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life with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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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life with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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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끝에 인류는 공룡 복원에
인간과 공생 할
공룡들은
작은 사이즈의 공룡들은 그 크기만큼이나 키 우기 쉽다는 인식이 퍼져 어느샌가 인기 반려 동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오랜
성공한다.
수 있도록,
아주 작은 사이즈로 유전자가 조작되어 다시 태어났다.
3
4
5 혼자서는 외롭고, 일상에 지친 당신을 위한 반려동물. 공룡이
직접 즐겨보는건
당신의 반려공룡과 사진을 찍다보면 익숙한
되살아난 21세기 대한민국을
어떨까?
그 곳이 새롭게 느껴질지도.
6 엉덩이를 조심해 사이즈는
포악함은 그대로! 공룡과의 공존은 쉽지 않다. 아무 생각 없이 그네에 앉으려다가 하마터면 엉덩이를 물릴 뻔 했다. 녀석도 위험을 감지했는지 한참을 시끄럽게 울어댔다. 언제 거기에 올라간건지. 그네 위의 공룡이라, 어울리지 않는 조합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작아졌지만
9 뜻밖의
새벽의
발견되곤
유기 된
주인도, 목줄도 없었다. 아주 작게 복원된 공룡들은 길 고양이에게 빈번하게 사냥 당하기 때문에 밖에서는 오래 살아남지 못 한다. 언제 생사의 갈림길에 설지 모르는 와중에 마주친 동족이 반가 운 것인지 두 녀석이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는 것이 반갑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조우
놀이터는 어린이보다 공룡이 더 흔하게
한다.
공룡들인지
느껴졌다.
10 나를 꺼내줘 자전거 바구니에서 나오지 못한 채 버둥거리는 공룡이 보였다. 주인 이 함께 산책을 나왔다가 깜빡하여 두고간 것인지, 생명을 장난감으 로 여기는 아이들의 짓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녀석은 빠져 나오기 위 해 끊임없이 발버둥치고 있었다. 과거의 모습이라면 밟아 없애버리고 도 남을 자전거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녀석은 너무나 처절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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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는 안물어요, 주인이 벌금 물어요. 【동물보호법 제 424조에 따르면 반려공룡과 함께 외출 시 인식표와 목줄은 필수이다. 특히 육식공룡들은 목줄과 함께 입마개도 착용해야 한다. 또한 육식공룡의 외출은 반드시 만 14세 이상 반려인과 동행해 야 하며,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는 출입이 금지된다. 】 … 언제 이런 법까지 생긴거지?
우리
14 이웃집에 공룡이 산다 얼마 전 이사 온 301호. 집에 새끼 파키케팔로사우루스가 있어 조금 시끄러울 수도 있다며 이웃들에게 떡을 돌렸다. 박치기 공룡으로 저 명한 파키케팔로사우루스. 강아지들이 이갈이를 하듯 녀석도 머리가 간지러운 것인지 종종 벽을 세게 박는 소리가 나기도 했다! 아직은 어 려서 괜찮지만 나중엔 벽이 무너지는게 아닐지 조금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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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어디에 전화를 걸고 싶었던 걸까? 공룡이 이 땅의 지배자이 던 먼 과거에? 언젠가의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듯 공중전 화 박스 안을 서성이는 녀석은 왠지 모르게 조금 외로워 보였다. 동전 이 들어가지 않은 수화기에서는 뚜-, 뚜-, 뚜- 소리만 날 뿐이었다.
Mayday, mayday!
18 ··· - - - ···
21 아기공룡 둘리
찾는
서럽게 울고
것이 아기공룡 둘리를 떠올리게 했다. 그런데
얼마
닮은 공룡을 어디선가 봤던
같은데? 놀이
아파트 가스관에서 발견된 한 공룡. 어미를
것인지
있었다. 초록빛이 도는
나..
전에 이 녀석을
터였던가? 이 녀석의 가족이었던걸까. (물론 어쩌면 이 녀석이 그 녀 석인 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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