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제 10-16-717호
WEDNESDAY JOURNAL 인간이 육체를 가진 이상 애정은 언제나 필요하다. 그러나 영혼을 깨끗하게 하고 성장케 하는데는 우정이 필요하다. - 헤르만 헤세 Publisher : Park Bong Chul
수요저널
www.wednesdayjournal.net
2010년 5월 5일
홍콩정청등록번호 29-5 588-9 95 1995년 2월 15일 창간
Printer : Corporate Press Ltd.
Address : Room 2612-2616, The Metropolis Tower, 10 Metropolis Drive, Hunghom, Kowloon, Hong Kong.
Tel. 2891-6172 Fax. 2573-7219 E-mail. sooyo@wednesdayjournal.net
///////////////////////////////////////////////////////////////////////////////////////////////////////////////////////////////////////////////////////////////////// 본지에 실리는 칼럼과 광고는 수요저널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가짜 카드식별기 이용한 카드 복제사건 발생 가짜 카드식별기를 은행 현금인출기(ATM)에 부착해 카드 정보를 빼돌린 뒤, 복제카드를 만들어 예금을 불법인출하는 사건이 침사추이에서 벌어졌다. 지난 4월 27일 홍콩금융감독 국(HKMA)은 침사추이에 있는 HSBC 현금인출기를 이용한 10명의 고객 계좌에서 홍콩달러 28만불의 예금이 불법 인출 됐다고 밝혔다. 범인으로 의심되는 두 남자가 ATM 옆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화면이 촬영된 것은 4월 11, 12 그리고 19일이지만 불법 인출 사건이 알려진 것은 그로부터 일주일이나 지난 뒤여서 은행과 당국의 늦장대응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 감독국은 사건 관련 방대한 자료를 확인하는 작업이 우선적으 로 진행되었고, 상황이 파악되자 마자 가장 먼저 이 사건을 대 외적으로 공개했다고 해명했지만, 보다 빨리 시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알리고 경고했어야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는 수그러들 지 않고 있다. 또한 피해가 발생한 HSBC의 보안의식 결여를 지적하는 목 소리도 높다. 7년전 심각한 ATM 사기 사건이 발생한 후, 금융 감독국은 각 은행에 ATM 보안을 강화할 것을 지시한 바 있 다. CCTV를 설치해 ATM을 지속감시하고, 순찰 빈도 또한 늘 리라고 지시한 것. 그러나 이번 사건이 발생한 침사초이의 ATM기에는 비밀번호 누출방지를 위해 설치하게 돼있는 키패 드 커버 또한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ATM 사기 사건 방식은 이런 허점을 이용해 이루어졌 다. 범인들은 먼저 가짜 카드 슬롯을 ATM의 진짜 카드 슬롯 위에 설치해 고객의 카드 정보를 빼돌렸다. 그리고 핀홀 카메 라를 키패드 근처에 설치,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고객들로서 는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HSBC와 공동으로 ETC 인출기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는 항셍은행은 일부 고객이 사건의 영향을 받았으나 직접적인 피 해를 입지는 않았다면서도, 카드는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ATM 네트워크 제공업체인 ETC와 JETCO는 ATM 보안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HSBC는 홍콩내 720개 ATM에 비밀번호 유출 방지를 위한 키패드 설치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키패드가 장착되지 않은 ATM이 몇 대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홍콩내 1,600대 ATM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있는 JETCO의 고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예금이 도난당했다는 고객의 제보 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각 은행에 경각심을 높일 것을 주문했 다면서, 현재 대다수 ATM에 비밀번호 입력 보안을 위한 키패 드를 장착하였으나 모든 기기에 CCTV를 설치할 필요는 없다 고 밝혔다. <2면에서 계속>
홍콩내 한약제품 70퍼센트가 제조기준 미달 이중승당에서 생산한 보제환(保濟丸)에서 양약 성 분이 검출되면서 홍콩내 한약제품 제조에 대한 관리 감독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홍콩 위생서가 작년 홍 콩 내 500여개 한약 제품 생산업체를 조사한 결과 70 퍼센트에 달하는 350여개 업체가 지난 7년간 유예성 영업허가증으로 약제를 제조해왔으나 모두 제조기준 에 못 미쳤으며, 일부 업체는 제조 환경이나 과정이 부적합하여 줄곧 정식 허가증을 취득하지 못했던 것 으로 나타났다. 그 중 30여개 업체는 제약공장이 주 택용 건물 내에 위치하는 등 제조환경이 부적합하였 으며, 250여 업체는 약물 오염 방지절차나 기술 및 인 력 관리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홍콩 내에서 영업 중인 제약공장 500여 개 중 정식 영업허가증을 소지한 업체는 보제환을 제조하고 있 는 이중승당 등 150여 개에 불과하다. 위생서 관계자는“향후 2년간 유예성 영업허가증 으로 운영되고 있는 업체를 개선 또는 퇴출시킬 계 획” 이라고 밝혔다. 위생서는 매년 정기적인 제약공장 점검 외에도 비정기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작년 샘 플조사에서는 3가지 한약제품에서 중금속이 발견되 기도 했다. 입법회 위생사무위원회 관계자는 홍콩정 부가 당초 내놓은 유예성 영업허가증 계획의 취지가 제약업체에게 개선에 필요한 시간을 주어 조속히 기 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는데, 지난 7년 간 제대로 관리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야 모든 업체가 자격 미달인 것을 발견했다면서 위생서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