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진희 도록집 Jini Blue .30.4 x60.2cm.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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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잠에서 깨면 내 작업방에선 BLUE의 하늘이 제일 먼저 보인다. 하루를 시작하며 내 도자기 찻잔에 그 온도를 느끼며 한참을 앉아있다. 새벽의 어스름한 빛은 나를 과거의 나에게로 데려다준다. 도자기 찻잔의 온도가 식어갈 쯤 나는 차 한모금, 추억 한 모금을 삼킨다. 내 과거의 기억은 빛바래다 못해 색이 벗겨진 모습이라 작품 배경에 균열을 넣어 표현하였다. 크랙을 만드는 우연의 효과와 내 과거의 기억을 형태는 쌍둥이처럼 닮았다. 작품 안에서 배경은 우리들의 빛바랜 과거의 표현이다. 나는 다시 일어나서 일상에 돌아간다. 밥을 하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청소를 하고, 작업 또한 하고 그러다 반가운 친구의 방문으로 도자기 찻잔에 차 한 잔을 담는다. 우리는 예전에 예쁘고 순수한 소녀였다. 도자기 찻잔에 온도를 느끼며 차 한 잔을 더 권하고 아들이 많은 내 친구와 딸 하나인 내 생활에 대해 많은 소통을 주고 받는다. 도자기 찻잔의 정성스런 무늬와 재질감은 현재 우리를 위한 배려이자 선물이다. 당신을 위한 선물이기도 하다. 친구를 보낸 후 문득 옛날 생각에 남은 차를 마신다. 너무도 사랑했던, 그리고 너무도 서툴렀던 처음의 어린 사랑. 그 사랑이 일어나 차갑게 돌아서 나갈 때에도 도자기 찻잔은 따뜻했다. 그런 내 아픔이 있기에 지금의 내 짝은 더욱 더 소중한 한 쌍의 파랑새가 되어 사랑하며 살고 있다. 아기 파랑새도 함께 우리 사랑을 노래하며 그 시간을 차 한잔에 담아 소통하며 살고 있다. 파랑새는 우리들의 현재이자 미래의 희망된 모습이다. 내 작업의 색깔은 BLUE읻다. 비록 상처와 인내로 얼룩진 과거의 삶이 있지만, 그 삶을 교훈 삼아 현재의 내가 완성되었다. 우리는 도자기 찻잔에 차 한 잔을 한다. 따뜻한 차의 온도가 손을 통해 온 몸에 전달되며 난... 마음을 열고 소통을 시작한다. 내 미래의 색깔은 희망을 담은 Jini Blue이다. 나는 Jini Blue로 힐링을 담은 무늬를 도자기 찻잔에 그리고 당신과 눈을 맞춰 소통할 준비를 하고 있다.
Jini Blue 45.5x27.3cm, Mixed Media 2022
Jini Blue 80.3x53.0cm Mixed Media 2022
Jini Blue.37.9x37.9cm. Mixed Media .2021
Jini Blue 53.0x33.4cm Mixed Media. 2021
Jini Blue 45.5x45.5cm. Mixed Media .2021
Jini Blue 53.0x33.4cm Mixed Media 2021
Jini Blue 53.0x33.4cm Mixed Media .2021
Jini Blue 72.7x50.0cm ,Mixed Media .2021
Jini Blue 116.8x72.7cm Mixed Media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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