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서기 뉴스레터 7월호 ] '내안의 집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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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드는 희망 이야기 •••••••••••••••••••••••••••••

다시서기 2015년 7월 (월간/통권 166호)

< 표지사진 /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박상병 사업지원팀장 > “주먹을 꽉 쥔 손과는 악수를 할 수 없다.” 서울특별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월간

다시서기 통권 166호

(정기간행물등록 서울 라10956호)

- 인디라 간디 -

140-801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92길6 ☎ 02)777-5217 / F. 02)777-5394 발행인 : 여재훈(루가)신부 /

편집인 : 안상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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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5. 7. 14

서울특별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www.homeles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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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처 : 세진인쇄


차 례 1. 마중글

【 밥 먹고 합시다! 】

- 여재훈(루가)신부

2. 다시서기 이야기 하나 【 메르스에 뚫린 것은? 】 두울

【 노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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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범 행정실장

(나의노숙인친구를소개합니다.)

- 복진우 직업상담사

세엣 【 잠들지 않는 희망지원센터 】 - 배준이 사회복지사

3. 자원활동가 이야기 【 인문학은 내 안의 ‘집’ 짓기 】 4. 레미제라블 인 코리아 【 뮤지컬 공연을 마치고... 】

- 고민정 자원활동가

- 안영호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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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다시서기센터 6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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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참 좋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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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히 떠가는 흰 구름을 보고 어떤 이는 꽃 같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새 같다고 말한다. 보는 눈이 달라서가 아니고 서로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심히 흐르는 세월을 두고 어떤 이는 빠르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느리다고 말한다. 세월의 흐름이 달라서가 아니고 서로의 삶이 다르기 때문이다.』 2 다시서기


1. 마 중 글

【 밥 먹고 합시다! 】 여재훈(루가) 신부 / 다시서기센터 소장

즘 텔레비전을 보다보면 눈에 띄게 많아진 프 로그램이 있다. 바로 ‘요리’ 프로그램이다. 과거

에는 어머니 연배의 푸근한 조리사들이 나오셔서 요리 를 어떻게 하면 맛있게 할 수 있는지 레시피를 소개하 는 프로그램이 전부였다. 그러나 요즘 요리 프로그램들 은 그 수준을 넘어서 요리를 통한 다양한 예능프로그 램과 경연대회 등으로 그 끝을 알 수 없는 다양한 소재가 공중파 방송과 케이블 방송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공급이 많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뒷받침이 된다는 이야기니 요즘 사람들의 관심사가 음식에 쏠려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학자들은 이런 사회적 변 화를 그동안 눌러왔던 기본욕구에 대한 탈피 등으로 이야기한다. 먹고 자는 문화가 이전까지는 천박한 문화로 여겼지만 이제는 일상생활의 당당한 문화 분야로 대접받게 되면서 그동안 잠재되 어있던 욕구들이 분출되어 나오는 것이라고 평한다.

어쩌면 큰 사치는 못해도 먹는 사치 정도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작은 사치' 트렌드의 일종이기 도 하다. 또 개인 방송 시대가 열리면서 혼자 밥을 먹는다는 지극히 사적인 영역이 전국민에게 공개되며 공과 사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모습도 보여준다. 가난하고 굶주리던 시절 어른들은 '남 이 먹는 모습을 쳐다보지 말라'고 가르쳤다. 먹는 모습을 훔쳐보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궁기를 드러내며 예의에도 어긋난다고 본 것이다. 이제는 돈을 내가며 남의 먹는 모습에 탐닉하고, 남 에게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직업이 되는 시대다. 먹고살 만큼은 되었는데도, 한국인은 여전히 배가 고프고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공복감에 시달린다는 얘기다. 사실 음식은 그저 먹거 리가 아니라 소통과 치유의 매개체다. 함께 밥을 먹는 것은 관계의 확인이다. 그러므로 우리사 회가 먹는 방송에 열광하는 것은 어쩌며 관계의 단절, 개인주의의 심화, 가치의 상실이라는 것으 로 대표되는 현대사회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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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가장 큰 고민 중에 하나는 노숙인 신앙공동체 주일 예배후의 애찬 메뉴를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하는 일이다. 일주일에 한 번 돌아오는 식단이건만 이것을 결정하는 일이 고민 아 닌 고민인 것이다. 주로 함께 해서 먹는 것이 ‘김치찌개, 된장찌개, 돼지볶음쌈밥, 짜장밥, 카레 라이스, 고추장불고기’ 등을 메인 메뉴로 삼고 각종 국물류와 기본반찬들을 함께 올린다. 손이 제일 안가는 ‘두부부침, 묵무침, 계란말이, 부추절임, 쏘시지 볶음’ 등이 단골로 올라오고 가끔씩 국수류와 콩나물밥 같은 특식으로 메뉴를 선정한다. 두어달 전까지는 함께 근무하던 박성광 신 부님이 계셔서 예배 집전을 내가 맡게 되면 식사 준비를 박신부님이 하시고 박신부님이 설교하시 는 날은 내가 식사준비를 하여 그닥 힘들지 않았는데 박신부님이 타지로 인사이동 후 혼자 하 는 예배준비와 식사 준비가 그리 녹록치 않다. 다행히 함께 예배드리는 실무자 선생님과 노숙인 선생님들이 나를 불쌍이 여겨 식사준비에 일손을 거들어 주어 그나마 덜 부대끼기는 하지만 메 뉴선정은 항상 커다란 고민거리 중의 하나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 땅의 어머니들은 가족들을 위한 정성스런 음식준비 만으로도 위대하다 는 칭송이 당연한 듯 하다. 가족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가족들에게 적절한 식단을 짜고 그 어려 운 조리법을 익혀 매일 세끼 식사를 책임져 주었으니 이것은 정말 가족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으리라. 새벽같이 일어나 자녀들에게 따뜻한 밥을 지어 도시락을 싸주시 고 저녁때 무엇을 먹일까 종일 고민하여 집에 돌아온 남편과 아이들의 건강한 일상을 지켜주었 던 어머니들은 그렇기 때문에 위대하다. 그것은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것 뿐 아니라 가족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음식은 허기를 때우는 수단을 넘어 관계를 만들고 그 관계를 더 깊게 만드는 소통의 매개이며 수단이다. 주일 애찬을 하면서 가장 의미 있게 느끼는 것은 음식은 그것을 먹는 이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없으면 결코 좋은 음식 을 만들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음식을 조리하는 그 긴 시간 내내 이 음식으로 행복해할 가족들과 건강한 모습을 상상하였으니 그 음식은 단순한 끼니를 채우는 음식을 넘어 가족에 대한 사랑의 프로포즈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와 함께 신앙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노숙 경험이 있는 또는 현재도 노숙의 굴레 안에 머무르 고 있는 분들이다. 주로 서울역 인근 지역에 쪽방이나 저렴한 고시원들에 머무시며 더 이상 그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시는 분들이다.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하여 무료급식 등 노숙인에게 지원되는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시고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보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그 경계선에서 항상 힘들게 버티는 것에 힘겨워하고 있다. 때문에 식사는 보통 고시원에서 제공 되는 저렴한 수입 쌀밥과 김치가 전부이다. 수급비 45만원을 받아 25만원의 월세를 내고 20만원 으로 한 달을 생활하자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먹고 싶은 것이 있어도 참아야하고 하고 싶거 나 가고 싶은 곳이 있어도 일찍 포기해야 한다. 때문에 만나는 사회의 접점은 점점 줄어들고 4 다시서기


사람들과의 관계는 점점 기피하게 된다. 그들은 좁고 어두운 방에 익숙해지지 않으려 좁은 방을 나와 남산이나 거리를 열심히 걷는 것이 그나마 건강을 지키는, 그리고 사회와 소통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어느 날 일과시간이 끝난 시점 저녁을 먹으러 동료와 함께 센터 앞 순대국 집을 찾았다. 그곳 에는 적은 돈을 쪼개 혼자 5000원 짜리 순대국밥을 먹으러 오신 선생님 한 분을 만날 수 있었 다. 반가운 마음에 그와 동석을 하고 식사를 함께 하는데 식사 내내 볼멘소리를 하셨다. 옆 테이블에 앉은 여성분이 자신을 노숙인이라고 무시했다는 것이었다. 결국 음식을 다 먹지 않 으시고 먼저 자리를 일어난 그 선생님은 말리는 우리를 제치고 우리 식사 값까지 다 계산 하 시고 황급히 가버리셨다. 아마도 그 옆 테이블 여성분은 이 분을 비하하려 한 것이 아니라 오 히려 예의를 갖추려고 한 것이 가난으로 심신이 약해져 있는 선생님께는 자신을 무시하는 것 으로 전달되었던 것 같다. 밥 먹는 일이 어떤 이들에게는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없는 이 들에게는 큰 각오가 필요하기도 한 것 같다.

가끔은 가난한 이들에게 제공되는 무료급식 (긴 줄을 서서 차갑고 커다란 식판위에 듬성듬성 올려진 음식을 거리나 좁은 식탁에서 경주하듯 먹는 곳) 이 아닌 잘 차려진 깨끗한 테이블에 촛 불도 켜고 여러 사람이 맛난 음식과 음료를 서비스하며 쾌적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는 노숙인 들을 보고 싶다. 애정이 듬뿍 담긴 어머니들의 음식을 한 상 잘 차려놓고 깔깔깔 웃어가며 맛나 고 푸짐하게 먹는 모습 또한 보고 싶다. 배가 든든해지고 생각이 많아지면 다시 한 번 본인이 사랑받는 사람이고 그 사랑을 계속 받고 싶고 또한 그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임을 어렴풋 이 기억하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우리는 이번 주일 점심은 무얼 준비할지 고민을 한다. 최고급 요리는 아니지만 정성이 듬뿍 담겨서 간이 좀 맞지 않아도 먹는 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음식이었으면 좋겠다. 한꺼번에 대량 조리되어 그 정성을 확인할 수 없는 음식 말고 ‘집 밥’처럼 식사를 나누면 우리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이해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 지난주가 된장찌개였으니 이번 주는 고추장 불고기에 수사님이 재배해 가지고 오시는 싱싱한 오이에 상추를 곁들이고 시 원한 냉국을 만들어야겠다. 가끔씩 선생님들이 “신부님 예배보다 요리에 더 신경 쓰시는 거 아니 에요?” 라는 말을 듣지만 괜찮다. 예수님도 제자들과 마지막 까지 한 일이 발 닦고 먹는 일이셨 으니까. 함께 먹는 이들이 모두 행복하고 그 행복 속에 주님을 느낀다면 그것이 진정한 예배 아 니겠는가?

월간

다시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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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다시서기 이야기 하나

【 메르스에 뚫린 것은? 】 이수범 행정실장 / 다시서기센터

르스 파동이 터지면서 이용자접수 때나 상담, 급식 제공 , 병원이송 등 모든 업무공간에서

다시서기센터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모든 직원이 마스크 를 쓰고 업무를 하고 있다. 센터를 찾는 모든 이용자들이 입출입할 때마다 체온측정을 시작한 첫 날 오후시간에 4층 휴게공간에서 고열환자가 발생했다. 처음이라 당황하기도 했지만 38.5도가 넘는 고열에 기침을 하고 구토, 설사증세가 있고 복수가 차 있으며 정신도 혼미하여 메르스 자가 점검표의 대부분이 동그라미로 채워졌다. 순간 ‘이거 큰일났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내부논의를 거쳐 119에 전화를 했다. 119에서도 출동을 하느니 마느니, 출동해서는 메르스 의 심환자인지를 판단내리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 겨우 적십자병원으로 이송하였다. 119가 떠나자마자 곧바로 따르릉~ 전화벨이 울렸다. "금방 119차가 왔다간 것 같은데,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거 아니냐?"고.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또 민원이 발생했구나!’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지만 이웃주민의 오해가 없도록 자세히 설명한 뒤에야 안심을 했다. 노숙인의 일거수일투족은 언제 어디 어떤 조건에서건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긴장의 끈 을 놓을 수가 없다. 노숙인시설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면 언론의 뭇매를 맞을 게 뻔하고 그 다음부터는 시민들의 차가운 시선이 칼날처럼 쏟아질 게 불을 보듯 명확하다.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노숙시설이야 폐쇄한다고 해도, 무엇보다 시설을 이용하면서 접촉한 노숙인은 노숙인 특성상 자가 격리 할 공간이 없어 거리에 내몰리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 고 거리로 나가면 타인에 대한 2차, 3차 감염이 우려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많은 사람을 개 별적으로 격리 보호할 공간도 없다. 그러니 예방이 최선이라는, 주야간시간에 센터를 출입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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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용자에게 체온측정과 손 소독을 실시하고 일일이 명단을 파악하여 기록하고 건물은 하루 에도 서너번씩 방역소독작업을 벌이지만 불안감까지는 씻어내지 못한다. 국립중앙의료원이 국가로부터 메르스 거점병원으로 지정되면서 병원에 입원치료 중인 취약계층 환자 100여명이 급히 타 병원으로 옮겨지거나 퇴원조치 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중에는 노숙인 16명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6명은 다른 병원으로 전원조치 되었고 10명은 퇴원조치 되었다. 이 일 로 국립의료원은 가난한 환자들을 내쫓았다고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메르스사태의 본질은, 공공의료의 역할과 기능을 축소한 정부가 이윤창출에만 몰두한 대형민간병원에 과다한 기대와 의지를 했고, 정보공개 등 초기대응에 실패한 데에 있다. 이번 메 르스사태를 통해 정부가 얼마나 무능하고 무기력한지를 여실히 드러냈고 그 피해를 국민이, 특 히 취약계층이 직접적으로 받은 것이다. 또한 메르스사태의 발단과 확산을 제공하였고 영리를 우선으로 한 대형민간병원이 사람과 생명 중심으로 환자를 돌보는 것이 아니라 돈과 수익을 우선시하였기 때문이다. 평소 국내최고의료수 준의 병원이라고 홍보하고 자부했던 대형병원의 민낯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메르스사태는 공룡화 된 민간대형병원이 한국의 의료 환경에서 얼마나 과도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얼마나 문제가 많고 심각한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또한 단순히 개인병원의 수준을 넘어 국가의 공공의료체계를 고사시키고 있고 결국 대다수 국민들의 건강권을 훼손시키고 있음도 낱 낱이 드러났다. 특히 감염성질환 등 국가적인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국민 대다수의 건강을 위 한 역할이 미미함도 증명해보였다.2 대형민간병원의 폐해가 이러한데 의료민영화의 달콤한 유혹 을 정부는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감염성질환의 발병으로 국민들에게 위기가 닥쳤을 때 취약계층 환자가 병원에서 우선 쫓겨나는 일은 다신 없어야겠지만 보다 근본적인 것은 소수의 특권층들이 진료권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국민들이 보편적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민간의료중심의 의료 환경을 공공의료중심으로

재편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취약계층의 피해를 줄이고 제대로 보호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공공의료의 예산을 증액 투자하여 공공의료의 기초체력을 단단히 다지고 공공의료시스템의 강화하고 전국의 공공병원을 확대하여 위 기상황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서민들이 언제든지 쉽고 편하고 부담 없이 의료서비스 를 받을 수 있을 때 취약계층이 부족한 병실 때문에 병실을 내어주고 원하지 않는 퇴원을 당하는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이다. 메르스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을 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

월간

다시서기

메르스 예방법 안내(허영만화백 만화로 배우는 메르스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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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다시서기 이야기 둘

【 노친소 (나의 노숙인 친구를 소개합니다) 】 복진우 직업상담사 / 새희망고용지원센터

느덧 다시서기에서 세 번의 봄을 맞이하게 되다 보니 제법 많은 대상자들을 만나 관계를 맺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번 소식지를 통해 소개하려 합니다.

A 선생님을 만난 건 용산역 아웃리치 활동을 통해서였습니다. 희망지원센터에서는 거리에 계신 노숙인 선생님들의 건강 상태 확인 및 정보제공, 서비스 연계 등을 위하여 활동가들이 대상자를 찾아나가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용산역도 그 활동 지역 중 한 곳으로, 그 곳에는 ‘텐트촌’이 라는(공원 안에 옹기종기 박스 집과 텐트들이 모여 있음) 곳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습 니다. 저희의 첫 만남은 A 선생님이 신용회복을 희망하신다는 이야기를 다른 활동가를 통해 전 해들은 것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 분이 갖고 계신 독촉장을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된 내용은 결국 파산 및 면책을 신청하여 면책 판결을 받는 것으로 훈훈하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보통 파산 및 면책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채무를 갖게 된 사유 및 채무를 갖게 된 후로 현재까 지의 생활, 재산 등 다방면의 내용을 증빙하기 위하여 20여 가지의 서류들이 요청됩니다. 때문에 많은 서류를 준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껴, 그 과정이 꼭 필요는 하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분들이 제법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A 선생님 외에도 2014년 한 해에만 3명 이상 의 대상자가 면책 판결을 받은 것을 보면 파산 및 면책 쪽으로 신용회복이 필요한 분들이 있다 면 일단 상담을 해보고 나서 마음을 먹어보시는 것을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A 선생님은 면책 판결 후에 자활 및 공공근로 사업에 꾸준히 참여하시며 계속 관계를 유지하고 계신데요, 처음에는 신용회복 이후 즉각적인 민간 취업 연계를 통해서 텐트촌에서의 생활을 정리하시고 지 역사회로 복귀를 하셔야 하지 않을까 라는 마음이 커서 그 쪽으로 강하게 이끌려했던 마음도 있 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분의 생각과 결정을 존중하고 격려해야겠다는 쪽으로 조금은 방향 을 선회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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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라는 단어는 물리적인 내용 뿐 아니라 정서적인 내용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향수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음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 같다는 생 각을 하게 된 것이지요. 때문에 고향 같은 그 곳을 정리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겠다는 생각과 함 께 저보다 더 많은 세월을 경험하신 그 분의 생각이 옳지 않다고 제가 판단할 수 있는가 라는 생각으로 그분의 생각을 수렴하게 된 것이지요. 물론 그 분의 지역사회로의 복귀에 대해선 늘 마음에 품고 있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대상자와 함께 하는 한 명의 상담가 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인생수업 가운데 하나의 내용을 또 익히지 않았나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B 선생님은 희망지원센터에서 임시주거지원 서비스를 받으시면서 민간업체로의 취업을 위하여 센터에 방문하시면서 만남을 시작한 분이었습니다. 현재는 공덕동 대형마트에서 재활용품을 분리 하는 일을 하고 계시고 희망원룸에서 생활을 하게 되시면서 전보다는 뜸하게 얼굴을 뵙게 되었 지만 근근이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있는, 연배로는 저의 아버지 같은 분이셔서 더욱 마음이 가는 분입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다면 한 군데 면접을 보시고 바로 출근을 하라는 이야기를 들으셔서 넉넉지 않은 생활 가운데 구두도 한 켤레 마련하시고 이발 및 밑반찬 마련 등 준비를 모두 하셨다가 취업이 취소되면서 억울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꾸준히 취업을 준비하시는 모습을 보며 감사한 마음과 함께 더 열 심히 일자리를 찾아봐야겠다고 마음으로 일자리를 찾았고 결국은 취업으로 연결이 된 케이스였 는데요, 고용 파트에서 일을 하면서 다양한 분들을 만나 일자리를 연계하는 업무를 하면서 경험 한 ‘취업 100%의 노하우’가 있다면

한 대상자가 취업이 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천차만별이

지만 끝까지 마음을 놓지 않고 꾸준히 취업을 준비한다면 반드시 취업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늘도 취업을 희망하시는 많은 분들께 개인적으로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윈스 턴 처칠의 'Never, never, never, never give up'이라는 말을 빌리고 싶습니다.

영화 ‘친구’에서는 ‘친구는 오래두고 사귄 벗’이라고 정의를 합니다. 이번에 소개드린 분들께 저 는 친구인가 라고 질문한다면 ‘Yes’라는 답보다는 ‘아들 같은 이랑 친구는 무슨 친구냐’는 이야 기가 나올 거 같다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나긴 하지만, 저에게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는 시간들 이 그 분들에게도 동일하게 추억되기를 소망하며 관계를 더욱 가꾸며 오래오래 보는 사이가 되 기를 소망해봅니다. 더불어 이번 기회에 소개드리지 못한 노친소는 꾸준히 계속될 수 있도록 저 의 주변을 아름답게 관리해야겠다고 마음먹어 봅니다.

월간

다시서기

함께 만드는 희망이야기 9


2-3. 다시서기 이야기 세엣

【 잠들지 않는 희망지원센터 】 배준이 사회복지사 / 희망지원센터 현장지원팀

년 11월 희망지원센터 심야근무에 들어와 심야근 무를 한지가 어느덧 8개월이 되었습니다. 노숙인

복지의 특성상 24시간 운영을 하고 있어 밤에도 직원이 근무를 해야 되는 상황 입니다. 다들 잠 드는 시간에 사회복지사뿐만 아니라 공공근로 선생님 및 자활 선생님들 모두 거리에 계시는 노 숙인분들을 위해 뜬눈으로 근무를 서는 것입니다. 공공근로 선생님과 자활 선생님들 중에 연세 가 많으신 분들도 계셨는데 밤 시간 힘든 것을 참아가며 근무하시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직원들이 거리에 계시는 노숙인분들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있 습니다.

겨울에는 추위를 피해서 편안히 잠을 청할 수 있도록 응급대피소를 운영합니다. 추운 겨울이라 그런지 추위를 달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응급대피소에 찾아오십니다. 하지만 자리가 만석이 되 면 더 이상 입실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다시 되돌려 보내야합니다. 직원들에게 욕을 하는 분도 계시고 재워달라고 그냥 바닥에 눕는 분도 있습니다. 저희도 다 재워드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 상황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래서 입실을 못하는 분은 불편하지만 희망지원센터 안에서 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밖에서 있는 것보다 그나마 따뜻한 희망지원센터 안에서 추위를 달래는 것입 니다. 근데 희망지원센터 안에서는 누워서 잘 수 있는 것이 아닌 더 많은 사람이 쉴 수 있도록 의자에 앉아서 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잠을 못자서 예민해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때마다 공공근로 선생님과 자활선생님들이 많은 중재하면서 희망지원 센터가 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희망지원센터가 24시간 운영될 수 있는 것은 이분들의 힘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또 심야시간 서울역 근처에 술에 취해 쓰러져있는 노숙인분들을 휠체어로 모시고 오기도 하고 옷도 갈아입혀 주고 힘든 일들을 도맡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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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노고를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직 원들이 많이 알아줘야할 것 같습니다. 공공근로 및 자활선생님들 외에 동절 기에는 심야아웃리치 선생님들도 있습 니다. 추운겨울 서울역 주변 및 외곽을 돌면서 위험한 분은 없나 몇 시간동안 순찰을 도는 것입니다. 추운 날 밖에서 잠드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에 일일이 한 분씩 확인을 하며 순찰을 합니다. 확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위험해 보이면 바로 희망지원센터로 연계하여 위급상황을 예방하 는 역할까지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모두 잠든 시간 잠들지 않고 노숙인 선생님들을 위해 일하 고 있는 분들이 있기에 희망지원센터가 24시간 운영될 수 있는 것입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봄이 지나 이제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 는지도 모르게 후딱 지나갔습니다. 겨울에는 경찰 및 119에서 많은 연계가 되어 오지만 겨울이 지나니 연계수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노숙인분들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추운 겨울이 지나 날씨 가 따뜻해진 만큼 시민들의 신고나 경찰, 119의 출동도 많이 줄어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동 절기에는 응급대피소 직원 1명 희망지원센터 직원 1명 이렇게 2명이 근무를 하지만 동절기가 지 나면 사회복지사 1명만 희망지원센터에서 근무를 합니다. 응급대피소는 동절기가 끝나게 되면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희망지원센터도 24시간 문을 여는 것이 아니고 경찰 및 119에서 연계되 는 노숙인분들만 보호를 합니다. 계절의 특성에 따라 희망지원센터의 운영시간 및 보호 방법이 바뀌게 됩니다. 이에 노숙인분들도 혼란을 겪습니다. “왜 지난번에는 밤에도 희망지원센터 안에 서 쉴 수 있었는데 지금은 쉬지 못하게 하느냐”, “너희들 마음대로 열었다가 닫았다가 하는 것 이냐” 등의 말씀들을 하십니다. 이런 상황이 닥치면 희망지원센터의 운영지침을 설명하는 것보다 노숙인분들이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참 어려웠습니다. 직원들 및 많은 분들이 동절기보다 다른 계절이 위급상황이 적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긴장 의 끈이 풀렸을 때 많은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심야근무 때 혼자서 근무하 게 되면 동절기보다 희망지원센터 안은 연계되어 온 보호인원을 제외하고는 보호인원이 없어 많이 조용합니다. 보호인원이 없다고 긴장하지 않고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밖에서 지내고 있다는 생각에 오히려 더 걱정이 많이 됩니다. 심야근무를 하면서 주간시간과 또 다른 밤 시간 노숙인분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노숙인복지가 가야할 길이 멀고 해야 할 일도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노숙인복지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저 또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 는 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월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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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원활동가 이야기

【 인문학은 내 안의‘집’짓기 】 고민정 자원활동가 /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 1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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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부터 달려온, 성프란시스대학 11기 인문학 과정의 1 학기가 끝났습니다. 우선 저는 자원활동가로서 선생님

들과 함께 한 학기 수업을 들으면서 많은 변화를 느꼈습니다. 글쓰기 자체에 낯설음과 어색함을 느끼면서 부담을 가지고 계 시던 선생님들께서, 이제는 주제나 소재 한 개만 드려도, 아니 그런 장치들이 없어도, 글을 스르륵(?) 써나가시는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어머, 이게 바로 인문학의 힘인가?’라는 경탄을 조용히 속으로만 읊조리게 됩니다. 처음 타보는 자전거가 두려워 서 보조바퀴를 달고 자전거를 타야 했었지만, 3개월만에 보조바퀴를 떼고 이젠 두 바퀴 자전거 로 쌩쌩 달리고 계십니다. 글쓰기를 통해 자유를 느끼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이젠 눈에 확 들 어옵니다. 지난 삶의 궤적을 선생님들 당신만의 문체로, 당신의 삶을 돌이키면서 이야기로 쓰시 는 작가가 되셨습니다.

아직 한국 사회에서는 인문학에 대해, 혹은 이 과정에 대해 “인문학이 밥 먹여주냐?” 라는 비 판의 목소리를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인문학 과정에서의 따뜻함은, 밥 한끼가 주는 따뜻함과는 다른 그 이상의 어떤 것입니다. 인간 사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情)의 따뜻함입니 다. 같이 인문학을 듣는 동료들과 함께 문학수업을 통해 타인의 삶을 살펴보고, 또 철학수업을 들으면서 각자의 삶도 사유해봅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글로 써보면서 하나의 문학작품을 만 들어냅니다. 쓴 글들을 서로 공유하고 읽어보면서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나 혼자 지니고 있기에 는 너무 무거웠던 슬픔의 짐들을 나누어 드니까 그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짐을 느껴봅니다. 이젠 동료가 지니고 있는 슬픔의 짐을 조금이라도 들어주려고 응원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습니다. 지 난 날의 고통과 슬픔을 나누면서, 희망과 기쁨 앞에 다가가는 것이 이젠 남의 일이 아니라, 나 에게도 주어질 수 있음을, 선생님들께서는 조금씩 느끼고 계시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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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변화는, 인문학을 배우는 공간에 함께 있는 ‘나’와 ‘너’ 사이의 교감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인문학 수업을 통해 배우는 지식들, 이것을 당장 습득해가는 것이 중요하기보다 는 인간 대 인간의 만남 속에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그 존재를 안아주는 능력이 우리 모두에게 길러지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나의 존재를 있는 그대 로 받아주는 타인이 있기에, 나는 과거의 내 자신을 또 안아줄 수 있습니다. 이젠 나를 넘어 타 인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고통까지 보듬어줄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이렇게 우리는, 내 마음 속에 나를 편히 쉬게 하고 보호해줄 ‘집’을 지으며, 또 쉼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휴식처를 제공해 줄 ‘집’을 내 안에 짓고 있는 중입니다.

선생님들께서 집 짓는 것을 옆에 서 ‘돕는’ 역할로 들어온 자원활동 가였지만, ‘돕는다’는 말이 너무 부 끄럽고 거창하게 느껴질 만큼 선생 님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삶의 답은 딱 ‘한 가지’ 가 아닌, 인간 개개인이 지닌 고유 한 가치들로부터 다양한 모습이 나 올 수 있으며, 인생의 답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주어진 운명 앞에 굴복하지 않고 계속 분투하는 것임을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선생님 들께서 몸소 보여주십니다. 누군가 결석을 하면 그 다음 수업 때에 꼭 안부를 물어주시고, 11기 모두가 1년 과정을 함께 마칠 수 있도록 서로 응원 하시는 것을 보면, 지금껏 세상이 정해 놓은 안정적인 길만을 따라가려고 옆을 보지 않고 이기적으로만 살아온 제 자신을 반성하게 합니다. 세상이 답이라고 정해놓은 길을 따라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감히 인생의 패배자라고 은연중에 생 각하면서, 또 자기는 은근슬쩍 그 삿대질에서 벗어나려고 남과의 경쟁에서 반드시 이기려고만 했 던 과거의 비겁했던 제 모습을 떠올려보면, ‘정말 인생의 패배자는 누군가의 길을 따라가려고만 했던 내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11기 선생님들께서 보여주시는 변화의 모습들, 이 덕분 에 고집스럽게 닫혀있던 제 안의 집을 허물고 누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집을 저도 새로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해 23살인 제가 또래보다 노안이라는 점은 선생님들과의 나이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긍정 적인 역할을 한 부분도 있지만, 선생님들께서는 저를 단지 어린애로만 보지 않으시고, 동료처럼 생각해주시고 정말 한 명의 인간으로서 존중을 해주십니다. 수업 전에 항상 밥은 먹었는지 물어 함께 만드는 희망이야기 13


봐주시고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챙겨주시기도 하고, 또 선생님들의 과거사를 저에게 솔직하게 이 야기해주실 때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어떤 선생님께서는 당신의 이야기를 하신 다음 에 저에게 “아..선생님..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하셨는데, 제 입장에서는 말씀하시기 곤란 한 부분을 저를 믿고 과감히 드러내셨다는 부분이 감사했는데, 오히려 선생님께서 감사의 인사 를 하셔서 그 순간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아, 선생님들께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어쩌면 대화 를 나눌 수 있는 누군가 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자원활동가로서 밥 한끼를 대접해드릴 수는 없 더라도 끝까지 이 부분은 책임지고 가야겠다!’ 는 다짐을 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겪으신 일들과 지금 직면한 문제들, 이 모든 것은 책이 아닌 실제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실이라는 점 이, 제가 다니는 대학교에서 저의 전공인 사회학을 공부할 때도 큰 책임감을 갖고 임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큰 사회를 바꿀 수는 없더라도, 내가 직면한 작은 사회의 더 나음을 위하려면 무 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를 진정으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인간의 정을 느끼게 해주시면서 저를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좋은 동기부여를 해주신, 우 리 11기 선생님들께 항상 감사함을 느낍니다. 선생님들께서 보여주신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저 또한 조금이라도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있는 자리 에서 다방면으로 공부를 많이 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학기 수업은 철학과 문학 대신에 한국사와 예술사 수업, 그리고 글쓰기로 이루어집니다. 선생님들께서 밟고 있는 이 땅의 역사를 배우시면서, 선생님들 당신의 역사는 또 얼마나 풍부해질지 궁금합니다. 이 모든 과정들 이 세상의 단 하나뿐인 글로 탄생하면, 선생님들 당신만의 예술사로 남아질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끝으로, 한 학기 동안 고군분투하신 우리 11기 선생님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월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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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뮤지컬 ‘레미제라블 인 코리아’

【‘레미제라블 인 코리아’ 뮤지컬 공연을 마치고... 】 안영호 사회복지사 / 희망지원센터 정신건강팀

"행복해요. 이렇게 창조적인 일을 해본 경험은 커녕 일반인들과 어울 린 적도 별로 없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사회로 복귀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 (이재길 선생님,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에서) 지난 5월 29일 ‘레미제라블 인 코리아’의 첫 막이 올랐다. 이 공연은 사회복지법인 ‘사랑의 힘’ 산하의 청소년 대안예술학교 ‘꿈이룸학교’의 개교 공연으로 세월호 참사 학생의 추모 전시회로 유명한 ‘장영승 학교장’이 기획하였고 ‘홍석임’ 감독이 연출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프로와 아 마추어 배우가 혼합된 공연으로 10년 경력의 배테랑 배우에서부터 ‘무지개 대안학교’의 학생, 대 학생, 전직 연극배우, 사회복지사인 나와 이재길 선생님 등 다양한 출연진들이 공연에 참여하였다.

이 작품은 빅토르 위고의 원작 ‘레미제라 블’을 베이스로 하여 ‘형제복지원’ ‘광주민 주화운동’등 70-80년 격동의 현대사를 배 경으로 한 소년이 ‘거리의 부랑자’에서 불 의에 항거하며 자신의 삶에 대한 신념을 가진 당당한 인간으로 성장해 나가는 ‘청 춘 스케치’ 이다.

‘레미제라블 인 코리아’는 조금 전 언급 한 우리 역사 속의 사건들이 등장한다. 형제복지원 탈출을 시도하다 실패해 잡혀온 원생들을 구타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레미제라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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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코리아’는 배우들의 연기였지만 소리 지르는 비명과 울부짖음이 극에 참여한 나에게는 실제처 럼 다가왔다. 주인공 ‘장대한’은 끝내 형제복지원을 탈출에 성공하고 형제복지원 부원장 ‘강성칠’ 일당은 그를 잡으러 부산역 까지 쫓지만 결국 놓치고 ‘장대한’의 엄마를 대신 잡아간다.

그렇게 부산을 벗어난 대한은 광주까지 오게 되고 그 곳 성당에서 자신을 믿어준 신부와의 만 남으로 희망찬 새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그 후 5년, 대한은 양동시장에서 배달을 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어느 날, 양동시장에 강성칠이 나타나게 되고 우연히 복지원 동기생 ‘양시민’을 만나 게 되는데 그에게 어머니가 잡혀간 소식을 들은 ‘장대한’은 한달음에 형제복지원으로 엄마를 찾 으러 간다. 엄마를 구출하기 직전 ‘강성칠’과 마주하여 대결을 벌이게 되고 대한을 감싸안다 치 명상을 입은 엄마는 죽게 되고 엄마의 죽음에 ‘대한’은 절규한다. 광주로 돌아와 야학을 다니며 공부도 하고 핑크빛 가슴앓이도 시작한다. 갑자기 선포된 계엄령으로 주인공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의 소용돌이 한가운데로 휘말리고 만다. 시민군과 계엄군 사이의 생사의 총격전에서 살아남 은 주인공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결혼식을 올린다. 여기서 주인공의 독백이 이어지며 극은 막 을 내린다.

“민국이형, 여기 왔어? 나 오늘 결혼해. 왜 밤에 결혼 하냐고? 그거야 우리 시민군 형님들 오시라고. 산자와 죽은 자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으로 한 거지. 그날의 기억을 사람들은 잊으라고, 이제 그만 기억하라고, 과거에 집착 하지 말라고 하네. 우리에겐 아직도 현실인데...”

이번 공연에 함께 참여하게 된 ‘이재길’ 선생님은 작은 역할이지만 정말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셨다. 기차역에서 신문을 보는 승객과 치킨집 주인 역할 부터 “쏴라 시민군에 협조하는 자들이다. 쏴라!” 라며 나레이션(narration) 역할까지... 그 누구보다도 열심이었던 선생님에게 공연이 끝난 후 소감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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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호 - “연습하시는 동안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이재길 - “뭘요 정말 즐거웠고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준비하면서 정말 기뻤습니다.” 안영호 - “연기를 하면서 어떠셨나요? 새롭게 느낀 점이라도 있으신지?...” 이재길 -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는 느낌이라는게 항상 새롭고 즐거운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일들을 더 경험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안영호 - “이제 극이 끝났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신가요?” 이재길 - “앞으로는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을 살고 싶어요, 언론사들과 인터뷰 한 것처럼 요양보호사나 활동보조인 혹은 사회복지 공공근로 등을 통해 봉사하면서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안영호 - “짧은 기간 이었지만 연습과 공연에 참여하시느냐고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저도 선생님을 통해 배운 점이 많 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저희 ‘연필통’을 통해 펼쳐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길 - “감사합니다” 어릴 적부터 많은 무대에 서 보았지만 뮤지컬 무대에 배우로서, 사회복지사로서 다양한 역할을 지니고 무대에 선 것은 처음이었다. 단순히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와 달리 대상자와 사회복지사 와의 관계가 아니라 같이 극에 참여하는 동료 배우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선생님이 연기를 훌륭히 소화하시면 같이 기뻐했고, 실수를 하시면 심장이 철렁하며 전전 긍긍했다. 대상자와 함 께 함은 ‘무언가를 주어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에 박힌 내 생각에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 왔으며 ‘함께’ 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재길 선생님 이외 에도 참여자 한 분이 더 계셨는데 그 분이 불참하겠다고 하셨을 때 매우 아쉬웠다. 극이 끝나고 막이 내렸지만 무대에는 다른 극을 준비하는 누군가가 있다. 인생이라는 무대에 훌륭한 연기와 노래로 빛나는 우리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 더불어 이 뮤지컬 프로그램을 진행 할 수 있게 배려해 주신 다시서기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돌린다. 월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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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코너★ - 다시서기 메르스 대책 1. 대체 메르스(MERS) 바이러스가 뭔가요?

*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로 사스와 유사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 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라고 합니다. 2. 그럼 메르스(MERS) 증상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 잠복기(2일~14일)후에 발병하며 발열,(37.5°C이상) 기침, 호흡곤란이나 숨이 가쁘는 등의 호흡기 관련 주요증 상을 보이고, 그 외에도 근육통과, 두통,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식욕부진, 구토, 복통, 설사 같은 위장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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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따뜻한 진심으로 5. 다시서기센터 6월 소식사랑에 ! 감사드립니다.

‘소식’ ▪다시서기 식구가 늘었어요!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에서 우리 노숙인 선생님들의 건강관리에 힘써주실 김소영 간호사님과 서울역 현장에서 거리선생님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 실 정신건강팀의 이명재 사회복지사입니다. ^^ 김소영 간호사

이명재 사회복지사

‘후원’ ▪매월 둘째주 수료일마다 어김없이 센터에 방문해 급식봉사를 해주시는 OCI팀.. 이제는 우리 선생님들과도 친해진 배테랑 봉사 팀이 되었습니다. ▪귀한 나눔(노트북)으로 함께 해주신 OCI 봉사팀 감사드립니다.

‘교육’ ▪지난 6월 18일. / 25일 다시서기센터 상담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의 이해 1 차, 2차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성공회대 사회적기업 연구센터의 이영석 강사 님과 사회적 엑투스 협동조합 김희태 교육팀장 님의 재미있는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알차고 재미있는 교육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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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여러분의 따뜻한 나눔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6월 24일 문화공간 ‘길’에서 2015년 2차 다시서기센터 운영위원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운영위원회 안건으로는 상반기 사업성과 및 여름 철 노숙인 대책등이 주로 논의되었던 좋은 자리였 습니다.

‘후원’ ▪지난 6월 25일. 우리은행 용산지점 자원봉사자 분들께서 다시서기센터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노숙인분들을 위한 정기적인 급식봉사는 물론이고 좋은 일에 쓰이기를 바라시며 후원금을 전달해 주고 가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행사’ ▪지난 6월 26일 늦은 일곱시 문화카페 길에서 한여름 밤의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공연은 고유경님의 피아노연주회부터 모노서울 아카펠라공연, 라야밴드의 인디공연, 명게공 연 그리고 사진전시회로 진행되었으며, 지역주민 들과 노숙인분들의 이해와 소통의 자리였습니다.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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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참 좋은 인연 포근한 마음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개인 및 단체] 고형곤10,000 김금자40,000 김기정20,000 김시원20,000 김영진20,000 김원규50,000 김정현20,000 마명철10,000 문창경20,000 박성열10,000 박세순10,000 박헌용10,000 박형영10,000 박형준10,000 서명수50,000 여준영100,000오흥춘20,000 우은미 5,000 윤 오10,000 이경섭20,000 이수범10,000 이안열10,000 이재춘30,000 이창미10,000 이형운50,000 임인자 3,300 장근식10,000 장송자10,000 정선영150,000조완희10,000 지우형10,000 최광필 5,000 최장수 5,000 최지영50,000 추현진10,000 박재관25,000,000 (단체) 온누리교회 1,000,000 / 우리은행 용산역지점 600,000 / 하나사랑봉사단 180,000 / 하나은행 60,000 / 한국누가회 100,000

[다시서기지원센터/개인] 강병화30,000 고태양10,000 곽성원10,000 김 경10,000 김경태10,000 김기수10,000 김기순10,000 김대영10,000 김덕선10,000 김동은10,000 김명식10,000 김명조10,000 김미연 5,000 김민수10,000 김성모10,000 김성일10,000 김성준10,000 김세환10,000 김승모10,000 김영민10,000 김영자30,000 김용기10,000 김윤희30,000 김재승10,000 김정용10,000 김종대10,000 김진욱10,000 김태윤10,000 김한아10,000 김현숙10,000 남화정10,000 노경준10,000 류동연10,000 모소영10,000 문민수20,000 민경신10,000 민병학10,000 박경장10,000 박관희 5,000 박기용10,000 박남희20,000 박병희10,000 박선주30,000 박연화10,000 박예종 5,000 박재서10,000 박재익20,000 박정우10,000 박정훈10,000 박정희10,000 박지성10,000 박태만 5,000 배국록10,000 배준이10,000 백금자10,000 변종목10,000 복진우10,000 서양식10,000 서예랑10,000 서종희10,000 신익수10,000 신진규40,000 심경애20,000 심미정 5,000 안상진10,000 안영호10,000 안재금20,000 안정호10,000 안진희10,000 양경철10,000 양윤실 5,000 양태호10,000 엄장옥10,000 엄진영10,000 여현주10,000 오미진 5,000 오영균10,000 오차환10,000 왕형진10,000 우대경10,000 우민지20,000 유광자10,000 유재명30,000 유재진10,000 유재철10,000 유창윤20,000 유태성10,000 윤경호 5,000 윤기석 5,000 윤정수10,000 이귀숙30,000 이미진10,000 이미혜10,000 이봉희10,000 이상은10,000 이상재10,000 이수연10,000 이애신10,000 이완재10,000 이종만20,000 이진영20,000 이철종10,000 이태용10,000 이한현10,000 이해연20,000 이 현10,000 임기호 5,000 장동일10,000 장성권10,000 장수경 5,000 장재경20,000 장철희10,000 전선희10,000 전순성10,000 전정일10,000 정경수10,000 정광일 5,000 정연주10,000 정유진20,000 정은희50,000 조국일10,000 조동욱10,000 조복호10,000 조원길10,000 조윤주10,000 조형준 5,000 주성호 5,000 차제선 5,000 채무병10,000 채순금10,000 최보람10,000 최승기10,000 최정윤20,000 최지현10,000 최현숙10,000 최 희10,000 현정안10,000 홍승길10,000 홍승표10,000 홍주영 5,000 홍주찬 5,000 황성민10,000 황지선10,000 황태희10,000 최승미200,000

[다시서기지원센터/단체] ㈜월드알알씨10,000 /서울대성당1,000,000 / 신동아건설200,000 / 휴먼코드10,000

[다시서기지원센터/인문학] 김군배10,000 김대영10,000 김미경10,000 김영미10,000 박경철10,000 성현숙10,000 안성찬30,000 안형준100,000 안홍택50,000 정선태10,000 정성훈10,000 정수민10,000 최선호10,000 최은진10,000

※ 후원 및 자원봉사로 함께 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혹시나 성함(혹은 기관명)이 누락되셨거나, 소식지 수령 주소가 변경되신 분은 아래 연락처로 전화나 문자 주시면 다음월호 소식지에 정정하여 등재하고, 소식지 또한 변경된 주소로 발송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연락처: 010-2388-7912 (방동환 사회복지사) ★

따뜻한 손길

[물품으로 후원 해주신 분들] 김정자(쌀 10kg) / 최영희(한복 1벌) / 이가이(옷 20벌) / KG그룹 (쌀 20kg) / 보훈청(청과류 25kg) / 제이엔케이(옷 신발 10벌) / OCI(노트북 2대)

[거리아웃리치 및 차 봉사] 단체: 외국인자원봉사팀(PLUR)

[센터 급식봉사 및 개인봉사(안경지원, 이미용봉사)] 구희정 권도현 권지영 김라이 김미연 김민성 김보현 김수연 김수지 김윤영 김중원 김지영 김지현 김효빈 김효정 김희조 나혜원 류은이 민기쁨 민이슬 민준식 박상준 박소형 박찬미 배규리 배은지 서지원 서지혜 신민철 신현재 양예린 양지수 윤다영 윤희성 이가연 이가영 이기선 이동준 이애희 이주영 이준하 이한나 이해령 이혜민 이희연 장 청 전주연 정가영 정유희 조계선 조연지 진소연 진예빈 최세영 홍만우 홍서의 도윤경 임현희 (이미용봉사): 유정숙, 안윤주, 윤금희, 장문정 / (안경지원): 이근수

[센터 진료봉사] 피부과 진료: 어수동 원장, 정화선(어수동 피부과) 한방진료 : 이경애 원장, 최상원

[센터 자원봉사/단체] PLUR / OCI / SH공사 / 서울시 공공개발센터 / 교보생명 / 길 / 농협남영동지점 / 보훈청 / 삼성카드 / 상록수회 / 숙대통역봉 사단 / 숙대법대 / 신동아건설 / 신용보증기금 / 신한은행 해피메 신져/ 신한은행KBS지점 / 화이트뮤즈 / 희망터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 자원봉사] 강지은 고민정 김미숙 안영주 엄지 이다경 최성욱 최희구

[‘마음세우기’ 심리상담봉사] 강덕상(백석대학원 상담학 박사과정) 김낙범(후생명상센터소장) 이용기(무의식테라피센터 상담사)

[다시서기진료소 봉사] 정운진 박찬미 김광현 박민수 이수백 장준혁 황유리

이승홍 이나영 김민서 박신영 이수진 전용선

소윤수 조승휘 박민호 류미원 유창수 김수지 나혜원 이희영 조단비 최세영 홍서희 임건희 윤서희 권기원 김민재 김소영 김순미 김창헌 김현주 김현혜 김혜빈 서수빈 송덕한 송미희 안창영 유수정 윤양하 이도희 이원태 이지민 이창석 이혜선 임윤정 임정은 장예슬 조익현 채규삼 천지민 최선영 황병기 황상준 황소영

*기관 및 단체명 경희대병원 / 서울여자간호대 화이트뮤즈 / 숙명여대 약대 / 열린 치과봉사회 / 은평병원 / 을지병원 / 한양대병원 / 상계백병원 *민간의료기관(후원) 명동성모안과, 누네안과병원, 스마일 영상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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