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week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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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로 인해 원유 생산을 중 단했던 앨버타주가 화재가 진압된 후 회복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다시 하 락할 것ㅇ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캐나다의 앨버타주는 전 세계에 서 오일샌드 매장량이 가장 많은 지 역 중 하나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베 네수엘라 다음으로 가장 많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 정되고 있다. 이 화재로 인해 오일샌드 시추 지 역은 화재 지역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은 아 니지만 화재 기간동안에 생산에 차 질을 빛어 하루 약 150만 배럴의 원 유 생산이 줄었으며 이는 전체 생산 량의 50%에 달하는 양이다. 이에 맞물려 나이지리아 지역 원유 시설 사보타쥬와 함께 국제유가가 거 의 두배 가까이 오른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캐나다가 피해를 복구하 고 정상적인 생산으로 복귀함에 따 라 국제 유가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 워진 것이다.

20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상품 선물거래위원회(CFTC) 집계를 인용 해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장기포지 션(매수)이 11개월 이래 최저수준으 로 떨어지면서 2009년 이후 가장 가 파른 상승세를 누려온 국제유가 반 등세가 종결할 위기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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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TC에 따르면 지난 8~14일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선물에 대한 순 롱 포지션이 7.4%나 줄어들었다. 이 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 다. 반면 숏(공매도) 포지션은 24% 나 는 것으로 나타났다.

IEA에 따르면 캐나다 오일샌드 산 유량은 7월 중순에 정상수준으로 돌 아갈 예정이다. 즉 하루 평균 약 150 만 배럴이 이미 공급과잉에 시달리 고 있는 원유시장에 다시 흘러나온 다는 뜻이다.

WTI는 지난 17일 뉴욕상업거래소 (NYMEX)에서 전 거래일보다 1.77 달러(3.83%) 오른 배럴당 47.98달러 에 거래를 마쳤지만, 50달러 선을 넘 었던 것에 비하면 상승여력을 잃은

듯해 보인다. 컨플루엔스 투자자문의 빌 오그 레이디 수석시장전략가는 "지난달 국제유가가 40달러에서 50달러까 지 오른 것은 캐나다 화재 덕분이었 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미 지역 산유량 감소세 가 둔화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 청(EIA)에 따르면 지난 3~10일 93 만30000배럴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는 4주간 가장 적은 수준의 감 소세다. 현재 미국의 원유재고량은 5년 평 균치에 비해 여전히 33% 높다. 골드만삭스는 "생산차질로 인한 유 가 반등은 매우 '취약(Fragile)'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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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건설은 30일 캐나다 포트 힐스 오일샌드 플랜트 철골구조물을 국내에서 모듈로 제작해 이송하는 작 업을 끝마쳤다고 밝혔다. 포트힐스 오일샌드 프로젝트는 캐 나다 서부 앨버타주 포트힐스 광구 에 묻혀있는 오일샌드를 채굴해 하루 18만 배럴의 비투멘(Bitumen)을 생 산하 공사다. 총 공사비는 25억5000 만 달러 규모다.

SK건설은 2014년 공사 수주 이후 캐나다의 높은 인건비와 척박한 기 후조건을 고려해 국내에서 플랜트 철 골구조물을 모듈로 일괄 제작, 캐나 다로 운송·조립해 왔다. 지난해 2월부터 부산항과 목포항 에서 30~100톤 무게의 모듈을 선적 해 캐나다로 이송하기 시작한 14개 월만에 작업을 완료한 것이다. 김대규 SK건설 포트힐스 오일샌드 플랜트 부장은 "지난해 2월부터 총 38회에 걸쳐 14개월만에 캐나다 오 일샌드 플랜트 모듈 선적을 무사히 마쳐 기쁘다"며 "이 모듈은 캐나다 현 장에서 곧바로 조립해 플랜트 시공 에 사용해 왔다"고 말했다. 캐나다 오일샌드 프로젝트는 2014 년 7월에 공사에 착수 해 현재 71% 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17 년말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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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얼 평통, 서울회의 참석

캐나다 청소년 16%

6월20일부터 2박3일 일정 무사히 마쳐

“전자담배 피운적 있다”

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몬 트리얼 지회 위원들이 지난 6월 20 일부터 2박3일동안 서울에서 개최한 "일본, 중국, 캐나다, 중남미" 등 4개 지역 위원 500여명이 참석하는 서울 회의에 참석했다. 캐나다에서는 토론토협의회 소속 40여명과 벤쿠버 협의회 소속 30여 명 등 총 70여명이 참석했으며 그중 몬트리얼 지회는 5명 오타와 지회는 2명 등이 각각 참가했다. 회의에 참석한 이진용 지회장은 " 이번 해외지역 회의는 "하나된 통일 의지 다가오는 평화통일" 이라는 슬 로건으로 500여 위원들이 하나 되 어서 통일 의지를 표출하고 해외지

역 회의 활동 상황을 보고하고 의 장인 대통령에게 해외지역 위원들 의 통일 의지를 건의하는 뜻깊은 회 의였다"고 말했다. 몬트리올 지회는간부 회의 시간에 지난 4월에 있었던 헬리펙스 골든벨 행사를 간락하게 발표해서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한 파라과이, 텐진(중국), 다렌( 중국) 등 3개 지역 지회와 업무 교 류 협약을 맺는 성과를 내기도 했 는데 이곳 뿐 아니라 상하이, 일본, 맥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도 업 무 협약을 원했지만 협의회 규모가 차이가 크게 나 3개 지역으로 만족 해야만 했다.

서울회의에 참석해 청와대를 방문한 몬트리얼 지회 위원들(좌로부터: 홍승 남, 박천애, 박부영, 이채화, 이진용 지회장)

수도쿠

캐나다 암협회가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자담배를 피우지 않을 것 을 권고하는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캐나다 암협회의 건강 촉진행사 담 당 코오디네이터인 리즈 길런씨는 “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을 주는 유용 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 며 따라서 전자담배 자체에 대해 반 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우 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된 메시지 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청소년이 굳 이 전자담배를 이용할 이유는 없다 는 점이다. 이들은 무해하고 안전하 다는 생각에 전자담배를 피울지 모 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전자담배 가 장기적으로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암협회는 전자담배가 아직 알려지 지 않은 건강상의 위협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10대 청소년들의 경우 이를 사용하지 말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캠페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캠페인은 전자담배를 피울 때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건강상 의 위험요인들을 제시하는 내용으

로 되어 있다. 길런씨는 15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들 중에서 16퍼센트가 전자담 배를 피워본 적이 있으며 20세에서 24세의 연령되가 되면 해당 비율이 20퍼센트로 치솟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자담배는 인기 있는 상품 이기는 하지만 이로 인한 결과와 효과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통계 자료는 찾기 힘들지만 국제보건기 구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전자담 배를 피워본 청소년들이 실제 흡연 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제 안된 바 있다. 아직도 캐나다에서는 니코틴이 함유된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암협회에 따르면 전자담배의 판매량은 지난 2007 년 이후로 급속히 증가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담배에는 프로필렌 글리콜과 향료, 그리고 제품에 따라 니코틴과 같은 수많은 다양한 화학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다.

휘발유 가격 상승에 소매매출액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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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규칙> 3x3칸과 가로 세로 줄에 각각 1부터 9까지의 숫자가 한번씩만 들어가야 한다. 정답은 하나밖에 없다.

캐나다 통계청이 최근에 발표한 자 료에 따르면 올해 4월에 캐나다의 소 매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주된 원인으로 는 휘발유 값이 상승한 것이 한 몫을 담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에 의하면 올해 4월에 캐나 다의 총 소매매출규모는 443억 달 러로 0.9퍼센트가 상승한 것으로 밝 혀졌다. 이러한 수치는 톰슨 로이터가 경제 학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예상전망 치와 일치하는 것이며 한달 전인 3월 에 기록했던 0.8퍼센트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다시 플러스로 방향을 전 환시킨 것이다. 하지만 주유소 매출을 제외할 경 우 소매매출은 불과 0.4퍼센트 성장 에 그칠 정도로 이번 매출호조에는

휘발유 값의 상승이 큰 원인이 된 것 으로 보인다. 주유소 매출액은 무려 6.0퍼센트 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몬트리올 뱅크의 선임 경제학자 인 벤자민 탈씨는 소매매출이 상승 한 데에는 물가 자체가 많이 오른 것 이 큰 몫을 차지했다고 말하며 매출 이 아닌 물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불 과 0.1퍼센트 상승에 그치는 것이라 고 덧붙였다. 그는 “제조업과 도매 매출액과 관 련된 자료가 이미 나왔으며 여기에 소매 매출통계까지 발표됐기 때문 에 전반적인 GDP가 어느 정도의 성 장률을 기록할 것인지 추론이 가능 하다”고 말하며 “캐나다 경제는 4월 에 0.1~0.2퍼센트 가량 성장할 것으 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지난 6월 12일에 있었던 여성합창단 정기공연을 성황리에 마칠수 있게 해주심을 교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Concert를 통해 모금된 수익금 $2,343.50은 난민 구호기금으로 보냈습니다. 모금에 협조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단 체 : 총영사관, 대한노년회, 이북오도민, 평화 봉사단 연주자 여러분, 개 인 : 정영섭, 전관병, 최계수, 음복진, 박연희, 정화자, 남기임, 서정협, 고영우, 김진식, 테레사, 김덕일, 손기숙, 임명규,

조명수, 이율범, 김현수, 김경자, 이강숙, 윤태덕, 김학창, 전나유, 송병태, 정두순, 류영옥, 최성로, 장근희 외 무명씨 다수 리셉션 : 김명재, 안영희, 조경숙, 조옥숙, 이영해, 김영애, 백순희, 박행자, 이병숙 홈스테이: 강춘술 음 식 : 신지선, 조명자, 김선희, 김혜란 사 진 : 배한민

몬트리올 여성합창단 단원 일동

No. 1013 Fri., July 1, 2016

캐나다/국제

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29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북미 정 상회담에 참석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3국 정상들이 29일 미국 공화당 대선후 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의 신(新)고립주의, 보호무역주의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 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이 른바 '세 친구(Three Amigos) 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주장을 '선동정치가'의 '잘못된 처방'으로 몰 아붙이면서 일제히 질타했다. 세 정상이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가 지 난 28일 유세에서 북미자유무역협 정(NAFTA)을 비롯한 FTA 재협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 퇴 등 보호무역주의 공약을 전면에 내건대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 로 풀이된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 론들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생계를 위해 고 생하는 사람들은 세계화에 대해 불 만이 있는 게 타당하다"면서도 "그 렇다고 무역협정에서 빠져나와 국 내시장에만 집중하자는 처방은 잘 못된 것이다. 실현 가능하지 않다" 고 주장했다. 니에코 대통령도 "고립주의는 (인 류의) 진보로 가는 길이 아니다"라 며 "우리는 이웃이고, 친구다. 이 우

정은 강력한 협력과 팀워크에 기초 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트뤼도 대통령 역시 "3국 간 무역협 정은 3국과 세계 경제뿐 아니라 3국 국민에게도 좋다"며 "함께 하는 것은 언제나 혼자보다 낫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들은 반세계화, 신고립주의 공약 발표에 앞서 불법 이민자를 막 기 위한 미-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무슬림 입국금지 등을 주장해온 트 럼프를 대중들의 불만을 이용한 '선 동정치가'로 깎아내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에도 우리 역사에는 반(反) 이민 감정이 선동 정치가들에게 이용된 때가 있었다" 며 트럼프의 반 이민 발언은 19세기 미국에서 아일랜드, 이탈리아, 폴란드 인 가톨릭교도들을 배척했던 것과 "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세 계화가 엘리트 계층만 살찌웠다는 트 럼프의 주장을 겨냥,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야말로 "노동자들에게 관심을 보인 적도, 사회정의 문제를 위해 싸 운 적도 없는 사람"이라고 일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러한 트럼프 의 주장은 진정한 의미의 포퓰리즘( 대중영합주의)이라기보다는 외국인 을 배척하는 "토착주의(nativism) 나 외국인 혐오증, 혹은 그보다 더 나쁜 것, 아니면 냉소주의"라고 직 격탄을 날렸다.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도 "우리는

Korean Newsweek -3-

돈벌이 대신 '가사 전담 아빠' 늘어나

북미 3국 정상들, 트럼프의 新고립주의 한목소리 질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운데), 엔

코리안 뉴스위크

수십 년에 걸쳐 이룬 것들을 파괴하 고 없애려는 대중영합적이고 선동적 인 정치인과 정치적 행동을 목도하 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최근 의 '반세계화 이데올로기'는 20세기 의 독재자 "히틀러와 무솔리니"가 자 국민에게 설파했던 주장과 비슷하다 면서 "그것은 파괴적인 결과를 낳았 고, 인류의 비극이 됐다"고 주장했다. 니에토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트 럼프의 "공격적 어조"를 히틀러와 무 솔리니에 비유하며 트럼프가 복잡한 문제에 단순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 식으로 대중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 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세 정상은 NAFTA를 강화하고 TPP를 가속화하는 데도 합의했다고 캐나다 통신 등이 전했 다. 이에 따라 현행 NAFTA를 새롭 게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걸맞게 조 정, 강화해 가기로 하고 구체적으로 제약, 화장품, 고무, 금속, 산업기계, 천연가스 등 부문의 원산지 규정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TPP와 관련, 정상들은 "우리는 각자의 국내 절차 를 완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계 속할 것"이라고 밝혀 3개국이 오는 2018년 마치게 돼 있는 비준 절차를 예정대로 마무리할 것을 다짐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 우리는 이미 NAFTA 재협상 및 개 정을 성공적으로 이루었다"며 "TPP 역시 같은 관점에서 다룰 것"이라고 말해 트럼프의 보호주의 주장에 정 면 대응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또 기후변화 공동 대책의 하나 로 오는 2025년까지 전기 생산량의 50%를 청정에너지로부터 조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하는 내용을 골 자로 하는 환경 정책 행동계획을 마 련했다. 이 계획을 통해 3국은 전력 송출선의 상호 국경 통과를 지원하 고 재생에너지를 위한 인프라 구축 에도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동시에 석유 및 가스 산업 분야에 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배출량을 오 는 2025년까지 40~45% 감축키로 합의했다.

을 전담했다. 이처럼 아버지가 어머니 및 주부의

2014년 기준으로 매주 평균 59.7시 간의 가사를 처리해 내는데, 40시간 기본급 외에 19.7시간의 오버타임을 포함하여 연봉 71,463달러에 달한다.

캐나다에서 돈벌이를 포기하고, 대 신 가사를 맡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일 월요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6살 미만 자녀를 한 명 이상 둔 270만 가정의 20%가 커 플 중 한 명이 일을 해 생활을 꾸린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는 54만 가정 에 이르는 것으로, 이들 중 12%인 6 만1천 가정이 여성 홀로 돈벌이를 하 고 남성은 집에서 가사와 자녀 양육

역할을 떠맡는 비율이 지난 1989년 4%, 1996년엔 7%, 2006년엔 10% 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여성들의 사회진 출이 크게 늘어나고, 사회적으로도 남녀간 역할에 대한 시각이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졸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고학 력 여성들이 가정 대신 직장을 원하 며, 출산을 늦추거나 가사를 포기하 는 추세가 새 풍조로 자리잡고 있다 고 덧붙였다. 퀸스 대학 법대의 '케슬린 라헤이' 교수는 “여성들의 학력이 높아지면 서 사회 생활을 중요시 하고 있다” 며, “반면, 이에 대한 남성 배우자의 거부감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고 밝혔다. 일명 ‘스테이-앳-홈 대드(stay-athome Dad)’로 불리는 가사 전담 남 성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까지 등장 하고 있다. 오타와에 거주하는 한 홈 대디는 “온라인에서 시작한 모임에 참석자들이 늘어나 80여 명에 이른 다”고 전했다. “경험담을 나누고 양 육과 요리 등에 대한 조언을 주고 받 는다”고 덧붙였다.

저유가 및 루니 약세 탓, 올여름 관광업계 호황전망 올해 여름 캐나다 관광업계가 저유 가와 환율 차이에 힘입어 호황을 누 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4일 화요일 민간 싱크탱크인 ‘컨퍼런스 보드 오브 캐나다(CBC)’는 “캐나다 달러(루니) 약세로, 캐나다 를 찾는 미국인과 다른 외국인의 발 길이 전년에 비해 각각 5.1%와 5.2%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환율 차이와 상대적으로 저렴 한 휘발유값에 따라 외국행 대신, 전 국 관광명소를 방문하는 국내인들도 전년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 했다. 이와 관련, CBC 관계자는 “주 민 상당수가 루니 환율이 미달러에

비해 15%에서 20%정도 낮아 미국 행을 포기하고 국내 여행을 선택하 고 있다”며, “그러나 지출은 자제하 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관광객들 중 미국인들이 가 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이외에 인 도와 중국인들도 급증할 것으로 전 망됐다. 올해 인도인와 중국인 관광 객은 각각 13.2%와 10.4% 치솟을 것 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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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코리안 뉴스위크 Korean Newsweek

캐나다 국민연금 개혁, 더 내고 더 받는다

연방정부와 주정부 재정관계자 들이 캐나다의 국민연금 제도인 CPP(Canada Pension Plan)를 대 대적으로 손질하기로 합의했다. 이 번주에 발표된 개혁안에 따르면 고 용주와 근로자가 부담해야 할 CPP 납입금의 규모가 크게 증가되는 것 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CPP 연간 최대지급액 은 기존의 13,000달러에서 17,478달 러로 늘어나게 된다. 대신에 고용주 와 직원들은 모두 각각 408달러 가 량 CPP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정 부는 그러나 한번에 인상하는 것이 아니라 2019년부터 점진적으로 인 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과적 으로 연소득이 55,000달러인 캐나 다 근로자의 경우 2019년이 되면 매달 CPP를 9달러 추가로 지불해 야 하여 2023년이 되면 34달러를 더 내야 한다. 정부는 근로자들의 은퇴이후의 삶

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CPP 개혁 안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CPP는 근 로자가 자신의 급여 중에서 일부를 낸 뒤에 이를 은퇴 이후에 받는다는 점에서 노령연금(OAS)이나 보장성 소득지원금(GIS)과는 차이가 있다. 다시 말해서 CPP는 직장생활을 하 면서 일정액을 납입해온 사람들에게 만 지급되는 연금인 반면에 OAS나 GIS는 전혀 일을 하지 않아 보험금 을 전혀 내지 않았던 사람이라 해도 나이만 되면 자동으로 받게 되는 연 금이다. CPP 납부액은 지난 20년 동 안 오직 단 한 차례만 인상된 바 있 는데 지난 1997년에 각주의 재정주 장관들은 역시 점진적으로 해당액수 를 올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새로운 개혁안에 모든 주가 동의한 것은 아니다. 이번주 월요일에 합의된 개혁안에 퀘벡주와 마니토바 주는 찬성하지 않았으며 결과적으로 서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니토바주의 브라이언 팰리스 터 수상은 주민들이 은퇴이후의 삶 을 공공연금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 다는 것이 자신들이 거부한 하나의 이유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최근 에 마니토바주에서 세금이 많이 인 상됐기 때문에 은퇴 이후의 삶을 위 해 따로 일정액을 적립해두는 주민 들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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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주는 이미 자체적인 CPP 시스 템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합의안 에 서명하지 않았다. 사스카츄완주 역시도 독자적인 연금제도를 보유하 고 있기 때문에 합의안을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간주됐지만 결국 서명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스카츄완이 보유한 연금제도는 모든 직장인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것이 아 니라 마치 RRSP와 마찬가지로 자발 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연금 관련 전문가이기도 한 빌 모 뉴 연방 재정부 장관은 CPP 개혁안 이 이렇게 신속하게 합의에 이르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하며 당초에는 올해 연말이나 되어야 합의안에 도 출될 것으로 생각됐지만 각 주정부 가 새로운 개혁안에 적극적인 입장 을 보인 덕분에 큰 잡음 없이 새로 운 시스템이 도입됐다고 덧붙였다. 합의안이 발표된 날짜는 이번주 월 요일이지만 연방정부와 주정부 관계 자들은 이미 지난 몇 주 동안이나 이 와 관련된 회의를 가져왔으며 이번 주 월요일에 밴쿠버에서 하루 종일 진행된 회의를 통해 일부 주를 제외 한 전국의 재정부 장관들이 모두 원 칙적으로 동의한 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었다. 사스카츄완과 더불어 비 씨주의 경우에도 CPP 개혁안의 도 입 시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음에 도 불구하고 결국 최종적으로 합의 문에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연방정부는 CPP 납입금 증가로 인 한 저소득 근로자들의 타격을 최소 화하기 위해 세금혜택을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1013호 2016년 7월 1일 (금요일)

몬트리올 대교구 "성직자 혼자 아동과 있지말라"

캐나다 가톨릭 몬트리올 대교구가 소속 성직자나 직원들이 어린이들과 단독으로 어울리지 말도록 하는 교 칙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캐나다 통 신이 23일 전했다. 몬트리올 대교구는 이날 아동과 관 련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부터 교회 와 아동을 모두 보호하기 위해 이 같 은 '안전망'을 마련, 오는 9월부터 관 할 지역 일부 교회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들어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교회 성직 자들의 추문으로 집단 소송을 당하 는 등 교회 관련 대형 스캔들이 잇달 아 일어난 데 대한 향후 예방 및 방 어 대책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칙 적용대상은 성직자뿐 아니라 일반 직원과 자원봉사자까지 포함되 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밀 페된 방에서 아동을 학대했다는 주 장이 제기된다면 사실 여부를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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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를 입증할 목격자가 필요하 지 않겠는가"라며 "혼자 있지 않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현명한 대안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몬트리올 대교구의 한 교회 는 지난 1940~1980년대 기간 교회 가 운영하던 기숙학교에서 장애 아 동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집단 소 송을 당해 파문이 일었다. 결국, 교회는 해당 피해자 150여 명에 3천만 달러를 보상하기로 합의 하는 것으로 파문을 수습했으나 이 사건은 퀘벡 지역 교회의 아동 관련 성 추문 중 보상 액수 기준으로 최 대 규모로 기록되는 수모를 겪었다. 몬트리올 성직 피해범죄협회 관계 자는 새 조치에 대해 "늦고도 부족 한 조치"라며 "성직자들이 저지르는 아동 범죄에 대해 교회가 법정에 서 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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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013Fri., Fri.,June July 17, 1, 2016 No.1011 2016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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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뉴스] 조대식 대사, 한인동포들을 위한 '직종간 간담회' 개최 조대식 대사는 6월 28일 오후 6시 대사관저에서 의료계, 법조계, 공무원, 학계 등 전문 직에 종사하는 한인(차세대)동포들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직종간 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시게방향으로 ▲환영사를 마친 조대식 주캐나다 대사가 축사를 전하는 연아 마틴 상원의원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있다. ▲행사를 위해 특별히 대형 그늘막이 설치된 주 캐나다 대사관저 정원 ▲몬트리올에서 오신 정영섭 박사가 건배사를 전하고 있다. ▲정예 린, 서소선의 첼로와 해금 연주 ▲각그룹을 대표하여 그룹 소개 및 활동사항을 전하는 정 원준 교수, 제니스 주 변호사, 이충휘 박사, 오지희 간호사 <사진: 신지연 오타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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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브렉시트> 협상 쟁점으로 부각되는 '자유이동'이란

제

제1013호 2016년 7월 1일 (금요일)

“英 보수 언론의 거짓된 선동이 브렉시트 불렀다” 은 무엇보다도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객관성이며, 그저 양측의 입 장을 균형 있게 보도하는 데 매달리 는 것은 사실도 아니고 도덕적으로 옳지 못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 렉시트 보도에도 진실을 대변하는 언 론이 탈퇴 진영의 거짓 공약을 비판 하고 잔류의 손을 들어 줬어야 한다 는 주장이다. 브렉시트 투표 직전 영국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이

英 뺀 EU 27개국 정상회담 결과는…

민문제를 연일 강조하며 유권자들에게 이민자에 대한 공포를 심었다. 알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영국을 제외한 유럽연

지라 캡처

합(EU) 27개 회원국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이날 처음 모인 EU 정상들은 영국이 EU 회원국 국민의 자 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EU의 원칙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EU를 단일시장으 로 접근하는 권한을 영국에 부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과정 에서 회원국 국민이 다른 회원국에 서 자유롭게 거주할 권리가 핵심쟁 점으로 확인됐다.

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막을 내 린 EU 정상회의에서 데이비드 캐머 런 영국 총리는 EU 시민권자(회원 국 국민)들의 영국 이주가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결정의 동력이었 다며 EU의 이민정책을 비판했다. 이 에 대해 독일, 프랑스 등 주요 회원국 은 EU 시민권자들의 자유로운 이주 와 노동은 반드시 보장할 기본권이 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EU 시민 권자들의 이주 자유는 EU의 헌법으 로 불리는 리스본조약 21조(EU의 기 능 항목)에 명시돼 있다. 나아가 EU 는 부속 시민권 지침을 통해 EU 회 원국의 국민이 다른 회원국에서 어 떤 권리를 지닐 수 있는지 규정하고 있다. 지침에 따르면 EU 시민권자 는 유효한 신분증이나 여권만 지닌 다면 다른 아무 조건이 없이 3개월 까지 다른 회원국에 거주할 수 있다. 다른 회원국에서 3개월 이상 거주 하려는 EU 시민권자는 근로자, 학생 등과 같은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하 고 특정한 형식적 행정절차를 거쳐 야 할 수 있다. 합법적으로 5년 이상 을 계속 특정 회원국에서 보낸 EU

시민권자는 해당 국가의 영주권을 획 득한다. 임금노동, 자영업, 학업 등을 이유로 이주한 EU 시민권자들의 가 족들도 특정 조건만 충족하면 함께 따라 들어와 거주할 권리를 지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내에는 EU 시민권자이자 다른 회원 국 국민이 300만명 가까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저학력 층, 노년층, 빈곤한 지역의 주민들은 이 같은 대규모 이민자들 탓에 고용 과 복지가 위협받고 있다며 브렉시 트 국민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영국 극우정당인 독립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는 전날 CNN 인터뷰에 서 "영국의 EU 잔류(자유이동권 보 장)는 미국이 멕시코와 국경을 트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캐머런 총리는 2010년 총선 때 이 민자의 수를 연간 10만명 이하로 감 축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작년에 이민 자 수는 3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 타났다. 기존 불만과 공약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불신이 어우러져 이민 문제는 영국 정치권에서 정권획득의 관건으로 자리잡은 사실이 국민투표 로 확인됐다. 리스본 조약과 세부 지 침에 따라 영국인 130만명도 사업, 유학, 노동 등의 이유로 다른 회원국 에 체류하고 있다. 브렉시트 진영의 리더이자 차기 총

동유럽과 중동 등의 분쟁지역을 종 횡무진한 미국의 대표적 국제전문기 자 크리스티안 아만포 CNN 수석 국 제특파원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 퇴(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보도한 영 국 언론을 향해 “진실을 거부하고 거 짓 중립성을 내세웠다”며 장탄식을 쏟아 냈다. 영국의 탈퇴파 정치인들 이 가짜 공약으로 유권자들을 기만 하는데도 탈퇴를 지지하는 보수 매 체들이 이를 검증하지 않고 도리어 확대 재생산했다는 것이다. 아만포 수석특파원은 29일 CNN홈 페이지에 올린 ‘브렉시트: 진실, 신화, 매체의 중립성’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브렉시트 진영의 잘못된 행동을 조목 조목 비판했다. 그는 EU로 향하는 막

대한 분담금 3억5,000만파운드를 국 가보건서비스(NHS)에 사용하고 이 민자 유입을 통제할 수 있다는 탈퇴 진영의 주장을 대표적인 거짓 공약 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타블로이 드지인 더 선과 일간 메일ㆍ익스프 레스 등의 탈퇴 지지 성향 보수지들 이 탈퇴 진영의 거짓 공약을 그대로 보도해 공포를 확산했다고 비판했다. 아만포 수석특파원은 1992~95년 보스니아 전쟁을 취재하면서 무슬 림을 향한 일방적 학살이 진행되고 있다는 ‘진실 보도’를 했다가 무슬 림에 지나치게 온정적이라는 비판 을 받았던 과거까지 거론하며 격정 을 토로했다. 그는 “내가 보스니아에서 배운 것

"우리는 유럽연합 시민" 영국 브렉시트 반대시위

리 후보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 은 최근 언론 기고문에서 영국인들 의 다른 회원국 자유이동을 보장하 면서 다른 회원국들의 영국 유입은 규제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 또 한 영국이 브렉시트 후에 유럽 단일 시장도 온전히 이용하겠다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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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더불어 이기적이라는 비판의 근 거가 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 연방의회 연설에서 영국의 '체리 피 킹'(좋은 과실 선별해 따먹기·cherry picking)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목소 리를 높였다.

아만포의 지적에 다른 영미 언론 기자들도 가세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의 마틴 플레처 전 특파원은 “영국 언론은 자신들의 신뢰도를 회 복할 수 있고 그래야만 했던 가장 결 정적인 순간에 진실을 외면하고 거짓 된 선전선동에 동참했다”며 “영국 저 널리즘 대부분이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탈퇴 진영의 거두 보 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 과거 일간 텔레그래프의 브뤼셀 특파원으로 근 무한 시절 EU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기사를 썼다는 사실을 지 적하며 “그의 EU 비판 프레임이 성공 을 거두자 모든 언론이 그의 논조를 따라하기 시작했고, 이는 결국 브렉 시트로 이어지는 단초가 됐다”고 지 적했다. 기자 출신인 존슨은 당시 인 용 조작 사건으로 더 타임스에서 해 고된 경험도 있다. 영국 주간지 뉴 스테이츠맨의 아누 시 채컬리언 인터넷판 부편집장은 영 국 언론의 이민 관련 보도를 비판했 다. 그는 “조 콕스 하원의원의 사망 후 모든 영국인이 다툼을 줄여야 한 다고 말했지만 ‘더 선’은 여전히 ‘이민 (Immigration)’이란 단어를 두 페이 지에 걸쳐 세 번 반복 인쇄하는 공포 마케팅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다만 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한 지적 은 결과론이란 비판도 없지는 않다. 런던정경대 저널리즘연구소의 찰리 베켓 소장은 “매체는 충분한 진실검 증 보도를 제시했다. 문제는 독자들 이 읽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정치 가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전선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유권자들의 브 렉시트 문제에 대한 이해를 방해했 다”고 주장했다.

No. 1013 Fri., July 1, 2016

국

제

코리안 뉴스위크

[뉴스 깊이보기]

브렉시트 향후 시나리오

“미국 국무장관으로서 나는 영국 이 브렉시트 결정을 폐기하길 원하 진 않는다. 그러나 (되돌릴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사진)이 28 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 펀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브렉시 트를 되돌릴 방법이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유럽연합(EU) 탈 퇴 운동 측이 캠페인에서 거짓말로 국민을 선동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 면서 영국 내에서는 “브렉시트를 후 회한다(리그렉시트:Regrexit)”는 여 론이 거세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 스(FT),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 들은 영국이 향후 걷게 될 브렉시트 시나리오를 소개하면서 브렉시트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점치고 있 다. 영국이 탈퇴 협상에 들어가더라 도 조건이 나쁠 경우 2년 내에 다시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는 관측 도 나온다. 영국이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지 선택지를 정리해 보았다.

■‘명분’만 탈퇴…노르웨이식 모 델 추구 리스본조약 50조가 발동되면 영국 은 EU 회원국과 교역, 이민 문제 등 각종 협상을 할 수 있는 2년간의 시 간을 갖게 된다. 영국은 EU 회원국 지위만 박탈되고 실질적인 조항은 유 지하는 방식으로 노르웨이식 협상을 끌어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 르웨이는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유 럽자유무역연합(EFTA)과 유럽경제 지역(EEA)의 일원으로 EU 단일시장 에 접근해 실익을 챙기고 있다. 영국 하원 앤드루 티리에 위원장은 29일 재무위를 대변해 내놓은 성명

에서 “이민 통제를 확보하는 데 지장 이 없는 범위에서 최대한의 EU 시장 접근 수준을 파악해 협상안을 정한 뒤에 EU 이사회에 탈퇴 의사를 통 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EU탈퇴 운동의 주축에 섰던 보리 스 존슨 전 런던 시장도 26일 텔레 그래프에 기고한 글에 영국과 유럽 국가간 자유 무역, 자유 이동을 유지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EU 외교관들 은 존슨의 발언을 비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28일 “의무 없 는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 “좋은 것 만 취사선택하는 ’과실 따먹기’는 용 납 못한다” 등의 원칙을 내세운 만 큼 영국이 노르웨이식 모델을 따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간을 끌면서 실질적 변화 없 이 ‘현상유지 장기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29일 의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영국은 계속 시간을 끌면서 리스 본조약 50조를 발동하지 않는 방법 을 활용할 수도 있다. 리스본조약 50 조를 발동하지 않으면 이론적으로는 국민투표 자체가 없었던 것처럼 국정 을 꾸려갈 수 있다. 사퇴 의사를 밝 힌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탈 퇴 협상을 차기 총리에 미뤘다. 오는 9월 영국 보수당이 차기 총리를 뽑 아도 그가 언제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영원 히 탈퇴 일정을 미루긴 힘들다. EU 주요국이 “최대한 빨리 탈퇴하라” 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고 영국에서 도 유권자의 52%가 ‘탈퇴’를 지지한 만큼 무조건 시간 끌기 방법은 영국 안팎에서 반대를 살 가능성이 크다.

■영국 조기총선 치르고 국민투 표 무효화 FT는 캐머런 총리의 후임을 결정 하면서 오는 2020년으로 예정된 총 선을 앞당겨 실시하고 국민투표를 무 효화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새로 들어서는 정부가 탈퇴 통보를 하지 않는다면 상황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최근 독일 언론 쥐트도이체차이퉁 도 “브렉시트로 혼란이 가중된 영국 에서 조기 총선을 치르고 친유럽 정 권이 집권당이 되면 브렉시트 결정 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총선을 치러 노동당이 집 권하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하 지만 브렉시트 민심에서 드러났듯 노동당은 인기가 없고,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총리가 될 거라고 보 는 이들도 거의 없다.

■탈퇴 협상 진행하며 재투표 진행 예정대로 EU와 영국이 2년여간 탈 퇴 협상을 마무리 지은 다음에 최종 선택을 다시 영국 국민들에 묻는 방 법도 있다. FT는 만약 영국이 EU에 남게 되더라도 각종 지위와 협상문 제에서 EU에 큰 양보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EU 관계자들은 이번에 영국이 브렉시 트 협상과정에서 영국의 EU 잔류를 볼모로 잡고 EU에게 이익을 뜯어냈 다며 영국을 탐탁지 않게 보고 있다. 불리한 협상 결과지를 받아들고 다 시 탈퇴의사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 시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국민투표를 다시 실시 한 사례가 있다. 1992년 덴마크는 정 치적인 유럽공동체를 구성하자는 ‘ 마스트리히트 조약’(유럽연합에 관한 조약) 체결을 두고 국민투표를 진행 했다. 첫 번째 투표에서는 거부가 나 왔지만 11개월 뒤 다시 실시한 국민 투표에서 비준했다. 2008년 아일랜 드에서는 리스본 조약 발효를 위한 국민투표가 부결됐다가 이듬해 열린 2차 투표에서 가결됐다.

■스 코틀랜드 거부권 행사·독 립 요구

29일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 치정부 수반(오른쪽)은 스코틀랜드가 EU에 남을 수 있는 방안을 타결하 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로 날아가 마 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을 만났다.

지난 4월 영국 상원은 EU를 탈퇴 하려면 영연방을 구성하는 스코틀 랜드와 북아일랜드, 웨일스 의회의 승인을 모두 받아야 한다고 결정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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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스코틀랜드는 유권자의 62%가 EU 탈퇴에 반대했다. 니콜라 스터 전 수반이 이끄는 스코틀랜드국민 당(SNP)은 EU에 남을 수 있는 가 능한 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 속하며 스코틀랜드 의회가 영연방의 EU 탈퇴 승인을 거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스코틀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 하는 방안을 추진할 수도 있다. 29일 스터전은 스코틀랜드가 EU에 남을 수 있는 방안을 타결하기 위해 벨기 에 브뤼셀로 날아가 마르틴 슐츠 유 럽의회 의장을 만났다. 하지만 EU측 은 “(EU 탈퇴) 협상은 영국의 일부 분이 아닌 영국과 해야 할 일”이라 며 스코틀랜드와의 개별 협상 가능 성을 차단했다.

'EU잔류' 주장 스코틀랜드 "쉬운 길 아니지만 용기얻어"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오른쪽)이 29일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를 방문해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 정부 수반이 스코틀랜드의 유럽연 합(EU) 잔류가 쉽지 않다고 인정하 면서도 EU 관계자와 차례로 만남 을 가진 뒤 희망을 얻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터전 수반은 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유럽의회 의 원들을 만나고 "(EU 잔류 추진 과정 에서 겪을) 역경을 과소평가하지 않 지만 오늘 수용적인 의향을 찾아 용 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는 브렉시 트, 즉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된 지 6일만이다. 스코틀랜드는 23일 브렉 시트 국민투표에서 총 투표 인원의 과반인 62.0%가 EU 잔류를 선택했 다. 영국 전체의 과반인 52%는 EU 탈퇴에 투표했다. 이날 스터전 수반은 "많은 이들이 스코틀랜드의 입장과 관련해 지지 의견을 표명했으며 EU에서의 위치 를 지키려는 시도와 관련해 행운을 빌어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고

스코틀랜드에 저절로 쉬운 길이 열 린다는 얘기는 아니다"며 "내가 강조 한 현상황은 스코틀랜드가 만든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스터전 수반은 앞으로의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언젠가 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개시되면 모든 가능성 이 고려되게 하며 (그 과정에서) 스 코틀랜드가 개입하는 것"이라고 말 했다. 스터전 수반은 재차 "오늘 밤 브뤼셀에서 긍정적인 기운과 낙관을 느끼고 떠난다"고 전했다. 스코틀랜드는 영국의 EU 탈퇴 결 정 이후 EU에 잔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제2차 분리·독립 국민투 표를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스코틀랜 드는 지난 2014년 9월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당시 스 코틀랜드 주민들은 실리를 택해 독 립에 반대했지만 독립 투표를 주도 한 스코틀랜드독립당(SNP)은 지난 달 5일 지방선거에서 스코틀랜드 의 회 129석 중 63석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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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제1013호 2016년 7월 1일 (금요일)

`새누리가 더 많네'… 농민단체들“농어민 어려움 빌미로 친인척 보좌진 긴급 정리했더니 김영란법 흔들지 말라”

여야가 국회의원 보좌진에 대한 친 인척 채용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선 이후 모두 20명의 보좌진을 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까지 여야 각 의원실에서 보좌관, 비서관, 비서 등 보좌진 20 명을 면직 신청해 전원 처리됐다. 이 들 가운데는 새누리당 소속이 더불 어민주당 등 야당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20대 국회 들어 처음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을 촉발한 더민주 서영교 의원에 대해 강력 비 판했었다. 더민주 소속으로는 서 의 원 외에 안호영 의원이 6촌 동생 안 모 씨를 비서관에 채용했다 이날 자 진 면직 처리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한선교 의원이 4 촌 동생 한모 씨를 보좌관에, 강석 진 의원은 처조카 이모 씨를 비서로, 김명연 의원은 옛 동서 박모 씨를 보

좌관으로 채용한 사실이 밝혀져 자 진 면직 절차를 밟았다. 또 송석준 의원은 조카를 수행비서로, 이완영 의원은 6촌 동생 이모 씨를 운전기 사 겸 비서로, 박대출 의원은 조카를 보좌진으로 채용한 것이 드러났다. 앞서 여야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 에 보좌진 채용과 관련한 운영지 침 등을 하달하며 강력한 집안 단 속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전날 김희옥 비대위원 장과 정진석 원내대표 명의로 ‘국회 의원의 보좌진 채용 및 운영과 청렴 에 관한 당부’라는 제목의 서한을 소 속 의원들에게 일괄 발송했다. 서한 은 “앞으로 비정상적인 관행이 드러 날 경우 당 차원의 강력한 징계조치 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더민주도 같은 날 우상호 원내대표 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우를 범 해서는 안 된다”며 소속 의원들의 주 의를 촉구한데 이어 ‘보좌진 채용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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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의 어려움을 빌미로 ‘김영란 법’(부정청탁과 금품 등 수수 금지법) 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 다는 주장이 농민단체쪽에서 나왔 다. ‘농민의 길’은 29일 성명을 내고 “농어업·농어촌·농어민의 어려움을 방패막이 삼아 김영란법을 무력화하 려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후원금 관련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친인척 관계가 드 러나 면직된 보좌진 가운데는 억울 한 사정을 호소하는 경우도 나타나 고 있다. 더민주 안호영 의원 비서관 이었던 안모 씨는 이날 ‘안호영에게 돌을 던지겠습니까’라는 제목의 보 도자료를 통해 10년 가까이 여야의 여러 의원 보좌진으로 활동하며 나 름대로 전문 역량을 쌓아왔다면서 ‘ 특혜’라는 단일 잣대를 적용하는 것 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단체에는 가톨릭농민회, 전국농민 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 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 4개 농민 조직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김영 란법은 검은 거래를 막기 위해 반드 시 시행해야 한다. 농어업의 피해를 의도적으로 부풀려 이 법의 시행을 미루고, 기능을 못하게 한다면 농민 들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농어촌의 어려움은 농 정 부재와 수입 개방 탓이다. 근본 처방을 만들려는 노력은 게을리하 면서 김영란법을 무력화하는 빌미 로 삼는 것은 본말전도”라고 주장했 다. 또, “청와대와 여당이 무력화에 앞장서고, 일부 야당 의원들이 동조 하는 현실을 개탄한다. 깨끗한 사회 를 만들기 위해 정치권은 김영란법 을 흔들려는 일체의 행동을 중단해 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전국 화훼농가와 소상공인연 합회원 3000여명은 이날 서울 여의 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꽃 선물 이 뇌물이냐”며 “농민의 현실을 반 영하지 못한 김영란법을 개정하라” 고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월26일 “( 김영란법을) 이대로 시행하면 경제 를 너무 위축시키지 않을까 우려된 다”고 말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 부 장관도 지난 27일 국회 농업해양 수산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선물용 농·수·축산물 판매액이 한해 8000 억~9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 한다”며 법 개정을 바랐다. 이런 논란 속에 김종태(새누리당)· 안규백(더불어민주당)·황주홍(국민 의당) 등 여야 의원 13명은 30일 김 영란법 적용 대상에서 농·축·수산물 과 그 가공품을 제외하는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김 의원은 “농·축·수 산물의 40∼50%가 명절 때 선물용 으로 소비된다. 선물용 과일의 50%, 한우·굴비의 99%가 5만원을 넘어 농민의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영란법은 공직자·언론인 등이 받 을 수 있는 금품의 허용 범위를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 으로 제한한 시행령을 확정짓는 대로 9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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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013 Fri., July 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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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뉴스위크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이 30일 국회 보좌진 `가족 채 용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서 영교 의원(52)에 대해 만장일 치로 중징계를 의결했다. 당 지도부는 전날 서 의원에게 ` 자진탈당'을 권고했다. 국회 의원의 친·인척 보좌진 채 용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 고 여야를 막론하고 강한 대 책을 내놓으면서 더민주도 강 도 높은 징계에 나선 것이다. 더민주 김조원 당무감사원장 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 서 “20대 국회 개원 이전부 터 친·인척 특별채용이나 보 좌진들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것들은 의원이 내려놓아야 될 특권이라는 여론 지적과 국민 들의 걱정이 있었다”며 “서 의원에 대해 엄중한 중징계가 필요하다는 만장일치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권 행보 빨라질 듯 새정치 명분 지키기‘승부수’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54)가 29일 전격 사퇴한 것은 당이 ‘리베이트 의혹’ 수렁에 더 이상 빠져 드는 것을 막고 ‘안철수 정치’의 브랜 드인 ‘새정치’ 명분을 지키려는 정치 적 결단으로 분석된다. ‘당 대표 안 철수’에서 ‘대선주자 안철수’로 전환 하는 시점이 예정보다 6개월 앞당겨 지면서 대권 행보가 빨라질 수 있다 는 전망도 나온다. 안 대표 사퇴는 ‘리베이트 의혹’ 국

면 탈출을 위한 승부수에 가깝다. 국 민의당은 전날 박선숙·김수민 의원에 대해 당헌·당규대로 검찰이 기소하 면 당원권을 정지하기로 결정했지만 비상한 상황에 걸맞은 특단의 대책 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많았다. 당이 비리 ‘몸통’으로 몰려 있는 상황 임에도 검찰 수사결과 발표 전까지 ‘ 할 게 없다’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거나 사법처

리 대상이 확대될 때마다 국민의당 은 수렁에 더욱 깊숙이 빠져들 수밖 에 없다. 하지만 이날 최대주주인 안 대표 사퇴로 국민의당이 사법적 책 임에 앞서 선제적으로 정치적 책임 을 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면 전 환 모멘텀을 만든 것이다. 결국 안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 로 보인다. ‘리베이트 의혹’ 핵심 인 물인 박 의원은 안 대표 최측근이다.

4·13 총선 때 박 의원을 사무총장에 앉힌 사람도 안 대표다. 또 박선숙· 김수민 의원을 비례대표 후보로 공 천한 것도 안 대표다. 한 당직자는 “김수민 의원을 갑자 기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하면서 모 든 게 꼬여버렸다. 김 의원 공천에 대 해서는 안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져 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당 사 무를 총괄 지휘하는 대표로서, 계파 수장으로서, 총선 공천권자로서 이 번 사건에 ‘3중’의 정치적 책임이 있 다는 것이다. 소수지만 이미 당 일각에서 안 대 표 책임론이 대두된 상황인 만큼 대 표직을 유지하더라도 안정적 리더십 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했음 직하다. 뚜렷한 ‘리베이트 의혹’의 뚜렷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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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상황에서 대표직을 유지하며 리 더십 상처를 키우는 것은 대권 가도 에도 불리하다. 사퇴 카드가 ‘새정치’ 명분을 지키 려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안 대표 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비리에 대한 엄정 대응을 주장했고 이를 차별화 포인트로 활용해왔다. 그래놓고 정작 ‘제 눈의 들보’인 ‘리베이트 의혹’ 앞 에서 ‘당헌·당규에 따른 처리’만 되 뇔 경우 ‘이중잣대’ ‘자기부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반면 정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면 ‘새정치 가치에 충실했다’는 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 안 대표가 사퇴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막스 베 버를 인용하며 ‘책임정치’를 강조한

것도 ‘명분’을 틀어쥐고 가겠다는 의 도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선숙·김수민) 두 의원에 대해 강력하게 했어야 했 다. 기존 정당에서 (비리 문제에 대 처하는 게) 너무 싫었는데 내가 싫 어하는 정치를 나도 똑같이 따라하 는 것 같다”며 “사퇴하는 게 맞다”고 했다고 한다. 안 대표는 이제 대권주자 꼬리표만 남게 됐다. 좀 더 자유로운 위치에서 행동반경을 넓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측근 의원은 “안 대표가 역할 할 수 있는 공간은 커졌다. 정 의화도, 손학규도, 이재오도 있다. 안 대표가 얼마나 역할을 할지는 본인 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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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월 호

No. 1013 Fri., July 1, 2016

코리안 뉴스위크

"특조위 지켜달라" 세월호 가족들, 70만명 서명 들고 호소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미수습자 수습, 세월호 선체의 조속하고 온전 한 인양을 위한 범국민 서명’(36만 9293명),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 한 범국민서명’(14만9173명) ‘세월호 의 온전한 인양촉구 범국민서명’(18 만78 44명).

30일 오후 청와대 인근 서울 종 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 70 만6310명의 서명 용지가 담긴 상자 19개가 놓였다. 정부가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세월호 특조 위)의 조사활동 종료일로 통보한 이 날,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시민 100 여명은 “특조위 활동기한을 보장하 라”며 대통령의 마지막 결단을 요구 했다. 경찰 240여명(3개중대)이 이

들을 에워쌌다. 세월호 유가족 전명선씨는 이 자리 에서 “650만명의 서명을 모아 제정된 특별법을 통해 만들어진 특조위를 지켜달라. 다시 70만명의 서명을 들 고왔다. 이 마음들을 지금이라도 받 아달라”고 청와대를 향해 호소했다. 시민사회단체를 대표해 나온 박석 운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유가족들 과 함께하는 우리들 힘이 부족했다” 면서 “성역없는 진상규명, 정부와 청 와대의 책임까지를 조사하기 위해 특 조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외쳤다. 정종성 한국청년연대 대표도 “( 정부가 특조위) 활동 종료를 통보 한 오늘 우리는 다시 싸움을 시작 할 것이다. 진실을 밝힐 때까지 우

리 청년들이 유가족과 함께 하겠다” 고 다짐했다. 길 건너편에서는 4대개혁추진국 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한민국 전복하려는 세월호 특조 위 해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맞불 집회를 열었다. 세월호 희생자 오영석군의 어머 니 권미화씨는 이들을 향해 “오늘은 얼마를 받고 나온거냐”며 소리쳤다. 꼭 1년 전인 지난해 6월30일 유가족 들은 정부가 세월호 특별법의 권한 을 축소하는 시행령을 제정한 데 반 발해 시민 서명 39만8727장을 들고 이곳에서 4시간 이상 경찰과 대치했 지만 끝내 서명을 전달하진 못했다. 이날은 장훈씨 등 유가족 대표들이 서명용지를 트럭에 싣고 청와대 민원 실에 제출하고 돌아왔다. 장씨는 “특 조위가 조금씩 진실을 밝혀내고 있 으니 우리가 어떻게든 특조위를 지 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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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Newsweek -11-

해수부 장관과 박 대통령은 더이상 '세월호' 대책을 논의하지 않는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해 11월 취임한 뒤 박근혜 대통령과 세월호참사 대책을 논의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8일 국회 농림축산식 품해양수산위원회에 출석해 “장관이 된 뒤 박 대통령과 마주 앉아 세월호 참사 출구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어떻 게 마무리를 지을지 진지하게 상의 한 적이 한번이라도 있느냐”는 김한 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 의원이 “(대화가) 길든 짧든 세 월호참사만 박 대통령에게 한 번이 라도 거론한 적이 있느냐”고 재차 묻자 김 장관은 “(박 대통령과) 대 면해 말씀을 나눈 적은 없다”고 말 했다.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보

장’ 등이 현안으로 불거진 가운데 서도 김 장관이 취임한 뒤 7개월 동 안 박 대통령이 한 차례도 관계부 처 장관과 대책을 논의한 적이 없 다는 뜻이다. 김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문제와 관련해 시행령 등 얘기를 나 눈 적은 있다. 정부의 진행상황은 언 론을 통해서건 각종 보고를 통해서 건 (청와대와)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 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대통령에게 국무위원, 주무장관으로서 세월호 특조위의 활 동기간을 보장을 건의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김한정 의원의 질문에 “이 문제는 정부가 판단할 일이 아니라 고 생각한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듯 한 분위기를 풍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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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코리안 뉴스위크 Korean News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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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3호 2016년 7월 1일 (금요일)

헌재“언론인 선거운동 靑, KBS에“세월호 보도 도와달라” 원천 금지는 위헌” 녹취록 공개 김어준 주진우씨 신청 심판서 7 대 2로 결정 기사나 칼럼이 아닌 개인적 선거운동은 허용 언론인의 선거운동을 원천 금지하 는 공직선거법 조항은 위헌이라는 헌 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언론 매 체에 게재하는 기사나 칼럼 등을 이 용하지 않는 개인적인 선거운동까지 전면 금지해서는 안된다는 결정이다. 헌재는 30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언론인의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공직 선거법 60조 1항5호를 재판관 7대 2 의견으로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헌재 는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지 않고 정당 가입이 전면 허용되는 언론인 에게, 언론매체를 이용하지 않고 업 무 외적으로 개인적으로 한 선거운 동까지 전면 금지할 필요는 없다”며 “당선이나 낙선을 목적으로 신문 등 매체를 이용해 보도 및 논평을 하는 행위 등은 이미 다른 법으로도 규제 하고 처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헌재 는 “다른 나라의 입법 사례에서 우리 의 공직선거법 조항처럼 언론인 선거 운동을 전면 제한하고 위반 시 처벌 하는 제도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덧 붙여 해당 조항이 선거운동의 자유 를 지나치게 제한한다고 봤다. 다만, 헌재는 “이번 공직선거법 일부 조항 의 위헌 결정에도 여전히 언론기관 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지 지·반대 의사를 표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기사와 칼럼 등을 통해 특정 정당·후보자의 선거운동 을 하는 것은 앞으로도 공직선거법 의 규제대상이 된다. 반면, 김창종, 조용호 재판관은 “ 언론의 특정 정당 내지 후보자에 대 한 지지가 허용되지 않는 우리나라 에서 언론인 개인의 선거운동은 자 칫 그 언론인이 종사하는 언론기관 의 공정성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며 “일정 범위의 언론 인에 대한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것 은 적합하다”며 합헌 의견을 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는 지난 2012년 4월 19대 총선을 앞 두고 당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 등의 지지 연설을 한 혐의로 중앙선 거관리위원회에 고발당해 불구속 기 소된 김어준(48)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43) <시사인> 기자가 낸 신청 을 받아들여 헌재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헌재의 이번 결정으로 곧 재개될 김씨 등의 재판에서 공직선 거법 60조1항5호의 위반 혐의에 대 해서는 검찰이 공소를 취소할 가능 성이 크나 김씨 등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집회 개최 금지 조항’ 등 도 위반한 혐의도 적용돼 최종 재판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

세월호 참사 닷새 후인 2014년 4월 21 일 이 의원은 김 전 국장에 전화를 걸 어 “KBS뉴스가 해 경이 잘못한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 지금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전국언론노동조합 사무실 국가가 어렵고 온 나 에서 언론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세월호 참사 이후 이정 라가 어려운 시점에 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시곤 KBS 보도국장 사 해경을 두들겨 패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에 오간 통화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이 의원은 “배를 오랫동안 몰았는데도 마이크로 뛰어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청 와대 홍보수석이던 이정현 새누리당 내리지 못하게 한 선원들한테 잘못 의원이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 이 있지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해경을 에게 해경 비판 보도를 하지 말라고 짓밟냐”며 KBS 보도에 대한 불편한 압박한 통화 내용이 30일 공개됐다. 심경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 의 김 전 국장의 폭로로 청와대가 세 원은 또 “KBS가 저렇게 보도하면 해 월호 보도에 개입해 온 정황은 수 차 경 저 XX들이 잘못해서 이 어마어마 례 나왔지만 실제 육성 파일이 공개 한 일이 일어난 것처럼 생각한다. 솔 되기는 처음이라 파문이 예상된다. 직히 선장과 배 운영했던 개XX들이(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7개 언론시민 중략)”라며 정부 책임을 회피하는 발 단체들은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 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 의원의 항의 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 를 듣다 못한 김 전 국장이 “솔직히 고 이 의원과 김 전 국장 사이에 오 우리만큼 (정부를) 많이 도와준 데 간 두 건의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했 가 어딨냐” 맞서자 이 의원은 “이럴 다. 약 12분 가량의 통화에서 이 의 땐 극적으로 좀 도와달라. 진짜 너무 원은 고성을 질러대며 KBS가 해경 힘들다”며 읍소했다. 하지만 곧 “내 을 비판한 보도에 대해 강하게 항의 가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도 계속 그 하는 한편 추후 이를 보도하지 말라 렇게 하십니까”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이 의원은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 고 압박했다.

하다는 이유로 아예 해경 비판 아이 템을 이후 뉴스에선 빼 달라고 종용 하기도 했다. 30일 ‘KBS뉴스9’가 방 송된 직후인 오후 10시 다시 수화기 를 든 이 의원은 “심야뉴스에선 좀 바 꿔달라. 다른 걸로 대체하든지”라며 “ 하필이면 대통령님이 KBS뉴스를 봤 네. 한 번만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통화 녹음 내용을 들은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배신감을 넘어서 이 정부를 나의 정부로 인정할 수 없겠 다란 생각에 깊은 한숨만 나온다”며 “참사 직후부터 정부가 해온 말은 철저히 거짓말이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는다”며 참담함을 토로했다. 이날 모인 7개 언론시민단체는 “(이 날 활동이 종료된) 세월호 특별조사 위원회 활동 기한을 연장해 참사 원 인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한편 세월 호언론청문회를 열어 방송 장악 책 임자를 처벌해고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바다에서 사투 를 벌이는 해경에 대해 구조에 집중 한 뒤 이후 조치를 할 수 있게끔 해 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16일 이 의원과 길환영 전 KBS 사장을 방송법 위반 혐의로 검 찰에 고발한 언론노조는 이날 공개 한 녹음 파일을 추가 증거자료로 제 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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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코리안 뉴스위크 Korean Newsweek

제1013호 2016년 7월 1일 (금요일)

전나유

장동헌 기자의 <세계 인물> ‘아담에서 저커버그까지’

꼬마 숙녀 ‘숙현이’

5. 위대한 정복자, 징기스칸

<그때를 아시나요>

지금으로부터 38년전, 그러니까 1978년의 일입니다. 미아리에 사는 젊은 부부가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 었습니다. 결혼 전, 공장의 직공으로 일하다 서로의 성실함에 이끌려 가 정을 꾸리고 이쁜 딸 숙현이까지 얻 게 되었습니다. 장모님도 함께 모시 며 어렵게 마련한 돈으로 동네에 세 탁소를 열어 밤낮으로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땀을 흘려 일한 댓가로 차 곡차곡 돈을 모아 내집을 장만하리 라는 꿈을 품고 살아가던 아름다운 소시민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숙현이의 외할머니가 고추장을 담 그기 위해 마당에 풍로를 내 놓고는 그 위에 밀가루 솥을 얹어 놓고 나무 주걱으로 젓고 있었습니다. 이제 곧 맛있는 고추장이 완성 되리라는 마 음에 작은 흥분이 일었을 것입니다. 일은 그때 일어났습니다. 숙현이의 아빠가 선반 작업을 하다 나무판이 풍로 위로 떨어졌습니다. 그 충격으 로 풍로가 쓰러지면서 근처에 있던 솔벤트 통으로 불이 옮겨 붙었습니 다. 불은 순식간에 번져 나갔습니다. 다행히도 숙현아빠의 신속한 처리로 아내와 숙현이, 장모님을 불길 반대 쪽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일단 인명 피해는 피해 가는 듯 했습니다. 불길 이 하늘로 솟아 오르고 있을 때, 숙 현이엄마의 머리 속에 생각나는 것 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억척스레 모 은 돈 8만원이 장롱 속에 있다는 생 각이 떠오르자 그 돈을 건져 보겠다 는 일념에 치솟는 불길 사이로 뛰어 들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있던 숙현 이 아빠도 아내의 뒤를 따라 불길 속 으로 뛰어들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채 5분도 안되어서 화마는 그들 부 부를 삼켜버렸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작은 행복을 꿈꾸며 성실하게 일하 던 가정에 예고 없이 찾아 온 불행 으로 인해 일순간에 고아가 되어버 린 숙현이의 안타까운 사정이 주요

합

일간지에 실리게 되었습니다. 숙현 이는 부모의 안타까운 죽음을 아는 지 모르는지 경찰서 안에서 천진난 만하게 뛰노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 습을 지켜보는 주위 사람들의 가슴 은 미어지는 듯 했습니다. 세탁소를 운영할 때도 늘 친절과 미소로 손님 을 대해 칭송이 자자했고 주변 세탁 물을 도맡아 하며 사업도 신장되어 갔었습니다. 한참 재미있게 일을 해 나가던 시 점에서 느닷없이 당해 버린 사고로 인해 오갈길을 잃어버린 숙현이의 삶 이 애처로워 각 신문사에서 광고를 내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한 방 법이 없으면 아동보호소로 넘겨 져 야만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알려지 자 어느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장 문의 편지가 날아 옵니다. 숙현이를 입양해서 키우고 싶다는 저명한 기 업인 ‘로버트 쇼엔’이라는 사람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의 신원 확인 절차 를 거쳐 숙현이가 로버트 쇼엔의 양 딸로 들어가게 되는 때가 그 이듬해, 숙현이가 여섯살 되던 때였습니다. 여전히 천진난만한 미소로 손을 흔 들며 김포공항을 빠져 나간지 거의 40여년이 된 지금 숙현이는 이제 중 년 여인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큰 눈 망울과 밝은 미소로 사람을 대하던 그녀는 좋은 양부모 밑에서 분명 아 름답게 자랐을 것입니다. 자칫 나락 으로 떨어질 뻔한 비극의 문턱에서 쇼엔의 덕택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성장했을 숙현이의 근황이 궁금해 집 니다. 그의 사랑 덕분에 건실한 사회 일꾼이 되었을 숙현이를 추억하며 그때를 그려 봅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조 그마한 위로의 손길을 보냈던 그 당 시의 많은 사람들로 인해 우리 사회 는 참 따뜻했었다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 따스함을 꽃피웠던 꼬마 숙녀 숙현이의 얘기로 떠들썩 했던 그때, 그때를 아시나요.

동아시아 지도를 펼쳐 보면 한국, 중국, 일본이 있고 중국과 러시아 사 이에 몽골이 있다. 과거 중국 대륙은 물론 세계를 호령했던 징기스 칸을 낳은 이 나라 국민들은 민족적으로 우리 한민족, 그리고 일본(‘야마토’라 고도 부름) 민족과 매우 밀접한 계통 으로 분류된다. 학계에서도 한국인, 일본인의 뿌리는 몽골인으로 간주하 는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그런 측 면에서 본다면 과거 몽골 제국의 영 웅 징기스 칸은 동양 역사상 가장 위 대한 정치가이자 군인으로서 우리의 자존심도 세운 전무후무한 인물이라 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알렉산더 대왕이나 나폴레옹에 비견될 정도로 서구세계에도 널리 알려진 정복자이 다. 유럽대륙 전역에 ‘황화(Yellow Peril): 동양 민족의 세력 신장에 대 한 유럽인들의 공포, 내지는 경계감 을 나타내는 표현’현상을 불러일으킨 최초의 아시아인이기도 하다. 징기스칸(成吉思汗, Zhingiz Khan) 의 아버지 예수게이는 당시 몽골부족 의 유력 인물로 금나라의 용병집단 인 타타르부족과 생존을 위한 투쟁 을 벌였다. 징기스칸은 1155년에 태 어났는데 그의 어릴 적 이름인 테무 진은 바로 예수게이가 타타르 부족 과의 전투에서 사로잡은 족장의 이 름에서 따온 것이다. 예수게이는 테 무진이 13살 때 타타르인에게 독살 되었다. 이후 모든 씨족에게서 버림 받는 등 고난의 어린 시절을 보낸 테 무진은 청년이 되어 9살 때 약혼을 한 옹기라트 씨족 족장의 딸과 결혼 한 후 아버지의 유민을 찾고자 시도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메르키트 부족의 습격을 받아 신혼의 아내를 빼앗기는 불운을 맛보았다. 이 사건 을 계기로 그는 아버지의 의형제였 던 케레이트 부족의 칸인 옹칸과 연 합을 맺고 1189년부터 본격적인 세 력 확장에 나섰다. 당시 몽골고원의 유력 세력은 옹칸 을 비롯해 몽골 부족의 자모카, 타타

르 부족, 메르키트 부족, 나이만 부족 등이었는데 테무진은 옹칸의 세력을 이용해 이들을 모두 각개 격파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최후에는 옹칸 마저 제거해 실질적인 몽골고원 통일 을 달성했다. 몽골고원을 통일한 테 무진은 1206년 봄 오난강 강변에서 전 몽골족이 참가하는 코릴타를 개 최하고 ‘가장 강력한 칸’이란 뜻인 ' 징기스칸'이라는 존호를 받았다. 그 리고 이 코릴타에서 막강한 군사행정 조직인 천호제(Minggan-u Noyan) 와 케식텐제(Keshigten)라는 새로운 사회구조를 탄생시켰다. 이후 징기스 칸은 이를 바탕으로 팍스-몽골리카 (Pax Mongolica)라 불리는 세계통 합의 이념을 내세우며 1227년 사망 할 때까지 대대적인 정복전쟁을 전 개해 ‘대몽골의 시대’라는 역사의 신 기원을 열었다. 징기스 칸의 군대는 항시 10만여 명을 유지했다. 그런 그가 어떻게 소 수의 병력만으로 세계를 정복할 수 있었을까. 그는 나폴레옹과 히틀러 도 실패한 러시아를 무릎 꿇게 했 으며 중국, 인도, 페르샤, 터키, 발칸 반도 제국까지 정복했다. 징기스 칸 은 전술에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인 사에도 탁월한 재능을 지닌 지도자 였다. 징기스칸의 사람 다루는 법은 오늘날 세계 각국의 정치 지도자, 기 업 경영인들이 연구하고 있을 정도 로 그 내용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 고 있다. 징기스칸은 철저히 능력위 주의 인사를 했다. 귀족과 천민을 가 리지 않고 능력만을 기준으로 지위 를 부여했으며 그의 친척이라 해도 무공을 세우지 않으면 인정사정없이 계급을 깎아 내렸다. 또 자기의 적이라 해도 인재로 생 각되면 과감히 등용해 제베와 같은 명장을 발굴했고 몽골의 제갈공명으 로 불린 야율초재 같은 인물을 재상 으로 쓸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용 서가 무엇인가를 아는 인간적인 관 대함이 있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적

에게 강간당한 아내를 불문에 부치 고 데리고 산 것과 강간에서 태어난 맏아들을 친아들로 공식 선포한 사 실이다. 이 같은 처세는 오늘날에도 힘들지만 당시에는 상상도 할 수 없 는 관용이었다. 그러나 징기스칸은 싸움터에서는 무자비했다. 항복하 면 받아들였지만 저항하면 성내 모 든 남녀노소를 살육하고 불을 질러 초토화시키는 잔인함을 보였다. 그 의 전투비결은 속전속결이었다. 적 의 예상보다 훨씬 앞질러 진격하는 군사이동을 통해 적이 미처 준비하 지 못한 상황에서 싸움을 벌이는 것이 전술사에서도 유명한 ‘징기스 칸 전법’이다. 그런데 몽골제국은 왜 망했을까. 너무 영토를 확장했기 때문이다. 영 토가 지나치게 넓어져 다스릴 행정 능력이 없었다. 징기스칸의 아들들 은 싸움만 잘했지 통치할 줄을 몰랐 다. 그것은 마치 사업을 능력 이상으 로 확장한 기업인이 경영 능력이 없 어 망하는 원리와 똑같았다. 정복 을 중지한 그 날부터 몽골제국은 기 울기 시작했다. 징기스칸의 손자인 쿠빌라이 칸에서 세계 정벌은 끝나 최전성기를 이루었으며 그 다음부터 는 내리막을 달렸다. “나는 싸운다. 고로 존재한다”가 몽골민족의 타고 난 숙명이었다. 그리고 징기스칸이 세계 정복 때 보인 잔인성 때문에 타민족들이 몽골을 지나치게 두려 워한 나머지 후일 끊임없이 몽골족 을 침공, 학살하는 보복이 일어나게 된다. 징기스칸이 후손에 남긴 비극 의 유산이다.

김호성 변호사 법률상담 Ho Sung KIM,

2001 - McGill University Computer Science

- 이민대행 및 이민법 전문 - 민법, 상법

2006 - Université du Quebec à Montréal LL.B. 2007 - Hugues Langlais Law Office 2008 - Member of Barreau du Quebec (퀘벡주 변호사 자격증) 2009 - Solo Practitioner – Law Office of Ho S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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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 퀘벡 한인실업인협회 고문변호사 2013 - 몬트리올 한인회 고문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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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No. 1013 Fri., July 1, 2016

재키의 자동차 여행

럼

코리안 뉴스위크

Korean Newsweek -15-

재정상식

박 재 길

스파이 며칠 전 Bridge of Spies (스파이 들의 다리)란 영화를 보았다. 2015 년에 개봉된 스필버그감독과 톰 행 커스, 마크 린란스 주연의 영화인데 흥행을 하지 못한 관계로 널리 알려 진 것은 아니나 상당히 흥미롭고 진 지한 영화였다. 이미 고전에 너무나 많이 등장하는 스파이영화에 식상하 신 분들은 이 영화를 통해서 다른 각 도로 스파이를 보길 권한다. 이영화은 1950년대 후반과 1960 년대 초에 미국의 한 변호사가 우연 하게 소련의 스파이를 변호하게 되 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스파이를 인간적인 측면에서 충실히 변호하고 그것 때문에 미국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나 나중 다른 포로와 교환 이라도 할 수 있다고 판사를 설득시 켜 그 스파이를 교수형에서 30년 형 으로 살려내게 된다. 결국 얼마 후 미 국의 U2 스파이 정찰기가 소련군대 에 의해 격추되고 그 조종사가 포 로가 되고 또 한 미국인 학생이 동 독의 베를린 장벽이 세워질 즈음에 동독으로 여학생을 만나러 건너가다 가 붙잡혀 감옥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 주인공 Donovan(톰 행커스) 가 동독으로 건너가 협상을 벌여 결국 2 for 1으로 이 2명의 미 국민과 소 련 스파이를 성공적으로 교환 하는 것이 줄거리이다. 물론 모든 영화가 그렇듯 이 영화 중간 중간에 협상이 깨질 것 같은 위 기가 등장 하지만 결국 성공을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는 얘기다. 재밌는 것은 이 소련 스파이와 변호사의 심 적인 유대감인데 이 스파이가 간간 이 내뱉는 말이 의미심장하다. 표정 의 변화 없이 '그런다고 달라지냐? ' 하는 그의 물음과 Donovan의 표정 이 잘 어우려져 비빔밥같은 분위기 를 그려 주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제 작한 영화인관계로 더 흥미가 진진하 다. 꼭 한번 보시길 권한다. 007같은 흥미를 위한 스파이영화 하고는 차 원이 다르다고나 할까? 적군이나 아 군 상관없이 부상자를 치료하던 백의

의 천사는 이미 이 지구상에는 없다. 마찬가지로 적국의 포로를 변호해 주는 변호사는 아국에게는 같은 적 으로 몰릴 수 있다는 걸 주인공도 알 았을 건인데 무엇보다도 인간의 기 본적인 권리를 변호하는 변호사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가 이세상에 살 아 가면서 지켜야 할 인간성의 보호 에 대한 경종이 될 수도 있겠다. '유 전무죄 무전유죄'의 모습은 오직 한 국에서 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지 않는가? 오히려 자본주의의 천국이 라는 미국에서는 더 심하다. 아내와 정부를 죽인것으로 의심받 고 경찰차 추격을 받았던 전 유명 미 식축구 선수가 무죄를 받은것도 미 국의 한 대학의 유명 미식축구 선수 가 여성을 성폭행하고도 6개월 형을 선고 받은 것도 돈이면 모든 게 가 능한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심지어 그 아버지가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 에 '단지 20분간의 실수로 큰 벌칙을 받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썼다가 더 공분을 일으켰는데 어이가 없다. 그러면 단 1분간의 실수로 교통사 고를 내어서 감옥에 가는 사람이나 순간의 실수로 강도 짓을 하는 사람 들도 억울한 것일까? 그 나물에 그 밥이란 생각이 든다. 필자의 아들의 크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느끼는 것 은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것. 언 어와 태도 그리고 생각이 어쩌면 이 렇게 부모를 닮아 가는지 신기하기 도 하지만 한편으론 두렵다. 왜 선조 들이 자식의 잘못은 부모의 잘못이 라고 한 것이 이해가 된다. 영화 '글래디에이터(Gladiator)에 서 로마 황제가 주인공에게 황제자 리를 자식보다 총 사령관에게 물려 줄 의사를 표하자 아들이 아버지에 게 들어가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오 는데 아버지가 아들을 안고서 울면 서 하는 말이 '아들의 허물은 아비의 허물'이다. 정말 맞는 말이다. 그래서 자식을 잘 키우는 것이 얼마나 큰 부 모의 책임인가를 요즘에 더 뼈저리 게 느끼게 된다. 콩심은데 콩난다는

말...정말 명언이다.간혹 돌연변이가 나는 일도 있지만 절대로 팥은 나오 지 않기 때문이다. 마치 자동차 자동 차 경쟁력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 는 것 같이. 노력은 결과로 나타나지 만 그것을 뒤집는 것은 정말 어렵다. 왜냐하면 한 업체가 앞서 가려고 해도 앞서가던 업체도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그래서 운동선 수들 중 꼴찌에서 막판 스퍼트를 하 여 1등을 하는 기적을 보여주는 선 수가 있는데 이것은 정말 엄청난 정 신력의 소유자가 아니면 힘들것은 당근. 그렇지 않다면 암 스트롱 같 은 자전거 선수들이나 박태환이나 쑨원 그리고 러시아 선수들 처럼 약 물의 도움을 받으려는 경향으로 나 타나기 마련이다. 자동차도 마찬가지. VW가 세계시 장의 1등을 차지하기 위해 연비조작 이라는 무리수를 쓴 것도 같은 이유 다. 왜냐하면 1등은 결국 소비자의 신 뢰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미국의 J.D POWER 신 차 품질조사에서 KIA 가 33개 전체 자동차브랜드 가운데 1위(83점) 그리 고 2위가 Porsche 그리고 Hyundai 가 3위를 차지하는 영광에 올랐다. 물론 4위는 Toyota. 물론 Tesla가 들어 갔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 지만 아무튼 한국 자동차 업계에는 경사인 셈. 더 중요한 것이 신차보다 는 중고차 품질조사가 차량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계 속 좋아지는 한국 자동차 품질에 희 망이 보인다. 물론 출고 후 90일이 된 차량에 대 한 조사인것이 한계가 있기는 하지 만 아무튼 콩 심은데 콩 나도록 열 심히 거름도 주고 가꿔주다 보면 언 젠가는 우량 특종의 콩이 생산 될 것 은 당근. 2017년 한국 자동차의 혁 신을 기대한다. 친정이 부자가 되어 야 마음이 풍요롭다고 하지 않았던 가? 외국에 살면서도 서투를 애국자 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무더운 여름 건강히 잘 보내시라.

이민 재정 수상(隨想)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여기 캐나다 몬트리얼에 있는 우리 고향 사람들 은 여러가지 정부 조건들을 성실하게 준수하고 또 앞으로도 캐나다 정부 의 말을 잘 들을 순진한 사람들이다. 가까운 뉴욕 사람들보다 훨씬 룰 을 잘 지키고 또 이를 잘 못 지킬때 겁이 덜컥나는 순수함도 훨 많다. 뉴 욕 사람들과 재정에 관해 이야기한 경험상, 비정상 이민 상태가 많아서 인지 몰라도 훨씬 덜 서구화되어있 고 덜 이성적 인상이었다. 미국식으 로는 하는 것이 없어보였고 재정 계 획이란 거의 생각도 없는 것 같았다. 미국 뉴욕의 경우, 지난 2009년도 신용 경색 쓰나미때 많은 고향 출신 이민 사업자들 크게 타격을 받고 흔 적조차 없이 사라졌는데 뉴욕식 재 정 방식이 가미된 고향식 그런데더 라만 이용했더라도 위험이 분산되 어 망할 큰 타격은 받지 않았을 수 도 있었다. 아들 딸들이 미국식 재산 운영과 분산을 거듭 권했건만 이에 콧방귀 도 않뀌고 내 마음대로 고향식 주먹 구구 양말속 스타일을 통해 그저 부 동산 또 부동산했던 사업가들은 그 동안 이민 인생의 애씀을 한번에 날 리며 손을 털고 하루 아침에 막 뒤 로 사라져버렸다. 안타깝다. 뉴욕의 고향 이민자들의 그런데더라는 오랜 세월 경험에다 시행착오의노하우까 지 곁들어져 꽤 쓸만한 가치가 있었 을텐데 이 마저도 사용하지않았다. 완전 고향식 내 마음대로 완웨이가 부서진 것이다. 우리는 이민을 왔다. 그 분께서 우 리들을 사랑하셔서 이 곳으로 인도 했다고 믿는다. 나도 그리 믿는다. 아브라함도 그 분의 약속을 믿고 고 향을 떠났다. 공중의 띠끌을 셀 수 있 다면 그제야 네 자손 수를 셀 수있으 리, 밤 하늘 별보다도 더 많으리라는 축복의 약속을 받았는데 중요한 것 은 그가 식구들과 앉아 번 돈 세면서

최광성

텐트 천장만 본 것이 아니라 그 분의 말씀을 믿고 텐트 천장만 보지않고 밖으로 나와 고개를 돌려 동서남북 공중을 보고 또 고개를 들고 밤 하늘 을 쳐다봤다는데 있다. 자기가 익숙 하게 살던 텐트 안 세상에서 밖으로 나오기 쉽진 않았을텐데 그는 나왔 고 그래서 믿음의 아버지가 되었다. 만약 그가 텐트 안에서 쉬운 먹 을 것만 찾고 번 돈만 세고 텐트에 서 나오지 않았다면 그저 평범했을 텐데 하지만 그는 75세임에도 텐트 에서 나왔다. 요즘 가족들을 이끌고 고향 텐트에서 나온 우리 고향 이민 자들 30-40대이다. 익숙하지않은 동 서남북 공중과 밤하늘 별의 축복 약 속을 믿고 나온 사람들, 젊은 나이에 굉장한 용기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나오려면 확실하게 나오는 것이 좋다. 그 분이 제일 싫어하는 양 다리 뜨뜻 미지근함은 내려놓고 동 서남북 공중과 밤하늘 별만큼 축복 을 향해 전진할 일이다. 그런 의미에 서 몬트리얼에 온 요즘 고향 사람들 은 매우 독립적이다. 이 사람들 텐트에서 나오는대로 그 동안 고향 사람 별로없어 효력 검증 못한 몬트리얼 고향 사람들의 그런 데더라는 과감히 제껴놓고 곧장 캐 나다 스탠다드 시스템을 이용한 훼밀 리 재정 계획을 세우더라. 여러 용감 한 텐트 밖 젊은 가장들과 또 Sarai 에서 Sarah가 된 역시 현명한 그들 의 아내들과 함께 상담한 필자의 경 험이다. 5년뒤 10년뒤 언제든 인생 불확실이가 찾아와도 믿음의 텐트 밖 삶과 자손의 축복은 중단되지 않 을 것이며 부자된 고향이 준 재산 ( 아브라함도 텐트 나오기전 재산과 가족이 씨가되어 큰 번성을 누렸다) 을 감사하며 겸손하게 활용한 축복 의 증식이 그들의 단기, 중기와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를 통해 활짝 꽃 피 울것 짐작하기 어렵지않다. 지금 어 디입니까? 텐트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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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코리안 뉴스위크 Korean Newsweek

'제3의 물결' 쓴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87세로 영면 등은 그를 멘토로 삼았다. 또 우리나 라의 김대중 전 대 통령은 2001년에 청와대에서 오찬 을 하며 의견을 나 눴으며, 박근혜 대 통령도 대통령 이 전인 2006년에 면 담했다. 미래학자인 미국의 앨빈 토플러가 27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타계했 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 보도했 다. 향년 87세. 이 통신은 토플러가 부인과 함께 설립한 컨설팅회사 '토플러 어소시 에이츠'(Toffler Associates)의 발표 를 인용해 토플러 박사의 별세 소식 을 전했다. 이 재단은 별세 원인을 밝 히지는 않았다. 토플러는 10여 권의 저서로 사회의 변화 방향을 제시한 미래학자이다. '미래의 충격', '제3의 물결', '권력이 동' 등을 통해 인류 사회가 제조업 기 반의 경제에서 지식과 데이터 위주 의 사회로 이동해 갈 것을 예견했다. 그의 사회 변화와 관련한 생각은 전 세계 지도자와 기업인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전 총리인 자오쯔양, 소련 의 전 대통령인 미하일 고르바초프

1928년 뉴욕에서 태어난 토플러는 뉴욕대에서 영어를 전공하다가 나중 에 부인이 된 하이디를 만났다. 이들 은 대학을 중단하고 1950년 클리블 랜드로 이주해 알루미늄 제조 공장 에 취직했다. 토플러는 용접공으로, 부인은 노조 직원으로 일했다. 토플러는 1998년 인터뷰에서 "공 장에서의 경험은 공장 근로자들이 사무직 근로자보다 덜 지능적이지 않 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줬다"고 밝혔다. 토플러는 이후 신문사에서 일하며 백악관을 담당하기도 했으며, 경제신 문 포천(Fortune)에서는 기업 및 경 영 관련 칼럼을 썼다.

1961년에는 IBM을 위해 컴퓨터 가 사회 및 조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썼으며, AT&T에 분사를 조언 하기도 했다.

60년을 함께 한 부인 하이디가 유 일한 유족이다.

합

제1013호 2016년 7월 1일 (금요일)

캐나다 아동 31%가 수면 부족에 시달려

최근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캐나 다 아동들의 수면 부족 문제가 갈수 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아동들의 수면부족이 정신 및 신체적인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에 대한 시 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ParticipAction이 발표한 2016년 “아동 및 청소년 신체활동 리포트 카드”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충분한 신체적 활동을 하는 아동과 청소년 의 비율은 9퍼센트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운동량이 매우 부족한 것으 로 밝혀졌다. 또한 아동의 31퍼센트와 청소년의 26퍼센트가 수면을 제대로 하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ParticipAction 리포트카드의 주 저자인 마크 트렘블레이 박사는 “수 면부족은 캐나다 아동과 청소년들에 게 갈수록 심한 문제가 되고 있다. 충 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정신 과 신체적 건강의 잠재적인 위협요

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 아동들은 낮에 충분 한 신체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밤 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게 되고 또 한 밤에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 기 때문에 낮에는 피곤해서 신체활 동을 잘 할 수 없는 악순환을 반복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당 리포트카드는 캐나다 아동 들의 수면현황에 대해서는 B학점을 부여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5세에 서 13세 사이의 아동들의 경우 하 루에 9~11시간 가량 수면을 취하는 것이 권장량인데 이를 제대로 따르 는 아동의 비율은 79퍼센트인 것으 로 나타났다. 또한 14~17세 사이의 청소년의 경 우에는 권장수면시간인 8~10시간을 이행하는 비율이 68 퍼센트로 이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5~13세 사이의 아동 33퍼 센트와 14~17세 사이 청소년의 43 퍼센트가 잠을 자거나 혹은 숙면을 취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드 러났으며 특히 16~17세 사이의 청 소년의 경우 무려 43퍼센트가 주중 에 충분한 양의 잠을 자지 않는 것 으로 밝혀졌다.

ParticipAction 리포트카드는 또 한 캐나다 아동과 청소년의 전체적

인 신체활동 분야에 D학점을 줬으며 활동적인 놀이에는 D+, 그리고 조직 적인 스포츠와 신체활동 참여도에 있 어서는 B를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아동과 청소년의 신체활 동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의 네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1. 앉아서 활동하는 시간을 제한하 라. 특히 아동의 침실에서 TV와 컴 퓨터를 제거하고 TV나 컴퓨터와 함 께 보내는 시간이 하루에 2시간이 넘지 않도록 하라.

2.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도록 해 줘라. 특히 잠자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하고 기상시간과 식사시 간, 혹은 과외활동 참여시간을 일상 화시키고 규칙화 시켜라. 그렇게 되 면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을 뿐 아 니라 낮시간대에도 보다 활동적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취침시간과 기상시 간이 습관화되도록 하라.

3. 적어도 하루에 한 시간 이상 완 만하거나 격렬한 운동을 할 수 있도 록 신체활동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라. 또한 근육과 뼈 강화 운동은 적 어도 일주일에 사흘은 할 수 있어 야 한다.

4.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부모가 먼저 모범이 되어라. 또한 부 모가 먼저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라 이프스타일을 함으로써 자연스럽 게 자녀들이 이를 따라하도록 하라. 시간이 날때마다 조깅이나 걷기, 정 원가꾸기와 같은 신체적인 활동들을 하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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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 연

No. 1013 Fri., July 1, 2016

예

김장훈, 이세돌에 나눔 대국 패 기분좋은 1000만원 기부

가수 김장훈이 독도에서 이뤄진 이 세돌과의 나눔 대국에서 패해 1000

만원을 기부했다. 김장훈은 30일 12시 이세돌과 나 눔 대국을 시작했다. 이날 대국은 기 부가 걸린 따뜻한 이벤트였다. 진 사 람이 1000만원, 이긴 사람이 500만 원을 기부하는 대국이었다. 이날 이 세돌 9단은 아마 6단인 바둑캐스터 장혜연과, 김장훈은 바둑 프로기사 이슬아 4단과 팀을 이뤄 대국을 펼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이주노가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를 주장했다.

30일 오후 3시 이주노는 경찰의 소

Korean Newsweek -17-

캐네디언 P.K. 수반 트레이드 된다

친 끝에 김장훈이 패해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이긴 이세돌 9단은 500만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세돌은 대국 후 "이번 대국으로 나눔의 문화가 정착되고 바둑을 향 한 관심이 더욱 커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장훈도 "역사적인 첫 독도대국에서 나눔과 기부 문화가 실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추행 혐의' 이주노, 혐의 전면 부인 "가족 이야기 자제해달라" 환 조사에 응해 서울 용산경찰서로 출두했다. 어두운 양복을 입고 굳은 표정으로 등장한 이주노는 그를 기 다리는 많은 취재진을 피해 쪽문으 로 도망치듯 입장했다. 이주노는 1시간 40여 분 간의 조 사를 마치고 오후 4시 44분께 다시 취재진 앞에 섰다. 성추행 혐의를 인 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주노 는 "그런 적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어 이주노는 "클럽 주인 을 때렸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오 보다"며 이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팬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기자

코리안 뉴스위크

의 질문에 이주노는 "최근에 내가 많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불미 스러운 일이 만들어 죄송하다"며 팬 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주노는 "저도 그렇고 저희 가족들 이 상당히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이 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기자분들 께서 (혐의에 대해) 완벽하게 확인을 한 뒤에 보도를 했으면 좋겠다는 연 예인으로서의 바람을 전하고 싶어서 다"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아내와 가 족과 관련된 이야기에 대해 이주노 는 "최근 아내와 셋째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한 아이 이야기가 계속 나오다보니 아내가 힘들어하고 있다. 셋째 아이는 유산이 되었고, 세상에 없으니 관련 보도는 자제해주길 부 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지금 성실하게 조사를 받고 있으며 있는 그대로 말 씀 드리고 있다. 혐의에 대한 판단은 경찰의 몫이니 더 이상은 드릴 말씀 이 없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취재 진은 무혐의가 맞다면 맞고소를 할 것인지 질문을 던졌지만 이주노는 준비된 차를 타고 경찰서를 떠났다. 앞서 이주노는 지난 25일 이태원 의 한 클럽에서 20대 여성 두 명을 강제 성추행하고, 이를 저지하는 클 럽 주인을 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 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증언과 목격 자 진술, CCTV 증거를 확보하고 30 일 이주노를 소환 조사했다.

지난해 몬트리얼 아동 병원에 1천 만불 기부약정을 해 크게 뉴스가 되 었던 몬트리얼 캐네디언 팀 소속 하 키선수 P.K. 수반이 트레이드 된다. 미국 내쉬빌 프레데터스 팀으로 트 레디드 되는 수반의 소식은 지난 6월 30일 하루종일 몬트리얼 지역의 가 장 큰 뉴스거리였다. 무려 1800km 나 떨어진 내쉬빌 에서 당초 약속한 향후 7년동안의 1 천만불 모금이 쉬운일은 아닐 것으 로 생각된다. 그러나 작년 9월부터 현재까지 당 초 목표금액의 10%를 달성한 상태 이며 수반은 "계속해서 병원과 커뮤 니티를 위해 일할 것이다"고 말했다. 일부 팬들은 이번 수반의 트레이 드 소식이 너무 충격적이라며 "칼로 가슴을 도려내는 듯하다"고 표현하 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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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18-코리안 뉴스위크 Korean Newsweek

먹거리와 건강

활

기억력 높이는 뇌훈련 방법 5가지

이미정 (한의사)

맹장염 (Cecitis) 수술후 경과

1. 충수가 터지기 전에 수술을 한 경우엔 대개 3 ~ 5일 입원을 한다. 그리고 복강경 수술시에는 하루정 도 단축이 된다.

2. 식사는 가스가 배출된 후부터 시작을 하여야 한다. 가스가 나온다는 것은 장의 마비 가 풀린것으로 본다.

3. 대개 수술 다음 날부터 식사 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죽 정도의 가벼운 음식 부터 먹기 시작해서 차츰 고형식으 로 늘려 간다.

4. 활동은 수술 다음날부터 가능 하지만 2일 정도는 상처가 아파서 원 활히 활동하지는 못한다. 그 이후부터 정상적인 생활은 가 능한다.

제1013호 2016년 7월 1일 (금요일)

루가 생겨서 한동안 변이 상처부위 를 나오거나 고름이 다시 충수가 있 던 주위에 고일 수도 있다. 배 전체에 퍼진 복막염으로 진행이 되었던 경우엔 장과 장 사이에 고름 이 잡히는 합병증도 생길 수 있다.

6. 수술 상처에 감염이 생기는 경 우도 종종 있다. 상처 지방층에 균이 묻어서 뒤늦 게 곪는 경우가 있다. 보통 10일에서 2주 정도에 뒤늦 게 나타난다. 상처를 벌려 고름을 빼주고 항생제 를 투여하면 회복된다. 만약 상처 봉합사를 뺀 후에도 상 처가 부어 오르고 빨개지면 다시 진 찰을 받으시는 것이 좋다.

운동은 적어도 2주 정도 지 나서 하시는 것이 좋다. 봉합사는 보통 1주일에 제 거 한다 5. 충수가 터진 경우엔 수술 방법이 달라집니다. 고름을 빼내기 위한 관을 배에 꽂아 놓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수술후에 피부맹장

미국의 건강정보 사이트 ‘헬스닷 컴’이 과학적 연구결과를 토대로 기 억력 높이는 뇌 훈련 방법 5가지를 소개했다. ◆큰소리로 읽어라=책이나 신문 을 큰 소리로 읽으면 조용히 속으로

읽을 때와는 다른 뇌 부위에 자극 이 주어진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자극은 뇌에 혈액이 잘 흐르게 하고 건강하고 활 동적이게 만든다. ◆손으로 글씨를 써라=종이에 펜 으로 글씨를 쓰면 뇌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단순히 자판을 두들기 는 것보다 더 많은 뇌 부위가 자극 을 받을 수 있다. ◆왼손을 써라=평소에 주로 쓰지 않던 손을 사용하면 새로운 신경망 이 생긴다. 오른손잡이라면 이제부

터는 왼손으로 이를 닦고 허리띠를 채워 보라. 이처럼 새로운 활동은 이 제껏 쓰지 않던 뇌 부위를 자극한다.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라=몇 시 간씩 내리 공부하는 것보다 중간에 휴식을 취하면서 하는 편이 더 능 률적이다. 이는 여러 연구를 통해 확립된 사 실이다. 중간 휴식은 정보를 기억하고 개념을 학습하는 능력을 높여준다. ◆명상을 하라=규칙적으로 명상 을 하면 뇌에 물리적 변화가 일어난 다. 이는 뇌신경의 시냅스 네트워크 가 새롭게 생겨나기 때문이다. 명상은 주의력과 함께 자기 스스로 를 인식하고 감정을 이입하는 능력 을 키워준다. 명상의 장점은 언제 어 디서나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걱정 너무 많이 하면 노화 6년 일찍 온다

과도한 걱정을 하는 여성은 노화가 6년가량 더 일찍 진행되는 것으로 나 타났다. 미국 브리검 여성 병원 정신 과 연구팀은 기존의 ‘간호사의 건강 연구(Nurses' Health Study)’에 참 여한 42~69세의 여성 5243명을 대 상으로 공포 불안장애와 텔로미어의 길이 간의 관계를 조사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 부분에 달 려 있는 마개 같은 것으로 유전물질 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것 은 나이가 들면서 짧아지는데 같은 연령대에서 길이가 짧으면 암과 심 장질환, 치매 등의 발병률과 사망률 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공포 불안장애를 측정하 기 위해 “밀폐된 공간에 갇혀 있다는 터무니없는 불안을 느끼는가”, “군중 속에 있을 때 공황상태에 빠지는가” 와 같은 질문에 응답하게 했다. 그 결과 이들 질문에 그렇다는 대답이 많을수록 텔로미어 길이는 짧은 것 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텔로미어 길

이의 차이는 여성의 수명에 대입할 때 6년간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 로 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는 대상자들의 흡연이 나 체질량지수, 신체활동 지수, 출생 시 아버지의 연령 등 텔로미어의 길 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감안한 이후에도 여전히 존재했다. 연구팀의 올리비아 오케레케 박사 는 “조사 대상자들이 우울증을 겪었 는지의 여부는 고려하지 않았는데, 이것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 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미국 건 강정보 사이트 ‘마이헬스뉴스데일리 닷컴’ 등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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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섹션

오타와 지역 기관 및 한인 종교단체

1013호 2016년 7월 1일

뉴스위크 Korean Newsweek 제보/기고/광고문의: jyshinottawa@gmail.com (613)254-9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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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뉴스]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 전달

코윈 오타와 kowinottawa.ca

6월 25일 오타와 보훈병원(Perley and Rideau Veterans Health Centre) 룹톤 강당에서 참전용사들을 위한 감사 음악회에서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은 허버트 그레이브스(왼쪽), 올리버 리처드(중앙), 더글라스 보스웰 (오른쪽)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의: kowinOttaw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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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뉴스] 오타와 한인교회,커뮤니티 하베스트 프로그램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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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 오타와 한인교회 구제부는 Black Family Farm Growing Project(수확되는 야채를 저소득 가정에 제공)에 참여하여 봉사하는 시간을 갖고 감사 기도를 올리고 있다.

[포토 뉴스] 오타와 한인순교성인 천주교회 창립 15주년 6월 26일 오타와 한인순교성인 천주교회는 본당에서 창립 15주년 기념미사를 올리는 시간을 가진후, 김현철 그레고리 신부, Terrence Prendergast 오타와 대주교, 이원경 사목회장이 축하 케잌을 컷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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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013 Fri., Fri., July July 1, 1, 2016 2016 No.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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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Korean Newsweek Newsweek -21-21-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의 인터뷰 모습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

[인터뷰-국방무관 최장민 대령] 대한민국 군복이 자랑스러웠고, 군인인 것이 명예로웠다!

2016년 6.25 전쟁 추모행사와 리셉션을 마치고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을 만났다. 다양한 종류의 찻잔과 한국을 상징하는 한복 및 탈 액자로 장식된 응접실은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마치 한국에 온것같 은 편안한 분위기에 빠져들게 했다. 아울러 무관다운 예사롭지않은 큼직한 칼 또한 인상적이였다. 대외적으로 크 고 작은 행사는 몰론 홈파티를 통해 그동안 한국을 얼마나 열심히 적극적으로 알려왔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신지연 기자: 한국전 전몰용사비에서 6.25전쟁 추모행사 가 성황리에 거행됐다. 캐나다 국회의원, 보훈부 및 국방부 대 표, 참전국 대표, 캐나다 군인, 오타와 및 토론토, 몬트리올의 재향군인회, 한인회 등 약 300명과 오타와 시민들이 지켜보 는 가운데 기념식 및 헌화식, 그리고 리셉션을 가졌다. 특별히 이날 행사를 위해 준비한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평균 나이 가 80대 중반을 넘어가며 매년 인원이 줄고 활동을 중단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를 만들고 지난 60여 년 동안 가장 강 력한 한국 지지세력이었던 참전용사들의 정신과 가치를 어떻 게 다음 세대로 이어가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이번 6.25 행사 리셉션에서 캐나다 육군합창단(Army Choir)을 초청하 여 6.25 당시 군가와 아리랑을 부르게 한 것도, 어린이들이 참 전용사들에게 손편지를 쓰게 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특별히 준비된 것이다. 한국전 참전기념비에서 가진 이번 6.25 추모행사(기념식)에 서 예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 대사관이 행사를 공동 주관 하게 되면서 한국에 대한 예우와 비중이 커졌다는 것이다. 애 국가를 행사 시작과 함께 먼저 연주하고, 행사 간 한국계 군 목의 한국어 기도, 국방무관의 한국어 참여 비중이 늘어났다. ▲신지연 기자: 추모행사후 이어진 리셉션에서 토론토 재 향군인회 및 월남참전고엽제회, 토론토 한인회가 수여하는 ' 공로패'를 받았다. 소감은?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 토론토에 계신 분들이 먼 길을 찾 아오셔서 공로패를 주시리라고는 생각지 못 했다. 과분한 영 광이다. 감사함과 더불어 국민과 동포들이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도 느꼈다. 국민의 공복으로서, 국가의 대표로서 언제 어디서나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신지연 기자: 오는 8월 귀임을 앞두고 있다. 캐나다에서 새로운 일을 많이 이루어 내셨다. 그동안 진행한 일을 소개 한다면? ▶캐나다 국회 잔디광장 광복절 행사, 임진강 아이스하키 경기 재연행사, 한국전/한반도 통일 심포지움, 해군순항전단 몬트리올 방문, 가평전투 기념행사 등은 무관부 주도로 처음 시작하거나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일로서 기억에 남는다. 핼 리팩스 국제안포포럼에 우리 고위급 대표가 처음으로 참석토 록 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모두 연례적으로 지속되고 확대될 수 있는 일들이다. 특히 임진강 아이스하키경기 재연행사는 캐나다 육군본부와 공동으로 주관하고, 육군참모총장이 정례적으로 참석하는 인 기있는 스포츠 행사가 되었다. 캐나다 육군, 보훈부 소셜미디 어에 게시되며 순식간에 수만 건의 검색이 이루어졌다. CBC National은 특집으로 취재하여 캐나다 전역에 방송했다. 오 타와 프로 아이스하키팀 세네이터스는 후원자로 나서 행사를 캐나다 전역과 미국에까지 소개했다. 대부분 군사외교, 보훈외교, 공공외교 차원에서 다양한 성과 와 의미가 있었다고 자부한다. 캐나다 군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호의적인 입장이 늘어났다. 한국전 참전용

사들을 더욱 영예롭게 하는 기회가 늘었고 캐나다 대중에게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감정이 증가했다고 확신한다. 국방총장 반스 대장은 공식 석상에서 임진강 하키경기를 직접 언급했다. 보훈부 장관과 차관은 우리 대사관의 다양하고 적극적인 참전 용사 관련 행사에 사의를 표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지연 기자: 일을 진행하며 가장 보람있었던 순간은?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 큰 프로젝트들을 다수 추진했었지 만 정말 보람있던 순간은 소소하지만 결코 잊혀져서는 안 되 는 개인과 사연을 찾아내 세상으로 나오도록 한 순간들이었 다. 잊혀졌던 참전용사들을 찾아내 그들의 눈물겨운 사연을 알린 일, 2차 대전 중 전쟁 포로로서 일본군 위안소에서 노역 한 John Fraken씨를 SBS 광복절 특집 프로그램에 연결한 일, 50여 년 전 의상봉 공군 레이다 기지에서 복무하며 한국군 장 교들을 지도한 캐나다 노인에게 의상봉 부대 방문을 주선한 일, 임종 직전의 참전용사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한 일, 캐나다 전쟁영웅 마스트로나디씨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추천 한 일, 참전용사 장례식에 참가하여 유족들의 눈물을 닦아 준 일 등 감동의 순간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한국 국군의 날 기념 포스터를 제작해서 신문에 광고하고, 캐나다 국방부, 육군/공군본부 현관과 복지단 홈페이지에 게 시했던 것도 즐거운 기억이다. 캐나다군에서 처음 있는 일이 었고 공군 참모총장이 한국 국군의 날을 축하한다고 인사말 을 건넬 정도로 효과도 좋았다. 참신한 작은 아이디어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신지연 기자: 일을 진행하며 아쉬웠던 것은?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 참전용사들이 고령으로 접어들 며 한국전참전용사회 활동이 크게 감소되면서 지난 60여 년 한국과의 든든한 연결고리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 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참전용사 계승 프로젝트(Korean War Veterans Legacy Project)를 나름대로 구상하고 추진했 었다. 참전용사회의 활동을 이어가며 6.25 전쟁을 통해 피로 맺은 관계를 더 영속적인 관계로 안정화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먼저 6.25 관련 행사에 캐나다 한국전 참전부대의 참여를 확대하고, 한국 부대와 자매결연 등 연결을 강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한국전에 참전한 캐나다 공군 426대대가 소속된 8 비행단과 한국의 수송비행단과 자매결연을 맺어 정기 교류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부대는 영속적으로 존재할 가능성이 크 므로 동기부여만으로도 자신들이 한국전에서 남긴 역사와 전 통을 스스로 보존케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캐나다 젊은 세대에게 한국전과 한반도 이슈에 대한 연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캐나다 학생들 이 학교교육을 통해 한국전에 대해 하는 것이 매우 제한적이 므로 학교에서 적절한 계기를 통해 한국전 관련 교육을 강화 토록 하는 것이다. 참전용사 후손모임을 결성하고 활성화하 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 번째, 캐나다 대중이 쉽게 한국전과 참전용사들에 대해 인지할 수 있도록 대중성 높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추진하 는 것이다. 임진강 하키경기 재연행사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아이스하키라는 캐나다의 대중적 국가 스포츠를 통해 한국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과 부인 손은형 전과 참전용사들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참전용사회의 역할을 실질적으로 계승하고 발 전시킬 수 있는 한국전 재단을 설립하는 것이다. 캐나다는 한 국과 달리 대부분의 전쟁과 전투 기념행사를 보훈부가 아닌 개별 재단에서 주도하고 있으므로 지금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2015년 후반부에 제안을 해서 현재 연아마틴 상원 의원실에서 조직 구성, 재단 법인등록(Korean War Veterans Foundation) 등 설립을 주도하고 있다. 참전용사 계승 프로젝트는 상당부분 이루어 진 것들도 있 으나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것들이 많고, 무관부의 인력 및 예산 부족으로 인해 끝까지 추진하지 못 한 부분도 있다. 새로 시작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완전히 안정화시키지 못 하고,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후임 무관에게 잘 인계 하여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신지연 기자: 앞으로의 계획은?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 한국으로 돌아가면 다시 일상적인 군인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캐나다에서 맺 은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한국에서 계속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지난 3년 수 천 명의 고위급 캐나다 군인과 영향력있는 인사들을 만났다. 좋은 캐나다 친구들이 많이 생 겼다.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를 강화하고 양국 국민 간 감정적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일이라면 자원봉사로도 뛸 생각이다. 주한 캐나다 국방무관으로 새로 부임하는 제이미 코터 대 령 부부와 오타와에서 좋은 우정을 쌓았다. 한국에 돌아가서 이들과 힘을 합하여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하 고 있다. 특히 정전 65주년이 되는 2018년 평창 올림픽을 계 기로 임진강 하키경기 재연행사를 한국에서 캐나다 참전용사 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한-캐 국민 간 유대관계를 더욱 끈끈 하게 하는 이벤트로 키울 생각이다. 지난 2년 오타와에서 주 관했던 경험이 잘 활용되길 기대하고 있다. ▲신지연 기자: 캐나다를 떠나며 그동안 많은 시간을 함께 했던 분들에게 인사를 한다면?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 지난 3년 매우 바쁜 삶이었지만 일 이 휴가보다 즐겁고 보람있었다. 수많은 행사를 참가하며 지난 30여 년 군생활 보다 오타와에서의 3년 동안 정복과 예복을 더 많이 입었다. 모두 대한민국과 한국군을 대표하는 일이었 다. 대한민국 군복이 자랑스러웠고, 군인인 것이 명예로웠다. 동포사회의 지지와 성원은 우리 부부가 일할 수 있었던 가장 든든한 기반이었다. 일이 많았던 오타와, 토론토, 몬트리올 이 외에도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한인 동포사회는 한국전 참전용 사회와 두터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우리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었다. 그들의 표정에서, 말 한마디에서 신뢰와 애정 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동포사회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 을 받았고 큰 빚을 졌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 또한 대사관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 특히 숱한 실무를 잘 감당해 준 무관부 황상현, 허소은씨에게 감사한다. 이들이 없 었다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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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3호 2016년 7월 1일 (금요일)

<류은규의 한방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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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날씨가 점점 더워지다 보면 자연 스럽게 시원하다 못해 이가 시리고 몸이 떨 릴 정도로 차가운 음식들을 찾게 되곤 하는데, 그 대표적인 음식이 냉면이다. 냉면(冷麪)이 라는 한자 자체가 '시원한 면'이라는 의미다. 냉면은 기운이 차가운 메밀로 만들어졌고 얼 음물에 넣어 먹기 때문에 더위를 식히는 데 는 그만이다. 그런데 냉면이 원래는 겨울에 먹던 음식이 었다. 그 차가운 음식을 안 그래도 추운 겨울 에 먹는다니 의아할 것이다. 여기에는 몇 가 지 이유가 있는데, 무엇보다 냉면의 주재료인 메밀이 가을에 수확하여 겨울에 먹는 제철음 식이기 때문이었다. 특히 과거 이북에서는 겨 울철 동치미에 냉면을 말아먹었다고 하는데 먹을 것이 풍부하지 않았을 때의 고육지책이 었을 것이다. 지금처럼 메밀과 얼음을 여름에 도 쉽게 구할 수 있었다면, 우리 조상님들도 여름에 냉면을 즐겼을 것이다.

여름에는 체온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땀을 배출하여 체열을 내리고, 반대로 겨울에는 체 온의 하강을 피하기 위해 살갗을 응축시켜 체 온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름에는 열이 속에서 체표면 을 향해 집중되고 겨울에는 반대로 체표면에 서 속을 향해 집중되는데, 여름에는 피부가 습하다가도 겨울만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게 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이다. 이는 나무가 봄여름에는 양분을 잎사귀와 가지 끝까지 보내어 잎이 나고 무성해지다, 날이추워지면 양분을 줄기 쪽으로 거두어 들 여 낙엽이 떨어지는 것과도 같다. 그래서 겨 울에는 인체의 겉에 비해 상대적으로 속에 열 이 많아지고, 여름에는 겉에 비해 상대적으로 속이 냉해지는데, 여름에 찬 음식을 먹으면 배 가 아프면서 설사를 잘 하게 되는 이유도 바 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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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은 성질이 서늘한 곡물 중 하나다. 중약 대사전을 보면 ‘메밀은 성질은 서늘하다. 위가 음식을 받아들이게 하고 장을 편하게 한다. 기 운을 내리고 쌓인 것들을 없앤다. 뜨거운 물 이나 열에 의한 화상을 치료한다’라고 했다. 실제로 메밀은 다이어트, 변비에도 좋고 혈관 을 깨끗하게 하는 효능뿐 아니라 해독작용도 강하다. 메밀의 다른 이름은 정장초(淨腸草) 로 내장을 깨끗하게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런 서늘한 성질의 곡을이 겨울에 먹을 수 밖에 없었다면 그 나름대로 자연의 섭리가 있을 것이다. 여름에 삼계탕처럼 뜨거 운 음식을 먹고 겨울에 찬 음식을 먹는 이유, 여기에도 생활 속의 지혜, 한의학의 깊은 이 치가 있는 것이다. 우리 몸은 체온이 2~3도만 오르락내리락해 도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체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피부와 땀구멍의 이완 과 수축을 통해 적정한 체온을 유지한다. 즉,

우리 조상들은 이런 원리를 음식에도 적용하 여 여름에는 삼계탕과 같이 따뜻한 성질의 음 식을, 겨울에는 냉면처럼 차가운 성질의 음식 을 먹어 신체 내외의 균형을 도모하고 순환을 도움으로써 건강을 유지하고자 했던 것이다. 메밀은 소화가 잘 안되지 않는 음식이기에, 지금처럼 대중화되기까지 많은 진화의 과정 을 거쳤을 것이다. 메밀의 독성을 중화하기 위 해 고구마, 감자, 옥수수 같은 다른 곡물의 전 분이첨가되고, 함께 곁들이는 겨자와 고춧가 루는 단지 맛을 위해서가 아니라 배탈을 방 지하기 위해서며, 무는 해독 작용을 한다. 냉 면 한 그릇에는 그야말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조화로운 음식궁합의 결과물이다. 물론 사람마다 체질이 모두 다르므로 여름의 삼계 탕, 겨울의 냉면이 자기 몸에 맞지 않고 열이 난다거나 설사를 하는 등의 불편한 증상이 생 기는 분들은 그 음식이 맞지 않는 것이니 다 른 사람들의 주장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의 건 강을 위해서 피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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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013Fri., Fri.,July July1,1,2016 2016 No.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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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Newsweek -23-

▲(왼쪽)캐나다 국방부 소속 소프라노 마리아 앙까 그리고리우의 독창, (오른쪽)몬트리올 한인 여성합창단의 합창

보훈병원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감사 음악회 개최 주캐나다 대사관-몬트리올 여성 합창단 공동 주관 주캐나다 대사관(대사 조대식)과 몬트리올 한인 여성합창단(Montreal Korean Women's Choir 단장 박천실, 지휘 김안나, 반주 박천실) 은 6월 25일 오후 2시 오타와 보훈병원(Perley and Rideau Veterans Health Centre) 룹톤 강 당에서 참전용사들을 위한 감사 음악회를 열 었다.오타와 한인교회, 커뮤니티 하베스트 프 로그램 참여 오타와 한인교회가 Black Family Farm Growing Project에 참여하여 봉사하는 시간 을 가졌다. 자원봉사로 자라 수확되는 야채들 은 저소득 가정에게 제공된다. 이날 모임에 참 여한 자원봉사자들은 당근이 잘 자라도록 잡 초를 제거하고, 비트 솎아주기 및 잡초제거, 비 닐하우스 설치, 밭 고르기 등을 도왔다. 커뮤 니티 하베스트 프로그램 참여는 오타와 한인 교회가 해마다 참여하는 자원봉사로 특히 올 해는 6월부터 추수가 끝날때까지 매달 1회 행

사에 참여한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참전은 물론 지난 60 년 이상 한국과 캐나다를 잇는 든든한 교량으 로서 역할을 해왔으며 가장 강력한 지지 세력 으로서 한국의 정책을 지원해 왔다. 오타와 보 훈병원에는 36명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머 물고 있다. 대사관은 정기적으로 보훈병원을 방문하여 참전용사들을 위문하고 있으며, 잊 혀졌던 참전용사들을 찾아 평화의 사도 메달 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음악회는 보훈병원에 입원한 참전용사 및 가족, 참전용사회 임원, 병원 관계자, 한인 사회 대표 등 170여 명이 참석하여 강당을 가 득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행사를 주관한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은 인 사말을 통해 6.25 전쟁을 상기하고 한국민은 어려울 때 달려와 도와준 캐나다 참전용사들 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최 대령은 임기를 마치며 참전용사 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행사임을 알리고, "참 전용사들과 함께한 3년이 매우 자랑스럽고 영 광스러운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공연에 앞서 최 대령은 참전용사 올리버 리 처드, 허버트 그레이브스 2명에 대해 한국정 부의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했다. 아울러 건강 악화로 더글라스 보스웰 참전용사는 음 악회에 참석하지 못해 직접 병실을 방문하여 메달을 전달하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공연은 피아니스트 크리스틴 리의 피아노 연 주, 이상미 오타와 한인 동포의 반주와 더불어 캐나다 국방부 소속 소프라노 마리아 앙까 그 리고리우의 독창, 몬트리올 한인 여성합창단 의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대부분 거동이 어려 운 참전용사들은 휠체어에 앉아서도 박자를 맞추며 아름다운 음악에 심취해 시름을 잊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며, 마리아 앙까 그리고 리우와 몬트리올 한인 여성합창단의 함동공 연으로 위문 공연은 마무리 됐다. 공연을 관람하며 올리버 리처드 참전용사는 고맙다며 눈물을 글썽였고, 빌 블랙 한국전 참 전용사회 오타와지회장은 참전용사를 잊지않

▲크리스틴 리의 피아노 연주 고 찾아주는 몬트리올 한인 여성합창단과 공 연자들, 대사관 그리고 함께한 한인 동포들에 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공연에 참가한 음악인들은 6.25를 맞이해 참 전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하자는 뜻에 공감하고 모두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특히 몬트리올 한 인 여성합창단은 2000년부터 음악전공자들을 포함한 실력파들로 구성되어 음악을 통한 구 제활동을 벌이고 있다. 10년 이상 오타와 보 훈병원을 정기 방문하고 있으며 난민 구제기 금 모금, 요양원 방문, 세계 빈곤 어린이 지원 등 음악을 통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적극 전개 하고 있다. -신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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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3호 2016년 7월 1일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