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WEALTH 2021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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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EALTH

OCT. 2021 VOL.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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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기업의 새로운 화두, 날씨 경영 BUSINESS 다가올 자동차의 미래, 플라잉카 WEALTH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주요 내용과 개정 내용 LIFE MZ세대에 부는 골프 붐

기후 위기 시대, 날씨 경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라

삼성생명 <WEALTH> 매거진은 FSC Ⓡ인증산림에서 개발 관리한 재료로 제작한 용지를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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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 2021

삼성생명은 자산관리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VOL. 59

삼성생명은 제로금리 시대에 고객 자산의 안정적인 관리와 다음 세대로의 COVER STORY 기업의 새로운 화두, 날씨 경영 기후 위기 시대, 날씨가 기업 경영의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산업 시설이 기상이변으로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경우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비일비재하다. 반면 기후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기업도 늘고 있다.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날씨 경영과 기후 비즈니스에 대해 살펴본다.

이전을 위한 종합자산관리에 중점을 두고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왔습니다.

14

지금 한순간의 자산관리가 아닌 고객님과 가족은 물론 그다음 세대를 염두에 두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안정적이고 꼼꼼한 자산관리를 하고 있으며, 투자, 세무, 부동산, 상속·증여, 리스크 관리 등 과학적·체계적인 종합재무설계시스템을 바탕으로 원스톱 솔루션(One-stop Solution)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상기 서비스는 협약업체를 통해 제공될 수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앞으로도 깊이 있고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객님에게 제공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IROJE Object

<WEALTH> 매거진에 담은 모든 정보가 고객님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고객님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발행일

2021년 10월 1일

발행처

삼성생명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11

(doyeon54.kim@samsung.com)

SPECIAL BRIEFING

02

REPORT

04

삼성생명 삼성패밀리오피스 및 FP센터 안내

FEATURE

08

삼성패밀리오피스 02-2051-4030

경인FP센터 032-516-3900

부산FP센터 051-630-6620

기획·편집 및 디자인 ㈜나프미디어앤디자인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4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611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639

인쇄

삼성생명 서초타워 35층

삼성생명빌딩 19층

삼성생명빌딩 2층

정보간행물 등록일 2016년 11월 4일 등록번호 서초 라11696호 ㈜갑우문화사

* 금융·경제 정보지 <WEALTH>는 삼성생명에서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정보간행물입니다. <WEALTH>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윤리 강령 및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 <WEALTH>에 실린 글에 대한 저작권은 삼성생명에 있으며, 어떤 경우에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본지에 실린 외부 필자의 글은 삼성생명의 공식적 의견과 무관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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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SPACE

10

강북FP센터 02-3706-3916

경원FP센터 031-226-1529

대구FP센터 053-250-5150

DESIGN

14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88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수대로 560

대구광역시 중구 달구벌대로 2095

TREND

18

서소문빌딩 M층

삼성생명빌딩 14층

삼성생명빌딩 17층

강남FP센터 02-3451-1700

충청FP센터 042-484-0821

호남FP센터 062-384-0592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4

대전광역시 서구 한밭대로 755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148

삼성생명 서초타워 11층

삼성생명빌딩 25층

삼성생명빌딩 15층

INNOVATION

20

SUSTAINABLE

22

삼성생명 <WEALTH> 매거진 과월호 다시 보기

QR코드를 스캔해 간편하게 과월호를 다시 보세요.

PC로는 http://issuu. com/wmreport 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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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LIFE WELLNESS

46

GOLF

48

LIFESTYLE

50

GALLERY

52

GOURMET

54

DICTIONARY

56

52

WEALTH TAX

24

INSURANCE

30

REAL ESTATE

34

ANNUITY

38

TRUST

40

LEADER

42

HERITAGE

44

© Jeremy Reddington / Shutterstock.com

54

삼성생명 <WEALTH> 매거진은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ESG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재생지와 생분해 비닐봉투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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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BRIEFING S

기후 위기 시대, 기업의 날씨 경영 상당수 글로벌 기업이 기후변화를 잠재적 리스크로 간주하는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 글로벌 기업 CEO들은

것으 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향후 3년간 기업 상장의 가장 큰 위협 요소 중 하나로 사이버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 ‘넷 제로를 향하여(Towards Net

보안, 공급망과 함께 환경·기후변화를 꼽았다.

Zero)’에 따르면, 전 세계 상위 매출 250대 기업 56%는

이런 기후변화에 대한 높 은 관심은 기업의 주요 리스 크

기 업 보 고 시 기 후변 화 를 잠 재 적 리 스 크 로 반 영 하 고

요인으로 자리하면서 차세대 비즈니스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있다. KPMG 분석 결과 2017년 이후 세계 주요국 기업은

시장 조사 업체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를 재무·통합 보고서에 반영해왔다. 산업별로는

기후 기술 관련 벤처기업에 유입된 투자금은 지난해 160억

석유·가스(81%)와 유통·물류·소비재(70%)가 기업 보고에

달러(약 18조4000억원)에 달했다. 2012년에는 10억 달러(약

기후변화 리스크를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 반면, 자동차(38%)와

1조1500억원)에 불과했는데, 10년 만에 무려 16배가량

제약·바이오·헬스케어(19%) 기업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증가한 셈이다. 관련 기업들은 올 상반기에만 142억 달러(약

집계됐다. 기후변화 대응이 글로벌 기업 최상위 경영진의 핵심

16조4000억원)를 투자받았다.

이슈로 부상했음을 뜻한다. 또 지난 9월 1일 발표한 KPMG의

앞으로 수년 동안 기후 위기는 글로벌 기업을 재편할 것으로

보고서 ‘글로벌 CEO 전망(Global CEO Outlook)’에 따르면,

예상된다. 기후변화와 위기에 대응하지 못한 기업은 도태되고,

“글로벌 CEO의 27%는 기후변화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이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삼은 기업은 글로벌 기업으로

시장이 해당 비즈니스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는 위기감을

부상하게 될 것이다.

기후 기술 관련 벤처기업으로 유입된 글로벌 투자금

향후 3년간 기업 성장의 가장 큰 위협 요소 2021 CEO OUTLOOK

2020 CEO OUTLOOK PULSE

기업 성장 위협 요소

순위

기업 성장 위협 요소

순위

사이버 보안

1

인력 관리

1

환경·기후변화

1

공급망(Supply Chain)

2

공급망(Supply Chain)

1

지역주의로의 회귀

3

새롭거나 혁신적인 기술

2

환경·기후변화

4

규제적 측면

2

사이버 보안

5

운영적 측면

2

새롭거나 혁신적인 기술

6

160억 달러 142억 달러

160% 증가 10억 달러 2012년

자료: 피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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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021년 상반기

자료: 삼정KP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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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시대, 기후가 기업 경영의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애지중지 키워도 산업 시설이 기상이변으로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경우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비일비재하다. 그런 반면 기후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이른바 ‘기후 비즈니스’라는 새로운 사업이 제조나 금융 등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기상 산업 부문 매출액 2019년 조사 결과

2020년 조사 결과

단위: 백만원

224,563 236,136

기상 기기, 장치 및 관련 제품 제조업 64,829 60,681

기상 기기, 장치 및 관련 상품 도매업 35,232 33,089

기상 관련 전문, 기술 서비스업

46,061 55,168

기상 관련 방송 및 정보 서비스업

110,759 117,179

기타 기상 관련 서비스업 0

자료: 기상청

50,000

100,000

150,000

200,000

250,000

기상 산업 부문 수출액 2019년 조사 결과

2020년 조사 결과

단위: 백만원

9,319 9,984

기상 기기, 장치 및 관련 제품 제조업 1,550 1,820

기상 기기, 장치 및 관련 상품 도매업

자료: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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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관련 전문, 기술 서비스업

23 320

기상 관련 방송 및 정보 서비스업

62 27 0

2,000

4,000

6,000

8,000

10,000

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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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S

기업의 새로운 화두 날씨 경영

김기환 중앙일보 경제정책팀 기자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중앙일보에 입사했다. 산업부, 사회부, 경제부를 거치며 굵직한 국내외 기업 취재에 주력해왔다. 2015년 DHL, 에어버스, 르노닛산차, 코닥필름 같은 글로벌 기업 CEO를 단독 인터뷰했다. 2012년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04 WEALTH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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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19년에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 7348건이 발생했는데, 전체의 90.9%가 기후와 관련된 재난이었다. 세계경제포럼의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5경1600조원의 경제적 가치 창출 활동이 자연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넘는 액수이기에 기후변화에 따라 극심한 자연 손실이 발생하면 인류 경제에 엄청난 리스크를 준다는 뜻이다. 기후 위기가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방법으로 ‘날씨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 사례를 살펴본다.

Weather risk management, the new big thing for business.

첨단 생산기술과 자동화 공정, 숙련된 인력까지 갖춘 글로벌 곡물·식품 회 사더라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는 요소가 있다. 바로 ‘날씨’다. 날씨는 곡 물과 곡물을 원료로 하는 식품 산업에서 사업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최근 잦은 기상이변으로 곡물 가격 변동 폭이 커지자 날씨 리스크 가 높아졌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은 날씨 리스크를 정면으로 극복해왔다. CJ는 사업 수 익성을 좌우하는 4대 원재료(옥수수·대두·원맥·원당)와 관련한 생산지 의 기후를 자체 추적한다. 예를 들어 평년과 비교한 해수 온도차, 열대 태 평양 엘니뇨 감시 구역 온도, 남방진동지수(SOI) 지표 등을 분석하는 식이 다. 덕분에 2012년 미국 중서부 대가뭄에 따른 곡물값 폭등, 2014년 잘못 된 ‘슈퍼 엘니뇨’ 예측에 따른 곡물값 폭락에 미리 대응해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 변덕스러운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실시간으로 좇는 유통 업체도 날씨에 민 감하기는 마찬가지다. 편의점 ‘GS25’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GS더프레 시’ 등을 거느린 GS리테일이 대표적이다. GS는 일자별·요일별 날씨에 따 른 매출 분석을 날씨 마케팅의 기본으로 삼는다. 자체 분석을 바탕으로 열대야 때 ‘기존 대비 컵류 아이스크림 3배, 튜브류 아이스크림 및 이온음료 2배 이상 충분한 안전 재고 확보’ 같은 매뉴얼을 적용한다. 비가 내릴 때 점포 방문을 유도하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마진을 올릴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기온에 따라 제품 배치도 바꾼다. 기온이 0~5℃일 때는 양주, 6~10℃일 때는 소주, 기온이 30℃ 이상일 때 는 0℃일 때보다 맥주 판매량이 70% 각각 늘어난다는 빅데이터 분석을 적 용했다. 위 두 회사는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매년 선정하는 ‘날씨경영우 수기업’에 지난해 이름을 올린 회사다. 기상청은 두 회사를 ‘날씨 경영을 통 해 실제 수익을 내고, 구축한 기상정보 시스템의 활용도가 높으며, 최고경영 자(CEO)의 기상정보 중요성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05 BEYOND W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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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S

식품부터 조선까지 전방위 ‘날씨 경영’ 날씨가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야가 농업·축산업·어업이다. 감귤 농사를 많이 하는 제주도는 자동 기상관측 장비 수십 대를 설치해 운영한다. 온도·습도·풍속 등을 직접 측정한 뒤 병해충 발생 위험도를 예측한다. 덕분에 깍지벌 레나 감귤더뎅이병 등 병해충이 나타날 시기에 맞춰 방제 작업을 한다. 또 11월부터 4월까지 농 가에 서리 관련 기상정보를 30분 간격으로 알려 서리 피해를 막는다. 제주시는 이런 날씨 경영의 경제적 가치를 연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한다. 참치 제품으로 유명한 사조산업은 글로벌 기상 정보 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해수면 온도 데이

콜라·사이다 명암 가른 ‘임계온도’

터를 수집한다. 해수면 온도는 플랑크톤 수를 결

‘날씨 경영’은 날씨를 기업 경영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기업의 이윤을 창

정하는 요소다. 플랑크톤이 많을수록 원양어선

출하고, 경영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하는 전략이다. 여기서 날씨 정보는 마

이 잡을 수 있는 참치도 많을 확률이 높다. 한 번

케팅 전략, 원가 절감, 재고 관리 등 다방면에 활용된다. 날씨 경영이 주목

조업에 나설 때마다 막대한 비용이 드는 원양어

받는 건 기후변화를 내다보거나, 최소한 신경 쓰지 않고서는 경영에서 성

선이 빈 배로 돌아올 경우 발생할 손실에 비하

공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다. 기상이변도 유가나 환율, 금리처럼

면 기상정보를 수집하는 데 드는 비용은 ‘푼돈’이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라는 게 회사 판단이다.

날씨 경영을 직접적으로 이해하는 데 종종 인용하는 과학 용어가 ‘임계온

B2C 업체도 농업·축산업·어업계 못지않게 날

도’다. 임계온도는 상품 수요가 급변하는 시점의 기온을 말한다. 상품 판매

씨 경영에 민감하다. 식품업계에서는 ‘파리바게

율과 기온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기준이다. 콜라와 사이다 관계에서 판

뜨’로 유명한 SPC가 2012년 처음으로 ‘날씨 판

매량 추이가 갈리는 임계온도는 25℃다. 두 탄산음료는 기온이 올라갈수

매지수’를 도입했다. SPC의 날씨 판매지수는 5

록 매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일 최고 기온 25℃를 기점으로 기울

년간 전국 수백 개 표본 지점의 기상관측 자료

기가 갈린다. 콜라는 25℃에서 1℃ 올라갈 때마다 매출이 15%씩 증가한다.

와 점포별 상품 판매량 10억 건 등 빅데이터를

하지만 사이다는 10%씩 매출이 늘어난다. 반대로 우유 등 유제품은 20℃

취합해 산출한다. 예를 들어 페이스트리 지수

를 기준으로 온도가 1℃ 상승할 때마다 매출이 8%씩 감소하는 식이다. 음

-4.38%, 샌드위치 지수 3.55%로 표시하는 식

료의 임계온도는 CEO가 날씨 경영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극명하게 보여

이다. 매장 주변 날씨 예보를 고려했을 때 최근 2

준다.

주 평균보다 매출이 줄거나 늘어날 전망이라는

특히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날씨 경영의 중요성을 끌어올렸다. 지난

뜻이다. 이 수치는 전국 파리바게뜨 점포 단말기

해 유엔은 21세기 들어 전 세계에 불어닥친 기후변화로 폭우·폭설·폭염

에 수시로 제공된다. 판매 증대, 재고 감소 효과

등 재난이 급증해 3400조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를 노렸다.

즉, 날씨를 잘 활용하면 손해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한발 더 나아가 날

기후를 미리 내다보면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도

씨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한 기업은 기상정보로 새로

도움이 된다. 이제는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

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도 한다.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마이클 포터 교

는 ‘얼음컵’ 음료가 대표적이다. 얼음컵 음료는

수는 “기후변화를 새로운 경쟁 우위 창출 기회로 삼아야 한다. 기후변화를

음료와 함께 얼음을 담은 컵을 별도로 제공해

기회로 삼는 사례로 날씨 경영을 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음료를 컵에 따라 마시는 음료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전봉걸 교수와 덕성여대 국제통상학과 백철우 교수

다. 습도가 높고 후텁지근한 폭염이 장기화하자

는 2019년 한국기후변화학회지에 게재한 논문 ‘성향점수매칭(PSM) 방법

등장한 신제품이다.

론을 활용한 날씨 경영의 경영 성과 제고 효과 분석’을 통해 ‘기상정보만 잘

패션업계도 날씨에 따라 실적이 춤춘다. 날씨를

활용해도 회사 매출이 20%p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잘못 예측했다가는 신상품도 고스란히 재고 신

06 WEALTH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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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다. 변덕스러운 날씨가 일상화되자 날씨 영향을 크게 받지 않도록 디자

야 하는 선물 시장에서 활용한다. 카길은 전 세

인을 개선한 패딩·셔츠를 내놨다. 다운 점퍼에 내피·모자를 탈착할 수 있

계 농산물과 식품·작물·원자재 무역 등에서 시

도록 하고, 셔츠는 소매를 걷는 ‘롤업’ 스타일로 활용도를 높이는 식이다. 자

장점유율 4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긴소매 의류를 출시하는 건 봄·가을과 마른장마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몬드 농장에서는 서리가

겨냥한 전략이다.

예상될 경우 인공적으로 농작물에 일명 ‘안개

전봉걸·백철우 교수는 위 논문에서 “식품·패션을 비롯한 유통업계처럼 날

카펫’을 뿌린다. 파이프로 물을 미세하게 분무하

씨에 민감한 업종은 오픈 데이터로 제공하는 날씨 정보만 충실하게 이용

면 얇은 물방울층이 형성되는데, 이 안개가 카

해도 매출 증가율이 19.9%p 높았다. ‘날씨경영우수기업’은 재료 수급, 유통

펫처럼 열이 공기 중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해

등 단계에서 비용 절감 효과가 있고, 매출 대비 판매·관리비도 8.7%p 낮

서리를 막는다. 노바티스나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다”고 분석했다.

(GSK) 같은 제약사는 기상 관련 정보를 분석해

제조업은 주로 비용을 절감하거나 안전 경영을 하는 데 날씨 경영을 활용

기온 상승에 따른 말라리아 등 다양한 전염병 피

한다. 조선업은 장기간 해상에서 작업 중 비가 오면 용접·도장이 어려워진

해 발생 규모를 미리 예측하고 약품을 생산한다.

다. 강풍이라도 불면 대형 크레인을 이용한 블록 탑재 작업이 멈춘다. 기온

날씨 경영을 제대로 했느냐 그렇지 않으냐가

이 영하 7℃ 이하로 내려가면 외부 작업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 현대삼호중

CEO의 생사를 가르기도 한다. 2001년 당시 일

공업은 자체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설치해 기상 서버를 운영한다. 실

본 패스트 패션 업체 유니클로 CEO는 가을과

시간으로 날씨 변화를 추적해 매일 사내 전산망에 기상정보를 업데이트하

겨울 사이 환절기가 길어질 것이라는 기상예보

고 조업에 활용한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용접과 도장, 탑재, 시운전

에 주목했다. 대안으로 내놓은 제품이 얇고 포

등에 날씨 정보를 활용해 연간 5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설

근한 ‘폴라폴리스’ 소재 점퍼다. 이 점퍼는 보름

명했다.

만에 1500만여 장이 팔려 당시 일본 의류업계

SK해운은 선박 안전 운항에 기상정보 시스템을 활용한다. 12시간 간격으로

사상 단일 품목으로 최단기간, 최다 판매 기록

세계 기상예보 데이터를 자동 수신해 배가 태풍 등 악천후를 피하도록 돕는

을 세웠다.

다. 또 항로를 시뮬레이션해 가장 적합한 뱃길을 찾도록 한다. SK해운은 “이

반면 영국의 패션 유통 업체 막스&스펜서는 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1년 뒤 선박 운항 손실 시간이 66%나 줄었다”고 밝혔다.

난 2002년 주주총회에서 “날씨가 추워질 것으로 보고 겨울 의류 생산량을 늘리는 등 공격적 마케

인공위성까지 띄운 카길

팅을 지시했다가 날씨가 빨리 추워지지 않아 재

해외 기업은 이미 20여 년 전부터 날씨 경영 노하우를 쌓아왔다. 세계 1위

고가 늘어 회사에 큰 피해를 입혔다”는 이유로

곡물 기업 카길이 대표적이다. 카길은 아예 자체 기상위성까지 띄웠다. 전

CEO를 해고하기도 했다. 날씨는, 돈이다.

세계 식량 생산 지대 농작물을 실시간 촬영하고, 각 지역의 기상정보를 끌 어모은다. 이렇게 수집한 날씨 정보를 세계 곡물 작황을 놓고 수 싸움을 해

‘날씨 경영’은 날씨를 기업 경영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기업의 이윤을 창출하고, 경영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하는 전략이다. 기상이변도 유가나 환율, 금리처럼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07 BEYOND W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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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S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AI 기후변화는 ‘그린스완(Green Swan)’이다. 즉 ‘나타날 것이 확실시되지만, 언제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 불가능하고 발생 시 인류에 실제적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이다. 이미 지구촌 곳곳이 기후변화로 인한 심각한 재해를 겪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 재앙의 대응책으로 인공지능(AI)이 주목받는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태풍, 집중호우 등에 의해 전 세계 곳곳에 서 전례 없는 초대형 홍수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 중순 독일 서부 지역에 쏟아진 이례적 폭우는 밤사이 1㎡당 최대 148L의

AI Responds to the Climate Crisis

비가 내리면서 재앙으로 변했다. 수많은 주택이 무너지고, 8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 반면 북미 서부 지역은 기록적인 폭염 으로 한 달 새 수백 명이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여기에 산 불까지 겹쳐 큰 피해를 입었다. 이런 사태에 대해 독일 포츠담 기 후변화연구소 프레드 하터만(Fred Harterman) 연구원은 “올 해의 극단적 기후 현상은 우리 예상과 일치한다. 우리는 이미 기 후변화의 한가운데 있다”라고 말했다. 올 8월 9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나온 ‘6 차 평가 보고서(AR6)’에 따르면, 12년 전의 예측치보다 현재 지 구 온도가 1.5℃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 그동안의 대책이 미흡했 음을 경고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 각국의 대응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과 학자들은 대안으로 인공지능(AI)을 꼽고 있다. 그동안 축적된 양질의 각종 데이터 변수를 AI 컴퓨터에 학습시켜서 기후변화 에 대처할 전방위적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구글, 풍부한 데이터로 기후변화에 기여 지난해 2월 4일 구글(Google) 뉴스는 “구글이 AI 기술을 활용 한 기상 예측 모델을 개발해 일부 분야에서는 미국 정부보다 더

조행만

뛰어난 예보 결과를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의 ‘나우캐스

프리랜스 기자

트’는 이미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레이더에 찍힌 구름의 양과

1992~1998년에 매경 <시티라이프>에서 기자로, 2005~2017년에 <사이언스타임즈> 객원기자로 활동했으며, 현재 <AI타임스> 프리랜스 기자 및 한전KSP 사보 객원기자로 일하고 있다.

분포 등 변화 패턴을 빠르게 분석해 기상예보를 하고 있다. 구 글이 제공하는 지리 정보 서비스 ‘구글 어스 엔진(Google Earth Engine)’의 위성사진은 해상도가 무려 60cm에 이르는데,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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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역에서, 어떤 기상 상황이 일어나는지 빠르게 파악할 수

프트웨어가 며칠이 아닌 몇 분, 몇 시간 만에 구름의 움직임을

있다. 구글이 이런 예측 능력을 갖출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인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태양과 바람

터넷 포털 사이트를 이용한 데이터 확보다. AI 컴퓨터를 학습시

의 예측 불가능한 특성으로 인해 태양열발전은 매우 힘든 과제

키는 데 필요한 데이터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였지만, 머신 러닝 모델을 교육시켜서 위성 이미지를 읽고, 구름 이 언제, 어디로 이동하는지 데이터를 얻어 이에 맞춰 태양 전지

AI로 구름 이동 예측해 태양열발전

판을 움직여 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 저감을 비 롯한 지구촌 차원의 각종 전략을 내놓았지만, 별다른 효과를

인공지능이 전기 부하 줄이고, 늘리는 시기 결정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호주 뉴캐슬대 헤일리 파울러

국제에너지기구(IEA) 웹 뉴스(2019년 6월 20일 자)에는 ‘빌딩 에

(Hayley J. Fowler) 교수는 “세계 각국의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

너지 관리 시스템을 위한 인공지능’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이 기

량을 줄이는 데 너무 느렸던 반면, 지구온난화는 빠르게 진행되

사에 따르면, 상업용 건물은 전 세계 에너지 소비에서 상당한 비

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눈부시게 진화한 AI

중을 차지하는데, 빌딩이 비어 있을 때도 에너지를 제공하는 등

가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에너지와 산업 부문에 도입되면서

빌딩 에너지 관리 시스템(BMS)의 기술적 제약으로 낭비가 심했

상황이 서서히 달라지고 있다.

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동안 에너지 사용에 대한 데이터

지난 2008년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은 에너지 절약

증가로 BMS의 최적화가 가능해졌다. 이는 머신 러닝 기반의 AI

을 ‘제5의 에너지(The Fifth Fuel)’라고 소개하며, 기후변화 대

알고리즘을 활용한 덕분이다.

응에서 에너지 절약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 사례가 바로 영국에 본사를 둔 ‘그리드 에지(Grid Edge)’에서

현재 세계 최고의 고효율 에너지 국가로 인정받는 영국은 국

개발한 ‘플렉스2X(Flex2X)’다. 이 시스템은 AI 알고리즘을 사용

가적 차원에서 에너지 효율에 큰 노력을 기울이며 탄소 저감

해 건물의 기존 에너지 관리 시스템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상 조

에 힘쓰고 있는데, AI가 그 활로를 열고 있다. 올 8월 23일(현지

건 등 다른 데이터와 결합해 에너지 사용을 실시간으로 최적화

시각) 미국의 경제 뉴스 전문 방송 CNBC는 영국의 국가 그리

하는 방식이다.

드 전력 시스템 공급 기관(National Grid Electricity System

축적된 데이터로 학습한 AI 소프트웨어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

Operator, ESO)과 비영리 단체 오픈클라이밋픽스(Open

으로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24시간 전에 미리 예측하고, 전기

Climate Fix)가 공동으로 태양열발전을 위한 AI 소프트웨어를

계량기와 광범위한 전기 네트워크에 연결한다. 이를 통해 전기

개발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태양열발전은 태양이 발생하는

의 가격과 발전 배합을 모니터하고, 주어진 시간 동안 전기 비용

복사열을 전기에너지로 만드는 방식이다. 이 AI 소프트웨어는

이나 탄소 강도에 따라 건물의 전기 부하를 늘리거나 줄이는 시

구름이 언제, 어디로 이동해 태양열발전에 영향을 미칠지 예측

기를 결정해 전체 전력량을 절약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건물주

하기 위해 AI를 활용한다.

에게 부하 이동 및 최적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탄소를 줄

ESO 송전망 관계자는 “국가 통제실에서 사용될 예정인 AI 소

여서 기후변화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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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SPACE B

남과 함께 코리빙하우스는 건물만 뜻하는 것이 아니다. 이 건물에는 사람이 살고 있고, 공간보다는 사람에 주목하는 형태의 라이프스타일을 말한다. ‘먼 사촌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옛말의 현재 진행형이자 청년 거주 형태의 도시적 변주라고 할 수 있겠다.

코리빙하우스(Co-living House)는 각자의 주거는 확실히 분리되어 있지만, 나눠 쓸 수 있는 공간은 공유하는 새로운 거주 형태를 말한다. 우리가 이런 주거 공간에 주목하는 이 유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전통적 형태의 동거, 즉 혈연 을 매개로 가족을 이루고 그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가족 관에서는 벗어났지만, 전통적 형태의 ‘이웃’을 형성해 살아가 기 때문이다. 교통을 포기하면 집이 좀 더 좋아지고, 교통의 편의성 때문 에 도심을 고집하면 협소하고 낡은 공간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코리빙’이라는 형태 의 주거 공간은 경제적으로 따졌을 때 매우 합리적인 소비다. 교통이 편리한 도심의 공간에서 깔끔한 빌트인 가구를 사용 하며 필요에 따라 관심사가 같은 친구까지 사귈 수 있기 때문 이다. 물론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위치한 코리빙하우스도 있 다. 멋진 풍경을 즐기며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집에서 완전 히 해소할 수 있는 그런 곳.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주거 형태가 늘어나는 까닭은 수요가 증가해서다. 코리 빙하우스에 거주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1인 가구다. 짐이 많 지 않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기 수월한 1인 가구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 서울소셜스탠다드 청운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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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의 전체 2041만5000세대 중 1인 가구는 621만4000세대, 비율로 따지면 30.4%에 달한다. 울리히 벡과 엘리자베트 벡-게른샤임의 공저 <사랑은 지독한 혼란 -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의 한 구절에 유의해 다시 한번 살펴봤다. 1990년 발간된 이 책은 독일의 90년대는 1인 가구라 할지라도 노년층 비율이 높다는 것을 지적한다. 현대화로 인해 청년층 1인 가구만이 늘어났다고 속단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현 대 가구 변화 지표를 살펴본 결과, 2021년의 전국 청년층(30~40대) 1인 가구는 52만3532세대, 노년층(70~80 대) 1인 가구는 37만7366세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1인 1가구는 새로운 비즈니스 타깃이자 누구나 접 할 수 있는, 이제는 ‘흔해진’ 형태의 새로운 ‘가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리빙하우스는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사생활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면서도 공용 시설과 양질의 커뮤 니티 시설을 즐길 수 있는 내 일상의 편의를 위한 곳, 그리고 공통 관심사를 토대로 물리적 거리를 가까이하여 사회적 활동까지 할 수 있는 것이 목적인 곳, 그리고 이 두 가지를 적절히 누릴 수 있는 곳. 주거지를 선택하는 우 리 입장에서는 많은 콘셉트, 많은 목적의 코리빙하우스가 늘어날수록 좋을 것이다.

입주자를 위한 휴게 공간. ⓒ 커먼타운

영화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멀티 상영실. ⓒ 맹그로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독서를 할 수 있는 공용 서가. ⓒ 맹그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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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SPACE B 맹그로브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위치한 맹그로브(Mangrove) 1호점 은 총 24세대가 거주할 수 있다. 맹그로브는 코리빙과 웰니스 (Wellness)를 결합한 주거 브랜드로, 도심 속 1인 가구의 ‘균형 잡힌 건강한 일상’을 위해 디자인한 공유 주택이다. 프라이버시 를 고려한 1인실은 물론 2인실과 공용 공간 등으로 구성해 주거 비용에 비해 넓고 쾌적하면서 다양한 공간을 누릴 수 있다. 특 히 명상, 요가, 러닝 클럽, 하우스 콘서트, 북 큐레이션, 제철 다 이닝 등 가장 트렌디한 문화를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장 점 중 하나다. 코리빙 공간 중 최근 가장 주목받는 맹그로브 2 호인 신설점의 경우 20여개의 공용시설과 211개의 1인 가구, 100개의 2인 가구로 이루어져 있는 20층 규모의 건물이다. 322 객실이 있던 호텔을 리노베이션한 주거 공간으로 총 411명의 수 용이 가능하며 1일부터 1년 이상까지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커먼타운 두 도시의 57곳에서 600여 명이 커먼타운을 활용하고 있다. 서

쾌적한 2인실 침실. ⓒ 맹그로브

울과 싱가포르라는 대도시 중심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신도 림, 센트럴(광화문), 한남, 역삼, 압구정, 서래마을, 성수동, 왕 십리, 이태원 등 서울의 핫한 지역에는 대부분 커먼타운이 있 다. 싱가포르에도 중심지 10곳에서 커먼타운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역삼동에 위치한 커먼타운 트리하우스에는 6개의 룸 타입 이 있는데,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캣하우스’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도 새로운 형태의 주거로 자리 잡고 있다는 방증이다. 라운지와 코워킹스페이스, 시네마룸, 루프톱 테라스, 공용 키 친과 그린 라운지가 있는 이곳은 커먼타운 전 지점 중 주거료가 가장 비싸다.

반려동물과도 함께 거주가 가능한 커먼타운의 캣하우스. ⓒ 커먼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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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ving homes are a variation on urban housing for young people.

디웰하우스 비영리 기업 루트임팩트에서 운영하는 디웰하우스는 입주자 를 ‘체인지메이커’라고 한다. 이들은 사회문제에 관심이 높으 며 새롭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안하고 실현해가는 데 일조 하는 사람들이다.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사는 데, 공간 자체보다 구성원에 더욱 주목하는 주거 형태다. 심 지어 홈페이지에는 살고 있는 사람을 소개하는 공간도 있다. 사회적 기업가, 소셜 벤처 및 비영리 활동가, 과학자, 디자이 너, 개발자, 공익 프로젝트 운영자 등 관심사를 공유하는 여 러 전문가가 한 공간에 모여 산다는 것만 해도 정말 매력적이 다. 디웰하우스 1, 2호점은 성수동 1가 골목길 사이에 서로 위치해 있으며, 각각 최대 12명과 8명이 거주할 수 있다. 거실과 부엌, 화장실을 공유하며 서로를 ‘식구’라고 부른다. 퇴근 후 입주자들은 한 공간에 모여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한 다. 그리고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협업해 새로운 프로젝 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서울소셜스탠다드 서울소셜스탠다드(Seoul Social Standard, 삼시옷)에서 운 영하는 코리빙하우스는 현재 네 곳에 위치하고 있다. 궁정동 의 청운광산, 신림동의 소담소담, 연남동의 어쩌다집, 통의동 의 통의동집이 그것으로, 현재 연남동의 어쩌다집은 장기 입 주자가 거주하고 있다. 이곳은 각 지역의 특색을 살려 콘셉 트를 잡았다. 청운광산의 경우 남쪽으로는 무궁화공원과 청 와대 사랑채가, 북쪽으로는 북악산, 서쪽으로는 인왕산, 동 쪽으로는 청와대가 보이는 곳에 자리 잡았는데, 이런 특별한 입주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루프톱 휴게공간. ⓒ 디웰하우스

바깥 환경을 실내 공간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 집이다. 큰 창을 통해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은 이곳이 아니고서는 서 울 어디에서도 누릴 수 없을 것이다. 통의동집은 1층에 정림 건축문화재단 사무실과 라운지가 있다. 서울소셜스탠다드와 정림건축문화재단이 함께 운영하며, 주말에는 같이 밥을 먹 고 공용 서가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또 사전 예약을 통해 전 시나 워크숍을 진행할 수도 있다.

이은빈 롸 나우 컴퍼니 대표 여러 매체에서 피처 에디터로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 전문가, 셀러브리티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9년 부산의 도시재생 복합 문화 공간 B.4291의 홍보를 맡았고, 현재는 독립 출판물과 독립 음반을 제작하며 프리랜스 에디터 에이전시 대표 및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부엌을 공유하며 식구처럼 함께 식사하는 다이닝 룸. ⓒ 서울소셜스탠다드 청운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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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가구 건축가 승효상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그런데 그가 들고 온 것은 건축이 아닌 ‘가구’다. ‘이로재 오브젝트’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승효상의 가구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

수도사들의 식탁(A Monk’s Dining Table), Solid Walnut, Teak, Oak © IROJE Object

건축가가 가구 디자인을 한다(?). 얼핏 낯설게 느껴지지만 건축가와 가구 디자이너, 이들의 경 계는 이미 오래전 사라졌다. 근대건축의 거장인 르코르뷔지에를 시작으로 알바르 알토, 미스 반데어로에, 마르셀 브로이어, 아르네 야콥센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건축 거장들에게 ‘디자인’ 은 건축의 연장선이었다. 그들은 기꺼이 자신의 건축물을 위해 가구 디자인을 하고, 자신의 디 자인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디자인을 하는 건축가라고 자신을 설명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 렘 콜하스, 자하 하디드 등 현대건축의 거장들 역시 조명, 가구를 넘어 공간 디자인에 자신들의 이름을 걸었고, 또 그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들에게 디자인은 특별한 외유가 아니다. 건축물의 연장선이며 자신들의 철학과 개념을 표현하기 위한 매개체인 것이다. ‘한우물’을 강조 하는 우리나라의 상황은 좀 다르다. 건축가와 가구 디자이너의 경계가 명확한 편이다. 최근 이 런 기조에 작은 변화가 감지된다. 건축과 가구 디자인을 넘나드는 이들의 움직임이 목도되며 건 축가의 반가운 전시장 나들이 소식도 들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승효상, 그의 새로 운 움직임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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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貧者)의 미학을 이은 가구 자신의 이름을 건 가구 브랜드 ‘이로재 오브젝트(IROJE Object)’를 선보이며, 얼마 전 전시 <결구와 수직의 풍경>을 통해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킨 승효상. 사실 그가 가구 작품 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자신이 운영하 는 건축사무소 이로재(履露齋)의 창립 25주년 기념 전시로 가구 작품을 선보인 적 있다. ‘이로재 오브젝트’라는 공식 타 이틀을 달고 선보이는 승효상의 가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수도사 의자’ ‘승방탁자’ ‘수도사들의 식탁’ 등 가구의 이름부 터 심상치 않다. 그 형태 역시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마치 ‘단순함’ 속에 담긴 아름다움을 작정하고 보여주려는 듯 지극 히 간결하고 검박한 모습이다. “가짐보다는 쓰임이 더 중요하 고, 더함보다는 나눔이 더 중요하며, 채움보다는 비움이 더

‘IROJE Object’, Furniture Brand

by Seung H-Sang

중요하다.” 나눔과 쓰임, 비움을 강조한 ‘빈자의 미학’은 승효상 의 건축 철학을 대변하는 것이었고, 이는 가구로도 이어진다.

건축사무소 이로재의 집무실에서 작업 중인 건축가 승효상. © IROJE Ob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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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DESIGN B

수도원장 의자(Abbot Lounge Chair), Solid Oak, Teak, Walnut © IROJE Object

수도사 의자2(Monk Chair2) © IROJE Object

사제단좌(Single Priest Chair), Walnut © IROJE Object

화려한 수사도 장식도 없는 승효상의 가구. 한데, 그의 가구 앞에 서면 알 수 없는 경건함과 긴장 감이 뒤따른다. 이 긴장감의 근원은 무엇일까. 승효상은 그 해답을 ‘단순함’ 속에서 찾았다. 단순 함은 많은 것을 버리고 비워냄으로써 가능하다. 또 단순함은 많은 것을 채워 넣을 때보다 훨씬 더 큰 긴장감을 준다. 그것은 마치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핵심을 찾아가는 수도사의 삶과 닮았노라 고 승효상은 말한다. 그의 가구 이름 앞에 ‘수도사’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안착한 이유다. 불필요 한 것을 버리고 비워내기 위한 치열한 투쟁과 고뇌의 시간. 승효상의 가구 속에는 그 투쟁과 고뇌 의 시간이 함께 흐른다. 그의 가구에서 목도되는 긴장감의 근원은 바로 거기에서 비롯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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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와 명상, 그리고 위로를 담다 승효상 가구의 또 다른 키워드는 바로 제작 방식이다. 이로재 오브젝트는 목재의 목리(木理)를 중요하게 여긴다. 즉, 목재 본연의 무늬 자체가 최고의 디자인이 된다. 목재의 결구(結 構) 방식도 목재끼리만 이뤄진다. 목재와 목재가 서로 의지하 며, 더러 서로 놓지 않으려는 듯 긴박함도 드러낸다. 하지만 이 관계가 이루고자 하는 바는 결국 평화다. 목재 본연의 그 것이 뿜어내는 아름다운 조화와 강인한 숨결. 우리는 그것에 서 의연함마저 경험하게 된다. 이쯤에서 우리가 의미심장한 그의 철학에 취해 놓치고 있는 게 있다. 그의 가구는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는 사실 이다. 의자만 봐도, 앉기에는 딱딱하고 불편해 보이기까지 한 다. 불편하더라도 절제할 줄 아는 집을 이 땅에 그려놓고자

승방탁자(Monk Cell Table), Walnut © IROJE Object

했던 승효상의 건축을 떠올린다면, 이 역시 자연스럽게 이해 된다. 승효상의 가구는 채움보다는 비움, 높음보다는 낮음, 편리함보다는 불편함을 추구한 그의 건축과 완벽히 결부된

‘Being uncomfortable’ is the greatest joy that enriches his life.

다. 승효상에게 ‘불편함’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최고의 즐거움 인 것이다. 분명, 그의 가구는 우리가 익히 경험해온 가구는 아니다. 때 로는 조용한 명상의 시간을 부르며,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도 평온함이 찾아든다. 종교의 유무를 떠나 각자의 마음속에 ‘수도원’과 같은 공간을 선물하고 싶었던 승효상의 마음이 그 의 가구 안에 오롯이 담겼으니. 그리하여 수도사들의 식탁, 의자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마땅히 우리 모두를 위한 가구인 것이다. 그의 말마따나, “이 소란의 시대, 아마도 우리를 위로 하며 쉬게 할 수도 있을 게다.” 건축가 승효상, 그의 가구에는 ‘철학’이라는 힘과 ‘위로’라는 따듯함이 건재한다.

설미현 피처&라이프스타일 에디터 20여 년을 잡지 기자로 일했다. <마담 휘가로> <S신세계스타일>의 에디터를 거쳐 <더 네이버> 피처&라이프스타일 디렉터를 지냈다. 잡지의 생리가 그러하듯 건축, 미술, 음식, 술, 호텔 등 문화와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며, 세상의 모든 잡스럽고 호기심 넘치는 이슈를 명료하고 트렌디하게 담아냈다. 현재는 프리랜스 에디터로 콘텐츠 기획과 글을 쓰며, 짬짬이 그림을 그린다.

© IROJE Object, www.irojeobje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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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TREND B

다가올 자동차의 미래, 플라잉카 하늘을 나는 플라잉카를 타고 도심을 가로질러 출근하는 시대가 빠르면 10년 안에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전기차를 이을 미래 먹거리로 플라잉카를 삼고, 하늘길 선점을 목표로 투자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선보인 현대 플라잉카. © Polina MB / Shutterstock.com

올해 초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서울 상암→코엑스까지 15분 만에 도착

플라잉카(Flying Car) 시장에 진출했고, 현대자동차(현대차)

플라잉카는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 항공기

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도시에서 플라잉카를 띄우겠다고 선

를 활용한 교통수단으로, 미래 도시의 교통 체증과 대기오염

언하면서 국내외로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꼽힌다. 헬리콥터처럼 건물 옥상에서

미국의 글로벌 투자 은행 모건스탠리는 플라잉카와 에어택

뜨고 내릴 수 있어 쉽고 빠른 이동이 가능하고, 대부분 전기로

시(Air Taxi)로 대변되는 전 세계 도심항공교통(Urban Air

동력을 얻는 전기 수직이착륙기(electric Vertical Take Off

Mobility, UAM) 시장이 지난해 기준 70억 달러(약 8조원)에

and Landing, eVTOL) 형태라 소음이 적고 온실가스를 배출

서 오는 2040년이면 1조5000억 달러(약 1700조원) 규모로 성

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플라잉카가 도입되면 서울 시 18 WEALTH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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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균 이동 시간이 자동차로 움직일 때보다 70% 단축될 것

<파이낸셜 타임스>는 투자 열기가 뜨거운 이유에 대해 “투자

으로 예상했다. 일례로 출퇴근 시간에 택시로 서울 마포구 상

자들이 플라잉카 시장에서 ‘차세대 테슬라’를 찾길 희망하고

암 월드컵경기장에서 강남구 코엑스까지 이동하려면 1시간가

있다”고 설명했다.

량 걸리지만, 플라잉카를 타면 10~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사회적 비용으로 환산하면 서울에서만 연간 429

국내에서는 현대차·한화·KAI의 삼파전

억원, 전국으로 따지면 2735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대차와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등이 관련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

플라잉카 시장의 ‘테슬라’ 등장할까

차는 “2025년까지 플라잉카를 포함한 미래차 기술 확보 등에

현재 플라잉카 개발에는 미국 GM, 독일 포르쉐, 영국 애스턴

6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9년 플라잉카

마틴 등 자동차 업계는 물론, 보잉이나 에어버스 같은 항공기

사업 추진을 담당하는 UAM 사업부를 신설했고, 오는 2026

제조사와 모빌리티 스타트업까지 뛰어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년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를 먼저 선보인 뒤 2028년 승객을

플라잉카 관련 사업 250여 개가 진행 중이다. 아직 플라잉카

실어 나를 완전 전동화 모델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이라 선두 주자로 불릴 만한 기업

한화시스템은 미국 오버에어와 함께 최고 시속 320km로 서

은 없다. 플라잉카가 상용화하려면 사람을 태울 항공기뿐 아

울에서 인천까지 약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에어택시 ‘버터

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와 서비스까지 갖춰져야 하기 때

플라이’를 제작 중이다. 2024년까지 개발을 마치고, 2025년

문에 여러 국가와 기업이 시장을 조기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

양산이 목표다. KAI는 전투기·헬기·무인기 등 다양한 항공기

게 움직이고 있다.

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플라잉카 시장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특히 기업 간 투자와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일본 도요타는 지

드러냈다.

난해 전기 항공기를 개발 중인 ‘조비 에이비에이션’에 약 4600 억원을 투자하면서 플라잉카 사업 강화에 나섰다. 독일 다임 러와 중국 지리자동차 등은 독일 에어택시 스타트업 ‘볼로콥터’ 에 투자했다. 볼로콥터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전기 에어 택시를 운항하겠다”는 목표로 항공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 으며, 지난 6월에는 자사 에어택시 ‘볼로시티’의 시범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밖에 포르쉐는 보잉, 아우디는 에어버

먼 미래로만 여겼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이제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스와 손잡고 플라잉카 사업을 준비 중이다. 영국 경제 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올 들어 8 월까지 에어택시를 포함한 플라잉카 관련 스타트업에 몰린 투 자금만 43억 달러(약 5조20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몇년 전 이탈리아 <토리노 오토쇼>에서 공개된 에어버스. © MikeDotta / Shutterstock.com

이재은 조선비즈 경제정책부 기자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주로 산업부와 증권부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5대 그룹(삼성·현대차·SK·LG·롯데)을 취재했다. 중간에 2년 정도 조선일보 <위클리비즈(Weekly Biz)>에서 해외 석학과 글로벌 기업 CEO를 인터뷰했고, 올해부터 한국은행을 출입하면서 경제 기사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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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INNOVATION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의 현재와 미래

B

생각만으로 상대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기계를 마음대로 조작하는 등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던 일을 실현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이 인간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꿔놓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한다.” “생각만으로 로봇을 조종

뇌에서 발생한 생체신호를 분석해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한다.” 이 같은 일은 더 이상 공상과학 속에서만 존재하는 기

이를 기계에 명령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내는 것)을 통해 기

술이 아니다. 영화 속 이야기를 점점 현실화하고 있는 뇌-컴

계에 명령을 내리고, 기계는 이에 따라 사용자의 명령을 수

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이하 BCI)

행한다.

는 사용자의 생각만으로 주변 환경을 제어하거나 의사를 전

다양한 세계적 기업에서는 BCI 기술을 상용화하고자 연구

달할 수 있는 기술이다. 두피나 뇌에 생체신호를 감지할 수

개발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뇌-

있는 기기를 부착하면, 뇌에서 발생하는 신경생리신호가 컴

인공지능 기업 뉴럴링크(Neuralink)를 설립, 뇌와 컴퓨터를

퓨터로 전달된다. 컴퓨터는 뉴럴 디코딩(Neural Decoding:

연결해 기억을 재생하고, 다른 사람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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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미국의 재활 장치 전문 기업 뉴

자율신경계 변화를 효과적으로 유발할 수 있는 최적화된 비

롤루션스(Neurolutions)는 BCI 기반 재활 장치 입시핸드

침습 신경자극을 제공할 수 있다. BCI 기반 전자약의 다양

(IpsiHand)에 대해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취득했다. 입

한 적용 가능 질환 중에서도 주목받는 분야가 수면장애와

시핸드는 뇌졸중으로 손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환자의

인지기능장애인데, 수면장애는 그 자체로 인지 기능 저하의

재활을 돕는 장치다. 헤드셋을 통해 두피에서 수집한 뇌파

주원인이며 동시에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등 다양

로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무선 외골격 시스템을 통해 의

한 퇴행성 치매 질환에서 보이는 증상이기도 하다. 수면장애

도대로 손과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다. 이 장치는 집에서 사

를 동반하는 신경정신 질환군 대부분은 중증으로 발전하기

용할 수 있으며, 마비된 손과 팔을 다시 움직일 수 있도록 도

전 단계에서 신경가소성의 퇴행과 자율신경계의 이상이 관

와준다. 1970년대부터 BCI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졌지만,

찰된다. 이런 환자들에게 BCI 기반 전자약을 처방함으로써

FDA 승인을 받은 BCI 기기로는 입시핸드가 최초다. 전 세

견고한 신경구조와 안정화된 자율신경계를 구현해 기존에

계적으로 활발하게 연구 중인 분야임에도, BCI 기술 대부분

왜곡된 수면구조를 건강한 수면구조로 개선할 수 있다. 즉,

이 여전히 연구소나 대학 등에서 실험적으로 활용되는 수준

수면 본연의 기능을 제고하는 효과를 이끌어 궁극적으로 인

에 그치고 있다.

지 기능의 증강을 유도하는 것이다.

현재의 BCI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할 과제

BCI는 인류에게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매력적인

가 남아 있다.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가장 보편적으

기술이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장애를 가진 인간이 과학의

로 쓰이는 생체신호는 뇌파인데, 이를 활용하려면 두피에 전

도움으로 새로운 육체를 얻고 이전과 같은 삶을 살아간다는

극을 부착하거나, 수술을 통해 두개골을 열고 뇌의 신호를

것은 공상과학 영화 속에나 등장하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직접 수집해야 한다. 이들 중 품질이 좋은 신호를 제공하는

BCI 기술은 이를 현실로 구현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BCI

방법은 역시 두개강 내에 전극을 삽입하는 것이지만, 단순히

에 대해 미국 MIT에서 발행하는 기술 분석 잡지인 <MIT 테

좋은 신호를 얻겠다는 목적으로 위험이 따르는 수술을 진행

크놀로지 리뷰(Technology Review)>는 10대 차세대 기술로,

할 수는 없는 만큼 두피에 전극을 달아 뇌파를 측정하는 방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는 21세기 8대 신기술로 선

법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두개골을 거쳐서 오는 신호는 그 과

정했다. BCI 기술의 발전은 중증 장애인에게는 독립적인 삶

정에서 많은 정보가 손실되며, 눈 깜박임 같은 작은 움직임

을, 신경정신 질환자에게는 안전하고도 효과적인 질환의 치

에도 잡음이 쉽게 유입되는 문제가 있다. 또 전기신호의 전

료·관리를, 그리고 모두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업무 처

도성을 높이기 위해 두피와 전극 사이의 공간에 젤을 충전

리 능력과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는 과정에서 사용자가 큰 불편을 느낀다. 무엇보다 뇌파를

우리가 컴퓨터 없는 현재를 상상할 수 없듯, 가까운 미래에

성공적으로 획득하더라도 개개인의 신호 특성을 이해하고,

는 BCI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신소재, 친환

사용자의 정확한 의도를 읽어내야 한다는 기술적 어려움은

경에너지, 핀테크,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 영역이 인공지

여전히 극복할 문제다.

능을 통해 한층 도약하며 이목을 끌고 있는 지금, 세계 굴지

BCI 기술의 상용화를 지연시키는 문제 중 일부는 인공지

의 IT 기업은 조용히 BCI를 연구하고 있다는 현실에 주목해

능-기계 학습-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서서히 극복되고 있

야 한다.

다. 지난 10여 년간 급격하게 발달한 인공지능 기술은 뇌 신 호의 잡음을 제거하고, 두피에 부착하는 전극의 수를 줄여 편의성을 높이며, 뇌 신호를 면밀하게 분석해 정확한 의도 파악을 가능케 한다. 일례로, 뇌의 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 해 사용자에게 이에 적합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뉴로피드백 (Neurofeedback) 기술은 인공지능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

김동주

는 개개인의 뇌파 특성을 추출해 분석한 뒤 이에 적절한 피

고려대학교 뇌공학과 교수 (주)뉴로티엑스 대표이사

드백을 제공해준다. 최근에는 외부 기기를 제어하는 기존의 BCI 패러다임에서

고려대 뇌공학과 교수이자 의과대학 신경과 및 인공지능학과 겸임교수로,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인공지능을 활용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딥러닝 기반 지능형 임상 의사 결정 지원 시스템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자이면서 (주)뉴로티엑스 대표이사로서 수면장애, 치매, 파킨슨병 등 다양한 신경정신 질환 개선을 위한 차세대 전자약 기술의 사업화에 매진하고 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신경가소성 증강 및 자율신경계 조정을 통해 신경정신 질환의 치료를 제공하는 BCI 기반의 전자약 (Electroceutical) 기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공지능 및 뉴로피드백 기술을 활용한 전자약은 뇌파를 비롯한 신경 생리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용자에게 신경가소성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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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SUSTAINABLE B

우주환경 위협하는 우주쓰레기 Space Junk Threatens the Earth’s Space Environment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앞두고 지구환경뿐 아니라 우주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우주비행선, 인공위성 등을 쏘아 올리면서 발생한 우주쓰레기 중 수백만 개가 저궤도를 떠돈다. 이들은 연쇄 충돌로 우주 재앙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청소위성, 레이저, 전자기 밧줄, 폐기 기동에 쓸 추력기 등 우주쓰레기 처리 방안이 실행되고 있다.

고 도 500~2000k m 지구 저궤도에서 물체는 초속

급증하는 우주쓰레기의 위험

7.9~11.2km로 날아다닌다. K2 소총으로 쏜 총알보다 속도

우주쓰레기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민간 기업이 앞다

가 8~12배 빠르다. 야구공(지름 7.3cm)만 한 물체가 저궤도

퉈 저궤도에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있어 충돌 사고가 발생

에서 이 속도로 날아와 부딪치면 지상에서 무게 250kg의 밍

할 확률이 급증한 탓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크고래가 시속 100km로 날아와 충돌하는 것과 비슷한 충격

(CEO)가 창업한 우주 개발 업체 스페이스X는 무게 227kg 소

을 받는다. 이런 물체(지름 10cm 이상) 2만2000여 개가 지구

형 위성 1만2000여 기를 저궤도에 순차적으로 올리는 ‘스타

저궤도를 돌고 있다. 지름 1~10cm 물체는 60만여 개나 된다.

링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19년 5월, 위성 60기를 처

1cm 이하는 100만 개가 넘는다. 10cm 이하는 추적조차 불가

음 발사한 뒤 2~3주마다 60기를 쏘아 올려 1단계 목표 1600

능하다.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 인공위성이 폭발하거나 충돌

여 기를 올리고 있다. 2단계에는 7500여 기를 저궤도에 올린

해서 생긴 파편, 발사체 잔해물 같은 우주쓰레기가 대부분이

다. 일론 머스크와 우주 경쟁을 벌이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다. 운영 중인 인공위성은 4000여 기에 불과하다. 쓰레기가

베이조스는 ‘카이퍼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토성의 띠처럼 지구 저궤도를 에워싸고 있는 것이다.

는 고도 590~630km 저궤도에 통신위성 3200여 기를 쏘아 올려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미국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한화시스템에서 3억 달러(약 3494억원)를 투자해 지분 8.8%를 확보한 영국 위성통신 사 업자 원웹(OneWeb)은 고도 750~1200km 저궤도에 통신위 성을 쏘아 올리고 있다. 지난 8월 23일 34기를 발사했다. 올 해만 다섯 번째로 통신위성 288기가 자리를 잡았다. 내년까 지 통신위성 648기를 올려 우주 인터넷망을 구축할 계획이 다. 캐나다도 저궤도 위성사업 델레셋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항공우주연구원(KARI)도 내년 1월 차세대 중형 위성 2호를 발사한다. 한국우주항공산업(KAI)은 1994년부터 1톤급 다 목적 실용위성(아리랑)과 3톤급 정지궤도복합위성을 개발했 다. 한국은 아리랑호를 포함해 위성 13기를 운영하고 있다.

엔비샛 위성, 연쇄 충돌 촉발할 위험 인자로 주목 우주쓰레기 73%가량은 저궤도에 밀집해 있다. 쓰레기가 저궤 도를 도는 인공위성과 얼마든지 부딪칠 수 있다. 무게 1kg 쓰 레기가 시속 10km로 날아와 무게 1톤의 인공위성과 충돌하 22 WEALTH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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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산산조각이 나면서 1kg 이상의 파편이 될 것이다. 이 파편

충돌 위험 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위성 운영자에게 제공한다.

들은 다시 인공위성이나 다른 우주쓰레기와 부딪치며 더 많

우주쓰레기를 처리하려는 계획도 하나둘씩 추진하고 있다.

은 쓰레기를 만들어낸다. 이런 식으로 연쇄 충돌이 끊임없이

스위스 로잔연방공대는 청소위성을 쏘아 올려 우주쓰레기

일어나 수없이 많은 조각이 잘게 쪼개져 인공위성을 저궤도에

를 저궤도에서 낚아채 대기권으로 끌고 와 불태우는 방안

서 운영할 수 없는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른바 ‘케슬러 신

을 제안했다. 우주쓰레기를 대기권으로 끌고 오면 지구 중력

드롬(Kessler Syndrome)’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

에 이끌려 추락하면서 공기와 마찰을 일으켜 불타 없어진다.

속 도널드 케슬러 박사는 1978년 우주쓰레기가 초래할 재앙

유럽우주국(ESA)은 스위스 민간 기업 클리어스페이스와 수

을 예언했다. 인공위성을 추가 발사하지 않더라도 우주쓰레기

거 계약을 맺고, 2025년 우주쓰레기 청소위성 클리어스페이

는 2055년까지 자가 증식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온다. 미국

스-1(ClearSpace-One)을 발사할 예정이다. 청소위성에 탑

국립우주학회는 저궤도 중 일부는 임계밀도를 넘어 파편끼리

재한 로봇 팔 4개를 움직여 고도 800km 궤도에서 수명이 다

충돌하면서 쓰레기양이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인공위성 베스파를 잡아 대기권으로 끌고 내려와 불태운

실제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이 2007년 1월 자국 위

다는 계획이다.

성을 고도 865km에서 요격하면서 잔해 3000여 개가 궤도

미국 공군은 지상에서 레이저를 발사해 우주쓰레기를 궤도

를 떠돌고 있다. 미국은 2008년 2월 자국 인공위성을 미사일

밖으로 밀어내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

로 요격했다. 미국 통신위성 이리듐은 2009년 고장난 러시

개발기구(JAXA)는 전자기 밧줄로 인공위성을 대기권으로 끌

아 군사위성 코스모스와 충돌했다. 중국 창정(長征, 롱마치)

고 와서 태우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4호의 로켓 추진 1단이 폭발하면서 파편 구름을 만들었다.

에어버스(Airbus)는 티타늄 작살을 쏘아 올려 우주쓰레기를

창정 7호도 저궤도에서 폭발했다. 프랑스 소형 위성 세리즈

낚아채 대기권으로 끌고 오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Cerise)는 1996년 아리안 1 로켓 추진체(유럽우주국이 발사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002년 3월 18일 이후로 발사

한 우주 발사체)와 충돌해 안테나를 잃었다. 국제 우주정거장

하는 통신용 정지궤도위성에는 임무가 끝나면 대기권으로 위

은 수시로 다가오는 우주쓰레기를 피하느라 분주하다. 2011

성체를 움직일 추진체를 탑재하게끔 강제했다. 스타링크 프로

년에는 가까이 오는 쓰레기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승

젝트처럼 통신위성을 띄워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하려는 민

무원 6명이 소유즈(러시아 유인 우주선) 탈출 캡슐을 타고 비

간 기업은 발사하는 인공위성마다 폐기 기동에 사용할 별도

상 탈출을 준비한 적도 있다. 한국 과학기술위성 3호도 우주

의 추력기를 탑재해야 사업권을 얻을 수 있다. 통신위성이 수

쓰레기와 1km 차이로 비껴가기도 했다.

명을 다하면 탑재한 추력기를 스스로 가동시켜 대기권으로

전문가들이 가장 걱정스러워하는 쓰레기는 엔비샛(Envisat)

진입해 불타서 없어진다. 지구상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이 우

위성이다. 무게가 8211kg이나 되는 지구관측위성으로 2012

주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게 개탄스럽지만, 전 세계가 돌이킬

년 임무를 다했지만, 지금도 고도 785km를 돌고 있다. 해마

수 없는 재앙을 당하기 전에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그나

다 우주쓰레기 2개가 200m 차이로 이 위성을 비껴가고 있

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다. 이 위성이 파편과 충돌하기라도 한다면 연쇄 충돌로 이어 지는 케슬러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케슬러 박사는 엔비샛 위성을 언제든지 연쇄 충돌을 촉발할 위험 인자로 꼽았다.

전 세계, 우주쓰레기 청소 추진 우주쓰레기가 초래할 재앙이 눈앞에 닥치자 전 세계 정부는 케슬러 신드롬을 방지할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우선 비

이철현

영리 기구 우주데이터기관(Space Data Agency, SDA)을 설

ESG 전문 칼럼니스트

립했다. 이 기구는 위성의 궤도 데이터를 공유해 충돌 위험을

<시사저널>과 조선비즈에서 20여 년간 경제·산업 분야 기자로 일하면서 주로 대기업의 경영 지배구조에 대한 기사를 썼다. 기자직을 그만두고 글로벌 환경단체 그린피스로 옮겨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와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다. 지금은 기업의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 (Governance), 즉 ESG 분야에 특화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분석하고, 그 결과를 회원국에 서비스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산하 합동우주작전국은 2010년부터 정밀 궤도 정보를 바탕 으로 우주쓰레기 충돌 위험 분석 결과를 만들어 공개하고 있 다. 유럽연합(EU)도 우주 물체 궤도 정보를 미국과 공유하고 23

BEYOND W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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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TAX W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주요 내용과 개정 내용 현 정부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을 몇 차례 개정했다. 취득 시기, 취득 당시 소재지, 과거 보유 주택 수에 따라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이 달리 적용된다. 이에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본 요건과 고가 주택의 양도소득세 규정, 그리고 국회 추진 중인 개정안 내용을 알아본다.

BRIEFING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 ✚

이내 종전 주택 양도 시 비과세됨(경우에 따라 신규 주택 취득일부터 1년 이내 매각 및 거주 이전).

세법에서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에 대해

✚

비과세해줌. ✚

✚

도가액 9억원 이하 1주택 양 소유는 보유 기간 2년(취득 시기, 소재지에 따라 거주 2년) 이상일 경우 비과세됨. 일시적 1세대 2주택의 또 경우에도 종전 주택 취득일부터 1년 이상 경과, 신규 주택 취득일부터 3년

✚

도가액 9억원을 초과하는 양 고가 주택은 양도가액 9억 초과분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내야 함. 만, 고가 1주택의 다 보유 및 거주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과세 대상 양도차익의 80%를 장기보유특별공제로 적용받을 수 있음.

✚

도소득세 관련 국회의원 양 개정안

장주순

세무 전문가

삼성패밀리오피스

- 비과세 기준이 되는 고가 주택 기준 금액을 상향 조정함(9억원→12억원).

- 보유 기간별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차익별로

국립세무대를 졸업한 후 국세청에서 세무조사 업무 등 12년 이상 실무 경험을 쌓았다. 현재 삼성생명 삼성패밀리오피스에서 세무 및 절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장기보유특별공제율 차등 적용함.

- 장기보유특별공제율 적용은 모든 주택 처분 후 1주택을 보유한 날부터 기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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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 TAX w

1세대가 1주택을 보유하다가 해당 주택을 양도할 때는 주택의 투자 목적보다는 거주 목적이 강하다. 따라서 세법에서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상태에서 1세대 1주택을 양도할 때는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해준다. 물론 현 재 세법 규정상 양도가액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은 전체 양도차익 중 양도가액 9억원을 초과하는 부 분에 대한 차익은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문제는 비과세 요건이 간단하지 않아 자칫 1세대 1주택 양도인데 도 양도소득세 비과세를 받지 못하거나, 고가 주택의 경우 일부 비과세를 받더라도 생각하지도 못한 수준의 양도소득세를 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지금부터 양도소득세 계산 구조와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규정의 개정 연혁을 살펴본다.

표1

양도소득세 기본 계산 구조

양도가액 (-)필요경비(취득가액+자본적지출액+양도비) 양도차익 (-)장기보유특별공제 양도소득 금액 (-)양도소득 기본공제(연간 250만원) 양도소득 과세표준 (×)세율 산출세액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양도가액 9억원 이하 주택) 기본 요건 양도일 현재 국내에 1주택을 소유하고 해당 주택의 보유 기간이 2년 이상(취득 당시 해당 주택이 조정대상 지역에 있을 때는 보유 기간이 2년 이상이고, 그 보유 기간 중 거주 기간이 2년 이상)인 주택의 양도에 대 하여는 양도소득세가 비과세된다. 유의할 점은 취득 시기 등이 아래의 어느 하나에 해당할 때는 2년 이상 거주하지 않아도 양도소득세가 비과세된다. 단,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는 국내 거주자에 한해 적 용된다.

① 2017년 8월 2일 이전에 취득한 주택 ② 2017년 8월 2일 이전에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한 사실이 확인되는 주택 (계약금 지급일 현재 무주택 1세대에 한함) ※ 2017년 8월 3일 이후 취득한 주택이나 취득 당시에는 조정대상지역이 아니었다가 취득 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경우도 거주 요건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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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WEALTH

복잡한 비과세 요건으로 인해 1세대 1주택인데도 양도소득세 비과세를 받지 못하거나, 고가 주택의 경우 비과세 적용을 받고도 과도한 양도소득세를 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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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TAX W

일시적 1세대 2주택 비과세 국내에 1주택을 소유한 1세대가 그 주택(종전 주택)을 양도하기 전에 새로운 주택(신규 주택)을 취득해 일시적으로 2주택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종전 주택 취득일부터 1년 이상 경과한 후 신규 주택을 취득하고 신규 주택 취득일부터 3년 이내에 종전 주택을 양 도하는 경우, 1세대 1주택으로 보아 양도소득세 비과세 대상 여부를 판단한다. 거주 이 전 성격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배려한 것이다. 유의할 점은 종전 주택과 신규 주택이 모두 조정대상지역에 있을 때는 신규 주택 취득 후 1년 이내(신규 주택에 기존 세입자가 있는 경우 최대 2년 이내)에 종전 주택을 매도 및 세대 전원이 신규 주택으로 이사해야 한다. 물론 세대원 중 일부가 취학, 근무상 형 편, 질병의 요양 등 사유로 함께 이사하지 못하더라도 세대 전원이 이사한 것으로 본다.

[유의 사항] 종전 주택과 신규 주택이 모두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경우로, 다음의 어느 하나에 해당할 때는 신규 주택 취득 후 2년 이내에 종전 주택 양도 1. 조정대상지역에 종전의 주택을 보유한 1세대가 2019년 12월 16일 이전에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신규 주택(신규 주택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 포함. 이하 같음.)을 취득한 경우 2. 조정대상지역에 종전의 주택을 보유한 1세대가 2019년 12월 16일 이전에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신규 주택을 취득하기 위해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한 사실이 증빙 서류에 의해 확인되는 경우

2주택 이상 보유하다가 1주택이 된 경우 비과세 요건 1세대가 2주택(일시적 1세대 2주택 제외) 이상을 보유하다 다른 주택을 모두 처분한 후 마지막으로 남은 1주택을 양도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때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를 적용받기 위한 보유 및 거주 기간의 기산일에 유의해야 한다. 1세대가 1주택 외 주택을 모두 처분한 경우에는 처분 후 1주택을 보유한 날부터 보유 및 거주 기간을 새로 기산하기 때문이다. 즉, 1주택이 되기 전 보유 및 거주 기간은 인정받지 못한다. ※ 종전 주택이 2017년 8월 2일 이전 취득 주택 또는 2017년 8월 2일 이후 취득 주택으로 취득 당시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경우 거주 기간 미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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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 TAX w

고가 주택(양도가액 9억원 초과 주택)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1세대 1주택 고가 주택의 과세 대상 양도차익의 계산 1세대 1주택이지만 양도가액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고가 주택)을 양도하는 경우, 양도 소득세는 양도차익 중 양도가액 9억원에 해당하는 부분은 앞서 살펴본 양도가액 9억원 이하의 주택과 적용 방법이 같다. 앞서 언급한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라면 양도소득세가 과세되지 않는다. 그러나 양도가액 9억원을 초과하 는 부분에 해당하는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사례를 들어보자.

(사례) 양도가액 20억원 / 취득가액 5억원, 기타 필요경비는 고려하지 않음.

- 비과세 양도차익 = 15억원(양도차익) × 9억원 / 20억원 = 6억7500만원 - 과세 대상 양도차익 = 15억원(양도차익) × (20억원 - 9억원) / 20억원 = 8억2500만원

위 사례에서 양도차익은 15억원이다. 전체 양도차익 중 양도가액 9억원에 해당하는 6억 7500만원은 일반적인 1세대 1주택 비과세 규정과 동일하게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 않 는다. 그러나 양도가액 9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해당하는 양도차익 8억2500만원은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장기보유특별공제 다만, 과세 대상 양도차익 8억2500만원에 대해서는 먼저 살펴본 양도소득세 계산 구조 에서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적용된다. 해당 1주택의 보유 및 거주 기간이 10년 이상이었 다면 과세 대상 양도차익의 80%를 장기보유특별공제로 적용받을 수 있다.

(사례) 장기보유특별공제액 = 과세 대상 양도차익 8억2500만원 × 80% = 6억6000만원

즉, 사례의 과세 대상 양도차익 8억2500만원 중 실제 과세 대상 금액은 1억6500만원(8 억2500만원-6억6000만원)이 된다. 1세대 1주택 고가 주택이라도 보유 및 거주 기간이 길면 실제 부담해야 할 양도소득세는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1세대 1주택 고가 주택 양도차익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보유 기간

공제율

3년 이상 4년 미만

100분의 12

거주 기간

공제율

2년 이상 3년 미만 (보유 기간 3년 이상에 한정함)

100분의 8

3년 이상 4년 미만

100분의 12

100분의 16

4년 이상 5년 미만

100분의 16

5년 이상 6년 미만

100분의 20

5년 이상 6년 미만

100분의 20

6년 이상 7년 미만

100분의 24

6년 이상 7년 미만

100분의 24

7년 이상 8년 미만

100분의 28

7년 이상 8년 미만

100분의 28

8년 이상 9년 미만

100분의 32

8년 이상 9년 미만

100분의 32

9년 이상 10년 미만

100분의 36

9년 이상 10년 미만

100분의 36

10년 이상

100분의 40

10년 이상

100분의 40

※ 고가 주택 과세 대상 양도차익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는 보유공제와 거주공제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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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WEALTH

4년 이상 5년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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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TAX W

1세대가 2주택 이상을 보유하다가 1주택이 된 경우의 고가 주택 양도소득세 계산 1세대가 2주택 이상을 보유하다가 1주택이 된 경우, 해당 1주택의 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 (양도가액 9억원 이하 부분에 대한 양도차익)를 받기 위해서는, 앞서 살펴본 것처럼 처분 후 1주택을 보유한 날부터 보유 및 거주 기간을 새로 기산한다. 그러나 장기보유특별공제액을 계산할 때는 다르다. 양도가액 9억원 이하 부분에 대한 양도차익의 비과세를 위한 보유 및 거주 요건을 충족하지 않고 1세대 1주택 상태에서 양도하는 경우에도 취득 시점 이후 2년 이상 거주한 이력이 있으면 보유 및 거주 기간에 따라 최대 80% 장기보유특별공제가 가능 하다.

1세대 1주택 고가 주택 양도소득세 관련 세법 개정안(국회의원) 지금까지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세법 내용을 살펴봤다. 현재 국회에서는 고가 주택에 대한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관련 세법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자. 국회 개정안 요약 · 비과세 기준이 되는 고가 주택 기준 금액 상향 조정(9억원→12억원) · 보유 기간별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차익별로 장기보유특별공제율 차등 적용 · 장기보유특별공제율 적용을 위한 기산점을 모든 주택 처분 후 1주택을 보유한 날부터로 삼음

※ 일반적으로 세법 개정안은 연말까지 논의 과정을 거친 후 연말 정기국회를 통해 확정된다. 즉, ‘국회의원 개정안’은 확정되지 않은 내용으로, 향후 논의 과정에서 그 내용이 삭제되거나 변경될 수 있다.

비과세 기준이 되는 고가 주택 기준 금액 상향 조정(9억원→12억원) 2008년 이후 현재까지 물가 및 주택 가격이 20% 이상 상승했는데도 1세대 1주택 비과세 기준 금액을 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개정안의 취지다. 만약, 동 법이 개정되면 법 시행 이후 양도하는 주택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즉,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을 갖춘 고가 주택으로 주택 가격이 9억원에서 12억원 사이라면 현재 법률상 일부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개정안이 그대로 시행되면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동 개정안은 시행 후 양도하는 부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장기보유특별공제율 개정안 현행 거주 기간별

보유 기간별

개정안 합산(최대)

양도차익

거주 기간별

5억원 이하

2년 이상 8% ~ 10년 이상 40%

3년 이상 12% ~ 10년 이상 40%

5억원 초과 ~ 10억원 이하 80% 10억원 초과 ~ 15억원 이하

보유 기간별

합산(최대)

~10년 이상 40%

80%

~10년 이상 30%

70%

~10년 이상 20%

60%

~10년 이상 10%

50%

2년 이상 8% ~ 10년 이상 40%

~15억원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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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 TAX

보유 기간별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차익별로 장기보유특별공제율 차등 적용 주택에 대한 투기 수요를 방지하고 거주 목적의 1세대 1주택 보유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거주 기간별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은 현형대로 유지하되 보유 기간별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은 양도차익 규모별로 차등 적용하겠다는 것이 개정안 취지다. 동 개정안은 시행 후 취득하는 부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즉,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택과 법 시행 전 취득하는 주택은 현행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이 적용된다.

장기보유특별공제율 적용은 모든 주택 처분 후 1주택을 보유한 날부터 기산 위에서 2주택 이상 보유한 세대가 1주택 외의 주택을 모두 처분해 1주택자가 된 경우, 양도소득세 비과세를 위한 보유(거주) 기간은 1주택을 보유한 날부터이나, 고가 주택의 장기보유특별공제율 적용을 위한 보유 및 거주 기간은 실제 해당 주택의 취득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개정안 내용은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할 때 보유 및 거주 기간의 기산점을 실제 취득 시점이 아닌 1주택을 보유한 날부터로 하겠다는 것이다. 동 개정안은 2023년 1월 1일 이후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법 시행일 현재 2주택 이상(일시적 1세대 2주택 등 제외)을 보유한 1세대가 처분하는 부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비과세에 관한 법률 및 과거 개정 내용을 살펴봤다. 본인이 1세대 1주택자라면 과거 양도소득세에 대한 개정 내용을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 취득 시기, 취득 당시 소재지, 양도 시기 등에 따라 양도소득세 비과세를 적용받기 위한 요건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올 연말까지 국회의원 개정안을 포함한 관련 법 개정에도 관심을 갖기 바란다.

BEYOND W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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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INSURANCE W

2세 법인 성장을 통한 승계 비용 절세 부동산에 대한 감정평가액 적용과 비상장 법인 지분 가치 평가 등으로 실질적인 상속·증여세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런 조세정책하에서 CEO들이 자산 이전 관련 비용을 절세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은 2세 법인을 설립해 성장 동력을 장착시키는 것이다. 자녀 법인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1세 법인만 집중적으로 성장해 가치가 높아지는 것보다 승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BRIEFING

2세 법인 성장을 통한 승계 비용 절세 ✚ 실질적인 상속·증여세 부담이 상당히 커진 상황에서 승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2세 법인 설립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음. ✚

2세 법인을 설립해 집중적으로 성장시키면, 1세 법인만 성장하는 것보다 승계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음.

✚

2세 법인은 최소의 자본금으로 설립하고, 증여를 통한 자본금 마련 시 반드시 증여세를 신고함.

✚

분 구조는 2세의 직계를 지 한정해야 향후 지분 분쟁의 소지를 낮출 수 있음.

✚

2세 법인의 자금은 CEO 개인 자금과 1세 법인에서의 자금 대여가 있음.

✚

M&A, 대리점 비즈니스, 신사업 이전 등을 통해 2세 법인을 성장시킬 수 있음.

이승민 FO 삼성패밀리오피스 삼성생명 가업승계지원센터 전문위원으로 2006년부터 법인 CEO의 가업 승계, 상속·증여, 세무, 금융 투자, 부동산 투자 등 자산관리 전반에 걸쳐 가문관리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생명 전문가가 알려주는 세무 이슈와 가업 승계 전략을 동영상으로 만나보세요.

30 WEALTH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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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 INSURANCE WEALTH | INSURANCE w

치열한 산업 생태계에서 생존 여부는 CEO의 가장 큰 관심사일 것이다. 다음은 높아지는 세금 부담에 대한 절세 방안이라는 생각이 든다. 2019년 2월 12일부터 국세청은 꼬마빌 딩 등과 같은 부동산에 대해 상속·증여 시 감정평가액으로 과세할 수 있도록 법률적인 근거(상증령 제49조)를 마련했고, 감정평가 예산을 편성해 과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마 찬가지로 2018년 4월 1일부터는 비상장 법인 지분 가치 평가 시 법인 순자산의 80%보다 낮게 평가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상증령 54조). 언급한 두 규정의 공통점은 상속·증 여세율(최고세율 50%)을 상향 조정하지는 않았지만, 상속재산 평가액이 기존 대비 높아 져 실질적인 상속·증여세 부담이 상당히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승계 비용 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2세 법인 설립이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2세 법인 성장을 통한 절세 방법을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Point 1. 사례를 통해 살펴본 2세 법인 성장의 필요성 사례: 1세 법인 집중 성장 vs 1세 법인 완만한 성장 & 2세 법인 집중 성장 현재 순자산 80억원, 순손익액 약 12억원인 법인을 운영하는 중소기업 CEO가 2세를 대주주로 하는 법인을 설립해 적절하게 성장시켜가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판단해달라고 했다. 1세 법인의 주식 가치 평가를 시뮬레이션했더니 아래와 같았다. (단위: 억원)

주요 가정

2019년 손익 반영 2020년 손익 반영 2021년 손익 반영 (2020년 초 (2021년 초 (2022년 초 주식 가치) 주식 가치) 주식 가치)

2022년 손익 반영 2023년 손익 반영 2024년 손익 반영 (2023년 초 (2025년 초 (2024년 초 주식 가치) 주식 가치) 주식 가치)

손익 유지 시 (12억원에서 5% 성장)

85.5

98.8

107.6

112.3

117.1

121.8

1세 지분 (97%)

-

95.9

104.4

109.0

113.6

118.1

손익 분산 시 (2억5000만원에서 5% 성장)

85.5

66.6

57.9

59.8

61.7

63.6

1세 지분 (97%)

-

64.6

56.1

58.0

59.8

61.7

지분 평가액 차이

-

-31.2

-48.2

-51.0

-53.7

-56.5

상속세 (50% 가정)

-

-15.6

-24.1

-25.5

-26.9

-28.2

*배당은 없는 것으로 가정함.

결론적으로는 1세의 상속·증여세를 절세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일 수 있다. 그리고 2세 법인 설립 시 지분을 손주까지 분산한다면 승계 비용을 더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다 만, 이럴 경우에는 기존 법인의 이익을 분산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실무적으로 도모할 수 있으나 법인세법상 부당행위계산부인의 규정(법인세법 시행령 제 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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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WEALTH

88조)을 유의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자녀 법인 설립, 자금 마련 방안, 성장 전략 등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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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INSURANCE W

Point 2. 2세 법인 설립 시 유의할 점 2세는 자금 출처가 부족하므로 법인 설립 시 자본금은 최소로 진행한다. 그리고 증여 를 통해서 자본금을 마련해야 한다면 증여 공제 범위(성년 5000만원, 미성년 2000만 원) 이내이더라도 반드시 증여세를 신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향후 2세 법인 지분 가 치가 상승한 시가로 증여세가 추징될 수 있다. 그리고 지분 구조는 2세의 직계로 한정하 되 비즈니스 특성상 특수한 경우는 1세의 지분도 10~20% 범위 내로 최소화해 참여하 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1세 지분율이 높으면 법인이 성장할 경우 가치가 상승하고, 이 에 따라 당연히 상속세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지분은 여러 자녀로 구성하는 것보다 각 자녀의 직계(손주 등)로 구성하는 것이 향후 지분 분쟁의 소지를 낮추는 방안이다.

Point 3. 2세 법인 자금 마련 방안 자본금을 최소화해 설립하면 운전자금 또는 시설 투자금이 부족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수혈 방안 2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CEO 개인 자금을 2세 법인에 대여해주는 방법이다. 원칙은 대여하는 CEO가 이자를 수령해야 하나 이 경우 2세 법인 비용 부담이 가중되 므로 무상으로 대여 시 증여세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선을 활용해보자. 관련 규정에 따르면, 가수금은 금전무상대부 적용 이자율(4.6%)로 계산한 금액의 세후 이익 자체 가 증여 이익이다. 특수관계 주주별로 이익이 1억원 이상인 경우에만 과세되므로 가수 금 총액에 이익을 얻는 특수관계인(2세)의 지분율을 곱한 금액이 21억7391만3000원(1 억/4.6%) 미만인 경우에는 이 규정에 의해 과세되지 않는다(법인세 감안 시 그 금액은 증가함). 당해 규정은 연 단위 증여 이익을 계산하며, 증여 이익이 1억원을 넘을 때는 다 른 증여재산과 합산 과세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 관련 규정: 상속·증여세법 시행령 제34조의 5/상속·증여세법 제45조의 5/상속·증여세법 제41조의 4/ 상속·증여세법 시행령 제31조의 4

※ 수증자별 이익 = ｛[특정 법인 이익–(법인세 산출세액-공제감면세액)] × 특정 법인 이익/특정 법인의 소득｝ × 수증자별 지분율 > = 1억원

둘째, 1세 법인에서 2세 법인에 대여해주는 방법이다. 특수관계 법인에 무상으로 대여할 경우는 법인세법상 부당행위계산부인에 해당하므 로, 적정한 이자(4.6%)를 수령하거나 1세 법인이 은행 차입을 한다면 은행 차입 가중평 균 이자율을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금리가 2%라면 2세 법인에 자금을 20억원 대여하는 데 2% 이자를 수령하고 빌려주면 된다. 전제 조건은 1세 법인 자금의 여력이 충분해야 하고, 은행 차입 가중평균 이자율이 낮으면 유리하다. ※ 관련 규정: 법인세법 시행령 제89조/법인세법 시행 규칙 제43조

2세 법인을 설립해 집중 성장을 시킨다면 절세와 함께 승계 비용까지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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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법인에 성장 동력을 장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몇 가지 방안을 살 펴보자. 첫째, M&A를 진행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M&A 시장이 대기업 위주의 생태계 로 형성돼 있어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은 편이다. 주로 고객들은 경영 악화된 거래 업체를 인수하거나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주변 업체를 인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WEALTH | INSURANCE WEALTH | INSURANCE w

Point 4. 2세 법인을 성장시키는 구체적인 방법

둘째, 1세 법인이 외부 조달 또는 외주 가공하던 아이템을 신규 설립한 자녀 법인에서 수행하고 1세 법인으로 매출하는 방법이다. 이때는 거래가액이 중요하다. 특수관계 법 인에 시가보다 유리한 거래가액으로 특혜를 주면 법인세법상 부당행위계산부인 규정을 통해 손금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된다(시가와 5% 이상 차이 또는 시가와 대가 차이가 3억 원 이상 나면 과세 대상). 단, 상속·증여세법상 규정된 ‘일감몰아주기 과세’는 중소기업 의 경우 과세에서 제외된다. 반대로 중견기업은 과세 기준을 명확하게 점검해야 한다. 셋째, 외부에 중간 대리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2세 법인도 1개의 대리점 비즈니스를 수 행할 수 있다. 이때도 적정한 시가를 준용해 특혜가 없어야 한다. 넷째, 1세 법인에서 인큐베이팅하던 신사업이 있거나 신규 기술이 있다면 이 부분에 대 해 영업권평가를 받거나 감정평가를 받아 정당한 대가를 주고 2세 법인으로 이전하는 방안이다. 또 비슷한 경우로 감가상각이 완료된 기계 설비가 있으면 이 부분을 감정평가 받아 자녀 법인에 매각할 수 있다. 자녀 법인은 적은 예산으로 기계 설비를 인수해 매출 을 일으켜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재무 주치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올해도 부동산 관련 법률 등 개정 세법이 복잡하고 다양하다. 이런 변화를 CEO가 집중 파악해 대처하는 건 쉽지 않은 데다 시간적 여유도 없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 은 매년 건강검진을 받듯 CEO의 재무 주치의를 선정하고, 이 전문가 그룹에게 지속적 인 세법 변화와 영향, 이에 대한 현명한 조언을 구하는 것이 자산을 지키고 키울 수 있는 방법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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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REAL ESTATE W

멈추지 않는 부동산 상승은 언제 끝날 것인가? 주거용 부동산을 시작으로 상업용 시장까지, 그리고 강남에서 시작해 지방 대도시까지 부동산 시장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 정책과 수급 상황을 논외로 하고, 상승하는 시장이 언제쯤 멈출지를 점검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왔다.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은 과열 양상을 좀 더 겪겠지만, 이제 천천히 안정화되는 시기가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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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 REAL ESTATE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코로나 팬데믹 사태일 것이다. 백신 공급과 치료제 개발, 코로나 감염의 진정세가 전제돼야겠지만, 현재보다 더 심각한 상 황으로 전개되지 않는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테이퍼링 (Tapering)을 시작하는 시점이 상승 시장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지난 8월 골드만삭스는 올 11월부터 연준이 테이퍼링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이퍼링은 ‘연준이 시장에 있는 채권을 매입하는 형식으로, 양적 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함’을 일컫는다. 우선 연준은 오는 11월 또는 연말 무렵부터 점진적으로 채권 매입 양을 줄일 것으로 예측된다. 양적 완화의 종결을 알리는 첫 번째 신호로, 테이 퍼링은 단지 미국만의 상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 이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연준의 금리 인상일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무사히 진정될지 현재는 불확실하지만, 더욱 나쁜 상황 으로 전개되지 않고 진정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본다면, 올해 말 테이 퍼링 시작과 함께 내년 연말 정도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대비해야 할 것 이다. 미국의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은 전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입장에서 도 환율 방어를 위한 동반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을 준비해야 함을 뜻한다. 올 초 1080원 수준이던 달러가 1200원을 향해 상승하고 있는 점을 고려 해봐도 국내 통화량 증가는 이제 관리해야 할 수준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물론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은 팬데믹 상황이 잘 관리되고 경기회복 신호 가 더욱 분명하게 나타나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리먼브라더스 사태)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그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예상하는 게 합리적이다. 그러나 현재 부동산 시장이 수급 상황뿐 아니라 과도하게 풀린 통화량 때 문이라고 본다면, 시장을 견인하는 메인 테마가 천천히 약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테이퍼링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앞으로의 시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예상되는 상승 추세가 내년 하반기에 도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를 조심스럽게 점검해봐야 하는 단계로 진입할 것이다.

BRIEFING

부동산 상승세의 안정화 시점 전망 ✚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이 시작되는 시점이 부동산 상승장의 전환점이 될 것임.

✚

✚

이퍼링과 금리 인상 시기가 테 다가옴에 따라 보유 부동산에 대한 재진단이 필요함.

✚

양도소득세 부담으로 현금화가 어렵다면 증여, 가족 공동 명의, 부동산 자산의 법인화 등 이전

한유진 부동산 전문가

급이 부족한 주거용 시장에 대한 공 신규 투자는 유효함.

삼성생명 부산FP센터

기적인 수익 창출과 안전한 장 승계를 위해 가족 부동산의 형태도 고려해야 함.

35 BEYOND W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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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IM(미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 분석 전문가), CFP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삼성생명 부산FP센터에서 부동산 자산에 대한 업무를 맡고 있다.

BEYOND WEALTH

✚

준비를 고민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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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REAL ESTATE W

과도한 낙관도, 과도한 비관도 위험하다 현재까지 시장은 하락 요인보다는 상승 요인이 압도적 우위를 이뤘다. 현 정부 출범 이 후 통화량 확장, 각종 세제 인상으로 인한 유통 물량 소진, 공급에 대한 정책 시그널 실 패 등 시장 가격 상승 요인이 지배적이었던 부분이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제 미국의 테이퍼링이라는 빅 이벤트가 천천히 시작될 것이다. 그러므로 전 세 계적으로 순차적인 테이퍼링 또는 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이제 유동성 파 티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왔음을 인식해야 한다. 다만 과도한 비관을 할 필요는 없다.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속도는 걱정스러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보유 부동산에 대한 재진단 시기가 다가온다 고 판단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승계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준비를 진행하라 기존 부동산 보유자는 상당한 수익을 얻었음에도 과도한 양도소득세로 인해 현금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금화가 사실상 어려운 부동산이라면 2세나 3세로의 승계를 위 해 다른 형식의 이전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더 늦기 전에 가족 공동 명의로의 변경, 2~3세로의 증여, 가족과의 공동 개발, 부동산 자산의 법인화 등 개개인이 처한 상황에서 가장 유리한 형태의 이전 준비를 고민, 실행 해야 한다.

36 WEALTH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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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 REAL ESTATE

신규 투자도 여전히 매력적일 수 있다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이 부담스러운 변수임은 분명하지만, 아직 신규 투자 자체를 두려 워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특히 주거용 시장의 공급 부족 사태는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 성이 희박해 보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주거용 부동산은 단순한 1채의 의미가 아니라 가족 구성원의 생활 터전이자 휴식 의 장소로, 품질 측면에서 만족도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는 팬데믹으로 인해 집에 머 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그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품질 측면에서 만족할 만한 주택은 턱없이 부족하고, 앞으로도 쉽게 해결 되지 않을 것이다. 꼭 필요한 품질의 부동산, 입지, 주변 시설 등 개개인의 경제력이 허용 하는 범위 내에서 신규 투자를 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

가족 법인을 준비하라 상당한 경제력을 갖춘 개인 자산가는 주거용 외 부동산 투자를 위한 가족 법인을 준비 해도 좋을 것이다. 미국의 재단이나 신탁과 달리 우리나라의 세제 환경은 특별한 승계 장치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상업용 부동산을 접근함에 있어 가족 부동산의 형태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이에는 장기적 수익 창출뿐 아니라 승계에서의 세금 부담도 사전적으로 대비함을 의미 한다. 어떤 형태로 투자하는가는 향후 20~50년 뒤 2세와 3세에게 더욱 안전한 형태로 승계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표1

FOMC 금리 전망(점도표, 2021년 6월 기준)

(단위:％） 4.0

3.5

3.0

2.5

2.0

1.5

1.0

0.5

2021

2022

2023

Longer Run

37 BEYOND W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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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WEALTH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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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ANNUITY W

슬기로운 연금 생활 02

연금자산을 알아서 투자해주는 TDF 백세 시대를 맞아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은퇴 이후 계획적인 삶을 준비해야 한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외에 개인연금은 은행, 증권, 보험사 등에서 다양한 금융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자동으로 가입자의 예상 은퇴 시기에 맞춰 펀드가 알아서 다양한 국가와 자산 비중을 조절해서 투자해주는 TDF(Target Dated Fund)가 있다.

BRIEFING

연금자산을 알아서 투자해주는 TDF ✚

✚

금저축계좌 상품은 은행의 연 연금신탁, 보험사의 연금보험, 증권사의 연금펀드 등으로 구분됨. 연금보험은 최소 5년 이상 가입해야 하며, 원칙적으로 중도 인출은 허용되지 않고, 원리금 합계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받음. ✚

✚

연금저축펀드는 주식이나 채권 등 다양한 투자 상품에 전략적으로 투자할 수 있음. 반면, 실적배당형 투자 상품이므로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보호를 받을 수 없음.

연금저축펀드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남. ✚

TDF는 노후 자금 축적부터 인출에 이르기까지 긴 기간 동안 연금자산을 맡아 운용하는 금융 상품임.

구건모 프로 삼성생명 WM지원팀 삼성생명에서 퇴직연금 연금계리를 10년, VIP 고객에게 자산 컨설팅을 했고, 현재는 WM지원팀에서 다양한 지원 업무를 하고 있다.

주식 시장 강세에 따라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38 WEALTH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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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 ANNUITY

연금저축 유형별 수익률

표1

(단위:％）

17.25%

표2

2020년 연금저축 유형별 적립금 및 증가율 (2019년 대비 증가율)

2018

2020

2019

펀드

신탁

보험

기타

적립금

18.9조원

17.6조원

109.7조원

5.5조원

비중

12.5%

11.6%

72.3%

3.6%

증가율

30.5%

0.7%

3.8%

-6.3%

2019

10.50

1.83 2.34 1.72

1.79 1.84 1.77

신탁

생명보험

3.05 1.50 1.65

2020

펀드

손해보험

2018

* 기타: 우체국, 신협, 수협 및 새마을금고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공제 자료: 금융감독원

-13.86

정적인 연금보험으로 투자금이 몰렸다면, 작년에는 연금저축

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 소득대체율 60% 이상을 준비하려면

에도 자산 시장 상승에 따른 주식 시장 강세로 펀드를 많이 선

개인연금을 활용해야 한다. 개인연금 중 연금저축계좌는 5년

택한 것이다.

이상 납입하고 만 55세 이후에 10년 이상 연금 형태로 수령하

연금은 노후 생활 재원이므로 무턱대고 고수익만 추구할 수

면, 연간 납입액의 400만원(IRP와 합산 시 700만 원)까지 세

는 없다. 그러다 큰 손실을 당하면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보장

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자산을

연금저축계좌 상품은 은행의 연금신탁, 보험사의 연금보험, 증

운용해서도 안 된다. 장기간 물가상승률이나 임금상승률에도

권사의 연금펀드 등으로 구분된다(연금신탁 상품은 2018년부

못 미치는 수익을 내면 구매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터 판매 중단).

투자 원금 손실을 방지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

연금보험은 매달 정기적으로 정액을 적립해야 보험의 혜택과

험에서 연금자산을 보호하는 절충적인 대표 금융 상품으로

만기에 정한 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공시 이율에 의해 수익률

TDF(Target Dated Fund)가 있다.

이 확정 지급되며 최소 가입 기간(5년 이상) 동안 사업비 등으

TDF는 노후 자금 축적부터 인출에 이르기까지 긴 기간 동안

로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보험 상품이므로 원칙적으로 중도

연금자산을 맡아 운용하는 초장기 금융 상품으로, 글로벌 자

인출은 허용되지 않는다. 원리금 합계 5000만원까지 예금자

산 배분을 한다. 연금자산을 다양한 국가와 자산에 분산 투

보호법에 따라 보호받는다.

자해 호황기에는 수익을 창출하고, 조정기에는 리스크를 관리

반면 연금저축펀드는 주식이나 채권 등 다양한 투자 상품에

한다. 또 자동으로 가입자 예상 은퇴 시기에 맞춰 목표 시점을

투자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점이 운용 전

선택하면 펀드가 알아서 자산 비중을 조절해준다. 이때 자산

략상 장점이다. 또 다른 차이점은 투자금을 어느 때든지 자유

비중 조절은 펀드에서 미리 정한 경로를 따라 투자 기간 초기

롭게 적립할 수 있는 점이다.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에는 주식 비중을 높게 유지하다가 목표일이 다가올수록 낮춰

적립금 납입을 쉬어도 계좌가 살아 있고, 기존에 적립된 투자

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입자가 결정해야 하는 투자 지역, 자

금은 계속 운용돼 수익이 발생한다. 반면 펀드에 투자되는 실

산, 비중 등을 펀드가 알아서 자산 비중을 조절해주는 것이다.

적배당형 투자 상품이므로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보호를 받을

좋은 금융 상품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안성맞춤일 수는

수 없다.

없다. 투자 경험이 많고, 스스로 투자 지역과 자산을 선택하는

지난 4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이

투자자에게 TDF는 굳이 필요가 없다. 하지만 연금 가입자 중

17.25%를 기록했다. 2019년(10.5%)보다 약 7%p 높아진 것이

투자 경험, 역량, 시간이 부족한 이들은 연금자산을 운용하도

다. 신탁 및 보험은 1.7%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안

록 도와주는 TDF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39 BEYOND W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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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WEALTH

3층 연금 중 국민연금의 실질소득대체율은 24% 수준이다.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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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TRUST W

고령화 시대를 준비하는 방법 02

상속재산 분할 계획을 위한 유언대용신탁 “화장장에 다녀온 날 저녁마다 삶의 무거움과 죽음의 가벼움을 생각했다. 죽음이 저토록 가벼우므로 나는 남은 삶의 하중을 버티어낼 수 있다.” 소설가 김훈은 한 일간지 칼럼을 통해 ‘삶의 무거움과 죽음의 가벼움’을 얘기했지만, 흔히 우리는 하루하루의 삶을 가볍게 여기고 죽음을 어둡고 무겁게 느낀다. 그래서인지 죽음을 얘기하고 준비하는 것을 불편해한다. 하지만 한 생애를 온전히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여러 준비가 필요하다.

BRIEFING

상속재산 분할 계획을 위한 유언대용신탁 ✚

속재산을 둘러싼 가족 간 소송은 상 매년 증가하고 있음.

✚

최근에는 사전에 상속재산 분할 계획을 세우는 ‘유언대용신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

유언대용신탁의 장점

조상준 프로

- 작성 요건이나 내용 변경이 간편함.

- 상속 집행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됨.

- 고객 의사를 반영한 장기적 자산관리 및 보호가 가능함.

삼성생명 WM신탁부 삼성증권 신탁부를 거쳐 현재 삼성생명 WM신탁부까지 14년의 신탁 경력을 바탕으로 치매신탁, 유언대용신탁 등 관리형신탁을 담당하고 있다.

40 WEALTH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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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 TRUST

법원행정처 자료에 따르면, 상속재산을 둘러싼 가족 간 소송이

둘째, 상속 집행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된다.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18년 상속재산 분할청구소송은 1710건

상속 발생 시 상속인 중 한 사람이 상속 집행자 역할을 맡을

으로, 10년 전인 2008년 279건의 6배로 급증했으며 일정한 범

경우 분배 과정의 투명성을 둘러싼 오해와 갈등이 발생할 수

위의 상속인에게 법률상 보장된 최소 상속분인 ‘유류분’ 침해에

있으나 유언대용신탁은 금융 기관이 그 역할을 수행함으로

대한 반환청구소송은 1371건으로, 10년 전 295건의 4.6배로 증

써 갈등 요소를 줄일 수 있다.

가했다. 특히 유류분 반환청구소송 중 10.8%가 1000만원 이하,

셋째, 고객 의사를 반영한 장기적 자산관리 및 보호가 가능

64%가 1억원 이하 금액에 대한 것으로 상속 분쟁이 더 이상 부

하다.

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고객 사망 시 상속재산이 한꺼번에 이전되는 유언과 달리 유 언대용신탁은 자산이 여러 세대에 걸쳐 연속적으로 이전되게

선진국의 보편화된 상속 수단

하거나, 상속인이 미성년자 또는 장애인일 경우 일정한 자산

최근에는 이런 갈등의 불씨를 없애고자 사전에 상속재산 분

관리 능력을 갖출 때까지 금융 기관이 안정적으로 관리한 뒤

할 계획을 세우는 ‘유언대용신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

승계할 수 있게 설정할 수 있다. 또 수익자 변경 및 해지 권한

다. 유언대용신탁은 금융 기관에 맡긴 자산을 생전에는 본인

이 고객에게 전속되어 유고 시에도 타인의 재산 침범 가능성

을 위해 사용하다가 사망 시 미리 지정한 수익자에게 승계하

을 차단할 수 있다.

는 상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신탁법 개정을 통해 도 입된 이후 조금씩 알려지는 단계지만,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인도의 승려 법구가 붓다의 기본적 가르침(주로 윤리적 가르

는 보편화된 상속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침)을 짧은 경구로 적어놓은 교훈집 <법구경>에는 걸음마를 시작하던 아들이 갑자기 죽자 슬픔에 빠진 엄마가 아이를 되

유언대용신탁의 장점

살릴 약을 찾아다니다 붓다를 찾아간 이야기가 나온다. “죽

유언대용신탁은 재산 상속 측면에서 유언과 동일한 효과를

은 사람이 없는 집의 겨자씨 한 줌이면 아들을 살릴 수 있다”

발휘하면서도 유언에 비해 몇 가지 장점이 있다.

는 붓다의 말에 온 마을을 헤매던 여인은 곧 알게 된다. 세상

첫째, 작성 요건이나 내용 변경이 간편하다.

에 그런 집은 없으니,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유언은 유언법정주의에 의해 법에서 정한 엄격한 방식에 따르

언젠가는, 모두가 죽는다는 사실을 자각할 때 우리는 보다 겸

지 않을 때는 무효가 될 수 있고, 보관 과정에서 분실 및 위·

허한 자세로 삶을 계획하고 죽음을 준비할 수 있다. 평생 힘

변조 위험, 증인 입회에 따른 사적 영역 공개 부담, 내용 변경

들게 일군 소중한 자산을 자신의 의사에 맞게 올바로 승계하

시 유언장을 새롭게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 등이 있는 반면,

는 것도 중요한 준비 중 하나다. 유언대용신탁이 그 길잡이가

유언대용신탁은 금융 기관과 신탁 계약서 작성을 통해 간단

되기를 기대한다.

히 갈음할 수 있다.

그림1

유언대용신탁의 기본 구조

③ 수익자 지정

생전 수익자 (고객 본인) 고객 (위탁자)

① 신탁계약 체결

② 고객이 지정한 방법으로 자산 운용

금융 기관 (수탁자)

④ 신탁 원금 및 이익금 지급

BEYOND W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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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자 연속 지정 가능 EX) 고객 사망 → 배우자 상속 → 배우자 사망 → 자녀 상속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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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수익자 (배우자, 자녀, 손자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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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LEADER W

리튬일차전지 글로벌 강소기업에서 리튬이차전지 소재·부품 기업으로 비츠로셀은 리튬일차전지 전문 제조 기업이다. 리튬일차전지는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것이지만 에너지 밀도가 높고 수명이 길다. 극한 온도에서도 사용 가능해 장기간 교체 없이 사용해야 하는 산업이나 가혹한 환경에서 사용해야 하는 에너지 및 군수 분야 등에 쓰인다. 비츠로셀은 국내 시장점유율 90%로, 사실상 경쟁 상대가 없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톱 3’ 업체로 꼽힌다. 그야말로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비츠로셀을 이끌고 있는 장승국 대표를 만나봤다. 글 하제헌(포춘코리아 취재팀장) 사진 정준택

“비츠로셀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약 90%입니다. 글로 벌 시장에서도 ‘톱 3’ 업체로 꼽히죠. 회사 매출액의 7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수출 물량이 많습니다.” 장승국 비츠로셀 대표는 달변이었다. 장 대표는 비 츠로셀이 펼치는 사업에 대해 아주 매끄럽게 설명했 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정확하고 깊게 알고 있었 고, 이런 재료를 자신의 머릿속에 잘 정리해놓았음 을 알 수 있었다. 비츠로셀은 리튬일차전지 분야 국내 최강자다. 일차 전지는 충전 없이 사용하는 전지다(이차전지는 충전 이 가능한 전지로, 휴대전화·노트북 같은 휴대용 전 자 기기에 주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알카라인전지 와 리튬일차전지로 나뉜다. 리튬일차전지는 가혹한 환경에서도 장기간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이 있다. 그 때문에 전기·가스·수도 등 전자식 계량 기나 군 통신 장비, 야시경, 미사일 등 군용 장비, 석 유 및 가스 시추 장비, 위치 추적용 전원, 의료 장비 등에 널리 사용된다. 장승국 대표는 대우그룹 공채로 입사해 대우전자에 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젊은 나이에 대우전자 베 네룩스 판매법인 대표(1994~2000년)를 했어요. 회 사에서 50만 달러를 받아 나갔습니다. 혼자 사무실 얻고 직원 구해서 일을 시작했어요. 덕분에 글로벌 사업에 대한 기초를 닦을 수 있었습니다.” 장승국 대표는 2006년 비츠로셀에 전무이사로 합 장승국 비츠로셀 대표이사

류했다. 2008년에는 비츠로셀 대표이사 자리에 올 42 WEALTH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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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 LEADER

비츠로셀은 2017년 대형 악재를 겪었다. 본사의 연

다. 그 결과 2009년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었다. “비츠로셀에 합류하고

구 설비 및 생산 설비 등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소된

나서 회사를 둘러봤어요. 발전 가능성이 아주 높은 회사임을 바로 알

것이다. 1987년 설립 후 눈부신 성장의 길목에 있던

수 있었습니다. 훌륭한 회사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IPO를 준비

회사는 이 재난으로 말미암아 존폐 기로에 섰다.

했습니다.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R&D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장승국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약 900억원을

회사 체계를 정비하고 사업성을 키우면서 조직을 단단하게 만들었습니

들여 2018년 4월 기존 거점보다 3배나 큰 ‘당진 스마

다.”

트캠퍼스’를 구축했다. 스마트캠퍼스는 원자력발전소

장승국 대표는 올해 코스닥협회 신임 부회장, 우수기술연구센터협회

수준의 내진 설계를 적용하고, 제품별·공정별 라인

(ATCA) 회장으로 선임됐다. 지난해 말 출범한 ‘소부장 강소기업 100 협

을 분리해 총 19개 동으로 구성하여 안전성을 확보했

의회’ 초대 회장이기도 하다. 비츠로셀은 2020년 <포브스>가 선정한 아

고, 리튬일차전지 업계 최대 규모의 신뢰성 시험소도

시아 200대 유망 기업에 선정되었고, 최근에는 한국거래소 선정 ‘올해

갖췄다. 종전 대비 공정 효율성을 40% 개선하고 제

코스닥 라이징 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품 생산력을 약 3배 확대시켰다.

장승국 대표는 기계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사람의 심장과 같다고 표현했

“시장점유율을 어느 정도 확보한 기업은 우리만큼 신

다.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면서도 한번 진입하면 고객을 장기간 확보

뢰성 테스트를 하지 않습니다. 테스트를 통해 확보한

할 수 있는 보수적인 시장입니다. 그만큼 제품의 신뢰성이 중요하죠.”

전지 예상 수명 등 방대한 데이터를 고객에게 꾸준히

리튬일차전지는 제품과 서비스의 신뢰성이 핵심이다. 비츠로셀은 제품

제공하는 것도 비츠로셀의 강점입니다.”

수명을 10년 이상, 20년까지 확보하기 위한 최고 수준의 연구 설비 및

비츠로셀은 올해 제2 거점인 ‘BoT(Battery of

신뢰성 시험소를 갖추고 있다.

Things) 센터’ 건립에 들어간다. 현재 당진 스마트캠

장 대표는 무엇보다 생산 설비의 완전 자동화와 수직 계열화에 비츠로

퍼스 인근에 BoT 센터가 들어선다. 올 하반기에 착

셀의 핵심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품질과 비용, 운송까지 제어할 수

공해 내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BoT 센터는 현

있는 시스템으로 ‘월드 No.1’ 수준의 기술력을 갖출 수 있었다는 설명

재 비츠로셀이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는 리튬이차전

이다. 비츠로셀은 리튬일차전지 판매사 중 EDLC(Electric Double-

지, 필름형 전지 사업, 리튬이차전지 소재·부품 등

Layer Capacitors, 일렉트릭 더블 레이어 커패시터 또는 슈퍼 커패시터

을 이전해 지속 성장 엔진 역할을 맡게 된다.

라고도 함) 양산 설비를 갖춘 유일한 기업이다.

비츠로셀은 1987년 창립한 이래 올해 최고 실적을

“비츠로셀은 전 세계에서 리튬일차전지와 EDLC를 하이브리드로 공급

기대하고 있다. “2025년 매출액 3500억원, 영업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에요. 리튬일차전지는 용량과 수명이 아주 길

익 700억원을 목표로 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

고 일정량의 펄스 전류를 가진 게 특징입니다. 그런데 통신을 하다 보면

다. 이런 계획 아래 신사업 추진에 전사적 역량을 집

굉장히 높은 출력이 필요하거든요. 이럴 때 리튬일차전지 성능을 보완

중하고 있죠. 비츠로셀은 리튬일차전지 세계 1위를

하기 위해 EDLC를 사용합니다. 리튬일차전지와 EDLC를 하이브리드

넘어 리튬이차전지 소재·부품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로 연결해 최적의 성능을 끌어내는 거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43 BEYOND W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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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WEALTH

랐다. 장 대표는 비츠로셀에 합류한 후 차분히 기업공개(IPO)를 준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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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HERITAGE W

세계적 명문가의 자녀 교육법

코닐리어스 밴더빌트에 의해 설립된 미국의 밴더빌트 대학교.

미국에는 ‘셔츠 바람에서 시작해 3대 만에 다시 셔츠 바람으로 돌아간다(Shirtsleeves to shirtsleeves in three generations)’는 속담이 있다. 서민으로 태어나 부자가 되었다가 다시 서민으로 전락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부불삼대(富不三代), 즉 ‘부자 3대 못 간다’는 속담과 같은 의미다. 표현은 다르지만 전 세계 모든 언어권에는 동일한 의미의 속담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어디서든 예외는 있는 법. 3대를 훨씬 넘어서까지 부와 명성을 유지하는 가문의 비밀은 자녀 교육이었다.

김선화 ㈜에프비솔루션즈 대표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가업승계 연구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이자 미국 FFI(Family Firm Institute) 정회원이다. 한국인 최초로 FFI에서 Family Business Advisor(CFBA)와 Family Wealth Advisor(CFWA) 인증을 받았다. 저서로는 <100년 기업을 위한 승계전략> <경제적 자유에 이르는 6단계> <가업승계: 명문장수기업의 성공전략> 등이 있다.

44 WEALTH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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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 HERITAGE

첫째, 절약과 절제를 가르친다.

해 부자로 살고 있는 후손이 하나도 없다. 윌리엄 헨리 밴더빌

부모가 돈이 많으면 일반적으로 자녀들 대부분이 돈을 아끼

트는 “부는 나에게 바랄 게 아무것도 없게 해주었다. 돈이 많

지 않고 쓴다. 하지만 세계 명문가에서는 자녀들에게 노동의

으니 애써서 찾거나 구해야 할 것이라고 스스로 규정할 것도

가치와 함께 절약과 절제를 가르친다.

없었다. 물려받은 재산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

세계적 기업 월마트 창업자 샘 월턴은 절약 정신을 강조한 것

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결국 자녀 교육이 가문의 성패를 가

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마른 수건도 쥐어짜는 비용 절감

름한 것이다.

방식을 채택해 소비자에게 질 좋은 상품을 싼값에 제공하는

둘째, 기부와 봉사의 습관을 심어준다.

돈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어릴 때부터 자신의 가게에 나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개념을 심어

와서 일하도록 하고, 신문 배달을 통해 용돈을 벌도록 하는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부와 봉사의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등 돈과 노동에 대한 자신의 가치 의식을 자녀들에게 고스란

다. 세계적 명문가의 공통점은 가족 재단을 설립해 활발한 자

히 물려주려고 했다. 현재 회장인 큰아들 롭 월턴은 창문도 없

선 활동을 펼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자

는 작은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가 이런 사무실에서 일

선 활동에 참여시켜 기부와 봉사의 습관을 들이게 한다. 포

하는 것은 아버지가 강조한 ‘절약의 가치’를 계승하기 위함이다.

드, 존슨, 켈로그, 멜런, 모건, 록펠러 등 세계적인 가문은 19

우리나라에도 400년간 부를 이어온 경주 최부자 가문이 있

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등장해 지금도 자선 활동을 활발하게

다. 그들이 수 세기 동안 부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육

하는 가문이다. 그들은 가족기업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자선

훈(六訓)’이라는 가훈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 하나로 ‘시집온

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한다. 그들은 부를 나누는 것을 성

며느리는 3년간 무명옷을 입어라’는 것이 있는데, 이에는 며느

공한 리더의 덕목으로 여길 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자선 활동

리들이 물욕에 눈이 멀지 않도록 일찌감치 검소함을 몸에 익

에 참여하는 것을 가족 운영 체제의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한

히고 자녀들을 검소하게 양육할 수 있도록 하려는 깊은 뜻이

다. 이들은 자선 활동이 지역사회 공동체의 삶뿐 아니라 자기

담겨 있다. 육훈 외에 또 다른 원칙은 ‘양입위출(量入爲出)하

가족의 삶도 증진시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록펠러 가문에

라’는 것이다. 이는 ‘한 가정의 경제도 짜임새 있게 잘 경영하

서는 자녀들이 용돈을 받으면 3분의 1을 기부하는 것을 가이

라’는 뜻이다. 즉, 항상 여유를 두어 질병에 사용할 약값에 대

드라인으로 정하고 있다. 록펠러 2세는 자선사업을 일생의 사

비하고, 빚을 내거나 곤란함이 없도록 하며, 쓸 일이 없거든

업으로 여기고 아버지의 유업을 이어왔으며, 후손 대부분이

자손을 위해 논밭을 장만하라며 자손들에게 강하게 훈계했

선대의 유지를 받들어 자선 재단을 세우고 활동하지만, 오히

다. 이들은 대를 이어 부를 유지하기 위한 목표를 수립하고 후

려 그들 가문의 재산 총액은 록펠러가 남긴 유산보다 많다.

손들에게 절약과 절제의 미덕을 가르쳤다.

앞서 언급한 최부자의 육훈 중에는 ‘주변 백 리 안에 굶어 죽

미국의 록펠러 가문은 자녀들에게 엄격한 용돈 교육을 시키

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것이 있다. 부자의 도리는 더불어 잘

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이들에게 일주일 단위로 결코 넘치지

살도록 하는 것으로, 이웃을 위해서 부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

않게 용돈을 주었다. 아이들은 아버지가 정한 가이드라인에

는지를 가르친 실천 강령이다. 이들은 흉년이면 곳간을 열어

따라 용돈을 사용하고, 그 내역을 장부에 적어서 점검을 받는

식량을 나누거나 굶주리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죽을 쑤어 나

다. 록펠러 2세는 자녀들에게 ‘아껴야 한다’는 생각을 교육했

눠 주었다. 동학혁명 실패 후 활빈당이라는 무리가 양반과 부

는데, 가장 중요한 이유는 ‘가치가 없는 곳에 돈을 낭비하지

자를 응징하면서 사방을 휩쓸고 다녔지만, 경주 인근에 산재

않는다’는 원칙을 자녀들에게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한 최부자네 창고는 결코 손대지 않았다고 한다. 평소 최부자

반면, 록펠러와 함께 당대 최고의 부자 반열에 오른 밴더빌트

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재물을 아낌없이 사용한다는 사실이

가문의 창업자 코닐리어스 밴더빌트는 1877년 사망 당시 1억

알려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달러에 가까운 유산을 남겼고, 아들 윌리엄 헨리 밴더빌트는

최근 경영학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강조하지만, 명

그 재산을 2배 가까이 늘렸지만, 3대를 못 가고 사라졌다. 후

문가에서는 그것을 책임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부자의 덕목

손들은 물려받은 재산의 이자만으로도 충분히 살 수 있었지

으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실천한다. 이것 또한 그들이 대를 이

만, 도박과 방탕한 생활로 원금까지 까먹어 지금은 유산을 통

어 부를 유지해온 비결이다.

45 BEYOND W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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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WEALTH

방식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 반열에 들었다. 그는 자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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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NESS L

Metabolic Syndrome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대사증후군

심각하지 않게 여겨 방치했다가 생명을 앗아가거나 커다란 후유 건강한 삶

증을 남길 수 있는 질병전증후군이 바로 대사증후군이다. 문제는

노화의 비밀과 노인성 질환 바로 알기 시리즈

최근 생활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에게서도 대

✚

10월호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대사증후군 11월호 예방 가능한 혈관성 치매 ✚ 12월호 만성 진행성 퇴행 질환, 파킨슨병 ✚ 1월호 만성 통증과 연관된 근감소증

가, 혈당 상승, 혈압 상승, 이상지질혈증 등으로 인해 심뇌혈관 질

✚

환과 당뇨병 발병의 위험을 높인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에는

사증후군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점이다. 대사증후군은 체지방 증

심혈관 질환 위험성이 두 배 이상, 당뇨병 발병이 10배 이상 증가 한다.

예방이 가장 중요한 치료 대사증후군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관련되어 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으로 판명되었다. 복부 비 만과 운동 부족, 열량 과잉 섭취 등으로 인해 주로 발생하는 인슐 린 저항성은 인슐린이 적절하게 분비되지 못하거나, 분비되어도 인슐린 작용이 감소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인슐 린 저항성으로 인해 인슐린 효능이 떨어져서 혈액 속 혈당을 근육 이나 간에서 제대로 소비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혈당이 생기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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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혈당 상승, 혈압 상승, HDL 저하, 중성지방 상승 등의 증상 중 3가지 이상을 갖고 있는 경우로, 당뇨병, 심혈관 질환, 뇌졸중, 암 등 온갖 질환의 발병 원인이 된다. 문제는 성인병으로 인식되던 대사증후군이 최근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는 점이다.

는 결국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2.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 유산소운동은 체중을 줄이는 데

인슐린은 염분과 수분을 동시에 저장하려는 성질이 있어 혈

필요하고, 근력운동은 기초대사량을 높이고 혈당을 근육에

중에 인슐린 농도가 높게 유지되면 체액량(혈액량)이 늘면서

서 소비하도록 도와준다.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루 최소 30

혈압이 올라간다. 그뿐 아니라 증가한 인슐린은 체내에 지방

분 이상 유산소운동을 해야 체중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이 쌓이는 것을 유도해, 혈중 지질(특히 중성 지방)이 높아져 서 고지혈증이 나타난다. 그런데 비만인 사람 모두에게 인슐

3.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전 단계 등이 체중 조절과

린 저항성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비만하지 않은 사람도 인

식이요법으로 개선되지 않을 때는 주치의와 상의하고, 필요

슐린 저항성을 보이는 경우가 제법 있어 유전적 요인도 인슐

하다면 약 처방을 받는다.

린 저항성의 한 원인으로 추정한다. 특히, 복부 비만은 내장 지방세포에서 지방산이 과도하게 유

4. 흡연과 음주는 당연히 자제하거나 최소한으로 줄인다.

리되어 혈중에 유리지방산이 증가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 기도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 역시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저

대사증후군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므로 어릴 때부터 생활습

체중 출산아가 후에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인슐린 저항성과

관을 잘 들여야 한다. 초등학생 4명 중 한 명이 과체중인 것

연관된 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는 흥미로운 보고도 있어

으로 보고되고 있다. 세 살 버릇 여든 가듯, 세 살 비만 평생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갈 수도 있으니, 이로 인한 대사증후군 발병률은 더욱 높아

대사증후군은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

질 수밖에 없음을 명심한다.

나지 않으니, 가족 중에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비만 환자 나 심뇌혈관 질환자가 있을 때는 정기 검진을 통해 예방에 더 욱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대사증후군의 예방과 치료법에 관해 정리했으니 살펴보고,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실천해 건 강한 생활을 유지하자.

1. 체중 관리: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MORE TIPS

3가지 이상의 질환이 있을 때는 대사증후군에 해당한다

에 정상 몸무게를 유지하도록 섭취하는 전체 열량을 줄여야

1. 복부 비만: 허리둘레가 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인 경우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화지방산과 단순당이 많은 음식의

2. 고중성지방혈증: 중성 지방이 150mg/dl 이상인 경우

섭취를 줄이고, 채소나 해조류, 굽지 않은 육류, 삶은 달걀 등

3. 낮은 고밀도리포단백질(HDL): HDL이 남자 40mg/dl, 여자 50mg/dl 이하인 경우

을 섭취하며(육류 하루 50g, 달걀 하루 2개 정도 권장), 불포 화지방산의 섭취를 늘리고(오메가-3가 많이 함유된 음식이 나 건강식품), 비타민과 미네랄도 꾸준히 섭취한다. 또 비타

4. 높은 혈압: 130/85mmHg 이상인 경우 5. 혈 당 장애: 공복 혈당이 100mg/dl 이상이거나 당뇨병 과거력이나 약물을 복용한 적이 있는 경우

민 D가 대사증후군 개선에 도움을 주니 햇볕을 충분히 쬔다.

이승남 강남베스트의원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대한일차의료초음파학회 회장, 대한약물영양의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각종 신문과 방송 활동을 통해 국민 건강 주치의로 알려졌다. 저서로는 〈착한 비타민 똑똑한 미네랄 제대로 알고 먹기〉 〈물로 10년 더 건강하게 사는 법〉 〈시험 점수 올리는 건강법〉 〈이승남의 LSN 다이어트〉 〈내 몸을 살리는 생활 속의 웰빙항암식품〉 〈내 몸의 독소를 없애는 아침식사〉 〈제철에 제대로 먹자〉 〈알록달록 컬러다이어트〉 등이 있다.

47 BEYOND W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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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GOLF L

The Pine-Scented Forest

솔향 은은한 순천의 파인힐스CC

‘토성칠교’ 전설이 전하는 코스 해발 884m 조계산과 견줄 만한 산이 북쪽 10km 지점에 솟은 해발 587m의 아미산이다. 고려 후기 보조국사 지눌이 당시에 타락한 불교를 바로잡고 불교의 전통을 새롭게 하자는 운동인 ‘정혜결사(定慧結社)’를 주창하기 전 아미산의 아미사에 잠시 머물렀다고 한다. 그 당시에는 아미사에서 송광사로 넘어가는 길이 없어 지눌은 흙으로 7개의 다리인 토성칠 교(土城七橋)를 놓아 길을 열었다. 이후 민간신앙으로 ‘토성칠교를 건너면 극락왕생한다’는 얘기가 만들어졌고, 세월을 지나 수많은 사람이 다리를 건너며 소원을 빌었다.

남화영 <헤럴드스포츠> 편집장 골프 기자로 경력 20여 년을 쌓았고, 세계골프여행기구(IAGTO)와 세계골프여행기자협회(IGTWA)의 정회원이자 영국의 골프 정보 사이트 ‘톱100골프코스’의 유일한 한국 패널이다. 저서로는 <골프, 나를 위한 지식 플러스> <한국의 골프장 이야기> 등이 있다.

토성칠교가 있던 소나무 무성하고 볕 좋은 조계산 능선에 들어선 골프장이 파인힐스 골프 장이다. 조계산은 예부터 소나무 숲이 넓어 ‘송광(松廣)’으로 불린 만큼 골프장을 조성하고 ‘소나무 계곡’이라는 파인힐스 네이밍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코스에 솔향이 은은하니 골프 를 하면 극락왕생까지는 아니어도 맑은 공기와 적송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로 삼림욕은 듬 뿍 할 것 같다. 송광사(松廣寺)는 지눌뿐 아니라 고승을 많이 배출해 한국의 3보(寶) 사찰로 불린다. 부처 님 진신사리를 봉안한 양산 통도사가 불보(佛寶) 사찰이라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간직한 합천 해인사는 법보(法寶) 사찰이고, 유명한 고승을 수없이 배출 48 WEALTH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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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주암면 조계산 자락에 위치한 파인힐스골프&호텔은 남북으로 위치해 사계절 햇볕이 잘 들고 소나무 숲에 잠겨 안온하게 골프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예부터 뛰어난 명상가와 고승(高僧)을 배출한 송광사도 지척이다.

한 송광사는 승보(僧寶) 사찰이다. ‘무소유’ 철학과 저서를 남긴 법정

5번 홀부터는 정면의 뒷산을 향해 올라온다. 정상

스님도 송광사 앞의 불일암에서 오래 기거했고, 그곳에서 다비식을 하

뒤로는 법정 스님이 명상하던 불일암과 송광사가 나

여 지금은 그 암자 앞을 지키는 나무 밑에 한 줌의 거름이 되었다.

온다.

애초 골프장은 1990년에 사업 승인을 받았고, 장정원 씨가 설계 초안 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IMF 외환위기와 시기가 겹쳐 공사

호텔이 있고 음식도 좋다

가 진행되지 못했다. 미국 설계가 로널드 프림이 재설계해 2004년 11

파인힐스는 개장 때부터 다양한 아이디어와 이벤트

월 4일 회원제 18홀에 퍼블릭 9홀로 총 27홀 코스가 개장했다. 이후

가 넘쳤다. 2007년에는 가장 먼저 셀프 카트제를 시

2012년에는 입회금을 회원에게 전액 반납하고 대중제로 전환했고, 숙

도했고, 5월마다 ‘그린음악회’를 개최해 회원은 물론

박 시설을 지어 지금은 골프&호텔로 운영되고 있다.

골프장이 속한 지역 주민을 초청하는 성대한 잔치를

제주도의 클럽나인브릿지·아시아나, 용평 버치힐, 강릉 샌드파인 등

열고는 했다. 심지어 한 내장객이 레이크 9번 홀에서

을 설계한 프림은 미국식 챌린징 코스를 고민했고, 페어웨이에도 업다

샷을 하다가 실수로 빠뜨린 클럽을 스킨스쿠버 인원

운을 강하게 적용했다. 코스가 대체로 남북으로 흘러서 이른 아침과

을 동원해 찾아 주인에게 돌려준 적도 있다.

늦은 오후 플레이에서 시야가 햇빛의 방해를 받지 않는다. 반면 잔디

퍼블릭으로 바뀐 현재 골프장으로 이색적인 ‘5대 과

는 볕을 잘 받으니 코스 상태는 항상 평균 이상을 자랑한다.

제’를 설정, 운영한다. ‘깨끗한 코스, 시원한 진행, 정 갈한 음식, 다정한 직원, 행복한 고객’이다. 맛의 고

파인-레이크-힐스의 3색 개성

장인 순천에 있는 골프장이라 다채로운 남도식 먹거

조계산 지류인 등계산 자락과 이어지는 파인(전장 3209m) 코스는 시

리가 넘쳐난다. 적절한 가격대에 벌교 꼬막, 곡성 흑

계 방향으로 두 번의 원을 돌아가는 레이아웃이다. 가장 긴 전장에서

돼지, 조계산 산채 등 토속 식단도 푸짐하다.

산 기운의 영향인지 남성적이고 역동적인 느낌이 난다. 4번 홀까지는

골프장이 내건 슬로건만큼 좋은 코스에 아이디어 넘

대체로 오르막이며, 이후로는 내리막에 홀마다 업다운이 심해 클럽을

치는 이벤트, 게다가 입맛 도는 향토 음식까지. 송광

선택할 때 고민해야 한다. 특히 소나무가 울창한 코스여서 티마크까지

사에서 역대로 고승이 많이 배출된 건 이런 밝은 기

솔방울로 형상화했다.

운이 넘쳐나는 곳이기 때문이 아닐까.

거북이를 티마크로 삼은 레이크(3131m) 코스는 골프장과 가까운 주 암호의 이미지를 따서 큰 호수 두 개를 모티프로 흐르는 홀이 인상적 이다. 멀리 북쪽의 아미산 방향으로 내리막 티샷을 하면서 시작해 3번 홀까지 내려가다가 돌아오는 흐름이다. 5번 홀은 전장 561m(613야드) 로 전남에서는 가장 긴 파5로 꼽힌다. 그뿐만 아니라 티에서 그린까지 25m의 오르막에 역C자로 휘는 흐름이어서 샷마다 신중해야 하는 핸 MORE TIPS

디캡 1번 홀이다. 원래 레이크 4번 홀부터 클럽하우스 사이 7개의 다리를 ‘토성칠교’라

순천으로 떠나는 골프 여행

고 했는데, 지금은 레이크 4번 홀 좌측 1개소에만 원형이 보존되어 있 다. 레이크 5번 홀을 지나 ‘토성칠교’ 현판이 붙어 있는 그늘집을 나오 면 커다란 호수를 건너 티샷하는 6번 홀을 마주한다. 물의 위험은 그 린까지 이어지는 만큼 정교한 아이언 샷이 필요하다. 시그너처 홀인 9 번 홀에서는 호수를 건너 온그린시켜야 한다. 티잉 구역에 오르면 오 른쪽은 호수이고 왼쪽은 너럭바위가 버티고 있다. 그린 주변으로 해 자(垓字)처럼 흰색 벙커가 그린을 둘러싼 모습도 인상적이다. 힐스(3095m) 코스는 애초 퍼블릭으로 시작된 코스로 아기자기한 느 낌이다. 전반 홀에서는 전방의 해발 401m 옥녀산을 향해 티샷을 한 다. 몇 개의 홀에서 시원한 내리막 티샷을 하고 그린 옆으로는 다이내 믹한 벙커가 긴장을 잃지 않게 한다. 골프장에서 가장 아래에 위치한

파인힐스는 퍼블릭으로 바꾸면서 조성한 36실의 골프텔 덕에 체류형 리조트가 됐다.

2인실 27개에 4인실 9개 레스토랑과 연회장이 있다. 객실은 침대형과 온돌형 등 5가지다. 골프와 함께 근처의 명승지를 둘러보는 건 좋은 여행이 된다. 근처에 송광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태고종 본산인 선암사, 주암호를 둘러보는 1박 2일 여행도 좋다. 남원~순천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서울서 3시간 반이면 도착할 정도로 시간이 단축되었고, 주암IC에서 나와 불과 5분 거리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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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IFESTYLE L

The Golf Boom among MZ

MZ세대에 부는 골프 붐

골프는 팬데믹 상황에서 반사이익을 얻으며 각광받는 스포츠다. 지난해부터 국내 골프장은 예 약 경쟁이 아주 뜨거웠다. 평일에도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가 지난 4월 발표한 2020년 전국 501개 골프장 내장객 수는 4673만 명으로 집계돼 2019년(4170 만 명)보다 12.1% 증가했다. 제주도가 지난 8월 31일 공개한 2021 골프장 내장객 현황을 보면 지 난 7월까지 골프장에 총 165만7559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 내장객 수 120만7552명과 비교하면 37.3%나 증가한 수치다. 야외에서 타인과 접촉을 최대한 피할 수 있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인식이 커진 덕이다. 대중제 골프장의 증가와 스크린골프 활성화로 동네 주변에서 골프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도 한몫했다. 한편 코로나19 대유행 탓으로 해외여행 제한 상황이 겹치면서, 20~30대 젊은 층이 골프에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6월 6일 발간한 보고서 ‘코로나19가 갈라놓은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 차별화’에 따르면, 국내 골프 인구는 지난 5월 약 515만 명 으로 추산했다. 지난해보다 46만 명가량 늘었다. 특히 3년 이하 신규 골프 입문자 중 MZ세대가 포함된 20~40대는 6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와 함께 골프를 갓 즐기기 시작한 골퍼, 이른바 ‘골린이(골프+어린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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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와 야외 활동 증가로 인해 골프가 인기 스포츠로 떠올랐다. 골프야말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야외 스포츠 중 하나인 까닭이다. 특히 SNS에서는 #골린이, #명랑골프 같은 해시태그를 자주 볼 수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붐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골린이는 기존 골퍼와 다른 면이 많다. 골프를 유쾌하고 재미있게 즐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전용 콘텐츠도 나왔다.

길 줄 안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친구나 SNS 모임 멤버와 골프

지난해부터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방송인으로

를 한다. 스코어보다 주변 분위기, 환경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지난

도 인기를 끌고 있는 박세리는 “골프를 예능으로 재미있게

해 여름부터 골프를 시작한 직장인 정미혜(32세) 씨는 “예년에는 휴

풀어야 한다는 고민도 있었다. 그래도 골프의 대중화를 이

가 때 해외여행을 주로 갔는데, 올해는 골프장 라운드를 2차례 했다.

끌면서 시청자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드넓은 필드에서 시원하게 장타를 날리다 보면 일상에서 받은 스트

‘올드한 스포츠’의 대명사였던 골프는 이제 국내에서 새로

레스도 확 풀린다”고 말했다. 골프의 매력에 대해 정 씨는 “주변에 골

운 전기를 맞았다. 지난해 10월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프를 즐기는 또래 친구가 많아졌다. 골프장이 아니어도 스크린골프,

보고서 ‘골프 산업의 재발견과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골

실내 연습장 같은 곳에서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프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19년 6조7000억원에서 2023년

MZ세대가 골프에 유입되면서 골프 문화도 바뀌었다. 다소 저렴하면

9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상

서도 컬러풀한 골프웨어를 착용하고 ‘명랑 골프’를 즐기며 인스타그램

황 속에 어렵게 마련한 중흥기를 잘 닦아야 한다는 지적

에 사진을 올리는 게 유행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골린이 해시태그

도 있다. 그중 눈여겨볼 것은 골프장 이용 요금이다. 한국

는 약 52만 건, 젊은 골퍼들이 피크닉 나온 듯 골프를 즐긴다는 ‘명랑

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입장료를 인상

골프’도 38만3000여 건(이상 8월 말 기준)에 달할 정도다. 대부분 골

한 회원제 골프장은 전체 157개소 중 92개소로 58.6%에

프장에서 시원하게 샷하는 모습을 담거나 카트, 티잉 그라운드 구역

불과한 반면,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은 228개소(신규 개

등에서 셀카를 찍어 SNS에 올린다. 취미로 골프를 하는 즐겁고 행복

장 골프장 제외) 중 207개소로 90.8%에 달했다. 입장료,

한 모습이다.

캐디피, 카트피 등 골프를 하는 데 주중에는 최소 1인당

골린이는 골프 업계 큰손으로 떠올랐다. 유통업체 이마트에 따르면,

25만원, 주말에는 30만원을 들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

1~4월 골프 용품 구매 고객 중 49.5%가 지난해까지 한 번도 골프 용

다. 골퍼의 불만이 이어지자 정부는 대중제 골프장의 과도

품을 구매한 적 없는 신규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신세계·현

한 이용료 인상, 편법 운영에 대한 개선안을 올 하반기에

대 백화점 등에서는 1~3월 골프웨어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마련하기로 한 상태다.

50~70% 늘었다. 골린이의 골프 관련 소비가 늘면서 관련 업계도 기민하게 움직였다. 용품·의류·유통 업체가 앞다퉈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고, 온라인 마 케팅을 강화하는 현상이 이어졌다. 골프웨어는 패턴 룩, 정형화된 핏 의 의류가 주류였던 기존과 달리 후드 티셔츠, 조거 팬츠, 점프슈트, 레깅스 팬츠 등 파격적인 골프 의류가 등장했다. 젊은 소비자의 취향 을 반영해 밝고 경쾌한 느낌의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추구한 스타일이 각광받았다. 늘어난 여성 골퍼를 위한 전용 상품 출시도 눈에 띈다. 이베이코리아 의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 여성의 골프 용품 구매는 전년

MZ is changing the country’s golf culture.

대비 약 7% 늘었다.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 골퍼를 위해 디자인이 예 쁜 골프웨어, 가벼우면서도 기능은 일반 장비와 큰 차이 없는 골프 클럽 상품이 많아졌다. 방송에서도 골프가 트렌디한 프로그램으로 등장했다. 지난해 골프 콘텐츠는 유튜브 같은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큰 인기를 끌었다. ‘김구 라의 뻐꾸기골프’ ‘홍인규 골프TV’가 구독자 수십만 명을 모았다. 올

김지한

해는 배우, 개그맨, 가수 등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이 너도나도 골프

중앙일보s 골프팀 기자

클럽을 잡고 필드로 모였다. TV조선 <골프왕>을 시작으로, JTBC

골프 프리미엄 전문지 <JTBC 골프매거진>을 비롯해 중앙일보, 일간스포츠, JTBC 골프에서 골프 전문 기사를 쓰고 있다. 골프와 사람, 스토리를 주로 전하고 있다.

<세리머니 클럽>, SBS <편먹고 072(공치리)>가 시청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방송인 신동엽과 강호동을 내세운 티빙 오리지널의 <골신강림> 51 BEYOND W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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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GALLERY L

Hidden Messages in Graffiti

뱅크시가 사회를, 우리가 뱅크시를 대하는 자세

감시 카메라 설치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그라피티. © Jeremy Reddington / Shutterstock.com

영국 브리스톨의 어느 주택가에 그려진 익명의 그라피티. 이 작업 의 주인공이 세계적인 거리 예술가이자 예술행동주의자인 뱅크 시로 드러나자 주택의 가격은 6억원에서 72억원으로 치솟았다. 동시대에 건네는 정치적·사회적 메시지를 특유의 예술적 방식으 로 드러내면서 ‘얼굴 없는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한편 현대 상업 주의 미술 시장을 맹렬하게 비난해온 뱅크시. 그런데 뱅크시의 이 름을 검색하면 뱅크시의 가짜 아트워크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3억9000만원 판매와 ‘짝퉁 논란’에 휩싸인 전시 소식이 이어지는 작금의 상황이 모순적일 뿐이다. 지난 8월 말, 성수동에서 열린 전시 <아트 오브 뱅크시: 위다웃 리밋(Art of Banksy: Without Limits)>이 오픈 직후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16년부터 프랑스 파리, 호주 멜버른, 헝 가리 부다페스트 등 세계 도시 11곳을 거치며 월드 투어 형식으 로 열린 이 전시는 ‘얼굴 없는 화가’로 알려진 세계적인 그라피티 아티스트 뱅크시의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하지만 국내 전시 홍보에 사용된 ‘아시아 첫 투어’ ‘오리지널 전시’

김민형 프리랜스 에디터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밀크 코리아>와 패션 비즈니스지 <WWD코리아>의 피처 에디터를, 독립 잡지 <헤비>의 프리랜스 에디터를 지냈다. 라이프스타일 및 아트 분야에 주력하며 다양한 아티스트의 작업 세계를 들여다보는 글을 쓴다.

등의 문구가 사실이 아니라는 점과 전시장에 공개된 작품 150여 점 중 80%에 해당하는 120여 점이 레플리카(복제본)라는 지적 이 일면서 진위 여부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뱅크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작가의 직접적인 참여와 동의 없이 열린 전시 및 이벤트를 ‘FAKE(가짜)’로 명시해 공개했는데, 이미 전 세계 각지 에서 열린 <아트 오브 뱅크시>도 이 리스트에 포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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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작가’ 뱅크시는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그라피티 작업으로 유명하다.

3억9000만원에 팔린 ‘가짜 뱅크시’의 NFT 아트워크와 ‘짝퉁 논란’에 휩싸인 전시가 이어지는 작금의 상황에서도.

던 지하철 내부에 그린 그라피티는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작업의 형태가 아닌 ‘웃픈’ 에피소드로 남겨져야 했다. 여느 때처럼 뱅크시는 런던 지하철 객차 내부에 방역 요원처럼 차 려입고 나타나 마스크를 낙하산처럼 이용하는 쥐, 손 세정 제를 뿌리는 쥐, 재채기를 하는 쥐, 마스크를 쓰려고 노력하 는 쥐 등을 그렸고, 완성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업 과정 영 상을 공개했다. ‘If you don’t mask, you don’t get(마스크 를 착용하지 않으면 얻지 못할 것이다)’이라는 간결하고도 직 접적인 메시지와 함께. 하지만 이 작품은 현장을 관리하던 런던교통공사의 한 청소부에 의해 흔적도 없이 지워졌다. 런 던교통공사 관계자는 BBC와 인터뷰를 통해 “뱅크시의 작 품인지 몰랐다. 방역과 위생에 철저해야 하는 요즘, 지하철 에 그려진 어떤 그라피티라도 똑같이 지웠을 것”이라고 전했 다. 작품은 곧 사라졌지만 그라피티의 즉흥성, 위법행위와 예술의 경계를 교묘히 넘나드는 이 장르의 스릴을 실감할 수 영국 여왕 즉위 60주년을 기념해 엘리자베스 여왕의 얼굴을 가상 인물, 지기 스타더스트(Ziggy Stardust)처럼 묘사한 그라피티. © 1000 Words / Shutterstock.com

있는 지점이었다. 안타까운 건 뱅크시의 그라피티가 불러일으키는 사회적 반 향이나 작업이 드러내는 정의로운 메시지에 비해 너무 많은

여기서 뱅크시는 작품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

가짜가 그의 현실을 둘러싸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유럽

을 원치 않고, 자신과 공식 작품 보증 기관인 페스트 컨트롤

연합지식재산청(EUIPO)은 뱅크시의 ‘우산을 든 소녀’와 ‘레

(Pest Control) 측 모두 작품 이미지의 라이선스를 제공하

이더 쥐’를 비롯한 작품 4점의 상표권을 박탈했다. 그라피티

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실 그라피티는 무단으

는 애초에 저작권법 보호 대상이 될 수 없으며, 뱅크시가 익

로 그려지는 거리 예술이기에 저작권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명의 인물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리고 최근, 전시 <아트 오브

쉽게 논할 수 없는 장르다. 현재 뱅크시의 공식적인 개입도

뱅크시>의 가짜 논란 이후 보름이 채 되지 않아 뱅크시의 가

여기까지다. 그렇다면 입장료 2만원을 지불하고 레플리카와

짜 아트워크의 판매 및 반환 소식이 국제 뉴스로 전해졌다.

어우러진 뱅크시의 작품 원본(이라고 주장되는) 27점을 통해

일각에서는 ‘이제는’ 작품의 상표권을 지키기 위해 뱅크시가

작품 세계를 경험해보는 것은 관람객의 선택에 따른 몫일 터.

정체를 드러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도 나온다. 그가 거느리

전시를 두고 일어난 이런저런 논란을 다룬 뉴스를 접하면서

는 1120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현대예술의 흐름을 가까

문득 이런 질문이 이어졌다. 거리의 ‘낙서’로 일컬어지는 그

이에서 목도하는 예술 종사자, 멀리서 작품을 감상하며 영

라피티가 ‘왜’ 전시 공간 속 작품으로 ‘굳이’ 변모해야 할까?

감을 향유하는 일반 관객. 과연 이 중에서 예술을 감상함에

이런 형식이 그라피티라는 장르와 뱅크시의 자유로운 매력

있어 아티스트와 작품의 매력이 퇴색되는 ‘가짜’의 형태와 방

을 살려줄 수 있나? 정작 작가는 어떤 참여도 하지 않았고,

식을 선호하겠다는 이가 얼마나 될까. 위법행위로 간주되

허가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는 예술 앞에서 상표권 논쟁은 차치하더라도, 뱅크시의 작

잘 알려진 대로, 뱅크시는 어떤 예고도 없이 한 장소에 나타

업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거나 허가 없이 기획한 이벤트는 지

나 그라피티를 재빠른 방식으로 그리고 이를 SNS를 통해

양하고 볼 일이다. 분명히 페스트 컨트롤 웹사이트에는 이미

인증한다. “예술은 불안한 자들을 편안하게 하고, 편안한 자

지 사용에 대해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뱅크시의 이미지를

들을 불안하게 해야 한다.” 그가 한 말처럼 작품은 전쟁과

비상업적이고, 개인의 즐거움을 위해 사용해도 됩니다….(중

환경 등 사회문제를 풍자하는 작업이 주를 이룬다. 아무도

략) 하지만 상업적인 용도의 사용은 삼가주세요.” 상표권 논

모르게 완성된 작업은 세계 곳곳의 뉴스로 알려지며, 내재

쟁의 틈 속에서 이 아티스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요청이자

된 사회적 메시지를 널리 전파한다. 지난 7월 중순, 그가 런

‘가짜’를 금하는 선명한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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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GOURMET L

A Lighter Meal

삼시 세끼=밥, 코로나로 깨졌다

‘하루 세끼’라는 공식을 깨고 한두 끼만 먹는 이들 이 늘었다. 식사는 ‘밥’ 대신 샐러드나 빵으로 대체한 다. 배달 음식이나 간편식 또는 밀키트로 차린 음식 도 내가 만든 ‘집밥’에 포함되는 등 한 끼에 대한 정 의도 폭넓게 바뀌는 중이다.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변화는 식사를 하는 ‘횟수’ 다. ‘삼시 세끼’를 고집하던 시대가 지나고 이제는 ‘하 루에 몇 번 밥을 먹을 것인지’를 선택하는 시대가 왔 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배꼽시계’가 제때 울리지 않는 영향이 컸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하 루에 필요한 섭취 칼로리가 이전보다 크게 줄어든 탓이다. 더욱이 사회적 자극이 줄고 심리적 우울감 이 커지면서 스트레스성 간식 섭취는 더 늘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체중이 불어난 이들이 주목한 것은 삼시 세끼 혁명을 일으킨 ‘간헐적 단식’이다. 이는 하 루에 16~18시간을 굶는 방법으로, 아침을 굶고 점 심과 저녁 두 끼만 먹는 방법이 가장 흔하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식이요법으로,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끈 키토제닉(탄수화물은 적게, 지 방은 많이 먹는 식단) 열풍을 밀어내고 있다. 미국도 민간 단체 국제식품정보위원회(IFIC)가 실시한 최 근 설문 조사에서 “다이어트 식단으로 키토제닉을 여전히 따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드물었으나 간 헐적 단식 인기는 높게 나타났다. 하루 중 절반인 12 시간 동안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12시간 식사 제한 한식보다 샐러드나 빵 등으로 한 끼 식사를 대체하는 트렌드가 생겨났다. ⓒ 샐러드 전문점 피그인더가든

법’도 시선을 끈다. 간헐적 단식보다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밥’의 형태도 달라졌다. 한식은 밥은 기본, 국과 찌 개를 만들고 여기에 김치를 비롯한 다양한 반찬까 지 차려야 하는 매우 복잡한 식단이다. 팬데믹 이후

육성연

이 어려운 한식을 삼시 세끼 꼬박 만들어야 하는 고

<리얼푸드> 기자

충은 이전보다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한 끼 헤럴드경제 푸드 매거진 <리얼푸드>에서 건강식과 친환경 푸드, 글로벌 푸드 트렌드 등을 다각도로 취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간하는 <농식품 소비공감>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전문 푸드 칼럼을 쓰고 있다.

정도는 가볍게 때우는 경우가 늘었다. 이에 따라 트 렌드로 떠오른 것이 샐러드나 건강빵, 그래놀라 등 이다. 특히 ‘한 끼를 빵으로 먹는’ 일명 ‘빵식(食)’ 트 렌드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밥 대신 먹을 수 있는 ‘식사빵’이기에 기존의 달콤한 빵 대신 담백하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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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밥’을 먹어야 힘이 나는 민족이다. 그래서 삼시 세끼는 꼭 밥을 먹는 식습관이 유지돼왔다. 하지만 견고하던 식문화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양소가 풍부한 ‘건강빵’이 인기다. 식빵을 비롯해 치아바타,

그중에서도 체중 감량에 좋은 단백질이나 비타민 등이 첨가

캉파뉴처럼 안에 아무것도 넣지 않은 소위 ‘유럽빵’ 종류를

된 제품이 인기를 끈다.

말한다. 뚜레쥬르의 경우 이런 식사빵의 지난해 매출이 전

코로나 스트레스는 ‘집밥’의 개념도 바꾸고 있다. 장보기부

년 대비 제품별로 25%에서 많게는 30%까지 증가했다. 지난

터 식재료 다듬기 등 어렵게 직접 요리한 ‘집밥’뿐 아니라 내

해부터 퍼진 ‘홈베이커리’의 유행도 영향을 미쳤다. 편의점도

가 차린 음식 모두가 이제는 ‘집밥’이 된 것이다. 대세 트렌드

식사빵 트렌드를 가속화하고 있다. 주로 달콤한 빵이 진열돼

인 밀키트 역시 이런 흐름에서 집밥의 개념 안에 들어왔다.

있던 편의점이었지만, 최근에는 앞다퉈 식사빵을 내놓는 추

보다 쉽게 요리하고 요리 실력이 없어도 집밥을 뚝딱 완성할

세다.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오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지

수 있다. 특히 이국적 음식은 밀키트 제품이 더 맛있고 편리

역) 문화’가 확산하면서 편의점에서도 식사빵을 구입하는 이

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휴식과 놀이의 개념도 추가

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식빵 매출은

된다. CJ제일제당 트렌드인사이트팀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전년 대비 146% 신장했다.

‘의무적인 끼니’의 의미에 휴식과 놀이 개념이 더해지는 현상

아침 식사로 간편하게 먹기 좋은 시리얼도 수요가 높아진 품

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밀키트를 비롯해 집에서 영상 콘텐츠

목이다. 특히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그래놀라(통곡

를 시청하며 식사하는 ‘넷플릭스 스낵’, SNS 채널을 통한 ‘요

물을 꿀이나 시럽과 함께 뭉친 후 오븐에 구운 음식)의 성장

리챌린지’ 등을 예로 들었다. ‘끼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이 가파르다. 농심켈로그는 지난해 그래놀라 제품군 매출이

달라지면서 변화한 새로운 수요를 만족시킬 식품도 더욱 다

전년 대비 21.7%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유로모니

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터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에서도 아침 식사나 저녁 대신 시 리얼을 먹는 가정이 크게 늘어났다. 젊은 층 사이에서는 그 래놀라 바나나 단백질 셰이크, 건강한 스낵도 핫하다.

MORE TIPS

달라진 직장인의 점심 문화

‘삼시 세끼’ 공식은 직장인의 점심 문화에서도 깨졌다. 사무실 책상에서 ‘나 홀로’ 점심을 간단한 식품으로 때우는 직장인이 늘어난 것이다. 시장 조사 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사에서 펴낸 <트렌드 모니터>에 따르면 젊은 직장인일수록 점심을 혼자 먹는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냄새가 나지 않고 체중 감량에도 좋은 샐러드 메뉴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샐러드 전문점 ‘피그인더가든’은 지난 6월 배달 건수가 전년 대비 약 200% 증가했다. 뚜레쥬르에서 판매하는 식사 대용 빵. ⓒ 뚜레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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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DICTIONARY L

Trend Terminology

메디치 효과와 휴먼 터치로 성장하는 빅테크 경제 용어도 유행어처럼 시장의 흐름이나 상황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진다.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고 싶다면 이슈 키워드 공부는 필수다.

로우볼 테크닉(Low-ball Technique)

빅테크(Big Tech)

‘공을 낮게 던져 몸을 숙이게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을 뜻한다. 우리나라 금융 산업에서는 네

로, 인간의 심리를 활용한 마케팅 기법을 가리킨다. 고객에게 먼

이버나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 제공 사업을 핵심으로 하다가

저 저렴한 제품을 소개한 다음 더 나은 상품을 보여주어 비싼

금융 시장에 진출한 업체를 지칭하는 말로 주로 쓰인다. 이들은

상품으로 유도하는 기술이다. 이는 흔히 협상에서 성공률을 2

송금과 결제뿐 아니라 자산관리, 보험 판매 시장까지 진출 영역

배나 올리는 기술로, 많은 영업사원이 활용하는 판매 전술이다.

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2020년

흔한 예시 중 하나는 소비자에게 낮은 가격을 제시해 구매를 결

자동차보험 견적 비교 서비스 플랫폼을 영위하는 NF보험서비스

정하게 한 후 값을 지불하려 할 때 가격을 잘못 알려줬음을 알

를 설립해 보험 시장 진출을 시도했고, 네이버통장이라는 종합자

리고 원래 가격을 받는 방법이 있다.

산관리계좌(CMA)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빅테크 에 대한 규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융당국이 앞으로

차이메리카(Chimerica)

온라인 금융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를 예고, 결국 카카오페이는

중국(China)과 미국(America)의 합성어로, 양국 체제를 가리

P2P상품 소개 서비스를 중단했다.

키는 신조어다. 미국 하버드대 니얼 퍼거슨 교수와 독일 베를린 자유대 모리츠 슐라리크 교수가 2007년 국제경제 정책 학술지

메디치 효과(Medici Effect)

<국제 금융>에 게재한 글에서 처음 쓰였다. 미국과 중국이 소비

15세기경 당대의 예술가, 과학자, 상인 등 이질적 역량을 한데 모

와 생산으로 역할을 나눠 두 국가가 상호 협력·의존적 관계 속

아 르네상스라는 역사적인 창조의 빅뱅을 주도한 이탈리아 피렌

에서 발전해왔음을 나타낸다.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 정책을

체 메디치 가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즉, 다양한 영역, 분야, 문

선언한 후 30여 년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이를 바탕으

화 등이 하나로 만나는 교차점에서 기존의 생각을 새롭게 재결합

로 하는 외교적 영향력은 아시아는 물론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함으로써 혁신적 아이디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메디치

지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에 세계 3위 경제 대국으로 성장

효과’라고 한다. 최근에는 사회의 전반적 트렌드가 창조를 강조함

한 중국은 미국에 위협적이었지만, 차이메리카라는 용어가 생

에 따라 메디치 효과의 활용 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길 정도로 두 나라 간에 상호 의존적 관계가 심화됐다.

휴먼 터치(Human Touch) 코로나 블루를 겪는 소비자에게 따스한 체온과 훈훈한 감성을

WEALTH REQUEST

전달하는 사람 중심의 언택트(비대면) 기술 또는 마케팅을 일컫 는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혼재한 시장에서 소비자가 구매 결 정을 내리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휴먼 터치’다. 진정한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능력은 여전히 인간에게

삼성생명 <WEALTH> 매거진에서 다루었으면 하는 기사를 요청해주세요. 익월호에 관련 기사를 진행해드리며, 선택된 독자분께는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있다는 것이다. 휴먼 터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고객 중심의 공 간과 동선 꾸미기, 인간적 소통 강화, 기술에 사람의 숨결 불어 넣기, 내부 구성원의 마음 챙김이 중요하다.

기사 요청은 QR코드(naver.me/xdIEHlt9)로 접속해 간단한 설문 조사와 함께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56 WEALTH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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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은 자산관리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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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은 제로금리 시대에 고객 자산의 안정적인 관리와 다음 세대로의 COVER STORY 기업의 새로운 화두, 날씨 경영 기후 위기 시대, 날씨가 기업 경영의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산업 시설이 기상이변으로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경우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비일비재하다. 반면 기후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기업도 늘고 있다.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날씨 경영과 기후 비즈니스에 대해 살펴본다.

이전을 위한 종합자산관리에 중점을 두고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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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순간의 자산관리가 아닌 고객님과 가족은 물론 그다음 세대를 염두에 두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안정적이고 꼼꼼한 자산관리를 하고 있으며, 투자, 세무, 부동산, 상속·증여, 리스크 관리 등 과학적·체계적인 종합재무설계시스템을 바탕으로 원스톱 솔루션(One-stop Solution)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상기 서비스는 협약업체를 통해 제공될 수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앞으로도 깊이 있고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객님에게 제공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IROJE Object

<WEALTH> 매거진에 담은 모든 정보가 고객님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고객님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발행일

2021년 10월 1일

발행처

삼성생명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11

(doyeon54.kim@samsung.com)

SPECIAL BRIEF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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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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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삼성패밀리오피스 및 FP센터 안내

FEATURE

08

삼성패밀리오피스 02-2051-4030

경인FP센터 032-516-3900

부산FP센터 051-630-6620

기획·편집 및 디자인 ㈜나프미디어앤디자인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4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611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639

인쇄

삼성생명 서초타워 35층

삼성생명빌딩 19층

삼성생명빌딩 2층

정보간행물 등록일 2016년 11월 4일 등록번호 서초 라11696호 ㈜갑우문화사

* 금융·경제 정보지 <WEALTH>는 삼성생명에서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정보간행물입니다. <WEALTH>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윤리 강령 및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 <WEALTH>에 실린 글에 대한 저작권은 삼성생명에 있으며, 어떤 경우에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본지에 실린 외부 필자의 글은 삼성생명의 공식적 의견과 무관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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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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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FP센터 02-3706-3916

경원FP센터 031-226-1529

대구FP센터 053-250-5150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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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88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수대로 560

대구광역시 중구 달구벌대로 2095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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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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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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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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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021 VOL.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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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기업의 새로운 화두, 날씨 경영 BUSINESS 다가올 자동차의 미래, 플라잉카 WEALTH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주요 내용과 개정 내용 LIFE MZ세대에 부는 골프 붐

기후 위기 시대, 날씨 경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라

삼성생명 <WEALTH> 매거진은 FSC Ⓡ인증산림에서 개발 관리한 재료로 제작한 용지를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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