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로 돌아간 최명규는 윗도리를 벗어두고 다시 나왔다. 옆 객실의 문을 노크 하자 백준영이 고개를 내밀었다.
"아. 선배님. 어딜 다녀오십니까?"
"여기에 아는 분이 있어서 뭣 좀 부탁하느라.... 다른 사람들은 어딜 갔나?"
"네. 나가셨습니다. 곧 돌아오실 겁니다. 들어오십시오."
백준영의 말대로 최명규가 침대에 걸터앉은 지 오래되지 않아 이승영이 김근태 를 데리고 돌아왔다. 화장실에 다녀왔다고 했다. 4 주의
치료 진단을 받은 김근
태는 아직 혼자 움직이기에는 무리였다.
"광혁 형님은 어디 가셨나?"
"응진 형님과 같이 나가셨는데 지도를 사러 가신 것 같아요."
이승영의 질문에 백준영이 대답했다. 한광택이 보내준 자료에 의하면 히라타 조직의 본가는 교토 사쿄쿠의 야마바나에 있는데 이 주위는 산으로 둘러 싸여 있어서 미리 탐색하기가 쉽지 않았고 지도도 작고 조잡해서 알아보기 어려웠다. 히라타 구미 산하의 열 네 개 산하 조직을 차례차례 공격하기란 불가능할 것으 로 판단한 이들은 본가로 직접
쳐들어가 유정후와 이중은의 원수를
갚고자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