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sik 불식(04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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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흥사 ยงฮึงซา 소식지 회보 및 불교잡지 ⟪불식⟫ 통권40호 | 2018년 7월 _ 태국 방콕 | 비매품 표지_붓다의 출가와 사천왕, 팔상도, 흥국사, PHOTO_법진

불 식

不識

18’7월호


태국어로 보는 부처와 돼지

“그러려면 매순간 부지런히 일을 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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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 보니 모든 삶은 노력해야 할 일 뿐이군.”

อยาก 2 ใช้ ชีวิต แบบที่ . ไม่ต้อง 2 พยายาม เพื่อ การ นั้น / ก็เลย พากเพียร 1 ทำงาน สุด 2 พอ i . รู้สึกตัว ก็ พบ D 1 ว่า ทั้ง / มีแต่ D เรื่อ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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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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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식칼럼 #1

“난제난민. 그러나 초딩처럼은”

말레이시아 발 예멘 난민문제로 한국이 떠들석한다. 어떤이들은 그들 이 우리의 삶의 터전을 빼앗을0라 1정하고, 어떤 이들은 직업을 빼앗 을0라 말한다. 또 어떤 이들은 그들이 수많은 범죄를 저지르고 또 그 럴 *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악의적인 외세침략의 경험을 민족주의나 국수주의와 .은 방식으로 치유하려는 뜨0운 *슴을 *진 이들이라 면 일견 이해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적극적인 글로벌 경험을 *진 이 들, ‘민족주의’를 ’국뽕’이란 야유섞인 단어로 표현할 줄 아는 차*운 이 성의 진보적인 사람들이 그런 1정을 하니 그것도 참 아이러니하다.


그들이 우리와 어떻게 다르기에 이 땅에 살았던 이들을 몰아내고, 직업 을 빼앗으며, 또 얼마나 악랄하기에 범죄를 더 많이 저지르고, 심지어 그럴 *능성까지 염려하는*. 지식과 정보란 더 이상 생존수단이 아니 다. 지식과 정보란 이제 역할의 수단이며 소통의 수단이고, 창조의 수 단이다. 그리고 역할, 소통, 창조란 바로 사회속에서 일어난다. 전에 없 이 그 어떤 선진국 - 이라고 불리는 - 형 국*들에서도 볼 수 없는 높은 전문교육 수준위에 있는 우리들의 실질적 판단능력은 대개의 아이들 과 헤어스타일이 다르0나 피부빛이 다른, 대개의 아이들보다 상대적 으로 키* 좀 작0나, 좀 뚱뚱하0나... 뭐 이런 등등의 이유로 한 아이 를 왕따시키는, 딱 초딩수준이다.

물론 초딩들에게도 나름대로의 이유* 있다. 쟤는 부모* 없다0나 이 혼을 했다0나, 재혼을 했다0나 엄마나 아빠중 한 명만 있다0나 - 초 딩들의 관계란 대체로 부모에 한정되므로. 요새 초딩들은 여기에 자기 집의 자동차와 아파트의 수준이란 기준을 하나 더 얹어서 이야기 한다 고 하는데.

뭐 물론 소문은 소문이고, 대부분이 근0없는 경우도 많지만. 이것이 진실이든 아니든간에 중요한 것은 부모란 존재의 여부, 삶의 수준 등 사실은 본인에게나 해당되는 이런 나름의 이유* 다른 누구에게 무슨


의미* 있고, 의미* 있다한들 그게 왕따의 이유* 될 수는 더더욱 없 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인, 혹은 야사적인 많은 초딩들 에게 그런 정보들은 초등사회에서 여전히 중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초딩들은 괜찮다. 초딩이 초딩처럼 행동하는게 무슨 문제겠는 *. 중요한 2, 그로부터 10년이 넘도록 복잡하고 우수하며 고등한 교 육을 받고, 세상의 모든 일이 기면기고, 아니면 아니고의 두 *지로 딱 나눠지는 것보다 그렇지 않은게 훨씬 많다는 걸 알만’ 배우고, 나이도 초딩의 두 배 세 배* 되었지만, 판단 능력이 여전히 초딩수준에서 ‘ 게 나아지지 않았다는것. 그게 문제다.

옆집에 누* 사는지 모르고 산 세월도 이제 20년이 넘어간다. 수없이 많은 범죄사2에 수없이 노출되어도 신창*이나 유병*쯤 되지 않으면 우리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얼굴도 이름도 모른다. 친척이나 친구* 범 죄에 당하0나 혹은 범죄를 저질러도, 우리는 선뜻 나서서 *해자를 지 목하0나, 피해자를 돕지 않는다. 왜 그런*. 내* 노출되고, 피해를 보 기 싫고 두렵기 때문이다. 또한 번0롭고 귀찮기 때문이다.

난민이 들어온다니, 낯선 그들이 반*운 손님은 당연히 아니다. 그런데 대체 얼마나 많은 땅을 -고 있기에 그들이 내 땅을 빼앗을까 1정하 고, 얼마나 무능하기에 내* 할 직업을 빼앗기며, 또 그동안 얼마나 내 이웃과 내국인에게 관심이 있었다고 이제와서 이방인 타령인*.


철저하게 개인의 이해관계를 중시하며 생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국* 를 구성하는 이웃 하나하나의 일에 정작 무관심해 왔으면서도 무형국 *의 안보를 이야기하고 그들이 이방인이란 이유로 온- 기준을 덕지 덕지 붙여 무조2 배척하고 혐오하는 초딩스런 애국자들은 대체 무엇 인*.

난민을 무조2 ‘수용하자’0나 ‘막자’는 식의 이야기* 아니다. 그들이 제주도에 왔다면, 한국의 법에 따라 어디까지 수용할 것이고 막을 것 이며 또 그 복잡한 과정을 어떻게 처리해, 것인지 우리* *진 정보 와 지식 수준에 맞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문제* 법을 앞서 *면, 기준을 새로 만들어서 적용시키면 되고, 문제* 생기면 그 때 * 서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 물론 난민문제는 난제이다. 더 정확히 말하 면 높은 수준의 한국난민법을, 국민정서* 따라*지 못하는 수준이 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범죄에 대해 그 *능성으로 사람을 범죄자로 단정짓는 것은 불법이다.

우리들이 이방인이란 이유로 부정적이면서도 원론적이고 추측성 기 준을 붙여서 그들을 두려움의 대상과 범죄자로 취급해선 안된다. 글 로벌에 ‘이방인’이란 말 자체도 불편하지만.

이2 좋은 것, 저2 나쁜 것, 다른 것은 위험한 것, 그렇게 왕따시키고 도태시키며 수없이 많은 적과 동지를 단순하게 구분짓는 식의 초딩짓 은 딱, 초딩때까지만 하는걸로 하자.


잠.연.단.상

|소금인형

여덟. 유학기 6.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한 사람의 공,과 시,을 함께한다는 것이다. 그 사람의 삶과 그의 깊이에 다가서려는 몸부림과도 .다. 몸부림이라

9 한 이유는 어떠한 노력 혹은 관심이 없다면 누군가와 함께 하더라도 함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를 만M면 말을 한다. 안부를 묻9 안색을 살피9 농을 던지9 등등. 이렇게 하는 이유

는 누군가의 관심 범위에 들어가려9 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뉘양 스가 전달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만M는 것은 그저 타자일 뿐이다.

예전에 전철에서 누군가를 아는체 한 적이 있다. 물론 친한 사람은 아니 었지만, 그래도 면식이 있을 것이라9 생각하9 R심 용기를 R어 웃으 면서 인사를 하였다. 그러자 그 사람은 아주 모른다는 표정으로 M를 쳐 다보았는데 그 표정이 마치 귀찮다는 느낌으로 다가온적이 있다. 그때 의 무안함이란. 이러한 일을 몇번 겪은 후에는 정말 친하지 않으면 먼저 아는체 하지 않게 되었다.


M는 이번 동료들과의 일정을 뒤로하9 오후 세시에 싱가폴 노교수님 과 만났다. 그는 R가 남7대학에 진학하기 전 남7사범대학 주위를 돌 아다니며 중B 사람들을 관찰하9, 진가구에 가서 태극권을 배우러다 니던 시절 만났던 사람이다. 그러9 보니 거의 9년만에 만났다. M는 다 른 싱가폴 두 사람과 함께 만M도 좋냐9 연락을 보S9 그는 좋다9 하였다. 한 사람은 스님이9, 다른 사람은 아마츄어 가수이며 'BSR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아무튼 약속한 세 시쯤에 노교수님은 차를 몰9 호

텔로 왔다. 악수를 하9 인사를 하9 그를 보았다. 호리호리한 큰 키에 어딘가 모르는 7쾌한 느낌의, 아 이제는 많이 늙으셨구M 하는 느낌이 몸으로 느껴지는 찰M 그는 'R가 좀 늙었네' 하면서 웃었다. 그때 문득 가슴속에서 무엇인가 울컥 하9 움직였다.

다시 어떤 찻집에 가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M누는데 9년만의 시, 적인 거리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처음 만난 사람들하9도 자연 스럽게 이야기도 M누었다. M는 몇년 전부터 클래식에 심취하기 시작 했는데 사실 그와의 만남이 자극제가 되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화이트 커피를 좋아하게 된 이유 역시 어느날 그가 그 커피를 선물해준 덕분이 었다. M는 그가 준 몇봉의 화이트 커피를 마시9 M서, 말레이시아 친 구들을 괴롭혀서 비슷한 커피를 얻어마시곤 하였다.



.은 건물의 말레이시아 후배들의 방에는 늘 먹을 것이 넘쳐났는데, M 는 존7은 하지만 교류가 많지 않았던 말레이시아 선배를 들먹이며 말 레이시아 라면과 커피을 얻어먹9는 했다.

M는 노교수에게 요즘 히사이시 조의 베토벤 7번을 즐겨듣는다9 말했 다. 그러자 그는 R게 씨디를 주9 싶다며 약, 도심에서 떨어진 그의 집으로 우리를 초대했다.

유럽풍의 아름다운 주택가에 있는 그의 집은 청결하9 빈 공,이 많은 조용한 집이었다. 함께 , 스님께서 그에게 피아노 연주를 부탁하자 기

다란 손가락으로 그가 작곡한 곡을 힘있게 연주해 주었다. 이 때의 감동 이란. 그가 싱가폴 사람들과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R가 아는 사람이 맞M 할 정도로 음악계에서는 지명도가 있는 사람인 것을 알게되었다. 함께 , 아마츄어 가수가 그녀의 노래를 들려주며 조언을 부탁하자, 그 는 온전히 집중해서 듣9M서 악보를 정확하게 기억해 직접 음률을 소 리R며, 정중하게 개선할 점을 이야기하였다. 짧은 순,에 뿜어져 M오 는 그의 아름다운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매혹감. 정말로 놓치기 힘든 순 ,들이었다.

오용석 |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 연구소 SNS에 올린 비판적인 글, 유학생활기 등, 생각과 일상의 이야기를 올려주시고 있습니다. 우리 회보가 지향하는 철학에 부응하다고 판단되어 ⟪불식⟫편집부가 요청 하여 한 꼭지의 첫 외래필진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흔쾌히 글 보시를 허락해주신 필자에게 감사드립니다.


#

무량원겁즉일념

일념즉시무량겁

일( )과 다( )를 이야기 하면서 이를 공간에 적용하여 설명하 는 일미진중함시방이 소개되었다. 무량원겁즉일념은 시간에 적 용하여 일과 다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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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이란 셀 수 없다는 말이니까, 멀다는 의미의 원과 함께 쓰여 서 매우 멀다, '겁[ 멀다’이다.

겁은 산스끄리뜨 깔빠kalpa란 인p인들이 생각하m 긴 시간의 단 위다. 겁파

라고 번역하다가 오늘날은 앞의 글자 겁만 떼어서

쓰는데 그냥 긴 시간이라고 하니까 감이 오질않아서 주로 반석 겁이니, 개자겁이니 하는 비유로 설명한다.

반석겁은 약 '0,. 정p의 정사면체(()의 r덩이가 있는데 '00 a만에 한 번 천상세계에서 내려오는 천녀의 옷자락이 스쳐서 그 r이 모두 닳아 없어진다는 단위이고, 개자겁은 그 단위를 ? 자씨로 바꾼 것이다. 사실 이 비유는 ,alpa란 시간단위가 그만큼 길다는 의미다. 그러[ 그 긴 겁에 다시 무량을 붙였으니, 이를 수식이라면 단순히 '긴 겁'이란 말이 될 것이고, 이를 서술적으로 해석하면 겁으로는 잴 수 없으니 겁에 겁이 붙어 한량없다고 볼 수p 있겠다. 그러[ 겁이란 말 자체가 상상이상으로 긴 시간이 니 이 여부는 큰 상관이 없겠다.

.


한마디로 무지하게 긴 시간이다. 이 긴 시간이 일념과 같을 수 있을까. 시간이란 절대적인 개념같지만, 그 또한 물리적 세계를 구성한 하[의 기준 혹은 요소일 뿐이다. 시간p 공간과 같아서 끌어다 앞뒤를 맞춰보면 결국 일직선으로 생긴 한 방향으로 흘 러가는 것이 아니라 r고돈다.

이런 시간에 대한, 끝없는 반복으로 이루어져있다는 믿음은 인 p인들의 발상에서 시작되었다. 인p인들은 시작과 끝이란 관 념이 없는 둥근 시간속에서 끊임없이 반복할 뿐이며, 이것을 1a.1a0a

라고 불렀다. pl적으로 선하거[ 악한 업을 지으면

그것이 우주적인 질서에 의해 즐겁거[ 괴로운 과보로 r아온 다는 것이다.

이른바 선인락과, 악인고과인데, 이 관념에서 어떤 질서란 누군 가 절대자가 조정한다기보다는 내 스스로의 행s인 경우이다.

자신이 쏜 총알이 누군가에게 상해를 입히고 또 어떤 정해진 질 서에 따라 그 pl적 결과로 또다른 누군가에 의해 총알이 내게


p 상처를 입힌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총알은 시간을 r아서 내 게 꽂히는 것과 같다. 즉 [를 고통으로 괴롭히는 총알은 내가 쏜 총알에 대한 벌이 아니라, 내가 쐈m 바로 그 총알이다.

누워서 허공에 침을 뱉는 행위, 내가 행위를 짓고 내가 그 행위 의 결과과 되는 것, 이른바 내가 짓고

, 내가 받는

것이다.

여기에 자유의지가 개입한다. 순간의 결정이 전체에 미치는 영 향이다. 원래 불교의 윤리관에서 순간의 행위는 '회성이다. 어 떤 선한 행위[ 악한 행위는 즐거움, 혹은 괴로움이란 결과로 [ 타[고 [면 그 원인인 행위는 k이상의 어떤 효력p 사라진다. 그러[ 행위의 결과는 끝[버렸지만 현실적으로 ]는 경향성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순간의 강력한 행위와 긴 시간s안의 반복 된 행위는 맞물려 있으며 상호적이다. 왜 강력한가 하면 순간의 행위가 시작되는 순간, 주변의 수많은 세계가 함께 따라 생성되 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법성게]란 짧은 엔솔로지가 바탕하고 있는 화엄철학의 가장 중 요한 이슈는 중첩이며 연결이다. 시간, 공간은 그 길이와 크기와 상관없이 서로 수없이 반복적으로 얽혀있으며 상호영향관계로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연결과 중첩은 전체가 그 일부


의 작용에 개입하며, 또한 아주 작은 일부의 움직임p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일과 다의 상호성이 앞의 두 구절에서 공간적으로, 이 번 두 구절에서 시간적으로 그 크기와 길이에 대해 각각 이야 기 했지만, 우리는 이를 미루어 보면 결국 공간과 시간p 서로 의존적이고 이어져 있다. 여기에 결국 시간과 공간사이에서 살 아가는 우리 모두는 s일한 시공간 위에서 살지만 또다른 시공 간 위에 서 있다. 개인의 경’은 전체의 경’과 연결되어 있으 니 아마 혼자서 결정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의 시공간이 확 정되면 수없이 많은 이들의 시공간이 재조정 되며 그 현상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이는 화엄철학과 법성게의 저자가 발명한 구조가 아니라 발견 한 것이며, 비록 실측이 아니라 관념적이었지만, 세계와 존재 의 구조에 대한 그들의 통찰이다.


/ 떡_윤해림 | 과일_원행 | 2,000THB_중하 | 꽃_임승주 | 2,000THB_황미숙 | 2,000THB_정산 | 제사음식_남영란 | 3,000THB_청연 | 도라지 청, 생강 청_정화 | 2,000THB_자은 | 나무재 료_현담 | 1,000THB_경한 | 2,000THB_석담 | 계란_수리 숫카락 | 김치 및 반찬_윤은주 | 한국지부 유지승 법우님께서 종무소 넷플릭스 계정을 분배해 주셨습니다. 현담거사님께서 나뭇잎 장식선 반 작업과 페인트 작업 봉사를 해 주셨습니다. 8월 만다린에서 치른 국제학회 Culture of Longevity에 많은 불자님들께서 동참하여 자리를 빛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백중법회 준비하고 치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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