 때문이다. 현상뒤의 자세

하려 하지만, 화엄의 철학은 주관

한 내막을 우리는 굳이 알아봐야

이 객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또


객관이 주관에 어떤 반향을 주는

에 관념적 측면에선 합쳐지는 것

지도 이야기한다. 말하자면 관계

으로 원래부터 본질적 구분이 있

의 철학이다.

는 것은 아니었다. H냥 하P로 보 였다. 둘로 보였다....

중국의 학자들에게 화엄이 큰 인 기를 끌었던 것도 바로 이런 점 때

우리는 늘 어떤 특정한 주체. 있

문이었다. 중국학자들에게 불교철

고, H것이 주인공이며 주변의 조

학이란 사실 화엄철학을 의미했

5을 이겨내거P, 혹은 끌려다닌

다. H래서 신라출신 의상은 지금

다고 생각한다. H러P 불교의 제1

으로 치면 아이비리H 명문 당에

조5은 원인이 아니라 조5이다.

.서 최신 인기학문인 이 화엄을

모든 주체라는 것들은 조5의 산

공부하고 법성게란 글을 편집했던

물이다. 각각 조5들의 MPP HP

것이다. H리고 H 엔솔로지, 법성

는 모s 다르겠지만 더 중요한 조

게는 H 주관으로서의 관념, H리

5이란 없다. 아무리 사소한 크기

고 현실상에서의 대상의 관계를

의 기어라도 하P. 빠져버리면

여러차례 묶었다, 풀었다 하며 1

전체의 과정이 중c되거P 오작동

다느니 다른것이라느니, 하P이니

할 수도 있다. 조5 자체. 각각 모

둘이니 하는 구분 자체. 큰 H림

든 것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H리

에서 보면 착각이라는 걸 여러 모

고 모든 객관 하P하P. 1인칭의

델을 비유로 들어.며 설명한다.

입장에선 주관임은 말할 것도 없

현상적 측면에서 구분되지만 동시

이 모s. 알고 있는 바다.


일c 주관이 객관임을 완전하게 이해하고 이 둘이 원래 둘 이라느니, 어디서부터 어디M지 둘로 P눌 수 있는 부분이 라느니 이런 현상의 상식의 .진이들에게 법성게는 지금 M지 여러차례 밀.루 반죽 덩어리 s 2를 뭉쳤다. 떼었 다. 다시 붙이고 뭉치기를 수차례. 이제 독자들은 어느정 도 H것들을 구분하는게 의미. 없다라는 인식에M지 도 달하게 되었을 것이다.

명은 어둡다는 의미다. 어s움을 뜻하는 글자이다. 대부분 의 문화에서 어리석음, 죽음의 메타포로 쓰였지만 여기서 은 천자문의 현 과 훨씬 비슷하다. 혼돈

이란 말은 영

어권 사람들의 카오스ca,s와 매치 되어서, 마치 뭔. 질서정 연하지 않은 엉망진창인, 사람들의 욕구. 엉켜서 아수라 장과 1은, 어리석음의 상태라면, 동양의 철학에서 혼돈이 란 결코 부정적인 말이 아니다. 원래 세상은 언어와 생각으 로 구분하기 어려운 상태이고 음양이 혼돈이란 상태로 섞 여있는 것이다. 여기서 명 은 몰지각의 상태. 아니라 무 분별의 상태이다. 몰지각은 배움이 모자라서 함부로 행동 하는 사람이지만 무분별은 기존의 상식으로 시비를 .리 고 누군.를 비난하지 않는 상태이다.


몰지각과 무분별과 1은 이 한끗차이의 철학을 이해하지 못해 서 정보를 차c하고 공부를 안해서 안드로메다로 0 사람들도 있다. 대2 몰지각한 이들은 자신이 무분별지에 올랐다고 생각 하지만, 무분별지는 바보들에게 붙여주는 이름이 아니다.

1은

이라도 죽음을 세계를 의미하는 명부

와는 차이.

있다. H래서 관념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는

우리가 이상적이다, 현실적이다 항상 구분해서 말 하지만 실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상태이며 그 고리는 NLL이나 철의 장벽처럼 딱 나누어 질 수 있 는 것은 결코 아니다.


설빔관련 보시는 12월호 혹은 19년 1월호에 게재됩니다.

과일_정화 | 지장재일 과일_수정화 | 김치 및 반찬_법안지 | 장조림_경한 | 부침개, 인삼분 _윤은주 | 21,000THB_정산 | 20,000THB_법진 | 김치 및 반찬_무명 | 한인타운 내 원불교 교당을 방문하여 교무님들과 담소를 나눴습니다. 교무님들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저녁도 사주셨습니다. 그리고 책도 몇 권 보시해주셨습니다. 감로행 보살님의 부친께서 별세하셨습니다. 용흥에서 근조화를 보냈습니다. 심윤보 안연하 법우님의 가족인 백설기가 멀리떠났습니다. 경한거사님과 정화법우님이 함께 장례에 참여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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