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빛 vol 24 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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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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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4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 119:105)

SPECIAL 군선교와 매일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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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 9

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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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위하여 죽음에 넘겨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서 역사하느니라(고후 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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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살아 있는 자가 항상 예수를

그런즉 사망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고 생명은 너희 안에


「말씀의 빛」 칼럼

내가 온 것은.... 서성태 목사(사역국장)

(요 10:10)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예수님은 요한복음 10장 10절에서 자신이 이 땅에 오신 사명이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으로 말씀하셨다. 특히 이 구절에서 도둑과 목자의 역할을 대조하시면 서, 죽음과 멸망이 아닌 생명과 풍성함을 강조하셨다.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은 자리를 맡기셨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고, 그 누군가가 나였 지만, 아무나가 아니기에 사명감을 갖고 충성해야 할 것이다. 전국의 지부들의 사역과 행정을 돌보고 채워주는 일은 나 자신의 능력과 욕심으로만 되는 일은 아니기에, 부지런히 지부와 소통하고 공감하며, 함께 한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도록 애를 쓸 것이다. 다윗이 주인공처럼 묘사되어 있는 사무엘하에서 저자는 21장과 23장에 다윗의 용장들을 기록함으로 다윗이 결코 혼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룬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강하게 말씀하시 듯이 동역자 없이는 갈 수 없는 길, 이룰 수 없는 목표임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 묵상의 지평을 보다 넓고, 깊게 펼치기 위해서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으며, 아직 정비되지 않은 많은 묵상훈련의 단계들을 보다 체계화, 통일화해야 할 과제가 있는 것 같다. 아직은 걸 음도 제대로 딛지 못한 전도 사역과 우리 사역의 대상이긴 하지만 미진한 어린이와 청소년, 또한 가정을 향한 사역들을 어떻게 펼쳐 나가야 할지 하나님께서 지혜와 통찰력을 주시도록 기도하며 나아가려한다. 그 외에도 국내, 국제적으로 다양한 요구와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는 일에도 주의를 기울이며, 국제 SU의 방향과 상황을 살피면서 함께 발을 맞춰가야 할 것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생명의 풍성함은 단순히 사역의 활성화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 다. 하나님께서 SU에 주신 사역의 철학과 사명을 따라 사역을 펼칠 때, SU가 가진 고유한 생 명의 풍성함은 증진될 것이다. 당장에 처리할 문제와 사역 때문에 멀리 내다보며 준비해야 할 사역에 대해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며, 하나님이 한국 SU에 주신 기회를 선용하 여, 한국 교회와 사회에 주님의 풍성한 생명이 더해지는 소명을 잘 감당하도록 노력할 것이 다. 많은 선배들이 이 자리를 거쳐 갔다. 나 또한 이 자리를 거쳐 갈 것이다. 나는 잊히지만 하 나님의 사역과 역사가 기억되는 것으로 충분히 만족하며 사역하고 싶다. 내가 무언가 특별한 일을 이루려는 시도보다 사역의 때와 시기가 주님의 손에 있음을 인지하고, 그분의 발걸음에 발맞추어 나아가려고 한다. 모든 것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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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말씀의 빛」 칼럼 스페셜

02

군선교와 매일성경

성경, 어떻게 읽을 것인가

06

유미열 목사(사역국)

SU 미션이야기

08

청소년 성경읽기 캠프 강습회

SU Special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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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코치를 만나다.

SU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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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보람있었던 지나간 날들-유미열 목사 SU 가족들에게 드리는 권면-양정근 목사

SU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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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이사간사 리트릿

복음의 깔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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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공김경아

SU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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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지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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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유니온선교회는 1867년에 영국에서 어린이 전도와 성경읽기 사역으로 시작하여, 현재 전 세계 130여 국 에서 다양한 선교사역을 펼치고 있는 국제적인 선교단체입니다. 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는 1972년에 설립되어 한국 교회에 성경 묵상(QT)을 소개하였고, 현재는 전국 13개 지부에서 매일 성경읽기, 청소년 전도, 캠프, 그룹 성경공부 지도, 지도자 훈련, 기독교 서적 출판 등의 사역에 힘쓰고 있습니다.

말씀의 빛 2016년 9·10월 통권 24호 격월간 발행처 (사)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 발행일 2016년 9월 1일 발행인 박명섭 편집인 서성태 교정 김성혜 박동진 정혜원 기자 김은경, 손희주, 김성혜, 유보라, 정혜원 디자이너 송하현 주소 05663 서울시 송파구 오금로 22길 13 전화 02)2202-0091 팩스 02)2202-0095 모바일 매거진 http://issuu.com/5480879

성서유니온선교회의 정기소식지 「말씀의 빛」을 정기적으로 받아보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각 지부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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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소령 장윤진 군목(공군중앙교회)

"이거 큐티라는 건데, 한 번 해 보겠니?"

달아 행복했다. 성경공부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교회에서도 고등부로 승급하

또 한 번의 유인물을 내어 주셨다. "여러분, 매일 여기 유

여 처음 예배를 드리던 날, 선생님께서 유인물을 몇 장

인물에 나온 대로 성경을 찾아 읽고 기록하고 기도하면

나눠주시면서 말씀하셨다. "여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

서 일주일을 보내요." 이후 선생님은, 그런 유인물을 서

지 성경을 찾아 읽고 기록하고 기도하는 내용의 유인물

너 번 더 나눠주셨다. 그 후 어느 주일, 나에게 책을 한

인데, 하루하루 꼬박꼬박 해 오면 좋겠다." 다른 말씀이

권 주셨다. "윤진아, 이거 ‘큐티’라고 하는 건데, 한 번 해

나 설명도 없이, 그저 유인물에 나오는 대로 성경을 찾

보겠니?" 그렇게 [매일성경]

아 읽고, 질문에 대답을 기록하고 기도하라, 그리고 매

을 처음 만났다. 1993년 3

일 꼬박꼬박 하라는 말씀 뿐이셨다.

월 이었다.

누구나 그러하듯(?) 그 당시 나도 교회 다녀오면, 책 상 한 쪽에 성경책을 고이 모셔 놓았었다. 그리고 주일 아침, 바쁘게 고이 모셔진 성경책을 그대로 들고 교회로

그렇게 시작된 큐티는 23

가곤 했다. 그런데, 하나님의 간섭이셨을까? 첫 번째 유

년이 지난 지금 돌아 보건

인물을 받고 일주일을 까맣게 잊고 지내던 토요일 저녁,

데, 내 인생을 완전히 바꾸

책상에서 우연히 성경책에 끼어있던 그 '유인물'을 발견

어 놓았다. 사실, 처음 매

하게 되었다.

일성경을 받아든 그 때, 나

모태신앙인데다가, 목회하시는 아버님의 영향으로 성

와 우리 가정의 상황은 매우 심각했다. 지면상, 개인적

경에 대한 것은 자신 있었다. 앉은 그 자리에서 일주일

인 이야기를 다 풀어놓을 수 없지만, 가난과 질병, 실패

치를 한꺼번에 다 해 버렸다. 익숙한 말씀도 있어서 시

와 좌절이 정말 엄청난 폭과 깊이로 우리 가정을 강타

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선생님을 기쁘게

했다. 매일성경을 처음 만난 그 때가 가장 밑바닥이었다.

해 드리고 싶었다. (지금이야 말이지만, 30대 후반의 그

하나님은 가장 밑바닥에서 신음하는 가정에, 아무 희망

선생님은 정말 아름다우셨다.)

을 찾을 수 없던 그 집 아들에게, 매일성경을 보내주시

다음날,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고 반별 모임이 시작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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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밑바닥에서

고, 하나님의 말씀을 만나게 하셨다.

었다. 아니나 다를까 선생님께서 지난주에 내어 준 유인

나를 인정해 주고 사랑해 주는 선생님이 주신 매일성

물 해 온 사람은 제출하라고 하셨다. 그 때, 우리 반 10

경, 처음 받아든 날로 집에 돌아와 그야말로 '매일' 성경

여명 학생 중 나만 제출했다. 아무도 안 해 왔던 것으로

을 묵상하였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는지 몰라 매일성경

기억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나 한 사람이 해 갔을

첫 장에 나오는 '성경묵상(큐티)하는 방법'을 참고하기

뿐인데, 선생님께서 참으로 정말 기뻐하셨다. '한 명밖

도 하고, 선생님이 주신 '성경묵상이란 무엇인가'(윤종하

에 안 가져왔다'로 받아들이시지 않고, '한 명이나 해 왔

저)라는 소책자를 읽기도 하였다. 매일 보충수업과 심야

다'는 것으로 받아들이셨다. 그렇게 기뻐하시니 나도 덩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기 전 말


씀을 묵상하였는데, 처음 1년간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

관 이후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사역을 거듭 연

었다.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었던가?" 성경에 새롭게 눈

장시켜 주시고, 장기복무자로 선발되는 기회도 주셔서

을 뜨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정말 나에게 직접 말씀하시

지금까지 공군 군종목사로 공군교회를 섬기게 하셨다.

는 거 같았다. 내 삶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품어주시고,

군인교회는 말 그대로, 군인들의 교회다. 그러다보니,

위로하시고, 경고하시고 명령하시고, 약속하시고, 가르

목사도 군인이요, 교우들도 군인이다. 공통된 특징이 있

쳐주시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시간이었다. 하

는데, 자주 이동한다는 것이다. 목사인 나도 2년에 한

나님과 정말 깊은 교제를 나누었다. 그 때는 어디 돌아

번씩은 부대를 옮기고 새로운 교회에 부임하게 되고, 직

볼 여유가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공부에

업군인 교우들도 1-2년에 한 번씩은 이사를 다니며 교

매달리는 것과 하나님의 말씀에 매달리는 것. 두 가지

회를 섬긴다. 젊은 청년병사들인 기독신우들도 2년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하나님은 공부로 지식을 쌓는 일과

복무가 끝나면 전역하고 사회로 나가 군인교회를 떠나

큐티로 지혜를 쌓는 일을 하게 하셨던 것 같다.

게 된다. 이럴 때 교회가 가지는 가장 심각한 문제가, '목

이후 약 5년여 동안, 어머님의 소천, 대학진학 실패와

회연속성'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교우들은 다양한 목회

재수생활, 쉽지 않았던 신학대학 진학, 아버님의 소천

자를 만나고, 목사들도 다양한 교회와 부대를 만나는

등 고난의 터널은 끝이 나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이런

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어떤 목회

굴곡진 삶과 일상 속에서도 매일 말씀하시면서 나를 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도 없고, 지속적인 양

지셨고 인도하셨다. 때론 너무나 고통스러워 하나님을

육, 훈련을 진행하기도 매우 어렵다. 이런 군인교회에서

멀리하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고집을 부릴 때도 있었지

사역하면서, '큐티'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스스

만, 그럼에도 늘 나에게 해답은 '말씀'과 '성경묵상'이었다.

로 하나님 앞에서 자라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밑바닥의 터널을 지날 때, 하나님은 하나님의 귀한 도구

를 생각하게 되었다. 고난의 터널을 지나는 중에 나 역

[매일성경]을 통해 나와 동행하셨고, 나를 인도하셨고,

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께서 공급하시

때로 나를 엎으셨고, 때로 나를 안으셨다. 그렇게 고난

는 하늘의 생명력으로 지금까지 지내왔던 것이 아니었

의 터널, 밑바닥의 터널을 하나님과 함께 지나왔다.

던가. 이런 나의 간증들이 나의 사역에 큰 동기가 되었 다. 그런데, 사역을 하면 할수록 군인교회의 문제가 곧

군종목사로, 군인교회로 보내심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임을 깨닫게 되었다.

신학대학에 진학하여, 본격적으로 성서유니온과 관 계를 쌓아가게 되었다. 처음 성서유니온을 경험한 것은, 1997년 여름 LTC였다. 그 때 나의 멘토로 큰 영향을 주 신 성서유니온의 귀한 목사님들을 만나게 되었고, 이후 북서울지부 자원봉사자로 캠프사역을 도왔고, 어린이 큐티 강의, 청소년 매일성경 집필 등에도 참여하게 되 었다. 이때의 경험들은 지금의 선교사역, 목회사역에 너 무나 귀하고 소중한 자산이 되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신학대학 재학 중에 군종사관후보생이 된 나는, 졸업 과 안수 후, 2005년부터 군종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임 3


스페셜

자가발전 그리스도인... 1)

큐티목사, 큐티목회

'무늬만 그리스도인' 오늘날 한국교회의 병폐와 문제

처음에는 가는 교회마다, 큐티를 강조하고, 큐티를 소

를 지적할 때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무늬만 그리

개하고, 매일성경을 보급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그러기

스도인', 즉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이다. 교회에 속한 성도

에 2년도 모자랐다. 무엇보다 연령별 차이가 뚜렷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

젊은 병사들은 큐티를 가르치면 곧잘 잘 따라했다. 요

까지' 영적으로 성숙하고 성장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

즘 학교교육의 방법-논술을 중요히 여기고 주어진 지

고 교회에 다닌 연한이 얼마가 되었든지 영적 어린아이

문을 읽고 내용을 파악하고 연결하고 적용하는 식의 국

가 되어 그저 매주 선포되는 '유아기 이유식' 같은 얕은

어교육-때문인지는 몰라도, 큐티를 가르쳐주면, 기독병

말씀만을 받아먹는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오

사 리더들은 잘 따라왔다.

늘날 한국교회가 이토록 세상의 조롱과 멸시를 받는 것 이 아닌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불신자가 신자가 되는 '전도', 신 자가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양육', 성숙한 그리스도 인이 삶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빛과 소금으로 사는 '자가발전'(自家發電) 그리스도인이 되는 양육의 비전과 목회철학의 구현이 있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하고 가장

문제는 기존 신자들이었다. 연령이 40대 후반이 넘어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성경묵상, 큐티이다. 이런 마음

서면, 성경말씀을 혼자서 읽고 묵상하는 것을 매우 불

으로, 가는 교회마다 말 그대로 큐티를 '전도'하고 있다.

편해 하고 힘들어 했다. 큐티를 소개하고 강조하는 사역

그런데 쉽지가 않다. 매일성경이 지나온 역사, 성서유니

의 한계가 찾아왔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며 기도

온이 경험했던 여러 사역과 경험들처럼, "어떻게 평신도

하는 중에, 다시금 성서유니온 자원봉사 때의 경험을 떠

가 말씀을 해석하고 적용해요?", "목사님 그렇게 애쓰지

올렸다. 98년 초 겨울등잔불캠프 때부터 북서울지부 캠

마시고, 그냥 예배 때 저희에게 좋은 말씀이나 해 주세

프자원봉사를 하였는데, 그 때 등잔불캠프에는 정말 전

요", "그거 잘 안 될 거야, 2년짜리 설교노트나 잘 준비

국에서 많은 학생들이 모였다. 무엇보다 등잔불캠프에

해서 가는 교회마다 잘 우려먹어." 이렇게 속 뒤집는(?)

서 인기가 있었던 것은 동아리 활동이었는데, 전체강의

이야기를 들을 때가 많다. 그러나 우리에게 생명의 길을

와 함께 학생들의 관심사에 맞게 동아리를 편성하여 다

보여주시는 하나님께서, 매일 하늘의 양식으로 내려주

양한 활동을 펼치고 발표하면서, 청소년 캠퍼들에게 아

시는 생명의 말씀을 어떻게 포기할 수 있단 말인가? 내

주 인기가 있었다. 그 결과, 이전에 왔던 캠퍼들이 또 다

가 맛본 이 생명을 우리 사랑하는 교우들도 맛볼 수만

시 찾게 되는 캠프로 정착하면서, 캠퍼였던 친구들이 대

있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이 사역을 포기할 수가 없다.

학에 진학하여 캠프 자원봉사자로 오는 예도 있었다. 그랬다. '소그룹의 힘!'이었다. 한 때 성서유니온에서 사

― 1) 명목상의 그리스도인, nominal christian, 흔한 말로 '선데이 크리스천'

용하던 카피, '큐티나눔은 꽃입니다'라는 문구처럼, 소그 룹을 목회에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지금은 가는 교회마 다 '3가지 차원의 균형 잡힌 예배' 목회철학으로 큐티목 회를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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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차원의 균형잡힌 예배

이렇게 사역하면서 몇 교회를 거치다보니, 자연스럽

군인교회, 특히 내가 사역하고 있는 공군교회는 아

게 큐티하는 성도들이 공군에 여럿 생기게 되었고, 이

직도 '구역'이라고 하는 소그룹 전통이 강하게 남아있다.

미 선배 목사님들 중에 매일성경 독자로서 큐티모임을

하지만, 구역이 봉사를 위한 소단위 조직, 교회 연락망

조직하고 지원하는 분들과 연합하게 되어 공군교회만의

등의 기초 조직으로서만 작용되고, 은혜의 통로로 사용

매일성경 발간을 추진하게 되었다.

되지 못했다. 소그룹을 통해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만남, 교회 공동체의 역동적인 예배가 가능하다는 확신으로 현재 사역하고 있는 교회에서는 이렇게 하고 있다. 우선, 공동체예배에 매일성경의 본문을 사용한다. 새 벽기도회 본문을 ‘매일성경 읽기 표’에 맞추어 진행하면 서, 지난 한 주간의 본문 중 우리 교회공동체에 꼭 필요 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주일예배 본문으로 선택하여

공군교회 매일성경

강해설교를 하고 있다. 그 결과 새벽기도회에 나오시는

현재 공군교회 (맞춤) 매일성경은 격월로 1400여부

분이나 나오지 못하는 분이나, 모두 같은 성경읽기 본

정도 제작하고 있는데, 겉면에 '대한민국 공군교회'라고

문으로 한주간을 함께 묵상하고, 한 주간의 본문 중 한

로고와 함께 병기하니 큐티하는 기독군인들의 자부심

본문으로 주일 설교를 하니, 성도들 모두가 교회공동체

도 높아지고, 많은 분들이 찾는 인기 있는 큐티교재가

전체가 흩어지나 모이나 동일한 말씀의 인도를 받는 신

되었다. 사실 작년에 처음 이 일을 추진할 때는, 최소 제

령한 경험을 하게 된다. 주일예배 때 선포한 설교를 구

작기준인 300부를 겨우 맞추었는데, 홀수 달이 되어 발

역장 성경공부 때 교재로 만들어 배포하고, 주일설교를

간을 할 때마다 수 백부씩 계속 늘어났고 선후배 목사

기초로 구역모임을 큐티나눔 모임으로 진행한다. 이렇

님들의 동참으로 큐티목회에 대한 관심도 날로 증가하

게 하니 큐티를 익숙하게 잘 하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

고 있다.

은 사람이나(주일 설교는 모두 들었으니) 설교를 들으면

소원하기는, 하나님께서 매일성경을 통해 우리 공군

서 적용한 내용들을 나누게 되고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

교회에 살아있는 능력의 말씀을 공급하여 주셔서 우리

는 소그룹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이렇게 공동체 예배와

기독군인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위하여, 조국

소그룹 예배가 정착이 되면서, 큐티를 강조하게 되니 자

대한민국을 위하여' 희생 봉사하는 진정한 '생명의 군인'

연스럽게 큐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이제 교회 안에

이 되며, 또한 그런 군인들이 모인 공군교회가 되기를

서 큐티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

간절히 소원한다.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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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어떻게 읽을 것인가? 유미열 목사(사역국)

성경은 가볍게 읽기만 하여도 다 깨달아지는 책이 아니

게 했다. 가진 자에게 유리하게 그렇지 못한 약자에게

다. 성경은 마치 누구나 가벼운 차림으로 올라가서 산책

불리한 판결을 내렸다. 그들에게 예언자는 하나님께로

할 수 있는 뒷동산 같은 면도 있지만, 특별한 장비를 갖

돌아오라고 한다. 여기서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것은 예

추고 올라가야 하는 히말라야의 험준한 봉우리같은 측

배를 회복하라,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하기 위하여 개인

면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경을 이해하기 위하여 공

적인 경건생활을 회복라는 의미가 아니라 광장에서 공

부하고 생각하고 토론하며 해석할 필요가 있다.

의를 실천하라는 말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우리는 계속 성경을 읽을 때 맥락(context)을 잘 살

다시 히브리서를 살펴보면, 히 10:24의 ‘서로 돌아보

펴서 성경 읽는 방법을 생각해 보고 있다. 문맥이 성경

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와 이어지는 10:25은 문맥

해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

상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가?

실이지만, 성경 문맥만으로 우리가 성경을 다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시대가 처한 상황도 성경 해석과 이해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먼저 10:24과 연관 지어 문맥을 살펴보면 히브리서 1 차 독자들이 속한 공동체에서 어렵고 힘든 자들을 대하 여 선행과 나눔의 삶을 포기하는 자들이 속출하는 가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핍박을 피해

운데 그와 같은 행위를 멈추지 말고 계속 행하라는 의

공동체를 떠난 사람들)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미는 아닐까? 공동체 안에서 어려움에 직면한 자들에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

게 사랑과 선행을 실천하는 행위를 계속하는 것이 교회

리하자(히 10:24,25)

공동체의 특성이며, 하나님 나라 백성 됨의 증거가 아니 겠는가?

이 구절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바대로 교회의 각 종 모임이나 집회에 빠지지 말고 더 열심히 참석하라는

최근 성경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1세기 교인들 중에

권면의 말씀으로 이해하고 그런 권면을 듣는 경우가 자

자기들 당대에 주의 재림을 기대했는데 이것이 속히 이

주 있다. 그렇다면 교회의 각종 모임에 빠지지 않고 잘

루어지지 않자, 핍박에 따른 불이익을 두려워하여 이탈

참석만 하면 과연 믿음이 좋은 자라고 단언할 수 있는

한 자들, 그리고 단지 자기 [구원]만을 위해 기독교 모임

가? 이사야 1장에 의하면 그 당시 사람들이 안식일, 월

에 참가했다가 금전적 이익이 없자 그 모임에서 자발적

삭, 절기 등을 지키며 수 많은 제물을 가지고 나와 제단

으로 나간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에 바치는 등 얼마나 종교적 행위에 열심을 보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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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들이 열심을 보이는만큼 일상의 삶(현실)에서

그런 배경 가운데 히브리서 저자는 그들처럼 모임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와 인애와 진실함은 없었다. 힘 없

(사랑과 선행의 공동체적 삶의 행위)을 포기하는 자들

는 약자들을 착취하고 억압했다.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

이 되지 말고, 기대했던 대로 주의 재림이 당장 임하지


않더라도 예수님께서 그의 육체의 희생으로 친히 하나

에 주시는 메시지다. 서머나 교회는 빌라델비아 교회와

님께 나아가는 새롭고 산 길을 열어 놓으신 것처럼(히

함께 주님의 권고만 있고 책망과 경고의 메시지가 없다.

10:20), 즉 모든 사람을 유익하게 하는 행위를 친히 보

서머나 교회는 외적으로 내세울 만한 것이 없는 초라한

여주신 것처럼 다른 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일, 즉 가난

교회였다. 세상적으로 보면 아무런 소망과 앞날의 밝은

하고 고통 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사랑과 선행을 실천하

미래도 보이지 않는 연약한 교회였다. 2:10 후반부에 나

여 사람을 살리는 일을 포기하지 말고 더욱 선행에 힘

오는 ‘충성하라’는 말은 ‘신실하라’고 번역하는 것이 문맥

써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중심적 생각으로

상 더 온전한 의미를 드러낼 수 있다. 충성하라는 말은

자기의 이해득실만을 따지지 말고 예수님처럼 희생과

우리가 아는 바대로 ‘일’을 연상시켜 주고 있으나, 이 문

선행을 실천할 것을 강조하던 초기 교회의 아름다운 모

맥에서는 어떤 ‘일’보다는 장차 임할 고난 앞에서 서머

습이다. 이러한 의미를 오늘날 교회 공동체에 적용하면

나 교회 성도들의 마음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 지를 보

불필요하고 의미도 없는 각종 모임을 대폭 줄이고 고통

여주고 있다. 즉 죽기까지 신실하라는 의미이다. 그러므

받는 성도들과 이웃들을 향해 사랑과 선행을 실천하는

로 이 구절을 교회에서 맡은 일(직분)에 충성하라는 의

일에 관심 갖고 마음을 쓰는 것이 마땅하다.

미 보다는 좀 더 본질적인 차원에서 죽음의 순간에도 하나님 앞에서 신실함을 잃지 말라는 의미이다. 죽음의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 2:10)

순간에도 신실하게 믿음을 지킬 때 생명의 면류관을 얻 게 된다. 여기에 나오는 ‘생명의 면류관’은 면류관의 종 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생’을 의미한다. 생명의 면

이 구절은 교회 공동체에서 직임을 맡은 자에게 주는

류관은 ‘면류관은 생명과 같다’로 이해할 수 있다. 면류

각종 임직패, 임명장이나 교사수첩에 단골로 등장하는

관과 같은 영원한 생명이라는 의미이다. 면류관은 은유

말씀이다. 과연 그 의미를 제대로 알기나 알고 사용하

법으로 경기에서 승리한 자에게 주는 상을 연상시킨다.

는 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충성을 독려하기 위하여 이

목숨을 다할 때까지 신실한 자에게 주어지는 상(면류

말씀과 고전 4:2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가

관)이 바로 죽음과 대조되는 ‘영원한 생명’이다. 죽기까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충성’이란 단어도 본

지 복음에 신실할 때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

래의 의미와 상관없이 왜곡되어 사용되고 있다. 충성을

원한 생명으로 대체된다.

일과 관련지어 ‘열심’내지 ‘혼신을 다하는 것’으로 이해 하여 사용하는 듯하다. 과연 본문에 나오는 충성이 열 정을 다바쳐 일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요한계시록 문맥을 살펴보면 2-3장의 소아시아의 7 교회를 향한 메시지 중에서 계 2:8부터는 서머나 교회 7


SU 미션이야기

청소년 성경읽기 캠프 강습회 김대로 목사(청소년 사역팀장)

제1회 청소년 성경읽기 캠프 강습회가 6월 20일 ‘성경

체 활동(추격전, 포스트게임), 메시지 등이 통일성 있게

을 손에,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 마음에 들어야 산다’

준비하여 캠프 동안에 사무엘서를 오감으로 읽어 머리

는 주제로 송파동에 위치한 함께하는 교회에서 열렸다.

와 마음에 잘 새길 수 있도록 진행 되었다.

서울 뿐 아니라 멀리 부산, 광주, 전주, 충남 등 전국 각 지에서 모인 63명의 목회자, 교사들의 눈빛은 강습회에 기대와 열정으로 빛이 났다.

성경읽기 캠프 강습회의 참석자들은 화려하고 역동 적인 이미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이 내 용들이 다소 낯설게 다가오거나 거부감이 들 수도 있어,

총 3시간 동안 진행된 강습회는 1. 사무엘상하 큰 그

강습회에서 배우고 알게된 내용들을 현장에서 잘 접목

림 잡기(김대로 목사, 이용석 목사), 2. 성경읽기 캠프 운

시킬 수있을까 염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지만, 강

영과 공과 강의(박동진 목사) 3. 성경읽기 캠프 활동 가

의를 듣고 난 후에는 매우 만족스러운 평을 해주신 분

이드(현성 목사) 강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모든

들이 많았다.

강의 내용과 캠프가 진행될 때 필요한 모든 자료들은

8

가이드북과 USB에 담아 참석한 모든 분들에게 개인별

성경읽기 캠프를 준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청소년 사

로 제공되었다. 모든 프로그램은 사무엘서 읽기를 중심

역팀은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서 여전히 오늘 우리에게

으로 하여 ‘성경읽기 점검지’ 작성하기, 조별 발표(스토

말씀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아이들은 하나님의 말씀

리 마인드맵, 캐릭터 프로필 작성, 동영상 만들기), 공동

을 읽으려 하지도, 들으려 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하


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자기 손에 들고 직접 읽으며 하

청소년사역팀의 목표처럼 성경읽기캠프의 도전이 화

나님의 말씀을 듣는 ‘사무엘서 성경읽기 캠프’를 기획하

려한 프로그램이 아닌 말씀만으로도 충분히 캠프를 즐

고 그에 앞서 강습회를 마련했습니다. 성경읽기 캠프의

겁고 신나게 할 수 있음을, 그리고 캠프가 끝나고 몇 일

궁극적인 목표는 독특한 형태의 캠프를 기획하는 것이

만 유지되는 뜨거운 성령의 충만함이 아니라 아이들의

아니라 캠프를 통해 경험한 성경읽기가 캠프 이후 아이

평생 삶속에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들의 삶 속에서 이뤄지는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청소년 성경읽기캠프 참석자 후기 정혜민(광주 평동서부교회 강도사) 이제 이런 사역들을 지속적으로 한다고 하셨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청소년부에 대해 전문적이지 못한 사역 현장에서 또 그들에 대해 잘 이해하지도 못하는 부족한 저 같 은 사역자에게는 꿈이 현실이 되는 것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동안 사역하시며 쌓으신 노하우들을 이렇게 공유해 주신 것만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허성광(임마누엘교회 목사) 성경통독 수련회에 대해 관심은 있었으 나 경험이 없어 망설이던 차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관련 컨텐츠가 있어 좋 았습니다.

이향림(열린벧엘교회 교사) 실제적으로 해보신 경험을 토대로 강의를 해주 시니 더 구체적으로 다가 왔습니다. 저희가 어 렵지 않게 말씀을 가지고 접촉할 수 있는 교재도 좋았습니다. 다양한 성경의 내용이 교재로 나오 기를 소망합니다.

박현영(서부중앙교회 전도사) 청소년들에게 성경읽기 같은 무모한 도전 이라 생각하기 쉬운 것을 청소년 사역 젊 은 목사님들께서 머리 맞대고 연구를 얼마 나 했을까 생각하며 강의 듣는데 얼마나 감동되던지... 집에 와서 교사 전체에게 요약하여 문자하면서 ‘꼭 ! 도전하자! 꼭 읽게 하자!’ 기도해달라고 했습니다. 부장 선생님은 일 년에 두 번 성경읽기 캠프 하 면 고등과정에서 적어도 6권의 성경은 확 실히 읽을 거 아니냐며 꼭 하자 하셨고, 우 리 고등부서에서 잘 자리 잡아 모든 부서에 확대시키자고 하셨습니다. 9


SU Special Interview

큐티코치를 만나다.

청매에는 이런 광고가 실려 있습니다.

Q. 큐티코치 사역를 시작하게 계기가 있나요? 지난 3년간 청매 책임편집자로 섬기면서 안타까운 것 은 여러 사람들의 수고로 힘들게 만들어진 청매가 사역

“큐티코치가 찾아갑니다. 큐티가 어렵다고

현장에서 잘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왜

혼자 고민하거나 포기하지 마세요. 여러분을

교회나 아이들이 청매를 잘 사용하지 못할까?’, ‘어떻게

돕기 위해서 대한민국 방방곳곳 큐티코치가

하면 중고등부 아이들이 청매로 묵상을 잘 할 수 있을

찾아가서 큐티친구가 되어드립니다. 한명이

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그것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라도 괜찮습니다. 말씀의 한 사람을 만날 수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만나기 시작하면서 큐티코치 사

있다면 어디든지 기꺼이 만나러 갑니다.”

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을 만나기 시작하면서 새롭게 발견한 사실은 2016년 1월부터 성서유니온선교회 청소년사역팀에서

저를 비롯한 많은 사역자들이 아이들이 큐티를 어떻게

는 중고등부 아이들을 직접 만나 묵상지도하는 큐티코

하는지 잘 알려주지도 않은 채 큐티를 하라고만 말하고

치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사역을 기획하고 담당하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큐티를 잘하지 못하고 있

고 있는 박동진 간사를 만나보았습니다.

는 이유를 물어보자 가장 많이 대답하는 이유가 두 가 지였는데 첫째,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둘째, 자주 하 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대답은 결국

Q. 큐티코치가 무엇인가요?

하나 대답이었습니다. 큐티에 대한 강조를 하는 설교와

코치가 기존의 교사라는 개념과 다른 점은 스스로

강의는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어떻게 하는지를 배우지

문제를 해결하고 바로 설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역할

못해서 막상 하려니까 막막하고, 또 하기는 하는데 청매

을 하는 것입니다. 큐티강사, 성경교사라는 좋은 이름들

를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글만 읽는 구독을 하는

도 있지만 청소년 아이들의 경우는 결국 자기주도적으

수준에 그치니 더 이상 지속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로 성경을 읽고 묵상할 때 그들의 신앙이 바로 설 수 있

그래서 한 명 한 명을 만나서 가르쳐 주는 일을 시작하

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성경 그 자체가 그들에게

게 되었습니다.

최고의 교사이어야 하고 코치의 역할은 성경을 그들 스 스로 읽고 묵상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는 것입니다.

이 사역을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 니다. 그러나 결국 한 영혼을 품는 것이 예수님의 사역 모델이라면 정말 말 그대로 한 영혼을 품기 위해서 시간 과 에너지를 쏟는 것만큼 우리가 할 수 있는 순종이 있 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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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혹시 큐티코치 사역에 근거되는 말씀이 있

나요?

Q.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이 사역은 모델링 사역입니다. 많은 지역 교회 사역자

네. 누가복음 15장입니다. 누가복음 15장에서는 탕자

와 교사들에게 이 사역의 모델을 소개해서 청소년 사역

의 비유를 사람들이 많이 언급하는데 저는 이 둘째 아

현장에서 사역자와 교사들 모두 큐티코치로 아이들을

들을 탕자가 아닌 잃어버린 아들로 불러야 한다고 봅니

섬길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다. 15장 전반부에는 잃은 양, 잃은 드라크마가 나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아들은 잃은 아들입니다. 그러므 로 회개하고 돌아오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 오늘 찾아나서야 합니다. 예수님 또한 이 아버지의 마 음을 알고 잃어버린 아들을 찾으러 이 땅에 오셨다면, 제 게 주어진 사명도 말씀 아래 삶이 아니라 죄 아래 삶을 살고 있는 십대를 찾으러 나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큐티코치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청매 광고 지면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인터넷 신 청서로 연결이 됩니다. 이 신청서에 큐티 코치를 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기록하면서 제가 연락해서 학교, 교회, 카페 등에서 만나 큐티코치를 진행합니다.

Q. 큐티코치를 만났던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다양한 사례들이 많지만 그 중 한 사례를 소개하겠습 니다. 세 명의 여고생이 큐티코치를 신청해서 만났더니 그 중 한 친구는 불신자였습니다. 두 친구가 한 친구를 전도하기 위해서 큐티모임을 시작했고, 그동안 같이 말 씀으로 삶을 나누면서 예수님에 대해서 알아가고 있었 습니다. 그래서 제가 큐티코치를 끝난 후 불신자 친구에 게 복음 전했는데 그 친구가 영접을 하는 것입니다. 이 를 본 두 친구가 서로 눈물을 글썽이는데 저도 같이 울 컥했던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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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사람들

즐겁고 보람 있었던 지나간 날들

1989 5.15~2016 9.30

유미열 목사 제가 성서유니온 직원으로 일하게 된 것은 1989년 1월 중순

였고, 다양한 캠프를 기획하고 진행하였으며, 각종 회의에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들어 있는 누런 봉투를 고 윤종하 장

맡겨진 임무를 수행하였습니다. 성서유니온에서 사역하면서

로님께 전해 드리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물론 그 이전부터 여

무엇보다도 저 자신에게 많은 유익함이 있었습니다. 성경을 바

러 모양으로 성서유니온과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아웃사이

르게 이해하고 묵상하여 삶으로 연결 짓는 일의 중요성과 하

더로서 대학교에서, 교회에서 성서유니온을 통해 도움을 많

나님 나라의 복음에 대하여 보다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큐

이 받았으며,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친구 이성주 목

티를 하면서, 강의 준비를 하면서, 국내외 많은 성경 선생들을

사로부터 큐티와 성서유니온을 소개 받은 이후 큐티를 하고

통하여 성경을 어떻게 읽고 이해하며 살아내야 하는지에 대한

있었지만 동기유발이 안돼서 오륙도처럼 큐티할 때도 있었고,

도전과 통찰력, 안목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우물 안 개구리가

하나님과 교제나 적용도 그리 깊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선교를 세계적 관점으로 보게 되

1980년대 로마서 강해 세미나와 엘티시에 참가하여 성경묵상

었습니다. 초교파적 선교단체이기에 한 교파나 교단의 교리나

훈련을 받고, 성경을 읽고 해석하는 새로운 눈이 뜨이면서 매

강조에 갇혀 있는 옹졸한 사역자가 아니라 성경을 폭넓게 읽

일성경을 정기구독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큐티를 더 열심히 하

고 이해하는 시야를 갖게 되었습니다. 성서유니온은 단지 기

였고 다른 사람들에게 신앙생활의 기본이 말씀 위에 자신을

독교서적을 출판하는 곳이 아니라 복음전파와 성경읽기가 우

세워가는 일임을 강조하면서 큐티를 하도록 장려하기도 하였

리의 핵심(Core)이며 정체성이라는 것을 새기게 되었습니다.

습니다. 주일학교 사역자였을 때는 징검다리와 출발 시리즈를

인생이 그렇듯이 성서유니온에 봉직하는 동안 힘든 일도 많았

훈련 교재로 사용했고, 대학청년부 담당이었을 때에는 매일

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함께 하는 사람들의 격려와 기도, 사역

성경을 큐티교재로 정하여 큐티를 훈련하고 정기적으로 큐티

이 주는 즐거움과 보람이 컸기에 사반세기가 넘는 동안 즐겁

나눔모임을 가졌습니다.

게 감당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가 직원이 되기 전 성서유니온에 대하여 가지고 있던 이 미지는 윤종하 총무의 스포츠 머리와 논리 정연한 성경강해 와 매일성경, 성경과 관련된 기독교 서적을 출판하여 한국교 회를 돕는 단체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서유 니온에 들어와 6개월간 수습을 받으면서 목적과 철학과 역 사를 배우면서 성서유니온의 정체성과 정신(ethos)을 알아가 게 되었습니다. 성서유니온은 1867년 영국에서 시작된 세계 적 선교단체이며 교회와 더불어 일하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 게 복음을 전하고 모든 연령층의 사람들에게 성경읽기와 기도 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도록 장려하여 세상에서 예수의 제 자로 살도록 하는 것이 목적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다 가 1992년 5월, 네덜란드 De Bron에서 열린 제3회 SU 국제 대회에 참가해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많은 사람들과 교제 하고, 다양한 강의를 접하면서 성서유니온에 대하여 더 깊이 알며 자부심과 비전과 열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성서유니온 간사로 일하면서 다양한 현장에서 큐티강의와 성경 강의 등을 하였고, 엘티시와 월요신학강좌 등을 진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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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가족들에게 드리는 권면 양정근 목사

퇴임을 앞두고 지난 6개월 동안 한국 성서유니온 이야기를 정

주님이 우리를 [우선] 어린이 전도를 위해 부르셨다는 점을 잊

리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우리 SU

지 말아야 합니다.’라고 지적했듯이, 지금이라도 이 분야에서

의 역사의 뿌리였던 어린이, 청소년 전도사역을 시작해야한다

확실히 출발할 수 있도록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

는 것입니다. 그것은 SU가 한국에서 시작하게 된 이유와 무관

것이 SU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라고 믿습니다.

하지 않아 보입니다. 1970년대 초 한국에 SU가 태동하게 될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SU 역사의 뿌리를 이해하는 것은 매

당시, 한국에 파송된 OMF 선교사들이 본 한국교회의 영적 위

우 중요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문화의 가치는 성공주의, 성과

기가 ‘성경말씀이 중심이 되지 않은 교회’였다면 , 오늘날 한국

주의입니다. 우리가 일, 과제의 목표나 성과에만 집착하다보면

교회가 당면한 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곳은 주일학교

우리도 이 시대의 문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현장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점점 더 교회에서 멀어지고

기회 있을 때마다 우리는 [우리의] 목적과 사명을 분명히 해야

있습니다. 언젠가는 노인들만 교회에 남아있을지도 모릅니다.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왜 SU 운동원으로 부르셨는지를 진

이것이 오늘날 한국 SU가 ‘메울 수 있는 구멍(틈)’입니다. SU

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왜 하나님이 SU를 시작하게 하

는 영국에서 출범할 당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하나님의 복

셨는지, 왜 하나님이 우리 한국 SU를 시작하게 하셨는지, 오

음을 전한다는 매우 명백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

늘의 존재와 위치를 있게 한 요소가 무엇이었는지를 잘 살펴

이 성서유니온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도전입니다. 그리고 SU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곁길로 빠지지 않으려면 우리 함께 SU

의 첫 번째 목적이 하나님의 복음을 어린이와 청소년과 그들

의 철학과 정신을 강력하게 공유해야만 합니다. 그것은 한 두

의 가정들에 알게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SU의 두 다리

사람이 잘 안다고 해서 지켜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Two Legs, 전도와 성경읽기)중 하나인 어린이 청소년 전도에

래서 우리는 모일 때 마다 주기적으로 우리의 역사를 함께 공

대하여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부하여 우리 SU의 철학, 사역 원리, 정신이 우리의 다음 세대

한 다리(성경읽기)로만 계속 걷고 있었습니다. 성경읽기 사역

로 잘 이어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은 계속 성장했고 다른 SU 운동체들은 우리를 부러워했고 칭 찬해 주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를 계속 한 다리로만 걷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언제까지 그렇게 할 것입니까? 기회가 주 는 도전들을 그냥 무시하고 있을 것입니까? 2000년 한국 SU 전국대회에서 오화선 전 총무가 ‘지금이 어쩌면 영국에서 우 리 단체가 처음 일을 시작할 때와 비슷한 상황인지 모릅니다.

13


SU 이야기

재정부

재정을 관리하는 재정부 간사인 우리 스스로가 먼저 타 부서보다 높은 기준 을 적용하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 리에게 맡겨주신 재정을 정확하고 투 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이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신앙고백이라 여기며 청지기의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6:10] 지극히 작은 것에

People 안녕하세요, SU 재정부입니다. 저희는 그동안 보이지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 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 하니라

않는 곳에서 일을 해 왔는데 이렇게 지면을 통해 독자 분들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저희 재정부 부서원

큰일은 언제나 작은데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이것을

을 소개하겠습니다. 우아한 워킹맘, 박광희 간사(팀장)!

늘 생각하며, 집행하는 금액의 규모가 크든 작든 꼼꼼

모델 포스, 최지연 간사(세무신고 담당)! 자체 나르시시

히 점검하려 합니다. 금액의 차이와 세법상 증빙으로 인

즘 배교영 간사(회계 및 출납 담당)! 이렇게 3명의 선남

정되지 않는 영수증 때문에 처리가 어려울 때에도 기

선녀(?)들이 일하고 있답니다.

준과 원칙을 가지고 해야 하는 일이기에, 때로는 타 부 서에게 고집스럽고 깐깐하다는 말을 듣지만 이것을 오

Works

히려 칭찬이라 여기는 이유는 이 일이 우리에게 맡겨진

저희는 1)출판부문의 자금을 계획, 운용, 관리하고, 2)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저희의 작은 수고 하나가 SU의 큰

출판 및 사역부문 회계 및 세무와 관련하여 대내외 기

결정들을 이루는 정보와 건강한 재정 관리의 초석이 되

관들과 조율, 점검하며 3)납세의무자로서 각종 세무신

기에 오늘 하루도 회계원칙과 적법한 기준에 따라 업무

고 및 세금을 납부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4)내·

처리를 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역국은 발로

외부 정보이용자의 경제적 의사결정에 필요한 회계 자

뛰고 편집부는 매일성경을 집필하고 영업부는 책을 전

료를 준비하고 그것을 위하여 5)기업회계기준에 준하여

달하고 판매하며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저희 재정부는

재무 정보를 식별, 측정, 기록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습

이러한 사역을 통하여 모아진 재정을 공정하고 투명하

니다.

고 효율적으로 관리합니다. 각자 주어진 일을 다르지만, 합력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SU가 되기를 소망합

Mind 필요한 지출을 하거나 재정과 관련한 선택을 할 때, 14

니다.


이사간사 리트릿

지난 7월 15일, 16일 양일간 캠코인재개발원에서 이

제에 관한 토론뿐 아니라 SU가 처한 상황들을 깊이 인

사·간사 리트릿을 진행하였습니다. 약 30여명의 이사와

식하고 사역의 발전적 방향들을 모색하였습니다. 둘째

간사들이 함께 모여 다섯 그룹으로 나누어 연구물을 듣

날은 그룹별로 나누었던 연구 주제에 관련한 토의 내용

고, 토의하고, 교제하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첫 날

을 각 그룹 대표가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저녁, 기도와 묵상 나눔으로 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는 한 사람의 연구 주제로만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SU

후 세 분의 간사가 각 30분씩 연구주제를 발표(김우빈

사역에 있어 더욱 풍성하게 열매 맺도록 도와주는 하나

목사의 ‘기독교 세계관적 성경읽기’, 오형국 목사의 ‘설교

의 장이 되었습니다. 또한 연구, 토론 뿐 아니라 이사와

자와 설교묵상’, 이준호 목사의 ‘Bible Timeline’)하였습니

간사들이 함께 즐거운 교제를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바

다. 연구 주제 발표 후에는 그룹마다 연구 주제가 어떻

쁜 중에서도 시간을 내어 참여해주신 이사님과 발제로

게 사역현장에 사용될 것인지, 개인 연구에는 어떻게 접

애써주신 간사님 이외에도 성실히 연구 주제를 수행하

목시킬 수 있는지, 책과 함께 하는 사역으로 어떻게 발

신 모든 간사님들께도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

전할 것인지, 또 앞으로 나아가야 할 사역방향은 무엇인

다.

지를 토의하였습니다. 그룹별 나눔을 진행하며 연구주 15


복음의 깔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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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공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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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BOOKS

빌립보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고난 가운데 넘치는 기쁨 김도현 지음 | 244면 | 12,000원

빌립보서는 신약성경에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살려고 노력했다는

있는 바울의 편지들 중

증거일 수 있다”고 말한다.

에서 가장 친근하게 그 의 마음이 드러나 있는

또한 『빌립보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그 기쁨이 개

편지다. 그는 식민지였

인적으로 경험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빌립보서에는 그

던 빌립보 시의 성도들

리스도인의 구원이 고난과 기쁨을 함께 경험하는 공동

을 자신의 친구로, 가

체에서 이루어진다는 진리가 잘 드러나 있다. 우리가 그

족으로 생각했다. 그들

리스도 안에서 받는 고난은, 우리가 경험하는 기쁨과 함

이 겪는 고난을 그리스

께, 공동체가 같이 받는 고난이며 개인적으로 견딜 수

도와 자신의 고난과 동일시했으며, 그들의 어려움을 안

있는 것이 아니다.” 김도현은 바울이 생각하는 이상적

타까워했다. 빌립보는 당시 로마제국의 부유하고 중요

인 공동체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그 공동체는 그리

한 식민지였기 때문에, 빌립보 교인들은 그리스도를 믿

스도께서 느끼고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하셨던 그 ‘마

기 전에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더 나은 생활을 했을

음’(phronesis)으로 가득 찬 그리스도의 몸이다.” 그래서

것이다. 따라서 그들에게 로마의 복음이 아니라 그리스

빌립보서의 메시지가 단순히 개인에게 단순히 주는 것

도의 복음을 믿고 따르는 것은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지

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가 함께 들어야 하는 메시지라고

않았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오히

말하면서, 빌립보서의 공동체적 읽기를 시도한다.

려 삶에 어려움을 가져온다면, 그들에게 그리스도를 믿 고 따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 질문은 오늘 한국 교회에 던져야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이 책은 ‘서론’에서 빌립보서에 관한 소개를 간략히 하고 나서 빌립보서를 열여덟 장으로 나누어 해석하고 설명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빌립보서 내용을 요약하는

빌립보서는 흔히 ‘기쁨의 편지’로 불린다. 하지만 편지

짧은 장을 추가했다. 수사학적으로 분석해 볼 때 빌립보

를 쓰는 바울도, 편지를 받는 빌립보 교회 성도들도 그

서의 주된 논제는 1:27-2:11에 펼쳐진다. 『빌립보서 어

리스도의 복음 때문에 고난당하는 상황에서 ‘기쁨’을 말

떻게 읽을 것인가』는, 그 논제가 말하듯, 로마의 복음이

하는 것은 우리에게 아이러니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그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것만

래서 『빌립보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그리스도 안에

이 고난 가운데서도 넘치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 비

서’라는 독특한 관점에 주목한다. 또한 바울이 말하는

결이라고 말하면서 우리를 그 고난 가운데 넘치는 기쁨

‘그리스도 안에서 기뻐하는 것’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의 자리로 초대한다.

능동적인 행동이었음을 강조하면서, 빌립보서 전체에 흐르는 ‘고난’에 대한 깊은 묵상을 통해, “세상의 눈으로 볼 때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삶이 더 힘들어졌다면, 그 18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개정4판) 고든 D. 피, 더글라스 스튜어트 지음 | 오광만 옮김 | 368면 | 17,000원

전 세계 50만 이상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성경을 어

고 계속 읽혀야 할 것이다.

떻게 읽을 것인가』 개정4판이 우리를 찾아왔다. 개정4 판은 더글라스 스튜어트가 부록에 있는 참고 도서 목록

“성경은 불변하시는 하나님의 계시를 기록한 책이며,

을 보완하자고 고든 피에게 전화를 하면서 시작되었다.

불변하는 복음을 제시한다. 하지만 성경은 일차적으로

참고 도서 목록은 기존 판을 조금 훑어보기만 해도 그

오늘날 독자들이 처한 시공간과 다른 특정한 시공간과

간 큰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을 정도여서 수정이 필

관련되어 있다. 성경에서 교훈을 얻으려 할 때, 지금 우

요했다. 하지만 손질이 필요한 부분은 참고 도서 목록만

리에게도 적용되는 것과 그 당시에만 적용되는 지엽적

이 아니었다. 몇 가지 다른 쟁점도 있었다. 고든 피의 말

이고 일시적인 것을 구별할 수 있을까? 아니면, 성경에

에 따르면, 그는 평소 습관대로 책장에서 책을 꺼내 페

있는 모든 것을 순전히 그 시대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이지마다 붉은색 펜으로 표시하기 시작했는데, 고칠 부

생각해야 할까? 나는 이러한 여러 문제에 대해 이 책만

분이 적지 않아서 전반적인 개정 작업이 불가피해 보였

큼 도움을 주는 책을 보지 못했다.”_ F. F. 브루스

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그의 오랜 바람이었기도 한) 가 장 시급한 일은 성경 본문에서 장절 표시를 없애 사람 들이 다른 책을 읽을 때처럼 성경을 읽을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물론 이 개정판에도 장절 표시 숫자는 그대로 유지하지만, 문장이나 단락 맨 끝에 괄호 안에만 표시 했다. 이렇게 하려면 여러 문장을 재편해야 하지만, 그러 면서 다른 몇 가지 문제도 개정하는 기회가 되었고, 그 렇게 지난 세월 수많은 독자들에게 유익을 끼쳤던 책의 개정4판이 탄생했다(물론 기본적인 내용은 그대로다).

이 개정판을 내는 목표는 단순히 이 책이 더 잘 읽히 는 것을 넘어서서, 하나님의 백성이 성경을 꾸준히 읽 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들은 개정4판 서문 에서 아우구스티누스를 회심으로 이끈 말을 다시 한 번 인용한다. “톨레, 레게”(들고 읽어라!). 독자들이 이 책으 로 인해 성경을 집어 들게 만든다면,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면, 그리고 바른 성경읽기 가 독자들의 삶을 온전한 길로 이끈다면, 『성경을 어떻 게 읽을 것인가』는 새로운 독자들을 위해 계속 개정되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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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성경산책Ⅱ (17장-27장 중심으로) 강사: 유미열목사(사역국)

북서울 강사: 김기현 목사(「성경독서법」「말씀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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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미션회원

“미션회원이 되어주세요”

성서유니온선교회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복음을 전하고 모든 연령의 성도가 성경을 읽고 묵상하여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며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SU 미션회원으로서 하나님 나라 사역에 동참해주십시오. 매달 일정액(1구좌 1만원)의 후원을 통해 미션회원이 되실 수 있습니다.

미션회원을 통해 펼치고 있는 사역 1. 해외의 열악한 국가에 매일성경을 번역하여 보급하는 운동

중국에서 옹달샘으로 매일성경을 후원받고 계신 선교사님과 사역대상그룹

(터키, 중국,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몽골, 키르기스스탄 등) 2. 해외 디아스포라 한인교회와 선교사들의 묵상사역 지원 3. 군부대, 교도소, 외국인 근로자, 미자립 교회, 특수선교사역 단체에 매일성경 지원 4. KOSTA(국제복음주의 학생연합회) 후원 활동 재소자들이 보내는 편지들

5-6월 회계보고 수입 4,782,760원 •옹달샘 후원 168,760원 •미션회원 4,614,000원

지출 2,476,940원 •선교지(디아스포라) 452,100원 •군선교 997,500원 •미자립교회 9,850원 •단체 665,035원 •코스타 200,000원 •기타행정비용 152,455원

5-6월 후원자명단(일시 후원자 포함 139명) 강영일, 강은주, 강찬미, 고요한, 구정호, 권정애, 김경환, 김경황, 김광성, 김광호, 김대로, 김두형, 김미숙, 김미혜, 김보미, 김빛나, 김선경, 김성수, 김성혜, 김수연, 김순덕, 김애덕, 김영원, 김영희, 김우빈, 김은주, 김장태, 김정현, 김정희, 김존회, 김종경, 김종윤, 김종필, 김주련, 김진혁, 김태기, 김태욱, 김현미, 김현정, 김혜경, 도문갑, 도종원, 도훈기, 라종렬, 류인수, 민만식, 박광희, 박대현, 박동진, 박명섭, 박명호, 박정호, 박종배, 박현석, 박현숙, 박화일, 박희정, 배교영, 백향덕, 서성태, 서연화, 서정인, 서정희, 송진업, 신미희, 안공헌, 안예진, 안정준, 안춘희, 양정근, 양태수, 엄 지, 용승우, 우새문, 유미열, 유보라, 윤소연, 이대하, 이동렬, 이 선, 이승영, 이연경, 이예진, 이용석, 이인숙, 이재영, 이재현, 이정현, 이준봉, 이지은, 이지춘, 이춘희, 이택규, 이현주, 이호준, 이흥기, 이희규, 임명원, 임완철, 임은미, 임채영, 임 철, 장성준, 장정일, 전달진, 전영선, 전혜자, 정금주, 정민권, 정영미, 정정은, 정찬동, 정창훈, 정혜원, 정환혁, 조수용, 조주환, 조창환, 조현국, 조희현, 천용재, 최수현, 최신열, 최영란, 최영준, 최윤주, 최지연, 탁주호, 한정동, 한현주, 허이레, 현혜자, 호용한, 홍영신, 황병훈, 황신영, 황은순, 군산주원교회, 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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